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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리더십의 세계화/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리더십의 세계화/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2009년 9월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있을 때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인 이 대학 제럴드 커티스 교수의 ‘일본 현대정치’ 강의를 관심을 갖고 들었다. 그는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의 내정 소식을 전하며 “총리를 할 만한 인물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일본 내각평을 듣고 다소 놀랐다. 그가 일본통이라고는 해도 일본 정치, 아니 일본 정치인 개개인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아소 전 총리는 취임 후 1년이 채 안 돼 중도퇴진했다. 그것도 중의원 선거에 패배해 54년 만에 자민당의 간판을 내리게 하고 정권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태평양 건너 멀리 미국에서도 정확한 정보만 있으면 일본 정치인의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커티스 교수처럼 미리 알수 있느냐 하는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대통령·총리 같은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라서야 리더십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성군(聖君)은 태평성대 같은 호시절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위기에 처했을 때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백척간두 같은 엄청난 위기에는 말할 것도 없이 자잘한 위기에도 한방에 가는 이가 나오기 마련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그렇다. 일본 대지진 참사를 겪으면서 그의 허약한 리더십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 그가 보인 위기 대응 능력은 아마추어 그 자체다. 문제는 이제 한 나라 지도자의 리더십이 그 나라에만 영향을 주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 듯 한 나라 지도자의 리더십이 국경을 뛰어넘는 ‘리더십의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환경 문제 이상으로 각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지구촌 사람들을 급속히 하나의 운명체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웃 나라 총리의 원전사태에 대한 부실한 대응이 우리 식탁에 오르던 일본산 명태와 같은 먹거리를 사라지게 한다. 각종 부품과 소재 품귀로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될 수도 있다. 저 멀리 카다피의 독재권력이 촉발한 리비아 사태도 일본 참사와 함께 가뜩이나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을 올려 세계 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있다. 중동의 한 국가가 민주화되느냐 않느냐는 그 나라 국민만의 문제를 떠나 당장 우리에게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모름지기 최고의 리더라면 위기시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쿠바 미사일의 위기를 넘긴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을 보라. 그가 1962년 10월 16일 소련의 쿠바 미사일 기지 건설을 알고 난 뒤 소련의 미사일 철수 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3일이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정점으로 행정부의 정책 결정 시스템을 긴박하게 움직인 결과였다. 그는 해상봉쇄령부터 시작해 소련 흐루쇼프와의 비밀협상 등 ‘Presidential Resource’(대통령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를 모두 활용했다. 그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여차하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사태를 막은 것이다. 내년에 대선이 있다. 박근혜·오세훈·김문수·손학규·유시민 등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이 경제·안보·재난 등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인물인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지, 작은 위기에도 맥없이 무너질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큰일이 터졌을 때 정보체계를 장악하고 독자적인 정책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특히 한반도의 특수상황을 감안하면 국제관계까지 챙길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한다. 남북문제를 잘못 다뤘다가는 자칫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다. 동반성장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고, 선진국 반열에 올릴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우리의 지도자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의 리더,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가 될 만한 인물을 바란다면 과욕인가. bori@seoul.co.kr
  • 모로코 언론·AU “다국적군 목적은 석유… 공습 중단하라”

    모로코 언론·AU “다국적군 목적은 석유… 공습 중단하라”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공습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아프리카 53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은 20일(현지시간)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프리카연합은 모리타니의 수도 누악쇼트에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리비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프리카연합은 리비아 정부에도 인도적 지원 보장과 아프리카인을 비롯한 리비아 거주 외국인의 신변 보호를 요구했으며 현재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의 이런 태도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아프리카연합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고 회원국들에 금전적으로 지원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민주당 내 진보성향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승인은 물론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개입을 결정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20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지난 19일 전화로 의원총회를 열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문제를 집중 논의했고, 상당수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이 취한 조치가 헌법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제럴드 네이들러(뉴욕), 다나 에드워즈(메릴랜드), 마이크 카푸아노(매사추세츠),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로브 앤드루스(뉴저지), 세일라 잭슨 리(텍사스), 바버라 리(워싱턴DC) 등이다.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쿠치니치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재가 없이 리비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이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리비아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전쟁에 따른 정치적 이득은커녕 역풍을 맞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은 이날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 1차 투표에서 17%를 득표하는 데 그쳐 25%의 지지를 얻은 사회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누르긴 했지만 차이가 불과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내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랍권 언론도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다. 아랍연맹(AL)이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유엔에 촉구한 것과 달리 아랍 언론 사이에서는 서방이 8년 전 이라크 전쟁과 마찬가지로 중동 석유를 장악하고자 리비아를 공습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모로코의 ‘아사바’ 신문은 20일 다국적군의 공습 동기는 물질적 이익, 즉 석유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 포스터 마음대로 못 쓴다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 포스터 마음대로 못 쓴다

