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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제보로 표창받았지만… 삶을 잃었다”

    “공익제보로 표창받았지만… 삶을 잃었다”

    처음에는 반짝 주목받지만 이후엔 파면·왕따·피소 고통 ‘땅콩 회항’ 박창진 “강등·투병”공익신고자 체계적 지원 시급 우리 사회 깊숙이 곪아 있는 병폐가 드러나는 데에는 조직 내 공익 신고자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폭로가 이뤄지는 순간 사회적 시선은 온통 비리를 저지른 사람과 혐의에만 집중된다. 용기를 낸 신고자는 뒷전이 되기 일쑤다. 해당 조직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신고자 색출에 혈안이 되고, 배신자로 낙인찍힌 신고자는 사지로 내몰리는 신세가 된다. 공익 신고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 회원 20여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용기에 돌아온 것은 쫓겨나고 왕따당하는 삶뿐이었다”면서 “정부는 공익 제보자 신상 보호와 명예회복, 처우개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직의 부패와 부정을 폭로하고 ‘투명사회상’, ‘의인상’, ‘호루라기상’ 등 국가와 시민단체의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회사에서 해고 또는 파면되거나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국내에 공익 신고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부족한 탓이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증언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폭로 이후 직위가 강등되고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8일 “지난 3년간의 스트레스로 생긴 양성 종양으로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물론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입법돼 있고 신고자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오는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법이 보호하는 신고자는 해당 조직·수사기관 등에 신고한 사람에 한정된다. 언론을 통한 폭로자는 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또 회사로부터 보복 조치를 당한 사실을 신고해도 회사가 발뺌하면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이 법이 제정된 2011년 이전 신고자들에 대해서는 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더구나 신고자들의 법적 공방을 돕는 공식 기관도 없다. 회사가 보복성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신고자들은 고액의 변호사 선임 비용 탓에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현재 시민단체 호루라기재단, 민변, 참여연대 등이 신고자들을 돕고 있지만 여전히 형편은 여의치 않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달 공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54점(100점 만점)으로 180개 국가 가운데 5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선 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PD수첩, MB정부가 엄청난 혈세 들인 리튬사업의 실체 추적

