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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관리사무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관리사무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3회에서는 국토교통부 소속 산하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을 소개한다. 국토부 공무원이 담당하는 업무 전반을 간략히 살펴보고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에게 구체적인 업무와 공직 적응기,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국토부는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까지 교통부, 건설부,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 등으로 이름을 바꿔 왔다. 초기에 도로, 철도, 항공운수 및 해운 업무를 담당하던 교통부는 이후 본격적인 개발로 인해 도시, 산업입지, 주택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가 됐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균형 있는 국토발전, 환경과 조화되는 국토관리, 보편적 주거복지를 통한 서민 주거안정 실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과 글로벌 항공강국 실현을 주요 업무로 내세웠다. 본부 인원이 977명이며, 소속 기관에 2951명(2015년 1월 기준)이 근무하는 국토부는 부동산, 도시개발, 교통서비스, 하천 관리 등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 소속 기관인 충남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안종우(28) 주무관은 2012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공무원이다. 안 주무관은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 임용됐다. 2012년 국가직 7급 공채 시설직(일반토목) 시험에 수석 합격한 안 주무관은 도로 관리 및 환경 개선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안 주무관이 근무하는 국토관리사무소는 각 지역의 도로와 하천을 관리하는 곳이다. 국도와 터널·교량 등 부대시설의 유지관리, 안전점검 유지보수 관리, 도로점용 허가 및 하천관리 등이 주요 업무다. 서울, 부산, 익산, 원주, 대전 등 5개 지방국토관리청 산하에 18개 사무소가 있으며 제설 대책을 포함한 도로시설물 관리, 건설기계의 관리·운영 및 과적 단속, 하천의 제방·저수로 유지 관리 및 재해 시 응급복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도로와 하천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물을 맡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이나 파손 시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토목공학과 출신인 안 주무관은 대학 입학 이후 공직 입문의 목표를 갖게 됐다. 그는 “토목공학과 전공 수업이 국가직 7급 시설직(일반토목) 시험과 대부분 겹친다”며 “전공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학년 때부터 수업을 중심으로 기초를 쌓고 공부를 해 나갔다”고 전했다. 수업과 함께 공채 시험에서 가산점을 주는 토목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에도 매진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는 학교 수업과 공무원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특히 공강 시간이나 수업 시간 이후에도 집중적으로 학습을 이어 갔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묻자 “다른 수험생과 다를 게 없다”며 “수험가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공부 방법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권의 기본서를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 가며 개념을 암기했고, 이후 표시한 내용을 과목별 서브노트에 옮기면서 다시 한번 내용 전반을 훑어봤다. 이후 서브노트 위주로 학습을 이어 가다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기출 문제를 풀면서 실전 능력을 키웠다. 2012년 합격한 그는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는 “생소한 업무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선배들에게 자주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며 “경험을 토대로 한 지식과 업무능력을 선배들에게 전수받으면서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 배치받은 그는 처음에는 하천관리과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지금은 보수과로 옮겨 도로포장 및 차선도색, 낙석 및 산사태 위험지구에 대한 보수·보강공사, 교통사고가 잦은 장소에 대한 개선, 보도 정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오전 8시쯤 출근해 당일 처리해야 할 업무를 정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설물을 확인하는 것으로 그의 일과는 시작된다. 이어 자리를 비운 사이 접수된 민원을 정리한다. 도로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를 하는 그는 자잘한 허드렛일까지 신경 쓰는 등 근무시간 내내 쉴 틈이 없다. 특히 정해진 업무 외에도 불시에 발생하는 일이 많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도로환경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의, 도로 유지보수를 위한 설계 및 공사감독, 각종 민원사항 처리, 회의자료 작성은 물론 도로 일부 유실, 교통사고로 인한 도로시설 파손 등에 대한 뒤처리도 그의 몫이다. 그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면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책임감’을 꼽은 안 주무관은 “국민안전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책임을 회피하면 불시에 일어나는 사고에 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충남권,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 결정 반발

