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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도서관 ‘북크닉’에서 책 읽고 공연 즐기자

    중구 도서관 ‘북크닉’에서 책 읽고 공연 즐기자

    서울 중구는 다음달까지 구립도서관에서 야외 독서 프로그램 ‘북크닉’과 작가와 만나는 ‘작가힙톡’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독서 캠페인 ‘책·중·독(책 읽는 중구 독서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시작됐다. 지난 3월 주민 94명으로 구성된 도서관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위원들은 주제 선정, 작가 추천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2년간 도서관 운영 자문 등을 위해 활동한다. 책과 소풍을 뜻하는 피크닉을 합친 ‘북크닉’은 야외에서 소풍하듯 독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서관별 특색과 매력을 살려 공간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지난 5월 다산성곽도서관에서는 성곽길과 남산자락숲길이 어우러지는 정취 속에서 독서와 보사노바 라이브 공연으로 초여름의 낭만을 더했다. 또한 같은달 청구역과 신당역 사이 주택가에 자리한 어울림도서관에서는 매직버블쇼, 키캡 키링 만들기, 어쿠스틱 공연 등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달에는 손기정문화도서관이 ‘슬로우리딩: 걷다가 머무르다’를 주제로 북크닉을 이어간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붉은 벽돌의 매력을 지닌 도서관에서 클래식 공연과 함께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작가와 만나 소통하는 ‘작가힙톡’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구립도서관 6곳에서 총 10회 릴레이로 진행된다. 가정의 달인 지난달에는 ‘무지개목욕탕’의 강효미 작가, ‘감정조절 아기훈육법’의 김수연 작가, ‘어린이책 읽는 법’을 쓴 김소영 작가가 어린이 문학과 육아, 독서교육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오는 7월까지 ‘기묘한 한국사’의 김재완 작가, ‘나주에 대하여’의 김화진 작가, ‘안녕이라 그랬어’의 김애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구 관계자는 “더위가 찾아오는 계절, 중구 곳곳의 매력적인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쉬어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푸틴, 최악의 ‘자살골’…“760억짜리 오레시니크 미사일, 러軍 타격” [핫이슈]

    푸틴, 최악의 ‘자살골’…“760억짜리 오레시니크 미사일, 러軍 타격”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자랑으로 여겨온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군 시설이 아닌 러시아군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공습을 퍼부었을 당시 활용된 오레시니크 미사일 탄두의 운동 에너지 폭발이 궤도를 크게 벗어난 채 폭발한 것과 관련해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내 쇼핑몰을 포함한 주요 지점에서 미사일로 인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미사일은 러시아 점령지 내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마을을 타격했고, 이 마을들은 전선 후방 약 40㎞ 지점에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폭발을 두고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러시아 군사 기지를 강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새벽 1시경 발사된 첫 번째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즉시 오작동을 일으켜 오레시니크에 떨어졌다. 두 번째 미사일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빌라체르크바에 있는 목표물에 떨어졌다. ISW는 우크라이나 공개 정보(OSINT) 소식통을 인용한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달 24일 촬영된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두 번째 오레시니크를 발사했고, 이 미사일이 오작동을 일으켜 점령지인 도네츠크주의 한 지점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보고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전쟁에서 사용한 오레시니크 미사일 4발 중 1발은 오작동을 일으킨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뉴스 통신사인 아미인폼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달 23~24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쓴 비용은 약 3억 6100만 달러(한화 약 5460억 원)다. 여기에는 1발당 5000만 달러(약 756억 원)로 추정되는 오레시니크 미사일 2발 비용을 포함하면 러시아가 이틀 동안 공습에 소진한 비용은 4억 1100만 달러(약 6220억 원)로 치솟는다. 우크라 떨게 한 오레시니크, 알고 보니 2017년산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서방의 많은 전문가는 해당 주장에 의문을 품어 왔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된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파편을 분석한 결과 해당 미사일이 무려 9년 전인 2017년에 제조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1월 회수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2017년에 조립됐으며 부품들은 모두 2016년 또는 그 이전에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미사일 부품이 제조된 곳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오레시니크가 매우 최신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조립 연도는 2017년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조사관들은 지난 5월에 회수한 오레시니크 미사일 내부에 폭발성 탑재물이 아닌 비활성 탄두 시뮬레이터가 탑재돼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실제로 공격 이후 당국의 피해 상황 분석 결과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서 지름 최대 3m, 깊이 약 2m의 분화구가 확인됐다. 더불어 타격 범위 내에서 인명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레시니크의 타격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으며 이는 미사일에 폭발 탄두가 실려 있지 않았을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이번 분석 결과 이러한 예측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한편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핵탄두 탑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 미사일은 명중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공격에서 미사일에 탄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레시니크는 분명한 테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관악산 하산길 맥주 한잔”…관악구, 21개 골목상권서 ‘야간·음식문화 축제’

    “관악산 하산길 맥주 한잔”…관악구, 21개 골목상권서 ‘야간·음식문화 축제’

    서울 관악구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6년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사업’을 이번달부터 10월까지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관악구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21곳이 참여한다. 첫 행사는 오는 12일 봉천달빛길 골목형상점가에서 열린다. 봉천달빛길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증정하는 환급 행사, 안주나 상품 구매 고객에게 생맥주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 지역 예술인의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된다. 관악산 하산길에 가기 좋은 축제도 많다. 오는 13일 남현예술인마을 골목형상점가, 오는 19일 인헌시장, 오는 20일 행운담길 골목형상점가·관악중부시장 등이 차례로 축제를 연다. 등산 인증사진을 제시하면 홍보 물품과 경품 추첨권, 생맥주, 추첨권 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서림행복가득한 골목형상점가에서 꽃을 주제로 한 주류 체험, 뷰티거리 골목형상점가에서 미용가게 할인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신림별빛거리 골목형상점가에서는 성격유형검사(MBTI) 특화 구역, 관악신사시장에서는 야영이나 소풍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좌석 등 상점가별로 특화된 테마 축제가 10월까지 연달아 이어진다. 먹거리 시장이나 야시장, 환급 행사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21개 상권이 참여하는 만큼 구민들에게는 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특색 있는 골목상권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푸틴 화나겠네…젤렌스키 “우크라 공격에 러 정유시설 40% 가동 중단” [핫이슈]

