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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물고기 46종 실종

    원유 유출 재앙을 맞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생태계가 제모습을 찾기까지는 적어도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긴급 조사 결과 바다 밑바닥에 사는 저서생물과 어패류 등의 생태계 파괴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어류 46종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조사돼 장기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환경부는 18일 태안 유류오염사고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및 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환경부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2500여종의 생물과 철새 도래지, 특정 도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실태 조사 및 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홍 자연보전국장은 “기름막이 산소와 햇빛 공급을 막아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김·미역·전복 등 양식기반도 무너졌다.”면서 “피해가 심한 종은 해조류와 해초류, 저서 무척추동물이고 어패류를 먹고 사는 조류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해조류·해초류는 보호막이 없고, 저서생물도 도피성이 적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상괭이(이빨고래아목) 7마리가 죽은 것도 확인됐다. 산란장 오염으로 어린 어류들도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성이 적고 현지 바위 틈에 정착해 사는 망둥어류·배두라치 등도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몸집이 큰 포유류는 수가 적고 이동성이 강해 피해 지역을 벗어났을 것으로 환경부는 예측했다. 환경부는 사고 3년이 지나야 해조류, 갯지렁이와 바위에 붙어 사는 생물이 점차 복원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개류는 5년 이상 지나야 회복되고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비로소 모든 생물이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20년이 지나면 원상회복될 수 있지만 피해 범위가 넓거나 일부 중심 지역은 자칫 회복 불가능 사태도 예견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강재신 박사는 “갯벌이나 모래에 섞인 기름 성분이 제거되기 전 퇴적물이 쌓여 오염 물질이 깊은 암반층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피해가 오래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주 중 해양수산부와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생태계 실태를 조사하고 내년 말까지 태안국립공원 및 주변 습지지역의 자연자원 정밀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2009∼18년에는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과 복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특히 기름 성분을 먹어치우거나 분해시키는 효소를 동원해 복원하는 생물학적 처리기법을 적용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태안 앞바다 되살리는 자원봉사 물결

    검은 기름으로 뒤범벅이던 태안 앞바다와 해안이 빠른 속도로 제모습을 되찾고 있다. 막막해서 한숨만 나오던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이제 좀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기름유출사고 이후 열이틀동안 이어진 자원봉사자들의 물결은 환경재앙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동안 자원봉사자와 군인·공무원·직장인 등 연인원 24만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고사리손과 장애인들도 작으나마 힘을 보탰다. 조약돌 하나, 바위 하나까지 일일이 닦는 그들의 정성은 감동 그 자체다. 덕분에 불과 열흘 남짓만에 해안 기름의 70%가 제거됐다고 한다. 백사장 전체가 시커먼 기름으로 덮였던 천리포·만리포 해수욕장은 열흘만에 제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외국 방제전문가들조차 이렇게 빨리 진척되는 기름 제거작업을 보고 국민의 저력에 놀랐다고 한다. 역시 사람의 의지와 손길은 무섭다는 것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절망에 빠져있던 지역주민들이 용기를 되찾고 있는 점이다. 따뜻한 이웃이 있는 한, 그들은 졸지에 잃은 삶의 터전을 반드시 되찾게 될 것이다.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국민적 성원이 그들과 함께해야 할 것이다.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긴 하나,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타르 덩어리가 사고 현장에서 120㎞ 떨어진 군산 앞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천수만 쪽으로 기름띠가 흘러들 위험도 높다고 한다. 해상방제시 가라앉은 오일볼의 오염도 걱정스럽다. 특히 갯벌 생태계의 복원까지는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 당국은 마지막 기름제거까지 치밀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물론이고, 피해지역이 예전처럼 유명 관광지로 제역할을 되찾도록 국민의 애정이 이어지길 바란다.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경기 평택~화성 태안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경기 평택~화성 태안

