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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에 경색된 협치… 與 “전현희 법적 대응” 野 “송석준 맞제명”

    막말에 경색된 협치… 與 “전현희 법적 대응” 野 “송석준 맞제명”

    與 “대통령 부부·국민에 사과해야” 野 “송 의원 먼저 막말 더티플레이”여야정 협의체 등 민생 논의 악재로野 주도 입법·현안 청문회 줄줄이검증은 없고 고성·삿대질만 난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야는 15일에도 충돌을 이어 갔다. 모처럼 형성된 ‘민생 협치’ 분위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낸 여당은 법적 대응을 위한 검토에 나섰고 야당은 전 의원과 충돌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한다며 맞불을 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의원의 발언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아무리 정치인이라 해도 그런 발언에 공감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전 의원의 발언은 어떤 해명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고, 혐오적인 발언을 들은 국민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및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송 의원을 비난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송 의원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발언하던 전 의원을 향해 ‘본인부터 반성하세요.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어요?’라고 소리쳤다”며 먼저 전 의원을 막말로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을 정쟁에 활용하고 ‘막말 더티플레이’로 동료 의원을 모욕한 송 의원은 국민과 고인에게 사과하라”며 “염치도 모르고 전 의원의 제명을 추진한 국민의힘 역시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다만 여야가 상호 제출한 의원 제명안이 실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21대 국회에서도 곽상도·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제출됐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여야는 전 의원의 ‘살인자’ 발언으로 오는 28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국회 본회의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앞서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간호법 개정안, 전세사기특별법 등 이견이 적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 민생 법안 협의나 상시적 민생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각종 입법·현안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고성과 삿대질만 난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 역시 탄핵 대상자와 핵심 증인들은 불출석했다. 22대 국회에서 열린 입법·현안 청문회는 총 10회로 예고된 것까지 합하면 16회로 늘어난다. 야당은 16일 의대 증원 합동 청문회, 20일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티메프 사태 관련 청문회 등도 예고한 바 있다.
  • 막말에 경색된 협치…與 “전현희 사과 요구” 野 “송석준 맞제명”

    막말에 경색된 협치…與 “전현희 사과 요구” 野 “송석준 맞제명”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야가 15일에도 충돌을 이어갔다. 모처럼 형성된 ‘민생 협치’ 분위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낸 여당은 법적 대응을 위한 검토에 나섰고, 야당은 전 의원과 충돌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한다며 맞불을 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의원의 발언은) 상식적이지 않고 아무리 정치인이라 해도 그런 발언에 공감할 국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전 의원의 발언은 어떤 해명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고, 혐오적인 발언을 들은 국민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및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송 의원을 비난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송 의원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발언하던 전 의원을 향해 ‘본인부터 반성하세요.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어요’라고 소리쳤다”며 먼저 전 의원을 막말로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을 정쟁에 활용하고 ‘막말 더티플레이’로 동료 의원을 모욕한 송 의원은 국민과 고인에게 사과하라”며 “염치도 모르고 전 의원의 제명을 추진한 국민의힘 역시 사과하라”고 했다. 다만 여야가 상호 제출한 의원 제명안이 실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21대 국회에서도 곽상도·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제출됐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에 계류하다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여야는 전 의원의 살인자 발언으로 오는 28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국회 본회의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앞서 해당 본회의에서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간호법 개정안, 전세사기특별법 등 이견이 적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 민생 법안 협의나 상시적 민생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각종 입법·현안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고성과 삿대질만 난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 역시 탄핵 대상자와 핵심 증인들은 불출석했다. 22대 국회에서 열린 입법·현안 청문회는 총 10회로 예고된 것까지 합하면 16회로 늘어난다. 야당은 16일 의대 증원 합동 청문회, 20일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를 열 예정이고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티메프 사태 관련 청문회 등도 예고한 바 있다.
  • 대통령 부인이 ‘살인자’라는 野의 막말

