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럴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커플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원균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대여사업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비출산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2
  • “비극 반복되지 않아야” 한·미·베트남 참전 군인들, 평화를 외치다

    “비극 반복되지 않아야” 한·미·베트남 참전 군인들, 평화를 외치다

    세 국가 참전군인 대담 한국서 처음 열려“상대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 절실”전쟁의 고통·인간에 대한 성찰 나눠“오늘 만나보니 투이 선생은 나의 적군이었네요.”(김낙영 작가) “어떤 적도 평생의 적은 아니잖아요.”(쿠엇꽝투이 작가) 1972년 국군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김낙영(71) 작가가 악수를 청하자 북베트남군 소속이었던 쿠엇꽝투이(69) 작가가 웃으며 화답했다. 서로 총을 겨눴던 이들은 종전 40여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갤러리허브에서 열린 ‘월남에서 돌아온 그들’ 대담에서다. 한베평화재단은 베트남전 한국군의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운동인 ‘미안해요 베트남’ 20주년을 맞아 이 행사를 기획했다. 1970년 파병됐던 미국의 제럴드 웨이트(72) 볼주립대 인류학과 명예교수까지 세 국가 참전군인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세 국가 참전 군인이 공개 대화한 건 처음이다. 세 사람은 자유주의 수호, 외화벌이, 조국 수호 등 각기 다른 명분으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남은 전쟁의 상처는 같았다. 군인 가문에서 자라 참전을 당연히 받아들였던 웨이트 교수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내가 거기서 무슨 일을 한 것일까’,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고 돌아보게 됐다”며 “지금까지 평화학을 가르치며 객관적 회고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1년 베트남 여아를 입양한 웨이트 교수는 “딸을 보면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베트남에서의 일이 떠올라 복합적 감정이 든다”고 했다. 김 작가는 당시 고뇌를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전장에 나가기 전에는 신에게 ‘제발 적을 만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전장에 나가면 ‘가장 먼저 죽게 해 달라’고 빌었다”면서 “전쟁 이후에는 무소유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한 투이 작가는 “조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지만 상대가 쓰러지면 죄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민간인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고통이었다”고 했다. 세 사람은 작가와 인류학자로 평생을 살며 전쟁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이어 오고 있다. 이들은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이런 폭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이 작가는 “같은 잘못에 빠지지 않기 위해, 또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전쟁에 발을 들이면, 그 전쟁을 빠져나오는 데는 훨씬 긴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여전히 전사자 수천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고, 지뢰를 밟아 생명을 잃는 어린이들의 소식이 여전히 들려온다”고 전했다. 제럴드 교수는 “모든 전쟁은 비인간적이다. 하지만 군인은 복종을 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이 적법한지 판단하고 전쟁을 막는 것이 시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사상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돼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대화의 기회가 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도 “적이었던 사람들도 이렇게 모여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따뜻한 자리였다”고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폭력을 행사했던 경험이 광주 5·18의 민간인 학살로도 이어진다”면서 “베트남전에 대한 성찰은 우리가 가한 폭력을 넘어, 한국 사회의 남은 폭력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씨줄날줄] 텔로미어와 벤저민 버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텔로미어와 벤저민 버튼/박록삼 논설위원

    ‘… 해가 갈수록 벌꿀 같던 그녀의 머리칼은 지루한 갈색이 되었고, 푸른 에나멜 같던 눈동자는 싸구려 도자기처럼 광채를 잃었다. … 그녀는 따분할 만큼 안정된 생활을 했고, 어떤 일에도 흥분하지 않는 데다가 얌전하기 그지없는 취미활동만 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쓴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단편소설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묘사하는 중년 아내 ‘힐데가드’의 모습이다. 이 대목에서 먼저 드러나는 건 전형적인 외모의 노화다. 생명의 절대법칙인 생로병사를 담은 인생을 사는 이로서 당연한 일이다. 또 하나는 세상의 운영 질서에 익숙해졌기에 들뜨지 않는 내면의 차분함이다. 청춘의 시절처럼 휘몰아치는 격정은 없지만, 깊은 지혜에 눈을 뜰 수 있는 성찰의 모습이기도 하다. 평범하게 서로 아끼며 해로(偕老)한다면 별 문제가 없으련만, 중년의 아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불행의 기운이 짐작된다. 남편 벤저민 버튼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꾸로 젊어진다는 데서 이 부부의 비극이 출발한다. 벤저민 버튼은 젊음을 만끽했고, 늙어 가는 아내를 멀리했다. 피츠제럴드는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과학 용어를 빌리자면 ‘짧아지는 텔로미어를 붙들며 몸부림치는 인간의 욕망 속 삶의 의미’쯤 되겠다. 최근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텔로미어’(telomere) 열풍이 거세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이후 노화의 비밀, 혹은 무병장수의 열쇠가 텔로미어 안에 담겨 있음이 확인된 덕이다. 46개 염색체 끝에 붙어서 DNA 세포 분열을 돕는 역할이 텔로미어의 몫이다. 세포 분열이 반복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짧아지며, 그 자체가 노화의 과정이 된다. 지난 17일 스페인 국립암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은 더욱 흥미롭다. 이들은 같은 종의 보통 생쥐보다 훨씬 더 긴 텔로미어를 가진 생쥐를 탄생시켰고, 이 생쥐는 암과 비만이 덜 생기고 노화가 늦춰진 채로 13% 정도 더 오래 살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과학이 드디어 인류의 새 지평을 연 건가 싶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벤저민 버튼의 삶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으며 아기가 되기보다는 함께 늙어 가는 친구와 옛 기억을 나누며 소주잔을 기울이고, 사랑하는 이와 살며 또 다른 세대의 자라남을 지켜보는 게 인생의 순리이자 삶이 풍성해지는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련은 남는다. 진시황의 부질없는 불로장생 욕망까지는 아니더라도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방법이 보편화돼 삶의 비의(秘義)를 느낄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또한 쉬 가시지 않는다. youngtan@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대충 철저히’ 기획한 3色 작가특보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대충 철저히’ 기획한 3色 작가특보

