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물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03
  • 사랑의 등불 마더 테레사/루신다 바디(화제의 책)

    ◎데레사 수녀의 삶·신념 수상집 「빈자의 어머니」 「살아 있는 성자」로 불리는 테레사 수녀(86)의 종교적 삶과 사회봉사,평화에 대한 신념을 담은 수상집.종교작가인 지은이가 94년 인도 캘커타에서 사랑의 선교회 활동을 벌이고 있는 테레사 수녀를 직접 찾아가 여러 공동체에서 함께 지내며 보고들은 이야기들을 엮었다. 「침묵의 열매는 기도다」 「기도의 열매는 신앙이다」 「신앙의 열매는 사랑이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다」 「봉사의 열매는 평화다」라는 5장에 걸친 함축적인 제목의 글을 통해 마더 테레사의 참기도,참신앙,참사랑,참봉사,참평화 정신을 살핀다.하나의 예로 이 책은 『상처받을 때까지 사랑하십시오.상처때문에 상황이 나아질 것입니다』라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해 희생제물로서 고통의 궁극적인 가치와 그리스도의 구원의 의미를 일깨운다.각장의 끝마다 청빈,정결,순명이라는 「복음삼덕」의 기도문을 실어 삶의 귀감이 되도록 꾸몄다.고려원미디어 황애경 옮김 6천5백원.
  • 북한의 추석(외언내언)

    북한에는 두 종류의 명절이 있다.「사회주의명절」과 「민속명절」.「사회주의명절」은 양력설(1월1일) 김정일생일(2월16일) 김일성생일(4월15일) 노동절(5월1일) 해방기념일(8월15일) 정권창건일(9월9일) 노동당창건일(10월10일) 헌법절(12월29일) 등이다.애초에는 3·1절(3월1일)도 「사회주의명절」로 지정했으나 62년 명절에서 빼버렸다. 북한최대의 명절은 김일성 생일.그는 죽었지만 아직까지는 「민족최대의 명절」로 떠받들고 있다.그 다음에 김정일 생일.북한주민들은 이들 부자의 생일을 손꼽아 기다린다.이틀을 쉴 수 있을 뿐 아니라 「명절공급품」이란 이름으로 가족수에 따라 돼지고기·과자·술 등 약간의 특식이 배급되기 때문.올해는 그나마도 없었지만…. 「민속명절」로는 음력설·추석·단오 등이 지정돼 있다.67년5월 『봉건잔재는 뿌리뽑아야 한다』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민속명절」이 사라졌으나 88년에 추석이,89년에는 음력설과 단오가 다시 「민속명절」로 부활됐다. 뒤늦게 「민속명절」을 부활시켰지만 「사회주의명절」에 비하면초라하기 그지없다.추석의 경우 하루를 쉴 수있을 뿐 「명절공급품」도 없고 성묘나 차례(다례)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향을 떠난 이들은 성묘하러 갈수 없을 뿐 아니라 차례를 지내려해도 차례상에 올릴 제물이 없기 때문. 추석날 아침 온가족이 김일성부자의 사진앞에서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한뒤 하루를 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그러나 추석은 공휴일이 아니고 단순한 휴무일이기 때문에 추석전후의 일요일중 하나를 택해 일을 해야 한다.거기에다 극심한 식량난까지 겹쳐 흥겹고 풍성한 추석분위기는 아예 찾아 볼 수 없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 연변교포들에 따르면 추수기인데도 수해가 심했던 일부지방의 논에는 벼가 없다고 한다.알곡이 채 여물기도 전에 뽑아먹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궁핍한 생활때문에 북한주민들에게는 추석이 「고통과 한숨의 날」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가슴아픈 일이다.
  • 모택동 20주기…식지않는 추모열기/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천안문광장은 행락철이면 늘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선다.광장 남쪽 모택동기념관에서 공개되는 모의 유체를 보려는 참배·관람객들때문이다.모사망 20주년을 하루앞둔 8일,일요일에다 초가을 좋은 날씨속에 천안문광장은 여느때보다 붐볐다.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없는 가족과 관광객들,넓은 광장에서 연날리는 사람들­.5∼7m높이로 치솟는 분수뒤로 천안문 정중간에 걸려있는 모의 대형초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등 각 신문과 TV들은 「위인의 순간」이란 제목의 모택동 기념사진집 발간을 알렸다.전날 당서열3위며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 교석주최의 좌담회에서 모의 위업을 기리고 회고하는 자리가 있었음도 소개됐다.이밖에 별다른 추모행사는 없었지만 모가 이끌던 장정 60주년을 즈음해 당과 정부는 애국주의 운동일환으로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기념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개혁개방 속도가 빨라지지만 「신중국건설」의 아버지며 중국공산당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치는 변함이 없다. 96년도 강택민의 지시문이나 현 중국의 기본노선인 등소평의 중국특색 사회주의도 모택동사상의 연속성속에서 강조되고 있다.『언제쯤 천안문에 걸려있는 모사진이 내려질 것인가』란 외국인의 어설픈 질문에 중국인들은 『중국공산당이 건재하는 한』이라고 단언한다.일부 과오에 대한 평가에도 중국혁명과 중국공산당의 뿌리로서 모의 위치는 여전하다.능력주의와 경제개발속에 평등주의가 퇴색하고 TV에서나 거리에서나 외제물건과 외래문화가 넘쳐나지만 「중국은 잘살게 되더라도 서방세계와는 다른 길을 갈것이며 영원히 제3세계에 남겠다」는 모시대의 정책은 등시대나 제3세대 집권세력인 강시대에도 여전하다.며칠전 미국의 이라크북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경찰임을 자처하던 미국이 국제깡패로 인식되도록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중국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은 물론이다.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40대 연령의 제4세대 영도그룹 양성으로 미래와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중앙기관 국장급이되면 중앙당교에 입교,1년동안 교육받아야 하는 것이나 주요기관에 40대 국장들이 속속 포진하게된것도 이와 관련된다.천안문에 걸려있는 모의 초상이 이들의 성장과 함께 어떻게 될까.모에 대한 평가는 중국미래를 보는 시금석이다.
  • 마약퇴치운동본부 윤병택 대리(컴퓨터와 더불어)

