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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6곳서 월드컵전야 축제

    2002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야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행사 계획과 공식공급업자 선정이 완료됐다. 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는 월드컵 개막을하루 앞둔 내년 5월30일 서울시 일원에서 펼쳐질 전야제와 개막 당일 국내 10개 개최도시의 경기장 안팎에서 열릴문화행사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개막전야제는 종묘와 잠실한강시민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 광화문 선유도 여의도 등 6곳에서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펼쳐진다.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과 제의행사가,광화문일대에서는 고싸움놀이가 펼쳐진다.선유도에서는 세계깃발축제,여의도에서는 세계타악축제가 열리며 잠실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밀레니엄공원에서는 세계인의 만남을 축하하는 민속축제가 열린다. 대회기간에는 10개 개최도시들이 경기 당일 지방문화 행사를 갖는 것은 물론 국제패션쇼,록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또 개최도시 중심가에는 모두 21곳의 월드컵플라자를설치해 대형스크린을 통한 경기의 생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조직위는 롯데호텔 대한항공 금강고려화학과 조만간공식공급업자 체결계약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전주 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한국의 소리’ 온누리에 알린다

    ‘2001 전주 세계소리축제’가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한국방문의 해 10대 기획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초대형 공연예술 축제로 국내 140개 예술단체와 14개국 15개 공연단체가 참가,20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전북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소리축제를 열어 국제적인 예술축제로 육성하고 전북을 소리문화의 메카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160여개에 이르는 많은 공연 가운데 볼만한 프로그램과공연 일정을 소개한다. ●전야제= 12일 오후 5시30분 전주시청앞 축제광장에서 ‘소리사랑 온누리에’라는 주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1,000여명으로 구성된 ‘그랜드 퍼레이드’와 ‘축하공연’으로 나뉜다. ●온소리 콘서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내외 귀빈이참석하는 개막공연이다.134명의 전통음악인들이 참여하며생황과 단소,잡가 등이 어우러져 우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13일 오후 3시.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우리 소리의 맥박= 판소리 다섯 바탕과 창극,국악,관현악 등 품격있는 전통음악 공연이다.전북지역 소리문화의 맥과 소리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14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천년의 소리 정가= 정가는 가곡(歌曲)과 가사(歌詞),시조(時調)를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로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장한 가락과 긴 호흡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을 표현한다. (19일 오후 6시.〃 연지홀)●창극 흥부가= 국립창극단의 왕기철·기석 형제 명창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기존의 흥부전을 각색,창극으로 꾸민 무대다.(14∼15일 오후 7시30분.전북대 문화관)●이정식 빅 밴드= 재즈 색서폰 연주자 이정식과 서울재즈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재즈의 향연이다.(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흑인영가= 미국의 가스펠 전통음악으로 ‘플랜테이션 싱어스(The Plantation Singers)'를 통해 기독교와 서민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17일 오후 7시30분.〃 〃)●윤이상 스페셜=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윤이상의 작품세계를 구현한다.(18일 오후 7시 30분.〃 모악홀)●번개오페라(Quick Opera)= 벨기에 출신의 오페라 전문팀이 어린이와 교사들에게 오페라 배우수업과 감독수업,스토리 창작법 등을 강의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오페라단을 구성,무대에 올린다.(14∼20일 오전 9시30분.〃 국제회의장)●스피커 오케스트라= 한양대 작곡과 이돈웅 교수가 스피커의 입체적 배치와오디오 신호의 다양한 프로그래밍,의도적인 지연송출을 통해 입체적인 음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낮 12시.전주시청 앞 축제광장) 이밖에 유교음악인 제례악(14일 오후 1시,전주향교 대성전),불교음악인 영산작법(20일 오후 1시,금산사),가톨릭음악인 미사곡(19일 오후 7시30분,전동성당),무속음악인 진도 씻김굿(20일 오후 2시30분,전주 덕진공원) 등도 평소접하기 힘든 공연들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내년 5월 한·일등 10국 참여 ‘현대음악제’

    아시아·태평양 10개국 음악인들이 참가해 현대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2001 아시아 현대음악제’가 내년 5월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주제는 ‘새로운 천년의 아시아 음악’.2002년 월드컵을앞두고 음악을 통한 아시아인의 화합을 도모하고 미국,유럽의 전자음악 전문가들을 초대해 음악의 발전을 꾀하는 자리다. 서경선 위원장(한양대 음악대학장)은 “아시아현대음악제는 지난 73년 한국,일본,필리핀,호주 등 작곡가들이 모여만든 아시아작곡가연맹이 주축이 돼 격년제로 열어오고 있다”면서 “현대음악이 보통사람들도 즐길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음악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유치는 79년,93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개막연주회는 한국이 자랑하는 연주자와 작곡가가 장식한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연주하는 윤이상 ‘첼로 협주곡’은 가야금 소리를 모티브로 작곡한 작품.연주자들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난해한 탓에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이밖에 어린이 77명이 출연하는 오페라 ‘폴리치노’ 공연,유럽이 주목하는 재독(在獨) 작곡가 진은숙씨(39)의 ‘바이올린 협주곡’초청공연 등이 이어진다. 네덜란드 현대음악연주단 ‘뉴앙상블’초청연주회,독일 프라이부르크 스튜디오가 참여하는 전자음악연주회 등도 마련돼 유럽의 선진음악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한국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이 연주되고 베트남,티벳 등지의 이색 토속음악 공연도 곁들여진다. 허윤주기자
  • ‘창무국제예술제’ 28일부터

