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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중국의 성장세는 크든 작든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이다.‘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지위를 누리고 있는 미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물량의 경제’로 추격하는 중국이 부담스럽다.‘아시아 제1의 경제대국’ 일본도 언젠가 그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에게 ‘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경제·군사적 대결구도로 갈등 우려 차기 美 행정부, 對中 포용정책 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중국의 급부상을 21세기 최대의 외교적 과제로 보고 있다. 경제적뿐 아니라 군사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을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위협으로 보는 시각과 극복해야 하는 도전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공적’인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베이징올림픽 그 자체보다는 베이징올림픽이 갖는 상징성이 중국과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센터 소장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아시아정책 총괄 자문인 제프 베이더는 “중국은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면서 “첫째는 국제사회에 지난 30년 동안 중국이 이룬 발전을 과시하고 공산당 일당 정치체제의 합법성을 인정받는 것이고, 둘째는 자국민들에게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목표는 달성했고, 첫번째 목표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림픽을 전후해 불거진 티베트 독립문제와 인터넷 통제, 인권 개선,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등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다. 베이더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국제사회에 제시했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경제력 등에 걸맞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기준이 아닌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쳉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국 정부나 중국 국민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제기된 환경과 인권, 소수민족과의 갈등,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에 경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급부상을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은 나뉜다.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 관계에서 양국 관계가 갈등 내지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아 지정학적으로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중국을 책임있는 ‘글로벌 파워’로 포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후변화와 핵확산 등 국제적인 현안들에 선택적으로나마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계협의회 회장은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중관계에 대해 증언하면서 일부가 제기하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위협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스 회장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 경쟁분야가 다르고 두 자릿수 고도성장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는 중국의 자산인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스 회장은 미·중관계가 동맹관계가 될 수는 없지만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보듯 사안별로 협력할 수 있는 선택적 파트너 관계를 고려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 자문도 “중국의 부상은 분명 지정학적·외교적으로 미국에는 큰 도전”이라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양국관계가 지금은 경제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분야들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 기고문에서 “중국의 성장과 글로벌 경제가 갖는 상호연관성은 국제 시스템에 중국을 끌어들이는 정책을 요구한다.”고 역설,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조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중국을 원한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이고 책임있는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 중국이 보다 투명하고 개방된 국가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화로 부상한 핵물질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기후변화, 테러, 보호무역주의, 전염병 창궐, 마약 문제 등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소수민족·양극화 등 경고음 심각 ‘질적 경제대국’ 中 아직 갈길 멀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중국은 올림픽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소수민족·인권·양극화·공해 등과 같은 심각한 정치·사회문제도 동시에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침체 탓에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정치의 비민주화,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중국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며 냉정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양적 경제대국’은 가능할지 몰라도 ‘질적 경제대국’의 길은 멀다는 얘기다. 후지무라 다카요시 다쿠쇼쿠대(국제학) 교수는 최근 ‘일·중, 성숙한 대인(大人) 관계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중국도 베이징올림픽 이후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도쿄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은 놓여진 상황이 꽤 다르다.”고 중국의 희망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경제성장을 시작한 직후였기에 20년 남짓 동안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무려 11.5%나 됐다. 근로자 급여는 79.2%나 늘어났고, 개인소비도 연평균 9.6%씩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은 1980년대의 개혁·개방에 따라 지금껏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이룬 뒤 치러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출발점이 다른 만큼 올림픽 이후의 잠재적 동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나아가 중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조짐, 부동산 시장의 경색화, 제조업의 실적 부진, 생산비용의 상승 등의 내부요인과 함께 미국 경기의 후퇴에 따른 수출 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동아시아경제론) 교수는 “경제순환주기는 20∼30년이다. 반드시 조정기간을 거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또 “일본과 중국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경제발전 모델도 다르다. 간단히 말해 일본은 소수민족도, 민주화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수출의존 구조인 데다 독자기업이 없기 때문에 생존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 자칫 실수하면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물론 중국의 넓은 국토와 인구를 토대로 한 거대한 힘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따라서 세계로 도약할 중국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이마이 겐이치 아시아경제연구소 중국담당 주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첨단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존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정치적인 개혁, 세계화의 수용 여부도 과제다. 거세진 내셔널리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정치학) 조교수는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통과의례’라는 의미를 갖는 만큼 중국은 한걸음 내디뎠다.”면서 “노출된 국내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신뢰를 쌓고자 외교에 힘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kpark@seoul.co.kr
  • 저축銀 부실 금감원이 쉬쉬?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부실을 숨긴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에 제공하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매달 내놓던 건전성 관련 자료 등을 금감원이 내놓지 못하게 했다. 이를 두고 최근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위험성이 도마에 오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때문에 금감원이 쉬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16%까지 치솟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지목됐었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반기 단위 지표만 발표하고 있다. 이를 두고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PF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1∼2개사 정도는 쓰러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부동산 경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체 워크아웃 등을 통해 2∼3차례 만기 연장하면 통계상 연체율에 잡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연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연체가 많이 쌓이면 저축은행으로서 BIS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만기일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BIS 걱정 때문에 이런 행태를 보이는 저축은행들을 잡아내지 못할 경우 6개월 단위 측정은 시장을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금감원은 펄쩍 뛴다. 한 관계자는 “중앙회가 수집·배포하는 월별 자료는 단순 취합 수준의 자료일 뿐 검증을 전혀 하지 않아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금감원도 한 달짜리 자료를 취합하긴 하지만 내부 참고 자료로 쓸 뿐”이라고 말했다. 부정확한 자료로 괜히 시장에 부담줄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논리다. 김종창 금감원장도 이날 CEO 조찬회에서 “PF대출 수준 12조원은 염려스러운 수준이지만 비중이 줄어들고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의 노력으로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퇴직 판 검사·고위공직자 회계법인·로펌 취업 제한

