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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성 잃은 학교운영위 교장 입맛대로

    서울의 A초등학교는 올해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달 총회를 소집했다. 총회에는 400명이 넘는 학부모가 모였으나 학교 쪽은 아무런 설명 없이 학부모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사흘 뒤에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학교에 영향력이 있는 학부모 30여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한 학부모는 “맞벌이 학부모가 이틀이나 시간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학교장이 내정한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교장과 친분이 있거나 자주 학교를 찾는 학부모만 모여 선거가 이뤄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매년 봄에 실시되는 학운위 선거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운위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의 주요 심의기구로 1999년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상설화됐다. 그러나 학운위 선거가 학교장이 내정한 대표를 뽑는 투표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높다. 학운위 위원들이 대부분 ‘학교장 편’이기 때문에 잘못된 학교 정책에 제동을 걸 수가 없다. 문제를 제기했다가는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다수 학부모는 눈치만 보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학교 쪽이 학교 정책에 비판적인 학부모의 학운위 참가를 방해한다는 신고전화가 매년 수십건씩 걸려온다.”면서 “신고자들은 자녀가 받을 불이익 때문에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고 전했다. 학운위 선거 파행은 불법 찬조금 관행을 비롯해 학교의 ‘밀실운영’을 고착화시킨다. 학교장의 ‘코드’에 맞는 학운위 위원이 불합리한 학교 운영을 지적하기란 불가능하다. 경기도 파주의 B초등학교는 지난해 학운위 학부모 대표가 학부모회를 조직해 3월부터 두 달간 1700여만원의 불법 찬조금을 조성해 물의를 일으켰다. 찬조금은 보건실 리모델링 기금 등으로 사용됐다. 전 위원장은 “최근 학교 자율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불법 찬조금 신고 제보도 크게 늘었다.4월 초에만 20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이는 제대로 된 학운위가 구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학교는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심각한 ‘독재’가 벌어지는 곳”이라면서 “일부 학부모 대표와 학교장이 밀어붙이는 밀실운영에 참가하지 못한 학부모의 박탈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새달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시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길을 열어두었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10일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몇 달 전에 예상한 것보다 상당 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상승세가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불안… 실물경제 영향 우려” 한은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8개월째 동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배포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도 ‘일부 경기관련 지표들이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세계경제 성장둔화, 고유가 지속 등 국외여건 악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와 같은 부정적 표현들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를 전망해 보면 국외 여건이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면서 “당초 미국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우리나라 실물 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점차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해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이 힘을 받았기 때문에 5월 금통위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신임 금통위원 3명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0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적인 금리 인하 분위기에 동조세를 보였다.BOE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 이어 5개월 사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문소영 이재연기자 symun@seoul.co.kr
  • 총선 끝나자마자 ‘대운하’

