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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추돌’ 대참사 막은 기관사도 징계 논란

    서울시가 지난 5월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대참사를 막은 것으로 평가받는 기관사까지 징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4일 “감사 결과 중·경징계 24명, 경고·주의 24명 등 48명을 조치하도록 서울메트로에 통보했다”면서 “선행 열차 기관사와 신호 관리 직원 6명에 대해 모두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팔 부상을 당하면서까지 대형 참사를 막은 후속 열차 기관사 엄모(46)씨에 대한 경고 처분 지시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신호에 따라 정상 운행을 하다 신호 오류로 뒤늦게 적색 신호를 확인했다. 그는 기본 제동 장치와 보안제동을 함께 걸어 열차 속도를 시속 68㎞에서 15㎞까지 낮췄지만 선행 열차와의 추돌을 면치 못했다. 만약 보안제동을 걸지 않았다면 후속 열차는 70여m를 더 진행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 노조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러 사람이 엄 기관사의 기지를 칭찬했는데 돌아온 건 징계여서 서울시의 탁상행정에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감사관은 “477명이나 다친 사고에 대한 정당한 징계 지시”라고 맞섰다. 그러나 아직 사고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나지 않아 서울시에서 엄씨에게 재심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법원, 객관적 자료 없는 일제 강제징용 이웃 목격담으로 피해 인정

    이웃 목격담만으로 일제 강제 징용 피해 사실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김모씨 유족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를 상대로 낸 위로금 지급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1904년에 태어난 김씨는 1940년 4월 일본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중노동을 하다 크게 다쳤다. 노동력을 잃은 김씨는 1943년 4월 고향으로 돌려보내졌다. 김씨는 귀국 뒤에도 후유증으로 농사일을 하지 못하고 병치레를 하다가 53세에 사망했다. 유족은 김씨가 강제 동원 피해자로 인정받았으나 위로금 지급이 거부되자 소송을 냈다. 위원회는 김씨가 강제 징용 때 다쳤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고향 이웃들의 목격담을 근거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웃들이 각자 작성한 보증서에 의하면 고인은 일제에 강제 동원돼 심한 노역을 했고 일본인 감독자들로부터 구타당했으며 귀국 뒤에도 후유증으로 고통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가 패망이 임박하지 않았던 때 고인을 귀국시킨 것은 노동력을 상당 부분 잃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망 당시 고령이 아니었던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철피아’ 핵심 피의자 자살… 제동걸린 檢

    ‘철도 마피아’(철피아)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수사 대상이던 김광재(58)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수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수사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전망대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경찰대는 2시간여 만에 시신을 찾았다. 전망대 주변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그간 도와주신 분들에게 은혜도 못 갚고 죄송합니다. 애정을 보여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원망은 않겠습니다.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은 널리 용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이 레일 체결장치 수입·납품 업체인 AVT가 호남고속철도 궤도 공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검찰은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AVT 이모 대표의 부탁을 받고 김 전 이사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이사장이 중요한 수사 대상이었던 것은 맞지만 소환을 통보하거나 소환 시기를 조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의 자살 소식에 권 전 부대변인도 심리가 불안정해졌을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민관 비리 유착을 끊어내려는 첫 수사에서 악재가 터지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관피아 비리 척결 의지를 천명한 지 1주일 만인 지난 5월 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철피아 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납품 업체의 정·관계 로비, 공사 수주 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추적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연간 사업비만 수조원에 달하는 각종 철로 공사를 따내려는 업계의 로비 대상으로 의심받았던 김 전 이사장이 자살하는 바람에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전 이사장을 직접 조사할 수 없게 돼 AVT와 권 전 부대변인, 발주 업무를 주도한 중간 간부 등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개인 비리로 보고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수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자살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철피아 수사와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이모 부장이 목숨을 끊었다. 지난 2월에는 사기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모 교수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 투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차 진입 중 선로에 떨어진 임신 여성, 기적의 반전이

