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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레나 첫 윔블던 포옹

    세레나 윌리엄스(21)가 언니와의 대결을 또다시 승리로 이끌며 메이저 테니스대회 2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7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론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1286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2번 시드의 세레나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톱시드의 비너스를 2-0으로 완파했다.윔블던 첫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3번째 우승이다.상금은 73만9000달러. 지난 5월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어 언니인 비너스를 제물로 삼아 두 번 연달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세레나는 19연승 행진과 함께 1996년 슈테피그라프(독일) 이후 6년만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들 자매는 2시간 뒤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챈다 루빈(미국)조에 2-1로 역전승,프랑스오픈 복식 우승팀인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비르히니아 루아노 파스칼(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철도청 첫 여성여객전무 탄생

    철도 103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여객전무가 탄생했다.화제의 주인공은 청량리열차사무소 소속 이은진(28·6급)씨와 이은난(30·6급)씨. 올해 여성으로는 처음 여객전무시험에 수석합격한 이은진씨는 96년 철도대학 운수경영과를 졸업하고 8급 특채돼 동인천역 역무원을 거쳐 현재 청량리∼춘천구간 무궁화호 열차의 객실 고객서비스 업무를 보고 있다. 이은난씨는 이은진씨의 철도대학 2년 선배로 지난 94년부터 제물포역 역무원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었다.이번 시험에 합격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여객전무로 승차할 예정이다. 이영기 영업본부장은 “열차내 여객안내 및 고객 불편 업무를 총괄하는 여객전무는 장거리 운행과 외지 숙박이 빈번한 이유 등으로 그동안 금녀(禁女)의 벽이 존재했던 분야였다.”면서 “학교·학과 선후배이자 경쟁자,여성으로서 첫 도전인 만큼 노력한다면 미래 철도영업분야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도청에는 현재 1360명의 여성공무원이 기관차 운전·건설·토목·차량정비 등 업무에서 근무하고 있고 98년 박정애(42·6급)씨가 최초로 부역장 시험에 합격한 것을 비롯해 부천역장으로 박영자(5급)씨가 임명되는 등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씨줄날줄] 라마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태풍이 올라 온다고 한다.올들어 다섯번째 생긴 라마순(RAMMASUN)이다.요놈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하기 좋은 말로 초대형이다.최대 풍속이 44m,그러니까 시속 158㎞에 이른다.시속 61㎞가 넘으면 어른들이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100㎞면 작은 집들은 부서지기 시작한다니 가히 살인적이다.영향권이 반경 700㎞에 달한다고 한다.한반도는 어림잡아 남북으로 1000㎞,동서로 250㎞쯤 된다.한반도에 먹구름을 씌우고 폭우를 쏟아 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태풍은 이름부터 좀 무시무시하다.라마순은 태국의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이다.얼굴과 상반신은 사람이지만 몸은 거대한 동물 모양을 한 괴물로 손에는 다이아몬드 도끼를 들고 있다고 한다.번개가 치고 천둥이 일어나는 원리를 설명하는 데는 멕카라(MEKHALA)라는 여신이 등장한다.바다를수호하는,말하자면 용왕쯤 되는 멕카라는 맑은 수정으로 된 공(球)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라마순은 멕카라의 공이 탐이 나 틈만 나면 다이아몬드 도끼로 수정 공을 내리친다는 것이다.다이아몬드와 수정이 부딪히며 번개를 만들고 쩌렁쩌렁한 울림은 천둥이 된다고 한다.라마순은 연약한 여신의 수정 공을억지로 차지하려는 성품으로 보아 무지막지한 것 같다. 태국의 선조들도 천둥이 어지간히 무서웠나 보다.비바람을 몰고 오는 천둥이 두려워 신으로 승격시켜 놓고도 속내로는 야속하고 얄미웠기에 사람 모양의 괴물로 묘사했을 것이다.자연의 원리를 몰랐던 사람들에겐 천둥은 확실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북미 대륙에 살았던 인디언들은 큼직한 강 자체가 폭포를 이루면서 쏟아 내는 엄청난 굉음을 천둥 소리라는 의미로 나이애가라라고 했다지 않는가.하기야 천둥은 지금도 경계하며 대비하지 않으면 제물을 삼키는 괴물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해마다 태풍이 내습할 줄 뻔히 알면서도 당한다.지난해인가는 엉뚱하게 서울에서 대로변 신호등 누전으로 길 가던 시민들이 어이없게 그만 목숨을 잃었다.하수구를 비닐 조각들이 막아 물이 차오르며 빚어진 참사였다.천둥 두려운 줄을 몰랐다.폭우가 쏟아진다는데도 대로변 하수구조차 치우지 않았다.올해는 지방 선거가 있었다.적지 않은 자치단체장이 바뀌었다.가는 사람이 태풍을 제대로 챙겼는지 모르겠다.신관은 혹시 공무원 인사에나 매달려 있지나 않는지 모르겠다.이번 태풍은 비껴 갈 테지만 라마순이 멕카라 수정 공을 아예 넘보지 못하도록 꼭꼭 단속하고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2)파란과 이변의 기록