    대통령 부인이 ‘살인자’라는 野의 막말

    전현희 ‘권익위 국장 사망’ 비난에대통령실 격앙… 즉각 사과 요구“저열한 야당, 죽음마저 정치 공세” 與, 전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대통령실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을 두고 충돌했다.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비난하자 대통령실은 “국민을 향한 모독”, “공직사회를 압박해 결과적으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이 야당 의원의 발언에 이례적으로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한 것은 근거 없는 발언이자 악의적인 날조로 봤기 때문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다시 정치 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할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의원은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 청문회’에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A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권익위 수뇌부가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을 억울하게 희생시킨 것”이라며 김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 발언이 나오고 약 5시간 30분 후에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 낸 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민주당은)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야당이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고인의 죽음을 두고 정쟁화하는 것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직자 사망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은 궤변일 뿐”이라며 “오히려 야당의 무차별적 압박이 너무 큰 부담이 된다고 공직사회가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한다”며 “막말을 내뱉은 전직 권익위원장 전현희 의원은 권익위를 황폐화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A씨가 사망한 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 부당한 압박 때문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라고 대여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화꽃 사진과 검은색 리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초 대통령실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분위기였다. 대통령실이 돌연 입장을 바꿔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한 데는 전 의원의 ‘살인자’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직접 겨냥한 것을 원인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악의적이고 날조에 가깝다”며 “그동안은 참아 왔지만 더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에 공식적인 사과와 설명을 요구한 만큼 야당의 입장을 지켜본 이후에 후속 조치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발언에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고 맹비난하며 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누군가를 살인자라고 공개 지목해도 되는 갑질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하물며 국회의원이 대통령 부부에게 살인자라고 외치는 것은 삼권분립 헌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브리핑 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지키기 위해 전현희를 죽이겠다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켜야 하는 사람은 김 여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제명 촉구 결의안이) 두렵지 않다. 제가 죽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실이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사실관계를 왜곡해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봤다면 수사 결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 기밀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유출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흘렸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및 피의사실 공표 등 중범죄로 관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변협,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징계 절차 돌입

    변협,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징계 절차 돌입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징계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변협은 9일 “권 전 대법관에 대한 검찰의 징계 개시 신청을 받아 사안을 조사위원회로 넘기고 주임 조사위원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조사위가 조사 결과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변협 징계위가 징계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징계위는 판사 2명, 검사 2명, 변호사 3명, 법학 교수 1명, 비법조계 인사 1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영구 제명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5가지가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지난 8일 변협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권 전 대법관은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2021년 1부터 8월까지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대장동 개발업자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을 맡았다. 그는 대장동 관련 민사소송 상고심과 행정소송 1심에서 법률문서를 작성하는 등 변호사 직무를 수행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이 과정에서 1억 5000만원 상당의 고문료를 받았다. 앞서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 이재명 전 경기도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 판단을 받을 당시 ‘무죄 의견’을 냈다. 법조계에서는 권 전 대법관이 이 대가로 화천대유의 고문에 위촉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추경호 “정쟁 법안 상정 중단하자”…박찬대 “與도 입법부 역할 충실해야”

    추경호 “정쟁 법안 상정 중단하자”…박찬대 “與도 입법부 역할 충실해야”

    ‘여야 합의 처리 법안 0건’ 생산성 제로추경호 “민생법안부터 합의 처리” 제안민주당 “尹대통령 거부권 행사 중단이 먼저”우원식-여야 원내대표 오찬 한 달 만에 재개박찬대 “어떻게 여당이 야당 발목 잡나”“野만 입법부 역할, 여당은 거부권에 방탄만 여야 합의 처리 법안 0건이라는 ‘생산성 제로’ 국회가 이어지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정쟁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당분간 중단하고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부터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복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부터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당장 ‘화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한 달 넘게 중단됐던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이 재개된 만큼 8월 임시국회에서 출구전략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 또 정쟁 법안의 본회의 상정은 당분간 중단하고, 각 상임위에서 민생법안부터 우선적으로 집중 논의해서 여야 합의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이견 없는 민생 법안’으로 ▲간호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법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화물표준운임제법 ▲국가기간전력망 확충특별법 ▲K칩스법 ▲단말기유통법 ▲고준위 특별법 ▲스토킹 교제폭력 방지법 등을 열거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이견이 있는 개혁 과제’도 일단 논의를 시작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출생과 연금개혁, 그리고 금투세·종부세·상속세 등 세제개편과 같은 시급한 민생개혁 과제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도 함께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제명 등 ‘정쟁의 장’이 된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정쟁 소지가 크지 않고 민생입법과 직결된 청원들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청원심사소위를 즉시 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반면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모든 법안을 다 거부할 게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법안에는 구체적으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여당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당이 어떻게 야당이 하는 일에 발목을 잡느냐”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민주당은 40여건 이상의 법안들을 신속하게 당론으로 정하고 상임위에 올려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고 타개하기 위한 법안들을 우선으로 내놔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우리 당은 굉장히 지금 입법부의 역할을 하는 데에 비해서 정부·여당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그에 대한 방탄 외에는 지금 특별한 일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찬에서도 추 원내대표에게 “민생 해결을 위한 입법 활동에 정부·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충분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트랙이냐 원트랙이냐 이렇게 하는 것은 없다”며 “우리는 입법부로서의 역할을 서로 충실하게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고 사실상 추 원내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동교동 DJ 사저