    PD수첩, MB정부가 엄청난 혈세 들인 리튬사업의 실체 추적

    MBC ‘PD수첩’은 지난 2월 27일 남미 에콰도르에서 벌어진 포스코의 수상한 인수합병을 보도했다. 그 과정에 MB형제가 관여하고, 결국 국민기업 포스코에서 약 2000억원이 사라졌다는 진실이 드러나자 국민들은 분노했다.방송이후 포스코와 관련된 각종 제보가 쏟아졌다. 그 중에는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리튬 사업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 이에 PD수첩을 3월 27일 방송을 통해 2010년 포스코가 처음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의혹이 무성했던 포스코의 리튬 사업을 낱낱이 파헤쳤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 시작은 MB형제로부터 포스코 리튬 사업의 시작은 약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MB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자원외교였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MB정부는 수많은 자원들 중 특히 리튬에 주목했다. 리튬은 4차 산업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며 ‘백색황금’으로까지 일컬어진다. 주로 염호(소금호수), 광석, 폐건전지에서 추출하는데, ‘리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 질 좋은 리튬이 분포되어 있다. MB정부 당시 자원외교 특사였던 이상득 전 의원은 리튬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리튬 트라이앵글을 순회했다. 그는 특히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해 6차례나 볼리비아를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우리나라는 볼리비아 정부에 약 2700억 원의 대가성 차관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0년 11월 볼리비아 정부가 외국에 리튬채굴권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결국 리튬 확보에 실패했다. 그런데 취재과정에서 이상득 전 의원이 특사로 활동할 당시, 그에게 촌지를 상납했다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미 대사가 본국에 보낸 문건을 통해 볼리비아 정부는 애초부터 리튬 채굴권을 외국에 팔 생각이 없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MB정부 측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 MB정부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남미 3국에 엄청난 혈세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리튬은 전무하다. MB형제의 봉이 된 국민기업 포스코 리튬 확보를 위해 남미를 동분서주했던 이상득 전 의원에게는 충실한 파트너가 있었는데, 바로 국민기업 포스코였다. 당시 포스코 회장이었던 정준양은 MB형제가 내정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던 인물. PD수첩은 자원외교 특사로 남미를 순방하던 이상득 전 의원이 포스코에 리튬 사업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지시에 따라 포스코는 2010년부터 리튬추출기술 개발에 돌입했는데, 해당 연구의 총 책임자가 바로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이었다.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할 때 통상적으로 1년이 걸리지만, 포스코는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해 추출시간을 8시간까지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권오준 회장은 2014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리튬 사업에 나섰다. 볼리비아에서 허망하게 철수한 포스코는 2014년 아르헨티나로 사업 무대를 옮겼다. 리튬추출기술을 시험해보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카우차리 염호를 소유한 ‘LAC’와 계약하며, 2014년 12월에는 염호 인근에 시험설비까지 세웠다. 하지만 약 1년 만에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2016년 2월에는 ‘리테아’가 소유한 아르헨티나의 포주엘로스 염호에 약 2740억 원을 들여 리튬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던 포스코. 그러나 이번에도 약 1년 만에 리테아와의 계약을 파기한다. 결국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도 리튬 확보에 실패했다. 포스코 회장님의 수상한 리튬 사랑 포스코가 지금까지 리튬에 투자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비용만 약 1400억 원. 그러나 리튬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2018년 현재까지 36억 원뿐이다. 수익률이 3%도 채 되지 않는 처참한 투자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오준 현 회장은 왜 리튬에 집착하는 것일까. 취재 결과, 권오준 회장이 주도한 리튬 사업에는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2016년 말까지 공장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던 포주엘로스 염호를 직접 찾아 갔지만 권오준 회장의 말과 달리, 포주엘로스 염호에는 정작 삽도 꽂지 않은 상황이었다. 해발 40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숨쉬기도 쉽지 않은 곳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일이 과연 가능했을까. 반면 포스코가 돌연 계약을 파기했던 카우차리 염호 인근에서는 다른 회사가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었다. 대체 왜 포스코는 더 척박한 환경인 리테아 소유의 포주엘로스 염호로 갑자기 사업 방향을 틀었던 걸까. PD수첩은 해당 의문을 풀어줄 포스코 내부문건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리테아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던 최ㅇㅇ은 토마토저축은행에서 약 699억 원의 불법대출을 받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재산을 압류 당한 인물. 문건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애초에 리테아를 파트너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며 기존의 결정을 철회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최ㅇㅇ의 리테아와 계약했다는 게 문건의 요지. 또한 PD수첩은 포스코가 포주엘로스 염호의 가치를 부풀려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광산평가사 허만초의 법정 진술서까지 확보했다. 리튬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는 정작 걷어 차 버리고, 수상한 자원투자자와 계약을 맺은 포스코. 여전히 포스코의 리튬사업은 불투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휘문고 재단 38억 횡령… 제보받고도 4개월 묵힌 교육청

    휘문고 재단 38억 횡령… 제보받고도 4개월 묵힌 교육청

    교육청 “3월 종합감사때 확인하려했다” 징계권 학교법인에 있어 실효성 의문서울 강남 휘문중·고를 운영하는 사학재단 휘문의숙의 이사장이 6년 동안 학교재단의 돈 38억 2500만원을 개인적으로 가져간 정황이 확인됐다.<서울신문 3월 23일자 9면> 건물이나 토지 등 재단 소유의 재산을 별다른 제재 없이 자기 돈처럼 쓴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사학재단 일가의 횡령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지만 서울교육청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뒷짐 지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휘문의숙의 김모 명예이사장은 박모(휘문고 행정실장 겸임) 법인사무국장 등과 공모해 2011~2017년 학교법인 공금 38억 2500만원을 횡령했다. 휘문의숙은 A교회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학교 강당과 건물 일부를 예배당과 사무실로 임대해 주면서 임대료와 함께 학교 발전 후원금 명목의 기탁금을 받았다. 박 사무국장은 A교회에서 받은 기탁금을 자신의 인감을 사용해 개설한 학교법인 명의 계좌로 입금시켰다. 이후 그 돈을 전액 현금·수표로 인출해 김 명예이사장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빼돌렸다. 박 사무국장은 기탁금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5번이나 법인명의 계좌를 개설하고 해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사용권한이 없는 학교 법인카드로 2013~2017년 2억 39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명예이사장의 아들인 민모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900여만원을 쓰거나 조부인 설립자와 부친인 전 이사장 묘소 보수비용 등 3400만원을 학교법인 비용으로 썼다. 학교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쓴 정황도 포착됐다. 휘문의숙은 학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부지에 수익용 오피스텔을 짓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인에게 헐값에 임대해 주고 있었다. 학교법인 소유 토지 4110.09㎡를 특정 건설업체에 공시지가보다도 낮은 금액에 장기 임대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제보를 통해 휘문의숙의 횡령 의혹을 인지했음에도 4개월이 지난 올해 2월 같은 제보자가 다시 같은 내용을 제보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첫 제보 당시 구체적인 금액이 제시되지 않았고 올 3월에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그와 병행해 확인하려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007년 이 학교를 종합감사했을 때는 아무런 횡령 비리를 확인하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박 사무국장에 대해 파면, 휘문고 교장과 행정실 소속 직원에 대해 감봉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사장과 이사 1명, 감사 2명에 대해서는 임원 승인 취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징계 권한은 학교법인 측에 있어 학교법인이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육청이 추가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 실제 지난해 8월 재단 일가의 비리가 적발돼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파면을 요구받았던 S고 교장은 여전히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학교는 오히려 해당 비리를 제보했던 교사를 성추행을 이유로 파면해 논란이 됐다. 서울교육청은 김 명예이사장과 민 이사장, 박 사무국장 및 이사 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구 시내버스 회사 ‘비리종합세트’ 의혹

