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동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장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세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마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24
  • 아들 카드빚 고민 어머니 진입 전동차에 투신 자살

    6일 오후 2시45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 승강장에서 백모(59·여·부산시 동구 좌천동)씨가 역구내로 들어오던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기관사 김모(34)씨는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하기 직전 백씨가 갑자기 뛰어들어 급제동을 했으나 피할 수 없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주식투자로 돈을 날린 아들(35)이 7000여만원의 카드 빚을 지자 고민해 왔으며,가족들에게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백씨의 집에 3년 전 작고한 남편과 자신의 사진이 같은 보자기에 싸여 있고,남편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에 1만원권 새 지폐 50만원씩을 넣어 몸에 지니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백씨가 아들의 빚을 고민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腰痛 급성이면 냉찜질 만성땐 온찜질을/ 북플러스의 ‘허리 맛사지 15분’

    ‘에구 허리야,비가 오려나?’ 허리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노인들만의 얘기가 아니다.요통은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허리가 아파도 그냥 넘겨버리거나 ‘고질병’쯤으로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아 후회하기 일쑤다. 북플러스가 노무현 대통령 한방주치의인 경희대 한의학과 신현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펴낸 ‘허리 맛사지 15분’은 이런 무신경함에 제동을 건다.요통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운동법과 함께 통증을 덜어주는 방법을 알려준다.날씨 탓하며 허리 두드리기,이젠 그만! ●허리 건강 위해선 뱃심 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허리 근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원인은 복근(腹筋)에 주로 있다.허리를 받치는 배 근육이 약하면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만성 요통을 앓고 있거나 허리병을 예방하고 싶다면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다.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도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똑바로 서서 양손으로 허리를 지지한 다음천천히 허리를 뒤로 젖힌다.10초 가량 유지하다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하루 두세번 정도 반복하면 된다. 만성 요통을 겪는 사람은 손쉬운 체조를 하면 좋다.누운 채로 다리를 위로 곧게 뻗은 뒤 양손으로 바닥을 밀어 엉덩이를 위로 밀어올리는 동작은 복근 강화에 좋다. 주의할 것은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을 골고루 운동시켜야 한다는 것.복근 등 특정 근육만 발달하면 되레 균형이 깨져 오히려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바른 자세는 요통 예방의 기본 아무리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단련시키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평소 자세가 나쁘면 헛일.서 있을 때나 걸을 때 엉덩이를 뒤로 빼거나 가슴을 지나치게 내미는 것은 허리에 나쁘다.바닥에 앉을 때에는 무릎을 꿇고 등을 곧게 펴서 앉는 것이 허리에 가장 좋다.책상다리는 허리에 부담을 주고 옆으로 다리를 모으는 자세는 골반을 변형시키므로 피한다. ●냉·온찜질이나 지압 등으로 아픈 부분 풀어줘야 사람들은 대개 허리가 아플 때 파스를 붙인다.파스는 피부에 닿았을 때 뜨거운 느낌이 나는것과 차가운 것이 있는데 두 가지를 함께 붙이면 효과적이다.가령 오른쪽 허리가 아프다면 그 부위에 냉습포를 붙이고 등골을 축으로 반대쪽인 왼쪽 허리에 온습포를 붙이면 된다.이때 가로·세로 5㎝로 잘라 쓰면 좋다.파스는 염증이 있거나 피부가 약한 경우에는 바르면 안된다.이 경우 얼음 찜질이나 핫 팩 등을 이용하면 된다.급성 요통에는 냉찜질,만성에는 온찜질을 해주면 된다. 지압으로도 요통을 완화할 수 있다.비 오는 날에는 허리 부위가 차가우면서 허리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엄지손가락으로 뒷목뼈 양옆으로 움푹 들어간 곳을 찾은 다음 이곳에서 좌우로 5㎝ 떨어진 지점을 약하게 눌러주면 한결 낫다. 책은 이외에 허리 건강에 좋은 식이요법도 소개하고 있다.1만 20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급성 요통 응급처치법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하던 중,심지어 세수를 하다가도 찾아온다.이럴 경우 당황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우선 통증이 발생하면 몸을 천천히 움직여 가장 가까운 벽이나 물체에 몸을 기댄 후 도움을 청한다.집 밖에서 요통이 발생한다면 가로수나 담 등에 몸을 기대고 통증이 진정될 때까지 움직여선 안된다.부득이하게 움직여야 한다면 게걸음으로 걷는 것이 편하다.추락 등 사고로 인한 통증이라면 척수가 손상될 수 있어 몸을 움직이는 건 절대 금물이다. 누울 여건이 마련되면 옆으로 눕는다.이때 푹신한 침대나 소파가 아닌 딱딱한 매트나 요가 필요하다.베개를 베고 무릎을 약간 굽힌 자세를 취하는 것이 편하다.반듯하게 누울 때에는 무릎을 약간 세우고 무릎 아래 쿠션을 받쳐 허리를 고정시키면 된다.타박상 등으로 허리를 바닥에 댈 수 없으면 배에 쿠션을 받치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쿠션을 받치지 않으면 허리가 지나치게 휘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편안한 자세로 누운 뒤 환부에 냉찜질을 한다.비닐 주머니에 얼음을 넣어 얼음주머니를 만든다.이때 얼음에 소금을 조금 뿌리면 얼음이 오래간다.환부에 타월을 덮고 그 위에 얼음 주머니를 올린다.통증이 사라지면 따뜻한 타월을 이용해 열찜질을 해준다. 나길회기자
  • 조순형 민주호 ‘함박웃음’

