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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구청장 “과태료 대납” 검찰 자진출두 밝혀

    ‘과태료 대납’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23일 자신이 대납 과태료의 자금 출처라고 주장하고 나선 윤진 대구 서구청장을 상대로 과태료 대납 경위와 자금출처, 대납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구청장은 이날 밤 측근을 통해 24일 검찰에 자진출두할 뜻을 전했다. 윤 구청장은 앞서 해명자료를 통해 “(본인의)비서실장이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던 K 전 시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제보했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당직자들이 거금의 과태료에 고통받는 것을 외면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대납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사건 관계자 일부를 소환해 대납사건 발생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의 제보자와 과태료를 대납받은 유권자 등도 차례로 부르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대, 늑대 복제 논문 재검증 착수

    서울대가 데이터 오류 등으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재검증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천 교수 동물복제팀의 늑대복제 논문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위원장 김신복 부총장) 차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황우석 전 교수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파면된 뒤 연구 부정 및 부적절한 행위를 학교 차원에서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위원회는 그동안 제기된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를 위한 수치 조작 ▲늑대와 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Table(표)2’에 나타난 오류의 고의성 ▲선행 연구의 의도적 인용 누락 ▲부정확한 용어사용 등을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간사인 국양 연구처장은 “지난 5일 실명으로 관련 의혹을 제보 받고, 위원회 규정에 따라 예비조사위원회(예비위)를 구성해 6일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물학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예비위가 확보한 증거물은 실험에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1마리와 복제된 늑대 2마리의 혈청, 난자를 제공한 개의 세포 등 이 교수 연구실에 남아 있는 관련 자료다. 예비위는 연구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1차 조사를 한 뒤 3마리의 늑대를 마취해 직접 혈청을 확보, 염기서열 검사를 하는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 예비위는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예비조사를 하고 부족할 경우 10일간 연장 조사를 해 결론을 내며,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가 직접 이 교수 논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국 처장은 “제보자와 예비위 명단은 규정상 밝힐 수 없고,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이 교수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논문 관련 의혹이 필요 이상으로 확산된 데는 연구 홍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임팩트팩터(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을 언론에 공개하고, 창구도 연구처로 단일화할 방침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산시 내부고발문서 파문

    부산시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 간부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게시물이 게재돼 부산시와 경찰이 20일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YJS 과장님께’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게시물(A4용지 한장 분량)에서 익명의 제보자는 자신이 ‘하위직 공무원’이라고 밝히고 부산의 한 기초단체에서 상사인 담당과장과 근무했을 때의 소회와 비리 의혹 등을 적시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과장님은 철저히 시장경제원리를 적용,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현장은 가차없이 엄정히 다스리셨고 촌지를 바치는 현장은 엄정한 법질서보다는 따뜻한 햇볕정책을 펴셨다.”고 꼬집었다. 또 “어느 중견회사 회장은 과장님의 칼날 같은 법질서가 무서워 중형차 한 대를 바쳤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다닌다.”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그 회장은 아직도 술자리 안주로 중형차를 바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공직에 들어온 뒤 과장님의 현장중심의 행정에 깊이 공감하고 따라 하려고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학교에서 부정부패를 하지 말라고 배웠으나 공직에 들어와 과장님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웠다.”면서 “이제 다시는 과장님과 만나고 싶지 않고 과장님처럼 산속에서 길목을 지키는 산적 같은 행정을 하고 싶지 않다.”고 글을 맺었다. 부산시는 감사반을 동원, 게시자 신원확인에 나섰으며 관할 경찰도 진상파악을 통해 비리 혐의가 인정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당사자인 Y씨는 “자신이 타고다니는 차량은 연식이 10년된 크레도스 중형차로 당시 할인판매 때 구입, 현재까지 타고 다니고 있다.”면서 “업자로부터 차량을 받거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검찰에서 소환하면 떳떳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남창 스캔들… 러 군대 또 먹칠

