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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뮤지션들 홍대 앞으로

    재즈 뮤지션들 홍대 앞으로

    2001년 서울 홍대 앞에 터를 잡은 클럽 에반스는 전설적인 재즈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시사철 재즈 실연을 들을 수 있는 보석 같은 곳이다. 국내 재즈 뮤지션이라면 거쳐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클럽 에반스는 2007년부터 작지만 알찬 축제 ‘에반스데이’를 꾸려왔다. 첫 해는 LIG아트홀에서, 지난해에는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렸다. 올해는 클럽과 가까운 KT&G 상상마당에서 국내 재즈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한다. 오는 27부터 3일 동안이다. 홍대 앞 공연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상상마당에서 재즈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황우성 상상마당 매니저는 “홍대 음악하면 록이나 춤 등을 떠올리기 쉽다.”면서 “보다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에반스데이를 함께하게 됐다. 다음에는 국악 공연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즈 밴드 크리스탈 레인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는 홍세존(46) 클럽 에반스 대표가 라인업을 짰다. 첫째 날은 해외에서 실력을 쌓은 뮤지션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버클리 음대와 맨해튼 음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이끄는 송영주 트리오, 버클리 음대에서 결성돼 보스턴, 뉴욕 등지에서 활동을 시작한 퀸텟(5인조) 프렐류드가 주인공이다. 둘째 날은 재즈의 새로운 영역을 맛보는 날. 재즈와 탱고를 넘나드는 5인조 밴드 라벤타나, 지난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콩쿠르 1위의 드러머 이상민이 이끄는 이상민 밴드, 록·클래식·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재즈에 녹이고 있는 트리오 키르키즈스탄이 바통을 잇는다. 마지막 날은 재즈 기타와 보컬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국내 재즈 기타계의 신성 박주원과 화려한 스캣(가사없이 목소리로 악기 소리를 흉내내 즉흥적으로 부르는 것)으로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별명을 얻은 말로가 나온다. 홍 대표는 “에반스데이는 무명 시절부터 클럽 에반스에서 연주하다 이제는 부쩍 성장해 우리 재즈를 짊어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만 5000원(예매 2만원). (02)330-6211.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해군, 신형 항모 ‘제럴드 R. 포드’ 기공식

    美해군, 신형 항모 ‘제럴드 R. 포드’ 기공식

    14일, 미해군의 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Gerald R. Ford)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버지니아주의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조선소에서 열린 이 날 기공식에는 별세한 포드 전 대통령을 대신해 딸인 수잔 포드(Susan Ford Bales)가 참가해 용골(龍骨)에 이름을 새겨 넣었다. 제럴드 R. 포드함은 니미츠급(CVN-68 Nimiz) 핵추진 항모의 뒤를 이을 미국의 차세대 항모로, 함명은 미국의 38대 대통령인 포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 신형항모는 약 10만 톤의 만재배수량과 길이 333m, 폭 41m인 비행갑판, 2기의 원자로, 75대 이상의 함재기 등 외형적으로는 이전의 니미츠급 항모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신기술들이 대거 도입돼 더욱 우수한 성능을 보유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적극적으로 반영된 스텔스 설계로, 덕분에 아일랜드(관제탑이 위치한 비행갑판 위의 구조물)가 상당히 간소해졌으며 배의 다른 부분도 예리하게 각이 져있다. 미해군은 이같은 설계가 미래전장에서 항모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역의 항모들이 전투기를 이륙시킬 때 사용하는 ‘증기 캐터펄트’(Steam Catapult)를 ‘전자기 캐터펄트’(Electro Magnetic Catapult)로 바꿔 경량화와 함께 운용인원 감소를 꾀하고 있다. 현재 쓰이는 증기 캐터펄트인 ‘C-13-1’모델은 무게만 1500톤에 달하고 운용인원도 120명이나 필요한 것에 비해, 전자기 캐터펄트는 원자로에서 만든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증기탱크 같은 관련 설비가 불필요해 무게와 운용인원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 밖에 자동화 설비가 대량으로 도입돼 바로 이전에 건조된 항모인 ‘조지 H.W. 부시’(CVN-77 George H.W. Bush)함보다 500~900명 가량의 승조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 결과 신형 항모의 운영비는 크게 줄어들어 미해군은 약 50년 간의 운용기간 중 약 5억 달러(5조 77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럴드 R. 포드함은 ‘21세기형 항모 계획’(CVN-21 Program)의 결과물로, 건조비는 설계비용 5억 달러를 포함해 약 14억 달러(16조 16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구 - 美 뉴저지주 첨단의료 복합단지 MOU

    대구시가 첨단의료 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미국 뉴저지주와 손을 잡았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29일 미국 럿거스대에서 뉴저지주와 상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뉴저지주에는 미국 3위 제약사인 머크사를 비롯해 화이자, 존슨 앤드 존슨,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가 밀집한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다. 협약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제럴드 자로 뉴저지주 부지사, 현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제약, 의료기기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간 상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바이오 사이언스 펀드 개설 등에도 협력한다. 이와 함께 뉴저지주의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설립한 바이오 뉴저지 협회와도 이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시 미국 방문단에 동행한 포스텍 관계자들은 럿거스대와 협약을 맺고 학생·교수 교류, 공동 학위 과정 운영,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을 추진한다. 김범일 시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계기로 글로벌 전략과 시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교생 중 115명이 미혼모인 학교 ‘충격’

