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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중산간은 환경 보호가 우선”

    제주 중산간 개발사업과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가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일동포 자본인 청봉인베스트먼트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중산간 지역 44만㎡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콘도 등을 갖춘 한류문화복합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 예정지의 80% 이상이 해발 500m 이상인 중산간 지역이어서 지역 환경단체들이 ‘사업 불가’를 주장하며 반발해 왔다. 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는 최근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을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켜 사업 추진의 길을 터줬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이날 “지난해 7월 대규모 투자 가이드라인에서 밝힌 중산간 지대 개발 억제 방침은 확고하다”며 “상가리 개발사업이 전임 도정에서 진행돼 왔지만 원칙적으로 모두 이 방침의 적용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환경보호, 투자자 보호, 행정의 신뢰 이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할 때 최우선 가치는 환경보호”라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또 원 지사는 “상가리 개발사업은 이미 전임 도정에서 투자를 유치해 상당 부분 진행이 됐고 행정절차도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런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환경보호를 중심에 놓으면서도 조화시킬 방법이 있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가리 개발사업은 환경보전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과 함께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충분히 취합되고, 걸러져야 하고, 나름대로 더이상 최선의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시점까지 검토 과정을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 성과금 배분, “차등” vs “균등”

    공무원의 ‘성과상여금’이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서 ‘나눠 먹기식’으로 균등 배분되면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법’으로 규정 지은 반면 공무원 노조는 “상여금의 재원이 총액 인건비의 일부여서 문제 없다”고 맞서고 있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 5급 이하 직원 759명에게 모두 21억 7000여만원의 성과상여금을 지급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둬들여 똑같이 다시 나눴다. 서구는 “상여금의 균등 배분은 관련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인 만큼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는 “집행부가 성과금의 사후 처리 문제까지 간섭하는 것은 노조탄압”이라며 구청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노조에 “이 같은 관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해당자를 징계조치할 것”이라며 행정자치부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공문을 공개했다. 행자부는 회신 공문에서 “성과상여금제는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를 우대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성과에 관계없이 배분하거나 차등지급한 후 협의(모의)해 재배분하는 행위는 법규로 금지하고 있다”며 “부당 수령자에게는 다음 연도 미지급 등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자체가 나눠 먹기식으로 지급해 온 성과상여금 분배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과상여금은 경제 위기를 겪은 뒤인 1998년 특별상여수당이란 명목으로 국가행정기관에 도입됐다. 이후 수차례 개선돼 2003년 성과상여금으로 바뀌며 지자체 공무원들에게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지자체는 균등 분할을 관행처럼 해 왔다. 광주시 본청의 경우 최근 성과상여금 대상자인 5급 이하 직원 2185명에게 모두 67억여원을 지급했다. 시는 최상위인 S등급 20%, A등급 42%, B등급 35%, C등급 3%로 분류해 S등급은 기준액의 172%, A등급은 125%, B등급은 85%를 적용했다. 최하위인 C등급은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다. 금액으론 500만~200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그러나 실·과별로 S, A 동급자는 초과 금액을 다시 거둬서 B, C 등급에 재지급하는 방식으로 평균치를 비슷하게 맞췄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국·실별로 성과금 재분배를 결정하는 데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관련법을 어겼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광주의 5개 자치구 역시 성과상여금을 나눠 왔다. 중앙부처와 일부 수도권 자치단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이같이 균등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주 서구 노조는 “집행부가 그동안 정상적으로 차등 지급받은 성과상여금의 사후처리 문제까지 간섭하는 것은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최경환 “TPP 1라운드 타결뒤 협상 착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와 관련해 1라운드 협상 타결 뒤 가입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TPP가 거의 막바지 단계로 1라운드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1라운드가 타결되면 바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미국도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TPP 가입 시점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표로 12개국이 참여 협상을 벌이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 부총리는 “쌀 시장은 개방을 안 하는 게 정부의 모든 FTA 협상 원칙”이라고 말했다. 연말정산 보완책과 관련해서 최 부총리는 “소득재분배가 개선되고 저소득층의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내용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서 “국민이 제때 혜택을 받고 경제활성화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기재위 위원들이 입법 등을 통해 적극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총리는 “연말정산 보완책으로 과세 미달자 수가 전체 근로자의 48%(780만명)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중장기적인 조세정책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과세 미달자 수가 현재의 연말정산 방식이 적용되는 세법 개정 이전에 근로소득자의 23.7%인 384만명이었으나 세법 개정으로 45.7%인 74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말정산 보완책으로 과세 미달자가 추가로 40만명 정도 늘어난 것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제동에게 박효주 소개해주니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왜?