    앞으로 퇴직하는 경제부처 고위공직자나 판·검사가 회계법인 고문이나 대형 로펌(법률회사) 변호사 등으로 재취업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관련 규정이 모호해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제한요건을 강화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보수 일정액 이상땐 사전승인 받게 지금은 자본금 50억원 이상, 연매출 150억원 이상 기업이나 협회에 재취업할 경우에만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매출액에 비해 자본금이 적은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에 재취업하는 퇴직 관료에 대해서는 규제 수단이 없었다. 하지만 개정안은 자본금 50억원 미만, 연매출 150억원 미만 기업·협회라고 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보수’를 조건으로 취업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확인이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확인·승인 대상도 기존 정규직은 물론 고액 연봉을 받는 비상임 고문이나 자문 등 비정규직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퇴직 관료나 판·검사가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재취업할 경우 고액 연봉을 받고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윤리위의 승인을, 그렇지 않은 경우 확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리위의 확인·승인을 받아야 하는 보수 기준으로는 연봉 1억∼2억원 선이 검토되고 있다. ●퇴직전 5년간 업무 연관기업 취업금지 이와 함께 현재 4급 이상 공직자 등은 퇴직 이전 3년간 맡았던 업무와 연관된 기업에 퇴직 이후 2년간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퇴직 전 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다. 이밖에 업무와 관련이 없는 업체에 취업하더라도 윤리위의 확인을 받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강화했다. 행안부는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개정안을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한 뒤, 의결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퇴직관료 3년간 2037명 재취업 한편 행안부가 2005∼2007년 퇴직한 4급 이상 고위공직자 1만 1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7.9%인 2037명이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취업 퇴직 관료 중 238명(11.7%)은 제한대상 기업에, 나머지 1799명은 일반업체에 취업했다. 또 제한대상 기업에 취업한 238명 중 158명은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이나 확인을 받았지만, 나머지 80명은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능선수촌’ 시청률 꼴찌… “아 옛날이여”

    ‘예능선수촌’ 시청률 꼴찌… “아 옛날이여”

    SBS ‘예능선수촌’이 기존 월요일 밤의 예능강자 KBS 2TV ‘미녀들의 수다’, MBC ‘놀러와’를 밀어내지 못했다. 인기를 끌었던 ‘야심만만’을 부활시킨 ‘예능선수촌’은 최고의 MC 강호동을 비롯 김제동, 윤종신, 서인영, MC몽, 전진 등의 스타 MC군단을 내세웠음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예능선수촌’은 첫 회부터 화제의 중심 이효리를 게스트로 섭외했으며 계속해서 원조 섹시퀸 엄정화 등을 투입했으나, 기존 프로그램들의 인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미녀들의 수다’가 11.5%를 기록 선두를 지켰으며, HOT, 젝키, god, 신화, 핑클, SES 등 원조아이돌 스타가 총 출동한 ‘놀러와’ 아이돌 특집이 10%를 기록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한편 ‘예능선수촌’은 8.4%를 기록해 계속해서 꼴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동차업계 내부사양 경쟁

