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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하백의 신부’ 남주혁, 남주 확정? “출연 제안만 받은 상태”

    드라마 ‘하백의 신부’ 남주혁, 남주 확정? “출연 제안만 받은 상태”

    배우 남주혁이 드라마로 제작되는 ‘하백의 신부’의 남자주인공 하백 역을 제안 받았다. 3일 tvN 새 드라마 ‘하백의 신부’ 측은 남주혁이 남자주인공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대해 “남주혁에게 제안을 한 것은 맞으나 아직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남주혁의 소속사 또한 “‘하백의 신부 2017’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백의 신부’는 동명의 순정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오랜 가뭄으로 지쳐버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제물로 바쳐져 하백의 신부가 됐다는 소아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미생’ 정윤정 작가와 ‘나인’ 김병수 PD가 의기투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캐스팅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남주혁은 현재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정준형 역으로 열연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벽 여는 ‘여명의 소리’… 귀신 쫓는 ‘빛의 전령’

    새벽 여는 ‘여명의 소리’… 귀신 쫓는 ‘빛의 전령’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79년 10월 헌정사상 의원직 제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을 향해 던진 이 말은 유신 시대의 종언을 예고한 일성으로 오랫동안 회자됐다. 닭의 울음소리인 ‘계명성’(鷄鳴聲)은 우리 역사 속에서는 한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민간에서는 밤을 떠돌던 귀신들이 사라진다는 ‘축귀’의 신앙이 됐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상징하는 십이지 동물인 ‘닭’은 고대로부터 우리 문화의 상징적 위상을 가진 동물로 가까운 존재였다. ●경주 천마총 망자 위한 제물 달걀 발견 삼국유사에 묘사된 박혁거세와 김알지 신화에서도 닭이 등장한다. 박혁거세의 왕비인 알영 부인은 계룡(鷄龍)의 겨드랑이에서 태어났고, 입은 닭의 부리를 닮았다고 전해진다. 금빛 찬란한 황금 궤 안에서 나온 김알지는 하얀 닭이 울어 그의 탄생을 알렸다. 신라의 국명이 한때 계림이었던 것도 신라인이 닭을 숭배했던 것과 연관돼 있다. 경주 천마총에는 수십 개의 달걀이 든 단지가 발견되었고, 여러 고분에서 닭 뼈가 발굴됐다. 가야 지산동 고분에서 발굴된 닭 뼈는 무덤의 부장품으로 망자를 위한 제물로 쓰였다. 무덤의 주인에게 전하는 내세의 식량인 동시에 부활이라는 종교적 의미도 담고 있다. 고구려 무용총 천장에는 닭이 한 쌍 그려져 있고, 신라가 고구려를 공격할 때 ‘수탉을 죽여라’고 외쳤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이 전해진다. 고구려는 천축에서 ‘계귀국’으로 불렸다. 닭은 전통적으로 귀신을 쫓는 영험한 동물이었다. 조선 시대 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에는 새해가 되면 각 가정에서 닭이나 호랑이, 용을 그린 세화를 벽에 붙이고 액을 쫓는 풍속이 전해져 내려온다. 대보름달 꼭두새벽에 첫 닭이 열 번 이상 울면 그해는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듯 정초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닭그림 그리거나 닭 피로 귀신 쫓기도 이렇듯 닭은 나쁜 정령을 쫓는 ‘빛의 전령’이었다. 민간에서 귀신을 쫓을 때 닭 그림을 그리거나 닭 피를 뿌리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닭은 새벽녘 어둠을 가르고 길게 울음을 토해내면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의 존재이기도 하다. 시계가 없던 시절, 닭의 울음소리로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고 제사를 지냈다. 그래서 닭이 제때 울지 않거나 울 때가 아닌데 울면 불길하다는 말도 퍼졌다. 토속 신앙에서는 닭이 초저녁에 울면 재수가 없고, 한밤중에 울면 불행한 일이 벌어지며, 해가 진 후에 울면 집이 망한다고 했다. 조선의 선비들에게는 입신출세의 상징이었다. 수탉의 볏은 벼슬을 상징하는 관을 쓴 모양과 같아 선비들의 서재에는 닭 그림이 많이 걸렸다. 공명의 상징인 수탉과 부의 상징인 모란을 함께 그려 부귀공명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집안의 큰 행사인 결혼식에서 닭은 반드시 초례상에 올려졌다. 신랑 신부가 마주 서서 백년가약을 맺을 때, 청홍 보자기로 싼 닭 앞에서 서약을 했다. 신부가 시댁에 폐백례를 드릴 때도 닭고기를 놓고 절을 했다. 일생의 가장 중요한 의례인 혼인에 닭이 등장하는 이유는 예로부터 닭을 길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닭고기는 우리 국민에게는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이자 요리 재료였다.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15.4㎏이고,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도 254개에 달한다. 닭이 여름철 보양식이 된 데는 매년 음년 6월 20일이면 닭을 잡아먹는 제주도의 풍속이 퍼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중국 ‘본초강목’에는 ‘조선 닭이 좋다 하여 중국의 세력가들은 조선에까지 가서 닭을 구해 간다’고 적혀 있을 정도로 약용으로서 한반도의 닭은 인기가 있었다. 토종닭의 경우 기름이 적고, 맛과 향이 탁월하며, 기를 보하는 약효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바람 타고 ‘치맥’ 열풍 현대에는 닭튀김인 ‘치킨’이 국민적 간식이 됐다. 닭고기는 1980년대부터 식육문화의 상징으로, 치킨이라는 국제화된 이름을 얻었다. 여름철 백숙과 삼계탕에 한정된 소비가 연중 소비로 확장된 출발점은 1960년대 초에 유명세를 얻은 ‘전기구이 통닭’이었다. 이는 닭고기를 삶는 요리에서 오븐 요리로 전환시켰고, 닭고기를 대표적인 겨울철 간식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닭은 튀겨지는 요리가 됐고, 1980년대 초가 되면 ‘후라이드와 양념 반’인 치킨 프랜차이즈가 본격화된다. 특히 1982년 프로야구 개막은 치킨 산업을 도약시켰다. 이른바 ‘치맥’ 열풍의 시발점이다. 이는 호프집들이 맥주 안주로 튀긴 닭들을 내놓게 된 계기가 됐다. 