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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거래 1시간 30분 만에 53배 폭등… 운영진만 수익 챙기고 대부분 ‘쪽박’

    [단독] 거래 1시간 30분 만에 53배 폭등… 운영진만 수익 챙기고 대부분 ‘쪽박’

    특정 계정의 ID로 코인 집중 매수·매도시세 조작 1시간 19분 만에 3억여원 수익과거 불법 도박게임 ‘바다이야기’와 유사“거래량 늘리려 코인 무료 배포 이벤트코인 시세 급등시켜 더 많은 투자 유도”국내 3위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빗은 새로 발행한 코인들의 거래에 개입해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폭등시키는 수법을 썼다. 그야말로 신규 코인들은 도박판 판돈으로 변질됐다. 지난 4월 코인빗의 거래소2에 상장된 신규 코인 S는 거래가 시작된 지 1시간 30분 만에 1500원에서 거래가가 8만원으로 53.3배 뛰었다. 복수의 제보자가 서울신문에 제공한 거래 내역에서는 최모 회장과 운영진이 사용한 특정 계정의 ID(24##11)로 이뤄진 거래가 시세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 ID로 당일 낮 12시 10분 7800만원으로 1500원짜리 S코인 5만 2000개를 매입했다. 그 직후인 12시 30분 코인가는 5만 7000원으로 뛰었고, 이 ID는 3억 6000만원어치의 코인 6300여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후 32분이 지난 오후 1시 2분부터 1시 29분까지 27분간 총 7억 5000만원의 코인이 매도됐다. 한 ID로만 시세조작 1시간 19분 만에 총 3억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경찰은 일부 데이터 분석 결과만으로도 거래소2에서 이 ID 계정이 거둔 차익만 200억원대 이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코인의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믿은 투자자들의 돈이 고스란히 최 회장의 수익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최 회장 등 운영진 일부가 조직적으로 신규 코인의 시세조작에 관여한 정황과 연관된다. 코인빗 전 직원 B씨는 “최 회장이 코인을 파는 시점에 같이 매도한 운 좋은 소수만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는 ‘쪽박’을 차는, 계획된 불법 도박장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외양은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과거 불법 도박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폭로했다. B씨는 코인빗이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의 투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제기했다. 그가 꼽은 대표적 방식이 ‘에어드랍’ 이벤트다. 에어드랍은 신규 거래소 등 코인 발행 주체가 거래량을 높이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코인을 나눠주는 마케팅이다. 또 다른 전 직원 A씨는 “무료 코인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급등시켜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허무인 계정이 거의 모든 수익을 가져가고 일반 사용자들은 판돈만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코인빗은 지난 5월 3만명 규모의 에어드랍 이벤트를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2만명에게만 이벤트를 했다. 제보자들은 “사용자들은 3만명에게 코인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거래소가 1만명어치의 코인을 따로 갖고 있었다”며 “코인빗 운영진들이 일반 사용자들의 매매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따로 확보한 코인으로 시세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공익목적 취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부인

    “공익목적 취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부인

    이동재 전 기자, 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 겨냥한 것 아냐예상되는 수사 상황 언급한 것에 불과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공익 목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시민의 강연과 관련해 언론에 제기된 의혹을 따라가며 취재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4년 이 전 대표의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이듬해 신라젠 관련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점을 거론한 것이다. 변호인은 또 “당시에는 신라젠 수사팀이 결성됐기 때문에 추가 수사가 이뤄지고 범죄수익 환수가 이뤄지리라는 점 등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 전 기자가 수사팀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상황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채널A에 제보하면 도와줄 수 있다고 이익을 제시했을 뿐, 제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가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 전 기자의 언급이 제보자 지모씨와 그 변호사를 거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전해진 만큼 와전되고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지모씨와의 두 번째 만남부터 MBC에서 ‘몰래카메라 취재’를 한 사실도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로 들었다. 이때부터 모종의 ‘작업’을 시작해 이 전 기자가 말한 내용을 이철 전 대표에게 전할 필요도 없었으므로, 협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 전 기자의 후배인 백모 기자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법조팀의 막내 기자로서 지시에 따라 일을 한 적은 있지만 공모한 바 없고, 마찬가지로 유 이사장을 겨냥한 취재를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 전 기자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중 이 전 대표와 지모씨 등의 진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검찰에서는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직접 공판에 참석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코인 상장 90분 만에 50배 폭등?…“2020년판 바다이야기”

    [단독] 코인 상장 90분 만에 50배 폭등?…“2020년판 바다이야기”

