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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사마비”… 편입학시험도 취소/광운대 부정입학 수사 이모저모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여부에 “촉각”/“부정” 곤욕 「수학과수석」도 일단 등록 학부모와 입시브로커의 대거 구속사태를 빚은 광운대입시부정사건은 수사가 진전되면서 관련자의 개인비리등 새로운 혐의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 연일 계속되는 학교관계자소환조사로 광운대의 학사업무가 중단상태에 놓였다. ○…광운대는 8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전자계산소의 폐쇄에 따른 업무마비로 15일로 예정된 편입시험을 취소하기로 결정. 교무위원회는 또 올해 등록금을 단과대 평균 1백33만원으로 결정했는데 일부 교수들은 『입시부정사건으로 대학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새학기부터 학생들의 등록금 납부거부 투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걱정. ○김 부총장 두분불출 ○…광운대 조무성총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한뒤 사태수습을 책임지고 있는 김창욱부총장은 학교측의 입장표명을 김용복기획관리실장에게 일임한채 자신의 사무실에서 두문불출. 김부총장은 지난해 1월 부정합격과 관련한 실·처장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조하희교무처장의 진술에 대해 아무런 입장표명없이 아예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근채 묵묵부답. ○…93년도 광운대 후기입시에서 입시부정으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에 대해 학교측이 구제를 선언했으나 전기입시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뚜렷한 구제방침이 없어 전기입시 피해자에 대한 처리문제에 관심이 집중. 광운대 김용복기획관리실장은 이에대해 『객관적으로 납득이 가는 입시자료가 확보된다면 처리문제를 논의해 볼 수 있다』면서도 이의 실행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채 『논의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광운대의 입시부정에 연루된 일부 교직원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이 대학의 「부정합격 공정가격」인 1억원이상의 돈을 받으면 그 초과액을 중간에서 착복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수사관계자들이 실소. 전영윤교무과장(55)의 경우 당초 중간에서 돈을 챙긴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부정합격을 희망하는 학부모를 학교측에 알선한 교직원들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진 것. 전과장은 부정합격을 알선한 교직원들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아온 사례금중 1억원만 조하희교무처장(53)에게 건네고 남는 돈은 챙기는 사실을 알고 연결고리인 자신도 「통관료 조」로 일부를 받았는데 그 액수가 1억2천8백만원이나 됐다. 또한 중간알선자를 통해 이준웅교수(58)가 전과장에게 소개해준 학부모 2명이 내놓은 돈은 각각 1억1천만원과 1억3천만원등 모두 2억4천만원이나 전과장에게 전달된 돈은 2억8백만원뿐인 것으로 나타나 나머지 3천2백만원은 알선자나 이교수가 착복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양대 대리시험 관련자들을 송치받아 보강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는 8일 1억5천만원을 내고 아들(20)을 올해 후기대입시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합격시키려다 구속된 학부모 민병옥씨(47·여)를 시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조치로 2일간 석방. ○…광운대 후기입시에서 4백23·7점을 얻어 수학과에 수석합격하고도 광운대의 사무착오로 3등으로 처리됐다가 뒤늦게 컴퓨터 정정처리대상이 돼 부정입학자로 오인받았던 정훈기군(19·서울화곡고졸업예정)이 합격자등록마감일인 9일 하오 우여곡절끝에뒤늦게 등록. 정군의 어머니 김묘분씨(39)는 『아들이 수석합격해 등록금을 면제받아야 하는데도 학교업무마비로 등록금 전액을 내야했다』면서 『교무과등 광운대측에 물어봐도 「담당자가 없어 잘 모르겠다.일단등록해 입학한뒤 나중에 알아봐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들었다』고 분개. ○학사일정 몰라 혼선 ○…광운대부정입학사건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9일 하오 93학년도 광운대 후기 입학등록이 마감됐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본관1층로비와 제일은행 미아동지점등에 설치된 이날 등록접수창구엔 입시부정사건으로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마감시간인 5시까지 계속 학생들이 몰려 어렵게 얻은 합격증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이 엿보였다. 그러나 학사행정의 마비로 신체검사와 오리엔테이션등 앞으로의 학사일정을 확인할 수 없어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억울한 낙방생 모두 구제 예상/교육부 “차점자충원” 대학에 통보

    ◎학사마비로 절차 등 복잡할듯 올해 광운대 부정합격자가 모두 42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로 인해 합격점수를 얻고도 불합격한 「억울한 낙방생」들에 대한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은 대학의 입시업무처리관례상 일단 합격자가 발표되고 나면 합격자의 등록포기등 입학포기가 아니면 결원충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의 동국대 건국대등 입시부정 적발로 결원이 생겼을 경우에도 입시부정으로 인한 결원은 충원되지 않았다.입시부정으로 생겨난 피해자들이 구제되지 못한 셈이다. 다만 각 대학들은 합격자의 등록포기등의 경우에 대비해 입학시험 최종사정회의때 각 학과당 입학정원의 10% 정도의 예비합격생을 성적순으로 정리,합격자발표와 함께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광운대 입시부정에선 확인된 93학년도 부정입학자수가 전기10명 후기32명등 유례없이 큰 규모여서 이들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차원의 구제방침이 마련돼 모두 구제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대학입시 부정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광운대등 부정합격자들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를 모두 구제한다』는 방침을 관련대학들에 통보했다. 광운대측도 부정합격이 확인된 이상,부정합격자들의 합격을 취소하고 결원을 당연히 합격했어야 했을 차점자들로 충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 마련에도 불구,합격취소로 생긴 결원충원이 국내대학사상 처음인데다가 부정입학사건의 재단연루문제와 관련,광운대의 학사업무가 마비상태에 있어 낙방한 차점자들이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광운대측이 발표한 예비합격생명단도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는데다 입학사정의 근거가 되는 93학년도 입시사정 결과가 담긴 입시사정 마그네틱테이프가 경찰에 압수돼 조사받고 있는 상태여서 결원충원작업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처리가 마무리된 뒤에야 이루어질 전망이다.
  • 광고/“외국어·조어 남용…우리말 오염 심각”

