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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시대] 美·中·日·EU 전문가 진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타결의 진폭은 어디까지인가. 한·미 두 나라 경제의 파급효과는 물론, 한·미 동맹관계, 동북아 및 역내 경제지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지역 담당자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한·미 FTA의 의미와 파장을 진단해 봤다.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한국, 對日·中 경쟁력 커질 것” 한·미 협상단은 기념비가 될 만한 타협안을 만들어냈다. 한·미 FTA는 양국에 새롭고 중요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합의안은 미국이 한국과 동북아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강력한 선언이기도 하다. 협상이 실패했다면 한·미 관계는 적어도 10년 안에는 돌이키기 어려운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한·미 FTA는 한국의 추가적인 경제 개혁을 촉발해 경제적 자유를 향상시킬 것이다. 또 한국의 대외 신용도를 올려줄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을 우회해서 중국으로 가는 외국 투자의 흐름을 되돌릴 수도 있다. 한·미 FTA는 군사적 동맹을 넘어 양국의 관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현재 750억달러인 양국의 무역 규모는 95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양국 FTA는 한국과 중국간의 무역 규모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한·미 FTA는 미국 의회에서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특히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접근을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 민주당 지도부에는 부담이다. 의회의 찬반 투표는 찰스 랭글 세출위원회 위원장 등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쌀을 협상에서 제외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잘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비싼 쌀값을 지불해야 하는 한국의 소비자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또 자유무역의 정신을 위배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켰다.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가 가져오는 국가적 이익을 국민에게 알리고 지지를 얻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 ■ 제럴드 시프 IMF 亞·太 부국장 “韓 서비스 분야 생산성 세계 경쟁으로 개선될것” 한·미 FTA는 한국에 두 가지 측면에서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첫째, 한국의 수출업자들이 세계 최대의 시장에 대한 접근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한국의 서비스 시장을 경쟁에 노출시켜 이 분야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노동자들이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점차 서비스 분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생산성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몇년간 한국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 증가율은 ‘제로’를 기록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동안 양자간 FTA보다는 도하라운드와 같은 다자간 무역자유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硏 국장 “美=쇠고기·韓=車서 得… 의회 승인 가능성” 한국과 미국은 길고 힘든 협상을 통해 양국의 이익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타협점을 찾아냈다. 협상의 승리자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이다. 식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소비자들은 더 싸고 더 다양한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농업 분야에서 이익을 얻을 것이다. 또 미국은 궁극적으로 한국의 쇠고기 시장을 여는 데 성공했고 자동차 시장 개방에도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한국은 배기량 3000㏄ 이하의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각 철폐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섬유 분야에서도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일본과 중국 같은 국제적인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그동안 보호해왔던 농업과 서비스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한·미 FTA는 양국의 오랜 동맹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양국의 동맹은 정치·군사적인 측면을 넘어섰으며,21세기로 향하는 길고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할 수 있다. 협상의 막판에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이 좀더 확대되고,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도 해결됐기 때문에 미 의회에서 합의안을 승인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나 만약 국제수역기구(OIE)의 판정이 나온 이후에도 한국이 쇠고기 시장 개방을 늦춘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dawn@seoul.co.kr ■ 셀렌 게렝 유럽정책연구센터 연구원 “한국으로선 큰 성공 제조업서 혜택 클 것” |파리 이종수특파원| 한·미 FTA 협상 타결은 양국만이 아니라 유럽연합(EU)·캐나다·일본 등에 미칠 영향이 크다. 협상의 잠재 효과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한국이 받을 혜택의 대부분은 제조업, 특히 한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자동차 분야의 관세 철폐로부터 나온다. 반면 미국은 비관세 장벽 제거, 서비스·투자 자유화 등에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협상은 한국으로선 큰 성공이다. 먼저 국제무대에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최대 규모의 경제를 가진 나라와 포괄적 무역협정체결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두번째, 쌀과 같은 전통적 수세 분야를 철폐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효과면에서도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세계의 거대시장과 관세 자유화의 길을 열면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국도 성장 잠재력이 좋은 역동적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이익을 얻었다. 정확한 의미에서 협상의 손실을 재려면 한 분야의 자유화 비용과 보조금을 받는 비경쟁적 분야를 대조해야 한다. 자유화 반대론자들의 결점 가운데 하나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고려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 한 분야가 자유화됐을 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측은 생산자와 간접적으로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생산과 성장 경쟁력은 늘어난다. 또 가격이 인하돼 소비자에겐 이익이다. 이번 협상은 향후 한국-EU의 FTA 협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서비스시장 자유화 영역에서 볼 때 만약 이번에 이룬 시장자유화가 차별 대우가 아니고 최혜국 대우 유형이라면 EU의 협상 비용은 상당히 줄어든다. 