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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협정 문건 공개해도 추가보상 없다

    정부는 1965년 대일청구권과 관련한 한·일협정 문건을 오는 17일 한·일정상회담 직후 공개하되 피해자 등에 대한 추가 직접보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협정 관련 문건 공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일본 강제징용자 등에 대한 직접 보상은 1974년 이미 이뤄졌고,1993년 헌법재판소도 정부가 추가보상의 책임이 없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면서 “관련 문건을 공개하더라도 당장 정부가 징용자나 그 유족들에게 직접 보상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유족회 큰반발 예상 이 관계자는 하지만 “직접 보상은 아니더라도 향후 징용자나 그 유족들에게 생활지원자금이나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 규명법’을 통해 한·일 과거사를 정리한 뒤 포괄적인 후속대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일 청구권 협상의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상당수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오는 2007년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상이 아닌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측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강제징용자 등 희생자들에게 직접 지급돼야 할 일본의 지원자금을 우리 정부가 경부고속도로 건설 자금 등으로 전용한 만큼 추가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생길 듯하다. 정부는 한·일협정과 관련한 57개 문건 가운데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이 공개하라고 판결한 5개 문건을 1차로 연말에 공개한 뒤 점차 공개문건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에 공개될 문건은 대일청구권 협상 6·7차 회의록이 핵심자료로,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일괄보상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협정문건 5건 연말 공개키로 한·일협정 문건이 정부 계획대로 연말쯤 공개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초 신년사나 국회 시정연설 등을 통해 광복 60주년 및 한·일수교 40주년에 맞춰 한·일 과거사 정리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입장을 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7일 열릴 정상회담에서는 한·일협정 문건 공개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일협정 문건 공개 문제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언급될 사안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외교 경로를 통해 문건 공개에 대한 일본측의 양해를 거듭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혀오지 않은 상태여서 문건 공개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seoul.co.kr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실전논술 지상강의 3회 제시문

    글 (가) : 생명윤리법안 내용/ 과학발전보다 ‘생명윤리 중시 (2002년9월)23일 입법예고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세포복제문제에 대해 ‘생명공학 발전’측면보다는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복제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치료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법안 제정작업 주관부처로 줄다리기를 하던 과학기술부를 따돌리고 복지부가 결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체세포복제 금지-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복제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다.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리체계상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든지 인간개체를 복제할 목적으로 배아를 생산하거나 이를 자궁 착상, 임신, 출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이를 시키거나 도와주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했다. 얼마전 클론네이드의 사례처럼 다른 나라에서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켜 입국하는 경우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위원회가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 분야 위원과 종교계,철학계,윤리학계,법조계,시민단체,여성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동수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연구에 대해 허용되기란 사실상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간배아 생산과 이용-원칙적으로 임신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만들 수 없도록 했고 보존기간 5년이 지나 폐기될 냉동잔여배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조직이식과 암, 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에 비해 의학적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명목상의 제한적 허용에 불과하다. ◆유전자검사영역 강화 및 유전정보 이용 제한-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의 경우 유전 질환, 암, 에이즈 등 중증질병 치료용으로만 가능토록 했고 인간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 의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용어설명 체세포복제-인간의 몸에서 유전자정보를 갖춘 체세포를 확보한 뒤 여기서 추출된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해 분열시키는 행위. 배아복제 또는 체세포 핵이식이라고도 한다.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면 이종(異種)간 체세포복제가 된다. 배아(embryo)-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8주 내지 9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원시선의 출현 여부(수정후 약 14일)를 연구 허용범위로 한다. 원시선은 배아의 등 부위에 나타나며 배아의 각 세포가 각각의 예정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냉동잔여배아-불임 치료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를 보통 냉동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해동하 면 본래의 배아로 성장이 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초기 배아의 내부 세포층에서 채취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모든 조 직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 < 2002년 9월 24일> 글 (나) : [시론] 무모한 복제인간 실험 복제 인간이 태어난다. 넘지 않았어야 할 생명공학의 선을 넘은 것이다. 지금껏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매달려온 의학 및 기초 생명과학의 수많은 연구자들은 ‘인간복제 아기 1호 탄생 이 불러 일으킬 사회적 파장이 자칫 생명과학이 진정 추구해야 할 연구 방향까지 막게되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하게 된다. 이번 인간복제에 사용된 기술은 현재 가축에서 사용하고 있는 복제 기술과 동일한 방법이며 이제는 아주 보편화돼가는 실험 방법이다.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세포의 특성상 사람을 복제하는 것이 소를 복제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소와 사람은 임신기간이 유사하고, 배아가 발달하는 속도도 비슷하다. 또 인간 난자세포는 쥐 난자 세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쥐를 이용한 실험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소보다 쉽게 사람을 복제할 수 있다. 그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면 핵을 제거한 수핵 난자에 원하는 인간 체세포의 핵을 넣고 전기충격이나 화학물질 처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된 체세포 복제배아를 대리모의 자궁 내에 넣어 임신기간동안 체내발생을 유도하여 탄생된 것이다. 가축 및 실험동물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보편화된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기술이 아니어서 복제동물 생산으로 유도되었을 경우 많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척추 신경결손으로 인해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뇌가 반만 형성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사망하는 경우, 거대동물 혹은 부검을 해도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바로 이런 기술이 복제인간 아기를 탄생시키는 데에 사용된 것이다.이 얼마나 우려스럽고 위험천만한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의 대다수 생명공학자들은 인간 복제를 반대해왔다. 생명 공학자들은 복제인간 탄생이 아니라 치료용 배아복제를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세포대체 치료법의 근간이 될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은 환자 자신의 체세포 핵을 인간난자에 이식하는 동종간 핵치환 기술의 경우 자궁에 이식되기 전 단계에서 복제된 배아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는 자신의 유전 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갖고 있다. 그래서 환자 본인에게 이식했을 때 부작용이 전혀없는 치료용 세포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모든 과학자들이 꿈꾸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자칫 이와 같이 숭고한 연구목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연구가 오도되어 관련분야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연구 내용과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치료용 배아복제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술이라면 인간 복제는 현재 기술상 무모한 실험에 불과하다. 배아를 둘러싼 옥석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은 체세포복제를 통한 복제인간 출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윤리학자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자 모두가 전적으로 존중하는 바이다. 문제는 시기이며 앞선 체세포 복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2,제3의 복제인간 출현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용 배아복제 논의는 미루더라도 인간복제를 금지할 수 있는 법안만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2002년 12월 28일> 글 (다)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 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 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 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 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 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 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 2004년 2월 13일>
  • 여권 ‘3주택 중과세’ 시기 혼선 개발이익환수 시행시기 차질