    김제동에게 박효주 소개해주니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왜?

    김제동에게 박효주 소개해주니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왜? ‘박효주’ 손현주가 배우 박효주와 방송인 김제동을 소개팅 시켜줬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힐링캠프)는 ‘김제동의 셀프 힐링’ 특집으로 꾸며져 손현주가 특별 출연했다. 이날 몰래카메라를 준비한 김제동은 손현주에게 “‘런닝맨’에 출연한다고 들었다. 여긴 안 나오고 ‘런닝맨’에는 나오냐”고 말했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안 손현주는 김제동에게 “‘추적자’때 내가 박효주와 소개팅을 시켜주지 않았냐”라면서 “약간 시큰둥하더라”고 말해 김제동을 당황시켰다. 이에 김제동은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두 사람이 술 마시는 자리에 날 부른 게 어떻게 소개팅이냐”고 답했다. 한편, 박효주는 2012년 SBS ‘추적자’에 출연해 강력계 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 보이네…남미서 신종 ‘투명 개구리’ 발견

    속 보이네…남미서 신종 ‘투명 개구리’ 발견

    피부가 투명해 속이 다 보이는 신종 개구리가 발견됐다. 최근 코스타리카 양서류 연구센터 브라이언 큐비키 박사 연구팀은 현지 동부 산 속에서 신종 '유리 개구리'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에 발표했다. 피부가 투명해 주요 장기가 밖에서도 보이는 '유리 개구리'(Glass frog)는 중미와 남미의 습한 산 속에서 주로 발견된다. 현재까지 총 149종이 확인됐으며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학명·Hyalinobatrachium dianae)는 약 2.5cm 길이에 유달리 검고 흰 눈과 긴 발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짝짓기 시기 수컷이 마치 휘파람 소리같은 특이한 울음소리를 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를 이끈 큐비키 박사는 "신종 수컷 유리 개구리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길고 급격한 리듬의 금속성 소리를 낸다" 면서 "다른 종의 유리 개구리와 가장 구분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색소가 부족해 속이 투명하게 보이는데 경우에 따라 천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위장용으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아, 보아라… 독일서 촛불 드는 저 사람들을

    일본아, 보아라… 독일서 촛불 드는 저 사람들을

    한국과 일본, 독일 시민단체가 함께 일제 강제징용과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독일에서 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일 “다음달 7일 베를린, 10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한국, 일본, 독일 3개국 국민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매년 8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인근에서 열던 집회를 올해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등 국내 단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연구소는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독일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의 제안을 받아 독일 촛불 집회를 준비해 왔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박사는 “같은 전범국가이지만 독일은 일본과 달리 모범적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에서 야스쿠니,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번 집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집회에서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시베리아 억류자, 포로감시원, 탄광 근로자, 군대 징용자 등 7명의 증언을 영상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집회의 취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설명 자료를 많이 만들었지만 일제의 만행을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아 피해자의 이야기를 직접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독일인인 마리아 뵈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에게도 전달된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유네스코를 상대로 일본의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부당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뉴스 플러스] 美의회 TPP 신속협상권 발의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무역협상촉진권한(TPA)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동 법안을 발의했다. TPA는 TPP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의회가 타결안에 대해 수정 없이 찬반투표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WP “美, 한국 TPP가입 부정적”

