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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 14년 만에 프리로…“오늘 사표 수리”

    ‘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 14년 만에 프리로…“오늘 사표 수리”

    MBC 간판 아나운서로 여러 예능에서 활약한 아나운서 김대호(40)가 4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MBC는 “김대호 퇴사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오늘 사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알렸다. 의원면직은 근로자가 자의에 따라 사표를 내면 수리해 퇴직하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김대호는 아나운서국 아나운서1팀 차장으로 일했으며,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김대호는 지난달 31일 방송한 ‘나 혼자 산다’에서 퇴사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1년 입사해 14년 정도 됐다. 회사생활 열심히 한 건 자부한다. 일이 바빠지면서 힘도 들었지만 마흔이 넘지 않았느냐. 지금 아니면 변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파리 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다”면서도 “불안하다. 막상 나갔는데···”라며 걱정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김초롱·오승훈과 함께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다수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3년 MBC 유튜브 채널 ‘14F’를 통해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23년 4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연인과 아나운서를 오가는 반전 매력은 물론, 홍제동에서 사는 친근하고 소탈한 삶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비바리움 덕후 면모를 뽐내거나, 집에 포장마차를 만드는 등 낭만을 잃지 않는 모습도 공개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그해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김대호 아나운서는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구해줘! 홈즈’ ‘위대한 가이드’ ‘솔로동창회 학연’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푹 쉬면 다행이야’ ‘대장이 반찬’ 등 예능에서 활약해 왔다. 이에 지난달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까지 수상해 예능 대세 입지를 더욱 공고히했다.
  • 15억 들인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곡예운전 누굴까

    15억 들인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곡예운전 누굴까

    준공된지 얼마 안 된 중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서 누군가가 승용차 곡예운전을 한 뒤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2분쯤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 흰색 승용차가 진입했다. 이 승용차는 눈 쌓인 운동장을 빙빙 돌면서 바퀴 자국을 남겼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는 드리프트 주행도 했다. 이 차량은 5분 정도가 지나서야 학교를 빠져나갔다. 학교 폐쇄회로(CC)TV에 이 장면이 찍혔지만 차량 번호는 육안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운동장은 인조 잔디 설치 공사가 한 달여 전에 끝나 아직 학생들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학교측은 15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친 뒤 출입 금지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문제 차량은 운동장 조회대 옆에 마련된 학생들 이동통로를 이용해 운동장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시공업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중이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경찰이 학교 인근 CCTV를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잔디 훼손과 고의성 등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 어차피 신인상 홍유순? 송윤하에 ‘위성우 매직’ 이민지도 참전…“기대치 점점 높아져”

    어차피 신인상 홍유순? 송윤하에 ‘위성우 매직’ 이민지도 참전…“기대치 점점 높아져”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20)이 손쉽게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던 신인상 경쟁이 시즌 막판 과열되고 있다. ‘다크호스’ 송윤하(19·청주 KB)에 이어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의 3개월짜리 지옥 훈련을 받은 이민지(19)가 득점력을 뽐내며 홍유순을 위협하고 있다. 4일 현재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2024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홍유순이다. 홍유순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쟁심을 바탕으로 신인 중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7.7점)과 리바운드(5.3개) 1위에 올랐다. 전반기엔 4경기 연속 더블더블(한 경기에서 득점, 리바운드 등 두 부문 두 자릿수 달성)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간판 센터 박지수(27·갈라타사라이)도 이루지 못한 역대 신인 최초의 역사다. 홍유순은 전날 팀이 우리은행에 53-60으로 패배하는 상황에서도 팀 내 최다 1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지난달 11일 KB전에서 역대 개인 최다 19점을 올린 홍유순에 대해 “농구에 대한 진지함, 승부 근성을 다른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며 칭찬했고, 홍유순은 “열심히 뛰다 보면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민지가 1순위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수비, 리바운드 등 기본기를 다진 뒤 5라운드부터 본격 출전한 이민지는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 중이다. 3점 성공률이 리그 최고 수준인 38.1%에 달한다. 이민지의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 21초로 홍유순(25분 5초)의 절반이 채 안 되는데 평균 득점은 비슷한 수준(6.1점)이다. 김단비 외 공격 옵션이 부족한 우리은행에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우리은행은 원투펀치를 앞세워 단독 1위(18승7패)에 올랐다. 이민지는 지난해 8월 숙명여고를 전국남녀종별농구 선수권대회 여고부 정상에 올려놓은 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제2의 박혜진(부산 BNK)으로 불렸다. 다재다능한 재능에 강력한 1순위 신인 후보로 꼽혔는데 리그에 포워드 기근 현상이 나타나 6순위까지 밀렸고 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위 감독은 이민지에 대해 “3개월 정도 프로 선수에 맞게 훈련했다”며 “분명 에이스 기질을 갖췄다. 배포가 두둑하고 습득력이 좋다. 똑똑해서 수비 빈틈도 별로 없다. 기대치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5순위 포워드 송윤하도 1일 BNK전에선 데뷔 후 처음 더블더블(12점 12리바운드)을 달성했고, 지난달 29일 신한은행전에서 개인 최다 21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 팀이 5경기씩 치르는 최종 6라운드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
  • [인사]