    러시아 군대가 체벌 등 가혹행위에 이어 ‘남창 스캔들’로 또 한 차례 명예에 먹칠을 당하게 됐다. 러시아 검찰은 13일(현지시간) 군 장병들의 권익단체인 ‘군인의 어머니 모임’이 제기한 성매매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군인의 어머니 모임’은 상트페테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인근에 있는 부대의 고참들이 신병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로 벌어들인 돈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는 부대 문 밖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거나 클럽에서 인터넷·전화로 예약한 고객들을 접촉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에 응하지 않는 병사는 전기충격 등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의 엘라 폴야코바 대변인은 “성매매를 강요받고, 고문을 당했다는 병사의 부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병사들의 성매매를 유인하는 고객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제보자로 알려진 병사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면서 “성매매 주장은 군대 제도를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군대는 고참들의 체벌과 가혹행위 등 거친 신고식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18세의 병사가 기합을 심하게 받은 끝에 다리와 성기를 잘리는 일까지 벌어져 군대 내 폭력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FTA정보 내부 유출자 확인 착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외부에 정보를 유출한 내부 직원이 있다는 최재천 의원의 주장을 확인하는 작업에 25일 착수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최재천 의원은 24일 열린 국회 한·미FTA 특위에서 “재미난 얘기를 하겠다.”면서 이날 받은 제보 전화 내용을 밝혔다. 최 의원은 제보자가 통상교섭본부 공무원인데 다른 의원실로 전화해 바꿔달라고 했다며 제보를 받게 된 경위를 밝힌 뒤 “제보자가 (공식) 협상은 기술적 측면의 협상이고 99%는 고위급에서 결정되는 만큼 고위급 회담 회의록을 받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또 제보자가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정부의 보고 내용이 별개라는 얘기를 했다며 “고위급 회담 회의록을 열람하게 해주고 청와대 보고와 국회 보고를 비교해달라.”고 김종훈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에게 주문했다. 통상교섭본부는 최 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최근 대외비 문건 유출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위키리크스/황성기 논설위원

    1910년 창업한 ‘후지야’는 일본인에게 두루 사랑받는 제과회사다. 웬만한 동네에는 가게를 차려놓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찾는다. 그런 ‘후지야’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기준치를 넘는 박테리아가 검출되어서다. 내부 문건이 언론에 건네져 공개됐다. 사장이 지난주 사임했으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해 매출 848억엔(6433억원)의 오래된 중견 기업이 비슷한 사례로 쇠락한 대형 식품회사 ‘유키지루시’의 전철을 밟을 조짐이다. 내부고발 혹은 폭로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고 단죄를 받는 일은 진기한 일이 아니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도청사건에 연루돼 탄핵안 심의를 앞두고 사임했는가 하면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도 금권정치의 내막이 주간지에 폭로돼 물러났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런 일이 더 잦다.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매수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일본으로 도피했다. 필리핀의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뇌물 스캔들로 탄핵심리 전에 사임한 일도 기억에 생생하다. 오는 3월쯤 ‘위키리크스(Wikileaks.org)’란 사이트가 문을 연다고 한다. 정부와 기업의 불법적·비윤리적인 행태를 담은 문건을 폭로하는 곳이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모델로 전세계의 반체제 인사 등이 만들었다. 구글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 이 사이트에는 벌써 세계의 반체제 단체와 제보자들이 제공한 문건이 120만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공개된 문건을 사용자들이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부패와 부정을 내모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반면 무분별한 폭로가 낳을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자민당의 간사장이 연루된 뇌물 수수 의혹을 오간 이메일을 증거로 내세워 폭로했다. 그러나 곧 거짓으로 드러나 당 대표가 사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세 가지 일은 오랫동안 속일 수 없다. 달과 해, 그리고 진실”이라는 모토를 내건 ‘위키리크스’는 폭로(리크)하는 데 따른 위험(리스크)도 큰 것 같다. 양날의 칼 같은 이 사이트에 북한 체제를 고발하는 문건도 오를까 궁금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회플러스] 조폭 54명 구속… 3월까지 단속

    경찰청은 최근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실시해 조직폭력배 54명을 구속하고,1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속된 조직폭력배는 서울 19명, 부산 13명, 경기 5명, 경남 4명, 대구·인천 각 3명, 전북 2명, 울산·충북·충남·전남·경북 각 1명 등이다. 경찰은 3월 말까지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신고·제보자에게 최고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 [발언대] 내부비리 신고는 살아있는 양심/김덕만 국가청렴위원회 공보관

