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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강타한 美초등생들의 ‘러브레터’

    인터넷 강타한 美초등생들의 ‘러브레터’

    초등학생들의 웃기는 러브레터 한통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이 편지는 현지의 한 초등학교 과제물함에서 발견됐다는 내용만 있을 뿐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다. 그러나 노트에 쓴 한 초등학생의 글 내용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애슐리라는 소녀에게 남긴 이 편지에는 “네가 너무 좋아 사귀고 싶다” 면서 “YES(좋아), NO(싫어), MAYBE(아마)”로 답해달라고 적혀있다. 이에 편지를 받은 애슐리는 ‘NO’에 동그라미를 쳐 소년을 실망하게 만들면서도 그 이유를 구구절절 써놓았다. 애슐리는 “미안하지만 난 지금 카일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면서도 “깨지면 다음에는 널 사귀겠다”고 적어놓았다. 특히 애슐리는 추신을 통해 “아마 한 두 달이면 될 것 같다” 며 기다리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썼다. 이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소녀의 ‘어장관리’가 대단하다”, “카일이 이 사실을 알면 안되겠다” 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200년 전 제물로 바쳐진 ‘견공 미이라’ 무더기로 발견

    1200년 전 제물로 바쳐진 ‘견공 미이라’ 무더기로 발견

    10세기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페루 ‘전설의 파크’에서 137마리 개의 유골이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발견된 유골 중 일부는 미이라화 되어 보존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개 유골들이 나온 곳은 ‘전설의 파크’ 내 마랑가 유적지다. 리마문명 초기에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곳이다. ’전설의 파크’ 관계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 의식이 행해지던 곳에서 개 유골들이 발견됐다”면서 “개들은 종교의식 때 희생된 동물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발견된 개 유골 중에는 모양이 이상하게 변한 게 적지 않았다. 종교의식을 치르면서 원주민들이 제물로 선택한 개의 신체를 훼손하고 변형시켰다는 것이다. ’전설의 파크’는 온전한 유골과 변형된 유골을 각각 분류해 분석 중이다. 개들은 나이에 따라 그룹을 지어 묻혀 있었다. 발굴에 참여한 관계자는 “당시 종교의식을 치를 때 원주민들이 제물로 올리는 개들을 나이에 따라 분류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페루 학계는 이번에 발견된 개 유골을 과거 문명의 종교의식 연구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페루테라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중구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중구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우리나라에서 근대 개화기 유물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대개의 사람들은 ‘서울’이라고 답할 것이다. 오래된 수도인 데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기 전부터 일본인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개항의 관문이었던 ‘인천’이다. 인천 중구에는 제물포가 개항된 1883년부터 한일합병이 이뤄진 1910년대에 이르는 개화기 시대의 건물 50여채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용도의 건물인 은행·호텔·교회·기상대 등이 일본, 중국, 유럽 등 외국 양식에 따라 세워졌다. 중구는 지난달 3일 자유공원 등에서 ‘근대개항 거리문화제’를 열었다. 구는 이 일대가 우리나라 개항기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임을 강조하기 위해 3년째 거리문화제를 열고 있다. 실제로 중구는 개항기 건축물이 밀집한 데다 국내 최초의 도시계획구역이어서 ‘개항장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로 불린다. 어찌 보면 치욕의 역사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도시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형태의 각국 건물이 자리 잡고 있어 개항도시 인천의 포용성이 느껴진다. 중구청 앞 골목(중앙동2가)에 있는 옛 ‘일본58은행 인천지점’은 1892년 지어진 2층 석판 마감 건물로 발코니, 도머창, 맨사드지붕 등은 프랑스풍 르네상스 양식이다. 인천전환국에서 만든 신구 화폐를 교환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18은행 인천지점’은 2006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바뀌어 근대 건축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18은행에서 50m쯤 떨어진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은 1899년 건립돼 일본영사관 금고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변신, 인천항을 통해 처음 소개된 근대문물 중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이었던 ‘대불호텔’ 복원 방안도 추진된다. 이 호텔은 외국인들에게 최초로 커피를 팔아 인기를 끌었다. 경인 철도가 놓이기 전 인천에서 서울로 가려면 인천에서 하루 묵어야만 했고, 이런 수요 때문에 1888년 중앙동1가에 세워진 이 호텔은 서양식으로 설계된 3층 목재 건물이었다. 경인선 개통으로 수요가 감소하자 경영난에 직면한 대불호텔은 1918년 중국음식점인 ‘중화루’로 간판을 바꿨다가 1978년 건물이 헐렸다. 부지 소유주인 김모씨가 지난 9월 386㎡를 중구에 기부채납함에 따라 구는 다음 달 인근 부지까지 매입해 대불호텔 복원·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형보존’ 조치가 내려진 지 2년 만이다. 중구청 앞 큰 길가에 있는 ‘아트플랫폼’은 본래 인천항 개항 후 물류운송 업무가 증가하면서 지어진 10여동의 적벽돌 창고였다. 구는 이곳을 지역 예술인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난 9월 한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한국 근대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구청 뒤편에 있는 자유공원은 1888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공원이다. 개항 이후 서구 열강들이 인천을 거류지로 삼고 세력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완충 역할을 한 공간으로 처음에는 ‘각국공원’으로 불렸다. 인천기상대는 개항 뒤 선박 입출항이 빈번해진 인천항의 기상관측이 중요해지자 1905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기상대다. 1923년 항동6가에 지어진 인천우체국(현재 인천중동우체국)은 90년간 동일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특이한 존재다. 이 외에도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선린동), 인천 거주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이었던 ‘제물포구락부’(송학동1가), 대한성공회 ‘내동교회’(답동), ‘청국영사관’(북성동3가, 현재 화교학교) 등이 한국 근대사에서 인천이 지니는 역사성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황은경(53)씨는 “인천에 오래 살면서도 근대 역사와 관련된 문화재가 이처럼 많은 줄 몰랐다”면서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를 찾은 뒤 인천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프로야구] 운명의 6차전… 숙명의 리턴매치