    ◎마약퇴치 앞장 사이버전사 외국관련 자료 번역 게재/인터넷에 홈페이지 개설 구상 윤병택(31) 대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마약퇴치운동본부 기획조사부 사무실에 출근하면 습관처럼 컴퓨터앞에 앉아 PC통신망에 들어간다.메일을 통해 자신의 ID(mosg)로 들어오는 마약관련 상담의뢰 내용을 보기 위해서다. 윤 대리는 컴퓨터를 무기삼아 마약중독이라는 현대병과 맞서 싸우는 「사이버 전사」다. 『중독자들이 마약중독 사실을 밝히기를 꺼리는 것이 마약퇴치의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PC통신은 이 난제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인 셈이죠』 윤 대리는 마약이 청소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PC통신의 유용성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리가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4년 초.사회공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것이 학창시절부터의 꿈이었다.그가 이 단체에 가입할 당시 운동본부에서는 PC통신을 통한 마약퇴치 계도를 계획하고 있었다.그러나 컴퓨터를 아는 사람이 없어 하이텔 ID만 받아놓고는 계획이 중단된 상태였다.컴퓨터마니아인 윤 대리는 당장 실행에 옮겼다.같은 해 8월 하이텔(직접 명령:GO MEDI)을 통해 마약관련 각종 자료를 띄우기 시작했다.▲마약류 설명 ▲폐해 및 사회경제적 영향 ▲마약 관련 사건·사고 등 경각심을 일깨울 내용을 게재한다.또 메일을 통한 상담도 하고 있다. 윤 대리는 통신에 띄울 내용을 마약 전문가들에게서 입수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찾아낸 외국의 관련 자료를 번역해 싣기도 한다. 또 천리안(GO KDRUG),나우누리(GO DRUG) 등 다른 PC통신망에도 마약포럼을 개설,게시판활동을 주도했다. 이 게시판에는 하이텔에 띄우는 내용이외에도 ▲마약중독 자가진단프로그램 ▲토론 ▲자유게시판 등으로 중독자들의 고충을 서로 나누고 의견을 수렴하는 마당을 늘렸다. 윤 대리는 92년 군제대뒤 복학하고 나서 후배학생들이 과제물을 컴퓨터로 작성하는 것을 보고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컴퓨터 독학생」들이 대부분 그렇듯 하드디스크를 날린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이제는 웬만한 작업은 자유자재로 할 만큼 됐다. 2년여동안의활동으로 윤 대리는 PC통신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회운동과 PC통신을 결합시킨 모범으로서 유명인사가 됐다. 윤 대리는 인터넷에 운동본부 홈페이지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외국단체와 자료 교환도 하고 특히 외국 마약관련단체 사이트와 운동본부 사이트와 연결하여 마약관련 자료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우리나라는 이 분야 자료가 극히 적은데다 찾기도 힘든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 서울대 미학과/원어로 강의… 학생 외국어실력 특출

    ◎“예술비평 방향 제시” 교양강좌 인기 건축과·생물학과·국문과….학과이름을 들어보면 뭘 공부하는지 대충 안다.하지만 일반인이 잘 모르는 학과도 있다. 『미학이 뭡니까』 서울대 미학과 학과장 박창환 교수가 73년에 서울대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 줄기차게 받는 질문이다.동료교수가 물어올 때도 있다. 『철학과 미술·음악의 합성어라고 할까요.예술분야에 대한 철학적 이론의 정립으로 보면 안돼요.인간의 이성만이 존중되던 시대에는 감각적인 것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졌지요.그러나 감각적이라는 건 곧 미의 일부이고 이를 예술현상으로 바라보고 가치체계를 세워나가는 것에서 미학은 시작됩니다』 따라서 박교수는 『미학을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마치 보통사람이 「형이상학」이라는 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보라』고 권한다. 여하튼 미학과에서 내놓는 교양강좌는 인기가 있다.7∼8개의 강좌에 1천5백여명정도가 몰린다.음악론·미술론 등의 강좌엔 음악을 직접 듣거나 슬라이드를 본다.연극과 발레관람을 숙제로 내기도 한다.예술비평의 단초나마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전공자에게는 과중할 만큼 과제물이 많다.주로 원서를 접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와 독어·불어·중국어중 두가지 이상이 필수다.원어로 강의하고 시험문제로 외국논문 한편을 외워 쓰게 하는 교수도 있다.한글로 된 책 한권을 영어나 불어·중국어로 번역해오도록 숙제를 내기도 한다. 이같은 혹독한 트레이닝 덕분에 미학과 학생은 서울대생 가운데 외국어실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학과를 통합하는 학부제가 논의될 때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학과가 적극적으로 찬성론자의 편에 선 것도 이처럼 실력이 뒷받침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학과 교수들은 전국의 대학에 미학과를 설치한다는 목표 아래 경상도·전라도의 지방대학도 마다하지 않고 출강에 나선다.물론 학과가 신설되면 서울대 미학과 출신이 강단을 맡는다.교수가 학부생을 수험생 이상으로 다그치는 대신 취업까지 책임져주는 셈이다. 『힘이나 기술이 아닌 문화가 주도해 나갈 세상에서 미학은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철학적 배경 없이는 문화 자체가 표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박교수는 삶이 표류하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미학이라고 역설한다.
  • 한국 종합 11위/국제 물리올림피아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금상 1,동상 3으로 56개 참가국 가운데 종합성적 11위를 차지했다. 한국대표단(단장 신희명 서울대 교수)이 6일 한국국제과학올림피아드위원회(위원장 박신호 한국과학재단 사무총장)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모두 5명의 고교생이 참가,조영일군(대전과학고 3)이 금상,정김동(경남과학고 3)·최재우(대구과학고 2)·백두산(서울과학고 2)군이 동상을 수상했다.종합성적 1위는 금상 5개를 딴 중국이 차지했으며 루마니아·미국·대만·이란이 2∼5위를 기록했다.〈신연숙 기자〉
  • 이석채 정보통신장관/입문 6개월만에 네티즌으로(컴퓨터와 더불어)

    ◎“PC배우기 운전면허 따기보다 쉬워요” 우리나라 정보화정책의 사령탑인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은 요즘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바쁜 일정 때문에 컴퓨터 앞에 늘 매달려 살 수는 없지만 틈틈이 컴퓨터를 익히는 맛이 제법 솔솔하다. 이제 PC통신과 전자결재는 기본이고 인터넷을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줄 아는 실력도 갖췄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장관도 원래 컴퓨터에 대해선 「까막눈」이었다.8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컴퓨터 공포증」으로 고생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등수학과 통계학,컴퓨터의 집합체인 계량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를 몰라 진땀을 흘렸다.과제물은 연일 쏟아지는데 통계처리가 따라주지 않아 유학시절이 말그대로 「고난의 세월」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면서도 『컴퓨터는 반드시 배워둬야 한다』는 지도교수의 충고에 『컴퓨터는 남에게 시키면 될 일이지 왜 직접 하느냐』고 당돌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재경원 차관시절까지만 해도 이장관은 여전히 「컴맹」이어서 전자결재를 「외면」할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2월 26일 정보화 주무부처의 수장이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컴퓨터도 모르고서 정보화를 선도한다는 것이 쑥스러웠습니다.정신을 못차릴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유독 나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러웠고요』 그가 정통부장관으로 부임하면서 컴퓨터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쓰고 있는 기종은 「큐닉스 486DX」. 틈만 나면 컴퓨터를 파고드는 집요함 덕분에 6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는 전자결재와 PC통신을 능숙하게 해낸다.인터넷의 백악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을 실시간으로 듣는가 하면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CD롬으로 「레미제라블」을 즐길줄도 안다. 「늦깍이 네티즌」인 이장관의 집무실에는 손수 작성한 인터넷 주요 사이트 목록이 걸려 있다.그리고 요즘에는 대학이나 기업체등에서 연설한 자신의 강연 내용을 홈페이지에 다듬어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얼마전에는 명함에 E­메일 주소도 새겨 넣었다. 이장관의 집에는 팬티엄급 컴퓨터 3대가 있다.포항공대 대학원과 서울대 경영학과를 다니는 두 아들의 몫이다. 대학원생인 큰 아들은 대학 1학년때 「폭스 어벤저」라는 유명한 컴퓨터게임물을 개발해 낸 컴퓨터마니아.이장관이 뒤늦게나마 컴퓨터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게 된 데에는 두 아들의 힘이 컸다. 독서광인 이장관은 요즘 점심식사를 마치면 서점에 들러 정보통신·컴퓨터 관련 서적을 뒤지는 버릇이 생겼다. 그는 지난 6개월동안의 자신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라고 평하면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운전면허증 따기보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박건승 기자〉
  • 유전학연구의 메카/미 타이거연구소(G7으로 가는길:32)