    오락가락하는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대책은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딴 목소리를 내거나 관련 법률이 정기국회에 상정이 안돼 정책 불신까지 심어주고 있다. 30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 가운데 당·정·청이 혼선을 빚거나 지연되고 있는 것은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방침 등 5∼6개에 이른다. ●오락가락한 1가구 3주택 중과세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방안 혼란은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시행시기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3일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당초 안대로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못박아 재경부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김종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20여명은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부과시기를 못박지 않고 시행령에 위임, 정부가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소득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정우 위원장은 29일 “양도세 중과방안의 1년 연기는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청와대의 강경 입장을 확인한 김종률 의원 등은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방안이 당·정·청간 불협화음으로 비쳐져 정리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법안 제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법안 손질이 수반되는 각종 부동산대책도 시행 시기가 지연되거나 변질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개발이익환수제도 관련법령(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되지 않아 내년 4월 시행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 통지를 의무화하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이나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위한 ‘종합부동산세법(가칭)’도 정기국회에 상정되지 않아 시행 지연이 불가피하다. ●시장 혼란 가중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 혼선은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다주택자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다. 올해 집을 파느냐 내년에 파느냐에 따라 양도세 부담이 달라진다. 중과 방침 1년 유예를 기대하던 다주택자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소문에 부랴부랴 집을 내놓는 등 법썩을 떨고 있다. ●부동산중개업법 개정도 변수 부동산중개업법 개정 지연도 정부의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실거래가 거래관행이 굳어진다는 가정하에 거래세율 인하방침을 밝혔지만 중개업법 개정안이 제출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기준시가를 과표로 책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익환수제 지연설로 서울 강남권재건축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 도시공학과 김갑성교수는 “정부는 정책은 준비를 했지만 시장이 준비가 안돼 기관간 이견이 노출된다.”면서 “원칙과 고집스런 자세도 필요하겠지만 정책시행에 있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혹의 문자메시지 전국 전송