    국내 3위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빗은 새로 발행한 코인들의 거래에 개입해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폭등시키는 수법을 썼다. 그야말로 신규 코인들은 도박판 판돈으로 변질됐다. 내부제보자 “특정ID로 사고팔며 시세조작최 회장 등 운영진 200억대 이상 시세차익”지난 4월 코인빗의 거래소2에 상장된 신규코인 S는 거래가 시작된 지 1시간 30분만에 1500원에서 거래가가 8만원으로 53.3배 뛰었다. 복수의 제보자가 서울신문에 제공한 거래 내역에서는 최모 회장과 운영진이 사용한 특정 계정의 ID(24##11)로 이뤄진 거래가 시세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아이디로는 당일 오후 12시 10분 7800만원으로 1500원짜리 S코인 5만 2000개를 매입했다. 그 직후인 12시 30분 코인가는 5만 7000원으로 뛰었고, 이 ID는 3억 6000만원 어치의 코인 6300여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후 32분이 지난 오후 1시 2분부터 1시 29분까지 27분간 총 7억 5000만원의 코인이 매도됐다. 한 ID로만 시세조작 1시간 19분만에 총 3억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공짜 코인 마케팅 ‘에어드랍’의 덫 일반투자자 미끼로 판돈만 키웠다” 경찰은 일부 장부 분석 결과만으로도 거래소2에서 이 ID 계정이 거둔 차익만 200억원대 이상을 확인한으로 알려졌다. S코인의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믿은 투자자들의 돈이 고스란히 최 회장의 수익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최 회장 등 운영진 일부가 조직적으로 신규 코인의 시세조작에 관여한 정황과 연관된다. 코인빗 전 직원 B는 “최 회장이 코인을 파는 시점에 같이 매도한 운좋은 소수만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는 ‘쪽박’을 차는, 계획된 불법 도박장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외양은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과거 불법 도박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다를바 없다”고 폭로했다. B는 코인빗이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의 투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제기했다. 그가 꼽은 대표적 방식이 ‘에어드랍’ 이벤트다. 에어드랍은 신규 거래소 등 코인 발행 주체가 거래량을 높이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코인을 나눠주는 마케팅이다. 또 다른 전 직원 A는 “무료 코인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급등시켜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허무인 계정이 거의 모든 수익을 가져가고 일반 사용자들은 판돈만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다.“마케팅용 무료로 3만명에 준다더니 1만명분 코인 따로 확보해 시세 조작”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코인빗은 지난 5월 3만명 규모의 에어드랍 이벤트를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2만명에게만 이벤트를 했다. 제보자들은 “사용자들은 3만명에게 코인인 지급된 것으고 알고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거래소가 1만명 어치의 코인을 따로 갖고 있었다”며 “코인빗 운영진들이일반 사용자들의 매매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따로 확보한 코인으로 시세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국내 3위 거래소 ‘코인빗’ 사기 혐의 전격 압수수색

    [단독] 국내 3위 거래소 ‘코인빗’ 사기 혐의 전격 압수수색

    경찰이 26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빗을 사기 혐의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코인빗은 최근 3개월(5~7월) 평균 접속자 규모가 250만 2000명으로, 빗썸(411만 4800명), 업비트(366만 7000명)에 이은 국내 세번째 규모의 거래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인빗 본사 사무실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코인빗 실소유주인 최모(48) 회장과 운영진이 다수의 ‘유령 계정’를 통한 ‘자전거래’(거래소 내부 계정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본지, 내부거래 자료 입수···“거래량 99% 조작”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지난 5월 내부자로부터 코인빗의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전체 거래량의 99%가 조작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시세조작을 통해 실현한 코인빗의 부당수익 규모가 최소 100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서울신문은 제보자들의 신변 안전과 증거인멸 우려로 압수수색 시점까지 보도를 유예해달라는 서울청 광수대 요청을 수용해 이날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최 회장과 코인빗 운영진의 허무인(虛無人) 거래 데이터(2019년 8월~지난 5월 거래분) 분석 결과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이 거래됐던 ‘거래소1’의 해당 기간 매수·매도 총액의 99%가 입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거래로 드러났다. 최 회장과 운영진은 유령 계정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USDT(미국 달러와 1대1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도 조작했다. 제보자 C는 “다른 대형 거래소들도 일정 규모의 자전거래를 하지만 장부상에만 있는 돈으로 거래를 조작하는 건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코인빗은 메이저 코인들을 거래하는 거래소1과 신규 암호화폐를 주로 상장해 사고 파는 ‘거래소2’로 분할 운영했다. 특히 거래소2는 외부 거래소와의 코인 거래를 할 수 없게 입출금 계좌를 막은 ‘가두리 거래소’여서 최 회장과 운영진이 코인 공급량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최 회장은 특정 시기마다 상장된 신규 코인을 대량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직접 시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명한 회계처리, 배임·횡령 혐의 추가 가능성 코인빗의 회계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코인빗은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으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소견을 받아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재무제표만 첨부했다. 한 세무회계컨설팅 관계자는 “외부감사 의견거절이 제기됐다는 건 회사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사실상 기업의 회계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코인빗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스태프 임금 횡령으로 고발 당해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스태프 임금 횡령으로 고발 당해