    한국이 미국 정부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공식 문의한데 대해 미국 측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한 한국 통상 당국자들은 이달 워싱턴을 방문해 미 정부 통상 당국자들과 TPP 문제를 논의했다. 문 차관은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캐롤라인 앳킨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 등과 잇따라 회동했다. WP는 한국 통상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면담이 ‘환영받지 못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한국이 언젠가는 TPP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참여 중인 회원국들만으로도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레버 킨케이드 USTR 대변인은 “USTR는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했고 커틀러 부대표와 문 차관의 면담은 유익한 토론이었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회원국만으로 TPP를 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당장 한국의 참여를 꺼리는 것은 추가 회원국을 받는 문제로 협상이 지연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WP의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산업부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TPP 참여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미국 측에 문의, 요청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문 차관은 방미 시 미국 측과 양국 간 통상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하고 TPP 관련 협상 동향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TPP는 미국 주도로 일본·호주·캐나다·멕시코 등 환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통합을 목표로 협상 중인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국 정부는 TPP 참여로 가닥을 잡았지만 후발 합류국인 탓에 참여선언 시기와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월 가요계, 귀가 즐겁다

    4월 가요계, 귀가 즐겁다

    4월 가요계는 총성 없는 음원 전쟁이 한창이다. 아이돌 가수와 90년대 가수들이 줄줄이 신곡을 쏟아내 가요 팬들은 연일 즐겁다. ●‘엑소’ 컴백 이어 ‘미쓰에이’까지 가세 아이돌계의 대세 엑소의 컴백에 이어 걸그룹 미쓰에이가 새 음반을 들고 나왔다.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이 아닌 블랙아이드필승의 곡 ‘다른 남자 말고 너’로 컴백한 미쓰에이는 멜론 등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컴백 직전 터진 멤버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설이 곡의 가사 내용과 묘하게 부합되면서 탄력을 받았다는 게 가요계의 중론이다. 남자 아이돌 가수는 음원보다 음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엑소의 정규 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서 맴도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 위주로 돌아갈 뻔한 가요 시장에 제동을 건 이는 ‘음원 강자’ 박효신이다. 지난해 방송 출연 없이 ‘야생화’ ‘해피 투게더’ 등의 신곡이 정상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 6일 신곡 ‘샤인 유어 라이트’로 기습 컴백을 해 국내 8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6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5~11일 디지털 종합차트와 스트리밍 차트에서 미쓰에이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박효신은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문세·박효신 등 실력파 가수들 맹추격 4월 가요계는 90년대 가수들의 컴백으로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7일 이문세가 ‘음원 강자’ 나얼이 피처링한 ‘봄바람’으로 컴백한 데 이어 박진영과 지누션도 신곡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표한 박진영은 소속 가수 미쓰에이를 제치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1년 만에 컴백한 지누션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누션은 이처럼 음원 시장이 치열한 상황에서 컴백한 데 대해 “예전에 우리가 활동할 때도 젝스키스, HOT 등의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는 등 치열했다. 최대한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위아래’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걸그룹 EXID도 지난 13일 신곡 ‘아예’를 발표했다. 방송 활동을 위주로 하는 걸그룹이지만 전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숨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줄곧 음원에서 강세를 보여 온 보컬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 성훈도 17일 0시 싱글 프로젝트 세 번째 주자로 나선다. 소속사 산타뮤직의 고기호 이사는 “올해 유독 봄 시즌을 겨냥해 준비한 앨범이 많았고,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아서 앨범 발표 시기가 조정되기도 했다”면서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은 5월을 앞두고 이달에 신곡이 급증했고 5월 초까지 음원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사이트 멜론의 방지연 차장은 “온라인 음원은 방송 활동과 상관없이 음악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각종 이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팬들의 소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친다”면서 “4월 가요계는 인기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실력파 가수들이 쏟아져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음악을 즐기는 성향이 다양해 음원이 골고루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사고 순간 베스트 3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사고 순간 베스트 3

