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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집행 도시계획용지 “정리”/건설부

    ◎3백50만평 3년간 6조들여 조기집행/6백50만평 타당성 재검토뒤 해제방침 정부는 도시계획시설용지로 지정되고도 예산부족으로 20년 이상 집행되지 못하고 방치돼온 1천여만평(33.4㎦)중 도로·광장등 시설용지 3백50여만평(11.7㎦)을 내년부터 3년간 총 5조9천6백억원의 예산을 투입,당초 계획대로 집행키로 했다. 또 나머지 6백50여만평(21.7㎦)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시설로서의 타당성등을 검토한 뒤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할 방침이다.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도시의 필수기반시설인 도로·광장·유원지·학교등 도시계획시설용지로 지정된 1천2백95.2㎦중 아직까지 집행되지 않은 시설용지는 37%인 4백78.3㎦이며 이중 10년이상 미집행용지는 2백21.2㎦,20년이상 미집행용지는 33.4㎦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는 도시계획의 장기 미집행에 따른 토지소유자의 재산권행사및 소유권제한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지방재정등 가용재원 5조9천6백억원을 앞으로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입,시설용지 11.7㎦에 해당하는 도로등을 건설키로 했다. 한편 조기집행 도시계획시설에 해당되지 않는 시설용지에 대해서는 가건축물이나 공작물의 설치가 가능토록 하는 한편 이미 수립된 도시계획의 해제·조정등 변경을 검토하도록 각 시 도에 지시했다.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모두 집행하려면 13조9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재벌 제품 등 불공정내부거래 규제/공정거래위

    ◎가격차별등 6개유형 심사기준 마련 ▷6개유형◁ 비계열사의 거래요청 부당거절·차별 비계열에 구매 강요·계열사 보조지원 임직원에 제품강매·거래 상대방 구속 앞으로 재벌의 계열회사들끼리 정상적인 거래가격보다 훨씬 싸거나 비싼 값에 물건을 서로 사고 파는 행위가 규제된다.또 같은 계열회사의 제품을 사주기 위해 비계열사와의 거래를 부당하게 거절하거나 대금을 늑장지급하는 등 차별대우를 할 수 없게 되며 거래기업이나 거래기업의 임직원에 대해서도 자기계열사제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하지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상호지보의 법적 규제에 이어 경제력집중 해소대책의 하나로 재벌특유의 불공정내부거래를 규제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기준」을 제정,고시했다. 이 고시는 재벌계열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6개유형으로 나눠 ▲계열회사간 내부거래를 위해 비계열사의 거래요청을 부당하게 거절하는 행위 ▲비계열사에 비해 계열회사를 부당하게 우대하는등 차별취급하는 행위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해 같은 계열사들이 보조지원하는 행위를 「경쟁제한적 내부거래」로 규정,규제하기로 했다. 또 ▲비계열사에 자기계열회사와 거래하도록 강제하는 행위 ▲경쟁사업자 배제를 위해 부당하게 거래상대방을 구속하는 행위 ▲거래기업 임직원등 에 대해 강제판매하는 행위 등은 「우월적 지위남용」으로 간주,금지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계열사들에 대한 홍보및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9월께 78개그룹,1천56개 계열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표본조사를 실시,본격적인 규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벌계열사들은 비계열사제품이 계열사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고 재질·규격면에서 차이가 없는데도 비계열사와의 거래를 부당하게 거절하고 계열사제품만을 구입할 수 없게 됐으며 그동안 비계열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오다 같은 계열소속의 회사가 같은 부품을 생산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기존의 거래를 중단할 수도 없게 됐다. 또 계열사라고 해서 정상적인 가격보다 싸거나 비싼 값으로 거래할 수 없으며 대금의 결제방법도 계열사에는 어음을 받고 비계열사로부터는 현금을 받는 등의 차별대우를 할 수 없다. 공정거래위는 앞으로 해당시장에서의 점유율,거래상대방확보의 용이성,거래의존도,상호협력관계및 중소기업보호의 필요성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재벌계열사간의 불공정한 내부거래를 철저히 규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88년 기준 계열기업간 매출의존도는 5대기업이 29.8%,10대기업이 26.9%였고 50대기업집단은 22.5%였다.
  • 대기업 상호지보 규제/제2금융권에도 적용

    ◎개정안 곧 마련… 올 정기국회 제출/최 부총리 밝혀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상호지급보증의 법적 규제조치를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까지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정부가 발표한 공정거래법에 의한 상호지보규제방침은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당연히 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상호지급보증규제에 관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빠르면 이달중에 마련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정안이 마련되는대로 이를 입법예고한뒤 공청회등을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부총리는 『상호지급보증의 규제대상이 되는 재벌의 기준은 현행 78개 대규모 기업집단가운데 상위기준 일정수로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일정 유예기간을 두어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해나가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재벌의 계열기업경영에 연결고리가 돼온 상호지급보증이라는 그릇된 금융관행이 고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호지급보증이 규제되기 시작하면 은행의 대출관행에도커다란 변화가 있기때문에 현행 여신관리제도를 그에 맞춰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0대 재벌그룹별로 운영되고 있는 총액바스켓방식에 의한 여신규제의 손질의 불가피해 금융당국에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와대 경쟁력 강화회의서 오간 얘기들

