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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해튼 자택 찾아간 아베 90분 회동… 트럼프 “우정 시작됐다”

    아베 “트럼프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흉금 터놓고 다양한 과제를 이야기했다”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TPP 등 의논한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자택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그와 비공식 회담을 했다. 외국 정상이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를 만난 것은 아베가 처음으로, 당선자의 자택까지 찾아가 만난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극히 이례적이다. 아베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동맹은 상호 신뢰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평했다. 아베는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비공식 회담인 만큼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둘이서 천천히, 흉금을 터놓고 매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정이 맞을 때 다시 만나 더 넓은 범위에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도 회담 뒤 페이스북에 아베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리고 “아베 총리가 내 집을 찾아 위대한 우정을 시작하게 돼 즐겁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켈리엔 콘웨이는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2개월 남았다는 사실에 민감하다”며 이번 회동은 “덜 격식적”(less formal)이라고 말했다. ●日 관방장관 “강한 신뢰관계 구축 위한 커다란 한 걸음” NHK는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하는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 등 기본적인 생각을 트럼프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제기했던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늘 회담은 내년 1월 미국의 새 정부 발족에 앞서 두 정상 간 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환영했다. 이들의 회담은 예정 시간을 넘기며 90분가량이나 진행됐다. 일본 정부가 제공한 현장 사진을 보면 만남이 이뤄진 곳의 가구와 천장은 금색으로 장식돼 있었다. ●WP “트럼프, 회동 전 국무부와의 브리핑 관례 깨 논란” 트럼프가 아베와의 회동에 앞서 국무부로부터 한 차례도 브리핑을 받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다. 한 전직 국무부 관리는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앞서 여러 외교관으로부터 다양한 브리핑을 듣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히 트럼프는 대선 기간 했던 민감한 말 때문에 이번 회담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이 만난 뉴욕 트럼프타워 주변에서는 방탄조끼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펼쳤다. 두 사람의 회담에 미국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도 대거 취재에 나서면서 트럼프타워 안팎에는 보도진 100여명이 몰렸다. 교도통신은 “트럼프가 취임하면 현실 노선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TPP를 통해 아·태지역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만들려는 아베 정권에 그는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설득하러…” 출국하는 아베

    “트럼프 설득하러…” 출국하는 아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가 1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외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만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현안을 논의한다. 도쿄 AFP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작년 지하철성범죄 45% 증가... CCTV 늘려야”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작년 지하철성범죄 45% 증가... CCTV 늘려야”

    지하철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감시하기 위해 전동차 객실에 CCTV가 확대 설치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은 제271회 정례회 서울메트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2년 623건의 성범죄가 지난해 1,138건으로 45.2%가 증가했다며 성범죄를 막기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예산을 확보해 CCTV 설치를 전체 노선으로 확대하고, 이미 설치된 2호선은 해상도(160만화소)가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메트로가 운행하는 노선은 1호선부터 4호선이다. 이중 2호선(38량 356객실)만 CCTV가 설치돼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12년 전동차 내 CCTV 추가 설치를 위해 127억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투자심사 과정에서 범죄 예방 효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나머지 노선은 설치하지 못했다. 여기에 인권침해 논란이 더해지면서 CCTV 확대 설치는 사실상 중단됐다. 김태수 의원은 2014년 도시철도법 개정으로 15년 2월 이후로 도입된 차량에 대해서는 CCTV 설치가 의무화되었다고 언급하면서 범죄예방 효과와 더불어 범죄가 발생하면 중요한 증거자료로 쓸 수 있다며 CCTV 확대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기존 2호선에 설치된 CCTV의 해상도가 41만화소에 불과해 형체 구분이 어렵다며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김태수 의원은 “전동차 내 성추행, 몰래카메라 등 성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지하철 경찰대, 지하철보안관 등으로는 범죄 차단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CCTV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뒤 ‘뉴발란스’ 운동화, 변기 처박혀…왜?

    트럼프 승리 뒤 ‘뉴발란스’ 운동화, 변기 처박혀…왜?

