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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미군 기지 ‘안방’ 침투한 광섬유 드론…유유히 비행하다 ‘쾅!’ (영상)

    [포착] 미군 기지 ‘안방’ 침투한 광섬유 드론…유유히 비행하다 ‘쾅!’ (영상)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는 미군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FPV 드론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첨단 레이더와 방공망, 전자전 장비가 잘 갖춰진 미군 기지를 마치 비웃듯 유유히 침투해 목표물을 찾는 드론의 모습이 충격적이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은 친이란 단체가 드론을 이용해 미군 기지의 방어망을 피해 공격한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방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널리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이 드론이 ‘광섬유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충돌 직전까지 끊김이 없는 고화질 화면을 전송하는데 이는 광섬유 케이블 연결 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밀리타르니는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와 유사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동시에 미군은 이러한 유형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아직 완전히 되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 유유히 호르무즈 통과하는 초대형 유조선 발견…정체 알고 보니 [핫이슈]

    유유히 호르무즈 통과하는 초대형 유조선 발견…정체 알고 보니 [핫이슈]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일부 선박은 아무런 장애도 없이 항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기준 북부 호르무즈 해협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원유 운반선의 목적지는 중국이었으며 이란과 연계된 선박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해당 VLCC 외에도 LPG 운반선 1척, 벌크선 몇 척 등도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연계된 컨테이너선 1척도 페르시아만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14일 “인도 국영 해운공사가 소유한 LPG 운반선 1척이 인도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또 다른 인도 LPG 운반선 1척도 조만간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도 상선이 호르무즈를 무사히 통과한 것은 이란이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등 위험 해역을 항해할 때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협을 통과한 실제 선박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란과 연계된 원유 운반선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한 뒤 AIS를 켜지 않은 채 항해하다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를 지나 약 10일 후 말라카 해협에 도착할 때까지도 신호를 보내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기뢰 부설 위협이 높아진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조선 선원들을 향해 “배짱을 좀 부려서(show some guts)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라”면서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해군력이 없다. 우리가 그들의 배를 모두 격침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요구 받은 5개국 모두 ‘미지근’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한국을 포함한 5개 나라를 공식적으로 지목하며 상선 호위를 위한 군함 지원을 요구했다. 5시간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받는 국가들은 그 해협을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은 아주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해협의 관리 주체로 미국이 아닌 5개국을 앞세운 것이다. 이는 미국이 유조선을 호위할 군함이 부족하고 군사작전에 따른 위험도가 높아지자 결국 중동 원유에 의존하는 나라들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은 한국 정부는 15일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은 외무성을 통해 “일본은 자국의 대응을 스스로 결정하며 독자적인 판단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즉각적으로 해군 함정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CNN 방송에 중국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NBC는 “이들 국가가 결국 어떤 조치를 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각국의 미온적인 반응은 호르무즈 봉쇄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H.A. 헬리어 선임 연구원은 NBC에 “트럼프가 언급한 국가들이 모두 침묵하고 있는데 이는 꽤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이번 주 호르무즈 연합체 구성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지원 요청을 받은 국가들의 미온적인 태도에도 굴하지 않은 채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호위를 위한 연합체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연합체 구성’ 작전이 적대행위가 끝나기 전에 시작될지 아니면 이후에 시작될지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전황에 따라 발표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구성한 연합체가 대이란 군사 작전이 끝나기 전 투입될지 아니면 끝난 뒤에 투입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 토끼, 햄스터가 경품? 중국 오락실 ‘동물 뽑기 게임’ 논란 [여기는 중국]

    토끼, 햄스터가 경품? 중국 오락실 ‘동물 뽑기 게임’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봉제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닌 실제로 살아있는 동물을 들어있는 ‘동물 뽑기’ 게임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초 상하이의 한 쇼핑몰 게임장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경품으로 내건 ‘살아있는 동물 뽑기’ 기계가 등장했다고 중국 언론 광밍망이 16일 전했다. 상하이 번화가인 푸동신구의 한 쇼핑몰에서 토끼, 햄스터, 물고기 등이 들어있는 뽑기 기계가 설치되었다. 투명한 기계 안에서 금붕어가 헤엄치고, 다른 기계에서는 햄스터와 토끼가 우리 안에 놓여 있다. 일반 인형뽑기와 구조부터 달랐다. 금붕어 기계에서는 집게 대신 작은 뜰채가 달려 있어 직접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방식이었고, 다른 동물 기계는 주사위나 갈고리 장치를 이용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동물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계를 체험한 방문객 반응은 엇갈렸다. 토끼를 뽑았다는 한 고등학생은 “게임 자체는 신기했지만 시끄러운 환경에서 작은 동물이 괜찮을지 걱정된다”며 “다음에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 역시 “아이에게 동물을 키우게 한다면 차라리 시장에서 직접 사는 편이 낫다”며 위생과 사육 환경을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직접 집게로 동물을 잡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커지자 쇼핑몰 측은 “관련 장비와 동물 모두 규정에 맞게 운영되었으며 동물은 판매가 아니라 게임 경품”이라고 해명했다. 증빙 서류를 기계 외부에 게시하도록 하고 동물을 기계 밖에 별도로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계는 이달 초 중국 남부 지역 광동성 선전에서도 등장했다. 봉제 인형 대신 햄스터로 가득 찬 자판기가 설치되었다. 기계 안에서 햄스터들은 종일 기계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고 시끄러운 환경과 금속 집게에 가끔 맞기도 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설인 춘절 기간에는 가게가 문을 닫았고 이 때 햄스터에게 먹이를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시민들의 신고에 햄스터 대신 물고기와 거북이 포획 기계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적으로 동물 학대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에는 전국 단위의 ‘동물학대 금지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상태다. 관련 입법 논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법률과 지방 규정으로 제한적인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다른 사람이 합법적으로 기르는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죽게 만들 경우 형법상 ‘재물 손괴죄’가 적용될 수 있다. 피해 규모가 크거나 상황이 심각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국가 보호종이나 야생동물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구류, 벌금형처럼 처벌을 내리고 있다. 창사, 난징, 칭다오, 쑤저우 등 여러 도시에서 개를 유기하거나 학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지방 조례를 시행 중이지만 전국적으로 통일된 동물 보호 법률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도 동물 학대를 직접 규제할 별도의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메모리 대란 속 파격 가격 인하. 인텔의 승부수 통할까?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대란 속 파격 가격 인하. 인텔의 승부수 통할까? [고든 정의 TECH+]