    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가 스태프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인건비 목적으로 받은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4일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는 공익제보자 한현근 시나리오 작가를 대리해 정 감독과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를 업무상 횡령, 사기 및 보조금법 위반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가 2011년 영진위가 영화산업의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 및 영화 스태프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부러진 화살’의 제작사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의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영화 프로듀서의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2년 ‘남영동1985’ 제작 과정에서 일부 스태프에게 지급한 급여 등을 아우라픽처스 대표의 계좌로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우라픽처스는 정 감독의 아들 정상민씨가 대표 이사를 맡고 있는 영화 제작사다. 한 작가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성공으로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는 수십억원을 벌었지만, 정작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와 각본가 등 일부는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러진 화살’의 각본은 자신이 혼자 작성했으나 정 감독의 강요로 공동 각본자로 등록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작가는 ‘부러진 화살’과 지난해 개봉한 ‘블랙머니’의 각본을 쓰고 ‘부러진 화살’을 공동제작하는 등 정 감독과 오랜 세월 영화 작업을 함께 해왔다. 이에 대해 아우라픽처스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정상민 아우라픽처스 대표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사로만 내용을 접해 정확한 답변이 어려우나 ‘부러진 화살’은 제작비가 적은 영화로 제작비 외로 돈이 더 들어갔을 수는 있어도 제작사가 돈을 받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전용한 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정 감독의 강요로 ‘부러진 화살’ 공동 각본에 정 감독의 이름이 올라갔다는 한 작가의 주장에 대해서는 “두 분이 평소 작업하는 방식을 봤을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레딧이라는 건 공표되기 전 여러 사람의 검증을 거치는 것이라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영동1985’ 정지영 감독, 스태프 보조금 횡령 혐의로 고발돼

    ‘남영동1985’ 정지영 감독, 스태프 보조금 횡령 혐의로 고발돼

    시나리오 작가 한현근씨 “제작사와 함께 스태프 임금 빼돌려” 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 정치·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온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가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24일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는 공익제보자인 시나리오 작가 한현근씨를 대리해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를 업무상횡령·사기·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스태프 지원 목적 지원금 빼돌렸다” 주장 한현근 작가는 정지영 감독 등이 2011년 영진위가 스태프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부러진 화살’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프로듀서 계좌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남영동1985’ 제작 과정에서도 일부 스태프에게 지급한 급여를 제작사 대표 계좌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횡령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라픽처스, 정지영 감독의 가족회사” 한현근 작가 측은 “아우라픽처스는 정지영 감독의 아들이 대표이사를, 배우자가 감사를 맡은 가족회사”라면서 “정지영 감독은 사내이사로서 실질적인 경영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양 변호사는 “영진위와의 지원금 약정 단계에서부터 스태프에게 지급돼야 할 급여를 가로챌 의사를 가지고 영진위를 기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런 식의 편취행위는 업무상횡령·보조금법 위반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과 오랫동안 영화 작업을 함께해 온 한현근 작가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로 정지영 감독과 아우라픽처스가 수십억원을 벌었지만, 정작 스태프와 각본가 중 일부는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지영 감독은 제작자로서 오랜 시간 스태프들을 혹사시키고 임금을 착취하는 일을 반복해왔다”며 “정지영 감독을 선배 영화인으로서, 한 사람의 영화감독으로서 좋아했고 그가 변화하기를 기다렸지만, 더는 그의 횡포를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고발 계기와 경위를 설명했다. “감독 강요로 ‘부러진 화살’ 공동 각본자로 등록”또 ‘부러진 화살’의 각본은 한현근 작가 자신이 혼자 작성했는데, 당시 정지영 감독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정지영 감독까지 공동 각본자로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며 “영화는 이미 개봉됐지만 잘못된 크레딧을 바로잡아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고 한국 영화계의 발전과 스태프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은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해 ‘남부군’(1990년), ‘하얀 전쟁’(1992년), ‘부러진 화살’(2011년), ‘남영동1985’(2012년) 등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룬 영화들을 주로 연출해왔다. 2016년부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블랙머니’를 선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성기 가평군수 2심도 무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성기 가평군수 2심도 무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기(64) 경기도 가평군수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군수의 항소심에서 1심의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선거 무렵에 돈이 오갔다는 점이 선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본부장 추모(58)씨를 통해 정모(64)씨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3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최모(65)씨에게 향응과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었다. 재판부는 최씨와 정씨에게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추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을 바꿨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김 군수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제보자의 진술 등을 믿을 수 없다면서 김 군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바이러스 테러’ 주장한 전광훈…이번엔 “방역 공안 통치”(종합)

    ‘바이러스 테러’ 주장한 전광훈…이번엔 “방역 공안 통치”(종합)

    “외부 불순분자가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테러”“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방역당국 현장조사엔 “사유재산 불법점거” 주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가 21일 ‘외부 바이러스 테러’ 등 음모론을 제기했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바이러스 테러’ 제보받았다” 음모론 거듭 주장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쯤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쳤다. 강연재 변호사가 대목한 입장문에 전 목사는 “현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을 체포하고,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은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며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고 주장했다.이어 “코로나19를 앞세워 기어코 북한식 강제수용소를 만드려는 것”이라며 “자유 국민들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 회복을 위해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현장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시로부터 역학조사 협조요청 공문을 현장에서 받아봤는데,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경찰은 무고한 시민을 끌어내며 진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교회 명단 다 제출했는데 현장조사” 반발 이어 “당시 현장을 지휘한 서울시 공무원과 이를 지시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고, 교회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사유재산 침해 등으로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메일로만 총 15회에 걸쳐 교인 명단을 모두 제출했고, 교회 단순 방문자 기록까지 명단을 다 제출했다”며 “명단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엉뚱한 소리가 들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강 변호사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문이 있다는데, 일절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다. 임의로 기사를 쓰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의료진을 고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 누적 676명이 됐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도 이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광훈 “집담감염 전 ‘바이러스 테러 온다’ 제보 받아”