    자동차업계 내부사양 경쟁

    “엔진은 좋은데 대시보드가 가격대에 비해 형편 없었다. 나라면 타지 않을 것 같다.”(중형 외제차를 시승한 송모씨) 자동차의 효용 가치를 결정짓는 첫번째 요인은 엔진성능과 출력, 연비 등이지만,‘마이 카’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은 숫자로 표시할 수 없는 ‘2%’를 더 원한다.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안전성을 담보할 편의사양이 그것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이같은 수요에 발빠르게 부응했다. 대형차에만 탑재하던 편의사양을 중형차나 준중형차로 확대하고, 안전과 환경을 위한 편의사양은 전 차종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대형차 사양 중형차로…사양 평준화 우선 안전성을 담보하는 사양들이 중형차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 쏘나타 트랜스폼에는 급제동과 급커브 때 차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주행안정성제어시스템(AGCS)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측면 및 커튼 에어백 등이 장착됐다. 안전 강화 노력은 ‘폭포 효과’를 일으켜 소형차인 현대 베르나와 클릭에도 적용됐다. 선택사양이던 측면 또는 커튼 에어백이 기본사양으로 달렸다. 경차들도 고급스럽게 변신했다. 기아 뉴모닝에 채택된 주차보조시스템(후방에 장애물이 있을 때 경고음을 내는 시스템) 역시 준중형 차량 이상에만 적용되던 사양이다. 기아차는 뉴모닝 아웃사이드 미러에 발광다이오드(LED) 방향지시등을 달아 세련된 이미지를 덧씌우는 효과를 노렸다. GM대우 마티즈는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하고, 충격에 강한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늘려 안전성을 강화했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과 카이런에 에어백 설치를 강화하고, 램프 내장형 도어스커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문을 열고 발을 내딛는 순간 LED 조명으로 차량 이름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진화하는 디지털 장비 지난 5월 현대·기아차그룹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제휴 배경에는 디지털 장비에 민감한 운전자들의 요구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 오디오는 독일 하만베커사의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다. 롤스로이스 팬텀에 적용된 사양이다. 출시 초기, 오디오 수급 차질로 출고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카오디오업체 오토사운드의 김상돈 대표는 “최근 국산차 오디오들의 성능이 월등하게 좋아졌다.”며 “특히 제네시스 오디오 등이 마니아층에게서 호평받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SUV인 QM5와 대형세단 SM7에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보스는 미국의 유명 카오디오 브랜드이다.M대우는 토스카 프리미엄6와 SUV 윈스톰에 각각 180와트(W) 고출력 오디오를 기본으로,MP3와 6매 CD체인저가 적용된 오디오를 장착했다. 윈스톰에는 7인치 액정스크린도 적용됐다. 쌍용차 체어맨W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에 장착된 하만 카돈의 7.1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그린 사양’ 전 차종 확산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비즈니스’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연비를 높여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전 차종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출고 차량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시(라벨링) 제도를 시행했다. 연료를 최적량만 분사하도록 돕는 피에조 인젝터를 사용하고, 디젤 차량에는 디젤엔진 배기가스 저감장치(DPF)를 달았다. 쌍용차도 2009년형 모델부터 배기가스 저감장치(CDPF)를 전 차종에 달고 있다. GM대우는 연비 효과를 높이는 6단 자동변속기를 토스카 프리미엄6에 국내 최초로 사용했다. 현대·기아차는 남양연구소 산하 파워트레인센터와 변속기 전문 제조업체인 현대파워텍에서 최근 6단 자동변속기 독자 개발을 완료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eijing 2008] 생살 찢긴 ‘금빛 역투’