    15년 전 AMD는 불도저라는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한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독특한 모듈식 구조로 1개 모듈에 두 개의 코어를 넣어 8코어 소비자용 CPU를 야심 차게 내놓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같은 시기의 인텔 4코어 CPU보다 성능이 낮은 8코어 CPU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AMD는 저렴한 가격에 CPU를 팔 수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잘 팔리지 않아 회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사정은 2017년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제품군을 내놓으면서 바뀌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이 시기 인텔이 주춤한 사이 AMD는 꾸준히 성능을 높였고, 결국 인텔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빼앗아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TSMC의 최신 미세 공정을 이용하고 3D V 캐시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게임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습니다. 뒤늦게 인텔 역시 코어 숫자를 크게 늘린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강력한 게임 성능으로 무장한 AMD의 X3D 시리즈에 소비자용 고성능 CPU의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입장이 뒤바뀌어 인텔의 최신 CPU가 AMD보다 더 낮은 가격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내놓은 코어 울트라 9 285K의 경우 24코어에 586달러로 출시됐지만, 이에 대응하는 AMD의 최고 성능 데스크톱 CPU인 라이젠 9 9950X3D는 699달러에 출시됐습니다. 주력 게임 CPU인 라이젠 7 9800X3D의 출시 가격도 8코어 제품인데 479달러에 달한 점을 생각하면 인텔이 과거와 달리 성능이 아닌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처지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AMD가 지금은 오히려 인텔을 압박하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숙 산업인 반도체 업계에서 보기 드문 극적인 역전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텔은 18A 공정을 적용한 팬서 레이크를 내놓으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당장에는 노트북 시장에 밖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초 데스크톱 시장에 투입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인텔은 결국 작년에 출시한 코드 네임 애로우 레이크의 리프레시 버전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사정상 인텔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가격 인하뿐인데, 생각보다 더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들고나왔습니다. 코어 울트라 7 270K 플러스와 5 250K 플러스는 각각 24코어와 18코어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수준인 299달러와 199달러로 출시됐습니다. 특히 24코어는 현재 인텔 소비자용 CPU 가운데에서도 제일 많은 코어 숫자인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최대 클럭 역시 기존 최고 제품인 코어 울트라 9 285K의 5.7GHz보다 약간 낮은 5.5GHz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인텔은 아예 코어 울트라 9 290K 플러스 출시를 포기하고 두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코어 울트라 7 270K 플러스와 5 250K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기존 애로우 레이크 아키텍처를 유지한 제품이지만 몇 가지 소소한 업그레이드도 적용됐습니다. 네이티브 DDR5-7200 지원(기존 6400)과 다이-투-다이(Die-to-Die) 연결 주파수 최대 900MHz 증가로 CPU 내부 통신과 메모리 접근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또한 4-Rank CUDIMM(또는 CQDIMM) 메모리를 지원해 시스템 메모리 확장성도 높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128GB 메모리 모듈을 사용해 최대 512GB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그레이드가 무색하게 현재 PC 시장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시장이 심각한 수급 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 기준으로 삼성 DDR5-5600 16GB 메모리 가격은 작년 같은 시기 약 7만 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30만 원 수준까지 올라 네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 시장에서는 ‘메모리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AI 서버에 필수적인 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 역량을 HBM 쪽으로 집중한 영향이 큽니다. HBM은 같은 용량의 일반 DRAM보다 훨씬 많은 웨이퍼와 공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HBM 생산이 늘어날수록 일반 DDR5 생산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그 결과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이런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2026년 PC와 스마트폰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이 CPU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은 조금이라도 시장 수요를 자극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이는 AMD와 비교해 인텔이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인텔 입장에서는 단순히 CPU 한 세대의 판매량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CPU 판매가 줄어들면 메인보드와 칩셋, 그리고 전체 PC 플랫폼 생태계까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아키텍처가 나오기 전까지 가격을 크게 낮춰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인텔은 팬서 레이크와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로 올해 초의 보릿고개를 버티고, 18A 공정 기반 서버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와 차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노바 레이크로 반전을 노릴 계획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인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차세대 제품 출시 전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올해 상황이 주목됩니다.
  • 65만원에 드라마 한편 뚝딱? 중국 AI드라마 화제