    액션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은 단연 자동차 액션신입니다. 거칠게 충돌하고, 부서지고 폭파하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장면들을 실제로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 매우 끔찍할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3년간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중 사망사고 원인으로 졸음운전이 31%, 전방주시 태만 25%, 과속운전 23%, 안전거리 미확보가 4%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운 좋게 사고를 모면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일명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사고 순간 베스트 3’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지난 9일 중국 산동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순간입니다.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달리던 차량이 앞차가 정차하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영상을 제공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바로 앞에 흰색 밴 차량 한 대가 달리고 있습니다. 조금씩 속도를 높이던 이 차량은 앞차가 신호에 걸려 정차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급히 제동을 겁니다. 잠시 후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차체가 90도로 꺾이며 차선 두 개에 걸쳐 멈춰선 이 차량은 정차한 차량과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멈춰 섭니다. 그것도 그 어느 차량과의 충돌도 없이 말입니다. 해당 지역 언론은 이 운전자의 재빠른 반사 신경 덕분에 차량 손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사고 순간입니다.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려다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을 보면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속도를 내며 등장합니다. 잠시 후 이 승용차는 중심을 잃은 채 휘청거리더니 아슬아슬하게 다른 차량들과의 충돌을 피해갑니다. 종이 한 장 차로 충돌 사고를 피한 이 차량은 결국 갓길에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갑니다. 마치 주차를 하려고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은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상 역시 첫 번째 소개한 영상과 마찬가지로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을 보면 많은 차량들이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리는 도중 갑자기 차량들의 속도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차량들의 간격이 좁혀집니다. 이때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승용차 한 대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이미 중심을 잃은 상태입니다. 대형 사고가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통제력을 상실했던 해당 승용차가 다른 차량들과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멈춥니다. 더욱 놀라운 건 역시 그 어떤 차량과의 충돌 없이 사고 위기를 넘긴 것입니다. 액션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이 세 개의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안전거리와 가속 등 사소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사진 영상=Youtube: UsNewsTimer, Andrew Kalashnikov, john mill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삼성생명이 51년 만에 보험왕 없앤 까닭은

    [경제 블로그] 삼성생명이 51년 만에 보험왕 없앤 까닭은

    ‘배우들이 입을 듯한 반짝이는 드레스와 각 잡힌 턱시도, 빛나는 왕관과 축하 인파,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시상식장 얘기가 아닙니다. 보험설계사들이 해마다 전국적으로 모이는 ‘연도대상’의 풍경입니다. 그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최고의 실적을 올린 ‘보험왕’을 축하하는 자리이지요. 보험왕이 되면 통상 ‘명예 임원’이 되고 개인 비서도 생깁니다. 각종 언론에 등장해 유명세도 타지요. 한 해 수입이 수억원을 웃돌아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이 14일 앞으로는 더이상 ‘보험왕’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51년 만의 폐지입니다. 대신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모든 설계사들을 축하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상을 받는 설계사만 765명입니다. 시상식도 오는 24일까지 열흘 넘게 열립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도대상을 준비했다가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역 행사로 대폭 줄여 조용히 치렀는데 현장 반응이 의외로 좋아 정례화했다”고 설명합니다. ‘세월호 나비효과’인 셈이지요.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도대상이) 극소수의 보험왕만을 위한 잔치에 전국 설계사들을 들러리로 세운다는 지적이 일었던 것에 대한 고심이 반영된 듯하다”고 설명합니다. 보험업계가 경쟁하듯 뽑아 대는 보험왕이 실적 경쟁을 부추겨 왔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의 ‘결단’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 보험설계사는 “회사가 경쟁을 부추기다 보니 보험료 대납 및 가공 계약 등을 통해 불법이나 무리한 계약을 끌어오는 유혹을 받게 된다”면서 “회계사,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는 보험왕이 세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탈세의 아슬아슬한 경계 선상에서 VVIP 자산 관리를 돕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잊을 만하면 비리 혐의에 연루된 보험왕이 나오는 것도 결심을 부추긴 요인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보험설계사가 ‘큰 건’(계약)을 따내려고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관행은 업계에 아직도 존재합니다. 보험왕 출신 설계사가 고객 돈을 들고 잠적한 사례도 있었지요. 보험사 관계자는 “위법 사항이나 범죄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 브랜드 가치에 먹칠하게 돼 손해가 막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생명의) 보험왕 폐지는 혁신이자 자정 노력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설계사들의 ‘위험한 영업 관행’을 알면서도 실적 때문에 ‘방치’했던 보험사가 제동을 걸었다는 측면에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황우여 “내년 대학등록금 인상 불허할 것”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내년에도 대학 등록금 인상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 인사말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부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체감되기까지는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다양한 재원을 확보해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학의 기부금 확대와 효율적인 운용, 산학협력 등 대학 자체 수익 창출 통로 다양화 등을 해결 방법으로 꼽았다. 황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등록금 인상은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올해 소득 분위에 따라 저소득 가정 대학생에게 더 많이 주는 국가장학금 Ⅰ유형 2조 9000억원,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억제 노력에 연계해 지급하는 Ⅱ유형 5000억원과 근로·다자녀·우수 장학금 등 모두 3조 9000억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와 교내외 장학금을 합치면 3조 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모두 7조원을 마련, 등록금 총액 14조원에 대한 반값등록금이 완성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국가장학금 Ⅱ유형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대학들에만 지급된다. 이를 어기면 정부 재정 지원이나 구조 개혁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고 싶지만 이런 제동장치 덕분에 등록금 인상이 억제되고 반값등록금이 유지되는 셈이다.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김병주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들이 2012년부터 Ⅱ유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더는 등록금을 인하·동결할 여력이 없다”며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장학금을 학생들이 복지의 하나로 보는 인식이 있다”며 대학 자율권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청년유권자 연맹 박민중(명지대 학생)씨는 이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 3조 9000억원 이상을 계속 낼지도,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계속해서 억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교육부의 반값등록금의 청사진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학 기숙사 용적률 200→ 250% 상향