    ‘4·9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정부의 대운하 건설 발걸음에 속도가 붙었다.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는데 우군(友軍)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야당과 환경·시민단체의 반대도 거세지고 있어 사업 추진이 만만치만은 않을 전망이다.●정부·여당 특별법 제정, 홍보전 준비 정부는 먼저 대운하 건설의 법적 안정성 확보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0일 인천에서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업무보고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운하 건설은 물류·관광·지역경제발전 등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경제성, 문화재 영향 평가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가시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논쟁과 관계없이 주무 부처로서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말이다. 정 장관은 “대운하는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닌데 일부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서 “선거도 끝났으니 대운하건설을 정치적 이슈로 간주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국토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민간 사업자 제안이 들어오면 곧바로 특별법 제정, 사업성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은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간소화하는 내용과 사업자 지원방안, 운행 선박 조건 등을 담을 방침이다. 이달 말부터 특별법 제정 및 기술적 검토를 시작하고 9∼10월 사업자 모집,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내년 1월 실시협약 체결 등 수순을 밟아나갈 계획이다. 국토부가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대운하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운하 건설이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하더라도 법적 뒷받침없이 추진하다가는 자칫 행정복합도시건설처럼 위헌 시비에 휘말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법적 안전판을 먼저 확보하자는 취지다. 대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바람몰이는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대운하 사업 추진 타당성(경제·환경·지역발전 등)을 이끌어내면 위원회에서 긍정적인 여론 수렴으로 반대 여론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야당, 환경·시민단체 조직적 반대 거세질 듯 그러나 대운하 반대를 ‘4·9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야당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운하 반대를 놓고 야권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책 공조도 예상된다.특히 한나라당 안팎의 친박(親朴·친 박근혜)세력까지 대운하 사업에 제동을 걸거나 야당이 환경·시민단체들과 조직적으로 뭉칠 경우 정부 여당의 사업 추진 강행은 암초를 만날 수도 있다. 환경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환경·시민단체들은 정부 여당이 대운하 사업을 강행할 경우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대운하 사업은 재앙을 가져올 뿐이며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절차를 밟지 않고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환경·시민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153대81대18대14+a. 18대 국회에서 4개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겨우 넘었고, 통합민주당이 81석을 얻으며 대척점에 섰다.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 6명도 민주당 입당 확률이 높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당선자 2명만 영입하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친박연대가 독자적으로 배출한 당선자는 14명이지만, 친박 무소속 연대를 합치면 26명이 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 ●‘민심의 황금분할’…뒤집으면 毒 이를 놓고 정치 분석가들은 ‘민심의 황금분할’이라고 명명했다. 보수 성향 당선자가 200명 안팎으로 새 정부의 정책 추진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 민주주의적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어서다. 하지만 정책에 따라 군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끼리 합종연횡을 한다면? 총선 결과가 드러난 10일 보수 정당끼리 공감대를 형성한 기업 규제개혁이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범보수 세력이 주도하면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반면 한반도 대운하 추진은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대운하 찬성을 정한다고 해도,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 당선자 30여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과 친박연대, 선진당이 반대 입장이다. 이들이 모두 반대한다면 대운하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은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나라당, 그 중에서도 친이(親李·친이명박)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다가 국회에서 제동이 걸릴 사안은 교육·복지·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친박측 제동 걸면 추진력 저감 익명을 요구한 정치 컨설턴트는 “같은 보수더라도 친이계가 사용자 중심의 정책을 편다면, 친박계는 서민 중심 정책을 중시한다.”면서 “한나라당 내부 단결이 안 되면 민주당과 친박 계열의 공조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친박 그룹이 새 정부 정책과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로 민주당이 반대한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를 들었다. 7월 당 대표 경선 전당대회 이전에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통합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180석 이상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4자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나라당이 친박계와 선을 분명히 긋고 총선을 치른 탓에 친이-친박끼리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친박 그룹이 한나라당 공천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할 때마다 “당내 민주주의가 망가졌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한나라당 안에서도 할 말은 하겠다.”라는 선언으로 읽힌다. 총선 기간에도 친박연대는 ‘고소영 라인 인사’,‘강부자 내각’ 등을 운운하며 새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바 있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취임 초기 모습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힘의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저항하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친박계와의 의견 조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진 무단도용 논란

    최근 출간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기파랑 펴냄)가 이번엔 사진 무단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는 “책을 쓴 교과서포럼이 위원회가 강제동원 피해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진을 아무런 통보 없이 무단 도용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교과서의 판매중지와 전량회수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7일 기파랑 출판사에 보내는 한편,10일까지 처리결과를 회신해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출판사가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낼 방침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경기도 화장할 곳이 없다

    경기도 화장할 곳이 없다

    화장과 납골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장사시설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화장률은 지난 1995년 28.3%에서 2000년 45.9%,2005년 60.27%,2006년 6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미 화장률이 매장률을 초과, 오는 2015년이면 화장률은 77%로 높아져 화장시설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도내 화장장은 서울시 소유인 고양 벽제(23기) 화장장을 제외하고 성남(화장로 15기)과 수원(9기) 등 2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하남, 용인, 부천, 광명, 안산 등에서 화장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 등에 부딪혀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부천시는 화장로 6기, 유골 3만기를 봉안할 수 있는 추모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2005년 2월 춘의동462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5만 2500㎡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인근 역곡·작동 주민은 물론 서울시 구로구 온수·항동 주민까지 반대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용인시도 2010년 개장 목표로 이동면 어비2리 56만㎡에 화장로 10기, 납골당(3만기), 납골함(16만기)을 갖춘 장례문화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나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안산시 역시 대부남동 19만 1000㎡에 화장장을 포함한 장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나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가 광역화장장을 포기함에 따라 2000억원의 인센티브에 기대를 걸고 광역 화장장(화장로 16기 봉안당 20만원)을 추진하던 하남시의 계획이 제동이 걸렸다. 도는 내달 26일부터 발효되는 새로운 장사법 시행을 계기로 새로운 장묘방법인 수목장, 잔디장, 정원장 등 자연장을 적극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장은 화장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화장장이 지속적으로 확충되지 않는한 불가능한 정책들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군별로 화장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도록 ‘1시·군 1화장장’ 건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 장사법에 따라 자체 화장장을 갖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시·군별로 조합을 형성해 특정지역에 광역화장장을 건립할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화장할 곳이 없다