    65만원에 드라마 한편 뚝딱? 중국 AI드라마 화제

    65만원으로 드라마 한 편을 만들었다. 그것도 사람 배우가 아닌 인공지능(AI)만으로 제작했다. 중국에서 제작된 AI 드라마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중국 매체 콰이커지에 따르면 제작자 3명, 제작 시간 48시간, 제작비 3000위안으로 만든 AI 드라마 ‘곽거병’(霍去病)이 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끌었다. 누적 조회수는 5억회에 달하며 현지에서는 “AI 제작 혁명의 사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 작품은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극’(漫剧) 형식으로 제작됐다. 만화를 기반으로 드라마 형식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숏폼 영상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중국 전한 시대의 명장 곽거병이다. 그는 위청과 함께 한무제 시기 활약한 장군으로, 한 왕조를 오랫동안 위협하던 흉노를 격파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AI로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완성도가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대규모 전쟁 장면과 전투 연출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는 “마치 한나라의 전성기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논란이 된 제작비 3000위안에 대해 연출을 맡은 양한한(杨涵涵) 감독도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이 금액은 인건비가 아닌 순수한 연산 비용만 계산한 것이며 제작 시간 48시간 역시 실제 작업 시간이 아니라 순수 제작 시간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는 나흘 동안 하루 약 12시간씩 작업해 완성했다고 밝혔다. 제작에는 총 3명이 참여했다. 감독이 각본과 연출, 스토리보드를 총괄했고 다른 한 명은 AI 영상 생성, 또 다른 한 명은 오리지널 사운드를 담당했다. 모든 제작 과정은 ‘나노 만극 생산라인’이라는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이 플랫폼은 중국의 여러 대형 AI 모델을 한데 모아둔 창작 플랫폼으로 제작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양 감독의 회사는 약 20명 규모로 대부분 1990년대~2000년대생 젊은 창작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광고와 홍보 영상 제작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여러 창작 대회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이번 ‘곽거병’ 작품이 뜻밖의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 감독이 영화나 영상 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전혀 다른 전공을 했지만 창작에 대한 열정을 따라 콘텐츠 제작 분야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AI 시대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비전공자도 히트작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AI 드라마에서도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의 창의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이 분야의 가장 큰 병목은 기술보다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고력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창작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대학에서 ‘AI 연출’이나 ‘AI 작가’ 같은 실무 중심 전공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AI가 콘텐츠 산업의 제작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65만원에 드라마 한편 뚝딱? 중국 AI드라마 화제 [여기는 중국]

    65만원에 드라마 한편 뚝딱? 중국 AI드라마 화제 [여기는 중국]

    65만원으로 드라마 한 편을 만들었다. 그것도 사람 배우가 아닌 인공지능(AI)만으로 제작했다. 중국에서 제작된 AI 드라마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중국 매체 콰이커지에 따르면 제작자 3명, 제작 시간 48시간, 제작비 3000위안으로 만든 AI 드라마 ‘곽거병’(霍去病)이 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끌었다. 누적 조회수는 5억회에 달하며 현지에서는 “AI 제작 혁명의 사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 작품은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극’(漫剧) 형식으로 제작됐다. 만화를 기반으로 드라마 형식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숏폼 영상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중국 전한 시대의 명장 곽거병이다. 그는 위청과 함께 한무제 시기 활약한 장군으로, 한 왕조를 오랫동안 위협하던 흉노를 격파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AI로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완성도가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대규모 전쟁 장면과 전투 연출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는 “마치 한나라의 전성기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논란이 된 제작비 3000위안에 대해 연출을 맡은 양한한(杨涵涵) 감독도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이 금액은 인건비가 아닌 순수한 연산 비용만 계산한 것이며 제작 시간 48시간 역시 실제 작업 시간이 아니라 순수 제작 시간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는 나흘 동안 하루 약 12시간씩 작업해 완성했다고 밝혔다. 제작에는 총 3명이 참여했다. 감독이 각본과 연출, 스토리보드를 총괄했고 다른 한 명은 AI 영상 생성, 또 다른 한 명은 오리지널 사운드를 담당했다. 모든 제작 과정은 ‘나노 만극 생산라인’이라는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이 플랫폼은 중국의 여러 대형 AI 모델을 한데 모아둔 창작 플랫폼으로 제작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양 감독의 회사는 약 20명 규모로 대부분 1990년대~2000년대생 젊은 창작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광고와 홍보 영상 제작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여러 창작 대회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이번 ‘곽거병’ 작품이 뜻밖의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 감독이 영화나 영상 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전혀 다른 전공을 했지만 창작에 대한 열정을 따라 콘텐츠 제작 분야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AI 시대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비전공자도 히트작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AI 드라마에서도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의 창의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이 분야의 가장 큰 병목은 기술보다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고력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창작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대학에서 ‘AI 연출’이나 ‘AI 작가’ 같은 실무 중심 전공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AI가 콘텐츠 산업의 제작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콜드게임 패배로 끝난 류지현호…투수력 키워야 LA올림픽 간다

    콜드게임 패배로 끝난 류지현호…투수력 키워야 LA올림픽 간다

    한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허무하게 끝냈다. 역대급 참패를 당한 한국으로서는 수준급 투수 육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치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7회말 3점 홈런을 맞고 0-10으로 졌다. 8강까지는 7회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으로 끝내는 규정에 따라 한국의 여정도 그대로 막을 내렸다.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1과3분의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후 투수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 세계정상급 타자들과 맞설 투수가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대표팀은 진작부터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평균자책점 5.91은 8강 진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8강 진출국 중에 평균자책점 4점 이상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바로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나쁜 미국도 3.40이고 1위 도미니카공화국은 무려 1.98이다. 야구 강국들이 최첨단 장비와 훈련 기법을 바탕으로 ‘구속 혁명’을 이루는 사이 한국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 투수들의 직구 계열 평균 구속은 시속 144.9㎞로 20개 팀 중 18위였다. 도미니카공화국(153.4㎞), 미국(151.9㎞), 일본(151.2㎞)은 물론 대만(149.5㎞)보다도 뒤진다. 국제대회를 책임질 젊은 에이스가 없다는 점도 큰 문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WBC 준우승 당시 한국은 류현진, 김광현(SSG 랜더스), 윤석민(은퇴), 봉중근(은퇴) 등 강력한 20대 투수들이 있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도 “국내 선수가 팀에 보통 3~4명 정도 선발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많은 선수가 팀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투수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단 6개국만 본선에 참가하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진출도 어려운 게 냉정한 현실이다. 올림픽에 가려면 내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해서 올림픽 진출권을 얻거나, 2028년 3월 예상되는 올림픽 최종 예선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 [단독] 가입한 기억 없는데… 통신요금에 ‘주식 추천 2만원’이 나왔다