    한국이 역사적인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는 월드컵사상 가장 많은 이변이 속출한 대회였다. ‘밀레니엄 축구명가’로 떠오른 한국과 터키,세네갈,미국 등이 거센 돌풍을 일으킨 반면,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이 잇따라 탈락하는 등 전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개막전에서 처녀 출전국 세네갈이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은 것은 이변의 서막에 불과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포르투갈 등이 예선에서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반면 축구 변방으로 꼽혔던 한국과 터키가 4강에 올라가고,미국과 세네갈이 8강에 진입하는 등 숱한 이변이 지구촌을 경악케 했다. 이 가운데 최대 돌풍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 팀이었다. 한국은 2승1무로 16강에 오른 데 이어 설마하던 8강에서도 돌풍을 멈추지 않은 채 이변의 역사를 다시 썼고,여세를 몰아 4강에 진출했다. 과거 대회에서의 이변이야 강호팀이 약체에게 한 번쯤 덜미를 잡힌 것에 불과했지만 한국의 돌풍은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한국의 제물이 된나라는 FIFA랭킹 4위 포르투갈과 6위 이탈리아,8위 스페인.세계 축구계는 지난 1930년 우루과이대회 이래 72년의 월드컵 역사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최대 이변으로 꼽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록 한국의 돌풍에 가려 큰 빛을 발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의 포르투갈 격파와 48년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터키가 3위를 차지한 것도 세계를 놀라게 한 이변으로 꼽힌다.처녀출전국인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FIFA랭킹 1위이자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꺾으며 프랑스를 조별리그 탈락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뒤 8강에 진출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조였던 미국도 루이스 피구가 버틴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3-2로 따돌리며 16강을 거쳐 멕시코를 꺾고 8강까지 내달았다. 48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터키도 3위를 차지해 유럽의 축구변방이라는 설움에서 벗어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안상수 인천시장

    안상수(安相洙·한나라당) 인천시장 당선자는 24일 돌연 요즘 장안의 화두인 히딩크 얘기를 꺼냈다.취임하면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질문 뒤였다. “히딩크가 외부에서 유명선수들을 끌어들였습니까.있는 사람들을 조련시켜 작품을 만든 것 아닙니까.” 쉽게 말해 ‘노(No)’라는 것이다.그는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나 충격요법은 쓰지 않겠다.2∼3개월 업무를 파악한 뒤 직무분석을 통해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자 대회에서 “점령군처럼 굴지 말고 개혁을 단계적으로 하라.”고 주문한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외부인사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를 충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정무부시장 등 특정직의 외부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이나 당선 뒤 유달리 시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강조했다.분배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는 상대후보에게 “무슨 재원으로 감당할 것이냐.”는 공박을 수없이 당했지만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을 접해 보니 대부분 외형적 성장이나 거창한 구호보다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여건이 나아지는 데 관심이 많더군요.” 그런 차원에서,당선되면 ‘삶의 질 향상 55%,성장 45%’의 비율로 시정의 비중을 두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안 당선자는 비록 ±5% 차이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한다.삶의 질 향상에 보다 주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시장들도 삶의 질 향상을 수없이 외쳤지만 실제 변한 것은 별로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예산 배정이 제대로 안돼서 그렇다.앞으로 직접 점검하고 추진하겠다.기업에 대해서도 문화·복지기금을 내도록 유도하겠다.기업도 명분만 있으면 지역에 기여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삶의 질 개선이란 교통·주거·교육·환경 등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생분야를 현재보다 나아지게 고쳐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당선자는 경제특구로 지정될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송도신도시,서북부매립지(김포매립지)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소홀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신도시 등이 자리잡고 있어 동북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인천공항 배후지는 국제물류단지로,송도신도시는 국제비즈니스 도시로,서북부 매립지는 테마파크 또는 화훼단지로 각각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개발을 위한 투자는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해결하고 시는 기본적인 인프라만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안 당선자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정부도 인천이 동북아 중심국가의 핵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장엔진을 찾는 국가의 계획과 인천시의 계획을 연계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정부가 인천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는 느낌마저 있다.”면서 올 가을 정기국회나 대통령 연설에서 인천경제특구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자본 유치에 대해서는 ‘CEO 시장론’ 원조답게 “30년간의 경제활동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내자본보다는 외국자본을 더 많이 끌어들여야 재원부담이 적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안 당선자는 외자 유치만큼은 기획이나 조정자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직접 현장에 나섬으로써 책임도 직접 지고,외자 유치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도 자신감을 줄 방침이라고 강조한다.다국적기업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전문가를 특별보좌역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안 당선자는 시민들과 더불어 ‘살맛나는 인천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안으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합해내는 리더십을 가진 시장,밖에서는 당당하게 인천의 몫을 주장하고 인천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월드컵/한·스페인전 외신 반응