    경기도 화장할 곳이 없다

    화장과 납골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장사시설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화장률은 지난 1995년 28.3%에서 2000년 45.9%,2005년 60.27%,2006년 6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미 화장률이 매장률을 초과, 오는 2015년이면 화장률은 77%로 높아져 화장시설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도내 화장장은 서울시 소유인 고양 벽제(23기) 화장장을 제외하고 성남(화장로 15기)과 수원(9기) 등 2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하남, 용인, 부천, 광명, 안산 등에서 화장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 등에 부딪혀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부천시는 화장로 6기, 유골 3만기를 봉안할 수 있는 추모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2005년 2월 춘의동462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5만 2500㎡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인근 역곡·작동 주민은 물론 서울시 구로구 온수·항동 주민까지 반대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용인시도 2010년 개장 목표로 이동면 어비2리 56만㎡에 화장로 10기, 납골당(3만기), 납골함(16만기)을 갖춘 장례문화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나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안산시 역시 대부남동 19만 1000㎡에 화장장을 포함한 장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나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가 광역화장장을 포기함에 따라 2000억원의 인센티브에 기대를 걸고 광역 화장장(화장로 16기 봉안당 20만원)을 추진하던 하남시의 계획이 제동이 걸렸다. 도는 내달 26일부터 발효되는 새로운 장사법 시행을 계기로 새로운 장묘방법인 수목장, 잔디장, 정원장 등 자연장을 적극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장은 화장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화장장이 지속적으로 확충되지 않는한 불가능한 정책들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군별로 화장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도록 ‘1시·군 1화장장’ 건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 장사법에 따라 자체 화장장을 갖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시·군별로 조합을 형성해 특정지역에 광역화장장을 건립할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eoul In]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 접수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접수를 6월30일까지 받는다. 신고대상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군인, 노무자, 위안부 등이다. 피해자 본인, 피해자의 친족(배우자·8촌 이내 혈족·4촌이내 인척)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구비서류는 신고인 신분증, 피해자 재적·호적 등본, 기타 증빙자료(징집통지서, 명부, 사진 등)이다. 후유장애가 있을 경우 진료기록, 장애판정 기록을 첨부해야 한다. 자치행정과 2600-6043.
  •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우리 경제가 경기는 조금씩 둔화되는데 물가는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하는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중 산업생산과 서비스업활동지수는 각각 10.1%,5.9% 증가하면서 전월(11.3%,7.6%)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하락했다. 특히 2월 중 재고 증가율이 전월(5.0%)보다 높은 8.5%를 기록하는 등 재고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광산업계 M&A빅뱅 자원확보 ‘발등의 불’

    광산업계 M&A빅뱅 자원확보 ‘발등의 불’