    큰 제목은 같지만, 작은 제목이 다른 책 3권이 나왔습니다. 큰 제목은 ‘작가특보´ 시리즈고, 작은 제목이 각각 ‘그리고 먹고살려고요’(마음산책),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북스피어), ‘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은행나무)입니다. 한 시리즈이지만 출판사가 모두 다른 점이 재밌습니다. 그래서 책마다 색깔도 다릅니다. 웹툰 작가 도대체가 쓴 ‘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는 제목부터 강렬하네요. 기자인 저로선 아주 공감하는 제목입니다. 표지는 북스피어 출판사가 가장 눈에 띕니다. 책상에 앉은 고양이 작가가 글 쓰다가 너무 힘들어 연필을 놓고 엉엉 울고 있습니다. 마감에 맞닥뜨린 제 모습 같습니다. ‘그리고 먹고살려고요’는 그동안 잘 몰랐던 일러스트 작가의 생활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 3권과 함께 ‘어느 날 글쓰기를 물어보고 싶을 때’라는 부록이 딸려 옵니다. 내지 안쪽에 쓴 설명이 재밌습니다. 출판사 3곳 대표 3명이 카페에 앉아 토론을 벌이는(듯한) 사진과 함께 “‘글+책 쓰기 밑천´이 담긴 69권을 함께 선별해 나누어 읽고 ´대충 철저히´ 리뷰했다”고 당당히 적혀 있습니다. 책 서두에서는 이번 기획을 설명합니다. 2015년 유럽 여행을 갔다가 “서로에게 자극될 공동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영국 블랙웰 서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첫 번째 시리즈가 2017년 나왔습니다. 신간을 전면 띠지로 가리고 제목과 저자를 드러내지 않은 채 낸 ‘개봉열독’입니다. “재밌으니 한 해 더 해보자” 싶어 피츠제럴드의 소설·산문·편지를 출판사에서 각각 동시 출간한 2017년 ‘웬일이니! 피츠제럴드’가 두 번째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가특보’는 “연례행사니까 내자”라고 합니다. 아, 이 유쾌함이라니! 가벼운 기획처럼 보이지만, 출판사들의 경쟁도 사실 치열했을 터. 그저 그런 기획이 아닌, 이런 흥미로운 기획물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이 연례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 봅니다. gjkim@seoul.co.kr
  • 16세 케냐 여성에게서 태어난 밝은 피부 소년의 비밀

    16세 케냐 여성에게서 태어난 밝은 피부 소년의 비밀

    아프리카 케냐의 한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가 16살이던 어머니를 임신시킨 이탈리아 선교 신부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교황청이 조사에 들어갔다. 아프리카에서 성적 학대와 신부를 아버지로 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의 남성 제럴드 에레본은 그의 인생 30년동안 버려진 아들이었다. 키가 크고 피부가 밝으며 머리결은 구불굴한 그는 짙은 피부의 보통 케냐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출생신고서의 아버지와 흑인인 어머니, 다른 형제 자매들과도 다르다. 케냐의 외딴 마을 아처스 포스트에 사는 에레본과 그의 가족, 마을 사람들은 에르본이 1980년대 이 마을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콘솔라타선교회 소속의 이탈리아 신부 마리오 라친(83)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다. 에레본은 아처스 포스트 및 나이로비에서 AP와의 인터뷰에서 “출생신고서에 따르면 나는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며 “나의 정체성과 나의 역사를 찾고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친 신부는 에레본의 아버지임을 부인하면서도 친생자 테스트는 거부했다. 바티칸이 개입해 지난 5월 사제의 자녀들을 옹호하는 빈센트 도일이 에레본의 주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도일은 에레본의 출생증명서를 확보했고,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어머니 사비나 로리칼레가 16세가 되는 1988년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케냐에서 법적 성관계 동의 나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18세다. 성적 학대 비난이 가톨릭 신부 사회를 뒤흔드는 가운데 불법적 행동에 의한 임신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성직자가 아동들과 성관계를 가진 문제와 관련해 미국 유럽 호주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에서 교회의 우선 순위는 가난과의 싸움, 분쟁, 아이들을 전쟁이나 노동에 파는 인신매매 근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서야 동아프리카 신부들이 아동 성적 학대를 예방하고자 지역 어린이 보호 기준 및 지침을 만들었다. 프랑스 문화권의 서부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가톨릭 교회가 사회 보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구상들은 상대적으로 새롭고 마구잡이이며 자금이 부족하다. 라친 신부는 사비나 로시칼레가 이디오피아로 향하는 고속도 로 옆의 먼지 자욱한 마을인 아처스 포스트에 있는 기르기르 초등학교 학생일 때 만났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자란 로시칼레는 부모가 양들이 먹을 목초를 찾아 집에서 며칠씩 떠나 있는 바람에 집에 사촌들과 남아있곤 했다. 16세가 되기 이전 전 사비나는 방과후 학교를 빼먹고 라친 신부의 거처에서 요리와 청소 등의 일을 했다. 동생 스콜라스티카는 언니가 헤어질 때 문제의 신부와 허깅하는 것을 여러차례 봤다고 회상했다. 또 한번은 사비나가 울면서 집으로 돌아와 목욕하게 물을 길어오라고 요청했다고 스콜라스티카는 말했다. 어떤 밤은 언니가 집에 전혀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 신부는 50대 초반이었다. 흙벽돌로 지은 집에서 가족 사진을 보던 스콜라스티카는 “내 생각에 마리오 신부가 언니를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언니에게 선물과 음식, 옷으로 뇌물을 먹였다. 우리에게 책도 사줬다. 언니는 우리가 필요한 책과 펜을 갖고 오곤 했다”고도 했다. 어느날 밤 사비나가 구토를 했다. 그녀가 임신한 첫 암시였다. 라친 신부는 조용하게 다른 선교지로 옮겨갔다. 그의 운전기사이자 아처스 포스트의 교리문답 교사인 벤자민 에크왐이 사비나와 결혼하도록 선택됐다. 지역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아처스 포스트 사람들은 마리오 신부를 알고, 그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에레본이 태어났을 때 조차도 신부를 닯았다”고 에레본을 초등학교에서 가르친 알프레드 아두칸 루테가 말했다.2013년 중반 에레본은 라친 신부와 연결이 닿아서 엄마가 죽은 뒤 관계 회복을 바라면서 두달 이상 이메일을 보냈다. 답장이 없자 그는 직접 만나기 위해 교회 관리인으로 일하는 케냐 북부의 마르사빗으로 갔다. 그곳에서 에레본은 라친 신부에게서 이야기의 서막을 들었다. 5년 뒤 에레본은 도일과 연락이 닿았다. 라친에게 DNA 검사를 강제할 수 없고, 화해 과정을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두사람은 키가 크고 마른데다 광대뼈가 나온 모습이 놀랍도록 닮았다. 에레본은 자신과 두 아이를 위해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라친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진실에 기반의 삶은 원한다. 에레본은 “나의 정체성과 역사를 갖고 싶다. 내 자녀들도 그들이 진정 누구인지 알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6·25 미군 전사자 2명 유해 69년 만에 부모 곁에 묻혀