    도심에 건설되는 학교 기숙사에 대한 용적률이 완화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농지를 살 때 6개월 이상 의무 거주기간이 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은 학교 부지가 아닌 도심에 지어지는 대학생 기숙사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조례를 만들어 법정 상한까지 용적률을 완화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행복기숙사가 지어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현재 조례로 정해진 용적률이 200%이나 이곳에 세워지는 기숙사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따로 조례를 만들어 250%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이곳의 법적 용적률 250% 상한선까지 기숙사를 지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외지인이 농업, 축산업, 임업 등을 하고자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토지를 살 때, 이를 허가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6개월 이상 살아야 한다는 요건도 사라진다.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농업에 종사하겠다는 의사가 확인되고 토지도 2년간은 허가받은 대로만 사용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중복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자기거주 주택용지와 복지시설·편의시설 용지를 거래한 뒤 토지의 용도로만 이용해야 하는 기간은 각각 3년과 4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企, 완제품 경험 없다” “대기업, 독점하려 횡포” 서울2호선 전동차 갈등 법정다툼 조

    “中企, 완제품 경험 없다” “대기업, 독점하려 횡포” 서울2호선 전동차 갈등 법정다툼 조

    중소기업인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이 지하철 2호선 전동차 교체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자 철도 차량 제작 시장을 독점해 온 현대로템이 반격에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2호선 노후 차량의 교체를 추진 중인데 이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경우 제때 차량을 교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조달청이 실시한 서울메트로의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 입찰에서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이 가격 우위 등으로 현대로템을 제치고 낙찰됐다. 시는 2022년까지 8370억원을 들여 620량의 노후 전동차를 교체할 계획이어서 이번 결과의 의미는 크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서울중앙지법에 조달청과 서울메트로에 대한 입찰 후속 절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10년 7호선 전동차 56량을 완제품이 아닌 5개 부품으로 나눠 발주했을 때 로윈이 이를 납품했기 때문에 완제품 납품 경력이 없다”면서 “또 법정관리 중인 회사라 부품사들도 불안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윈·다원시스 측은 대기업이 독점을 유지하려고 트집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7호선 전동차의 차체, 제동, 인버터, 컴퓨터 등 5개 장치로 나눠 납품했지만 이를 조립만 하면 완제품이 된다”면서 “이 차량들은 전혀 문제없이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는 로윈 측이 입찰 가격을 맞추려고 주요 부품을 중국 업체에 맡길 것으로 우려된다는 탄원서를 냈다. 반면 로윈 측은 모두 현대로템의 부품 납품 업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법적 분쟁을 벌일 경우 노후 전동차 교체가 늦어질 수 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달 초에 발표되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법적 공방에만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특별교부금 관료 연고지에 몰아주는 정부