    폐차대금·육아수당도 비자금으로 건설공사 대가 골프·유흥접대고발 접수 경찰 늑장수사 비난도 대구의 한 시내버스 회사가 공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런 내용의 신고가 한 달 전쯤 경찰에 접수됐지만 수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구참여연대는 21일 “시내버스 업체 ㄱ자동차의 대표와 임원들이 40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 회사 대표 등 임직원들이 폐차를 팔아 받은 돈 2200만원 가운데 1400여만원만 회사에 입금하고 800여만원은 현금으로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또 여직원의 육아휴직 정부지원금 200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회사에 인접한 도로를 공사하는 건설업체로부터 공사 편의제공 대가로 1500여만원을 받아 간부들이 나눠 갖고 국내외에서 골프와 유흥접대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신차 출고 시 신용카드 할부업체가 주는 신차 포인트 1300만원어치, 기프트카드 상품권 300만원어치, 고철 판매대금 등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전자제품과 가구, 조합원 선물세트 등의 비품 구입비 차액도 가로챘다고 폭로했다. 참여연대는 경찰이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이 회사의 내부 고발자가 지난달 19일 대구동부경찰서에 구체적인 증거 서류와 함께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3주 이상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수사 담당자가 고소장을 고발장이나 진정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이 내부 고발자는 지난 20일 버스업체 공금횡령에 대한 고발장을 대구지검에 냈다. 이에 대해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소장을 접수한 사람이 횡령사건에 관여돼 있다”며 “고소를 한 사람이 피의자가 되기 때문에 진정이나 고발 형식으로 바꾸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현재 고소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팀장 책임으로 격상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버스업체 대표는 “내부 고발자 등이 횡령을 주도했다”면서 “지난해 말 횡령 사실을 알고 회사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책임을 물으려고 하니 사표를 제출한 뒤 뒤늦게 고소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버스준공영제를 하면서 버스회사들에 한해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시는 “수사 결과 재정지원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횡령 금액 회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다른 버스회사에 대해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 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미투’ 폄하 발언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 하일지(본명 임종주·62)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학생에게 사과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 교수는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에 대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의 자존심은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과 함께 수업자료로 쓰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또 한 재학생이 2016년 2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 교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폭로와 진실 사이에는 갭(차이)이 있을 수 있고, 취지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 학교 윤리위원회에서 출석하라고 하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사과할 뜻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견 장소에는 학생 100여명이 하 교수 발언 중간중간 “사과하고 물러나라”, “절필하라”고 외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하 교수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외대에서 A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한 제보자가 대학원생 시절인 2008년부터 최근까지 A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했다는 등 그의 언행을 기술하며 “A 교수는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적었다. A 교수는 이날 학교를 통해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외대에서는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B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국외대 또 ‘me too’… 제자 ‘성희롱 폭로’에 교수직 물러나