    땅끝마을 해남에서 출발한 옛길은 어느덧 경기 땅에 다다른다. 안성천을 건너면 시원하게 펼쳐진 평택의 ‘소사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려시대까지는 이곳이 조수가 밀려드는 갯벌과 바다 갈대가 무성한 늪지대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 때 이뤄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경작지로 변모했다. 들판은 바둑판처럼 경지정리가 돼 있어 옛길은 지금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한양으로 가는 관문 논길을 따라 한참 걸어 평야 끝자락 소사마을에 이르러서야 옛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소사마을은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관문으로, 보행자를 위한 국영여관인 원(院)이 있었다. 지금도 이런 이유로 소사원 또는 원소사 마을로 불린다. 소사마을 북쪽 고갯마루에는 대동법시행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동법은 각 지역의 특산품을 쌀로 일괄 납세토록 한 조세제도로 광해군(1608년)때 경기도에 시범실시된 뒤 전국으로 확대됐다. 초기에 지배층의 반발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한 잠곡 김육(1580∼1658)이 성공적으로 실시, 전국으로 확대됐다. 김육이 죽은 이듬해(1695) 충청지방 백성들이 그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한양으로 가는 길목인 소사원에 비를 세웠다. 대동법기념비에서 마을 길을 따라 200m 가량 이어진 옛길은 이내 촘촘히 들어선 아파트에 가로막힌다. 단지를 돌아 1번 국도와 연결되는 산업도로로 2㎞쯤 가면 ‘배다리방죽’이라고 불리는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은 1973년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만 해도 상류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아산만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었다. 방죽에서 옛길의 흔적을 좇아 언덕을 오르면 과수원이 나온다. 완만한 이 산능선은 ‘재빼기 고개’라고 부른다. 이 고개를 넘으면 통복천변 가내마을이 나온다. 하천옆에 있다고 해 ‘가내’라고 붙여졌다. 마을에는 해방 직후까지도 소문난 ‘주막’이 있었는데 한양과 지방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들러 목을 축였다고 전한다. ●보전 양호한 칠원길 이몽룡도 이용 평택∼용인간 45번 국도와 통복천을 건너 경지정리된 논길을 따라가면 ‘충청대로’와 합류되는 칠원에 당도한다. 충청대로는 이곳에서 충남 보령까지 이어지며 조선시대 왕이 온천이 있는 온양 행궁으로 내려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칠원에서 지금의 칠원1동으로 불리는 갈원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가마가 교행할 수 있는 폭 3m를 유지한 채 인적이 드문 구릉지와 논밭 사이를 지난다. 시멘트 포장만 없다면 영락없는 수백년 전 옛길이다. 이몽룡도 한양으로 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춘향전’에는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향하는 대목에서 ‘떡전거리에서 중화하고 중밋오뫼, 진위, 칠원, 소비새들, 천안삼거리를 지나….’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야기꾼들은 여기에 자신의 상상력까지 덧붙여 재미난 얘깃거리를 지어냈다. 평택에서 이몽룡과 춘향이와의 얽힌 얘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갈원에는 옛 주막이 있던 자리에 ‘옥관자정’ 또는 ‘옥수정’으로 불리는 우물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인조가 이곳을 지나다 갈증이 심해 신하에게 물을 떠오라고 했는데, 우물에서 떠온 물 맛이 너무 좋아 ‘옥관자’란 벼슬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어 평택~안성간 고속도로와 원곡~송탄간 302번 지방도를 가로질러 도일동 사거리에 이른다. 사거리 도로 중앙에는 500년 된 18m 높이의 엄나무 성황목이 버티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노인은 “원래 두그루가 있었는데 한 그루만 남았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성황목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고 전했다. 성황목 주변은 감주거리라고도 불렀다. 한양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던 행인들이 평택에서 가장 험한 고개(큰흰치고개)를 넘은 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마신 술맛이 하도 좋아 붙여진 이름이다.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도일동 마을에는 원균 장군의 묘가 있다. ●원균 태어나 살던 곳 도일동 평택을 대표하는 인물인 원균 장군은 한때 역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군사정권 당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수군절도사로 옥포해전에 참전해 왜선 30척을 격침시키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 칠천량 해전에서 아들과 함께 전사했으며 이순신·권율 장군과 함께 선무 1등 공신 원릉군에 봉해졌다. 평택시는 도일동에서부터 진위천 못미쳐 마산리까지 5.5㎞ 구간을 옛길 현대화의 일환으로 복원했다. 이 구간은 지금까지 걸어온 옛길의 연장선이다.‘삼남대로(또는 호남대로)’를 복원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직선의 편리성만 강조한 탓에 옛길은 곡선의 미학을 잃어 버린 채 아스팔트 포장 속에 묻혀 버렸다. 317번 지방도로로 명명된 이 구간에는 작은 흰치고개라 불리는 염봉재, 백현원, 큰 흰치고개, 숲안말, 춘향이 길 등 역사와 지명에 얽힌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마산사거리를 지난 옛길은 이내 진위천을 만난다. 진위천은 조선시대에 장호천 또는 구천이라고 불렸다. 당시에는 목교(현 봉남교)가 설치돼 있었으며 관원이나 상인들은 이 다리를 건너 진위현에 당도했다. 관아는 봉남리 진위초교와 진위면사무소에 걸쳐 있었다. 진위면 봉남리는 평택지방의 중심지였다.1938년 진위군이 평택군으로 바뀌기 전만 해도 고을의 읍치(邑治)로서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경부선 철도가 비껴가고 평택역 지역이 개발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옛길이 그런 대로 보전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원으로 훼손된 도일동∼마산리 옛길 진위초교까지 이어진 옛길은 왼쪽으로 꺾이면서 314번 지방도와 잠시 겹치다 한국야쿠르트 연구소 앞에서 21번 국지도를 따라 오산으로 향한다. 오산에서부터 옛길은 1번 국도과 다시 한몸이 된다. 그동안 평택지역에서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화성 태안까지는 거의 일치한다. 오산으로 들어온 옛길은 주택가와 구시가지를 지나 궐동지하차도 지점에서 경부선 철도와 교차한다. 중미고개에 이르자 도로 바로 오른편에는 유엔군 초전투비가 서 있고 왼편으로는 멀리 ‘독산성’이 보인다. 백제때 쌓은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물이 부족한 상황을 왜군에게 숨기기 위해 산성에서 쌀로 말을 목욕시켰다고 해 세마대(洗馬臺)로 부르고 있다. 옛길은 잠시 ‘떡전거리’로 알려진 화성 태안읍 병점을 지나 경부선과 옛 1번 국도 사이의 논길을 오가며 수원에 들어선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향토사연구가 김해규씨 “옛길 무분별 현대화보다 당시 정취 살리며 복원을” “평택지역의 옛길은 보존 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평택의 향토사를 연구하고 있는 김해규(46·한광중) 교사는 “새로운 길이 뚫리고 사람과 물자가 유통되면 자연스럽게 옛길은 사라지기 마련이다.”면서 “그러나 평택의 옛길은 일제 강점기에 공사가 시작된 경부선철도와 1번 국도가 비껴가는 바람에 잘 보존됐다.”고 말했다. “안성천에서 넘어온 옛길 배다리방죽∼가내 구간은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김 교사는 “최근 10년 동안 동서 또는 남북간 도로가 건설되고 크고 작은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훼손됐다.”며 “보존 상태가 좋은 배다리방죽∼재빼기 구간도 내후년이면 소사벌 택지개발로 제모습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문화유산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게 원칙입니다. 개발을 하면 원형이 훼손되고 역사·문화적 향취를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김 교사는 민선 지자체 1·2기때 복원된 옛길 도일동∼마산리 구간에 대해 “옛길 현대화라는 명분은 좋았지만 직선의 편리성만 강조한 실패작”이라고 지적했다. 사전 지표조사를 통해 옛길의 정확한 노선은 물론 전통, 근대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옛길을 현대화하기보다는 문경새재 처럼 원형 그대로 복원하거나 아니면 자전거와 트래킹 도로 정도로 복원하고 길가에 주막거리를 조성하는 등 옛문화의 정취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역사·문화의식 부재가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잃게 한 결과를 빚어냈다.”며 “옛길 복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89년 평택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김 교사는 평택지역의 향토사를 연구하면서 ‘평택향토문화동호회’를 창립하고 ‘평택호 물줄기 따라밟기’,‘평택의 마을과 지명이야기’,‘평택의 문화유산길라잡이’ 등 다수의 책을 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영화 ‘색즉시공2’ 송지효