반면 미국식 기준이 인정된 영역에서는 EU에 손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협상에 이른 속도는 한국-EU 협정도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vielee@seoul.co.kr ■ 궈궈칭 인민대학교 교수 “압력은 기회… 中 무역개선 불가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한·미 FTA는 한국상품의 미국시장 진입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기술 및 관련 서비스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제조업 분야가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본다. 다만 농업 분야는 압력이 불가피하다. 생산 방식 등 농업분야의 체질 변화에 하나의 전기가 되겠지만 생산자들은 큰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아시아 시장을 크게 확대하는 이익을 얻었다. 특히 농산품의 경우가 그렇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과 미국은 새 무역 시스템을 법적·제도적인 틀 안에서 재정비함으로써 안정적인 무역 발전을 보장받게 됐다. 많은 한국 기업들은 국제적 시스템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한·미 FTA는 중국에 대한 압력이자, 중국이 국제 무역시스템으로 나가는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다. 예컨대 미국 농산품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향후 중국의 농산품이 한국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때문에 중국은 농산품의 생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오염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양과 가격으로서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와 수요에 맞는 농산품을 생산해야 한다. 점차 고급화된 상품을 내놓게 되는 과정이 중국 농민에게나 중국 농업계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의 기업은 더욱 세계화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한·미 FTA로 한국의 기업과 무역 시스템은 더욱 세계화된 기준으로 접근하게 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일본, 中과 전략적 연대 추진할 수도” |도쿄 박홍기특파원| 한국이 무너졌으니 다음은 일본 차례다. 한국은 미국의 교두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FTA 협상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 한국은 일본에는 실험적 모델이다. 특히 한국이 농업 문제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습해 나가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일본은 농업의 경제 점유율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미 FTA의 타결은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뤄졌다. 물론 한·미 FTA 협상에는 정치적 배경도 깔려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타결 의지가 강했다. 한·미 FTA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분명한 점은 한국식으로 하루아침에 획기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도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지 생산과 수출이라는 선택권은 넓어졌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일본측보다 유리하다. 값이 싸기 때문에 시장성이 크다. 한국은 미국 이외에 중국·러시아·인도 등을 갖고 있는 반면 일본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집중돼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전자제품의 경우, 일본은 한국에서 보는 것처럼 비중이 크지 않다. 자동차보다 약하다. 미국의 일본에 대한 개방 압력은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26일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 때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FTA 협상 의지가 한국만큼 강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솔직히 미국과 FTA협상를 해야 한다는 식의 ‘위기감’은 없다. 일본은 미국과의 FTA보다 중국과 전략적·지역적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 美대통령 암살 프리메이슨 주축?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네모 반듯한 구획으로 되어 있지만, 대각선을 그어 보면 오각형 별모양(펜타그램)을 형성한다. 꼭짓점은 백악관이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프리메이슨의 가장 신성한 상징인 ‘컴퍼스와 사각자’가 나타난다. 컴퍼스 꼭짓점은 국회의사당이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브래드 멜처의 팩션소설 ‘운명의 서’(유소영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미국은 프리메이슨의 나라이며 특히 워싱턴 DC는 프리메이슨의 의도대로 지어진 계획도시’라는 충격적인 가설로부터 출발한다.프리메이슨은 중세의 자유석공(freemasons) 조합에서 비롯된, 정치·종교를 초월한 국제적 비밀결사. 우애와 자선을 강조하는 이들 회원끼리는 비밀 기호를 사용하며 모임에서는 비밀스러운 의식을 거행한다. 워싱턴 DC가 프리메이슨에 의해 계획된 도시라는 설은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그 근거로는 먼저 미국의 초석을 닦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대부분 프리메이슨이라는 점이 꼽힌다.‘독립선언 56인’ 가운데 15명(존 핸콕, 윌리엄 후퍼, 로버트 페인, 토머스 제퍼슨 등)이 프리메이슨이거나 적어도 친(親)프리메이슨이었다. 프리메이슨은 활약 시대와 분야, 정치적 성향이 제각각이다. 모차르트, 카사노바, 괴테, 나폴레옹, 윈스턴 처칠, 코넌 도일, 오스카 와일드, 맥아더 장군, 에펠(에펠탑 설계자), 유태인 거부 로스차일드, 극지탐험가 피어리와 스콧,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와 영화배우 존 웨인, 마술사 후디니, 가수 냇킹 콜,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장 에드거 후버…. 이들이 모두 프리메이슨 회원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3분의1 가량도 프리메이슨이다. 조지 워싱턴, 제임스 먼로, 앤드루 잭슨, 제임스 포크, 제임스 부캐넌, 앤드루 존슨, 제임스 가필드, 윌리엄 매킨리,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워런 하딩,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제럴드 포드, 린든 존슨, 로널드 레이건…. 프리메이슨과 미국 대통령 암살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작가는 미국 3대 대통령으로 독립선언 초안을 쓴 토머스 제퍼슨의 암호를 끌어들여 소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2권 각권 9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日 위안부문제 사과·배상해야” 캐나다 의회도 ‘위안부 결의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외신 종합|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군대 위안부 동원 부정 발언이 국제사회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있다. 피해국 정부·언론은 물론 미국의 유력지들이 연일 비판하고 있고, 캐나다 의회도 미 의회에 이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다. 같은 전범 국가로 이웃 피해국과 과거사 정리를 철저히 한 독일도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신민당 소속 웨인 마스턴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하원 외교·국제개발위원회 산하 인권 소위 표결에서 찬성 4, 반대 3표로 가결돼 상임위에 회부됐다. 