    충남권,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 결정 반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 결정 후 당진시 등 충남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아산시는 15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분쟁조정위의 결정에 대해 대법원 소송,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위헌심판 청구 등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자치단체 영토 개념의 본질을 배제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을 행정구역 경계선으로 인정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했다”고 성토했다. 이는 행정자치부 산하 중앙분쟁조정위가 지난 13일 당진시가 자치권을 행사하던 서부두와 외곽호안 등 96만 2337㎡ 중 제방 안쪽 28만 2747㎡는 당진시, 나머지 67만 9590㎡는 경기 평택시 관할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04년 헌재 판결로 해상경계상 당진·아산에 속한 평택당진항 매립지는 해당 지역 토지로 등록됐었다. 하지만 2009년 지방자치법이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은 행자부 장관이 결정한다’고 바뀌었다. 평택시는 당진·아산에 속한 21필지 중 11필지(96만 2337㎡)가 법 개정 이후 등록된 것을 알고 행자부에 관할 조정을 신청했다. 중앙분쟁조정위는 ‘지리적 인접, 주민 편의, 국토 이용의 효율’ 등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당진시는 땅을 빼앗긴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산시는 인주면 걸매리 1만 4784㎡가 평택시 땅이 돼 공조하고 나섰다. 이해선 당진시 안전행정과장은 “준공 전에 관할 신청을 하도록 했는데 평택시의 관할 조정 신청은 준공 후 이뤄져 법에 어긋난다”며 “지방자치법 개정 전에 준공된 땅도 행자부 장관의 결정을 받게 한 것은 위헌 소지가 있고, 도 경계를 무시한 분쟁위의 결정은 자치권을 침해한 것으로 헌재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출신 의원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 내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규탄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평택시는 환영하고 있다. 공재광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11년 전 잃은 우리 땅을 되찾았다”고 반겼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④ 물관리 기술 진화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④ 물관리 기술 진화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극한 가뭄과 홍수가 보편화됐고,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여러 나라들이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찾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전통적인 투자만으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물관리로 자연재해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다.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관리의 모든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 수자원 이용을 극대화하는 우리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 진화가 세계 물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수·가뭄과 같은 재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겪는 문제다. 이를 막기 위한 물관리 투자는 흔히 댐을 만들거나 하천 바닥을 파내고 제방을 쌓아 올리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생각하기 쉽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기준,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피해액은 8조 3000억원, 이 중 태풍·호우 피해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78%나 된다. 여기에 하천준설이나 제방을 다시 쌓는 등 자연재해 복구비로 무려 15조 1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투자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물관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홍수와 같은 재해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신속하게 전파해 피해를 줄이는 비구조적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물을 가두는 그릇을 키우는 동시에 과학적 물관리 시스템도 한발 앞서 구축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우선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중심으로 전국의 댐과 보를 운영하면서 48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활용, 강우예측·홍수분석·수문자료 수집 등 정보통신 기반의 과학적 재난관리 시스템을 개발, 2010년부터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알제리, 루마니아 등이 도입을 추진할 정도로 선진화된 시스템이다. 스마트 물관리는 지능형 센서가 부착된 다양한 장비를 활용, 물의 흐름과 현황을 파악하고 양방향 통신장비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로봇과 인공위성 등 첨단 계측장비가 동원된다. 전국 2000여곳 관측소에 계측장비를 설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한다. 강우 레이더나 인공위성을 활용하면 공간적인 제한을 받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의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다. 2일 충남 금산 서대산 정상(해발 904m)에 세운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4시간 금강유역 집중호우와 돌발 강우를 관측할 수 있다. 반경 100㎞ 이내의 태풍, 기상 변동 등을 실시간 관측하는 최첨단 장비로 기상레이더보다 강우 관측 성능이 뛰어나다. 3시간 이후에 내릴 비의 양과 강으로 유입될 물의 양을 정확하게 예측, 집중호우 정보를 국민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호우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대형 강우레이더를 임진강(인천 강화)·비슬산(경북 청도)·소백산(충북 단양)·모후산(전남 화순) 관측소에서 운용되고 있다. 가리산(강원 홍천)·예봉산(경기 남양주) 관측소는 건설 중이다. 소형 레이더 5기도 내년까지 설치된다. 수집된 정보가 강우예측·실시간 수문정보·홍수분석·발전통합운영·수처리 시설·상수도관 진단 운영관리 시스템 등으로 연결된다. 지능형 물관리를 위한 과학적 분석 자료가 나오면 운영자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 58개의 댐과 보를 통합, 관리한다. 강우예측 분석에는 슈퍼컴퓨터가 동원된다. 주요 하천 주변의 기상정보를 5일 단위로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다. 홍수분석 시스템은 댐과 보의 수문 방류량 및 방류 시기를 정확하게 결정해 준다. 지난해의 경우 예년 대비 82%의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용수의 112%를 공급하고, 홍수 시 4대강 수계의 침수피해 면적을 거의 제로(0)로 할 수 있었던 것도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의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덕분에 가능했다. 스마트 물관리 기술은 자연재해 예방뿐만 아니라 수돗물 공급 과정에도 도입됐다. ‘건강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수돗물 품질 관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했기에 가능했다.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인체에 건강한 물을 생산하는 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접목 없이는 불가능하다. 경기 파주시는 K-water가 추진한 ‘스마트 워터 시티’ 시범 도시다. 수돗물 생산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수도꼭지 수질정보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이곳에도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따라 붙었다. 우선 취수장의 수량, 수질을 자동 측정하고 모니터링해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수돗물을 만든다. 수질을 자동으로 측정, 고도정수처리를 거치고 소독부산물질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를 없앤 수돗물을 생산한다. 공급과정, 수질관리도 자동화됐다. 정확한 수질, 수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사람 대신 수질관리 시스템이 대신한다. 적정한 염소 농도를 유지하고 잔류 염소를 균등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수돗물이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맛이 변하고 염소 농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실시간 계측장비를 이용, 과다체류 구간을 해소하고 수질측정 정보를 전송하는 업무를 정보통신기술이 해준다. 상수도 공급의 모든 과정을 첨단 기술이 해준다고 보면 된다. 가정에 공급되기 전 수도꼭지 수질정보까지 소비자에게 알려줘 신뢰성을 높이고 음용률을 끌어올린다. 수질 정보를 전광판으로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의 물관리가 취수원에서 소비자에게 물이 잘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면 스마트 물관리는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물관리 시스템인 것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리랑TV, 4일 ‘2015 청춘인문 논(論)장판’ 개최

    아리랑TV, 4일 ‘2015 청춘인문 논(論)장판’ 개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영국)이 주최하고 아리랑국제방송(사장 방석호)이 주관하는 제2회 ‘청춘인문 논(論)장판’이 4일 오후 2시 오리엔테이션 및 1차 강연을 시작한다. ‘청춘인문 논(論)장판’은 한국어가 가능한 전국 외국인 유학생 및 한국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인문학 탐구 프로그램이다. 주제를 선정하고 탐구수행을 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올해의 주제는 ‘한국 역사 속 인물’이다. 올해는 30개 팀을 선발했다. 이들 팀이 제출하는 보고서를 심사해 12개팀을 최종 선정하고 내용을 공개 발표한다. 이번 ‘청춘인문 논(論)장판’은 23개 대학교 36개국 학생이 참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0만원 등 총 2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오리엔테이션 및 강연은 건국대학교 법학관에서 이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의 눈] 킹스맨도 좀 보시죠/송수연 특별기획팀 기자