    ◎“외국덤핑정세 따른 피해구제방안 조속 마련”/“섬유시설 자동화경비 지원 늘릴터”/“근로자집 지을 땅 우선 조성해 주길”/여·야3당 정책위장 첫 참석… “중기어려움 체감” 노태우대통령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부관계자·기업인·근로자·각계대표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점검회의를 주재,참석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등 어려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특히 민자·민주·국민 3당의 정책위의장들도 참석했다.민자당 황인성의장외에 야당인 민주당 장재식,국민당 윤영탁정책위의장이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의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최근 중소기업들이 소위 3D현상에 따른 인력난,그리고 자금난이 겹쳐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많은데 생생한 현장의 고충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희영 한국열처리(주)사장=조금전 부총리가 보고한 시책대로만 되면 별 어려움이 있을 수 없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투기성이 없는 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현재 은행의 경영은 전당포식입니다.제도상으로는 가능토록 되어 있으나 중소기업이 신용보증부 대출을 받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인력난은 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골고루 배분되고 있지 못한데 있습니다.예를 들면 톨게이트·수위실에 건장한 젊은 인력이 필요없는 것입니다.근로자에 대한 주택세제상의 혜택을 주어 근로현장에 있도록 해야합니다. ▲노대통령=현실과 계획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그같은 문제는 정부와 기업,나아가 국민들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아직 전근대적 금융관행이 시정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닙니까? ▲이용만재무장관=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관행이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진성어음이 최대한 할인이 가능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기업이 한편으로는 빌딩을 갖고 한편으로는 자금난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기업인의 노력이 우선돼야 합니다. ▲성기학 영원무역사장=섬유분야가 사양산업이라 하지만 제품의 고급화,시장의 다변화 등 노력에 따라서는 가능성이 큽니다.섬유산업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의류산업에는 지원이 미흡합니다.적은 투자로 시설자동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의류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노대통령=부총리는 현재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염색·봉제·편직·신발 등 분야의 자동화 시설개수자금을 내년 예산부터 확대 계상하여 향후 3∼4년 집중지원토록 하십시오. ▲김동회 동성반도체사장=종업원 2백20명과 함께 지난 5월17일 부도를 맞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자제품의 필수품인 초용량 다이오드 생산기술을 개발한 국내 독점업체로 일본의 경쟁국인 독일로부터 70억원 상당의 기계를 무상으로 공여받아 45억원을 들여 시설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구미공단 등에 진출,자국내 공급가격보다 싸게 국내에 덤핑공세를 펴고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내업체도 국산품이라 하면 외국산보다 무조건 10∼20% 싸야 상담에 응합니다. 국산품의 사용비율을 제고하고 조정관세부과 등 산업피해 구제제도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노대통령=최근 국내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이런핑계 저런핑계로 사주지 않고 외국업체의 덤핑공세에 버티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상공장관은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산업피해구제방안을 마련하여 별도 보고해 주십시오. ▲엄화익 화승산업노조위원장=정부에서 근로자 주택을 많이 지었으나 아직 무주택 근로자가 많습니다.정부에 근로자주택 건설용지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주기 바랍니다.그리고 자연녹지를 주택건설용지로 할때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하고 주택건설시 18평이하 근로자 주택비율을 10%에서 더 높여 주십시오. ▲서영택건설장관=자역녹지의 제한완화는 앞으로 시·도지사가 지역여건에 따라 판단하여 건의해 오면 용도변경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근로자 주택건설 의무비율은 필요하다면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노대통령=토지이용도 이제까지는 획일적이었으나 이제 지방화 시대를 맞아 현실에 맞도록 운영되어야 하겠습니다.전향적으로 검토하도록 하십시오. 노대통령은 이후 부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들에게 소관업무에 대해 별도로 지시.
  • 상대농지에 공장설립 허용/제조업경쟁력 대책 보고

    ◎중기 법인·소득세 2년간 감면/“물품대금 어음 무제한 할인”/노 대통령 지시/신보기금 늘려 중기담보 지원 노태우대통령은 1일 중소기업이 물품대로 받는 진성어음은 원하는 대로 은행이 할인해 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관계장관,기업인,근로자및 각계인사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주 상업어음 할인한도를 다소 인상했으나 미흡했다』고 지적,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중소기업의 담보완화방안과 관련,『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에서도 신용보증기관에 의무출연하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월 전국중소기업자대회때 내가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약속한 사항을 예산에 반영시키는등 구체화하여 종합적인 중소기업 추가지원시책을 조속히 확정,보고하라』고 시달했다. 노대통령은 우리기업이 기술개발노력을 기울여 생산한 제품을 국내업체가 외면하고 동종의 상품을 생산하는 외국업체가 덤핑공세를 해오는 사례를 지적하고 『경쟁력있는 우수국산품의 구매촉진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산업피해 구제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경영자가 솔선수범하는 절약운동을 경제단체를 통해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특히 환경분야의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도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의 가뭄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최 부총리 보고 정부는 공장설립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상대농지를 산업용지로 전용할 경우 원칙적으로 허용해주기로 했다. 또 기업의 설비투자자금을 지원하기위해 올해 외화대출한도를 당초 계획보다 10억달러 늘린 40억달러로 재조정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2억∼3억달러의 별도 외화대출재원을 운용키로 했다. 올 정기국회때 법인세법을 고쳐 내년부터 중소제조업체의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2년간 감면해주고 각종 자격증소지자의 채용의무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7월중 확정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쟁력강화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공단이나 농공단지가 아닌 지역에서 상대농지를 산업입지로 전용할 경우 지금까지의 「원칙적 제한,예외적 허용」에서 「원칙적 허용,예외적 제한」개념으로 바꾸고 일정규모이하의 공장 신·증설에 대해서는 신속한 용지전용이 가능하도록 관련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료 평균 5% 인상/전국 76개 지자체별 차등조성/8월부터

    ◎인천·부천 등 6개도시는 동결 오는 8월부터 상수도요금이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최고 9%까지 일제히 인상된다. 26일 내무부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상수도요금을 전국평균 5% 인상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국 76개 지방자치단체별로 그동안의 인상요인을 감안,요금을 차등조정하되 인상률은 최고 9%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 과천 구리 송탄 강릉 마산 여수 등 모두 36개 도시는 상수도요금이 평균 9% 인상되며 광주 대전 춘천 등 11개 도시는 평균 7%가 오르게 됐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3개 도시는 평균 5% 인상되며 수원 서산 안동 등 3개 도시는 평균 3%,원주 청주 이리 등 7개도시는 평균 1.5%가 오른다. 그러나 인상요인이 5% 미만인 인천 부천 속초 등 6개 도시는 종전요금 수준에서 동결된다. 이같은 수도요금 조정안은 각 자치단체별로 조례개정 등의 필요한 절차를 거쳐 확정,8월 사용분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내무부 관계자는 『상수도요금의 인상요인이 전국평균 22%에 달하는 가운데 자치단체별로서로 달라 진해시 등은 최고 1백%를 넘고 있으나 9%만 올리도록 하는등 물가안정을 위한 공공요금 억제방침에 따라 전국평균 인상률을 5%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 중국어선 영해침범/우리어선선장 납치 계기로본 실태