김종엽 한신대 교수는 “국내 치킨산업의 성공에는 닭고기가 가진 자질과 역사적·문화적 배경뿐 아니라 해방 이후 한국인의 미각이 걸었던 모든 행로가 응결되어 있는 양념치킨의 존재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념치킨은 길거리 떡볶이 문화의 후계자 격이다. 식용유로 튀겨 닭의 무미함을 감추고, 튀김의 느끼함을 다시 고추장 양념으로 삭히고, 매운맛을 달콤한 설탕과 콘시럽으로 포장한, 그리고 그 위에 마늘을 다져 얹은 양념치킨은 식초에 절인 무로 완성된다. 우리의 양념치킨은 요리 산업과 미각이 서로 상승작용을 해온 맛의 역사가 담긴 증인이기도 하다. ●국내 치킨집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 치킨 산업 연구자인 정은정씨는 국내 닭튀김 간식의 전쟁사를 “미국 프랜차이즈인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와의 싸움에서 KFC(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의 승리”(대한민국 치킨전: 백숙에서 치킨으로, 한국을 지배한 닭 이야기·2014)로 요약한다. 한국식 닭튀김의 승리 요인으로는 미국 KFC가 하지 않는 배달과 맥주를 함께 판매하는 한국 고유의 전략이 꼽힌다. 김 교수는 “전자는 식민지 시대의 냉면 배달로부터 해방 후 짜장면 배달로 이어졌던 긴 문화적 전통의 활용이었고, 후자는 치맥이라는 새로이 창조된 문화가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치킨은 자영업자의 상징이기도 하다. 국내 치킨 점포 수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치킨 공화국’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 전문점 수는 10년간 연평균 9.5%씩 급증해 3만 6000여개에 이른다. 한 해 평균 7400개의 치킨집이 새로 생기고, 5000여개가 문을 닫는다. 저성장 시대로의 진입,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과잉 경쟁,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까지 한국의 치킨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눈물을 뿌리게 하는 존재다. ※도움말 주신 분: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훈 현대축산뉴스 발행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연구 서류 감축 환영한다/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기고] 연구 서류 감축 환영한다/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몇 달 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 대표가 직원들의 파워포인트 보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겉만 요란한 불필요한 보고 대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바탕에 깔린 조치였다. 직원들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후 캠페인까지 전개하면서 제도가 정착돼 업무 능률도 향상되자 만족도와 호응도가 크게 높아졌다. 파워포인트 대신 한 장짜리 간략한 보고서로 대체된 이후 회의 시간에 논의가 더 활발해지고 의사 결정도 빨라졌다고 한다. 구두 보고에 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는 서면 보고는 상대적으로 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 공식적인 절차에 반드시 필요한 행위이긴 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기 일쑤다. 과도한 서류 작성은 도리어 보고받는 사람의 관심을 분산시켜 논점의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게 한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들이 과제물을 제출할 때에는 겉표지도 만들지 말고 논점의 핵심만을 간략히 적도록 하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현장에서도 불필요한 정부 간섭과 과다한 보고서 등 행정 부담을 대폭 줄여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오랫동안 계속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구계획서, 연차보고서, 단계보고서, 최종보고서 등에 과다하게 상세한 내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외국의 경우는 단계적으로 핵심적인 내용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일선 연구진은 인류 과학사에 큰 획을 그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 논문이 3쪽인데 반해 우리는 연구개발을 시작하기도 전에 작성해야 할 서식들이 적게는 10배인 30쪽부터 많게는 100쪽에 이른다며 연구개발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친다는 한탄을 해 왔다. 현장 과학기술인들의 요구는 의외로 간단하다고 볼 수 있다. 연구개발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과학기술인들이 본연의 업무인 연구개발보다는 각종 문서를 제작하는 데 인력 및 시간 낭비가 심하다는 불만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연구자가 아니라 과제 관리자라고 느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말 제24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연구할 맛 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 부담을 줄이는 안건이 통과돼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선 대학에서 연구하는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행정 부담을 줄여 되돌아오는 시간을 더욱 수월성 있는 연구 결과로 보답하는 것이 과학기술인이 해야 할 본연의 임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 증대에 이러한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직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연구비 정산의 간소화인데, 이를 위해서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연구자들의 책임 있는 연구비 관리 태도와 더불어 실행 가능한 선진적인 연구비 관리 시스템으로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조만간 이 또한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프로배구] 9번 만에 OK

