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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 “행복추구권 침해” 반대 입장도 나와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 “행복추구권 침해” 반대 입장도 나와

    담뱃갑 경고그림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 “행복추구권 침해” 반대 입장도 나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던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담배 제조사가 담뱃갑 앞뒷면 면적의 50% 이상을 경고그림과 경고문구로 채우고 이 가운데 경고그림의 비율이 30%를 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반시 담배 제조사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담배사업법에 따라 제조허가를 박탈당할 수 있다. 법안은 개정 뒤 18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소위에서는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가 과도한 규제인지를 두고 논의를 거친 끝에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추가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3월 3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담배를 피울 때마다 흉측한 그림을 봐야 하는 것은 행복추구권 침해”라며 반대했고, 이 때문에 개정안이 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이번 소위에 회부됐다. 일부에서는 소위가 단서조항을 달아 원안을 수정한 데 대해 ‘월권행위’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법사위는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률안의 체계, 형식, 자구 심사만 가능하게 국회법에 명시돼 있다”며 “이밖의 법안 내용을 수정한 것은 국회 상임위 중심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사위가 법률 개정 취지를 무력화했다”며 “법사위의 월권행위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정식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오는 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흡연 경고그림 의무화 관련 법안은 지난 2002년 이후 11번이나 발의됐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가도 사람이다” 역사가 재밌는 이유