    영화 ‘색즉시공2’ 송지효

    ●“예쁜 척 하는 청순과는 절대 아니죠.” 송지효(26)는 참 얄미운 배우다. 인기 영화시리즈 ‘여고괴담3’로 데뷔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궁’과 ‘주몽’등 출연작마다 히트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섹시코미디 영화 ‘색즉시공2’를 선택했다. “저의 가족도 드라마를 보면 제가 낮은 목소리 톤으로 할 말 안할 말 조목조목 하는 모습이 가끔씩 얄미워 보인데요. 하지만 차가운 첫 인상 탓에 악역을 많이 해서 그렇지 제가 새침한 깍쟁이과는 아니에요. 예쁜 척하는 청순과는 더더욱 아니고요.” 송지효가 이번에 맡은 역은 발랄하고 때론 터프한 성격의 대학 수영부 최고 퀸카 경아. 그녀가 만년 고시생 은식(임창정)과 3년째 캠퍼스 커플로 사귀는 것은 학교에서도 미스터리일 정도다.“한동안은 ‘주몽’의 예소야 같은 참한 이미지로 밀고 가도 됐겠지만, 연기 폭을 좀더 넓혀보고 싶었어요. 매사에 정신없고 덜렁대는 왈가닥 경아가 실제 제 모습과 가장 닮은 것 같아요.” ‘색즉시공’은 한국판 ‘아메리칸 파이’라고 할 만큼 화장실 유머와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섹시코미디로 정평 난 시리즈다. 이번에도 이화선, 유채영 등 여배우들의 강도높은 노출신과 일부 자극적인 장면은 화제가 됐다. “촬영장에서 여배우들이 노출에 대해 꺼리거나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분위기였어요. 전 인물 캐릭터상 하지원씨처럼 상대적으로 노출신은 적었어요. 저 역시 작품을 위해서는 노출신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좀더 차근차근 제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벗는다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긴 할까요?” 하지만 ‘색즉시공’에 오직 황색 유머만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내면에 씻지 못할 상처를 지닌 여자를 지켜주는 남자,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남의 애정공세 속에서도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여자. 경아와 인식의 이야기는 콧날이 시큰해지는 애틋함까지 안겨준다. ●“코미디도 살아있고 가볍지 않은 드라마 있어 선택” “이 둘의 이야기는 실제 저희 영화 관계자의 실화이기도 해요. 제가 ‘색즉시공’을 선택한 이유도 코미디는 죽지 않으면서 그 속에 가볍지 않은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임창정씨의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는, 페이소스 짙은 연기는 제게도 인상적이었어요.” 김태희, 한예슬, 최강희 등 유난히 여배우들끼리의 연기대결이 치열한 12월 한국영화. 특히 한 소속사 식구인 김태희와의 경쟁은 세간의 관심거리다. “4명중에 제가 제일 인지도가 낮은 것 같은데 열심히 해야죠.‘싸움’은 저희와 장르가 다른데 같은날 개봉해 둘중 하나가 피해를 보지는 않을까 걱정이에요. 태희 언니도 많이 아쉬워하고요.” 어느새 연기경력 5년차. 배우보다 캐릭터가 먼저 보이는 전도연을 좋아하고,‘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연기는 해도해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래도 그동안 정직하게 걸어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게 맞지 않는 옷을 애써 입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솔직하고 싶어요.‘적어도 후회할 일은 만들지 말자.’는 게 제 신조거든요. 지금하고 싶은 거요? 영화 ‘미녀삼총사’의 여배우들처럼 동선이 크고 강한 액션 연기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색즉시공2’ 어떤 영화 캠퍼스를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임창정·하지원 주연 영화 ‘색즉시공’은 지난 2002년 4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성인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며 섹시코미디의 흥행가능성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이번에 나온 2편에서는 에어로빅부가 수영부로, 차력 동아리는 K-1 이종격투기 동아리로 바뀌었고,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은 그대로 출연한다. 또 송지효가 출중한 실력을 지닌 수영선수 경아로, 슈퍼모델 출신 이화선이 수영부 전담 코치로 가세했다.1편의 메가폰을 잡았던 윤제균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자로 변신했고,K-1 해설자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편과 전체적인 줄거리나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전편의 흥행을 의식한 탓인지 배우들의 노출이나 화장실 유머는 훨씬 노골적이고 자극적이다. 혈기왕성한 남자 대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소재로 한 만큼 ‘오락영화’로서의 공식에 충실했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1편에서 신이의 남자친구로 출연한 이대학(이시연으로 개명)은 성전환수술을 한 뒤 2편에서는 여성으로 결혼하는 장면까지 극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색즉시공’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낸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 등의 입담과 코믹 애드리브 연기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학창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여자친구의 아픔까지 감싸고 사랑하는 인식역의 임창정 연기는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13일 개봉.18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괴한 차는 다 모여라!” 獨 에센 모터쇼

    “기괴한 차는 다 모여라!” 獨 에센 모터쇼

    “기괴한 차는 다 모여라!” 다음달 1일부터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에센 모터쇼 2007’에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센 모터쇼는 1968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6회를 맞이하는 대회로 세계 최고(最高)의 이색차 전시회다. 기존 국제모터쇼가 신제품 중심인데 비해 에센모터쇼는 컨셉트카·튜닝카·이색차·쇼카 등 다양한 상상력을 중시하는 개성 있는 자동차들이 주종을 이룬다. 따라서 비현실적 모델로 디자이너들의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춰 가장 미래 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출품 차들 중에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기괴한 모양을 비롯해 동물의 형상을 모방한 것 등 각종 차들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차는 미국 텍사스 출신 예술가 윌리엄 버그가 아트 부문에 출품한 ‘팬텀스’(Phantomsㆍ사진 맨위). 이 차량은 1968년산 폭스바겐 비틀을 개조한 것으로 한눈에 보기에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밖에 데이토나(Daytona) 부문의 기괴한 오토바이 ‘본즈(Bonz)’, 디자인 부문의 린스피드 ‘엑사시스’와 ‘스바로 시티카’ 등이 특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사진위부터 순서대로 팬텀스, 본즈, 엑사시스, 스바로 시티카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로 밤의 여왕「민마담」이 잡혔는데…