    정부의 특별교부금은 갑자기 새로운 재정수요가 발생하거나 재정수입이 감소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용도로 쓴다. 재정 규모에 따라 기계적으로 지급하는 보통교부금만으로는 급작스러운 재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방자치의 균등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자치단체들에는 생명수와도 같은 특별교부금을 배정하는 데 사실상 전권을 갖고 있는 중앙행정기관이 행정자치부다. 그런데 정종섭 장관을 비롯한 행자부 관료들의 고향에 유독 많은 특별교부금이 배정됐다는 소식은 듣는 이들을 착잡하게 한다. 그동안에도 이른바 ‘쪽지예산’만큼이나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를 챙기는 중요한 수단으로 변질되곤 했던 것이 특별교부금이다. 그런데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는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어도 시원치 않을 행자부가 구성원들의 ‘고향 챙기기’에 나섰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행자부의 ‘2014년 지자체별 특별교부세 배정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특별교부세의 전국 시·군·구 평균 배정액은 27억 7700만원이다. 그런데 지난해 7월 부임한 정종섭 장관의 고향인 경북 경주시에는 평균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배정했다고 한다. 경주보다 배정액이 많은 기초단체는 전국에 세 곳뿐이다. 창원시와 청주시는 자치단체 통합에 따라 재정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기장군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으니 특별한 지원이 이해가 간다. 경주시는 방폐장에 폐기물 추가 반입에 따른 반대급부라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특별교부세 배정을 담당한 행자부 간부들의 고향에도 의심을 살 만한 몰아주기가 있었다고 한다. ‘공직 이후’를 겨낭한 관료들의 고향 챙기기가 행자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국가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서도 해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 이상의 움직임이 없지 않다. 나아가 다른 부처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문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럴수록 특정 관료의 정치적 야심을 부처 차원에서, 그것도 국민의 세금인 예산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올해는 행자부 관료들 먼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말라’는 옛말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면 고향 사람들도 더 큰 박수를 쳐 주지 않겠는가.
  • “가계빚보다 나랏빚 느는 게 낫다… 재정확대로 성장률 제고를”

    “가계빚보다 나랏빚 느는 게 낫다… 재정확대로 성장률 제고를”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예산의 59%를 집행하고 각종 부양책을 쏟아부었음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추경 외에는 쓸 만한 카드가 없어서다. 지난해처럼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성장률이 이어진다면 올해는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추경을 받아들이기에는 재정 부담이 만만찮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금리보다 추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계빚보다 나랏빚이 늘어나는 것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중앙·지방정부 부채로 한정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이 40% 안팎이어서 아직은 나랏돈을 더 풀 여유가 있다”면서 “가계부채를 늘리는 금리 정책보다 재정을 푸는 것이 국가 전체로는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부채는 3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다섯 번째로 적다. 공공부문을 포함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63%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가계빚은 지난해 말 기준 1089조원이다.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4년 기준 164.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내년 7월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다. 기준금리(연 1.75%)는 사상 처음 1%대로 내려앉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빚 추이로 볼 때 금리 정책은 이제 (금리를) 내려서 얻는 이익보다 비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재정 확대 정책을 썼다고 해서 당장 국가 재정에 큰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상반기에 예산을 앞서 집행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답이 없다”면서 “경기 회복 추세가 보이지 않으면 (정부로서는)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추경을) 한다면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추경 규모와 관련해 “돈을 어디에 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회간접자본(SOC) 외에 복지 지출을 늘리는 것도 좋은 경기부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국가 재정 건전성을 1순위로 놓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재정을 생각하다가 경기 침체가 악화되면 재정 건전성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경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바로 편성해야 하고 세입과 세출 추경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중론도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상반기 재정 투입에 대한 결과를 지켜본 뒤 (추경 편성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면 적자 재정을 편성해야 하지만 지금은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있어 2분기 성장률 추이를 지켜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추경을 논의하기에 앞서 올해 재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향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운전시비 끝에 전기톱으로 일가족 위협하는 남성