    임신을 한 상태거나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학생이 무려 115명에 달하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가 도마에 올랐다. 폴 로브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총 800명으로, 이중 115명이 임신 또는 출산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모를 위한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의 여고생 8명 중 1명 꼴로 임신을 한 사실에 미국 사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장인 제럴드 머로우는 “많은 일들이 집 또는 집 밖에서 발생한다. 이들을 보호할 보호자의 부재가 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너희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꾸짖지 않고, 어떻게 하면 무사히 졸업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교육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부모님은 우리에게 어떤 꾸지람도 하지 않고, 도리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해보라고 말한다. 누구도 자신이 어린 엄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이를 보도한 CBS2방송은 “미국 질병대책센터와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5~19세의 출산율은 5% 가량 증가했다.”면서 “특히 한 학교에서 115명이나 임신했다는 이번 통계는 사람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국내의 미성년자 출산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미혼모의 숫자는 2006년 1985년에서 2007년에는 2161명으로 176명이 증가했다. 2007년 말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다섯 명에서 여섯 명으로 늘었다. 특히 미성년자 중 중학생 연령대인 15세 이하의 미혼모는 최근 5년간 4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성교육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 알고보니 속은 중고?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 알고보니 속은 중고?

    미해군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해군의 ‘강감찬함’(DDH-979)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미해군이 촬영한 것으로 강감찬함은 지난 13일부터 서해상에서 미해군과 함께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에 대비한 훈련을 펼쳤다. 겉보기엔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지만, 최근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밝혀지는 내용들은 그리 당당하지 못하다. 강감찬함은 2차 한국형구축함 사업(KDX-2)으로 건조된 ‘충무공 이순신’급의 5번함.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감찬함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공 레이더인 ‘AN/SPS-49’가 개량된 신형을 납품하겠다던 계약과 달리 레이더를 구성하는 일부 부속에 구형이 섞여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매함인 ‘왕건함’과 ‘최영함’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군의 장비도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측은 “해당 의혹은 방사청이 출범하기 이전의 일로 우리가 아닌 해군쪽에서 해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해군측은 “확인되지 않은 첩보로, 군에서는 해당장비를 이상없이 사용중”이라며 “군검찰측에서 해명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무대왕함’이 지난 ‘2008 환태평양 군사훈련’(RIMPAC 2008)에서 한 발에 15억 원이나 하는 ‘SM-2’ 함대공미사일을 유도장비(STIR 240) 작동불량으로 발사 직후 자폭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무대왕함은 강감찬함과 같은 충무공 이순신급으로 서로 같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해군측은 이 문제에 대해 정비와 교육강화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핵항모인 ‘조지 워싱턴함’(George Washington)과 이지스 구축함 ‘오케인함’(O‘kane), ’피츠제럴드함‘(Fitzgerald)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2(이호준 글, 다할미디어 펴냄)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저자가 전국을 돌며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았다. 2008년에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는 부제를 달고 같은 제목으로 나온 책의 후속작이다. 서울 종로를 가로지르는 피맛골, 흙집과 너와집 등 고향 풍경, 손모내기와 벼베기 등 농촌의 이야기들이 시적인 글과 함께 담겨 있다. 1만 2000원. ●세계 미술의 역사(DK편집부 지음, 김숙 옮김, 시공아트 펴냄)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주요 예술가 700여명의 정보를 담았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명작 2500여점의 컬러 도판을 수록했다. 연표와 당시 사건을 표로 정리해 보기 수월하다. 6만원.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1945년부터 1960년까지(고지훈 해설, 서해문집 펴냄) 신문 기사만으로 역사의 흐름을 엮은 책. 최초 근대신문인 1884년 ‘한성순보’부터 1945년까지를 다룬 1권에 이어 해방 직후부터 1960년 내각책임제 개헌공포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4권으로 완간 예정. 2만 2000원. ●클래식 승마(김운영 지음, 김영사 펴냄) 클래식 승마는 유럽 귀족들에게 지덕체를 기르는 심신수양법이자 오락이었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학부승마와 CEO승마 등 승마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전문가로서 통찰력과 인내심, 겸손과 성장, 예절과 소통능력 등을 통해 승마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3만 8000원. ●지혜(Wisdom)(앤드루 저커먼 지음, 이경희 옮김, 샘터 펴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피츠제럴드 전 아일랜드 총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제인 구달 등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65세 이상의 명사 60명의 사진과 짤막한 인터뷰가 담긴 묵직한 책. 12만원. ●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전나무숲 펴냄)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위한 가이드북. 화장품의 전반적인 제조 과정, 원료 상식, 화장품 업체의 전략, 세계 동향, 미래의 경향 등을 400여쪽에 걸쳐 설명한다. 그야말로 화장품의 ‘알파와 오메가’. 2만 5000원.
  • 美 해외뇌물 엄벌… 할리우드 불똥

    미국 정부가 해외부패방지법(F CPA)에 대한 단속을 강화, 불똥이 할리우드까지 튀었다. 해외 촬영이나 영화제 개최 등을 위해 해당국 관리들에게 일정액을 지불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태국 관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영화제작자 제럴드 그린과 그의 아내 패트리카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1977년 만들어진 FCPA는 미국 내 기업이나 상장기업들의 관계자들이 외국 정부 관리들이나 국영 기업 직원들에게 비현금성 선물을 포함, 일체의 뇌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FCPA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왔는데 연예 관련 사업이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은 방콕국제영화제 개최를 포함, 1400만달러(약 172억원) 상당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관광청 관리에게 180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기업 지멘스가 전 세계 정부관리들에게 10억달러의 뇌물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지멘스는 뇌물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채 8억달러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시켰다. 반부패론자들은 FCPA의 활동을 반기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회사가 FCPA로 신흥개발도상국에 투자를 꺼릴 경우 부패에 대해 보다 관대한 다른 나라들이 투자,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m 키차이 염소와 기린의 ‘이색우정’