결의안은 위안부 만행에 대한 사과는 물론 피해여성에 대한 ‘합당하고 명예로운’ 배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또 피터 매케이 외무장관에게 일본 총리와 의회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마스턴 의원은 “2차 대전 당시 일제 위안소에서 성노예로 학대당한 수만명의 여성들에게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사죄하고 배상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 발의자인 돈 블랙 의원은 “역사를 부인하는 건 정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28일 ‘역사적 태만’이란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아베는 능력이 부족한 총리”라고 혹평하고, 과거 성노예였던 70,80대 할머니들에게는 상처를 주지만 일본 국민의 절반에게는 민족주의적인 발언이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비열한 계산으로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위안의 말’(Words of Comfort)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이 또다시 진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놀라운 것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악화된 주변국들과의 관개 개선에 나섰던 아베 총리가 이런 터무니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전문가로 꼽히는 제럴드 커티스 미 컬럼비아대 정치학 교수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은 총리 자신의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외교 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7쌍의 韓·美결혼「아이러브유」스토리

    7쌍의 韓·美결혼「아이러브유」스토리

    「7인의 한국인 신부」와 「7인의 미국인 신랑」이 韓·美합작으로 7쌍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7월 4일 경기도 파주군에서 있었던 일. 요즈음 한창 미군 감군설에 신경이 쏠리고 있는 기지촌에서 벌어진 떠들썩한 경사. 이 경사가 있기까지「7인의 파란눈 총각」이「7인의 까만눈 아가씨」를 「아이·러브·유」한 이야기는. 신부들은 모두 크리스천 거의 교회서 만난 신랑들 서부전선에 주둔하고 있는 푸른 눈의 GI 7명이 아리따운 우리나라 아가씨 7명을 신부로 맞아 한·미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7월 4일 낮 1시 경기도 파주군 주내면 파주리 384 파주감리교회에서 윤덕영(尹德永) 목사(39) 주례로 화촉을 밝힌 뒤 한 마을에서 방을 얻어 신혼생활을 하고있는 국제부들은- 「캐리·J·이반」하사와 李玉圭양 (21),「메이어·자케스키」하사-김경희양(24), 「버논·J·버틀리」 하사-허산옥양(22),「존·엔젤」3세상병-손정희양(23),「제럴드·W·소트」상병 金仁子양(21),「브루노·R·페리」상병-金두엽양(26),「아란·랜·코트」상병-한성옥양(23) 등「러키·세븐」. 신랑들은 미2사단 병사들이고 신부들은 모두 독실한「크리스천」에 동네 소꿉친구들. 이들은 파주감리교회에서 서로 만나 1년남짓 사귀다보니 뜨거워진 것. 신부들은『미국에 건너가기 전에 한국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자』고 신랑들을 졸라 미2사단 군목「에미트·T·캐럴」소령의 후원을 받아 식을 올리게 된 것. 식은「웨딩·마치」에 맞춰 신랑 7명이 계급순으로 차례로 입장, 그 다음 신부가 자기 짝 앞으로 걸어 들어가 신랑은 거수로, 신부는 허리를 굽혀, 서로 절한 다음 각각 예물을 교환했다. 신랑쪽이 신부쪽에 준 결혼선물은 한결같이 0·3「캐러트」짜리「다이어」반지, 신부는 영원히 변치 말자고 2돈중반짜리 금반지를 손가락에 끼워줬다 이 날 식장에는 마을 사람 3백여명과 미2사단 장병들이 각각 신랑신부 하객들로 몰렸고, 30~50리씩 떨어진 이웃마을 주민들도 이색적인 한미결혼식을 보러와 좁은 교회와 앞뜰을 메워 마을은 온통 축제기분에 싸였다. 파주군 관내 각 기관장과 미2사단 각급 지휘관들도 축하선물과 축하전보를 보내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또 파주감리교회 장계순(張桂順) 여인(38) 등 30여명의 신도들은 교회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경사라고 들떠 교회옆 교육관으로 하객들을 초청, 푸짐한 피로연을 베풀었다. 전우들은 축하모금 작전 신부 드레스도 새로 맞춰 신랑친구들은 부대에서 전우결혼식 성금 작전을 펴서 자기 나라로 시집오는 신부들이 입을 「드레스」7벌을 맞춰주는 등 한·미결혼을 에워싸고 흐뭇한 인간애가 흘러넘쳐 주한 미군 일부 감축보도로 기지촌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를 따뜻하게 녹이기도-. 이미 국제결혼수속을 끝내고 오는 10월~내년 2월 사이에 제대와 더불어 사랑하는 신부를 자기나라로 데려갈 신랑들은 새색시를 맞아 싱글벙글, 친구들 앞에서 뽐내는 모습도 보였는데 51년 2월 한국동란에 참전, 동부전선의「펀치볼」전투 때 적에 포위당해 필사적으로 탈출, 구사일행으로 살아난「메이어·자케스키」하사(42·미2사단 제2헌병대)는 군복무생활 20년에『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었다』고 기뻐하면서 미국에 있을 때 자기가 TV에 출연, 서부영화의 악한역을 하고 있는 사진을 내밀며 『자기도 미남이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그의 이야기로는 일본「베트남」한국 등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녔지만『여자는 역시 한국여자가 최고』라고 격찬, 한국 복무를 다섯번이나 지원한 것도「우리 마누라」김경희씨를 얻으려고 한 짓 같다고 익살을 떨기도-. 「브루노·R·페리」상병(23·미2사단 9연대 1대대)은 최근 미국에 귀화, 한국 전선에 처음 온 「오스트리아계 청년. 지난해「크리스머스」 때 교회에 놀러 왔다가 김두엽양(23)과 사랑이 깊어져 결혼으로「골·인」하게 되었다면서『이 모든 기쁨을 하느님의 고마우신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마디. 신랑 가운데 제일 얌전하고 미남으로 생긴「존·엔젤」3세(23)는 집을「뉴요크」에 두고 있는 공학도. 고향에 있는 공업학교에서 기술을 배우다 군에 입대, 한국에 배치된 그는 충남 홍성에서 결혼식을 보러 올라온 장모 朴玉珍 여인(63)의 손목을 꼭잡고 제대후 미국에 건너가 초청장을 보낼 테니 한집에 살자고 조르기도. 이 이색 합동 결혼작전에 쓰인 결혼식비용은 모두 3만원. 1쌍이 5천원쯤 든 결혼식. 여러 나라 다녀본 신랑도 “역시 한국 여자가 최고야” 식이 끝난뒤「택시」를 빌어「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서부전선 38개 기지촌을 돌 계획까지 세웠으나 이 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로 못하고 신랑·신부친구들이 어울려 부대에서 보내온「콜라·파티」를 베풀었다. 주한 미군 일부 감축설로 전례 없는 불경기를 겪고 있는 환각의 마을 기지촌에서 국제결혼을 하는 인원은 한해 2천여명, 군인교회나 마을 예식장을 빌어 결혼식을 가끔 올렸으나 이번처럼 한·미합동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국제결혼식은 일찍이 없었던 일. 7쌍의 국제부부를 맺어준 尹목사는 20년동안의 신앙생활을 통해 처음 있는 경사로 퍽 보람을 느낀다면서, 신부들이 신랑의 제대와 더불어 미국에 건너가 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모시고 섬겼던 하느님의 사랑을 미국에서도 계속 두터운 신앙심으로 한국의 믿음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안태석(安泰錫)·김용상(金容相)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7월 19일호 제3권 29호 통권 제 94호]