    [오늘의 눈] 킹스맨도 좀 보시죠/송수연 특별기획팀 기자

    스파이 액션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국내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영화가 개봉된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흥행수익 2위를 기록할 정도다. 이를 두고 ‘영국식 젠틀맨십이 통했다’, ‘B급 감성을 기발하게 풀어냈다’ 등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는데 유독 한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다른 이유가 더 있지 않을까(주의: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 킹스맨이 기존 스파이 영화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악당 대 스파이’의 구도가 아니라 ‘악당과 전 세계 기득권 무리 대 스파이’라는 점이다. 억만장자 악당 발렌타인은 자원고갈의 위기에 놓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며 소수의 인간만 남겨놓은 채 인구를 몰살하려 한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 중에서도 탐욕스러운 자들이 악당의 계획에 동조한다. 킹스맨의 활약으로 발렌타인의 계획은 실패하고 이들도 최후를 맞는다. 음모를 꾸몄던 이들의 두상이 하나둘씩 오색착란하게 빛을 뿜으며 폭죽처럼 터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이 영화의 압권이다. 대중 앞에서 짐짓 고귀한 척 가면을 썼던 권력자들의 머리도 여지없이 날아간다. 잔인해야 할 장면인데 오히려 무릎을 치며 박장대소했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학살당할 뻔한 상황이 역전되고 그동안 사회를 오염시키던 위선자들을 썩은 좁쌀을 골라내듯 솎아 냈다. 국내에서 킹스맨의 열기가 뜨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관람객이 해외 관람객들보다 위선자들에 대한 응징에 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특권층에 대한 반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두 달여간 특별기획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를 취재하면서 느꼈던 것도 그렇다. 사회 양극화가 이제는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사회제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악당 발렌타인의 논리도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하다. 19세기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인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이 떠올랐다. 맬서스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인구 과잉, 식량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치권은 맬서스의 주장을 적극 받아들였다. 영화에서처럼 인구 말살까지는 아니지만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해 빈민 구제방안 등을 무효화시키거나 보류시켰다. 이제 21세기의 기득권층은 ‘인구론’이 아닌 ‘경제위기론’으로 팻말을 바꿔 각종 사회복지 정책을 축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나친 것일까. 한 영화의 흥행은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그런 점에서 정치인들이 킹스맨도 좀 보셨으면 좋겠다.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하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앞다퉈 극장으로 달려가지 않았던가. 킹스맨이 왜 유독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치인들의 대답이 궁금하다. songsy@seoul.co.kr
  •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속사정쌀롱 BJ엣지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자랑” 봉사활동 사진보니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자랑” 봉사활동 사진보니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날 BJ엣지는 “저도 뵙지 못한 분인데 홍콩반점 립싱크를 했었다. 그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면서 “한 번에 별풍선 16만 개를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BJ엣지는 “우린 연봉이 측정돼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난 그냥 억대다. 자랑 좀 하고 싶다. 이 정도 받는 BJ가 많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BJ엣지는 아프리카TV에서 애청자 20만명, 누적시청자수 2605만명을 기록한 인기 BJ로 뛰어난 미모와 몸매로 쇼핑몰 모델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채널 ‘용감한 작가들’의 막내 작가로 데뷔했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BJ엣지는 지난해 블로그에 팬들과의 봉사활동 모습을 공개했다. BJ엣지는 “연탄 한 장에 추운 겨울을 보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 보면 항상 봉사활동하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라면서 “총 5700장의 연탄을 나르고 손과 발이 꽁꽁 얼어 온몸이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 난 매년 이 고통을 기다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랑 가득한 천사님들의 기부금도 잘 전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강아지 발냄새 중독” 무슨 뜻?

    속사정쌀롱 BJ엣지 “강아지 발냄새 중독” 무슨 뜻?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다운 매력

    속사정쌀롱 BJ엣지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다운 매력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마음씨도 천사? 팬들과 봉사활동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마음씨도 천사? 팬들과 봉사활동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날 BJ엣지는 “저도 뵙지 못한 분인데 홍콩반점 립싱크를 했었다. 그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면서 “한 번에 별풍선 16만 개를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BJ엣지는 “우린 연봉이 측정돼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난 그냥 억대다. 자랑 좀 하고 싶다. 이 정도 받는 BJ가 많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BJ엣지는 아프리카TV에서 애청자 20만명, 누적시청자수 2605만명을 기록한 인기 BJ로 뛰어난 미모와 몸매로 쇼핑몰 모델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채널 ‘용감한 작가들’의 막내 작가로 데뷔했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BJ엣지는 지난해 블로그에 팬들과의 봉사활동 모습을 공개했다. BJ엣지는 “연탄 한 장에 추운 겨울을 보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 보면 항상 봉사활동하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라면서 “총 5700장의 연탄을 나르고 손과 발이 꽁꽁 얼어 온몸이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 난 매년 이 고통을 기다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랑 가득한 천사님들의 기부금도 잘 전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자랑 좀 하고 싶다” 왜?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자랑 좀 하고 싶다” 왜?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날 BJ엣지는 “저도 뵙지 못한 분인데 홍콩반점 립싱크를 했었다. 그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면서 “한 번에 별풍선 16만 개를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BJ엣지는 “우린 연봉이 측정돼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난 그냥 억대다. 자랑 좀 하고 싶다. 이 정도 받는 BJ가 많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BJ엣지는 아프리카TV에서 애청자 20만명, 누적시청자수 2605만명을 기록한 인기 BJ로 뛰어난 미모와 몸매로 쇼핑몰 모델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채널 ‘용감한 작가들’의 막내 작가로 데뷔했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리랑TV, 영국 현지 TV로 본다 “한국 방송 첫 진출”

    아리랑TV, 영국 현지 TV로 본다 “한국 방송 첫 진출”