    푸틴 화나겠네…젤렌스키 “우크라 공격에 러 정유시설 40% 가동 중단”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연이은 장거리 공습으로 얻은 성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러시아 정유시설 15곳을 공격했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성과로 러시아는 이미 항공유와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다. 얼마 전까지 ‘주유소’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나라에서 이마저도 잃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5월 현재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의 약 40%가 가동 중단된 상태”특히 그는 “5월 현재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의 약 40%가 가동 중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군수 물자 수송로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러시아 점령하에 있는 크림반도와 기타 지역의 연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연이은 장거리 드론 공격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11월 30일까지 5개월간 항공유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 자국의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경유 수출 금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등을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이번 공격 대상은 모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국경에서 수백 ㎞에 달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의 사라토프 정유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이곳은 볼가강 유역의 핵심 산업 기지이자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전략 정유공장 중 하나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모스크바 북동쪽에 있는 국경에서 약 1300㎞ 떨어진 라자레보 양수장과 로스토프 지역의 연료 저장시설 등도 공격해 피해를 줬다. 러시아 연료 공급과 자금줄 차단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이유는 전쟁의 핵심인 연료 공급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석유 및 가스 산업은 러시아 재정 수입의 핵심이다. 러시아는 본토 깊숙한 곳의 정유시설 등이 공격받는 것을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로 간주한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당한 보복’이라며 우크라이나 민간 전력망과 가스 시설에 대한 파괴적인 맞공습으로 대응하고 있다.
  • 유병재, 수술 후 50㎏대 됐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안타까운 근황

    유병재, 수술 후 50㎏대 됐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안타까운 근황

    방송인 유병재(38)가 담낭절제술 이후 50㎏대까지 빠진 체중을 공개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유병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멘트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디지털 체중계 화면이 담겨 있었는데, 체중계 숫자가 59.9㎏를 가리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병재는 담낭절제술을 받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담낭절제술은 담낭에 생긴 염증이나 담석 등의 문제로 시행되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게시물을 통해 “담낭절제술을 무사히 마쳤다”며 환자복을 입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병원 침대 위 유병재는 한층 야윈 얼굴과 힘이 빠진 듯한 표정으로, 이를 본 팬들은 걱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이번에는 50㎏대 체중까지 공개하면서 또 한 번 걱정 어린 반응을 낳고 있다. 유병재의 근황을 접한 팬들은 “빨리 나으세요”, “아프지 마세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등 응원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병재는 현재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이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호암 이병철 회장의 고향’ 경남 의령에 오는 이건희 컬렉션

    ‘호암 이병철 회장의 고향’ 경남 의령에 오는 이건희 컬렉션

    경남 의령군은 이달 10일부터 8월 9일까지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에서 ‘국보순회전-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보물’ 특별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의병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를 주제로 삼았다. 국보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를 비롯해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유물 등 총 6건 6점의 문화유산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추진하는 국보 순회전 사업의 하나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유산을 지역에서도 접하게 하자는 취지다.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의령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상감청자는 도자기 표면에 문양을 새긴 뒤 흰색 또는 붉은색 흙을 메워 넣고 유약을 입혀 구워낸 고려시대 대표 도자기다. 은은한 비색과 정교한 문양이 특징으로, 고려청자의 예술성과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9일에는 상감청자를 주제로 한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 13일~14일에는 매직쇼와 상감청자 만들기 체험, 27일에는 ‘상감청자의 유래를 찾아 떠나는 역사유적기행’을 진행한다. 전시 기간 매주 주말에는 교구 체험 프로그램인 ‘내 손으로 만드는 고려청자’를 운영해 관람객에게 고려청자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보급 문화유산과 이건희 컬렉션을 가까이에서 만날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관광객이 수준 높은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시·체험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의병박물관(055-570-2842)으로 하면 된다.
  • “나는 딴 남자 만나도 남편은 안 돼”…아내가 공개한 이상한 결혼 [라이프+]

    “나는 딴 남자 만나도 남편은 안 돼”…아내가 공개한 이상한 결혼 [라이프+]