    한국외대 또 ‘me too’… 제자 ‘성희롱 폭로’에 교수직 물러나

    한국외대에서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또 나와 해당 교수가 자리에서 물러났다.19일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제보자가 대학원생 시절인 2008년부터 최근까지 A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했다는 등 그의 언행을 기술하며 “A 교수는 학과에서의 영향력이 컸고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적었다. A 교수가 있는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제보자는 “어린 제자들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읽고 어른으로서 부끄러웠다”며 “지난 몇 년간 A 교수로부터 말과 행동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하면서 늘 죽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A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학교를 통해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서’라는 제목의 짤막한 글을 공개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글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교와 동료 교수님,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수가 서면 사직서를 낸 것은 아니지만, 구두로 의사를 밝혔고 언론에도 알린 것이므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효과는 같다”며 “사실관계 조사 여부와 사태 처리 방향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외대에서는 B 교수가 과거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해당 교수는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봤다.
  • ‘오빠가 성폭행’… 쉬쉬하던 친족 성폭력 양지로

    ‘예쁜 손자 고추’등 표현 바뀌어야 친족 성폭력 범죄 매년 증가 추세 가족의 정 앞세워 덮는 경우 많아 성폭력 인식 확산되는 건 긍정적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청원 최근 미투 운동의 여파로 친족 내 성폭력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과거 가족 내부에서 쉬쉬하며 덮어 온 성폭력도 이제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표현하던 ‘예쁜 우리 손자 고추’ 등 과한 사랑 표현도 새로운 변화 속에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페이스북의 ‘미투 대나무숲’ 페이지 등에는 학창 시절 친인척으로부터 당했던 성추행 폭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10대 시절 오빠에게 성폭행당한 일을 털어놓았고, 한 제보자는 중학교 때 할아버지가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1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친족 성폭력 범죄는 2014년 631건, 2015년 688건, 2016년 73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친족 성범죄의 경우 암수율(暗數率·드러나지 않은 범죄의 비율)이 높아서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친족 성폭력 범죄도 살인죄처럼 공소시효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청원자는 “어린 시절 오빠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나 어머니가 충격을 받을까봐 혼자 참았다”면서 “그때 나는 어린이에 불과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친족 성폭력 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가족 내 성폭력이 쉽게 고백하기 어려운 범죄라는 인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신문희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은 “가족 구성원이 성폭력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해도 가족 간의 정을 내세워 덮어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의 미투 운동을 계기로 가족이나 친척들이 어린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하던 신체적 접촉이 더이상 친근감의 표현이 아닌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 부소장은 “아이들은 신체 접촉에 불편함을 느껴도 상대방이 어른이라서, 또 혼날까 봐 말을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면서 “부모는 아이들이 불편함을 인지했을 때 부모에게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기현 울산시장 “시청 압수수색은 선거 앞둔 정치적 의도 의심”

    김기현 울산시장 “시청 압수수색은 선거 앞둔 정치적 의도 의심”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시청 공무원이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 선정을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시장 비서실, 건축주택과를 비롯한 공사관련 부서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어제 울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놀라셨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지시와 관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법적·도덕적 책임을 다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수수색 직후 사실 관계를 알아보니, 관련부서는 지역 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울산시 조례의 통상적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제보자의 일방적 진술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정치적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선거를 목전에 둔 이 시점에 경찰의 과도하고 편파적인 조치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찰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관계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 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독립영화계도, 남자 대학생도 “나도 피해자”

    경북 지역 대학 페북 게시판엔 “7년전 친구들에 성적 학대당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은 성소수자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비주류 집단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투 운동에서만큼은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독립영화계도 미투 운동의 예외가 아니다. 지난 12일 영화 스태프, 배우 구인·구직 정보 등이 올라오는 커뮤니티 ‘필름메이커스’에 단편영화제작사 감독의 성희롱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용기 내서 적습니다. 치즈필름 최 감독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제보자는 “(최 감독이) 여자 배우들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미팅 때마다 해댔고, 심하면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최 감독이 ‘여배우가 줄 수 있는 건 결국 잠자리다’, ‘○○배우는 내가 말만 하면 나랑 잔다고 했다’ 등 성희롱 발언을 여자 배우들에게 서슴지 않고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글의 댓글에선 추가 피해 폭로가 이어졌다. 앞서 최 감독의 실명을 공개한 폭로 글이 올라왔으나 실명과 특정업체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경북 지역 한 대학의 페이스북 대나무숲 게시판에는 대학생 A(23)씨가 7년 전 친구들에게 ‘남창’이라 불리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천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B씨가 남자 교수로부터 지난해 5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남자 미투’가 터진 것이다. A씨는 “남들보다 성장이 느려 작은 키, 허약한 몸이 가해자들에게 먹잇감이 됐다. 그들은 서서히 사냥을 시작해 짐승처럼 저를 물고 핥고 빨고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라고 강요했다”며 과거 아픈 기억을 글로 옮겼다. 그는 “학우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심지어 선생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7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제가 당한 행위가 ‘젠더폭력’임을 알게 됐다”면서 “젠더폭력은 누구의 성 정체성도 아닌 권력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한 ‘미투 대나무숲’에는 최근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여성의 과거 성추행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어린 시절 희귀병을 앓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끈질기게 구애를 하던 남성에게 추행을 당했다”면서 “어머니가 집에 없던 어느 날 다른 때와는 달리 바지를 모두 벗기더니 엉덩이에 뽀뽀하고 손가락으로 중요 부위를 만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금에서라도 어릴 적 트라우마를 밝힐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녕하세요’ 백색증이란?...멜라닌 합성 결핍 희귀병