    “역사가도 사람이다” 역사가 재밌는 이유

    역사가를 사로잡은 역사가들/이영석 지음/푸른역사/476쪽/2만 8000원 ‘내가 다루려는 주제는 쾌락으로서의 역사다. 힘들고 바쁜 세상을 살면서 우리에게 허용되는 여가 시간을 기분 좋고 유익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역사 말이다.’(버트런드 러셀) 역사학자의 논문이나 저술은 딱딱하고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버트런드 러셀이 갈파했듯이 역사 읽기는 난해한 기피의 장르만은 아니다. 역사가 역시 개인적 단상과 주관을 충분히 견지한 채 살고 있는 자연인이기 때문이다. ‘역사가를 사로잡은 역사가들’은 사회사·경제사에 일가를 이룬 역사가 12명을 통해 문명과 세계사의 이면을 들춘 책이다. 한국서양사학회장을 지낸 이영석 광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12명의 궤적과 대표작을 훑어 역사 이면의 역사를 소개했다. 윌리엄 호스킨스, 로런스 스톤, 로이 포터, 에드워드 톰슨, 에릭 홉스봄, 니얼 퍼거슨, 데이비드 캐너다인, 사이먼 샤마, 시어도어 젤딘, 아널드 토인비, 한국 학자 이순탁·노명식 교수가 주인공들이다. 영국사 학자답게 책 속 주인공들은 영국학자에 편중된 느낌이다. 그러나 단선적 영국사에 머물지 않고 문명과 세계사를 연관지어 풀어낸 울림이 작지 않다. 로런스 스톤은 대표적인 학자로 다가온다. 스톤은 영국혁명의 원인을 튜더-스튜어드 왕조시대 귀족사회의 위기로 지목, 학계로부터 비판받아 미국으로 이주한 학자다. 스톤은 귀족층의 낭비가 심해 파탄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런 현상이 중세후기에 형성된 중산적 토지소유층인 ‘젠트리’(향신)의 대두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스톤은 미국으로 옮긴 뒤 학계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영국혁명의 요인을 재차 강조했다. 군주정에의 존경·복종심이 약화됐고, 국교회 또한 다른 종파에 대한 포용력을 잃었으며 귀족층도 사회경제적 위기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절대권력의 교회가 공식 교회 결혼식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사생활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교회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비밀결혼이 성행했고 결국 법과 교회법정을 무너뜨렸음을 제시한다. 역사 서술이 문자언어에서 영상언어로 전환되는 경향의 추적도 흥미롭다. 역사가들은 영상물이 여흥이나 오락 성격이 강하고, 역사학의 정체성과 영상언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영상물로서의 역사 접근을 폄훼하고 기피한다. 그러나 컬럼비아대 예술사 교수인 사이먼 샤마는 전혀 다른 입장을 갖고 영상물 역사서술을 시도했다. 샤마 교수는 BBC ‘브리튼의 역사’에 참여해 영국사의 그늘을 들춰냈다. 서민 삶에 관심을 둔 낭만주의 지식인들의 혁명분위기 주도며 산업화에 따른 노동계급의 전면 부상, 나폴레옹전쟁, 차티즘운동…. 이런 부분들을 카메라 앞에서 일일이 서술한 샤마를 놓고 저자는 ‘영화 탄생 이후 처음으로 역사가가 영상역사물이란 새 형식의 저자가 됐다’고 말한다 아널드 토인비의 동아시아에 대한 인식도 눈길을 끈다. 토인비는 1929년 안식년을 맞아 중국, 일본, 조선, 만주 등 동아시아 일대를 답사해 ‘중국으로의 여행’을 펴냈다. 토인비의 동아시아 여행은 그의 문명사 서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중국으로의 여행’과 이에 바탕한 ‘역사의 연구’에 드러난 동아시아 인식은 중국에 쏠려 있다. ‘중국에서는 아래로부터 위로 서구화를 향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 과정은 점진적이면서 자주 제동이 걸렸지만 실제 중간계급을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본은 어떤가. 오직 권위와 명령으로만 신민의 서구화 작업에 착수한 지배자들은 국민에게 토착적이고 내실 있는 중간계급을 낳도록 하는 비강제적 사회진화 과정을 기다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토인비는 특히 한국여행 중 들판의 농민들을 보고는 ‘그 작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해 일본제국주의의 침탈 관련성을 보지 못한 인상이 짙다. 저자는 유럽중심주의에 쏠린 토인비가 동아시아 문명의 전개 과정에서 중국의 헤게모니를 상정했다고 단정 짓는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만약 토인비가 살아 있다면 지금 중국의 재부상을 새로운 문명의 탄생과 발전의 징후로 여길까?”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 담뱃갑 경고 그림 법사위 소위 통과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던 담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 법안(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를 통과했다. 2002년 법안이 처음 발의된 이후 처음이다. 이 법안은 담배 제조사가 담뱃갑 앞뒷면 면적의 50% 이상을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로 채우고 이 가운데 경고 그림의 비율이 30%를 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위에서는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했다.
  • [사설] 미·일 新밀월, 냉정하게 대응책 서둘러야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강제동원과 식민지배 등 우리를 포함해 동아시아 각국에 입힌 깊은 상처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끝내 입을 다물었다. 대신 아베 총리는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1941년 일제의 진주만 공습으로 피해를 당한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통렬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철저히 미국 입맛에 맞춘 지능적인 의회 연설이었던 셈이다. 미국 내 여론과 정치권의 환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 스스로는 성공적이고 실용적인 방미 외교였다고 자평할 것이다. 과거사 사죄를 거부해 동아시아 각국의 분노를 자아내긴 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외교를 통해 얻은 게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자위대 활동 영역의 팽창과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미국의 용인을 이끌어 낸 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범국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직접 일본 단시인 하이쿠를 읊으며 아베 총리를 극진하게 환대했을 정도다. 미·일 양국은 ‘부동(不動)의 동맹’이라는 최상급 표현이 함축하는 바와 같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신(新)밀월을 구가하고 있다. 양국의 공통분모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동아시아 외교판의 ‘뉴노멀’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태세다. 외교, 군사, 경제 등 각 영역에서 미·일 양국과 중국 두 세력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그 두 세력 사이에 끼어 있다. 자칫 고래 싸움에 피해 입는 새우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유다. 사죄와 반성에 인색한 아베 총리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감정적으로 비난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전개되는 양상이 긴박하고 막중하다는 점에서 흥분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정하면서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새로운 동아시아 외교안보 환경은 경우에 따라 한반도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북 문제에서 우리만 소외되는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미·일 신밀월 관계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한다면 외교적 고립에 빠질 수도 있다. 옛말에 지기지피(知己知彼)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외교력을 총동원해 미국과 일본의 의도를 먼저 간파해야만 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오늘 외교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미·일 신밀월 대책을 조율하기로 한 점은 일단 시의적절해 보인다. 미·일 동맹 주도의 국제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 4강과의 외교관계 재정립 등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 대책도 함께 테이블에 올려야 할 것이다. 과거사 문제와 현실 외교를 분리해 ‘투 트랙’으로 이끌어 가든, 중국과의 경제관계 등을 고려해 과거사, 외교, 경제를 각각 분리시키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대응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미 외교 과정에서 지극히 무기력했던 현 외교팀에 대한 강력한 질책도 따라야 할 것이다.
  • 생산·소비·투자 뒷걸음