    ◎올해 들어서만 464회/88년후 매년 증가… 어족 씨말려/선원이뤄 출동,동해까지 출몰/항의·우리선원 폭행일쑤… 외교적대책 시급 중국어선들이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해 해적행위를 일삼는 일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있다. 이들은 주로 야음을 틈타 우리나라 어업자원 보호선을 넘어 연안 깊숙이 들어와서는 저인망 그물로 고기를 남획,씨를 말리고 있다. 더욱이 중국어선들은 불법조업에 항의하는 우리어선의 그물을 고의로 망쳐 놓는가 하면 심지어 우리어선을 들이받고는 그대로 달아나기도 한다. 지난 21일엔 중국선원들이 불법어로작업을 제지하는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제304호 삼정호에 올라가 쇠파이프 등으로 우리선원들을 구타한뒤 선장 고해룡씨를 납치해 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어선들의 해적행위는 제주도 남서쪽 영해는 물론 군산 앞바다와 연평도 근해,여수 앞바다,포항 앞바다등 거의 우리나라 전해상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잡아가는 고기는 봄과 여름에는 주로 제주도 남서쪽 수역과 군산 서쪽수역에서 갈치와홍어류를,그리고 가을과 겨울에는 제주도 남방해역에서 병어·조기·갈치류를 잡는등 철따라 이동하면서 어족자원을 계속 훑어가고 있다. ○5년간 2천여회 해경 집계에 따르면 중국어선들은 지난88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천1백58회에 걸쳐 우리의 어업자원보호수역과 영해를 침범했으며 연도별로 보면 88년 1백80여회에서 89년엔 1백92회,90년 3백57회,92년 9백65회로 매년 크게 늘어났고 올해들어서만 벌써 4백64회나 기록하고있다. 중국어선들의 행패로 우리어선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부지기수다.지난 21일의 삼정호 선장 납치사건 이외에 지난달 27일에는 제주도 남서쪽 1백3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인천선적 유자망어선 제15덕성호(93t)가 중국어선에 배뒷편을 받쳐 1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으며 하루전인 26일에는 전남 신안군 홍도 서남쪽 90마일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군산선적 기선저인망어선 제2공진호(34t)가 중국어선과 충돌한뒤 강제로 중국쪽으로 끌려가다 간신히 풀려나기도 했다. 수산청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어선들이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하는 사례가 이같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이 공업화가 가속되면서 양자강하류 해역과 산동성근해등 중국연안이 크게 오염,어종이 부족해지자 이른바 「동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우리정부가 설정한 어업자원보호구역이 「국제법에 위배된다」며 인정을 하지않고 있어 중국어선의 우리수역 침범을 방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연방 오염영향 또 그동안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도 주요한 원인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관계전문가의 지적이다.다시말해 양국정부사이에 아직 상호규제에 관한 아무런 협약이 없는데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공해상으로의 추방방침으로 일관해 중국어선의 영해침범이 습성화됐다는 지적이다. 뿐만아니라 중국어선들의 이같은 횡포에 우리어선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만 있는 것은 중국어선들은 대부분 대형어선인데다 대규모 선단을 이뤄 조업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 어선들은 소형어선끼리 소규모선단을 이뤄 조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해경등이 사고신고를 접수해 해상순찰중인 경비정이나 구난함을 즉시 출동시킨다 해도 공해상으로 달아나는 중국어선은 뒤쫓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비정 단속미흡 그러나 전문가는 물론 어민들은 이제 더이상 이같은 불법행위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중간의 관계개선도 좋지만 주권수호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한 목소리이다. 또한 현재 수협중앙회와 중국동항해어업협회간에 민간차원으로 맺어져 있는 「해상사고처리에 관한 합의서」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 정부차원의 상호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재 해군과 해경,수산청이 각기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 단속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시 조정해야하며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은 물론 북한 일본 러시아등과 끊임없는 어로분쟁이 있을 것이 예상되므로 하루빨리 부족한 경비정과 구난함 등의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각종 인허가,신고·등록제 전환/최 부총리

    ◎행정규제 완화방안 이달안 확정/「원칙적 불허」서 「원칙적 허가」제로/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하향안정 정부는 각종 인·허가사항을 가급적 신고·등록제로 전환하고 행정규제방식도 「원칙적 불허,예외적 허가」에서 「원칙적 허가,예외적 불허」식으로 고쳐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달말까지 기업체의 의무고용제개선등 경제행정규제 완화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실국장회의에서 『이제까지 정부의 행정규제는 주로 원칙적 불허,예외적 허가식이었다』며 『선진국이 되려면 거시경제지표도 선진국수준에 근접해야되지만 행정관행및 제도와 의식구조가 먼저 선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따라서 『현행 행정규제를 가급적 인·허가에서 신고·등록제로 바꾸고 규제하더라도 원칙적 허가,예외적 불허식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보건이나 공공질서를 위한 정부의 행정규제도 최소한에 그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정부가 행정규제의 재량권을 행사할 때에도 시설기준등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부총리는 또 『우리가 가진 천연자원중 관심을 두어야 할 주요자원이 수자원』이라며 『여름철 집중강우와 지형구조때문에 수자원이 쉽게 소실되고 오염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자원문제가 우리경제의 장래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밖에 『올들어 현재까지 부동산가격,소비자물가,수입증가율의 지표는 서서히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추세는 아직 잡히지않고 있다』며 『만성적인 자금의 초과수요가 상존하고 있는만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금리가 하향 안정되도록 자금흐름개선등 면밀한 대책을 수립해나가라』고 지시했다.
  • 94년시행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고교 학습방법 크게 달라졌다