    ‘안녕하세요’ 백색증이란?...멜라닌 합성 결핍 희귀병

    백색증을 가진 여자아이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백색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12일자 방송에는 백색증을 앓고 있는 서현 양의 어머니가 제보자로 등장해 “내 아이를 전염병 걸린 사람 취급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백색증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알비노’로 더 많이 알려졌다. 피부, 털, 눈에서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눈피부 백색증과 눈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눈 백색증으로 나뉘며 환자가 체질적으로 가진 피부색깔과 백색증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눈피부 백색증은 흰 머리부터 진갈색 모발까지 다양하며 피부색 역시 분홍색, 연한 백색, 적갈색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눈 백색증은 망막의 색소 소실로 인해 적색 동공을 나타내며, 홍채는 청회색, 갈색, 적갈색 등 다양하다.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의 결핍으로 자외선에 대한 방어기능이 떨어져 일광 화상을 입기 쉽고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입사광량의 조절이 불가능해 눈부심을 호소하며 그 외 시력감퇴나 유루증 등의 안구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현재 백색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정기적인 피부과 검진과 안과 검진이 필수인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석달 만에 SNS로 5500건 접수 “미투는 남·여보다 갑·을 문제…노동자 최소한의 권리 보호되길”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해야 했던 간호사와 직원들,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임금을 받은 외주제작사 직원 등 최근 한국 사회의 직장 내 갑질 문화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내부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은 ‘직장갑질119’라는 시민단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9일 만난 박점규(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직장갑질119 스태프는 인터뷰 중에도 제보자들 상담을 처리하느라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직장갑질119에는 민주노총 법률원,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 기존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이들을 비롯해 변호사·노무사 등 241명이 참여하고 있다. 1998년 민주노총에서 일하면서 노동계에 처음 발을 들인 박 위원은 금속노조 등에서 있으면서도 유독 비정규직 문제에 매달렸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뿐 아니라 일반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이 너무나 먼 존재였다. 노조를 만들기 힘든 직장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직장갑질119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공정한 세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이 단체를 결성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시도였기 때문에 단체가 출범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과연 사람들이 오픈채팅방에 들어오기나 할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지난 1월 말까지 카카오톡, 이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5478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 그는 “지금은 손이 모자랄 정도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금도 하루 평균 90~100건의 제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제보도 늘어나고 있다. 박 위원은 “자칫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당하거나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제보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여직원이 성희롱 사실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연인에게 말해 연인이 이를 중단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해고당한 사연을 언급하면서 “안희정, 안태근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과 달리 일반적인 회사의 상사나 사장 등 구성원들은 단순히 미투 운동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미투 운동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문제보다 ‘갑과 을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한국 사회의 부당한 권력이 해체당하는 과정이자 불평등에 대한 반발과 저항의 과정”이라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앞으로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건에 대해 여성 변호사들로 전담 대리인을 구성해 사회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직장갑질119를 통해 만난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를 중심으로 병원 직원들은 노조를 조직하고, 외주제작사·보육교사 등 부당한 사례가 쏟아지는 분야에서는 온·오프라인 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저희 단체가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담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예컨대 추운 날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황사가 오면 마스크 정도는 주는 등 일터에서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표창원 “미투 기획설은 2차 가해…정봉주 사건, 수사로 밝혀야”