    내부비리 신고는 용기있는 행동이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며 살아있는 양심이다. 조직의 고질적이고 은밀한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개인적 불이익을 무릅쓰고 이를 외부에 알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용기있는 행동을 권장·보호하기 위해 부패방지법 등으로 보호, 보상을 강화하고 있다. 지능화되고 조직화되는 부패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부패행위를 효율적으로 규제·처벌하기 위해 누구나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부패방지법의 ‘부패행위의 신고 및 신고자 보호’제도는 공익신고자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다. 정부는 지난해 부패행위의 강요·제의 등 간접적인 부패행위까지 신고대상으로 확대했다. 불이익 처분에 대한 입증책임을 처분자에게 부담토록 했다. 무상 비밀준수의무 위반에 대한 면책 등의 관계 법률도 정비했다. 특히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비율 및 한도액을 20억원으로 올리고, 포상금 지급 등 보호보상제도를 강화한 것은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보호보상시스템이다. 그러나 미국, 영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익제보자 보호제도와 비교할 때 그 보호범위나 대상이 아직도 협소하며 공익제보자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로서 미흡한 면이 있다. 현행 부패방지법의 부패행위개념이 공직자 및 공공기관과 관련된 공직부패 중심으로 규정되어 있는 관계로 공익성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사회적 위해행위(이른바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경우에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사립학교 등 공공성이 큰 사회 일부 공공영역의 비리행위 신고자를 보호대상에 포함하고, 민간부문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식품위생, 보건, 환경 등 국민의 건강·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부문의 불법행위(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하는 경우에도 보호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 중이다. 이런 법적 보호장치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부신고자를 고립시켜 이른바 ‘왕따’ 취급하는 사회풍토 개선이 시급하다. 조직의 밀고자나 배신자로 취급하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신고자를 용기있는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전반의 의식 전환도 뒤따라야 한다. 김덕만 국가청렴위원회 공보관
  • 독극물 중독 전KGB요원 결국 숨져

    “푸틴, 당신은 한 사람을 입다물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세계에 울려퍼지는 항의를 평생 들어야 할 것이다.” 러시아 정보기관에 의해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전직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43·서울신문 11월21일자 16면)가 23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뒀다. 리트비넨코는 21일 남긴 편지에서 본인의 죽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며 그를 비난했다.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측은 지난 1일 이탈리아 제보자를 만난 스시바에서 독극물에 당한 것으로 보이는 리트비넨코가 3주만인 이날 밤 사망했으며 사인(死因)을 규명하기 위해 계속 힘쓰는 중이라고 밝혔다.AFP통신은 리트비넨코가 방사성 폴로늄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만난 친구 안드레이 네크라소프는 리트비넨코가 “난 살고 싶고 그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트비넨코는 손발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쇠약했고 극심한 통증에 힘겨워했다. 자신이 독극물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생존 여부에 관계없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신념을 내비쳤다고 친구는 덧붙였다. 사용된 독극물로 처음에는 중금속 탈륨이 의심됐지만,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탈륨을 테스트한 결과 폴로늄으로 밝혀졌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주 수사에 나선 런던경시청은 리트비넨코가 이탈리아 제보자를 만나기 전 한 호텔에서 만난 전 KGB 요원 ‘블라디미르’를 특별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그의 죽음에 대해 “비극적이지만, 살인이란 증거는 없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푸틴은 “영국의 의료 기록에는 그의 죽음이 폭력에 의한 것이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의심받을 근거도 없다.”며 리트비넨코의 사망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비난했다. 푸틴은 이날 EU 항공기의 시베리아 영공통과료를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日 “기자의 취재원 보호 증언거부 정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고등법원이 취재 자유 및 알 권리에 손을 들어줬다. 일본 고등법원은 20일 “취재기자는 취재원에 관한 모든 법정 증언을 ‘취재원과의 신뢰관계를 해치지 않고, 장래에도 원활한 취재활동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거부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지난 3일 일본 최고재판소(재법원)가 같은 이유로 NHK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미국 건강식품회사의 상고를 기각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런 일련의 판결은 일본 최고법원과 고등법원 등 사법부가 잇달아 취재기자의 취재원 보호를 직업윤리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풀이했다. 도쿄고등법원은 이날 미국 건강식품회사와 일본 교도통신 기자 사이의 보도를 둘러싼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41개의 질문 중 10개 질문문항에 대해서는 취재기자의 증언 거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 1심 도쿄지방법원의 판결을 기각했다. 도쿄고법은 교도통신 기자의 보도내용이 공공의 이해에 부합하고 취재 방식이 실정법에 저촉되지 않은 만큼, 공정한 재판을 위해 취재원의 증언이 필요불가결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최고재판소 결정을 답습,“취재원이 공개되면 보도관계자와 취재원과의 신뢰관계가 손상돼, 장래의 자유롭고 원활한 취재활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며 취재원은 민사소송이 증언 거절을 인정한 ‘직업의 비밀’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게다가 취재원을 직접 특정하는 질문에 대해서만 아니라 간접적인 질문의 경우도 “개별적으로 보면 취재원을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게 아니지만 다른 질문과 종합, 추정해보면 결국 특정될 수 있을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아도 되는 대상이라고 인정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 민사소송에서는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취재원을 특정하지 않을 수 있는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소송은 1997년 미·일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은 한 미국 건강식품회사가 과세처분된 사실이 보도되자 신용이 실추됐다는 이유를 들어 보도기관인 일본 언론사와 제보자로 추정되는 미국 정부에 손해배상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교도통신측은 이에 대해 “취재원 특정에 해당하지 않을 것 같은 질문에도,(간접) 질문을 계속하면 취재원 자체를 특정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 (법원의) 결정은 기자의 취재원 보호 범위를 광범위하게 인정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taein@seoul.co.kr
  • 항공… 항만…독일선 열차 테러기도 ‘충격’