    한국무용가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가 주도해온 ‘창무국제예술제’ 9번째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창무국제예술제’는 아시아권의 현대 공연예술 흐름을 짚어내는 연례 국제행사이다. ‘창무국제예술제2001’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올해 예술제는 ‘미래를 향한 아시아의 열정’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5개국 12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각 장르에서 정상에 오른 원로·중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개막 무대부터가 심상치 않다.동양예술의 진수를 한껏 보여준다는 주최측의 야심찬 속내가 읽힌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舞童)이자 종묘제례악 무형문화재인김천흥옹이 첫 순서로 해금연주를 들려주는 데 이어 독창적인 한국춤 창작에 주력해온 김매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춤본 II’를 보란듯이 과시한다. 뒤를 잇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악기 연주도 만만치 않다.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려진 장지안화(姜建華)의 얼후(二胡)연주와 일본 오구라 소노스케의 대고(大鼓) 연주가 그것이다. 본공연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선 본공연 첫번째 행사(29·30일)는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관심을얻어가고 있는 아시아 발레 조명무대.서울발레씨어터의 ‘내 마음 깊은 곳에’(로이 토비아스 안무)와 ‘생명의 선’(제임스 전)을 비롯해 싱가포르 댄스시어터의 ‘잃어버린공간’‘파이브스(Fives)’가 국내 첫 선을 선보인다. 본 공연 두번째 행사(31일·9월1일)는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무용가들의 무대.밀물현대무용단 김은희의 ‘빨간 비둘기’,순발력과 재치가 특기인 김나영(예원학교 교사)의 창작발레 ‘왈츠’,말레이시아 탄닥 댄스컴퍼니의 ‘인클로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본 공연 세번째 행사(9월2·3일)에서는 지난해 호평받았던 창무회의 ‘아우라지’(김선미 안무)가 앙코르 공연되며,창무회와 인연을 맺어온 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츠코가‘꿈꾸는 토지’로 마무리를 짓는다.부대행사로 싱가포르댄스시어터의 발레 마스터,에드먼드 스트라이프의 발레수업이 28∼30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경복궁인근 문화전시회 2題

    한국을 생각하면 문화적으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김치인삼 불고기? 한복 설악산? 한글 태권도 불국사? 탈춤 종묘제례악?한국 문화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10가지 이미지를 주제별로 분류해 소개하는 ‘한국의 문화 이미지’기획전이 25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된다.9월17일까지. 제1부에서는 ‘한국의 맛’을 주제로 김치와 인삼,불고기 등 한국 대표음식의 관련자료와 유물들을 전시한다.김치 담그는 과정,불고기 조리 도구,인삼 재배과정 등을 한 눈에 볼수 있다.특히 일본의 기무치와 한국의 김치가 어떻게 다른지도 느끼게 해준다. 제2부 ‘한국의 미’에서는 한복의 고운 색상과 옷맵시,설악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선보인다.제3부 ‘한국의 기(技)’에서는 한글,태권도,불국사와 석굴암 등 우리민족문화의 독창성과 창조성,과학성을 말해주는 항목들이 전시된다.4부에서는 ‘한국의 예(藝)’를 주제로 탈춤,종묘제례악,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인 등 우리 예술문화와 관련한 자료와 유물을 전시,한국인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재능을 과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들에게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외국인들에게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평양 일대를 중심으로한 이른바 낙랑지역 유물 500점을 보여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9월 2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평양성 석암리 9호분에서 출토됐다는 금제허리띠고리(국보 제89호)를 비롯해 목마(木馬·오야리 19호분출토),각종 명문 기와,금속무기는 물론 조작 시비가 끊이지않는 이른바 봉니(封泥·흙도장)도 여러 점 선보인다.이들유물은 각종 책자나 논문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다.‘진솔선예백장’(晋率善穢佰長)이란 글자가 적힌 청동도장(보물제560호·경북 영일군 출토·호암미술관 소장)등 국내 다른지역의 낙랑 관련 출토품 150여점과,청동세발솥(靑銅鼎·평양 낙랑토성 출토)등 일본에서 빌려와 국내 처음 전시되는낙랑 유물 39점도 찬조출연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발굴단이 촬영해 국립중앙박물관이소장한 유리원판 사진자료중 당시 유적 풍경이나 생생한 발굴 장면을 담은 낙랑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두 박물관 모두 경복궁 옆에 위치해 있어 한꺼번에 둘러볼수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발언대] 종묘 옆 쓰레기적환장 이전을