    민주당은 3일 조순형 대표 체제 출범 후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 1위를 차지하자 “조순형-추미애 투톱 효과의 현실화”라면서 한껏 고무됐지만 경계론도 만만찮았다.열린우리당과 표쏠림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예단키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19%로 한나라당(18.3%)과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1위를 차지했다.반면,열린우리당은 9.8%로 한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에 “민주당의 개혁적 지도부 구성이 평가받았다.”는 풀이가 나왔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지만 뼈아픈 분당사태 이후 시련,갈등을 딛고 일어선 것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면서 “하루 하루가 총선 전날이란 각오로 겸허하게 나간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제1당 목표의 기본조건인 양당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민주당을 지킨 노선이 옳았음이 확인된 것이고 재신임,특검법 등 정국을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좋은 인재들이 관망중인데 후보등록 며칠전까지 1위를 유지하면민주당에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식 상임위원은 “민주당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정국을 안정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러나 김영환 상임위원은 “국민의 50% 정도가 지지정당이 없다는 걸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낙관론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당내 사정도 녹록지 않아 순항을 점치기 어렵다.강운태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 정통모임측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순형 독주체제’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꿈틀거리고 있다.30억원이 넘는 부채해결 등 재정난 타개도 난제다.그래서인지 민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차별화에 나섰다.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씨가 전날 “노 대통령과 가끔 관저에서 만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측근들을 관저에 불러 국사를 논의하는 3김식 안방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방의회 조례안 폐기 수두룩

    상위법에 저촉,폐기되는 조례안이 적잖아 행정낭비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남 여수시의회는 지난 6월 국립공원 입장료 일부 면제를 위한 조례안을 제정했다가 전남도의 재의 요구에 따라 이 조례를 백지화했다.여수시가 관리하는 국립공원 오동도 안에서 체험학습이나 자연보호활동을 하는 초·중·고생들에 대해 입장료를 면제하려는 조치는 자연공원법(제37조)의 면제 대상자 범위를 벗어났다는 판단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월 목포시 의회는 ‘목포시 어린이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했다가 역시 폐기했다.전남도 교육감 관할인 교육 및 학예에 관한 사무를 교육감의 하부기관인 시·군 교육장이나 초등 교장에게 부과하는 것은 위법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상위법을 벗어나 전남도의 재의 요구를 받은 시·군 조례안은 3건으로 해당 기초의회에 계류중이다.신안군과 광양시 의회는 ‘지방별정직 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행정자치부의 사전 승인없이 추진하다 절차상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또 완도군 의회가 만든 ‘포상 조례안’은 의결기관인 의회가 별도의 조례를 만듦으로써 집행기관인 군과 권한 분리 및 배분의 취지에 맞설 수 있다는 결정을 받은 상태다. 또 인천시 부평구 의회는 부평4동에 있는 미군부대를 옮겨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2001년 말 ‘미군부대 이전에 관한 구민투표 조례안’을 제정했다가 이듬해에야 폐기처분했다. 당시 인천시의 재의 요구에 반발해 대법원에 행정소송을 냈으나 ‘외교·국방에 관한 사항은 국가고유사무라 지방자치단체가 처리할 수 없다.’는 결정을 받고서야 물러섰다. 앞서 2000년 말 부산시 영도구 의회는 ‘영도구 도시계획위원회 설치 개정 조례안’을 폐기처리했다.도시계획법(22조)에 지방의회의 의견 청취는 대통령령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를 조례로 따로 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판단이었다. 재의 요구를 받은 조례안은 해당 기초의회에서 의장이 직권 상정해 폐기를 선언하면 처리된다.만일 의원 임기 안에 재의결(출석의원 3분의2)을 공포하거나 폐기처분 선언이 없으면 의원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으로 재의 조례안은 폐기된다. 법무 담당자들은 “의원 발의로 제정되는 조례안이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추진되다 보니 상위법에 위배돼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행정낭비 요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김정한·김학준·남기창기자 전국 kcnam@
  • 맑은 생·태·탕

    겨울 초입인 요즘 뜨끈한 국물이 그립다.이럴 땐 따끈한 생태탕이 제격이다.추워지는 날씨에 적응해 가는 요즘,입맛을 돋우거나 간밤의 숙취를 달래주는 데는 생태탕만한 게 없을 듯하다.맑은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면 그 시원함이 혀끝은 물론 뱃속 깊이까지 전달돼 짜릿한 느낌으로 온몸이 전율할 정도이다.고춧가루를 풀어 칼칼하게 끓인 생태 매운탕도 괜찮지만 생태탕의 참맛을 보려면 ‘맑은 생태탕’이 제격이다.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투명한 국물,하얀 생태살,푸른 야채가 시각적으로 잘 어울린다.살은 젓가락만 갖다대도 부서질 정도로 부드럽고 내장의 고소한 맛은 비길데가 없다.기름기가 없어 비린 것을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생태의 주재료는 우리의 겨울 바다를 대표하는 생선인 명태로 얼리지 않은 것이다.서울 홍제동의 곽명숙 맛샘요리학원장은 “눈이 맑고 투명하며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고,살이 탄력있고 손으로 눌러봤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싱싱한 생태”라며 좋은 생태 고르는 요령을 알려줬다.또 아가미는 가지런하고 선홍색인 것이 좋다.머리부터 꼬리까지 모양이 반듯하고 윤기가 있으며,지느러미가 제대로 붙어 있어야 한다. 수산시장에선 싱싱한 생태 중간 크기 1마리에 5000원 선이다.생태를 다듬을 때 씁쓸한 맛을 내는 내장의 검은 막을 잘 긁어내야 한다.생태를 사면서 다듬어 달라고 하면 된다.이 때 생태의 알과 내장은 꼭 챙기자. ●재료 생태 1마리,두부 ½모,무 ¼개,콩나물 20g,청·홍 고추 1개씩,굵은 파 ½대, 미나리 약간,국물양념(청주 1큰술,국간장 2큰술,다진 마늘 1큰술,생강 ½작은술,육수 6컵,소금·후추·참기름 약간씩),육수(무 ⅓개,대파 2∼3 뿌리,다시마 20㎝정도,마른 새우 100g,물 10컵,양파 중간크기 1개) ●조리법 (1) 생태는 눈이 튀어나오고,살이 탄력있고 싱싱한 것으로 내장과 아가미를 떼낸다.알이나 내장도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놓는다.(2) 육수는 준비된 재료를 넣고 뚜껑을 열고 20분 정도 끓인다.(3)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콩나물은 다듬어 머리와 뿌리를 뗀다.청·홍 고추는 큼직하게 어슷 썰고 대파와 미나리도 다듬어 준비한다.(4) 전골 냄비에 (3)의 야채를 돌려담고 가운데에 (1)의 생태를 담아 모양을 잡는다.이때 대파와 미나리는 조금 남겨둔다.(5) (4)의 전골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이면서 소금과 간장을 붓는다.이때 떠오르는 잔거품은 숟가락으로 떠낸다.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남은 대파와 미나리를 넣고 마무리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곽명숙 맛샘요리학원장은 우리 전통음식, 특히 폐백·이바지 등 혼례 음식 전문가다.궁중 폐백과 전북 전주 폐백을 두루 섭렵한 그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워싱턴과 뉴욕에서 우리 음식을 전시했다.서울보건대 외래교수,조리사 실기시험 감독위원 등을 지냈다.현재 한국혼례음식문화원(02-720-7525)을 운영하고 있다.
  • 車판매 희비쌍곡선 국산차↓ 수입차↑