    [씨줄날줄] 동교동 DJ 사저

    김대중(DJ)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별세 전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사저 매각 땐 그 대금의 3분의1은 김대중기념사업회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3형제가 3분의1씩 나누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동교동 사저가 후손들에 의해 소모되지 않고 의미 있게 쓰이도록 꼼꼼히 챙긴 것이다. DJ가 반세기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동교동 사저는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방정치’의 대표적 장소다.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입주한 뒤 미국 망명과 영국 유학, 2년여의 일산 사저 거주, 대통령 재임 기간을 빼곤 줄곧 살았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와 함께 야당 정치사의 ‘산실’로 불리는 이유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 군사독재 시절 55차례나 가택연금을 당하면서 동교동계 인사들은 동교동 사저를 ‘동교 교도소’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여사 별세 후 동교동 사저를 두고 상속 분쟁이 벌어지는 등 유언 실행은 순탄치 않았다. 이 여사가 낳은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유일한 법적 상속인임을 내세워 사저 상속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2021년 이 여사 2주기를 맞아 김 전 의원과 이복 형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이 유산 분쟁을 매듭짓고 화해하기도 했다. 이 여사의 유언도 따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끝내 동교동 사저를 100억원에 매각했다는 소식이다.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 전 의원은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으로 제명됐다가 지난해 7월 복당했다. 2억 6000만원 규모의 코인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동교동 사저 상속세 17억원을 충당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저 매입자가 일부 공간에 DJ 유품을 전시하기로 약속했다지만 ‘동교동 DJ기념관’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한국 정치사의 중요한 상징공간 하나가 사라지게 됐다.
  • 김홍걸, 동교동 DJ 사저 100억에 매각…“상속세 때문”