    '한국 최고의 날' '새로운 축구의 역사 창조'.외신들은 22일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하자 경이감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이를 긴급기사로 잇따라 보도하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에 대한 ‘충격’을 보도했다. -축구 역사를 새로 쓰다= 한국이 월드컵 4강 대열에 합류하자 AP·AFP 등 주요 외신과 CNN·BBC·ESPN 등 각국 방송들은 일제히 한국의 ‘4강 신화 창조’를 긴급타전했다.이들은 그동안 유럽과 남미로 양분된 월드컵 축구 판도를 뒤흔든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미국이 4강에 든 뒤 유럽·남미 이외 국가로는 7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며“한국팀이 새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스페인전을 중계한 일본 NHK방송 아나운서는 홍명보가 4강행을 확정짓는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준결승,준결승이다.한국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목놓아 외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팀은 아시아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한국팀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돌파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신화통신은 한국팀을 ‘죽어도 뛰는 팀’이라고 격찬했다.홍콩 성도(星島)일보도 인터넷판에서 “아시아의 호랑이가 또다시 역사를 창조했다.”고 환호했다. -한국은 킬러= 미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ESPN은 “스페인이 한국의 4번째 유럽팀제물이 돼버렸다.”고 보도했다.ESPN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전통적 강호와 우승 후보들인 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했다며 한국이 ‘유럽 킬러’로 새롭게 떠올랐다고 표현했다. 25일 한국과 4강전을 치를 독일의 언론들은 골키퍼 이운재 선수를 ‘승부차기 킬러’라고 표현했다.시사주간지 포쿠스 온라인은 이운재의 선방으로 한국은 아시아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투지가 부른 한국 최고의 날= 한국과 스페인 경기를 정규방송을 미뤄가며 전국에 중계방송한 영국 BBC방송 중계팀은 홍명보 선수의 슛이 성공하자 한국말로 “한국최고의 날입니다.”를 외쳤다.이들은 한국이 뛰어난 경기로 환상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길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중계팀은 한국이 항상 이기려는 투지로 상대방을 끝없이 압박한다고 말했다.중계팀은 한국팀의 ‘슈퍼체력’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훌륭한 주최국’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신들은 승부차기에서 홍명보의 킥이 성공하는 순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전광판을 지켜보던 85만명이 일제히 붉은 물결로 소용돌이쳤다면서 한국의 ‘붉은 긍지가 무한대로 폭발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국회 하반기 원구성 표류/장기계류 현안들-정쟁 제물 ‘민생·경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이 이례적으로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안정에 나서라.”며 정치권에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이미 지난달 초 일이다. 이들은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경제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월드컵의 성공을위해 머리를 맞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월드컵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21일에도 국회 원구성에 대한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물론 법안들은 아직 잠자고 있다. ‘이자제한법’으로 알려진 ‘대부업법’은 벌써 1년 가까이 표류하면서 한때 내림세를 보였던 사채이자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식물국회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추진중인 약관법 개정은 언제 국회에 상정될지 기약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산자부가 국회에 상정한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3개 법률안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부동산 투기로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는 실수요자를 구제하기 위한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예보채 값이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규모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도시가스 요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도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주택가 등에서 사육하는 가축으로 인한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오분법 개정안,인터넷 서점 할인판매 단속강화를 위한 출판 및 인쇄진흥법개정안도 관련 상임위에 계류중이다. 이지운기자
  • [월드컵뷰]‘유럽 공포‘ 벗어난 한국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한 조가 된 스페인 수아레스 감독은 한국전 대비책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냥 11명의 선수들을 경기장 안에 풀어놓으면 된다.”는 말로 일축했다.수아레스 감독은 최소 3골차로 이긴다고 호언장담했고,경기결과는 한국의 3대1 패배였다.그러나 12년 후 무적함대 스페인을 이끌고 8강에 안착한 카마초 감독은 한국과의 일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승으로 가기 위한 최대의 고비”이며,“강한 한국팀을 깨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는 오랫동안 아시아의 맹주로 자처해 왔지만,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든 국가들의 1승 파트너로 애용되어 왔다.본선 조추첨에서 상대국들은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되길 간절히 기도했고,특히 유럽팀은 한국전에 앞서 ‘컨디션 조절용’,‘1승 제물’,‘3골차’라는 수사를 즐겨 사용했다.한국은 이전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팀과 싸워 3무7패의 초라한 전적을 남겼다.그러나 이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었다.본선 첫 경기에서 폴란드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한국에 완패를 당했고,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포르투갈,6위 이탈리아마저 떨어져 나갔다.한국은 올해 유럽 강호들과 맞서 5승2무1패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달고 있는 중이다.이 정도 전과면,유럽팀들이 한국공포증에 시달릴 만도 하다. 어떻게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은 프랑스와 체코에 모두 5대0으로 대패했고,노르웨이와 덴마크에도 3대2,2대0으로 패했다.유럽팀에 패배하는 것은 필수이고,무승부는 최대 선전이며,승리는 미완의 기적이었다.그런데 만신창이가 된 한국축구를 보다 못해 소위 ‘축구의 신’이 단군과 합종연횡하여,유럽의 오리엔탈리즘의 망령을 쫓아낸 것일까? 한국의 믿을 수 없는 ‘신유럽토벌기’의 근원을 아무리 생각해봐도,이러한 주술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주술은 또다른 현실적 힘의 근원에서 나온다.오늘 벌어질 스페인과의 운명의 8강전이 그러한 주술의 비밀이 풀리는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스페인전은 그동안 우리를 짓눌러 왔던 유럽공포증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제의(祭儀)’가 될 것이다.공포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사심없는 반복적인 대면이 필요하다.그러고는 진검 승부를 위한 우리들만의 카드가 요구된다.나는 비밀의 열쇠,비장의 카드로 새로운 ‘한국적 전형’을 말하고 싶다.‘기술을 압도하는 체력’,‘개인기를 포획하는 조직력’,‘명성을 극복하는 승부욕’,그리고 ‘자만심을 다스리는 자신감’,이 네 가지가 유럽공포증을 벗어던지게 할 비밀의 열쇠이다. 스페인전은 분명 한국 축구사에 또 한 번의 전인미답의 역사를 쓰게 할 것이다.스페인을 넘으면 아마 독일이 기다릴 것이다.만일 독일까지 넘는 축구사의 혁명이 실현된다면,유럽공포증은 한국공포증으로 전도될 것이다.기적을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순리를 기다려 보자. 이동연/ 문화평론가
  • 월드컵/스페인 선수들 “심판 존중해야”