    키와 종의 차이를 극복하고 단짝이 된 염소와 기린이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브리스틀에 있는 노아의 방주 동물농장에서 만난 4.5m에 달하는 기린과 1m 남짓한 염소가 3년 넘게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기린인 제럴드와 염소인 에디는 2006년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암기린을 찾지 못한 제럴드를 위해 농장 주인이 짝을 찾을 때까지 에디와 한 울타리에 풀어놓은 것. 키 차이는 3m 넘게 나지만 둘은 농장 관계자들을 깜짝 놀랄 정도로 가까워졌다. 서로를 흉내내기도 하며 다른 동물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면 나서서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기린인 제럴드는 염소 에디가 더울까봐 머리를 핥아주고 껴안는 등 애정표현도 숨기지 않는다. 사육사인 새미 룩사는 “기린은 단상에서 밥을 먹고 염소는 바닥에서 먹는데도 같이 있으려고 한다. 제럴드는 심지어 에디가 자신의 밥그릇에 먼저 입을 대는 것도 허락한다.”고 놀라워 했다. 둘의 우정은 제럴드가 암기린을 구하는대로 끝이 날 예정이다. 그러나 사육사는 제럴드와 에디의 우정이 너무 깊어 떨어뜨려 놓아도 괜찮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중지란’ 美민주당 건보개혁 갈등 극심

    ‘자중지란’ 美민주당 건보개혁 갈등 극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을 놓고 민주당이 ‘자중지란’의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 내 중도보수파 하원의원들의 ‘입김’으로 개혁 법안이 퇴색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며 계파간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른바 ‘블루 도그스(Blue dogs)’로 불리는 중도보수 의원들이 건보 개혁안에 협조를 약속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9일 성명에서 3개 하원 위원회가 8월 동안 단일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저소득층 건강보험 가입을 위한 연방정부 보조금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건강보험 제공 의무를 면제하는 등 당내 보수파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도그스’의 좌장격인 마이크 로스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동의한 합의에 따라 향후 10년간 약 1000억달러(약 123조 6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민주의 보수적 재정주의자들의 눈높이에 법안을 맞췄다는 의미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도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번 합의가 분수령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루 도그스’는 하원 내 3개 위원회 중 하나인 에너지·상업위원회에 소속돼 있으며 그동안 건강보험 개혁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최대 우군인 진보 및 히스패닉·흑인계 의원들은 즉각 배신감을 표출했다. 법안의 애초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합의안대로라면 중소기업 중 86%가 근로자들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할 의무가 없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펠로시에 항의 의사를 표명한 의원 중에는 그의 최측근인 조지 밀러 의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럴드 내들러 의원은 “헨리 왁스맨 에너지·상업 위원장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래를 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하원 재정위원회 바니 프랭크 위원장도 정치전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진보성향 의원들이 블루 도그스의 영향력에 대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왁스맨 위원장이 참석하는 민주당 당직자 회의에서도 격론이 예상된다고 전해 진통을 예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세비지 그레이스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세비지 그레이스

    ‘세비지 그레이스’는 ‘근친상간과 저주’에 관한 비극이다. 이런 주제라면 즉시 연상될 작품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한국에선 음악이 더 유명한) 줄스 다신의 ‘페드라’(1962년)일 것이다. 그런데 비극적인 운명의 칼날을 다룬 심각한 영화일지언정 ‘세비지 그레이스’는 그리스 비극의 심오한 주제까지 탐하진 않는다. 1972년에 서구사회를 뒤흔든 살인사건에 바탕을 둔 이 퇴폐주의 영화가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는 작품은 루이 말의 ‘마음의 속삭임’(1971년)이다. 두 영화의 중심에는 풍요 속의 혼란을 겪는, (소년 또는) 성숙하지 않은 남자가 있다. 1949년 뉴욕. 바바라 데일리 베이클랜드는 귀족들과의 식사를 주선 중이다. 남편 브룩스가 아내의 호들갑을 시큰둥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과 반대로, 천진난만한 얼굴의 아기 안토니는 미소를 짓고 있다. ‘세비지 그레이스’는, 합성수지를 발명한 선조 덕에 거부로 사는 베이클랜드 가족의 이후 20여년을 몇 년의 간격을 두고 묘사한다. 아버지가 가정 밖에서 나돌고, 어머니의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동안, 정체성을 구하지 못한 아들은 불안이라는 괴물을 몸 안에 키운다. 어느 날, 안토니는 자신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물건을 놓고 어머니와 다툰 끝에 가둬놓았던 괴물에게 칼을 쥐어 준다. 안토니는 증조부의 말 - ‘돈이 있으면 실수의 결과를 책임질 필요가 없어진다.’ - 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노동할 이유라곤 없고, 사교생활과 나른한 휴식이 전부인 삶을 사는 소년에게 인생은 기나긴 권태의 연속이다. 좋은 옷을 걸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귀족이나 예술가와 어울려도, 행동할 수 없는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무감각과 공허감뿐이다. 삶에 염증이 난 채 애욕과 질투의 감정으로 지탱하는 그들을, ‘세비지 그레이스’는 우아한 외양 아래 야만적인 얼굴을 가린 존재로 파악한다. 그렇다면 보통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반응하기 힘든 인물을 통해 감독이 말하려는 바는 무엇일까. 답을 얻으려면 톰 케일린의 전작(이자 퀴어영화의 기념비)인 ‘스운’과 ‘세비지 그레이스’를 연결해야만 한다. 케일린이 15년 동안 발표한 단 두 편의 장편영화는 공히 부르주아지 청년이 저지른 실제 패륜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극중 바바라는 부자를 ‘애칭이 주어지지 않은 인간들’이라 부른다. 케일린은 부르주아지의 비극과 몰락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처연한 심정으로 바라보기를 선택한다. 그의 눈에, 삶이 끝나기 전까지 고통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건 부르주아지도 마찬가지인 게다. F. 스콧 피츠제럴드가 물질적으로 부유하나 도덕적으로 타락한 세대를 문학의 한 주제로 삼았던 것처럼, 케일린은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최상층부를 차지한 인간들을 파고든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거니와 스스로도 사랑하지 않는 인간들에게서, 케일린은 ‘미국의 꿈’의 어두운 면을 발견한다. 1981년, 안토니 베이크필드는 감옥에서 비닐봉지를 머리에 두르고 자살했다. 그가 자살의 도구로 사용한 도구가, 그의 선조가 발명해 엄청난 부를 낳은 물건에서 파생된 비닐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그 아이러니, 그 슬픔, 그 희망의 부재가 바로 ‘세비지 그레이스’의 주제다. 원제 ‘Savage Grace’, 감독 톰 케일린, 개봉 9일. 영화평론가
  • 오바마 새달 15일 ML 올스타전 시구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팬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달 1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시구를 한다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 AP통신 등이 24일 밝혔다. 미 대통령의 올스타전 시구는 존 F 케네디(1962년 워싱턴), 리처드 닉슨(1970년 워싱턴), 제럴드 포드(1978년 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것은 일곱 번째다. 1937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최초로 올스타전을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를 제안받았지만 유럽 순방 등으로 일정이 맞지 않아 고사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파티세대/ 김종면 논설위원