    철광석, 구리 등 기초금속광물을 생산하는 세계 주요 광산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세계 광산업계가 거대 업체 중심의 독과점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 종합자원업체들의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결정권이 커져 금속광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속광물값 상승 압력 작용 우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처럼 공급 조절에 나설 경우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자원외교 차원에서 지분투자 등의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4일 발간한 ‘국제원자재 시장 월간 동향’ 4월호에 따르면 기존 업체의 인수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주요 광산업체간 M&A가 올 들어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 빌리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위 업체인 영국의 리오 틴토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BHP 빌리턴은 시가 총액 3000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BHP 빌리턴은 지난해 11월 리오 틴토 주식 1주당 BHP 빌리턴 주식 3주를 교환하는 조건의 인수를 제안했으나 인수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금속 수요국인 중국은 독과점 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것을 우려, 국영기업인 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를 통해 리오 틴토 지분 9%를 141억달러에 전격적으로 인수하며 BHP 빌리턴의 리오 틴토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의 개입으로 BHP 빌리턴의 리오 틴토 인수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최근 인수 가격을 기존 1190억달러에서 1470억달러로 높인 새로운 안(案)을 제시하며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분석가들은 인수 성사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지만 BHP 빌리턴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적대적 M&A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브라질 철광석 업체인 발레도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철광석(3위), 알루미늄(5위), 구리(2위), 니켈(4위) 등의 금속 광물을 생산하는 BHP 빌리턴의 지난해 매출액은 395억달러로 포스코를 웃돈다. ●“자원외교 차원 지분투자 나서야” 거대 종합자원업체의 등장으로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 루살이 세계 최대 니켈업체인 자국의 노릴스크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시장지배력이 떨어진 다른 업체들도 M&A를 통해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국영철강업체인 시노스틸이 호주 철광석 업체 미드웨스트에 대한 인수·합병을 선언하는 등 중국도 M&A에 나설 조짐이다. 앞서 리오 틴토(매출액 297억달러)는 지난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알캔을 381억달러에 인수했다.2006년에는 브라질의 발레가 세계 2위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인코를, 세계 4위 광산업체인 스위스의 엑스트라타가 세계 3위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팔콘브리지를 각각 사들였다. 광산업체들은 투자 비용과 리스크가 큰 신규 광산 개발 대신 빠른 시일 안에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을 선호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합종연횡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메이저 종합자원업체들이 금속 광물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 때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투자공사 등의 공기업이나 포스코를 통해 이들 업체에 대한 지분 참여를 타진할 필요가 있으며, 아프리카 등 미개척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내국인 카지노 신설 갈등

    내국인 카지노 신설 갈등

    정부가 제주도 등 자치단체들의 ‘내국인 카지노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어 해당 지자체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3일 제주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일부 자치단체의 관광객 내국인 카지노사업 추진과 관련,“(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배려차원이며, 다른 지역은 국민적 합의와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불가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는 한 총리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외국인 카지노’를 추진 중인 지자체들도 한 총리 발언의 ‘불똥’을 우려하는 눈치다. 제주도는 올 들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에 내국인 카지노 허가 권한을 제주도로 이양해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제주도관광협회의 내국인 카지노 산업 도입에 따른 연구 용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내국인 카지노 유치단을 구성, 카지노 유치의 당위성과 정부 설득 논리 개발, 카지노 부작용 해소 방안 연구 등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도는 2006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내국인 카지노 유치를 계획했으나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자 이를 백지화했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일각선 외국인 카지노라도 허용 요구 대구시와 인천시, 경북도 등은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카지노가 경제자유구역을 살릴 수 있는 ‘키워드’라 강조하며 외국인 카지노 도입에 목을 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에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처럼 레저·관광·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리조트형 카지노를 구상 중이다. 영종지구내 용유·무의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캠핀스키 컨소시엄은 최대 8개의 카지노를, 운북복합레저단지를 개발하는 르포그룹도 복수의 카지노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관광사업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용한다고 경제자유구역법이 이미 개정된 상태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경북도는 경주가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임을 내세워 경주보문관광단지에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허가권을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매우 신중한 자세다. 문광부 관계자는 “외국인 카지노 허용 규모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해당 지역의 전체 사업계획과 외국인 카지노 수용 능력,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고객 뺏길까 속앓이 내국인 카지노 허용 요구에 강원도와 강원랜드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고객 유출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00년 문을 연 강원랜드는 강원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피폐해진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시적 특별법(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2015년까지 운영 중이다. 강원랜드 이익금은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는데 사용, 아직 초기단계지만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의 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폐광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이해 못하고 내고장 이익만을 앞세워 수시로 내국인 카지노를 내달라며 정부를 압박하는 일부 자치단체의 모습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체면 구긴 부시… 체면 선 푸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외교 고별무대격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방 군사동맹을 러시아 코앞까지 확장하려던 행보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알바니아·크로아티아는 내년 입성 나토는 3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6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략요충지인 흑해 연안국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를 나토 가입 전단계인 회원국행동계획(MAP)에 가입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에 대한 자극을 우려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가 반대하더라도 서방이 나토 가입의 희망을 선사해 두 나라에서 일어난 민주혁명의 대가를 부여해야 한다.”고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의 나토 가입은 시간 문제”라며 “조만간 이 국가들은 나토에 가입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나토는 지난 1999년 동유럽의 폴란드, 체코, 헝가리를 시작으로 2004년 발트 3국과 루마니아 등 동유럽 4개국에 문호를 열어 러시아를 향한 동진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는 MAP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나토 창설 60주년이 되는 내년에 가입 서명과 함께 정식 가입하게 됐다. 국명을 둘러싸고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와 분쟁 중인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비토로 가입이 보류됐다. 그리스는 자국 내 마케도니아라는 같은 이름의 지방이 있어 마케도니아의 나토 가입시 영토분쟁 소지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美 MD운용 계획 승인 합의 나토는 또 다른 주요 의제였던 미국의 동유럽미사일방어(MD) 운용계획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승인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나토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원국들은 MD 운용을 강력히 반대해온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 것도 요구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도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 1000명을 추가 파병해 달라는 캐나다의 요구를 받아들여 프랑스가 군대 증원을 약속했다. 회담 주최국 루마니아를 비롯해 독일, 노르웨이 등도 추가 파병에 동조하고 있어 현재 4만 7000명선인 나토군 증파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용어클릭 ●나토 정상회의 1948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5개국이 모여 체결한 브뤼셀방위협약에서 출발했다. 최고 의결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회원국의 공동 안보 문제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문제를 논의한다. 북대서양이사회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외무장관 혹은 정부수반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 [사설] 폴리페서 자동복직 제동 거는 서울대