    ‘페널티킥 신경쓰이네.’ 4강진출을 위해 22일 한국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스페인이 페널티킥에 부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과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페널티킥을 허용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우려때문이다. 스페인 훈련캠프가 있는 울산 서부구장에서 만난 스페인 취재진들은 한국이 잇따라 페널티킥을 얻어낸 사실을 거론했다. 지난 10일 미국전과 18일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듯 스페인전에서도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었다.이들은 한국이 4경기를 치르면서 2차례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것은 ‘홈 어드밴티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한 기자는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이을용이,이탈리아전에서는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느냐.”면서 “스페인전에서도 한국팀은 또 실축할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내뱉었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강팀을 모두 꺾고 ‘유럽킬러’로 급부상하자 스페인 역시 한국의 4강 진출 제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의 표출이 아닐수 없다.스페인기자들은 실제로 19·20일 가진 스페인팀의 기자회견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퍼붓는 엉뚱한 모습을 이틀연속 연출했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이 불필요한 신경전에 몰두하는 동안 스페인선수들은 오히려당당한 모습을 보여 묘한 대조를 이뤘다. 20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스페인의 간판 미드필더 가이스타 멘디에타는 심판의 편파판정 시비에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수의 임무는 경기를 하는 것이고 심판의 몫은 판단을 하는 것으로 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한 스타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 월드컵/ “4강도 문제없다”빛고을 함성

    ‘빛고을에서 4강 간다.’ 18일 한국이 막판 무서운 투지로 강호 이탈리아를 꺾자 길거리 응원에 나선 광주시민들은 “광주에서 스페인을 제물로 4강 가자.”며 승리의 함성과 축포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광주 시민들은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에서처럼 투혼을 발휘한다면 스페인을 못잡을 이유가 없다.”며 “광주는 4강 신화의 땅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 혈투’를 벌인다. 시민들은 이탈리아전이 열리기 전인 이날 낮부터 일찌감치 금남로 도청앞 광장과 상무시민공원 등에 몰려 들었다.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탈리아전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길거리 응원단은 연장 후반 안정환이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리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한국팀 만세’등을 목놓아 외쳐댔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8강전 준비를 위해 빨리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흘렀다. 김환(40·제조업·광주시 서구 유덕동)씨는 “스페인과의 경기때 세계의 이목이 광주로 쏠리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도 응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탈리아전 승리를 예상한 듯 이미 ‘빅 이벤트 8강전’을 준비해둔 상태다. 시는 도청앞 월드컵 홍보용 꽃탑을 철거하고 인근 건물에 대형 빔 프로젝트와 전광판을 설치했다.상무공원,염주체육관,무등경기장,쌍암공원 등 7곳에도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추가로 만들어 거리응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우리 팀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시내 대표적 도로를 ‘히딩크로’로 이름지어 히딩크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월드컵/ 伊는 한민족 ‘단골 제물’

    한민족의 ‘축구 반란’에는 이탈리아가 제물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연장 접전끝에 이탈리아를 2-1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다.36년 전 ‘붉은 모기’북한이 먼저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아시아 축구 사상 첫 8강이었다.한민족이 이탈리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북한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1-0으로 신승했다.그해 7월19일 미들스브로에서 열린 4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1무1패의 북한과 1승1패의 이탈리아 두 팀 모두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경기 초반 예상대로 이탈리아의 공세가 펼쳐졌다.불가렐리와 파게티를 미드필더에 세운 이탈리아는 ‘달리는 전차’ 리베라의 돌파에 페라니,바리손 등의 슛으로 북한 문전을 위협했다.이에 맞선 북한은 4-2-4 포메이션으로 대인방어를 펼치면서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로 이탈리아의 중앙돌파를 밀집방어로 막았다. 특히 북한의 공격은 ‘사다리 전법’.측면에서 센터링이 올라오면 공격진 4명이 차례로 떠오르며 헤딩 슛을 노리는 전술이었다.이탈리아의 빗장수비(카테나치오)가 교란됐다. 전반 35분 ‘동양의 진주’ 박두익의 발을 묶기 위해 나온 불가렐리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행운이 따랐다.당시에는 선수교체 규정이 없어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전반 42분 이탈리아의 골대 오른쪽에서 날아온 공을 하정원이 머리로 올리자 사다리라인이 꿈틀대더니 박두익이 튀어 나오며 강슛을 날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총공세에 들어간 이탈리는 슛을 난사했다.그러나 거미손 이찬명의 손에 모두 걸렸다. ‘축구 반란’을 나란히 일궈낸 남북한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8강 이번대회 최대 파란”