    아내는 다른 남성을 만날 수 있지만 남편은 아내 한 사람과만 관계를 유지한다. 전통적인 결혼관과는 거리가 먼 한 부부의 ‘일방 오픈 결혼’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칼라 휴스턴(34)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결혼 9년 차인 이들은 2022년부터 이른바 ‘모노-폴리’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쪽은 일부일처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한쪽은 합의 아래 여러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휴스턴은 자신은 다자연애 성향이고 남편은 일부일처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 차이를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했다”며 기존 결혼의 틀에 두 사람을 억지로 맞추기보다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부부가 처음부터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휴스턴은 여러 차례 솔직한 대화와 자기 성찰을 거친 끝에 2022년부터 현재의 관계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를 서열화하기보다 각자가 진정성 있고 합의된 방식으로 관계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인가 불균형인가…‘한쪽만 자유로운 결혼’ 휴스턴은 이 관계가 단순한 방임이 아니라 신뢰와 소통을 전제로 한다고 주장했다. 질투심이 “당연히 생길 수 있다”면서도 그런 감정을 피하지 않고 대화로 풀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이런 관계에서는 전통적인 관계보다 더 많은 대화와 감정적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의 관계를 향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여성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나 비전통적 관계 방식을 공개하면 남성보다 훨씬 더 강한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어 “남편이 나를 통제하지 않고, 나도 전통적 결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나를 숨기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관계는 선택과 신뢰, 정직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휴스턴 부부만의 예외적 사례는 아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일부 커플 사이에서 합의된 비독점 관계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친밀감 플랫폼 위피가 미국의 연인·부부 1000쌍 이상을 조사한 결과, 비독점 관계를 경험한 응답자 중 71%는 파트너와의 정서적 유대가 더 강해졌다고 답했다. 같은 비율의 응답자는 성생활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관계가 불륜과 구분되려면 사전 합의와 경계 설정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을 허용할지, 감정적 부담은 없는지, 질투가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갈지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학자 타라 수완야타이포른 박사는 합의된 비독점 관계를 잘 유지하는 커플일수록 경계와 감정, 기대에 대해 더 많이 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두려움 때문에 받아들이면 위험” 하지만 이런 관계 방식이 모두에게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합의된 비독점 관계 안에서도 한쪽만 자유롭고 다른 한쪽은 참는 구조가 될 경우 감정적 불균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폴리아모리 관계 교육자인 리앤 야우는 “한 사람이 ‘나는 여러 파트너를 둘 수 있지만 당신은 안 된다’고 말하는 구조라면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자연애 공동체에서도 자유와 자율성이 중요한 만큼, 한쪽의 선택권만 넓어지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핵심이 관계의 형태가 아니라 그 관계를 받아들이는 동기라고 본다. 두 사람이 충분히 동의하고, 관계가 서로를 더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만든다면 비전통적인 방식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쪽이 상대를 잃을까 봐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성 치료사 안나 엘턴은 한쪽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원치 않는 개방성을 받아들이는 경우를 “감정적 거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변화가 관계를 확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균열을 막기 위한 방어인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의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고민은 적지 않다. 일부 사람들은 질투와 불안, 감정적 불균형을 호소한다. 특히 상대를 잃지 않기 위해 원치 않는 방식의 관계를 받아들인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일방 오픈 결혼이 가능한지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다. 당사자들이 충분히 동의하고 감정을 솔직히 나누는 관계라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율성이 아니라 두려움에서 출발한 합의라면, 겉으로는 열린 관계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한쪽이 계속 작아지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엘턴은 “건강한 관계는 두 사람 모두를 확장시킨다”며 “건강하지 못한 관계는 한 사람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줄이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 “아이 낳으라며 콘돔까지 조였다”…中 황당 대책에 韓도 씁쓸 [핫이슈]

    “아이 낳으라며 콘돔까지 조였다”…中 황당 대책에 韓도 씁쓸 [핫이슈]

    중국의 저출산 대책이 피임용품 시장까지 조이고 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콘돔 광고를 제한하고 세금 혜택까지 없애자, 글로벌 1위 콘돔 브랜드 듀렉스의 중국 판매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콘돔 판매 감소 자체가 아니다. 저출산을 개인의 피임 선택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느냐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소비재 기업 레킷이 보유한 콘돔 브랜드 듀렉스의 중국 판매가 올해 1분기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추산에 따르면 듀렉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40%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했다. 콘돔 시장까지 번진 출산 장려 정책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광고 규제 강화와 세금 부담이 꼽힌다. 중국 대표 소셜커머스 플랫폼 더우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콘돔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금지했다. 더우인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중국 내 플랫폼으로, 소비재 업체들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핵심 판매 채널이다. 중국은 세금 제도도 바꿨다. 1993년부터 유지해온 콘돔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를 올해 초 폐지했다. 이에 따라 콘돔에는 현재 13%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온라인 홍보 창구가 좁아진 데다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피임용품 시장이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심각한 인구 위기와 맞물려 있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92만 명으로 2015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고 2021년에는 세 자녀까지 허용했지만 출산율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3세 미만 자녀 1명당 연 3600위안(약 80만원)의 보조금도 도입했다. 한 자녀 폐지해도 출산율은 반등 실패 출산 장려책이 피임용품 광고와 세금 제도까지 건드리면서 실효성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단순히 개인이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 청년 고용 불안, 여성의 경력 단절, 돌봄 공백 같은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정부가 피임용품 시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저출산의 원인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돌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콘돔 광고를 제한하거나 세금 혜택을 없앤다고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레킷도 중국 시장 부진을 인정했다. 크리스 리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중국 내 듀렉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부가가치세 도입과 경쟁사 판촉 강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레킷은 중국 콘돔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듀렉스 중국 사업 부진은 레킷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의 신흥시장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 1분기 7.6%로 둔화했다. 제프리스는 듀렉스 중국 사업이 레킷의 신흥시장 성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레킷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성적 성격의 콘텐츠가 중국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에서 덜 노출되면서 듀렉스 관련 콘텐츠도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도 광고 규제 강화가 성장률에는 부담을 줬지만,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오피니언을 통해 동아시아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출생아 수를 늘리는 과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년층이 가족 형성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배경에는 높은 주거·생활비, 장시간 노동, 성별 불평등, 교육 경쟁, 미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단기 현금 지원보다 경제적 안정, 일과 삶의 균형, 돌봄 지원, 성평등 같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에도 남 일 아닌 저출산 해법 논란 중국 사례는 한국에도 남 일만은 아니다. 한국 역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도 0명대에 머물렀다.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피임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삶의 조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사례는 한국에도 질문을 던진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개인의 피임 선택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이 과연 해법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양육비, 돌봄 부담,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력 손실이 풀리지 않는 한 출산 장려 구호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콘돔을 막는다고 아이가 태어나겠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가슴 커서 성추행 당해”…유방 축소술 늘어가는데, 국가 지원 어려운 이유 [라이프+]

    “가슴 커서 성추행 당해”…유방 축소술 늘어가는데, 국가 지원 어려운 이유 [라이프+]