    의혹의 문자메시지 전국 전송

    경찰이 수학능력시험 당일 오고 간 3억여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모두 조사대상으로 삼아 부정 혐의가 있는 메시지를 추려냄에 따라 수능부정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들 메시지는 전국에 걸쳐 전송된 것으로, 수능부정 행위가 광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의 수를 부정행위 가담자의 수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하루 문자 3억건중 25만 6000건…다시 550여건으로 압축 경찰이 이동통신사들의 메인서버를 압수수색해 550여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부정 혐의가 있다고 추려낸 것은 문자메시지 텍스트의 앞부분 일부를 토대로 한 것이다.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에서 이뤄지는 하루 평균 3억여건의 문자 메시지 가운데 1차로 0에서 9까지의 숫자조합으로 수능 시험 시간대에 전송된 25만 6000건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다섯문항에서 하나의 답을 고르는 수능시험 답안으로 의심되는 1에서 5까지의 숫자 조합만 담고 있는 메시지를 2차로 골라냈다. 이어 전송시간대별 해당 수능과목의 정답 순서와 유사한 숫자배열로 이뤄진 메시지 550여건을 가려냈다. ●한글 포함된 메시지는 제외 경찰은 “SK텔레콤과 KTF는 텍스트 가운데 6비트에 해당하는 영어·숫자 6음절 또는 한글 3음절을,LG텔레콤은 전문을 1주일 동안 보관한다.”면서 “개인정보 침해 등을 우려해 한글이 한 음절이라도 포함된 메시지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아예 뺐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언어1234‘식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면 조사대상에서 빠진 셈이다. 수능시험 도중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전송된 메시지도 제외됐다. ●의심 휴대전화 가입자 분석 통해 응시자 추적 경찰은 550여건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휴대전화의 가입자를 분석, 실제 수능 응시자와의 관계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가입자 이름이 응시자의 부모로 올라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응시자의 신분이 확인되면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이들의 답안지를 제출받아 문자메시지 내용과 비교하게 된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학생들의 휴대전화는 상당수가 부모 명의로 가입되어 있는 만큼 의심가는 메시지는 부모들의 인적사항에서 부터 자녀중 수험생이 있는지도 가릴 것”이라면서 “혐의가 있는 수험생은 메시지 전송자와 대질신문까지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면서 응시원서와 주민등록의 사진 대조에 ‘몽타주 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고교 졸업 이후 주소를 옮긴 수험생은 시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응시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리시험 응시자의 사진을 붙인 원서가 제출됐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부정행위 제동이냐, 인권침해냐 한편 문자메시지의 텍스트를 직접 검색하는 수사기법이 도입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수능 등 각종 시험의 부정행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24만건이 넘는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모두 모니터링하는 것은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주택 4채중 1채 재산세 4년내 2배로

    서울 주택 4채중 1채 재산세 4년내 2배로

    서울시가 참여정부의 역점시책인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 입법과정 및 시행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납득할 수 없다. 상한선 설정 등 충격완화 장치가 마련돼 문제가 없다.”고 밝혀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29일 정부가 지난 11일 확정한 ‘부동산보유세제 개편 방안’에 따른 시민과 기업들의 세부담을 산출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면 서울시내 주택 중 23%가 재산세 인상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년도 대비 인상률이 50%를 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상한이 없어지는 2008년에 실제 인상분 100%가 모두 반영된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시내 주택 가운데 60%가 재산세가 오르고,40%는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특히 재산세가 종부세와 함께 부과되면 공동주택의 세 부담은 수년내에 평균 105.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토지분 재산세는 상당부분 종부세로 이관돼 50% 상한이 적용되는 내년에는 28.7%, 향후에는 28.5%까지 감소하고, 건물분 재산세는 내년부터 9.5% 오른다. 종부세 세수의 대부분은 별도합산 토지분으로, 서울시내 종부세 규모는 상한이 50% 설정된 내년 4081억원, 상한선이 없어지는 향후 3년 뒤에는 5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특히 법인의 사업용 토지가 많은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은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서울시는 주장했다. 서울시는 또 “정부가 새 세제의 취지로 지역균형 발전을 들고 나오지만 지방분권특별법 11조 2항 ‘지방세의 새로운 세목을 확대하고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등 자치단체가 자주적으로 과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규정에 역행하는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국회를 상대로 부동산 보유세제에 대한 입법반대 입장을 적극 알리는 한편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내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한수 김태균기자 onekor@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정은회장 자기색깔 드러낼까