    [프로배구] 9번 만에 OK

    OK저축은행이 한 달 넘게 이어진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2(25-18, 25-20, 20-25, 22-25, 19-17)로 꺾으며 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했다.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와 송명근이 50점을 합작한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3일 KB손해보험전 패배 이후 이어진 8연패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대체 외국인선수 모하메드가 모처럼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7일 데뷔전 이후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던 모하메드는 이날 30득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7위인 OK저축은행은 승점 11(4승14패)로 6위 KB손해보험(17점)을 바짝 추격하며 시즌 후반기에 반등할 자신감을 채웠다. 반면 제물이 된 5위 삼성화재(26점)는 승점 1을 보탰으나 최근 4연패에 빠졌다. 1세트는 송명근이 7득점으로 활약하며 손쉽게 이겼고, 2세트는 19-19 동점 상황에서 ‘모하메드·송희채·모하메드’로 이어지는 3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2세트도 가져갔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백어택과 류윤식, 최귀엽의 블로킹으로 챙겨 갔다. 마지막 5세트는 치열했다. 양 팀은 14-14 듀스에 들어갔지만 17-17에서 OK저축은행이 웃었다. OK저축은행은 곽명우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타이스의 공격 범실을 얻으면서 마침내 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모하메드는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백어택 등 역량을 총동원해 19점 중 9점을 책임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野 “유신독재시절 옥고치른 분이…”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野 “유신독재시절 옥고치른 분이…”

    23일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내정되자 일제히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신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하는 상황에서 탄핵을 끝까지 반대했던 당의 비대위원장이 됐다”며 인 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대통령 위법행위 위헌 확인 헌법소송 및 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했던 점을 지적, “현재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의 지난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금 대변인은 “지난 달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을 당시에는 ‘새누리당은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를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냐’라고 했다”면서 “새누리당 해체에 대한 지금의 입장도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인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은 유감”이라며 “인 위원장은 유신독재정권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인권운동,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오신 분이다. 명예로운 삶에 오점이 되지 않을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정시 특집] 중앙대학교, 창의ICT공과대학은 단과대 단위로 모집