    ◎공보처,「광고표현에 대한 소비자 의식·태도」 조사/선정적·과소비 조장… 신뢰도 12.6%뿐/주택가에도 옥외광고 난립,미관 해쳐/광고내용 사전심의제 도입 바람직 우리 국민은 8명중 1명만이 광고내용을 신뢰하고 있으며 광고의 내용 또한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해 12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 표현에 대한 소비의식 및 태도」란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6%만이 광고에 대해 「많이 믿는 편」이라고 응답,광고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았으며 이 가운데 신뢰감을 주는 매체광고는 TV(61.8%) 신문(18.8%)순인 것으로 드러났다.광고의 선정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1.4%가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내용이 많다」고 응답했으며 63.9%는 광고가 성적으로 청소년들을 자극시키는 등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광고의 질적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8.8%에 불과했으며 62.6%는 우리 광고가 외국광고를 모방하고 있다고 답변,광고인들의 창의성이나 제작기술 및 제작기법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또 응답자의 85%가 현재의 광고량이 많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옥외광고에 대해서는 광고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81.8%)주택가와 유흥가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난립되어 있거나(69.1%)도시경관을 해치는 것(64.9%)으로 인식하고 있어 광고의 양적 팽창이나 옥외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시장의 개방과 관련,응답자의 56.8%가 우리광고 수준의 향상에 기여했다고 대답했다.그러나 개방시기는 빠른 편이며(73.7%) 앞으로 우리 광고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58.5%)으로 내다보고 있어 정책당국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광고의 기능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제품정보의 제공보다 표현기법이나 CF모델등에 의존한 제품고지에만 치중하고 있다(90.2%)고 대답했으나 44.1%는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제공원임을 인정했다.또 69.5%는 공익광고가 일반 국민생활에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해 12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 표현에 대한 소비의식및 태도」란 여론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편 응답자들이 지적한 광고표현의 역기능으로는 ▲과소비조장(90.6%) ▲과장(88.2%) ▲선정적 내용(71.4%) ▲허위(69.4%) ▲배타적 내용(67.8%) ▲외국풍물 선호조장(63.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광고의 역기능을 극복하기 위해 응답자들은 광고내용의 사전입증제도(95.1%)나 사전심의제도(87.9%)의 도입과 함께 소비자들이 광고내용을 규탄해야 한다(93.1%)고 답변,문제광고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그밖에 문제광고의 규제방법에 대해서는 문제의 내용에 따라 상이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소비자가 중심이 된 사회적 규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허위·과장·배타적 광고는 법적규제·어린이·외국인모델 사용에 대해서는 자율적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보처는 이같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건전한 광고제작풍토의 조성과 광고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수행에 지속적으로 반영시켜나갈 방침이다.
  • “전기대와 난이도 비슷”/후기 출제위원장 석경징교수

    ◎생활주변현상­사고력 측정 역점 93학년도 후기대 대입학력고사 출제위원장인 석경징교수(57·서울대 영문과)는 『후기대 시험문제를 응시자 전체의 평균 예상 정답률이 60%수준이 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석위원장은 『입시문제의 난이도 불규칙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전기대 입시 출제 난이도와 형평을 지킨다는 방침아래 기본적이면서도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후기대입시문제 출제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석위원장은 『이번 시험문제 출제과정에서는 종전의 출제빈도 비율을 무시하고 특정 분야에서 문제가 편중되지 않도록 전 교과 영역에 걸쳐 고루 출제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석위원장은 『시험문제는 지난 90학년도부터 채택된 제5차 교육과정개정 교과서에서 명시했던 학습목표와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고 출제방향을 공개했다.석위원장은 『주관식 문제는 물론 객관식 문제도 고등정신기능이 측정될 수 있는 문제와 생활주변의 현상에 대한 이해와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여느때와 달리많이 출제했다』고 말했다. 석위원장은 『입시에서 고득점만을 노려 단편적 지식 암기위주 학습에 편중된 일선 고교의 파행적인 학습운영을 바로 잡고 현실생활과 밀착된 「살아있는」 학교교육으로 활성화시켜보자는 것이 이번 후기대 입시문제의 일관된 출제의 방향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 한근환씨 영흥철강 등 3사 겸임(새 사장)

    ◎“국제그룹 후신자임… 올 매출 10% 늘릴 것” 『작지만 좋은 회사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양그룹(회장 김덕영)의 간판기업인 영흥철강을 비롯,두양금속과 대흥산업등 3개사의 사장을 겸임하게 된 한근환씨(52)의 다짐이다. 일반인들에게 낯선 두양그룹은 지난 85년2월 해체된 국제그룹의 김덕영당시부회장이 이끄는 그룹으로 국제그룹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이들은 요즘도 당시 자산규모로 7위인 국제그룹이 해체돼 풍비박산난 것은 경제가 아닌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확신한다.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의 다섯째 사위인 김회장은 해체 4개월만에 두양상사를 설립한 뒤 9개 기업을 연이어 세워 현재의 계열사는 모두 10개가 됐다.아스트라두양을 제외한 9개사의 사장들이 모두 국제 맨들이다. 「임직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3개사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 해의 8백억원보다 10%를 늘려잡았습니다』 한사장은 지난 77년 국제상사 이사로 국제그룹과 인연을 맺어 85년1월 국제방직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그룹의 해체로 3개월만에 물러났었다.김회장이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옛 동지들을 규합하자 동참하게 됐다. 『전에 같이 일하던 동료와 후배들이 모인 회사에서 일하게 돼 기쁩니다.어느 조직이든 서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마음도 편합니다.철강부문의 경험은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4년 서울대상대를 졸업한 직후 한은에 들어갔으며 75년 재무부로 옮겨 2년간 근무했다.국제그룹이 없어지자 86년 대우증권으로 옮겨 88년부터 부사장을 맡았다.해박한 금융실력으로 증권사 시절에는 토론회와 세미나의 단골 손님이었으며 발도 넓어 증권업계 공동의 현안 해결에 반드시 끼는 멤버였다.일본인보다 일본어를 더 잘 한다는 평이 있을 정도이며 영어에도 능통하다.아마 4단의 바둑 실력,핸디 8의 골프실력에 술과 노래에도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다. 『저희들은 국제의 해체가 부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 한다는,남다른 자세와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김행자여사(49)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 북,「우리식」 고수하다 주민 굶길것인가(사설)