    아리랑TV(사장 방석호)가 영국 위성방송 시장에 진출했다. 영국의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스카이(SKY)와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플랫폼 프리샛(Freesat)을 통해 올해부터 영국 전역 방송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 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영국 안방을 찾게 된 것이다. 아리랑TV는 영국 내 위성 사업자인 ‘아키바’를 통해 영국 방송허가권을 얻게 된다. 위성임차, 종합예고영상(EPG) 제공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짓는 대로 한국 방송 최초로 영국에서 위성방송을 할 계획이다. 영국 최대 위성방송 플랫폼인 스카이는 영국 내 1100만(HD가입자는 530만) 가구를 가입자로 두고 있다. 아일랜드,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플랫폼인 프리샛은은 영국의 대표 지상파 방송인 BBC와 ITV의 합작으로 2008년 설립됐다. 영국 전역 190만(HD 가입자 130만) 가구에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영국에는 미국의 CNN, 일본의 NHK World, 중국의 CCTV News, 러시아의 Russia Today, 프랑스의 France 24 등 세계 주요 국제방송사들이 진출해 있다. 아리랑TV는 국제 방송환경의 변화추세에 맞춰 올해 상반기 HD 방송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강세 지역인 아시아권과 북미지역 외에 유럽과 중남미지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아리랑TV는 지금까지 전 세계 1억 2369만 가구에 방송해왔다. 올해 영국 위성방송채널에 진입하게 되면 스카이의 530만 가구와 프리샛의 130만 가구를 더해 모두 1억 3029만 가구에 방송된다. 방석호 사장은 “아리랑TV가 영국의 유력 위성방송 플랫폼 진입에 성공하면서 유럽지역에 한국의 문화 및 경제 등을 보다 폭넓게 알리게 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각종 현안에서 유럽 내 한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TV는 지난해 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미국의 세계적인 위성방송 플랫폼이자 디지털 텔레비전 엔터테인먼트 제공업체인 다이렉트TV(DIRECTV)에 공익채널로 진입해 현재 미국 내 HD방송 수신이 가능한 1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외여행 | MACAU 마카오에서 동화처럼, 아이처럼-콜로안,코타이 스트립,마카오 반도