     20세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이미지로 꼽히는 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의 포스터가 저작권 등록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포스터를 제작한 아일랜드 미술가 짐 피츠패트릭은 17일(현지시간) 이미지의 상업적 남용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968년 피츠제럴드는 장발의 게바라가 군용 베레모를 착용한 모습을 적색과 흑색 색상으로만 그렸고, 유럽의 혁명·반정부 조직들이 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이미지는 티셔츠와 플랫카드, 포스터 등에 널리 사용되면서 좌파와 저항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게바라의 저항정신은 사라진 채 여성용 란제리에까지 마구잡이로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세계 각지의 쿠바 레스토랑에서는 이 포스터가 마치 쿠바음식을 상징하는 것처럼 쓰인다.  피츠패트릭은 “저작권을 설정하려는 것은 돈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가 적절하게 사용돼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이미 저작권 설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은 저작권 설정이 완료되면 쿠바에 있는 게바라의 유족에게 모든 권리를 넘길 계획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피츠패트릭의 입장과 달리, 저작권이 순조롭게 등록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피츠패트릭의 포스터 자체가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의 사진을 기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코르다는 주류회사의 광고에 게바라의 이미지르 사용한 한 광고회사를 제소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 경제 고성장 시대 재진입”

    “세계 경제 고성장 시대 재진입”