    국산차 회사들은 연초에 세운 내수 목표를 하반기에 낮췄다.그러나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2차 수정이 불가피하다.르노삼성은 일시 조업중단 사태까지 맞았다.급기야 할인에 인색하던 현대차마저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다. 반면 수입차 회사들은 거침이 없다.올해의 두배 수준으로 매년 급성장할 전망이다. ●내수,5년 만에 내리막길 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내수 판매량은 121만 7066대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업계는 지난 86년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97년 IMF때 한차례 하향곡선을 그렸을 뿐이다. 이듬해인 98년 바닥을 친 뒤 4년째 성장해 오다 올해 또다시 제동이 걸린 것이다. ●국산차,낮춘 목표도 불가능 11월과 12월은 자동차 비수기다.12월 예상치를 11월 실적으로 계산하면 내수 판매량은 수정 목표에도 10∼20% 부족할 전망이다.연초 목표치보다는 20∼36% 모자란다. 현대차는 연초 82만대에서 16% 줄어든 69만대로 하향 조정했다.하지만 지난달까지 57만 8547대 판매에 그쳐 이달에 11만대 이상을 팔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달 4만 9055대인 판매량에서 계산이 나온다.기아차도 49만대에서 39만대로 20% 낮췄으나 11월까지 겨우 29만 1396대를 팔았다. GM대우는 17만대에서 13만 5000∼14만대로 목표치를 낮췄다.쌍용차는 14만 5000대에서 13만 7000대로 하향 조정했다.그러나 올 11월까지 11만 8271대와 11만 9802대를 파는 데 그쳤다. 8003대와 9879대에 그친 11월 판매량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 르노삼성은 연초 목표인 13만 4000대를 낮추지는 않았다.하지만 지난달까지 10만 1384대만 팔아 끝내 일시 조업중단 사태를 맞았다. ●현대차도 연말 할인 공세 현대차는 지난달 한달간 9개 차종에 대해 10만∼80만원 할인했다.이달에는 폭을 더 넓혔다. 뉴EF쏘나타는 30만원에서 50만원,클릭과 베르나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연말 연시에 ‘사랑+나눔’ 특별할인 행사도 갖는다.한국복지재단에 1만원을 기부하면 10만원을 깎아준다. 르노삼성은 SM5와 SM3를 사면 중고차 처리를 위해 각각 40만원과 30만원을 지원해준다. 재구매하면 36만원짜리와 29만원짜리 조수석 에어백을 각각 달아준다. ●수입차,‘매년 25% 성장’ 수입차는 올 10월까지 1만 5766대가 팔렸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3354대보다 14% 늘었다. 지난 87년 처음 열린 수입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첫해 메르세데스 벤츠만 10대 팔린 게 고작이었다.그러나 올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1만 6766대로 늘어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회사들은 매년 25% 안팎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2만 5645대,2005년 3만 1045대,2006년 3만 6300대,2007년 4만 1900대 등으로 전망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규개위, 금융시장 안정책에 ‘제동’

