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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트3국 평의회」50년만에 부활/3국정상,정치협력 선언

    ◎「탈소」공동전선구축 합의/소군징집 통제방안도 논의 【탈린(소 에스토니아공) AFP AP 연합 특약】 소련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최고회의의장(대통령)들은 12일 정치협력선언에 서명,발트3국 최고지도자협의체인 발트평의회를 50년만에 부활시켰다. 지난 34년 창설됐던 발트평의회는 40년 소련에의 합병과 함께 해산됐었다. 발트평의회는 3개공화국의 대통령과 총리,외무장관들로 구성되며 정기적으로 회합을 갖고 탈소 독립운동실현을 위한 공동전선을 모색,각 공화국 정부에 대해 구속력을 띠지 않는 경고 등을 하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한 아르놀드 루펠에스토니아 최고회의의장은 회담에 앞서 발트해 3국 지도자들이 이번 회담을 통해 정치협력선언,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공동성명 등 4가지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또 이들 3개국 최고회의의장들이 발트해 공화국주민들의 춘계 소련군징집을 통제하기 위한 공동노력방안을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 KBS기자들 제작복귀결의/내일부터/7시간격론끝 오늘새벽 만장일치로

    보도본부와 아나운서실 차장급 사원들및 사내 9개 직능별협회장들에 이어 KBS기자들이 12일부터 제작에 참여키로 결정해 파행방송 30일째를 맞은 KBS사태가 정상제작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KBS보도국 기자 2백여명은 이날 하오6시부터 국제방송센터(IBC) 4층에 모여 7시간동안 정상화방안을 논의한 끝에 11일 새벽1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서 차장급기자들은 『한달째 계속되는 방송제작거부는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제작참여를 설득했으나 젊은 기자층들이 서기원사장의 퇴진및 구속자석방등의 문제가 선결되지않으면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고 제작참여를 거부해 격론을 벌였었다. 이들은 제작에는 참여하되 서사장퇴진 등 9개사항을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11일 하오2시 본관2층 중앙홀에서 「전국사원총회」를 열기로 하고 본사 및 26개 지방국 사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이에대해 본사 및 각 지방국으로 공문을 보내 『이같은 총회는 지난9일 제작복귀를 결정한 직능별협회장들의 선언과 제작참여 사원들의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어 인정치 않겠다』며 사원들에게 근무지 이탈을 하지말도록 지시했다.
  • 대입제도 이상ㆍ현실 조화이뤄야/김종철 덕성여대 대우교수(세평)

    94년도부터 대학입학시험제도가 다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28일 중교심고등교육분과위에서 심의 통과된 대입제도 개혁안이 확정 공포되면 8·15이후 크게 8번째의 개혁이 될 것이며 그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정책과 제도의 무정견과 표류를 나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제의 심각성과 여론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것이며 정책대응의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서 대입제도 개혁의 역사가 이를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는 셈이다. ○내신성적등 비중높여 새 대입제도는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고교내신성적,대학교육적성시험ㆍ대학별 전공기초시험ㆍ실기시험,면접 등 3가지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신성적은 종래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그 비중이 높아졌고 적성시험은 종래의 학력고사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그 개념이 바뀌고 9개 과목에 걸친 객관식 출제를 언어ㆍ수리및 탐구ㆍ외국어(영어) 등 영역에 걸쳐 특정교과에 국한되지 않는 진학적성 내지 고차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시험으로 구상되었다. 주관식 출제를 포함하여 그 비중은 30%이상(예체능계는 20%)이다. 대학별로 시행되는 전공시험은 2과목이내에서 그 과목이나 출제방식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되 실기등과 합해서 40% 이내의 비중을 갖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내신성적은 종래에 교과성적 90%,출석성적 10%의 비중이던 것이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를 포함하는 학교생활성적 20%로써 그 비중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새 대입제도는 대학입시에 관한 우리들의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찾고자 한 것이며 지난 반세기에 걸친 시행착오의 반복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경험의 논리를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그것은 대학입시에 관한 어떤 이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구상도 담겨져 있다. 그러나 다른 개혁정책이 그렇듯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혁신에 따른 불안이 있을 수 있고 이상주의자나 현실론자의 어느 편에서도 불만스러운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 제도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우리는 그것이 대학의 완전한 자율과 국가의 완전한 통제의 양극 사이에서 갖가지 형태를 시행하면서 되풀이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대학의 단독출제와 선발에 내맡겨지기도 했고 국가의 획일적 자격고사의 성적에 의해서 입학 선발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국가적인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가 혼합되어 시행되기도 하였다. 거의 모든 방식이 시행되었으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모든 지원자를 다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학과에 따라서 선호의 차이가 존재하는 이상 그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자율과 통제를 되풀이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속에서 우리들이 도달한 결론은 분명한 것 같다. 대입제도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함은 물론,고교이하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대학의 자율성은 물론 대학교육의 공공성과 입시제도의 공정성이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지난날 대입제도의 운영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되풀이되고 대입정책이 조령모개식 문교정책의 대명사처럼논란의 표적이 되어 왔음은 우리의 대입제도가 대학의 자율과 국가의 통제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쳤던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는 대학의 본질과 학문의 자유를 내세운 대학의 이념에 대해서 대학의 자유와 자율을 대학교육의 이상으로 삼아 왔다. 우리의 역사적 현실이 때로는 이와같은 이상을 추구하기 힘들게 만들었으며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이상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며 동경하게 된다. 대입제도에 있어서 적어도 대학 자체에 관한한 대학의 자율을 그리워하고 동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인 것 같다. 그것은 대학의 이상이요,대학인의 동경의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대학의 완저한 자율에 맡겨졌을 때 우리는 고교교육의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고 교육의 공공성도 입시의 공정성도 보장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수없이 보아 왔다. 그와 같은 현실이 정책의 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들었으며 대학의 자치와 자율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사태의 진전을 가져 왔음을 보았다. 그것이 우리의 역사적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새 대입제도는 대학교육에 대한 세가지 관련집단사이에서 균형을 얻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학생을 받아서 교육하여야 할 대학과,대학에 학생을 송출하며 대입제도에 의하여 교육운영상 지대한 영향을 받게되는 고교와,입시운영에 있어서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여야 할 책임을 지닌 국가ㆍ사회의 3자 사이에서 균형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전공기초시험과 실기ㆍ면접등 대학별 고사는 대학당국의 입장에서의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고 고교내신제는 하급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며 중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게 되는 대학교육적성시험은 국가ㆍ사회의 입장에서 대입제도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지주라 할 수 있다. ○공공성 유지위한 지주 세부적으로는 여러가지 논쟁점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논리는 명백하다. 적어도 오늘의 현실에서 본다면 새 제도는 대학입시에 관한 우리의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자 한 것이며 우선은 그 정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긴 안목에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지면서도 고교교육의 정상화와 입시운영의 공공성ㆍ공정성이 함께 보장될 수 있는 보다 이상적인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것은 요원한 장래일 수밖에 없으며 지금은 우리의 역사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 1가구 1주택 양도세 면제기준/5년거주 7년보유로

