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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 박유천, 다리털서 마약 ‘양성’…경찰 구속영장 신청

    ‘제모’ 박유천, 다리털서 마약 ‘양성’…경찰 구속영장 신청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경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것으로 전해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마약반응이 나온 곳은 박씨의 다리털이었다. 경찰은 마약 양성 반응에 따라 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박씨로부터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박씨의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 반응이었다. 박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박 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을 의뢰했고 이번에 국과수에서 검출된 필로폰은 다리털에서 나왔다.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씨는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이에 박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날짜와 관련한 황씨 진술과 통신 등을 수사했다. 그 결과 박 씨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두 사람이 결별했음에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 그러나 박씨는 지난 17일과 18일, 22일까지 3차례 경찰에 출석해 “황씨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열어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다. 이번 마약 검출 확인으로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은 이날 검찰에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6일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필로폰 구매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있었지만 투약까지 입증하는 것은 없었는데 이번 국과수 검사 결과가 확실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씨가 그동안 혐의를 계속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유천 CCTV 반박, “설명 가능하다” 어떤 장면 찍혔길래?

    박유천 CCTV 반박, “설명 가능하다” 어떤 장면 찍혔길래?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마약을 구매하는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이 발견됐다는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이 (마약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라며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 조사 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박유천에 대한 조사 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는데, 우선 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박씨가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위해 모발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을 제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권 변호사는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를 제모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유천은 자신이 황씨와 마약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결코 하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박유천 “과거부터 주기적 제모…증거인멸 목적 없다”

    박유천 “과거부터 주기적 제모…증거인멸 목적 없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33)이 경찰 조사 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박유천 측 법률대리인은 18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이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는 상황인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우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유천도 할리처럼… 비대면 마약 구매·왁싱했다

    박유천도 할리처럼… 비대면 마약 구매·왁싱했다

    체모 대부분 없애 증거인멸 시도 추정 박, 9시간 조사서 결백 주장 되풀이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가 마약을 구매한 수법인 ‘던지기’와 일치한다. ‘던지기’는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 놓은 특정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마약 거래 수법이다. 소셜미디어와 ‘던지기’를 결합한 비대면 마약 거래는 최근 마약사범들이 자주 이용하는 방식이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조사 도중 피로를 호소하며 추후 재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오후 7시 25분쯤 귀가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승합차에 올라타 경기남부경찰청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이번 조사에서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황씨가 과거 연인 사이였던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한 상태로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에 응한 것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마약 혐의’ 박유천, 제모+염색한 채 등장 “평소 콘서트 때 제모해”

    ‘마약 혐의’ 박유천, 제모+염색한 채 등장 “평소 콘서트 때 제모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마약 반응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은 박씨에게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박유천은 2019년 2월 소속사가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연한 황토색으로 염색을 한 모습으로 나온 데 이어 지난 3월 김포국제공항에서는 붉게 염색을 한 상태로 나타나는 등 최근 염색을 자주 했다. 마약을 투약할 경우 모발 등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씨가 모발은 남기고 나머지 체모를 제모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유천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2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를 조사하던 도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박유천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통신영장을 신청하는 등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박유천 마약 구매 정황 찍힌 CCTV 영상 확보

    경찰, 박유천 마약 구매 정황 찍힌 CCTV 영상 확보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박씨가 마약을 실제로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들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영상들이 박씨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수사과정에서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박씨가 입금 20~30분 뒤에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확보했다고 한다. 경찰은 박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던지기 수법이란 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특정 장소를 알려줘 구매자가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마약 거래 수법이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61)도 이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했다. 경찰은 최근 박씨가 황하나(31)씨와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황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황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황씨로부터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박씨는 지난 10일 피의자 입건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황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날 박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박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실시한 소변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3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이 전날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을 채취하려고 했을 때 박씨가 이미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에 염색을 자주 했던 모발은 남겨둔 채 체모를 제모한 것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박씨는 9시간 가량 조사를 받던 중 피로를 호소하며 향후 다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날 오후 7시 25분쯤 경기남부경찰청사를 나왔다. 박씨는 이번 조사에서도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사를 나온 박씨는 혐의를 부인했는지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이었던 승합차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이날 박씨를 조사한 내용, 이후 이뤄질 2차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향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유천 경찰 출석했지만…머리 염색·체모 제모 상태로 마약검사 받아