    ◎암기보다 사고·응용력 기르기 중점/신문사설 분석·독후감 쓰기등 다양 일선고등학교의 수업형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 독서와 논술관련 수업이 부쩍 느는등 교사와 학생들의 교수·학습방법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오는 94학년도부터 새로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금까지의 학력고사와는 달리 교과내용에 바탕을 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이해력과 논리적 사고,응용력을 묻는 문제를 많이 출제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또 서울대등 본고사를 채택한 주요대학들이 국어를 논술형으로 출제하기로 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매일 신문사설을 베껴 논리적인 문장의 이해력과 구성력을 기르도록 가르치거나 독후감노트등을 작성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근 중앙교육평가원이 오는 94학년도 대입고사때 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하는 전국의 고교2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능력시험대비 모의고사에서 그동안 암기위주로 공부했던 일부학생들의 성적이 뒤쳐지고 평소 독서병이 많았던 학생들의 성적이 급격히 올라가는등 「성적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학교시험에서 계열석차 1백등 밖으로 밀려났던 서울 대원고 2년생 정모군(17)은 이번 수학능력시험 대비고사에서 1백등 가까이 성적이 올라 매우 흐뭇해했다. 정군은 『평소 학과공부에 얽매이지 않고 문학·사회과학관련 도서등 책을 폭넓게 읽었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시험에서 줄곧 5등안에 들던 서울 경복고 2년생인 서모군(17)은 2백점 만점인 이번 시험에서 91점을 얻는데 그쳐 10등밖으로 밀려났다. 서군과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던 한모군(17)은 1백28점을 얻어 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처럼 수학능력시험 대비문제가 학력고사와 달리 판이하게 출제되자 일선고교에서는 이에 알맞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구정고에서는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1학년생들에게 「수학능력대비노트」와 「독후감노트」등을 개인별로 만들게 했다. 「수학능력대비노트」는1주일에 한차례씩 신문사설을 베끼게 해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며 「독후감노트」는 한달에 한번씩 학교에서 선정한 권장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것이다. 신일고도 1,2학년을 대상으로 한학기에 반드시 4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도록 했으며 곧 「수학능력시험문제연구위원회」를 구성,학생들의 적응력을 높여줄 계획이다. 대원고 김영철교사(42)는 『전인교육과 고교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수학능력시험의 출제방향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학생들의 학과부담이 가뜩이나 많은데 자칫 잘못하다 이중의 부담을 안겨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IAEA 공개필름에 비친 실상(북한핵:1)

    ◎플루토늄 추출 「핫셀」 3개 보유/영변원자로 3개… 재처리공장 갖춰/1백80m 실험실엔 지하터널 방공호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채 방북인사들에 의해 간간이 흘러나왔던 북한내 핵관련 시설이 10일 밤(한국시간)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의해 필름으로 공개됐다. 12분 길이로 편집된 이 필름은 핵재처리시설로 의심받고 있는 녕변원자력단지내 방사화학실험실의 내부구조를 비교적 소상하게 담고 있어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필름은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의 북한방문에 동행했던 사찰국 제3과(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담당) 빌리 타이스 과장등 전문가들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촬영때 북한측으로부터 아무 제약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필름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지금까지 핵재처리시설로 의심받아온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이다. 1백80m 길이에 수개층 높이에 달하는 이 시설은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장비도 40%가량 갖추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설은 내부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핫 셀(Hot Cell)」 3개가 장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2개는 재처리장비를 완비하고 있어 북한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5㎏정도의 플루토늄이 대부분 이곳에서 추출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두께 1.5m정도의 납유리로 둘러싸여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핫 셀」은 지난 87년 설치됐으며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인근에 길이 40m의 연료공급용 지하터널과 길이 1백50m의 방공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핵재처리시설이라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IAEA가 회원국들에 공개한 필름에는 녕변과 태천에 있는 3개의 원자로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지난 65년 8월 소련의 지원아래 완성된 녕변의 제1원자로는 순수한 연구용으로 보잘 것 없지만 녕변의 50메가와트(MW)급 제2원자로와 건설중인 태천의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는 핵재처리공장을 부속시설로 갖고 있는데다 평산의 천연우라늄을 원료로 박천의 정련공장에서 추출한 고순도의 우라늄을 직접 연료를 공급받거나 받을 예정이어서 이달초 끝난 IAEA 임시사찰에서 주요 사찰대상이 됐던 시설이다. 북한원자력발전소의 최대 출력인 2백메가와트급은 한국에서 제일 작은 고리 1·2호기의 30%정도에 지나지 않는 수준으로 북한의 원자력발전용량이 아직은 그렇게 크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필름은 이밖에 녕변의 핵연료가공공장,박천의 우라늄정련공장,평양 김일성대의 준임계시설내부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필름은 전문가들에 의해 촬영된 것이기는 하지만 대상이 북한전역이 아닌 녕변에 한정돼있고,북한이 촬영에 대비해 가동상황등을 축소,은폐했을 가능성이 적지않아 녕변원자력단지내 핵관련 시설들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만을 제공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일부나마 북한핵관련시설이 구두나 서면이 아닌 생생한 필름으로 외부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는데서 이번 필름공개의 의미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들 시설의 규모가 실험용 재처리시설로 보기에는 너무 방대하고,건설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보유의사를 확인한만큼 IAEA측에 시설가동을 중지토록 촉구하고 남북한동시 핵사찰추진을 가속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현재의 핵비확산조약에 핵재처리시설의 보유를 규제하는 규정이 없는 점을 지적,IAEA측에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는 이같은 시설에 대한 새로운 규제방안을 마련토록 강력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영장 꼭 감춰야 하나/윤두현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서울지법동부지원(지원장 박준서·52)이 8일 하오부터 기자들의 구속영장 열람을 일체 금지시켰다. 영장내용을 공개하면 무죄로 추정돼야 할 형사피의자의 권리가 침해되고 때로는 무책임한 보도로 명예훼손등의 시비를 부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같은 조치의 법적 근거로는 형법의 피의사실공표죄와 함께 영장교부 청구권을 피고인과 검사 변호인등 소송관계인에게만 허용하고 있는 형사소송법규정을 들고 있다. 그야말로 피의자의 인권을 천금같이 중시하고 법정신에도 합당한 조치로 보여진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측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국민의 알 권리」와 그에 바탕을 둔 「언론자유」란 측면이다. 독재국가라면 몰라도 민주국가에선 언론의 자유는 국민의 가장 중요한 기본권의 하나이다. 그리고 그 언론의 자유는 보도의 자유와 취재의 자유를 함께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취재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는 보도의 자유를 짓밟는 일과 마찬가지로 언론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된다. 그것은 바로 국민의 눈을 가려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에도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에 대한 정보청구권까지 명시하고 있다. 나아가 인권과 명예에 관련된 사안이라 하더라도 공익을 위해 공개했을 때는 처벌하지 않도록 돼있다. 또 언론은 언론 나름대로의 책임의식을 갖고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언론에 침해당한 사익에 대해서는 법적·제도적 구제방법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책임감을 망각하고 선정주의에 눈이 어두워 빗나가는 사이비 언론들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기자들이 수사나 재판관계 서류를 쉽게 볼 수 있는 나라가 그리 흔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법원이나 수사기관 스스로도 허용했던 오랜 관행이고 어찌보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클수도 있다. 문제는 운영의 묘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론자유를 신장시키는 장점은 살리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방법은 어떨까. 공익에 반하는 사이비언론에 대한 추상같은제재와 함께 책임있는 언론에 대한 전폭적인 협조야말로 민주사회를 보다 굳건히 하는 방도라고 여겨진다.
  • 밤낚시/별빛 아래서 낚는 “월척꿈”