    [프로야구] 운명의 6차전… 숙명의 리턴매치

    외국인 투수가 한국시리즈(KS) 6차전의 운명을 짊어졌다. 삼성과 두산은 31일 오후 6시 대구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MBC중계) 선발로 밴덴헐크(28)와 니퍼트(32)를 예고했다. 삼성은 2승 3패로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고 두산은 ‘기적’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을 남겼다. 밴덴헐크는 6차전을 반드시 잡아 역전 우승의 디딤돌로 삼을 각오를 다졌고, 니퍼트도 12년 만의 우승을 자신이 완성한다는 다짐이다. 두 팀은 모두 기적을 꿈꾼다. 삼성은 1, 2차전 연패의 충격을 딛고 대역전을 벼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2007년 한 차례뿐이다. 당시 SK는 공교롭게도 두산을 제물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정상에 섰다. 두산이 자칫하다가는 이번에도 같은 상처가 덧날 수 있다. 하지만 두산도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위 팀이 정상을 밟는 기적을 결코 놓칠 수 없다. 밴덴헐크와 니퍼트는 지난 25일 대구 2차전에서 이미 충돌했다. 당시 둘은 호투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밴덴헐크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니퍼트도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밴덴헐크는 29일 5차전에서 7회 구원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 승리의 발판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6차전 선발이 바뀔 것으로도 점쳐졌지만 투구수가 28개에 불과하고 하루 휴식을 가져 예정대로 선발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삼성은 그를 길게 끌고 가지 않을 전망이다.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쓰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그가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면 즉시 차우찬을 올릴 복안을 갖고 있다. 밴덴헐크는 한국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섰다.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하지만 ‘가을 야구’에서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2타수 2안타를 맞았고 2차전에서도 안타를 내준 임재철이 껄끄럽다. 또 2차전에서 김재호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경계의 대상으로 꼽힌다. 3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가을 야구’에 나선 니퍼트는 한국 무대에 적응한 상태다. 게다가 삼성에 유난히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전승했고 평균자책점 1.89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시즌 중 박한이(4타수 3안타)와 박석민(5타수 2안타)에게 다소 약했다. 여기에 상대 주포 최형우가 2차전 때 2안타를 빼낸 것도 부담스럽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바디 오브 프루프 3(OCN 밤 11시) 복수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자아이를 죽인 살인범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죽은 소녀의 아버지를 의심하지만, 그는 결백을 주장한다. 한편 애인을 죽이고 감옥에 수감됐던 여자가 출소 3주 만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마는데…. ■프로그맨(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한 번도 외부나 미디어에 공개된 적 없는 타이완 남부 한 해병대 특수부대의 훈련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타이완에서도 해병대는 누구나 될 수 없다.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하며,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보여야만 한다. 상상 그 이상의 정신적, 육체적 도전에 직면하게 하는 10주간의 지옥 훈련이 시작된다. ■최강食록(올리브 밤 9시) 마스터셰프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이 특유의 입담과 정성으로 선보이는 ‘최강食록’은 ‘최강 요리에 대한 기록’이라는 뜻의 신개념 레시피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 그가 선보일 요리 주제는 ‘고백을 부르는 안주 삼총사’로, 열빙어 매실조림, 고사리 베이컨 조림, 바질과 토마토를 이용한 드레싱 만두 레시피를 소개한다. ■워킹데드 4(FOX 밤 10시) 좀비가 아닌 독감의 공격을 받은 식구들. 감염이 의심되어 격리됐던 카렌과 데이비드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연이어 감염자들이 속속 생겨나고, 이미 좀비가 돼 있는 이들도 있다. 결국 어린아이들과 나이가 많은 허셸은 다른 곳에 격리되고, 대릴과 미숀, 밥, 타이리즈가 항생제를 구하러 멀리 떨어진 대학 수의학과로 향한다. ■똥파리(스크린 밤 11시)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상훈이지만, 그에게도 마음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훈은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고, 자신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대드는 연희가 신기하기만 하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8시) 나미, 조로 그리고 니코 로빈은 산제물의 제단으로 다시 돌아온다. 돛대가 부러진 고잉메리호를 발견하고는 불안한 마음에 쵸파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한편 제단을 향해서 전진하던 루피, 우솝, 상디는 해골들이 널려 있는 초원을 지나간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 신관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을 졸이다 샨디아족과 맞닥뜨리게 된다.
  • [프로축구] 울산, 수원 제물로 선두 굳힐까