    6·25 미군 전사자 2명 유해 69년 만에 부모 곁에 묻혀

    6·25전쟁 당시 실종됐던 미군 전사자 2명이 69년 만에 고향의 부모 묘소 곁에 묻히게 됐다. CNN이 2일(현지시간) 소개한 이들은 미 아칸소주 러마 출신 육군 상병 제리 개리슨과 뉴욕주 던커크 출신 육군 병장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다. 이들은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돼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지난해 북미 대화 국면에서 북한이 미국에 전달한 미군 유해에서 최근 이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자신이 13살 때 헤어져 수십년 만에 오빠의 유해를 찾은 개리슨의 여동생 앨리스는 상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소회를 밝혔다. 앨리스는 “오빠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아버지와 어머니 묘 옆에 그를 묻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리슨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래이매커는 장진호 전투 당시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뒤로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조카 달린 쿨리는 “삼촌이 드디어 집으로 오게 돼 가족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이매커는 19일 장례식을 마치고 어머니 곁에 묻힐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세계 뇌신경과학계 주목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세계 뇌신경과학계 주목

    국내 신약개발 업체인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의 임상 2상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외 뇌신경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일상생활을 할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비율이 6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뇌신경과학회및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경북 대구에서 개최된 제10회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세미나에서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의 임상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IBRO는 1982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열린 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뇌과학 올림픽’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91개국 4000여명의 뇌신경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뇌신경과학회와 한국뇌연구원의 공동 주관으로 21~25일 5일간 열린다 이날 뇌졸중 치료제 임상연구를 발표한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과학기술부와 경기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은 급성 뇌졸중후 발생하는 뇌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중표적약물로, 뇌손상의 주 원인으로 규명된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서 250여차례의 임상 연구를 진행했지만 약물의 부작용과 약효 미비로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Neu2000에 대한 임상 2상 연구는 중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동물은 물론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적정용량의 800배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에서는 238명에 대한 임상연구를 완료하고 조만간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주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임상 2상은 현재까지 173명의 환자가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안에 목표 인원(210명)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 임상은 세계 최초로 8 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허혈성 뇌졸중(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환자 125명(약물군과 위약군)에게 블라인드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한 결과 3개월후에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비율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호전된 비율은 40~50%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IBRO 총회 기조강연을 위해 참석한 미국 샌포드 번햄 프리비스 의학연구소의 제럴드 천 교수는 “미국에서는 뇌졸중 등 난치병의 경우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치료제라도 전문의 협의하에 환자에게 투여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한국이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의 약효가 입증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만큼 향후 미국 의료계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전략비축유 6억 배럴, 텍사스·루이지애나 지하에 비축하는 이유