  • 후세인 사형 이후 두 표정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처형으로 이라크가 혼돈의 늪으로 더욱 깊이 빠져드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각각 “후세인 사형집행은 이라크의 새로운 불길한 시작을 알리는 것”,“부시는 나라(이라크)를 세우는 게 아니라,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P와 BBC 등 외신들도 2일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절차를 무시한 처형과 처형 과정에서 드러난 집권 시아파의 수니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라크내 종파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진단하면서, 격화되는 이라크 분위기를 보도했다. ■ 성난 이라크 특히 처형 순간 시아파 참관인들의 후세인 조롱은 큰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참관인들이 후세인에게 정적(政敵) ‘무크타다’를 연호하고 후세인의 마지막 신앙 고백이 끝나기 전에 교수형에 처해 버린 ‘보복전’이 수니파들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 후세인의 가짜 관과 사진을 받쳐든 수백명이 사마라의 시아파 사원에 몰려들어 출입구를 부수고 ‘시아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 사원은 지난해 2월 수니파가 폭탄 테러를 가한 이후 피의 보복전을 불러온 민감한 장소다.AP는 저항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니파 주민들은 후세인 처형 이전까지는 시아파 군인들이 공격을 해도 공개적으로 종파 분쟁에 나서는 것을 피했지만,“이젠 전면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북부 수니파 지역에선 수백명의 시위대가 여기저기 운집해 ‘보복’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양을 도살해 제단에 올린 뒤 후세인의 ‘바트당’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이라크 경찰은 바그다드에서 수니파 저항세력에 의해 손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온 몸에 총알이 박혀 숨진 40명의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알제리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이라크인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후세인 처형 동영상 유포로 인한 파문이 커지자 일부 사형집행인이 어떻게 휴대전화를 사형장으로 몰래 들여왔는지, 교수대 위에 선 후세인을 조롱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말 잃은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 이후 말을 아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의 연말 휴가를 마치고 1일 워싱턴으로 귀환했다. 그는 곧바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미 의사당에 마련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빈소로 조문을 갔다. 이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포드 전 대통령의 부인 베티 여사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조문을 한 부시 대통령의 발걸음도 가볍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 전 대통령은 타계하기 전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와 만나 “이라크전은 실수”라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들어 이라크와 관련해 말을 매우 아끼고 있다. 지난 30일 후세인 처형 직후에도 “이라크의 민주주의를 세우는 과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라는 내용의 성명만 발표했을 뿐이다. 후세인 처형과 같은 중요한 ‘이벤트’가 벌어졌는데도 TV 앞에 서거나 기자들과 만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3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그 이전에 부시 대통령의 새로운 이라크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의 중요한 부분인 이라크 추가 파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뉴스위크’ 신년호 표지인물 후세인 아닌 포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사망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중 누구를 신년호(1월8일자) 표지인물로 내세울 것인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포드 전 대통령을 최종 선택했다. 뉴스위크 편집인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교수형에 처해지기 전에 이 문제를 놓고 내부 토론을 벌인 끝에 지난달 26일 타계한 포드 전 대통령을 커버 스토리로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뉴스위크측이 최근 밝혔다.이 잡지의 대변인격인 존 미참은 “비록 포드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후임을 맡아 29개월의 짧은 기간 대통령직을 수행했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드와 후세인 만큼 대조적인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후세인이 죽으면서 내뱉은 말 때문에 포드 전 대통령의 우아함과 관대함이 더 돋보였다.”고 표지인물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연합뉴스
  • 후세인 ‘최후의 날’ 머지않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처형될 수도 있다고 미국의 NBC 방송이 보도했다.NBC 방송은 28일 후세인이 31일까지 사형이 집행될 것이며 이르면 30일(한국시간)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후세인의 신병을 인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는 형 집행에 앞선 최종 단계 중 하나라고 밝혔다. CNN은 후세인이 가족들을 만나 유언을 남겼고 ‘적들에게 순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집행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구상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28일 휴가 중인 텍사스 주 크로퍼드의 목장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새 이라크 정책의 방향을 논의했다. 부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계획의 발표 전까지 많은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시가 새 이라크 정책의 발표를 늦추는 것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집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정부의 성공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군 증파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포드, 이라크전쟁 비판 한편 26일 타계한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은 생전에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 행정부를 비난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포드는 자신의 사후 보도를 전제로 이라크 전쟁 발발 1년 4개월 정도 지난 시점인 지난 2004년 7월 WP와 4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으며 이후 2005년에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WP에 따르면 포드는 인터뷰에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때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라크 전쟁을 명령하지 않고 다른 해답을 찾기 위해 경제제재 조치 등을 통한 노력을 극대화했을 것”이라며 이라크 전쟁을 “매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럼즈펠드와 체니, 그리고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대량살상무기(WMD)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니 부통령이 테러 위협, 이라크 위협을 과장했다.”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견해에 대해 “(파월이) 맞다.”고 덧붙였다. 딕 체니는 1975년 34세의 나이에 포드의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됐고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도 같은 해 43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방장관 자리에 오른 그의 측근이었다. 포드는 부시 대통령의 이른바 ‘민주주의 확산론’을 가리켜 “미국 안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면 굳이 세계 이곳저곳에서 인류를 자유롭게 하면서 비난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힐난했다.●부시, 영웅·악당사이 오락가락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악당이자 영웅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AP와 AOL이 1000여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5%가 올해 최고의 악당을 부시 대통령으로 꼽았다. 오사마 빈 라덴(8%)과 사담 후세인(6%),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의 영웅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13%가 부시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6%)이 2위였고, 방송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흑인 상원의원 배럭 오바마, 예수 그리스도가 각각 3%를 얻었다.dawn@seoul.co.kr