    [프로축구] 울산, 수원 제물로 선두 굳힐까

    현대의 1위 수성이냐,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A그룹(상위 스플릿) 1위 울산과 4위 수원이 오는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승점 58(17승7무7패)을 쌓은 울산이 이길 경우 턱밑까지 따라붙은 2위 포항(승점 56·15승11무6패)과의 간격을 5점으로 벌릴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울산이 우위다. 역대 상대전적은 20승16무20패로 살짝 앞서지만 최근엔 수원을 압도했다. 올 시즌 전적은 1승1무. 지난해 8월부터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 행진을 펼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선 무실점으로 ‘짠물 축구’의 진수를 보여 줬다. 수원도 최근 분위기가 좋다.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다. 특히 9일 라이벌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현재 5위(승점 51·14승8무9패)로 처져 있는 터라 리그 상위권 진입은 물론 최소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권 진입을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3위 전북 현대와는 6점 차. 2위 포항이 올해 FA컵 우승으로 이미 한 장의 티켓을 선점했기 때문에 바로 위 승점 1점 차의 서울만 제치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정대세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최근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의 수문장 대결도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정성룡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28경기에 나와 31골을 내줬고 김승규는 25경기서 22골을 허용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는 그룹 B(하위 스플릿)의 몸부림도 처절할 전망. 24일 현재 대구FC가 승점 25로 12위, 강원FC가 23점으로 13위다. 대구는 같은 날 성남과, 강원은 전남과 힘겨운 맞대결을 벌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정치 중립 외치는 검찰 내부갈등 걱정스럽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팀장이 전격 교체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별수사팀을 이끌어 온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에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를 수사팀에서 빼 여주지청장으로 복귀시킨 게 논란을 촉발한 사건의 개요다. 많은 의문점을 안고 있고, 이에 따른 우려도 큰 사안이다. 윤 전 팀장은 상부 보고 누락에 대해 “수사기밀이 국정원 측에 누설될 우려 때문”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상부’를 믿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사실상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를 수사 방해 세력으로 규정하는 발언이다. 아울러 그동안 이들이 국정원 사건을 축소하려 일선 수사에 적극 개입해 왔음을 미뤄 짐작하게끔 하는 발언이다. 윤 전 팀장은 “내 할 일은 다했다”는 말로 끝낼 일이 아니다. 검찰 구성원이 아니라 국민의 공복으로서 상부의 부당한 수사 방해가 있었다면 백번 옷 벗을 각오로 이를 정정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온당하다. 그것이 검찰의 독립성을 지키고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그러나 반대로 ‘수사상황이 유출될 우려’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는 검찰법을 어긴 자신의 ‘돌출행동’을 합리화할 제물로 삼아 검찰 수뇌부를 공격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번 파문은 지난해 한상대 검찰총장 진퇴 논란에서부터 이어져 온 검찰 내부의 해묵은 갈등과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 전 총장 퇴진을 이끌어낸 항명을 주도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측근이 윤 전 팀장이고, 이들이 검찰의 대표적 ‘특수수사통’이라는 점에서 황교안 법무장관을 필두로 한 검찰 내 ‘공안수사통’과 특수수사통 간 집단 갈등이 이번 파문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사실이라면 이만저만 심각한 일이 아니다. 검찰 내부의 패거리 갈등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일이거니와 이런 갈등이 사건 수사를 왜곡된 방향으로 이끌고, 이런 상황에 올라타 검사 개개인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합리화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사건을 수사한다면, 그리고 이를 호도하기 위해 상대 측을 흠집 내려 한다면 이 나라 공권력의 기본질서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검찰 조직마저 지금 정치판이 돼 가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검찰은 수사 중립을 외치기에 앞서 스스로 정치화돼 가고 있지 않은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 가장 오래된 해시계 발견… B.C 13세기 돌로 제작

    가장 오래된 해시계 발견… B.C 13세기 돌로 제작

    기원전 1300년 경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돌 해시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돼 세계 고고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3300년 전에 청동기인들이 해가 떠서 질 때까지의 시간을 일정한 눈금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2일 영국 인터넷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청동기 시대 해시계로 추정되는 평평한 돌이 발견됐다. 타원형 모양의 평평한 돌 위에 수십개의 선이 새겨진 이 해시계는 기원전 13세기 경 살았던 우크라이나 청동기인들의 거주지에서 발견됐다. 학자들은 이 해시계가 시간 측정 뿐만 아니라 제물로 바쳐진 것을 묻은 무덤의 상징, 도는 신을 향한 메시지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고고천문학연구센터의 라리사 보돌라츠스카야 박사는 발견된 돌의 크기와 기하학적 구조, 그리고 돌위에 새겨진 것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이 돌이 당시 해시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돌해시계는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박물관의 고고학팀에 의해 발견됐다. 유리 폴리도비치와 그의 팀은 우랄산맥과 우크라이나 드나이퍼강 사이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을 조사하던중 이를 발견, 그 실체와 용도를 밝히기 위해 그 분야 전문가인 보돌라츠스카야 박사에게 보냈다. 보돌라츠스카야 박사 연구에 따르면 돌에 새겨진 여러개의 평행선, 선 끝마다 새겨진 타원형 모양들은 이 돌이 곧 아날렘마 (매일 태양의 궤도 경사각과 균시차를 나타내는 8자형의 눈금자) 해시계 임을 증명한다. 그는 해와 그늘이 만들어내는 각도를 계산함으로서 이를 증명했다. 현대의 해시계는 수직 모양의 바늘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돌면서 그림자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반면 아날렘마 해시계는 태양의 위치 변화에 축이 이동하면서 돌판 가장자리에 시간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발견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인 ‘고고천문학과 고대 과학기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벌레들의 습격] 천연기념물 ‘제주곰솔’ 재선충 막기 비상