    이른바 ‘폴리페서’의 도덕불감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정치판을 기웃대다 여의치 않으면 다시 강단으로 돌아온다. 그들에게서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정작 피해를 입는 쪽은 학생들이다. 학습권을 방해받고 있는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면서도 휴직계를 내지 않아 휴강·대강·폐강이 일쑤다. 제대로 강의가 이뤄지겠는가. 이번 18대 총선에 대학교수 48명이 출사표를 띄웠다. 그럼에도 사표를 낸 교수는 없다고 한다. 낙선자는 총선이 끝난 뒤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버젓이 나타날 판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이런 행태에 제동을 걸기로 해 주목된다. 폴리페서의 경우 휴직을 의무화하고 복직심사를 엄격히 하는 내용의 윤리규정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우리는 비록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평가하고 환영한다. 그 방향이 옳기 때문이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확산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정계진출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되레 부추기기도 한다니 한심스럽다. 상아탑이 정치에 물들면 안 된다. 교수의 본령은 강의와 연구에 있다. 이를 망각한다면 강단을 떠나는 것이 보다 현명한 판단이라고 본다. 폴리페서의 양산은 법에도 허점이 있다. 공무원이 선거에 나오려면 반드시 사표를 내야 한다. 그러나 국립대 교수는 같은 국가공무원이라도 정당가입이 가능하고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거리낌없이 정치권의 문을 두드린다. 교수들의 전문성은 살리는 게 바람직하다. 대신 방법이 정당하고 손가락질을 받지 말아야 한다. 자문교수 등으로 얼마든지 참여의 길이 열려 있다. 또 정정당당하게 사표를 내고 입문하면 누가 탓하겠는가. 서울대의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 2단계 정부조직개편 대상·규모 확대 시사

    2단계 정부조직개편 대상·규모 확대 시사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부처에서 3427명을 줄인 1단계 조직개편에 이어 2단계 조직개편에서는 대상이나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장관은 “남는 인력을 억지로 넣은 부처별 태스크포스(TF)의 필요성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라면서 “일단 놀지 않게 배치했을 뿐, 임시 방편으로 이뤄진 인사에 대해 일제 정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처가 초과 인력을 TF로 편법 관리하는 등 ‘하나마나’식 조직개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각 부처들의 ‘내 식구 챙기기’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여수박람회 등 주요 국가행사에 민간인 대신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 인력을 우선 배치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권한 있는 부서가 더 그렇다.”고 꼬집었다. 원 장관은 또 2단계 조직개편과 관련,“정부·지방·민간이 할 일이 따로 있는데, 지금은 지방·민간이 잘할 일도 정부가 하면서 일을 키우고 있다.”면서 “민간이 잘하는 것은 과감히 위탁하고, 이 경우 공무원도 자리만 옮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이 준 데는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일이 는 데만 공무원을 계속 늘리기도 했다.”면서 “공기업도 업무상 1∼2개면 족할 것이 여러 개가 만들어져 있는 만큼 머리(기관) 수를 줄여 낭비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고교야구 투수 혹사는 인권침해”