  • 제럴드 포드 전 美대통령 타계

    1970년대 ‘닉슨 게이트’의 폭풍에 휩쓸린 미국호(號)를 순항 궤도에 올려놓고 베트남전의 상처를 꿰맸던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38대)이 26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부인 베티 포드 여사는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자택에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포드 전 대통령의 생애는 신과 가족, 조국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베티 여사는 사망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포드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폐렴을 앓았고, 지난 8월에는 혈관성형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심장 치료를 받았다.2004년 레이건 대통령 장례식 이후 공식 석상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미 헌정사상 유일하게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과 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1973년 10월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이 뇌물 혐의로 사임하자 닉슨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1년 뒤엔 워터 게이트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역시 그의 지명으로 제3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위대한 우리 미국은 사람이 아닌 헌법이 지배하는 국가이며 헌법은 제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표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기도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의 그의 취임사는 유명하다. 재임기간은 짧았다.895일(29개월) 동안 닉슨 게이트와 베트남전 상처를 봉합하는 데 주력한 그는 취임 한 달 만에 닉슨 대통령을 조건없이 사면해 비난을 받았다. 닉슨 사면은 1976년 대선에서 그가 고배를 마시는 결정적 계기가 됐으나, 최근에는 미 정계와 역사가들로부터 “미국을 앞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 취한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 포드 전 대통령은 솔직 담백한 정치적 행보로 미 국민들로부터 역사상 환영받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특히 부인 베티 포드는 자신의 ‘유방절제’와 관절염 치료 도중 ‘약물’에 중독된 사실을 고백하며 캠페인에 나서 존경을 받았다. 포드 전 대통령은 그러나 의회와는 대립각을 세웠다. 재임 기간 66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중 12건에 대해서는 의회가 다수 투표로 거부권을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1913년 7월14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그는 레슬리 킹이란 이름을 얻었으나, 어머니가 제럴드 포드 시니어와 재혼하면서 현재의 성을 얻었다. 미시간대학 풋볼팀 센터로 활약, 프로 입단요청까지 받았다. 하지만 예일대 법대로 진학,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의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정치판에 발을 담갔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27일 포드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 신사였으며, 미국이 대분열과 혼돈에서 치유가 필요한 때 대통령직을 맡아 존경스러운 통치행위로 국민들이 백악관을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애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영국의 눈길끄는 펀드제도 2題

    |런던 전경하 특파원|영국은 1986년 10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통합금융법을 시행, 금융 허브의 발판을 마련했다.1999년 유로 사용을 거부, 금융중심이 런던에서 유럽중앙은행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더욱 막강한 금융허브가 됐다. 영국 정부가 20년전의 ‘빅뱅’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금융 선진화를 위한 개혁을 해왔기 때문이다. 국내에 시사점이 큰 제도 두가지를 소개한다. ●어린이 신탁펀드(Child Trust Fund) 정부가 어린이에게 250파운드(45만원)를 보조, 펀드가입을 장려하는 제도이다.2005년 4월부터 도입됐으며 영국에 거주하는 어린이 이름으로 가입해 18세가 넘어야만 찾을 수 있다.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250파운드를 정부가 더 보조한다. 부모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도 1년 안에 가입하지 않으면 국세청이 부모를 대신해 어린이 명의로 펀드에 가입한 뒤 지급된 보조금은 세금 형태로 추징하게 된다. 매년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는가를 어린이에게 알려줘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에게 금융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가입한 어린이가 7세가 되면 추가 보조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어린이 신탁펀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자산운용사 또한 이에 부응, 다양한 펀드를 개발·시판 중이다. 정부 보조금도 있지만 미래 고객을 발굴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부모는 물론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이 추가로 어린이 계좌에 돈을 넣을 수 있고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일시 적립도 가능하다. 자본소득이나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은행 예금에 비해 수익이 높은 편이다. 현재 한국에서 시판되는 어린이펀드는 증여세를 면제받기 위해 국세청에 사전신고를 해야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 같은 절차가 없다. ●플랫폼의 혁명 영국 펀드의 70% 정도는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판매인(IFA)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된다.IFA는 2004년 12월부터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산다. 전에는 각 금융기관에서 가져와서 팔았다. 영국은 한국과 달리 은행이나 증권사에 소속된 판매인의 활동은 매우 저조하다. 플랫폼은 은행·보험·증권 등 모든 상품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전자거래사이트의 일종이다. 여기서 IFA가 고객 특징에 맞게 상품들을 골라 한 계좌로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연금·보험 등 각 금융상품에 주어지는 세제혜택이 다소 복잡해 고객이 직접 고르는 경우는 적다. 금융상품 투자소득에 대해 매년 7000파운드(1263만원)까지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고객 계좌에 들어간 상품은 다양하지만 각 상품의 운용실적이나 투자대상 등은 영국 정부가 정한 표준 형태로만 제공된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PB담당부장인 제럴드 클래시는 운용사마다 자신의 상품이 부각될 수 있는 방법을 써 고객이 혼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미리 막기 위한 것이고 설명했다. 자산운용협회 최봉환 전무는 “우리나라는 IFA도 아직 발달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IFA를 넘어 플랫폼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rk3@seoul.co.kr