    종로 밤의 여왕「민마담」이 잡혔는데…

    종로의「민(閔)마담」을 모르면 서울에선「플레이·보이」자격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 종로3가의 사창가 초창기부터 포주「콜걸」여두목으로 20여년「윤락행위」의 알선에 진력(?)해온「베일」속의 여성. 지난 19일 아침, 드디어 종로서 형사들에 쫓기어 하필이면 냄새퀴퀴한 변소구멍을 통해 도망치려다 본모습을 드러냈는데-. 종로선「박쥐왕」으로 통해「춘희(椿姬)」처럼 기구한길 걷고 이름을 밝히지 않는 시민으로부터 모종의 정보가 들어온건 지난 18일 저녁. 내용인즉 서울시내 시민회관 근처 당주(唐珠)동 45의 9호 가옥에 가면 윤락행위하는「콜걸」과 그 왕초「민마담」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민마담」- 전화를 받고 있던 당직자의 귀가 번쩍 띄었다. 「민마담」이라면 종로경찰서 민완형사들이 어이없게도 망신당한 일이있는 여성이었다. 지난 69년 7월. 종로경찰서는 희대(?)의 포주『민마담을 잡아라』하는 특별명령으로 부산을 떨었다. 서린(瑞麟)동 모처에 은닉하며「콜걸」조직을 이용, 떼돈을 벌고 있다는「베일」속의 여성. 종로서는 1가파출소에 10명의 기동경찰을 집결시켜「민마담」이 있다는 집을 덮쳤다. 그러나 걸린 것은 10명의「콜걸」뿐.「민마담」은 경찰을 조롱하며 날렵하게 몸을 날려 타는 일에 있어서는 선수임을 과시, 지붕을 타고 이웃집으로 건너 뛰어 줄행랑을 쳐버린 것이다. 결국 잡아들인 창녀는 1주 구류처분이나 5천원 벌금부과로 그치고 말아「콜걸조직」은 끝내 비밀속에 파묻혀 버렸다. 「민마담」의 본명은 최영자(39).「박쥐왕」이라는 별명으로도 통했다. 그녀는「박쥐왕」이라는 별명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종로일대에서 뜨르르 명성을 날렸다. 『사내들은 모두 내 사위들이야』 이렇게 호언장담하며 밤의 홍등가(紅燈街)를 주름잡았던 미모의 여인. 법률적으로는 아직까지도「미혼」으로 돼있고, 신장 160cm의 날씬한 몸매와 만만찮은 미모를 자랑한다. 아버지는 일찍 여의었다고 고백하는 민마담은 6·25동란 당시 다니던 모대학을 중퇴하고 생활문제 해결을 위해 본의아닌「콜걸」생활로 들어갔다. 가족은 사변통에 모두 흩어져 풍지박산. 그녀는 혈혈단신으로 서울 종로바닥 일대에서 억센 사내들 틈에 끼여「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춘희」와 같은 운명의 길을 걸어갔다. 『내주제에 무슨 사랑 비슷한 것도 있을 수 있었나요?』 허탈스럽게 뇌까리는「민마담」은 그러나 두번쯤「진짜 사랑」에 빠져 살림도 차린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 사창가 초창기 부터 활약 멋을 아는 순정파 이기도 「민마담」은 멋을 아는 여자였다고 그를 아는 남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동의. 비록 몸은 사창가에 담았지만「돈벌레」는 아니었다는 것. 정을 주고 싶은 남자라면 헌신적으로 봉사했다고 전한다. 어쨌든 종로3가에 사창가가 번창하기 이전부터 그녀는 창녀, 포주로서 이름을 드날렸고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는 것. 그러나 경찰조서에서 그녀는 당주동집 전셋돈 2백만원이 전재산이라고 밝히고 그밖의 재산은 일체 함구. 68년 9월 종3철폐령이 발효된 이후 그녀는 서린동으로 옮겨 기왕 거느리고 있던「콜걸」중에서 잔류 희망자만 데리고 영업을 계속했다. 인원이 모자라면「바」「나이트·클럽」등에 들어가「호스테스」로 일하고 있는 옛부하들을 동원, 고객들에게 배급해 주었다고 밝혔다. 69년7월, 경찰이 냄새를 맡고 덮치자 지붕을 타고 도망쳐 지금의 당주동으로 옮겨, 궤멸된「콜걸」조직을 재편성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여기선 신촌·용산·명동·무교동·청진동등 각지여관에 줄을 대어「콜걸」을 공급 했다. 그만큼 영업지역이 넓어진 것. 따라서 경찰은「민마담」이 거느리고 있는 조직이 서울에선 가장 큰「콜걸」조직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18일 저녁의 정보로「민마담」의 소재를 확인한 경찰은 용의주도하게 작전계획을 세웠다. 69연도처럼 도망을 치지못하게 하기 위해선 밤보다는 낮을, 낮가운데서도 아침을 택했다. 왜냐하면「콜걸」들이 각 여관으로 출장나가 장사를 하고 모여서 수금·배당을 하는 것이 아침시간인 때문.「콜걸」의 체포는 물론 수금하는 현장까지 덮칠 수 있어 공소유지를 위한 증거보완도 충분할 수가 있었다. 19일 아침 8시께. 형사들은 당주동 현장으로 갔다. 그러나 45번지의 9호라는 가옥은 근처에 눈씻고 보아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 골목 일대를 이잡듯이 뒤진결과 막다른 곳에 있는 45의9호 가옥을 찾아냈다. 1조는 행길에서 감시하고 다른 1조는 대문과 변소를 막는한편 공격조는 대문을 두드렸다. 한참후 잘잘 신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구세요?』하고 물어왔다. 『네. 동사무소에서 호구조사 나왔읍니다』 상대방은 더 물어 보지도 않고 문을 열어 주었다. 웬만한 콜걸은 환히 알아 반반한 애 몽땅 손아귀에 「민마담」이 누구냐고 묻자 갑자기 방안에서 후다닥 뛰는 소리가 들렸다. 방안에 있던 여자들이 문을 열어 제치고 토끼처럼 뛰기 시작한것. 당황한 형사들은 우선 잡기 쉬운 여자들부터 잡았다. 『민마담이 누구냐?』고 묻자 잡힌 6명의「콜걸」들은「민마담」이 벌써 도망쳤다고 대답했다. 낭패한 공격조가 뒤를 돌아다 보는 순간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1조가 여자 1명의 덜미를 잡고 들어왔다. 『웬 여자가 변소 구멍으로 대가릴 디밀고 나오잖아. 나올때까지 기다렸지. 어깨가 걸려 잘 나오지 않길래 둘이서 도와드렸지 뭐야』 지붕을 타고 줄행랑 쳤고 이번에는 변소 밑 구멍으로 빠져 줄행랑 치려다가 운이 다했던 모양인지 결국 그녀는 20여년만에 제모습을 경찰들 앞에 내보인 것이다. 바로「민마담」-. 「민마담」의 영업방법은 이러했다.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통해서「콜걸」을 공급받기도 했고 연줄을 통해 지면이 있는애들을 조직으로 삼았다. 워낙 20년동안 사창가에서「터줏대감」노릇을 해온 그녀인지라 웬만한 창녀는 모두 알고 지내는 처지. 「종3」이 철폐된 이후부터는 당주동의 집처럼 밖에서 찾기도 어렵고, 은밀한 집을 전세내어 전화를 가설한다. 이번 사용했던 전화는 73국의 7598번. 일대 각 여관「보이」들과의 연락은 모두 전화로만 통했다. 경찰은 이번 제보가 익명의 시민이라고 하면서도 이런 흥미있는 추리를 했다. 『대개 이런 경우 동업자들이 고자질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다가 경찰에 들통이난 포주가 홧김에「너도 맛좀 봐라」하면서 동업자를 일러 바치거든요. 그러니까 사창조직은 영원히 비밀에 묻혀질 수가 없어요. 어는 땐가는 들통이 나는데 시기가 문제일 따름이죠. 참 의리없는 세계라 할 수 있죠』 [선데이서울 71년 3월 28일호 제4권 12호 통권 제 129호]
  • “3차 오일쇼크 온다” “100弗도 끄떡없다”

    “3차 오일쇼크 온다” “100弗도 끄떡없다”

    최근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26일 배럴당 82.60달러로 치솟았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0달러 오른 9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와 WTI 모두 역사상 최고기록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오일쇼크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1,2차 오일쇼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중동불안·매장량 고갈… “생산량 年7%씩 감소” 28일 국내외 분석기관에 따르면 오일쇼크 재연을 우려하는 측의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중동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 확산, 둘째 중국·인도 등 신흥 성장국의 석유 수요 급증, 셋째 달러화 가치 하락을 틈탄 투기수요다. 여기에 세계 핵심 유전의 매장량 고갈까지 겹쳐 배럴당 200달러 시대의 도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독일의 민간 에너지 분석기관인 에너지감시그룹(EWG)은 세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하루 8100만배럴)를 정점으로 앞으로 매년 7%씩 감소,2030년에는 3900만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대금을 달러로 받은 산유국들이 달러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봤다며 증산에 소극적인 것도 유가불안을 자극한다.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는 내년 3분기(7∼9월)에 두바이유가 95.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거시계량경제모형에 따르면 유가가 30% 오를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0.6%포인트 하락한다.27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한은의 올해 예상치(64달러)보다 29% 높다. 내년 성장률이 전망치인 5%에서 4.4%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석유 의존도 낮아져… “아직 한계상황 아니다” 이 주장의 주된 근거는 1974년의 1차,1980년의 2차 오일쇼크 때와는 경제체질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물가수준이 다르고 석유 의존도 등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를 감안하면 두바이유 명목가격이 배럴당 각각 84.97달러,151.65달러가 돼야 1,2차 오일쇼크 때의 가격수준이 된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 84달러까지는 세계 경제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한계상황(임계치)에 이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석유 먹는 하마’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소비 주체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유가 급등→소비 위축→성장 저하의 악순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산으로 대표되는 값싼 제품이 전 세계에 넘쳐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그렇게 높지 않은 점도 ‘소비 지탱론’의 근거다. 국내 상황을 봐도 과거처럼 국제유가가 한순간에 급등하지 않고 서서히 올라 내성을 키운 점, 석유 의존도가 97년 60.4%에서 40%대로 떨어진 점, 환율 하락이 유가 상승분을 흡수해 수입물가를 받쳐주는 점 등이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전형·앞머리 탈모 메조 치료로 ‘탈출’