    서울 종로 4가에 있는 종묘(宗廟)는 조선 때 나라의 안녕을 비는 신성한 장소였으며 지금은 후손이 선조와 교감하는문화공간이다. 이 곳은 19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세계인의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동양 유교문화의 제의(祭儀)를 500년간 이어온 세계유일의 공간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또 지난 4월19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과 중요무형문화재 56호인 종묘제례도 유네스코로부터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돼,종묘는 명실공히 ‘세계인의 문화재’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종묘의 담에 쓰레기 적환장이 있어,관계 당국의 비문화적 시각에 개탄하게 된다.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에 고개를 젓게 된다.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을 이렇게 소홀히 대하는 것을 외국인들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지,우리의 다음 세대인 어린 학생들은 또 어떻게 느낄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2002년 월드컵 경기 기간 중에 종묘에서 종묘 제례악을 공연하여 우리의 우수한 음악적·문화적 전통을 세계인에알렸으면 한다.그런데 종묘앞 광장이 쓰레기와 담배꽁초들로어지럽혀져 있다면,이는 세계인들에게 우리 국민이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꼴이 될 것이다. 경기장 시설 못지 않게 솔선수범적인 준법정신과 기초질서생활이 잘 갖추어진 국민이 필요하고,손님들을 모시는 자세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월드컵 개최 시기를 전후해 많은 외국손님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경을 넘나들며 양국의 문화수준과 국민성 등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월드컵 개최기간에 방문했던 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언젠가 또다시 찾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세심하게 주의를기울여 주변을 정비해야 할 때이다. 장영식 [서울 강서구 염창동]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악기장 이영수씨

    50년을 한결같이 국악기만을 제작해온 악기장 이영수(李永水·75·서울 용산구 한남2동)씨. 그는 신명나는 전통악기가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희수(喜壽)를 바라보는 요즘에도 악기제작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가 만드는 악기는 가야금,거문고,해금 등 현악기 16종.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악기는 어림잡아 5,000여점에 이른다.전통 국악기 뿐아니라 종묘제례악 등에 사용되는 중국악기까지 그가 만들지 못하는 현악기는 거의 없다. 특히 가야금과 거문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무려 2,000여번의 손질과 3개월의 시간을 들였다. 악기 제작에는 오동나무와 밤나무만을 고집했고 줄은 명주실,접착제는 민어 부레와 아교를 섞어 사용해왔다. 27살 청년때 시작해 75세가 되도록 48년간 국악기만을 만져온 이씨는 국악기와의 인연을 숙명처럼 여기고 있다. 유년시절 고향 정읍에서 일본인이 연주하는 가야금소리를우연히 들은 것이 그의 국악기와의 첫 인연. 이때의 맑고 청아한 소리를 잊지 못한 그는일제와 6·25를거치며 청년으로 성장했고 급기야 54년 1월 당대 최고로 평가받던 김붕기 선생(65년 작고)을 만난다.이후 7년여 동안악기만드는 법을 배운 그는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과 국악고등학교 등에서 독자적인 공방을 운영하며 현으로 만들어진국악기 제작으로 삶을 채워왔다. 91년 국가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42호로 지정된 뒤로는 전수자 양성에 힘써 외아들 동윤(東允·46)씨 등 4명의 전수자를 지정,장인 기술을 물려주고 있다. 이씨는 “전통 국악기를 전시,보전할 수 있는 ‘국악기 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을 보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며 식을줄 모르는 장인정신을 보여주었다.(연락처 02-797-2535)이동구기자 yidonggu@
  • 2002월드컵 D-365/ 미리 알아본 문화행사

