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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민투표 후유증 없게 선관위 중심 잡아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투표전이 불법 논란으로 과열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양쪽으로 쪼개져 마치 생사를 거는 듯한 기세로 이를 부추기고 있다. 여야 및 진보-보수 갈등에 여·여 분열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만 해도 벅찬 마당에 불법 선거운동 공방까지 확산돼 투표 분위기를 더욱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엄정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고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할 때다. 투표 찬반을 둘러싼 난타전은 정치권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검찰에 고발될 지경에 놓이고, 중견기업은 사원들에게 투표를 권고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육청은 투표 불참을 권고하는 듯한 이메일을 대량 발송했다가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투표 발의를 주도한 서울시장은 1인 피켓 홍보를 벌이다가 선관위로부터 제지당했다. 서울시가 불만을 표시했지만 일단 선관위의 권고를 따른 것은 다행이다. 선관위의 결정은 존중되는 게 마땅하다. 따라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리한 해석이라고 토를 단 것은 유감스럽다. 그렇더라도 선관위는 서울시나 황 원내대표의 불만에 대해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선거 전날부터 1박 2일간 초·중·고 교장 270명을 데리고 연수 명목으로 강원도에 간다. 선관위가 불법 여부를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 양쪽 진영은 무상급식 투표를 놓고 한쪽은 얻고, 반대쪽은 잃는 ‘제로섬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또 다른 제로섬 게임으로 가는 과정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불법 논란은 그 후유증을 더 키우게 된다. 양쪽 진영은 자체적인 제동 기능을 상실했다. 선관위가 세울 수밖에 없다.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도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들이 열린다. 이런 자리를 포함해 곳곳에서 불법 운동이 막판 기승을 부릴 소지가 다분하다. 선관위는 그 관문을 지키는 보루다. 의사 표시를 빙자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국회의원과 공무원을 차단하고 색출해야 한다. 투표 참여 유도든, 투표 거부 유도든 일체의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 [사설] 가계대출 억제하되 부작용은 줄여야 한다

    금융당국의 온탕·냉탕식 대응으로 금융 소비자들이 큰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7%로 묶지 못하는 은행은 강도 높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가계대출 증가율이 월 상한선을 넘어선 농협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그제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창구가 한순간 꽁꽁 얼어붙었다. 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출계획을 짰던 금융 소비자들로서는 당혹스럽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가계대출 중단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금융위의 조치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계의 금융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올 상반기에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금융부채 비율은 2004년 114%에서 2007년 136%,2009년 143%,지난해 146%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경제를 지탱하는 3대축 중 하나인 가계의 건전성 악화는 금리 급등이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같은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귀결된다. 금융당국이 올 들어 잇단 구두 경고에 이어 지난 6월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경쟁과 일부 금융소비자들의 주식투자 등 대출용도 외 사용 급증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불러들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충분한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돈줄을 끊는 것은 잘못된 대응이다. 이사 철 전세자금 이나 대학 등록금, 긴급한 생활자금, 추석자금 등 필수불가결한 자금 수요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이자가 더 높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사채로 몰릴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를 감안하지 않았다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로 정책목표를 세웠다면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대책을 촉구한다.
  • [커버스토리] 위태위태한 대출공화국