    [벌레들의 습격] 천연기념물 ‘제주곰솔’ 재선충 막기 비상

    ‘곰솔을 지켜라.’ 제주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곰솔나무가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 심어진 수령 500~600년의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곰솔 여덟 그루가 재선충병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재선충병은 현재 곰솔이 서식 중인 아라동까지 확산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곰솔 주변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나무주사를 놓는 등 방제작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또 전문나무병원 등에 의뢰해 수시로 감염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산천단 곰솔은 높이가 30m에 이르는 장대한 고목으로 제주의 숨은 명소로 손꼽힌다. 산천단은 고려시대부터 한라산 정상에서 지내던 산신제에 쓸 제물을 지고 올라가던 사람들이 얼어 죽거나 부상을 당하자 1470년(성종 원년) 제주 목사 이약동이 설치한 제단으로 이후 지금까지 매년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또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41호인 곰솔(수령 400년)도 재선충병 감염 위기에 노출돼 있다. 수산리 곰솔은 높이 12.5m에 가지를 24m 넘게 펼쳐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하지만 수산리 곰솔은 불과 50여m 떨어진 수산봉에 있는 해송림이 재선충병에 감염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들 곰솔은 모두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노쇠한 고목이어서 재선충병 감염 위험이 다른 소나무에 비해 높다. 제주도 관계자는 9일 “재선충병이 곰솔 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학강의 평가, 시간강사의 고충만이 전부는 아니다/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옴부즈맨 칼럼] 대학강의 평가, 시간강사의 고충만이 전부는 아니다/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대학 교육 서비스의 공급자인 교수의 강의에 대해 이루어지는 평가 및 의사 전달은 수요자인 학생의 당연한 권리다. 대학 강의 평가 제도는 근본적으로 수업의 질 향상과 함께 교수의 학습 시스템이 정체 상태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된 제도이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교수들에게 강의 내용의 재검토를 요구함으로써 수업의 질 개선을 가져온다’는 것을 기본 취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불편함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입됐다. 그런 의미에서 10월 3일자 서울신문에 보도된 ‘강의평가의 덫…수업 질보다 학생 눈치보는 강사들’이라는 부제의 기획 기사는 대학 강의 평가의 긍정적 취지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고 교수 측이 부담해야 하는 부작용에 ‘무리하게’ 무게를 두지 않았나 싶다. 이 기사는 시간 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발표나 과제물을 내주려 해도 취업 준비해야 한다고 학생들이 싫어한다”거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 3명을 혼냈더니 전체 학생 중 3명만 최하위 점을 주더라” 등 직접적인 인용문으로 시간강사들의 고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현재의 대학 강의 평가 제도가 기말고사 기간 이후 성적 열람을 위한 필수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신중한 평가가 드물어 그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 강의 평가의 효율성 문제는 ‘강의 평가가 인기 평가로 변질되어 시간강사들이 울먹이고 있다’라는 식의 감정적 대응보다는 평가 방식의 개선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필요로 한다. ‘수업의 질 향상’, 즉 교수 측이 아닌 학생 측의 편의를 기점으로 대학 강의 평가가 제도화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기사 마지막 부분에 간단히 제시된 검토 방안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덧붙여졌거나 이외의 개선 방안이 추가되었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귀찮아서 생각 없이 번호를 통일하여 제출하는 객관식 문항 대신 무기명 에세이 형식의 평가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은 앞서 나열된 시간강사들의 고충들에 비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준다. 현재 호응을 얻고 있는 기타 개선 방안으로는 강의 평가 시기를 현행 학기말 1회에서 중간 평가와 기말 평가로 나누어 학기말 정리에 평가할 겨를이 없는 학생들에게 차분하게 평가에 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 결과가 나왔을 경우 해당 교수나 강사가 정당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등이 있다. 서울신문의 관련 기사는 ‘천편일률 설문조사 개선해야’를 작은 제목으로 뽑음으로써 개선 방안 논의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업 질보다 학생 눈치 보는 강사들’이라는 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 교육 서비스 수요자인 학생들의 입장보다는 평가 대상인 교수들의 입장에 치우쳐 비판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교수 강의 평가 제도는 국내 대학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소지가 높은 만큼,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해결 방안에 초점을 둔 기사가 작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원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전통 무용복 차림의 여성 무용수가 전통악기의 정갈한 음률을 타고 고아한 ‘춘앵전’의 춤사위를 펼쳐 보였다. 무용수의 얼굴에는 120년만에 돌아온 귀한 손님을 맞는 반가움이 서렸다. 이날 행사는 이튿날 개막하는 ‘미국으로 간 조선 악기-120년 만의 귀환’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춘앵전이 무엇인가.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춤으로, 최초의 향악정재(鄕樂呈才·궁중행사에 쓰이는 전통 음악과 무용) 독무로 꼽힌다.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 춘앵전은 조선 최초의 해외공연으로,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기록된다. 이를 지켜본 당시의 클리블랜드 미 대통령은 “신비롭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대조선’이란 국호와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한 10명의 조선 악공들이 품은 긍지도 대단했다. 그해 3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정경원 출품사무대원의 인솔로 제물포에서 출항한 사절단은 일본 요코하마를 거쳐 한 달여 만인 4월 말 시카고에 도착했다. 유럽 열강에 자극받은 미국은 철학·경제·과학은 물론 음악·연극 등 예술 공연을 더해 성대한 박람회를 열었다. 매뉴팩처스 빌딩 구석에 전시관을 차린 조선은 여덟 칸의 기와집을 짓고 대포 등 무기류와 복식류, 가구, 방석 등을 전시했다. 조선 악공들은 전시관 내에서 전통음악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간 악기 10점은 돌아오지 못했다. 조선의 문물을 널리 알리려던 고종의 뜻에 따라 악기들은 보스턴 인근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기증됐다. 주재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청나라의 내정간섭이 심한 상황에서 고종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길 원했고 이를 위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기들은 국립국악원이 수년에 걸쳐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대여를 요청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간 전시일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립국악원은 해외 국악 유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국악기 11점을 프랑스음악박물관으로부터 가져와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본래 미국으로 건너갔던 10점 가운데 해금·용고 등 상태가 좋지 않은 2점을 제외하고 장구·당비파·양금·거문고·생황·대금·피리(2점) 등 8점이 돌아와 공개됐다. 파손 방지를 위해 특별 포장된 악기들은 애초 화물기편으로 운송될 예정이었지만 중앙박물관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여객기편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24일 뉴욕 외곽의 케네디국제공항에선 철저한 보안 속에 악기들이 실렸고,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계자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을 꼬박 새우며 악기를 지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악기들은 줄 이음새 하나까지도 왕실의 기품을 내뿜는다. 장구의 가죽과 울림통을 고정시키는 가막쇠에는 왕실 상징인 용 문양이 새겨졌다. 가죽으로 만든 장구의 줄조이개에는 섬세한 수가 놓였고, 당비파 뒤쪽에 달린 줄은 군주를 뜻하는 화려한 붉은색으로 치장됐다.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4줄씩 총 56개의 철사 줄로 이뤄진 양금은 120년 전에 만든 것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멀쩡하다. 모두 3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전시실’(1부),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음악’(2부), ‘국악 유물’(3부)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선 120년 전 문화를 통해 자주국가를 염원했던 고종의 노력과 함께 조선시대 기록으로 남은 다른 국악 관련 중요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과제 많다” 최하점 혼냈다고 최하점 시간강사는 웁니다