    [재계 인사이드] 현정은회장 자기색깔 드러낼까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골프를 치지 못한다.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이 그룹을 경영할 때, 연습장에서 몇번 채를 잡아본 적은 있지만 워낙 현대가(家)의 며느리들이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까닭에 이내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현 회장이 최근 골프를 다시 배우기로 결심했다. 건강관리도 이유중의 하나이지만 CEO(최고경영자)로서의 이미지 굳히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주위의 해석이다. 현대아산의 숙원사업인 금강산 골프장이 내년 가을에 문을 연다. 그룹 회장의 ‘역사적인 티샷’은 상징성이 크다. 계열사 사장단을 인간적으로 장악하는 데도 골프는 요긴하다. 현 회장 주변의 한 인사는 “술을 함께 못하는 대신, 골프를 통해 사장단이나 재계인사들과 스킨십을 가져야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CEO들을 위한 야간공부과정인 ‘세계경영대학원’(이사장 전성철)도 열심히 다닌다. 현 회장이 CEO로서의 본격적인 변신 행보에 소리없이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그는 그러나 줄곧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느라 CEO로서의 색깔은 제대로 내지 못했다. 세간의 시선은 우호적이지만 ‘시삼촌(정상영 KCC 명예회장)에게서 기업을 지킨 조카며느리’에 대한 동정표가 컸다. 경영권 위협이 어느 정도 해소된 지금, 현 회장은 서서히 색깔을 내고 있다. 골프는 작은 예에 불과하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현대경제연구원 등 6개 계열사에 대한 연말 임원인사를 이미 예고해놓은 상태다. 취임 직후 임원인사를 단행하긴 했지만,‘예정된 각본’을 집행했을 따름이다. 이번 인사가 CEO로서의 색깔과 능력을 검증받을 첫 작품인 셈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의 거취. 현 회장의 ‘선택’에 그룹 안팎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현 회장은 다음달 중순께 또한차례 방북길에 나설 예정이다. 개성공단에서 물건이 처음 생산되는 현장을 보기 위해서다. 얼마전에는 세계경영대학원 급우인 모 게임업체 사장을 응원하기 위해 제10회 대한민국게임대전에 참석하기도 했다. 비서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이 행보가 ‘현대그룹, 게임사업 진출’로 와전되자 현 회장은 홍보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후사정을 자세히 해명하기까지 했다. 그런가하면 매주 월요일에는 어김없이 사장단회의·영업담당 중역회의·관리담당 중역회의·경제동향보고회의를 돌아가며 직접 주재한다. 이같은 자신감의 이면에는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도 작용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청와대 외압의혹 해명 석연찮다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인사는 뒷말이 따르게 마련이다. 인사가 오죽 어려우면 한 명을 만족시키고 열 명을 불만스럽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임명권자에 의한 전횡을 막기 위해 도입된 공모제의 경우, 투명성과 공정성은 생명이나 다름없다.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후보 3명이 엊그제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퇴했다. 후보추천위원 중 한 사람인 모대학 교수는 전직 청와대 간부로부터 특정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삼가라는 압력성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청와대측은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청와대의 인사사항이 아니며, 이 문제를 논의한 바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3명의 후보가 사퇴한 직후,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이 “재경부 출신의 독식에 문제 있다.”고 한 발언은 예사롭지 않다. 이사장 공모절차가 시작되기 두어달 전부터 특정인을 이사장으로 교통정리를 해놓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10여명의 자천타천 응모자 가운데 추천된 3명의 후보들은 사퇴 직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최적임자라고 자임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석연찮게 물러난 배경에 청와대가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공기업 대표의 공모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세간의 의혹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엔 내년 초 출범할 철도공사의 사장 공모를 놓고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당시 1차 공모에서 5명의 후보가 선정됐는데, 최종 평가에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실시해 1차 5순위에 빠졌던 인물이 선임됐다. 청와대가 금융·증권기관장에 특정 부처 출신 인사들의 독식에 제동을 건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주요 자리의 공모때마다 정권 핵심부가 개입했다는 잡음이 나오는 것은 볼썽사납다. 청와대는 이번에야말로 진상을 소상히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그것은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 [인사]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 파견 高潤煥◇서기관△행정개혁본부(프로세스혁신팀) 金尤鎬△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기획단 파견 鄭善溶△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 金甲洙△제주특별자치도추진지원단 〃 李千圭△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전출 李鎭興 ■ 과학기술부 ◇이사관 전보 △과학기술정책국장 韓承熹 ◇서기관 파견△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尹大相 ■ 경찰청 △경기 포천서장 金榮睦 ■ 서울보증보험 △감사위원 吳載讚 ■ 하나은행 ◇본부장 △서부지역본부 李增來 △충청사업본부 裵文煥 ◇지점장 △죽전역 개설준비위원장 金鍾俊 △죽전 〃 金鶴鎭 △잠실역 노유정 △동수원 李定和 ■ 현대오일뱅크 △PI본부장 申方浩△경영지원본부장 徐玉錫△PI팀장 李尙勳
  • [사회플러스] “이재용씨 세금443억 정당” 판결

    국세청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36)씨 등에게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인수건과 관련해 443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비상장 주식을 편법으로 저평가해 증여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25일 재용씨와 삼성그룹 임원 등 6명이 용산세무서와 송파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받을 수 있는 주식 가격과 원래 구입한 가격의 차이만큼을 증여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신주인수권부 사채가 발행된 시기에 삼성SDS 주식의 장외거래 가격이 다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5만 3000∼6만원으로 안정돼 있고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를 ‘시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고봉산 개발 힘겨루기

    고봉산 개발 힘겨루기

    ‘습지다.’‘습지 아니다.’ 주택공사가 고봉산 기슭 일산 2택지지구 C1블록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려하자 고양시의 주요 시민·환경단체를 망라한 고봉산보전 공동대책위가 또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 25일 주공과 공대위에 따르면 주공이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려는 곳은 고봉산 자락을 낀 8500평으로 ‘최상의 호화주택 단지’로 꼽히고 있다. 주공은 이 곳에 160평 규모의 주택 40동을 건립, 분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봉산 보전 공동대책위가 이곳이 습지라며 개발 반대를 주장,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앞서 주공과 공대위는 일산2지구내 고봉산 습지보전과 관련,C1블록 1만 5000평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왔다. 이에 주공은 18층 아파트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백지화, 습지 2000평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주공은 또 추가로 밤나무숲 4500평을 보전할 수도 있다고 물러섰다. 문제는 나머지 8500평. 주공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문제의 8500평이 습지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 주공은 습지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공대위측은 습지에 이르는 물길이 지나므로 습지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아울러 주공은 인공 물길을 만들면 된다는 입장이고 공대위측은 습지의 수계를 없애는 것은 원형보전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맞서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홍제·홍은동 ‘숲속 문화도시’로