    [커버스토리] 위태위태한 대출공화국

    금융 불안으로 인한 증시 폭락을 이용해 빚을 내서 단기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개미)가 늘자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권고를 받고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식 투자 목적으로 의심되는 대출을 이달 말까지 전면 중단했고, 생활비 명목으로 받는 주택담보대출 심사도 강화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당국으로부터 월 대출 증가율을 0.6% 수준에 맞추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달 들어 보름 만에 0.5% 이상 대출 증가율이 나타나 비상이 걸린 은행들은 신규 대출 억제 조치를 단행했다. 0.68% 증가율을 보인 농협은 잔금 납부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을 이달 말까지 전면 중단했고, 0.57% 증가율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전세자금 대출과 같은 서민 지원 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을 본부 심사에 올리기로 했다. 증가율 0.52%인 우리은행은 전날 신용대출 심사 강화 방침을 영업점에 내려보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0.47% 증가한 하나은행과 0.26% 증가한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요건을 까다롭게 변경했다. 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권고에다 급증한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 673억원 늘었으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분이 7859억원으로 7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7월 말보다 0.1%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1.3% 증가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창구에서는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이 전월세 자금과 주식 투자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개미들이 주식시장에 1조 9258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5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보다 훨씬 많은 돈이 주식시장에 유입된 것이다. 기관 투입량(2조 756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액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조 1900억원을 빼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2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은 폭락과 반등을 거듭하면서 하락해 왔다. 개미들은 폭락 장세에서 대출받아 주식시장에 들어가 이삭줍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전면적인 대출 중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대출자나 은행 모두 큰 위험을 지게 되는 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불시에 대출 심사를 강화하게 되면 정당한 대출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대부업체로 밀려나는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가계는 거꾸로 부채를 늘리고 있다. 금융 불안이 다시 터지거나 금융위기로 확대되면 가계부채가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대다수 은행이 단기적이나마 가계대출을 아예 끊어 버린 탓에 일선 대출 창구에서 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돈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많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440조 9000억원, 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612조 3000억원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경기상황과 자금수요 등에 따라 증감하지만 최근 3년 6개월간 평균 증가폭은 매월 1조 9000억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는 대출금의 이자도 갚을 수 없게 될 수 있다.”면서 “가계의 파산은 다시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고, 은행이 담보로 맡은 주택이 부실화되면 금융 시스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대출은 추세적인 증가율을 한참 벗어나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실물경제의 성장률을 넘는 가계대출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수준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다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가계대출의 구조도 위험에 취약하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85%는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항상 약정된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보다 위험하다. 주택담보대출도 단기·일시상환·거치식 위주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80%가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고 있다.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해 은행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손쓸 방법이 없다. 특히 저소득층 중 일부는 미소금융, 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적인 서민 금융 지원으로 대출을 받는 데는 수월해졌지만 오히려 빚이 늘면서 빚에서 탈출할 길이 없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가계대출 연착륙이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급작스럽고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중단으로 가계부채를 경착륙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일부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거친 방식은 틀렸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가계 대출 증가율을 볼 때 관리를 통해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던 한 회사원은 “창구 직원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당장 전세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개미의 행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전세 자금 대출마저 막는 피해는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모터 달고 ‘아이스박스’ 타다 음주단속 걸려

    모터 달고 ‘아이스박스’ 타다 음주단속 걸려

    집에서 만든 4기통 엔진을 달고 ’아이스박스 차’를 타던 사나이에게 호주 경찰당국이 급제동을 걸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17일 크리스토퍼 페트리(23)라는 호주 청년이 수제 4기통 모터를 단 아이스박스를 타고 시속 20㎞ 속도로 달리다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호주에서는 집에서 만든 모터를 단 아이스박스를 에스키라고 부르는데, 적발 당시 에스키 속에 럼주 3캔과 콜라, 얼음이 적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브리즈번시 북부 치안판사 법정에 출두한 페트리는 “에스키가 자동차로 분류되는지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더 큰 문제는 맥주를 좋아하는 페트리가 아이스박스 차를 탈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것.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허용 한계치를 넘는 것으로 밝여짐에 따라 그는 가중처벌 위기를 맞았다. 존 파커 치안판사는 이와 관련, “그가 술을 먹고 말을 탔다면 문제가 없지만, 술을 마신 채 술병을 실은 아이스박스 차를 탔다는 것은 불행한 상황”이라며 처벌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페트리에게는 최소 10개월 운전 자격 정지와 300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됐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무상급식 투표 24일 예정대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24일 예정대로 치러진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하종대)는 16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과 이상수 전 국회의원이 지난달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주민투표청구 수리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의 허용 여부는 본안 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데, 이 경우 승소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본안 소송은 지난달 21일 이 전 의원 등이 제기한 주민투표청구 수리처분 무효확인 소송이다. 재판부는 또 조례가 법령에 포함되는 데다 예산에 관한 사항인 만큼 주민투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신청인의 주장에 대해 “조례가 법령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고, 예산과 무관한 정책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게다가 ▲찬반이 아니라 보기를 선택한다고 해서 주민의 뜻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없고 ▲투표문안 자체나 변경에는 문제가 없으며 ▲공무원의 관여, 대리서명, 서명도용, 심의회 부실심의 등에 대한 주장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집행정지 신청의 기각은 앞으로 진행될 대법원, 헌법재판소, 행정법원에 계류 중인 관련 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주민투표 실시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서울시는 법원 결정에 대해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 및 서울시교육청을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부당성이 본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 법원이 제동을 걸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기도의회, 의왕~과천 도로 유료화 ‘제동’