    북한의 경제난이 갈수록 심한것같다.최근에는 가솔린 부족으로 일요일이면 모든 차량의 운행을 중지시키고 있으며 궁핍한 외화절약을 위해 아프리카지역의 2개 대사관을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당국은 밤낮으로 주민들에게 석탄증산과 전력의 생산및 절약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북한경제가 이미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 처지에 있는가 하는 것은 외신들이 보도하는 그곳 주민들의 참담한 생활상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10월 북한을 다녀온 중국의 북한문제전문가는 그쪽 주민들이 옥수수와 쌀 대신 채소와 물고기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허다하다고 밝힌바 있다.특히 독일의 시사주간지인 슈피겔은 얼마전 북한 당국이 배고픔을 못이겨 식량보급소를 습격한 주민들을 곳곳에서 공개처형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북한경제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그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그쪽 당국자들이 이른바 「주체」의 「우리식대로 살자」면서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정책을 고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다시말해 북한이 탈냉전시대의 조류에도 불구하고 개방과 개혁을 거부해 왔기 때문인 것이다. 결국 오늘의 북한경제난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셈이다.그렇다면 북한당국자들은 과거 그들의 주요경제파트너였던 중국과 러시아가 모든 대외무역결제수단을 구상무역에서 현금결제방식으로 전환하게된 배경을 다시한번 냉정하게 따져봐야할 것이다.남포공단조성등 한때 무르익던 남북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그렇게 바라는 대미·일관계의 개선도 왜 이뤄지지 않고 있는지도 다시한번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북한당국자들이 정무원총리를 경제통으로 교체하고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한다고 해서 지금의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제 더이상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주의를 고집해서는 안된다.인간의 기본욕구인 의식주마저 해결하지 못하고는 체제유지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제난을 회생시키는 일은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북한이 살길은 오직 개방과 개혁 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는 탈냉전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인식해야겠다.더 나아가서는 지금까지 남북간 교류와 협력은 물론 대미·일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어온 핵개발의 미련을 과감히 버려야한다. 우리는 북한이 지금 당장 개방과 개혁에 나설것을 당부한다.그리고 핵개발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상호핵사찰에 하루속히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아주대사관 북,추가폐쇄 계획

    북한은 지난해 수단주재 대사관을 폐쇄한데 이어 최근에는 토고를 비롯,아프리카 지역 2개 대사관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며 이는 궁핍한 외화를 절약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외무부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관리는 지난해 수단과 알바니아 및 코트디브아르,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북한이 최근에는 토고와 부르키나파소주재 대사관도 철수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리는 이와관련,북한이 대사관을 폐쇄하는 것은 주로 경제적인 요인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현재 2천2백만명의 국민들이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한 연료 및 식량구입에 필요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은 중국과 러시아등이 모든 대외무역 결제수단을 종전의 구상무역에서 현금결제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다.
  • 신용정보 독점의 폐해/손남원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정보화사회에서는 정보를 가진 사람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정보취득능력이 미약한 일반 소비자들은 정보화사회에서 가장 약자에 속한다.그런 맥락에서 볼때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올해 첫 정책연구결과로 발표한 민간부문의 「소비자 신용정보 운용」에 관한 보고내용은 자못 충격적이다. 민간부문의 소비자 신용정보란 현재 은행연합회와 한국신용정보(주)에서 회원단체나 계약업체에 판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금융신상명세표」라고 할수있다.소비자보호원은 이들이 공유하는 신용정보가 불량거래의 적발에만 집중된데다 정작 소비자 개개인에게는 이런 사실이 제대로 통보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또 국민의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측면에서 정보의 유출범위를 규제하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우리 소비자의 대다수는 신용정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로인한 피해사항의 파악조차 힘들다는 얘기다.본인들도 모르는새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신용정보는 정보화사회가 진전될수록 사회생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된다.까맣게 잊고있던 몇백원의 연체대금으로 인해 어느순간 은행대출은 물론 할부거래를 금지당해도 아무런 구제방안이 없는 현실이다.미국과 일본등에서는 「화이트 리스트」라는 신용정보를 별도로 관리한다.거래실적이 우수하고 신용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금융거래상의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물론 불량거래자들의 「블랙 리스트」도 엄격히 유지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한다. 이들 국가의 신용정보제공기관들은 정부의 특별법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고있으며 블랙 리스트에 등재돼 피해를 보지않도록 소비자 보호에 주력한다. 얼마전 중소기업가들의 잇따른 자살사건도 신용보다 담보만을 중시하는 우리 금융계의 오랜 관행이 주범이었다.신용대출 제도가 활용되지 못한데서 온 불행이었는데 신용정보가 블랙 리스트 작성에만 치우치지 않고 우수거래자에 대한 혜택 제공등 적절히 활용되었더라면 예방할수 있는 사건이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기 전에 신용정보의 오용에 따른 소비자피해를 막기위한 특별법제정등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때다.
  • 수학시험 어떻게 대비할까(새 대입제도:4)