    한국이 연장혈전끝에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자 외신들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들 ‘월드컵 최대 이변’타전=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중의 하나”라며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4만명의 관중들이 온통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경기장의 흥분된 분위기를 타전했다. AP통신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종전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팀에 졌다.”며 “이탈리아의 격렬한 스포츠지들이 틀림없이 팀을 난도질할 것이며 특히 트라파토니 감독이 제물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BBC스포츠도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 골든골로 월드컵 최대의 쇼크를 만들어냈다.”며 “1966년 북한에 패했던 아주리 군단이 46년만에 또다시 한국에 의해 흔들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CNN은 “일본은 무너졌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며 “공동개최국 일본이 터키에 무너진 지 불과 몇시간 뒤 한국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고 전했고,ESPN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때려눕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과 역전을 이뤄낸 한국 축구의 끈기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표를 구하기 위해 며칠째 텐트를 치고 노숙까지 하는 한국 응원단의 열기가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빗장수비 어디 갔나?”이탈리아 분노= 코리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 이탈리아는 얼어붙었다. 죽느냐 사느냐는 진검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은 숨을 죽이며 가슴을 졸였다. 결국 접전 끝에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내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36년 전 런던 월드컵대회 16강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해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들은 전반 초반 비에리의 헤딩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과거의 악몽은 한번으로 족하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후반전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유지되자 이들은 그대로 승리가 굳어지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꼭 잡았지만 설기현의 왼발 슛이 이탈리아 골네트를 가른 순간 손에 쥐었던 승리를 날린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며 승부차기에까지 가면 안된다며 “한 골 한 골”을 애타게 외쳤다. 이들은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이탈리아가 다시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서로 격려했지만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승리의 여신이 끝내 한국팀의 손을 들어주자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이탈리아 전역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에 빠진 순간이었다.이들은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며 두번씩이나 되풀이된 ‘코리아 징크스’에 눈물을 흘리며 코리아와의 악연에 가슴 아파하는 한편 이탈리아가 자랑해온 빗장수비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백만명의 축구팬들이 떼를 지어 카페와 바,가정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했다.여행객들은 기차역과 공항등 곳곳에서 멈춰서서 대형 화면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와 탄식을 되풀이했다. ●경제난 터키에 선물= 4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터키가 18일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터키 전역이 축제에 빠져들었다.터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이 축구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있어 이날 승리의 기쁨은 어느 때보다 컸다. 터키 정부와 민간업체는 이날 오전(현지시간)을 임시 휴무로 정해 경기내내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전체에 적막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리 곳곳과 광장에는 국기물결이 요동쳤다. 또 관광업계는 일본 방송사들이 경기에 앞서 터키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한 덕에 터키 관광붐이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95년 8만명에 달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9·11테러가 발생한 지난해에 5만명으로 줄었다.터키 신문들은 이번 경기로 “공짜로 좋은 홍보가 됐다.”며 반겼다. ●탈옥은 월드컵 경기시간에= 인도네시아에서 교도관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청하는 사이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수마트라섬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48명의 수감자들이 브라질과 벨기에 16강전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없던 10여명의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교도소 뒷문을 통해 탈옥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월드컵/이탈리아대표팀 장단점 - 선수들 다혈질…심리전 노려라

    한국 팀의 선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이탈리아를 ‘8강 제물’쯤으로 여기는 팬들이 많아졌다.그러나 월드컵 기술연구그룹(TSG)이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3경기에 대해 내놓은 분석 결과를 보면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파비오 칸나바로의 결장 등으로 틈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대변되는 수비진이 탄탄하고 프란체스코 토티-필리포 인차기-크리스티안 비에리의 3각편대 위력도 여전하다.이탈리아 대표팀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필요한 만큼만 뛴다= 조별리그 경기 평균 공 점유율이 44.3%였다.특히 지난 3일 2-0으로 승리한 에콰도르와의 경기는 점유율에서 4-6으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그만큼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문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다. 수비수인 말디니와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의 수제자인 크리스티안 파누치는 오버래핑이 뛰어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위력적인 삼각편대= 비에리와 토티를 투톱으로 포진시킨 크로아티아 전에서 비록 1-2로 패하긴 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이탈리아가 확실히 쥐고 있었다.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도 인차기가 폭넓게 공간을 파고듦으로써 이탈리아는 삼각편대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었다.후반 인차기 대신 빈첸초 몬텔라를,토티 대신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를 투입시키는 효율적인 용병술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중장거리 패스에 무너진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스리백을 사용했는데,크로아티아전에서 포백으로 변경했다가 멕시코 전에서 다시 스리백으로 돌아가는 등 전술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왼쪽부터 말디니-칸나바로-알레산드로 네스타-파누치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직력이 허술했는데 네스타가 부상으로,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어 큰 부담이다.더욱이 체력이 달리는 말디니가 왼쪽 수비를 도맡고 있어 크로아티아전에서 중장거리 패스 한방에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장점이 곧 단점= 이탈리아는 위력적인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틈을 미드필더들의 오버래핑으로 메우고 있어 이를 파고 들면 의외로 쉽게 빗장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한국의 미드필더진이 최전방으로 길게 연결되는 패스를 못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또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혈질이어서 포르투갈전처럼 경기 초반부터 심하게 압박해 들어가면 신경질적이 될 가능성도 많아 심리전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伊제물로 8강 ‘한밭신화’ 보라, 韓·伊 오늘밤 16강전