    박유천 경찰 출석했지만…머리 염색·체모 제모 상태로 마약검사 받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경찰의 마약 반응 검사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유천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박유천의 경기 하남 소재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박유천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했다.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를 채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최근 염색을 자주 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된 바 있다. 올해 2월 소속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속에서도 연한 황토색으로 염색을 한 상태였으며,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서 목격됐을 때에는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마약 투약 시 모발 등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나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유천이 나머지 체모는 제모하고, 최근에 염색을 자주 했던 모발은 남겨둔 것에 대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혐의 피의자가 수사에 대비해 염색이나 제모를 하는 경우는 꽤 알려져 있다. 박유천을 마약 투약 공범으로 지목한 황하나씨는 머리카락을 염색·탈색한 상태였다. 또 이달 초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던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 역시 지난해 또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체모를 제모한 상태로 경찰에 출석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박유천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마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로버트 할리, 마약 공범 男과 동성행각..충격의 끝

    로버트 할리, 마약 공범 男과 동성행각..충격의 끝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공범이 연인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 한번 큰 충격을 안겼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로버트 할리와 같은 혐의로 구속된 외국인 남성 A씨는 “로버트 할리와 연인 관계이며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는 경찰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로버트 할리의 자택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CCTV에서 발견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시 동성행각을 짐작하게 하는 진술도 일부 받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로버트 할리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관계자는 “검사 당시 로버트 할리가 전신을 제모한 상태에서 출석했고 잔털을 뽑아 검사를 진행했지만 마약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증거를 찾지 못하자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자택에서 발견됐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체포 이후 진행된 로버트 할리는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현재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9일 오후 10시 30분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10일 영장 실질 검사를 받았다. 이를 위해 수원 지방법원으로 향하던 로버트 할리는 취재진에게 “함께 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고 울먹이며 짧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국제 변호사인 로버트 할리는 몰몬교 신자로,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1985년부터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세 명을 두고 있다. 구수한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1997년 한국인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바로 지난주 방송됐던 KBS2 ’해피투게더4’를 비롯해 TV조선 ’얼마예요?’, tvN ’아찔한 사돈연습’,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등 최근까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기에 그의 마약 소식과 동성 연인 의혹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처음 아니었다…오늘 영장실질심사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처음 아니었다…오늘 영장실질심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일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하일씨의 구속 여부는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하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일씨는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일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일씨를 체포했다. 같은 날 하일씨의 자택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체포 직후 하일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하일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출신인 하일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해 왔다.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기도 했다. 하일씨가 경찰로부터 마약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경찰이 하일씨를 마약 혐의로 입건했지만,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같은 혐의로 구속된 A씨가 “하일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일씨를 입건했던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와 안양동안경찰서는 A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하일씨를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하일씨는 경찰 조사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몸 주요 부위를 왁싱하는 등 제모한 상태로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일씨에 대한 모발 검사가 불가능하자 소변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약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과거에도 두 차례 조사..어떻게 수사망 피했나?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과거에도 두 차례 조사..어떻게 수사망 피했나?

    로버트 할리가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과거에도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지난주 집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국과수 마약 예비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할리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도 확보했다. 로버트 할리의 마약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로버트 할리는 마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제모를 하는 등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지난해 2월 구속된 마약사범으로부터 “로버트 할리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추진했다. 하지만 로버트 할리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결국 경찰은 한 달 뒤 로버트 할리가 귀국한 후에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로버트 할리는 온몸에 제모한 상태여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소변과 체모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마약 구매량과 투약 횟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9 서울모터쇼 주인공은 르노삼성차 ‘XM3’?

    2019 서울모터쇼 주인공은 르노삼성차 ‘XM3’?