    최근 영국에서 유방 축소술을 받는 여성이 유방 확대술을 받는 여성을 앞질렀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미용성형외과협회(BAAPS)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는 유방 축소술 및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의 수가 5398명으로 전년(5264명) 대비 2.5% 늘었다. 반면 유방 확대술을 받은 여성은 4752명으로 전년(5194명)보다 약 8.5% 줄었다. BAAPS는 “유방 축소술 및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이 유방 확대술을 받은 여성보다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사비를 들여 유방 축소술을 받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의 배경에는 신체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변화와 고질적인 사회 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20대 여성 란비아는 어릴 때부터 큰 가슴 때문에 심리적·신체적 상처를 안고 살았다. 그는 “11살 때 아이스크림 판매원이 캣콜링(거리에서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부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 사춘기 때는 남자아이들이 동의도 없이 내 가슴을 만지고 별명을 붙이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큰 가슴 때문에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다. 속옷 끈이 몸통을 너무 꽉 조여 언제나 불편했다. 운동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친구들처럼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을 때면 엄마가 깜짝 놀라며 ‘절대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성희롱과 건강 문제를 겪던 이 여성은 결국 최근 유방 축소술을 받았다. 그가 수술을 받기 전 몸무게는 50㎏, 가슴 사이즈는 32JJ(J~K컵)에 달했다. 국가 지원 불가한 유방 축소술란비아는 수술비 등을 고려해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지원을 받고자 했지만 불가능했다.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닌 건강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목적의 유방 축소술이라는 점을 설명했지만, 신청 5개월이 지나도 NHS의 연락은 없었다. 결국 그는 사비를 들여 사립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BBC는 “유방 축소술 수요는 늘고 있지만 사설 병원에서 사비로 수술을 받으려면 막대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란비아가 유방 축소술에 쓴 비용은 8000파운드(한화 약 1630만원)에 달한다. 이어 “NHS는 유방으로 인해 여성에게 건강 문제가 생기고 맞춤형 브래지어 착용 등이 전혀 효과가 없을 때 등 엄격한 기준에 한해서만 수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상당수의 유방 축소술을 미용 목적의 수술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HS 소속 전문가는 유방 축소술을 단순히 미용 수술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NHS 유방 축소·확대술 전문의인 린지 하이튼 박사는 “여성들이 큰 가슴으로 인해 명확한 신체적 불편을 겪을 때는 유방 축소술이 미용 수술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면서 “관련 수술 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방 축소술이 유방 확대술보다 늘어난 현상은 어느 정도 유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자신감을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란비아는 “수술이 끝난 뒤 아래를 보니 처음으로 내 배가 보였다. 오랫동안 정신적·육체적 무게를 짊어지고 살다가 이제야 내 몸을 보게 된 것 같아 펑펑 울었다”고 당시 경험을 전했다.
  • 한국전력, ‘슬기로운 전기생활 공모전’ 개최

    한국전력, ‘슬기로운 전기생활 공모전’ 개최

    한국전력이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해 ‘슬기로운 전기생활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에너지 위기를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이 직접 경험한 에너지 절약 사례와 창의적인 홍보 콘텐츠를 공유, 에너지 절약을 불편한 일이 아닌 일상 속 자연스러운 실천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취지다. 한전은 최근 발표한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 확대’ 정책 등 에너지 절감 특별지원 대책과 연계해 제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모전은 한전의 대표 에너지 절약 플랫폼인 ‘슬기로운 전기생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일상생활 속 나만의 슬기로운 에너지 절약 꿀팁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 소개 및 참여 후기 ▲‘슬기로운 전기생활’ 플랫폼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후기로 3개 주제다. 접수 기간은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로, 에너지 절약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SNS 계정에 올린 게시글이나 숏폼 영상을 ‘슬기로운 전기생활’ 내 공모 게시판에 직접 업로드하거나 URL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심사를 거쳐 7월 중 발표하며, 총 20명에게 1450만 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한 참여 활성화를 위해 공모전 참가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향후 ‘슬기로운 전기생활’ 플랫폼 홍보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작된 생생한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올해 지원 혜택이 대폭 강화된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참여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하며 이란과 협상 지속 의사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하며 이란과 협상 지속 의사

    이란이 대화 중단 밝히자 네타냐후 등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충돌을 벌인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중재하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지속할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갈 (이스라엘) 병력은 없을 것이다. 현재 이동 중인 병력도 이미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마찬가지로 최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모든 사격을 멈추는 데 동의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레바논의 남부 교외 지역 다히예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 실제로 이날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와 남부 항구 도시 티레 등에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안 초안 작성까지 진전을 보였던 이란과의 협상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양측에 충돌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발표한 직후 다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대화는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선 이란과 대화가 중단되더라도 “우리가 가서 그곳에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곧바로 군사 행동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사설] 반도체만 뜨거운 수출… 산업 전반의 체력 회복 이어져야