    표창원 “미투 기획설은 2차 가해…정봉주 사건, 수사로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표창원 의원은 12일 일각에서 제기된 미투 기획설에 대해 “미투의 특성상 피해자와 피해 사실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게 기획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표창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가 공적으로 나오게 된다면 피해자분들께는 상당히 2차 가해가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의 사안은 완전히 전면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사실 관계 여부에 따라서 제보자 또는 고발자, 미투 고발하신 분과 정봉주 전 의원 두 분 중에 한 분이 심각한 책임을 지셔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라며 “아마 지금 상태로는 복당심사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원칙은 분명하다. 내부이건 누구이건 간에 직위나 돈이나 권력을 이용해서 성적으로든 또는 다른 폭력적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가해를 한 자에 대해서는 전혀 일말의 용서도 없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들이 자행되어 온 것 자체. 정치, 관계, 문화예술계, 학계 모든 문제가 이번 기회에 다 드러나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런 문제에 근원이 되는 법과 제도와 문화와 관행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그 과정이 저희 당이 얼마나 많은 손상을 입는다 하더라도 그 손상들은 모두 온몸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교수에게도 피해 입었다” 교육계까지 번진 미투 운동

    “교사.교수에게도 피해 입었다” 교육계까지 번진 미투 운동

    “여기 원래 이래” 피해에도 외면 당했다··· 교육계 미투 운동 이어져 교사나 교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으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는 양상이다.11일 경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 다니던 2010∼2011년 교사 B씨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B씨에게 공개 사과와 사직 및 경찰 자수를 요구했다. A씨 페이스북에 따르면 B씨는 폭로 직후에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수차례 사과했으나, 최근에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A씨는 “B씨로 인한 수많은 피해 사례가 제보되고 있다”면서 폭행, 성희롱, 신체 접촉 등 피해 제보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여중 측은 B씨가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규정대로 처분 절차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사실관계와 범죄 혐의점을 살펴보는 내사 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피해자 측 조사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대학교에서는 한 교수가 ‘복식호흡을 가르쳐주겠다’는 빌미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상습적인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한 피해자는 “다른 학교 여자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으나 ‘여기 원래 이런 곳이야’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면서 “(해당 전공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었으나 그 후로 모든 걸 멈췄다”고 털어놨다. 전날 페이스북 ‘미투 대나무숲’에는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로부터 2008∼2009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시됐다. 당시 대학원생이었다는 제보자는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는 장학금·학위·취업 등 많은 부분의 결정권자기 때문에 정색하지 못했다”면서 “주변 동료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고 대학원을 포기한 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는 “지나고 보니 부끄러움과 수치심은 내 몫이 아니라 그의 것이었다”면서 “지금도 비겁한 누구로부터 고통받는 학우가 있다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 정보 유출 현직 검사 2명 직무 배제

    수사 정보 유출 현직 검사 2명 직무 배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과 관련해 최인호 변호사에게 과거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직무에서 배제됐다.법무부는 11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건의에 따라 부산지검 서부지청 소속 추모(36) 검사를 2개월간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추 검사는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4년 전 직속상관인 김모 지청장의 부탁을 받고 최 변호사에게 피의자 구치소 접견록 등 수사 기록을 대량으로 넘겨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건 제보자에게 유출했던 진술조서 등 자료가 나오자 이를 파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춘천지검 최모(46) 검사도 2개월간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지난달 서울고검 감찰부는 추 검사와 최 검사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후 서울고검은 수사팀을 10명으로 확대하며 수사를 채찍질하고 나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군인권센터 임태훈 “軍, 촛불시민 무력진압 수차례 논의”

    군인권센터 임태훈 “軍, 촛불시민 무력진압 수차례 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 군 수뇌부가 소요사태 발생 시 군 병력 투입을 수차례 검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부터 2개월 간 국방부가 사실상 위수령에 해당하는 군 병력 투입을 수 차례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정기 참모회의가 아닌 수도방위사령관들만 모인 긴급회의였다. 합참에 회의록이 남아 있으며 내란예비죄로 수사하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위수령 폐지를 미룬 점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센터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인 2016년 12월과 이듬해 2월 2차례 국방부에 위수령 폐지 의견을 질의했고, 이에 합참이 위수령 폐지 의견을 국방부에 보고했으나 한 전 장관은 존치 의견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센터는 “국방부가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가 탄핵이 인용된 직후인 지난해 3월 13일 이철희 의원실에 ‘위수령 존치 여부에 대해 심층 연구가 필요해 용역을 맡기겠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센터는 “한 전 장관과 합참 간 의사소통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주도 하에 이루어졌으며, 당시 법무관리관은 청와대 파견 법무관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냈다. 위수령 존치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수령과 같은 반헌법적 명령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위수령을 즉각 폐지하고 당시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차장 등을 엄정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센터는 “이 같은 사실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제보자가 누구인지, 몇 명인지 등은 밝힐 수가 없다”고 했다. 회의 기록도 기밀에 해당해 센터가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군인권센터의 주장과 관련해 오늘부터 즉시 감사관실 등 가용인력을 투입하여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PD수첩, 김기덕 감독 성폭력 폭로…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