    美전략비축유 6억 배럴, 텍사스·루이지애나 지하에 비축하는 이유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도록 지시해 그나마 등폭을 낮췄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대놓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소금 땅굴에 무려 6억 40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해놓고 있다고 자랑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모든 회원국들은 90일치의 원유 수입량을 비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축량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수준이다. 이란과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973년 아랍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미국이 지원하자 미국에 원유 수출을 금지해 기름값이 치솟자 미국 정치인들은 전략적으로 원유를 비축하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봤다. 욤 키푸르로 불리는 이 전쟁이 딱 3주만 지속돼 같은 해 10월 끝났지만 원유 수출 금지는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됐다. 세계적으로 배럴당 3달러 하던 국제유가는 네 배인 12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렇게 되자 미국 의회는 1975년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을 통과시켜 전략비축을 시작했다. 현재는 텍사스주 프리포트와 위니 근처,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와 배턴루지 외곽 등 네 군데 비축하고 있다. 모두 인공 소금 땅굴이며 지하 길이만 1㎞에 이른다. 이렇게 지하 저장을 고집하는 건 지상에 탱크를 만들어 보관하는 것보다 비용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고 안전하기도 해서다. 소금의 화학적 성분과 지층의 압력이 누출 위험을 줄여준다고 방송은 전했다.프리포트 근처 브라이언 마운드의 비축고가 가장 큰데 2억 5400만 배럴을 보관하고 있다. 이들 비축고의 총 비축량은 지난 13일 현재 6억 4480만배럴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USEI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하루 평균 205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고 있어 브라이언 마운드 한곳의 비축량만으로 31일을 버틸 수 있다. 1975년 이 법안을 서명한 이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으로 오직 대통령만이 비축유의 방출을 승인할 수 있다. 물리적 이유 때문에 매일 조금씩 빼내지는 못하고 시장에 영향을 주려면 거의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더욱이 비축유는 정유되지 않은 원유여서 자동차나 배, 비행기 연료로 쓰이려면 정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공격 때문에 비축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조금 섣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자주 비축유를 방출했을까?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11년 아랍의 봄 봉기 때 IEA 회원국들에게 방출을 권했을 때 6000만 배럴을 방출한 것이었다.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때 여러 차례 방출했고, 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은 뒤 1100만 배럴을 방출했다. 그러나 미국의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는 시기에 이토록 엄청난 양을 비축해야 하는 것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워싱턴 정가의 일부는 완전히 비축된 것들을 없애 버려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정부회계감독청(GAO)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비축량을 절반 정도로 줄여 연방 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정부 때인 1997년 2800만 배럴을 매각해 연방 적자를 해소하는 데 쓰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100원을 팔았을 때 32원 10년 동안 4000억원 유출
  •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해군 “항공모함? 우리는 ‘유령함대’로 간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해군 “항공모함? 우리는 ‘유령함대’로 간다”

    무인함 중심 전력으로 ‘4차 함정혁명’항공모함 조기 퇴역시켜 예산 확보“항모는 미 해군 상징” 반대 목소리도우리도 美 무인함 개발 흐름 주시해야미국 해군의 상징이라면 ‘항공모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미 해군은 현재 11척의 항모를 운용하고 있는데, 각 항모 전단에는 이지스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 9척의 지원함이 포함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7월 취역한 배수량 10만 1600t급 ‘제럴드 포드’(CVN-78)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모로 ‘슈퍼 핵항모’라는 무시무시한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기와 F/A-18E ‘슈퍼호넷’ 등 함재기 80대를 탑재할 수 있어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줄곧 ‘덩치’로 승부하던 미 해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그 핵심은 ‘유령함대’입니다. 음산한 느낌마저 드는 이 용어는 ‘거함(巨艦) 경쟁’의 종말을 예고하는 획기적 변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침 국제정치학 박사로 이 분야 최고전문가로 꼽히는 정호섭 전 해군참모총장이 최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정책연구’에 관련 논문을 발표해 살펴봤습니다. ●美, 유지비 적고 위험 낮은 ‘무인함’ 개발 집중 정 전 총장에 따르면 미 해군은 당초 중국 해군의 팽창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항모 11척을 중심으로 한 ‘355척 함대 건설’을 추진해왔습니다.그런데 최근 내부에서 니미츠급 항모인 ‘해리 트루먼’(CVN-75)의 원자로 교체사업을 포기하고 2024년 조기 퇴역시키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항모방산업연합 등 방산업계과 정치권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유령함대 창설을 위해 항모 예산을 조정하겠다는 겁니다. 미 해군이 구상하는 유령함대의 핵심은 ‘무인수상함’(USV)과 ‘무인 수중함’(UUV)입니다. 무인함은 ‘공격용 드론’처럼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함정을 의미합니다. 정연환 해군사관학교 교수는 무인함에 대해 “전투요원 위험과 임무 실패에 따른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충분한 휴식도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건조할 수 있는데다 유지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정연환 교수가 대한조선학회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이미 4종류의 ‘소형 USV’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이 3m의 감시·정찰용 ‘X급’과 고속단정 크기의 ‘하버급’, 7m 길이 반잠수정인 ‘스노클러급’, 11m의 ‘플릿급’ 그것입니다. 하버급은 시속 35노트 이상의 고속 항해가 가능하고 12시간 동안 감시,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노클러급은 15노트의 속력과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주로 기뢰 탐색 임무와 특수전 지원 임무를 맡습니다. 플릿급은 전자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수의 무인함 전개시켜 ‘비대칭 전력’ 대응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규모가 더 큰 중형 USV도 개발됐습니다. ‘씨 헌터’는 길이가 44m에 이르며 90일 동안 시속 20노트로 적 잠수함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인 상태로 미국 서해안 샌디에고에서 하와이까지 왕복항해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거대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정호섭 전 총장에 따르면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해군전략으로 ‘분산해양작전’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수상전력의 공격·방어 능력을 높이고 함정을 분산시켜 생존성을 높이는 것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항모 전단에 전력을 집중하기 보다 다수의 무인함 전력을 넓게 분산시키고 각 함정에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살상력을 높여 중국의 중심 전력을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중국은 ‘항모 킬러’로 불리며 사거리가 최대 3000㎞인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DF)-21D’와 사거리가 최대 5500㎞로 괌의 미 해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 ‘둥펑(DF)-26’을 개발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속도가 마하5 이상으로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극초음속 무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항모 등 대형함을 육지쪽으로 접근시키는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미 해군이 내린 결론은 USV 등 ‘비대칭 무인전력’입니다. 미국이 구상하는 방식은 대·중·소·극소형으로 이어지는 4단계 방식입니다. 우선 대형 USV는 잠수함전, 수상전, 전자전에 필요한 센서와 무장을 탑재하고 중형 USV는 소형센서와 전자전 장비, 소형 USV는 기뢰전 장비나 통신중계 장비를 갖추게 됩니다. 극소형은 정보·감시·정찰과 통신중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미 해군의 예산안에 따르면 우선 2024년까지 길이 68~100m, 배수량 2000t급으로 초계함 크기인 대형 USV 10척으로 구성된 유령함대 건조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2척 개발예산에는 4억 달러(한화 4778억원)가 배정됐습니다. 또 길이 17m 이하의 통신네트워크용 중형 USV 개발예산도 정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들 USV는 평상시 정찰·감시 자산으로 활용하다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유도탄을 탑재해 함대 형태로 운항하게 됩니다. USV의 지휘함 역할을 하는 신형 유도미사일호위함 ‘FFG(X)’ 개발 계획도 최근 미 해군 예산안에 포함됐습니다. 정 전 총장은 “신형호위함 FFG(X)는 이제까지 순양함, 구축함이 담당했던 역할을 떠맡고 필요시 다수의 무인체계를 지휘하는 모함(母艦)으로서 지휘통제, 네트워킹 임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은 2030년까지 FFG(X)를 20척 건조할 계획이며, 1번함 건조 및 연구개발 예산으로 13억 달러(1조 5500억원)를 배정했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전면적인 무인함 전략 도입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대형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모 조기 퇴역, ‘유령함대 예산’ 압박 분석도 새 제럴드 포드급 항모인 ‘존 F. 케네디’(CVN-79), ‘엔터프라이즈’(CVN-80) 도입 예산을 미 의회가 승인한 상황에서 굳이 수명이 20년이나 남은 항모 트루먼함을 조기 퇴역시킬 명분이 있느냐는 비판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인 토머스 칼렌더는 “그동안 항모가 수행해온 근접항공지원, 해양통제, 대규모 전력투사, 방공 등 다양한 임무를 어떤 전력이 대체할 수 있겠느냐”며 “트루먼함의 조기퇴역은 분명 국방부가 후회할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 해군 전투체계참모부장 빌 머즈 중장은 “어떤 무인체계나 전력에 투자해야 할 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우선은 올바른 방향으로 빨리 출발할 필요가 있어 과감한 결정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총장은 “트루먼함의 조기퇴역 결정은 더 많은 해군예산을 승인하도록 미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미 해군의 ‘벼량끝 전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양 무인 전투체계는 시간 문제일 뿐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미 해군은 최근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LCS) ‘개브리엘 기퍼즈’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했습니다. 이 함정에는 함대함, 함대지 공격이 모두 가능한 ‘해군타격미사일’(NSM)이 실려있는데,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가 표적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185㎞ 밖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푼 대함미사일’ 사거리 124㎞를 크게 뛰어넘는 성능입니다. 특히 NSM은 저고도로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이어서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1900년 잠수함 등장으로 촉발한 ‘1차 함정혁명’, 1922년 항모 등장으로 시작된 ‘2차 함정혁명’, 1954년 핵추진 잠수함이 이끈 ‘3차 함정혁명’을 넘어 이제 무인함을 중심으로 한 ‘4차 함정혁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우리 해군도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개발한 최초의 감시·정찰용 USV ‘해검’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딴 섬에 숨으려던 마약사범들, 자다 깨 화난 물개들 때문에 발각