    카드빚 사태에 ‘원죄’를 안고 있는 규제개혁위원회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또 제동을 걸고 나섰다.이번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정을 문제삼았다.규제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우선시하는 규개위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규개위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어 은행 등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도 일정 금액(대출금 절반의 0.125%)을 주택금융 신용보증기금에 의무적으로 추가납부하도록 한 정부방안(‘근로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재경부에 권고했다. ●“행정편의 규제”vs“가계빚 억제 불가피” 지금은 주택자금대출에 대해서만 출연료를 물리고 있다.이에 따라 저금리를 틈타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주택담보대출 및 투기바람을 억제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규개위측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에 취급비용을 물리려는 이유는 대출금이 상당부분 주택구입에 쓰인다고 전제했기 때문”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주택자금 용도로 나가는 비율이 은행마다 각기 다른데 획일적으로 무조건 주택담보대출의 50%에 대해 출연료를 내라는 것은 행정편의적 규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자녀 학자금으로 쓸 수도 있는 등 자금용처 파악이 어려워 투기수요 억제효과도 크지 않다.”고 철회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측은 ‘50%’의 근거가 취약하다는 점을 시인한다.그러나 은행들이 출연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명백히 주택자금대출인데도 주택담보대출로 공공연히 편법 기재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빚 내서 집 사자는 심리가 여전히 팽배한 데다 가계빚이 급증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주택담보대출 억제가 필요하다.”면서 “주택신보 출연금은 서민들의 내집마련 지원에 쓰이는 만큼 (출연금 증가에 따른)대출금리 상승분은 상쇄된다.”고 주장했다.재경부는 규제방법을 보완해 다시 규개위에 제출할 방침이다.금융기관들은 규개위의결정을 내심 크게 반기고 있다. ●“규개위, 숲은 못 본다?” 규개위는 지난 2001년 7월에도 길거리 카드모집을 금지하려던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치에 “법적 근거가 없는 과잉규제”라며 반대했다.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금감위가 ‘읍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결국 ‘카드빚 자살’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1년 후에야 규개위는 허용했다. 그런가 하면 규개위는 2001년말 소형주택 의무공급비율제 부활에도 처음엔 반대했었다.정부 관계자는 “모든 행정규제는 반드시 규개위의 사전허가를 거치도록 돼 있어 정책 대응에 실기(失機)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다.서강대 김준원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담보대출만 떼놓고 보면 규개위 주장이 맞는 것 같지만 금융시장 전체와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대출억제가 바람직하다.”면서 “규개위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라크 “외국민간인 공격이 더 효과적”/무차별테러 ‘광풍’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미군을 직접 노리던 것에서 탈피,미국을 지원하는 동맹국들의 외교관이나 기업인 등을 노리는 무차별 테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30일 한국 기업 오무전기의 직원 2명이 피격돼 첫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들 민간 목표물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한 미군보다 훨씬 손쉽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데다 미국의 입지를 곤경에 빠뜨리는 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손발 자르려는 저항세력 지난달 12일 나시리야에 주둔하던 이탈리아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미군에서 미국 동맹국,특히 민간목표물로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스탄불의 영국 공사관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벌어졌고 29일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일본 외교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급기야 한국인 최초의 희생자를 불렀다.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앞으로 파병할 예정인 미 동맹국들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는 이들 나라에서 철군 또는 파병을 철회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려는 미국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이 많은 동맹국들에 파병 및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은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이라크 전후처리를 동맹국들에 떠넘기려는 데서 비롯됐다.이라크 저항세력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손발’을 아예 잘라버려 미국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에 따른 미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지를 없애겠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미군에서 동맹국들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시절이 더 좋았다는 이라크인들 영국 BBC방송은 1일 ‘당근이 이라크의 치안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제목 아래 ‘헤바’라는 가명의 한 40대 이라크 여인의 말을 빌려 “사담 후세인 시절이 훨씬 좋았다.차라리 후세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라크 국민들의 심정을 전했다. 이라크전쟁 전 초등학교 교사이던 헤바는 바트당원이었던 교장이 쫓겨나면서 교장으로 승진,전쟁 전보다 수입이 18배로 늘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헤바처럼 먹고 산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이라크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믿기 힘들 정도로 나아지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바가 후세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일상의 삶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녀는 “후세인 시절에는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범죄도 없었고 성전(聖戰)이나 폭격 같은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안하다.”고 말한다. 헤바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후세인이 그립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후세인 독재 시절의 치안에 대한 향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제 산적한 이라크로의 조기 주권 이양 미국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이라크 치안을 이라크인들의 손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내년 7월1일 이라크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등 주권 조기 이양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우선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리 후세이니 시스타니가 즉각적인 조기선거를 요구하며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의 발언은 이같은 미군의 어려움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산체스 중장은 현재 이라크 경찰 중 일부가 미군이나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군에 고용된 이라크 민간인들이 여러 군사정보를 이라크 저항세력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라크 저항세력은 공격 목표의 움직임을 사전에 입수,치밀한 준비를 거쳐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오무전기 직원들에 대한 공격도 한국인임을 사전에 알고 감행한,한국인을 직접 겨냥한 테러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프로농구 /TG, 연승행진 재시동

    김주성을 앞세운 TG가 KTF를 잡고 연승행진에 재시동을 걸었다. TG는 30일 03∼04프로농구 부산 경기에서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김주성(20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KTF를 76-66으로 물리쳤다.2연승을 달린 TG는 14승3패로 1위를 굳게 지켰다.최근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꿈을 부풀린 KTF는 TG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TG는 양경민(5점)의 외곽포가 철저히 침묵한 데다 초반 김주성의 부상으로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김주성은 1쿼터 중반 상대 퍼넬 페리(15점 9리바운드)를 수비하다 입술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그러나 2쿼터에 재투입된 김주성은 높이를 앞세워 공수에서 맹활약했다.KTF는 2쿼터까지 적극적인 수비로 근소하게 앞서며 ‘대어사냥’의 꿈을 부풀렸으나 초반 폭발한 외곽포가 3쿼터부터 침묵을 지켰고,특히 변청운(14점 3점슛 4개)이 2쿼터까지 3개의 파울을 저질러 활동폭이 줄어든 것이 뼈아팠다. 박준석기자 pjs@
  • 경제 플러스 / 1인용 스쿠터 ‘세그웨이 HT’ 판매

    LG상사가 미국 세이그웨이사와 독점계약을 맺어 시판하는 1인용 첨단 이동기기인 ‘세그웨이 HT(Human Transporter·사진)’.‘1인용 스쿠터’로도 불리는 세그웨이 HT는 가속기와 제동장치 없이 탑승자의 무게중심 이동만으로 전·후진,정지가 가능한 최첨단 탈것으로,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돼 ‘인터넷 이후 최대의 문명이기’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 KBS2 ‘연예가 중계’ 차별화 눈길/프로듀서 MC 기용·심층취재로 시청률 껑충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의 야심찬 실험이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가중계’는 지난 가을개편 때부터 “기존의 연예인들 신변잡기가 아닌,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기획 취재 중심 내용으로 간다.”며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진행자도 박태호 책임 프로듀서(CP)로 바꿔 버렸다.‘추적 60분’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는 간혹 제작진이 진행자까지 맡는 사례가 있었지만,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당시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한 CP는 “연예정보 프로에서 기획을 강화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정설”이라면서 “이상은 좋지만 제작현실을 너무 무시한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같은 방송사의 연예·오락 PD도 “오락 프로의 MC는 영화의 주인공격”이라며 MC 선정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던 ‘연예가중계’가 내용은 물론 우려되던 시청률까지 가을개편 이후 지상파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20%대의 평균시청률로 MBC ‘섹션TV 연예통신’,SBS ‘한밤의 TV연예’를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개편 전의 한달 평균인 15%대도 훌쩍 뛰어넘었다(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박 CP가 타사의 경쟁 프로그램 MC들보다 시청자들에게 선호받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미안하지만 현란한 ‘말발’은 김제동 등 스타 MC에게 밀리고,외모는 옆에 앉은 슈퍼모델 출신 여성MC 이소라에게 미치지 못한다.그보다는 보도국 기자를 동원하여 ‘(한국 연예인의 해외) 초상권 침해의 실태-1년 후’ 등 차별화된 내용의 심층 기획 취재를 내세우는 ‘정공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아니면 말고’식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던 연예 정보 프로에서 보지못하던 대목이기 때문이다.박태호 CP는 “근거없는 연예인 사생활 보도를 지양하는 등 그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을 최대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경제법안 줄줄이 표류/국회마비… 집단소송법등 회기내 통과 불투명