    [대학 정시 특집] 중앙대학교, 창의ICT공과대학은 단과대 단위로 모집

    1411명을 선발한다. 가군(307명)은 산업보안학과(인문)·의학부 등, 나군(587명)은 국제물류학과·산업보안학과(자연)·공과대학 등, 다군(454명)은 글로벌금융·경영학부·창의ICT공과대학 등이다. 공과대학과 창의ICT공과대학(컴퓨터공학부 제외)은 학과 단위가 아닌 단과대학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능일반 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 없이 수능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인문 계열은 국어 30%, 수학(가·나형) 30%, 영어 30%, 사회·과학탐구 10%를 반영한다. 자연 계열은 국어 20%, 수학(가형) 30%, 영어 20%, 과탐 30%가 적용된다. 수능일반 전형으로 특성화학과(공공인재학부·글로벌금융전공·국제물류학과·소프트웨어전공·산업보안학과)에 입학하면 전원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공과대학과 창의ICT공과대학의 경우, 수능성적 일정기준 이상인 자에게 1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 뒤 2학년때 특성화학과(융합공학부,에너지시스템공학부) 진학시에 나머지 3년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백광진 입학처장은 “2008년부터 대대적 시설투자를 통해 중앙대 캠퍼스 지형을 바꾸는 상전벽해를 이뤄 가고 있다”면서 “올 9월 국내 대학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00주년기념관을 개관하면서 교육과 연구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실기고사는 가군이 내년 1월 9~13일, 나군이 18~21일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는 19일(가군)과 26일(나군)에 발표한다. 자세한 정보는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cau.ac.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정유라 ‘이대 아바타’가 대리시험…누군가 보니

    정유라 ‘이대 아바타’가 대리시험…누군가 보니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받은 최씨의 개인비서가 정유라씨의 학사관리를 자신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개인비서를 정씨 대신 대리시험까지 본 ‘이대 아바타’로 지목하고 있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씨의 비서였던 S씨는 특검에서 “정유라씨의 수강신청을 본인이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씨는 8개 과목의 수업에 단 하루도 출석하지 않았지만 이화여대 학점을 인정받아 대리수강에 대리시험 의혹까지 나온 상태였다. S씨는 또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해 준 의혹이 제기된 이 모 교수와도 전화 연락을 주고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은 정씨의 시험도 S씨가 대신 봤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씨는 정씨의 자퇴 절차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특검 조사에서 “자퇴서는 직접 학교로 오거나 가족관계증명서에 나와있는 사람이 와야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독일로 출국한 뒤 학교 측에서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아 정씨 측에 전달했으며, 정유연에서 정유라로 이름을 바꾸거나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사적인 일도 S씨가 도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시제(時祭)의 추억/박건승 논설위원

    겨울의 길목에서 만나는 어슴푸레한 기억이 있다. 낙엽 진 산야와 가을걷이 끝난 황량한 들판, 거기에 눈발 흩날리는 스산함까지 포개져 떠오르는 늦가을의 시제(時祭). 익숙하면서도 낯선 살풍경이랄까. 그 옛날 시젯날 날씨는 왜 그리 섬닷했던지. 지게에 제수음식 가득 짊어진 집안 형님·아저씨의 꽁무니를 따라 산속을 헤집으면서도 즐겁기만 했던 만추의 산행. 시루떡, 가래떡에 곶감, 돼지고기, 산적, 그리고 산골 아이에겐 평소 구경조차 힘들었을 바닷고기들…. 제상엔 무슨 음식이 그렇게 많이 올라와 있던지. 그런 제물에 장난꾸러기들은 눈을 못 떼고, 묘제 끝나면 인원수대로 나눈 음식을 책보에 싸 들고 왔던 추억. 해 질 녘 찬바람에 볼이 빨개져 와도 또래들과 장난질 궁리에 여념이 없던 하산길. 가슴 저리는 그리움이다. 지방에 사는 당질과 간만에 통화하다 요즘 시제 모시기의 어려움을 듣는다. 저승으로 떠나고 객지로 떠나고…. 시제 음식 장만할 이도, 시제 모실 이도 없다는 팍팍함. 고향을 떠나온 지 40년이 다 되도록 시제에 한번 참석 못한 나는? 나이 듦엔 어릴 제 회상 속에 사는가.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프로배구] 서브·블로킹 압도… 현대캐피탈 1위로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선두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9점을 확보하면서 대한항공(승점 28), 한국전력(승점 26)을 제치고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6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OK저축은행에 기선을 잡히는 듯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냈다. OK저축은행이 3세트에서 듀스 대결 끝에 송명근의 백어택과 문성민의 공격 범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4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18-14로 치고 나간 끝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9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것을 비롯해 신영석, 최민호, 박주형이 각각 11점을 내면서 골고루 공격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부상에서 돌아온 송명근이 24득점으로 기대를 갖게 만든 반면 새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 알 하치데디는 12득점에 그친 데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한국도로공사가 2위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으며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 세트씩 이기고 지는 접전을 거듭한 끝에 5세트를 맞은 도로공사는 7-7 상황에서 브라이언-배유나-고예림-브라이언의 연속 득점으로 11-7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은 뒤 결국 15-10으로 기업은행을 잡는 데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멕시코시티에서 650년 전 ‘바람의 신’ 제단 발굴