    외딴 섬에 숨으려던 마약사범들, 자다 깨 화난 물개들 때문에 발각

    호주의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주에는 버튼 섬이란 작은 섬이 있다. 현지 경찰은 영국과 프랑스 국적의 두 마약 사범이 요트를 타고 도주한 뒤 이 섬에 숨어 있다고 봤다. 둘은 68만 8000 달러(약 8억 2000만원) 어치의 마약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현지 인터넷 매체 퍼스 나우에 따르면 크리스 도슨 퍼스 경찰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에서 퍼스에서 체포돼 출두한 제이슨 라시터(45·영국), 스콧 펠릭스 존스(35·미국), 앵거스 부르스 잭슨(50·호주) 등이 해변파티 도중 마약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도슨 국장은 “커다란 국제 마약 신디케이트를 적발했다”며 아직도 경관들이 영국의 국가범죄청(NCA)과 협력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앙트완 디센타(51·프랑스)와 그레이엄 파머(34·영국)가 많은 마약을 소지한 채 요트를 타고 달아나는 바람에 어려움이 따를 뻔했지만 커다란 물개들이 이들의 도주를 막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럴드턴 자원 해양구조대의 대미언 힐리 부국장은 서쪽 해상에 있는 버튼 섬에서 요트가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 3일의 얘기를 들려줬다. 둘은 요트가 고장나는 바람에 작은 보트를 타고 이 섬에 도착해 풀섶에다 코카인, 엑스타시, 히로뽕 등을 숨겼다. 그런데 경찰이 추적해오자 달아나려 했지만 덩치가 어마어마한 물개들이 이들의 도주로를 막아 섰다. 힐리 부국장은 호주 A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 녀석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화가 나 가슴을 보여주며 몸을 솟구쳐 큰소리로 울어댔다”면서 “그 친구들은 물개 떼를 그대로 지나가거나 체포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후자를 택하더라”고 말했다. 이렇게 다섯 남성 모두 구금됐다. 디센타와 파머는 오는 20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퍼스에서 체포된 라시터는 26일, 존스는 다음달, 잭슨은 11월에 다시 재판에 나올 예정이다. 도슨 국장은 마지막으로 취재진에게 귀 기울일 만한 조언을 건넸다. “새빨갛고 요란한 셔츠 입고 낮은 풀섶에 숨어 있으려 하면 안돼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뮬러, 첫 의회 증언… 불씨 살아나는 ‘트럼프 탄핵론’