    이번엔 열차! 독일 검찰이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와 코블렌츠 기차역의 열차 안에서 발견된 ‘폭탄 여행가방’과 관련, 추적 중이던 2명의 용의자 중 레바논 출신 대학생을 19일 체포하자 많은 독일인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독일 검찰이 3주 전에 폭탄이 발견된 사실과 함께 이를 인명 대량살상을 겨냥한 테러 기도라고 발표한 이튿날에 검거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발견된 2개의 여행가방에는 가솔린, 프로판가스, 액체 폭발물이 든 물병, 알람시계 등이 들어 있었으며 아랍어로 쓰여진 메모와 레바논의 전화번호, 역시 아랍어 상표의 풀이 발견됐다. 가방 속 폭탄은 도르트문트와 코블렌츠역으로 열차가 도착하기 10분 전에 동시 폭발하도록 타이머가 맞춰져 있었다. 경찰은 폭탄이 제조 과정상의 결함 탓에 터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쾰른역 구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2명의 비디오 화면을 공개했고, 제보자에게는 5만유로(약 60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비디오 화면에서 두명의 용의자는 머리카락이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색으로 독일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채 바퀴가 달린 가방을 끌고 있었다. 사진이 공개된 이튿날 경찰은 북부 킬 역에서 유세프 모하메드(21)를 검거했다. 경찰은 모하메드의 지문과 DNA 샘플이 열차 안에 여행가방을 놔둔 사람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2004년 독일에 입국해 킬에서 살고 있던 모하메드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접목한 학문인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하고 있었다. 경찰은 100명의 수사요원이 두번째 용의자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열차테러 기도에 레바논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용의자들이 개인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테러 조직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은 유사 테러 기도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마드리드와 런던에서처럼 대중 교통시설에 대한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선 역 구내와 열차 등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수도 제이유회장 도피행각

    불법 영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고도 38일간 잠적했다 지난 26일 전격 체포된 국내 최대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한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이춘성 차장검사는 27일 “주수도 회장이 타고 있던 제이유그룹 소유의 오피러스 승용차 안에서 주 회장이 도피생활 도중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17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 회장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다른 사람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한 차례 정도만 쓰고 버린 게 많아 사용한 휴대전화는 수십 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 회장은 또 수사망과 자신의 얼굴을 아는 제보자를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휴게소조차 들르지 않고 갓길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24일 그룹 비서실에 연락해 서울 역삼동 길가에 승용차를 세워두도록 한 뒤 몰고 가는 치밀함도 엿보였다. 서울동부지검은 27일 주 회장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 회장은 9800억원대 사기,84억원 횡령,13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과학기술 일자리 60만개 창출