    운전시비 끝에 전기톱으로 일가족 위협하는 남성

    운전 중 끓어오른 화를 참지 못한 채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해를 입히는, 이른바 보복운전을 한 이들이 평생 후회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다른 차량의 앞에 끼어들어 급제동을 하거나 폭언을 비롯해 폭력까지 행사하는 등 가해자들의 행동이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 피해자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된다. 일부 운전자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최근 캐나다의 한 가족이 이처럼 보복·난폭 운전자 때문에 등골이 오싹한 공포를 경험했다. 지난 7일 캐나다 C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부부가 두 자녀를 태우고 몬트리올 외곽의 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난폭운전자가 갑자기 등장해 주행을 방해하자 이들 부부는 가해 차량을 쫓기 시작했다. 번호판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잠시 후, 이들 부부가 탄 차량이 막다른 길에서 가해차량과 맞닥뜨리게 됐다. 이때 화가 난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서 전기톱을 들고 나와 이들 부부 차량 문에 대고 위협한 것. 영상에는 가해 남성이 시동이 걸린 전기톱을 든 채 조수석 창문에 대고 폭언을 내뱉으며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남성의 모습에 피해차량 안에 있던 아이들이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부인은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고, 해당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6일 영상 속 가해자를 검거했다. 이들 부부는 “처음엔 차량 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할 목적으로 가해 차량을 쫓아갔다”면서 “자칫 큰 화를 입을 뻔 했다. 다시는 차량을 쫓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가해자는 폭행을 비롯해 여러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난폭한 운전자를 볼 경우 그들을 쫓아가지 말고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영상=RealNews365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무성 기자회견 “경향신문 녹취록 모두 공개해주길 바란다”

    김무성 기자회견 “경향신문 녹취록 모두 공개해주길 바란다”

    김무성 기자회견 김무성 기자회견 “경향신문 녹취록 모두 공개해주길 바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지칭하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성역없는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씻어 하루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 온 정치권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위법을 덮으려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된다”면서 “법리 문제를 떠나서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갖고 넘어갈 수 없으며, 검찰 수사에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순서”라면서 “성역없이 신속한 철저한 수사를 해서 국민의 의혹을 씻어야 한다”며 절차상 철저한 검찰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에서 앞장서 책임질 것”이라면서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의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산적한 국정과제들을 언급, “이번 사건이 국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국정의 큰 틀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악재임은 틀림없다”면서도 “새누리당도 이번 의혹에 대해 보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번 일은 빠른 시간 내에 매듭을 짓고 국정은 중단없이 운영돼야 한다”며 정면 돌파의 각오를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자원외교 비리 관련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에 대해서도 “이번 일로 자원비리 조사가 약화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성 전 회장의 녹취록을 일부만 공개한 경향신문에 대해 “이를 빨리 (모두) 공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 시기와 내용을 다른 지도부와 상의해 결정했으며, 청와대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만 안 했어도”… 말은 아꼈지만 문상객들 성토 반, 푸념 반