    열차 진입 중 선로에 떨어진 임신 여성, 기적의 반전이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온라인 포털 매체인 인민망의 보도를 인용, 임신 여성이 선로에 떨어져 열차와 충돌할 위기에 처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역에서 아침 출근길에 일어난 이 사고는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던 중 임신 여성이 선로에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열차 조종사는 긴급 제동장치를 당겨 열차를 세웠으나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밟고 지나간 듯 보였다. 그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임신 여성이 열차 아래 틈으로 기어 나온 것이다. 조사 결과 쓰러져 있던 여성은 충돌 직전 가까스로 멈춘 차의 열차 틈 사이에서 생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을 보면, 임신 여성이 열차 아래 틈에서 쭈그리면서 기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신 여성이 열차 아래에서 기어 나오자 역 직원은 그녀의 손을 잡아 역 플랫폼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이징타임즈에 따르면, 이 여성은 병원 검사 결과 경미한 부상만 입었으며 태아의 건강에도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임신 여성에게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병원에 머물며 쉬도록 했다. 사진·영상=YouTube NewsTV5HD/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日 전쟁국가 선포] 해외 무력행사 ‘무제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 길 열어

    [日 전쟁국가 선포] 해외 무력행사 ‘무제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 길 열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헌법 해석을 변경한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으로 아베 신조 총리의 숙원이 이뤄졌다. 일본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아니라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바꾸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야심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일 각의 결정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의 무력행사 범위는 비약적으로 넓어졌다. 그동안 인정됐던 개별적인 자위권뿐 아니라 집단적 자위권, 집단안전보장에서도 무력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일본에 대한 공격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개별적 자위권과는 달리 타국의 전쟁이 일본에 ‘명백한 위험’에 해당하는지를 정권의 판단에 맡기게 되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무제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무력행사의 근거가 되는 ‘신(新)3요건’은 “일본 국민의 생명이 근본적으로 전복되는 명백한 위험” 같은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명확한 제동을 걸 수 없게 해 놓은 것이 문제라고 일본 언론은 지적한다. 아베 정권이 이렇게 조건을 애매하게 해 놓은 것은 향후 분쟁이 일어났을 때 자위대를 정권의 뜻대로 움직일 여지를 남겨놓고 싶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각의 결정 이후로 일본 정부는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정비에 나설 방침이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날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반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자위대를 외국에 보낼 필요가 있을 때마다 특별법을 제정했는데 일반법을 만들어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또 가칭 국제평화협력법 제정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자위대가 무장집단의 공격을 받는 시민단체 관계자나 외국 부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돕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각의 결정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됐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관련 법의 국회 통과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같이 무리하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는 아베 총리가 어디까지 야욕을 드러낼 것인가다.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금지해 온 그간의 족쇄를 푼 것을 시작으로 자위대를 무력행사가 가능한 사실상의 ‘국방군’으로 바꾸고 해외에서의 전쟁에 실제로 나서게 할지에 대해 일본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단 아베 총리의 다음 목표는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뜻이기도 한 명문 개헌이다. 일본 정계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2015년 9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장기 집권하게 되면 여세를 몰아 2016년 여름 중·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개헌 발의 장벽을 일거에 뛰어넘어 명문 개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와타나베 오사무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명문 개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일본의 대국화를 지향하고 그 수단을 확보해 ‘전쟁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정적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인사청문제도 개선하라

    ‘신상털기식’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책임장관제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불량 후보가 청문회장에 나서더라도 시간만 ‘때우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서 아무리 ‘부적격’ 판정을 내려도 소용이 없다. 인사청문회가 장관 군기 잡기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권의 한 재선의원은 1일 “장관이 의원 말 잘 듣도록 군기 한번 세게 잡는 거지 뭐”라는 말로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일갈했다.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부터 명예훼손 수준의 검증이 활개를 치는 이유도 불량 후보를 걸러 낼 수 있는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렇다 보니 장관도 청문회 검증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채로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의 사적인 치부까지 낱낱이 공개돼 부처 직원들 앞에 얼굴을 들기조차 어려웠다고 호소하는 장관도 적지 않다. 장관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권위가 땅에 떨어져 국정 운영에 있어 추동력을 얻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 강화를 위해 국회 안에 인사청문회 상설기구를 두는 방안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후보자가 지명되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함께 하자는 취지다. 장관 임명도 국무총리처럼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선 시점부터 야당과 사전협의를 하게 되고 야당도 합법적인 임명 저지가 가능해져 지금과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 제도가 늘 여야의 정략적 수단이 돼 왔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자 새누리당은 ‘청문회 제도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후보자의 도덕성을 비공개로 검증한 뒤 업무수행 능력을 공개적으로 따져보자는 것이다. 물론 ‘밀실 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청문회 제도 개선 측면에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비공개 도덕성 검증이 야권이 절대 수락하기 어려운 대안이라는 점이다. 공개 검증이야말로 야권이 정부를 견제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새누리당도 모를 리 없다. 즉, 여권의 청문회 제도 개선 추진에 청와대의 책임론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청문회 전부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 비판을 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중앙부처 전문직위 지정… 장기근무 유도