    뮬러, 첫 의회 증언… 불씨 살아나는 ‘트럼프 탄핵론’

    러 스캔들 수사 ‘스모킹건’ 나올지 주목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24일 첫 의회 증언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에 불을 지필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다. CNN 등에 따르면 뮬러 전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하원 법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연달아 출석해 자신의 수사 결과와 관련해 증언했다. 지난 4월 22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4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이후 뮬러 전 특검이 공개 발언에 나선 것은 5월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공모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면죄부’를 줬지만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선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않아 정치 공방의 불씨를 남겼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23일 모의 청문회를 여는 등 뮬러 전 특검의 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을 파헤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증언이 TV로 생중계되는 만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관심을 대중에게 환기해 재선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궁지에 몰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앞서 법무부는 뮬러 전 특검에게 서한을 보내 “어떠한 증언도 공개 보고서의 경계선 안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법무부의 서한은 ‘월권’이라며 뮬러 전 특검이 이를 따라서는 안 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납세기록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뉴욕주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이길 후보”…바이든, 민주당 여론조사 1위

    “특검 보고서에 트럼프 중범죄 증거 있다” 뮬러 청문회 앞두고 하원 법사위원장 주장 미국 CBS뉴스가 실시한 미 민주당 경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재까지는 다른 군소후보군과 비교해 대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로 판단했다. CBS뉴스는 등록유권자 1만 85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 지지를 얻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 뒤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20%),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16%),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5%) 등 순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맞서 “이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75%)에 선택했다고 답했다. CBS는 부통령 시절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안정감 등이 그의 장점이라고도 분석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안정감이 높다 보니 ‘열정’ 등 지표에서는 약세를 드러냈다. ‘누가 가장 열정적이냐’는 질문에 워런·샌더스 의원이 각각 28%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해리스 의원은 23%로 그 뒤를 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에 그쳤다. 또 가장 강인한 후보로 인식되는 후보로는 해리스 의원이 32%로 1위를 차지했고, 워런 의원(24%), 바이든 전 부통령(2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미 정계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상당한 증거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뮬러 특검의 의회 공개 증언이 24일로 예정돼 있어 실제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연방대법원의 역사 스티븐스 별세

    美 연방대법원의 역사 스티븐스 별세

    미국 연방대법원의 살아 있는 역사로 평가받는 존 폴 스티븐스 전 대법관이 세상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99세. 스티븐스 전 대법관은 1975년 공화당 제럴드 포드 대통령 때 임명돼 2010년 90세에 사임해 35년간 미 사법부 최고 위치에서 활동했다. 그는 독립적이고 강한 개성의 소유자로 동성애와 총기 제한, 낙태 권리 등을 옹호한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주자원 시대 ‘성큼’… 인도 달탐사선, 헬륨3 채굴 가능성 타진