    김홍걸, 동교동 DJ 사저 100억에 매각…“상속세 때문”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내 DJ 사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2일 동교동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원이었다. 매입자 3인은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했고, 은행에 96억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지난해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라고 했다. 동교동 사저 매입자들은 공간 일부를 보전해 김 전 대통령 내외의 유품을 전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형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상의 없이 매각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앞서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 이사장과 동교동 사저 소유권 등 유산을 두고 법적으로 다퉜다. 동교동에서 지내오던 고 이희호 여사가 2019년 6월 별세한 뒤, 김 전 의원이 동교동 사저와 남은 노벨상 상금(8억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형제간 유산 분쟁이 발생했다. 이희호 여사는 유언에서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와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공증 절차가 빠지는 등 유언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2020년 1월 사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양측은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하면서 이 여사의 유언대로 사저를 김대중이희호기념관으로 하기로 합의하며 분쟁이 일단락됐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2020년 강남 아파트 20대 차남 증여 논란,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으로 제명됐다가 지난 7월 당으로 복귀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전수공개에서 2억 6000만원 규모 코인 거래 사실이 드러나자, 동교동 자택 상속에 따른 17억원의 상속세를 충당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갑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불출마로 선회했다. 당시 김 의원은 “경선 절차가 불공정하게 이뤄진 부분은 불만”이라고 했다. 앞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예비후보 적격 심사를 통해 김 전 의원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동교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 시절 이곳에서 55차례나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한 ‘쳇바퀴 싸움’인가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한 ‘쳇바퀴 싸움’인가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채상병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할 것이다. 야당의 채상병특검법 단독 처리에 이어 여당의 요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 재표결에서 특검법안이 부결돼 폐기되는 상황이 지난 국회에 이어 두 번째 벌어졌다.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도 같은 절차를 밟으려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야말로 ‘도돌이표’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2277개 법안 중 처리 법안은 자진 철회 법안을 합쳐도 불과 29개(28일 오후 3시 기준)다.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전장 역시 매한가지다. 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여당은 4개 법안 모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고, 야당은 24시간마다 종결 동의안을 통과시켜 필리버스터를 멈추고 있다. 이런 식의 대장정이 끝나면 역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 돌아온 법안은 재표결을 통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청원 청문회는 코미디에 가깝다. 30일 이내에 5만명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으로 시작한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민주당 정당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라는 청원’과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5만명을 넘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국회 해산 청원이 나올 때까지 모든 청문회가 열릴 것이란 냉소도 나온다. 핵심 증인 불참은 예견된 일이었고, 의혹 해소 대신 몸싸움과 고성만 오갔다. 여야 정쟁이야 일상이지만 이처럼 민생이 사라진 적이 있나 싶다. 인사청문회 역시 검증과는 거리가 먼 싸움판이 됐다. 여야가 거칠게 싸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끝은 윤 대통령의 임명일 것이다.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에 질의하는 대정부질문은 사흘 예정 중에 불과 두 시간 진행됐다. 이달 초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 강행과 여당의 필리버스터로 국회가 이틀 연속 파행했기 때문이다. 9월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이미 의원실은 송곳 질문 준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여야 간 광활한 전선에 동원되느라 국감 준비는 생각도 못 한다는 얘기가 적잖이 들린다. 여야 싸움의 본질은 민생이 아니다.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을 통해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하고, 방송4법 통과와 방통위원장 탄핵을 통해 공영방송의 친야 성향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노골적으로 목표를 드러낸 공세다.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민주당의 공세를 막고 있다. 또 공영방송을 친여 성향의 수장으로 바꾸기 위해 방통위원장이 하나의 안건을 의결하고 민주당의 탄핵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살라미 전술’로 맞서고 있다. 이른바 ‘탄핵과 자진 사퇴’의 굴레다. 서로 ‘당대표 지키기’와 ‘대통령 지키기’에 올인하는 권력 다툼 속에 민생은 당연히 뒤로 밀렸고 출구는 없는 듯하다. 그나마 협치의 계기를 찾아보자면 국민의힘에서 ‘국민의 눈높이’를 앞세운 한동훈 대표가 탄생했고, 민주당에선 ‘먹사니즘’을 내건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의 승기를 굳혔다는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는 지지자들의 일시적 감정이나 화풀이 정서가 아니라 국민의 상식, 즉 인식 수준을 의미할 것이다. 먹사니즘은 강성 지지자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국민이 정치에서 실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의 국회 상황은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고 먹사니즘과도 거리가 멀다. 상임위원회마다 민생을 파탄 내는 실익 없는 정쟁만 이어지며 ‘보텀업’(상향식) 협의가 불가하니 두 사람이 ‘톱다운’(하향식) 협의에 나서야 한다. 우선 최장 지연되는 22대 국회 개원식부터 열어야 한다.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국회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 ‘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 ‘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에 따른 청문회 개최를 강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 달라는 국민 청원과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명하라는 국민 청원이 각각 국회 심사 요건(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국민 청원을 정쟁에 이용하고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식으로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은 이날 5만 9065명(오후 4시 30분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난 18일 청원서에서 정 위원장의 막말과 여당에 대한 협박 등을 문제삼았다. 지난 11일 올라온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결의안 청원’도 5만 3581명의 동의를 얻었다. 민주당을 국민 주권주의, 권력 분립 제도, 경제 질서, 사법권 독립에 어긋나는 위헌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외 야당 지지층이 지난 4일 올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및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 요청에 관한 청원’도 5만명의 동의를 넘겼다. 같은 날 여당 지지자들이 올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반대 청원’은 이날까지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가 공개된 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경우 접수되며 국회의장은 해당 청원이 불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소관 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을 법사위에 보냈고 지난 19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오는 26일 2차 청문회가 열린다. 쏟아지는 국민 청원에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청문회를 할 것인지는 아직 당에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해산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법 부당한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추진하니 반대 청원이 나온 것”이라며 “애초에 청원을 빌미로 서로에게 망신 주기식 청문회를 추진하면 한도 끝도 없고 국정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 청원을 이용한 정치 공방에 대해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정 시스템의 브레이크가 망가진 상태”라며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저널리즘이 약해졌고 여야 지지층의 극단적 주장들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싸움터 된 국회 청원장…‘민주당 해산’ ‘정청래 제명’ 청원도 5만명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에 따른 청문회 개최를 강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해달라는 국민 청원과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명하라는 국민 청원이 각각 국회 심사 요건(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국민 청원을 정쟁에 이용하고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식으로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은 이날 5만 9065명(오후 4시 30분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난 18일 청원서에서 정 위원장의 막말과 여당에 대한 협박 등을 문제 삼았다. 지난 11일 올라온 ‘민주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결의안 청원’도 5만 3581명의 동의를 얻었다. 민주당이 국민 주권주의, 권력 분립 제도, 경제 질서, 사법권 독립에 어긋나는 위헌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외 야당 지지층이 지난 4일 올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및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 요청에 관한 청원’도 5만명의 동의를 넘겼다. 같은 날 여당 지지자들이 올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반대 청원’은 이날까지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가 공개된 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경우 접수되고, 국회의장은 해당 청원이 불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소관 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 요청 청원을 법사위에 보냈고, 지난 19일 1차 청문회에 이어 오는 26일 2차 청문회가 열린다. 쏟아지는 국민 청원에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청문회를 할 것인지는 아직 당에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해산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법 부당한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추진하니 반대 청원이 나온 것”이라며 “애초에 청원을 빌미로 서로에게 망신주기식 청문회를 추진하면 한도 끝도 없고 국정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청원을 이용한 정치 공방에 대해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정 시스템의 브레이크가 망가진 상태”라며 “유튜브를 포함해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저널리즘이 약해졌고 여야 지지층의 극단적 주장들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졌다”라고 진단했다.
  •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원, 5만명 넘겨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원, 5만명 넘겨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해임·제명하라는 청원이 5만명을 넘겼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 건수는 5만 2000명을 넘겼다. 국민동의청원이 청원 30일 이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처리 요건에 해당한다. 청원인은 지난 18일 ‘법사위 독단 운영’과 ‘막말과 협박, 권한 남용’ 등을 이유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도 무시하며 일방적이고 위법하게 법사위를 운영하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에 대한 제명을 청원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다음달 17일까지 이어진다.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것도 법대로 처리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도 열고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청문회도 공평하게 추진하겠다. 검사탄핵 청문회도 당연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원안도 적법하게 법사위로 회부 되면 이 또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 ‘아듀 A매치’ 뮐러, 전차군단 하차…지루, 아트사커 작별