    중앙부처 전문직위 지정… 장기근무 유도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한국과 일본 사정에 밝은 관료로 통한다. 한·일 각국과의 양자 협상 무대에서 상당한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고 현재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위한 미·일 간 협상 과정에서 미국 수석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그가 20년 동안 한국, 일본을 상대로 한 통상 분야에서 장기간 재직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통상 교섭 등 대외 협력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평균 재직 기간이 1년 3개월에 그치다 보니 협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빈번한 순환보직으로 공직사회 안에서 전문성 축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가 전문 직위를 지정해 장기 재직을 유도하는 인사 제도를 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각 중앙행정기관의 직위를 장기 재직이 필요한 분야와 순환보직이 필요한 분야로 구분해 관리하는 ‘직위 유형별 보직관리제’를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5월 19일 “순환보직제를 개선해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대국민 담화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안행부는 각 중앙행정기관의 직위를 크게 ‘장기 근무형’과 ‘순환 근무형’으로 나눴다. 장기 근무형은 다시 전략적 전문성 유형(유형1)과 실무적 전문성 유형(유형2)으로 분류했다. 이 중 재난 관리, 국제 통상 등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분야인 유형1의 직위들은 ‘전문 직위’로 지정했다. 이 중 업무 분야 또는 직무 수행 요건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위는 ‘전문 직위군(群)’으로 묶었다. 안행부는 전문 직위는 4년, 전문 직위군은 8년간 전보를 제한하는 대신 전문 직위에서 근무한 기간 및 직급에 따라 수당(전문 직위 수당)을 탄력적으로 지급하고, 성과평가 시 반영되는 가점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25면> 소속기관을 제외한 각 중앙행정기관 본부의 직위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유형1에 해당하는 직위는 총 2378개로 전체 직위(2만 385개)의 11.7%를 차지한다. 안행부는 국제 관계에서 국익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국제 통상, 국제 금융 협력 등), 국민의 생명·안전 및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재난 안전, 산업재해 예방, 원자력 안전 등), 장기적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분야(기초연구 진흥, 정보통신기술 등) 등을 중심으로 43개의 전문 직위군을 마련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직위 유형별 보직관리는 각 중앙부처에서 소속 부서·직원 등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부처에서 전략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분야를 주도적으로 발굴했다”면서 “앞으로 운영 실태 점검 및 성과 분석 등을 통해 변화된 인사관리 체계가 공직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하원의원 18명 “日, 고노담화 검증 유감” 서한

    미국 연방 하원의원 18명이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을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 있고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지난 27일(현지시간)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다. 미 양당 하원의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2007년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과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로레타 산체스·게리 코널리·피터 로스캠·마이크 켈리 의원 등 18명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연명 서한을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에게 보냈다. 서한은 사사에 대사를 통해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에게도 보내졌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보고서는 발표 시점과 내용 면에서 유감스러우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특히 “보고서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는 여성인권 문제이자 보편적인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 책임 있고 분명한 태도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금융권 중징계에 금융당국 책임론 ‘고개’