    르노삼성차 XM3, 부산공장 생산…내년 초 출시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세계 최초 공개 경기 고양시 일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인스파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내부적으로 부분 파업 등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새로운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여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XM3 인스파이어’는 내년 상반기에 공식 출시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28일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XM3는 차세대 부산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XM3’는 르노삼성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SUV로 이날 행사에는 쇼카(Show Car)가 전시됐다. 양산 모델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노조 파업 장기화 등에 따라 위탁 생산하던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는 데 실패했다. 이번에 발표된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스페인 공장에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뇨라 사장은 이날 “XM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기존 라인업(SM, QM)에 없었던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2020년 상반기에 ‘메이드 인 부산’ XM3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XM3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한 취재진은 “XM3가 기존에 공개된 모델의 풀체인지 혹은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차량이다 보니 이날 첫선을 보인 많은 신차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 서울모터쇼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전했다.르노삼성차의 모회사 르노의 브랜드관에서는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 마스터 버스’가 공개됐다. 마스터 버스는 15인승과 13인승 모델 모두 출시된다. 다른 경쟁 차종들과 달리 넓은 고정식 좌석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적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날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SP 시그니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SP 시그니처가 기아차의 가장 혁신적이고 젊은 SUV라면,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기아차 정통 SUV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전면에는 기아차 기존의 그릴이 전체로 확대된 디자인을 구현했고, 후면에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RCL)를 새로 적용했다. 모하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후륜구동 기반의 6기통 3.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특히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콘셉트카로 프리미엄 가치를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SP 시그니처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의 콘셉트카로 롱후드 스타일과 스포티한 캐릭터 라인이 멋스럽다. 기아차는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SP 시그니처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이란 주제로 4월 7일까지 10일간 열린다. 국내 6곳과 해외 15곳 등 모두 21개 완성차 브랜드가 신차 36종을 포함해 154종을 전시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中일대일로 길 터준 伊… 美·EU ‘발끈’