    “트럼프의 당선으로 모든 것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적인 운동화 제조업체인 ‘뉴발란스’가 선거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발란스의 고위 관계자인 매슈 로브레톤은 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 도중 “그 동안 오바마 정부는 우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트럼프의 선거 승리로 모든 것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백인 우월주의자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백인 우월주의자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원래 나는 나이키를 신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부터는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겠다”면서 “뉴발란스를 백인들의 공식 운동화로 선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클린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대대적인 뉴발란스 불매운동이 일었다. 일부는 뉴발란스 운동화를 대상으로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일부는 화장실 변기에 뉴발란스 운동화를 쳐 박은 채 이를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뉴발란스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한 답변의 일부였다. 평소 보호주의를 강조해 온 트럼프는 TPP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뉴발란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의 TPP와 관련한 시각에 찬성의 뜻을 표한 것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것이 ‘뉴발란스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로 확대 해석되면서 애꿎은 운동화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것. 뉴발란스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면서 경쟁업체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뉴발란스의 경쟁업체인 리복 미국 일부 매장에서 뉴발란스의 트럼프 발언 지지에 뿔이 난 사람들에게 자사의 스니커즈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운동화로도 유명한 뉴발란스 측은 SNS를 통해 “뉴발란스는 인종과 성별, 문화에 대한 어떤 편견과 혐오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회 법사위, 여야 합의 ‘최순실 특검법안’ 의결···본회의 회부

    국회 법사위, 여야 합의 ‘최순실 특검법안’ 의결···본회의 회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일명 ‘최순실 특검법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국회 본회의에 회부했다. 법사위는 1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최순실 특검법안(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국회 본회의에 보냈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추천한 특검 후보자 2명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애초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두 야당이 사실상 특검을 임명토록 한 이 법안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전날 이 법안의 법사위 통과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법안 처리에 합의한 데다 법사위 처리가 무산될 경우 정세균 국회의장이 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할 것으로 보이자 법안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해 통과됐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법안 통과 항의 표시로 불참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특검은 파견 검사 20명, 파견 검사를 제외한 파견 공무원 40명 이내로 구성한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간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으며, 준비 기간이 만료된 다음 날부터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약 사실 알고 먹어도 효과 있어”

    “가짜 약 사실 알고 먹어도 효과 있어”