    금융권 중징계에 금융당국 책임론 ‘고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 ‘유보’이후 최종 징계 수위는 어떻게 될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는 사전 통보된 중징계보다는 ‘감경’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여전히 ‘중징계’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감지된다. 감사원도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감원이 사전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은 회피한 채 오로지 사후 금융사 징계에만 급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사원의 문제 제기로 KB금융에 대한 제재 결정이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존 중징계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민카드 분사 시 국민은행 고객 정보가 카드사로 이관되면서 올 초 국민카드 고객정보 5000만건이 유출될 때 은행 고객 정보가 함께 빠져나간 책임을 임 회장에 물어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금융위의 유권해석에 따른 결정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뒤늦게 금융위의 유권 해석에 대해 질의를 해오면서 임 회장에 대한 징계가 감경 또는 무혐의 처분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임 회장은 개인정보 유출을 제외하고도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건으로도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라 피해 나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전산기 교체를 놓고도 여전히 공방이 뜨겁다. 금감원은 특별검사를 통해 KB금융지주가 은행 전산교체 의사결정에 부당하게 개입, 보고서를 왜곡했다며 임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KB금융 측은 그러나 “이는 규정상 보장된 업무 협의 절차였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산교체와 관련된 금감원의 징계가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산서버 교체 건은 특별검사 종료 3~4일 만에 징계 수위가 통보됐다. 금감원 조사 뒤 이처럼 급하게 징계가 통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6일 열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도 일부 위원이 “중징계에 대한 법리적 근거를 좀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중징계를 강행하면 행정소송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당국의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된다. 올 초 카드3사의 고객정보 1억건이 유출되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에게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지만, 결국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불거진 동양그룹 회사채 사태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은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 책임이 명확하지만 (금융당국이) 금융사 제재에만 매달리며 모든 책임을 금융사로 떠넘기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오바마의 굴욕

    ‘오바마 대통령의 수난?’ 미국 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의회 휴회 기간에 상원 인준을 받지 않고 고위 공직자를 임명하는 이른바 ‘휴회 중 임명’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전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남발을 비판하며 제소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통령의 권한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백악관이 난감해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대법관 9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초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 위원을 임명할 때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한 것은 헌법이 위임한 권한을 넘어선 것이었다고 결정했다.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결정문에서 “헌법은 대통령이 회기 내, 또는 회기와 회기 사이의 일정 기간 휴회 때 공석을 채울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시 NLRB 위원 임명은 도를 넘어섰다. 헌법 조항에 따르더라도 휴회로 보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에 이뤄져 무효”라고 판시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임명은 상원이 공식적으로는 휴회하지 않고 사흘마다 단 몇 분씩만 문을 여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대법원 결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고위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그러나 대통령의 이 같은 권한을 금지시키지는 않고 제한하도록 했다. 브레이어 대법관은 “대통령은 상원 휴회로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때만 휴회 중 임명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여기에서 말하는 휴회 기간은 최소 10일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대법원이 대통령의 행정권한을 재확인해 준 것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이 권한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저탄소차협력금 무력화/진경호 논설위원