    “과제 많다” 최하점 혼냈다고 최하점 시간강사는 웁니다

    지방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강사 A(38)씨는 요즘 자괴감에 빠져 있다. 목요일마다 세 시간씩 15주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추석 연휴와 개천절, 중간고사 등으로 실제 강의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1주에 불과하다. 보강을 하려고 해도 학생들이 빡빡한 스케줄을 내세워 반대한다. A씨는 “발표나 과제물을 내주려 해도 취업 준비해야 한다고 학생들이 싫어한다”면서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다음 학기 강의 존폐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수업 내용보다 학생들 사이의 인기를 먼저 고민한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수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 평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획일적인 설문조사 방식인 데다 학생들의 무성의한 답변과 자의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평가가 왜곡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의 평가는 보통 ‘계획서대로 강의가 충실히 진행됐다’, ‘강사가 출석 관리를 엄격히 했다’ 등의 개별 항목에 대해 1~5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객관식 설문 방식이다.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강의 평가를 해야 성적을 열람할 수 있다. 석·박사급 인력 채용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에는 최근 강의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강사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강사는 “출석 관리를 철저히 했음에도 학생들이 그 문항에서조차 최하점을 줬다”고 토로했다. 다른 강사는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 3명을 혼냈더니 전체 학생 중 3명만 최하위점을 주더라”고 털어놨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일 “강의의 질 제고라는 원래 목적과 다르게 강의 평가가 ‘인기 평가’로 변질됐다”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들은 몰라도 시간 강사들은 다음 학기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방 사립대로 갈수록 대학이 학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강의 평가에 큰 비중을 두고 강사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문제는 대학들이 강사와 교수를 평가할 마땅한 수단이 학생들의 강의 평가 외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대학생들도 강의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지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강의 평가를 ‘성적 열람을 위해 해야 하는 필수 절차’라고 답했다.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평가를 신중하게 한다는 답변은 50%에 불과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중앙대 대학원생 곽모(26)씨는 “학점을 잘 받을 수 있고, 보다 쉬운 수업에 더 좋은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귀찮아서 모든 문항에 아무 생각 없이 1~5번 중 3번으로 통일해서 제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강의 평가 방식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기 말에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의무화된 객관식 평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기 중간에 학생들이 무기명 에세이 형식으로 해당 교수의 강의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서 제출하도록 하고,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강의 중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추신수, 화려한 시즌 피날레