    멕시코시티에서 650년 전 ‘바람의 신’ 제단 발굴

    중미 멕시코의 수도 한복판에서 고대 제단 유적이 나왔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최근 멕시코시티의 한 건설현장에서 나우아족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제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화점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제단은 지름 11m 규모의 원형 건축물로 높이는 약 1.2m에 이른다. 제단의 아래 쪽에선 신에게 바친 봉납물과 나이를 추정하기 힘든 어린아이의 유골이 발견됐다. 아이는 제물로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보인다. 제단은 주변에서 발견된 돌상자의 상태를 봤을 때 제작 및 사용 연대는 약 650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상자에선 마구에이 나무의 가시와 코팔(나우아족이 종교의식을 행할 때 사용했던 레진) 등 종교의식에 사용된 18종 물품이 발견됐다. 제단은 '바람의 신'이라는 에체카틀에게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돌상자에서 발견된 건 '바람의 신'에게 종교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됐던 것"이라면서 에체카틀을 위한 제단이었던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학계에 따르면 멕시코 고대문명에서 에체카틀은 구름을 몰고 다니며 비를 내리게 하는 신이다. 당시 문명은 에체카틀이 인간의 입김에도 존재한다고 굳게 믿었다. 한편 발굴된 건 원형 제단 뿐이지만 제단 앞에는 원래 직사각형 모양의 입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에 따르면 이런 모양의 '바람의 신' 제단이 있었다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기록이 남아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기록을 보면 제단의 입구는 깃털이 있는 뱀의 모양으로 장식돼 있었다. 멕시코는 이번에 발굴된 제단을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악성 뇌종양, 암 줄기세포 억제해 치료”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암 줄기세포에 공급되는 에너지를 차단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석구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당뇨 치료약물인 ‘메트포민’과 당대사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2DG)를 병용해 사용한 결과 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로온콜로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메트포민과 2DG를 함께 투여한 세포실험에서 암 줄기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ATP)가 72%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암 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암이 재발하고 전이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 역시 메트포민과 2DG를 병용 투여한 결과 생존 기간이 83일로 투여하지 않았을 때(48일)보다 늘어났다. 강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줄기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경찰청 ◇치안감 승진·전보△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박운대△경찰청 수사국장 원경환△경찰청 교통국장 남택화△경찰청 경비국장 박건찬△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치안비서관 박기호△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민갑룡◇치안감 전보△경찰청 기획조정관 조현배△경찰청 외사국장 이주민△경찰교육원장 이중구△중앙경찰학교장 장향진△광주지방경찰청장 이기창△대전지방경찰청장 이상철△울산지방경찰청장 이재열△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 강인철△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이승철△강원지방경찰청장 최종헌△충남지방경찰청장 김재원△전북지방경찰청장 조희현△전남지방경찰청장 강성복△경북지방경찰청장 박화진△경남지방경찰청장 박진우△제주지방경찰청장 이상정△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최현락 김덕섭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사업단장 강부원△전략기획실장 박호철△재무회계부장 겸 정보보안부장 황호경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김교준△주필 겸 중앙종합연구원장 이하경△광고사업본부장(전무) 김동섭△편집인 겸 JTBC보도총괄 겸 뉴스룸혁신 추진단장(상무) 오병상△논설주간(상무보) 이철호△논설위원 실장 최훈△편집국장 남윤호△논설위원 홍승일 고대훈△경영지원실장 권순국 ■JTBC △경영기획 및 지원총괄(전무) 박의준△보도국장 권석천△취재담당 겸 경제산업부장 표재용△행정국장 김상우△시청자참여실장 차진용△광고전략실장 이원호△경영지원실장 홍광표△전략편성실장 겸 방송전략팀장 이수영△편성팀장 방진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브랜드 기획실장 겸 회장 보좌담당 고현곤△경영관리팀장 남주현 ■JTBC Plus △총괄사장 겸 스포츠·연예 부문대표 홍성완△엔터·트렌드 부문대표 조인원△경영지원실장 진항수 ■JTBC미디어텍 △대표이사 겸 JTBC 기술담당(상무) 송영국 ■중앙디자인웍스 △대표이사(상무보) 이택희 ■미디어링크 △커넥팅본부장(상무보) 이권재 ■Jpressbiz 미디어프린팅넷 △대표이사 정철근 ■보광 △경영지원담당 남중권 ■인제대 백병원 ◇일산백병원△뇌졸중센터장 조용진△외과계중환자실장 김준현◇해운대백병원△심혈관센터소장 김두일 ■대한제당 △전무 윤영상 최상천△상무 이용관 ■공주개발 △대표이사 임춘규 ■TS우인 △대표이사 정영무
  • [프로배구] 꼴찌로 주저앉은 디펜딩 챔프