    美 “헛된 인프라 사업에 정당성 부여” 메르켈·마크롱 “잘못된 길 가고 있다”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중국의 ‘현대판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사업에 공식 참여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우려와 견제 목소리가 쏟아졌다. 게럿 마커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의 헛된 인프라 프로젝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며 “경제적으로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고, 장기적으로 이탈리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지난 22일 로마의 한 행사에서 “중국의 약탈적 경제모델을 살펴보고 결정을 재고할 것을 충고한다”며 “중국은 세계 패권을 위해 탐욕스러운 입맛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탈리아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라레푸블리카가 23일 전했다. EU 지도자들은 유로존 경제 규모 3위인 이탈리아가 EU 공동보조에서 벗어나 중국과 밀월 관계를 구축하자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연립정부의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일대일로 MOU 서명식과 22일 만찬 자리에도 불참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중국이 ‘자유시장’을 갖춘 나라라고 말하지 말라. 국가안보에 관해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번 MOU 서명은 구속력은 없지만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첫 서방 국가가 나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합의에는 동유럽을 잇는 요충지인 슬로베니아와 접경한 트리에스테항, 북서부 제노바항 공동개발 등 29개 조항에 25억 유로(약 3조 2000억원) 상당의 상호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탈리아에 이어 24일 남부 니스 지역과 모나코 공국을 방문한 뒤 보로쉬르메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 파리에서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이튿날 메르켈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파리를 찾아 시 주석과 만날 계획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In&Out]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였다. 미국에선 평양주재 연락소를 설치하고 종전선언을 하며 부분적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랐다. 모종의 ‘작은 합의’(small deal)일진 몰라도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비핵화의 첫 단계로,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정상국가로 인정되는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보도로 나온 이런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대로 된 것으로 볼 수가 있었다. 따라서 ‘작은 합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같은 대북협력사업 재개 등이 현실성이 높다는 식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합의는 무산됐고, 지난 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스몰딜이 아니라 ‘빅딜’(big deal)로 진행됐던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에 핵무기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 전체가 포함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넘게 중재자로 나섰지만, 빅딜만 가능하다면 북미 협상 과정은 마비될 공산도 커졌다. 불확실한 미래가 남은 것이다. 북한은 안보상 완전한 비핵화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미국은 제재 완화를 실행하기 전에 각종 대북 비핵화 조치의 실행(시설 사찰, 폐쇄, 폐기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 두 나라의 협상을 유도해 왔던 문 대통령은 이제 오로지 지속적 화해만 응원해 줄 수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은 경색된 북미 협상이 재가동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의회 눈치와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미 간의 이간을 충분히 좁힐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북한은 자급자족적 경제모델을 추구하는 가운데 주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자재를 구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러시아는 암암리에 제재에 어긋난 거래를 점차 더 많이 할지도 모른다. 대미 협상에서 제재 완화가 안 된다면 한국에서 거론된 경제협력 사업들이 무산될지도 모른다. 미국과 한국만 대북 제재를 지키고, 대북 제재의 의지가 미흡한 중국은 다른 행보를 할 수도 있다. 중국 해관에서 나온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은 현재 제재 실행 전의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북한은 여러 나라와 골고루 무역을 하는 것이 중국과 같은 대국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핵은 생존의 동아줄인 만큼 중국에 대한 과도한 무역 의존도를 참고 핵을 지켜려고 할 수도 있다. 중국과 북한 간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2016년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실행된 유엔안보리 제재 전 투자와 무역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가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도 북미가 합의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이 미국에 협조하는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중미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북중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현’과 같은 구상은 실현될 수 없어질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도 교착될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선택 및 협상 태도 탓에 남한은 ‘코리아 패싱’에 노출될 수 있다.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 한미 합동훈련을 종료한다고 한미 국방장관들이 지난 4일 공표했다. 남북, 북미협상의 군사적 걸림돌은 일부 제거된 것이다. 그래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협의해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만한 비핵화 합의를 유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북미 실무진끼리는 ‘스몰딜´ 차원에서 일부 합의를 이뤄냈지만, 북미 정상이 재회한 자리에서 논의된 ‘빅딜’은 합의를 내지 못한 탓이다. 코리아 패싱을 피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중재 노력이 훨씬 정교해져야 한다.
  • 중국 ‘예비스타’ 70명 한류본고장에 왔다

    중국 ‘예비스타’ 70명 한류본고장에 왔다

    중국각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 모델ㆍ연기ㆍ가수지망생 등 70명의 ‘예비스타’ 들이 한류의 본고장을 찾았다. 이들은 29일 워커힐호텔에서 위에화 엔터ㆍTOP미디어ㆍ J NATION 등 10개 국내 대형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한다. 중국의 ‘예비스타’이외에도 한국에서 선발된 어린이 50명도 참가, 한ㆍ중어린이 120명이 함께하는 대형 오디션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한스타미디어(대표 박정철)와 국제모델협회(회장 안병찬)가 주최하고 키즈전문엔터 레인보우컴퍼니(대표 김태범)와 중국 전역에 1200여개의 유아ㆍ키즈 주니어 예술교육기관 가맹점을 운영하는 STKT(대표 윤향란)가 후원한다. 한류의 본고장을 찾는 중국의 미래우상은 29일 워커힐호텔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화려한 패션쇼를 펼친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치걸(키즈걸그룹)과 리소(키즈보이그룹)의 공연도 이어진다. 이번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레인보우 컴퍼니 김태범 대표는 “사드사태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예비연예인 70명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스타미디어와 국제모델협회, 레인보우컴퍼니, 중국의 STKT는 오는 7월 제주도에서 중국의 예비스타 1000여명이 참가하는 대형오디션을 열기로 합의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겨털’에서 해방된 다모증 여성 사연