    ◎컴퓨터 30대로 인체유전자 24시간 “사냥”/크렉 벤터 박사,90년 세포이용 유전정보 해독법 영감/설립 3년만에 유전자 절반 해독… 전세계 경악/작년 박테리아 「유전자 지도」 사상 첫 완성 쾌거 고양이 크기만한 것을 「호랑이」로 부를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미국 워싱턴인근 타이거(TIGER)유전자연구소는 규모는 작지만 유전자 게놈(GENOME)분야에선 단연 세계최고다.3년밖에 안된 이 아담한 사설 연구소를 미국최대 의료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NIH)마저도 가끔 눈치와 동향을 살피도록 만든 것은 전적으로 연구소장 크렉 벤터박사(48)의 「호랑이」급 창의적 아이디어다. 게놈연구는 「컴퓨터」에 버금가는 상식적인 용어가 된 「생명·유전공학」의 일부이긴 하나 너무 근원적이고 고답적이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었다.그런 게놈연구를 벤터박사는 「유전자 사냥」이란 공격적인 말로 업계와 일반인들에게 바짝 접근시킨 게놈연구의 대중화 시대를 연 스타였다.그는 따분하고 지지부진한 유전자연구의 면모를 일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벤터박사의 유전자 「사냥터」인 TIGER연구소는 수도 워싱턴에서 2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주 로크빌에 있다.1년 예산이 한국 국방비와 맞먹는 1백20억달러(약10조원)인 미국립보건원의 거대한 건물군들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연구소의 실험실과 연구실은 생명현상의 궁극적 비밀을 캐는 현장치곤 너무 조용한 분위기다.유전자 사냥은 벤터박사와 80여명의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가득 채워진 30여대의 컴퓨터가 소리없이 대행한다.컴퓨터,실험실,연구소 자체는 길들여진 동물처럼 조용하지만 이곳 소프트웨어는 유전의 비밀을 담고있는 화학물질인 DNA를 24시간내내 맹수처럼 포획,전 미국과 세계의 유전학계가 깜짝 놀라는 전과를 올려왔다. 『지난해 박테리아와 인간 유전자에 관한 연구발표를 계기로 DNA 염기배열을 읽어내는 새 기법이 전세계적으로 공인될 것』이라고 벤터박사는 자신한다.『벤터박사의 새 기법은 90년 그가 NIH에 있을 때 선보였지만 학계는 반신반의했다』고 실험실장인 마크 애덤즈 박사는 거든다. ○게놈연구 대중화선언 우리는 유전학을 아버지나 어머니의 발을 어떻게 해서 자식들이 신통하게 쏙 빼닮는지를 밝히는 학문으로만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지난 53년 제임스 왓슨 등이 염색체내 DNA의 이중나선구조 및 포도당·염기·인 분자구성을 알아내면서 염색체를 이루는 실제물질인 이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생명체의 성장 및 기능전반을 명령하는 지휘서신,즉 제조·운영 매뉴얼이란 사실이 명확해졌다.73년 이 DNA의 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생명공학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인간유전자 10만단위 이후 유전자조작 실험용 쥐 특허나 특정 암발병 원인의 유전자발견 등 토픽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유전학연구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에 대해 지난해말 「지금보다 10∼1백배 정교한 교환방법을 개발하지 않는 한 현재 116개나 되는 유전자 실험치료법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간평가가 내려졌듯이 넘어야할 고개가 첩첩이다. 이에 반해 유전학의 텃밭인 「염색체내의 모든 DNA」를 뜻하면서 응용이전 유전학 기층연구의 상징인게놈 분야는 지난해 벤터박사에 의해 역사적 거보를 내디뎠다.인간의 경우 사람마다 75조의 세포가 있고 이 세포마다 세포핵 속에 23쌍의 염색체가 포진해 있다.염색체는 거대분자구조의 DNA로 이루어졌으며 이 DNA줄기에 띄엄띄엄 최대추정 10만개의 인간유전자가 자리잡는다.DNA의 총 분자구조를 읽어내면 일단 전체 지도가 만들어진 셈이며 여기에 주요지형지물인 유전자 위치를 적시하면 인간 「생명의 서」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이 계획이 바로 미국이 89년부터 노벨상수상자 왓슨박사를 주축으로 해서 15년간,총 30억달러로 추진시키고 있는 「인간게놈 프로젝트」이다.9년간 재직한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을 떠나 84년부터 국립보건원에 근무한 벤터박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유전자적시 및 그 기초가 되는 DNA염기서열 파악의 속도가 느린데 골머리를 앓았다.이런 속도라면 목표연도인 2005년보다 훨씬 뒤인 2030년쯤에나 유전자지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90년 어느날 도쿄국제회의 참석후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그는 하나의 영감을 얻는다.인간염색체 DNA염기는 총 30억단위로 이루어졌는데 이중 3%만 유전자와 직접관련된 알짜이고 나머지는 「잡동사니」로 분류되는 것과 전사(m)RNA의 DNA베끼기 기능에 착안,염기서열을 파악하는 기법을 생각해낸 것이다.그러나 이 방법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거물학자들이 회의적이어서 벤터박사가 요청한 2천만달러의 프로젝트 비용 청구는 차례로 거절됐다. ○DNA 염기 3%만 알짜 92년말 보건원을 사직하고 유전공학 벤처캐피털의 도움으로 TIGER연구소를 차린 벤터박사와 보건원 실험실에서 같이 따라온 연구팀은 95년 9월 전 인간유전자의 반가량인 4만개의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적시한 「유전자 디렉터리」를 공개했다.벤터박사가 새 기법을 창안하기 전까지 염기서열이 밝혀진 인간유전자는 3천개에 지나지 않았다.벤터박사는 『기존방식대로 하자면 유전자 한개 발견에 4만∼5만달러가 들지만 내 방식은 1백달러도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간유전자 디렉터리 공개에 2개월 앞서 벤터박사팀은 사상최초로 한 생물체 전체의 DNA염기서열 및 유전자지도작성에 성공했다.애초 그의 새 기법에 회의적이었던 왓슨박사나 콜린스박사 모두 자신들의 판단잘못을 시인하면서 『과학의 위대한 순간』 『생물공학의 이정표』 『생물학을 다시 시작해야 될 획기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DNA염기량이 인간의 1500분의 1인 180만단위의 이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 박테리아 유전자지도 작성은 1년이 걸렸으나 후속 실험에선 기간이 계속 단축되고 있어 어느날 한 아담한 사설연구소에 의해 인간유전자 지도가 돌연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로크빌(미 메릴랜드주)=김재영 특파원〉 ◎전문가 인터뷰/타이거 연구소장 크렉 벤터 박사/“2005년 유전자 지도 완결 낙관적”/증명되지 않은 새 해독법 모험적 시도 “적중” ­박사가 창안한 새 게놈 해독법은 이 분야에서 진정한 돌파구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돌파구를 뚫은 개인적인 경험을 말한다면. 『유전물질의 총체인 게놈의 DNA를 해독하는 복잡한 문제에 깊숙이 빠졌으나 유전자 발견의 진행속도가 느린 데 커다란 좌절을 느꼈다.우리 연구팀이 유전자 한개의 DNA염기서열을 완전히 파악하는데 10년이나 걸렸었다.「결코 다시는 이런 식으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아직 효능이 증명되지 않은 새 방법을 기꺼이 시도할 마음이 우선 있어야 했다.다른 사람이 고안했으나 도중에 그만둔 것,우리 실험실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고 발전시킨 것 등 여러 방법으로 새롭게 접근해 보았다.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도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다름아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 그때였다.문제에 대한 몰두와 좌절감의 순간적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그 즉시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 기술 및 절차가 머리에 그려졌다.창조적인 순간에는 서로 떨어져 있던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완전한 전체가 이뤄진다』 ­박사는 수년전 국립보건원을 박차고 나갔다.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적인 솜씨가 조직의 관료성에 의해 좌절되곤 한다.연구소장으로서 스태프의 창의성을 북돋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 TIGER연구소에서는 관료주의가 별로 없으며 건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을 결코인정하지 않는다.우리 조직은 비교적 소규모인데 이 정도로 유지하는게 건강하다고 생각한다.협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려 애쓴다.지식의 프론티어에서 같이 일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인류에 심대한 혜택을 준다는 생각은 결코 하찮은 자극제가 아니다.이 생각은 사기와 의욕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인간유전자 게놈프로젝트와 유전공학의 장래를 간단히 전망한다면. 『약 7만∼8만개로 추정되는 인간유전자의 반을 우리가 발견했다.나머지 반은 다른 연구팀들이 우리 방법을 채택했더라면 지금쯤 이미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세균을 상대로 시작한 우리 새 기법은 인간유전물질의 DNA를 해독하는 일을 가능케 했다.본래 이 일은 너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렵게 여겨졌었다.지금은 인간게놈 프로젝트 전체에 스피드가 붙어 불가능해 보이던 2005년 완결 목표가 아주 낙관적이다.새 기법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미 게놈 지식은 커다란 영향력과 충격을 주고 있는데 살충제·약물·항생제 등 부작용이 심한 기존 대응책이 생물학에 바탕을 둔 보다 합리적인 신 기법들로 대체될 것이다.문제 생물체의 유전자 구성이 파악되면 가장 악성의 병원체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물질 및 기법으로 무장해제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곡물 해충에 자살 유전자를 삽입하는 실험을 예로 들수 있다.생물체의 게놈에 관한 기초지식은 과학자에게 거대한 힘을 선사한다』
  • 출판계 「개정 저작권법」 발효 비상