    정기국회 마비로 올해안에 처리돼야 할 각종 경제 법안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증권집단소송법 등 상당수 법안들은 이번 회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재벌·시장개혁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임시국회 등을 열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대 현안은 증권집단소송법안.3년여에 걸쳐 어렵사리 법사위 전체회의 문턱까지 와 있는 상태지만,여야간의 막판 절충이 쉽지 않은데다 출자총액제한제와 맞물려 있어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계좌추적권도 정부와 민주당 등은 ‘3년연장’에 합의했으나,한나라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무위 소위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법안도 연내 법 통과를 전제로 내년 1월 공사를 출범키로 돼 있으나,현 상황으로 볼 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서민들의 집장만을 위한 장기주택담보(모기지론)대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2000년부터추진한 통합거래소법안은 재경위 소위에 상정됐지만,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법의 제정에 이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화발전특구법안 통과도 제동이 걸렸다.재경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6억달러를 탕감해주고 15억달러를 23년간 분할상환받기로 한 대(對)러시아 경협차관도 공공자금관리기금법과 국가채무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시행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국가채무관리법안은 본회의에 계류돼 있고,공공자금관리기금법안은 법사위 소위에 회부돼 있다.개인회생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통합도산법안은 올 2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법사위에서 지금껏 낮잠자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독자의 소리/ 교사들의 열정 폄하 말아야 외

    교사들의 열정 폄하 말아야 초등학교 교사로서 지난 21일자 대한매일 ‘독자의 소리’난에 실린 ‘교사가 문제집 복사 나눠줘’라는 글에 대해 반박하고자 한다. 수학경시대회에 대비하여 문제집을 복사해 주었다는 이유로 교사가 사례비를 받았다고 추측함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어떤 문제가 나올지 일선 교사들은 전혀 알 수 없다.수학경시대회는 여러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유일한 대비책이다.따라서 문제집을 선정하여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교내 대회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교사가 여러 문제집을 참고해 출제하지만 특정 문제집을 베껴 출제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본인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수학경시대회에 대비하여 출전 학생들에게 특정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도록 하였다.그 문제집을 선정한 이유는 ‘참고서 채택에 따른 사례비’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 문제집을 비교검토한 결과 좋은 유형의 문제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수학경시대회에 대비하여 아이들과 함께 늦은 시각까지 남아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며 공부했던 교사의열의는 무시한 채 복사해준 시험지 한 장만 보고 너무 심한 억측을 한 것은 아닌지. 민라리 시위에 어린이동원 안된다 얼마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유치 백지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벌어진 부안 지역의 학생등교거부사태는 많은 것을 생각케 했다.그렇지 않아도 어느 것 하나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큼 잘하지 못하는 어른들인데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물정 모르는 학생들을 동원하고 있어서다.부안의 경우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상대적으로 좀 나은 편이다.지난여름부터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진 등교거부사태를 보면 한마디로 아연할 따름이다.쓰레기 소각장,변전소,맹아학교 등이 인근에 들어서는 것을 막기위해 초등학생들을 동원하고 있으니 말이다.어른들의 못된 이기주의가 장차 나라를 짊어질 동심을 멍들게 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아동보호법 개정에 나섰다고 한다.폭력성을 띤 집회나 시위에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를 강제로 동원하면 처벌하겠다는 게 개정의 주요 내용이라고 한다.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시위나 데모가 민주주의의 한 표현방식일 수는 있지만 어린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은 결코 온당한 방법이 아니다.물론 교육도 아니다.그저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볼모요 강제동원일 뿐이다. 장세진
  • “카드사 경영위기 아직 미해결”韓銀 경제동향 간담회, 산업 공동화 우려 진단

    박승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전문가들은 기업 경쟁력 상실로 인한 산업공동화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또 LG카드에 대한 2조원 신규지원으로 카드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위기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25일 오전 한국은행이 개최한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박 총재와 민간 경제연구소장,대학 교수 등은 “고임금,높은 교육비와 주택비,투쟁적 노사관계,비생산적 정치풍토 등 사회적 고비용 구조로 산업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는 고비용 구조를 개혁해 투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인가,아니면 중국 등 저임금 국가에 대한 투자를 불가피한 기회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카드사태와 관련,“LG카드에 대한 2조원의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는 넘겼으나 근본적인 카드사의 경영위기는 아직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도 카드사들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금리정책 운용과 관련,간담회 참석자들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이에 상응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이날 간담회에는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정해왕 한국금융연구원장,현오석 무역협회 연구소장,김학은 연세대 교수,김대식 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 민주 “분권형 개헌 총선후로”/유력 대표경선후보들 반대 총선공약 제시 절충안 마련