    해외여행 | MACAU 마카오에서 동화처럼, 아이처럼-콜로안,코타이 스트립,마카오 반도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딘가 밑지는 것처럼 느껴져 얼굴에 덕지덕지 못생김을 붙이고 있던 겨울의 어느 날,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다. 번쩍번쩍 화려함에 압도당하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마카오에서의 3일 밤낮, 나는 아이처럼 즐거웠다. ●Coloane콜로안 마카오의 끄트머리에서 턱은 저 어딘가 허공을, 눈빛은 그 너머 어디쯤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해변의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누군가, 제방 위에 걸터앉아 포장 음식으로 요기하는 그 누군가의 표정과 눈빛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마주보이는 땅은 중국 본토의 주하이珠海라고 했다. 통통배로도 충분히 닿을 것처럼 가까운, 물결도 차분하게 일렁이니 파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해질녘 마카오 끄트머리의 콜로안은 차분했다. 중국 영토였으나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온 마카오에는 자연스레 동·서양 전반의 문화가 고루 녹아들었다. 콜로안처럼 작은 마을의 일상 풍경에 그 모습들이 더욱 선명하다. 골목 군데군데 지신地神을 모시는 자그마한 사당은 물론이고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Igreja de S. Francisco Xavier의 선녀 같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 등은 모두 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편 주택가의 파스텔톤 외벽과 외벽에 타일을 박아 장식한 도로명 표지판 등은 포르투갈풍이며 아코디언 주름처럼 좌우 방향으로 접히는 상점가 셔터는 마카오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거리 풍경이다. 콜로안의 좁다란 골목길을 지그재그로 걷다 보면 제 집인 양 길 한가운데 널브러져 있는 개가 한둘이 아니다. 아무리 작고 귀여운 애완견이라 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나는 혼자 놀라 멈칫. 그런데 이 녀석들은 움찔하는 내 스스로가 무안할 만큼 도통 반응도 관심도 없다. 콜로안은 그랬다. 무심한 듯 평화롭고, 나른하지만 어딘가 익숙하고도 정겨운. 마카오 여행의 이유, 에그타르트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200년 전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 탄생한 에그타르트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마카오 미식 탐방의 대명사가 될 줄이야. 마카오 에그타르트의 원조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가 콜로안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바삭한 페스추리 안을 가득 채운 에그 커스터드. 한 입 가득 촉촉하게 녹아들고 달콤하게 퍼져 나가는 이곳 에그타르트의 식감은 마카오 그리고 이 작은 섬 콜로안을 여행하게 만드는 이유다. 1 Rua do Tassara, Coloane Town St 07:00~22:00 +(853) 2888 2534 www.lordstow.com ●Cotai Strip 코타이 스트립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여행 첫날밤은 아주 꿀맛. 개운하게 깨어났다. 소풍 가는 날, 알아서 척척 일어나는 어린애마냥. ‘슈렉퍼스트Shrekfast’ 때문이었을까? 슈렉과 아침식사breakfast를 조합한 이름에서 감을 잡았다. 그렇다. 슈렉퍼스트는 슈렉을 비롯한 드림웍스Dream Works의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쉐라톤 마카오 호텔Sheraton Macao Hotel의 특별한 아침 식사. 실내장식과 테이블 세팅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색인 것은 당연지사. 딤섬, 머핀, 쿠키 등 몇몇 인기 메뉴도 캐릭터 모양으로 만들어 조리를 했으니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본격적으로 맛 좀 볼까 포크를 들기 무섭게 무대 한쪽에서 무언가 요란하게 등장한다. “슈렉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식사는 뒷전. 실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났다. 무섭다고 뒷걸음치는 아이와 손을 붙잡고 기어코 무대 위로 다가가는 아빠의 실랑이가 이날 내 기억의 하이라이트였던 것처럼. 동화 속 풍경은 쉐라톤 마카오 호텔이 위치한 샌즈 코타이 센트럴Sands Cotai Central에서 구름다리로 건너간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Macao에서도 계속됐다. 베네시안 호텔은 코타이 스트립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엔터테인먼트 블록. 이곳에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이 새로운 동화 세계를 펼쳤다. 렌털숍에서 두툼한 외투를 빌려 입고 마다가스카 펭귄들이 맞아 주는 아이스월드Penguins Undercover Ice World 속으로 들어간다. 중국 하얼빈의 얼음 장인들이 조각한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속의 익살맞은 모습 그대로다. 얼음 세상 밖으로 나오면 대운하, 마르코 폴로, 산 루카 등 3개의 인공 운하와 함께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장식한 베네시안의 상점가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운하를 따라 노 젓고 다니는 곤돌라는 베네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배웠던 나폴리 민요 ‘오 솔레 미오O sole mio’의 가사가 입 안에서 맴맴, 뱃사공과 함께 입을 맞춘다. 그의 노랫가락에 맞춰 입모양만 벙긋거릴 뿐이었지만. 꿈의 도시 마카오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마카오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것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이다. 폭풍우와 함께 시작하는 공연의 내용은 어둠의 여왕으로부터 아름다운 공주를 구하는 이방인과 그를 돕는 콜로안의 어부가 엮어내는 서사적인 러브 스토리. 스토리는 서사적이지만 2,000여 관중석이 270도로 둘러싼 중앙의 원형 무대 위는 물이 차고 빠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그리고 곧이어 분수쇼, 모터사이클 스턴트 등의 다양한 무대 효과와 아티스트들의 발레, 서커스, 다이빙 등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공연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이 반전의 무대를 채우는 물의 흐름도, 아티스트의 몸짓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니 놀라움과 감탄이 뒤엉켜 물개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코타이 스트립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던 곳이었다. 타이파섬과 콜로안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서 만든 복합 리조트 단지로 태생부터가 꿈만 같은, 혹은 꿈이 실현된 공간이다. 어른이 되면 애써 감추곤 하지만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다. 그 동심을 마음껏 누려 볼 수 있었던 코타이 스트립은 유독 반짝거린다. 슈렉과 함께 아침 식사를 슈렉퍼스트Shrekfast 쉐라톤 마카오 호텔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슈렉퍼스트. 아침 식사 동안 드림웍스의 대표 캐릭터들이 공연을 펼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의 이벤트가 제공된다. character.breakfast@staystarwood.com +(853) 8113 0398 토~일요일 10:00~11:30, 화~금요일 9:00~10:30 성인 HKD238, 아동 HKD138, 4인 가족 HKD688 *아침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쉐라톤 투숙객은 1인당 HKD100 정도를 추가하면 이용 가능 베네시안이 들려주는 얼음 동화 아이스월드Penguins Undercover Ice World 베네시안의 대표적인 겨울 시즌 프로그램인 아이스월드는 6가지 테마로 장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 아이스 테마파크다. 아이스월드의 얼음 조각은 애니메이션의 색채 그대로이지만 분명 얼음이 맞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의 마카오에서 아이스월드는 매우 신선한 액티비티이다. 이번이 4번째 시즌. 2015년 3월8일까지 계속된다. 베네시안 내 코타이 엑스포 F홀 www.venetianmacao.com 매일 11:00~20:00 3세 이상 1인 MOP120, 4인 가족 MOP312 (베네시안 투숙객은 35% 할인) 중세 도시 속을 떠다니는 듯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본딴 베네시안 호텔의 상점가. 