    산업통상자원부의 행보가 얄궂다. 자동차 연비에 이상이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엇박자를 내는가 하면 내년 1월 시행될 저탄소차협력금제에 대해서도 급제동을 걸며 환경부와 정면충돌을 불사하고 있다. 저탄소차협력금제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에는 부담금을 물리고, 적게 배출하는 차량에는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프랑스가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보너스-맬러스’(bonus-malus) 제도와 흡사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중·대형 승용차엔 이 ‘협력금’을 물리고, 대신 경차와 소형차엔 ‘지원금’을 준다. 자연히 중·대형차 수요는 줄고 경·소형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프랑스는 이를 통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1460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7700억원을 절감하고 연료 소비도 2조 9000억원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16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연료 절감 등을 통해 약 3조 2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와 업계의 항변은 물론 딴판이다. 온실효과 감축 효과는 없고 국내차 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향후 5년에 걸쳐 차값이 최대 243만원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대국민 엄포성 자료까지 뿌렸다. 우리나라 중·대형차 선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등록된 승용차 중 72%가 중대형이다. 일본 30%, 독일 37%, 프랑스 26%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내년 이 제도가 시행되면 에쿠스나 체어맨 등 대형 승용차는 대략 400만원의 협력금을 물게 되고, 전기차인 쏘울, SM3, 스파크, 레이 등엔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자연스레 중·대형차 소비는 줄고 친환경차나 연비가 좋은 수입차 구입이 늘 가능성이 크다. 중·대형차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는 현대차로서야 물론 펄쩍 뛸 일이다. 2000년 버스업계의 저항 속에 추진된 천연가스 버스(CNG 버스) 도입은 10년 뒤 서울의 대기오염도를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CNG 버스를 연간 2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비산유국인 우리가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수출품목 1위에 석유제품을 올려놓게 된 것도 이전 10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정유시설 규제 덕이다. 애국심 마케팅의 시대는 끝났다. 환경 정책을 규제가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하는 시대다. 국내 시장의 70%를 현대-기아차가 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산업부의 행보는 현대-기아차의 ‘호위병’으로 비칠 뿐이다. 저탄소차협력금에 담긴 ‘메기의 힘’을 믿어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자위권 해석개헌 수용” 야마구치 日 공명당대표 첫 공개 표명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가 제시한 ‘자위권 발동의 3요건’의 수정안에 대해 “지금까지의 헌법 해석과 일관성을 갖고 있고, 제동 기능도 가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 온 야마구치 대표가 ‘해석 개헌’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자민·공명당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자민당은 지난 24일 ‘안보 법제의 정비에 관한 여당 협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자위권 발동의 3요건’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전쟁 중 기뢰 제거 등 8가지 사례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하고, 집단 안전보장 차원에서도 무력행사를 용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여당 간 집단적 자위권 협의가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며 “여당 협의와 함께 공명당 내 논의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민당과의 정식 합의는 다음 주초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만도, 내년부터 매출의 5% 이상 R&D 투자”

    “만도, 내년부터 매출의 5% 이상 R&D 투자”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26일 베이징에 R&D센터(MRC)를 열었다. 또한 R&D 투자를 매출의 5%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만도의 2012~2013년 R&D 투자가 매출액 대비 4%였으나 올해는 4.6%로 확대하고, 앞으로 5%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뿐만 아니라 R&D까지 현지화하는 것이 만도의 세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만도의 주요 고객사인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R&D 투자액이 매출액의 5%를 넘긴 사례는 없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액의 2.1%, 기아차는 2.6%를 투자했다. 만도는 MRC 준공을 계기로 중국 내 생산, R&D, 영업을 연계해 지난해 110억 위안(약 1조 8000억원)인 매출액을 2018년까지 220억 위안(약 3조 6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미국, 독일, 인도 등 글로벌 R&D센터와 연계해 첨단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만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만도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R&D 분야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북쪽의 산업단지 밀운개발구에 자리한 MRC는 1만㎡ 부지에 지상 5층 건물로 완공됐다. 중국인 239명 등 총 260명의 연구원이 중국 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모든 제품의 성능, 내구성 시험 등을 수행한다. 밀운개발구에는 MRC를 비롯해 만도 베이징 공장, 주행시험장, 협력업체 10여개가 ‘만도 타운’을 이루고 있다. ‘만도 타운’에만 총 11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만도는 17만 8000㎡에 달하는 주행시험장과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시에 위치한 60만㎡ 규모의 동계시험장을 활용해 실차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MRC 관계자는 “2018년까지 연구원 100여명을 확충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만도는 중국 베이징, 하얼빈, 쑤저우, 닝보, 톈진, 선양 등 총 6개 생산법인에서 제동, 조향, 완충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만도가 생산하는 부품은 현대, 기아 등 한국업체뿐만 아니라 상하이GM 등 글로벌 업체와 중국 자동차업체인 창안기차, 지리기차, 상하이기차, 광저우기차 등에 납품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 신사현 만도 부회장, 김태윤 베이징현대차 총경리,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추락하는 아베 내각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 때의 49%에서 6% 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베 내각의 최저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알권리 침해’ 논란을 일으킨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직후의 46%였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총리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행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한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또 헌법 개정이 아닌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려는 데 대해 67%가 ‘적절치 않다’고 응답했다.집단적 자위권 논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76%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정권 출범 1년 6개월 동안 각료를 한 명도 교체하지 않은 아베 총리는 10월로 예정된 임시국회 개원을 앞두고 장기 집권을 위한 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각과 자민당 요직 인사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각을 계기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관련한 법률 정비를 책임질 안보법제담당상과 지방경제살리기를 담당할 지역창생담당상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료 수는 18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담당 업무를 재조정한다는 것이 아베 총리의 구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이끄는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민당 간사장도 현직인 이시바 시게루의 유임이 유력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성유리, 차두리와 훈훈한 인증샷 ‘남자친구 안성현은 어디 갔지?’