    GS칼텍스 알렉사 맹폭… 도로공사 5연패 지난 시즌 챔피언이 맞나 싶은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이 23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최하위인 KB손해보험에 안방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OK저축은행(3승7패)은 이날 패배로 KB손해보험(2승8패)과 승점 8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5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KB손해보험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기는 데 최고 수훈을 세운 선수는 단연 아르투르 우드리스였다. 우드리스와 호흡이 잘 맞는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투입한 승부수가 제대로 먹혔다. 우드리스는 이날 2m12㎝나 되는 큰 키를 활용한 스파이크에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까지 더해 모두 30득점을 올렸다. 우드리스는 1세트에서만 12득점을 혼자 따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62.50%, 공격점유율은 57.14%나 됐다. 2세트에서도 9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출전한 김요한도 12득점을 올렸다. 앞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로 힘겹게 이겼다. 알렉사 그레이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7득점(종전 44점)을 세웠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정대영(23점)과 배유나(20점)가 친정팀을 상대로 43점을 합작하며 활약하는 등 2시간 30분 넘는 접전을 이어갔지만 끝내 GS칼텍스 벽을 넘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의 집중력이 빛난 역전승이었다. GS칼텍스는 고비마다 블로킹에 막히며 도로공사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선 8-12까지 끌려가다 10득점을 올린 알렉사의 활약 덕분에 2세트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20-18에서 배유나의 연속 3득점으로 20-21로 역전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듀스까지 간 끝에 20-18로 도로공사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배구] 꼴찌로 주저앉은 디펜딩 챔프…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에 완패 ‘수모’

    지난 시즌 챔피언이 맞나 싶은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이 23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최하위인 KB손해보험에 안방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OK저축은행(3승7패)은 이날 패배로 KB손해보험(2승8패)과 승점 8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5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KB손해보험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기는 데 최고 수훈을 세운 선수는 단연 아르투르 우드리스였다. 우드리스와 호흡이 잘 맞는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투입한 승부수가 제대로 먹혔다. 우드리스는 이날 2m12㎝나 되는 큰 키를 활용한 스파이크에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까지 더해 모두 30득점을 올렸다. 우드리스는 1세트에서만 12득점을 혼자 따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62.50%, 공격점유율은 57.14%나 됐다. 2세트에서도 9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출전한 김요한도 12득점을 올렸다.  앞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로 힘겹게 이겼다. 알렉사 그레이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7득점(종전 44점)을 세웠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정대영(23점)과 배유나(20점)가 친정팀을 상대로 43점을 합작하며 활약하는 등 2시간 30분 넘는 접전을 이어갔지만 끝내 GS칼텍스 벽을 넘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의 집중력이 빛난 역전승이었다. GS칼텍스는 고비마다 블로킹에 막히며 도로공사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선 8-12까지 끌려가다 10득점을 올린 알렉사의 활약 덕분에 2세트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20-18에서 배유나의 연속 3득점으로 20-21로 역전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듀스까지 간 끝에 20-18로 도로공사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檢, 梨大 등 20여곳 압수수색… 정유라 특혜 ‘윗선’ 정조준