    추신수, 화려한 시즌 피날레

    추신수(31·신시내티)가 포스트시즌(PS) 첫 홈런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2일 적지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전3선승제) 진출 결정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PS 무대를 밟았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며 한국인 선수로는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이후 네 번째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 등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에 몸에 맞는 공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모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가을야구’ 1호 기록이다. 특히 시원한 대포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1-6으로 뒤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구원투수인 토니 왓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폭발시켰다. 피츠버그는 공이 관중의 손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후 홈런으로 선언됐다. 좌투수에 약한 추신수가 지난해 7월 볼티모어의 다나 이브랜드(현 한화)를 제물로 홈런을 친 이후 1년 3개월 만의 왼손 상대 홈런이다. 이날 추신수는 첫 번째 득점 등 팀의 득점을 혼자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팀은 2-6으로 졌다.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는 팀의 DS 진출 실패와 함께 시즌을 접었지만 화려한 피날레로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입증했다. 이로써 DS에 오른 서부지구 챔피언 LA 다저스 류현진(26)과의 PS 첫 한국인 투타 대결도 무산됐다. 추신수는 경기 뒤 “의미 있는 한 해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패해 아쉽다”면서 “좋은 경험을 했고 내년에는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 올 시즌 성과”라는 추신수는 “아직 귀국 일정을 잡지 못했다. 끝까지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다. 내년에는 더 많이 준비해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을 꿈꾸는 추신수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아직도 신시내티 선수여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리리아노는 7이닝 1실점하며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신시내티 우완 자니 쿠에토(3과3분의1이닝 4실점)와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했다. 피츠버그는 4일 세인트루이스와 DS 1차전을 갖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이다. 나라마다 이름과 시기는 다르지만 수확의 계절을 맞아 신과 자연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동양의 추석이 가족끼리 모여 조상을 기리는 대표적인 명절이라면 서양은 풍성한 음식을 곁들인 일종의 축제에 가깝다.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의 음력 8월 15일은 중추제(中秋節)이다. 이름 그대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추제에는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다. 이는 신선이 되어 달로 날아가버린 미녀 창어(嫦娥)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백과에서는 여자들이 중추제에 달을 보고 제사를 지내면 창어처럼 미인이 된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은 흩어진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뜻의 ‘퇀위안’(團圓)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중추제를 퇀위안제라고도 부른다.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가족이 모여 둥근 달을 바라보며 달을 닮은 전통 음식인 ‘웨빙’(月餠)을 먹는 행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웨빙은 밀가루 반죽에 각종 속재료를 넣어 만드는 전통과자다. 원래는 송편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웨빙 겉면에는 전설의 주인공인 창어를 그려 넣거나 풍년과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적는 일도 있다. 중국인들은 중추제에 반드시 웨빙을 먹기 때문에 중추제 선물로 애용된다. 시장이 크기 때문에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 다국적 업체에서도 웨빙 제품을 대거 만들어 판매할 정도다. 고기소, 팥소, 오리알소, 곡류소 등 속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 금, 해삼, 샥스핀 등 고가 재료로 만든 제품도 많다. 웨빙은 선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질과 가격은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중추제는 웨빙 판매가 부진하다. 당 중앙은 이달 들어 보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공공기관이 예산으로 웨빙 선물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모든 공공기관에 하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총서기 취임 이후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타파, 반부패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는 공무원들이 국민의 혈세인 공공예산으로 웨빙을 사서 서로 주고받는 일을 금지시켰다. 올해 중국 웨빙 전체 생산량은 28만t 100억 위안(약 1조 7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중추제에는 ‘진인웨빙’(銀月餠)이라고 하여 웨빙 모양의 금 제품을 장인의 전통 공예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올해는 웨빙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 진인웨빙이 ‘백보합’(百寶盒)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50g은 2만 위안(약 360만원), 347g은 16만 위안인데 올해는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에서 중추제가 공식 휴일로 지정된 것은 단오절 등 전통명절을 대거 부활시킨 지난 2008년 이후의 일이다. 춘제(春節·설)나 10월 1일 건국기념일과 같이 1주일에 달하는 긴 휴가 대신 3일가량의 미니 연휴를 즐긴다. 중추제 등이 민족 기념일이 된 것은 한국의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19~21일이 중추제 연휴로 지정됐다.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에서도 중추제를 즐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웨빙을 먹고 초롱불놀이를 즐기지만 휴가는 단 하루뿐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약 1주일가량 빅토리아파크 앞에서 열리는 대형 등불 축제가 유명하다. 올해는 재물과 복을 동시에 기원하는 ‘윈차이샤오푸싱’(運財小福星)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추절을 지낸다. ‘쭝투’(Trung Thu)라고 부르며 웨빙을 먹는 풍습도 같다. 다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어린이들이 사자탈춤이나 가면놀이 등을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인식된다. 우리나라에 한가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봉’이 있다. 오봉은 음력 7월 15일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행해진 죽은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행사를 일컫는다. 지금은 양력 8월 15일로 바뀌어 이날 전후로 3일가량 쉬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족끼리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お中元)이라고 일컫는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여름 휴가 기간과도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많아 일년 중 최대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신칸센과 비행기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나고 고속도로도 연일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 NHK가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상황을 전하기도 한다. ‘오봉’은 일본 고유의 민속 행사에 불교 행사인 ‘우라봉’(盂蘭盆)이 합쳐져 지금의 형태로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 오봉 연휴 시작 즈음 ‘정령맞이’를 위해 집이나 절의 대문 앞에 ‘무가에비’(迎之火·조상이나 죽은 사람의 혼을 맞이하기 위해 피우는 불)를 피워 놓고 절의 불단이나 임시 제단을 만든다. 과일, 채소 등 계절음식과 오봉 떡인 ‘보타모찌’를 올리는 등 조상을 공양하는 제사를 지낸다. ‘봉’은 제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일본 아스카 시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는 게 기원이라고 한다. 부처와 승려들에게 음식을 올리고 공양하며 특히 선조의 혼령을 공양하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 오봉이다. 미국의 추석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추수감사절’이다. 우리의 추석처럼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신대륙 정착을 기념하는 축제다.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제사(예배)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 청교도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 준 인디언을 초대해 칠면조를 나눠 먹었고, 이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일년 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그리스도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슷한 의식이 로마제국이나 그리스 등지에 있었고 유대인들도 ‘수케’, ‘시케’라는 가을 수확 무렵의 축제를 지냈다. 프랑스에는 ‘투생’이라 불리는 가을 명절이 있다. 매년 11월 1일에 행해지는 가톨릭 축일로, ‘모든 성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날엔 묘소에 꽃을 갖다 바치며 고인을 회상하는데 이것 이외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풍속은 없다. 이날 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에 있는 유명 인사들의 묘에는 꽃다발이 넘쳐난다. 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며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독일은 추석에 비교할 만한 명절은 없지만 추수감사절 특산품이나 지역별 축제가 유명하다. 포도·감자·밀·맥주 등 생산 품목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하는 동네 축제를 연다. 포도가 많이 나는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서는 7~10월에 포도 축제가 이어진다. 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은 9월 초순, 라인팔츠 와인 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은 9월 중순, 노이슈타트는 10월 초순에 고전의상을 입고 벌이는 대규모 축제행렬이 이어져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맥주 축제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유명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희준 “차영과 육체관계 가진 것은 맞지만…내 아들 아냐”