    세계 경제는 확대되는 무역과 투자, 도시화의 확산 등에 힘입어 다시 고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몇십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다보스 포럼 개막에 앞서 세계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24일 전했다. 또 최근 광범위한 세계 경제회복 지표로 인해 2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금융위기 극복을 넘어서 경제의 정상 운용과 성장세에 따른 정책의 조정 등에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세계 GDP 143조弗 추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은 향후 몇십년 동안 신흥경제국가들의 급속한 성장이 선진국들을 충분히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럴드 리용은 “세계 경제는 중국, 인도 등의 신흥경제국가들의 약진으로 고성장 시대인 ‘슈퍼 사이클’을 맞게 될 것이며 2010년 62조 달러였던 세계경제의 국내총생산은 2030년까지 143조 달러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영 회장 짐 오닐도 경제의 세계화로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국가의 약진이 다른 나라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드워드 프레스코트도 중국 등 신흥경제국가들의 세계경제 편입 가속화는 무역과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처음으로 중국의 대외투자가 국내 투자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의 기지개와 신흥경제국가에 관련성이 있는 선진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 추세가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을 보여 준다면서 짐 오닐 회장도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미국 국채의 수익률 상승을 점쳤다고 전했다.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채무, 중국 부동산거품, 재정적자의 확산 등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미국 등의 높은 실업률은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세계화지수 33위 그쳐 한편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과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산하 경제전문 연구기관인 EIU가 매년 WEF 연례회의에서 발표하는 세계화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60개국 중 33위를 기록, 지난해 25위에서 8단계 하락했다. 1위는 홍콩이 차지했으며, 아일랜드와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요즘 프로농구판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KT와 KCC이다. 시즌 초 바닥을 헤매던 KCC는 하승진과 전태풍의 복귀, 추승균의 부활 등 호재가 겹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줄부상으로 주전선수가 대거 빠진 KT는 역시 ‘잇몸’들의 무빙오펜스를 앞세워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거침없는 두 팀이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제대로 붙었다. 관중석에도, 벤치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소게임이었다.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KT가 미묘하게 우위에 섰다. 조직력이 잘 맞아 들어갔고 수비도 좋았다. 4쿼터 종료 19.3초를 남기고 KT의 3점 리드(100-97). 수비를 한 번만 잘하면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탄탄한 수비는 KT의 강점. 하지만 제럴드 메릴(14점·3점슛 4개 5리바운드)에게 너무 쉽게 3점포를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도 일진일퇴였다. 종료 1분 전까지 108-108로 팽팽했다. 경기종료 50초 전 박상오가 골밑슛을 넣으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10점)가 전태풍(12점 5어시스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은 공격에서 박상오가 팁인에 추가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짜릿하게 1승을 추가했다. KT는 113-108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연장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친 박상오는 29점 4리바운드로 본인의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제스퍼 존슨(22점 6리바운드)과 조성민(18점·3점슛 4개)도 빈틈없이 뒤를 받쳤다. KCC 하승진(23점 7리바운드)도 연장 8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3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KCC는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 동부가 삼성을 86-84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2연패 탈출. 동부는 이날 승리한 KT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17승7패)를 지켰다. 골밑에서는 로드 벤슨(25점 8리바운드)과 빅터 토마스(16점)가, 외곽에서는 박지현(19점·3점슛 5개)이 터졌다. 시즌 초반 선두를 호령했던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KCC가 2라운드까지 챙긴 승수는 고작 6승(12패).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좀처럼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강병현, 추승균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승리는 어렵기만 했다. 팀 성적도 뒤죽박죽이었다. 4연패 뒤 1승, 또 4연패 뒤 1승을 거뒀다. 이어진 11일 KT전에서 또 졌다. 하지만 순위표 밑바닥에 처져있는 KCC에 아무도 ‘몰락했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슬로스타터’라고 불렀다. 하승진-전태풍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나면 얼마나 위력적인지 피부로 느꼈기 때문. 다른 팀 감독들도 “KCC는 어차피 올라올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KC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4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전. 지난 7일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의 재회였다. 당시 오리온스를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이날도 오리온스를 제물로 삼았다. 3쿼터에 전태풍의 스피드가 빛을 발했고, 오리온스를 3분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분위기를 탄 KCC는 마지막 쿼터를 여유있게 운영하면서도 89-67 대승을 거뒀다. 단독 7위(7승12패). 외곽포가 폭발한 강병현(20점·3점슛 3개)이 양팀 최다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20분을 뛴 하승진(17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전태풍(14점 7어시스트)과 제럴드 메릴(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부상이 아쉬웠다. 오티스 조지(15점 9리바운드) 혼자 감당하기에 KCC는 높고 빨랐다. 삼성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오리온스는 9위(6승13패)로 떨어졌다. 부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80-63으로 꺾었다.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동부와 함께 공동 1위(13승5패)를 꿰찼다. 찰스 로드 혼자 32점(11리바운드 4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박상오(15점 6리바운드), 조성민(12점)도 쏠쏠하게 득점했다. 전반까지 40-38로 앞섰던 모비스는 뒷심부족으로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민주당 하원 오바마에 반기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9일(현지시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감세연장 타협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구두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감세연장 타협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 의회전문지 ‘롤콜’ 등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오바마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유일하게 감세연장안을 지지한 셸리 버클리 의원의 발언 때에는 ‘빌어먹을 대통령’이라는 욕설까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대통령을 대신해 욕을 먹은 버클리 의원은 총회가 끝난 뒤 “그 욕이 나를 겨냥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매우 실망한 한 의원이 좌절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내들러 의원은 “우리는 그(오바마)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까지 포함해 전 계층에 대해 감세조치를 2년간 연장하고 실업수당 지급기한을 13개월로 늘리는 한편 소득세와 사회보장세 등을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감세연장 타협안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와 합의했다. 내년부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맡게 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법안 상정에 앞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의원들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대안은 결국 모든 계층에 세금인상을 초래하고 경제에 타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도출된 타협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프로농구]노장 추승균 21점 폭발 KCC 4연패 탈출 견인

    [프로농구]노장 추승균 21점 폭발 KCC 4연패 탈출 견인

    ‘스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팬이 많은 선수? 잘생긴 선수? 농구 감독들이 말하는 ‘스타’는 다르다. “스타는 승부처에서 꼭 해결해 줍니다. 어차피 선수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도 안 나거든요.” 그렇다. 위기에 한 방을 터뜨려 주는 선수가 ‘업자’들이 말하는 스타다.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KCC전.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1·2쿼터에만 108점이 나왔다. 전반까지 KCC가 56-52로 앞섰다. 수비가 안 됐던 게 아니다. 야투율이 양팀 다 워낙 좋았다. 턴오버는 전반에 오리온스 2개, KCC 4개뿐이었다. 그만큼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패에 빠진 두 팀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아직 2라운드지만, 더 이상 처지면 흐름을 잡기 힘들었다. 결국 추승균이 ‘스타’가 됐다. 3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승부의 추를 가져오더니 90-87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경기종료 25초전,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꽂아넣었다. 이 자유투 2방이 쐐기포였다. 오리온스 박재현이 2점을 보탰지만 그뿐이었다. 제럴드 메릴의 자유투 2개를 더 보탠 KCC가 94-89로 이겼다. 추승균은 이날 29분 50초를 뛰며 21점을 올렸다. 크리스 다니엘스(26점 14리바운드 4블록)도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강병현(14점)과 하승진(12점), 임재현(10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CC의 지긋지긋한 4연패도 끝났다. 추승균은 KCC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자리 득점에 그쳤다. 사람들은 새삼 36살의 나이에 주목했다. 하지만 이날 맹활약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뽐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었는데 요즘 출전시간이 줄면서 밸런스가 깨졌다.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오리온스는 오티스 조지(28점 9리바운드)-이동준(24점 8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4연패. 4쿼터에만 8점(3점슛 2개)을 터뜨린 신인 박재현을 발견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인삼공사를 73-61로 누르고 홈 8연승을 달렸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부족했던 2%를 채운 이승준이 22점 13리바운드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19점 11리바운드 3블록)와 나이젤 딕슨(10점 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순위는 단독 2위(12승4패)를 유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형수들이 주문한 ‘마지막 식사’ 메뉴는…