    ◎민자,대폭강화 방침 민자당은 6일 부동산투기 억제방안의 일환으로 1가구1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세기준을 현행 3년거주 또는 5년보유로 한 것을 5년거주 또는 7년보유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또 기업의 업무용과 비업무용의 판정기준을 강화,업무용을 공장부지등으로 한정하고 빌딩등은 제외토록 하며 그대신 업무용 토지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감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부동산투기에 대한 억제책이 기업활동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기업의 투자의욕 고취를 위해 세제개편을 통해 법인세ㆍ소득세의 세율을 낮춰주고 첨단기술개발지원을 위한 세제상 혜택을 과감히 시행하며 여신관리규제도 이 부분에 한해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증안기금」4조로 확대/내주부터 본격 주식매입 나서

    증시안정기금이 4일 창립총회와 함께 정식 발족됐다. 25개 증권사 사장단은 4일 하오 증권업협회에서 조합원총회 겸 창립종회를 열고 규약승인ㆍ임원선임 등을 거쳐 증시안정기금을 정식으로 발족시켰다. 지난달 25일 전증권사 사장단의 결의로 설립하게 된 증시안정기금은 증권사들이 공동출연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해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이를 보유하게 되는 주식보유조합이다. 민법상의 조합형태로 운영되는 이 기금은 최고의결기관으로서 25개 증권사 사장들이 참여하는 조합원총회와 조합원 13인으로 구성되는 이사회 및 기금운영위원회 등의 기구를 두게된다. 이사회 밑에 증권업협회전무를 위원장으로 하는 기금운영위원회가 2조원 규모의 주식매입자금 운영실무를 관장한다. 기금운영위는 증권사 상품담당 임원들이 주축을 이루나 기금운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투신사ㆍ경제연구소ㆍ투자자문사 등 증권관계기관의 임원도 참여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금은 7일 첫 운영위를 열어 시장개입 방안과 매수종목 등을 협의,내주부터 본격적인 주식매입 나설 예정이다. 기금의 총 출자액중 기본출자금 5천억원이 7일과 19일을 시한으로 2천5백억원씩 현금출자된다. 안정기금은 25개 증권사마다 기금명의로 환매채계좌와 위탁계좌를 1개씩 개설,증권사들이 자금을 출연한 대로 환매채 계좌에 입금하게 된다. 주식매입은 위탁계좌를 통해 이뤄지며 수도결제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증권협 직원 7∼8명으로 보유주식관리,배당금처리등 기금운용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게 될 조합사무국이 설치된다. 한편 현재 정부에서 증시안정기금에 연ㆍ기금과 은행 보험 투신등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상장회사들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이들 기관이 출연하게 되면 조성 규모는 4조원 정도로 확대될 수도 있다.
  • KBS노조사무실 폐쇄/경찰,농성하려던 6백명 해산

    ◎MBC선 KBS사원 출입통제 방송정상화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3일 노조원들이 사옥안에 들어가 다시 농성을 하려다 경찰에 해산당했다. 노조원 6백여명은 이날 상오8시50분쯤 2층 중앙홀에서 「공권력투입규탄및 서사장퇴진 촉구대회」등을 가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집회가 무산되자 이가운데 3백여명은 국제방송센터 2층 휴게실등에 모여 한시간남짓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상오10시30분쯤 본관에서 1㎞쯤 떨어진 별관 공개홀로 자리를 옮겨 지난2일 뇌출혈로 숨진 김재석씨(54)의 추도식등을 가진뒤 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1시30분쯤 노조사무실에 경찰관 20여명을 보내 노조원 4명을 내보낸뒤 출입문2개를 잠그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문화방송측은 이날 『MBC가 KBS노조원들의 농성장으로 이용돼 사내질서와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KBS노조원들의 MBC출입을 막았다.
  • 민자,총재단일지도체제로/노대통령ㆍ3위원,7개항 합의