    오는 2010년까지 과학기술 분야에 약 6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난다. 또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다 논문조작 등 연구부정 행위가 드러나면 3년간 관련 사업 참여가 금지되는 등 처벌이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분야 일자리창출 실천계획안’ 등 5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이공계 출신 취업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과 21세기 프런티어 사업 등 국책 R&D 활동의 상업화를 적극 장려,2010년까지 48만 4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벤처 등 소규모 기업의 R&D 활동을 적극 지원해 연구직 등 10만 88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 및 퇴직 과학자의 재취업 유도를 통해 추가로 일자리 8300개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분야 취업정보의 수집·활용, 이공계 인력에 대한 통계 분류체계 정비와 조사 인프라의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연구 R&D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소나 연구원이 논문조작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 3년간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연구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연구윤리·진실성 확보지침’을 최종 확정했다. 논문 위조와 변조, 표절, 부당한 공로 배분은 물론 부정행위 조사를 방해하거나 제보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등이 처벌 대상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위조 등 연구 부정땐 3년간 국가R&D 제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대학, 연구소 등의 연구자가 연구부정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3년간 연구개발사업을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부정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연구윤리·진실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지침)’을 마련,7일 공청회를 거쳐 22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침은 연구부정행위를 위조, 변조, 표절, 부당한 공로배분 및 기타 부정행위 조사를 방해하거나 제보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등으로 규정했다. 이외에 연구기관이 필요할 경우 자체 규정 내에 연구부정행위 항목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직무관련 골프 규제” 공정위 새 지침 마련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골프지침’을 만들었다.공정위는 6일 직무 관련자와는 골프나 사행성 오락을 못하도록 하는 ‘골프 및 사행성 오락의 행위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금도 3만원 이상의 향응 수수를 금지하는 포괄적 규정을 공정위 공무원 행동강령에 두고 있지만 국가청렴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내용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직무 관련자의 범위를 ▲공정위 법령에 따라 조사가 이뤄지거나 심결이 진행중인 개인과 단체 ▲포상금 지급과 관련된 신고자와 제보자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이나 행정심판을 제기해 계류 중인 개인과 단체 등이다. 또 ▲사건이 종료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공정위와 공사, 물품구매, 제조, 용역 등의 계약이 예정됐거나 이행중인 경우 ▲공정위에 특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개인이나 단체도 직무 관련자에 포함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책조정이나 의견교환 등 공적인 목적으로 부득이하게 골프모임이 필요할 경우에는 미리 또는 나중에 신고하면 괜찮도록 했다. 직무와 관련없는 친·인척이나 동창 등과는 신고하지 않고도 골프를 칠 수 있게 했다. 공정위는 합동감찰반을 구성해 지침을 어기는 직원은 뇌물수수 행위로 간주, 규정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BC 제보자 음성조작 의혹

    MBC가 제보자의 음성을 조작해서 보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KBS ‘미디어포커스’는 27일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10월 경찰 카드깡 보도 당시 내부제보자인 경찰 직원의 발언을 내보냈으나 취재 결과 이 내부 제보자는 경찰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미디어포커스는 또 “MBC 취재기자가 ‘이모씨가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해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건 잘못’이라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銀 내부고발시스템 ‘아웃소싱’

    우리銀 내부고발시스템 ‘아웃소싱’