    미국의 사형수들은 전통적으로 사형 집행 전 마지막 식사를 통해 요청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금까지 사형수들이 교도소에 제출한 이상하고 특이한 요청 중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85세의 할머니를 크리스마스트리 조명줄로 목 졸라 살해한 토마스 J 그라쏘는 지난 1995년에 처형됐다. 그의 마지막 식사 요청은 무려 8개가 넘는 음식 종류였다. 스무 개 이상의 찐 홍합과 대합, 버거킹 더블 치즈버거, 바비큐 돼지 갈비 6조각, 밀크셰이크 라지 2컵, 미트볼 파스타인 ‘스파게티오스’ 통조림 한 캔, 호박파이 반 조각, 크림 올린 딸기까지 그의 주문은 길고 복잡했다. 이에 주방직원은 중요한 실수를 하나 저질렀다. 그는 집행 중 마지막 말로 “스파게티오스 대신 스파게티를 먹었다. 언론이 이 사실을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2년 처형된 로버트 뷰엘은 11살짜리 소녀 크리스타 해리슨을 성폭행하고 살해했으며 다른 강간 혐의로 121년 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계속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마지막 요청은 씨를 뺀 검은색 올리브 한 조각 뿐이었다. 제럴드 리 미첼은 자신이 원하던 목걸이를 넘기지 않은 남성을 죽이고 마약거래에서 두 남성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의 마지막 식사는 영양이 풍부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맛과 향이 나는 ‘졸리 런처’ 캔디 한 봉지였다. 1990년 6월 휴스턴에서 살인 강도 혐의로 처형된 제임스 에드워드 스미스는 부두교 의식 수행을 위해 흙 덩어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교도소 규칙 상 흙은 식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그의 요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요거트로 만족해야 했다. 최후의 만찬 중 가장 어려웠던 요청은 1989년 자신의 집에서 여자를 흉기로 찌르고 금품을 훔친 오델 반즈 주니어라는 사람이 했다. 그는 전 세계의 정의와 평등 그리고 평화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했지만 세계를 위해 그의 요청은 거절될 수 밖에 없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데이트] ‘스캣의 여왕’ 말로