    ■통계청 ◇고위공무원 승진△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이두원◇고위공무원 전보△통계데이터허브국장 서운주△통계서비스정책관 김보경△사회통계국장 공미숙△통계교육원장 송성헌△동북지방통계청장 송영선◇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경희△통계기준과장 박민정△행정통계과장 최재혁△사회통계기획과장 김지은△인구동향과장 박현정△농어업통계과장 임영일 ■서울경제신문 △편집부 종합편집부장 박문홍△경제부장 서일범△금융부장 김영필△정치부장 이상훈△사회부장 윤홍우△산업부장 손철△테크성장부장 정영현△바이오부장 김민형△마켓시그널부장 황정원△문화부장 이재용△골프스포츠부장 박민영△여론독자부장 성행경△디지털미디어센터장 한영일△디지털미디어센터 디지털편집부장 김경훈 ■이투데이그룹 △미디어부문 부회장(CSO) 이종재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온라인총괄심의위원 서배원△심의위원 이진
  • 내수 불황 엎친 데 계엄 충격 덮쳤다… 21년 만에 ‘소비 빙하기’[뉴스 분석]

    내수 불황 엎친 데 계엄 충격 덮쳤다… 21년 만에 ‘소비 빙하기’[뉴스 분석]

    내수 상황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지수가 2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내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비상계엄·탄핵 악재까지 덮쳐 소비심리가 움츠러든 영향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및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101.6(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었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21년 5.8% 증가한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2022년 -0.3%, 2023년 -1.5%로 낙폭을 키우더니 지난해 -2.2%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지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소비재별로 보면 승용차 등 내구재(-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 의복 등 준내구재(-3.7%)에서 일제히 줄었다. 업태별로는 무점포 소매(2.4%)와 면세점(3.1%)에서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분야가 부진했다.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4.1%), 전문 소매점(-3.4%), 백화점(-3.3%), 대형마트(-2.3%)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비상계엄이 있었던 12월 내수가 직격탄을 맞았다.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통상 소비심리가 들뜨는 12월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17년 12월(-2.1%) 이후 7년 만이다.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는 3.3% 줄었다. 그만큼 비상계엄과 탄핵이 내수에 남긴 상흔이 깊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전산업생산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고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으로 제조업 생산이 호조를 보여 전년(1.0%)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업은 2023년 7.3%에서 지난해 -4.9%로 급감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4.6%)과 서비스업(1.7%)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숙박·음식점(-3.1%), 예술·스포츠·여가(-8.7%) 등 내수 밀접 분야는 치명상을 입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숙박·음식점이나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줄어든 것은 정치 상황이나 12·29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계엄 충격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음식점 같은 자영업”이라며 “자영업은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 경제지표에 계엄 여파가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헌재 ‘마은혁 미임명’ 선고 돌연 연기… ‘8인 체제’로 尹 탄핵 심리