    ◎영천선관·여주원부지 “대어소굴”/주암호에선 향어·가물치도 잡혀/합천호 황홀한 야경에 꾼들 북적 별빛 찬란한 호반에 찌를 담그고 어신을 기다리노라면 저절로 흥이 나는 밤낚시철이다.게다가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맞이하는 황금같은 연휴.손맛을 즐기는 강태공들의 마음은 이미 낚시터에 가 있다. 이에 때맞춰 밤낚시를 예정하고 있는 낚시회도 수두룩하다.대부분의 낚시회가 1박2일을 계획중이며 2박3일로 금요일 밤에 출발한 낚시회도 적지않다. 연휴인 만큼 이들이 겨냥하는 낚시터는 거리에 구애됨이 없이 전국에 걸쳐있다.멀리 구례 섬진강의 쏘가리를 목표로 하는 낚시꾼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의 붕어를 노리는 강태공들도 있다. 중부권에서는 여주 원부지,원주 귀래지,서산 산수지,예산 수철리지,예산 방산지,홍성 공리지,홍성 대사리지,청양 운곡지,중원 추평지,음성 주봉지등이 연휴 유망출조지의 10선으로 손꼽힌다. 영남권의 영천 선관지와 의성 나부골지,영덕 양성지,영일 청계지,울진 오곡지등은 씨알이 굵기로 유명하다.특히 영천 선관지에서는 지난해 45㎝의 붕어가 올라왔으며 지난 봄에도 34㎝짜리 월척이 낚여 출조인들을 즐겁게 했다.수심 2m 안팎에 바닥수초가 깔려 있고 텐트자리가 많아 밤낚시에 그만이다.현지꾼들에 따르면 하오2시부터 8시까지,그리고 상오5시부터 9시까지가 잘 낚이는 시간대라고 한다.영천에서 청송방면으로 10㎞쯤 달리면 오른쪽에 화남국민학교위로 노방지 제방이 보이고 이곳에서 2㎞가량 더 가면 오른편 길옆으로 선관지 둑이 나온다.포항 만포낚시(0562­44­3968)나 영천 개미낚시(0563­34­2702)로 연락하면 조황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함께 이맘때 밤낚시로 나설만한 곳은 전남 승주 주암호.2년전부터 담수를 시작한 주암호는 현재 만수위에서 3m가량 내려가 있는 상태다.붕어 씨알은 아직 6∼8치급으로 작은 편이지만 하룻밤이면 50마리 이상을 낚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암호에서는 붕어외에도 잉어나 향어를 비롯,동자개 가물치 끄리 송어등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이곳에서의 붕어낚시는 쌍바늘과 세바늘 채비가 정통이나 초보자들은 보통 「인찌기」를 사용하고 있다.광주에서 갈 경우 사평을 지나 4번째 다리인 주산1교부터 낚시가 가능하며 남계리 죽산교 용암삼거리 월산리 등이 적지로 알려져 있다. 이웃에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 낙안읍성등을 돌아볼 수도 있다. 또 경남 합천호도 밤낚시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주말이나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 낚시꾼은 보통 6백명을 넘는다.이 가운데 70%가 대구·경북 꾼들이지만 서울 중부권 낚시꾼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붕어크기는 5∼7치급이 주종을 이루며 8∼9치급 이상의 씨알도 더러 올라온다.요즘에는 낮보다 밤에 붕어가 더 잘 낚인다.이곳은 밤풍경이 빼어나 고기가 낚이지 않아도 낚시 그 자체가 낭만이다.낚시하다 싫증이 나면 해인사를 가볼 수도 있다.
  • “내고향 부모 돕듯” 장병들 모심기