    [단독] 가입한 기억 없는데… 통신요금에 ‘주식 추천 2만원’이 나왔다

    통신 3사, 부가서비스 형태로 운영가입 방식, 본인 인증과 유사해 혼동뒤늦게 고지서 보고 피해 확인 ‘황당’유사투자자문업체 ‘감독 사각지대’ 통신사 부가서비스도 재량에 맡겨최근 증시 투자 열기 속에 종목 추천과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투자정보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 증권사 중심이던 주식 정보 유통 구조가 통신사 부가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플랫폼을 타고 확장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유료 투자정보가 생활 플랫폼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노년층 등 금융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까지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회사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소비자 보호와 감독 체계는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상·하 두 편의 기사에서 투자정보 서비스 확산에 따른 소비자 피해 사례와 감독 공백 논란을 짚어본다. 신용카드 발급도 혼자서 하기 어려울 정도의 금융 취약계층인 60대 A씨는 지난 2월 통신요금 고지서를 확인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가입된 주식 추천 서비스를 뒤늦게 발견했다. 기존 3~4만원 수준이던 휴대전화 요금이 6만원대로 늘어나자 자녀의 도움을 받아 요금 내역을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주식 추천 서비스 이용료가 포함된 사실을 알게 돼 당황했다. 해당 서비스는 10개월 전인 지난해 4월부터 가입돼 있었다. A씨가 이용한 서비스는 LG유플러스 요금제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월 2만 2000원짜리 ‘슈퍼스탁’이다. 휴대전화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가입되는 구조로 이용료는 통신요금에 합산 청구된다. 서비스 운영사인 헥토이노베이션은 “광고 배너를 통해 유입돼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가입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A씨는 “가입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자본시장법상 유사투자자문업체다. 이들의 서비스는 통신 3사를 통해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PASS 공모주 정보(월 9900원), 주식레터(월 9900원), PASS 해외주식정보(월 5500원)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KT는 AT스탁플러스(월 1만 1000원)를 운영한다. 종목 정보나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요금은 5000원대부터 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휴대전화 본인 인증과 유사한 방식으로 가입된다는 점도 논란이다. 쇼핑몰 결제나 회원 가입 등 다른 인증 과정과 혼동되면서 이용자가 서비스 가입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게 핵심적인 문제다. 실제 ‘PASS 인증’ 과정에서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으로 이어졌다는 경험담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수 확인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세 속에서 유사투자자문업체는 감독 공백을 이용해 통신사를 플랫폼으로 진출하고, 통신사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 이런 서비스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도적 공백도 논란의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 종목 추천 등을 제공하는 유사투자자문업은 신고제로 운영돼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감독 권한이 제한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검사와 제재 권한이 있지만 유사투자자문업체는 신고제 기반이어서 관리 범위가 제한적”이라며 “통신사에 대한 감독 권한 역시 금감원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의 관리 감독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 다만 부가서비스 업체 선정과 실제 서비스 운영은 통신 3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서비스 파트너사는 통상 전문성, 재무 건전성, 부가서비스 운영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고 말했다.