    16년만에 이탈리아를 다시 만났다.하지만 86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선수들의 넘치는 자신감과 체력,유럽 축구를 꿰뚫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략 덕분에 한국팀의 전력은 이제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숨길 수 없는 욕심이 드러난다. 16일 수원에서 스페인-아일랜드전을 직접 지켜보며 8강 진출 구상을 끝낸 히딩크감독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18일 밤 8시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조별리그에서 무패(2승1무)의 성적을 거둔 한국이 1승1무1패로 16강에 턱걸이한 ‘아주리 군단’이탈리아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90분,나아가 120분을 싸워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를 해야한다.그라운드와 불과 2∼3m 떨어진 곳에서 터져나오는 4만 2000명 ‘붉은 악마’의 함성은 선수들의 피를 끓게 할 것이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깰 공격 선봉에는 ‘만능 열쇠’황선홍이 나서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자축한다. 왼쪽의 설기현은 그동안 수많은 오픈 찬스를 놓친 부진을 씻을 각오고,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강호 킬러’로 떠오른 박지성이 오른쪽에서 부지런히 골문을 위협한다.이미 90분을 전력으로 뛸수 있는 체력을 갖춘 ‘변속 기어’안정환은 언제든지 황선홍 대신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영표-유상철-김남일-송종국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허리진은 거친 몸싸움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경기시작부터 이탈리아의 미드필드진을 압박할 계획이다. 수비진의 빗장이 느슨해진 이탈리아로서는 크리스티아노 도니,크리스티아노 자네티,다미아노 톰마시,잔루카 참브로타가 미드필드 싸움에서 얼마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한 ‘짠물 수비’ 김태영-홍명보-최진철 라인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철저한 커버플레이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황소 같은 공격을 막아낸다.플레이메이커 겸 처진 스트라이커인 프란체스코 토티의 움직임이 날카롭지만 김남일이 그를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힘과 스피드가 넘치는 한국,화려함보다는 실속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이탈리아.두 팀의 정면충돌이 전 세계의 이목을 대전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佛 치욕의 탈락

    [시즈오카(일본)황성기특파원·인천 김성수·수원 박준석기자]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끝내 탈락의 쓴잔을 들었고 첫 출전한 세네갈은 16강에 뛰어 올랐다.독일과 아일랜드도 나란히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다. 98프랑스대회 우승팀인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프랑스는 1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스타 지네딘 지단이 17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플레이를 지휘했지만 덴마크의 조직력과 기습공격에 휘말려 전·후반 1골씩을 내주며 0-2로 맥없이 무너졌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프랑스는 이날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인 2골차 이상의 승리를 엮어내기 위해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단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무너진 전열을 추스르지 못해 결국 1무2패(무득점·3실점)의 참담한 성적으로 대회 최대 파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또 프랑스는 50년 브라질대회 때의 이탈리아,66년 잉글랜드대회 때의 브라질에 이어 통산세번째로 본선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한 전 대회 챔프라는 오명도 함께 뒤집어 썼다. 본선에 세번째 나선 덴마크는 무패(2승1무)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해 2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프랑스 몰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같은 조의 세네갈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으로 비겨 1승2무 조 2위로 1라운드를 통과,검은 ‘돌풍’을 ‘태풍’으로 바꿔 놓았다. 1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은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E조 경기에서 카메룬과 한명씩이 퇴장당하는 격전을 치른 끝에 2-0으로 이겨 2승1무(승점7)로 조1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새 병기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후반 34분 승리를 굳히는 헤딩골을 터뜨려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며 득점 선두(5골)를 질주했다. 같은 조의 아일랜드는 요코하마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완파하고 8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marry01@
  • 월드컵/대구 이모저모/ 아쉬움에 잠 못든 달구벌