    [사설] 반도체만 뜨거운 수출… 산업 전반의 체력 회복 이어져야

    한국 수출이 지난달 877억 5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넘었고, 1~5월 누적 무역흑자도 1019억 달러로 불어나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을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반도체 쏠림’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더 뚜렷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출의 42.3%를 차지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170% 가까이 급증해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와 현지 생산 확대로 5.9% 뒷걸음질을 쳤고, 석유제품·석유화학은 단가 상승에 따른 착시일 뿐 실제 물량은 줄었다. 특정 품목에 기댄 수출 호황의 온기는 산업 전반으로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핵심 부품 해외 조달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거의 낙수 효과도 희미해졌다. 영세 수출기업이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냉랭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진 현실에서 반도체의 우위를 놓치지 않는 일은 이제 더욱 절박해졌다. 업황 변동성이 큰 산업인 만큼 잘 나갈 때 다음 사이클을 준비해야 한다. 성과급 갈등과 이익 배분 논의가 기업의 투자 판단을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 경쟁을 버틸 재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중심 산업의 투자 불씨가 꺼지면 냉기는 결국 한국 경제 전체로 돌아온다. 정부와 기업은 이어지는 수출 신기록을 산업 체질 개선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부진한 주력 업종의 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성과가 입증된 K뷰티·푸드 등 소비재를 제2의 성장축으로 키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규제 정비와 정책금융, 세제 지원은 민간 투자의 길을 넓히는 데 집중돼야 한다. 통상 리스크와 물류비 부담에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더 촘촘한 지원망이 절실한 것은 물론이다. 전력망·용수·인재 등 반도체 생태계 기반도 흔들림 없이 다져야 현재의 수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수출이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 기록 자체가 목적지일 수는 없다. 반도체 수출로 시간을 벌었을 때 내실 있는 경제 구조로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반도체가 만든 기회를 산업 다변화와 투자 확대로 연결해야 수출 신기록은 일시적 호황이 아닌 한국 경제의 새 이정표가 될 수 있다.
  • 체코 190㎝대 장신 뛴다… 고공 플레이 대비령

    체코 190㎝대 장신 뛴다… 고공 플레이 대비령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상대로 맞붙는 체코가 1일(한국시간)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비롯해, 체코 대표팀 역대 최다 경기(89경기) 출전 선수인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와 파벨 슐츠(리옹),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와 블라디미르 초우팔, 로빈 흐라냐치, 공격수 아담 흘로제크(이상 호펜하임)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시크(191㎝), 소우체크(192㎝), 흘로제크(188㎝) 등 장신 선수들의 고공 플레이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26명 가운데 17명이 체코 프로리그에서 뛰고, 그중에서도 10명이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여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8세 미드필더 후고 소후레크(스파르타 프라하)가 깜짝 발탁된 것도 눈에 띈다. 체코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29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고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치러진 코소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3명의 선수를 제외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코소보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7살 미드필더 후고 소후레크(스파르타 프라하)가 깜짝 발탁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공수 양면의 짜임새를 정교하게 가다듬기 위해 전술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체코 대표팀은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5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당초 지난 31일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멕시코로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스태프의 비자 발급이 지연돼 출국에 차질을 빚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 선수단 비자는 모두 발급됐으나 수석 코치와 팀 닥터, 보안 책임자, 분석관 1명의 비자 승인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 ‘든든’ 로봇랜드의 기반 위에, ‘탄탄’ 경남 로봇산업 키운다

    ‘든든’ 로봇랜드의 기반 위에, ‘탄탄’ 경남 로봇산업 키운다

    가족이 즐거운 로봇랜드직영화 1년 만에 입장객 ‘50만명’축제·공연 등 문화행사 거점으로기업이 행복한 연구센터중기 연구개발·사업화 동시 지원장비 도입해 시험·평가 대폭 강화둘이 손잡으니 효과 백배산업 육성·파크 운영 복합 플랫폼테마파크서 첨단기술 소개 ‘시너지’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가 경남로봇랜드재단 직영 전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영 첫해인 2024년 48만명, 지난해 50만명이 찾은 데 이어 올해는 55만명 방문이 예상되면서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도 산하 출연기관인 재단은 안정적인 테마파크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과 관광·문화가 결합한 복합 플랫폼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로봇랜드, 지역 대표 관광지로 도약 1일 재단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로봇랜드는 126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돼 2008년 확정됐고 2013년 착공했다.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는 2019년 연이어 개장·개관했다. 다만 2단계(호텔·콘도·펜션 숙박시설) 사업은 착공을 앞두고 펜션 부지 소유권 이전 문제로 민간사업자(대우컨소시엄)와 실시협약 해지, 소송 등 갈등을 겪었다. 이후 행정(경남도·재단·창원시)이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민간사업자에게는 해지 시 지급금이 지급됐고 테마파크는 재단에 기부채납됐다. 재단은 경영 효율을 꾀하고자 2024년 1월 말 로봇랜드 위탁 운영을 종료했다. 이후 새 단장을 진행, 직영 체제로 전환해 그해 4월 5일 재개장했다. 직영 전환 후 재단은 고객 중심 운영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콘텐츠 기획과 운영 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계절별 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운영 체계가 갖춰졌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시즌별 축제와 공연, 야간 콘텐츠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 고객층이 늘었다. 단순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체험·공연·휴식을 아우르는 체류형 테마파크로 변화하면서 재방문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직영화 1년 만인 지난해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입장객 50만명을 돌파하며 경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올라섰다. 입장객 증가세에 힘입어 재단은 올해 목표를 55만명 방문으로 설정하고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은 이를 단순 이용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관광 활성화와 소비 확대 등 지역의 문화·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결하려 한다. 직영 전환 이후 확대한 지역 축제·대기업 행사 유치도 같은 맥락이다. 재단은 그동안 창원야철마라톤 대회, BNK 사생대회를 비롯해 한화그룹·현대로템·LG전자·삼성전기 등 대기업 가족 행사, 창원한마음병원 대규모 사회공헌 행사를 테마파크에서 잇따라 열며 ‘문화행사 거점’으로의 도약을 꾀했다. 올해도 재단은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청소년 문화 공연, 기념일 중심 공연 콘텐츠, 테마형 이벤트 등을 앞세워 ‘로봇 문화 복합 명소’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실버세대가 인공지능(AI) 교육과 체험을 로봇랜드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기업 성장 전주기 지원 ‘로봇연구센터’ 재단은 로봇랜드 테마파크 운영과 함께 경남 로봇산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은 테마파크 인근에 자리 잡은 로봇연구센터다. 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도내 중소 로봇기업들이 겪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가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자 설계부터 가공, 검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센터에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선반 등 절삭가공 장비 3종과 정밀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 6종, 도장 부스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시제품 제작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3D 모델링과 역설계 지원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제품 구조 분석과 설계 보완 작업 등을 지원하며 기업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시험·평가 기능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3차원 측정기와 소음계, 진동 시험기 등 검증·성능시험 장비를 추가 도입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정밀한 기술 실증과 품질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설계와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경남 로봇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게 목표다. 재단은 현재 ‘2026년 로봇연구센터 활성화 정책자금 지원사업’과 ‘2026년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지원사업’ 참여 기업도 동시에 모집하고 있다. 센터 활성화 사업은 기업당 최대 2500만원 규모의 기술지원과 500만원 규모 사업화 지원을 제공한다.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지원사업은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재단이 보유한 3D 프린터와 진동 시험기,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제품 실증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로봇산업 육성과 테마파크 운영을 연계한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로봇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테마파크 안에 지속적으로 도입하며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테마파크 운영 안정화와 함께 경남 로봇산업 성장 기반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부석사 관음보살, 복제와 창조 사이