    PD수첩, 김기덕 감독 성폭력 폭로…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

    ‘PD수첩’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미투(Me, Too)’의 영화계 사건을 다루며, 김기덕 감독의 충격적 민낯을 고발했다.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 이야기는 시청률 7.0%(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어제(6일) 방송된 ‘PD수첩’은 한 영화 관계자의 제보로부터 시작했다.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을 살펴봐야 한다고 고발한 제보자로부터 출발한 취재는 김기덕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는 여자 배우 A씨가 폭행의 원인이 ‘성관계 거부’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인터뷰를 시작으로 다른 여자 배우들의 폭로로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내용이 담기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그들의 증언에는 성추행 발언 및 행동뿐 아니라 성폭행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담겨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영화 합숙 촬영을 하며 수시로 묵고 있는 숙소의 방문을 두드리는 등 김기덕 감독, 조재현, 그리고 그의 매니저까지 이어지는 성폭행에 여배우는 이후 배우의 길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등 오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충격적인 증언과 달리 김기덕 감독은 ‘강제로 키스를 한 적은 있으나, 그 이상의 관계를 강제로 한 적은 없다’며 장문의 문자를 제작진에게 보냈고 이 내용을 전해들은 피해자들은 “코미디”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제작진과 만남을 잡았다 이를 취소한 조재현은 통화로 ‘패닉 상태다. 전 죄인이고, 사과문 그대로가 맞다. 맞는데 지금 들려오고 기사에 나오는 것들이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 왜곡돼서 들려오는 것들이 너무 많다’며 모호한 입장만을 밝혔다. 무엇보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이러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행동들이 영화계의 많은 관계자에게 알려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증언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영화계에 남아있는 스태프들은 김기덕 감독이 가진 지위와 입지가 두려워 목격자와 방관자로 머물며 증언을 거부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PD수첩’은 ‘미투(Me, Too)’ 운동이 전개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이어지는 등, ‘미투(Me, Too)’ 운동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이를 다루겠다고 예고했다.사진 영상=MBC PD수첩 영상팀 seoultv@seoul.co.kr
  • ‘PD수첩’ 김기덕X조재현 성폭행 의혹 보도 “강간범..왜 처벌받지 않나”

    ‘PD수첩’ 김기덕X조재현 성폭행 의혹 보도 “강간범..왜 처벌받지 않나”

    MBC ‘PD수첩’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PD수첩’ 측은 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오는 6일 방송 예정인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제보자는 “김기덕을 잡아야한다. 조재현도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배우 A는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재현이 숙소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며 “성폭행범이고 사실 강간범이다. 왜 처벌을 받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여배우 B는 “‘내가 너의 가슴을 상상해보니 복숭아일 것 같다. 내 성기가 어떤 모양일 것 같냐’고 (묻더라)”고 밝혔다. 여배우 C는 “김기덕 감독이 성관계를 요구했다. 셋이 자자고”라고 주장했다. 여배우 C가 언급한 ‘셋’은 여배우 C, 김기덕 감독, 그리고 조재현이 아닌 다른 인물이다. 조재현은 최근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으로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고,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직에서 내려왔다. 교수로 재직 중이던 경성대학교에 사직서도 제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전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성폭력 의혹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은 6일 오후 11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YTN 간부 ‘이건희 성매매’ 제보자와 삼성 사이 다리 놔줬다

    YTN 간부 ‘이건희 성매매’ 제보자와 삼성 사이 다리 놔줬다

    YTN 고위간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한 사람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연결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간부는 보도를 준비하던 YTN 현장 기자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숨겨 사실상 취재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류제웅 YTN 기획조정실장은 사회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8월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한 인물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 측과 연락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류 실장은 삼성과 이야기할 수 있는 연락처를 받아 제보자 측에 전달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류 실장은 제보자에게 자신이 한 이야기를 후배들에게는 함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후배들이 알아서는 안 된다. 후배들이 (나를) 삼성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을 일절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갖고 있던 제보자는 류 실장을 통해 삼성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영문을 모르고 제보 동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던 YTN 기자들은 “제보자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 취재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4월 ‘이건희 동영상’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류 실장과 제보자 측이 나눈 통화 녹음 내용을 접했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뉴스타파와의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경제부장으로부터 이인용(당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의 연락처를 받아 전해줬다”고 인정했다가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헷갈린 것 같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번호를 전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직접 삼성과 접촉하지는 않으니까…”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생부장 교사가…중1 담임이…쉬쉬하던 초·중·고도 공론화