    헌재 ‘마은혁 미임명’ 선고 돌연 연기… ‘8인 체제’로 尹 탄핵 심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위헌인지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3일 결론을 내기로 했으나 돌연 연기했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이유로 든 ‘여야 합의 미확인’에 대해 사실관계를 더 따져야 한다는 최 대행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의 선고 연기로 마 후보자의 임명이 미뤄지면서 헌재는 ‘8인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를 이어 가게 됐다. 헌재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의 선고를 미루고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변론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연기 결정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두 사건의 선고를 2시간여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나왔다. 앞서 헌재는 지난달 31일 최 대행 측에 “여야의 재판관 후보자 추천 공문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했다. 하지만 최 대행 측은 긴박한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며 변론 재개를 신청했고, ‘국회의장이 국회의 의결 없이 국회를 대표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이에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평의를 열어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법조계는 헌재가 선고를 미룬 이유가 권한쟁의 관련 국회 의결 생략 논란, 졸속 심리 문제 등 ‘절차적 흠결’ 지적과 ‘공정성 시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국회 측 대리인인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여러 비판이 있는 와중에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뒤늦게 나오다 보니 헌재가 시비의 소지를 없애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헌재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 미임명과 관련해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만일 권한쟁의나 헌법소원이 인용됐는데 이를 따르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헌재 결정에 강제적인 집행력은 없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미뤄지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과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르면 ‘2말 3초’(2월 말 3월 초) 선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이때까지도 헌재가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지금의 8인 체제로 선고를 내려야 한다. 헌재의 결정과 최 대행의 임명권 행사로 마 후보자가 재판관으로 합류할 경우 헌재는 9인 체제가 완성된다. 정치권에선 진보 성향이 강한 마 후보자가 탄핵 인용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아 윤 대통령 측이 한층 불리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반대로 뒤늦게 심리에 참여한 마 후보자가 사건 기록 등을 검토하느라 선고가 일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헌재의 결정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졸속 절차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헌재가 9건의 탄핵소추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정족수 권한쟁의심판을 놔두고서 마 후보자 임명 관련 심판에만 유독 속도를 내는 것은 그 의도와 공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최 대행은 더이상 마 후보자의 임명을 방해하지 말라”며 “내란 수괴에 대한 탄핵심판을 멈춰 세우려고 연일 헌재를 겁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헌재의 졸속 심리에 첫 제동이 걸렸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소모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마은혁 미임명’ 헌재 선고 연기… 일단 ‘8인 체제’ 지속

    ‘마은혁 미임명’ 헌재 선고 연기… 일단 ‘8인 체제’ 지속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게 위헌인지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3일 결론을 내기로 했으나 당일 연기했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이유로 든 ‘여야 합의 미확인’에 대해 사실관계를 더 따져야 한다는 최 대행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의 선고 연기로 마 후보자의 임명이 미뤄지면서 헌재는 ‘8인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심리를 이어가게 됐다. 헌재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의 선고를 미루고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변론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김정환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가 같은 취지로 낸 헌법소원 심판의 선고는 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무기한 연기했다. 연기 결정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두 사건의 선고를 2시간여 앞둔 시점에 나왔다. 앞서 헌재는 지난달 31일 최 대행 측에 “여야의 재판관 후보자 추천 공문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했다. 하지만 최 대행 측은 긴박한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며 변론 재개를 신청했고, ‘국회의장이 국회의 의결 없이 국회를 대표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이에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평의를 열어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법조계는 헌재가 선고를 미룬 이유가 권한쟁의 관련 국회 의결 생략 논란, 졸속 심리 문제 등 ‘절차적 흠결’ 지적과 ‘공정성 시비’를 의식한 것으로 본다. 선고를 앞두고 헌재를 대상으로 여러 논란이 제기된만큼 신중을 기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편, 헌재는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 미임명과 관련해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만일 권한쟁의나 헌법소원이 인용됐는데, 이를 따르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헌재 결정에 강제적인 집행력은 없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미뤄지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과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르면 ‘2말 3초’(2월 말 3월 초) 선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이때까지도 헌재가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지금의 8인 체제로 선고를 내려야 한다. 헌재의 결정과 최 대행의 임명권 행사로 마 후보자가 재판관으로 합류할 경우 헌재는 9인 체제가 완성된다. 정치권에선 진보 성향이 강한 마 후보자가 탄핵 인용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아 윤 대통령 측이 한층 불리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반대로 뒤늦게 심리에 참여한 마 후보자가 사건 기록 등을 검토하느라 선고가 일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마 후보자는 임명이 늦어질수록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관여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국회 측 대리인인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여러 비판이 있는 와중에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뒤늦게 나오다보니 헌재가 시비의 소지를 없애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헌재의 졸속 심리에 첫 제동이 걸렸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소모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청소 좀 해라”에 격분···아버지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대학생