    ◎새달 시행… 베끼기·중복출판 풍토 일대 타격/87년 이전 공표 외국인저작물도 보호대상/99년까지 부분적 유예조항 둬 충격완화 오는 7월1일부터 개정 저작권법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외국저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출판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개정 저작권법은 외국 저작자와 출판물에 대한 권리를 저작자의 사후 50년,또는 저작물 공표이후 50년동안 보호하는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세계저작권협약(UCC)과 제네바음반협약에 가입하면서 그 이후 공표된 외국인 저작물과 음반에 대해서만 보호를 해왔다.그러나 개정 저작권법의 시행으로 87년 이전에 공표된 외국인의 저작물도 보호대상이 된 것이다. 베끼기·덤핑·중복출판을 예사로 해온 우리 출판계는 이로써 대부분의 유명 외국작가와 저작물 등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난관」에 처하게 됐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분야는 학술출판이다.초판 1천부 정도도 소화하지 못하는 우리 학술출판시장 현실에서 엄청난 로열티까지 주고 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개정 저작권법은 1999년까지 부분적이나마 로열티를 주지 않아도 되도록 한 유예조항을 두는 등 충격완화장치를 마련하고 있어 출판사들의 숨통을 다소나마 틔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95년 1월1일 이전에 제작된 저작물의 복제물(리프린트물)일 경우,올해말까지 6개월간의 처분유예기간중 판매할 수 있다.그후에는 물론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또 95년 1월1일 이전의 저작물을 번역·각색·영화화함으로써 작성된 2차 저작물은 이 법 시행후에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복제·배포·공연·상영 등을 할 수 있으나 2000년 1월1일 이후에는 보상을 해야 한다.이 경우에도 2차 저작물은 저작물로서 인정받을 만큼의 완성도를 가져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따라서 문제는 지금보다 국내에 이미 출간되어 있는 2차 저작물들이 본격적인 저작권 태풍권에 들게 될 2000년 1월1일 이후다.저작권자와 정식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계약이 순조롭게 추진되지 않을 경우 이미 나온 책들중 상당수를 절판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출판계는 대부분 개정 저작권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정 저작권법이 발효되면 긍정적인 효과 또한 적지않다.우선 우리 출판계의 고질적 병폐인 중복·덤핑출판과 짜깁기출판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비싼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대신 국내 필자를 발굴,육성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저작권보호를 규정한 베른협약 가입국이 지난해말 현재 1백11개국에 이르며,멀티미디어 저작물이나 통신을 통한 저작물 이용 등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다.그런만큼 이 「무한경쟁의 바다」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능동적인 대비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학술출판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거나 외국출판물 중개센터를 확대해야 한다는 출판계 일각의 주장은 그런 점에서 한층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김종면 기자〉
  • 제 처지에서는 모두 제가 옳구나(박갑천 칼럼)

    『네말도 옳고 네말도 옳다』­이건 황희 정승만이 전매특허낸 말이 아니다.아첨하면서 혹은 소신없어서 그리말한 사람도 있었으니까. 「용재총화」(6권)에 나와있는 변구상이란 사람을 보자.그는 학문은 넉넉했으나 맺고끊는 점이 모자랐다.그가 한성참군이 되었을 때다.소송이 밀려들건만 처결을 못한다.견디다 못한 갑이 와서 호소하면 『네말이 옳다』 했다가도 을이 찾아와 호소하면 『네말도 옳다』면서 잘잘못을 못가렸다.그래서 그때사람들은 시비를 분명히 못가리는 일을 두고 「변구상공사」라고 했더라는 것이다. 변구상시대나 지금이나 이승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고 자기언행을 옳다고 주장한다.그런데 그 주장은 또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가 옳은것 같고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가 옳은 것처럼 들리게 마련이다.그러나 설사 변구상이라해도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판결을 내릴것 같은 일인데도 『내가 옳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곤댓짓하는게 세상사인가 보다. 질질끄는 가운데 갖은 자기합리화 너스레가 나오는 12·12공판을 보면서 해보게된 생각이다.또 총선후의 사태진전등 일상사에서 노상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세상사 치고 나름대로 옳지 않은건 하나도 없잖은가.옳지,그러기에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은 있다 했것다.무슨 일이건 제처지에서 보기로 들땐 제가 옳다.판결 못내린 변구상은 슬기로웠던 걸까. 『그대와 내가 논쟁을 벌여 그대가 나를 이기고 내가 그대에게 졌다면 과연 그대가 옳고 내가 그른 것일까』.「장자」(제물논)는 이렇게 화두를 꺼낸다.그러고서 다음과같이 이어나간다.『반대로 내가 그대를 이기고 그대가 나에게 졌다면 내가 옳고 그대가 그른 것일까.한쪽이 옳고 한쪽은 그른 것일까,아니면 양쪽이 다 그른 것일까』.이를 제3자에게 판단하게 한다해도 내편 네편 때문에 공정을 기할수 없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끝없이 의존하는 관계라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이는 세속적 현상면을 초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그 맥락에서 『사물의 시비는 아무런 구별이 없는 경지에 모아두라』고 그는 말한다.하지만 세상살이 현실에서 그렇게하고 살아나갈수 있는 일이던가. 정신이상자도 자기가 옳다는 말은 한다.그러므로 많은 남이 나의 옳다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문제다.변구상도 쉽게 가릴 잘못을 가지고 옳다고 우겨대며 선소리하는 것은 역시 옳지 못하다.〈칼럼니스트〉
  • 죽은 열사보다…(외언내언)