    2002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내년초쯤부터 갖가지 문화예술행사가 전국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축구대회인 월드컵이 한국문화의 진수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월드컵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30일 문화관광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준비된 문화행사는10개 개최도시에서 75건,국립극장 등 대형 문화공간에서 28건,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에서 7건,문화관련 민간단체에서 18건 등 총 128건에 이른다.6월중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주요 문화행사를 알아본다. ◇ 국립문화예술기관 ◆국립중앙박물관 내년 4∼6월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홍도의 ‘풍속도첩’등 조선후기 풍속화100여점이 전시되고,9개 지방박물관에서는 통일신라 불교조각 특별전,남도문화 명품 특별전,백제문화 특별전,복식 2000년 특별전,근대수묵대전,금강문화대전 등이 열린다. ?국립중앙극장 내년 3∼6월중 춘향전을 주제로,한국과 서양의양식이 총망라된 공연이 꾸며진다.국립발레단 등 국내기관뿐 아니라 러시아국립발레단 이탈리아오페라단 북한민족가극단 등도참여한다.한국의 다양한 전통연회와 함께 본선진출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세계전통연회대축제도 4∼6월중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내년 4∼6월중 월드컵 주요참여국 대표작가 100여명이 작품 200여점을 내놓는 ‘도가니전’이 마련되고,한국 근대미술명품 100여점을 전시하는‘2002월드컵 기념 한국근대미술 100선전’도 열린다. ◆국립국악원 내년 6월 서울 종묘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의식이 재현되고,한달앞서 5월에는 궁중연례악과 경서도(京西道) 소리극인 ‘시집 가는 날’,상설국악공연이 펼쳐지는 월드컵 기념 전통예술축제가 준비된다. ◆국립민속박물관 내년 3∼6월중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등에서 우리나라의 과거·현재·미래상을 보여주고 민속공연도 하는 ‘동방의 등불,한국’기념축제가 펼쳐지고 5∼7월에는조선시대 생활도구 318점을 소개하는 ‘조선왕조의 미’전이 열린다.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서울예술단,정동극장등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 개최도시 서울의 경우 ‘World Cup for All’을 주제로서울 월드드럼축제를 마련하는 등 10개 개최도시별로 지역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부산은 해양항만 문화관광도시,대구는 패션예술도시,인천은 물류중심도시로의도약을 추진하며 그에 걸맞는 행사들을 꾸민다.광주는 문화예술도시,대전은 문화과학도시,울산은 산업문화도시로서 광주비엔날레,한밭문화제,처용문화제 등을 준비한다.문화유산도시 수원,전통음악도시 전주,휴양관광도시 서귀포도 특유의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 조직위 오는 8월 D-300일을 맞아 비바 2002 한일 월드컵 축제를 계획하는 등 계기시점을 활용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 민간단체 문화행사 2002 월드컵 평화미술제와 축하 그림연 날리기 대회,아시아 현대음악제 등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세계문화유산 종묘제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종묘가 지난 1995년 유네스코의‘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은 경사다. 사실 종묘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우리 전통문화의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다.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신위가 봉안된 종묘의 정전(正殿)은 우선 건축적으로 매우특이하다.1392년 조선왕조가 탄생하면서 세워진 이 건물은동시대의 단일 목조건축으로는 그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또 건물 한칸 마다 한 왕의 위패를 모시도록 하였기 때문에 정면이 매우 길고 수평선이 강조된 독특한 형식미를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해마다 봄·여름·가을·겨울 4차례 정기 제향(祭享)이 장엄하게 올려지고 그밖에 나라에 특별한 변화가있을때 이를 알리는 의식을 왕이 직접 나와 거행했다.요즘은 조선왕조의 혈통을 이은 전주 이씨 후손들이 매년 5월첫째 일요일에 한번 종묘제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종묘제례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중요무형문화재 1호로지정돼 있을만큼 한국 음악의 본령을 이룬다. 종묘제례악의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은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요즘 국악곡들을 옛 악보와 비교해 보면 대부분 너무 변해서 전혀 다른 음악처럼 보이고 어떤 곡은 그 이름만 같을 뿐 유사성도 찾을 수 없을 정도인데 종묘제례악은 제작당시의 모습을 악보에 의해 확인할 수 있는거의 유일한 곡이다. 또 옛 궁중음악들은 노래와 춤을 함께수반한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순수한 기악곡으로 변했는데 종묘제례악은 지금까지 ‘악장’이라는 노래와 ‘팔일무’라는 무용이 따르는 옛 형식을 지키고 있다.일제시대 이왕직아악부의 존속여부에 관한 조사를 했던 일본의 한 음악학자는 종묘제례악을 듣고 “내 몸에 날개가 돋쳐 하늘에오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선정은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해 국제사회의 호응을 받아 새로 도입된 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유형 문화재 뿐만 아니라 무형 문화재 보존에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킨 것이다.아울러한국의 문화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몇해전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적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판소리를 비롯해 국내에서 이미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 100여종은 유네스코 무형유산걸작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종묘제례악·종묘제례 ‘세계문화유산’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과 제56호인 종묘제례가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됐다.이는 유네스코가 선정대상을 유형문화재에서 무형문화재로까지 확대한 이후 첫 선정결과다.유네스코는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를 하나의 걸작으로 뽑았다.문화재청은 18일 “외교경로를 통해 유네스코의 선정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유네스코는 파리주재 해당국 대사관에 인증서를 받아가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11월 유네스코는 제29차 총회에서 소멸위기에있는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선언’을 채택했는데 이는 한국의 무형문화재 보존제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이어 지난 연말 세계 각국으로부터 총 36개의 후보작을 접수했다.국제심사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3일 동안 심사를 거쳐 한국의 종묘제례악 등을 비롯한 중국,일본,인도 등 19개국 19종목을 무형유산걸작으로뽑았다.이에 따라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는 유네스코로부터 일정액의 재정지원을 받는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되게 됐다. 종묘제례악은 세종 17년(1435년)에 창제된 기악·성악·무용으로 이뤄진 제례음악이며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왕의신위를 모신 종묘의 제향(祭享)의식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서울거리 전통행사 ‘활짝’

    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전통문화행사가 잇따라 재현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종로 일대에서 연등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동안 등(燈)전시회,연등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축제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동대문운동장∼조계사 구간에서 제등행진이 펼쳐진다. 또 종묘제례보존회는 다음달 6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종묘에서 조선왕조의 역대 임금들에게 제를올리는 종묘대제를 거행한다. 제례에는 전주이씨종친회 소속 제관 320명이 참가하고 제례 진행중 악사와 일무원들이 제례악과 춤을 공연한다. 특히 행사 전에 조선조 국왕과 문무백관 등 600여명이 제례를 위해 행차하는 어가행렬이 경복궁∼종로 1·2·3가∼종묘 구간에서 재현된다. 임창용기자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5)김지하시인의 율려운동