    서대문구 홍제·홍은동 일대 균형발전촉진지구는 강북의 전형적인 구 시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이 되면 강남 어느 거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시가지로 변신한다. 실제로 홍은교차로와 유진상가 일대는 상습교통 정체지역으로 인구 122만명이 드나드는 서울 서북 생활권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또 홍은·홍제동의 거주 인구만 15만명이고, 재건축·재개발로 주민들이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데도 구매·여가·문화 시설 기반이 열악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숲속의 엔터테인먼트형 복합·명품 도시’라는 주제로 ‘서북측 권역의 환경 친화적인 자족 생활도시’로 육성된다. ●자족 도시로 이곳은 통일로를 중심으로 좌우측을 4대 전략사업부지로 나눠 개발한다. 또 홍은교차로 교통체계 개선과 홍제천 복원 및 도시이미지 쇄신 등 3대 사업은 중·장기 검토과제로 추진된다. 전략사업부지 가운데 인왕시장 주변구역에는 할인점·복합영화관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미래형 쇼핑시설이 들어선다. 인왕시장 서쪽 구역에는 커뮤니티센터, 복합의료센터, 교육시설 등이 유치된다.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고 서울 서북권의 상권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또 홍제시장 구역에는 청소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멀티미디어센터와 시장 재건축을 거쳐 주상복합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또 서대문세무서 구역은 서북권의 중심세무타운과 지역금융센터로 조성하고 병원과 공공시설 등을 유치한다. 구는 중장기적으로 유진상가와 홍은고가는 철거하고 일대 도로를 넓히는 등 내부 순환로의 진출입 구간 교통 정체를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해 협의 중이며 4대전략 사업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 본격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제천을 관광명소로 구는 홍제천 복원을 위해 한강물을 끌어와 홍제천의 수량을 확보하고 백련산에서 홍제천에 이르는 녹지축을 형성하기로 했다. 또 교통요충지의 경관을 개선하고 주요가로변에 작은 공원들을 조성해 이 지역 전체를 그린네트워크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홍은교차로 부근의 백련산 벽천공원과 홍제천 수변공원, 홍제원·봉수대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도시로 가꾼다. 북한산·백련산·인왕산·안산 등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4개 산과 하천의 친(親) 환경 요소를 끌어들여 보행자 도로를 만들고 홍제천 주변의 야간 경관을 정비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우리경제 어디로 가는지 걱정”

    “현 정부는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경제정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예전의 기조를 똑같이 되풀이하면서도 좋은 결과만 바라고 있다. 바뀌지는 않으면서 어떻게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현재 상황이 바로 그렇다.” 24일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들의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빗대면서 나온 얘기다. 한결같이 우리 경제를 걱정하고, 정부 정책의 엇박자를 질타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내수침체로 가계부문의 어려움이 커진 반면 기업이익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이례적인 저금리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실물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채 자칫 머니게임의 악순환이나 자산가격의 버블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 참석자는 “도대체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가 걱정스럽다.”며 “정부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쪽이 아니라 어렵게 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점을 정부 당국자들이 제대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김영섭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전성인 홍익대 교수,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연말 공직사회 음주운전 경계령