    『죽은 열사보다는 살아있는 젊은이가 필요한 때다』­영향력을 지닌 「어른」이 젊은이에게 한 이 말이 우리 귀를 신선하게 때린다.이건 너무 당연한 말이다.그 당연한 말이 이렇게 우리에게 희망을 치는 종소리처럼 울리는 것이 우리의 어이없음이기도 하다. 토착화 한 돌림병처럼 때만 되면 도지는 「분신자살증」이 우리에게는 있고 그것을 충동이는 혐의를 받는 세력도 아직 있는 것같다.이 4월에만도 3명의 젊은 목숨을 「분신」으로 앗겼다.그 소중한 젊음을 제물로 삼아도 될 사회문제가 기본적으로 우리에게는 없다.더구나 지금은 말도 안되게 없다.그런데도 이 봄날 그 꽃다운 목숨의 스러짐을 보아야 한 일은 잘못이다. 그런데도 그것이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일에 몸을 사려온 것이,그들이 따르는 어른들이었다.사려깊은 어버이의 마음이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 말을 이제라도 듣게 된 것이 고맙고 반갑다. 사회문제를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든가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가장 소극적이며 지양해야 할 방식이라는 지적은 당연히 이어질 수밖에 없는 논리다. 「살아있는 젊은이」가 얼마나 빛나는 가치인가를 젊은이들이 잊지 않도록 하는 일에 우리는 아직도 너무 무심하다.생떼같은 젊은이들을 「신입생환영술」로 자빠뜨리고 수학여행에서 희생되게 한다.아직도 「좌경화」라는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이들의 「자해행위」에 대해 확실하게 『그건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것에도 인색하다. 그러므로 이런 때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 보여준 결의는 성숙하다.무엇보다도 「죽어야만 되는 열사」에의 미망을 여전히 벗지 못한 채 한번 도지면 연쇄적으로 저질러지는 죽음에의 유혹을 단호하게 차단한 것은 어른다운 일이다. 우리에게 지금 모자라는 것은 뛰어나게 앞서가는 기술도 아니고 후진성의 보완도 아니다.사려깊음이 모자란다.특히 어른의 깊은 사려가 젊은이에게 본을 보이는 일,「살아있는 젊은이」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게 하는 일 같은 사려깊음이다.〈송정숙 본사고문〉
  • 불,식욕억제 물질 개발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이 프랑스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어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됨으로써 인간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프랑스국립 보건의학연구소 신경생물학­약리학부장인 장­샤르르 슈워츠 박사는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부타빈디드라고 불리우는 식욕억제물질을 개발,쥐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히고 이 물질은 입을 통해 또는 주사로 투입해도 똑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슈워츠 박사는 쥐들을 20시간 굶긴 뒤 이중 일부에게는 부타빈디드를 투여하고 나머지 쥐들은 그대로 둔 채 먹을 것을 준 결과 부타빈디드를 주사한 쥐들은 비교그룹의 쥐들에 비해 30∼40%나 덜 먹었다고 밝혔다. 런던대학의 로빈 카넬린 박사와 함께 이 물질을 개발한 슈워츠 박사는 사람에게는 소화기관계(계)의 신경에 작용하여 식욕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는 콜렉시스토키닌(CCK)이라는 물질이 있으며 CCK는 일단 식욕을 누그러뜨리는 신호를 보낸 다음에는 소멸된다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CCK의 소멸을 차단할 수있는 물질을 연구하던 끝에 부타빈디드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AP 연합〉
  • 자민련 공천자 2백8명 명단/4·11총선 야당은 누가 뛰나