    [서울광장] 부석사 관음보살, 복제와 창조 사이

    주말, 서산 부석사에 다녀왔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봉안식이 최근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뵈러 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쓰시마에서 훔쳐왔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돌려줘야 했던 관음보살을 복제한 그 불상이다. 이 관음보살상에 얽힌 스토리로 서산 부석사는 이제 영주 부석사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는 사찰이 됐다. 그런데 설법전에 모셔진 관음보살과 마주하며 ‘이분이 그분이었나’ 싶었다. 화려하게 도금된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관음보살상 내부의 결연문은 1330년(고려 충숙왕 17년) 조성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실 TV에서 보던 불상은 금동관음보살상이라기보다 세월이 흐르며 도금이 탈락한 까닭에 청동관음보살상이라는 느낌이었다. 사라졌던 보관(寶冠)을 되살리면서 부석사 관음보살 하면 떠오르던 높이 땋아 쌓아올린 정수리의 상투, 곧 보계(寶髻)도 감춰져 있었다. 여기에 광배(光背)도 반짝반짝 빛나게 되살려 놓았으니 소박하던 관음보살의 인상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등 뒤에 두르는 광배는 관음보살이 자비의 광명을 온 세계에 널리 퍼뜨리는 것을 상징한다. 개인적으로 부석사 관음보살은 불교유산이자 문화유산의 가치도 가치려니와 조운선의 중간 기착지로 이 고장의 역사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부석사가 자리잡은 도비산(島飛山)은 천수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끝부분에 솟아 있다. 부석사에선 천수만을 막은 부남호와 농지가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드리 활엽수가 이파리를 떨군 겨울에는 더욱 환하게 보인다. 서산B지구간척지다. 절 뒷산 도비산 너머에도 또 하나의 드넓은 농지가 펼쳐져 있으니 서산A지구간척지다. A지구와 B지구 모두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아 1984년 완공시켰다. 특히 A지구 공사 당시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공사가 어렵자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위험한 조수의 흐름을 가로막은 이른바 ‘정주영 공법’으로 물막이에 성공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천수만에서 바라보는 도비산은 바다에 떠 있는 섬과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섬이 날아와 만든 산’이라거나 ‘산이 날아와 앉은 섬’이라고도 상상할 수 있을 도비산이라는 작명도 수긍이 간다. 전형적인 관음도량의 입지다.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포탈라카는 인도 남동쪽의 바다에 자리잡은 것으로 믿어졌다. 관음도량은 이런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어지게 마련이고, 실제로 영험 있다는 관음성지는 대부분 바닷가 산중에 자리잡고 있다. 전국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는 조운이 본격화된 것은 고려시대다. 조운선이 안면도와 태안반도 서쪽의 큰 바다를 지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조선 숙종 당시 육지였던 안면도에 운하를 파서 섬으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었다. 고려시대에도 삼남지방에서 올라온 조운선은 난파 위험을 피해 천수만으로 들어서곤 했다. 세곡은 그렇게 부석사 주변 포구에서 내려 육로로 운송됐다. 송나라 사신을 위한 객관 안흥정이 태안 마도뿐 아니라 서산 해미에도 있었던 이유다. 세곡뿐 아니라 송나라의 외교선도 높은 파도의 위험을 피해 천수만으로 출입했다는 뜻이다. 태안반도의 남쪽 천수만에서 북쪽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는 고려 인종시대부터 추진됐다. 부석사 관음보살상은 조운선 뱃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항해의 안전에 대한 염원을 담아 조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관음보살은 중생이 그 이름만 정성껏 불러도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다. 무엇보다 바다에서 태풍이 몰아닥쳤을 때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분으로 믿어졌다. 그 바람은 천수만 어부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설법전 한쪽에 모셔진 자그마한 금동관음보살상을 바라보며 14세기 옛 모습 복제가 아니라 21세기 창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진짜가 아닌 불상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스토리의 가치라면 모를까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조금도 높아지지 않는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시대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관음보살상을 조성하면 어떨까 싶다. ‘부석사 관음보살의 비극’을 오래 기억하고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가장 문화적인 ‘복수’가 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공직자의 창] AI 시대, 성장·일자리 위한 재정의 역할