여기저기 박수를 보내는 구경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곤돌라 뱃사공이 여행자들의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티켓은 베네시안 내의 곤돌라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곤돌라 바우처를 구입하여 현지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하다. 대운하 & 마르코 폴로 11:00~22:00, 산 루카 11:00~19:00 성인 MOP118, 아동 MOP88 시티 오브 드림즈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 크라운 호텔, 하드락 호텔,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호텔이 쇼핑센터, 카지노 등과 한데 모여 거대한 리조트 단지를 이루고 있는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는 베네시안, 샌즈 코타이 센트럴 등과 함께 코타이 스트립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구역. 이곳에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수중 대서사시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이 펼쳐진다. thehouseofdancingwater.com +(853) 8868 6767 2015년 성인 기준, VIP구역 HKD1,480, A구역 HKD980, B구역 HKD780, C구역 HKD580 ●Macau 마카오 반도 우둘투둘 물결치는 타일 바닥 위로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코타이 그리고 콜로안섬까지 다 합한 마카오 전체 면적은 26.8km2로 서울의 종로구 면적23.91km2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작은 땅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무려 서른 개나 된다. 그중에서도 마카오 반도는 포르투갈 식민시절의 활동 거점으로 도심 골목골목 그 시절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카오 반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에서 성 바울 성당의 유적Ruinas de S. Paulo까지는 마카오 여행자 대부분이 우둘투둘한 타일 바닥을 걸어서 구경하는 구간. 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차례차례 답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저 발 닿는 대로 걸으며 분위기에 흠뻑 취해 보는 이도 있다. 짧은 시간을 핑계로 나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한다. 마카오는 거리의 바닥마저 문화유산이 되는 곳. 모자이크처럼, 또는 물결이 일렁이듯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장식된 바닥은 카우사다Calcada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포르투갈 문화다. 또한 건물 외벽에 붙은 도로명 표지판은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 무늬가 들어간 포르투갈의 타일 장식 아줄레주Azulejo로 장식했다. 식민지 시대의 소소한 장식문화는 물론이고 그 시절의 문화유산 대부분이 본래의 기능을 잃은 채 상징성과 유적의 가치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카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닮은 구석이라곤 전혀 없는 것만 같은 동양과 서양이 만났으나 그럼에도 언제 어디에서나 삶은 계속되는 법. 중국인과 포르투갈인의 피가 섞인 혼혈 그리고 그들의 문화 전반을 일컬어 매캐니즈Macanese라고 하는데 마카오의 환경에 맞게 변형된 포르투갈 요리가 대표적이다. 세나도 광장 언저리의 매캐니즈 레스토랑에서 바칼라우 크로켓, 오리밥 등 지중해 향이 물씬 나는 요리를 한 상 받아들고 마카오의 오늘을 맛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또 전부는 아니다. 마카오 사람들 스스로 ‘아주 작다’고 표현하는 마카오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이 무궁무진하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또다시 마카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될 것만 같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kr.macautourism.gov.mo ▶travel info MACAU AIRLINE 에어마카오와 진에어가 인천에서 마카오 구간을 오가는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여 분. 마카오행 비행기는 대부분 아침 일찍 출발하고, 돌아오는 편은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에어마카오 www.airmacau.co.kr, 진에어 www.jinair.com, 에어부산 www.airbusan.com LOUNGE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Plaza Premium Lounge 2014년 8월18일 마카오국제공항에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편안한 좌석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 팩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샐러드 바에서는 갓 조리한 음식과 커피부터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제공한다. 매일 오전 5시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2시간 MOP400, 5시간 MOP600.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에어마카오 비즈니스 승객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국장 5번 게이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Mezzanine Level에 위치하고 있다. plaza-network.com +(853) 8898 2150 HOTEL 쉐라톤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 Sheraton Macao Hotel, Cotai Central 화려한 코타이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 위치하고 있어 코타이 지구의 모든 명소를 둘러보기에 편리하다.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는 Microsoft를 이용한 최첨단 Link@Sheraton 환경이, 가족 여행객에게는 유료 보모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구미를 당기게 한다. 거기에 넉넉한 객실 공간에 숙면을 위해 침구의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특별히 설계된 쉐라톤 스위트 슬리퍼Sheraton Sweet Sleeper 침대가 책임진다. 한마디로 카지노, 레스토랑, 쇼핑시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오락 자원과 더불어 편의성, 세련미, 편안함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말씀. sheraton.com/madao +(853) 2880 2000 RESTAURANT 계단 위 아늑한 보물창고, 에스까다ESCADA 세나도 광장 뒷골목 계단 위의 아늑한 레스토랑 에스까다. 포르투갈어로 계단이란 뜻. 노란색 칠을 한 식당 건물도 매력적이지만 번잡한 세나도 광장을 살짝 비켜서 차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오리밥과 정어리 요리 등 꽤 근사한 매캐니즈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Rua de Se N 8 Macau +(853) 2896 6900 12:00~15:00(lunch) 18:00~22:00(dinner)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루아 아줄Lua Azul 고급스러운 광둥요리를 서비스하는 레스토랑. 그러나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얌차’는 맛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은은한 차를 한 입 머금고 쫄깃한 피와 구수한 육즙이 고루 어우러진 딤섬 한 입을 오물오물. 바삭한 껍질이 일품인 베이징덕을 비롯해 다양한 광둥요리를 맛볼 수 있다. Level 3 Macau Tower convention & Entertainment Ceter +(853) 9888 8700 11:00~15:00(lunch) 18:30~23:00(dinner) 마카오의 우아한 밤, 메차 나인Mezza 9 매캐니즈, 그릴, 일식, 중국식 냄비요리, 찜 요리, 델리카트슨, 파티셰리, 바, 여기에 와인 셀러까지 9가지 테마의 풍성한 다이닝을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조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쇼키친은 분명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수영장 옆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코타이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마카오의 밤이 우아하게 물든다. Grand Hyatt Macau, City of Dreams, Estrada do Istmo, Cotai +(853) 8868 1920 17:30~23:00(dinner), 12:00~15:00(Sunday lunch)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이슈&이슈] 담수화 둘러싸고 한국농어촌공사 - 화성시 공방