    檢, 梨大 등 20여곳 압수수색… 정유라 특혜 ‘윗선’ 정조준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 관련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이대 총장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와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최경희(54) 전 총장,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김경숙(61)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이화여대 핵심관계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대가 정씨 한 사람을 입학시키려고 입시 전형까지 손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대는 2015학년도부터 체육특기생 전형 종목에 승마를 추가했다. 전국적으로 승마 선수를 체육특기생으로 뽑는 대학이 감소하는 추세라 승마 선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정씨를 위해 학칙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면접 과정에서도 이대는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20일)이 원서접수 마감일(2014년 9월15일) 이후였음에도 면접 평가에 수상 실적을 반영해줬다. 특히 남 전 처장은 2014년 10월 18일 면접 당일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면접위원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정씨는 면접관들 앞에 금메달을 올려놓고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입학한 정씨는 2015년 1학기부터 올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업에 아무런 출석 대체 자료도 내지 않은 채 한번도 출석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석을 한 것으로 기록됐고, 낙제도 면했다. 한 수업 담당 교수는 정씨가 기말 과제물을 내지 않자 과제를 대신 해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런 특혜가 고스란히 교육 당국에 의한 이대 지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의 입학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 전 학장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냈다. 또 이대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9개 가운데 8개를 쓸어담기도 했다. 이날 검찰은 한국마사회 현명관(75) 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현 회장은 삼성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와 함께 정씨에게 훈련 등에 있어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10월 마사회는 승마협회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다. 이 로드맵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장사인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승마계를 중심으로 이 로드맵이 사실상 정씨 단독 지원 로드맵이라는 의혹을 제기됐다. 또 독일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정씨를 지원하고자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의 특혜를 제공한 것도 마사회와 승마협회의 협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난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어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것도 검찰이 현 회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현 회장은 호텔신라·삼성시계·삼성종합건설·삼성물산 등 최고경영자 및 그룹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삼성과 인연이 각별하다 한편 최순실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석비서관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정유라 부정 특혜입학 의혹’ 이화여대 등 20여곳 압수수색

    검찰 ‘정유라 부정 특혜입학 의혹’ 이화여대 등 20여곳 압수수색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특혜 입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별도로 최경희 전 총장 등 관련자 집 3곳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정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이화여대는 정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면접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이화여대는 또 2015학년도 1학기(1과목)부터 올해 1학기(6과목), 여름학기(1과목)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의 출석이나 출석대체 자료가 없음에도 출석을 인정했다. 시험 미응시, 과제물 미제출 등 평가자료가 없거나 부실함에도 부당하게 성적을 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정씨의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과정에서의 특혜 제공과 관련하여 혐의가 인정되는 남궁곤 입학처장 등 해당 교수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는 한편, 추가 확인이 필요한 최씨 모녀와 최 전 총장 등에 대하여는 수사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김진태 “여론에 굴복한 검찰···조직 지키려 대통령 제물로 바쳐”

    ‘친박’ 김진태 “여론에 굴복한 검찰···조직 지키려 대통령 제물로 바쳐”

    “검찰은 조직을 보호하려고 대통령을 제물로 바쳤다.” 친박계 재선의원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최순실 게이트’ 사건의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원칙과 소신 없이 이번엔 여론의 눈치만 살폈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추측과 짐작으로 소설을 쓴 것”이라고 폄하했다. 검찰 출신인 김 의원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보낸 자료에서 “훗날 역사는 여론에 굴복한 검찰 치욕의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이번 일로 단돈 1원도 챙긴 것 없다. 최순실이 뇌물을 받았다거나 재단 돈을 횡령했다는 것도 아니다. 두 재단 출연금 775억 원 중 745억 원이 그대로 있고 30억 원이 사업에 사용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직권남용이라는 애매한 죄목을 적용했다. 법원에서 단골로 무죄가 나는 죄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검찰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힌 데에 따른 반발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재단설립 자체를 불법으로 보면서 최순실의 개인적 이권을 위해 기업에 돈을 뜯어냈다는 것인데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역대 정부에서 그 수많은 공익사업이 다 불법이냐”면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요청하며 삼성에 8000억, 현대차에 1조 원 출연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에도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친박 세력이 박 대통령의 비위 행위를 감추기 위해 ‘물타기’를 시도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검찰은 그냥 안종범, 최순실 등만 처리하면 됐지 굳이 확실치도 않은 대통령 관련 사항을 공소장에 적을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대통령은 헌법상 기소하지도 못하고 당사자의 주장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걸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특검 수사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검찰은 대체 왜 그랬을까?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검찰이 이렇게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엔 대통령은 이론상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니 오락가락했다. 그래서 정치검찰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을 향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면접시험 때 “금메달 보여드려도 되나요” 면접위원 “상위 2명, 전성기 지나 뽑으면 안돼”