    ◎탐구영역/추리·판단력 배양이 득점비결/사회/기본개념·이론 도출과정 이해를/과학/실험실습엔 토론식수업 효과적 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영역 가운데 탐구영역의 출제 대상 교과는 구체적으로 사회과와 과학과등 세칭 암기과목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학능력시험이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구분이 있을 수 없지만 실험평가를 분석해보면 출제문제들이 사회과와 과학과의 학습내용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이들 과목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무조건 외우면 풀수 있고 따라서 입시를 얼마간 남겨두고 집중,암기하는 수험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수학능력시험의 모든 문제가 하나같이 소위 탐구학습법을 전제로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물음들이 태반이지만 특히 탐구영역은 전형적인 탐구학습법으로 출제되고 있어 암기위주의 학습법을 탐구학습법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큰 낭패가 예견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세칭 암기과목의 학습방법으로 인식해온 학생들에게 탐구영역은부담스런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고 실제로 7차례에 걸친 실험평가에서도 응시생들의 득점은 다른 영역에 비해 가장 낮았다. 과학의 경우 종전에는 실험단계만 차례로 외고 있으면 풀 수 있었으나 수학능력 시험문제에서는 실험의 각 과정이 어떤 효과를 노리고 있고,주의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등을 충분히 이해해야 풀 수있다.이같이 획기적으로 바뀐 출제방향에 대처하기 위한 학습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또 학습방법도 교과성격상 사회과나 과학과에 따라 다르다. 교육전문가들은 탐구영역 사회교과 관련부분의 경우 먼저 기본적인 개념과 이론을 명확하게 이해시키는 학습이 요청된다고 충고한다. 둘째로 각종 도표,광고,연설문,백과사전,연감,시사문등 학습보조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선택된 자료의 분석,정리 또는 해석방식에 따라 개념과 이론이 달라지는 사례등까지 검토해보는 과정에서 탐구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학생의 사적인 관계에서나 국가사회적인 생활에서 견해나 이익,또는 입장차이로 인한 상호 대립이나 갈등이 나타나는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합리적 대안을 찾아보는 노력도 고득점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탐구문제의 인식능력및 가치판단과 의사결정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학생자신의 하루생활,교우관계,학교생활등을 분석적으로 관찰하고 정리하여 교과의 내용과 비교하고 일치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게 하는 일상생활 경험의 관찰 및 분석방법 ▲영화,연극,소설등의 공동감상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다른 민족과의 생활차이와 관계등을 분석해보는 사회문화 비교법등도 탐구능력을 크게 신장시켜 준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과학교과의 경우는 과학탐구학습의 5단계 사고과정에 따라 각 단계의 학습능력을 높혀주는 학습법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첫단계는 문제인식 및 가설 설정단계로 주위에서 관찰한 사실이나 이미 알고 있는 과학적 설명을 비교해 차이점을 파악해보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탐구설계 단계에서는 실험·실습의 경우 어떤과정을 거쳐 알고자 하는 사실이 무엇인지를 꼬박꼬박 체크해두고 소집단별로 모의과제를 선정해 놓고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등이 제시되고 있다. 탐구수행단계에서는 직접 실험·실습을 행해봄으로써 시행착오를 바로 잡아가는 노력이 요구되며 자료의 해석단계에서는 ▲실험,관찰등 탐구활동자료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습관 ▲탐구활동자료를 그래프,도표,그림등으로 표현해보는 습관등을 길러둬야 한다. 일선 과학교사들은 끝으로 결론(해답)을 찾아낸 뒤에는 질문이나 토의를 통해 탐구과정의 각 단계에서 자신의 활동내용을 되새겨 보는 습관으로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수학시험 어떻게 대비할까(새 대입제도:2)

    ◎언어영역/다독·작문통해 표현력 길러야/추리­비판문제 어휘능력이 좌우/육하원칙­운율구조도 신경써야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의 첫번째 영역인 언어영역은 종전 대입학력고사의 국어교과와 비슷하면서도 세부적인 측정부문에선 상당히 다르다. 언어영역에 철저히 대비키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학력고사 국어시험준비를 염두에 두되 새롭게 부가된 측정 요소와 지난 1년간 7차례에 걸친 수학능력시험 실험평가 문제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출제기관인 국립교육평가원은 출제방향과 측정요소로 ▲어휘능력 ▲사실적 사고능력 ▲추리·상상적 사고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논리적 사고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국립평가원의 측정요소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7차례의 언어영역 실험평가문제를 살펴보자. 실험평가 문제가 종전의 국어 문제와 다른 첫번째 특징으로는 암기 지식 그 자체를 묻는 문제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암기된 지식이란 그저 암기만으로 족한 사실 그 자체의 기억등을 뜻하는 것으로 실험평가에서는 암기된지식 그자체를 묻는 문제가 배제되어 있다. 새로운 시험에서는 평가원의 출제방향대로 출제 제재가 한국어로 모든 언어자료에 망라되어 있다. 과학이나 사회의 영역 또는 예술·체육에 관계되는 자료들이 이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서 여러 영역에서 전문적인 수준에 해당하는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일선 평가원 관계자와 일선 교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자연 언어의 모습으로 출제되고 있다.언어능력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력은 논리학 그 자체의 형식을 묻는 것보다는 자연언어에서 요구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일정 수준의 추리나 상상력 또는 비판력이 요구되는 듣고 푸는 문제와 사고능력을 구체적으로 측정하는 글쓰기 문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점이 종전의 국어과 문제와 다른 큰 특징이다. 이같이 획기적으로 달라진 새로운 시험문제 출제방향을 분석한 교육전문가들은 효과적인 학습방법으로 교과서이외의 다른분야에 대한 독서량을 크게 늘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언어영역의 새로운 시험문제들은 풍부한 어휘력과 그 어휘들이 지니는 의미는 물론이고 섬세한 느낌 또는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독서를 하되 여러 종류의 글을 읽고 여러 유형의 생각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량을 풍부히 늘려야 한다. 또 읽되 그 뜻을 아는데 그치지 말고 그 글에 담긴 입장이며 관점 그리고 그 멋에 이르기까지를 헤아려 파악하는 분석적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능력의 수준을 높이려면 이해와 함께 표현능력 함양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확실한 언어 능력 습득을 위해서는 작문의 기회를 되도록 많이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문이란 멋있게 말을 다듬기가 아니라 무엇을 생각해서 어떤 어휘를 고르고 그것들을 분석하며 이를 다시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이라는 기본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교육전문가들은 독서와 작문이외에 창의력을 기르는 훈련 또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글을 읽고 쓰고,말 하고 듣는 과정에서 입장을 바꿔본다든지 관점을 달리해 보는등 표현 능력 확장 훈련을 들고 있다. 창의성이란 논리적 사고체계를 쌓는 노력의 일환으로 일정량의 지식이 밑바탕을 이뤄줘야 함은 물론이다. 언어능력이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추리력·비판력 그리고 창의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당 부분의 지식이 반드시 이해돼야 함은 물론이다. 단편적인 암기 지식이 배제된다고 해서 사실 자체를 암기하고 그 지식을 활용하고 능력을 계발하는 그런 원리적 이해구조가 배제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예컨대 육하원칙이 신문기사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서사적인 관점을 글을 쓰고 말을 할 때도 똑같이 긴요하게 사용되는 요소이며 시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있는 운율의 원리를 연설등에서 적절히 활용한다면 언어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중국 경화결제 요구/북,붕괴가능성 커져/독지 분석