    생산·소비·투자 뒷걸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에 긍정적 기미가 보인다고 했으나 30일 나온 지표는 여전히 ‘잿빛’이다. 3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쳤다. 2월 큰 폭의 반등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도 있지만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4%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73.6%를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더 쌓였다. 소매 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0.6% 위축됐다. 가구 등의 내구재(1.8%) 부문은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와 의복 같은 준내구재(-0.2%) 판매가 더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에서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와 일반 기계류에서 더 많이 줄어 한 달 전보다 3.9%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 지표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진단은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며 “더이상 경기 낙관론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경기회복 시점은 2분기가 아닌 하반기”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요동치는 동북아] 아베의 질주 어디까지

    [요동치는 동북아] 아베의 질주 어디까지

    ‘아베의 질주는 어디까지 갈까.’ 미국 방문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귀국 즉시 아베 총리는 안보 관련 법률 정비를 시작으로 숨 가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젊은 층에 우경화 교육을 위한 ‘교육 재생’, 종전 70주년 담화를 통한 과거사 입장 정리 등 ‘평화헌법’ 개헌과 최종 목표인 ‘전후체제 탈피’ 등을 향해 달려나갈 기세다.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본 총리로서 사상 첫 미국 상·하 양원 합동연설 등을 통해 전후 7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미·일 동맹을 다지고 이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역할 확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 타결 의견접근 등 미국으로부터 아·태지역의 믿음직한 동반자란 ‘신임장’도 받아냈다. 오는 3일 귀국하는 아베 총리의 사실상 첫 업무는 안보 법률 정비다. 1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한다. 6월 24일 끝나는 국회 회기도 8월까지 연장해 올여름에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18년 만에 개정된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내용을 안보 관련 법률들에 담는 일이다. 이는 방어만을 위한 군사 활동으로 국한된 ‘전수방위’의 족쇄를 풀고, 아베 총리의 숙원인 ‘군사적 보통국가’로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국제 평화를 위한 ‘공헌’을 강조하면서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안보관련 법안의 8월 이전 개정을 약속했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자민·공명 연립 정부는 이를 밀어붙일 태세다. 아베 구상대로 ‘국제평화지원법’과 ‘중요영향사태법’이 제·개정되면 자위대엔 지리적 제약과 활동범위가 풀린다. 전수방위를 기본으로 한 일본의 안보 정책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가이드라인과 안보관련 법률 개정, 방위력 증강 등으로 이어지는 아베 총리의 행보는 궁극적으로 평화헌법 개헌을 통해 ‘전후 체제의 굴레’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군사적 보통국가’라는 아베 총리의 야심도 전후 체제의 탈피라는 큰 틀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범 국가’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지난 70년간 일본을 구속한 여러 제약을 떨쳐버리겠다는 것으로, 이 같은 속내는 일찌감치 노출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12일 중의원에서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후 “개헌을 위한 국민적 논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2017년 개헌을 사실상 발의한 셈이다. 아베 총리는 전후 체제의 탈피와 함께 ‘일본 재생’이란 기치를 흔들면서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행보에는 “일본이 왜 전범국가냐, 힘이 없어서 전쟁에서 졌을 뿐, 서구 국가들도 제국주의를 하지 않았느냐”는 인식이 깔려 있다. 침략전쟁에 대한 죄의식보다는 패전에 대한 억울함이 밑바닥에 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재생을 주장하는 쪽은 일본이 가해자라기보다는 피해자, 특히 원폭 피해자란 이미지에 집착한다. 과거 군국주의 만행과 죄악을 세탁하고 과거 미화와 ‘자부심 회복’을 강조하는 이런 행보는 ‘교육 재생’이란 이름으로 교과서 수정, 영토 주장 등 민족주의 감정에 호소하면서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美의회 연설] 동북아 美·日 vs 中… 한국 균형외교 시험대