    평가 범위 아닌 금메달로 합격하고 과제물 안 내자 교수가 대신 내줘8개과목 출석 ‘0’·대리 시험 정황이대 교수·학생들 “치욕스럽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학사농단’에 이화여대가 철저히 무너졌다. 18일 ‘이화여대의 정유라 특혜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 부정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입학원서 제출 이후에 받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면접 점수를 뒤집고, 수업을 듣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았다. 교수가 직접 과제를 보완해 학점을 주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들은 설마 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자 치욕스럽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0월 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했다. 그 시점에 정씨는 금메달리스트였지만, 메달을 체육특기자전형 원서접수 마감일(9월 15일)보다 닷새 늦게 땄다. 원서에 수상 내용을 쓸 수 없었던 정씨는 면접장에서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며 메달을 책상에 올려놨다. 일부 면접위원이 정씨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정씨는 서류평가 점수가 자신보다 좋았던 두 학생을 제쳤다. 한 면접위원은 이 2명을 거론하며 “전성기를 지나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서류평가에서 21명 중 9등이었던 정씨는 최종 6등으로 합격했다. 정씨는 2015년 1학기부터 올해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업을 한 번도 안 듣고도 출석 특혜를 받았다. 리포트는 수준 미달이었지만 학점은 관대했다.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는 의상디자인, 제작과정 설명, 시제품을 교수에게 제출해야 했지만 정씨는 기성복을 입고 찍은 사진만 내고도 과제물로 인정받았다. 담당 교수는 정씨가 기말 과제물을 내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의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코칭론’을 수업한 교수는 여러 맞춤법 오류, 욕설과 비속어 등이 난무한 정씨의 보고서에도 학점을 주었다. 온라인 강의인 ‘K무크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는 정씨가 기말시험을 보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돼 대리로 응시하고 수강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수업은 류철균(필명 이인화)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의 과목이다. 소설 ‘영원한 제국’(1993)으로 유명한 류 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소설 ‘인간의 길’(1997)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정씨와 관련된 교수 2명이 수주한 정부연구비사업 중 교육부 소관인 3개 사업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선정 절차상 문제나 부당 수주 등은 없었지만 부당한 하도급으로 손실이 발생하거나 회의비용을 부정 사용한 경우, 외유성 국외 출장을 간 경우 등이 드러났다.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참담한 심경이고 부끄럽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단순히 교수 징계에서 끝날 일이 아니라 윗선까지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측은 다음주에 나오는 재단의 진상조사위원회 감사 결과를 종합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유라, 梨大 입시·학점 전방위 학사농단… 교육부 “입학 취소”

    정유라, 梨大 입시·학점 전방위 학사농단… 교육부 “입학 취소”

    최순실 모녀·최경희 前 총장 수사 의뢰 연세대에 장시호 특혜 의혹 자료 요청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과정에서도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확인됐다.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을 취소하도록 이화여대에 요구하고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이화여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을 보면 이화여대는 정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 20일)이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2014년 9월 15일) 이후였지만 수상 실적을 면접평가에 반영했다. 또 일부 교수는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 2명에 대해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줘 정씨를 합격시켰다. 입학 이후에도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부터 2016학년도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도 출석 대체 서류 없이 출석을 인정받았다. 과제물을 내지 않고 학점을 받기도 했다. 특혜와 관련된 교수 중 2명은 9개의 정부 연구 과제를 수주했는데, 외유성 국외 출장 등 연구비 부당집행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고 추가 수사를 위해 최씨 모녀와 최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건강대학학장이던 김모 교수 등 특혜 제공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정씨의 사촌인 장시호(37)씨의 연세대 체육특기생 입학 관련 자료를 대학 측에 요청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17일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졸업 취소 처분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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