    “청소 좀 해라”에 격분···아버지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대학생

    “청소 좀 해라”라는 말에 화가 나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25)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순천시 남제동 자택에서 아버지 B씨(52)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생인 A씨는 “청소 좀 하고 살아라”고 한 아버지 말에 순간적으로 격분, 부엌에 있는 흉기를 휘둘러 3~4군데 상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몸 싸움끝에 집 밖으로 피한 B씨는 수술 후 입원 치료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 차를 타고 도주하다 전북 정읍IC 부근에서 1시간 40분 만에 긴급 체포됐다. 부상을 입은 B씨의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거세진 헌재 흔들기

    거세진 헌재 흔들기

    헌법재판소의 ‘9인 체제’ 완성 여부를 결정하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권한쟁의심판 결론을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은 인용 시 “지옥문을 열게 될 것”이라며 헌재를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이 탄핵 심판에서 빠져야 한다며 회피 촉구 의견서를 내고 ‘헌재 흔들기’를 이어 갔다. 헌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데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에 결론을 3일 내린다. 최 대행이 3명 후보자 가운데 2명은 임명하고 마 후보자 임명만을 보류한 게 위헌인지가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의결 절차 없는 우 의장의 권한쟁의 청구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최 대행의 헌정 파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헌재를 압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우원식’이 독단적으로 ‘국회’를 참칭한 헌법 위반이자 초법적 권력 남용”이라며 각하를 촉구했다. 특히 “만약 헌재가 이 사건을 인용한다면 국회의원 개개인이 권한쟁의심판을 남발할 수 있는 지옥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은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하므로 국회의장 판단에 따라 국회의 침해된 권한을 회복하고자 국회 명의로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마 후보자에 대한 색깔론 논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인 주진우 의원은 “마은혁은 지하 혁명조직인 인민노련(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의 핵심 멤버였고 한국노동당 창당에 참여했던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도 지난 1일 문·이·정 재판관의 회피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문 대행은 정치적 편향성, 이 재판관은 친동생의 ‘윤석열 퇴진 활동’, 정 재판관은 남편이 국회 측 대리인단 공동대표와 같은 재단 소속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앞서 정 재판관에 대해 같은 이유로 기피 신청을 했으나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재판관들이 회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 측이 줄줄이 회피를 촉구하면서 추후 헌재 결정 불복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함께 ‘극우의 늪’에 빠지고 있다”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이어 ‘헌재 음모론’까지 전면에 등장했다”고 했다. 이어 “특정 이력을 부각해 색깔을 입히는 전형적인 마녀사냥”이라면서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폭동을 헌재를 대상으로도 일으킬 수 있다는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민변호인단’을 모집한 데 대해서도 “애꿎은 청년을 앞세워 헌재를 겁박하지 말고 당당히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 일본, ‘군함도’ 강제성 또 숨겨…유네스코 등재 때 약속 계속 불이행

    일본, ‘군함도’ 강제성 또 숨겨…유네스코 등재 때 약속 계속 불이행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10년 가까이 지키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역사 왜곡을 시정하고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며 요구한 사항들이 아직도 대부분 관철되지 않았다. 지난해 ‘반쪽’으로 파행을 겪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어 일본이 과거사 해결하는 데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출한 근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조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위원회가 유산 등재 후속조치에 대해 관련국과 대화하고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결정을 채택하면서 일본에 추가 조치에 대한 진전사항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2017·2019·2022년 세 차례 이행경과보고서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강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제44차 회의에서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이례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물론 세계유산위원회가 거듭 일본 측에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라고 강조한 사항들을 일본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7월에서야 정보센터를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설치했고, 전시물에 조선인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노역을 부정하거나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일방적 증언 등이 담긴 전시물이 일방적으로 설치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전시물들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뒤늦게 세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을 전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 증언 관련 연구용 참고자료를 센터 서가에 비치하는 데 그쳤다. 또 강제동원 시설에 ‘다수의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한 전체 역사를 설명할 것도 요청했지만 일본은 반영하지 않았다. 일본이 이행했다고 내세운 ‘조치’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관련 공통 해석 설명, 해설사 역량 강화 훈련, 도쿄센터 개관일 확대 등으로 우리의 요구와 차이가 있다. 일본은 또 2차대전 당시 및 전후 가혹한 노동환경을 나타내는 1차 사료 수집을 위해 지역 박물관, 정부기관 등과 협업, 일본 정부의 징용정책 관련 1차 사료 전시, 한국인 등 광산 노동자의 봉급·복지 비교연구 지원 등의 간접적인 조치만 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디지털 장치 추가, 직원 훈련 등 한국인 강제동원과 무관하거나 한국인의 노동환경과 생활상이 일본인에 비해 차별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한 자료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또 ‘의미 있는 대화’를 하자는 한국의 요청에 대해 “45차 세계유산위 이후 한국 정부와 대화를 지속해왔고 한국 정부와 해당 보고서의 해석 정책 설명을 포함한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보고서에 답했다. 정부는 일본이 잇따라 이행사항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스스로 약속한 바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를 조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에 성실히 (우리와)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한일 양자뿐 아니라 유네스코 틀 내에서도 일본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유네스코에서 일본의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고 거듭 지적할수록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불이행 사항들에 대해 실제로 제재를 가하거나 이행을 강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가 유네스코 측에 군함도 등의 유산 등재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유네스코 규정상 유산이 훼손됐거나 제대로 보전되지 않는 등의 ‘중대한 변경’ 사유가 있어야만 등재 취소가 이뤄져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 퇴사 후 프리랜서 전향?…“확인 중”