    김지하의 율려,그리고 생명사상 법문은 잔치국수로 점심을때우면서 자연스럽게 단초가 열렸다. ●생명과 가장 직결되는 것은 역시 먹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봐야지요.미각이 모든 감각의 근원인 것 같아요. 내가 원래 입이 좀 짧은 편인데 얼마 전부터 ‘맛’을 개의치 않기로 했어요.그랬더니 입맛이 둔해졌는데 문제는 다른감각도 같이 둔해졌어요.아랫녘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그 쪽의 섬세한 미각하고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밥이 하늘이다’라는 말씀을 참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1985년인가,그 때가 생명운동 시작이었지요? 그 무렵이지요.그러나 반드시 ‘밥이 귀하다’는 뜻 만은아닙니다.밥에 들어 있는 우주의 섭리를 말한 것이지요.볍씨가 싹이 터서 나락이 되기까지 바람,물,햇빛,메뚜기,거미줄 등 우주의 협동이 있습니다.여기에다 농부의 노동이 들어가지요.‘밥한그릇이 만사지’라는 해월(海月)선생님의말씀을 천주교 식으로 말한 겁니다.농업이야말로 생명을 모시는 일입니다.농업노동은 벼의 타고난 결을 존중하고 거기서 나오는 여백을 취합니다. ●그런 식의 재래식 농업이 21세기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겠습니까?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식량위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신자유주의의 맹목적인 질주가 농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해 버렸는데 농업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오늘의 생명공학은 유기농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유전자 변형 식량혁명은 대중철학적 사기입니다.더 중요한 것은 멸종의 위기이고 오염되지 않은 종자의확보입니다.지금 유전자 변형 종자는 미국과 독일이 독점하고 있지요.과학기술의 성과가 기형적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이 질서를 재편하는 것이 생명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도 생명운동의 한 흐름이 아닐까요? 생태주의[환경)와 함께 두 흐름중 하나라고 볼수 있지요. 생태주의 등은 동양사상과 맥이 닿아 있고 생명공학은 쪼개고 분석하는 근대 서양과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아무튼생명을 복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철학의 빈곤에서 나온 발상입니다.생명은 생성이지 결과물이 아닙니다. ●그 대안으로 생명운동,특히 문화운동이 얼마나 실효성이있을까요? 이제까지 정치,경제 중심의 담론이 문화,미학,예술적인 담론,콘텐츠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문화를 통해서 세계를보면 낡은 정치, 낡은 경제가 새로워지고 생활의 즐거움을주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겁니다.물론 생명문화 운동이 문화결정론은 아닙니다.새로운 메시지를 발신하자는 운동이지요. ●생명문화운동,그 방법론으로 음악을 많이 강조 하셨습니다.과연 춤과 노래로 문명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공자가 왜 거문고를 들고 왔다 갔다 했을까요.또 옛날 성군들은 나라가 어려워지면 거문고 명인을 찾아 갔습니다.근본으로 돌아가 영감을 얻으려는 것이지요.우주질서에 맞는음악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시경에 ‘정(鄭]나라의 음악이 썩었다’고 한 것은 우주 질서에 어긋났다는뜻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헤비메탈과 우주의 중심음,생명질서에 합치되는 리듬이 만나면 인간의 심층으로부터 변화가일어 납니다. ●생명의 질서와 합치되는 음악이란 이를테면 아악,종묘제례악입니까? 그 속에 우주질서의 숨은 비밀이 있을 겁니다.희로애락 중심의 대중음악이 수명이 짧은 것은 생명리듬과 맞지 않기때문입니다.그러나 에로스는 그것대로 필연성이 있어요.그래서 폭발력이 있습니다.비틀스 음악이 왜 수명이 긴지 압니까? ‘스톡하우젠’의 우주음악에는 동·서양,그리고 바흐까지 들어 있습니다.그런데 비틀스 음악에 바로 스톡하우젠 요소가 있다는 거예요.정악(正樂)의 음률을 젊은이들의헤비메탈에 넣으면 서양에 팔아 먹을 콘텐스가 될 것입니다.그것이 다 ‘율려’에 있어요. ●조선조의 ‘이기론’(理氣論)이 백성과 무관했던 것처럼율려가 아무리 심오해도 대중이 생소하게 느끼면 고담준론에 그치고 말지요. 율려는 원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말이었습니다.천자문 다섯째 줄에 나오니까요. 100년 전,동양문명 해체기에 율려에관한 책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뭔가 어려워지면 근본으로돌아가기 위해 찾는 것이 율려였습니다. 이 율려가 어려운것은 한문을 몰라 그래요.서양 사람들은 희랍어를 기본으로한 덕택에 궁하면 고전에서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문을 안 배우니까 우리 고전을 외면하고서양 사람들이 해 놓은 것을 베껴 먹기만 합니다.사실은 우리 고전에는 서양을 능가하는 세계관이 있습니다.거기에는물질의 마음을 읽는 영성이 있어요.최수운,김일부 등은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을 아우를 새로운 메시지를 터득한 분들입니다. ●현대인들에게는 그 영성이 왜 퇴화했을까요? 