    “정치만 안 했어도”… 말은 아꼈지만 문상객들 성토 반, 푸념 반

    10일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서산의료원. 앞서 고인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검찰과 박근혜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날 빈소를 찾은 문상객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그간 쌓아온 ‘기업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데다,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뒷돈을 전달했다는 보도 등으로 어수선해진 주변 상황이 그대로 반영돼 있었다. ●“바보 같이 왜 혼자… 박근혜 정권 규탄” 장례위원장을 맡은 박성호(79) 한국서예비림협회 명예회장은 몰려든 취재진들을 향해 “죽은 사람 사진만 찍으면 뭐하냐, 박근혜 정권 규탄해야지”라면서 “저런 바보 같은 성 회장, 돈 받아먹은 놈들 굴비 엮듯 엮어서 같이 가야지 왜 혼자 가느냐”고 울부짖었다. 이어 “우리 충청인 가슴을 이렇게 멍들게 해서 그게 무슨 충청 총리냐”며 이완구 국무총리에게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이 고함치자 곧바로 서산장학재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장례위원들이 회의를 열었다. 일부는 검찰의 정치수사·표적수사를 규탄하면서 “기자회견을 하자”, “신문광고를 내자”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유족 측의 제동으로 결국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성 전 회장의 둘째 동생인 석종(58)씨는 “형님이 결국 고인이 되어서도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가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형님으로부터 그런 내용을 전해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분식회계 억울… 검찰이 표적 수사”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들렸다. 경남기업 직원은 건설업계 사정을 뻔히 알면서 몰아붙인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는 했지만 발주처가 대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못 받은 걸 장부에 안 적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그래서 돈을 못 빌리면 회사가 망한다”며 “그걸 가지고 9000억원대 분식회계라고 하면 어떡하나. 회장님이 가장 억울해했던 부분”이라고 성토했다. ●8만원, 매출 2조 기업 오너가 마지막 지닌 돈 고향 주민 최정옥(70·여)씨는 고인을 ‘서산의 큰 인물’이라고 불렀다. 그는 울먹이며 “그 집안이 베푸는 걸 참 좋아했다”면서 “넥타이도 못 매는 수수한 분이고, 가난한 학생 공부시켜 주는 분인데 잘못이 좀 있어도 사람을 봐가면서 (수사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1963년 10원짜리 지폐 한 장 들고 상경해 매출 2조원 경남기업의 오너가 된 성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었던 돈은 5만원권 1장과 만원권 3장 등 모두 8만원 뿐. 국회의원까지 지냈지만 발 벗고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아 준 사람 역시 고향 사람들이었다. 한 문상객은 “정치만 안 했어도”라며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 서산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 정치 바라는 국민 정부의 완벽한 배신

    새 정치 바라는 국민 정부의 완벽한 배신

    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이정전 지음/반비/398쪽/1만 8000원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은 수년 전 대중의 열광 속에 만들어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낯선 현상은 아니었다. 문국현, 박찬종, 정주영 등 잊혀질 만하면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의 후보’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정치권 바깥에서 이뤄낸 성취와 명예,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에 도전한 이들이었다. 하나같이 대중의 현실 정치 혐오 및 무관심에 기대 포퓰리즘에 가까운 정치 혁신을 주창했다. 물론 대단히 이례적인 성공사례도 있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그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자수성가의 모델, 성공한 기업인, 대중적 인기, 서울시장으로서의 치적 등을 앞세워 결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그를 가리켜 ‘전과 14범’이라고 표현했듯 십수 차례에 이르는 부정과 비리, 실정법 위반조차 대중의 정치 혐오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믿음에 대한 정부의 처절한 배신이었다. 빈곤의 양극화, 공적 영역의 붕괴와 대기업 자본 이익의 극대화 경향이 그의 임기 중 이미 확인됐고, 막대한 국고의 탕진이 임기 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원로 경제학자의 통렬한 사자후가 책 곳곳에서 우렁우렁하다. 한국자원경제학회장, 한국공공선택학회장 등을 지낸 주류 경제학자면서 분배와 생태 문제에 천착해 온 이정전(72)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학의 이론적, 실증적 틀을 빌려 최근 몇 년 사이 정치의 실패, 정부의 실패를 통렬히 비판했다. 현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핵심적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은 임기 전에 이미 파기됐다. 여기에 4·16 세월호 참사는 원로 학자의 실천적 개혁론 설파를 재촉했다. 국민의 의사를 완벽하게 수렴할 수 없는 대의민주주의 제도로서 투표행위 등의 맹점을 짚어 보고, 정부와 정치권이 힘 있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게 되는 원인을 관료의 행태와 지대추구 행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또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하고 정부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환경세와 토지세를 강화하는 조세 개혁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정치의 실질적인 주체이자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에게 무조건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장과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주체로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요구한다. 정경유착의 고리 근절, 시장의 독과점 폐해 및 불공정행위 제어,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노동자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소비자운동, 노동운동, 시민사회운동이 모두 전면적으로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물론 시민의 참여는 필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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