    ‘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 퇴사 후 프리랜서 전향?…“확인 중”

    MBC 간판 아나운서로 여러 예능에서 활약한 김대호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나선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JTBC엔터뉴스는 한 연예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하기로 결정했다”며 “프리랜서행에 마음을 굳혔고 이후 행보를 위해 소속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출연 중이던 (MBC)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방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MBC와 (퇴사를 두고) 행정적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언론에 “확인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김초롱·오승훈과 함께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다수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3년 MBC 유튜브 채널 ‘14F’를 통해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23년 4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연인과 아나운서를 오가는 반전 매력은 물론, 홍제동에서 사는 친근하고 소탈한 라이프를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비바리움 덕후 면모를 뽐내거나, 집에 포장마차를 만드는 등 낭만을 잃지 않는 모습도 공개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그해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김대호 아나운서는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구해줘! 홈즈’ ‘위대한 가이드’ ‘솔로동창회 학연’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푹 쉬면 다행이야’ ‘대장이 반찬’ 등 예능에서 활약해 왔다. 이에 지난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까지 수상해 예능 대세 입지를 더욱 공고히했다. 그간 김대호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 여부는 방송계 관심사였다. 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대호 아나운서가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업계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해 11월 1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내가 회사에 있는 이유는 월급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아나운서로 불리는 데에는 MBC 63년 역사와 선후배가 쌓아놓은 역량을 짊어지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나의 최종 꿈은 은퇴”라며 “은퇴하면 퇴사를 떠올리실 텐데, 물론 퇴사를 할 수도 있다. 내가 말하는 은퇴는 ‘남들 의견에 따르지 않고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사설] 거세지는 트럼프 관세 압박, 한국 목소리는 실종

    [사설] 거세지는 트럼프 관세 압박, 한국 목소리는 실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시작한 관세전쟁이 동맹국인 한국으로도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통상 장벽이 높아지면서 재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계엄·탄핵 정국의 리더십 공백에 대미 협상력이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2기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며 한국의 가전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관세가 기업들이 돌아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관세라는 ‘채찍’을 앞세워 대미 투자와 미 현지 생산을 종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미 기업 월풀이 한국의 세탁기 덤핑 때문에 공장을 닫을 뻔했다며 “우리는 50%, 75%,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했다. 내가 없었다면 그들은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기 때 실시한 세탁기 고율 관세 정책이 삼성전자·LG전자의 미 현지 공장 가동을 이끈 ‘성공 사례’라는 것이다. 반면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한 보조금 정책은 폐지 수순으로 가고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러트닉 지명자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 미 정부와 확정한 계약을 이행하겠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수 없다”며 재검토를 시사했다. 앞서 백악관은 ‘반도체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연방 보조금 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철회했다. 그러나 연방 자금 집행 중단 조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 조치가 현실화하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일본은 새달 7일 미일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등 잰걸음이다. 우리도 정·관계, 재계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제안한 ‘통상협력 대사’를 임명해 협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삼성·SK 8조원 받아야 하는데… 美 “반도체법 보조금 약속 못 해”