불교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 분별지 때문입니다.보이는 것만을 인정하고 미시적으로 쪼개서 보는 서양과학의 영향으로 통으로 보는 직관,영성을 잃어버렸어요. ●강연과 글 속에 ‘흰 그늘’이 자주 등장합니다.우리 속에 내재해 있는 변증법적인 모순,그런 뜻인가요. 변증법은 토론이든지 투쟁이든지 승자 입장에서 결과에 대한 합리화지요.변증법으로는 생명의 기원,즉 무기물이 유기물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하지 못합니다.‘그늘’이 웃녁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이는데 아랫녁에서는 신산고초 끝의 달관과 유사한 뜻이 있어요. 흰 것은 밝음,그래서 그늘이되어두운 그늘이 아니라흰 그늘입니다.이는 들뢰즈가 말한카오스모스,질서와 무질서,최수운의 태극(太極)과 궁궁(弓弓)의 균형적 공존이요 균형이되 기우뚱한 균형,이 기우뚱한 균형이 바로 역동성입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율려운동의 율려란?. 시경(詩經)에 [강건너 장사치 여인은 망국한도 모르고,후정화를 부른다(商女不知亡國恨,隔江猶唱後庭花)]라는 대목이 있다.‘후정화’라는 음탕한 노래가 퍼진뒤 정(鄭)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한 내용이다.고대 사회에서는 예(禮)와악(樂)으로 나라를 다스렸다.음악이 썩으면 예(禮)가 무너지고 시속이 문란해져 마침내 정치가 망가진다고 믿었던 것이다.그래서 옛날 성군들은 나라가 어려우면 거문고 명인을 찾았다. 김지하(金芝河)가 천착하고 있는 생명문화 운동의 이론적바탕이다.문화의 새바람으로 정치,경제를 바꾸고 상극의 문명을 상생의 문명으로 바꿀수 있다는 것이다.이때 음악과율동은 메시지 전달의 의미를 넘는 사회치유력(治癒力)을가지고 있다. 이런 김지하 사상의 핵심에는 율려(律呂)가 있다.율려는우주 질서의 근본이며 생명의 리듬이다.음악이 이 리듬과합치되고 그 리듬에 따라 가사가 붙고 율동이 일어날 때 우주적 치유가 일어난다.김지하가 말하는 율려의 방대한 내용중 가장 의미있는 대목이며 그가 율려를 치켜 든 이유이기도 하다.부언(復言)하면 이렇다. 우주질서의 체(體)를 태극이라 한다면 율려(律呂)는 그 용(用)이다.그러므로 우주,삼라만상의 생성 변화가 다 율려에서 나온다.이 삼라만상의 생성 변화의 리듬과 오늘의 에로스,감각,헤비메탈이 만날때 우주적 용틀임 같은 영성의 분출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이 때 신인간 신천지가 열린다는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두번의 開眼' 김지하 시인. 김지하는 부단히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이다.그리고 ‘이것이다’ 싶은 것이 잡히면 온 몸을 던진다.민주화 투쟁이그랬고 생명운동이 그랬다.‘민주’‘정의’‘혁명’‘생명’‘밥’‘여백’‘그물코’’흰그늘’‘카오스모스’‘율려’ 등은 의식의 변화가 올 때마다 그가 참구했던 화두(話頭)들이다. 생명운동의 큰 틀 안에서도 그의 운동 주제는 환경,유기농직거래,생명자치,그리고 생명문화운동으로 변천을 거듭했다. 시인 특유의 통찰력인가? 그가 천착했던 주제들은 길게는20년,짧게는 10년은 앞선 것들이었다.‘생명’이 그랬고 ‘유기농’이 그랬다. 김지하는 생애에서 크게 두번,선승의 견성(見性)에 비유되는 개안을 경험한다.첫 체험은 유신 말기,독방에 수감됐을때다.천장이 내려 앉고 사방 벽이 좁혀 들어오는 ‘면벽증’에 시달리던 어느날 창틈으로 날아 들어온 하얀 민들레씨,그리고 벽돌틈 사이에 뿌리를 내린 개가죽 나무를 보는순간 까닭 모를 울음이 터진다.하루종일 울고 난 어느 순간허공이 진동하면서 ‘생명’이라는 글자가 나타나더란다.동시에 저 무소부재한 생명의 이치만 터득하면 안에 있으나밖에 있으나 자유자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선을 시작한다.그리고 석달열흘만에 박정희(朴正熙) 사망소식을 듣는다. 두번째 체험은 5년 전이다.부안 변산 바닷가에서 이런저런상념에 골몰하던중 불현듯 사람들의 마음이 밑바닥부터 바뀌지 않고는 환경운동이고 생명운동이고 시시포스의 바위굴리기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동시에 계시처럼 떠오른 단어가 율려다.그 때부터 그는 “율려야 말로 왜곡된 질서를 일거에 바로잡고 사람은 물론 물질까지 신명으로 춤추게 하는치유라고 믿는다. △김지하 시인. ▲1941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본명 金榮一),서울대학교 미학과 졸업. ▲1968년 ‘시인’지에 ‘서울길’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1964년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으로 구속,그 이후 유신반대,담시‘오적필화 사건으로 8년간 복역▲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의 ‘로터스 특별상’‘크라이스키 인권상’, 세계 시인대회의 ‘위대한 시인상’등 수상▲시집,‘황토’‘타는 목마름으로’‘별밭을 우러르며’‘이 가문날의 비구름’▲산문집,‘밥’‘남녁 땅의 뱃노래’‘사림’‘대설’‘난’‘생명 등 다수
  • 무형문화재 보유자 4명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인 종묘제례 이기전(李基田·66)ㆍ이형열(李亨烈‘63),제27호 승무 정재만(鄭在晩·52·숙명여대 무용학과 교수),제79호 발탈 박정임(朴貞任·61)씨 등 4명이 중요무형문화재 기ㆍ예능보유자로 추가 인정됐다고 문화재청이 15일 밝혔다. 이로써 종묘제례악은 현재 보유자인 이은표씨를 포함해 보유자가 3명으로 늘었고,승무와 발탈도 1명씩 충원됐다.전통문화를 활성화한다는뜻에서 지난해부터 복수 보유자 제도가 도입됐다.
  • 성경린옹 ‘관재국악상’ 기금 1억 기탁