    【베를린 연합】 중국이 새해부터 북한과의 모든 상품거래를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서방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지불불능으로 규정된 북한독재체제의 붕괴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분석했다. 슈피겔은 북한이 지난해 4월 러시아의 원유공급이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 의존해 간신히 연명해왔으나 이제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원유의 교환을 아직까지 달갑게 생각하는 이란이 유일한 구명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 설악산 등반객 3명/야영중 가스 질식사

    【인제=조한종기자】 2일 상오5시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내설악 백운동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위도환(32·회사원·서울 중구 인현2가 224의5)남경식(30·〃·서울 중구 묵정동3의14)이명수씨(35·〃·서울 강서구 화곡동 424의207 혜원빌라6동 201호)등 3명이 텐트속에 부탄가스를 피워 놓고 잠을 자다 가스에 질식돼 모두 숨졌다. 이들과 함께 야영한 동료 조성용씨(27·공원·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따르면 신정연휴를 맞아 숨진 위씨등 친구 6명이 1일 상오1시쯤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를 떠나 대청봉을 오른뒤 인제방면으로 하산하다 사고현장인 백운동계곡에서 텐트 2동을 치고 야영을 하던중 추위를 견디지 못한 위씨등이 소주를 나누어 마시고 가스불을 피워놓은채 잠을 자다 질식해 숨졌다.
  • 상투적 대남 억지주장 사라져/김일성 신년사 분석

    ◎작년 실적에 침묵,경제 더 악화 반증/군사력 강화 등 체제 고수에만 촉각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는 주목할만한 새로운 내용을 담고있지 않다는데서 그 특징을 찾아야할 것 같다.새해 첫날 북한방송및 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주석의 신년사는 예년과 같은 실적과시도 없었으며 새해의 대내외 정책방향,특히 대남정책과 관련한 특별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주석은 통일·남북대화문제와 관련,기존의 「민족자주의 원칙」과 「연방제」주장를 되풀이하며 『자주적이며 성실한 태도라면 과거를 묻지 않고 누구와도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김주석이 『누구와도 만나겠다』고 밝힌 것은 통일문제논의를 위해서라면 김영삼대통령당선자를 만날 수 있다는 묵시적 의사표시로 이해되는데 이는 한마디로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 보내는 북한의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 올 신년사를 통해 김주석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과거 상투적으로 반복돼온 「주한미군철수」「군축」「재야·운동권에 대한 선전선동」을 배제한 것도 매우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김주석의 신년사는 지난 91년 50분,92년에 37분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25분에 불과해 점차 분량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내용 또한 기존입장의 의례적인 재확인정도에 그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김주석의 국정장악이 그만큼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또 「조선문제」해결과 관련해 유관국들의 책임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외정책에 있어서 「자주·평화·친선」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통일문제는 우리 민족이 주체가 되는 민족문제』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그가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 통일이 『관계 제국도 책임을 느껴 적극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미일에 대한 협력요청을 내비친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그는 이례적으로 「4대군사노선」에 입각한 군사력의 강화등을 강조했는데 이는 사회주의체제고수를 목표로 한 대내적 통제강화,주민들에 대한 사상무장의 강화촉구와 맥을 같이한 체제방어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주석은 올해가 3차7개년계획의 최종연도임에도 불구,그 성과나 추진방향에 대해 일체 침묵을 지켰는데 이는 당면한 경제난의 심각한 정도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교육/입시위주 벗어나 전인지도 모색/새 대입제도 도입으로 교육정상화 기대 새해의 국민교육 정책의 초점은 최근 입시위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일선 각급 학교의 교육정상화의 기틀을 잡는데 맞춰진다. 새해에는 지난 82학년도 대입시부터 도입됐던 대입학력고사제도가 폐지되고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로 본고사를 치르는 혁신적인 새로운 입시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새 대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에따라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는 달리 독서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쌓는 학습을 해야 한다. 일선 중·고교에서도 교과서 내용중심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주입시키는 입시위주의 강의식 수업법대신 탈교과서적이고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과 판단력등 문제해결능력을 높여주는 토론식 수업등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 대입시 관문을 통과하는데 열쇠가 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금까지의 대입시문제 출제패턴과는 전혀 다른 통합(통합)교과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통합교과 출제방식이란 국어실력을 테스트하되 종전처럼 문제의 소재를 문학작품류에 국한하지않고 정치·경제·환경·자연과학등 관련 글로 확대해 국어이외의 다른 분야에대한 지식도 동시에 테스트하도록 되어 있다. 또 내년에는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시설등이 대폭 확충등 실업계고교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율이 올해의 56.5%에서 61%로 높아지며 노후 기자재를 대폭 교체해 교육 기자재의 노후화율을 올해의 18.3%에서 13.1%수준까지 크게 낮아지게 된다. 30%수준에 불과했던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비 지원금이 54%선까지 늘어나며 교육시설 투자의 효율성을 높히기위하여 특정 지역의 공업계고교와 농업계 고교가 공동 사용할 수있는 공동 실습소가 지금까지의 21개이외에도 3곳이나 증설된다. 이에따라 생산 기업에 취업한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은 지금까지 당초 약정된 보수를 전액 받지 못한채 1년가량 현장적응교육을 받아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학교수업에 충실한다면 현장 적응교육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3학년도에는 국·공립 중·고교의 교사 임용후보자 공개전형방법도 크게 달라진다. 지난 90년이후 채택된 공개전형에서 선발인원을 올해까지는 국·공립사범대 출신에서 70%,사립 사범대 졸업생가운데서 30%로 차별을 두어 선발했었느나 새해부터는 출신대학별 차별없이 각급 학교에시 필요한 인원만큼 성적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전체 사범대 졸업생의 71.3%에 해당하는 사립 사범대 졸업생들이 교원 임용 공개전형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넓어지게 된다. 이와함께 교윈지위향상 중앙심의회가 92년9월에 정식 발족됨에 따라 초·중등 교사는 물론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전국 40만 교원의 처우와 지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획일성 극복 다원주의 추구해야/「문화 소프트웨어」 육성에도 관심 돌릴때 올해는 새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문민정치가 보다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은 사실 그동안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경멸하면서도 그 정치상황에 의식이지배당할 수 밖에 없었다.「정치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 셈이다.그러나 문민정치시대는 곧 이러한 「정치의 시대」가 끝난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를 대신해 국민의 의식을 이끌어갈 그 무엇이 필요해졌다.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로 「그 무엇」이 문화일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그러나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우리의 문화는 지금 상당부분 왜곡되어 있거나 본궤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사고방식 그 자체도 넓은 의미의 문화이다.그러나 그동안 권위주의가 휩쓸고간 시대에는 능률위주를 표방한 획일주의가 지배해 그 나름대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왜곡된 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셈이다. 따라서 문화의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사람의 서로 다른 의견이 존중되면서도 획일적이 아닌 방법으로 합의가 이끌어내질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런 전제아래 새시대의 문화는 소프트웨어의 생산에 관심이 모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현재도 문화의 서울집중 현상은 심각한 편이다.그러나 하드웨어 즉 문화공간의 문제는 6공화국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서울에는 각 구마다 구민회관이 세워졌다.지방의 경우 시단위 도시에는 대부분 중앙의 공연장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문예회관이 이미 세워졌거나 세워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 있는 박물관이나 공공도서관은 단순한 전시나 공부방 기능에서 벗어나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개념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이들 문화공간이 지금까지는 문화예술만으로 채워지지 못했다.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급격히 늘어난 수많은 극단과 무용단,음악인과 음악단체,미술인들이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문민정치의 실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대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화정책은 소프트웨어적인 문화와 헤드웨어적 문화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특히 소프트웨어적인 문화가 개발돼야 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한국적인데 치중될 것이다.왜냐하면 세계질서가 다극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는 가운데 국익을 우선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문화 역시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시장을 그동안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일본의 대중문화 상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든 시장개방을 요구해올 것으로도 예측된다.언젠가는 완전히 개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대책은 결국 외국의 그것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중문화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요구된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현안들을 고려하면 문화사업육성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경제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제제일주의를 추구하면서 그 여력을 풍요로운 삶과 연결되는 문화예술에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은 물론 생활문화와 여가문화가 서로 관계되는 많은 것들을 문화사업 육성을 통해 질적으로 할애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무역대금 외화로 결제”/중국,북한에 통고/신화통신 보도