    재즈가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경제호황으로 온 나라가 들끓던 미국의 1920년대. 역사는 이 시기를 ‘광란의 1920년대(the Roaring Twenties)’라고 부른다. 1차대전이 끝나고 유럽은 파탄지경이 됐지만 미국은 오히려 번영을 누렸다. 물질적 풍요 속에 대중문화도 꽃을 피웠다. 하지만 정신적 허기는 점점 깊어 갔으니 젊은이들은 이내 파티의 향락에 몸을 맡겼다.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바로 그런 시대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청년 개츠비는 떠나간 연인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주류 밀매로 거부가 되고,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는 일념으로 날마다 자신의 호화 저택에서 성대한 파티를 연다. 그러나 한번 간 사랑은 오지 않고 개츠비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1차대전 후 방황하는 ‘잃어버린 세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파티다. 요즘 청담동 클럽파티가 사뭇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파티 현장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변태 ‘퇴폐파티’니 단순 ‘테마파티’니 뒷말을 낳고 있다. 퇴폐 여부를 떠나 문제는 그 테마가 무슨 테마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테마, 곧 주제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웬만한 이벤트에는 으레 ‘테마가 있는’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래야 장사가 되기 때문일까. 청담동 일대 일부 클럽에서는 회원들을 위해 이 같은 특별 테마파티를 종종 연다. 하드코어 파티, 코스프레(대중스타 등과 똑같이 분장하고 복장·헤어스타일·제스처까지 흉내내는 놀이) 파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도 이른바 ‘하드 코어’ 테마파티 사진이다. 하드코어(hard-core)가 뭔가.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한, 노골적인 포르노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 아닌가.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젊음을 구가하는 것은 미덕에 속한다. 그러나 거기에도 금도는 있다. 80년 전 재즈시대와 풍속소설에 나오는 파티를 여기서 굳이 초든 것은 지난 시절 진정한 파티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함이다. 파티세대의 로망! 그것은 잘 가꿔 나가면 장미꽃보다 아름답지만 어쩌다 빨간 선을 넘으면 시궁보다 더 더럽고 질척해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변형유전자 물려받은 원숭이 탄생

    변형유전자 물려받은 원숭이 탄생

    과학자들이 인간과 흡사한 원숭이에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이식, 그 후손을 탄생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 ‘유전자 변형(GM) 원숭이’의 탄생으로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간의 질병치료 연구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열렸다. 파킨슨병, 헌팅턴병, 다발성 경화증 등의 유전질환도 뿌리뽑을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영장류 실험의 윤리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자칫하다간 ‘유전자 변형 인간’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 게이오대의 히데유키 오카노 교수와 실험동물중앙연구소(CIEA)의 사사키 에리카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해파리에서 추출한 녹색형광단백질(GFP)을 만드는 유전자를 마모셋 원숭이의 배아에 주입했다. 이 배아를 어미 원숭이 7마리의 자궁에 주입한 결과 유전자 변형 원숭이 5마리가 태어났다. 이 새끼 원숭이들이 자라서 다시 같은 유전자를 지닌 후손을 낳았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제럴드 섀턴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는 28일자 네이처지에 게재된 이 연구결과에 대해 “유전자 이식(유전공학 기술을 통한 유전자 이식으로 새로운 형질을 갖게 만든 동물) 마모셋 원숭이의 탄생은 ‘이정표’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쥐를 대상으로 유전자이식 실험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 이식 원숭이들이 신경질환이나 전염병, 근육발육이상과 같은 유전질환 연구에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초의 유전자 변형 원숭이는 지난 2000년에 태어났지만 이 원숭이는 같은 유전자를 지닌 2세를 낳지 못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동물보호단체들의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이들은 유럽국 대부분이 동물실험을 줄여가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연구용’이라는 미명 아래 영장류 번식을 급증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황우석 논문 조작’ 연구원,결국 해고