    통증이나 비만, 피부 노화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메조테라피를 탈모증 치료에 적용한 ‘메조페시아(Meso-pesia)’가 우수한 탈모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국내 의료진의 임상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모발의학연구소의 류지호·이영란·손호찬 박사팀이 최근 3년 동안 메조페시아로 치료받은 환자 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메조페시아를 10회 주사한 뒤 모발 직경이 전두부에서 평균 24.3%, 두정부에서 20.8% 굵어졌고, 모발의 밀도(두피 1㎠ 안의 모발수)는 전두부에서 13.7%(19개), 두정부에서 6.8%(10개)가 각각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프랑스에서 개발된 치료법에 주사 기술과 치료 주기 및 약물 함량 등을 재조정한 메조페시아를 치료에 적용했다. 다른 치료가 6개월 이상 지나야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이 치료법은 1∼2개월 이내에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약물치료에 비해 가늘어진 모발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전두부 탈모에 효과가 가장 좋아 유전적인 요인으로 앞이마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진 남성형 탈모 치료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메조페시아 치료가 다른 약물이나 모발이식과 병행해도 치료 상승효과를 보여 유전성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외에도 휴지기 탈모, 원형 탈모 등에 보조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모발성형 심포지엄에서 특강 형식으로 발표된 데 이어 지난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발표됐으며,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모발이식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메조페시아는 탈모 치료효과가 입증된 성분과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국소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직접 진피층에 주입하는 방식이다.이때 주사액의 용량이나 주사 깊이와 속도까지 조절이 가능해 통증이 거의 없으며, 탈모 상태에 따라 1주일 간격으로 3∼6개월 정도 치료받으면 된다고 의료팀은 설명했다. 이영란 박사는 “메조페시아 탈모치료는 수술 대신 약물 주입만으로 탈모를 회복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이식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종묘광장 제모습 찾는다

    종묘광장 제모습 찾는다

    연내 종묘광장에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되고, 내년부터는 종묘광장 성역화 사업(조감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종묘광장을 역사와 문화 공간으로 복원하는 ‘종묘광장 성역화 사업’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제례 공간으로 사적 제125호로 지정돼 있다.1995년에는 유네스코가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닌 의례공간으로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그러나 출입구인 종묘광장에는 각종 불법 노점상, 무료급식장, 노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 집회·시위 등 불법행위가 자행되면서 위상이 훼손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단계 성역화 사업으로 무질서의 원인이 된 주요 요인부터 정리했다. 우선 단속요원을 상설 배치해 노점상과 이동식 노래방을 철거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노인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속칭 ‘박카스 아줌마’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또 무료급식소를 인근 노인복지센터 3곳으로 분산 이전하고, 대형버스 주차장을 광장 외부로 옮겼다. 정비된 자리는 연내 녹지로 조성하고, 내년 1월에는 술과 음식물을 파는 매점과 자판기까지 완전히 철거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1단계 사업 추진 결과 고정적으로 광장을 이용하던 인원이 하루 3500명에서 2100명으로 40%가 줄었고, 종묘를 관람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민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종묘광장 안에 있는 문화재를 복원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 홍살문(궁전·능·묘 등의 앞에 세우는 나무문), 하마비(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지점을 표시한 비석), 어정(임금이 마시던 우물), 피맛길(평민들이 다니던 골목), 순라길(순찰하던 길) 등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입되는 예산은 4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길섶에서] 부조화/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경복궁 주변이 훤하다. 광화문이 철거됐기 때문이다. 코발트빛 하늘에 반사된 북악산이 더욱 선명하다. 점심때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건물을 올랐다. 홍화문을 출발해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을 이어 청와대까지 이어진 행렬이 장관이다. 어떤 이는 광화문 복원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두는 게 시원하고 좋을 듯하다고 했다. 사간동쪽으로 걷다 보니, 궁내의 돌출 건물이 눈을 어지럽힌다. 껑충한 높이, 푸른 기와, 콘크리트 골조 등이 조잡한 호풍(胡風)을 연상시킨다. 국립민속박물관이다. 경복궁내에 어떻게 저런 부조화의 건물을 지었을까.1992년 지은 건물이란다. 법주사 팔상전을 본떴다고 한다. 억지로 연상하려 해도 도통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는다. 국립박물관장이 얼마 전 새 박물관부지를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했다. 사실 경복궁이 원래 모습을 찾으려면 광화문 복원보다 앞서는 게 국립박물관 이전이다. 애물단지 ‘빌딩’은 언제쯤 없어질까. 경복궁이 제모습을 찾아간다는 얘기는 그때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문국현 前유한킴벌리 사장