    【북경 AP 연합】 중국은 바터(물물교환)방식에 따른 대북한 무역결제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부터 현금결제 방식으로 전환키로 결정,이같은 입장을 북한측에 통고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중국의 이람청 대외경제무역부 부장이 북경을 방문중인 북한의 강정모 무역부 부부장에게 중국은 내년부터 북한에 대해 현금결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부장이 『중­조 양국무역에 현안이 존재하지만 세계적 조류인 현금결제방식으로의 전환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라고 설명한뒤 양국 무역현안과 관련,북한의 대외거래기업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회담내용에 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또 북한의 강 부부장은 이번 북경 방문을 통해 원유와 석탄 거래와 관련한 양국 협정체결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중­조 양국 무역 현금 결제방식을 금년초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경제 사정과 지난 8월 한국과의 수교등을 고려,그동안 실시를 연기해 왔었다.
  • 입시상업주의(외언내언)

    입시때마다 별일이 다 벌어진다.올해의 별일은 난데 없는 「난역도공방」이었다.수험생들에게 문제가 『어려웠다』『아니다.쉬웠다』를 놓고 벌이는 공방전을 말한다.수험당사자가 아니라 주변이 이런 입씨름을 벌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일인데 미리 이런 논전이 왜 일어나는지 우습기까지 하다. 그러나 조금 관심을 깊이해 보면 여기에 우리의 교육현실의 심각한 고질이 내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입시가 상업주의의 손에서 심하게 놀아나는 증거이기 때문이다.입시상업주의의 판도를 주도하는 내로라하는 학원들이 「족집게 무당」처럼 권위를 지니고 있어서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그 앞에 가서 「교시」를 받아 실천하고 합격여부의 점치기도 거기에 의존한다. 그 「족집게 무당들」의 예측이 올해에는 보기좋게 빗나갔다.출제방식이 생소해서 수험생들이 당혹했고 그래서 합격점은 내려간다고 호언했던 학원들의 예언이 속속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말하자면 자신들이 길들여 놓은대로 출제를 하지않은 학력평가원의 방식이 틀렸다고 공격하려던 속셈이 무너졌다. 그것이 무너지면 과외산업의 수요도 무너짐을 뜻한다.올해의 결과를 놓고 보면 재래식으로 학원들이 길들여놓은 재수생이,오염없이 교과과정개혁에 따라 교실교육에 충실했던 정규수험생들보다 현격하게 불리했었음을 나타낸다.이렇게 되면 비싼값을 내고 입시시장의 고가품을 선택했던 「고객」들이 골탕을 먹은 형국이다. 「신통력」을 의심받게된 학원들은 학부모의 비난과 공격때문에 피신을 할 지경이라고 한다.입시의 심각함을 부추기며 엄청난 치부를 해온 입시장사꾼들의 거대한 세력은 우리가 무너뜨려야 할 또 하나의 과제다.이것을 두고는 좋은 제도가 마련돼도 소용이 없고 이제 다가올 교육시장개방의 대비를 위해서도 곤란하다.입시상업주의 추방을 위한 대선언이라도 있음직하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6)