    전광훈 “집담감염 전 ‘바이러스 테러 온다’ 제보 받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 발병은 외부에 의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불법집회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보석조건에 대해서 거론하며 “15일 집회는 불법집회가 아니고 자신은 연사로 참석했을 뿐 집회를 주도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그를 풀어줬다. 또 전 목사는 자신이 이번 사건 이전에 한 차례 구속 위기를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재판부가 ‘구속사항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며 이후 정부가 영장실질심사 판사들을 다 ‘전라도 출신’ 사람들로 바꾸고 선거법 위반으로 자신을 고발해 결국 구속시켰다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전 목사는 언론이 자신의 격리조치 위반을 지적한 것에 대해 “저는 광화문에서 3시에 연설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설하기 전까지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당일 집회에서도 ‘나를 여기 못 나가게 하기 위해 행정 당국이 자가조치를 취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허위 교인명단을 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년 치 교인 명단을 넘겼다”라며 이중에 현재 교회에 다니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허위명단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목사는 성명문 중간중간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과 국가를 부정하고 북한과 결탁해 대한민국을 북한에 헌납하려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기독교인들을 탄압한 로마시대 ‘네로’ 황제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비판하는 교계의 목사들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사들이라고 정의하며 이들은 과거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동참한 기독교 목사들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현재 언론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며 “저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드리는 말씀 외에 언론에 나오는 것을 믿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부정선거 의혹으로 하야한 뒤 아르헨티나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60)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미성년자가 출산한 혼외자가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도 멜가르 볼리비아 제도투명성 부장관은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익명의 제보를 받고 검찰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조직도를 보면 제도투명성부에는 여성아동보호국이 설치돼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이곳으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자료를 발송했다고 한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미성년자는 그의 아들을 출산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제보내용을 확인한 여성아동보호국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멜가르 부장관은 "사건에 한 여성(모랄레스의 혼외자를 낳았다는 미성년자)이 존재하고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까지는 섣불리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소한 2건이다. 그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일부 언론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올해) 19살 된 연인이 있다"면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그와 관계를 가진 건 연인이 만 18살이 되기 전, 연인이 아직 미성년이었을 때였다"고 보도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여성 편력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2016년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중국계 회사의 대표로 있는 한 여자경영인과 염문설을 뿌렸다. 이 회사는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계약을 따내 "대통령이 연인에게 계약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법적으론 미혼이지만 2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2006년 원주민 출신으론 최초로 볼리비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2019년 11월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자 하야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그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지만 볼리비아 검찰로부터 테러 혐의로 기소되는 등 신병인도와 사법처리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구속기소