    의왕~과천 간 도로 유료화를 연장하려는 경기도의 계획<서울신문 8월 1일 자 12면>에 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기도는 1992년 11월 건설한 의왕~과천 간 유료도로의 통행료 징수기한을 당초 올해 11월 말에서 내년 12월 말로 1년 1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7일 입법예고했다. 또 이 도로 일부 구간 확장과, 이 도로와 연결되는 수원 금곡동~의왕시 청계동 간 신설공사를 벌이는 민자도로 건설사 경기남부도로㈜에 통행료 징수권한을 넘겨 29년 동안 유료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계약한 상태다. 결국 의왕~과천 간 통행은 30년 뒤인 2042년 이후에나 무료화가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해당 지역 도의원들과 지역 국회의원 등은 도로의 무료화를 당초 약속대로 오는 12월부터 즉시 시행하라고 도를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도의 조례안이 상정될 경우 이를 ‘부결’ 또는 ‘계류’ 등을 통해 막겠다는 방침이다. 수원·과천·의왕 등 경기 남부권 20여명의 의원들도 다수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대표단과 해당 상임위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성(민·수원2) 의원은 “도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밀실 행정을 통해 유료화 연장을 결정한 것은 도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무료화 약속을 지키든지, 아니면 요금소 이전 등을 통해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국회의원도 최근 수원·의왕·과천 출신 경기도 의원 및 수원시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과천 간 유료도로의 무료화 포기는 건설비용 상환 시점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도의 무능한 행정과 도민 및 도의회와의 사전협의나 양해 없이 이뤄진 밀실 행정에서 비롯돼 도정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확장 및 포장 공사와 도로구조 개선공사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환을 고려해 통행료 징수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조례 상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9일 입법예고를 통한 의견 수렴을 마치면 조례규칙심의를 거쳐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아] (8·끝)은행별 해외 전략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아] (8·끝)은행별 해외 전략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564억 달러로 2009년 말보다 26억달러(4.9%)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이 16일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국내 은행들은 해외 진출을 생존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면 과제는 현지화와 해외 전문가 양성. 은행들은 해외 현지 영업을 늘리고, 해외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국민은행-中·인도 등 이머징마켓 진출 확대 앞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 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신입 행원을 뽑을 때 투자은행(IB) 부문 학위 소지자를 확보하는 등 해외진출 업무를 맡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해외 우수 인재 150명을 채용했다. ●기업은행-中 점포 5개↑·1인 주재원 파견 중소기업 지원 전담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해외 진출에서도 백분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많이 나간 중국의 점포를 현재 8개에서 2012년 말 13개로 늘리고, 베트남·홍콩·인도·태국 등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본격적으로 현지 진출을 하기 전 1인 주재원을 파견한다. 지난 2월에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유망국 4곳에 주재원을 파견,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해외수익 20%로↑ 은행의 해외지점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초국적화 지수를 비교했을 때 국내 은행 평균은 3.6%에 불과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수는 11.8%에 이른다. IB 업무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융기 국제금융본부장은 “현재 5% 내외인 해외수익 비중을 2020년 2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현지법인 네트워크화 5월 현재 14개국에 54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해외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점보다는 현지법인 은행 형태로 진출하는 게 신한은행 해외진출의 특징이다. 앞으로도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지 조달과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출국 특성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일본·베트남·중국·인도를 핵심시장으로 선정했다. ●외환은행-아부다비 등 해외 점포수 55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개 국가에 49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올해 말까지 점포수를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참여로 대규모 금융수요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 지점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인도 첸나이에도 지점이 신설된다. 국내 은행 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곳에도 외환은행은 진출한다. ●우리은행-현지 예금 유치·지역전문가 양성 5월 현재 15개 국가에 53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역별 리스크를 고려해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확신이 설 때 해외진출을 하는 우리은행은 최근 지역별로 현지 예금을 적극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진출 일선에서는 그 동안 양성된 지역전문가가 활약하는데, 올해까지 11차례에 걸쳐 31개국에서 72명의 지역전문가가 양성됐다. 이들의 80%가 해외점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철저한 현지화로 ‘종합 금융서비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현지직원 비율은 93.1%로 국내 은행 평균인 77.7%보다 높다. 철저한 현지화를 꾀하는 하나은행의 자세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나은행은 현지 은행과 지분참여·업무제휴 방식으로 현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 지린은행 지분에 참여했고, 초상은행과는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oeul.co.kr
  • 투표 ‘고·스톱’ 16일 운명의 날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앞날이 16일 법원에서 결정된다. 서울행정법원은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이상수 전 의원 등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신청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행정지에 대한 결과를 이날 내놓기로 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주민투표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도 있지만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곧바로 연기된다. 하지만 제동이 걸릴 경우, 서울시의 주민투표 재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주민투표법상 공직선거 60일 전에는 주민투표를 발의할 수 없는데, 10월 26일 재·보궐선거일이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법원이 신청을 기각하면 주민투표는 일정대로 추진된다. 앞서 무상급식 관련 소송을 심리 중인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하종대)는 서명부 등이 훼손될 수 있는 만큼 미리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 달라는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시가 주민투표 청구 서명부 등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고, 보전의 필요성도 그리 큰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명부는 이후 소송에서 제출받더라도 해당 문서에 대한 증거조사가 다소 지연될 뿐 위·변조돼 증거조사가 곤란해질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靑 ‘출연硏 통폐합안’ 퇴짜