    [주말 데이트] ‘스캣의 여왕’ 말로

    “미국만 봐도 자기네 옛 노래들을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불러 음악 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죠. 수출까지 하잖아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죠. 잊혀져 가는 우리의 주옥 같은 옛 노래들을 요즘 팬들이 수용할 수 있는 어법으로 환원해 감동을 주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한국적인 재즈 찾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02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이태원의 재즈 클럽이었다. 해외의 재즈 ‘스탠더드’(세월이 흘러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불려지는 명곡)를 노래했다. 클럽 절반가량을 차지한 외국 관객은 소리 지르고 신을 냈다. 반면 국내 관객들은 턱을 괴거나 팔짱을 낀 채 별다른 감흥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 수용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닌데 어떤 차이가 있어서였을까. 그런데 이따금 우리 옛 노래를 부르면 국내 관객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내 노래를 1차적으로 들려줄 수 있는 관객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재즈와 한국말은 안 어울린다는 통념 깬 미국 유학파 이 지점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앨범이 2003년 3집 ‘벚꽃 지다’와 2007년 4집 ‘지금, 너에게로’였다. 재즈와 우리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전곡을 한글 가사로 채웠고, 갈채를 받았다. 내 이웃들이 언어적인 소외감 없이 제대로 즐길 수 있게 우리 말 재즈를 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제대로 들어맞은 것. 최근 선보인 스페셜 앨범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적인 재즈 스탠더드를 찾아가는 작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동백 아가씨’,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서울 야곡’ 등 국내 전통 가요의 고전 11곡에 스윙, 차차차, 아프로큐반 등 재즈 옷을 세련되게 입혔다. 물론 이전에도 재즈로 재해석한 ‘봄날은 간다’, ‘황성 옛터’ 등을 부른 적이 있으나, 앨범 전체를 ‘케이-스탠더드’(K-Standard)로 꾸민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고 재즈 보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말로(39·본명 정수월)의 이야기다. ●물리학도서 인생 대전환… 지독한 연습으로 재능 인정 최근 서울 서교동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따라쟁이처럼 외국 것만 쫓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서 뭔가를 찾고 싶었다.”면서 “좋은 노래를 후대에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평소 전통가요를 즐겨 부르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즐기던 부모와 할머니 덕택에 전통가요가 낯설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의 만요(漫謠)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1970년대까지는 내려오지 말자는 기준으로 자신의 깜냥이 감당할 수 있는 노래를 골랐다. 나중에 정돈하다 보니 우연히 1970년대 작품인 ‘하얀 나비’의 악보가 끼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굳이 빼지는 않았다고. “시대가 달라져도 누구나 연주하고 싶은, 자꾸 바꿔 불러보고 싶은 노래가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꽉 짜여져 바꿀 여지가 없거나 상상력을 보탤 여지가 없는 노래는 한 시대의 유행가일 뿐이에요. 명곡 가운데에서도 재즈와 궁합이 맞는 노래를 고르고 골랐죠.” ●“나윤선·웅산과 3대 디바? 무개념 호칭 사양합니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능숙하게 다뤘던 말로의 대학 전공은 의외로 물리학.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인근 카페에서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1993년 대학교 3학년 때 자작곡을 들고 나간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졸업반 때 뒤늦게 재즈를 접한 뒤 음악적 충격을 받은 말로는 졸업 뒤 미국 버클리 음대로 떠났다. 재즈 늦깎이였으나 연습 벌레였던 그는 6개월 만에 재능을 인정받았고, 버클리 휴학 뒤 돌아온 국내 클럽 무대에서 혜성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의 별명 중 하나는 엘라 피츠제럴드 같은 ‘스캣의 여왕’. 스캣은 뜻이 없는 음절로 이어진 소리를 내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재즈 창법이다. 한편으로 말로는 나윤선(41), 웅산(37)과 함께 국내 재즈의 3대 디바로 불리기도 한다. 으레 따라붙는 이러한 수식어에 그는 “다른 사람의 진입을 막는 호칭”이라며 정색했다. “너무나 보수적이고 편의적인 호칭인 것 같아요. 판단하지 않는 상용구라고나 할까요. 각각 어떤 성향이 있고, 왜 그런가를 알고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유럽에서 공부한 나윤선이 ‘모던하고 쿨한’ 재즈를, 웅산은 팝 성향의 재즈를, 미국에서 유학한 말로는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재즈를 한다는 게 재즈 평론가들의 평가. 말로는 “왜 노래에 기름기가 없냐, 너무 정직하게 부른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에둘러 설명했다. ●12일 마포아트센터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재즈 클럽에서 일주일에 한 차례 잼(즉흥 합주) 형식의 공연을 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그이지만,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은 1년에 많아야 서너 번 정도.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스페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앨범에 참여한 집시·스패니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제덕이 하모니카로 힘을 보탠다. 말로는 “재즈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은 재즈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특히 중장년층들이 문화적 소외감을 잊을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미 ‘北잠수함 격멸’ 비공개 훈련

    한국과 미국의 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서해상에서 27일 시작됐다. 군은 28일 열리는 북한 노동당대표자회와 우리 측이 30일로 북한에 수정 제안한 남북군사실무회담 등의 일정과 맞물린 점 등을 고려해 훈련 일정 공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달 1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서해 격렬비열도 등 서해상 우리 작전구역에서 북한의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 격멸’ 훈련에 집중한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한·미 간 연합 대잠전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군은 첫날부터 적 잠수함을 탐지해 격멸하는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잠수함 침투에 대한 전술과 기술, 절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우리 군의 경우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구축함 2척과 호위함·초계함 각 1척, 제6항공전단의 P-3C초계기, 잠수함 등이 참가했다. 미국은 유도탄 구축함인 존 메케인 함(DDG-56)과 피츠제럴드 함(DDG-62), 3200t급 대양감시함(해양조사선)인 빅토리어스 함(T-AGOS 19) 등을 파견했다. LA급(7900t급) 고속공격형 잠수함과 제9초계 비행대대(VP-9)의 P-3 오라이온 초계기 등도 순차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훈련 일정은 앞서 7월 서해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모두 공개했던 것과 달리 훈련 내용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 일정과 내용이 특별히)공개된 적은 많지 않았다.”면서 “(앞서 공개된 훈련은) 국민적 관심이 많았고 천안함 사건 직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데다 남북관계를 감안할 때 몇가지 고려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통일부가 주관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해 최근 대북관계를 의식했음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도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한 가지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서해훈련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중국도 이번 훈련 일정 비공개에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서해 대잠훈련 27일부터 닷새간