    ‘황우석 논문조작 핵심 인물’인 박종혁 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결국 ‘현미경을 놓게’ 됐다.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소장 정형민 박사)는 2007년부터 ‘박사후 연구원’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해 온 박종혁 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정 박사가 “젊은 과학도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 위해 임시계약직으로 채용했다.”며 “(언론이) 꼭 이렇게 죽여야 하나.”라고 말했다고 알려진 지 하루만에 해고가 결정된 것이다.  정 박사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채용한 뒤 박씨를 다시 불러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절대 하지 마라.정자 연구만 해서 명예를 회복해라.월급도 많이 못 준다’고 말했다.”라고 채용 과정을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연구소가 해고 결정을 내린 이유는 황우석 박사팀과 미국 피츠버그대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박씨를 그대로 둘 경우 어렵게 정부 승인을 받은 체세포 복제 방식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병원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씨가 배아줄기세포와 다른 정자줄기세포를 연구했지만, 윤리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해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황 박사팀의 2004년 사이언스 연구논문 조작사건과 관련, 현재까지도 조작 주체가 누구냐를 두고 황 박사와 대립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 2004년 사이언스논문 제3 공동저자로 참여해 DNA 추출과 분석을 담당했다.  또 박씨는 200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연구부정 행위가 드러나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2004년 8월~2006년 2월 황 박사의 공동연구자였던 제럴드 섀튼 교수 밑에서 포스트닥터 생활을 하던 중 ‘원숭이 배아줄기세포 논문’ 관련 사진 조작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황우석 논문조작 핵심인물 차병원 줄기세포 연구 참여

    황우석 박사팀의 논문 조작사건 관련 핵심인물로 분류됐던 박종혁 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29일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을 받은 차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논문조작 등 연구윤리 문제를 들어 지난해 황 박사의 연구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30일 차병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9일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승인을 받은 정형민 박사가 이끄는 차병원그룹 산하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스트닥터)’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황 박사팀의 2004년 사이언스 연구논문 조작사건과 관련, 현재까지도 조작 주체가 누구냐를 두고 황 박사와 대립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연구소 측은 “2007년부터 줄기세포연구소에서 포스트닥터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연구 부정행위가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피츠버그대학 측은 미국 보건부와 연방 연구윤리국(ORI)의 조사결과 박 전 연구원이 황 박사의 공동연구자였던 제럴드 섀튼 교수 밑에서 2004년 8월~2006년 2월 포스트닥터 생활을 하는 동안 연구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출하려고 준비했던 레서스 원숭이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논문 초안과 보충자료에 고의로 조작된 사진을 첨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차병원에서 제출한 연구계획서에 박씨가 없어 같은 연구팀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형민 박사도 “논란의 핵심인물이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못하게 하고 정자줄기세포 연구를 맡겼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한 그들은…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해군 간부 계좌에 뭉칫돈이
  •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반가운 고전 두 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일본의 국민소설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도련님’(이민영 옮김, 평단 펴냄)과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대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박이문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오랜만에 새 옷을 입고 나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각종 문학상 수상작들이 우후죽순처럼 출간되는 소설시장에서 두 책의 재출간은 일별 뜬금없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두 고전의 출간은 결국 불황속 출판업계가 생존하는 두 방식을 잘 요약해 준다. 1867년작인 ‘테레즈 라캥’은 에밀 졸라가 처음으로 쓴 자연주의 소설이다. 연인들의 삼각관계를 통해 졸라가 그려낸 인간 내면의 욕망과 증오, 분노는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 주인공 테레즈는 아내 카미유의 친구 로랑과 육체적 관계를 맺다가 결국 야성에 눈이 멀어 아내를 죽인다. 그 후 남은 둘은 죽은 카미유의 유령에 시달리며 서로 증오하게 되고 결국 자살한다. 지난 2003년 출간됐던 ‘테레즈 라캥’은 이번에는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냈다. 박찬욱 영화감독이 이달 말 개봉할 자신의 영화 ‘박쥐’가 ‘테레즈 라캥’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몇몇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화제가 됐었는데, 거기에 출판사측이 재고정리를 위해 발빠르게 반응을 한 것이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이 재출간되는 경우는 흔하다. 동명영화의 원작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스콧 피츠제럴드 지음)는 올해 초 대략 예닐곱 군데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인 ‘Q&A’(비카스 스와루프 지음)도 마찬가지 경우다. 하지만 이번 ‘테레즈 라캥’ 개정판은 고전과 영화를 함께 보는 재미 말고는 기대할 게 딱히 없다. 개정판이라지만 내용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기존 박이문 교수의 번역에 오탈자만 잡는 수준으로 손을 보고, 양장으로 판형을 바꿔 책을 냈다. 물론 가격은 올랐다. 6800원이던 것이 6년 만에 1만 2000원으로 두 배 정도가 됐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 자체에 무게를 실은 경우다. ‘도련님’은 나쓰메의 1906년작으로 그가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당시 경험을 살려 쓴 작품이다. 자전적 인물인 ‘도련님’ 외에도 교장선생 ‘너구리’, 사람 좋은 영어 선생 ‘끝물 호박’, 아부쟁이 미술 선생 ‘알랑쇠’ 등 개성 넘치는 인물 군상들이 나온다. 주인공이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을 나쓰메 특유의 유쾌한 해학으로 그렸다. ‘도련님’은 국내에서도 지난해까지 몇 차례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논술 시리즈나 청소년용으로 출간된 게 많아 편의대로 일부 누락되고 축소된 번역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생집에서 주인공들이 요란하게 노는 장면 등이 그대로 번역돼 실렸다. 또 현대적 감각의 옷을 입히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해 책 곳곳에 판화 일러스트도 넣었다. 고전 작품의 재발간은 출판사 쪽에서는 비용을 아낀다는 장점도 있다. 사후 50년이 훌쩍 넘은 나쓰메 등은 이미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나 저작권료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을 책 자체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을 잘 만들어 다시 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형 출판사가 아닌 경우 값비싼 저작료를 내고 문학상 수상작품의 판권을 마구 사들일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화·원작소설 달콤한 공존