    삼성·SK 8조원 받아야 하는데… 美 “반도체법 보조금 약속 못 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결정한 반도체법 보조금과 관련해 “내가 계약을 검토하지 않는 한 이행을 약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행정부에서 체결한 보조금 지급 계약을 재검토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반도체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신 관세로 무역 상대국을 압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미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8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약정한 상황에서 최종 수령 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러트닉 후보자는 이날 상원 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계약을 이행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주도권을 미국이 다시 가져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하며 관세로 외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을 압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했다. 특히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고 콕 집어 지적하며 “이제는 우리 동맹들이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반도체법·IRA 등 바이든 행정부 산업정책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간 이런 정책들에 근거한 보조금, 세액공제 등을 기대하며 대미 투자를 해 온 한국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8500억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 메모리 공장 건설에 9억 5800만 달러(1조 38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바이든 정부와 최종 계약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반도체 등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동맹들을 겨냥한 관세 조치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첫해인 2017년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를 시작해 이듬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전례를 ‘관세 성공사례’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하원 공화당 행사에서 “미국 기업 월풀이 한국의 세탁기 덤핑 때문에 공장을 닫을 지경이었다”면서 “우리는 50%, 75%,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했고 이제 그들은 번창하고 있다. 트럼프가 없었다면 그들은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탁기 고율 관세 부과가 삼성전자, LG전자가 그 이전부터 검토했던 미 현지 공장 가동을 서두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연방 보조금·대출금 일시 중단’ 조치를 법원 제동 속에 발표 이틀 만인 29일 철회했다. 그러나 “연방 차원 지출을 재검토하라는 대통령 행정명령은 유효하다”고 강조해, ‘반도체 인센티브, 청정 차량 세액 공제, 혁신 에너지’ 등 한국 기업들이 받는 보조금 조항 역시 영향권 아래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러트닉 후보자는 ‘리스용 전기차 세액공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제 대상인 현대차의 영향 여부도 주목된다.
  • 中 ‘갓성비 AI’ 출현에 충격 빠진 美…‘글로벌 AI 3강’ 말 뿐인 韓 [머나먼 중국]

    中 ‘갓성비 AI’ 출현에 충격 빠진 美…‘글로벌 AI 3강’ 말 뿐인 韓 [머나먼 중국]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성능 칩만으로 미국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다. 그간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 온 미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 ‘갓성비’를 내세워 중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실리콘밸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AI 3강’을 목표로 한다고 말만 하는 한국은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처지가 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딥시크는 지난 20일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로 선보였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은 딥시크의 새 AI 모델이 AI 분야 혁신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 “딥시크 R1은 내가 지금까지 본 혁신 가운데 가장 놀랍고 인상적이다”라면서 “딥시크 R1은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스푸트니크 순간은 기술 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다.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해 워싱턴이 충격을 받은 사례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힌 모델 개발 비용에 놀라고 있다. 딥시크의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돈은 실리콘밸리에서 AI 관련 임원 한 사람의 연봉도 되지 않는 돈이다.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H100’으로 훈련한 비용에 견줘도 10분의 1 수준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경쟁하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모델 하나를 개발하는 데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와 비교하면 딥시크 개발 비용은 저렴해도 너무나 저렴하다.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은 미국의 고성능 AI 칩 수출제한 조치를 이겨낸 성과여서 실리콘밸리는 물론 미 정부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22년 8월 “중국군이 AI 구현 등에 쓰이는 반도체 제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A100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H100의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전용으로 다운그레이드해 내놓은 제품이 H800이다. 딥시크는 이 H800 2048개로 AI를 훈련했다. 비유하건대 중국의 무명 권투 선수가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링에 올라가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과 대등하고 싸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의 열세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극복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공급 제한이 되레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을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칩 무역 제재가 중국 기술자들이 인터넷에 공개된 공개 소스 도구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딥시크의 성공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 대기업의 막대한 AI 지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은 올해 AI 개발 및 데이터 센터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100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 훌륭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메타의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합리적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성능 AI 칩 수요 폭증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6.97% 폭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AI모델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모델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오픈AI는 이름과 달리 폐쇄형이지만 딥시크의 AI모델은 소스가 공개돼 있어 사용과 수정이 자유롭다. 전 세계 엔지니어들의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안팎에선 최고의 AI 기술이 중국에서 나오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를 토대로 자신들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장기적으로 중국에 AI 연구개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의 이온 스토이카 컴퓨터공학 교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저렴한 칩을 이용해 AI를 개발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이날 X에서 딥시크가 표면적으로 밝힌 것보다 엔비디아 최신 칩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공유했다. 최근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CEO가 CNBC방송 인터뷰했다. 거기서 왕 CEO는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H100을 갖고 있다. 그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분명히”(Obviously)라는 댓글을 달아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들도 딥시크가 자사의 컴퓨팅 용량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밝혔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도 X에서 “(딥시크의) 기술 문서에 따르면 (개발 비용으로 밝힌) 600만 달러(약 86억원)에는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에 관한 이전의 연구와 실험에 관련된 비용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딥시크는 분명히 H800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매출 가운데 약 20%가 싱가포르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들 가운데 20%는 아마도 싱가포르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첨단 칩이 싱가포르를 우회해서 중국 AI 기업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를 고려해도 딥시크의 AI 혁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무제한에 가까운 GPU를 확보하고도 딥시크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산 AI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자처하는 한국에서는 딥시크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우리로서는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 文, 강제동원 피해 이춘식 할아버지에 “불굴의 의지 이어받겠다” 추모