    ◎「작고 깨끗한 정부」/규제서 지원으로 행정 대전환/관료 소수정예화로 효율성 확대/기업집중 억제·시장기능 활성화 「신한국」창조를 위해 「강력한 정부논」을 주창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측은 이와 동시에 「작고 깨끗한 정부」를 국정운영의 모토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작고 강력한 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국정운영 목표는 얼핏 상충되는 개념으로 비칠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상호보완적인 통치철학이라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즉 공정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된 만큼 비효율적인 방만한 정부조직을 개편하고,민간무문의 자율성을 최대한 신장해 「작지만 능률적인」 정부를 구성할 경우 오히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요컨대 「강력한 정부」와 「작고 깨끗한 정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라는 지적이다.물론 김당선자는 자신을 포함한 집권층이 「윗물맑기운동」등을 통해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솔선하고 관료사회 등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일소해야만 「작은 정부」의 힘이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렇게 해야만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점은 김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부터 지도자의 정직성·청결성을 누누이 강조해온 사실과 무관치 않다. 「작은 정부」는 구체적으로 ▲각종 행정규제의 축소·완화 ▲정부부처의 유사·중복기능 통·폐합 ▲시장기능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새겨진다.다시 말해 국민의 창의와 근로의욕을 일깨우는 등 「다시뛰는」사회기풍을 조성하고,이를 통해 경제재도약을 이룩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인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우선 국민의 불편을 과감히 제거하는 행정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불필요한 민원서류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특히 각종 인·허가절차등 중소기업의 창업절차 요건을 축소 객관화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주요 경제부처의 통·폐합 등 시대상황에 맞게 행정기구를 재편성하는 것은 물론 정부산하단체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공공부문 인력증원을 억제하는 동시에 소수정예화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여기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유사기능을 통합조정하는 문제도 포함된다. 이같은 바탕위에서 김영삼정부는 시장자율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부문의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복안이다.경제행정규제를 최소화해 경제주체들의 창의와 의욕을 극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작은 정부논」의 알파요 오메가라고도 할 수 있다. 대다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6·29이래 정치·사회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됨에 따라 과거 권위주의체제하의 중앙집권식 통제경제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함으로써 그동안 억압됐던 모순과 「내몫찾기」욕구가 한꺼번에 터져나와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게됐다고 보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직시,대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자유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경제행정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는 한편으로 각종 경제규제를 줄이는 방식으로,다른 한편으로는 대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형태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자의 예로는 기업에 대한 행정규제와 같은 비공식적 규제방식을 지양하고,각종 성금이나 공과금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적 성격의 부과금을 철폐하는 것 등을 들수 있다.또 신용보증 확대와 은행의 부동산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고치는등 은행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이에 해당한다. 기업 소유의 집중을 막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작은 정부논」의 요체이다.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슈마허는 명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비대한 관료조직과 거대기업군의 비효율성을 통렬히 지적한 바 있다. 김당선자측의 「작은 정부논」도 이같은 지적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새정부는 대기업 계열기업중 비공개기업의 공개추진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내부 주식지분율의 축소를 유도하고,상속·증여세제를 강화해 세금없는 부의 세습을 방지한다는 입장이다.또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한편 독과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 관련법규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벌해체와 같은 극단적인 처방을 고대하고 있는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안정속의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소유구조를 한꺼번에 바꾸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경제력집중을 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정부는 정부에서 민간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이양을 수반하고 있으며 경제력의 집중을 벗어나 공정성과 경쟁을 원리로 하는 자유시장경제 정착을 그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같은 「작은 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통의 분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강력한 정부」로 기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 인 힌두교/구걸규제 강력 반발(세계의 사회면)

    ◎정부법안 연말국회 상정에 맞대응/“거지 단속·추방은 교리에 배치” 주장/의회의견 양분… 「제2종교분쟁」 우려 최근 종교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도당국이 이번에는 거리에 득실거리는 거지들의 구걸규제방법을 둘러싸고 힌두교와 날카로운 대립을 보이고 있다.힌두교에서는 적선하는 것이 하나의 미덕으로 돼있어 구걸행위를 규제하려는 정부의 입장과 상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구걸행위를 집중단속하기 위해 정부가 이번 국회에 상정한 강력한 구걸규제법안도 힌두교중심의 반대파들로 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에서 비단 거지들의 구걸행위가 사회문제로 등장한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문제는 구걸행위를 제한하는 현재의 법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힌두교 전통으로는 구걸행위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단속의 실효를 기대할 수 없다는데 있다. 게다가 거지들도 이같은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구걸행위가 날로 대범해지고 규모 또한 조직직이어서 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이들 거지들의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관광명소,절의 계단,거리의 곳곳에 종일 죽치고 있는 자리지키기형이 있는가 하면 상당수는 신호등에 기다리고 있다가 빨간 불이 켜져 자동차가 정지하면 잽싸게 달려들어 동전을 얻어챙기는 이동형등이 있다.또 더러는 조직적인 갱단을 형성,직업적으로 구걸협박을 일삼는 무리들도 많다. 최근 정부통계에 의하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뉴델리의 경우 거지들이 무려 6만명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정부고위관리들은 실제로는 통계자료보다 휠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거지들의 구걸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 인도당국은 이번 연말 국회에 구걸규제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이번에 제안된 새로운 구걸규제법안은 형식적인 기존의 구걸규제법을 대폭 보완한 것으로 인도정부당국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대적인 거지추방운동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에 제출된 구걸규제법안은 금지된 구걸행위를 할 경우 최고 5년까지의 징역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거지에 대한 정의도 그전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고있다.거리에서 구걸하는 행위,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을 내보여 동정을 얻으려고 하는 경우등도 모두 이 법에 저촉된다.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금전 음식 의류등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구걸규제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기는 하지만 국회내부에서도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같은 구걸행위규제가 무조건 거지를 추방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면서 직업과 생계가 힘든 국민들에게 보다 안정된 생활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재활을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이같은 구걸규제는 전통적인 힌두교의 교리에 배치되는 것으로,이는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무시한 처사일뿐더러 이들에게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빈민들의 구제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맞서게되자 일부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또다른 종교분쟁의 불씨를 낳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정신대 배상문제 유엔중재 바람직