    올해 구순을 맞은 국악원로 관재(寬齋) 성경린(成慶麟)씨가 국악 진흥·발전에 공이 큰 후학들을 위해 1억원을 내놓는다.성씨는 29일 오후4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구순기념 출판 및 공연’에서‘관재국악상’기금으로 1억700만원을 기탁한다. 1911년 서울 태생의 성씨는 이왕직아악부에 입문,궁정악을 전수받은뒤 국립국악원장과 국악사양성소장,국립국악고교장 등을 역임했다.중요무형문화제 제1호 종묘제례악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문화포장과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유네스코 신청 무형문화재 5종 선정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2001년 이후 지정을 신청할 잠정목록으로 판소리와 강릉단오제·옹기장·처용무·제주칠머리당굿 등 5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8월 2001년 걸작후보로 ‘종묘제례 및 제례악’을 선정했으며,영상물 제작 등의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지정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내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올해말까지 각 회원국으로부터 걸작후보 신청을 받은 뒤세계 각 지역 출신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5월 첫번째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성년맞은 대한민국 국악제‘열린 축제의 場’으로

    국악계 최대 잔치인 대한민국 국악제가 성년(20회)을 맞아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관객 곁으로 다가온다. 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까지 국립국악원,남산골 한옥마을,광화문시민열린마당 등에서 진행될 대한민국 국악제는 집안잔치에 머물렀던그간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교감하고 외국인들도 함께할수 있는 열린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국악협회(이사장 이영희)는 이를 위해 문화기획자 강준혁씨(스튜디오 메타 대표)를 4년간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공식행사로는 강선영(태평무)김천흥(종묘제례악)박동진(판소리)등 당대 명인들이 전통춤,정악,민속악을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대한민국국악제 포커스2000’이 돋보인다.각 분야마다 60여명의 국악인들이출연한다.시민들이 국악을 보다 가깝게 여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어깨춤을 추자’도 눈길을 끈다.9∼11일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탈춤과 풍물’이란 주제로 매일 북청사자놀음,양주별산대놀이,봉산탈춤 등을 시범공연한다. ‘Tuned with nature’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판소리,살풀이,승무 등 대표적인 공연을선보이고, 사회자가 영어로 자세히 해설해준다.행사기간중 국립국악원 얼쑤마당에는 국악인들과 시민들이 어울려 막걸리 한잔 나눌 수있는 ‘국악인 클럽’이 문을 여는 한편 신인 국악인들이 명인 고 김소희선생을 기리는 회고 공연을 펼친다. 이영희 이사장은 “대한민국 국악제를 뚜렷한 컨셉과 장기적 비전을갖춘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전통예술축제로 다듬어갈 계획”이라며“내년부터 지역특별프로그램,무속한마당,해외초청프로그램,국제경연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전야제는 8일 오후6시 국립국악원 얼쑤마당에서 열린다.(02)3675-5878이순녀기자 coral@
  • 순국선열의 뜻 평화의 길잡이로‘비목마을 사람들’ 추모공연

    한국전쟁 반세기를 맞아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순국영령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공연을 펼친다. 한명희 작사·장일남 작곡의 가곡 ‘비목’동호모임인 ‘비목마을사람들’(공동대표 신경림 한명희 황인용)은 한국전쟁 휴전일인 27일 오후7시27분 서울 동작동 현충원 야외특설무대에서 호국영령 진혼예술제 ‘님들의 부토위에평화의 싹’을 공연한다. MC황인용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설치작가 전수천씨가 추념의 뜻을담아 만든 4개의 돌기둥과 평화의 등에 불을 밝히는 의식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종묘제례악 전폐희문이 연주되는 가운데 디딤무용단의 길놀이가 펼져지고,김현자 현대무용단이 ‘검은 영혼의 노래’를 주제로 진혼무를 선보인다. 또 김광림 시인이 헌시를 낭송하고,바리톤 전기홍,소프라노 박미혜,가수 현미 등이 ‘비목’‘기리워’‘굳세어라 금순아’등을 노래한다.이와 함께 국악인 안숙선과 박병천이 국립창극단,디딤무용단과 함께 총체극 ‘영혼의 씻김’을 펼친다.이어 북의 대합주와 평화의 등 띄우기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비목마을사람들은 지난 96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강원도 화천 비목공원에서비목문화제를 열고 있다.(02)2210-2389이순녀기자
  • 청량한 우리가락 한마당 무더위 식힌다

    초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한줄 소나기같은 시원한 국악무대가 이번 주말 서울남산과 우면산 주변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세계풍물놀이연합회와 공동으로 9·10일 이틀간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놀이마당,야외무대 등지에서 ‘풍물축제 한마당2000’을 연다.사라져가는 풍물굿 원래의 놀이적 기능을 되찾고 숨은 예인들의 가락,춤,재담을 통해 모든 풍물인들의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사물놀이의 명인 이광수,남원 우도농악의 1인자 유명철,진도 북춤의 대가 박병천,그리고 아프리카,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세계민속놀이까지 풍물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첫날(오후7시30분)에는 국내 최고의 명인들이 기량을 과시하는 ‘풍물명인전’이 열리고,둘째날(오후2시)에는 삼도 풍물가락과 춤을 비교하며 즐기는 ‘풍물놀이 마당’‘사물놀이마당’ 등이 펼쳐진다.세계 타악퍼레이드,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오버 등으로 구성된 창작풍물마당도 마련된다.(02)2274-1173국립국악원은 10·11일 오후7시 서초동 국립국악원 축제마당에서 ‘둥지찾기,둥지짓기’란 이름아래 국악을 재즈와 현대무용 등 인접장르와 접목시킴으로써 전통의 원형을 되새겨보는 공연을 갖는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생황협주곡 ‘풍향’,현악사중주와 만나는 우리 선율 ‘신관동별곡’,퓨전재즈로 재해석한 ‘아쟁산조’‘몽금포타령’등이 감칠맛나게 귀에 와 감긴다. 여기에 영상과 컴퓨터로 재단장한 ‘종묘제례악주제에 의한 컴포지션’,이정희 현대무용단의 ‘둥지 엮는 모듬춤’,전통탈춤인 ‘은율탈춤’등이 색다른 감흥을 전한다.공연장에는 귀소본능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가 이웅근의 작품이 전시돼 주제를 부각시킨다.(02)580-3300. 이순녀기자 coral@
  • 인간문화재 3人의 전통춤 진수