    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서해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27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당초 참가할 것으로 관측됐던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군사령부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당초 지난 5일부터 닷새간 예정됐다가 태풍 ‘말로’가 북상하면서 연기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대북 억제 메시지와 함께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 및 상호운용성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해 격렬비열도 등 서해상의 우리 군 작전수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수상전투함 4척과 제6항공전단의 P-3C 초계기, 잠수함 등이 투입된다. 미국 측 전력은 유도탄 구축함인 존 매케인함(DDG-56)과 피츠제럴드함(DDG-62), 대양감시함(해양조사선· 3200t급)인 빅토리어스함(T-AGOS 19)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빅토리어스함은 광범위한 지역의 해저탐색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잠수함 탐색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전진배치돼 있다. 또 LA급(7900t급) 고속공격형 잠수함과 제9초계 비행대대(VP-9)의 P-3 오라이온 초계기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제9초계 비행대대는 하와이 카나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조지 워싱턴호는 10월 말 서해에서 진행되는 항모강습단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韓美 5일부터 서해서 대잠훈련

    韓美 5일부터 서해서 대잠훈련

    한국과 미국이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서해에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한·미 해군 전력이 다수 참가하는 대잠훈련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앞서 지난 7월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한 ‘불굴의 의지’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군 전력은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구축함 2척과 호위함·초계함 각 1척, 제6항공전단의 P-3C 초계기, 해군 9전단 소속 잠수함 등이 참가한다. 미군 전력은 유도탄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DDG-54)과 피츠제럴드함(DDG-62), 3200t급 대양감시함(해양조사선)인 빅토리어스함(T-AGOS 19) 등이 참가하며 빅토리어스함은 광범위한 지역의 해저탐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커티스 윌버함과 피츠제럴드함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전진 배치되어 있다. 또 LA급(7900t급) 고속공격형 잠수함과 제9초계 비행대대(VP-9)의 P-3 오라이온 초계기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제9초계 비행대대는 하와이 카나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에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보내고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해상훈련”이라며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전술과 기술, 대응 절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GS샵,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할인 판매

    GS샵,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할인 판매

    [서울신문NTN 뉴스팀] GS샵은 여름 휴가철 ‘독서족’을 위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40분부터 65분간 판매되는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은 1998년 출간한 1권 ‘변신 이야기(오비디우스)’부터 이달 선보인 춘원 이광수의 ‘무정’까지 총 250권이다. 전집에는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동물농장(조지오웰)’, ‘데미안(헤세)’, ‘고도를 기다리며(베케트)’, ‘거미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 ‘위대한 개츠비(피츠제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 등 대중에게 알려진 작품들이 포진돼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았던 스페인, 중남미, 일본, 이탈리아, 체고 등의 문학작품도 포함됐다. GS샵 교육문화팀 공보성 팀장은 “직장인들의 교양 쌓기를 위한 ‘고전 읽기붐’과 대학입시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욕구를 반영해 이번 상품을 구성했다.”며 “여름 밤 온 가족이 모여 세계 문학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좋은 여름 휴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샵은 250권을 낱개로 구입하면 총 238만7천원인 전집을 43% 할인한 136만원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고급 책장이나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뉴스팀 judi@seoulntn.com
  • [씨줄날줄] 스파이 교환/이춘규 논설위원