  • “집주인들 호가 열 올리기… 강보합세 지속”

    집값 이상급등과 거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또다시 집값 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이번엔 과연 집값이 잡힐지 관심거리다.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데다 최근 아파트가격이 지나치게 뛰면서 추격 매수세가 꺾였지만 집주인들은 여전히 호가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도호가는 평당 1559만원, 매수호가는 평당 1458만원으로 101만원의 차이가 있었다.9월13일의 호가 차이인 87만원보다 14만원 커진 것이다. 경기지역은 평당 49만원에서 64만원으로,5대 신도시는 103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과천의 호가 차이는 같은 기간 125만원에서 327만원으로 202만원 확대됐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한 달도 되지 않는 단기간에 30평대 아파트가 1억원씩 오른 곳도 있는데다 추가 대책이 나온다고 하니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이지만 매도자들은 호가를 내리지 않아 팽팽한 힘겨루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이번 주가 추격 매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되겠지만 강보합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제럴드 시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이 한국의 집값 급등은 수급 문제 때문이지 거품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집값 거품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강남 등 특정 지역에 20∼30%의 집값 거품이 끼었다고 주장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200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국 집값에 약 17%의 거품이 끼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냈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부분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면서 거품이 실제 가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장 신도시 카드를 꺼내도 공급까지 이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거품은 꺼진 뒤에야 거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전세·매물 부족 등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매물을 토해내도록 하는 정책 없이는 집값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강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책 없이 공급만 늘리면 앞으로 공급 쇼크와 함께 강남 투자 가치만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미 문학계 대모 스타인 전기

    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 미술품 수집가로 20세기 미국과 유럽 문화계에 큰 영향을 끼친 거트루드 스타인.187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스물아홉 살에 파리로 이주해 평생을 살았다.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T S 엘리엇, 피카소, 마티스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을 초청,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길 잃은 세대를 위하여’(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권경희 옮김, 오테르 펴냄)는 20세기 초반 이른바 ‘길 잃은 세대’로 불린 수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대모 거트루드 스타인의 삶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녀는 이 책을 직접 썼지만 평생 동반자였던 앨리스 B 토클라스의 이름으로 출간했다. 자신의 삶을 한층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각별한 사이였던 피카소는 스타인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90번이나 그녀를 의자에 앉혔지만 결국 스타인의 얼굴을 가면처럼 그리고 말았다.“당신을 쳐다보아도 당신이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채…. 마치 스타인의 문학세계를 간파하기라도 한 듯하다.1만 8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IMF “버블은 아니지만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그 해법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IMF는 다만 집값 상승이 금리정책과는 상관이 없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아직 버블(거품)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제럴드 시프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한국정부와의 정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국경제와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확실한 우려 요인이라고 본다.”면서 “이는 주택 수요가 커지는데 공급이 그에 따라 계속 늘어나지 못한 탓”이라며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스콧 도널드슨 지음

    ‘잃어버린 세대’란 제1차세계대전 후 전통적인 문화가치에 대해 불만과 환멸을 느낀 일군의 미국 지식인과 작가들을 가리키는 말. 이를 대표하는 작가가 바로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다. 경쟁관계였던 둘의 우정과 반목은 사뭇 유명하다.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스콧 도널드슨 지음, 강미경 옮김, 갑인공방 펴냄)는 두 사람간의 우정의 다양한 얼굴을 생생한 일화를 통해 들려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자신의 나라를 등진 문인들로 북적였던 1920년대 파리. 이미 유명인사가 된 피츠제럴드는 무명의 헤밍웨이를 자신의 전속 출판사인 스크리브너스에 소개시켜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러나 동료작가로서 서로를 격려하며 북돋워주던 것도 잠시, 가학과 피학의 관계로 치닫던 이들은 결국 갈라선다.‘파파’라고 불린 헤밍웨이가 남성적이었던 반면,‘재즈시대의 대변인’으로 통한 피츠제럴드는 여성스러운 외모 만큼이나 섬세함과 세련됨을 자랑했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리크 게이트는 미국판 ‘옷로비사건’