    조희준 “차영과 육체관계 가진 것은 맞지만…내 아들 아냐”

    차영(51) 전 민주당 대변인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당한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이 “차씨의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다”라면서 차씨와의 관계를 극구 부인했다.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남녀 간의 교제관계가 아닌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한 교우관계였을 뿐”이라면서 차씨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차 전 대변인은 지난 7월 31일 소송을 제기하면서 “2001년 3월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조희준을 처음 알았고 2002년 중반부터 교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차영을 처음 만나 알게된 것은 1999년 11월로,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협회(KARA) 주관으로 창원시에 개장한 첫 모터레이싱 대회장에서였다”면서 “나는 대회를 후원하는 신문사(스포츠투데이)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고, 차영은 문화관광비서관 자격으로 왔다며 내게 접근, 인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때 차영은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자신감에 찬 아나운서 출신 전문직 여성으로,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이혼녀를 자처했다. 자유분방했기에 나와 친밀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전 회장은 또 “당시 차영은 내가 관여하고 있던 한일문화교류를 자신의 직위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고, 2001년 초 당국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그해 8월 내가 구속되자 재판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접근해 활동비 명목의 금품 등을 요구했다”면서 “따라서 차영과 나는 업무상 협조관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에 따르면 2002년 6월 스포츠복권 사업과 월드컵휘장 사업 비리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대통령비서관직에서 물러난 차 전 대변인이 “민간 사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 조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넥스트미디어홀딩스에 연결해줬다고 한다. 차 전 대변인이 주장해 온 조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 전 회장은 딱 잘라 아니라고 반박했다. 차 전 대변인은 조 전 회장이 이혼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조 전 회장은 “차영을 자유분방한 이혼녀로만 알고 있었다. 이혼 종용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차영이 2003년 1월 이혼하고 2004년 8월 전 남편과 재결합했다는 것도 (이번에) 소장을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직 국민일보 대표면서 미디어그룹을 운영하며 사회적 지명도가 있던 내가 대통령비서관이 유부녀라는 것을 알면서도 연인관계를 맺는다는 것, 현실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또 “2003년 1월부터 두달동안 레지던스에서 나와 동거했다니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면서 “언론 세무조사의 여파에 시달리다가 2002년 12월, 영구히 귀국하지 않을 결심으로 출국했다. 12월 28일 일본으로 갔다가 이듬해 2월 13일 돌아왔다. 사흘 후인 2월 16일 다시 출국했고, 2003년 2월 25일에야 재입국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회장은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우관계를 맺었고, 자유분방한 이혼녀인줄 알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1999년 말부터 모텔 등지에서 수 차례 육체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40대의 연상녀인 데다 두 딸을 양육하고 있던 차영과 동거하거나 청혼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은 차 전 대변인이 “조희준으로 인해 엄마가 이혼하게 된 것에 대한 충격으로 딸이 자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차 전 대변인의 2011년 책 ‘차영’의 내용을 인용해 반박했다. 책에는 차 전 대변인의 딸이 여대 2학년 때인 2008년 3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적혀있다. 조 전 회장은 “열 살 밖에 안 된 아들을 제물로 던지면서 차영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 수 없다. 차영의 아들의 장래와 인생을 위해서라도 나는 차영과 싸울 뜻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소가 전하는 인간의 120개 희로애락

    염소가 전하는 인간의 120개 희로애락

    조각가 한선현(45)은 염소를 소재로 나무 조각을 한다. 그의 염소는 외나무다리 위에서 무서워 벌벌 떨다가도, 아빠의 목말을 타고 ‘야호’ 소리를 지른다. 의인화된 염소는 꽃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하고 말다툼도 한다.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마다하지 않는다. 흰꽃염송이, 까망염소, 반고흐염소 등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투박하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염소들은 10여년간 작가와 함께해 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염소는 화려하거나 주목받지 못하지만 늘 즐겁고 당당하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작가를 쏙 빼닮았다. 작가는 “염소는 내 삶을 대변하는 분신과 같다”며 “염소들이 작품 속에서 걷는 길을 통해 건강한 웃음과 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염소가 작품을 통해 들려주는 여정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작가는 강원도 강릉 관동대에서 조각을 공부하다가 1996년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난다. 친구들과 소풍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성당 문을 만드는 목조장인 클라우디오 치아피니를 만나면서 목조각의 매력에 눈을 떴다. “당시 석조가 대세이던 시절이라 이탈리아까지 유학가서 나무 조각을 공부한다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어요.” 1999년 이탈리아에서 ‘동물’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이듬해 카라라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귀국해 본격적으로 염소 조각에 천착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대학을 돌며 강의를 하는 등 생계도 책임져야 했다. 그래도 늘 사람 좋게 ‘허허~’ 웃으며 염소를 소재로 수백 점의 나무 조각과 드로잉, 설치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그 많은 동물 가운데 왜 하필 염소일까. “염소는 사람과 친숙한 듯하지만 가깝지 않은 동물이다. 가파른 절벽이나 외나무다리 위에서 ‘어떻게 저토록 처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면서 염소에 푹 빠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화나 성경 속에서 세상의 안위를 위해 제물로 바쳐지던 염소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상상 여행의 주연’으로 다시 태어났다. 작가의 작품 120여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열리는 열 번째 개인전 ‘염소의 꿈, 그리고 만나다’전에서 소개된다. (02)733-85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 “용산~강남 복선전철 재검토를”