    ●‘붉은 도시’대구의 열광과 아쉬움= ‘지옥 갔다 왔다.아쉽지만 태극 투사들이 잘 싸웠다.인천 상륙작전으로 포르투갈을 무찌르자.’ 이날 90분간의 달구벌 혈투에서 한국팀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1로 뒤져 관중들의 애간장을 한참 태웠다.그러나 후반 한여름 소나기 같은 시원한 동점포가 터지면서 대구는 우렁찬 포효로 떠나갈 듯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줄기찬 공격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했으나 안타깝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대구 시민들은 “결과가 다소 아쉽지만 한국이 자랑스럽다.”면서 선전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인 채 목이 터져라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하나된 응원전을 펼친 5만여 붉은 관중들은 “이젠 포르투갈을 제물로 16강으로 가자.”며 마음을 다시 곧추세웠다. 박천용(33·수성구 지산동)씨는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16강을 향한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면서 “미국팀에 결코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한 한국팀에 자부심을느낀다.”며 기뻐했다. 관중들은 기대했던 황선홍이 뜻밖의 눈 부위 부상으로 머리에 붕대를 감는 새 한골을 허용하자 허탈감에 휩싸였다. 이들은 이내 우렁찬 구호로 선수들과 함께 마음을 추슬렀지만 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순간 ‘악’하는 외마디 비명이 터졌고 불안한 기운이 싸늘하게 감돌았다. 하지만 후반 구세주 안정환의 짜릿한 동점 헤딩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은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대구야구장,두류공원 등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펼친 시민 10만여명도 “투혼이 빛났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테러와 반미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장갑차에 미사일까지 동원되는 등 준 전시상태를 방불케 한 철통 경비는 ‘기우’에 그쳤다. 대구시도 크게 안도했다.시 관계자는 “관중들이 성숙한 한국의 시민의식을 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했다.”면서 “비록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대구시민은 이겼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동성로와 들안길 먹자골목 등에서는 시민들이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무승부의 아쉬움을 달랬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에서도 시민들은 아쉬웠던 한·미전을 회상하며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구시는 우리 선수들이 14일 포르투갈을 사냥하게 될 인천에서의 ‘필승’을 위해 대구 시민들의 응원 열기를 인천으로 전달하는 ‘대구∼인천 필승 릴레이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 황경근 김상화기자 kkhwang@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D조 포르투갈·폴란드

    “더이상 불쾌한 놀라움은 없다.우리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다.”(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미드필더) “포르투갈의 장단점 분석을 끝냈다.승리는 우리 것이다.”(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 ‘1승의 제물’로밖에 여기지 않았던 미국과 한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1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양팀 모두 패하면 사실상 16강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미국전때 어이없이 뚫렸던 수비의 허점을 보강하기 위해 전체적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은 1명만 세웠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으로 늘려 1차 저지선을 두껍게 한다는 계획.허점을 보였던 오른쪽 풀백 자리엔 개인기가 뛰어난 프레샤우트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야전사령관’ 루이스 피구의 컨디션이 미국전 때보다 월등히 좋아졌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공격력도 매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피구 특유의 매끄러운 볼 배급과,드리블,공격력이 살아날 경우 공격수인 후이 코스타,파울레타 등과 함께 폴란드 수비진을 적잖이 괴롭힐 전망이다.전력상 포르투갈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폴란드로선 포르투갈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약점을 집요하게 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를 위해 엥겔 감독은 지난 5일 수원에 코치 2명을 보내 포르투갈-미국전을 관전케 하고 포르투갈의 장단점을 빠짐없이 기록하도록 했다. 엥겔 감독은 우선 긴 패스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루트 고집을 한국전 패배의 원인으로 보고 좌우 미드필더의 측면 돌파 등 공격패턴에 변화를 주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또 활약이 부진했던 마치에이 주라프스키 대신 파베우 크리샤워비치를 선발 출격시켜 올리사데베와 투톱으로 세울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美 2골차이상 잡아라

    ‘D조가 죽음의 조’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이 속한 D조는 우승후보중의 하나인 포르투갈이 선두를 차지하고 나머지 3개팀이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점쳤다.그러나 5일 미국이 방심한 포르투갈의 허를 찌르며 3-2로 이기는 바람에 혼전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승점 3을 기록중인 한국이 골득실에 앞서 조 수위에 나섰지만 미국 포르투갈 폴란드 등의 전력이 엇비슷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구나 한국이 2차전에서 미국을 이기더라도 16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이 최종전에서 폴란드를 이기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면 한국 포르투갈 미국이 나란히 2승1패가 돼 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야 하는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미국을 2골차 이상으로 눌러 ‘경우의 수’를 따질 경우에 대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미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지난해 12월 평가전과 지난 2월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도 접전을 벌였다.결국 10일의 미국전은 어느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두 나라는 서로를 ‘1승 제물’로 점찍고 훈련을 거듭해온 만큼 배수진을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4일 밤 월드컵 사상 첫승을 거둔 환희를 안고 5일 경주 캠프로 복귀한 대표팀은 가벼운 회복훈련을 시작으로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여가며 미국 전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D조 포르투갈·미국 - 우승후보 포르투갈 “美는 제물”