    22일 일본 야구가 한국에 무릎을 꿇어 열도가 충격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일본 야구팬들은 전날 미국을 꺾은 여자 소프트볼 대표팀의 우승과 한 투수의 투혼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과의 결승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무려 28이닝(연장 7이닝 포함) 동안 413개의 공을 던지면서 생살이 찢겨지는 투혼을 발휘한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26). 우에노는 소프트볼 투수로는 강속구에 속하는 시속 119㎞의 공을 뿌리면서도 제구력이 좋아 제1 선발로 꼽히는 선수. 우에노는 지난 20일 오전 베이징 팡타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이닝인 7회를 넘겨 연장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9회 홈런 등 4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그는 단 2시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오후에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 연장 12회까지 완투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71개의 공을 혼신을 다해 뿌린 덕분이었다. 그 결과 미국에 설욕할 기회까지 잡은 것은 물론이다. 다음날 우에노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전날 3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구위를 뽐냈다. 7회까지 완투한 그는 세계최강 미국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3-1 승리로 이끌었다.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의 물집이 터지고 생살이 찢겨진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공을 뿌린 우에노는 22일 아침 일본 방송에 출연,“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이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여자배구가 우승한 이후 32년 만이다. 다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야구와 함께 일단 퇴출돼 이번 우승이 마지막일지 몰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반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한 차례도 정상을 내준 적이 없는 미국은 우에노의 강철 어깨에 막혀 2000년 시드니에서 한 차례 무릎을 꿇은 뒤 올림픽에서 이어오던 22연승에서 멈춰서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여·야 이젠 주도권 싸움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여야의 대립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비롯, 인사 문제와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다양한 여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다음날인 19일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국회 개원을 바란 이유는 하루 빨리 고통받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해 가는 경제를 살리는 민생국회, 경제국회를 만들라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정책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여당으로서의 제대로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거대 여당 견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독주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막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우리가 더 유능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진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 방침이다. 활동 기한을 연장한 쇠고기 국조 특위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다.28∼29일 기관보고와 다음달 5일 열릴 청문회에서 여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과 야당의 ‘정상회담 선물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할 전망이다. 그동안 특위 파행의 원인이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출석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가 기관보고에 참석해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총리도 여야간 합의를 존중해 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도 “정식 공문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출석하더라도 쇠고기 국조 특위 부실 논란이 남아 있다.한 총리가 마무리 발언 형식으로 일괄 답변할 경우 답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이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줄면서 62명의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내실있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생존자 있을지도…” 목숨 건 구조 산산이…

    “생존자 있을지도…” 목숨 건 구조 산산이…

    20일 오전 5시25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Y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이를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숨진 조기현(45)·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4) 소방사는 모두 은평소방서 녹번119안전센터 소속이다. 조 소방장 등 3명은 건물 주차관리인 고모(69)씨의 신고를 받고 맨 먼저 현장에 도착, 정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영업이 끝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서였다. ●뒤따라온 후발대, 화마·붕괴에 발만 동동 5시41분쯤 무대 오른쪽에서 불길을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우두둑’ 하는 소리가 들렸고,3층에 매달려 있던 무대 조명과 천장을 장식하려고 설치해 놓은 두께 15㎝의 철근 지지대가 무너져 내렸다. 이 때문에 천장에 구멍이 뚫리면서 천장도 함께 무너졌다. 두 소방장은 피할 틈도 없이 건물 더미에 그대로 깔렸다. 변 소방사는 무대 옆에 있던 방으로 피했지만 빠져 나올 수 없었다. 이들의 뒤를 따라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던 후발대는 화마와 무너지는 건물 더미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 동료들은 6시48분쯤 불길을 겨우 잡아 세 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천 참사’처럼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소방당국은 지난해 11월 이천 화재참사와 마찬가지로 철판 사이에 우레탄이나 스티로폼을 넣은 구조 때문에 불이 빨리 번지면서 천장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은 1992년 11월 지하 1층·지상 1층의 철골 구조로 지어졌지만 99년 7월 나이트클럽 영업을 위해 2∼3층을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가건물 형태로 증축했다.2006년 10월과 지난 4월에는 소방당국으로부터 커튼과 양탄자 등을 방염처리 물품으로 사용하고, 조명을 추가 설치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천장에는 전기시설이 즐비했으며 양탄자와 인조가죽 의자 때문에 유독가스가 심했을 것”이라면서 “문제의 건물은 4층 미만이고, 한 층의 면적도 1000㎡ 미만이어서 현행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건물시공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은평소방서 ‘홍제동 참사’ 7년만에 또 은평소방서(옛 서부소방서)는 7년 전 ‘홍제동 참사’로 소방관 6명을 잃은 바 있어 충격에 휩싸였다.2001년 3월4일 새벽 홍제동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 6명도 건물 안에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로 진입했다가 매몰돼 숨졌다. 당시 서부소방서에서 근무했던 임동주(54) 녹번119안전센터 부센터장은 “이런 변을 두 번이나 당하니까 뭐라 할말이 없다.”며 침통해했다. 한편 숨진 소방관 3명에게 지급되는 보상금과 보험료 등 일시금은 1인당 2억 6000만∼3억 6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우리말 여행] 햇귀