    ◎운영엔 「집단방식」채용/불법노사분규 단호대처/오늘 경제장관회의 … 증시부양등 강구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은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갖고 그동안 당내분의 요인이 되었던 당의 지도체제문제를 비롯,현대중공업파업,KBS사태 등 당면 국정현안 및 당운영방안과 관련,7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약 2시간50분에 걸쳐 진행된 회동에서 민자당 수뇌들은 지도체제문제에 대해 ▲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 ▲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한다 ▲최고위원은 5인이내로 하되 그중 1인은 대표최고위원이 되며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대표한다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는 내용에 완전합의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민자당의 향후지도체제는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총재단일지도체제로 하되 그 운영은 집단지도체제방식을 원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또 현대중공업파업사태 등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뒤 『이러한 불법노사분규는 가뜩이나 침체된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인식아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4자는 KBS사태에 대해 『무조건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민의 방송으로서 그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4자는 발표문에서 『당이 민생경제 등 현안과 국정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여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한다』고 다짐하고 『물가ㆍ전월세 등 민생문제와 수출ㆍ부동산ㆍ증시 등 당면 경제문제의 해결에 당정이 협조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4자는 특히 부동산문제와 관련,대기업의 비업무토지의 조속한 처분유도,신규취득억제와 함께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27일 상오 이승윤부총리 정영의재무 박필수상공 김정수보사장관 등이 참석하는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소집,증시부양책,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처분을 위한 과감한 대책수립 등을 지시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이밖에 박대행의 방일결과를 보고받고 한일현안에 대한 일본측 태도를 주시키로 하는 한편 최고위원및 주요당직자들이 계파중심의 당운영 인상 불식에 솔선수범하고 당내 융화와 결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 기아자 파업안 부결/오늘부터 정상조업

    단체협상 결렬로 지난 24일 하오부터 조업이 중단됐던 기아자동차가 26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25일하오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 23일 잠정결정된 파업단행여부 찬반투표를 실시,참석대의원 1백50명중 반대91 찬성58 기권1명으로 파업을 부결시켜 26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사양측은 파업잠정결정의 계기가 됐던 지난 16일 노조총회에 따른 하루분의 임금공제방침등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한 협의를 벌이기로 하는등 단체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 수해지역 제방건설 올 장마전에 마무리/건설부

    정부는 올해 예정된 전국 수해빈발지역에 대한 재해방지사업을 장마철이 되기전에 모두 끝낼 방침이다. 23일 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연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낙동강및 임진강 연안개발과 전국 수해 상습지역에 대한 재해방지사업 가운데 올 목표 분량을 장마가 오기전인 7월중순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지난 78년부터 시작된 낙동강연안개발사업은 올해 총 3백82억원을 들여 목표인 41㎞의 제방을 완성키로 했으며 임진강개발사업의 경우도 35억원을 투자해 2.6㎞에 이르는 제방건설을 끝내기로 했다. 특히 해마다 장마로 인해 주변 농경지와 가옥들이 물에 잠기는 등 수해빈발 지역인 임진강연안 개발사업은 올해로 전체공정의 67%를 달성,오는 94년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취약한 하천제방이나 침수지역에 대한 개ㆍ보수사업으로 올해는 총 2백53억원의 예산을 투입,모두 93㎞에 이르는 제방 보수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 중ㆍ소,국경병력 감축 합의 예상/이붕,중국총리론 26년만에 방소

    ◎고르바초프등과 연쇄회담/무역협정등도 체결할듯 【모스크바ㆍ홍콩 외신종합】 이붕중국총리는 23일 중국 고위관리로는 26년만에 처음으로 소련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리슈코프소련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으로 4일간의 공식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이총리는 이날 공항에서 니콜라이 리슈코프소련총리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은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소 관계 진전의 전망은 밝다』고 말하고 『우리는 양국관계의 진전이 양국인민들의 기본적 이익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대의를 촉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붕은 이날 전기침 외교부장을 비롯,이람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감자옥 국가계획위원회 주임,유술경국무원외사변공실주임,국무원대변인 원목,인민해방군부참모장 서신대장 등 고위관리 6명을 대동하며 4일간 소련에 체류할 계획이다. 이붕총리는 방소기간중 고르바초프 소대통령과 최소한 두차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붕총리는 이번 소련방문에서 소련과 양국 국경선상에 배치된 병력의 감축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비롯,지난 40년간 물물교환방식이었던 소련과의 무역을 화폐결제방식으로 전환시키는 무역협정 등 5개 협정을 체결,위기에 처해있는 양대 사회주의국간의 관계개선을 통한 「신시대」를 개막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 「유럽식 군축」추진/정부/군비통제 앞서 신뢰구축안 곧 마련

    정부는 남북한 군비통제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본격적인 남북군비통제에 앞서 군사적 신뢰구축방안(CBM)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중인 신뢰구축방안은 유럽식 군비통제방식을 참고해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으로 비무장화 하고 ▲남북한 상호훈련참관단의 초청을 의무화하며 ▲주요 군사기지와 교통중심지에 감시반을 상주시키는등 초보적인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제·교육방송부문 복귀”/KBS 비상대책위 결성