     유효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가짜 약을 환자가 ‘진짜 약’으로 알고 먹을 때 실제 약효가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가 있지만, 환자에게 가짜 약이라는 사실을 알려줘도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포르투갈과 미국 과학자들은 만성요통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동통학회지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3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된 요통 환자 97명을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쪽 그룹에는 포장지에 ‘가짜 약’이라고 명기한 약효가 없는 캡슐을 나눠주고 하루 2번, 2알씩 3주간 복용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에는 그동안 해오던 치료를 계속하도록 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이미 진통제를 복용 중인 상태였다. 진통제를 포함, 복용 중인 약의 양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가짜 약인지 알면서 약을 먹은 그룹의 통증은 3주 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치료를 계속한 그룹의 통증 감소는 5%에 그쳐 확실하게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에게 미리 ‘플라세보 효과’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런데도 확실하게 차이가 났다.  만성통증은 심리적인 영향을 받기 쉽다. 연구팀은 “가짜 약이지만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환자의 기대와 희망이 통증을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전기·가스요금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양한 대외통상 협상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주무부처, 바로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산하의 실국(2실 2국)이다. 통상정책국, 통상협력국, 통상교섭실(FTA 전담)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나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주목을 받았던 에너지자원실은 자원 수입과 공공요금 정책을 결정한다. 또 원자력 발전과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맡고 있다. 한·미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박건수(52·행시 34회) 통상정책국장은 상황 판단과 머리 회전이 빠르고 부지런하다. 친화력도 좋아 동료들을 챙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통상업무 경험이 적다 보니 늦게까지 남아 줄을 치며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와 통상 분쟁 때마다 국가 소송을 관장하는 강준하(47) 통상정책심의관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홍익대 법대 교수 출신이다. 외교통상부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한·미, 한·아세안 FTA 협상 등에 관여했다. 전문성이 높고 개방적이라는 평가다. 사무관급 공무원은 “직원들 경력 관리에 대한 조언도 잘해 준다”고 말했다. 공직 경험이 짧고 법률업무 특성상 정책 시야가 다소 좁다는 얘기도 있다. 강명수(50·35회) 통상협력국장은 ‘생불’(生佛), ‘FM 공무원’으로 불린다. 온화하고 꼼수를 쓰지 않는 성실함에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내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동료 공무원은 “해외 순방 때 주형환 장관에게 엄청 혼이 났는데도 끝까지 장관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언론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적을 옮긴 이민철(50·외시 27회) 통상협력심의관은 솔직 담백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자원개발전략과장 당시 국정감사로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회 업무를 후배들에게 미루지 않고 나서서 해결하는 ‘보스’ 기질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함께 근무한 후배 공무원은 “장관에게 혼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출세 욕심이 없는 솔선수범형으로, 보고서도 직원들과 같이 쓰고 협상장에서도 타고난 유머로 분위기를 잘 이끈다”고 전했다. 여한구(48·36회) FTA 정책관은 오랜 유학 생활과 국제기구 경험을 가진 ‘국제통’이다. 하버드 석사 2개에 세계은행 선임투자분석관으로 일하면서 국제 업무에 특화돼 있다. 통상 전문가로서 업무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동료 공무원은 “다소 내성적인 ‘워커홀릭’ 스타일로 업무 성적은 좋지만 새벽에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관리자로서의 완급 조절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총괄하는 유명희(50·35회) FTA 교섭관은 산업부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활발하고 달변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영어 실력과 협상 능력으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이례적으로 고위 공무원단으로 특진했다. 외교부에 있을 때 좋은 해외 보직만 맡아 관운이 좋다는 평과 고생을 안 했다는 평이 공존한다. 배우자가 정태옥(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의원이다. 장영진(51·35회)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정무 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으로 언론 등 대외 관계가 원만하고 협상력이 좋다. 폐지된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예산을 부활시켰다. ‘전기요금 누진제’ 정책을 지휘하는 김용래(49·기시 26회)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총무과장을 지냈다. 배려심이 깊고 균형감 있게 일 잘하는 에너지 전문가다.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힘들어도 티 안 내고 후배들에게 의전을 안 따져 편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원전 산업을 총괄하는 정동희(55·기시 27회) 원전산업정책관은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으로 ‘온몸을 불살라 일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갈등 문제를 잘 정리하고 현장을 중시한다. 녹색성장위원회 파견 때는 안건마다 반대 입장을 밝혀 당시 단장인 주 장관과 냉랭한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 장관도 일에 대한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주영준(49·행시 37회)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산업부 대표 ‘훈남’으로 통한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업무도 신속하게 배분하고 조정하는 데 뛰어나다. 후배 공무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안종범 수첩대로… 朴대통령, 직권남용 최순실 공범 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안종범 수첩대로… 朴대통령, 직권남용 최순실 공범 되나