    ◎「대책협」주최 국제세미나서 해결원칙·방향 제시/일정부 태도 모호해 해결 어려워/「국제센터」 설치… 희생자 구제 절실/진상규명·책임자 재판 등 포괄적 실현 마땅 종군위안부와 같이 국가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피해자들이 배상받을 수 있는 원칙과 방향이 유엔에 의해 설정돼야 하며 「국제센터」나 「국제중재재판소」의 설립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이효재·윤정옥·박순금) 주최로 12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국제인권협약과 강제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국제세미나에서 유엔인권소위 배상문제특별보고관인 반 보벤박사는 『종군위안부 문제에 유엔이 적극적으로 나서 인권침해희생자들의 위치를 공고히 해주고 배상요구를 제시할때마다 적용할 수 있는 일련의 원칙과 방향을 채택해야한다』고 말했다. 반 보벤박사는 「중대 인권피해자와 배상문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는 중대한 인권침해를 배상하고 희생자들의 배상에 대한 권리를 실현하게할 책임을 가지며 ▲언제나 고통당한 희생자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배상은 금전적 배상뿐 아니라 진실규명,책임자 재판,기념물건립등을 포함하고 ▲중대한 인권침해에 관련한 배상은 신속하고 효과적이어야하며 제한적인 법령에 구애 받아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희생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진실을 공적으로 기록·보존하고 이와 관련된 자료·경험·연구물등을 수집하고 교환할 수 있는 「국가적·국제적 센터」의 설립도 유용한 방법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20년간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오면서 유엔비정부기구인 국제교육개발(IED)동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한국인종군위안부문제를 유엔에 처음 제기한 일본의 도쓰카 에쓰로씨는 「중대인권침해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식」이란 발표에서 유엔의 개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2월,5월,8월 세차례에 걸쳐 유엔인권위원회와 인권소위 현대형노예제 실무회의에서 종군위안부강제연행문제로 일본정부를 비판하며 유엔의 개입을 요구해온 도쓰카변호사는 『지금까지 밝혀진 여러 자료와 생존 피해자들의 증언에도불구하고 일본 행정·사법·입법부에 의한 구제를 기대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제4의 방법」이며 가장 효과적일수 있는 방안은 유엔의 중개에 의한 해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유엔사무총장의 직권에 의해 설치,피해자의 제소에 따라 국제사법재판소 규정 38조의 「재판기준」및 「형평과 선」에 비추어 판결하는 「일본에 관한 국제중대인권침해 재판소」설립을 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제분쟁의 해결을 위해 중재수속등 평화적 해결수단을 추천하는 유엔헌장 33조가 있고 구주인권재판소·국제인권규약위원회등이 존재하고 있는만큼 이러한 국제중재재판소의 설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도쓰카변호사는 『문제는 일본정부의 태도』라며 『피해자 개개인이 일본에 대해 진상규명·책임승인·위령비 건립·완전한 보상을 수반하는 사죄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법상 당연한 권리이므로 일본정부는 하루 빨리 「일본 지상주의」를 버리고 이 강제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는것이 양국의 우호뿐 아니라 세계평화실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CIS·동구권 경협 단절/무역량 격감 경제 큰 타격

    ◎무역진흥공사,지난해 북한교역 실태분석/90년비 수출 25%,수입 10% 줄어/달러 모자라 “허덕”… 구소거래 크게 위축/수산물·철강 등 부진,대중국 수출도 고전/대일­섬유류,이란­무기 판매 다소 호조 북한이 구소련및 동구권 국가들과의 대외경협 단절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통계자료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고는 9억5천83만달러로 90년의 12억6천4백82만달러보다 2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또수입도 90년의 18억2천3백73만달러보다 9.9% 감소한 16억4천3백33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동향 ▷구소련◁ 지난해 북한의 구소련에 대한 수출은 1억7천1백1만8천달러에 그쳐 전년대비 61.2% 감소했으며 수입도 1억9천3백72만5천달러에 머물러 72.4%의 급격한 감소율을 기록했다. 북한의 구소련과의 교역은 결제방식이 청산계정에서 경화결제로 바뀜에 따라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은 구소련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구소련과의 교역이 격감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상대적으로 증가,중국이 구소련을 제치고 지난해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그러나 북한의 대중국수출은 수산물·철강·석탄등 주종 수출품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전년대비 31.2% 감소한 8천5백67만달러에 그쳤다.반면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석유를 중심으로 한 광물연료,윤활유등이 전년대비 63.7% 증가하고 구소련으로부터 들여오던 기계및 운송설비의 수입선이 중국으로 바뀌면서 전년보다 47.7% 증가,전체적으로 46.5% 늘어난 5억2천4백78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지난해 대일수출은 전년대비 5.7% 감소,2억8천3백57만달러에 그쳤다.그러나 조총련을 중심으로 한 합영공장과 위탁가공을 통해 생산된 남성용 양복과 재킷류등의 수출이 늘어 앞으로 일본이 북한 최대의 자본및 기술도입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입상품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품목은 원유 및 천연가스류로 모두 4억4천1백59만달러어치를 들여왔다.원유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1백10만t(1억4천5백68만달러),이란으로부터 1백만t(1억2천만달러),구소련으로부터 34만t(4천80만달러)등 2백44만t(3억6백80만달러)을 수입한 것으로 추산됐다.다음으로는 피혁 기계및 트럭등 운송장비의 수입이 2억9천2백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18.9%를 점유했다. 제3위 수입품목은 고무·섬유사·유색금속등 공산품 원자재(전체의 15.4%)가,제4위는 목재,금속광등 비식용 원자재 (전체의 10.2%)가 차지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태국으로부터 1만8천t(4백14만달러)의 쌀을 수입했으며 약 1백만t의 밀을 캐나다(5천7백59만달러),호주(4천1백90만달러),중국(2천5백42만달러),인도(3백9만달러)등 4개국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수출상품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출품은 아연괴,알루미늄 강재등 각종 공산품 원자재로 전체 수출의 23.9%에 달하는 2억1천2백1만달러 어치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그 다음 순위는 1억4천1백64만달러로 전체의 16%를 차지한 의류등 잡제품이 지켰다.이밖에 무기류등 분류되지 않은 제품의 수출액이 1억4백16만달러를 기록,이란산 원유에 대한 구상거래로 스커드 미사일등 약 1억달러 상당의 무기류가 수출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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