    미국과 일본 정상이 2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70년 전 ‘적대적 관계’에서 ‘부동의 동맹’(unshakeable alliance)으로 바뀌었다고 선언하면서 미·일 동맹과 중국은 동북아의 전후 질서 주도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미국은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묵인하고 자위대의 활동범위 확대를 허용해 동북아는 물론 범세계적으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후 질서의 산물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일본의 진출도 용인하겠다는 뜻까지 밝히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3각 동맹을 구축하고 호주, 인도 등을 끌어들여 중국을 포위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태평양지역을 하나로 묶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체결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 강화라는 숙명과 중국이라는 요소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한국이 가시적으로 중국에 대항하는 3국 동맹에 가담할 경우 동북아는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구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 외교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한국이 균형외교 역량을 본격적으로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국에 경도되지 않으면서도 미국과 협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일 동맹의 강화가 2차대전 이후 수립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미·일 동맹의 강화가 중국과의 대립이 아닌 관여정책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가되면서 외교적 활동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한·미와 미·일 동맹을 경쟁적으로 보지 말고 넓어진 외교적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이 전후 질서 패권을 놓고 전략적 경쟁이 아닌 갈등 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겠지만 아직 중국은 완전하게 부상하지 못했고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보다 견제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전략적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공간이 아직 한국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아베 美의회 연설] 아베 “日, 전쟁에 깊은 회한·후회”… ‘책임 회피’ 계산된 행보

    [아베 美의회 연설] 아베 “日, 전쟁에 깊은 회한·후회”… ‘책임 회피’ 계산된 행보

    아베 신조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일본 총리로서는 첫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전후 70주년을 맞아 미국의 리더십과 역할을 치켜세우면서 동맹 강화와 비전에 방점을 찍었다. 양국 동맹 강화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경제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강조했다. 미 의회에서의 연설이었던 만큼 제2차 세계대전과 과거사에 대해서는 미국인과 미국 사회를 이해시키고 만족시키기 위한 발언과 표현들을 사용했다. 반면 아시아에 대한 침략전쟁에 대해서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60주년 기념회의에서보다는 진일보했지만 구체적인 언급 없이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전쟁(태평양전쟁)에 대한 깊은 회한·후회의 마음을 갖고서 새로운 전후의 진로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들의 행동이 아시아 각국 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 사과 표현은 없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의미의 ‘회한’ ‘후회’라는 표현을 사용해 미국 사회와 미국인들에게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이어 “나는 이와 관련해서 이전 총리들이 밝혔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전쟁에 대한 반성과 전직 총리들의 견해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 한국 등 관련국들이 크게 미흡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일본의 미래를 언급하는 모두에 “전쟁 중에는 여성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다”면서 “우리 시대에는 여성의 인권유린이 없어지는 세상을 만들자”고고 원론적인 입장만 언급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 여성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가졌다는 것을 미국 사회에 전달하려고만 했지, 진정성이 담긴 사과가 없어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당시 일본 정부는 관여한 것이 없고, 일본 정부가 강제한 증거도 없다”는 아베 총리의 평소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합동연설에서 과거사와 여성의 인권유린에 대해 섬세한 영어 표현을 써 가면서 미국 등 서구의 청자들이 일본이 사과를 했다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하버드대 강연과 기자회견 등에서 “고노 담화를 지지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평소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해 왔던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볼 때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력을 피해 나가기 위해 전과 달리 전향적인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도 있다. 2007년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와 관련, “강제성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정부 책임을 부정해 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었다. 합동연설 직전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에 갔다온 것을 연설문에 넣었던 아베 총리는 진주만·바탄섬·산호해 등 2차대전의 격전지를 언급하며 성의를 보였다.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는 하지 않고 미국에 대해 성의 있게 언급한 것은 고도로 계산된 ‘이중 행보’라는 지적이 많다. 아베 총리는 “진주만 등에서 산화한 모든 미국인들에 대해 그들의 잃어버린 꿈과 미래를 생각하면서 깊은 뉘우침의 마음으로 기도했다”면서 “2차 세계대전 때 사망한 미국인들에 대해 영원한 조의를 표한다”고 미국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연설 곳곳에서 미국 측에 화해의 제스처를 여러 차례 보였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합동연설에서 고노 담화를 지지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사과 없이 과거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말장난 그만하라”… 韓·美서 규탄 물결