    ◎정규방송 4일째 차질 제작거부·농성 등으로 사실상의 파업 4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5일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본사 사원·가족이 「서기원사장퇴진결의대회」를 갖고 지역국 사원들도 해당지역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였다. 본사 사원과 가족등 3천여명은 이날 하오 2시부터 KBS본관 중앙홀에 모여 「서사장 퇴진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이 가운데 1백50여명은 계속 남아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와 함께 KBS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회의를 열고 국제방송국과 사회교육방송국사원은 16일부터 현업에 복귀,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결정하고 『전국 송·중계소 사원은 어떤 경우에도 방송송출을 중단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또 「KBS 실·국장급 간부사원에게 드리는 결의문」에서 『실·국장급 간부사원들은 16일 상오 11시까지 전사원의 입장에 동참하되 이때까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서사장과 운명을 같이 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14일 선출된 국장대표 4명은 14일 하오 노조측과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를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이날도 TV방송은 임시편성으로 운용됐다. 생방송은 단축된 뉴스와 전국장사씨름대회를 제외하고는 전혀 방송되지 못했으며 나머지 정규프로그램들도 대부분 다큐멘터리나 드라마·쇼 등의 재방송으로 진행됐다. 라디오방송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재방송과 음악으로 채웠다.
  • “마지노선 깨졌다”객장 허탈/8백선 무너지던 날 이모저모

    ◎녹색전광판보고 “왜 이렇게 내리나”한숨/“이때가 살때다”상주투자꾼들 매수주문도/“한주에 5일 연속 최저”…부양책 안쓰는 당국원망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확실하게 무너진 14일은 마침 토요일이어서 몇몇 대형점포를 빼곤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투자자들이 썰렁한 객장을 지키고 있었다.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치고는 한산한 모습인데 하락의 녹색사인이 빨간 상승신호를 압도한 전광판만 요란스레 번쩍거려 살풍경해 보였다. 그러나 침체에 빠진 지난 1년동안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객장에 출근해 종일 죽치고 앉아있는 상주손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이 객장에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는 창구직원들의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주가가 조금 하락했다하면 객장앞에다 무턱대고 「을씨년스러움」을 갖다 붙이는 신문보도를 「상투적」이라고 꼬집기도. 평소보다 투자자의 발길이 뜸한 대부분의 점포와는 달리 여의도 증권사 본점의 영업장은 투자클럽의 상주손님들로 대부분의 자리가 메워졌다. 풀죽은 모습으로 전광판만 바라보는 사람도있었지만 『네가 죽아,내가 죽나 어디 끝까지 해보자』는 활기있고(?) 전투전인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극히 소수의 투자층으로 국한된 증권사 객장은 이렇지만 이날 증권사에 「불이 나도록」 걸려오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사정이 달랐다. 붕괴 소식을 듣고 전화통에 매달린 손님들의 목소리는 하나같이 불안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주식투자자 일반의 모습을 이들 고객들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심리인데 증권사는 이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편 이날 태연히 「사자」주문을 내는 측도 상당한데 이들은 어김없이 프로의 「꾼」들. ○…지수 7백선대로의 추락은 항다반사가 된 주가하락세가 백 단위로 클로즈업된 것이데 붕괴가 몰고온 불안감에는 심리적 지지의 마지로선을 상실한 「지지선 공백상태」도 끼어 있다고 보인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8백선을 축으로 소폭의 등락이 엇갈리는 횡보국면을 전망으로 내놓고 있다. 하락세 지속을 예견하더라도 8백대와는 달리 7백대에서는 숫자와 함께 어디까지 더 떨어지리라고 말하기가 몹시 거북스러운 면도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나 일반 투자자들의 뇌리에 각인되다시피 한 숫자는 올 연초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제시했다는 「7백70」. 지수가 8백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이 숫자를 농담삼아 말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일단 7백대로 역진입한 이후에는 이 지수를 입에 올리기를 애써 피하고 있다. 향후 지지선 전망과 관련,그동안 주가분석을 담당했던 증권사 부서직원들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동안 쭉 거짓말만 해온 셈이 아니냐』며 예상바닥권에 대해 언급을 적극 회피하는 실정이다. ○…이번주는 침체국면 최초로 7백선 추락이 발생하는 주답게 최악의 주가동향을 기록하고 있다. 엿새장 가운데 무려 닷새장에서 최저치가 경신되었다. 주 마지막장에서 8백 붕괴를 달성하기 위해 슬금 슬금 「점강」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내주 전망에서 소강상태 대신 반등국면을 제시한다. 이날의 매매양상을 투매로 파악하는 이들은 투매이후 주가는 그전보다 탄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론을 펴고 있다.한편 증권가에서는 내주 정부당국으로 부터 증시부양조치 발표를 강력하게 점치고 있기도 하다. 새 경제팀은 입각이후 경기활성화 대책과 부동산 투기억제방침 마련에 몰두했고 이번 주말로 이 두가지 일이 마무리 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현안으로서 증시안정화에 착수하리라는 의견이다. 경기나 부동산대책은 중장기적으로 증시를 호전시킬 요인임이 틀림없으나 기나긴 세월동안 침체에 잠겨 있는 증시는 이런 잠재적 요인만으론 살아날 수 없는게 정한 이치라는 것. 이들은 즉각적인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다 써먹었고 통화팽창 우려로 돈을 풀 수 없다는 정부측 입장을 감안,몇몇 제도적 보완을 건의하고 있다. 그 내용들은 2∼3주전부터 증시에서 유포된 내용들로 시가할인율을 50%로 확대시킨다,거래세를 현행 0.5%에서 0.2%로 인하한다,31개 연금ㆍ기금등 신규 기관투자가들을 즉시 장에 개입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은 확 눈에 띄는 카드는 아니지만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명백히 천명됨에 따라 7백대 추락으로 한층 위축된 투자심리를 다독거리는 데는 효과가 있다는 견해.〈김재영기자〉
  • 한때 「800」붕괴… 주가 바닥장세로