    민주당은 24일 박상천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추진해온 책임 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을 강령이 아닌 ‘기본정책’ 개정안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합의했다.이에 따라 분권형 개헌 추진 논란은 총선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최종 문안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행정수반과 국가수반을 분권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기본정책 개정안을 확정하고,오는 28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추인받기로 했다. 총선 전 개헌 추진에 대한 유력 당권주자들의 반대와 논란을 감안해 총선 공약으로만 제시키로 했고,‘국민적 합의를 토대로’란 문안을 삽입하는 선에서 절충안이 마련된 것이다. ●즉각 개헌 추진 무산 박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이 추진해온 사고지구당 정비나 분권형 개헌 총선 전 추진 등 일련의 현안들이 속속 좌초되면서 현 지도부의 중요 당무 집행은 사실상 마무리되는 수순에 돌입한 분위기다. 박 대표는 당무회의 뒤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배신론’이란 부정적인 전략만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면서 “엄청난 정치부패와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권력독점의 폐해를 치유할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이란 적극적인 총선공약으로 제시하는 건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당내 반대가 많은)분권형 개헌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면서 “강령이 아닌 기본정책에 분권형 개헌 추진을 넣겠다는 것이고,총선 이후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현 지도부는 대대적으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려다 당내 반발로 20개에 그쳤다. ●유력 당권주자,개헌논의 반대 조순형·추미애 의원 등 유력한 대표경선 후보들은 분권형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이들은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다.당내에서 영향력이 적지않은 한화갑 전 대표도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이들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강령에 포함시켜 총선 전 추진하면 한나라당과의 공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다시 말해 총선 전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경우 열린우리당이 공격하는 ‘한·민 권력나누기’로 비쳐질 것을 우려,현 지도부에 제동을 걸어 총선공약선으로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서울속 연탄마을 /(하)빈곤의 ‘개미지옥’ 실태

    서울의 연탄마을은 빈곤의 ‘개미지옥’이다.탈출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욱 깊이 빠져든다.1세대의 가난이 2세대에게 대물림되고 부모의 직업마저 자식에게 상속되는 곳.유일한 탈출수단인 ‘교육’은 빈궁한 가계 탓에 그 기회마저 봉쇄된다. 35년 동안 연탄을 때온 이길수(가명·61·영등포구 문래1동)씨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다.지난 70년 고향인 충북 충주 읍내의 다방 여종업원과 사귀다 함께 상경한 뒤 응암동과 홍제동,신대방동 산동네를 거쳐 4년 전 문래1동 ‘쪽방촌’까지 흘러들었다. ●가난과 직업마저 대물림 상경 전 충주에서 본처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지만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20여년 전 아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다 가출했고,딸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한 뒤 연락이 없다. 이씨는 “가진 것도,배운 것도 없는 녀석들이니 언젠가는 나처럼 ‘막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성북구 월곡3동,송파구 거여동,영등포구 문래동 등 4개 지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20가구의 가계를 추적한 결과 1세대의가난이 2세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있음을 확인했다.20가구에 살고 있는 1세대 27명의 직업분포(무직자는 최근 5년 직업)는 공사장 인부가 7명,파출부 4명,주방보조 1명,경비원 1명 등 일용직 비율이 48.1%였다.나머지는 자영업자,공장근로자,택시운전사 등이었고,5년간 직업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도 33.3%나 됐다. ●1세대 ‘중졸-일용직’,2세대 ‘고졸-무직’ 다수 2세대 40명 가운데 군 복무·재학중이거나 연락이 두절된 17명을 뺀 23명의 직업분포는 1세대보다 오히려 악화된 양상을 보여줬다.5년간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은 무직자가 무려 47.8%였다. 교육수준은 1세대의 경우 중졸이 37.1%로 가장 많았다.초졸이 25.9%,고졸과 무학(無學)이 각각 18.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중졸 이하 저학력층이 60%가 넘었다.2세대 가운데 만 19세 이상의 성인 34명을 조사한 결과 고졸이 44.1%,중졸이 29.4%였고,전문대 재학 이상의 ‘상대적’ 고학력자는 14.7%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저소득→저학력→저소득’으로 이어지는 빈곤세습의 구조를여실히 보여준다.홍제3동 주민 정옥선(가명·70·여)씨의 가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가난 때문에 교육기회 놓쳐 정씨는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 일을 거들다 31살 때 결혼,공사장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남편을 따라나섰다.대전,충북 괴산,부산,경기 부천 등을 거쳐 남편과 사별한 83년 서울에 정착했다.파출부와 노점을 하며 10년만에 홍제동의 무허가 주택을 샀다.하지만 슬하의 2남2녀는 이미 교육기회를 놓친 뒤였다. 중학교만 마치고 살림을 거들어온 큰아들(37)은 택배회사에 다니다 허리를 다쳐 7개월째 집에서 쉬고 있다.둘째아들(33)은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치고 용산전자상가에서 수리공으로 일한다. 중학교 졸업 후 부천의 섬유공장에 다니던 큰딸(28)은 동료와 결혼해 역시 부천의 산동네에 산다.막내딸(22)은 전문대까지 보냈지만 취직이 안 돼 미용기술 학원에 다닌다.정씨는 “남들만큼 가르치기만 했어도 자식들만은 지긋지긋한 산동네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지금까지교육은 빈곤층 자녀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학교교육만으로도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 이유종 기자 sylee@ ■24년 연탄제조 김두용씨 “15년 전만 해도 좋았죠.연탄을 실을 트럭이 공장 입구부터 100m는 쭉 늘어서 있었으니까요.”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삼천리연탄공장 연탄기계를 만지던 김두용(사진·54)씨는 “한참 잘 나갈 때에 비하면 20%도 못 찍어낸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가 이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9년.그때만 해도 연탄공장은 최고의 직장이었다.월급을 ‘대기업 못지 않게’ 받을 정도였다. 연료로서 연탄의 최전성기는 86년부터 88년까지.지난해 문을 닫은 대성연탄과 함께 ‘연탄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절이었다.하루에만 200만장 넘게 찍어냈다.김씨는 “월동 기간인 9월 말부터 12월까지 280여명의 직원들이 매일 아침 6시부터 하루 15시간 꼬박 일해도 주문을 맞추기 힘들었다.”면서 “국민들의 겨울을책임진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89년 이후 수요가 급감했다.요즘은 하루 30만장도 못 찍는 날이 많다.그 바람에 직원이 이제는 22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공장의 경우 97년 IMF 위기 이후 연탄 수요가 더 이상 줄지 않는 것.기름값은 오르고 있지만 현재의 공장도가격 184원은 20년 전에 비해 두 배도 안 되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 경제가 어려운 만큼 수입 기름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국산 연탄을 쓰는 게 어려운 경제를 위해서도 더 좋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달동네' 어제와 오늘 “달과 가깝다고 달동네라고 불리는 것이 얼마나 서글픈지 알어?” 산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는 월곡동(月谷洞).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월곡3동 산2번지에 사는 김명자(가명·68·여)씨는 30년 이상 연탄 때는 달동네에 살아온 심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곳은 지난 1960년대 말∼70년대 농촌과 철거지역에서 이주민들이 몰려들기 전에는 주민들이 산비탈을 갈아엎어 밭을 일구는 한적한 마을이었다. 당시 청계천과 중랑천 주변 무허가건물에 살다 정부 시책에 따라 이주한 주민 대다수도 아직 이 곳에 남아 있다.지난해 6월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뒤에는 주민들이 이사갈 임대주택과 아파트를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서대문구 홍제3동의 ‘개미마을’도 60년대 이농열기를 타고 이주민이 몰려 들어 생겨난 곳이다.당시 인왕산 북쪽 7부 능선까지 빼곡히 들어찬 무허가 판잣집이 1000가구를 넘었다.하지만 70년대 초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한기자들이 동네 모습을 촬영해 보도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대대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고 큰길에서 훤히 보이던 윗마을 판잣집은 대부분 철거되고 아래쪽에 있던 200∼300가구만 남았다.철거민들은 ‘광주대단지’라 불리던 지금의 성남으로 강제이주됐다.현재 ‘개미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대부분 10∼20년전 이사왔다.하지만 동네 모습은 60∼70년대 그대로다.간혹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한다.지금은 ‘아홉살 인생’이란 영화가 촬영되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 182번지에 흙벽돌에 슬레이트를 얹은 판자촌이 형성된 것은 용산역과 신설동,제기동 등지에 살던 무허가 주택의 주민들이 이주해온 1960년대 후반.서울시 재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다.지난 63년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남한산 서쪽 산기슭에 800여명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이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지금은 900가구를 넘어섰다.동사무소 직원 김영수(51)씨는 “잘 사는 사람들이 인정은 더 박하다.”면서 “3년 전에는 판사 아들이 부모를 여기다 내팽개치고 간 ‘신고려장’도 있었다.”며 혀를 찼다.송파구는 지난 78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이곳이 철거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세입자 1600여명은 막막하기만 하다. 영등포구 문래1동의 연탄마을 ‘쪽방촌’은 60년대 제조업 중심의 고속성장이 남겨놓은 유물이다.한국전쟁 직후 생겨난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피란민들이 모여들었고 경성방적과 방림방적이 들어섰다.여공들로 다락방까지 꽉 찬 70년대 중반이 쪽방촌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쪽방 대신 철재상이빼곡히 들어선 70년대 말부터 여공들은 하나둘씩 이곳을 떠났고 월세수입이 줄면서 집주인들도 이사를 갔다.거기다 ‘IMF 한파’까지 겹쳐 철재상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며 쪽방촌은 더욱 썰렁해 졌다. 지금은 세들어 사는 독거노인이 대부분이다.주민들은 5∼6년 전부터 소문으로 떠도는 ‘재개발 계획’에 솔깃해 있다.하지만 미래는 확실치 않다.영등포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도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는 등 재개발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연탄 동네 ‘도시속 섬’/ 세대주 나이 63세·가구당 월수입 48만원