    영화·원작소설 달콤한 공존

    영화계와 출판계가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두 분야간 협업이 활발했던 때도 드물다. 최근 들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개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번 달만 봐도 ‘레볼루셔너리 로드’, ‘말리와 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원작이 있는 영화가 줄을 이었다. 여기에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쇼퍼홀릭’,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가 새달 찾아오고, ‘박쥐’(원작 ‘테레즈 라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쌍둥이별’, ‘괴물들이 사는 나라’도 올해 줄줄이 개봉한다. 2006년 개봉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출판사와 영화사의 공동 홍보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원작영화를 수입하거나 제작한 영화사가 출판사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일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윈·윈’ 전략은 흥행에서도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편이다. 로맨스 판타지물 ‘트와일라잇’이 좋은 사례. 지난해 12월 처음 국내 개봉했고, 지난 26일부터 재상영에 들어간 이 영화는 140만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으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그러자 원작 소설의 인기도 더불어 올라갔다. 인터파크 도서 집계에 따르면 영화 개봉 전후 한 달간을 비교했을 때 1일 평균 판매량이 6배가량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은 흥행 못해도 원작소설 판매량 늘어 영화가 크게 흥행하지 못해도 베스트셀러나 유명 작가의 작품일 경우, 원작 소설 자체의 동력으로 판매량을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11월20일 개봉한 ‘눈먼 자들의 도시’가 대표적이다. 영화의 관객동원은 총 64만여명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냄출판사가 펴낸 원작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 개봉 다음 주부터 5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지켜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인 덕분이다. 이진숙 해냄출판사 편집장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11월엔 국내 개봉까지 이뤄지면서, 영화의 영향으로 판매고가 부쩍 올랐다.”며 “지난 1998년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5만부가 팔렸는데, 그 중 15만부가 지난해 이후 판매됐다.”고 밝혔다. 개봉 영화의 관심과 인기로 잊혀진 원작소설이 재출간되고 상승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이에 속한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는 블록버스터급 제작 규모, 브래드 피트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아카데미상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영화 누적 관객 수는 96만명에 불과하지만, 서점가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올 들어 민음사, 노블마인, 문학동네 등 무려 출판사 7곳에서 개봉 시점에 맞춰 원작 책을 출간했다. 물론 이렇게 여러 출판사가 책을 한꺼번에 쏟아낸 것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죽은 지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제 영화제 수상도 영향 줘…좋은 원작 확보 물밑 경쟁 치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원작의 판매는 큰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원작의 장르와 관련이 있는데, 비소설일 경우 영화와의 연계성이 높지 않아 흥행세를 등에 업기 어려워진다. 지난 12일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도 2주만에 관객 64만여명을 끌어모았지만, 원작인 동명 연애지침서의 판매 상승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진숙 편집장은 “원작 내용이 궁금해져야 영화 관객이 독자로 옮겨오는 만큼, 각색을 많이 거치는 비소설은 소설만큼 영화의 영향력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화 개봉 시점과 원작 판매율 변화는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까. 김미영 인터파크 도서 마케팅팀 과장은 “영화 개봉 한 달 전 즈음 프로모션이 열리는 시점부터 판매가 오르기 시작하며, 시사회 리뷰가 나오고 극장개봉이 되면 확연히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새달 5일 개봉하는 ‘왓치맨’도 비슷하다. 그래픽노블 ‘왓치맨’의 출간사인 시공사 마케팅팀에 따르면 ‘왓치맨’의 하루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후로 2~3배로 늘었고, 출고량도 4~5배에 달할 정도다. 국내외 영화제 수상 소식은 원작의 판매를 부채질한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상 8관왕을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새달 19일 개봉)는 하루 출고량이 지난 23일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평균 50부에서 500부로 껑충 뛰었다. 장으뜸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은 “영화 홍보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개봉 시점에 이르면 3000~5000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트 윈즐릿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원작 출판사 ‘이레’도 마찬가지다. 봉정화 ‘이레’ 편집팀 과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연유로 영화로 제작되는 원작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조용호 시공사 마케팅팀 대리는 “요즘은 영화 제작 소식이 들리면 출판사들이 수소문을 통해 앞다퉈 계약하려고 한다.”면서 “2~3년 전에 판권을 확보해 출간하고, 개봉시기에 이르면 한두 달 전에 표지나 제목을 바꾸는 등 재발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영화·소설 공동마케팅 어떻게 제목·표지는 영화에 맞춰 시사회·경품행사 등 이벤트 풍성 영화와 출판의 공동 마케팅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늘어나고 시너지 효과가 입증되면서 갈수록 다양화하고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디까지나 윈·윈 차원인 만큼 비용 혹은 수익 분담이나 공식 제휴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우선, 국내 개봉 영화 제목에 책 제목을 맞추는 일이 늘고 있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와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제목을 바꾼 경우. 