    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구속기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추가 폭로를 빌미로 이 부회장을 협박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19일 제보자 김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신의 전 연인인 간호조무사가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김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부회장 관련 의혹을 신고한 이후 “돈을 주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하겠다”며 이 부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강남경찰서로부터 김씨를 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씨의 공범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 부회장 측은 “해당 병원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음식점협회 류궈량(劉國梁)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5시 58분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느닷없이 “우한 내 모든 식당들에 대해 ‘N-1’식 주문을 받자”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즉 식당 측이 손님 10명이 들어오면 손님들에게 9인분의 음식만 주문하라고 권유하자는 말이다. 그의 제안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날 관영 신화통신 ‘신화스뎬’(新華視點)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식량 생산이 해마다 풍족하지만 식량안보 위기 의식은 여전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까지 있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고 중요 지시를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옥수수밭 행보는 ‘식량안보 시위’ 중국에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사태, 남부지방 홍수, 북부지방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공급에 불리한 악재들이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 식량 보관 창고 관리마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국가 비축 곡물창고에서 외부인들의 영상 촬영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유 대기업인 중국추베이량(儲備糧)관리공사(SINOGRAIN)의 헤이룽장성 자오저우(肇州) 소재 식량창고 측이 지난달 27일 “외부인이 휴대전화나 기타 녹음·녹화 장비를 가지고 식량 보관 창고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지난달 초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 소재 식량창고의 곰팡이와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옥수수를 고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이 겹친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외부 제보자는 “국가 비축 옥수수 5000t을 샀는데 옥수수를 비비면 부스러지고 먼지·찌꺼기 등 불순물도 다량 섞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옥수수 수량·품질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체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규정 위반을 들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한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한 달도 안 돼 자오저우 식량창고의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불량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 특히 시 주석이 지린(吉林)성 옥수수밭을 찾아 식량안보를 강조한 이후 이 사건이 터져 옥수수 등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지린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있는 국가 바이완무(百萬畝) 옥수수 표준화 생산기지 시범구를 방문해 알곡 생산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서특필했다. 그의 시찰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로 남부지방이 몸살을 앓고 미국이 휴스턴 중국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95%로 높지만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수입으로 채운다. 중국의 식량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옥수수밭 행보는 미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된다. 그의 지린성 시찰이 끝난 후 관영 매체들이 “백성들이 배불리 잘 먹게 하고 식량안보 기초를 다져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하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다.●옥수수 영상 해명에도 불안감 가중 이런 와중에 비축 옥수수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여 주는 충격 영상은 비축 곡물들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걱정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휴대전화의 식량창고 반입을 금지시키자 국가 비축 곡물의 질 저하를 숨기기 위한 꼼수’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중국추베이량은 지난 2일 밤 웨이보를 통해 “식량 경매·출고가 늘어 현장의 설비가 많고 차량 운행도 빈번해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 조치를 했다.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반입 금지 결정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관점에서 볼 때 식량창고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자주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하다”는 답변도 내놨다. 중국추베이량은 앞서 지난달 14일 “동영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의 양과 품질에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추베이량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확산시켰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회사 측의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녹화 장비와 현장 인원의 안전 위험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SCMP도 “고발 영상으로 식량 비축분이 충분한지에 의문이 제기됐고 영상 촬영 금지 조치까지 나오자 의구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억 638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 생산량이 5년 연속 6억 5000만t 이상을 넘었다. 지난해 주요 곡물 생산량은 쌀 2억 961만t, 옥수수 2억 6077만t, 밀 1억 3359만t 등이다. 소비량은 쌀 1억 9410만t, 옥수수 2억 7795만t, 밀 1억 2350만t 등이다. 2018년 주요 수입량은 쌀 308만t, 옥수수 479만t, 밀 310만t에 이른다. 왕랴오웨이(王遼偉) 국가곡물유정보센터 고급경제위원은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6억 5000만t 이상을 생산해 곡물 자급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식량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14억 인구에 대한 안전한 식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대한 곡물 비축이야말로 식량안보를 담보하는 핵심이라고 자랑해 왔다. 2000년대 들어 농업과 식량정책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은 그러나 2004년부터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이 대두와 밀 등 곡물의 상당량을 미국, 호주 등지에서 수입하는 만큼 식량안보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 문건’(당해 연도 핵심 국정과제)에는 농민과 농업, 농촌의 ‘삼농’ 문제가 늘 포함됐고 2014년에는 ‘식량 안전보장 시스템 확보’까지 추가됐다. 이 문건에서 “새로운 정세에서 중국은 식량안보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 손으로 받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치국(治國)의 기본 개념”이라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옥수수와 밀, 쌀 등을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곡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여름 곡물 생산량 2013년 이후 최저” 중국은 국가 비축 곡물 규모는 비밀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10월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내놓은 식량안보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가 비축 곡물 물량은 모두 9억 1000만t에 이른다. 주요 곡물 비축량을 보면 밀 1억 100만t, 쌀 1억 7500만t, 옥수수 1억 2300만t이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억 7795만t의 소비량 중 사료용으로 63%가 쓰였고 식용으로 6%, 공업용으로 30%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아 옥수수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93만 7000t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으로부터의 옥수수 구매를 늘렸다. 불과 2주 전에 미국산 옥수수 176만 2000t을 사들인 데 연이은 조치다. 마원펑(馬文峰)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공사 수석 분석가는 “옥수수 가격 폭등은 공식 통계나 논평과 달리 여름 곡물의 총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름 곡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최대 4.6% 감소한 1억 3517만t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한동훈 발언 순서 재배치”… 녹취록 ‘악마의 편집’ 논란

    ① 1월~3월 전화 15회·보이스톡 3회·카카오톡 등 327회 수시 연락② 이 전 기자, 백 기자와 통화 중 ‘한동훈이 나를 팔아달라고 했다’③ 녹취록·녹음파일 속 ‘한 배 타는 건데…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언유착’이냐 ‘권언유착’이냐를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작성한 이동재(35·구속) 전 기자의 공소장에도 검언유착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의 공소장에 따르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이름은 23쪽 분량의 문건에서 34차례 등장한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이철(55·수감 중) 전 VIK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공소장에 담았다. 공소장의 주요 요지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①1월 26일~3월 22일 전화통화 15회, 보이스톡 3회, 카카오톡 메시지 등 327회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②3월 10일 10분간 한 검사장과 통화를 한 후 후배 백모 기자에게 전화한 이 전 기자가 ‘한동훈이 나를 팔아라고 했다’고 한 것 ③3월 13일·22일 이 전 기자가 제보자 지모씨를 만나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면서 ‘(제보를 하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등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보여 준 것 등이다. 그러나 검찰은 ①과 관련해 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에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다. ②와 ③은 직접 보고 들은 게 아니라 이 전 기자의 ‘전언’을 통한 내용이다. 공소장에서 유일하게 한 검사장이 직접 한 발언은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부분이다. 그러나 해당 부분에 대해 검찰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기자, 백 기자, 한 검사장의 발언 순서를 재배치해 전문과 달리 한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하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공소장에 한 검사장이 하지 않은 발언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北 임진강 상류 댐 붕괴설에 통일부 “확인해줄 수 없다”