    지난 6∼16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서울 메트로미술관에서 ‘체험자로 보는 강제동원 전시회-내 생애, 내 아픔, 이제는 햇귀 되어’를 열었다.‘햇귀’는 해가 처음 솟을 때 비치는 빛이다. 그래서 ‘희망’을 상징한다.‘햇귀’는 돋을볕과 비슷한 뜻을 가졌다. 돋을볕이 힘찬 움직임의 느낌을 준다면, 햇귀는 소중하다는 느낌을 준다.
  • 5년간 집에서만 지내던 20대 은둔형 외톨이 대낮 행인 ‘묻지마 살인’

    5년 동안 집에서만 지내던 ‘은둔형 외톨이’가 아무런 이유 없이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서대문구 홍제동 H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근처를 지나던 오모(41·생수배달업)씨를 살해한 혐의로 김모(25·무직)씨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 ‘오늘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에 집 근처 가게에서 흉기를 샀다. 이어 그는 흉기를 가방에 넣고 자신의 집에서 300m쯤 떨어진 H초등학교 후문 근처에서 범행 대상자를 물색했다. 오후 4시쯤 김씨는 이곳을 지나던 오씨의 목을 찔렀다. 김씨는 2002년 경기 성남의 한 전문대에 입학했으나 피해망상성 정신분열증으로 1년도 안 돼 학교를 그만두고 주로 집에서만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할머니의 손발을 묶거나, 부모에게 흉기를 겨누고, 여동생의 목에 상처를 내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정신병원에 두 차례 입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애인이나 친구를 사귀지 않는 등 대인관계가 전혀 없었고, 휴대전화도 없으며 PC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태연하게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정신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밝혀지지 않은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전역세권개발 사업자 공모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코레일은 18일 내부 절차가 마무리돼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21일 오후 3시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도 갖는다. 대전 역세권 개발예정지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20만 7300여㎡로 이 중 8만 4349㎡가 코레일 부지다. 총 사업비는 약 3조원 규모로 2012년 착공해 2015년 완공된다. 시설은 환승센터와 숙박·영업 및 판매시설 등이고 용적률 700∼900%에, 업종 제한은 없다. 다만 대전시의 원도심 활성화 방침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는 입점이 제한된다. 국내외 2개 이상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법인은 하나의 컨소시엄만 참여 가능하고,200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위까지는 동일 컨소시엄에 2개 업체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사업 참여자는 오는 10월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해야 하며 최종 사업자 선정은 10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Seoul In]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위로금 지급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다음달 1일부터 태평양전쟁 전후 강제동원희생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1938년 4월1일부터 1945년 8월15일 사이에 일본에 의해 군인·군무원 또는 노무자 등으로 강제 동원돼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 장애를 입은 사람 등이다. 같은 기간 중 일본과 일본 기업 등에 노무를 제공하고 급료, 수당, 조위금 또는 부조료 등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에는 미수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치행정과 2600-6043.
  • [HAPPY KOREA] 반짝이는 주민 아이디어들