    “아베, 말장난 그만하라”… 韓·美서 규탄 물결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국내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은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워싱턴DC의 의사당 앞에서는 한국·중국계는 물론 미국 시민단체들까지 모여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관을 성토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의 만행을 미화하는 아베를 의회에 세워 연설하게 한 것은 세계인을 배신하는 처사”라며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이 지났음에도 반성과 사죄 없이 제1급 전범자를 추앙하고 전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176차 수요집회에서도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식민 지배와 일본군 성노예 등 전쟁범죄 책임을 공식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 워싱턴한인연합회, 버지니아한인회 등 한인단체는 물론 미국 반전단체인 ‘앤서 콜리션’의 브라이언 베커 대표,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스탄 차이 부회장 등도 미 의사당 앞에 모여 아베 총리를 비난했다. 이들은 ‘아베는 말장난을 중단하고 사과하라’,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 ‘과거를 부정하면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된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특히 이 할머니는 “아베는 계속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내가 바로 15살 때 일본의 대만 가미카제 부대로 끌려간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런데도 계속 거짓말을 하면 인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시위 직후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함께 아베 총리가 연설하는 의사당에 입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단체들과 국제사면위원회(AI) 워싱턴지부 등은 워싱턴포스트에 ‘미국과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란 제목의 전면 광고를 통해 아베 총리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날 뉴욕타임스에 ‘진주만 공격’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고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사죄 및 보상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일 新밀월] 오바마·아베, TPP 큰 틀 합의… 안보 이어 경제까지 中 견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한층 강화된 군사동맹을 과시한 미국과 일본은 경제에서도 ‘신밀월’ 관계임을 보여 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TPP의 핵심 쟁점인 농산물과 자동차부품 문제를 주고받기식의 ‘빅딜’로 다루기로 한 각료급 협상안을 추인·합의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즉, 당장 타결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두 정상이 TPP와 관련된 큰 틀을 잡음으로써 연내 타결이라는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자동차부품 관세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다가 10년 안에 완전 폐지한다는 입장을 같이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미국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2.5%)를 즉각 철폐하라는 일본의 요구에 대해 20~30년에 걸쳐 하겠다고 버티다가 ‘10년 내 철폐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은 가장 민감한 분야인 쌀 수입을 연 5만t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미국은 일본이 해마다 쌀 수입량을 21만 5000t으로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양국은 다음달 자동차 부품과 농산물 등의 관세 조정률과 시기, 품목 등에 대해 ‘빅딜’ 협상을 벌일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을 포함한 TPP 참여 12개국 정부는 수석대표들이 통신인프라 제공자 및 서비스, 공정거래법 통일, 관세 간소화 등 10개 분야에 대해 합의했지만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인 채 끝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지재권 논쟁에서 의약품 개발 데이터 보존기간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신흥국 사이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경제 공동체로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본 등) 아시아와의 자유무역 협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경제 공백에 중국이 끼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규칙을 쓰지 않는다면 중국이 아시아에서 규칙을 만들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의 기업과 농업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며, 이는 미국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끝내… 美·日 공동성명에 ‘과거사’ 빠졌다

    끝내… 美·日 공동성명에 ‘과거사’ 빠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강고한 양국 동맹을 강조하는 ‘미·일 공동비전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타결된 새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조속한 체결을 통한 안보·경제 협력 강화가 골자로, 미·일 간 신(新)밀월 관계를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동 성명에는 2차대전에서 싸운 양국이 화해를 통해 강고한 동맹 관계를 구축,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번영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전날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합의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타국과의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그 외 지역의 안정을 위해 미·일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와 함께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으로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해치는 행동은 국제 질서에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에 반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또 TPP 협상에 대해 “TPP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으로서, 우리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자 협상에서 만들어진 상당한 진전을 환영하고 조속하고 성공적 결론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TPP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두 정상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관련한 별도의 공동 성명을 내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70년이 된 올해 우리는 핵무기 사용이 인간에게 미친 재앙적 결과를 기억한다”며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공동 성명을 이행하며 유엔 결의를 준수하고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으며 NPT로 복귀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명에는 담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이 문제를 의식하고 있으며 아태 지역 일부 동맹국들에 우선순위가 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아베 총리가 전날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신매매’라고 지칭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 위안부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엄중한 반인도적 죄행”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원화 ‘나홀로 강세’… 내·외수 복합 불황 우려