  • [성낙인 칼럼] 대법원·헌재, 동병상련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성낙인 칼럼] 대법원·헌재, 동병상련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서양의 사법제도가 계수(繼受)되면서 중국은 법원, 일본은 재판소로 표기한다. 한국에서는 재판소를 일제 잔재라는 인식 때문에 법원으로 표기한다. 다만 법원과 구별하기 위해 헌법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로 표기할 뿐이다. 헌법도 헌법재판관을 ‘법관의 자격을 가진’(제111조 제2항) 자로 한정하는 바와 같이 헌재와 법원은 같은 뿌리다. 사법부 구성은 단일 모델과 병렬 모델로 나뉜다. 미국 연방대법원과 일본 최고재판소는 유일한 최고법원이다. 유럽의 재판기관은 다양하다. 프랑스의 헌재·파기원(민형사)·국사원(행정)은 병렬적 최고법원이다. 독일연방은 원래 5개의 최고법원(일반·행정·재정·노동·사회)과 헌재가 병렬적 최고법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헌재가 사실상 최고법원이 되었다. 현행 우리 헌법은 사법기관으로 ‘제5장 법원’과 ‘제6장 헌법재판소’를 병렬적으로 규정한다. 재판은 대법원을 정점으로 하는 법원이 담당한다. 다만 헌법에 명시한 위헌법률·탄핵·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은 헌재가 전속적 권한을 가진다(제111조 제1항). 헌재의 핵심 권한인 위헌법률심판에는 ‘법원의 제청’을 명시함으로써 재판을 전제로 한 구체적 규범통제를 취한다. 헌법에는 ‘법률의 위헌 여부’라고만 규정돼 있는데, 헌재의 변형결정을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서로 상이한 판례를 정리할 재판소원 필요성으로 연계된다. 반면 독일은 재판과 관계없이 위헌심판 청구가 가능한 추상적 규범통제를 취하면서도 제소권자를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남소(濫訴)의 폐해를 방지한다. 그런데도 독일 역시 재판소원은 소송 남용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재판소원 여부는 ‘법률이 정’하도록 한 헌법 규정에 따라 헌재법에서 정할 수 있다(제68조 제1항 본문). 다만 헌재법 제정 당시에 법원과의 ‘사법 체계적’ 관계를 고려해 재판소원을 제외했을 뿐이다. 대법원은 헌법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제101조 제2항)을 금과옥조로 삼아 대법원만 최고법원이며 헌재는 ‘정치적 사법기관’이라고 폄하한다. 구체적 사건을 재판하는 법원과 달리 헌재에서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9인의 현자(賢者)가 ‘헌법과 헌법정신’을 밝혀야 한다. 대법관뿐만 아니라 헌재 재판관으로까지 법관만 승진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독일과 미국은 법학자들이, 프랑스는 법학자뿐만 아니라 인권운동가도 참여한다. 일본에서도 법학자와 외교관이 반드시 임명된다. 헌재도 1988년 출범 당시에는 변호사·전직 국회의원·검사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참여해 오히려 법관 발탁이 예외였다. 그런데 지금 헌재 재판관 전원이 고위 법관 출신이다. 이는 헌재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 법원주의자들이 정작 재판관만 되고 나면 헌재 수호자로 변신한다. 다양성이 실종된 집합체라면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다. 이럴 바에야 오래전에 대법원이 제시한 사법개혁안처럼 차라리 헌재를 없애고 대법원에 헌법부를 두는 게 낫다. 사법부 구성에는 국민적 정당성을 가진 국회와 대통령이 개입한다. 헌재 재판관은 대통령·국회·법원 3인씩 배분되고, 대법원장과 대법관 전원을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판은 그 어느 경우에도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 탄핵심판도 결코 정치 재판이 아니다. 같은 뿌리인 헌재와 대법원이 사소한 차이로 동상이몽에 허덕여서는 안 된다. ‘사법 3법’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한 대법원과 헌재가 지혜를 나누는 동병상련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부·여당도 사법부를 몰아세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숙의와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자유와 권리 수호의 최후 보루인 사법이 혼돈에 빠지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간다. 대법원은 재판소원 반대에 매몰돼 법왜곡죄와 대법관 증원에 대한 대안 제시에 실패했다. 검찰은 해체 와중이라 법왜곡죄에 뻥끗도 못 한다. 우선 헌재 결정 취지에 반하는 재판소원만 허용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재판소원 남소의 폐해에 시달리는 한 헌재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27일 협정식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지정된 부산시가 첫 의무 행사인 협정식을 열고 세계적 디자인 거점 도시로서의 도약을 선언한다. 시는 오는 27일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세계디자인기구(WDO)와 ‘세계디자인 수도 부산 협정식’을 공동 주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WDO가 2008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며 부산은 지난해 7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주제로 서울(2010년)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세계디자인수도에 선정됐다. 협정식은 시와 WDO가 디자인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약속하는 자리다. 부산의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축하하고 서명식, 공식 로고 공개 등이 진행된다. 시는 협약식 이후 2년간 준비를 거쳐 2028년에 일상에서 디자인을 즐기고 체험하는 ‘세계디자인 거리 축제’, 도시 발전 도구로서 디자인을 소개하는 ‘디자인 스포트라이트’ 등 7개 의무 행사를 연다. 부산 전역을 무대로 하는 시민 참여형 디자인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 자전거 타고 유모차 끌고… 차 없는 여의도 ‘쉬엄쉬엄’ 즐기다