    주민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현실로 만들었다.‘히트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과 홍제동을 가르는 홍제천 북쪽길을 따라가다 보면 하천변에 놓인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철제 펜스 위에 가지런히 놓인 플라스틱 화분마다 탐스럽고 화사한 꽃이 피어 있다. 400여개나 되는 화분에 누가 매일 물을 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화분마다 손가락 굵기의 호스가 연결돼 있다. 조시건 홍은1동 자치위원장은 “꽃을 정성들여 심어놓고 관리를 제대로 못해 오히려 흉물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면서 “사람이 일일이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방안을 주민들끼리 고민하다가 지금과 같은 장치를 고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무호스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화분을 지나게 해 일종의 ‘스프링쿨러’와 같은 효과를 내도록 만든 것. 물은 인근 통신회사 지하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모터로 끌어올려 활용했다. 조씨는 “처음에 전문업체에 스프링쿨러 설치 견적을 받아보니 1600여만원에 달해 포기하고, 주민들이 직접 호스를 구입해 작업을 했다.”면서 “하지만 현재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호스·모터 구입비 150여만원이 전부”라며 미소지었다. 홍은1동 주민들이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고 있는 ‘호박골 야생화동산’도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주민 참여가 돋보인다. 호박골 약수터 주변 1600여㎡에 주민 600여명이 참여, 꽃동산을 가꾼 것. 우선 어지럽게 자라난 아카시나무를 제거하고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기초공사를 마무리한 뒤 주민·어린이집·교회·아파트 등 단체에 구역을 배분해 직접 야생화 등를 심었다. 권중은 홍은1동장은 “호박골은 북한산 등산로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약수터 주변이 협소하고 지저분해 찾는 사람이 적었다.”면서 “앞으로 계절별로 야생화가 만발하면 등산객 발길이 잦아져 동네가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Beijing 2008] 복병 한국에 中 역도 金행진 ‘삐걱’

    올림픽 역도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5개. 남자 8개, 여자 7개다. 한 나라가 아무리 많이 금메달을 따도 9개를 넘을 수 없다. 한 나라당 남자는 최대 5체급까지, 여자는 4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다. 역도 강국인 중국은 확실하게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체급에만 선수들을 내보내며 9개 가운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여자 +75㎏급 인상과 합계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무솽솽마저 출전시키지 않았다. 한국의 장미란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마침 역도 강국인 불가리아가 도핑 문제로 이번 대회 역도에 모두 불참하게 돼 중국은 더욱 꿈을 부풀렸고,13일 오후까지 단꿈에 젖어 있었다. 이때까지 열린 남녀 8체급 가운데 6체급에 나가 모두 금메달을 들어올린 것.9일 여자 48㎏급 천셰샤를 시작으로 10일 남자 56㎏급 룽칭취안,11일 여자 58㎏급 천옌칭과 남자 62㎏급 장샹샹,12일 남자 69㎏급 랴오후이,13일 여자 69㎏급 류춘훙이 금빛 바벨을 이어갔다. 남자 77㎏급에도 중국은 자신만만했다.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랭킹 1위인 리훙리를 출전시켰다. 이 체급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이반 스토이초프(불가리아)가 자국 도핑테스트에 걸려 출전이 무산되는 바람에 리훙리와 한국의 사재혁, 김광훈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은 한국 선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리훙리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361㎏을 들어 동메달을 땄을 때 김광훈은 4위로 356㎏에 머물렀고, 사재혁은 5위로 8㎏이나 뒤떨어진 까닭이다. 하지만 사재혁은 지난해보다 부쩍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중국의 ‘출전 체급 싹쓸이’ 야심을 무너뜨렸다. 사재혁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중국이 강한 나라이긴 하지만 지고 싶진 않았다.”고 토로했다. 리훙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들을 봤을 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나의 적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뒤늦게 땅을 쳤다. 해외 언론들도 사재혁의 금메달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중국의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AP통신은 “사재혁이 홈 관중을 등에 업은 중국의 리훙리를 꺾고 중국의 골드 러시를 멈춰 세웠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인상 163㎏과 용상 203㎏을 든 사재혁이 중국을 시상대에서 밀어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한 경제용어 너무 어려워요”

    “남한 경제용어 너무 어려워요”