두 작품의 기존 제목은 각각 ‘책 읽어주는 남자’(이레·2004년), ‘Q&A’(문학동네·2007년)였다. 이현자 문학동네 해외문학1팀장은 “지난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각종 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말쯤 재발간 기획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 국내 개봉되는 영화 제목에 맞춰 책 제목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책의 표지나 띠지, 래핑 이미지를 영화 스틸컷과 포스터로 바꾸는 일도 증가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원작 ‘끝났으니까 끝났다고 하지’(해냄)의 제목을 영화대로 바꾸면서 표지를 싸는 래핑 이미지를 영화 속 이미지로 바꿨다. ‘말리와 나’(세종서적)도 2006년 출간 당시 책 주인공 말리의 실제 사진을 표지로 썼으나, 이번에 재출간하면서 영화 ‘말리와 나’ 포스터를 사용했다. 홍보 효과 진작을 위해 시사회 티켓, 영화할인권, 예매권, 책 나눠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출판사 문학동네는 작품의 문학성이 높은 만큼 3월 영화 시사회 때 문인 20여명을 초대하기로 했다. 장으뜸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은 “‘어톤먼트’ VIP 시사회 때 같은 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영화계와 문학계 양쪽에서 평이 나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어 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왓치맨’을 펴낸 시공사는 영화 속 스마일 이미지를 배지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책 구매자 6000여명에게 경품으로 끼워 준다. 무엇보다 핵심은 서로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영화 예고편에서 ‘전 세계 36개국 원작 출간’이란 문구를 넣어 소설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또 언론사 보도자료와 지면광고, 포스터는 물론 커피숍 테이블매트나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도 영화·소설 홍보를 함께 넣기로 했다. ‘왓치맨’은 반디앤루디스 코엑스점 등 서점 진열대에 영화 예고편 동영상을 모니터로 틀어주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버튼’)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집 ‘재즈시대 이야기’(1922년)에 수록된 작품이다. 평론가 패트릭 오도넬은 펭귄판 ‘재즈시대 이야기’의 서문에서 “‘벤자민 버튼’이 (장차) 영화화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첫눈에 보아도 이 이야기는 단순하며 영화적 판타지에 적합하다.”고 썼다. 이윽고 데이비드 핀처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 ‘벤자민 버튼’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의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만듦새마저 인정받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뉴올리언스에서 여든 살 남자의 얼굴을 가진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수치심에 아버지가 양로원 계단에 내다 버린 아이는 그곳의 살림을 도맡은 한 흑인여성의 보살핌 아래 자란다. 곧 죽을 거라는 의사의 진단과 달리 생명을 부지해 나가던 아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외모가 차츰 젊어지는 것이 아닌가. 어느 날, 소년은 할머니를 찾아온 소녀 데이지에게 첫사랑을 느끼는데,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랜 질곡의 세월을 통과하게 된다. ‘신체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라는 설정만 같을 뿐, 영화와 원작의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굳은 껍질을 뒤집어쓴 사회와 역사에 대한 풍자를 바탕으로 써진 피카레스크 소설은 영화로 옮겨 오면서 두 남녀의 끈질긴 인연과 사랑을 주제로 삼는다. 다른 장르인 문학과 영화를 일일이 비교하면서 잘잘못을 따지는 건 옳지 않거니와, 필자 또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옷을 갈아 입은 이야기가 새롭게 얻은 건 무엇이고,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사실 ‘벤자민 버튼’은 핀처의 영화라기보다 각본을 쓴 에릭 로스의 산물로 보는 게 맞다. 첫째, 영화의 주제, 스타일, 분위기가 핀처의 전작들과 판이하고, 둘째 영화의 내용과 전개방식이 로스의 대표작이자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인 ‘포레스트 검프’의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두 영화의 주인공은 남다른 조건을 부여받은 채 태어난 인물이고, 자기의 의지와 별 상관없이 격동의 시간과 사회를 헤쳐 나가며, 어릴 때 만난 첫사랑이 두 남자의 평생을 좌우한다. ‘검프’의 세상살이와 사랑 만들기에는 감동이 있다.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남자가 착실함과 진실함으로 인생의 승리자가 되고, 한 여인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이 결실을 본다는데 목석처럼 바라볼 관객은 드물다. 반면 버튼과 데이지의 삶에는 적극성이 결여되어 있다. 두 사람은 기묘한 인연으로 맺어졌음에도 정작 사랑 앞에서 무책임하고, 때론 상대방을 거부하며, 현실에서 벗어나 도피하기 일쑤다. 영화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벤자민 버튼’의 두 주인공은 가히 실격감이다. 혹자는 ‘벤자민 버튼’의 지고지순한 로맨스로부터 감동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장애를 극복하고 일생 동안 지속되는 사랑. 물론 좋은 소재이며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이야기다. 그러나 버튼과 데이지의 사랑과 그 전개과정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부서지고, 어떻게 끝을 맺는지 하나씩 떠올리면 껄끄러움과 불편함이 온몸을 감싼다. ‘아름답고 위대한 사랑’이라는 감상은 영화에서 주어진 게 아니라, 혹시 영화와 별개로 관객의 머릿속 상상으로 구한 게 아닐까. 어쩌면 착각할 법한 게, 두 주연 배우 -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은 드물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배우인 데다 성실한 자세로 연기에 임했다. 게다가 ‘벤자민 버튼’의 촬영·음악·미술·의상·분장은 한 치의 모자람이 없이 영화의 예술성을 뒷받침한다. 그래서 나는 ‘벤자민 버튼’에 대한 열광을 ‘미혹’이라 여긴다. 영화가 말하려는 게 무엇인지, 영화의 주제에 진정성이 있는지, 감동의 실체가 진정으로 느껴지는지, 다시 한 번 질문해 보기 바란다. 원제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감독 데이비드 핀처, 12일 개봉. 영화평론가
  • [슈퍼볼] 피츠버그, 애리조나 꺾고 사상 첫 6번째 정상