    부시 정권이 이라크 반전 여론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리크 게이트’가 한바탕 소극(笑劇)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여름에 조지프 윌슨 이라크 주재 대사의 부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 요원임을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노박에게 처음 발설한 사람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그의 옛 국무부 동료의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도 주초 같은 맥락의 보도를 내보냈다. 토머스 제퍼슨에 관한 책을 내기도 했던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힛첸스는 이날 인터넷 매체 ‘슬레이트 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워싱턴을 뒤흔든 스캔들이 우스꽝스러운 결론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판 ‘옷로비 사건’이라 할 만하다. 신문에 따르면 아미티지 전 부장관으로부터 처음 얘기를 들은 노박은 그해 7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에게 이를 확인한 뒤, 윌슨 대사의 자격문제를 따지는 칼럼을 쓰면서 플레임이 CIA에 고용된 신분임을 밝혔다.3개월 뒤 아미티지는 콜린 파월 장관과 국무부 법률고문인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4세에게 자신이 직접 읽은 비밀보고서를 토대로 노박에게 그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옛 동료는 전했다. 그러나 노박도, 아미티지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어 아직 확증된 사실은 아니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윌슨 대사는 2002년 CIA로부터 서부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의 우라늄 수입 기도 증거를 찾아내라는 지시를 받자 반발, 백악관이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짜맞추기 위해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성토한 바 있다. 이에 화가 난 백악관이 플레임의 신원을 언론에 흘려 윌슨 대사를 면직시키려 했다는 것이 음모론의 골간이었다.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임명됐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수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딕 체니 부통령의 ‘오른팔’인 루이스 스쿠터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이 위증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 동료는 아미티지가 당시 플레임의 신원이 국가기밀인지 몰랐으며, 몇개월 뒤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파월 전 장관도 그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피츠제럴드 특검 역시 아미티지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이 동료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미티지는 노박에게 발설하기 3주 전에도 밥 우드워드 워싱턴 포스트 부주필에게 비슷한 언급을 했고, 우드워드가 지난해 10월 아미티지에게 이같은 사실을 상기시켜주자 아미티지가 이를 피츠제럴드 특검에게 털어놨다고 이 동료는 말했다. 그런데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무부 2인자로 버텨온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라크 전쟁의 문제점을 줄곧 지적해온 인물이어서 백악관 음모론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일 핵집착 방어적 공격성”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사적 위협 행동은 ‘방어적 공격성’이다. 북한 김일성·정일 부자의 정치심리 전문가인 제럴드 포스트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가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그는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도록 김 위원장을 움직이는 것은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성격·정치행태분석센터를 창설한 책임자로 21년 동안 외국 지도자들의 심리 행태를 분석해왔다. 포스트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그가 인식하는 서방, 특히 미국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방어적 공격 행태라고 분석했다. 포스트 교수는 유엔 안보리 결의 후 김 위원장의 대응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워싱턴 연합뉴스
  • ‘리크 게이트’ 다시 美법정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 게이트’ 사건의 ‘제2막’이 시작됐다.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플레임 전 요원은 13일(현지시간) 딕 체니 부통령과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 등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전·현직 핵심 인물을 한꺼번에 법원에 제소했다. 플레임은 남편인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사와 공동으로 워싱턴의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체니 부통령 등이 플레임의 신분을 기자들에게 고의로 폭로하는 바람에 적들로부터 보복당할 위험에 처했으며, 남편 윌슨과 자녀들의 생명도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플레임은 또 리크 게이트로 인해 CIA를 나오는 등 금전적인 손해도 입었다며 배상을 청구했다. 프레임과 윌슨 전 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플레임과 윌슨 전 대사는 소장에서 체니 등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조국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무릅쓰며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가진 정보요원의 신분을 악의적으로 노출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3년여동안 리크 게이트 사건을 수사했던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올해초 리비 전 실장만을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사법처리를 마무리했다.그러나 체니 부통령이 리비 전 실장에게 플레임의 신원을 폭로하도록 지시했으며, 로브 부실장도 폭로에 가세해 왔다는 의혹이 수사 과정에서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리크 게이트 수사가 정보요원의 신분 유출이 연방법률을 위반했는가 하는 부분에만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체니 부통령 등의 의혹은 더이상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윌슨 전 대사는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가 니제르에서 농축 우라늄을 구입했다고 주장하자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윌슨 전 대사는 CIA 요원이었던 부인 플레임의 요청으로 니제르를 방문, 이라크의 농축 우라늄 구입여부를 확인했었다. 이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윌슨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리비에게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누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브 부실장도 그와는 별도로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하는 데 관여했던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플레임의 제소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dawn@seoul.co.kr