    [대선주자 25시] 문국현 前유한킴벌리 사장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가 자동차 안을 맴돈다. 새벽 6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탄 승용차는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린다.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길. 잠시 곤한 잠에 빠졌던 문 전 사장이 눈을 뜬다.“공부해야 할 게 많아서요. 시간 날 때마다 준비를 해야….” 부스럭 부스럭 서류 뭉치부터 펼쳐든다. 문 전 사장의 대선 행보는 조용하다. 선거가 넉 달도 안 남은 시점. 토론과 면담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한다. 짬날 때마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지난달 29일 대구 일정도 대구염색공단 방문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정치인들이 즐기는 언론홍보용 이벤트도 없었다. 대개 정치인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그림 만들기´에 열중하게 마련이다. “언론에 노출이 덜 되더라도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조하는 곳부터 들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디자인·패션 산업은 한 해 6조∼10조원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문 전 사장은 당연한 일이란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 참모들이 답답해할 법도 했다. 그런데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땀 흘리고 악수하는 이미지 메이킹보다는 철저히 내용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감동하고 운명을 걸 수 있는 거고요.” 한 자원봉사자가 활짝 웃음을 보인다. 문 전 사장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불과 일주일만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희망 제안´행사로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3.3% 지지를 얻어 범여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6위를 차지했다. 여야를 불문한 전체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1.9% 지지도를 기록했다.‘일주일짜리’정치인이 10년 이상 정치권에 몸 담은 대선주자들을 제쳤다. 문 전 사장은 기존의 정치공학 구도를 버렸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가 민주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독자레이스에 나섰다. 정책과 비전으로만 승부하겠다고 했다. 무모해 보인다. 그러나 측근들 반응은 다르다.“문 전 사장이 추구한 뉴패러다임 경영도 남들은 무모하다고 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IMF 외환위기시절 4조 2교대제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했을 때 미친 짓이라고 했죠.” 고원 공보 실장의 말이다. 현재 ‘문국현식’ 경영혁신 사례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 전 사장측이 내세운 장점은 ‘경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같다. 하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 “이 후보와 문 전 사장은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사장에 오른 신화적 존재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다만 한사람은 대기업적 마인드로 토목경제밖에 모르지만 다른 한 사람은 중소기업적 마인드로 환경과 사람을 위한 경영을 해왔죠.” 고 실장이 목소리를 높인다. ●“가짜경제 vs 진짜경제의 대결” 문 전 사장은 희망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문제·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미국 상장 가치만 30조원 이상 가는 대기업 대표로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로만 중소기업과 서민을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중소기업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은 적죠.”라고 말하는 고 실장 목소리에 자신감이 배어 있다. 민주신당 원혜영·이계안 의원도 문 전 사장의 이런 장점에 주목했다. 둘은 지난달 24일 “이번 대선은 건설중심·재벌중심 가짜경제와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 진짜경제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그에게 우호적이다. 천정배 의원은 “큰 틀에서 정치적·정책적으로 연대해 나가자.”고 했고 신기남 의원도 “문풍과 신풍이 함께 통풍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문국현 영입론’을 제기했다. 연일 주가 상승이다. 그러나 아직 그가 누군지 모르는 유권자가 많다. 범여권 경선 국면 속에 자칫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세는 약하고 장애물은 널려 있다. 그래도 문 전 사장은 태연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비책이나 깜짝 전략은 없다고 했다. “정치공학을 털어내겠습니다.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리다 보면 국민들이 알아줄 날이 올 겁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래도 구체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묻자 “명사들과의 대담과 토론, 생산현장 방문, 인터넷 사이버 활동 이 3가지에 주력하려 한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치장보다 실천적 삶이 중요” 수행을 맡은 김재현 건국대 교수가 부연했다. “실천적 삶이 중요하지 치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24년을 중소기업과 사회개혁을 위해 운동하고 비정규직을 지키기 위해 일한 이력을 국민들이 알고 나면 바람이 불 겁니다.” 문 전 사장은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했다. 권력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항간의 지적은 단호히 부정했다.“세계를 무대로 하는 대기업을 운영하던 사람이 회사를 버리고 나올 때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 과연 한국에 누가 이런 결단을 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2일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을 출범시켰다. 본격적인 대선행보 시작이다. 그가 제시한 정치적 ‘데드라인’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시점. 그때까지 의미있는 지지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 민주신당·민주당 후보와 협상이 가능해진다. 범여권 단일후보로서의 길이 열린다. 남은 시간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한반도 프레임과 대선 지형

    “확실히 정상회담은 어려워.”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된 직후 청와대 관계자의 첫 반응이다.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정상회담이 무산되고,2000년 6월 첫 회담이 대북송금 지연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전례를 언급했다. 회담 연기의 배경을 놓고 각 정파와 전문가는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시각의 편차가 객관적인 정보와 합리적인 분석에 따른 것이라면 사회 공론(公論)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적 이해관계나 검증되지 않은 불신감으로 남북 문제를 바라본다면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란 난감해 보인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차 회담이 상징과 선언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남북의 생존권을 우리 스스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다. 최근 참모들 사이에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집필 중인 저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인식에 따른 것이다. 변 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성장의 요인이 자립보다는 개방과 수출을 선택한 경제정책에 있으며, 이는 일본지향적인 박 전 대통령이 일본식 경제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이후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전략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어 노무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방경제로 활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올해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한나라당이 ‘햇볕정책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정상회담 의도가 6자회담과 북·미 관계에서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남한을 병참기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현 정부와 범여권으로서는 대선 환경이 어려워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것이고, 북한은 자기들과 말이 통하는 세력이 차기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호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초 대선 표심(票心)을 의식,‘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했다가 당내 반발로 폐기하고, 정상회담 성사와 연기 발표 이후 계속 ‘정치적 노림수’를 부각시킨 점은 이 전 총재의 시각과 맥이 닿아 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대북(對北)정책의 궤도 수정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지 않았다.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이념적 정체성과 지지세 확장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범여권은 남북정상회담의 ‘대선 2개월 전’개최를 호재로 여길 법하다. 하지만 대선 지형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후보가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대통합민주신당은 막판 불가피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의 ‘50대50’지분 요구에 시달릴 것이다.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넘어선다면 반(反)한나라당 세력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다. 범여권, 특히 열린우리당 출신 후보들은 정상회담의 수혜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시각과 비전으로 범여권 통합을 일궈내고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다. ckpark@seoul.co.kr
  • 게임 속 광고시장 ‘쑥쑥’ 큰다

    게임 속 광고시장 ‘쑥쑥’ 큰다

    게임 속 광고 시장을 잡아라. 유통·제조·의료·식음료 등 게임과는 직접 상관없을 것 같은 기업들이 게임 속 광고에 열을 내고 있다. 요즘 게임엔 익숙했던 브랜드나 제품이 등장한다. 배경이나 간판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아예 아이템 등 게임과 합쳐진 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미국의 게임개발사 EA의 축구게임 ‘FIFA’시리즈나 농구게임 ‘NBA’시리즈에서 각종 업체들이 새겨진 간판이나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코카콜라 풍선이나 BMW 미니 카트를 떠올리면 된다. EA는 한해에 게임 속 광고판 매출로만 1000만달러(약 92억원)를 올리고 있다. 넥슨은 2005년 하반기 카트라이더의 게임 속 광고매출로만 12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게임 속 광고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때문에 구글은 게임광고 대행사 애드스케이프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비디오 게임기 X박스360을 만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게임광고 대행사 매시브를 인수했다. 하지만 모든 게임에 광고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속 광고는 게임과 합쳐져야 한다. 게임과 따로 놀며 게임을 방해하면 광고효과가 반감된다. 아무래도 기사 등이 등장하는 중세시대나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이나 끊임없이 상대방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하는 1인칭슈팅게임(FPS) 속 광고는 게임과 어울리지 못했다. 게임 속 광고는 레이싱 게임이나 스포츠 등 캐주얼게임에 주로 등장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싱게임 ‘레이시티’엔 서울시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아 많은 광고판이 나온다. 또 아예 버거킹의 광고차량을 몰고 임무를 완수하기도 한다. 한게임의 레이싱 게임 ‘스키드러쉬’에서도 크라이슬러의 실제 자동차가 등장한다. 그라비티의 오토바이 레이싱 게임인 ‘뿌까레이싱’도 20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바이크의 실제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포츠게임에서도 게임 속 광고가 많이 나온다. 한빛소프트의 ‘신야구’에선 야구장 펜스에 모바일 게임회사인 ‘게임빌’로고가 새겨지기도 했다.JC엔터테인먼트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엔 나이키 옷이 아이템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댄스게임인 예당온라인의 ‘오디션’에선 의류업체와의 게임광고가 성과가 좋자 아예 새로 선보일 티셔츠가 게임 속 아이템으로 나왔다. 최근엔 넥슨의 캐주얼 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의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코카콜라 캔도 나왔다. 게임 속 광고가 등장했다면 이젠 역(逆)으로 광고 속에 게임이 나온 셈이다.MMORPG에서도 게임 속 광고가 등장했다. 아루온 게임즈는 유료였던 ‘영웅전설 6’를 무료화했다. 게임 속 광고인 ‘FROG’서비스를 시작하면서였다.FROG는 로딩 때나 맵을 이동할 때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식이다. 아루온 관계자는 27일 “게임 속 광고는 10∼30대 등 특정 지역이나 연령, 성별 등 세분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통일신라 철불 제모습 찾아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부자연스러운 덧칠을 벗고 제모습을 찾았다. 두 철불은 9세기 중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됐다는 사실이 명문으로 새겨져 있어 불교조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림사 불상은 표면이 갈색으로 칠해지고, 도피안사 것은 금박이 입혀지는 바람에 부처의 존엄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화재청은 두 불상의 본래 모습을 찾기 위해 덧칠을 벗겨내고 귓불을 성형하는 보존처리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화엄종의 본존불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부처님의 가르침 그 자체를 형상화한 법신불(法身佛)로 광명을 발해 온 세상을 밝힌다는 존재이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생명력 잃어가는 ‘논’ 제모습 찾기