    1962년 2월10일 독일 베를린과 포츠담을 잇는 그리니커 다리 동·서쪽 끝에 각각 한 사람이 섰다. 이들은 다리를 건너가 자국 인수팀에게 갔다. 미국과 소련의 첫 스파이 교환. 미국은 뉴욕에서 고정간첩 활동을 하다 검거한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대령 루돌프 아벨을 풀어줬다. 상대는 소련 영공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 미사일을 맞고 추락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U-2기 조종사 프랜시스 게리 파워스였다. 이런 스파이 교환은 양국의 복잡한 계산이 맞아떨어질 때 가능하다. 69년에는 영국 스파이 제럴드 브룩과 소련 스파이 피터 크루거 등의 교환이 이뤄졌다. 81년에는 동독 비밀경찰 권터 기욤과 서방 스파이의 교환이 이뤄졌다. 85년에는 동구권에 수감됐던 미국 스파이들과 폴란드 스파이 마리안 자차르스키가, 86년에는 러시아 반체제 인사 샤린스키를 포함한 3명의 서방 스파이와 KGB 스파이 코처 부부가 교환됐다. 냉전체제가 붕괴된 뒤에는 전형적인 스파이 교환보다는 외교관 맞추방으로 대체됐다. 스파이는 국가나 단체의 비밀정보를 대립관계에 있는 다른 국가 또는 단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는 사람으로 간첩이라고 한다. 스파이는 인류 역사와 함께한다. 모세를 이은 유대 지도자 여호수아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여리고에 2명의 첩자를 파견했다는 구약성서 내용도 있다. 김춘추의 목숨을 건 고구려 첩보전과 백제 왕실에 미녀 스파이를 침투시킨 신라의 교란전이 없었다면 삼국통일은 어찌 됐을지 모른다. 9일 미국과 러시아 간 스파이 교환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뤄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 등 러시아 스파이 10명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미국 스파이 4명이다. 스파이 스캔들이 장기화될 경우 양국이 입을 외교적, 경제적 피해를 감안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것.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스파이 교환이다. 교환장소로 왜 빈이 등장할까. 19세기 말부터 오스트리아 빈은 세계 정보유통의 중심이었다. 빈은 동서유럽의 중간지대다. 1차대전을 전후한 유럽의 혼란기 때는 망명객과 난민들이 빈으로 쏟아져 들어와 정보를 교환했다. 2차대전 후 냉전체제 아래서의 빈은 중립국 수도였기 때문에 동·서독이 대치하던 독일 베를린과 함께 유럽대륙의 양대 스파이 중심지였다. 냉전이 종식된 현재도 빈에는 2000~3000명의 스파이들이 산업, 기술, 외교안보 분야에서 암약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300㎏ 곰과 ‘맞짱’뜨고도 목숨 건진 사냥꾼

    300㎏ 곰과 ‘맞짱’뜨고도 목숨 건진 사냥꾼

    300㎏이 넘는 곰과 ‘맞짱’을 뜨고도 살아남은 40대 사냥꾼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에 사는 전문 사냥꾼인 제럴드 마르와(47)는 지난 18일 사슴을 잡으러 온타리오주 북부의 오릴리아 숲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미끼를 손질하던 중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 그는 곧 우두커니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거대한 곰을 발견했다. 곰과 마르와의 거리는 약 15m 가량 됐지만, 마르와가 도망치기 시작하자 곰은 엄청난 속도로 그를 향해 돌진했다. 곰을 피하려 나무위로 올라갔지만 한쪽 다리가 이미 물린 상태여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는 “살아보려는 의지로 곰을 발로 차고 라이터 불을 곰 얼굴에 대기도 했지만, 도리어 곰을 화나게 할 뿐이었다.”면서 “버티다가 결국 신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곰이 무엇인가에 놀란 듯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반대편으로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르와가 곰과 사투를 벌인 시간은 고작 15분. 하지만 15년 같은 공포의 시간을 보낸 그는 곧 휴대전화로 구조요청을 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의 한쪽 종아리는 곰에게 물어 뜯겨 큰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곰과 맞짱을 뜨고도 살아남은 행운남 마르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날 보호해 준 신에게 매우 감사한다. 하지만 다시는 사냥을 나가고 싶진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리스지원 지체땐 EU 무너질수도”