    ‘아듀 A매치’ 뮐러, 전차군단 하차…지루, 아트사커 작별

    ‘전차군단’ 독일의 토마스 뮐러(35)와 ‘아트사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38)가 유로 2024를 마친 뒤 나란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뮐러(35)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올려 “14년간 131경기를 마친 뒤 독일 국가대표 경력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저를 응원해준 모든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은 늘 자랑스러웠다. 우리는 함께 기뻐했고, 때로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돌아본 뮐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도전하는 독일 대표팀을 응원해달라”며 “저도 필드 위 선수가 아닌 관중석의 팬으로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뮐러는 2010년부터 최근 유로 2024까지 전차군단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첫 출전한 월드컵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베스트 영플레이어’(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4년 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5골(득점 2위)을 터뜨리며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4차례 월드컵에 나섰고, 유로에도 이번 대회까지 4회 출전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뮐러는 8강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뮐러는 A매치에서 45골을 넣어 독일 역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A매치 131경기 출전은 역대 3위. 뮐러는 프로축구 무대에서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스 시절부터 현재까지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다.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루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두려워하던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프랑스 대표팀과 작별하는 순간”이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알렸다. 지루는 A매치 137경기에 출전해 57골을 터뜨렸다.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다. 2011년부터 이번 유로까지 A매치 137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는 프랑스 역대 최다 3위에 해당한다. 대표팀 초기에는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에게 밀려 이인자였으나 벤제마가 사생활 문제 등으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제명된 뒤 2016년 유로 대회부터 주전 스트라이커를 꿰차며 실력을 뽐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 멤버이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유로는 2012년 대회부터 올해까지 4회, 월드컵 무대는 2014년 대회부터 3회 출전했다. 마지막 국가 대항전이 된 이번 유로에서 프랑스는 4강까지 올랐다. 지루는 “부침을 겪었음에도 내가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게 해주신 디디에 데샹 감독님의 믿음에 감사하다”며 “13년 동안 뛴 프랑스 대표팀은 늘 내 마음속에 새겨져 있을 것이다. 나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던 지루는 조만간 LA FC로 둥지를 옮겨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 희미해지는 태극마크…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불구속 기소

    희미해지는 태극마크…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불구속 기소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지며 축구 국가대표 복귀가 더욱 멀어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지혜)는 11일 황의조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성관계 중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황의조가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 신상 관련 정보를 공개해 2차 가해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지난 2월 검찰에 송치됐다. 수사 결과 황의조를 협박한 인물은 그의 형수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된 황의조의 형수는 1심에 이어 지난달 열린 2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는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배제됐다. 황의조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9~11월 열린 A매치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특히 11월 16일 국내에서 열린 싱가포르전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같은 달 21일 중국 원정 경기에 교체로 투입되며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사실관계가 확인된 게 없다”며 황의조에 대한 처분을 미루던 대한축구협회는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다. 당시 협회 관계자는 황의조가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이번에 황의조가 불구속이지만 기소된 것이다. 만약 황의조가 재판 결과 무죄 선고를 받으면 대표팀에 복귀할 길이 열리지만 유죄 판단을 받을 경우 한국 축구계에서 제명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운영 규정 제14조에서는 폭력, 성폭력,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를 징계 대상으로 삼는다. 유형별 징계 기준을 살펴보면 ‘범행 과정을 촬영 또는 유포한 경우 등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 등 성폭력을 저지른 자에겐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처분할 수 있다.
  •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SNS에 인종차별 올리더니 결국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SNS에 인종차별 올리더니 결국