    “마케팅,SWOT분석….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새터민 김모(19)군의 호소다. 김군은 2005년 6월 중국으로 단신 탈북한 뒤 태국을 거쳐 입국했다.3년 전 한국에 먼저 온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새터민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에서 공부하며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했다. 김군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경제 활동은 같은데, 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왜 이렇게 어려운 용어를 쓰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남북 청소년 비즈니스 체험 캠프’가 열린다. 남북 청소년이 ‘자본주의’를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 45명 가운데 새터민 청소년은 17명이다. 연령층은 16세부터 2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메몬트리팀’,‘대세는A팀’ 등 7개 팀에 배정돼 남한 청소년들과 함께 사업·창업 등 경제 활동에 대해 배운다. 각 팀에는 국내 대학의 경제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멘토(조언자)로 나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남한식 경제 용어다.2002년 3월 부모와 함께 입국한 김모(17)양은 “단어들이 외래어투성이라서 힘든 면이 있지만 남한 친구들과 호흡하며 실생활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01년 4월 입국한 ‘메몬트리팀’의 멘토 오세혁(29·한국외대 중국어과)씨는 “북한 아이들이 남한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언어 차이부터 극복해야 한다.”면서 “남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기특하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늘푸른고등학교 최재영(17)군은 “비즈니스에 대해 북한 친구들과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활동이 ‘통일의 씨앗’을 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한국청년정책연구원 박길성(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원장은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 사람들이 화합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작은 첫걸음이자, 새터민 학생들이 남한의 경제 운영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글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김재진(전 한국도로공사 업무본부장·전 고속도로시설관리공단 사장)씨 별세 장한(넥스트와이어리스 이사)씨 부친상 홍윤기(바람성형외과 원장) 심재우(웅진폴리 실리콘 과장)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32오대흥(전 대경철강 대표)씨 별세 제동(동진 대표)씨 부친상 박혜진(대한항공 승무원)씨 시부상 김재윤(학교법인 한효학원 사무국장)씨 빙부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69정연진(에너지경제신문 차장)씨 모친상 12일 삼척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33)570-7443배귀섭(전 대전MBC 사장) 요섭(해남 땅끝아름다운교회 목사) 광섭(광운수산 대표)씨 부친상 12일 전남 해남 현대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061)537-2222박해봉(사업)씨 부친상 곽병관(사업) 황인환(재미 사업) 정광조(한국선급EN G 상무) 이백순(신한금융지주 부사장) 김남조(한국캠브리지필터 대표) 조규민(사업)씨 빙부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590-2660강필상(광주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12일 전남 나주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61)330-6203
  • 비·박진영도 돈받고 출연시켜

    지난 11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KBS 전 책임프로듀서(CP) 이모(46)씨가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금품을 뜯어낸 연예기획사와 수법, 경위 등이 구속영장을 통해 12일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강원랜드에 드나들며 도박에 빠져 지내다 무려 17억원을 잃고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당시 KBS에 재직하면서 ‘윤도현의 러브레터’,‘비타민’ 등 인기프로그램의 연출을 담당하고 있던 이씨는 지인들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고 연예인을 출연시켜 준다는 명목으로 기획사에서 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2004년 9월 이씨는 김제동, 지석진 등이 소속된 ㈜에이스미디어를 운영하는 홍모씨로부터 소속 연예인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여걸파이브’ 등의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게 해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고 3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을 받아냈다. 같은 해 11월에는 당시 신인이었던 가수 KCM의 소속사 ㈜해피엔터테인먼트 운영자 유모씨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도박자금이 모자랐던 이씨는 KCM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신곡 2곡을 부르고, 출연시간도 앞쪽으로 해주는 조건으로 2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챙겼다. 월드스타 비, 박진영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도 ‘실세 PD’ 앞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홍모씨는 같은 해 11월 박진영, 비,god, 박지윤 등 소속 연예인들의 새 음반이 나오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소개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고, 이씨는 그 대가로 1000만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았다.2006년 6월에는 쥬얼리,VOS 등이 소속된 ㈜스타제국을 운영하는 신모씨에게 “연예인들의 인지도를 높이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155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이 밖에도 팬텀엔터테인먼트 전 회장 이모씨에게 소속 연예인의 뮤직비디오를 방영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받았고, 이씨는 이런 방법으로 연예기획사 6곳에서 무려 13차례에 걸쳐 2억 2050만원을 뜯어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씨의 차명계좌로 40여명이 입금한 금액만 6억여원에 이르고, 이씨의 실명 계좌에도 현금과 수표로 40억여원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천·서대문구 “담장을 예술로”