    #1 지난해 5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심금을 울렸던 프로야구 LG의 신인투수 이형종(19·서울고)은 지난달 전지훈련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병명은 스트레스성 피로골절. 이형종은 대통령배 5경기에서 2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려 470개의 공을 던졌다. 결승전에서도 17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고교 에이스처럼 그는 감독이 원하면 선발이든, 중간 계투든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거의 매경기 등판하다 보니 근육통이 오는 주기가 짧아지고 그게 축적되면서 팔꿈치에 피로가 쌓인 것 같아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투구수와 연속등판 제한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미 프로야구 LA에인절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영일(20·진흥고)은 고교 3학년 때인 2006년 한해 동안 1920개의 공을 던졌다. 그해 5월 청룡기대회 결승전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222개의 공을 던지는 등 9일 동안 투구수가 모두 741개였다. 정영일은 지난해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다. ●“대책 없는 성적 지상주의” 야구대회 때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고등학교 투수 혹사’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인권위는 26일 대한야구협회장에게 고교 야구대회에서 투수들이 과다한 투구와 연투로 신체가 혹사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2006년 6월 제기한 진정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고교 야구 체육특기자의 대학 입학 특전 ▲비정규직 신분 감독의 경우 단기간 성적에 따라 고용이 좌우되는 점 ▲대회 기간이 짧아 충분한 휴식 없이 진행되는 점 등을 볼 때 고교 야구에서 우수 투수에게 무리하게 투구를 시키는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헌법 제12조의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인권위 침해구제총괄팀 관계자는 “대한야구협회는 혹사 방지를 위한 연구 조사나 후유증에 대한 의학적 조사, 선수 생명 단축에 대한 사례 분석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개인차이 무시한 제한” 하지만 대한야구협회쪽은 투구수는 개인적으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혹사인지 아닌지 일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한야구협회 김용균 운영팀장은 “2005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스지우치 다카노부(21)가 이틀새 259개의 공을 던지고도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고교 졸업 뒤 바로 프로로 가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던지려는 선수도 없다. 해외 어디에도 일괄적인 제한 자격을 두는 곳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산은, 대우조선 매각 착수… 4곳 관심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주간사 선정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기업으로는 포스코, 동국제강,GS그룹, 두산그룹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로 3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19.1%의 지분을 가진 자산관리공사(캠코)다. 한편 외환은행은 26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강력히 비판하면서 다음달 초 현대건설 매각을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2대 주주다.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24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뒤 자회사인 대우조선 매각에 먼저 나선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2006년 5월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당시 M&A가 진행 중이던 대우건설의 매각일정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일시 미뤄뒀던 것”이라면서 “그후 산업은행이 현대건설 부실에 대한 ‘옛사주의 책임론’을 제기해 현대건설 매각이 지지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외환은행은 “다음달 초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현대건설 매각절차 착수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조선 매각에 착수한 산업은행이 옛 사주 문제의 선제 해결 입장을 고수한 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의문시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길비, 우즈 8연승 막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의 8연승이 끝내 좌절됐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파72·7266야드)에서 하루 순연돼 24일 밤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속개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5언더파 273타를 기록,5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이후 또다시 이번 대회에서 연승이 멈춰 WGC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우즈로선 4라운드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5연승을 포함해 7개 대회를 모조리 우승으로 장식했던 우즈는 바이런 넬슨의 PGA 투어 최다 연승(11승)에 도전하려던 야망도 접어야 했다. 우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선수는 조프 오길비(호주). 그는 보수적이고도 안정 위주로 차분히 코스를 공략해 17언더파 271타로 2년 만에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오길비의 뒤를 이어 비제이 싱, 레티프 구센, 짐 퓨릭이 16언더파 272타로 나란히 대회를 마쳐 공동2위를 차지했다. 한편 무리한 대회 참가 일정 때문에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쳐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총선D-16] 쇄신 안배… 민주 비례대표 막판 진통