    [월드피플+] ‘겨털’에서 해방된 다모증 여성 사연

    8살 때부터 과도하게 많은 체모에 고통을 받아 온 한 여성이 자신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32세 여성 다나는 8살 무렵부터 자신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모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다리뿐만 아니라 얼굴 곳곳에서도 체모가 자라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 챈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12살 때부터 팔과 다리에 난 체모를 면도하기 시작했다. 역시 과하게 자라던 눈썹 일부는 뽑아내고 털을 깎거나 잘라낸 뒤 거뭇해진 피부에는 시도때도 없이 미백성분이 든 연고와 화장품을 발랐다. 하지만 ‘체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제모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체모가 자라났고, 결국 겨드랑이와 발가락, 발, 다리부터 배와 팔뚝, 손가락과 손에까지 털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다나는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에 통증과 감각이상 등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20대 후반이 된 그녀는 극심한 체모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제모를 위한 레이저 시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피부도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단순한 제모 작업 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그녀는 또 쉴 새 없이 자라나는 체모를 가리기 위해 긴 옷만 찾기 시작했고,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등 심리적인 위축까지 경험해야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체모가 자라는 다모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부터는 자존감이 떨어져 대인관계가 어려웠다. 이런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스티브였다. 다나는 “어느 날 남자친구가 내게 제모를 그만 두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그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고, 제모하지 않은 내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하지만 남자친구가 내게 ‘왜 제모를 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도 아름다운 것이라 말해줬고, 이후 나는 제모하지 않은 모습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비난할까봐 두려웠지만 나는 조금씩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면서 “더 이상 제모와 체모에 연연하지 않는 내가 더욱 용기있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만약 당신이 제모를 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지만, 만약 원치 않는다면 더 이상 제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자신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 채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다큐] 을지로 70년, 추억까지 사라질까요