    [공직자의 창] AI 시대, 성장·일자리 위한 재정의 역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보다가 찰리 채플린 주연의 ‘모던타임즈’가 떠올랐다. 평범한 회사원이 갑작스럽게 해고된 뒤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컨베이어 벨트 앞 노동자가 거대한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과 묘하게 겹쳐 보였다.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는 반복적으로 제기된다.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직결된다는 명제는 ‘고용 없는 성장’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그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성과가 곧바로 좋은 일자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다수의 전문가는 AI가 정형화된 업무나 경력이 짧은 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부터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는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청년 세대의 일자리 문제는 정부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다. 전체 고용률은 높아져도 청년 고용은 2년 가까이 하락하고 ‘쉬었음’ 청년이 40만명에 육박하는 등 청년 일자리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AI로 촉발된 산업 전환으로 인해 청년이 직장을 더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도록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간 추진해 온 재정 사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때다. AI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의 어려움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AI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실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가 모두의 성장이 되려면 이들에 특화된 지원이 절실하다. AI 시대의 일자리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청년·지방·AI 전환 취약 분야를 함께 아우르는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산업 전환을 산업 정책만의 과제로 보지 않고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설계하고 있다. 미국은 칩스(CHIPS)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산업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직업 훈련을 연계 지원한다. 영국은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 중소기업의 전문 인력 활용을 지원한다. 싱가포르도 사업 전환 시 해고 대신 직무 재배치를 선택하는 기업에 훈련비를 적극 지원하며 기술 변화가 곧바로 실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도한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기술 혁신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산업 지원과 일자리 정책을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시대 성장과 일자리의 연결고리를 마련하려면 재정 측면에서 다음 세 가지 방향의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일자리 ‘연계’다. 대규모 투자 보조,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등 정부의 산업 지원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이 더 유리한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일자리 ‘보호’다. 기업이 사업을 재편하더라도 기존 근로자가 새로운 업무로 이동하고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일자리 ‘이음’이다. 청년 AI 인재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AI 취약 분야가 함께 성장하도록 연결해 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에게는 현장 경험과 채용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기업에는 AI 전환에 필요한 인력과 역량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AI 전환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는 기술 발전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고 청년과 기업, 지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강영규 기획예산처 미래전략기획실장
  • 전·현직 통영시장 리턴매치 또 ‘접전’[우리동네 선거는]

    전·현직 통영시장 리턴매치 또 ‘접전’[우리동네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이 성사된 6·3 경남 통영시장 선거가 또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직전 선거에서 불과 2.8%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린 데다 선거 막판 의혹 공방까지 격화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민선 7기 시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강석주(왼쪽) 후보와 민선 8기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천영기(가운데) 후보, 무소속 박청정(오른쪽) 후보가 막바지 선거전을 이어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천 후보가 38.93%를 득표해 36.13%를 얻은 강 후보를 2.8%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빙 승부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통영은 이번에도 경남 대표 격전지로 꼽힌다. 강 후보는 시민 1인당 33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통영형 청년 창업투자회사 설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천 후보는 한산대첩교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KTX 역세권 등 주요 현안 사업들 조기 착공, 농어민·소상공인 제로금리 이자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순신 호국 타워 건립, 완도 기항 통발어선 통영 유치, 한산도 제승당 성지 순례화 등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강 후보와 천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가족 특혜 의혹과 시정 성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강 후보는 천 후보 자녀의 사립학교 취업 특혜 논란을, 천 후보는 강 후보 배우자의 재임 중 승진 특혜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맞섰다. 시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천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 이행률이 30% 수준”이라며 “사실상 공약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욕지 모노레일 탈선 사고, 통영 케이블카 허가 취소 등을 거론하며 “안전 불감증과 전시 행정으로 통영을 위기에 빠뜨려 놓고 다시 미래를 맡겨달라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맞받았다.
  • 강원대, 공유대학으로 ‘강원형 인재’ 양성… 지역 혁신 이끈다

    강원대, 공유대학으로 ‘강원형 인재’ 양성… 지역 혁신 이끈다

    공통교양·융합전공 ‘동영상 강의’대학생 누구나 수강… 학점 인정기업 임직원들 경험·노하우 전달교육 격차 해소·실무형 인재 배출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G-LAB 프로젝트, 지역 문제 해결강원대가 도내 대학,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강원형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과 창업으로 지역에 정착해 산업을 성장시키며 지역소멸도 막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게 강원대의 목표다. 강원대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단은 지·산·학·연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한 LRS 공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공유대학에는 도내 4년제 및 전문대 15곳, 도와 시군 18곳, 기업 14곳, 공공기관 14곳이 참여한다. 공유대학에서 개설한 공통교양과 융합전공 과정은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이 수강할 수 있다. 수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 교과 과정이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과목이 분야별로 다양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이수하기 위해 공유대학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공통교양 과정은 글로벌 잉글리시, 문학과 상상력, 세계 문명사, 신입생을 위한 기초수학1, 실생활 대기과학, 인체 시스템 탐험, 스마트폰 앱의 논리적 이해 등 40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에는 강원의 언어와 문화, 강원 영서 지역 인물과 역사 등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과목도 다수 포함됐다. 올해 1학기 수강생은 2021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강원대는 공통교양 과정에 대한 도내 대학의 참여도를 높여 과목의 양과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융합전공 과정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은 정밀의료, 공공건강보험, 강원형 반도체, 헬스케어, 스마트 수소 에너지, 공공인재 등 6개 분야 116개에 달한다.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 의견을 반영해 과목을 개설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게다가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겸임교원이나 강사로 나서 산업 현장에서 쌓은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강원대는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 융합전공 과정을 더욱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는 공통교양과 융합전공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이 넓어지고 교육 격차가 해소돼 교육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연 공유대학본부 부본부장은 “개별 대학의 자원만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며 “공유대학을 통해 학생은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받고 학교는 외부 강사료, 콘텐츠 제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대학은 학생과 교수의 학사 관리를 위한 LRS를 도입했다. 학생은 시스템을 통해 동영상 시청 개수·시간·출석률과 과제 평균 점수·제출률 등을 한눈에 확인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교수진은 인공지능(AI)과 축적된 데이터로 위기 학습자를 조기 예측해 지원하고 학생 개인별 학습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커리큘럼을 설계한다. 시스템은 학사 관리뿐만 아니라 이력 관리, 진로 설계 등의 기능까지 갖추며 한층 더 고도화될 예정이다. 공유대학에는 산업체와 학생 수요에 맞춘 비교과 과정도 있다. 의생명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교육, 드론 기반 스마트 응급 대응 시스템 실무 과정, 응급처치 일반 과정, 산업 보건 실무 과정 등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3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다수 프로그램은 산업체 전문가 지도를 받으며 실무를 익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의료기기 RA(규제과학) 양성 과정처럼 국가 공인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희제 공유대학본부 본부장은 “교과 과정에서 이론, 비교과 과정에서 실무 역량을 키우며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G-LAB(지역위기 대응 공동연구소) 프로그램은 대학이 나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G-LAB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마을과 함께 지역의 산업, 환경, 복지, 교육 등을 진단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회복과 수자원 관리, 병풍쌈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주민·대학생이 참여하는 돌봄 연계 모델 구축, 산간 접경 지역 저비용 스마트 도로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공유대학은 기업,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지역사회 교육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STEP(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직무교육은 빅데이터, 청렴, 멘토리더십, 기계안전, 직업윤리 등 여러 주제로 이뤄졌다. 이득찬 RISE사업단장은 “지·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유대학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통근 20년 새 19분 늘어… 저소득층 건강부터 갉아먹었다