    北 임진강 상류 댐 붕괴설에 통일부 “확인해줄 수 없다”

    북한 임진강 상류에서 황강댐보다 위쪽에 위치한 댐 2개가 붕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통일부는 “확인해 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황강댐 상류의 댐이 붕괴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말할 사항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남북 접경지역 일대 집중 호우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접경지역 우리 국민 안전에 필요한 사안은 관계 기관간 공유하며 주민 사전 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황강댐 방류를 놓고 북한과 소통을 시도할지에 대해선 “그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북측에 연락한 것은 없다”면서 “(북측이) 알려주면 주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제보자를 인용해 “집중 오후로 황강댐 위쪽 댐 2개가 붕괴돼 황강댐으로 물이 밀려오자 지난 10일 부댐을 폭파시켜 물을 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는 지난 9일 오전 7시 1.8m에서 다음날 오후 7시 9.27m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북한이 또다시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통일부 측은 필승교 수위가 이날 안정화되면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나 임진강 하류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상류 댐 붕괴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며 “황강댐 수문이나 수위에 대해선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에 상황 조치와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유역 주민의 안전과 관련되어있다. 임진강에선 지난 2009년 북측이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우리 측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 이에 남북은 방류를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통보하지 않았다.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 이후 최소 세차례 사전통보 없이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연천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해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면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아쉽다”고 하기도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동재 공소장으로 본 ‘한동훈 공모’ 의심 포인트는?

    이동재 공소장으로 본 ‘한동훈 공모’ 의심 포인트는?

    검찰, 검언유착 핵심 증거 제시 못해부산 녹취록 관련‘악마의 편집’ 논란도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언유착’이냐 ‘권언유착’이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작성한 이동재(35·구속) 전 기자의 공소장에도 검언유착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의 공소장에 따르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이름은 23쪽 분량의 문건에서 34차례 등장한다. 이 전 기자와 함께 기소된 후배 백모 기자가 10여 차례 언급되는 것과 비교된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이철(55·수감 중) 전 VIK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공소장에 담았다. 공소장의 주요 요지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①1월 26일~3월 22일 전화통화 15회, 보이스톡 3회, 카카오톡 메시지 327회 등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②3월 10일 10분간 한 검사장과 통화를 한 후 백 기자에게 전화한 이 전 기자가 ‘한동훈이 나를 팔아라고 했다’고 한 것 ③3월 13일·22일 이 전 기자가 제보자 지모씨를 만나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면서 ‘(제보를 하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그 내용을 가지고 범정을 접촉해’ 등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보여 준 것 등이다.그러나 검찰은 ①과 관련해 두 사람의 연락 횟수만 파악했을 뿐 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에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다. ②와 ③은 직접 보고 들은 게 아니라 이 전 기자의 ‘전언’을 통한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지씨 등이 전해 들은 ‘전문 증거’이고, 당사자가 부인하면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 전 기자 측은 한 검사장이 실제로 한 발언이 아니라 자신이 꾸며 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소장에서 유일하게 한 검사장이 직접 한 발언은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부분이다. 그러나 해당 부분에 대해 검찰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기자, 백 기자, 한 검사장의 발언 순서를 재배치해 전문과 달리 한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하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이 하지 않은 “나 같아도 그렇게 해” 발언이 허위로 기재됐다는 논란도 일었다. “이 전 대표 아내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답하는 부분이다. 다만 녹음파일에서는 한 검사장이 “나 같아도”라고 말했지만 뒷부분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진위가 불명확하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공소장에 한 검사장이 하지 않은 발언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제보자가 살인범?” 새벽 도심서 변호사 피살(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가 살인범?” 새벽 도심서 변호사 피살(그것이 알고싶다)

    배후에는 살인 의뢰인 있었다 9일 온라인상에는 지난 1999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이 변호사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21년 만에 재수사가 시작된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청부한 의뢰인의 실체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알아봤다. 1999년 11월 5일, 제주 삼도이동 인적 드문 길에서 중년의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피해자는 44살의 검사 출신 제주 이 변호사다. 부검 결과, 범인은 이 변호사의 심장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에 의한 살인사건인지에 대해 수사를 거듭했지만 좀처럼 실마리가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6월 27일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고 경찰은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임에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제보자 김씨가 21년만 자신이 살인교사범이라고 고백했다. 제주 유탁파 행동대장이었던 김씨는 유탁파 두목 백씨 지시로 범행을 계획했고 같은 조직원인 ‘갈매기’가 이 변호사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제작진과 통화를 할 때마다 다른 진술을 해 신빙성에 혼란을 줬다.사건의 배후에는 살인 의뢰인이 있었다.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 당시 이 변호사가 한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의 양심선언을 도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청년은 기자회견 이후 돌연 잠적했고 이 변호사는 행방불명된 청년 손씨를 끝까지 쫓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신이 살인교사범이라고 밝혔던 김씨는 제주 유탁파 행동대장이다. 김씨는 살인사건 발생 5개월 전부터 제주 그린관광호텔의 싼타마리아라는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다. 호텔 대표이사는 고인이 된 백씨에서 한씨로 변경됐다. 한 회장은 김씨에게 싼타마리아 운영권을 준 사람이었다. 호텔 소유권과 관련된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서 한 회장이 사임 됐고 이때 법원은 이 변호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한 회장은 이 변호사 죽음 6개월 후, 호텔 경매를 끝내기도 전 돌연 해외로 잠적했다. 한 회장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그린관광호텔을 인수했고 이후 부도를 낸 후 경매를 통해 편법으로 다시 헐값에 사드리려는 속셈이었다. 이들의 목적은 카지노 인수였다. 한 회장과 공모 무리들은 광주, 제주 지역의 폭력조직과 결탁해 계획을 실행, 호텔을 기반으로 카지노까지 인수했다. 당시 카지노의 영업 허가권은 전적으로 제주 도지사 관할이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국 명예훼손’ 보수 유튜버 우종창 항소…“감옥통신 이어갈 것”