    시중은행들이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고발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내부제보 시스템을 외부 전문기관에 아웃소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 “임직원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한 내부 제보를 활성하고 제보자의 신변 노출을 막기 위해 고발 시스템을 외부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김희태 준법감시인은 “은행 업무의 특성상 횡령 등 금융사고 움직임은 주위 동료가 가장 잘 안다.”면서 “내부고발의 핵심이 비밀보장인 만큼 은행에서는 누가 제보했는지 파악할 수 없도록 외부 전문기관에 내부고발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윤리경영 전문 연구단체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KBEI)과 내부고발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은행내 ‘클린센터’에 제보를 해 왔던 우리은행 직원들은 앞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KBEI 홈페이지의 ‘익명제보채널(헬프라인)’에 접속, 임의로 회원등록을 한 뒤 익명으로 제보하면 된다. 제보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실로 자동 통보되지만 은행에서는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제보자는 회신 시스템을 이용해 처리 결과를 알 수 있다. 은행은 제보자가 포상 등 대가를 원할 경우에만 KBEI에 제보자 확인을 의뢰할 수 있다. 제보 대상은 윤리강령 위반행위, 부당한 업무 지시, 성희롱 및 성차별, 인사 비리 등이다. 김 준법감시인은 “우리은행이 지점 확대 등 자산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고발이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익명이 철저히 보장되는 내부고발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예방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행들의 내부 제보는 은행내 전산망을 통해서만 가능한 데다 접속 흔적이 남아 비밀을 완전히 보장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5·31 공천장사’ 뇌관 터지나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서울시당 위원장의 공천 금품수수 의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폭탄급 이슈로 확산될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12일 그동안 끊이지 않던 공천 잡음이 결국 곪아터지자 당혹감에 휩싸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즉각 정치공세에 나서면서 지방선거 정국에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수차례 ‘투명 공천’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이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토로하고, 김재원 전략기획위원장이 “정치하기 싫어졌다.”고 털어놓은 것도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한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클린공천감찰단의 보고를 받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제주지사 경선에 참가했던 허태열 사무총장이 급하게 귀경했고 박희태 부의장, 이상득·김무성 전 사무총장 등 중진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갔다. 김재원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이 대부분 ‘수사 의뢰’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앙당이 아닌 16개 시·도당에 처음으로 공천심사 권한을 준 한나라당의 ‘공천개혁실험’은 결국 ‘생선 앞의 고양이’를 더 만든 형국이 됐다. 당 지도부는 우려해 오던 일이 결국 현실로 드러나자 이날 윤리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초강수를 던졌다.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두마리 토끼잡기’를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클린 선거를 치르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덕룡 의원측에서 하루 이틀 말미를 달라고 했으나 박 대표 등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과 당사자 간에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우리 감찰 기능으로서는 한계가 있어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제보자가 녹취록도 갖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감찰단 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의 경우 돈이 든 것을 확인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부인에게 ‘다음 날 돌려주라.’고 말했고 이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보자는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의 경우도 공천이 확정된 4월5일 이후 부인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돌려주라고 했는데 제보자가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짧지 않은 기간 부인이 돈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중진의원들까지 공천 헌금을 받았을 정도면 얼마나 광범위하게 공천장사를 한 것이냐.”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인 채 5·31지방선거에서 악영향을 끼칠 메가톤급 악재라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허태열 사무총장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고 밥맛도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우리 당에 잠재하던 게 터져 나오는 현실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다만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즉각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이번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했다. 맹형규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악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박 대표의 용단으로 모든 부분이 깨끗해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측은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이 막연히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홍 의원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세훈 의원측은 “한나라당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예정된 출국? 美도피?

    예정된 출국? 美도피?

    갑작스러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가져올 파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외견상 목적있는 출국이지만 현대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측이 밝힌 일정대로 일주일만에 귀국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 안에 귀국할까?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현대측이 밝힌 이유는 3가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부지예정지 방문과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상 수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정된 출장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1주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에서 열릴 시상식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측은 정 회장이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눌러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회장의 출국을 사전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출국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수사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제보자 조사와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 스스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그룹 총수가 연관돼 있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지시나 보고 없이 전문경영인이 독단적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용하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왜 정 회장을 출국금지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이미 검찰이 이번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검찰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출국으로 정 사장의 소환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경영권 승계’ 포함되나? 검찰은 이번 주부터 현대오토넷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 현대오토넷 본사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자금 실무자들부터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글로비스를 통해 최소 1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 확인돼 현대오토넷 수사에 따라서는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또 현대오토넷의 인수과정과 관련된 의혹 등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과 5대5 지분으로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글로비스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면서 글로비스의 가치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비스의 최대 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다. 정 사장의 현대차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구지하철 테러소동

    대구 지하철 역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운행이 40여분 전면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오전 9시40분쯤 40대 전후의 남성이 “지하철 큰고개역 전화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대구 동부경찰서 큰고개지구대 효목치안센터로 신고했다. 경찰은 지하철공사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 오전 10시17분쯤부터 지하철 전 구간에서 40여분간 전동차 운행을 중단,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신고접수 46분이 지난 오전 10시26분쯤 현장에 출동, 민간인들의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소방본부 특별구조대 생화학팀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제보전화가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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