    ‘꽃미남 복서’로 인기를 누린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USA투데이,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르시아의 제명 소식을 전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WBC 회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해 가르시아를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에서 추방한다”면서 “WBC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가르시아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WBC는 가르시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용어를 반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가르시아는 또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비난하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르시아는 4월 21일 열린 WBC 슈퍼 라이트급 경기에서 깜짝 우승하며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인 데빈 헤이니(26·미국)와 대결에서 많은 이가 헤이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가르시아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헤이니의 프로 첫 패배였다.그러나 가르시아의 빛나는 인생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헤이니와의 경기 직후 금지 약물 오스타린이 검출돼 미국 뉴욕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스타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오스타린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가르시아는 6월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텔 객실과 복도를 파손해 체포됐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지자 소속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창립자 오스카 델라 호야는 “우리 회사에는 증오나 편협한 마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 라이언의 이번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잘생겼다”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입 잘못 놀리더니 결국

    “잘생겼다”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입 잘못 놀리더니 결국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춰 ‘꽃미남 복서’로 인기를 누린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USA투데이,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르시아의 제명 소식을 전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WBC 회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해 가르시아를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에서 추방한다”면서 “WBC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가르시아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WBC는 가르시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용어를 반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가르시아는 또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비난하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르시아는 4월 21일 열린 WBC 슈퍼 라이트급 경기에서 깜짝 우승하며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인 데빈 헤이니(26·미국)와 대결에서 많은 이가 헤이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가르시아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헤이니의 프로 첫 패배였다.그러나 가르시아의 빛나는 인생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헤이니와의 경기 직후 금지 약물 오스타린이 검출돼 미국 뉴욕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스타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오스타린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가르시아는 6월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텔 객실과 복도를 파손해 체포됐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지자 소속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창립자 오스카 델라 호야는 “우리 회사에는 증오나 편협한 마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 라이언의 이번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벤 존슨·마라도나·암스트롱 추락러는 ‘올림픽 출전금지’ 불명예금지약물 100개→800여개로 늘어뇌 자극·유전자 조작 수법도 등장 인공지능 활용 첨단 디지털 검사섭취 식품 도핑물질 여부도 분석모든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 전 세계서 한·미·브라질만 보유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올림픽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앞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거푸 반쪽짜리 대회가 열릴 만큼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동서 진영의 냉전 시대를 지나 여러 국가가 모처럼 모두 참가하며 냉전 종식과 인류 화합에 크게 기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더 큰 세계적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3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100m 육상스타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 사건이다. 캐나다 국적의 벤 존슨 선수는 동갑내기인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대를 호령했던 스프린터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루이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던 존슨은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로소 루이스의 벽을 넘어서며 9초 8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올림픽에서 9초 79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영광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존슨의 도핑 검사 결과 대표적인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서울발 속보 경쟁이 전 세계로 뜨겁게 펼쳐졌고 결국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기록도 무효 처리됐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희대의 사건은 그간 암암리에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온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까지 지구촌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고된 훈련을 하지 않고도 단기간에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사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무화과나 버섯, 지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모종의 가루약 등을 먹으며 성적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술과 아편도 동원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복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IOC와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계올림픽부터 도핑 테스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메달을 박탈당하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사례들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독일 통일 전 1970~80년대의 동독은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동선수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이를 은폐했다. 결국 통일 후 발각돼 일부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심장질환, 암, 불임 등의 더 큰 후유증은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도 금지 약물 때문이다. 조별 예선 경기 후 치른 도핑 검사에서 그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의 실력을 과시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전 세계의 추앙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고환암을 딛고 이뤄 낸 위업이라 더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금지 약물에 관한 소문이 흘러나왔고 남성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에틴을 투입해 왔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국제사이클연맹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전문적인 도핑 기획”이었다며 그의 우승 기록 박탈과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 조작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눈치챈 세계반도핑기구가 한동안 러시아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정식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도핑 파문은 계속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피겨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가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메달의 꿈을 접었고, 근육강화제 클로스테볼 등의 검출로 스페인·이란·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도핑 검사는 통상적으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검출 방법은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장비로도 잡아낼 수 있다. 근육강화제 등에 포함된 탄소를 분석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나 타인의 피를 수혈해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농도를 끌어올리는 혈액도핑은 여러 가지 혈액 파라미터를 분석해 재주입 여부를 확인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의 많은 도핑 전문가도 검사를 돕기 위해 개최지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의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 및 유사 금지 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분석기술과 도핑 시료 분석 등의 첨단 노하우를 일본 현지 전문가들에게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는 센터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문을 열었다. 존슨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한 것도 이곳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지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당시 100여종이었던 금지 약물 수는 현재 8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발각되지 않기 위한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를 넘어 브레인·유전자 도핑까지, 기존의 방법으로는 좀처럼 분석과 검출이 쉽지 않은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브레인 도핑은 특수 장비를 통해 약한 전류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그림①) 유전자 도핑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결함과 결핍을 보완해 빠른 근육 강화와 근섬유 재생, 염증 감소, 회복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도핑 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기술의 진화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다. 방대한 도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패턴을 인식해 도핑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iD²(intelligent Doping Diagnosis) 등의 첨단 디지털 도핑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혈액 시료 분석법과 달리 운송과 보관이 자유로운 건조혈반 기술, 선수 생체 여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약물 복용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분석시스템 등도 연구가 활발하다.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 정밀 분석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그림②) 한편에서는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과 선수들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무심코 감기약이나 보충제 등을 먹었다가 뜻하지 않게 도핑에 적발되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약물에 도핑 물질이 포함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식품 도핑 기술(VFD)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대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관심사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금지 약물 사용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③)이처럼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 전 세계 30여개소밖에 없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공식 분석기관 중 한 곳이다. WADA의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3곳뿐이다. 오는 26일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파리올림픽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이미 한 해 전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와 도핑 방지 대책에 분주했던 국내외 반도핑 전문가들은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130년 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불어 “올림픽의 정신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수호를 위해, 또 스포츠라는 순수한 열정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이 공명정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무대 뒤에서 동분서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손정현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핑 과학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반도핑 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정현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
  • 與 일각서 ‘특검법 찬성’ 안철수에 “제명·탈당” 목소리