    올해 91세인 김천흥,81세 양태옥,76세인 김덕명옹 등 전통춤의 최고령자들이한자리에서 춤판을 벌인다. 사상 유례 없을 ‘대원로’들의 합동공연이 마련된 무대는 오는 16·17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8회 ‘명무명인전’.세 노옹은 첫날 잇따라 무대에선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기능보유자인 김천흥옹은 ‘춘앵전’을펼친다.노란 앵삼에 오색 화관을 쓰고 화문석 위에서만 춘다는 우아하고 단정한 춤이다. 양태옥옹은 전남무형문화재 제18호인 진도북춤 보유자.이번에는 평상시 보기힘든 ‘진도걸북춤’을 선보인다. 북을 걸고 양손에 북채를 들어 추는 이 춤은 강렬한 북가락,다양하고 유연한 장고가락을 동시에 들려주는 점이 묘미다. 경남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보유자인 김덕명옹은 ‘양산사찰학춤’을 춘다.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된 통도사에서 대대로 계승되었다는 이 춤은 지난 87년 일본 NHK의 세계춤 종합평가에서 ‘춤의 황제’라는 극찬을 들었다. 명무명인전에서는 이밖에도 김진홍 엄옥자 임이조 양길순 김자은(하와이 불은사 주지)등아래세대 중진들이 출연해 전통춤의 정수를 펼친다. 민간공연기획사인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개최하는 ‘명무명인전’은지난 90년 시작해 매년 한두차례씩 공연된 대표적인 전통춤의 향연.원로에서신인까지 두루 참여시켜 우리춤의 원형을 제시하고 전통춤꾼을 발굴하는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이번에 노대가들을 무대에 세워 “앞으로 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귀중한자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연시각은 16·17일 오후7시30분.(02)585-7318. 이용원기자 ywyi@
  • 케이블 아리랑TV 국악프로그램 ‘사운드 앤 모션’

    1909년생으로 23년 순종황제 50수 잔치때 무동으로 뽑혀 춤을 춘 그가 아직도 춤사위를 대중에게 풀어보이고 있으니 백년의 세월을 그만큼 아름답게 수놓은 이도 있을까. 새천년 업무가 시작된 3일 오후8시 ‘궁중정재의 대명사’김천흥 옹의 춤사위에 흠뻑 빠져드는 귀중한 시간이 케이블 ArirangTV(채널 50)의 국악전문프로그램 ‘사운드 앤 모션’에 마련된다. 한가지 부문에서 인간문화재가 되기 어려운 마당에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39호 처용무의 기능보유자인 김옹은 아직도 ‘아름다운 청년’.해금 연주자로 출발했으나 궁중에서 전래되어온 가·무·악 일체를 이어받은 예인으로,지난 40년에는 권번에 나가 민속음악과 춤을 배운보기드문 이력의 소유자.춤을 배울 수 있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누구든찾아가 배웠다. 고 한성준선생에게 승무를 배웠고 탈춤 등 민속춤을 익히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단순히 전수자로 머무르지 않고 59년 ‘처용랑’과 69년 ‘만파식적’등 뛰어난 창작무용극을 발표하기도 했다.80년대 들어서는 궁중무용 30가지를 발굴해 재현해냈다. 매일 아침 방배동 집에서 국립국악원까지 걸어서 출근할 정도로 그는 건강하다.서울대 국악과에도 가끔 나가 처용무나 궁중무를 배우겠다는 이들에게 기꺼이 응한다. 그 나이면 눈이 어두워 아무것도 못할 나이일텐데 선생은 이조실록을 뒤져궁중무용 문헌을 정리하는 작업에 분주하고 남창가곡 100수 전곡 녹음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그는 효령세자가 이른 봄날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의 모습을 보면서 지었다는 춤을 시작으로 포구락,무산향 등의 궁중춤을 선보인다.네번째 무대에서는 제자 김영숙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일무와 한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다는,무시무시한 탈을 쓴 채 추는 춤을 소개한다. 피날레는 김옹이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처용무로 장식한다. 녹화때 스태프는 깜짝 놀랐다.90분이상 춤을 추면서 한번도 쉬지를 않고,진행자인 박칼린의 인터뷰에 20분 동안 선 채로 응했는데도 목소리가 너무 맑고 투명했다. 박형실PD는 “정악을 평생 해왔기 때문에 마음의 절제와승화가 몸에 익어건강도 유지하고 성격도 낙천적이었다”며 그의 어린아이처럼 맑고 낙천적인정신에 감화되어 있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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