    무게 3.6㎏,발열량 460㎉의 원통형 화석연료.도시가스와 아파트형 주거문화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연탄의 몰락은 필연이다.하지만 2003년 11월 현재 서울 시민의 0.15%는 여전히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정보화시대의 첨단도시 서울에서 산업화시대의 석탄연료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 하는 그들은 누구인가.대한매일은 연탄사용가구가 밀집한 ‘연탄 섬’ 4곳을 찾아 주민의 삶을 밀착 취재했다. 오로지 벌겠다는 일념으로 짐을 꾸렸다.고향인 전남 담양을 뒤로 하고 무작정 떠났다.차창 밖 만경평야는 서글프게 푸르렀다.창신동 산동네에 사글세 판잣집을 얻고 일거리를 찾아 서울거리를 헤맸다.3년 만에 마련한 8평 짜리 전셋집.고향 읍내 기와집이 부럽지 않았다.하지만 시골 부모 생활비에,아이들 학비에,돈은 좀체 모이지 않았다.이사철이면 산동네를 떠도는 생활이 반복됐다.서초동,현저동을 거쳐 홍은동,홍제동까지.윤중호(67·가명·서대문구 홍제3동)씨는 지금도 35년 전과 다름없이 산동네 판잣집에서 연탄을 때며 겨울을 난다.이젠 운명이거니 체념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대한매일이 서대문구 홍제3동,성북구 월곡3동,영등포구 문래동,송파구 거여동 등 4개 지역에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중인 20가구를 무작위로 추출,설문과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80%인 16가구가 월 소득 50만원 이하의 극빈층으로 조사됐다.전체 20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48만 4000원으로 35%인 7가구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였다. 이들의 75%는 1960∼70년대 이농열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서울 토박이는 25%에 불과하다.연탄을 사용한 기간은 평균 33.8년.연탄 말고 가스나 기름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가구가 85%나 됐다. 조사결과 이들의 85%는 연탄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동네에 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라는 응답은 10%,‘사용이 편리해서’나 ‘다른 연료보다 따뜻해서’라는 응답자는 없었다. 세대주 20명의 평균 나이는 62.8세.직업은 무직이 70%,공사장 인부,파출부 등 일용직이 20%였다.무직자 14명 중 4명은 최근 5년 동안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그나마 직업을 가졌던 10명도 모두 일용직이었다. 건강문제도 심각했다.응답가구 모두 가족 중 질병을 앓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다고 답했다.질병 가운데 관절염,당뇨,고혈압 등 노인성질환이 70%로 가장 많았고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는 응답도 25%나 됐다. 월곡3동 달동네 인근에 위치한 백제의원 관계자는 “대부분 고령자로 노인성 질환이 많다.”면서 “부실한 난방 탓에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자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극빈층에게는 기초생활보장 제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5%에 불과한 공공부문의 고용비율을 터키와 비슷한 10%로 확대하면 50만∼60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자활노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적부조의 규모 또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유지혜 기자 sylee@
  • 여중생범대위 간부 ‘의문의 죽음’/심야 철로위서 빈사상태 발견