    자전거 타고 유모차 끌고… 차 없는 여의도 ‘쉬엄쉬엄’ 즐기다

    주말 여의대로~마포대교서 행사1만여명 뛰고 걷고 놀며 ‘웃음꽃’22·29일 일요일 2번 더 시범 운영오세훈 시장 “모두가 활기찬 아침” “토요일 아침에 여의도 도심을 뛸 수 있다니 너무 신나고 좋아요.”(40대 직장인 윤모씨) “러너뿐만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꼬마부터 산책 다니시는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은 축제가 될 겁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14일 오전 7시. 토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광장이 북적거렸다.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인 생활체육 행사 ‘쉬엄쉬엄 모닝’에 참가하는 이들이었다. 이 행사는 도심 거리를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이 ‘카프리모닝’(Car-Free Morning·매주 일요일 7~9시)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서울 실정에 맞게 재설계한 프로그램이다. 일각에선 행사를 준비하기도 전부터 도심에서 차로를 막고 행사하면 교통 체증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시는 처음부터 기존 마라톤 대회와 달리 교통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 시간대 일부 차로만 활용하기로 한 까닭이다. 시는 교통량을 조사해 상대적으로 교통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여의대로에서 마포대교 북단까지 2.5㎞ 구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이 교통이었다”면서 “개최 시간도 최대한 일찍 시작해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이날 마포대로에서 여의대로 방면 하행 차로는 오전 5시부터 통제했다. 우려와 달리 이날 참가자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협조하면서 여의대로 일대는 한산해 보일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행사 끝 무렵인 오전 9시쯤 마포대교 동측에서는 차츰 차량 통행량이 많아졌으나 정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마포대교 도로를 걸어보고 싶어 참가했다는 서대문구 주민 강모(54)씨는 “여의도에서 근무하면서 한 번쯤은 마포대교를 걸어서 건너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생겨 참가하게 됐다”면서 “다른 도심에 비해 여의도는 상대적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차량이 없다. 행사 위치 선정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1만여명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전면 통제가 아니라 일부 차로만 활용하는 부분 통제 방식을 적용해 반대편 차로에서 차량이 오갈 수 있게 했다”면서 “주말 마포대교가 다른 곳에 비해 교통량이 적어 이곳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도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다른 곳도 한 번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교통과 함께 특별히 신경을 쓴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쉬엄쉬엄 모닝’이 러너들을 위한 행사가 아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시는 달리기뿐 아니라 걷기와 자전거 등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방식의 운동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시는 자전거나 킥보드 주행로를 따로 마련해 러너들과 엉켰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했다.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제대로 몸을 풀며 ‘도심을 질주하겠다’는 눈빛을 한 러닝크루부터 킥보드를 씽씽 타는 어린이,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여성, 유모차를 밀며 평소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보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나온 아빠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즐기는 모습도 제각각이었다. 행사 이름처럼 가족과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중간 코스까지만 걷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체 구간을 힘껏 달려 완주하는 참가자도 많았다. 마포대교 중간에 한강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마포구에서 온 최모(23)씨는 “자동차가 없는 마포대교를 달려보고 싶어 나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차 없는 도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참가해 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쉬엄쉬엄 모닝’ 행사장은 여의도공원과 여의대로로 나뉘어 진행됐다. 여의도공원은 준비운동을 위한 스트레칭 존과 음수대가 마련돼 행사를 즐기러 온 이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여의도공원에는 시민들이 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서울체력장’ 부스도 마련됐다. 이곳에는 오전 6시 30분쯤 이미 40여명이 줄을 늘어설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행사는 총 3회로 예정된 시범 운영의 첫날이었다. 시는 일요일인 이달 22일과 29일까지 3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하면서 차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건강이다. 활기찬 아침을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쉬엄쉬엄 모닝’을 계획했다”면서 “3주 동안 시범사업에서 어떻게 즐기는지 유심히 보고 난 다음에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 주둔 美강습상륙함 이미 중동으로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대응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안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편승하며 안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현실적 제약도 만만치 않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뢰 제거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에 대이란 전쟁에서의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25척 이상의 신형 소해함 등 압도적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기뢰로 공격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고심이 큰 상황이다. 일본은 기뢰 제거용 소해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평화헌법에 따른 법적 제약 때문에 파견 여부는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전쟁 중 설치된 기뢰가 ‘버려진 기뢰’로 판단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주일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는 가운데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본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2500여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5만여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게 된다. 주일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이라는 안보 환경의 큰 변화 속에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호응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방위대 졸업식에서 “우리나라(일본)와 국민을 단호히 지키기 위해 방위성·자위대 조직의 존재 방식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참여 의향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닥다닥 캡슐호텔 화재 반복… ‘벌집’ 안에 갇힌 낡은 안전

    다닥다닥 캡슐호텔 화재 반복… ‘벌집’ 안에 갇힌 낡은 안전

    복도 좁고 침대 밀집돼 대피 취약 법 개정 전 건물, 소방 규정 미적용숙박시설 스프링클러 설치 14%뿐 규정 소급 법안 발의… 3차례 좌절 서울 도심의 ‘벌집 구조’ 캡슐형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투숙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나면서 숙박시설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에 지어진 건물들은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불이 나 외국인 8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다쳤다. 이 중 3명은 중상자이고, 50대 일본인 여성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3·6·7층은 게스트하우스로 분류되는 숙박시설로, 3·6층은 객실 대신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벌집처럼 이어진 ‘캡슐호텔’ 형태로 운영됐다. 좁은 복도와 밀집된 침상 구조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6층에 투숙했던 영국 관광객 캘리허(20)는 “불이 났을 때 다행히 밖에 있었지만 소지품이 모두 안에 있다”며 “사고 이후 방에 들어가지 못해 계속 떠돌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명동 인근의 다른 캡슐호텔에 가보니 상황은 비슷했다. 한 객실에 침대 8개가 배치돼 있었고, 복도 폭은 성인 한 사람이 서면 꽉 차는 수준이었다. 노르웨이 관광객 요하임(29)은 “복도가 좁아 불이 나면 대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온 헨릭(25)도 “체크인할 때 비상구 위치 등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밀집된 구조는 과거 숙박시설 화재에서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2024년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화재로 7명이 숨진 사고에서도 좁은 복도와 작은 창문 구조로 피해가 컸다. 소방 안전시설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2022년 12월부터는 숙박시설 면적이 600㎡ 이상이면 일반 스프링클러, 300㎡ 이상이면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지만 개정 이후 건물에만 적용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숙박시설 3만 1271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4252곳(13.6%)에 그쳤다 국회에서는 2024년 사고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노후 건물까지 소급 적용하는 법안이 3차례 발의됐지만 여전히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캡슐호텔처럼 좁은 공간에 이용객이 밀집된 시설도 다중이용업소 수준의 소방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李, 與초선 만찬서 “소리 없는 개혁” 강조