    성유리, 차두리와 훈훈한 인증샷 ‘남자친구 안성현은 어디 갔지?’

    브라질에 간 배우 성유리와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차두리의 훈훈한 인증샷이 공개됐다. SBS는 23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차두리 해설위원과 ‘힐링캠프 in 브라질’의 힐링여신 성유리의 만남!! 훈훈한 인증샷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홧팅’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머리띠를 한 채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고 미소 짓는 성유리와 성유리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 어색하게 웃고 있는 차두리의 모습이 보인다. 한편, ‘힐링캠프’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와 그리고 배우 김민종, 김수로, 강부자, 2002년 월드컵의 주역 거미손 이운재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원정단’을 꾸려 지난 13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사진 = SBS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아파 두 지도자 ‘동상이몽’ 이라크 해법

    시아파 두 지도자 ‘동상이몽’ 이라크 해법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를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이라크를 대표하는 두 시아파 최고 성직자가 주목받고 있다. ‘ISIL 격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이들이 미국의 개입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진퇴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아파 ‘맹주 국가’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2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 통신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사태 개입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사태를 종파 간 내전으로 몰아가 이라크를 다시 꼭두각시처럼 부리려 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개입 없이 사태를 수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는 미국이 과거 사담 후세인을 지원해 이란-이라크 전쟁을 배후 조종한 것처럼 다시 이라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알말리키 정권을 축출하고 수니·시아파를 아우르는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전략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하메네이의 ‘미국 개입 반대’와 ‘알말리키 정권 유지’ 주장은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아파 정권을 이라크에 존속시켜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중에 나온 ‘지침’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대통령 위에 있다. 반면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는 미국의 개입을 반대하지 않고, 알말리키 총리의 퇴진을 종용하고 있다. 알시스타니는 지난 20일 금요 예배 강론에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민은 무기를 들고 반군에 대항하라”는 그의 교시에 따라 과거 미군과 싸웠던 시아파 급진 민병대 ‘마흐디’도 다시 봉기했다. 2005년 제헌의회 총선에서 범시아파 정권이 태동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알시스타니는 미군과 마흐디의 휴전을 중재한 바 있다. AP 통신은 “알시스타니는 미국과 이란의 영향력이 모두 배제된 시아파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를 위해서는 우선 이란은 물론 미국의 힘까지 빌려 ISIL을 격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급진 시아파의 봉기를 부추기고, 미국의 입장에 일단은 동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주행연비 높게 보이려 타이어 공기압 무리하게 높여 GM 신차 시승행사 ‘꼼수’ 의혹