    1998년 문을 연 정부대전청사에는 특허청 등 9개 외청,4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대전청사를 전담하는 박승기 기자의 ‘지금 대전청사에선’이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대전청사 공무원의 활동상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평생 꼬리표로 남는것은 문제” 대전청사에 음주 경계령이 내려지면서 공무원들이 크게 긴장. 각 청들은 각종 정부 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음주운전 적발시 인사조치 등을 경고하고 나서자 전전긍긍하는 모습. 공무원들은 “처벌은 처벌대로 받고 공무원이라고 기관 통보에 인사 불이익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모든 것이 평가와 인사로 이어지다보니 숨이 막힌다.”는 항변. 모 기관의 인사 담당자는 “사실 처벌 근거(품위유지의무)는 약하나 기관통보시 묵과할 수 없어 통상 처벌이 이뤄지고 승진 등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음주운전이 기록화돼 평생 꼬리표로 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평. ●철도노조“정부의 무관심 너무하네” 철도공사 전환에 따른 노사간 특단협의 난항 속에 철도노조가 다음달 5일을 파업 ‘D데이’로 정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 내부에서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하고 나서서 눈길. 공사의 연착륙 지원은커녕 철도를 구조조정 시범 대상으로 간주해 외면하고 있다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쟁점 중의 하나인 증원의 경우 지난 2002년 파업 당시 체결된 ‘2·27 합의서’를 근거(6500명)로 하고 있고 3조 2교대로 전환에 따른 증원(2400명)이 불가피한 부분인데도 정부가 철도구조개혁 명분만 강조하고 있어 협상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공사 전환으로 공직에 3만여개의 자리가 생기는 데도 (정부는 증원에 대해)요지부동”이라며 “예년과 달리 임금과 근무체제 등 개인과 관련된 쟁점이 많아 파업 가능성이 높고 29일까지 교섭이 연장된 만큼 정부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볼멘 소리. ●“청사 출입 너무 번거로워” 대전청사의 완벽한(?) 보안 대책에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는데…. 청사관리소는 대(對) 테러 대비 목적으로 5개 출입문 중 3곳에 대당 3000만원에 달하는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고 과기부에 사용허가를 신청. 허가가 나면 방호실과 청사 경비대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청사 정문과 현관의 신분 확인 절차가 강화된 데다 소포나 택배는 방호실을 거쳐 인계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떤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 아무리 중앙 부처라고는 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지자체들이 보안과 주민 편의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눈길.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공노 징계수위 ‘갈팡질팡’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 참가자에 대한 정부의 징계 수위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우회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의 강경입장에 제 목소리를 못내던 지자체는 ‘원군(援軍)을 만났다.’는 입장인 반면, 행자부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며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예정대로 중징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대량 징계사태 바람직하지 않다” 이부영 의장은 22일 “전공노 조합원들이 공무원 신분을 망각하고 파업에 참가했다고 해도 대량 징계·구속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당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행자부는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입장정리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직 출근하지 않은 주동자 가운데 스스로 나와 조사에 협력하는 인사들은 정상참작해야 하며,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최대한 조절해야 할 것”이라는 이 의장의 입장은 ‘단순 가담자까지 중징계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차이가 난다. 행자부는 그동안 ‘15일 오전 9시 현재 파업 참가자’는 모두 중징계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시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까지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어기면 국책사업 배제와 특별교부세 삭감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행자부,“할말 없어” 행자부는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이 의장의 발언 이후 오전 청와대와 의견 조율을 했고, 오후에는 문원경 차관보 주재로 대책회의를 했다. 이어 권오룡 행자부 차관이 행자·노동·법무부 등 관계기관 국장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2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 따라 “이번엔 전교조 때와 다를 것”이라는 주장을 폈던 상당수 공무원들은 “이래서 복지부동이 생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에선 “정치권에서 (정부가)물러설 명분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해석했고, 또 다른 측에선 “(이의장이)정부의 입지를 더욱 힘들게 했고, 국가기강 확립은 없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공노측은 “전면철회가 아닌 선별 징계 방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3명 파면·6명 해임 대구시는 이날 파업 관련자 36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집회를 주동하거나 하루종일 파업에 참가한 3명은 파면하고 6명은 해임키로 결정했다. 또 단순가담자 20명에 대해서는 정직 결정을 내렸고 단순참가자 중 개전의 정이 뚜렷한 4명은 감봉처분했다. 충북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덕현·대구 황경근기자 기자 hyou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 국제화 바람

    2006년 야구 월드컵과 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3개국 리그의 우승팀끼리 겨루는 대회 창설 등 최근 야구의 국제화 바람이 거세다.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국제화가 가장 미진하다.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것도 늦었다. 하지만 이미 19세기에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시도했었다. 1888년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의 구단주이며 미국 최대의 스포츠 재벌이던 앨버트 스폴딩은 자신의 팀을 이끌고 세계 원정을 감행했다. 하와이를 거쳐 호주·스리랑카·이집트·이탈리아·프랑스·영국을 도는 기나 긴 여정이었다.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백스톱으로 삼아 경기를 하는 이벤트까지 열었다. 예나 지금이나 스포츠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스폴딩은 1878년 야구용품회사를 설립해 내셔널리그의 공인구를 공급하는 등 미국 야구용품 시장을 독점해 거부가 된다. 그는 야구가 세계화되면 세계 굴지의 재벌이 될 수 있다는 야망 아래 자신의 팀을 이끌고 2년여간 세계일주 경기를 벌인 것. 꿈 자체는 야무졌지만 다른 구단주들의 비협조로 스폴딩의 계획은 잊혀지고 만다. 다른 구단주 입장에서는 돈이 잘 벌리는 미국 리그를 희생하면서까지 세계화를 추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금까지 야구의 국제화가 지지부진했던 것도 그래 봤자 자국의 리그보다 돈벌이가 더 잘되는 대회가 되리라는 보장이 없었던 탓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와 일본의 입장이 그랬다. 한국·멕시코·타이완 등은 세계대회가 열리면 자국 야구의 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작게는 아시아대회, 크게는 야구 월드컵을 부르짖었으나 최강 리그인 미국과 일본의 대답은 항상 ‘마이동풍’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일본과 한국은 우수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로 인기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 메이저리그도 사정은 다급하다. 선수 노조와 구단주 간의 오랜 갈등으로 예전 같은 ‘스포츠 지존’의 자리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더구나 팬의 평균 나이는 계속 올라간다. 젊은 팬들은 컴퓨터나 새롭게 생겨나는 극한 스포츠에 몰린다. 또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 사이의 수입 격차가 10대1을 넘기 직전이다. 한국에서는 이 차이가 2대1을 넘지 않는다. 이런 구단간의 불균형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과 탈락할 팀이 가려지게 만든다. 이런 문제들의 탈출구는 새로운 시장개척뿐이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이 그동안 쇠귀에 경 읽기식으로 버티다 세계화에 앞장서게 된 배경이다. 당초 월드컵을 내년 봄에 열려던 계획은 미국의 일방적인 독주에 일본이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결국 한국·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여 2006년 개최가 합의된 사실에서 보듯 세계 대회를 열어 준다는 데에만 감지덕지할 이유는 없다. 이제는 정당한 권리를 누리면서 참가해야 할 때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판촉경쟁 알짜 미분양 고르기