    文, 강제동원 피해 이춘식 할아버지에 “불굴의 의지 이어받겠다” 추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별세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께서 향년 10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기업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낸 주인공이었다”며 “이춘식 할아버지가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우리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남 광주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이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에 강제 동원됐다. 2018년 대법원의 배상금 지급 소송 승소 판결에도 일본제철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배상금 지급을 거부하자 한국 정부는 제시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모금액으로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놓았다. 이 할아버지는 일본 기업의 배상 참여를 요구하며 제3자 변제안에 끝까지 반대했으나 지난해 10월 결국 생존 피해자 중 마지막으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이웃 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현재 전략 환경하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덧붙였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내란음모죄로 한국 검찰에 기소된 사안과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별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별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별세했다. 향년 105세. 28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27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에 강제 동원돼 고된 노역에 시달렸다. 당시 나이는 17세였다. 그러나 일제 패망 뒤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귀국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노역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으나, 피고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발표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배상금·지연 이자를 수령하며 이 해법을 수용했다. 이 할아버지의 빈소는 광주 서구 VIP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9일이다.
  • 국토부 “오송역 개명 보류”...청주오송역 언제 되나

    국토부 “오송역 개명 보류”...청주오송역 언제 되나

    청주시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KTX 오송역 역명 개명에 대해 국토부가 갈등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송역 명칭 변경 안건과 관련해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역명심의위원회는 참석인원 과반수 이상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역명변경 보류’를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송 주민들 사이의 반대여론이 보류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청주시와 협의해 역명심의위원회 재개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주민 찬성여론이 높아지면 그때 열리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역명심의위원회는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시 관계자는 “보류가 된 구체적인 이유를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라며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문제는 쉽게 포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청주시가 오송역 개명을 추진하는 것은 오송역이 청주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다. 2018년 조사를 했더니 68%가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선 청주시민 78.1%와 전국 철도이용객 63.7%가 ‘청주오송역’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23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시는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역명 변경 최종 승인은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다른 지역에선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됐다. 하지만 반대여론이 있을 경우 한번 정해진 역명을 바꾸지 않는다는 게 국토부의 기본원칙이다. 오송읍 주민들 사이에선 불필요한 예산낭비, 오송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여론이 형성돼 있다. 오송역은 2010년 11월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다. 2023년 처음으로 오송역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1180만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역이 2210만명으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천안아산역 1220만명이다.
  • 설 연휴 ‘대설 특보급’ 폭설 쏟아진다… 귀성길 ‘블랙 아이스’ 주의보