    ◎“연일 최저치”…왜 계속 내리나/무역역조ㆍ부동산투기로 내리막 가속화/투매 일어나면 기업자금 조달창구 끊겨/“내릴만큼 내렸다”…막바지 조정 예측도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을 깨고 7백90선을 넘나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침체국면에 빠져든지 1년이 되는 이달들어 주가의 하락추세는 한층 뚜렷해져 13일 장중에서 종합지수가 7백90대 까지 내려 앉았다. 7백90대의 종합지수는 88년11월23일을 마지막으로 증시에서 사라져 버렸던 과거의 기록이다. 지수 8백대와 7백90대는 산술적으로 단 1포인트 차이밖에 없으나 침체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7백90선의 주가는 투자자들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약세 기조는 한 달 보름전(2월26일) 지난해의 최저지수가 깨지면서 눈에 띄게 깊어졌다. 8백33포인트를 기록,89년 최저치를 11포인트 넘게 내려선 주가는 한달뒤 8백20선을 무너뜨렸고 13일까지 이번주 들어 네차례나 최저점을 갈아치우며 어느때라도 지수 8백마저 무너뜨릴 분위기. 13일 다시 경신된 8백3포인트의 바닥은 지난해 4월1일 기록된 증시최고점 1천7포인트로부터 2백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간단히 말해 주식 시세가 20%나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수는 올들어 3억주 넘게 늘어났지만 전체 상장주식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9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낱낱의 주식가격(가중)을 평균해 볼 때도 1만9천원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증시침체 시발의 신호탄이기도 했던 지난해 4월의 최고점에 비해 9천원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이 종합지수가 7백대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락폭보다 숫자단위의 차이에 투자자들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경우 지금까지의 관망세가 투매로 돌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직접투자자들의 투매에 앞서 간접투자자들의 투자신탁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 경향은 올들어 이미 모습을 보여 지난 1ㆍ4분기동안 주식형수익증권 1조7천억원어치가 중도인출되었다. 실질주식투자가 6백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1년새 평균 주가하락이 20%에 달함에 따라 투자손실의 사연을 안고 있는 소액투자자들은 전국 어느곳에나 부지기수로 깔려있다. 주식투자를 자산운용 방법으로 택한 것을 후회하고 원통해 하기까지 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지수 8백선의 붕괴 조짐과 함께 더욱 커져 증시기반함몰ㆍ증권파동의 우려로 모아진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투매로 나선다면 개인적인 손실은 억울한대로 일단락되겠지만 자본시장으로서의 증시는 앞길이 막막해진다.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조달창구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어 개인들의 이기적인 투기 자금을 생산적 투자 형태로 승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부동산 투기와 다른 것인데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진 올들어 증시의 이 같은 기능이 우려를 표시하는 견해가 노출되어왔다. 만약 종합지수 7백대가 투매와 연결되는 「블랙」파동을 몰고 온다면 이 기능장애는 치명적으로 심화될 수도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주식발행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21조원의 산업자금을 기업에 조달해 주었으며 이는 지난해 기업의 전 외부조달자금 (38조5천억원)67%에 해당,은행차입금 등 간접금융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주식발행이 14조원을 차지하면서 증시의 이상비대화로 침체의 부작용을 보임에 따라 주식공급이 적극 억제되게 됐다. 따라서 직접금융의 조달방식이 전년과 크게 달라져 지난해 7대3의 비율이었던 주식과 회사채발행이 올 1ㆍ4분기에는 1대3으로 역전됐다. 회사채는 은행 등 외부차입금보다 조달비용(코스트)이 적게 들더라도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방식 보다는 훨씬 비싼 비용이 든다. 계획분까지 합쳐서 보면 올 상반기는 증자ㆍ공개를 통한 신규 주식발행이 전년동기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수 7백대의 증시는 대세전환에 대한 기대가 분명 8백대 시절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장세가 계속 악화될 경우 지금까지 침체 와중에서도 그런대로 수행해온 직접금융조달 기능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처럼 큰 여파를 몰고올 지수 7백대의 그림자가 증시에 드리워지도록 주가하락이 깊어진 것은 한마디로 시중의 자금이 증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팽창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실물자산이 무엇보다 값져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숱한 억제책을 비집고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금의 증시유입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인다지만 수출부진 등 무역역조는 계속되고 있어 즉각적인 역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성이 찬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지수 7백대 하향돌파가 역설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려 조정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방침이 현재로서는 미온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조치가 시행돼 그 효과가 가시화 될 때 금융실명제 철회,성장우선 경제정책,경기회복세 진입 등이 차근차근 호재로서의 맛을 우려낸다는 의견이다.
  • KBS­TV뉴스 중단사태/노조측/「연행」보도요구 스튜디오 점거