    주행연비 높게 보이려 타이어 공기압 무리하게 높여 GM 신차 시승행사 ‘꼼수’ 의혹

    제너럴모터스(GM)가 신차의 주행연비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게 하려고 시승차 타이어에 공기압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입하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인천 앞 주차장. GM코리아가 5년 만에 들여온 캐딜락 CTS의 첫 시승행사를 앞두고 10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 의전차로 쓰여 과거 유명세를 탔지만 낮은 연비와 독일차 선호도 등에 밀려 국내에선 고전 중인 브랜드다. 지난해 국내 캐딜락 판매량은 300대. 올 1∼5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감소한 8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이날 시승차 타이어는 평소 공기압보다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다. 시승 전후 시승차에 올라 타이어 공기압 측정장치(TPMS)로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한 결과 약 20%가량 공기압이 과다하게 주입됐다. 제조사가 차량 내부에 표시한 캐딜락CTS의 적정 타이어(17인치) 공기압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각각 30psi와 33psi. 하지만 기자가 확인한 복수의 시승차(총 10대 중 9대) 공기압은 37~39psi와 39~41psi로 맞춰져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업계에선 연비를 높게 보이려는 꼼수라고 지적한다. 타이어의 적정공기압과 연비는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기를 적정공기압 이하로 넣으면 연비가 낮아지고, 그 이상을 넣으면 연비가 높아진다. 타이어 속 공기압이 낮으면 지면과 타이어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력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줄어든 접점만큼 마찰력이 낮아지는 원리다. 이런 배경에서 각종 연비왕 선발대회 등에서는 과다하게 타이어 공기압을 넣어 참가하면 반칙으로 실격처리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비왕 대회 등에서 일부 참가자가 쓰는 꼼수를 GM이 그대로 베껴 쓴 것 같다”면서 “보통 실제 주입한 공기가 적정공기압의 ±25% 이상이면 자동경고등이 들어오는 점을 고려해 20%가량만 더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어 공기압은 부족해도 문제지만 반대로 너무 높아도 안전성을 해친다. 타이어 공기압을 지나치게 높이면 떨어진 마찰력에 제동은 물론 코너링이 불안해질 수 있다. 자동차마다 타이어 적정공기압을 정해 차량(운전석 문짝)에 기록해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GM 측은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허용치 안에 있다는 뜻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연비를 높게 보이려고 고의로 공기압을 더 넣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언론 시승행사용 차는 자칫 안 좋은 평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차례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는데 모르고 더 넣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과거 캐딜락이 워낙 낮은 연비로 악명이 높다 보니 적정공기압 이상을 주입하는 편법을 쓴 듯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역시 페라리! 과속 중 추락했는데 운전자 멀쩡

    역시 페라리! 과속 중 추락했는데 운전자 멀쩡

    최고급 슈퍼카가 전복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재된 ‘페라리 충돌 & 경사진 언덕 굴러떨어지기’(Ferrari Crashes & Tumbles Down Steep Enbankment)란 영상이 조회수 18만 6000여 건을 기록 중이다. 영상은 최근 드라이브 도로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멀홀랜드 고속도로를 보여준다. 한적한 산길 도로 위를 차량 한 대가 지나간다. 빠른 속도로 코너 길을 돌아 나오던 페라리가 갑작스러운 차량의 출현에 급제동하면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도로 위를 벗어난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페라리는 도로 위를 벗어나고 만다. 먼지와 함께 도로를 벗어난 페라리는 가파른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져 전복된다. 사고 순간을 처음부터 카메라에 담고 있던 한 남성이 페라리로 다가가 ‘괜찮냐?’고 묻자 운전자는 ‘괜찮다’고 말한다. 잠시 후, 사고의 충격으로 심하게 찌그러진 페라리가 지역 소방대원과 경찰들이 출동한 가운데 견인된다. 언덕에서 차가 구르는 큰 사고 임에도 불구 페라리 운전자와 탑승객 한 명은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한편 이날 사고를 당한 페라리는 1999년부터 2005녀까지만 생산된 페라리 360 모데나 모델로, 최대출력 400마력, 최고시속 295km, 제로백 4.5초의 성능을 겸비한 2억 5000만원 상당의 슈퍼카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RNickeyMous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설] 日 위안부 만행 세계기록유산으로 남기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사실상 한국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의 소산인 양 주장하며 자기 부정을 서슴지 않은 일본 아베 정부의 행태는 다음 몇 가지 점에서 심각하고 중대한 과오를 범했다고 할 것이다. 먼저, 일본 스스로의 역사 발전을 가로막았다. 아베 정부는 지난 20일 내놓은 고노 담화 검증보고서를 통해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엄존하는 역사를 명백하게 훼손했다. 1993년 담화 발표 당시 고노 관방장관이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한 발언을 ‘고노 장관의 임의적 발언’으로 깎아내렸다.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담화가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역사의 시계를 21년 전으로 돌린 것이자, 부끄러운 과거사에다 더욱 부끄러워해야 할 현대사를 이어 쓰기 시작한 셈이다. 지금도 유대인 학살 책임자들을 추적하고, 해마다 홀로코스트 추념일이면 총리부터 머리를 숙이는 독일과 너무나 대비된다. 과거사 차원을 넘어 외교적으로도 아베 정부는 정상 국가로 간주할 수 없는 도발을 저질렀다. “당시 일본이 문안을 통보해 와 우리의 의견을 줬을 뿐”이라는 한승주 당시 외교부 장관의 증언에서 보듯 그들은 21년의 시간을 거슬러 우리의 뒤통수를 쳤다. 자신들이 문안을 만들고, 우리에게 의견을 청하는 통상적 범주의 외교 행위를 해놓고는 이제 와서 양국이 긴밀히 조율한 것인 양 왜곡했다. 일본이란 나라는 결코 믿고 대화할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저들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렸다. 정부가 오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하나 이는 그릇된 일본을 바로잡을 출발점일 뿐이어야 한다. 일본의 반인륜적 행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지구촌이 이를 공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남기는 일이 그 하나일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10일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우리 정부도 기록유산 신청 시점을 저울질하며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생각을 접고 실제 기록유산이 되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사료는 차고 넘친다. 정부만 해도 이미 4만 5000여건의 사료를 조사해 놓은 상태다. 중국과 북한, 필리핀, 네덜란드 등 일제 피해국들과의 민·관 공조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한·일 관계 발전을 떠나 일본의 바람직한 내일을 위해서라도 이제 인류의 이름으로 ‘부끄러운 일본’을 깨우쳐야 한다.
  • [오늘의 눈] 인사가 만사, 망사, 참사/백민경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인사가 만사, 망사, 참사/백민경 국제부 기자