    청와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26개 정부 출연연구소 통폐합안에 대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靑 “여론만 나빠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교과부를 겨냥, “청와대가 국가과학위원회를 중심으로 ‘강소(强小)형’ 출연연 개편안을 발표한 상황에서 교과부가 ‘대학과 출연연 통폐합안’을 뜬금없이 들고 나왔다.”면서 “교과부가 미리 충분한 협의도 없이 안을 내놓아 여론만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게다가 과학계에서는 청와대와 교과부가 방향성이 전혀 다른 안을 내세우는 탓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청와대와 교과부 사이의 불협화음을 비판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5월 해마다 4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 예산이 투입되는 출연연을 강소형 조직으로 개편하는 ‘출연연 선진화 방안’을 수립,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과위 관계자는 “출연연의 정확한 역할이 규정되지 않아 예산 낭비 논란이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과제 위주로 연구과제를 정해주는 시스템을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위, 35개 硏·34개 본부 추진 국과위는 지난 11일 26개 출연연의 80본부·10사업단을 35개 연구소·34개 본부로 개편하는 1단계안을 발표했다. 핵심기능 위주로 개편하면서 오히려 연구소 숫자는 늘었다. 반면 주무부처인 교과부는 같은 시기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생명공학연구원, 해양연구원과 해양대를 각각 통폐합하는 방안을 확정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KAIST를 제외한 통폐합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 논의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정권 출범 당시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폐합하던 취지에 맞게 대학과 출연연을 묶어야 한다는 장관의 철학이 뚜렷하다.”면서 “청와대안과는 별도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연硏 연구기능 마비”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컨트롤타워가 두 개가 된 상황인데 좋을 리가 있겠느냐.”면서 “강소형 출연연 개선 방안 마련을 교과부가 방해한 적도 있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국과위 관계자는 “출연연들은 우왕좌왕하며 연구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환경산업 수출 2016년 15兆 달성”

    “환경산업 수출 2016년 15兆 달성”