    인류가 쌀 농사를 지어온 이래, 논은 중요한 습지로 생태계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 경지정리를 하고 농수로가 직선화·콘크리트화되면서, 논은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23일 오후 10시50분 ‘논에서 생명을 만나다’를 방송한다.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던 생명의 터전이었던 논이 오직 벼 재배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는 실상을 들여다본다. 전남 보성 벌교의 강대인씨는 20년 전부터 유기벼 농사를 고집해오고 있다. 그는 유기농으로는 소출이 절반밖에 나오지 않던 시절에도 벼농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의 사이와 사이를 넓게 하고,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덕분에 벼는 스스로 비바람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갖추게 됐다. 덕분에 강씨의 벼는 7월 중순 매운 장맛비에도 오롯이 생명을 지켜냈다. 그에게 벼는 애틋한 자식이자 오랜 벗이다. 이처럼 제모습을 잃어가는 논에 생명력을 되찾아주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농법, 쌀겨 농법 등 자연농법으로 논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부터 충남 홍성에서는 사흘 동안 ‘논 생물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홍성 풀무생협과 생협연합회, 그리고 일본의 논 생물 조사 프로젝트 팀이 함께 논 속 생태계를 조사하고 생물다양성을 모색하는 작업을 했다.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 람사 총회’가 2008년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같은 노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남산 봉수대 21일부터 개방

    서울시는 21일부터 서울 도심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남산 봉수대를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남산 봉수대는 서울시기념물 제14호로 1993년 ‘남산 제모습 찾기’ 차원에서 복원됐다. 수년 전만 해도 봉수대 접근이 자유로웠지만 낙서 등의 문제로 폐쇄됐다.시 관계자는 “시민 호응과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한 관광 콘텐츠 개발 차원에서 개방하게 됐다.”면서 “관광객에게는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시민들에게 역사학습 체험장으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방은 21일부터 두 차례(오전 11∼오후 1시, 오후 4∼6시)에 걸쳐 이뤄진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개방시간은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경제 부활 조건 6

    한국 경제 부활 조건 6

    우리나라가 10년 뒤에도 건재하기 위해서는 물 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지금이라도 과감히 포기하고 서울을 국토 발전을 선도하는 지주회사로 키워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최고치)이 2016년까지 연평균 4.2%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다.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도 10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잿빛 진단이다.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 르네상스를 위한 구상-미래 10년의 구상과 전략’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쓴소리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개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4∼5년 뒤 한국경제 위기론’을 설파한 뒤 나온 연구 결과물이어서 주목된다. ●“규제 빅뱅…런던을 벤치마킹하라”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용기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규제의 대부분이 과거 정부 주도 경제모델때 도입된 만큼 시장상황 변화(FTA 추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에 맞춰 통폐합의 빅뱅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교훈도 환기시켰다. 규제 재설계에 나선 런던은 경쟁력이 높아진 반면 뉴욕 월스트리트는 복잡하고 중첩된 규제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 소유 및 의결권 제한, 공격자와 방어자간의 불평등한 인수·합병 규제 등이 대표적 시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정부 조직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 지금 있는 조직 또한 겹치거나 비슷한 업무를 통합해 구조조정을 하되, 이 과정에서 생긴 잉여 인력은 복지나 분쟁 조정쪽으로 흡수하라는 조언이다. 재정 지출 상한선을 도입해 정치 논리에 의한 선심성 지출을 차단해야 한다는 방법론도 나왔다. ●이것이 미래 먹거리 시선이 가장 집중된 대목이다. 유망산업 선정에 앞서 연구소는 앞으로 세계가 주목할 5대 이슈를 도출했다.▲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한 상태’를 상시 유지, 관리하는 헬스 케어(Health-Care) ▲개인의 시간과 자산, 경험 등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개인 가치 극대화 ▲한정된 자원을 확보, 관리하는 희소성 관리(Scarcity Management) ▲도시·산업 인프라, 거대 플랜트 등의 복잡한 시스템을 최적 상태로 운용하는 복합 관리(Complexity Management)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시너지를 배가하는 효율성 제고(Efficiency & Enhancement)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예상 시장 규모까지 감안하면 미래 유망산업은 10가지로 압축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바이오제약, 의료서비스, 자산관리, 관광, 도시인프라 구축, 플랜트, 물 관련 산업, 신·재생에너지, 투자은행, 뉴 정보기술(IT)이다. ●국토균형발전 재검토해야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우리나라는 땅값이 선진국보다 훨씬 비싼 데다 수도권 규제와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한 만큼 이제라도 국토균형발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충고다. 물리적인 지방 분산 정책을 포기하라는 주문이다. 대신, 서울을 국토 전체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주회사’로 키워 글로벌 스타 시티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수도권 입지 규제도 완화하되, 이로 인해 발생하는 편익은 전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차베스식 ‘환란 치유법’ 한국 신자유주의에 대안?