  • 미국 외교가 한국계 돌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외교계에 진출한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한국명 황영경) 동북아정책분석관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고 소식통들이 28일 전했다. 다음달 국무부를 떠나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후임으로도 한국계인 성 김(한국명 김성용)이 내정됐다. 수 브레머 북한담당관의 후임으로도 역시 한국계인 유리 김(한국명 김유리)이 내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계들이 이처럼 국무부에서 한반도 업무와 관련한 중요한 보직에 한꺼번에 발령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한국계 외교관이 늘어나고 한국 업무가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계의 발탁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한국계 외교관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객관성을 잃고 한국에 유리하도록 업무를 한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본인은 물론 다른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들에게까지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한국계 외교관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일본 및 한국 담당 보좌관도 한국계인 빅터 차가 맡고 있다. 차 보좌관은 한국측 일부로부터는 “북한에 대해 강성”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백악관 내에서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비나 황 분석관은 서울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미스 칼리지에서 철학 및 행정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외교학 석사, 조지타운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비나 황은 한반도 안보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현안에도 관심이 많다. 성 김 한국과장 내정자는 이민 1.5세로 펜실베이니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국무부에 들어왔다.일본 대사관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주한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다. 김 내정자는 당초 한국과 부과장으로 내정됐으나, 매우 이례적으로 과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당초 한국과장으로 내정됐던 제럴드 앤더슨 국무부 평화유지·제재·대테러 과장은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김 북한담당관 내정자도 국무부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 외교관으로 현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중이다.dawn@seoul.co.kr
  • 北 유엔차석대사 “北입장은 협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국 해군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 두 척이 북한 해역 쪽으로 배치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전에 투입된 미 구축함은 미사일 발사를 즉각 탐지하고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USS 커티스 윌버 함과 USS 피츠제럴드 함이다. 두 함정은 일본의 요코스카 항에서 발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발표할 결의안의 초안을 마련해 회람시켰다고 전했다. 초안은 ‘북한이 1999년의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내용으로 중국측은 표현 완화를 주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20일(현지시간) “이른바 모라토리엄은 조선과 미국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우리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모라토리엄 선언 위반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시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증진 회담이 한창일 때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험발사를 일시 중지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 합의를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양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처럼 양자회담에 대한 그들의 바람은 잘 안다.”면서 ‘직접대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의회에서도 대북 강경론과 미사일방어체제(MD) 강화론이 나오고 있다.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은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의 필요성을 절실히 보여 주는 예증”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북 경제제재를 재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1일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dawn@seoul.co.kr
  • 美 리크게이트 수사칼날 체니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고의로 유출한 이른바 ‘리크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 초점이 딕 체니 부통령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 중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지난 2003년 6월6일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사가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의 가장자리에 체니 부통령이 친필로 메모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윌슨 전 대사는 플레임의 남편이며,CIA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핵 물질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니제르를 방문,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윌슨은 뉴욕 타임스 칼럼을 통해 당시 확인 결과 이라크가 핵 물질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를 이라크 침공의 구실로 삼았던 조지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 행정부의 고위 인사가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고의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당시 체니 부통령은 칼럼 여백면에 대사가 언론보도를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 통상 있는 일인지, 아니면 “그의 아내가 그를 보낸 것인지”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dawn@seoul.co.kr
  • [줄기세포 수사결과 발표] 검찰이 새로 밝혀낸 사실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와 달리 검찰은 상세한 논문조작 경위를 밝히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는 ‘논문이 조작됐다.’는 학문적 결론에 그쳤으나 검찰은 4개월간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 의혹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개 수정란 줄기세포의 배양업무를 맡아 두달 뒤 예정된 테라토마 형성 실험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개 줄기세포의 테라토마 형성 실험 당일까지 김 연구원은 2번 개 줄기세포의 시료를 충분히 배양하지 못했다. 미국 제럴드 섀튼, 영국 윌멋 교수 등 권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인데다가 팀장인 황우석 박사의 질책이 두려웠던 김 연구원은 다른 개 줄기세포로 보태려 했지만 실패하자 급기야 11번과 4번 인간줄기세포를 섞어 넣었다. 미즈메디 연구소측은 2001년 3월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비를 받기 위해 미 국립보건원에 Miz1번 수정란 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2003년 말 이 줄기세포의 핵형검사결과 비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연구비 지원이 끊길 것을 우려한 윤현수, 박종혁, 김선종 등 미즈메디측 연구원들은 국립보건원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장 모르게 Miz5번 줄기세포로 맞바꾸었다. 이들은 1번 줄기세포를 분양받은 국내 기관에 연락해 모두 폐기토록 하고 2004년 5월 5번 줄기세포를 새로 해동한 1번 줄기세포인 것처럼 꾸며 다시 분양해 조작 사실을 숨기려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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