    ◎육군 태풍부대의 농촌일손돕기 현장에 가다/모판 운반·이앙기 운전에 쉴틈없이/논두렁선 경운기등 농기계도 수리/지난 15일부터 3,837가구 3,665㏊ 심어줘 5천평 밖에 안되는 산골짜기 논에는 러닝셔츠차림에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붙인 장병들이 모내기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물이 가득찬 논바닥을 이리저리 오가며 모판을 나르는 사병이 있는가 하면 능숙한 솜씨로 이앙기를 운전하는 사병도 있다.이앙기가 지나간 뒤에는 모가 자로 잰듯 정연하게 심어진다. 논두렁옆 비닐하우스앞에서는 정비대 장병들이 농민들의 고장난 경운기와 콤바인등 농기구를 수리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온 몸은 기름투성이지만 농민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피곤한 것도 잊는다. 이곳은 육군태풍부대 장병들이 모내기철을 맞아 대민지원을 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어유지리 현장. 『요즈음 우리 농촌에선 일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요.새참까지 세끼를 대고 하루 3만원을 준다고 해도 도대체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요』이마을 이일한씨(34)는 이렇게일손구하기가 어려운때 장병들이 자진해 모내기를 도와주니 그 고마움을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휴전선 부근인 어유지리마을은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에 나가고 60세가 넘은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모내기철만 되면 서울에 나가 일손을 구해와야 하고 그렇지 못한 농가는 모내기를 포기해야 한다.이런 어려움을 알고 육군태풍부대장병들은 지난 15일부터 동두천시와 파주·장단·연천군 3천8백37가구 농가 3천6백65◎의 논에 연인원 1만5천8백92명을 동원,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해주고 있다. 장병들은 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끝낸 뒤에는 마을길청소까지 해주어 민·군관계개선과 대군신뢰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집 논을 맨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모를 심고 있습니다』 두손이 흙투성이가 된 고범식상병(23)은 모 한포기 한포기 심을 때마다 새삼 쌀 한톨의 귀중함을 실감한다고 했다. 태풍부대장 이재관소장은 『장병들이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근로정신과 애향심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절약과 노인공경 등 충효사상까지 체득할 수 있어 좋은 현장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민폐를 끼치지 않기위해 식사는 반드시 부대식사를 하고 있으며 밥알 하나도 버리지 않는 알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유지리 이장 강민호씨(37)는 『우리마을에는 장병들이 모내기지원을 해주어 이달말이면 적성면 20개리 중에서 제일 먼저 모내기가 끝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대장병들은 지난 3월과 4월에는 부대장비인 20여대의 굴삭기와 10여대의 페이로더,40여대의 덤프트럭을 동원해 상습수해지역 도로와 제방복구공사를 해주기도 했다. 군의관은 노약자와 극빈자·어린이들에게 무료 대민진료를 실시,민·군 일체감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체육복을 무릎까지 걷어올린 박진한병장은 『상오 9시부터 하오5시까지 산골짜기 논에 모를 심다보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 아프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제대하면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각오』라고 말했다. 모내기가 끝나자 논주인 이씨와 이장 강씨가 막걸리와 특식을 내놓자 장병들은 『근무중』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부대 목욕탕으로 향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22만2천여명의 병력을 농번기 일손돕기에 투입했으나 올해는 30만명이상의 장병이 농촌대민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포·일산 제방/보강 공사 완료

    지난 90년 한강유역의 대홍수로 일부 구간이 유실된 한강 하류지역의 일산제방과 누수현상이 발생했던 김포제방의 보강사업이 모두 마무리돼 한강 하류지역의 수해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김포제방 20㎞의 경우 1백80억원의 예산을 투입,종전 제방 상단부의 폭을 5m에서 8m로 넓히고 제방의 높이도 1.7∼2.0m 가량 높이는 보강사업을 완료했다.
  • 명예훼손/반사회적 인권 침해… 어떤 처벌받나