    원화 ‘나홀로 강세’… 내·외수 복합 불황 우려

    원화가 ‘나 홀로 강세’다. 달러화와 엔화에 견줘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 원화의 나홀로 강세가 지속될 경우 내외수 복합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오후 3시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8.56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73원 떨어졌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에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진 적이 있으나 공식 개장 시간 중에 900원선이 무너진 것은 2008년 2월 28일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도 개장 직후 달러당 1069.0원까지 떨어졌다가 간신히 1070원에 턱걸이했다. 원·엔 환율 하락은 일본 정부의 ‘돈 풀기’(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와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것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2013년 1월 이후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가량 떨어졌지만 엔화 가치는 26%나 급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환율하락 압력이 너무 강하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 원·엔 환율 하락이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연평균 원·엔 환율이 900원이면 국내 총수출이 8.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수요 등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원·엔 환율이 1% 하락하면 국내 총수출은 0.92% 떨어진다”면서 “석유화학과 철강 수출은 타격이 크고 자동차와 기계, 정보기술(IT) 등도 수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입 자동차 특집] 도요타 프리우스 V, 180㎝ 넘는 장신도 여유롭게 승차

    [수입 자동차 특집] 도요타 프리우스 V, 180㎝ 넘는 장신도 여유롭게 승차

    도요타 프리우스 V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인 프리우스의 덩치를 키운 차다. 더 넓은 프리우스를 원하는 수요를 위해 높은 연비는 유지하면서도 공간을 넓혀 본격적인 패밀리카를 지향한다. 도요타가 꼽는 프리우스 V의 가장 큰 강점은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이다. 기존 프리우스보다 길이는 16.5㎝ 길어지고 폭은 9.5㎝ 더 넓어지면서 자녀를 둔 4~5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데다 기울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180㎝가 넘는 성인 남성도 편안히 앉을 수 있다. 공간 배분에 따라 트렁크 공간도 최대 1905ℓ까지 늘어난다. 차가 커지면서 120㎏ 정도 차가 무거워졌지만 복합연비는 17.9㎞/ℓ다. 기존 프리우스(ℓ당 20.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당 92g밖에 나오지 않아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00㏄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용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136마력의 힘을 낸다. 운전 방식은 프리우스와 동일하다. 시속 40㎞ 미만에서 전기모터의 힘으로 달리는 전기차(EV)모드가 작동하고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 엔진이 힘을 보탠다. 천장에는 파노라마 루프를 장착해 답답함을 없앴다. 안전성도 개선했다. 전자제어제동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등 첨단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올해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수입차의 고질적인 약점인 내비게이션도 한국형을 달아 불편함을 줄였다. 가격은 388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 힐링캠프 김아중 탁재훈 엉덩이사건? “정신 좀 들게 하려고…”

    힐링캠프 김아중 탁재훈 엉덩이사건? “정신 좀 들게 하려고…”

    힐링캠프 김아중 엉덩이 만진 탁재훈? “정신 좀 들게 하려고” 힐링캠프 김아중 배우 김아중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가운데 과거 탁재훈이 김아중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루머가 재조명되고 있다. 탁재훈은 2012년 방송된 E채널 ‘특별기자회견’이 공개한 미공개 영상에서 김아중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당시 탁재훈은 “예전에 ‘해피투게더’를 함께 촬영할 때 김아중은 거의 늘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끝내고 녹화장에 왔다. 힘들어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정신 좀 들게 해주겠다는 뜻에서 장난을 쳐보겠다고 옆구리를 살짝 꼬집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탁재훈은 이어 “김아중이 깜짝 놀라 날 쳐다봤다. 그래서 내가 모른 척을 하고 있었다”며 “이 같은 영상이 유출돼 엉덩이를 만진 것처럼 보인 거다. 엉덩이를 툭 쳤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김아중은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게스트로 출연해 김제동과 친분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과 훈훈한 우정 ‘눈길’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과 훈훈한 우정 ‘눈길’

    지난 27일 방송된 SBS‘힐링캠프’에는 배우 김아중이 MC 김제동의 절친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아중은 “3~4년 전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김제동이 산으로 날 인도하면서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고 김제동과 친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김아중은 “이 카페에 오면 김제동이 항상 여기에 있다.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집에도 놀러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아중은 “김제동 오빠 집에서 ‘라면만’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이상형 누군가보니 ‘깜짝’