    나렌드라 모디가 누군가. 한때 홍차를 팔아 생계를 꾸렸던 그는 수십년 뒤 12억명을 이끄는 인도의 새 총리가 됐다. 구자라트주 총리를 네 번이나 역임하며 경제 성장률을 10%대로 끌어올린 것도 그다. 중국도, 일본도 그를 모시려고 안달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개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하고 방문을 요청했다. 이쯤 되면 세계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모디 정부가 시작부터 시끄럽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제소된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화학부 장관으로 임명된 니할 찬드 메그왈은 2011년 북서부 라자스탄주 주도 자이푸르에서 다른 정치인들과 함께 당시 21세인 주부를 성폭행한 혐의로 제소된 인물이다. 피해자는 메그왈 측이 소송을 취소하라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최근 모디 총리에게 면담까지 요청했다. 성폭력에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던 집권당은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때문에 인도 현지 언론은 모디 정부가 처음으로 추문에 직면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이런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사람이 없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인사가 비단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닌 듯하다. 비슷한 시기에 우리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국무총리 후보자가 등장했다. 비록 당사자인 문창극씨는 “안창호와 안중근을 가장 존경한다”며 발언이 왜곡됐음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의 다듬어지지 않은 발언과 오해를 사기 좋은 문구들은 다수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일 군(軍)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한·일 간 조율이 있었다는 일본의 발표와 맞물려 이번 친일사관 논란은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국민 검사’라던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의 덫에 걸려 후보직을 불명예스럽게 떠난 것이 몇 주 전인데, 이 정부의 인사는 논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쯤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적혀 있는지 궁금해진다. 심지어 수첩이 ‘데스노트’라는 농담까지 나온다. 이름을 올리는 인사마다 족족 사라지니 살생부가 따로 없다. 김용준·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후보자 등이 그랬다. ‘모래 속 진주’라며 극찬했던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결국 대통령 스스로 쳐냈다. 낙마 이유도 다양하다. 위장전입은 ‘필수 옵션’이다. 업무추진비 유용,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전관예우, 병역 면제, 심지어 성 접대 의혹까지 나왔다. 장관 정도 하려면 최소 서너 개 의혹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지금까지는 분명 망사(亡事)다. 아니 참사(慘事)다.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솔선수범 없는 개혁이 어떻게 힘을 얻겠는가. 모디처럼 적잖은 지지를 바탕으로 출발한 박 대통령이 기본적인 진리부터 다시 수첩에 적기를 바란다.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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