    ◎「사실」을 퍼뜨렸어도 유죄 글이나 말로써사람의 인격을 침해하는 명예훼손에 관한 송사가 부쩍늘고있다.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자율화의 사회조류에 따라 신문·잡지·방송등 언론매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판물이나 방송매체등에의한 명예훼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명예훼손시비는 그동안 정치인이나 연예인등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름없는」 개인간의 민·형사시비도 잦아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언론매체의 급증에 따른 지나친 경쟁의식이 빚어내는 무책임한 편집자세에도 기인하는 것이나 피해를 당하는 개개인의 인권의식 이 매우높아진데도 그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명예훼손의 실태와 법적구제방법, 범죄구성요건, 처벌등에 관해알아본다. ◎신문·잡지 난입… 「폭로기사」 남발/정간물법개정뒤 극성… 에이즈복수극등 날조/중재신청 4년새 5배로 급증 ▷피해실태와 사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우리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명시되어 있는 개인의 기본적 인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조문들이다. 그러나 최근 출판물이나 방송등 각종 언론매체에 의해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당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또 이에따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이다. 명예훼손은 피해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여론을 호도,사회질서 자체를 흔들리게까지 하는 반사회적인 폐해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명예훼손 사례는 지난 87년 11월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법의 개정으로 정기간행물의 등록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각종 신문과 잡지 등이 공적 책임의식을 외면하고 판매량 증가에만 혈안이 돼 개인과 공인에 대한 뜬소문 등을 사실여부나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흥미위주로 취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명예훼손을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이 들어온 침해사례를 보면 지난 88년까지만해도 해마다 30∼40건 안팎이던 것이 89년 87건,90년 1백36건,지난해에는 1백92건으로 4년만에 무려 5배나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1·4분기에만 벌써 70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서도 관련기관에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직·간접적인 명예훼손을 당하는 사례는 이보다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명예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웅진여성」의 「에이즈 여성 복수극」사건이라 할수있다. 10월에 창간한 신생 여성 월간지 「웅진여성」은 12월호에 자칭 르포작가라는 이상령씨(32)의 자료를 토대로 『미모의 20대 여배우인 김모양이 에이즈에 걸려 작고한 김모의원과 변호사등 각계 유명인사들과 성관계를 가진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기사와 함께 「김양의 사진」과 「일기장」까지 게재했다. 검찰 수사로 「에이즈 복수극」은 철저히 날조된 허위였던 것으로 판명돼 이씨등이 구속됐지만 사자등 개인에 대한 피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씨와 관계자들은 「웅진여성」을 자진폐간하고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여 석방됐으나 이씨는 지난1일 성폭행을 당해 살인까지 한 「김부남씨사건」을 실명으로 외설스럽게 소설화해 또다시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일 검찰에 구속된 월간잡지 「인사이더 월드」발행인 손충무씨(51)사건도 비슷한 사례.손씨는 아무런 사실확인 절차도 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에 실렸던 허위기사와 사진을 가지고 「인사이더 월드」5월호에 김모정치인에게 일본 이름을 쓰는 30살의 딸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기사를 실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문제의 교포신문 발행인은 과거 허위보도와 관련,철창신세를 진 일이 있는 문제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주간 「매스컴신문」(발행인 이연)도 지난 1월 『여수주재기자들이 기사와 관련해 여수시로부터 사례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기사를 게재,고소를 당하고 일부 직원이 구속되는등 물의를 빚자 자진 폐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모주간지는 지난해 5월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따로 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기사를 실으면서 사건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해 검찰에 고소돼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얄팍한 상흔에 의해 이뤄지는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 말고도 특정 목적이나 이익등을 위해 집단간 또는 개인간에 유인물등을 통해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3·24총선때 일부 몰지각한 안기부 직원들이 특정후보의 여성편력을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을 뿌린것도 그 예의 하나다. 법원은 최근 의사표현의 수단인 대자보를 통해 회사간부를 비방한 노조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정신적인 손해를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려 개인의 명예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법조문엔 이렇게/「허위 비방」 5년이하 징역형/출판물 이용엔 최고 7년형으로가중/피해자 불원땐 처벌불가… 사자는 유족고소 필요 우리 형법은 「명예에 관한 죄」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관한 6개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명예에 관한 죄는 독일 형법에서 체계화됐으며 우리 형법의 관련 조항들은 독일법체계를 수용한 일본 형법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항들은 형법이 제정될 때 구법보다 형량을 높였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 몇개 조항을 보강 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형법개정 과정에서도 벌금형을 올린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손질되지 않았다. 명예에 관한 6개 조항은 제307조의 명예훼손죄,제308조의 사자의 명예훼손죄,제309조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제310조의 위법성의 조각,제311조의 모욕죄,제312조 반의사불법규정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307조 1항에서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60만원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항에서는 그 사실이 허위일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이하의 자격정지를 내리도록 처벌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제308조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를 보호해 주기 위한 이조항은 오로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르다. 사실을 공표했을 때도 처벌을 한다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폐간된 월간지 「웅진여성」의 「AIDS복수극」사건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죽은 김모의원이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적용됐었다. 최근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3·9조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형법은 명예훼손죄의 수단이 신문·잡지·라디오나 출판물인 때와 그목적이 사람을 비방하는데 있을 때는 이 조항의 규제를 받도록 따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도 비방내용이 사실일 때는 3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나 허위의 사실을 퍼뜨렸을 때는 7년이하의 징역이나 10년이하의 자격정지로 형이 가중된다. 명예훼손죄에 관한 특칙으로는 죽은사람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라는 것과 일반 명예훼손죄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거슬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법 규정이다. 다시말해 죽은 사람의 명예훼손은 유가족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며 다른 조항들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 또는 언론의 자유와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범죄성립을 놓고 논란이 많다. 명예와 인격을 지나치게 보호하다 보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실한 사실을 적시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형법 제310조는 이같은 내용의 위법성조각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적시된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며 오로지 국가·사회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함은 물론이고 적용조항도 진실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의 처벌규정인 제307조 1항 뿐이다. 따라서 허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여기서 제외된다. 한편 형법의 처벌규정과 함께 민법 제751조는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를 불법행위로 인정,손해배상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민사상의 책임규정도 함께 두고 있다. ◎범죄구성의 요건/인격의 사회적평가 해치면 “범죄”/공연성은 외부전파가능성 유무로 판별/윤용호 변호사 명예라 함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사람의 성격·혈통·용모·지식 등이 모두 사회적 평가의 자료가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 누구라도 어느 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명예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가 명예훼손죄를 구성하게 됨은 물론이다. 즉,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사실을 드러내어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가 명예훼손죄인 것이다. 우리 형법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에 처한다」(제307조 제1항)고 하여 명예훼손죄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다는 것,즉 「공연성」(공연성)의 의미이다. 이에 관하여는 논의가 있으나,이는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특정인」이라 함은 행위시에 상대방이 특수한 관계에 의하여 한정된 자가 아니라는 의미이다.길거리의 통행인이나 공개된 광장에 있는 청중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인」이라 함은 숫자에 의하여 한정할 수는 없으나 상당한 인원수임을 요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면 족하고,현실로 그 내용이 알려졌음을 요하지는 않는다.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의 하나인 공연성이 위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아닌 특정의 개인이나 소수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공연성이 없는 것이 된다.그런데 이 경우에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 또는 유포될 개연성이 있는 때에는 문제가 된다. 대법원은 이에 관하여,비록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 대하여 사실을 유포하였다하더라도 이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할 것이나,이와 달리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사실의 유포는 공연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공연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는 적시된 사실이 객관적으로 외부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를 말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은 명예훼손죄는 그 형태가 좀 다르기는 했어도 로마시대부터 법에 규정될 만큼 예부터 중요범죄의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귀영화보다 명예를 지키려 애쓴 옛선비들의 모습을 역사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명예훼손 문제가 새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뿌리깊은 우리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명예훼손에 관한한 동양과 서양을 가림없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온 전통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한­러시아/「우호협력조약」 9월 체결/옐친방한때

    ◎「선린」보다 발전된 기본관계 규정/「한반도문제 당사자해결」 명시/군사협력은 내용서 배제방침/정부/문화·교육·체육분야까지 협력확대 정부는 오는 9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시 체결될 한·러시아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명칭을 「한·러시아 우호협력조약」으로 하고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한 당사자원칙을 조약에 명시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2월초 러시아측이 제시한 조약초안의 내용을 검토,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양국간 제반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토대로 하는 우리측 초안을 4월말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권령민 외무부 구주국장이 9일 밝혔다. 권국장은 『러시아가 새로운 정치·경제체제아래서 옛소련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국가로 변모하고 있음에 비추어 한·러시아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인권존중,시장경제원칙등 공유가치관을 추구하며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조약명칭을 「선린협력조약」에서 「우호협력조약」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국장은 『이 조약은 90년 12월 한·소정상회담에서 서명된 「모스크바 선언」에 입각해 양국간의 기본관계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국장은 그러나 『러시아측이 제안한 군사분야에서의 협력은 조약내용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혀 앞으로 러시아측에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재검토해 줄것을 요청할 것임을 시사했다. 권국장은 『이 조약은 민주화및 시장경제체제로의 이양등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개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 조약의 체결로 양국간 협력의 범위가 경제·통상·과학기술등 한정된 분야에서 문화·교육·체육등 기타 분야로까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은 이 조약에서 유엔헌장의 원칙에 입각해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원칙을 규정함으로써 무력불사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 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까운 시일내에 외교경로를 통해 조약문안을 최종확정,가서명한뒤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정식서명할 예정이다.
  • 한인피해 즉각 보상에 난색/윌슨 가주지사·교민 간담내용