    [포토 다큐] 을지로 70년, 추억까지 사라질까요

    70년 역사를 간직한 을지공구거리를 비롯한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상가의 재개발 논쟁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개발 청사진이 나온 뒤 이미 작년 초부터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예정된 개발이었지만 최근 일부 언론이 ‘을지면옥´을 비롯해 유명세 탄 ‘노포’(老鋪)의 보존가치 등을 이슈화하면서 건물주와 임차 상공인, 오래된 주변 점포의 이해관계가 새삼 갈등을 빚으며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거기에 개발 주체인 서울시가 언론과 여론의 향방에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며 혼선을 빚고 있다.●“소상공인 흩어지면 모두 망해… 돈 떠나 여기서 일하는 것에 보람” 무엇보다 충격이 큰 사람들은 당장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소상공인들이다. 막상 철거가 시작되자 그들이 맞닥뜨린 건 대안으로 찾은 부지의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이다. 결국 이곳을 떠난 소상공인들이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다시 돌아오고 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강문원 청계천 상권수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순히 집을 구하라고 하면 형편에 맞는 집을 구하면 되지만 이곳은 공구, 타일, 도기, 금속, 정밀가공 등 여러 업종의 소공인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면 모두가 망한다. 실제로 먼저 나가서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 못 버티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 온 동구상사 채수노(53) 사장은 “약 20년 전쯤 러시아에 있는 미 대사관에 물난리가 났는데 을지 공구상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공구를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당시 4500만원 1.5t 트럭을 가득 채운 분량의 공구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만큼 이곳 공구상가는 서로 유기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얽혀 있다. 40년 동안 공구상점을 운영해 온 서울기업 김우태(80) 사장도 “이곳에서는 모든 기계공구와 부품을 구할 수 있다. 장비의 부품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손님이 여기서 부품을 찾은 뒤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돈을 떠나 여기서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수십년 자리 지킨 맛집도 재정비 대상 “가족 같은 이들과 이별 가슴 아파” 이곳 공구상가의 또 다른 문화의 축은 주변 식당들이다. 상인과 전국 각지의 납품업자들을 상대로 자리잡은 오래된 노포들은 최근 이른바 먹방 TV프로그램이 뜨면서 기업 형태로까지 규모가 커졌다. 그 유명한 천원짜리 노가리집, 호프집 같은 서민적인 음식점들도 있지만 양미옥을 비롯해 을지면옥, 조선옥 등은 외관만 허름했지 매출이나 규모가 중소기업을 뛰어넘는다. 준재벌 소리를 듣기도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 유명세를 탄 이들 음식점의 제모습이 사라지는 것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 있다. 35년 동안 한자리에서 을지다방을 운영해 온 박옥분(62)씨는 “가족같이 지낸 사람들하고 헤어져야 한다니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외국으로 떠나 사업하시는 분들도 조명, 공구, 도기, 광장시장, 방산시장, 평화시장, 동대문시장 등이 모여 있는 이곳을 찾아 하루 만에 사업 관련 일,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둘째 날은 여유 있게 냉면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다 다시 돌아간다”며 주변에 연계된 수많은 상가와 음식점, 시설들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한다.●서울시 “보존 측면 재검토 후 대책 마련”… 오래 걸려도 공감대 형성한 개발 되길 최근 개발 논란과 관련해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이 지난 23일 “을지로·청계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했다. 개발 이해 당사자들은 서울시의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애초 그들이 주장했던 원칙에 다시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원형을 유지한 채 골목길과 천막으로 된 지붕을 정비하고 상가 이면 골목에 낙후돼 있는 시설은 현대식으로 재건축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라고. 상인도 삶의 터전을 잃지 않고 관광명소로서의 부가적인 발전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다. 길게는 대를 이어 60여년을, 짧게는 20년의 경험을 가진 장인들의 삶의 터전, 1980년에 한 마리에 100원으로 시작한 노가리 골목 원조 을지OB베어 등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을지공구상가를 자본의 논리만으로 없앤다면 네모난 건물만 우뚝 들어선 아무도 찾지 않는 매력 없는 을지로가 될 수도 있다. 재산권도 중요하고 유무형의 문화적 가치 보존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구거리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이 터를 지켜 온 상공인,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영속할 수 있는 개발원칙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국내 ‘SUV 원조’ 코란도 8년 만에 컴백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원조 격인 쌍용자동차의 ‘코란도’가 다시 돌아온다. 2011년 코란도C가 판매된 지 8년 만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 9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행사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SUV ‘C300’(코드명)은 코란도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코란도가 출시되면 전체 라인의 생산 능력을 높여 연 15만대에 머물고 있는 판매량을 25만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코란도는 오는 3월 이후 개막하는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은 현재 판매 중인 티볼리의 디자인을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 형태는 가솔린과 디젤 두 종류로 출시된다. 쌍용차는 칸과 함께 신형 코란도를 올해 주력 상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SUV의 대명사로 통했던 코란도는 1969년 11월 CJ5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이후 1983년에 ‘Korean can do’(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문장을 압축한 ‘코란도’(Korando)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2009년 코란도C가 탄생하고 2010년부터 해외에 수출되는 등 판매가 시작됐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투싼·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쏘렌토 등에 밀려 하락세를 보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설 연휴 직후 버스요금 줄줄이 인상

    국토부, 공공성·안전강화 대책 논의 이르면 내년 설 연휴 직후부터 시외·고속버스와 시내버스 요금이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추가 인력을 대규모 충원해야 하는 버스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요금 조정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버스 공공성 및 안전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제한 근로가 가능했던 노선버스에 올 7월부터 주 68시간 근무제가 적용됐고 내년 7월부터 300인 이상 버스 운송업체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내년 7월까지 버스 기사 7300명 채용을 목표로 기존 운전자격자 영입,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에 집중한다. 또 최근 5년간 동결된 시외버스 운임에 대한 조정안을 내년 2월 중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또 각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내버스 운임 현실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자체 소관 업무인 버스 운송 업무 일부를 정부가 맡아 역할을 강화한다. 내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가 광역급행(M) 버스 등 광역버스 업무를 전담, 준공영제모델로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M버스의 경우 현재 평일 10%, 주말 40%인 최대 운행감축률을 평일 20%, 주말 50%로 올려 승객이 없는 방학이나 주말 등에 버스를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허용한다. 국토부 김기대 대중교통과장은 “인건비, 유류비 등 원가 인상 요인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률을 결정할 것”이라며 “요금 인상 시점은 내년 설 연휴 뒤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중교통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는 ‘100원 버스’ 등을 투입해 지역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됐다”… 또 ‘비핵화 장기전’ 내민 美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됐다”… 또 ‘비핵화 장기전’ 내민 美