    학생부장 교사가…중1 담임이…쉬쉬하던 초·중·고도 공론화

    “성추행은 장소 가리지 않고 계속” 남교사의 여교사 성희롱 사례도 개강 맞은 대학가 교수 폭로 지속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대학가를 넘어 초·중·고교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교육계도 미투 운동에 뚫린 셈이다. 그동안 교육계는 학연·지연으로 얽혀 있고 미투 운동의 파급 효과가 학부모와 학생에게까지 미친다는 이유로 성폭력 피해 폭로와 공론화를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스쿨미투’라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초·중·고교 등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를 제보하는 공간이다. 이날 현재까지 10여건이 올라왔다. 자신을 외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7년 전쯤 교무실 청소를 할 때면 학생부장 교사가 뒤에서 안거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가슴을 툭툭 만졌다”면서 “처음에는 교무실 구석에서만 자행되다 나중에는 면학실, 급식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계약직 남교사라고 밝힌 다른 제보자는 “2011년 지방의 한 사립여중에서 일할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여학생이 담임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상담해 왔다”면서 “차에서 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담임 교사에게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지만 해당 사실을 다른 교사에게 상담한 저는 이유 없이 해고당했다”고 공개했다. 미투 운동은 이제 미성년자로까지 확산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고2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어린 시절 영어 과외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자꾸 울컥울컥 눈물이 나고 그때의 기억들이 머릿속을 점점 어지럽게 만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서도 미투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신한대의 대나무숲에는 사회복지학과 A교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한 제보자는 “3년 전 A교수가 ‘너는 화장하면 안 돼. 얼굴이 야하게 생겨서’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제보자는 “질문이 있어 연구실에 갔더니 교수가 느닷없이 한 번 안아보자고 하는가 하면 ‘노인의 성에 대한 논문을 써서 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 묻고 다리를 만졌다”고 밝혔다. 신한대는 A교수의 강의를 중단했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미투 운동 확산에 따른 잡음도 나타나고 있다. 연세대 인권센터는 지난 2일 센터장 명의로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한쪽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 다른 쪽의 인권을 침해하는 길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 정확한 조사 절차 없는 공개 사과 요구는 가해자에 대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논란이 커지자 인권센터 측은 내용을 수정해 재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지·응원하는 ‘3·8 샤우팅’은 이날 광화문 행사를 시작으로 전주 경기전, 대구백화점 민주광장 등 전국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전북에 있는 한 대학의 SNS에 익명의 여성이 “대학 강사로 있던 인권단체 전 대표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미투 운동은 ‘인권단체’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학가 제보 공론화… 공동행동… 8일은 #미투 정점 찍는 날

    동국대, 카톡오픈방 열어 피해 상담 고려대는 대자보 붙여 규탄 목소리 주요대 총학들 ‘미투 지지’ 연대 성명 여성의 날엔 신촌 등서 거리행진도 檢 “이윤택, 경찰 성폭력수사대서 수사” 교육부, 고은 詩 교과서 삭제 본격 추진 박재동 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 사퇴 대학가에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일로다. 집단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2일 학내 교수들에 대한 미투 운동을 학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주 부총여학생회장은 “현재 동국대 교수 2명을 상대로 고발할 사안이 확인됐고,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추가 제보를 받아 제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론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는 또 미투 운동만을 위한 대나무숲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성폭력 피해 제보와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열기로 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투 운동은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낸 용기로 연대해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미투 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학내 대자보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가해자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동국대와 중앙대 등도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등에서 대학생 공동행동에 나선다. 중앙대 박지수 성평등위원장은 “낙태죄 폐지를 중심으로 진행하려다 최근 성폭력 고발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교내 학생들이 경험한 성차별 사례를 모아 학보에 익명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는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글이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명지대 뮤지컬학과의 한 재학생은 대나무숲에 “술자리에서 뽀뽀, 터치, 성적 발언 등 선배·후배·동기 그리고 제가 당한 것들은 입에 올리기 싫을 만큼 추잡스럽고 교묘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16명의 집단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맡겼다. 최근 홍익대 교수로 임용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48) 대표는 이씨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으로 강의에서 배제됐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아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돼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만화가 박재동(66) 화백은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교육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85)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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