    수도권 통근 20년 새 19분 늘어… 저소득층 건강부터 갉아먹었다

    집값 탓에 외곽 거주하는 저소득층통근 10분 늘 때 수면충분율 4%P↓고소득층은 유연근무 등 선택 가능통근 부담 덜해 감소 폭 2%P 그쳐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은 2005년 55분에서 2015년 62분, 2024년 74분으로 20년 새 19분이나 늘었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신도시 개발이 만든 ‘직주불일치’의 결과다. 문제는 길어진 출근길의 부담이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택한 고소득층에게 원거리 통근은 감수할 만한 비용이지만, 집값 때문에 외곽으로 밀려난 저소득층에게는 잠과 건강까지 갉아먹는 이중고였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소득 수준과 통근 수단에 따른 통근 시간이 건강 인식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경기 지역 전일제 임금근로자 1만 2444명을 분석한 결과, 같은 장거리 통근이라도 소득 수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달랐다. 연구진은 월 가구소득 450만원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을 소득 상·하위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고소득층은 통근 시간이 길수록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인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근 시간이 10분 늘어날 때마다 자가용 이용자는 1.7% 포인트, 대중교통 이용자는 2.0% 포인트씩 상승했다. 출퇴근길이 더 길어지는데도 왜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낄까. 연구진은 그 이유를 ‘선택권’에서 찾았다. 실제로 소득 상위 그룹은 전문직·관리직 비율이 68.6%에 달했다.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장거리 통근을 감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재택근무나 탄력근무 같은 유연한 근무 여건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출퇴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저소득층의 사정은 달랐다. 소득 하위 그룹은 서비스·판매직(27.6%)과 단순노무직(20.1%) 비율이 높았다. 통근 시간이 늘어도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높아지지 않았다. 가장 뚜렷한 격차는 수면에서 드러났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잠이 부족해졌다. 특히 저소득층의 타격이 컸다. 저소득층 대중교통 이용자는 통근 시간이 10분 늘 때마다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3.9% 포인트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은 감소 폭이 2.0% 포인트에 그쳤다. 장거리 통근이 모두의 잠을 줄였지만 그 대가는 저소득층이 더 크게 치렀다. 연구진은 “통근과 건강의 관계는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직주근접 정책,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비자발적 장거리 통근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 코스피 8000·수출 1054조원… 靑이 뽑은 ‘1년 우수 성적표’ [이재명 정부 1년]

    코스피 8000·수출 1054조원… 靑이 뽑은 ‘1년 우수 성적표’ [이재명 정부 1년]

    반도체 빼면 코스피 4100선 지적에“손흥민도 축구 빼면 보통사람이냐”1분기 성장률·관세협상 등도 내세워 이재명 정부가 출범 첫 1년 동안의 핵심 성과로 코스피 8000 돌파와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인 경제성장률, 수출 7000억 달러(약 1054조원) 돌파 등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꼽았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사흘 앞둔 1일 유능·민생·상생·실용·소통 등 5개 주제로 분류한 국민주권정부의 38대 대표 성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유능 분야의 첫 번째 성과로 지난달 15일 코스피가 장중 8000을 돌파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것을 내세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해 6월 4일 2661조 5000억원에서 지난달 14일 7204조원으로 약 3배 증가하며 세계 7위에 올라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코스피 지수는 4100~ 4200선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두고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데 왜 반도체를 빼고 종합주가지수를 계산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축구 실력 빼면 손흥민도 보통 사람?’ 이러는 사람 없다”며 “오히려 ‘반도체 빼고도 한국 증시 무려 4100’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가 상승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부는 또 중동 전쟁 속에도 2026년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유는 지난해 월평균의 89.6% 확보하며 민생경제를 안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범정부 총력 대응으로 산불 피해 면적이 99% 감소하고,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수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지난해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점 등도 성과로 꼽았다. ‘민생’ 분야 성과로는 소비쿠폰 지급을 1순위로 꼽았다. 정부는 소비쿠폰 100만원마다 소상공인 매출 43만원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는 8년, 소상공인 경제체감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밀가루, 설탕 등의 담합 기업을 엄중 제재해 기초먹거리 가격이 최대 26.5% 인하됐다고도 전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1~4월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는 등 정부의 민생범죄 근절 노력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산업재해 근절 정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산업재해 사망자는 지난 1분기에 17.5% 감소하며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중일 3국과 정상외교를 전면 복원하고 실질 협력을 강화한 점, K방산 수출이 지난해 1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4% 대폭 증가한 점, 역대 정부 최초로 국무회의와 업무보고 등을 생중계한 점도 성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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