    ▷서울◁ ◇종로=김을동(50·여·전서울시의원) ◇중구=이수만(48·천보교회목사) ◇용산=김재영(62·전의원) ◇성동갑=배길랑(54·전의원) ◇성동을=유명곤(43·유경농산회장) ◇광진갑=박종철(52·서대양문화개발원대표) ◇광진을=김영목(49·영화배우) ◇동대문갑=손윤준(58·태양물산대표) ◇동대문을=권승욱(35·벤처개발산업대표) ◇중랑갑=미확정 ◇중랑을=미확정 ◇성북갑=채수호(57·한민족통일사상연구회장) ◇성북을=최갑수(41·정당인) ◇강북갑=김규원(68·전의원) ◇강북을=김태환(49·변호사) ◇도봉갑=신오철(58·전의원) ◇도봉을=장일(38·수레바퀴청년회장) ◇노원갑=박병일(62·전의원) ◇노원을=김용채(64·전의원) ◇서대문갑=미확정 ◇서대문을=김병호(48·한성학원이사장) ◇은평갑=임인채(68·전의원) ◇은평을=노양학(54·주간은평신문사회장) ◇마포갑=고순례(32·변호사) ◇마포을=장덕환(57·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 ◇양천갑=박수복(60·동제정신문화연구소대표) ◇양천을=탁형춘(53·전서울시의원) ◇강서갑=최덕수(51·강서뉴스신문사대표) ◇강서을=이경표(52·정당인) ◇구로갑=정순주(54·민주정치연구소장) ◇구로을=이재실(51·한국권투위원회사무총장) ◇금천구=유지준(42·전서울JC회장) ◇영등포갑=구창림(55·당대변인) ◇영등포을=유중현(52·현대경제문제연구소장) ◇동작갑=차은수(55·백광화장품대표) ◇동작을=김우중(53·구미무역대표) ◇관악갑=이영춘(55·전서울시의원) ◇관악을=김재호(44·세무사) ◇서초갑=김창호(40·회계사) ◇서초을=미확정 ◇강남갑=김명년(64·전서울시부시장) ◇강남을=이대섭(57·전의원) ◇송파갑=조순환(62·현역의원) ◇송파을=정남(55·전의원) ◇송파병=조중형(49·전민자당총무국장) ◇강동갑=박태희(50·시사타임즈발행인) ◇강동을=허경구(54·전의원). ▷부산◁ ◇중·동구=김준호(35·나남정치컨설팅대표) ◇서구=백영주(57·동화약국대표) ◇영도구=미확정 ◇진갑=강경식(56·전의원) ◇진을=한기승(47·한국JC연수원주임교수) ◇동래갑=박종대(60·대림가구사대표) ◇동래을=김상훈(44·금정여상 이사) ◇남구갑=왕세창(47·전부산여전교수) ◇남구을=김호길(52·부산외국어대교수) ◇북·강서갑=김해규(57·한국예체능신문사회장) ◇북·강서을=윤무헌(52·가락위탁영농회사 대표) ◇해운대·기장갑=미확정 ◇해운대·기장을=미확정 ◇사하갑=강신수(55·금하냉동대표) ◇사하을=강호영(51·지구사대표) ◇금정갑=채선수(39·지구환경산업대표) ◇금정을=최국주(53·협전사부사장) ◇연제구=김헌근(61·천일식품사대표) ◇수영구=미확정 ◇사상갑=이상덕(46·한성화학대표) ◇사상을=최윤기(43·사상구발전연구소장). ▷대구◁ ◇중구=박준규(70·전국회의장) ◇동구갑=김복동(63·국회의원)◇동구을=윤상웅(48·삼우실업대표) ◇서구갑=김풍삼(55·한국교총사무차장) ◇서구을=최운지(68·전의원) ◇남구=이정무(55·전의원) ◇북구갑=이의익(56·전대구시장) ◇북구을=안택수(51·전한국기자협회회장) ◇수성갑=박철언(54·전의원) ◇수성을=박구일(60·현역의원) ◇달서갑=박종근(59·전경제기획원예산심의관) ◇달서을=최재욱(56·현역의원) ◇달성군=김정훈(56·장애인신문발행인). ▷인천◁ ◇중·동구·옹진군=박종국(49·향토물산전무) ◇남구갑=정의성(52·인천사회발전연구소장) ◇남구을=박창근(46·제창한약방원장) ◇연수구=명화섭(69·전의원) ◇남동갑=이상만(36·정당인) ◇남동을=김택수(57·전3군사령부 부사령관) ◇부평갑=진영광(41·인천지방변호사회심사위원장) ◇부평을=김유동(42·전프로야구선수) ◇계양·강화갑=조홍규(53·씨케이무역대표) ◇계양·강화을=정창화(63·전가평부군수) ◇서구=이훈국(50·서구태권도협회장). ▷광주◁ ◇동구=고병렬(46·백조금속대표) ◇서구=강성상(37·한국결혼상담소 광주·전남지부장) ◇남구=김이곤(57·전대우엔지니어링 상임고문) ◇북구갑=김홍주(49·태일건설대표) ◇북구을=김천국(39·청송물산대표) ◇광산구=정원섭(50·하방농장대표). ▷대전◁ ◇동구갑=김칠환(45·세븐하이테크 대표) ◇동구을=이양희(52·전정무차관) ◇중구=강창희(50·현역의원) ◇서구갑=이원범(57·전의원) ◇서구을=이재선(40·전대전JC연합회장) ◇유성구=조영재(54·한국사랑회중앙회장) ◇대덕구=이인구(64·전의원). ▷경기◁ ◇수원 장안구=이병희(70·전의원) ◇수원 권선구=이일구(52·헌정민권회 수원지부장) ◇수원 팔달구=김인규(55·신라건설대표) ◇성남 수정구=이대엽(64·전의원) ◇성남 중원구=강희규(56·에스코아쇼핑센터 대표) ◇성남 분당구=권헌성(38·전의원) ◇의정부=김문원(55·전의원) ◇안양 만안구=권수창(53·전경기도의원) ◇안양 동안갑=고재춘(53·전경기도의원) ◇안양 동안을=이석원(39·정당인) ◇부천 원미갑=김정익(48·부천시약사회장) ◇부천 원미을=김길홍(53·국제물산대표) ◇부천 소사구=박박식(58·현역의원) ◇부천 오정구=김정웅(54·부천시 배드민턴연합회장) ◇광명갑=김재주(58·광명관광대표) ◇광명을=차종태(55·진성학원 재단이사장) ◇평택갑=조성진(50·한국JC교수) ◇평택을=허남훈(59·전환경처장관) ◇동두천·양주=김국환(59·정당인) ◇안산갑=김동현(52·변호사) ◇안산을=윤문원(43·21세기 안산발전연구소장) ◇고양갑=황인형(55·정당인) ◇고양을=김용수(38·전민주당부대변인) ◇과천·의왕=박제상(60·현역의원) ◇구리시=박한영(50·임계무역 대표) ◇남양주시=조병봉(66·전의원) ◇오산·화성=박신원(51·전경기도의원) ◇시흥시=장천수(54·원진관광회장) ◇군포=심양섭(36·당부대변인) ◇하남·광주=양인석(61·교산학원이사장) ◇여주군=허정남(54·여주 컨트리클럽 대표) ◇파주군=이재창(60·전환경처장관) ◇연천·포천=미확정 ◇가평·양평=홍성표(60·전의원) ◇이천군=유종렬(55·전경희대교수) ◇용인군=김학규(49·전경기도의원) ◇안성군=이장재(58·천우기업대표) ◇김포군=이재선(49·한국자유총연맹 김포지부장) ▷강원◁ ◇춘천갑=미확정 ◇춘천을=유종수(54·현역의원) ◇원주갑=한상철(57·전원주시장) ◇원주을=박우순(46·상지학원 이사) ◇강릉갑=황학수(48·현대코아유통대표) ◇강릉을=김문기(64·전의원) ◇동해시=지일웅(55·한국통신진흥고문) ◇태백·정선군=김좌일(55·정선군지역발전연구회장) ◇속초·고성·양양·인제군=한병기(63·전의원) ◇삼척시=김정남(56·현역의원) ◇홍천·횡성군=조일현(41·현역의원) ◇영월·평창군=이득헌(50·한국노동교육원 사무총장)◇철원·화천·양구군=염보현(64·전서울시장) ▷충북◁ ◇청주 상당=구천서(46·전의원) ◇청주 흥덕=오용운(69·전의원) ◇충주시=김선길(61·전상공부차관) ◇제천·단양=안영기(60·전의원) ◇청원군=오효진(53·전SBS편성이사) ◇보은·옥천·영동군=어준선(59·안국약품대표이사) ◇괴산군=김동관(60·전증권감독원부원장) ◇진천·음성군=정우택(43·전경제기획원 법무관). ▷충남◁ ◇천안갑=정일영(52·전의원) ◇천안을=함석재(57·현역의원) ◇공주시=정석모(67·전의원) ◇보령시=김용환(64·현역의원) ◇아산시=이상만(57·전한국공정거래협회장) ◇서산·태안군=변웅전(57·전MBC아나운서실장) ◇금산·논산군=김범명(53·현역의원) ◇연기군=김고성(55·전충남도의회부의장) ◇부여군=김종필(70·자민련총재) ◇서천군=이긍긍(52·현역의원) ◇청양·홍성군=조부영(60·현역의원) ◇예산군=조종석(64·전건설공제조합이사장)◇당진군=김현욱(57·전의원). ▷전북◁ ◇전주 덕진구=미확정 ◇전주 완산구=미확정 ◇군산갑=미확정 ◇군산을=미확정 ◇익산갑=김용관(54·정당인) ◇익산을=미확정 ◇정읍시=정태진(67·농촌문제연구소장) ◇남원시=미확정 ◇김제시=오남성(36·전한일은행직장주택조합장) ◇완주군=미확정 ◇진안·무주·장수군=미확정 ◇임실·순창군=이찬우(29·전북청소년상담실연합회장) ◇고창군=미확정 ◇부안군=미확정. ▷전남◁ ◇목포·신안갑=이정수(52·전국웅변연합회 전남본부장) ◇목포·신안을=김재철(53·상진건설대표) ◇여수시=미확정 ◇순천갑=미확정 ◇순천을=조동수(56·새마을전남도회장) ◇나주시=미확정 ◇여천시·여천군=김제봉(61·홍천산업대표) ◇광양시=미확정 ◇담양·장성군=공창덕(55·전전남도의원) ◇곡성·구례군=미확정 ◇고흥군=미확정 ◇보성·화순군=미확정 ◇장흥·영암=미확정 ◇강진·완도군=미확정 ◇해남·진도군=곽봉근(51·정당인) ◇무안군=윤무중(54·무안관광대표) ◇함평·영광군=미확정. ▷경북◁ ◇포항 북구=최종태(39·뉴스경북발행인)◇포항 남구·울릉군=장준익(61·전의원) ◇경주갑=정종복(46·변호사) ◇경주을=이상두(56·현역의원) ◇김천시=문종철(55·전수원대교수) ◇안동갑=미확정 ◇안동을=김시명(48·상연유통 대표이사) ◇구미갑=박재홍(55·전의원) ◇구미을=최종두(60·도개학원이사장) ◇영주시=전우창(47·영주시발전연구소장) ◇영천시=최상용(58·전의원) ◇상주시=이재훈(54·변호사) ◇문경·예천=신국환(57·전공업진흥청장) ◇경산·청도군=김종학(55·전국회의장비서관) ◇고령·성주군=송인식(53·전세계일보편집국장) ◇군위·칠곡군=도갑현(50·국제종합기계본부장) ◇의성군=김화남(53·전경찰청장) ◇청송·영덕군=김성태(53·한국가공지대표) ◇영양·봉화·울진군=이학원(62·현역의원). ▷경남◁ ◇창원갑=미확정 ◇창원을=김영성(46·창원시정연구소장) ◇울산 중=미확정 ◇울산 남갑=이복(55·무료법률상담소장) ◇울산 남을=미확정 ◇울산 동구=미확정 ◇울산 울주=이광우(39·향토발전연구소장) ◇마산 합포=박석동(47·부산여대교수) ◇마산 회원=김영길(41·전MBC기자) ◇진주갑=미확정 ◇진주을=미확정 ◇진해시=미확정 ◇통영시·고성군=박청정(53·세계해양연구센터대표) ◇사천시=미확정 ◇김해시=홍의표(40·농촌노동문제연구소장) ◇밀양시=미확정 ◇거제시=미확정 ◇의령·함안군=미확정 ◇창녕군=신윤태(60·창녕군체육회이사) ◇양산군=미확정 ◇남해·하동군=김기호(69·성진그룹회장) ◇함양·산청군=하상령(50·하상실업대표) ◇거창·합천=김용균(54·변호사) ▷제주◁ ◇제주시=송재훈(38·대한화재 제주영업팀장) ◇북제주군=미확정 ◇서귀포시·남제주군=미확정.
  • PC통신으로 연합강의/경희·과기원·전남대 등 5개대