    ‘미군 장갑차 여중생사망 대책위’의 핵심 간부가 촛불시위를 마친 뒤 심야에 철로 사이에서 빈사상태로 발견된 직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열차에 치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족과 동료들은 정황을 들어 자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며,타살이나 사고사란 증거도 발견하지 못해 의문이 일고 있다. ●사고 발생 20일 오후 11시53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국철1호선 의정부역에서 북부역 방향 35m 지점에서 여중생 사망 범국민대책위 본부 상황실 부실장 겸 경기북부대책위 사무처장 제종철(34·의정부시 신곡동)씨가 선로에 누워있는 것을 구로승무사무소 소속 인천발 북부역행 K342호 전동차를 몰던 기관사 김재덕씨가 발견,열차를 급제동시켰다. 열차는 20여m를 더 진행하다 멈췄고 제씨는 열차 밑에서 정수리 부분이 함몰되고 몸통 부분 3∼4곳이 약간 긁힌 채로 발견됐다.발견 당시 제씨는 머리를 의정부역 방향으로 향한 채 하늘을 보고 누워 숨을 쉬고 있었으나 곧 현장에서 숨졌다.현장 주변에는 제씨의 가방과 동전 몇개,핏자국이발견됐고 소지품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제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의정부시 가능동 미2사단 정문 앞에서 여중생범대위 경기북부대책위 회원 10여명과 함께 30분동안 촛불시위를 벌인 뒤 시위에 동참했던 김모(33)씨 등 2명과 함께 의정부역 서부광장 인근 주점에서 소주 3병과 생맥주 3000cc를 나눠 마시고 헤어졌다. ●유족·동료 증언 및 경찰 견해 제씨의 부인 정영자씨는 “오후 11시16분 친정 여동생 결혼 때문에 내려가 있던 진주에서 남편의 전화를 받았으나 말투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며 “가정불화도 없었고 밝은 성격의 남편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철로변 담장을 넘거나 개찰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어 제3자가 강제로 제씨를 데려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며 자살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자살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김씨의 유해를 22일 오전 범대위 관계자들의 입회하에 부검하기로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3분기 카드이용액 33% 급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신용불량자 증가 등으로 올 3·4분기 신용카드 이용액이 3분의 1이나 급감했다.1970년대 신용카드 도입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큰 폭의 감소다.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0% 이상 줄었다.카드사들이 자금조달의 어려움 외에 영업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까지 함께 겪고 있는 이유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 신용카드 전체 이용건수와 금액은 하루 평균 735만 3000건에 1조 4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와 32.9% 줄었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신용카드 이용액이 잠깐 줄어든 적은 있지만 그 폭이 20% 안팎에 불과했다.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98만 1000건,7402억원으로 건수와 액수가 각각 40.2%와 40.4% 줄었다.상품·서비스 구매 등 신용판매는 하루 637만 1000건,7072억원으로 건수는 3.3% 늘었으나 금액은 22.7% 줄었다.이에따라 건당 신용카드 이용액은 2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6% 축소됐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BC·국민·외환·신한·우리·산은캐피탈)가 아닌 비은행계 카드사(LG·삼성·현대·롯데)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김태균기자
  • 스타 MC들 ‘겹치기 출연’ 여전/일부 기획사 ‘섞어팔기·바꿔끼기’도 버젓이

    “여기에도 강호동,저기에도 강호동…” 정연주 KBS 사장이 지난 4월 말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스타 MC들의 연예오락 프로그램 겹치기 출연을 우려하며 한 말이다.그렇다면 방송 3사의 가을개편 이후 연예오락 프로의 특정인 ‘독식’은 사라졌을까. 일단 답은 “아니오.”다.먼저 유재석은 KBS2 ‘해피투게더’,MBC ‘느낌표’,SBS ‘실제상황 토요일’ 등 무려 5개 프로를 동시에 맡고 있다.김제동 김용만 박수홍은 4개,강호동 남희석 서경석 등 다른 1급 MC들도 2개 이상을 진행한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시청률.장동욱 SBS 예능국장은 “검증된 진행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무엇보다 프로듀서들이 안정된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스타 MC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KBS ‘해피투게더’의 박해선 책임 프로듀서도 “오락 프로그램의 MC는 영화의 주인공격”이라면서 “B급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력이나 구성보다는 스타 MC가 ‘주인공’이다보니,자연 이들이 소속한 연예기획사의 발언권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신인의 출연을 요구하는 ‘섞어팔기’와 파일럿 프로그램에 맛보기로만 스타 MC를 보여주고는 정작 다른 MC를 내세우는 ‘바꿔끼기’,중소 제작사 대신 계약을 따주고 일정 커미션을 받는 ‘얼굴 내세우기’,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방송복귀를 약속받는 ‘뒷거래’ 등등. 영입 경쟁으로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몸값’부담도 만만찮다.강호동은 MBC ‘천생연분’에서 SBS로 옮기면서 회당 출연료가 500만원선에서 700만원선으로 훌쩍 뛰었다.유재석 김제동 김용만 남희석 등도 보통 회당 500만∼600만원을 받는다. 장태연 MBC 예능국장은 “대형 버라이어티 쇼의 경우 7000여만원의 제작비 가운데 20∼30%는 진행자의 출연료”라면서 “해외에서는 출연료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지는 일도 상당한 만큼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