    [슈퍼볼] 피츠버그, 애리조나 꺾고 사상 첫 6번째 정상

    미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가 이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슈퍼볼 사상 처음으로 통산 6번째 우승컵(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을 들어올렸다. ●마약팔던 홈스 역전 터치다운 MVP영광 피츠버그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3회 슈퍼볼에서 경기 종료 42초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그림같은 패스를 받아 역전 터치다운을 찍은 와이드 리시버 산토니오 홈스(24·9차례 캐치·131야드)의 활약으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27-23으로 재역전승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함께 5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가졌던 피츠버그는 이로써 최다 우승으로 명문 구단의 입지를 굳혔다. 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홈스는 극적인 역전 터치다운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으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와일드 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강호들을 연파하며 61년만에 슈퍼볼에 나선 애리조나는 막판 42초를 견뎌내지 못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부상투혼 워드 두번째 슈퍼볼 우승 영광 200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슈퍼볼 정상을 밟은 워드는 이날 무릎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그 여파로 두 차례의 패스를 받아 43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1쿼터 시작 1분여 만에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받아 38야드를 전진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피츠버그는 워드의 전진 끝에 얻은 필드골을 성공시켜 3-0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 초반 공격 때는 상대 선수가 경기 중단 뒤에도 강한 블로킹을 하면서 양 팀 선수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워드는 직접 나서 강하게 항의하는 등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파이팅을 보였다. ●해리슨 100야드 인터셉트 터치다운 신기록 애리조나의 반격도 거셌다. 2쿼터 9분을 남기고 벤 패트릭이 노장 쿼터백 커트 워너(38)의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찍으면서 10-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쿼터 종료 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이적인 기록이 나왔다. 워너의 패스를 가로챈 피츠버그 라인베커 제임스 해리슨이 경기장을 야생마처럼 질주해 100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 점수차는 17-7로 벌어졌고, 해리슨의 100야드 인터셉션 리턴은 슈퍼볼 사상 가장 긴 인터셉션 리턴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1997년 그린베이-뉴잉글랜드전에서 데스먼드 하워드가 세운 99야드. ●피츠버그 톰린 최연소 감독 우승 하지만 62년을 기다려온 돌풍의 애리조나는 4쿼터에서 래리 피츠제럴드가 워너의 패스를 받아 2번이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20-23으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시간은 2분도 채 남지 않아 승리의 여신은 애리조나에 미소를 짓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겨두고 홈스가 로슬리스버거의 6야드 패스를 기적같은 터치다운으로 연결, 3시간30여분의 드라마를 승리로 장식했다. 2007년부터 피츠버그 사령탑에 오른 마이크 톰린(37) 감독은 오바마에 이어 젊은 흑인 지도자 열풍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최연소 우승 감독이라는 기록과 함께 2년 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정상으로 이끈 토니 던지(54)에 이어 슈퍼볼 사상 두 번째로 흑인 출신 슈퍼볼 우승팀 감독이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FL 슈퍼볼] 워드 2번째 MVP?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3·피츠버그)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다시 안을 수 있을까. 제43회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이 2일 오전 8시30분 미국 탬파베이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홈팀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방문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세기의 대결이다. 워드는 1일 플로리다주 사우스 플로리다대에서 슈퍼볼 대비 팀 훈련을 했다.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 워드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고 정상적인 속도로 38분간 훈련을 소화했다. 피츠버그는 2006년 등 이미 5차례나 슈퍼볼 정상을 밟은 전통의 강호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1948년 시카고 카디널스 시절 우승한 뒤 61년만에 슈퍼볼에 진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역이 됐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단연 워드에 모아진다. 2006년 슈퍼볼 MVP였던 워드와 NFL 홈페이지에서 MVP 예상투표 1위를 차지한 애리조나의 와이드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25)와의 불꽃 대결이 팬들을 설레게 한다. 워드는 10차례 출전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761야드 패스 리시브를 기록하는 등 유독 큰 경기에 강해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린다. 3년 전 슈퍼볼 무대에서 워드는 2개의 터치다운을 찍으며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는 상대 피츠제럴드의 질주가 만만치 않다. 슈퍼볼을 앞둔 지금까지 96차례 리시브로 1431야드를 전진하며 1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 7개의 터치다운(81차례 리시브·1043야드 전진)을 기록한 워드에 훨씬 앞선다. ‘빅벤’으로 불리며 워드와 함께 2006슈퍼볼 우승을 견인한 피츠버그의 벤 로슬리스버거(26)와 자신의 세번째 슈퍼볼 진출인 애리조나의 38세 노장 커트 워너의 쿼터백 경쟁도 혈전을 예고한다. 워너도 2000년 세인트루이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전력을 지녀 피츠버그 우승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AP통신은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계권을 확보한 NBC가 역대 최고인 2억 600만달러(약 2800억원)의 광고수입을 챙겼다.”고 보도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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