    李, 與초선 만찬서 “소리 없는 개혁” 강조

    “개혁 과하면 불필요한 반발 생겨”‘과유불급’ 언급 당정 협력 당부공소취소·김어준 관련 언급 안 해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소리 없는 개혁”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유불급’이란 표현도 썼다고 한다. 검찰개혁 문제로 여권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의원들에게 직접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협력을 당부한 것이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초선 의원 만찬 회동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진짜 잘해주고 있다”며 “초심을 지켜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이를 통해 평가받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민주당 초선의원 67명과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첫날인 이날 참석한 34명 의원 모두에게 의견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만찬에서 특히 정교하고 치밀하게 개혁 과제를 처리하자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과유불급이란 말씀을 하셨다. 개혁이 너무 과하면 불필요한 반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국민이 바라는 개혁을 해야 하고 그런 개혁은 소리 없이 하는 개혁이 맞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공소취소 거래설이나 유튜버 김어준씨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주말 사이 여당에선 김씨 비토론이 줄줄이 쏟아졌다. 청와대가 “가짜뉴스”라며 논란에 참전하며 공세는 더 격해진 모습이다. 특히 의혹 제기로 여권이 큰 혼란에 빠졌는데도 김씨가 사과마저 거부하자 ‘손절’ 움직임까지 구체화됐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김씨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간 공론의 장에서 책임지지 않는 태도를 계속 보여 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당 밖에 있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큰 건 이상한 게 아닌가”라면서 “민주당을 위해 역할을 하는 건 좋은데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너무 과대하게 쓰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발하면 무고로 걸겠다”며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여론이 악화되며 ‘친여 스피커’들의 세력 재편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여야 의원 20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윤석열 정권 당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들을 들여다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설로 인해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이 아니라면 (이 대통령이) 당장 당에 공소 취소 작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하라”고 했다.
  • ‘에너지 수송 목줄’ 호르무즈 봉쇄 간과한 트럼프… 전쟁 더 길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사전에 보고받고도 대이란 공격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위험을 과소평가하며 ‘최대 4주’로 제시했던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란 공습에 앞서 “미국의 군사 행동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논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만 참여했다. 이란이 해협 항로를 차단하기 위해 기뢰를 투입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봉쇄하기 전에 먼저 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봉쇄 시도가 이뤄지더라도 미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결국 군사 행동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미군 전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과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등을 거치며 대이란 공습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스라엘·이란의 ‘12일 전쟁’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란이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한 셈이 됐다. 이번 전쟁의 초점을 이란 지도부 제거에 맞추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확전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단기 현상’으로 판단했다고도 보도했다. 대이란 전쟁 구상이 호르무즈라는 큰 벽에 부딪히며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WSJ은 “미군 당국자들은 전쟁이 최소 몇 주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에 결국 핵무기 쓸까…‘벼랑 끝’ 최악의 선택 가능성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 이란에 결국 핵무기 쓸까…‘벼랑 끝’ 최악의 선택 가능성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이란을 향해 더욱 강경한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는 14일 “이스라엘이 탄도탄 요격 미사일의 심각한 부족 상태를 미국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을 대량 발사하며 재고가 줄어든 상태에서 이번 전쟁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등 여러 방어 수단과 단거리 공격을 막아내는 아이언돔 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거리 공격에는 요격 미사일이 가장 효과적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미 당국자는 “몇 개월 전부터 이스라엘의 요격 능력이 낮아져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현재 요격 미사일 부족 상황은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는 이스라엘처럼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매체는 “미국이 자체 요격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제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요격 미사일을 제공한다면 미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화살이 아닌 궁수를 쏘려면 필요한 것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영원히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지만, 이미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 아시아·태평양 방공 체계 일부가 중동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는 현재 미국이 가성비를 앞세운 이란의 샤헤드 드론 등의 물량 공세를 막기가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더불어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을 향한 이란의 보복이 거세질수록, 동맹국 방어망까지 책임져야 하는 미국의 전략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미 국방부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맞추기보다는 미사일이 발사되는 기지를 초토화하는 ‘공세적 방어’ 전략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화살 대신 궁수를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아끼는 신형 미사일을 아예 발사할 수 없도록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후에는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다각적인 조치를 검토해 왔다. 모든 옵션에 대해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전쟁의 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미국이 이란 본토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한다면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부설을 늘리거나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을 동원한 더욱 거센 총반격에 나설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부에서는 이란의 핵 시설 제거를 위해서라면 지난해 6월 사용한 강력한 벙커버스터 폭탄뿐 아니라 저위력 전술핵 카드까지 검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6월 뉴스위크는 익명의 미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깊은 산 속에 있는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을 파괴하려면 전술 핵무기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따라서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는 데 벙커버스터만으로 충분한지, 전술 핵무기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논쟁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전쟁 비용 급상승·중간선거 코앞, ‘빠른 종전’ 원한다면?전쟁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 역시 미국 행정부가 저위력의 전술 핵무기 카드를 검토할 만한 배경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상원의원들에게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첫 엿새 동안에만 약 113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를 썼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비용은 미사일과 각종 무기 사용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저렴한 샤헤드 드론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등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사용하는 상황이 미군에게 특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란의 샤헤드 드론 가격은 대당 3만 달러 수준인 반면, 이를 요격하는 패트리엇이나 사드 미사일은 한 발당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미 국방부가 최대 50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비 지출을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의 재정 보수파마저 대규모 군사 지출에 반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강한 무기로 빠르게 종전 결과를 이끌어 내려 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급증하는 전쟁 비용과 요동치는 국제 유가, 등 돌리는 지지층, 빠르게 줄어드는 미사일 재고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핵무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고 ‘잭팟’ 터뜨린 선박 논란 [핫이슈]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고 ‘잭팟’ 터뜨린 선박 논란 [핫이슈]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 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그리스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 최소 10척과 중국 회사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대부분은 이란군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야간에 전력 항해하는 방식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그리스 해운회사 측은 로이터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는 마치 적의 욕조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면서도 전쟁 발발 후 급상승한 물류 운송료를 노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유조선 소유주, 전쟁 이후 수익 얼마나 올랐나실제로 선박 중개업체 자료에 따르면 유조선 소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선박 소유주는 개전 이후 용선료로 하루에 50만 달러(한화 약 7억 5000만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고수익을 노리고 이란 ‘몰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선원의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우려한다. 국제운수노조 측은 “일부 선주들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고 있다는 보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원들의 생명을 걸고 하는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개전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선박은 최소 16척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억만장자 존 프레드릭센이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 분쟁 당시 미사일 공격에도 이 지역에서 원유를 선적·수송해 막대한 돈을 벌었던 사례가 있다”면서 “최근 상황은 그 이후에 나온 대담한 항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배짱 있게 호르무즈 통과하라”최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 중이라는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조선과 상선 등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격려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기뢰 부설 위협이 높아진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조선 선원들을 향해 “배짱을 좀 부려(show some guts)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라”면서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해군력이 없다. 우리가 그들의 배를 모두 격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만인 지난 14일 SNS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지 못했으며 동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동맹국과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여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미국과 긴밀 소통하고 신중 검토”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용 군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측은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요격 드론 수출해줄까?”…수백만 원 ‘스팅’으로 몸값 높인 젤렌스키 [핫이슈]