    환경부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5개년 계획 청사진을 내놓았다. 정부는 기존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너무 편협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말 ‘환경산업 지원법’으로 개정, 해외시장 진출 등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15일 환경부가 밝힌 5개년(2012~2016년)의 환경산업 육성계획안에 따르면 해외 진출 환경산업에 총 666억원<표 참조>을 지원, 2016년 환경산업의 수출실적 1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0.45%에 불과한 국내 환경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까지 끌어올리고, 1만 4000명의 일자리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중·장기 계획안으로 올해 말까지 ‘환경산업 육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까지 ‘해외진출 기본계획’을 더해 5개년 계획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2009년 기준)는 44조원으로 2005년 대비 1.8배 증가했고, 매년 15% 이상 성장을 계속해 왔다. 수출량도 2003년 5000억원에서 2009년엔 2조 5000억원으로 매년 26.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원 규모나 실적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환경산업이 세계시장을 재편하는 키워드로 부상함에 따라 오래전부터 범 정부차원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정책은 부처 간 이견으로 걸림돌이 돼 왔다. 국내산업 육성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환경산업 역시 ‘산업’이라며 환경부의 독자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며 반대해 왔다. 반면 환경부는 녹색성장 주무부처로서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정책도 환경 범주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 왔다. 개정된 ‘환경산업 지원법’에 환경부 장관은 환경산업의 국제협력과 해외시장 진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두 부처는 최근 협의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업무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산업팀장은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면서 “우선 큰 골격을 세운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생발전’ 시장경제 진화 강조, ‘균형재정’ 복지 포퓰리즘 제동

    ‘공생발전’ 시장경제 진화 강조, ‘균형재정’ 복지 포퓰리즘 제동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늘 편하자고 만든 정책이 내일 우리 젊은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이 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대한 정치권과 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2013년까지 ‘균형재정’ 이 대통령은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08년 금융위기 때 우리가 남들보다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이 건전했기 때문”이라며 “제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 가능하다면 균형 재정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정이 고갈되면 복지도 지속할 수 없다. 잘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균형 재정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만큼은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화두로 ‘공생발전’을 주창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분명히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기존의 시장경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공생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의 잇단 독도 도발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역사를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교과서 왜곡과 관련, “일본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한·일의 젊은 세대는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中企 공생할 모델 필요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행동과 진정한 자세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 북한에 대해 조속히 전향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교 졸업생의 취업 문호 확대를 위해 ‘선취업·후진학’의 기회를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서는 곧 종합적인 비정규직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마구잡이식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제동’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하반기부터 대학들의 무분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막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일부 부실 대학들이 재정 확보를 목적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유학생들까지 끌어들임에 따라 국내 대학의 국제적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는 앞으로 인증제를 신청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또 전문가 13명을 위원으로 한 인증위원회를 발족, 최영출 충북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대상으로 인증 신청을 받아 2단계로 평가한 뒤 인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객관적인 인증을 위한 역량 평가지표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서면 평가를 통해 객관화·정량화된 지표에 맞춰 해당 대학이 유학생 유치·관리에 필요한 시설 및 강사 등 기본적인 교육 여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2단계에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학생 만족도 등 주관적·정성적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1~3년으로 하되 연 1~2차례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은 인증을 철회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특히 인증제를 현재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연계, 하위 15%에 해당하는 대학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교과부 글로벌인재협력팀은 “인증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사업 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취업박람회도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근로정신대 피해보상’ 1년째 협상 난항

    ‘전범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이 근로정신대 피해자 보상을 위한 협상을 약속했지만 1년이 넘도록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7월 일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정신대 피해보상 약속을 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거대기업 미쓰비시를 시민단체 한 곳이 협상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미쓰비시와 협상을 진행하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본에서 8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국언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우리가 피해자이고 약자이기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이라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그들이 이 협상을 깨지 않게 하려면 그들에게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민모임은 협상에 드는 경비를 자체적으로 부담한다. 시민단체가 일본 대기업과 눈물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관여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관계자는 “일본정부는 1965년에 한일 청구권 관련해서 모든 보상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쓰비시와의 협상은 피해 당사자들 간의 민간 차원의 협상이지 정부차원은 아니다.”면서 “위원회에서 다른 방식으로 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정부에 촉구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후지코시 도야마공장 1089명, 도쿄 아사이토 누마즈공장 300여명, 미쓰비시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 300여명 등이 ‘조선여자근로정신대’를 동원했다. 2009년 일본 사회보험청은 “보험가입 기록이 확인된 한국인에게 현행 후생연금보험법상 당시 화폐가치만으로 보험 탈퇴수당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며 99엔을 지급한다고 통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이런 주차기술 보신적 있나요?...초절정 주차의 달인