    ‘조국 명예훼손’ 보수 유튜버 우종창 항소…“감옥통신 이어갈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보수 유튜버 우종창씨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우종창씨는 지난달 17일 판결 직후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우종창씨는 2018년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1심 선고 직전인 2018년 1월에서 2월 초 사이 국정농단 재판 주심 김세윤 부장판사를 청와대 인근 한식 음식점에서 만나 식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조국 전 장관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2019년 우종창씨를 경찰에 직접 고소했다. 서울북부지법 1심 재판부는 우종창씨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며 “우종창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형사재판을 받게 된 일련의 사태에 불만을 품고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며 제보자 신원은 밝히지 않고 막연한 추측으로 허위 사실을 방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씨의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종창씨가 수감된 뒤 이달 1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우종창의 옥중통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리인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재판 진행 사항과 구치소 안에서 경험한 대한민국 교정 행정의 실상을 ‘감옥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우종창씨를 고소한 조국 전 장관은 형사재판 1심 판결 이후인 지난 5일 서울북부지법에 우종창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갑질’하고 대통령 사진에 욕설한 전직 외교관, 1·2심 모두 패소

    ‘갑질’하고 대통령 사진에 욕설한 전직 외교관, 1·2심 모두 패소

    공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이로 인해 징계를 받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 게시물에 욕설 댓글을 남긴 전직 외교관이 불복 소송을 냈으나 2심에서도 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부(이원형 한소영 성언주 부장판사)는 A씨가 외교부를 상대로 “감봉 및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5∼2018년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대사를 지낸 A씨는 관저 요리사 등 직원들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주지 않고, 공관 기사에게 주말이나 공휴일에 자신의 개인 차량을 운전하게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A씨의 부인도 쇼핑·골프 등 사적인 목적으로 공관 차량을 사용하고, 요리사로부터 머리 손질을 받는 등 ‘갑질’을 했는데 남편인 A씨는 이를 방치하고 오히려 직원들에게 부인의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 A씨의 갑질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가자 제보자를 색출해 보복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그는 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가 재차 징계를 받았다. 공관 직원들과 교민들 앞에서 자신이 ‘표적 감사’를 당했다며 외교부 장관 등 윗사람들을 비난하고, 직원들에게는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 A씨는 또 인터넷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에 자신의 아이디로 욕설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아이디가 해킹됐다고 거짓 해명했다. 정직 3개월의 처분이 내려지자 A씨는 두 번의 징계에 모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2심 재판부는 징계 사유가 전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관장이라는 지위와 권한을 부당하게 이용해 공관원들에게 소위 ‘갑질’을 하고 공관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징계를 받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제보자들에게 보복성 2차 가해까지 해 비위행위의 정도가 무겁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이 옥수수 밭으로 달려간 사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이 옥수수 밭으로 달려간 사연