    “요격 드론 수출해줄까?”…수백만 원 ‘스팅’으로 몸값 높인 젤렌스키 [핫이슈]

    중동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이 귀한 무기로 떠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이란 샤헤드 드론의 중동 지역 공격이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인 ‘스팅’ 개발사인 와일드 호넷츠는 TWZ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우크라이나 방어”라면서 “현재 드론 수출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드론 공급과 관련해 파트너 국가들과 양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법이 바뀔 경우 해외 국가에 드론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일드 호넷츠의 이 같은 입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영상 연설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데 있어 세계 최고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전문가들을 파견해 방어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 요격 드론과 전문가팀을 즉각 급파했다고도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며 지난 4년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쌓아온 드론 방어 노하우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협력 카드가 된 셈이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 방어의 노하우 전수 대가로 패트리엇(Patriot) 등 첨단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먼저 우리의 방어, 특히 방공망 강화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드론 방어와 관련한 노하우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내놓으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BBC는 “우크라이나는 이란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던 중동 지역의 더 많은 동맹국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역전돼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키이우에서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현재는 수출길이 막혀 있는 스팅은 와일드 호넷츠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저렴한 비용으로 요격하기 위해 개발한 드론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달해 시속 185㎞ 정도인 샤헤드 드론과 충돌해 요격하며 우크라이나는 성공률이 최대 9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당 제작 비용이 우리 돈으로 300만~400만원 수준에 불과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미사일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 다음은 한국? 트럼프, 결국 ‘주일 미군’도 빼갔다…난감한 아시아 동맹국들 [핫이슈]

    다음은 한국? 트럼프, 결국 ‘주일 미군’도 빼갔다…난감한 아시아 동맹국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배치돼 있던 미 해병대를 중동 지역에 파견한다. ‘우리가 이겼다’며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조치가 이어지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깊어지는 분위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일본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해병 2500명 정도가 승선한 군함 3척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에 있는 미군 5만명 병력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는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제31해병원정대는 최근 미 해병대가 일본과 연례 실시하는 ‘아이언 피스트’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트리폴리는 지난해 6월 일본에 배치된 함정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해 상륙 작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중동 가는 주일 미군의 임무는?트럼프 행정부가 주일 미군 병력을 중동으로 파견해 중동 병력 증원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고유가·고물가의 영향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유가 안정을 위한 전략에 동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에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로 인한 미국의 손실이 110억 달러에 이른다”며 “곧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과 상선을 위한 호위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 해병원정대의 중동 배치가 지상전 임박 신호라는 추측도 내놓았으나 AP통신은 “미 해병 원정 부대가 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것은 사실이나 대사관 보안 강화나 민간인 대피, 재난 구호 임무 수행도 가능한 만큼 이번 파견이 지상전 임박 또는 지상전 단행의 신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제31해병원정대는 최근 태평양 수역에 있었고 이란 해역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리는 거리”라고 덧붙였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들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악시오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에 대한 호위 작전을 시작하기 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배치한 지상 대함 미사일을 제거하는 작전에 해병원정대가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병 원정 부대는 명령이 내려진다면 지상 작전 수행도 가능하지만 미 당국자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콕 짚어 “호르무즈 해협 호위 나서라” 요청한 트럼프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보름째 이어지면서 일본뿐 아니라 한국 역시 이번 전쟁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국제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14일 SNS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배치돼 있던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전력을 중동으로 옮긴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한 군함까지 요청하면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주일미군 병력과 주한미군 장비의 중동 배치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군이 동아시아에 배치됐던 미군 병력과 장비를 전쟁 장기화 우려가 나오는 이란 쪽에 투입하고 있는 것은 철저한 항전 태세를 보이는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 방어 무기 바닥났나?…이스라엘 총리, 우크라 젤렌스키에 ‘SOS’ 보낸 이유 [핫이슈]

    방어 무기 바닥났나?…이스라엘 총리, 우크라 젤렌스키에 ‘SOS’ 보낸 이유 [핫이슈]

    중동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통신사 Ynet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Ynet은 “이번 요청은 우크라이나가 이란제 드론 요격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문제에 관해 양국 간 협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브겐 코르니추크 주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 요청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일정상의 문제로 아직 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군사적 도움을 요청해 온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인도적, 비살상 군사 장비 위주로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 이후 상황이 반대로 뒤바뀐 셈이다. 여기에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는 14일 “이스라엘이 탄도탄 요격 미사일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미국에 알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며 재고가 줄어든 상태에서 이번 전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은 이란이 미사일에 집속탄을 추가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반격이 예상보다 거세게 이어지며 이스라엘의 방어 무기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그간 수세에 몰려왔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몸값’을 한껏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역전은 지난 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일랜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카일란 로버트슨과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많은 파트너 국가가 키이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미국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파트너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은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보유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수년간 시달려 이를 요격하고 방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공동의 적에 맞서고 있다는 연대감을 형성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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