    ◎5백명 로비등서 철야농성/지방사서도 가세…제작거부 잇따라/경찰,어제 농성노조원 1백17명 연행 신임 서기원사장의 취임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있는 한국방송공사(KBS)에 12일 공권력이 투입돼 농성중이던 노조원 2백여명을 강제 해산하고 이중 안동수노조위원장 등 1백17명을 연행했으나 노조원들의 방해로 이날 저녁 KBSTV의 9시뉴스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었다. 이날 KBSTV의 9시뉴스는 노조원 3백여명이 보도국에 몰려듦에 따라 평소 진행하던 보도국 스튜디오대신 국제방송센터(IBC)3층 102호실로 옮겨 박성범앵커가 진행하던중 노조원 30여명이 정부측의 공권력 투입및 안동수위원장등이 경찰에 연행된 사실을 보도해줄 것을 요구하며 스튜디오로 들이닥쳐 방송시작 14분만인 9시14분쯤 뉴스를 중단했다. KBS는 뉴스가 중단되자 9시45분에 방영한 예정이었던 뉴스초점을 앞당겨 내보내는 등 미리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을 방영했으나 밤11시55분 방영예정이었던 KBS2TV의 날씨와 생활등 일부 생방송프로들을 방영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가져왔다. 이날 노조원들이 스튜디오안으로 들어가 뉴스를 진행중이던 박성범앵커의 옆자리에 앉자「뉴스끝」이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뉴스가 중단됐다. 이날 공권력투입과 함께 노조원들이 연행되면서 나머지 조합원들과 각 지방사 조합원들이 잇따라 파업농성에 참여함에 따라 13일부터는 TV 2개채널과 라디오 3개채널의 정규방송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조합원 5백여명은 이날 중앙홀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상오 10시30분 KBS측으로부터 공권력투입 요청을 받고 전경 4개중대 5백여명을 투입,본관 6층에서 4일째 「서기원사장 출근저지」 농성을 벌이고 있던 조합원 2백여명을 강제 해산시키고 안위원장등을 연행했다. 경찰은 연행한 조합원들을 영등포·마포경찰서 등 6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업무방해등 혐의로 철야조사를 벌였으나 13일중으로 대부분 훈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이날 상오9시부터 본관 1층로비에 모여 서사장 출근저지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상오 9시30분쯤 회사간부 1백여명과 함께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이용,6층 사장실로 출근한 서사장은 안노조위원장을 불러 노조원들의 불법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으나 상오10시쯤 노조원 2백여명이 사장실로 몰려가 농성을 벌이자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노조원들을 강제해산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원들이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되자 서사장은 이날 낮12시50분쯤 집무실 맞은편에 있는 제2회의실에서 국·실장급 간부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서사장은 취임식에서 『앞으로 근무질서를 확립하고 공정한 인사와 경영합리화를 이룩하겠다』고 밝히고 『공권력 요청은 일부 노조원들의 사장실 기물파괴 등 자제력을 벗어난 행위때문에 국가의 중추기관인 KBS의 기능이 마비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날 공권력투입사실이 알려지자 KBS노조 부산·대구·춘천·대전지부등도 각각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자정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감으로써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들은 서기원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본사노조와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하는 한편 이 가운데 일부는 서울 본사로 올라와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 소ㆍ동구의 자유경제 선택(사설)

    소련과 동유럽 경제개혁의 방향이 본격적인 자본주의경제 도입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최근 드러나고 있는 여러가지 조짐들은 소ㆍ동유럽 공산권의 경제개혁이 단순한 사회주의경제의 개선ㆍ보완이 아니라 사회주의경제의 포기와 자본주의경제의 본격 도입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달의 동독총선에 이어 8일 실시된 헝가리의 첫 자유총선 결선투표에서도 공산당은 물론 당명을 바꾼 공산당 개혁파 정당들의 사회주의개혁을 통한 사회민주주의 호소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동독에선 조속한 통독과 함께 자본주의경제의 신속한 실시를 호소한 독일동맹(48%)이 예상을 뒤엎고 사회민주주의를 내세운 사민당(21%)에 압승을 거두었다. 헝가리 총선에선 온건중도노선으로 자본주의경제의 조속한 본격 도입을 지지하는 민주포럼이 43%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으며 당명을 바꾸고 사회민주주의를 새로운 노선으로 내세운 구공산당인 사회당은 8%의 지지밖에 못얻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특히 헝가리 공산당 정부는 소련의 브레즈네프시대부터 정치ㆍ경제면에서 국민의 요구에 호응,개혁을 추진해 왔으며 헝가리는 동유럽개혁의 기수같은 나라였다. 1당독재를 포기한 최초의 동유럽국가이기도 한 헝가리에선 사회당이 상당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이같은 사회당ㆍ공산당의 참패는 앞으로 남은 루마니아ㆍ불가리아 등의 자유총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그것은 동유럽 국민이 공산당을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그것은 동유럽 국민들이 공산주의뿐 아니라 그 장점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선전되는 사회민주주의까지도 거부하고 있으며 정치적 자유민주주의뿐 아니라 경제적 자본주의도 그대로 도입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비롯,공산당의 개혁파 지도자들은 당초 사회주의의 개혁과 보완을 통한 새로운 사회민주주의의 노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연이은 총선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민주주의까지도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동유럽 각국에서 자유총선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경향은 소련에서도 당장 자유총선이 실시될 경우 그 결과가 어떤 것이 될 것인지를 예고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7월부터 본격적인 자본주의 경제방식을 도입하는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이같은 동유럽 총선결과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 틀림없으며 결국 소련ㆍ동유럽의 경제도 본격적인 자본주의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과정을 생략한 사회민주주의는,특히 오랜 사회주의 경제체질의 소련ㆍ동유럽의 경우 거의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동유럽총선의 경향은 그 동기여하를 떠나서 소련ㆍ동유럽 개혁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추진력으로 환영할 만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9일 서독 본의 동서 35개국 경제협력회의에서 소ㆍ동유럽 각국이 서구자본주의 경제원칙을 지지한 것도 그런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며 소ㆍ동유럽 경제의 자본주의화 가속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불량배들 폭행 피하려다 10대소녀,강에 빠져 실종