    [이슈&이슈] 담수화 둘러싸고 한국농어촌공사 - 화성시 공방

    “제2 시화호 사태를 막기 위해 해수를 흐르게 해야 한다.”(경기 화성시) “농업용수 확보차원에서 담수화가 필요하다.”(한국농어촌공사)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경기 화성호의 담수화를 둘러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 문제를 시의 주요 현안으로 정하고 해수유통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성호의 담수화를 결정짓는 시기가 2016년으로 미뤄졌는 데도 담수화를 전제로 한 도수로(물을 끌어들이는 길)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화성시에 따르면 서신면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 간 9.8㎞의 바다를 방조제로 막는 화성호 간척사업은 1991년부터 시작됐으며 모두 9355억원이 투입된다. 화성호는 여의도 면적의 5.2배에 달하는 44.82㎢ 규모로, 대체농지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돼 현재 간척지 기반 조성과 수질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화성호를 둘러싼 해수유통 논쟁은 제방 끝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2002년부터 본격화됐다. 해수유통이 차단되면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한다는 반대여론이 크게 일었다. 환경단체들은 “담수화라는 목적이 달성되기도 전에 물이 썩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결국 정부는 배수갑문을 개방해 지금까지 하루 7시간씩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문제가 최근 다시 불거진 것은 담수화를 전제로 한 도수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는 화성호에서 시흥 시화지구 간 15.9㎞를 잇는 도수로 공사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2018년 준공 목표인 도수로 공사에는 모두 306억원이 투입된다. 농어촌공사는 ”시화호가 해수호로 바뀌면서 인근 농경지 용수가 절대 부족해서 시화 대송지구 간척농지 3636㏊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도수로가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2013년 환경부 주관의 화성호수질보전대책협의회에서 2016년 중간 평가한 후 화성호 담수화 시기를 결정하자는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화성호 중간평가 결과 해수유통으로 결론 날 경우 그동안 진행된 도수로 공사는 중단돼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화성시가 반대하는 큰 이유는 화성호 수질보호를 위해 그동안 1475억원을 사용했지만 10년 새 수질은 더 나빠진 점을 들고 있다. 시화호 판박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이다. 농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1994년 준공된 시화호도 물막이 공사 이후 수질이 악화돼 결국 담수화를 포기하고 1998년 11월부터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 수질개선에만 무려 1조 2488억원이 투입돼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호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게 화성시의 주장이다. 실제로 화성호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009년 4.9이었으나 2011년도에 6.0, 2013년 6.5으로 갈수록 나빠졌다. 또 부영양화(유기물질이 과도하게 유입돼 발생하는 수질악화연상)를 유발하는 총 인(T-P)도 2009년 0.062에서 2011년 0.156, 2013년 0.092로 악화됐다. 화성호 간척사업 추진 당시 4곳에 불과했던 오염원이 무려 8066곳으로 늘어난 게 수질악화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모든 보완대책을 추진해도 농업용수 기준 8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특히 담수화가 되면 화성호 주변 산업단지 등의 개발에 제약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성시 우정읍과 서신면 주민들은 최근 화성호 담수화와 도수로공사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반대 건의서를 농어촌공사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도 가세해 새정치민주연합 화성갑 지역위원회는 최근 봉담읍에서 간담회를 열고 화성시 담수화 문제와 수원비행장 이전문제 등을 ‘화성서부권 3대 현안’으로 규정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의 움직임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화성호는 담수화를 전제로 추진된 사업으로 언제 착수할지 시기 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추가로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 김재천 단장은 “화성호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담수화하기로 이미 결정 난 사업이며 수질개선 대책을 추진하면 농업용수 사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전보△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배광복△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이수영△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이충원△통일준비위원회 사무국장 서호△국립외교원(교육훈련 파견) 이정옥◇과장급 전보△창조행정담당관 오대석△남북회담본부 회담협력과장 김석규△통일교육원 지원관리과장 강기찬△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팀장 배충남 ■국방부 ◇국장급 임용△국방교육정책관 서형석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안세진△자유무역협정서비스투자과장 권혜진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장애인고용과장 김수영△산재보상정책과장 노길준◇과장급 파견△청년위원회 민길수 조정숙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철도운행안전과장 박건수△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김용원 ■해양수산부 ◇국장급 주재관 및 교육파견△주(駐)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박준영△해양수산부 조승환△국립외교원 최준욱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권철현<과장>△시장구조개선 송정원△시장감시총괄 송상민△카르텔총괄 최영근 ■국민권익위원회 ◇과장 전보△행정관리담당관 민성심◇서기관 승진△부패심사과 하홍순△청렴연수원 교육지원과장 고영창 ■특허청 ◇고위공무원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영진◇서기관 승진△대변인실 조규환△산업재산정책과 여덕호△산업재산보호지원과 이원재△상표심사1과 최태섭△국제상표출원심사팀 김종수◇과장급 전보 <과장>△가공시스템심사 김희태△농림수산식품심사 구본경△산업재산보호정책 서을수△정보개발 최일승△국제협력 박용주<특허심판원>△심판관 김용훈 이호조 김근모 ■충남도 ◇4급 <전보>△아산시 김영범△총무과장 조원식<승진>△투자입지과장 허재권△총무과(행정자치부 계획인사교류) 이기승 ■무역보험공사 △자금부장 유경달△홍보실장 이무혁△프로젝트금융총괄부장 안병철△감사실장 이석진△중앙지사장 강신호△강남지사장 노병인 ■KT&G ◇승진 <부사장>△생산R&D부문장(전략기획본부장 겸임) 백복인<전무>△영업본부장 장정식△지원본부장 김흥렬△남서울본부장(북서울본부장 겸임) 남중범<상무>△지속경영실장 이상학△인사실장 조남웅△전략기획실장 이창효△대구본부장(경북본부장 겸임) 이흥주△중국지사장 권순택◇전보 <본부장>△부산 겸 경남 김재수△마케팅 오치범△CR 김태섭△원료 김현진△R&D 박재민△글로벌 방경만△인천 겸 경기 박창현△전남 겸 전북 고경찬△충남 김효성△충북 이택동<부본부장>△R&D(제품연구소장 겸임) 나도영<실장>△브랜드 임왕섭△영업기획 이정진△IT 정성헌△해외생산 강훈구△원료관리 신송호△글로벌본부 도학영△사업관리 김건태△부동산사업 김진민△윤리경영 김삼수<원·소장>△인재개발원(HR혁신실장 겸임) 홍석환△기술연구소 김종열△분석연구소 김효근<공장장>△영주 김대영△광주 김용덕△천안 신성식△김천 김영기<북서울본부>△종로지사장 이승우<신탄진공장>△운영실장 변원균 ■아리랑국제방송 △방송본부장 김기춘△경영본부장 이재학 ■한국화이자제약 △대외협력부 부서장(헬스&밸류 부서장 겸임) 황성혜
  •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끝나지 않은 싸움’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끝나지 않은 싸움’