    우리나라 교민대표 15명이 3일 하오1시30분(현지시간)사태수습을 위해 LA총영사관을 찾은 피트 윌슨캘리포니아주지사를 직접 만났다. 주지사쪽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모임에서 교포들은 조금 흥분된 상태에서 주방위군의 늑장출동을 집중항의했고 피해보상문제를 따졌으나 신통한 대책을 듣지 못했다. 주지사는 이번사태에 대한 유감만 거듭 표명했을 뿐 구체적인 보상대책은 물론 주·연방차원의 포괄적인 대책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 앞으로 교포들의 집단반발이 예상된다. 주지사는 도착즉시 유감을 표시하고『부시행정부가LA지역에 대해 저리융자와 재해기금사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예봉을 피하려 들었다.또『주에서도 캘리포니아재개발법에 따라 재건을 시도하겠다』며 원론적인 얘기를 꺼냈다.재개발이 어떻게 진행될것이냐는 교포대표에게 『공채를 발행해 구호자금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현실성없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한미식품상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김씨가 보다 구체적인 해결책과 즉각적인 지원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대해피트 윌슨은 『생활안정차원의 자금을 연방정부에서 장기저리로 융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시기에 대해서는『곧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 『연방산하 비상관리국(FEMA)도 한인지역에 구호팀을 파견하게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캘리포니아주가 60억달러의 예산 삭감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그는 『주정부 보증아래 민간부문에서 단기융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기환씨(44·미주상공회의소부회장)가 한인피해에 대한 『당신의 복안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일거리를 많이 만드는데 재투자를 하겠다』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지난 수요일 밤 경찰,연방군,주방위군의 배치가 12간가량 늦어졌다.때문에 한인피해가 막심했다.6개월동안 비상대책기구를 발족시켰으면 좋겠다』박창선씨(49·식품업)가 질문을 보탰다. 주지사는 이에대해『범죄자는 최대한 처벌,기소할 것이며 방위책임소재를 파악해 처벌할 예정』이라면서 『주정부는 재원이 바닥 나 돕고 싶어도 처지가 안되지만 운영자금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로부터 무상원조는 없으며 연방정부에서는 복구때까지 생활자금을 단기로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시 『돈이 없음』을 강조했다 세제공제방안에 대해서는 『어렵다』면서 이번 만남이 위로차원이었음을 내세웠다. 이 밖에 주지사는 정부융자계획의 방법과 시기를 묻는 교포들에게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고 시기는 당장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끝으로 그는 『주헌법아래에 있는 주지사로서 융자지원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자리를 떴다.이 모임에 참석한 김철주씨(37·캠페인콘설턴트)는등 교민대표들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모든노력을 동원,「특별기금」을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 낙동강 상습수해지역/종합치수대책 곧 마련/건설부,기본계획조사 착수

    상습 수해지역인 낙동강 수계에 대한 종합적인 치수대책이 마련된다. 27일 건설부에 따르면 낙동강수계의 수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난 78년부터 시행중인 낙동강 연안개발사업과는 별도로 이달부터 낙동강수계의 모든 지방하천에 대해 타당성및 기본계획조사작업에 착수,종합치수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를 위해 우선 7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방자치단체가 보수요구중인 2백87개 지구 지방하천 6백12㎞에 대해 내년 5월까지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사업계획을 마무리짓고 오는 94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방축조등 치수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 서해고속도로 제방 붕괴/인천/삼환기업 시공

    ◎해수 유입… 농지 3만평 침수 【인천=김동준기자】 서해안 고속도로 시공을 맡고 있는 주삼환기업(대표 전동진)이 기존 제방 재축조 과정에서 부실공사를 해 제방이 무너지면서 바닷물이 유입돼 농경지가 9만여㎡가 침수됐다. 24일 인천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오4시쯤 인천시 남동구 수산2동 만수천의 제방(높이 10m,하단폭 20m,상단폭 6m) 1백여m 가량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바닷물이 유입돼 수산·도림동일대 12가구 농경지 9만여㎡가 물에 잠겼다. 사고후 삼환기업측은 긴급 방제에 나서 임시복구됐으나 주민들은 농경지에 염분이 스며들어 앞으로 2년간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1억1천여만원의 피해보상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고는 서해안고속도로 2공구 시공을 맡고 있는 삼환측이 고속도로 교각설치를 위해 기존의 만수천 제방에 대한 재축조공사를 하면서 제방의 두께와 폭을 당초 보다 좁혀 시공,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에대해 삼환측은 『고속도로 교각설치를 위해 기존 제방을 다시 쌓았으나 바닷물에 견디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피해조사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 “TV시청료 인상보다 경영합리화를”/방송학회 토론회

    ◎프로 질적개선·공정성제고가 중요/KBS선 “적자 심각,최소 120% 올려야” 현행 TV방송수신료 운영의 문제점은 공영방송의 공정성 제고와 운영개선을 통해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견해들은 한국방송학회가 25일 하오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갖는 「TV수신료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될 예정이다. 김학천 전교육방송원장은 미리 공개된 발제문에서 『수신료에 대한 갈등은 전적으로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운영의 경제성에 관한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광고료와 수신료의 비율이 현재와 같이 방송사의 위상에 대한 혼란이 일 정도로 크지 않게 조절될 수 있다면 영국이나 일본처럼 물가연동제도 수용될 수 있고 광고의 축소내지 광고방송방식의 개선,채널및 방송사의 규모조정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재정의 공개를 바탕으로 한 수신료의 액수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식 KBS예산기획국장은 현행 수신료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현 수신료 규모는 KBS의 기간채널(1TV 1R 1FM)과 교육방송 송신지원 비용의 60%밖에 충당할 수 없고 향후 5년간 1천8백억원의 누적적자가 예상돼 공영방송으로서의 기능수행 차질우려와 건전재정유지를 위한 대책으로 수신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따라서 『현행수신료 3백20%인상과 기간채널운영만을 고려해도 1백67%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기간채널과 EBS송신은 전액 수신료로(광고폐지),대중문화채널(2TV 2R 2FM)은 광고료수익으로,대외방송(사회교육방송·국제방송)은 국고보조로 운영재원을 충당하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덕승 YMCA시민중계실장은 ▲방송민주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프로그램의 질적개선 ▲경영합리화 등이 방송수신료와 관련된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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