    【부산】 10대여공 2명이 20세가량의 청년 5명에게 끌려가 1명은 집단 성폭행 당한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으나 1명은 피신하다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8일 0시쯤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연막마을앞 낙동강 제방에서 모회사 공원 이모양(19ㆍ부산시 북구 덕포2동)과 김모양(19ㆍ부산시 북구 덕포1동)등 2명이 20세 가량의 청년5명중 3명으로부터 이양은 성폭행 당하고 김양은 나머지 2명을 피해 달아나다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양에 따르면 7일 하오11시쯤 부산시 북구 괘법동 뉴타운나이트 주점에서 김양과 함께 춤을 추고 놀다 회사기숙사로 돌아가기 위해 나오는데 청년5명이 다가와 놀러가자고 말해 함께 택시2대에 나누어 타고 낙동강제방으로 왔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이곳에 도착하자 이들중 3명이 이양을 부근 환경감시초소로 끌고가 차례로 폭행하고 나머지 2명은 김양을 데리고 다른곳으로 갔는데 잠시후 김양을 데리고 간 2명이 돌아와 『김양이 달아나다 강물에 빠진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말을 들었다는 것.
  • 내일 당정회의/경제대책 발표

    정부는 금융실명제유보와 부동산투기억제방안을 중심으로한 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오는 4일 발표한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에 앞서 4일 상오 당측에서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을 비롯한 당무위원 전원이,정부측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이승윤부총리등 경제관계각료들이 참석하는 당정회의를 갖고 종합대책을 최종확정,이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 MBC 본사·지방사 모두 민영화/방송제도위의 개편안 내용

    ◎KBS 기구축소…경영위서 인사권 보유/전국지 발행사는 방송매체 소유 못하게 방송제도연구위원회가 최종 확정한 한국방송제도개편안은 기본적으로 공영·민영방송의 양립체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민영방송허가◁ 민영방송은 TV의 경우 2개의 체널을 허가하는데 하나는 전국네트워크형태로 KBS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담당하고 나머지 하나는 지방독립채널로 하도록 한다. 그러나 라디오는 전파를 최대한 개방,지방마다 복수채널이 되도록 허용한다. 이와함께 민영방송은 전국네트워크일 때 전국을 커버하는 신문등 다른 매체를 겸영할 수 없으나 TV와 라디오의 동시 경영은 가능하게 한다. 다만 민영방송은 TV 1개이상,라디오 3개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전국지를 발행하는 신문사는 사실상 방송매체를 겸영할 수 없으며 지방신문은 구역을 달리하면 방송매체의 겸영이 가능하다. 특히 프로그램제작에 있어 KBS와 민영네트워크TV는 일정비율을 외부프로덕션에 발주,제작토록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민간방송사들은 합자형식으로 프로덕션센터와 방송보도회사를 설립·운영토록 한다. ▷KBS개편◁ 1TV는 지역문화채널로서 전국네트워크에 의한 지역연합방송을 점차적으로 실시하며 2TV는 기간방송으로 전국네트워크에 의한 종합방송을 실시한다. 방송운영은 기본적으로 시청료에 의존하지만 광고방송도 허용한다. 라디오는 현재의 8개채널중 AM2개채널(제1·제2라디오),FM2개채널(1·2FM),사회교육방송,국제방송의 6개 채널을 운용하되 사회교육방송국과 국제방송은 명칭을 국제방송으로 개칭,통합운영한다. 라디오채널의 특성화는 제1라디오가 전국민,전국을 대상으로 종합방송을 하고 제2라디오는 지역연합으로 방송한다. 제1FM은 문화·예술 전담방송으로,제2FM은 건전오락·연예프로그램 중심방송을 한다. 제3TV와 교육라디오는 독립시켜 교육방송공사를 설립,운영토록 하고 라디오 서울은 KBS에서 분리시킨다. KBS의 재원은 현재의 광고방송과 수신료 제도를 유지하되 광고방송의 비율을 줄이고 국제방송에 대해서는 정부교부금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수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불만처리위원회를 구성,방송으로 인해 받은 피해를 구제토록 한다. KBS의 조직은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방송경영위원회를 신설,12명의 위원을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또 집행기관으로 사장을 포함해 7∼12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는 방송경영위원회가 임명한다. 자문위원회는 일반자문위원회,분야별자문위원회,지역방송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 ▷MBC개편◁ 본사와 지방사를 모두 민영화하고 별도의 프로그램제작센터와 방송보도회사를 설립케 한다. MBC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정수장학회의 주식을 인수한뒤 대주주·소주주·일반공모주·우리사주 등으로 구분,단계적으로 불하한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를 불하한 자금으로 위성방송과 CATV·영화제작프로덕션등의 방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방송위원회의 권한강화◁ 방송위원회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하고 준입법적·사법적 기관이 되도록 한다. 위원구성은 제1안이 12명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제2안은 22명으로 국회·학술단체·각종전문사회공익단체·공보처·법조인이 추천한다. 위원회는 방송용 주파수 할당계획을 세우고 방송국 개설을 위한 무선국 면허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한다. 민간방송사업자에 대한 면허부여는 공익성 등의 기준과 공개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 ▷특수방송의 규정◁ 특수방송은 KBS의 국제방송·사회교육방송·교육방송등 국가특수목표추구를 위한 방송으로 규정하고 새로 인가된 불교방송·평화방송·교통방송 등은 특수방송의 성격에서 벗어난다. 따라서 이들 방송은 면허기간이 만료되면 민영방송의 형태를 취하도록 한다. 다만,종교방송의 경우는 면허취득과 갱신때 일정비율의 프로그램에 선교 등 특수분야의 내용을 편성할 것을 면허협약을 통해 허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유선TV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관장하기 위한 「유선방송위원회(Cable Authority)」를 두고 7∼11인의 관련전문가로 구성한다. 유선TV의 재원은 수신료와 광고료·특별시청료로 한다.
  • 목적의식이 앞선 도식적 드라마/“첫공개”북한영화「참된심정」을 보고