    우주자원 시대 ‘성큼’… 인도 달탐사선, 헬륨3 채굴 가능성 타진

    새달 9~16일 우주선 발사… 두달 뒤 착륙헬륨 t당 50억달러 초고가··· 달에 100톤핵융합발전 연료… 방사능 없는 자원 주목미국 우주광물 소유권 인정, 캐나다 민간 달탐사 허용일반인도 지구 밖을 나가는 우주여행 시대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인도가 달에 탐사선을 발사하는 것이 그다지 큰 뉴스가 아닐지도 모른다. 인도의 탐사선 발사가 성공하면 인공위성의 달 착륙은 미국, 러시아(소련), 중국에 이어 네번째 국가여서가 아니라 달 자원을 개발해 지구로 가져올 가능성을 타진하기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가 7월 9일에서 16일 사이에 달 광물자원 탐사를 위한 찬드라얀 2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6일 전후에 달 남극 표면에 착륙을 시도한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 운송수단’이라는 뜻이다. 인도의 달 탐사선 발사는 빅뱅 검증과 같은 과학적 지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주 팽창기 형성됐을 희귀 광물을 캐내는 실용적인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ISRO는 2008년 인도의 첫 달 궤도 선회 우주선 찬드라얀 1호를 쏘아 올리고, 11년 만인 지난달 12일 찬드라얀 2호를 공개했다. 2008년 10월 22일 발사된 ‘찬드라얀 1호’는 달 궤도를 돌며 탐사 장비를 내려보내 달 표면을 조사했다. 찬드라얀 1호가 직접 달 표면에 내려가진 않았다. 찬드라얀 2호는 달 표면에 직접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찬드라얀 2호는 무게 3.8t으로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인도가 찬드라얀 2호를 쏘려는 것은 달에 매장된 호고가 희귀 금속을 탐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의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보도했다. 인도는 지금까지 어느 나라도 가보지 못한 달의 남면에서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핵에너지원을 채굴할 계획이다. 바로 헬륨3이다. 헬륨3의 존재는 미국의 달탐사 우주선 아폴로가 가져온 샘플에서 확인됐다. 아폴로 17호 조종사로 1972년 달표면을 걸어본 지질학자 해리슨 슈미트는 헬륨3 채굴의 열렬한 지지자다. 헬륨3에 대해 유럽우주기구는 “이 동위원소는 방사능이 없어 위험한 폐기물을 남기지도 않는 만큼 융합로에서 더 안전한 핵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지구에는 미량만 매장돼 있는 헬륨3은 t당 약 50억 달러(약 5조 9275억원)나 하는 초고가 광물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자문위원회 위원이자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융합기술연구소의 제럴드 쿨치니 소장에 따르면, 달에는 약 1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론상으로는 지구로 가져올 수 있는 헬륨3의 양은 25%. 그래도 최소 200년, 길게는 최대 500년간 지구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라고 글로벌 이코노믹이 전했다. 이런 연유로 헬륨3을 캐서 지구로 가져오는 능력을 갖춘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달에서 헬륨3을 추출해내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중국은 21세기 들어 달에 두 번이나 탐사선을 착륙시켰고 추가로 착륙시킬 예정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민간이 우주에서 채굴한 광물의 소유권을 인정했고 캐나다 정부도 민간 기업의 달탐사를 허용했다. 미국, 러시아, 인도 등 세계 우주 자원 개발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 워터게이트 사건과 놀랄 만큼 비슷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 워터게이트 사건과 놀랄 만큼 비슷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법률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받는 행동들과 닉슨 전 대통령의 불법적 행위 사이에 놀랄만한 유사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닉슨 정부 당시 존 딘 백악관 법률고문은 10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트럼프 대통령의 10가지 사법방해 가능성을 서술한 뮬러 특검 보고서가 1974년 리언 재워스키 특검이 당시 의회에 전달한 보고서와 비슷하다”면서 “여러 면에서 뮬러 보고서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소위 워터게이트 로드맵과 닉슨 대통령의 관계와 같다”고 말했다. 특히 딘 전 고문은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역할에 주목했다. 맥갠 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뮬러 특검 해임 등 여러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이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 딘 전 고문은 “맥갠 전 고문이 불법행위에 참여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맥갠이 이런 행위들의 비판적 목격자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가 몇몇 사법방해 시도를 막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딘 전 고문은 1974년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 온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서, 애초 이 사건의 기획과 은폐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의회에 출석해 닉슨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사임을 끌어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조사한 뮬러 특검의 보고서 관련 자료를 요구한 하원에 일부 증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오는 18일 공식 재선 출정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법무부가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에 대한 평가에 사용한 파일을 포함, 보고서의 일부 증거 자료를 넘겨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들러 위원장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더는 조처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중요한 정보 제출이 저지된다면 법원을 통해 소환장을 집행하고 다른 해결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펠로시, 트럼프에 “퇴임후 수감”이어 “위협과 분노발작” 독설

    펠로시, 트럼프에 “퇴임후 수감”이어 “위협과 분노발작” 독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퇴임 후 감옥에 있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데 이어 이번에는 “위협과 분노발작은 외교정책 협상 방식이 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들어 자주 각을 세우는 펠로시 의장을 지칭해 ‘초조한 낸시’라고 조롱하는 등 공방을 주고 받았다. 펠로시 의장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우방인 남쪽 이웃나라(멕시코)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무모하게 위협하면서 미국의 세계 지도자적 역할을 훼손했다”면서 “위협과 분노발작은 외교 정책을 협상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미국은 지난 7일 멕시코산 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결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멕시코는 미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이들이 멕시코와의 새로운 협상에 대해 매우 신나 있다”고 자축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를 놓고 멕시코에 ‘최대 압박’을 해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조장한 위기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2020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베토 오로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무역·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이제 끝났다”면서 “이번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문제를 일으킨 방화범이면서도 문제를 해결한 소방관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은 지난 4일 밤 회동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대통령 탄핵 절차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고 펠로시 의장은 “난 그가 탄핵당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가 감옥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가 주도하는 탄핵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투표에서 패하고 본인의 혐의로 기소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태에서 탄핵 가결 가능성이 작고, 자칫 트럼프 지지층 결집 효과 등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탄핵론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펠로시 의장의 ‘감옥 발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초조한 낸시 펠로시가 그런 역겨운 언급을 하다니 그 자신과 가족에게 수치”라면서 “특히 내가 외국 정상들과 해외에 있을 때 말이다”라고 역정을 냈다. 그는 이어 “거론된 것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초조한 낸시와 민주당원들은 의회에서 해낸 일이 하나도 없다. 나에 대한 무엇인가를 찾아내려고 낚시 탐험에 나서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 둘 다 불법이고 미국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스피커 속에 1.6t 분량

    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스피커 속에 1.6t 분량

    호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수건이 적발됐다. 호주국경경비대(ABF)는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6t에 달하는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항구로 들어온 해상화물에서 엄청난 규모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ABF는 “방콕에서 온 해상화물에 포함돼 있던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수색해 보니 진공 포장된 마약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압수된 필로폰 1.6t은 시가 9900억 원대로 1600만 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ABF는 “일명 ‘아이스’로 불리는 마약 필로폰과 1.6톤 외에 150억 규모의 헤로인 37kg도 함께 나왔다. 밀봉된 마약은 모두 스피커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ABF 빅토리아 지역 사령관 크레이그 파머는 “이번 적발로 호주 내 마약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국의 정교한 탐지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7년 서부 제럴드턴의 선박에서 1.2t 상당의 필로폰이 압수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6톤이 스피커 속에 차곡차곡…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