    이런 주차기술 보신적 있나요?...초절정 주차의 달인

    빠르게 달려오던 독일 폭스바겐 ‘폴로’ 승용차가 급하게 순간제동을 걸면서 차체를 획 돌려 서 있던 두 대의 틈을 파고든다. 두 승용차 사이의 길이에서 순수하게 폴로의 길이를 제외하면 단 26㎝ 밖에 남지 않는다. 서커스 수준의 초절정 기량의 주차 장면 동영상이 등장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동영상은 지난 4월 2일 촬영된 독일의 ‘기네스 세계기록’이란 TV쇼의 한 장면. 운전자는 로니 벡셀베거. ‘Ronny C-Rock’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종전 기네스 세계기록을 1㎝ 줄이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장후안이란 중국 여성이 3개월 뒤 로니보다 2㎝ 좁은 틈에 주차하는 데 성공해 새로운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는 것. 지난 11일(현지시간) 야후! 닷컴의 ‘오드 뉴스 비디오’는 이 사실을 전하면서 그녀의 주차 동영상은 다음 기회에 찾아보자고 했다. 그런데 로니의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 한마디씩 하는데 가장 정곡을 찌른 건 아래와 같은 질문. “차를 뺄 때는 어떻게 하지?”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은 최근 들어 간 나오토 민주당 정부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재계와 민주당 사이가 그리 좋지 않지만 재계가 정권을 대놓고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달 “정부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스스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다른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경제동우회 하세가와 야스치카 대표간사도 “국민과 정치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면서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권과 ‘찰떡궁합’ 사이였던 일본 재계가 대지진 등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 “부정적” 창립 50주년을 맞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경제 전체가 아닌 몇몇 대기업, 그리고 자기 조직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현 상태로는 일반적인 이익단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대한 로비스트 기관으로 머물려는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연구 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싱크탱크로 탈바꿈하는 등 우리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전경련의 현 모습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기업들이 뭉쳐서 (정부에) 로비를 하고 선전 활동을 하는 게 전경련이라면 존재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어느 단체든 긍정적인 역할이 많다면 부정적인 면도 덮어지지만 전경련은 갈수록 존재의 필요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전경련은 최근 로비 문건 사태에서도 봤듯이 정치권에 로비할 생각만 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에 시급한 중소기업 정상화와 동반성장 등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하는 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성 강화를 꾀하지 않은 채 대기업의 로비 단체로서 정치를 입맛대로 바꾸려 한다면 없어지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한 재계 관계자도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은 상공회의소 등에 맡기고, 과거의 정경유착 관행에 젖어 있는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 재계의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경련을 유지하더라도 조직의 근본부터 탈바꿈시키려는 시도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영국경제인연합회(CBI) 등 전경련과 유사한 해외 단체들을 모범 삼아 국민 경제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中企와 동반성장도 반대 급급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의 존재 이유는 대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기업이 사회에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정성 제고가 전경련의 목적이 되도록 조직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경련은 특정 오너가 아닌 회비를 내는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입장에서 우리 경제 전체의 청사진과 기업 공통의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갤럭시탭 10.1 유럽 판매 제동 걸렸다

    갤럭시탭 10.1 유럽 판매 제동 걸렸다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이 독일 법원으로부터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으면서 유럽시장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면전으로 확대된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애플이 유리한 국면을 차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유럽 시장에서 갤럭시탭 10.1의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중단시켜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삼성의 태블릿PC가 아이패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재판부가 일단 받아들이고, 본 판결에 앞서 예비명령 조치를 취한 것이다. 독일법원의 결정은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9일 이전 공급된 재고 물량을 제외한 ‘갤럭시탭 10.1’을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시장 전역에 공급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즉각 항소해 가처분 신청을 철회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원에 항소해도 가처분 결정 효력은 지속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더라도 현 상황을 뒤집으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의신청을 통한 결과는 이르면 한 달쯤 뒤에 판가름난다. 판매금지 가처분 조치가 해제될 경우,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을 판매하지 못해 생긴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가처분 효력이 정지될 수 있도록 가처분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라면서 “심리에서 삼성전자의 반대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판매금지 조치가 바로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지역에 재고가 충분해 당분간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곳이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특허소송의 절반가량이 이곳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가처분이기는 하지만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최종 판결에서도 애플이 이길 경우, 유럽은 물론 북미에서의 태블릿 판매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특허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삼성의 특허 가운데 상당수는 로열티를 받을 수는 있는 것들이지만, 애플에 대해 제품 생산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유럽시장 규모를 고려한다면 이번 결정은 (삼성의 태블릿 판매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000원(0.55%) 떨어진 7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현지 거래처나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순녀·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두 얼굴의 일본