    “그리스 위기는 단순한 금융 문제가 아니라 유럽연합(EU) 체제 자체의 문제다.” 급물살을 탔던 EU의 그리스 구하기가 뒷걸음을 치고 있다. 독일주간 슈피겔 등 언론이 구체적인 지원금액을 언급하며 압박해도 정부 관계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거나 펄쩍 뛰며 부인했다. 그때마다 세계 증시는 출렁였다. EU가 확실한 액션을 보여주지 않는 한, 금융시장이 ‘그리스포비아(그리스 불안감)’를 떨쳐낼 수 없는데도 유럽 각국은 뒤돌아앉아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EU가 그리스 구하기에 시간을 지체한다면 유럽 통합의 근간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수석 외교 칼럼니스트 기드온 라크먼은 23일자 칼럼에서 “그리스의 재정위기는 유로존을 넘어서 지난 60년 동안 쌓아온 EU의 체계마저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크먼은 유럽이 1950년 석탄, 철강 산업국이 모여 만든 경제공동체로 출발했지만 정치 통합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위기가 유럽 통합을 한 단계 전진시킬 수 있는 기회였는데도 유럽 각국이 자국경제의 안위만 챙기면서 그동안의 통합 노력마저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이 그리스에 200억~250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라는 슈피겔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슈피겔의 보도로 반등세를 보였던 국제 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EU 집행위는 그리스에 전문가를 파견, 재정상태를 면밀히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와 파생금융상품인 통화 스와프 거래를 통해 재정적자를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제럴드 코리건 은행 담당 회장은 영국 의회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좀더 투명하게 처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3일 그리스 4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가장 낮은 투자등급인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한국전 참전 헤이그 전 美국무장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새벽(현지시간) 사망했다. 85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 병원 측은 이날 입원 치료를 받아 오던 헤이그 전 국무장관이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헤이그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 3개 공화당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무장관 등 고위직을 지냈다. 헤이그는 특히 레이건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서 1980년대 초반 한·미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기밀해제된 미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외국정상으로 미국에 초청했을 때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정치적 지지 문안을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려다 헤이그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헤이그는 레이건 대통령 핵심참모들과의 갈등으로 17개월 만에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났다. 1947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 생활을 시작한 헤이그는 6·25전쟁 때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참모로 직접 참전해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69년 당시 헨리 키신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군참모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1969~1974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대령에서 4성 장군으로 고속 진급하며 승승장구했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발생한 레이건 대통령 저격 사건 직후 백악관 기자들 앞에서 “부통령의 귀환을 기다리면서 지금은 내가 백악관을 통제하고 있다.”고 선언한 일화는 과도한 권력집착 성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헤이그는 1980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다 포기하고, 1988년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중도하차하며 대통령에 대한 꿈을 접었다. kmkim@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 식량지원·의료봉사… 팔걷은 한국인

    200년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살리기에 전 세계가 발벗고 나선 가운데 한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조현삼 목사 등 4명은 서울 소재 교회들로부터 모금한 6만달러를 가지고 15일 아이티에 입국했다. 이들은 아이티에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 활동 중인 박병준 선교사의 도움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도착, 현지에서 트럭 4대분의 의약품과 식량 등을 구입한 뒤 육로로 국경을 넘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아이티 대사관의 제럴드 카사메이어 영사와 함께 16일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병원을 돌며 준비한 의약품 일부를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주민들을 돕기 시작했다. 역시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백삼숙 목사도 지진 발생 후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등 현지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티 사랑의 교회와 사랑의 집 고아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백 목사는 교회로 찾아오는 부상자들을 치료해주고 고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에서 ESD라는 업체를 통해 발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최상민 사장은 아이티 전력망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성금 10만달러를 국제적십자사연맹에 전달했으며 코오롱그룹은 1억 8000만원 상당의 텐트 150여동을 국제구호개발 NG O 굿네이버스를 통해 긴급 지원키로 했다. 포르토프랭스 연합뉴스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선보여

    출판사 문학동네가 5년의 준비 기간을 가진 끝에 최근 세계문학전집 1차분 20권을 선보였다. 민음사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문학 판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민은경 서울대 교수, 박유하 세종대 교수, 변현태 서울대 교수, 송병선 울산대 교수, 이재룡 숭실대 교수, 홍길표 연세대 교수, 시인 겸 문학평론가 남진우 명지대 교수, 문학평론가 황종연 시카고대 교수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 각 언어권역별 작품 선정을 맡았다. 문학동네는 일단 100권의 목록을 확정해 놓고 앞으로 꾸준히 목록을 넓혀가며 세계문학을 내놓을 예정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소설가들의 번역 작업 참여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소설가 김영하의 번역으로 더욱 맛깔난 문체로 포장돼 새롭게 출간되고 이후 나오는 책에서는 소설가 김수연 등도 세계문학 번역가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프랑스 발자크의 ‘나귀 가죽’, 독일 로베르트 발저가 쓴 ‘벤야멘타 하인학교’ 등이 초역되는 작품들이다. 황종연 교수는 “세계문학이라는 이름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고전 작품들과 함께 현역 작가를 포함해 현재 세계문학을 주도하는 현대의 고전도 출간목록에 포함시켰다.”면서 “30%가량은 국내 초역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1차분에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괴테의 ‘파우스트’ 등 고전과 르 클레지오의 ‘황금 물고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등 당대 작가들의 작품이 섞여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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