    美싱크탱크는 “北에 보상 필요한 시점” 리용호 경제모델 배우러 29일 베트남행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다시 연기되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자 ‘장기전’을 대비하면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1년 이상 동결된 상황에서 미국은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고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 라디오방송 KFDI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나는 문제(비핵화 협상) 해결을 위해 협상하는 일을 맡아 왔다”면서 “그것(북한의 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우리와 관여(대화)하게 만든 경제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며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거듭 고수했다. 결국 미국은 강력한 대북제재와 장기전으로 비핵화 협상에 망설이고 있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싱크탱크 내에서도 북한에 적극적인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더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북한이 핵전쟁 위협으로 되돌아갈지, 아니면 본격적인 데탕트(긴장완화)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암시한 비핵화의 극적인 제스처와 한국전쟁 종전을 서로 교환할 것”을 트럼프 정부에 제안했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국 기업이 북한에서 돈을 벌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한국 기업이 북한에서 돈을 벌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5·30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린다면 한국인들에겐 북한과 관련된 경제적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북한의 특수성으로 인해 기회 만큼이나 위험도 많아지지 않을까. 제조업 강국인 남한의 기업들로선 틈새시장에 들어갈 때 먼저 현재 만들고 있는 수많은 상품 중에서 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 쉽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역사와 북한의 정치·경제적 조건이 특이하기 때문에 이 전략은 문제가 있다.기업들은 현재 생산 중인 제품으로 북한에서 대박을 낼 꿈을 버려야 한다. 남한의 제품들이 세계 최고급으로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고 이는 선진국으로 인식되는 징표일 수 있다. 그렇지만 북한이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에서 남한의 제품 거래를 허용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발전 전략에도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남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북한의 시장에 진출해 현재 남측에서 생산 중인 제품을 생산하고 온갖 사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쉽사리 큰 이득을 얻어낼 것이다. 초코파이 등 일부 공산품과 삼성의 전자제품 등은 북한에서 인지도가 높아 경쟁력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북한 정부로선 사실상 북한 주민들에게 ‘남조선의 종속자본주의´에 대응되는 자립경제모델의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적으로 남한에 졌다는 것을 묵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남측 기업 진출을 허가하더라도 판매 공간을 제한하고 이윤을 낮게 책정할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남한 제품을 베껴 국산화된 것들이 많고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남한 제품을 막도록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남한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쉽게 북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은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거래가 가능할까? 초기엔 석탄, 의류, 수산물 등을 남측으로 수입해 가공 생산하는 것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조선노동당의 무역 관련 노선은 최대한 원료 수출을 막고 북한 내부에서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과거 1970년대 남한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남한 제품을 북한에 급격히 퍼뜨리겠다는 것은 허상이고 원료를 가져와 남한이나 제3국 등에서 가공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농산품, 연료 같은 특정 제품은 남한으로 수입할 수 있다. 이는 남한의 기업들에 쉽고 위험도가 낮은 전략이긴 하다. 다만 언젠가 이것만으로는 부족해질 테고 북한 내 투자의 필요성도 제기될 것이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 북한에 합작 회사를 만들고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얻은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그저 설비와 생산과정 관련 고정자산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도 제공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려면 먼저 남한 정부의 신용보증과 국책은행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남한의 대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북한의 인프라에 투자할 동기나 의지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쉬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과 합작 사업을 하되 설비나 인프라 구축 등 막대한 비용이 드는 위험한 투자를 북한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하는 방법이다. 단 인력은 북한 사람들을 쓰면 된다. 현재 러시아, 중국, 중동 등 각지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일하는 것을 볼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남북의 정치적 문제들을 회피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남한 기업인들이 체계적으로 전략을 짜 북한에 들어가면 큰 이윤을 내고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전략에 집중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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