    與 일각서 ‘특검법 찬성’ 안철수에 “제명·탈당” 목소리

    국민의힘 내부에서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 나홀로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당 차원의 제명 조치 또는 자진해서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재선 강민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개인 소신만 가지고 정치하신다면 홀로 무소속으로 남으십시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안 의원이 표결 직전 특검법에 찬성하고 재표결을 해도 찬성할 것이라고 밝힌 한 언론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이거 제가 잘못 본 것이냐”며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에서 안철수 의원을 제명하라. 아니면 스스로 탈당하라”라고 했다. 강 의원은 또 “밤 새워 필리버스터로 투쟁하고 우원식과 민주당 독재에 분노하고 좌절하는 우리는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이 더 이상 비굴하지도, 비겁해서는 안 된다.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비판했다. 초선 김대식 의원도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본회의장 밖에서 “안철수, 당론을 어긴 사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국회로 돌아올 경우, 야권은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를 끌어내면 거부권마저 무효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 표 단속이 절실한 국민의힘에서는 안 의원 징계 요구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반면 애초 특검법 도입을 찬성했던 김재섭 의원이 전날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을 두고는 당내에서 호평이 나왔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4시간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보고 들으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 김 의원에게 깊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수민 의원은 “김 의원은 선입견이란 무겁고 두꺼운 틀을 깨부수고, 그 누구보다 채상병과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 마산국화축제 명칭에 ‘가고파’ 부활?… 민주화단체 반발

    마산국화축제 명칭에 ‘가고파’ 부활?… 민주화단체 반발

    경남 창원시 대표 축제인 마산국화축제가 ‘명칭 변경’ 논란에 휩싸였다. 창원시가 친독재 행적으로 비판받는 마산 출신 문인 노산 이은상(1903~1982) 작 가곡 ‘가고파’를 국화축제 명칭으로 재활용하려 해서다. 지역사회에서는 민주화단체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2000년 첫선을 보인 마산국화축제는 2005~2018년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또는 ‘가고파국화축제’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2019년부터는 축제명 간소화를 이유로 ‘마산국화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창원시는 지난달 26일 축제위원회를 열어 오는 10월 열릴 24회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안을 심의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시의원 제안이 있었고 축제 정체·역사성을 담고자 했다며 명칭 변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명칭이 2005년 국제적 명칭 공모를 거쳐 결정됐고, 예향 마산의 대표적인 문화적 브랜드임을 강조한다. 다만 명칭을 변경하려면 후속 절차로 조례 개정이 필요하기에 시의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3·15의거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지역 민주화단체는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창원시는 독재를 옹호하고 찬양한 이은상을 재소환해 민주성지를 독재부역도시로 만들려고 한다”며 “창원시가 즉각 시정하지 않는다면 마산 민주영령들 외침을 받들어 창원시민과 함께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명칭 반대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지역사회 반발과 논란으로 시의회 심의회에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순욱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장은 “의견 수렴 절차나 공론화 과정이 필수적일 듯하다”며 “조례 개정안이 발의되더라도 이달 임시회 때는 다루기 어렵지 않을까 쉽다”고 말했다.
  • 이민우크라 지원 놓고 전열 정비…선거 약진한 유럽 우파 분화 조짐