    ◎동화상·사진·음성자료 등 제공 오는 16일 이후.경희대 사회학과 신입생 김모군은 「사회학개론」을 수강하려고 컴퓨터를 켠다.아무 시간이라도 좋다.강의실은 없다.학교건 집이건 상관 없다.수업이 PC통신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책도 필요 없다.과제물은 토요일쯤 파일로 만들어 전송하면 된다.시험 답안도 마찬가지다.매주 수요일 하오 9시쯤에는 지도교수가 참가한 가운데 부산과 광주 등에 있는 수강생들과 컴퓨터로 격렬한 토론을 벌인다.이에 따라 성적이 매겨진다. 국내 최초로 PC통신 「천리안」을 통해 실시되는 「원격 전국대학 연합강의」의 모습이다. 대상은 경희대·한국과학기술원·전남대·제주대·부산여대 등 5개대학의 학생 3백여명.과목은 사회학과의 3학점짜리 「사회학개론」이다. 10주 동안의 강의에는 각 학교 교수 5명이 두차례씩,1주일 단위로 맡는다.문서 뿐 아니라 동화상·사진자료·음성자료 등으로 다양하게 제공한다.당연히 심도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컴퓨터로 제공받는 자료와 관련서적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공부한다.주마다 리포트가 주어지므로 출석은 과제제출 여부로 체크된다. 「사람이 없는」 비인간적인 강의가 되지 않도록 교수들은 인사말과 강의내용 소개를 동화상과 육성녹음으로 통신망에 띄운다.수강생 전원의 컬러사진과 상세한 자기소개도 통신망에 뜬다. 질문도 토론도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오는 6월 강의를 마친 뒤에는 충남 대덕의 「데이콤 종합연구소」에서 1박2일 동안 수업내용을 총결산하고,서로 얼굴을 익히는 기회도 갖는다. 「천리안」을 운용하는 데이콤에서는 미가입 학생들에게 무료로 사용권을 주기로 했다.
  • 경남 사천 동자상 돌벅수(한국인의 얼굴:64)

    ◎문관예복 차림의 도깨비 얼굴/작고 매서운 눈·처진 입 모습에 심술이… 돌장승에 불교적 요소를 가미한 현상은 여러 군데서 나타나고 있다.그저 돌장승을 만들어놓고 미륵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거나,실제 불상양식을 빌려 이마에 백호도 표현했다.그리고 불교조각에서 보이는 문수동자를 모방한 돌장승까지 만들어 세웠다. 경남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벅수라 하는 돌장승중에는 동자상이 끼어 있다.이 마을에는 전해오는 돌장승 8기 가운데 4기가 동자상이었으나 2기는 근래 도둑을 맞았다.동자상은 소로를 사이에 두고 약간 높은 언덕바지의 수장승 돌벅수 2기를 마주하고 섰다.돌벅수는 나이가 들고 동자상은 나이가 어려 장유유서의 층서관계를 따져서인지 높고 얕은 장소를 골라 세웠다. 동자상이 문수보살을 닮은 부분은 머리칼을 다듬은 헤어스타일이다.머리 위쪽을 쌍갈래로 따올려 마치 뿔처럼 보였다.그 유명한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221호) 두발과 흡사했다.그러나 옷매무새는 문인석에서 보이는 유교풍이다.더구나 홀을 끌어안아 쥔 포즈를 취해 유교적 체취가 짙게 우러났다.독특한 현상의 돌장승이다. 이들 동자상 돌벅수의 눈은 아주 작다.일반적으로 눈이 큰 돌장승양식의 통례를 벗어나 눈이 작을 뿐더러 매섭다.매서운 눈은 문수동자의 두발을 한 이 동자상이 지닌 외형상의 모순이기도 하다.작은 눈을 소복하게 양각해버려 감았는지 떴는지를 분간하기 어렵다.입은 꼭 다물었다.입가가 양쪽으로 처져내려와 심술궂어 보이는 구석도 있다.다른 지역의 돌장승의 입가가 위로 휘어올라간 것과는 대조를 이루었다. 눈썹을 포함한 눈부위와 앞으로 숙어진 큰 귀가 유난히 위로 올라붙었다.그리고 기다란 코에 매달린 듯한 가늘고 작은 입,빠른 하관이 가세하여 약간은 괴기한 얼굴이다.도깨비얼굴이 그럴까….그것도 날렵한 도깨비일 것이다.그 얼굴에 문수동자 머리를 올려주고 점잖기만 한 문관예복을 갖추어놓았으니 우스울 수밖에 없다.만든 사람 심성에 담긴 해학이 보인다. 도깨비를 잘 친해놓으면 재물을 안겨준다는 민담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가산리에는 얼핏 도깨비를 연상할 수 있는 동자상이 있어서인지 옛날에는 인근 7개군의 곡물이 몰려들었다.조선시대말까지 가산리 조창에서는 거두어들인 조곡을 갈무리했다가 뱃길로 제물포에 보냈다.당시는 마을도 번창하여 3백호에 이르는 대취락을 이루었다.조창에 조운의 뱃길이 있는 가산리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몰려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민속도 풍요로웠다.정월 초하루 8기나 되는 돌장승 벅수 앞에서 지내는 용천제로 시작한 제의와 놀이는 정월 보름날까지 이어졌다.정월 보름날 마을에서 놀던 「가산오광대」탈놀이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3호로 지정되어 오늘날에도 맥을 잇고 있다.
  • 「고름우유 광고」 시정명령은 적법/서울고법