    판촉경쟁 알짜 미분양 고르기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분양 아파트 판촉전이 치열하다. 계약금 인하나 이자 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은 물론 새시나 온돌마루 등 인테리어 공사를 무료로 해주는 곳도 많다. 그러나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기에 앞서 입지나 브랜드, 발전 전망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난 8월 분양한 광명시 광명동 월드메르디앙은 미분양분 계약자에게 중도금 이자후불제였던 금융혜택을 중도금 무이자로 전환하고, 모든 방을 온돌마루로 시공해 주고 있다. 또 식기세척기나 김치냉장고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2층의 경우 새시까지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이렇게 하면 최고 1000만원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월드건설의 분석이다. 목동 두산위브도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내리고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중도금 무이자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이자후불제가 중도금 무이자로 바뀌면 평형에 따라 적게는 몇백만원에서부터 많게는 몇천만원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새시 무료 시공만 해도 200만∼300만원의 이익이 나는 셈이다. 동부건설은 남양주시 와부읍 ‘동부센트레빌’에 대해 새시를 무료로 시공해주고 있다. 금호건설은 서대문구 홍제동 ‘금호어울림’에 대해 계약금을 10%에서 2000만원으로 변경하고, 중도금 7회 가운데 3회를 잔금으로 전환해 자금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인근 아파트와 분양가를 비교해 보고 입주 후 기대수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마음에 드는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직접 방문, 사전예약을 해놓는 것이 유리하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접수 혹은 계약 마지막 날에 전화로 미분양분의 매수 가능 시기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발 빠르게 좋은 동이나 층을 선점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다녀오면 인테리어와 다양한 혜택에 마음을 빼앗기는 수가 있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주변환경과 학군, 교통을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국 “대성공”… 미국 “글쎄”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노무현 대통령의 기분이 너무 좋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전한 노 대통령의 반응이다. 반 장관은 “내 기분도 최고다.”라고 말했고,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중에서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자찬했다. 정상회담 내용에 정통한 외교안보 소식통은 “분명한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미 강경파 목소리에 일단 쐐기? 한·미 양국이 북한 핵문제를 정책 최우선과제로 삼고,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평가치고는 ‘과대 포장’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의 ‘LA 발언’으로 양국간에 미묘한 긴장국면이 조성됐던 분위기와도 정반대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역점 프로젝트’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었으나,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북핵해결을 강조했지만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방콕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던데 비하면 차이가 난다. 구체적인 성과를 들자면 미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이 마구 분출되지는 못하도록 일단 쐐기를 박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나 북한 정권을 보는 여러가지 평가가 (미국에서)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평화적 방법이나 제재를 통한 방법이 전문가나 언론의 시각을 통해 나오고 있고, 결국 이런 것들이 원만하고 순조로운 6자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무력행사나 봉쇄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LA 발언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당장 구체적인 강경책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강경론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한·미간 미묘한 입장차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해 공통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해 다른 기류를 설명했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양자회담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 북핵 해법을 추구하되 참가국들의 일사불란하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다른 ‘옵션’을 강구하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실제 대화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표현으로 알려진다. 한 정부 당국자는 “회담에서의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라면서 “한·미간 전략적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전술적으로 볼 때 방법상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상황을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내용은 노 대통령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고 답한 데서 비롯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이를 ‘사활적 이슈’라고 해석, 부시 대통령이 좀더 민감하고 강렬한 뜻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jhpark@seoul.co.kr
  • [사설] 金복지 연기금 주장 일리 있지만…