    일본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양면 작전을 구사한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다툼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세를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독도,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분쟁에는 최대한 문제를 제기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는 무척 집요하다. 자민당 의원 3명의 한국 입국이 좌절되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계속 강화하고 있어 독도 문제를 정식으로 양국 간의 교섭 의제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1954년과 1962년 한국 측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제안이 이뤄지면 49년 만이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세계에 호소하려는 의도지만 한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당사국인 한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신문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문제를 정식으로 교섭 테이블에 올려 (독도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한국의 처사에 일본이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도에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일본은 역으로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해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국회의 초당파 보수 의원 그룹인 ‘국가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이하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현재 사유지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는 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열도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유화와 함께 향후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상주 기지 건설도 추진한다. 일본 어선의 피난항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을 의식해 센카쿠열도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는 현재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연간 2400만엔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감사원, 한라산 중산간 개발 제동

    한라산 중산간에 들어설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도를 대상으로 재무 등 7개 분야 업무 전반에 관해 기관 운영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지난 1일 감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제주롯데관광단지 사업 승인을 내주지 말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 색달동 산 49 일대 133만 8460㎡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롯데관광단지는 부지 가운데 국·공유지가 92%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개발 사업자에게 막대한 특혜를 주려 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특히 한라산 중산간 환경파괴를 우려한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해 왔다. 또 중문마을회 등은 지하수 고갈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 사업은 현재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와 공유 재산 매각 동의, 지하수 허가 관련 지하수심의위원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감사원은 제주롯데관광단지가 사업 승인 신청 요건이 미비한 데다 관계 행정기관장과 협의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관련 법규를 검토한 뒤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07년 해발 400~500m인 한라산 중산간 고지대에 사업비 3010억원을 투입해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제주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방개혁안 서먼에 가로막혔다?

    국방개혁안 서먼에 가로막혔다?

    국방부가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국방개혁안에 포함된 상부 지휘구조 개편 모델을 시범 적용하기로 했지만 미군이 제동을 걸고 나선 사실이 5일 뒤늦게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국방개혁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UFG 연습 때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른 훈련을 진행하고 싶다.’고 의사를 타진했지만 서먼 사령관이 난색을 표명했다고 군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서먼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14일 취임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연합 훈련을 통해 한·미 작전계획이 제대로 실현되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특히 국회에서 국방개혁안 심의가 지지부진한 실정 등도 함께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UFG 연습은 한미연합사가 주관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국 방위를 위한 동원 계획 및 작전 계획 수행 절차 숙달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정부·군사 분야 종합 지휘소 연습이다. 국방부는 당초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자 국방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6월 한국군 단독으로 시행한 태극 연습에 이어 한·미 연합훈련인 UFG 기간에 상부 지휘구조 개편 형식을 시범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을 상정한 훈련에서 연합사령관의 지휘에 따라 각 군 참모총장이 작전사령관 역할을 맡는 지휘구조 개편안을 적용한 훈련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 관련 법안 처리를 독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훈련의 작전지휘권을 갖는 서먼 사령관의 반대에 따라 국방부의 국방개혁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군 소식통은 “서먼 사령관의 반대로 차질이 생겼다.”면서 “한·미 연합훈련 형식은 유지하면서 한국군 내 지휘계통은 국방개혁안에 맞춰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서먼 사령관이 국방개혁안 자체나 UFG 훈련에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전임 샤프 사령관 때부터 미국 정부는 일관되게 국방개혁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며 이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이번 훈련에서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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