    ◎“파스퇴르광고는 보비자 오인시킬 우려”/광고시정령 취소청구소 패소 서울고법 특별1부(재판장 이용우 부장판사)는 27일 주식회사 파스퇴르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광고시정명령취소 등 청구소송에서 『공정거래위가 파스퇴르유업에 「파스퇴르우유는 고름우유를 절대 팔지 않습니다」는 등의 광고행위를 중지토록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파스퇴르측이 지난해 10월 일간지에 낸 광고내용은 마치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에 고름이나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의 고름찌꺼기가 섞여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로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파스퇴르의 이 광고는 경쟁사업자가 제조,판매하는 우유에 관하여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으로,유가공업계의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각종 임상실험 등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유 속에 일반소비자가 연상하는 고름이 섞여 있다고는 볼 수 없고,또 섞여 있을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가공과정에서 세균이 죽고 고름의 상당부분이 걸러지며 남은 찌꺼기중에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의 독소나 세균발육억제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증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의 광고는 다른 회사의 제품에 유해한 고름이 섞여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만큼 공정위의 시정명령은 정당하다는 것이다. 파스퇴르는 지난해 11월 「고름우유를 절대 팔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일간지 등에 낸 데 대해 공정거래위가 시정명령과 과징금부과처분을 내리자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 「잠비아 북대사관 탈출 전과 후」 귀순 3인 증언

    ◎북 망명 최씨 납치 기도/“아내 찾아 죽여라” 현씨 협박/공작원 최씨 탈출후 평야서 소환령/귀국일 이틀전 현씨 무작정 담넘어 13일 귀순 기자회견을 가진 현성일·최수봉씨 부부와 차성근씨가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을 탈출해 자유의 품에 안기는 과정은 숨막히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탈출을 결심한 것은 지난달초.북한대사 김응상은 최씨에게 대사관 물청소를 시키며 『즉각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은 당의 지시를 어긴 것』이라며 『김정일 동지에게 전보를 쳐 소환토록 하겠다』고 협박했다. 최씨는 『청소문제를 왜 정치적 문제로 비약시키느냐』며 항의하다 가슴과 얼굴을 주먹으로 얻어맞았다. 최씨는 이틀뒤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 현씨에게 울며 이 사실을 말했다.현씨는 『어쨌든 우리가 소환되면 안되니 잘못을 빌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최씨는 잘못을 빌 이유가 없고 이미 「정치적 굴레」,즉 매장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탈출을 결심했다.그리고 몰래 북한대사관을 빠져나와 「망명 절차」를 밟았다. 최씨가 망명하자 북한은 현씨에게 「부부상봉」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탄자니아에 있던 국가안전보위부 보위원을 잠비아에 파견,대책회의를 가졌다. 보위원은 「부부상봉」을 하면 설득해 데려오겠다는 현씨에게 『아마 안될 것』이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처단하라』고 요구했다.『소형 권총을 줄테니 주머니에 넣은 채 쏘아라』고 지시했다.『잠비아 정부와의 법적 문제는 걱정말라』고도 했다. 현씨는 북한에 있는 부모와 두자식을 떠올리며 고민을 거듭했다.하지만 아내를 살해할 수는 없었다.설사 아내를 죽여도 자신 역시 「제물」로 희생될 것이 분명했다.아내까지 없애라는 비정한 북한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아내의 뒤를 따르기로 하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차성근씨와 상의,함께 탈출하기로 했다.의심을 받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며 기회를 노렸다. 두 사람은 1월10일 첫 탈출을 시도했다.하지만 행동이 자유로운 공작원 신분인 차씨만 태권도 지도 명목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현씨는 일요일인 1월14일 담을 넘어 두번째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감시가 더욱 심해지자 현씨는 잠비아기자와 회견을 갖고 『처는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등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애썼다. 1월20일 북한은 대사와 현씨에게 가장 빠른 항로로 평양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25일로 출발 날짜가 잡히자 현씨는 23일 마지막 탈출을 결행했다.담을 넘어 무작정 달렸다. 이들의 귀순동기는 폐쇄된 북한대사관에서 자행된 대사 부부의 횡포와 인격적 모독이다. 북한대사관내 4명의 외교관 부인들과 불화가 잦아 『한달에 한번 정도 대판 싸움이 벌어지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다. 특히 최고학부를 졸업하고 성분이 우수한 현씨 부부에게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전보를 쳐 소환토록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 일쑤였다.
  • 북 “식량 3백20만t 부족” 조선기독교연맹

    ◎“콩기름·설탕도 필요” 호소 북한 조선기독교도연맹 강영섭위원장은 1일 상오 마카오 뉴월드 엠퍼러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를 위한 나눔과 연대회의」에서 『지난해 여름 발생한 수재로 8개도 1백45개 시·군에서 약 5백20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당해 피해액이 1백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북한 쌀 지원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마카오에 가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들이 보내온 강위원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앞으로 필요한 양곡은 약 3백20만t에 달하며 이밖에 콩기름과 설탕 등의 식료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1월10일 현재 세계 여러나라들로부터 의약품을 비롯,2천5백67만달러에 해당하는 현금과 물자들이 도착했다』면서 『병원과 학교 등 건축물과 도로·다리등 하부구조의 파괴로 피해지역에 식량을 비롯한 구제물자들을 수송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론 대북지원 불가 내한 미 레이크에 전달/정부,북 식량난 관련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북한의 대남 태도에근본적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3일 방한하는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레이크 보좌관은 방한 기간중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장관 및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우리측 고위관계자와 만나 양국 현안을 협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북 정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에 정부 방침을 집중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같이 경색된 남북관계하에서 미국측의 대규모 지원은 자칫 예상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만원 강탈한 택시강도 기사 트렁크에 감금 방화/대전서

    ◎운전사 극적 탈출… 20대 2명 수배 【대전=이천렬기자】 인천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가던 20대 남자 2명이 돈을 빼앗고 운전사를 트렁크에 감금한 채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운전사는 택시가 전소되기 직전,극적으로 탈출했다. 21일 상오4시쯤 대전시 서구 복수동 유등천 제방에서 인천 제물포택시 소속 인천2바1869호 스텔라택시(운전사 조동빈·34·인천시 서구 가좌4동)를 타고 가던 20대 남자 2명이 강도로 돌변,현금 20만원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미리 준비한 압박붕대로 운전사 조씨의 손·발을 묶은 뒤 뒷트렁크에 감금한 채 제방을 2백m쯤 택시를 몰고 가다 불을 질렀다. 트렁크에 갇혔던 운전사 조씨는 연기가 스며들어오자 불을 지른 것을 직감,머리로 트렁크 뚜껑을 수차례 부딪쳐 열고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뚜껑을 여는 과정의 몸부림으로 손을 묶었던 압박붕대가 풀리자 불붙은 점퍼를 벗고 유동천으로 달려가 내복에 붙은 불을 껐다.택시는 92년식으로 곧 폐차될 낡은 차였다. 조씨는 머리가 크게 다치고 손·발 등에 중화상을 입었으며 택시는 완전히 불탔다. 경찰은 파란색 점퍼에 청바지 차림과 카키색 외투에 청색바지를 각각 입은 키 1백70㎝가량 20대 초반의 남자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 미,대중 대규모 경제제재 준비/LA타임스/중의 WTO가입도 저지

    ◎컴퓨터 SW 등 불법복제 단속 안해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미국은 중국이 비디오테이프와 컴팩트 디스크,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불법복제행위를 단속하지 않음에 따라 대규모 경제제재 위협을 중국에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익명을 요구한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저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지난해 양국합의 실천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15번이나 양국 관리들이 만나 논의를 벌였지만 중국내 불법복제공장에 대한 폐쇄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폐쇄되거나 생산이 중단된 공장은 6개에 불과하며 28개 내지 29개의 공장은 계속 불법복제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