    이민우크라 지원 놓고 전열 정비…선거 약진한 유럽 우파 분화 조짐

    지난 한 달 동안 유럽의회 선거와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를 치르며 유럽 내 대세론을 확인한 우파 계열이 발빠르게 정치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하면서 노선 차이에 따라 이합집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유럽의회는 정치·이념 성향으로 뭉친 정당 간 연합체인 정치그룹을 만들어 활동한다. 정치그룹은 7개국 이상 회원국 출신 의원이 23명 이상 모여 만드는데, 9대 유럽의회에는 7개 정치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10대 의회를 개원하는 오는 16일까지 각 정치그룹은 소속 정당과 의원 명부를 등록해야 한다. 유럽의회에서 가장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이번 선거에서 58석을 얻어 의석 숫자로 5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이 연합한 ID는 64석을 갖고 있던 터라 6석을 잃은 듯 보이지만 선거 직전 독일대안당(AfD·15석)이 떨어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의석은 늘었다. ID의 약진은 전적으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활약 덕분이다. RN은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프랑스 단일 정당 득표율 30%를 돌파했다.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도 33%를 얻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RN이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면 유럽의회 내 ID 입지와 별개로 유럽연합(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ID는 AfD를 제명한 탓에 시작부터 몸집이 줄었다. ID 소속이던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O)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연대해 새 정치그룹을 꾸리기로 해 세 규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헝가리 민족주의 성향 피데스를 이끄는 오르반 총리는 전날 FPO, 체코 긍정당(ANO)과 손잡고 ‘유럽을 위한 애국자’(PE)라는 정치그룹을 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세 정당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24석을 차지했다. PE는 ‘반EU’ 기조를 내세워 불법 이민을 막고 친환경 정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대러시아 제재에도 회의적이다. 포르투갈 극우 정당 셰가(2석)가 합류를 선언했고 ID를 떠난 AfD도 가입이 유력하다. PE는 ID와 ‘누가 더 극우냐’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럽의회에서 3위 정치그룹이 된 유럽보수와개혁(ECR)은 앞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유럽의회 선거에서 조르자 멜로니(47)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압승으로 83석을 확보해서다. 멜로니 총리는 극우 성향임에도 2022년 10월 집권 이후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찬성하는 등 ‘친EU’ 노선을 걷고 있다. ECR은 ID·PE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말이 통하는 극우’를 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가을에도 장미 본다… 303만명 몰린 ‘가장 예쁜 서울 축제’

    가을에도 장미 본다… 303만명 몰린 ‘가장 예쁜 서울 축제’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서울 중랑구의 자랑이다. 지난달 5월 열린 올해 축제에 303만명이 방문했다. 중랑구는 절반 이상의 관람객이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추산한다. 중랑구는 이 축제가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이자 ‘깨끗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축제’라고 자랑한다. 실제로 올해 축제에서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중랑구는 장미 전담 공무원을 채용해 장미를 관리한다. 장미축제의 본고장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행사장은 물론 중랑구 곳곳에 장미를 심었다. 가을에도 장미를 볼 수 있게 하려고 사계장미까지 심었다. 신품종인 ‘망우장미’도 개발했다. 장미 전시는 물론 각종 굿즈 등 장미와 관련된 콘텐츠도 해마다 늘려 가고 있다. 중랑구는 앞으로 장미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16개 동별로 참여해 부스를 만들고 걷기 대회, 홍보 포스터 제작, 퍼레이드, 공연 등을 했다. 구민이 화합하고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안전에 각별하게 신경 썼다. 중랑구는 경찰, 소방당국과의 끈끈한 협력을 통해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구청 직원, 자원봉사자 등 3000명도 안전 축제를 위해 노력했다.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해 매일 수시로 청소도 했다. 이 덕분에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찾는 발길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6년 전 약 200만명이었던 관람객은 매년 불어났다. 지난해 약 260만명이 관람했고 올해는 300만명을 넘었다. ‘서울장미축제’였던 축제명에 올해부터 ‘중랑’을 추가한 것도 뜻깊다. 중랑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장미축제의 연혁을 정리해 내년부터는 몇 회 축제인지 명시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2009년 축제를 1회로 본다. 따라서 내년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제17회 축제가 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장미가 있는 구간, 장미 규모에 있어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우리나라 최고”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불가리아 카잔루크시 장미축제의 전통이 120년이 넘는다. 우리도 일단 첫걸음은 뗐다. 우리 세대, 다음 세대까지 이어 가다 보면 언젠가 중랑 서울장미축제의 역사도 100년이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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