    평택·당진항의 매립지 경계분쟁에 대한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의 다툼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6일 평택시와 당진시에 따르면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 분쟁은 2004년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 심판에서 해상경계선이 행정구역 경계선임을 확인하면서 당진시 승소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2009년 평택시가 새로 조성된 매립지의 관할 자치단체를 행자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방자치법이 개정된 것을 근거로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역 등에 대해 중앙분쟁조정위에 귀속 자치단체를 결정해 달라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평택항과 당진항 사이를 매립해 만든 68만㎡의 평택·당진항 서부두가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976으로 행정구역상 충남 땅이지만 실효적 지배는 평택시가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평택시에 따르면 서부두의 경우 평택소방서 포승센터에서는 13㎞ 떨어져 있는 반면, 당진소방서 송악센터와는 35㎞ 거리에 있다. 또 서부두에 입주한 시멘트, 목재, 곡물 등 물류회사 13곳도 평택시 상수도사업소가 물을 공급하고 있다. 수도료 역시 평택시에 내고 전기료는 한국전력 평택지사, 통신료는 KT 평택지사, 관세는 평택세관에 낸다. 서부두로 들어가는 유일한 진입로 역시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국도 38호선이다. 사실상 평택시가 서부두를 실효 지배하는 셈이라고 평택시는 밝혔다. 이와 관련, 당진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충남도계 및 당진 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평택·당진항 매립지 분쟁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시민 5만명 참여를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매립지 지키기에 나섰다. 대책위는 서명운동 동참 호소문에서 “주민들의 오랜 터전이었던 평택·당진항 서부두 일대의 바다가 매립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만들어진 매립지를 지키기 위해 시민이 동참해 달라”며 “중앙분쟁조정위는 분쟁 매립지를 당진시 관할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평택시와 주민들은 “2004년 헌재의 결정은 심판 대상인 제방 부분에 한해 효력이 있을 뿐이며, 매립지 관할권이 나눠질 경우 행정의 비효율과 항만 이용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면서 “매립지 관할을 평택시로 해 달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달쯤 매립지 관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리랑국제방송, 김기춘 방송본부장·이재학 경영본부장 임명

    아리랑국제방송, 김기춘 방송본부장·이재학 경영본부장 임명

    아리랑국제방송(사장 방석호)은 17일 공모를 통해 선발한 김기춘(사진 위·59) 방송본부장과 이재학(56) 경영본부장을 임명했다. 김기춘 방송본부장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KBS에서 베이징 특파원, 해설위원을 거쳐 남북교류협력단장, 이사회 사무국장, 부산방송총국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다. 이재학 경영본부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 국제부장 등으로 활동하다 영자신문 중앙데일리 창간을 주도했다. 또 뉴스위크 한국판, 월간중앙,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본부장 임기는 3년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제 벽골제서 온전한 형태 ‘초낭’ 첫 발굴

    김제 벽골제서 온전한 형태 ‘초낭’ 첫 발굴

    전북 김제 벽골제에서 신라 원성왕 무렵 제방 보강을 위해 진흙을 담아 쌓은 주머니인 ‘초낭’(草囊) 흔적이 발견됐다. 한반도에서 초낭이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북문화재연구원은 한반도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알려진 벽골제에 대해 올해 용골 마을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한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 제방(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한 보강 시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보축 제방 성토층 하부에서 초낭이 다수 발견됐다. 초낭은 일본 가메이 유적(7~8세기) 등지에서 확인된 적이 있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맞춰 배치된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삼국사기를 보면 원성왕 6년(790)에 전주 등 7개 주(州) 사람들에게 벽골제를 증·수축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초낭은 이때의 시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도 출토됐다. 또 그 아래층에선 담수(淡水) 지표종(指標種)이면서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이 발견됐다. 연구원은 “마름은 벽골제가 과거 담수지(淡水池)였음을 추측해 볼 수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보축 제방 규모는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고, 성토층 최대 잔존 높이는 160㎝다. 현장 설명회는 13일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도대체 초낭이 뭐야?”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도대체 초낭이 뭐야?”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도대체 초낭이 뭐야?” 김제 벽골제에서 신라 원성왕 무렵 제방 보강을 위해 진흙을 담아 쌓은 주머니인 초낭(草囊) 흔적이 발견됐다. 이런 제방시설이 온전하게 확인되기는 한반도에서는 처음이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은 한반도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알려진 벽골제에 대해 올해 용골마을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補築) 제방 시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 보축 제방 성토층(흙다짐층) 하부에서는 초낭이 다수 드러났다. 초낭은 일본 카메이 유적(7~8세기) 등지에서 확인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맞추어 배치된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조사단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보면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에 이들 초낭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삼국사기를 보면 원성왕 6년(790)에 전주 등 7개 주(州) 사람들에게 벽골제를 증·수축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초낭은 이때의 시설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가 출토됐다. 또 그 아래층에서는 담수(淡水) 지표종(指標種)이면서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이 발견돼 벽골제가 과거 담수지(淡水池)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이런 발표는 벽골제가 저수지가 아니라 해수가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해안방파제라는 최근 학계 일각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결국 벽골제는 저수지이지 방파제는 아니라는 암시다. 이번 조사 결과 확인한 보축 제방은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고, 성토층 최대 잔존 높이는 160㎝였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좁고 기다란 띠 모양(帶狀)을 이루며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단면 토층은 약 140~300㎝ 간격으로 성분이 다른 토양이 ‘之’자 모양으로 맞물려 쌓인 양상을 띤다. 제방 가장 아랫부분인 기저부(基底部) 조사 결과 제방은 직선으로 연결되었고 일부 경사면에서 목주열(木柱列, 나무기둥열)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목주열은 2열이 연속성을 보이며, 성토된 제방을 더 견고히 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제방 기저부 최대 너비는 27.67m로 조사됐지만 일부 확인되지 못한 구간을 감안하면 제방 너비는 약 30m 안팎으로 추정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기저부 너비가 21m로 나타나지만 조사 결과 드러난 규모는 더 커서 지점별로 다른 너비로 축조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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