    ‘차베스=대안’이란 등식이 최근 한국 진보진영의 뚜렷한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대통령 차베스. 오는 6일부터 3일간 서울 덕성여대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7’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공통어다. 포럼에선 ‘베네수엘라:차베스 정부의 식량주권 입법화 과정’ ‘베네수엘라의 개혁과 혁명’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된다.‘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한 견제를 목표로 베네수엘라가 주도하고 있는 ‘미주대륙볼리바르대안(ALBA)’에 대한 탐구작업도 벌인다.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당대)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시대의창) 등 차베스를 주인공으로 한 책들도 여럿 출간돼 있다.‘차베스 미국과 맞장뜨다’(시대의창)는 최근 5쇄를 찍었다. 인터넷에선 ‘한국 사회의 개혁, 그리고 차베스’란 만화도 인기를 모으고 있고,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국제뉴스도 넘쳐난다.‘차베스 미국과’의 저자 임승수씨는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그늘에서 대안을 꿈꾸는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사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차베스 열풍’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진보진영의 고민 ▲한·미 FTA 타결로 커진 미국식 경제모델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노무현 대통령식 참여민주주의의 실체 등…. 차베스에 대한 한국 진보진영의 지적탐구는 이런 갑갑함을 뚫기 위한 자구책 성격이 짙다. 최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목하는 쪽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 손석춘, 이하 새사연)이다. 인터넷 정책토론공간인 ‘이스트플랫폼’엔 아예 ‘차베스 모델’이란 코너까지 만들어 지속적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 김병권 새사연 연구센터장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는 신자유주의에 대안을 제시하는 국민적 동의나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면서 “이 문제의식에 가장 훌륭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나라가 베네수엘라”라고 밝혔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IMF 처방전’을 받은 베네수엘라는 사회양극화 심화 등 세계화의 필연적 부작용을 한국과는 정반대 방법으로 치유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49%에 이르는 빈곤층이 차베스 집권 이후 34%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차베스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우선적 근거다.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 민경우 사무국장은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대통령이 한국 현실의 대안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베네수엘라에서 한·미 FTA와 위기에 처한 농업의 대안을 찾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민 사무국장의 지적처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가 한국의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모델 자체가 완성형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현재진행형인 까닭이다. 차베스에 대한 평가도 양갈래로 나뉜다.‘희대의 혁명가’란 평가에 ‘포퓰리스트’와 ‘독재자’란 꼬리표가 동시에 따라다닌다. 현재 차베스는 주민자치위원회와 통합사회당이란 대중정당 건설을 통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국민에게 부여하는 정치실험을 진행중이다. 실험이 실패할 경우 차베스 한 사람의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독재국가로 전락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베스는 과연 한국 자본주의의 병폐를 치유할 대안적 상상력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한국 진보진영은 차베스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한국사회포럼은 어떤 곳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국사회포럼이 변신을 꾀한다. 단체 활동가 중심의 ‘전문가 포럼’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중포럼’ 형태로 전환한다. 이 같은 변화는 2007년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안들에 대한 진보진영의 대응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7’은 세계화진영의 전초기지인 다보스포럼의 대항마로 전 세계 반신자유주의 운동가들이 개최하는 세계사회포럼의 한국판이다. 노동, 평화, 여성, 민주화, 이주노동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 최대의 토론마당이다. 올해 포럼의 중심 주제는 현 시기 한국사회가 직면한 굵직굵직한 현안 중심으로 짜였다. 포럼 조직위원회가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한·미 FTA 저항 국제민중포럼’과 ‘식량주권 대토론회’. 민경우 조직위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한·미 FTA에 관한 대응은 저지싸움이 중심이었다면 이젠 FTA의 대안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크다.”면서 “농업 부문에서도 농민들이 ‘전업농업’이 아닌 ‘국민농업’이란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중포럼으로의 전환도 이런 고민의 소산이다. 민 사무국장은 “사안이 중할수록 소수 활동가가 아닌 대중의 문제의식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사람이 아닌 다수의 광범위한 문제의식이 결집돼야 대사회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87년 항쟁 20년, 민주화의 역설:민주주의의 위기와 사회운동’,‘외환위기 10년, 그 야만의 시대’ 등의 비판적 토론도 예정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데이비드 베컴 다리 65억원, 보아 성대 20억원,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1조원” 스타들의 출연료가 아니다. 스타들의 몸값, 즉 상해 보험금이다. 몸이 재산인 스타들에게 보험은 필수다. 축구하는 베컴과 노래하는 보아에게 다리와 성대는 생명 이상의 것.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다친 베컴과 성대를 상한 보아는 더이상 베컴과 보아가 아니다. 스타가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스타가 직접 가입하는 ‘생계형’ 보험이 있는가 하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대신 나서는 ‘대비용’ 보험도 있다. 이처럼 유명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라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스타들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보상금을 살펴봤다. ◆ 생계형 보험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신체 부분보험의 문을 연 스타는 톱모델 레이첼 헌터다. 1990년대 헌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다리를 지키기 위해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헌터의 롱다리는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약 9억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부분보험은 몸으로 먹고 사는 운동스타에게는 필수다. ‘축구스타’ 베컴은 700만 달러의 ‘다리·발’ 보험에 가입했다. 베컴은 최악의 경우를 맞아 축구를 못하게 되더라도 보상금은 챙길 수 있다. 그림같은 프리킥을 못보는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베컴은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 외에도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는 왼손 중지 손가락을 보험에 가입했다. 중지를 다치면 기타연주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영국의 유명 음식 평론가 에곤은 자신의 혀를 보호하기 위한 400만 달러에 달하는 혀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대비형 보험 “광고주를 보호한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에게 가장 필요한 신체보험는 무엇일까. 십중팔구 ‘성대보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캐리의 경우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그것도 보험금이 무려 10억 달러(한화 9,500억원)가 넘는 다리보험이다. 목으로 먹고 사는 캐리. 그가 다리보험에 든 까닭은 광고 때문이다. 지난해 캐리는 ‘질레트’사의 다리 면도기 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질레트사는 월드투어를 앞둔 캐리가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10억 달러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캐리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해도 캐리와 질레트사는 보험금 덕분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롬 역시 제모기 회사와 광고를 맺는 동시에 200만 달러(한화 20억원) 짜리 다리보험을 들었다.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라라도 치약광고에 출연하면서 100만 달러 짜리 ‘치아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클룸과 페라라가 다리와 치아에 상해를 당하면 광고주 역시 보험금을 받는다. ◆ 국내에도 이미 스타보험 ‘유행’ 부분보험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탤런트 이혜영이 대표적인 예. 그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0년 12억원 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보아와 바다는 20억원의 성대 보험에 들었다.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지난 2002년 투수의 생명인 팔을 보호하기 위해 10억원 짜리 ‘팔보험’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 영화나 콘서트 등을 앞두고 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사 등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이제는 흔하다. 영화 ‘태풍’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이정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5억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었다. 영화 ‘각설탕’의 주인공인 임수정도 촬영을 앞두고 여배우 가운데 최고 금액인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했다.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조폭마누라3’ 주인공 수치(서기)를 위해 제작사는 최대 8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비는 현재 진행중인 월드투어 기간동안 각각의 콘서트 별로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 ◆ ‘왜 이런 보험이 생겨나는가?’ 연예인은 퇴직금이 없는 직업이다. 타 직업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기 때문에 활동하는 동안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항상 쫓기는 스케줄 탓에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부분보험에 가입한다. 광고주나 제작사가 대신 가입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광고주 입장에서 엄청난 금액의 모델료를 지불한 자사 모델이 혹시라도 상해를 입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톱스타 부분보험의 또다른 이유는 홍보효과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의 몸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슈를 일으키고, 광고주의 경우 자사 모델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부가 함께하는 모유수유 교실

    서울시는 21일 모유 수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모유수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2월까지 매월 넷째 토요일에 ‘부부가 함께하는 모유수유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10시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연수원에서 열리는 첫 번째 모유수유 교실은 국제모유수유 전문가를 초청해 ‘엄마 젖은 왜 좋을까’ ‘엄마 젖 올바르게 알고 먹이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강의한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까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로 선착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02)467-7373.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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