    서울시내 곳곳의 학교 담장이 공공미술작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금천구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국제로타리 3640지구 금천지회와 협약을 맺고 ‘꿈꾸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독산동 독산초등학교 담장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린다고 11일 밝혔다. 금천미술협회원이 전체 밑그림을 그리고, 지역내 고등학교 미술동아리 학생들과 장애인 학생들, 구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함께 벽화작업을 진행해 19일에 완성할 예정이다. 국제로타리클럽은 벽화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역내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4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작업에 참가해 지역 봉사 활동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도 홍제동 신연중학교 입구 담장을 장식하는 ‘동화가 있는 담장 갤러리 조성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담장 갤러리 조성사업은 가로 66m, 세로 1∼3m 옹벽을 타일벽화로 꾸미는 것으로 1500만원을 투입하고, 한달여간 작업해 완성했다. 벽화는 임옥상 공공미술연구소,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 서울시 디자인과 등 전문기관에 자문을 얻어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컨셉트로 디자인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일상이 반복되는 도시인에게 활력을 주고 학생들에게는 동화속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공공시설물 디자인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혼다, 국산차 비교시승 ‘제물’

    “붙어보자, 일본차. 나와라, 혼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GM대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와 혼다 CR-V 비교시승회가 열렸다.GM대우가 언론인을 대상으로 연 행사였다. 사흘 뒤인 9일에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모터 트랙에서 자동차 동호회원들이 같은 차종의 비교시승을 경험했다. 15m 간격으로 세운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과 8m 반지름의 원을 도는 원선회, 급정차 등 테스트 코스 3곳을 도는 동안 돋보인 것은 윈스톰 맥스의 자세제어장치(VDC)와 전복방지장치 등 전자장치들이었다. 슬라럼과 원선회 테스트에서 윈스톰 맥스는 바깥쪽으로 밀리지 않고 코스를 따라 돌았고, 급제동 코스에서 브레이크는 밀리지 않는 고집스러움을 보여줬다. 반면 1995년 출시된 뒤 세계 160여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팔렸고 국내 시장에서 올들어 7월까지 2354대가 팔린 혼다 CR-V는 다른 차원의 매력을 발산했다. 핸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했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달려 나가려는 듯이 반응했다. 두 모델을 비교시승 대상으로 삼기에는 적절한 면과 적절하지 않은 면이 섞여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혼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국산차 메이커들이 너도나도 혼다를 비교시승 대상으로 삼고 있어 의문은 더 커졌다. 현대차는 다음달까지 ‘글로벌 넘버원 품질체험 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어코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혼다차와의 비교시승 행사가 잇따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무조건 수입차가 좋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측은 10일 “국산차와 일본차의 맞비교 행사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고 장점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는 혼다 견제 의도다. 혼다는 중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1665대를 판매하는 등 올들어 8056대나 팔았다. 수입차이지만 가격대는 국산차와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메이커들이 유난히 비교시승 대상으로 혼다를 많이 선택하는 것은 만만하기 때문도 있지만 견제 의도도 다분히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어찌 보면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보급형 수입차 정책’을 편 혼다의 ‘숙명’이기도 한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남과 북, 강(强)대 강(强) 맞대응 멈춰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남북관계만이 악화일로다. 북한은 그제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통고했다. 현대아산 등은 시설관리 등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남기고, 모든 인력을 14일까지 철수키로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던 금강산관광지구가 재개의 기약없이 깊은 고요의 바다에 빠져들게 됐다.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북측의 메아리는 기대 난망이다. 오히려 남북관계 상황을 이유로 전교조 등의 방북 불허 방침을 천명해 걱정스럽다. 남측의 요구에 불응하면 북한에 이익이 되는 민간교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이미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버티는 북한인데, 이런 강경카드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당국간 긴장을 완화시키고, 비공식 소통의 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간교류의 이점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북한 매체들이 “미국 상전의 옷자락에 매달려 애걸복걸하는 추태”라고 맹비난하듯 금강산 사건의 국제이슈화 압박도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물론 해법의 단초는 북한에 달렸다. 평양의 지도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제라도 진상규명, 사과, 재발방지책 모색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강경대치인가. 남과 북 모두 한걸음 물러서 진지하게 현 상황을 성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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