    설 연휴 ‘대설 특보급’ 폭설 쏟아진다… 귀성길 ‘블랙 아이스’ 주의보

    ‘황금연휴’인 올 설 연휴 동안 한파와 함께 전국적으로 많은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추운 날씨 탓에 도로가 얼어 ‘블랙 아이스’(노면 결빙)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빙판길 사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초반에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전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임시공휴일인 오는 27일부터 한반도가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8~29일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상층기압골이 더해져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산지에는 ‘대설 특보’에 가까운 많은 눈이 내리겠다. 갑작스러운 폭설 예보에 기상청은 귀성길과 귀경길에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 발생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블랙 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녹았다가 추운 날씨로 인해 다시 얼어 생기는 도로 위의 얇게 얼어붙은 투명한 빙판길이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잘 되지 않는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겨울철 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와 절반 수준의 저속 주행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음주부터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한파도 찾아오겠다. 온화한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대륙고기압이 확장되고 찬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급격히 추워지겠다. 25일부터 26일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2~6도 가량 높은 영하 6도~영상 5도의 아침 기온과 5~11도의 낮 최고기온이 예보됐다. 그러나 설 당일인 2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춥겠다. 오는 30~31일 이후부터 차차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단독] 세뱃돈 찾으러 28㎞ 가야 하는 ‘강원도 할머니’

    [단독] 세뱃돈 찾으러 28㎞ 가야 하는 ‘강원도 할머니’

    “ATM 어렵고 신권은 은행 가야”지역별 거리는 강원·충남·경북 順지역간 은행 접근성 편차 줄여야 강원 양구군에 거주하는 홍나실(81)씨는 이번 설 연휴에 고향 집을 찾는 손주들 생각에 마냥 기쁘다가도 속상한 기분이 든다. 손주들에게 줄 세뱃돈을 신권으로 교환하러 집에서 13㎞ 거리에 있는 은행 점포에 가는 길에 무릎을 크게 다쳐 거동이 불편해진 탓이다. 홍씨는 “마을에서 10분 정도 걸어 나오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있지만, 기계는 다루기 어렵고 신권은 은행 점포에서만 구할 수 있다”며 “우리 같은 노인들은 이제 은행 가는 것조차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저하와 모바일 금융거래 확산을 이유로 점포 폐쇄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설 명절에도 대표 금융소외계층인 노년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빳빳한 신권이 필요하거나 대면 창구에서 업무를 보려면 몇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등 지역별 금융 접근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3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총 3303개였던 은행 점포 수(지점, 출장소 합산)가 2024년 2779개로 15.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19.3%), 국민(17.7%), 우리(16.7%), 하나(7.5%) 순으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점포 간 평균 거리가 가장 먼 은행은 우리은행(20.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19.5㎞), 국민(2.8㎞), 신한(2.0㎞)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신한은 시도별 가장 가까운 점포 간 거리의 평균을, 하나·우리는 모든 점포 간 거리의 평균을 제시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지역별 점포 평균 거리가 가장 먼 지역을 따져봤을 때는 강원(28.44㎞), 충남(28.41㎞), 경북(27.0㎞), 경남(26.6㎞), 전남(25.8㎞) 순이었다. 경남을 제외한 네 지역은 지난달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은행 영업점까지 이동하는 평균 거리가 가장 먼 곳 상위 4곳에 속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까지의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금융소외계층인 노년층의 비중이 높았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축소 및 통폐합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시중은행들도 대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게 확실시되는 만큼, 금융사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영향도 있다. 영업점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를 실시해 대체 수단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대안이 대표적인데,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ATM 설치로 귀결된다는 게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 차원에서는 공동점포 확대, 우체국 등과의 영업 제휴를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한 상태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의 적극적 지도·감독을 통해 은행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를 막고 지역 간 금융 접근성 편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울산·포항·경주 ‘상생 협력’ 맞손 잡았다

    울산·포항·경주 ‘상생 협력’ 맞손 잡았다

    울산·포항·경주 인접 3개 도시가 본격적인 상생 발전 협력을 위해 상설협력기구인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을 출범한다. 포항시는 23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공식 출범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손을 잡는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출범 경과보고, 공동 건의문 서명, 현판 제막식 등을 진행했다. 추진단은 2023년 상설협력기구 설치에 세 도시가 합의해 만들어졌다. 4급 단장 1명을 포함해 각 도시에서 3명씩 총 9명을 파견한다. 출범식에서 채택한 공동 건의문에는 ▲철강 및 이차전지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포항시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울산시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건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해 수도권 집중화로 유발된 지역소멸 및 산업위기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경제, 관광, 문화, 안전 등 분야별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산업 수도권 도약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서 해오름동맹은 앞으로 공동 협력사업 발굴에 힘을 모으고, 산업과 경제를 아우르는 자치단체 간 경제동맹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세 도시의 협력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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