    힐링캠프 김아중, 이상형 누군가보니 ‘깜짝’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김제동의 절친으로 배우 김아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제동은 “네가 나와 만나서 그 남자 이야기만 세 시간을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왜 좋냐”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아중은 “나도 잘 모르겠다. 섹시함과 푸근함이 함께 있는데 그 매력이 공존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내가 손석희 형보다 못 한 것이 뭐가 있냐”고 소리쳐 그 주인공이 손석희 앵커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엉덩이 만진 탁재훈? “정신 좀 들게 하려고…”

    힐링캠프 김아중 엉덩이 만진 탁재훈? “정신 좀 들게 하려고…”

    힐링캠프 김아중 엉덩이 만진 탁재훈? “정신 좀 들게 하려고” 힐링캠프 김아중 배우 김아중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가운데 과거 탁재훈이 김아중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루머가 재조명되고 있다. 탁재훈은 2012년 방송된 E채널 ‘특별기자회견’이 공개한 미공개 영상에서 김아중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당시 탁재훈은 “예전에 ‘해피투게더’를 함께 촬영할 때 김아중은 거의 늘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끝내고 녹화장에 왔다. 힘들어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정신 좀 들게 해주겠다는 뜻에서 장난을 쳐보겠다고 옆구리를 살짝 꼬집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탁재훈은 이어 “김아중이 깜짝 놀라 날 쳐다봤다. 그래서 내가 모른 척을 하고 있었다”며 “이 같은 영상이 유출돼 엉덩이를 만진 것처럼 보인 거다. 엉덩이를 툭 쳤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김아중은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게스트로 출연해 김제동과 친분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제동에게 박효주 소개해주니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왜?

    김제동에게 박효주 소개해주니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왜?

    김제동에게 박효주 소개해주니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왜? ‘박효주’ 손현주가 배우 박효주와 방송인 김제동을 소개팅 시켜줬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힐링캠프)는 ‘김제동의 셀프 힐링’ 특집으로 꾸며져 손현주가 특별 출연했다. 이날 몰래카메라를 준비한 김제동은 손현주에게 “‘런닝맨’에 출연한다고 들었다. 여긴 안 나오고 ‘런닝맨’에는 나오냐”고 말했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안 손현주는 김제동에게 “‘추적자’때 내가 박효주와 소개팅을 시켜주지 않았냐”라면서 “약간 시큰둥하더라”고 말해 김제동을 당황시켰다. 이에 김제동은 “그건 소개팅이 아니다. 두 사람이 술 마시는 자리에 날 부른 게 어떻게 소개팅이냐”고 답했다. 한편, 박효주는 2012년 SBS ‘추적자’에 출연해 강력계 형사 역으로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과 훈훈한 친분 “집에도 놀러가”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과 훈훈한 친분 “집에도 놀러가”

    지난 27일 방송된 SBS‘힐링캠프’에는 배우 김아중이 MC 김제동의 절친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아중은 “3~4년 전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김제동이 산으로 날 인도하면서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고 김제동과 친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김아중은 “이 카페에 오면 김제동이 항상 여기에 있다.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집에도 놀러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아중은 “김제동 오빠 집에서 ‘라면만’ 먹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 집에 놀러가는 사이? “좀 설렜다” 왜? 알고보니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 집에 놀러가는 사이? “좀 설렜다” 왜? 알고보니

    힐링캠프 김아중, 김제동 집에 놀러가는 사이? “좀 설렜다” 이유보니 ‘반전’ ‘힐링캠프 김아중’ 배우 김아중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김제동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힐링캠프’에는 배우 김아중이 MC 김제동의 절친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아중은 “3~4년 전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김제동이 산으로 날 인도하면서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고 김제동과 친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김아중은 “이 카페에 오면 김제동이 항상 여기에 있다.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집에도 놀러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아중은 “김제동 오빠 집에서 ‘라면만’ 먹었다”고 강조하며 “근데 좀 설렜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김제동이 “어떤 점이 그랬냐”고 묻자 김아중은 “섹슈얼한 면 때문이 아니다. 그냥 새로운 경험이어서 설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캡처(힐링캠프 김아중)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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