    [총선D-16] 쇄신 안배… 민주 비례대표 막판 진통

    공천 마무리에 돌입한 통합민주당이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3일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심사위원들이 ‘쇄신’과 ‘안배’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밤까지 심사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거듭했지만 당선 안정권 4배수 압축 작업을 하는 데 그쳤다. 한 심사위원은 “시민사회 출신 심사위원은 개혁 공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들은 계파별 안배에 주력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4일 오전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더라도 시간이 임박해 또다시 ‘파업’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또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 30%에 대해서만 거부권을 갖고 있어 나머지는 두 공동대표 손에 달려 있다. 결국 지역구 공천에서 박재승발 ‘공천 혁명’이 용두사미로 그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 역시 과거로 회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향식 공천이 무색해진 공천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전문가 영입’이라는 미명 아래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과는 상관없이 외부 인사 영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비례대표 1번이 유력했던 강금실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비어 있던 이 자리에는 이성남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번 자리는 장애인인 박은수씨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서갑에 유종필 대변인과 재여론조사 경선을 벌인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공천했다. 광주 서을의 경우 재심 끝에 원안대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공천을 받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22일 서울 구로을에 박영선 의원, 송파을에 장복심 의원을, 서대문을에 김상현 전 의원 아들인 김영호 한국외대 중국연구소연구위원을 전략공천 했다. 한편 지난 1월 탈당했던 이계안 의원이 입당, 서울선거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음주운전 1시간30분뒤 현행범 체포?…법원 “안된다”

    법원이 수사기관의 편의주의적 인신 구속 관행에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 서울북부지법은 술에 취해 남의 승용차를 발로 차고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리다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이모(47)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미아동 집 앞에서 이웃과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행패를 부려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107%인 상태로 운전한 사실과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드러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져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러나 법원은 “사건 발생 후 이미 1시간30분이나 지난 상태에선 시간적·장소적 근접성에서 현행범으로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같은 법원은 사기 혐의로 수배된 이모(41)씨의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에서 긴급체포된 이씨는 서울 관할 경찰서로 인계됐지만 고소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체포 시한 내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다음날 오후 8시58분쯤 석방됐다. 이씨는 석방 뒤 1시간여만에 같은 경찰서 내에서 2005년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다른 경찰관에게 다시 체포됐고,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구속영장이 법원 당직실에 접수됐다. 법원은 “피의자가 긴급체포 상태에서 석방된 뒤 1시간여 만에 같은 사무실에서 다시 체포돼 사실상 경찰서 내에서 구금이 계속됐다.”면서 “구속영장 청구시한의 기산점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시점이 아니라 피의자가 최초로 긴급체포된 때인 만큼 영장은 체포 이후 48시간이 지나 위법하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재정·금융위 인사다툼… 靑 제동

    금융위원회의 고위직 인선을 둘러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의 힘겨루기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다. 두 부처의 갈등은 지난 8일 강만수 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첫 회동에서 재정부가 인사교류를 요구하면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는 재정부가 무보직 상태인 J국장을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보내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금융위가 재정부 인사 적체를 해결하는 구도로 쓰이는 것에 반대한 셈이다. 그러자 재정부는 금융위 고위 인사인 K위원을 문제삼고 나왔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청와대가 J국장과 K위원의 동반 사퇴를 종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 사람의 동반 사퇴 움직임은 청와대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시각도 있다.J국장과 K위원 모두 곽 수석과 미국 밴더빌트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때 재정부와 금융위가 두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21일부터 청와대의 급제동으로 상황이 정반대 쪽으로 틀어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거취에 대해 입을 꾹 다문 상태다. 일각에서는 재정부의 금융위의 이번 싸움이 내달 교체될 금융통화위원 3명의 선임을 앞둔 전초전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 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등이 각각 추천한 사람이 임기가 만료돼 새로 선임된다. 현재 인선 작업이 한창인데 이 과정에 두 부처는 물론 청와대의 기싸움이 또 다른 관심을 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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