    한국과 폴란드의 치열한 백병전 함성 소리가 사라지기 전인 5일 이번에는 같은 D조에 속한 미국과 우승후보 포르투갈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부딪친다. 객관적으로 FIFA랭킹 5위인 포르투갈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강인한 승부근성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미국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승패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미국은 제물일 뿐”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주앙 핀투,후이 코스타 등 지난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멤버 그대로다.더욱이 유로 2000에서 3위에 오르며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혀왔다.‘황금세대’로 불리며 본선진출 32개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탄탄한 조직력의 미드필드진을 갖추고 있다. 포르투갈은 코스타를 플레이메이커로 세우고 좌우에 루이스 피구와 세르지우 콘세이상을 기용한다.왼쪽의 피구가 현란한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한편 코스타는 중거리 대포슛으로 선취점을 뽑는다는 전략이다.지역예선 10경기에서 33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만 보더라도 둘의 득점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공격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수비 역시 지역예선 10경기를 단 4실점으로 틀어 막은 후이 조르제와 조르제 코스타,페르난두 코투 등에다 프레샤우트를 더해 막강 ‘포백 라인’을 짠다. 강팀에 강한 미국 일단 미국은 버거운 상대 포르투갈과 비기는 작전을 세웠다.난적 포르투갈과 정면승부를 일단 피한 뒤 한국과 폴란드전 승리를 통해 16강에 합류하겠다는 계산이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미국은 평소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드진이 수비 강화를 위해 일자로 죽 늘어설 가능성이 크다.여기에 데이비드 리지스와 제프 어구스,에디 포프,토니 새네 등 포백 수비라인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백전 노장으로 채웠다. 시야가 넓고 날카로운 패스를 구사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존 오브라이언이 중앙을 담당하고 좌우는 스피드와 수비 가담률이 좋은 다마커스 비즐리와 어니 스튜어트가 포진할 예정이다.투톱은 최근 골 감각이 좋은 클린트 매시스와 골드컵 득점왕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짝을 이뤄 포르투갈의 허를 찌른다는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놀랍다 한국” 세계 감탄

    “한국,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AP,AFP,로이터 등 세계의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들은 한국팀의 승리를‘한국팀의 놀라운 변신’,‘한국팀의 실력은 16강 이상’등의 표현을 써가며 긴급 보도했다.특히 한국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과 포르투갈 국민들은 물론 이날 한국팀과 첫 경기를 가진 폴란드의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깨끗한 승리에 ‘무서운 팀’,‘D조 최강’ 등의 표현을 쓰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폴란드= “이럴 수는 없다.”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던 폴란드 국민들은 믿었던 자국 대표팀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반 초반 폴란드가 잠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여유있는 표정이던 폴란드 국민들은 전반 26분 황선홍의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후반 유상철의 굳히기 쐐기포가 터진 뒤 모두 얼이 빠진 모습들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폴란드 TV는 한국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프랑스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했을 때 한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여야 했다면서 축구 강호라는 자만에 빠져 한국 축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반성하기도 했다.이들은 폴란드가 한국에 완패한 것은 폴란드로서는 치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제는 자만을 버리고 남은 두 경기에 전력을 다해 어떻게든 16강 진출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한국의 빠른 좌우 돌파도 인상적이었지만 폴란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를 꼼짝 못하게 묶어버린 한국 수비의 저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한국은 피하고 싶은 팀이다.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4일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본 포르투갈축구팬들은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위한 제물쯤으로 만만하게 보았던 한국 축구팀이 ‘유럽의 강호’폴란드를 완전히 압도하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한국을 다시 봐야겠다며 하나같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특히 한국팀의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은 세계 정상급이라면서 어느 팀이 한국과 맞서더라도 쉽게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포르투갈이 한국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된 것은 포르투갈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말하고 포르투갈이 미국과 폴란드를 상대로 먼저 2승을 올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한국전에서는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8점 차이로 대패하고 중국 역시 코스타리카에 완패하는 것을 보며 아시아는 아직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다가 74년과 82년 두차례나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폴란드를 한국이 2대0으로 여유있게 제치는 것을 보고 아시아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생중계한 포르투갈 TV들은 한국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한국팀이 더욱 힘을 내 실력을 100% 발휘한 반면 폴란드팀이 조금은 주눅이 들은 것 같다면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팀과 첫 경기에서 맞붙은 것이 폴란드로서는 불운이었다고 말하고 했다. ●미국= 월드컵 전 경기를 미국에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한국이 2대0으로 이기자 ‘결코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특히 전방에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무척 빠르고 강인한 체력을 지녔다며 미국팀에게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도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속보로 전하며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로 한국민 전체가 밤새 축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일본이 벨기와 2대2로 선전한 데 이어 한국이 예상 외로 폴란드에 쉽게 이기자 월드컵 개최국은 지지않는다는 전통을 두 나라가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LA 등 서부지역의 한국 교포들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 경기를 뜬 눈으로 지켜봤다.15년 전 이민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한국 축구가 이정도로 발전했는지 상상도 못했다.”며 “16강 진출이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경기가 치러져 많은사람들이 경기를 보지 못했으나 남미와 유럽 출신의 일부 축구팬들은 출근시간을 늦추며 경기를 지켜봤다.메릴랜드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브라질 출신의 마이클 키는 “한국이 2골차로 이김으로써 미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제임스 자이스는 오전에 진료가 없어 집에서 한국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른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미국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스본·바르샤바 외신종합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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