    연기금 투자 확대를 둘러싸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경제부처의 간여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 장관은 복지부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경제부처가 국민연금 용처에 대해 앞장서 주장하면 국민의 의구심과 불신이 증폭된다.”면서 경제부처는 복지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언하는 그림자 역할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남미 순방길에서 국민연금 등 여유자금의 주식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적극 호응하고 나서자 연기금의 무분별한 사용을 우려하는 여론을 감안해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정권들이 경기 부양 또는 증시 떠받치기용으로 연기금을 동원했다가 손실을 끼친 일들이 많은 만큼 연기금의 안정성과 공공성, 수익성을 강조한 김 장관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의 견해는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을 복지부가 계속 배타적으로 운용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곡해될 수 있다. 이는 현행 국민연금 운용방식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전문성과 수익률 확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김 장관이 경제부처의 입김 배제가 목적이라면 정부안에서 신설키로 한 국민연금정책협의회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옳다. 또 국무회의나, 각종 당정협의 채널을 두고 별도의 장에서 소신을 밝힌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 유럽 선진국들은 10년 전부터 국민연금을 금융시장 개편과 연계해 검토해 왔다. 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금융상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에서다. 지난 6월 말 현재 123조원,2010년이면 328조원으로 불어나는 국민연금의 투자처 확보가 안정성 못지않게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주식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김 장관의 충정과 연기금의 활용 필요성, 새로운 투자처 확보가 조화를 이루는 접점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아이큐가 160을 넘는 인간 컴퓨터, 초특급 슈퍼두뇌를 가진 5명의 천재들이 등장한다. 빌게이츠가 인정한 컴퓨터 천재,13세 아인슈타인, 조는 물론 경을 넘어 무한대의 숫자 암산까지 가능한 세계 암산왕, 책 5만권 읽은 19세 독서왕 중에서 단 한 명의 진짜 천재를 찾는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한국에서는 언론개혁 법안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언론계 내부까지 극단적 대립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라크 전쟁, 대통령선거 등을 거치면서 언론이 과연 진실을 전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언론상황을 점검하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열린다큐멘터리-시선집중, 연출가전(EBS 오후 10시10분) 지난 3·4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된 ‘2004 시선집중, 연출가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4명의 젊은 연출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무대를 완성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잡았다. 제4회 대전충남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 우수상 수상작. ●세계 대탐험-필리핀속의 아프리카 (iTV 오후 4시35분) 필리핀은 아시아에 속해 있는데 필리핀에는 아프리카가 있다.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무인도 섬 칼라윗을 찾아가 본다. 섬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동물들의 기막힌 사연과 야생 동물 구조센터에서 만난 필리핀 악어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한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결혼 후 어려운 형편 때문에 몸도 마음도 쇠약해진 정은아씨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결국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오게 된다. 은아씨는 18년 만에 딸을 다시 찾아가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딸에게 차마 엄마라고 나설 수 없었다. 평생을 그리워한 딸을 만날 수 있을까.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더욱 성숙해진 최고의 록밴드 ‘노바소닉’, 여성 보컬의 상큼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신인 밴드 ‘모던쥬스’의 라이브 무대로 함께한다.‘김제동의 리플해주세요’에서는 ‘실연당한 동생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는 착한 언니의 고민을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국은 생모의 산소에 절을 하고 온 영실과 화해하며 큰절을 한다. 희수는 영실이 쉽게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직 완전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과 비교되어 못마땅하다. 정애가 지웅을 허락도 없이 멀리 보낸 데 대해 영란은 화를 내고, 은수에게 지웅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
  • 車 사려면 지금사라

    車 사려면 지금사라

    자동차 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왕 자동차를 구입할 고객이라면 더 늦추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부가 특별소비세를 깎아주기로 약속한 기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데다, 업계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깎아주는 차값도 쏠쏠할 뿐 아니라 할부조건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지원, 로열티(충성고객) 보상,‘국가고시’(운전면허시험) 합격축하 등 업계가 내건 ‘할인 명분’도 불황의 골 만큼이나 눈물겹다. ●콧대높은 현대차도 현금할인 ‘절대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위해 애써 할인행사를 자제해온 현대자동차도 자존심을 접었다. 현대차가 파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RV) ‘테라칸’을 250만원 깎아주는 것을 비롯해 차종별로 35만∼100만원씩 깎아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만∼50만원의 보너스 할인이 주어진다. 흠이라면 가장 수요가 많은 쏘나타를 제외시킨 점. 기존 모델에조차 한 푼의 할인혜택도 주지 않는다. ●기름값 지원·초보 할인…명분도 각양각색 기아차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고 있다. 소형차 모닝은 10만원, 중형차 옵티마는 80만∼100만원,RV인 카니발은 210만원 할인된다. 이도 모자라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30% 할인권, 스키캠프 참가권, 해돋이 여행권 등을 준다. 할부기간과 이자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한 7가지 프로그램 ‘세븐 펀치’도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RV 연말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차값도 깎아주고 경품도 준다. 차를 사지 않고 설문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2005년형 SM3도 할인 운전면허를 갓 따 새 차를 뽑고 싶은 고객이라면 르노삼성차의 SM3를 눈여겨볼 만하다.2005년형을 할인행사에 내놓은 점이 눈에 띈다.1.5 모델은 차값을 50만원 깎아주고,1.6 모델은 43만 5000원짜리 ABS(안전급제동장치)를 공짜로 달아준다.2004년 1월1일 이후 새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고 1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2005년형이어서 연식변경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 무이자 할부기간이 가장 긴 곳은 GM대우다. 모든 차량에 대해 36개월까지 이자없이 차값을 쪼개 갚을 수 있게 했다.60개월까지 장기저리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 지원 등을 내걸고 할인행사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식 변경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지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내수가 좋지 않아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할인행사의 폭이 파격적인 만큼 지금이 차량구입 적기”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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