    중국에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비롯해 중국 남부지방 홍수와 북부지방의 가뭄 등 자연재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 식량 공급에 불리한 요소들이 겹겹이 쌓인 가운데 식량보관창고 관리마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국가비축 곡물창고에서 외부인들의 영상 촬영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국유기업인 중국추베이량(儲備糧)관리공사(SINOGRAIN·中儲糧)의 헤이룽장성 자오저우(肇州) 소재 식량보관창고 측이 지난달 27일 “외부인이 휴대전화나 기타 녹음·녹화 장비를 가지고 식량보관창고에 들어가는 것을 금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더욱이 지난달 초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 소재 식량보관창고의 곰팡이와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옥수수를 고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이 겹친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외부인 제보자는 “국가비축 옥수수 5000t을 샀는데 옥수수를 비비면 부스러지고 먼지·찌꺼기 등 불순물도 다량 섞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옥수수 수량·품질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체적인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별도의 규정 위반을 들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한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자오저우 소재 식량보관창고의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면서 국가비축 곡물의 보관 불량상태를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린(吉林)성 옥수수밭을 찾아 식량안보를 강조한 이후 이번 사건이 터져 옥수수 등 국가비축 곡물의 보관상태 불량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오후 지린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있는 국가바이완무(百萬畝) 옥수수 표준화생산기지 시범구와 루웨이(盧偉) 농기계 업체를 방문해 알곡 생산과 농업 기계화·규모화 운영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서특필했다. 시 주석의 현지 시찰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로 중국 남부지역이 몸살을 앓고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통보하면서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95%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수입으로 채운다.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중관계가 급랭한 상황에서 중국의 식량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 주석의 옥수수밭 행보는 미국과의 최악의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된다. 그의 지린성 현지 시찰이 끝난 후 관영 매체들이 “백성들이 배불리 잘 먹게 하고 식량안보 기초를 다져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하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다. 이런 와중에 비축된 옥수수가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영상은 비축된 곡물들이 과연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걱정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식량보관창고 안으로 휴대전화를 반입을 금지시키자 국가비축 곡물의 질 저하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추량은 2일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조사 결과 식량 경매·출고가 늘어 현장의 기계 설비가 많고 차량 운행도 빈번해 창고 측이 안전상의 이유로 이러한 조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헤이룽장 지부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 결정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관점에서 볼 때 곡물 보관소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중추량은 앞서 지난달 14일 “동영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의 양과 품질에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중추량의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의혹이 확산시키는 분위기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회사 측의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녹화 장비와 현장 인원의 안전위험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SCMP도 물론 중국이 식량 부족에 직면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고발 영상으로 식량비축분이 충분한 지에 의문이 제기됐고 영상촬영 금지조치까지 나오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곡물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억 638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생산량이 5년 연속 6억 5000만t 이상을 넘어섰다. 2019년 생산량은 밀 1억 3359만t, 쌀 2억 961만t, 옥수수 2억 6077만t이다. 소비량은 밀 1억 2350만t, 쌀 1억 9410만t, 옥수수 2억 7795만t이었다. 수입량은 밀 349만t, 쌀 255만t, 옥수수 479만t에 이른다. 왕랴오웨이(王遼偉) 국가곡물유(糧油)정보센터 고급 경제위원은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6억 5000만t 이상을 생산해 곡물 자급률이 95% 이상에 이르고 있어 식량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14억 인구에 대한 안전한 식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대한 곡물 비축량이야말로 국가 식량안보를 보장해주는 핵심이라고 자랑해 왔다. 2000년대 들어 농업과 식량정책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그러나 2004년부터 식량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이 대두와 밀 등의 곡물의 상당량을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14억 인구의 식량안전을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이에 2004년부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문건’(1號文件·당해 연도 핵심 국정과제)에는 항상 농민과 농업, 농촌의 ‘삼농’(三農)문제가 포함돼 있고 2014년에는 ‘식량안전보장시스템 확보’까지 추가되기도 했다. 이 문건에서 “새로운 정세에서 중국은 식량안보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 손으로 받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치국(治國)의 기본 개념”이라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내 자원 환경과 식량 수급구조, 국제 무역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급자족의 원칙 하에 식량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적정 수준의 수입 및 관련 기술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옥수수와 밀, 쌀 등을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곡물로 지정해놓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국가비축 곡물 규모는 비밀로 유지해 왔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해 내놓은 식량안보백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국가비축 곡물 물량은 모두 9억 1000만t에 이른다. 주요 곡물 비축량을 보면 밀 1억 100만t, 쌀 1억 7500만t, 옥수수 1억 2300만t이다. 옥수수는 2019년 2억 7800만t의 소비량 중 사료용으로 63%가 쓰였고 식용으로 6%, 공업용으로 30%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아 옥수수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93만 7000t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으로부터의 옥수수 구매를 강화했다. 불과 2주 전에 미국산 옥수수 176만2000t을 사들인 데 이은 것이다. 마원펑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 수석 분석가는 옥수수 가격 폭등은 공식 통계나 논평과는 달리 여름 곡물의 총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름 곡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최대 4.6% 감소한 1억 3517만t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동훈 “애초 공모 사실 없어…‘검언유착’은 왜곡”

    한동훈 “애초 공모 사실 없어…‘검언유착’은 왜곡”

    검찰, “추가 수사로 한 검사장 공모 여부 규명 예정”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피의자로 입건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기자와)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애초에 공모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 못 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협박 취재’를 한 혐의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를 구속기소했다. 다만 협박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한 검사장은 이날 기소되지 않았다.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서도 한 검사장과의 공모 사실은 적시되지 않았다. 검찰은 “한 검사장의 비협조로 압수물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범행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에 대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와 의혹 제보자,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MBC와 의혹 제보자, 정치인의 ‘권언유착’ 수사하라” 이어 “‘KBS 거짓 보도’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팀이 관련 없다면 최소한의 설명을 해 줄 것과 독직 폭행한 주임 검사 정진웅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웅 부장은 지난날 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카드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를 같은날 서울고검에 고소 및 감찰 요청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달 17일 구속되어 이날 구속만기일이 된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했다. 이 전 기자의 동료인 백모 기자(30)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기자와 백 기자는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55)에게 올해 2~3월 5차례 ‘검찰이 앞으로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란 취지의 편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를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 진술을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검찰은 한 검사장을 비롯해 해당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씨(55) 등에 대한 수사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는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는 세 번째 조사를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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