    국토교통부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지는데도 서울 용산과 강남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남경전철 사업과 서울제물포터널 사업, 세종시 연결도로 사업 등에서도 수요예측과 적격성 조사에 문제가 발견됐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요청에 따라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10개 민간투자 교통사업의 수요예측 및 타당성 조사 관리실태를 감사하고, 4일 결과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신분당선(용산~강남) 사업에 앞서 진행한 적격성 연구에서 이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나왔는데도 총사업비 87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연구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돼 통행량이 늘어도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하루 34만여회보다 훨씬 떨어지는 26만 8840~32만 2216회 수준이 될 것으로 집계했다. 용산지구 개발 중단이 결정된 이후에는 사업 적격성 재조사와 실시협약 변경 등을 위한 교통수요 예측 재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남경전철 사업과 청량리∼신내 경전철 사업, 송추∼동두천 간 도로 사업 등에서도 수요량을 과다하게 반영해 사업을 추진했다가 계획을 변경하거나 중단하는 등 문제점이 불거졌다. 특히 평택도시고속화도로와 세종시 외곽고속화도로 등에서는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무리하게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면서 민간 손실 보전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이 늘거나 국민이 비싼 통행료를 부담할 우려가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대입 수시 특집]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5013명의 72%인 3607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1045명을 선발하며 논술우수자로 1275명, 올해 신설한 무시험전형인 수학능력우수자로 499명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모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양식을 활용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은 총 294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 100%로 최종선발인원의 3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서류 및 면접평가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2014학년도 신설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는 264명을 뽑는다. 선발인원 절반은 서류 100%로 우선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총 1275명을 선발한다. 우선선발에서는 선발인원의 60%를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하며, 일반선발에서는 나머지 40%의 인원을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중앙대는 학문단위 재조정에 따라 2014학년도부터 국제물류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부를 서울캠퍼스에서 모집한다. (02)820-6393. admission.cau.ac.kr
  • [MLB] 너를 넘어야 내가 달린다

    [MLB] 너를 넘어야 내가 달린다

    ‘다저스 루키 신화 새로 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20일 오전 8시 10분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파죽의 7연승으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뉴욕 메츠를 제물로 6연승과 함께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사이영상 후보인 상대 선발 맷 하비를 눌러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 뛰어든 상황이다. 마이애미전은 류현진에게 무척 중요한 일전이다. 무엇보다 다저스 신인 투수 초유인 7연승이 걸려 있다. 게다가 선발 맞상대가 역시 신인왕을 노리는 쿠바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21)여서 관심을 더한다. 7연승에 성공하면 신인왕 경쟁에서 성큼 앞서 가는 것은 물론이다.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1958년 이후 6연승을 내달린 신인 투수는 4명뿐이다. 류현진을 포함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노모 히데오(1995년), 이시이 가즈히사(2002년) 등이다. 류현진이 마이애미전에서 이기면 다저스 신인 투수의 선발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7연승으로 시즌 13승을 쌓으면 또 다른 이정표도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기록한 아시아 신인 투수 최다승(16승) 경신이다. 이 기록에 3승 차로 다가서게 되는 것. 류현진은 앞으로 7~8경기 더 등판이 남은 데다 다저스 타선의 ‘괴력’과 류현진의 달라진 구위를 감안할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승운까지 따라준다면 류현진의 다승왕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리그 다승 공동 선두(14승)인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조던 지머맨(워싱턴)과 1승 차로 추격전을 전개할 수 있다. 이번 경기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최대 걸림돌은 역시 맞상대 페르난데스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광속구’에 면도날 같은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연신 돌려세웠다. 올 시즌 8승(5패)에 그쳤지만 이는 마이애미가 동부지구 바닥에서 헤매는 최약체여서다. 선두 애틀랜타와의 승차가 무려 28경기나 벌어졌고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여전히 부진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49개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한다. ‘팔색조’ 류현진이 다승·승률에서 앞서지만 평균자책점(2.91)과 탈삼진(121개) 등 구위에서는 다소 밀린다는 얘기다. 또 다른 걸림돌은 동부 원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2일 마이애미와 맞붙어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당시는 안방 경기였고 이번은 류현진이 처음 밟는 무대라는 게 변수다. 최근 중부 원정에서 원정 징크스는 깼지만 유독 동부 원정에서 늘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 부담이다. 결국 류현진의 7연승 여부는 ‘괴물팀’ 다저스가 상대 에이스 페르난데스를 6회 이전에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영해 국제물류SCM聯 회장

    이영해 국제물류SCM聯 회장

    이영해 한양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최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에서 열린 국제물류SCM연맹 국제학술대회에서 연맹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한국SCM학회 이사장, 21세기분당포럼 이사장, 전국포럼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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