    북한의 극영화가 분단45년만에 처음으로 일반 공개되었다. 고조되는 통일에의 염원과 함께 북한의 실정을 보다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알고싶어하는 우리의 목마름을 축여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자못 기대가 컸었다. 말할것도없이 영화는 시대와 사회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시각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영화는 그동안 폐쇄적 장막에 가려있던 북한의 모습을 편린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수준낮아 그러나 첫번째로 공개된 작품 「참된심정」은 우리의 기대를 채워주기에는 훨씬 미진했다는 느낌이다. 우선 작품으로서의 수준이 예상한 것보다 낮다는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목적의식이 선행한 도식적 드라마투르기에서 우리가 진정 알고싶어했던 북한의 꾸밈없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북한의 「왕재산 창작단」에서 제작했다는 「참된 심정」은 남한의 50년대 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계몽영화이다. ○계몽영화틀 못벗어 한 시골의 협동조합농장의 처녀 분조장 순심이 냉습지 농토개량운동에 과감히 뛰어들면서 제방을 쌓기위한 암석을 이웃채석장 마을에서 얻어오기까지의 고난극복의 과정이 중점적으로 묘사되고있다. 자막에 보면 「임당」이라는 단편소설의 영화화라는 전제가 있는데 가냘픈 처녀 순심의 투철한 정신무장과 일신을 돌보지않는 헌신을 거쳐 영예로운 노동당의 당원증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곁들여놓았다. 그러고보면 이 영화에는 두가지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설정되어있다. 그 하나는 노동당의 당원증을 획득하기위해서는 얼마만큼 피나는 노력을 쏟아야하느냐며 또 하나는 주민들을 기꺼이 노동현장에 몰아넣는 교조주의가 이야기의 저변에 깔려있다. 순심의 헌신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인 인물로 트랙터의 운전사 철수의 다소 이기적행동을 병행묘사하고는 있으나 이 두사람의 대비가 드라마의 갈등을 낳지않는것도 이야기가 따분해진 이유의 하나이다. 이야기 진행과정에서 순심이 철수에게 인간적 호감을 느끼는듯한 분위기를 가볍게 심어놓았으나 드라마 발전에는 끝내 애정따위에는 관심이없어 김이빠진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는 갈등ㆍ반전 등 드라마의 필수적요소들이 배제된채 안일한 예정조화적 도식으로 일관하여 작품으로서 ○기법도 초기단계에 의 생명을 불어 넣지 못했다. 기법면에서도 영화의 초보적단계에서 머물고있는듯이 보인다. 거의 카메라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대상을 시간서열적으로 포착하는 평면적이며 설명적인 작극술은 영상적 표현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군데군데 주제가인듯한 감상적 노래를 평면적으로 삽입하고있는데 영상표현과 맞물리지 않은채 노래만으로 겉돌고 있을뿐이다. 이런종류의 영화가 북한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감상거리로 영합될 수 있다면 그것은 영화감상의 안목이 아주 저수준에 머물고있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은근히 기대했던 사회주의리얼리즘의 경향은 추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현실을 변형하고 인간을 작위적인 틀에 가두는 반리얼리즘이 눈에 거슬리게 부각되고 있었다. 다만 이 영화가 형성하는 유일한 공감대는 남이나 북이나 막론하고 우리농촌에서 점철되는 소박하고 따사로운 인정풍경이었다. 순심은 우리농촌에서 흔히 보는 평범하고 순박한 쳐녀의 모습그대로이다. 그녀는 그 순진함,순박함으로 말미암아 체제에 순종하고 주어진 환경을 열심히 살고있을뿐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사상과 이데올로기를 넘은 민족의 동질성을 보는듯싶었다. 그러나 이영화 한편으로 북한영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없는것은 말할나위없다. 현재 북한에서는 꽤 수준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들린다. 이번을 시작으로 매달 한번씩 북한의 극영화가 일반공개된다고한다. ○소박한 농촌엔 공감 이를 계기로 남북의 영화가 공식적으로 활발히 교류되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작품의 우열을 떠나,체제의 벽을 넘어 같은 민족이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영화를 통해 민족이 동질성을 회복함으로써 통일의 염원을 더욱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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