    1.6톤이 스피커 속에 차곡차곡…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

    호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수건이 적발됐다. 호주국경경비대(ABF)는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6t에 달하는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항구로 들어온 해상화물에서 엄청난 규모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ABF는 “방콕에서 온 해상화물에 포함돼 있던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수색해 보니 진공 포장된 마약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압수된 필로폰 1.6t은 시가 9900억 원대로 1600만 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ABF는 “일명 ‘아이스’로 불리는 마약 필로폰과 1.6톤 외에 150억 규모의 헤로인 37kg도 함께 나왔다. 밀봉된 마약은 모두 스피커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ABF 빅토리아 지역 사령관 크레이그 파머는 “이번 적발로 호주 내 마약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국의 정교한 탐지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7년 서부 제럴드턴의 선박에서 1.2t 상당의 필로폰이 압수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미국적 풍경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미국적 풍경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세계 경제의 선두에 나섰다. 1920년대 미국의 경제적 번영을 이끈 것은 자동차 산업과 전기제품 산업이었다. 자동차 생산은 1900년 미국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됐는데 불과 30년 만에 제조업 1위로 올라섰다. 전기제품 산업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전기가 가정의 동력이 되면서 이전 세기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라디오, 전기 청소기, 냉장고 같은 제품들이 가정에 침투했다. 대중은 소비문화로 달려갔고 자동차, 재즈, 영화, 단발머리 신여성으로 상징되는 ‘광란의 20년대’를 낳았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갑작스런 부에 도취해 비틀거리는 사회에 대한 환멸을 드러낸다. 미술가들도 당대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거대한 공장과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기계, 마천루가 빚어낸 인공적 풍경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가? 찰스 데무스는 “그렇다”고 말하는 것 같다. 꽃 정물, 서커스 장면 같은 감각적 소재를 수채화로 그리던 세련된 아방가르드는 사십 줄에 접어들자 좀더 묵직한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데무스는 1935년 쉰두 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십 년 남짓 자신의 고향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의 모습을 그리는 데 힘썼다. 랭커스터는 19세기 후반부터 철강, 주물 산업이 발달한 공업도시였다. 이 그림은 공장 건물을 소재로 한 일곱 점의 연작 가운데 하나다. 벽돌 빌딩 위에 검은 수조가 있고, 앞쪽에도 빨간 저장 탱크가 서 있다. 로켓 형태의 수조와 저장 탱크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치솟은 모습은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구조물들은 단일한 색의 평면이 아니라 농담이 다른 여러 조각의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도형들이 구조물의 세부와 음영을 표현한다. 큐비즘도 이처럼 조각난 도형을 사용하지만, 큐비즘의 도형은 사물을 해체하는 데 반해 이 그림의 도형은 사물을 더욱 견고하고 매끄럽게 만든다. 데무스의 그림은 오랫동안 미국의 산업 발전에 대한 찬가로 해석됐지만, 과연 그럴까? 이 그림 속 공간은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적 없는 건물 사이로 탐조등이 어지럽게 방향을 바꿀 뿐이다. 한 치도 빈틈없는 풍경이 풍기는 냉랭한 아름다움.
  •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로 불명예 퇴진한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7) 전 윈 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중앙당 격인 전국위원회(RNC)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윈 전 회장은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초 RNC 재무위원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어 트럼프 진영을 향한 비난이 제기된다. 윈 전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미 자산관리업체 ‘칸토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루트닉의 주최로 열린 고액 정치모금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날 만찬에서 500만 달러(약 59억 71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밝히면서도 윈 전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윈 전 회장이 지난달 미 상원 공화당 선거지원 조직인 ‘상원 공화당 전국위원회’(NRSC)에 15만 달러, RNC에 24만 8500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성추문 논란이 일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늘 기부에 함께 참여해온 윈 전 회장의 부인이 최근 잇단 기부엔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윈 전 회장으로부터 2020년 미 대선을 위한 트럼프 캠프의 정치자금을 받는 것을 둘러싸고 위선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로나 롬니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향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받아온 기부금을 반환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와인스타인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해왔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와인스타인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민주당 주머니를 채웠다. DNC가 진정 여성을 옹호한다면 와인스타인의 더러운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윈 전 회장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 리조트 소유주로 벨라지오·앙코르·트레저 아일랜드·미라지 등 다수 카지노를 운영해온 부동산업계의 거물이다. 그는 2016년 대선 기간 공화당의 ‘돈줄’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2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윈 전 회장의 두 얼굴이 드러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초 그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에게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강요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그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나스닥에 상장된 윈리조트 주가는 급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VS 민주당, 대통령의 납세 자료 두고 공방 격화

    트럼프 행정부 VS 민주당, 대통령의 납세 자료 두고 공방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자료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자료 제출을 두고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의회 소환장을 받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하원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하는 등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백악관도 뮬러 특검 수사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는 하원의 요구에 ‘불법’이라고 맞섰다. 므누신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회) 소환 요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은 우리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견 차이가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삼권이 분립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요구에 불응하고 법정 다툼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은 지난 10일 므누신 장관 등을 상대로 17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6년간 개인·법인 세금 신고자료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했다. 하원이 정한 납세자료 제출 시한을 이틀 앞두고 므누신 장관이 법원행을 시사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명세 공개 공방은 결국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닐 위원장은 소환 요구가 거부되면 연방법원에 고소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백악관도 특검 수사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및 권한 남용 여부를 조사하는 하원 법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이날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법사원회의 문서 요청은 불법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히기 위한 특검 수사를 되살리려는 것”이라면서 “법사위 조사는 적법한 입법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특검이 장기간 수사하고 입법부의 헌법상 권한 밖에 있는 사안에 대한 사이비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자료 제출 거부를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각종 자료 제출과 소환 요구을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20년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흠결을 부각시키기 위해 특검과 납세 자료 요구 등을 더욱 집요하게 요구할 것”이라면서 “내년 대선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