    “朴대통령 의혹의 중심” 불구 직접 조사 못 할 가능성 압수 물품으로 혐의 입증해야 ‘참고인 중지’ 검토 시사도 박근혜 대통령 측의 조사 연기 요청으로 최순실(60·구속)씨 기소 전에 박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었던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검찰은 오는 18일을 마지노선으로 조사에 응해 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하며 대면조사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참고인 신분인 박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하면 강제할 수 없어 결국 ‘현직 대통령 첫 수사’는 다음달 출범할 특별검사팀에 맡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참고인 구인제도가 없는 만큼 불출석하는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구속된 피의자들을 기소하고 어떤 방향으로든 자체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 측근 수사로 모은 증거를 토대로 압박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대통령이 최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고 비난과 지탄을 한 몸에 받는 입장이 됐지만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참고인 조사가 안 돼서 중지하는 경우는 수사에서 굉장히 많다”며 조사가 어려우면 ‘참고인 중지’라는 선택지도 있음을 내비쳤다. 참고인 중지는 기소중지 처분처럼 참고인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조사의 필요성이 있지만 일단 수사를 더 진행할 수 없음을 선언하는 처분이다. 박 대통령은 ‘이중 조사’를 피하기 위해 검찰 조사를 최대한 미루고 특검에서 수사를 받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안이 17일 본회의를 거쳐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바로 발효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시작되면 대통령 수사를 안 할 리 없는데 일단 관련 의혹들을 정리한 뒤 한번에 조사하는 것이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타당하다”면서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응하기로 했는데도 검찰이 굳이 그전에 ‘먼저 조사하겠다’고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조사를 미루는 박 대통령과 함께, ‘늑장 수사’에 나섰다가 이 같은 결과를 자초한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검찰은 박 대통령 조사가 불가능하더라도 최씨 등을 예정대로 기소할 방침이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혐의가 적시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헌법 65조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로 한정하고 있다. 최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되면 탄핵의 사유를 제공하게 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를 통해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그의 수첩에도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입증하는 기록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앞선 대기업 총수 줄소환 조사 등에서 강요 사실과 대가성을 확인했다면 박 대통령에게 강요죄 및 뇌물죄 또는 제3자 뇌물수수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과 외교·안보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했다(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 나토 방위 준수… 동맹 간 군사·외교 계속될 것”

    오바마 “트럼프, 나토 방위 준수… 동맹 간 군사·외교 계속될 것”

    마지막 해외 순방서 나토 달래기 외교 전문가 “방위비 재협상 등 논란 된 아시아 정책 철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기간 신(新)고립주의 외교 공약을 천명한 것과는 달리 미국과의 핵심적 전략관계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유지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주장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의 정책은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가 핵심적 대외 전략관계와 나토를 유지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토 방위공약 준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백악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회동하며 많은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도 나토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갖고 있는 군사적이고 외교적 관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선거 캠페인(운동)과 거버닝(대통령직 수행)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는 그것을 계기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실용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그것은 그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두고, 좋은 방향 감각을 갖고 있는 한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실용주의적 노선을 바탕으로 주변에 보좌역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대외 정책도 합리적으로 끌고 가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의 첫 방문국인 그리스의 아테네에 도착해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민주당 정권이든 공화당 정권이든 나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나토 동맹국 달래기에 나섰다. 진보적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 래리 코브 선임연구원은 이날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대선 기간 논란이 된 공약을 일부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한국과 일본, 나토에 대한 트럼프의 비용 증액 요구를 ‘트럼프 정부’의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았다. 코브 연구원은 나토와 한국, 일본과 동맹을 강화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안보 관점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마이클 오슬린 연구원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트럼프가 대선 기간 제시했던 아시아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슬린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자는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대선 기간의 레토릭(수사)을 거둬들여야 한다”며 “그는 임기 동안 미국은 아시아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자문역인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이날 CFR 뉴욕본부에서 한국 의원외교단과 만나 “한국의 핵무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미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속력 내자 ‘부~앙’ 폭발적 힘… 야성적 도시남을 닮다

    속력 내자 ‘부~앙’ 폭발적 힘… 야성적 도시남을 닮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G80의 품격 위에 강력한 힘을 더했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가 만든 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3층에 대형 스포츠 세단으로는 이례적인 레드 컬러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매장과는 대각선으로, BMW 매장과는 정면으로 마주보는 입지에서 보란 듯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겉모습에서부터 남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G80가 전면에 얌전한 직선형 그릴을 도입한 것과 달리 촘촘한 그물형 그릴과 그 밑에 큼지막한 공기 흡입구(에어덕트)를 달아 공격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듯 방향지시등과 타이어 내부에 영문으로 제네시스라는 이름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뽐내려는 듯 운전대 직경은 G80보다 짧아 조작성을 높였다. 차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내장 곳곳에 국내 자동차 최초로 리얼 카본 등의 소재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 세단의 경쟁력은 사운드. 한껏 속력을 내면 우렁찬 엔진 폭발음이 마치 “이것이 힘이다”라고 외치듯 청각을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차는 주행 시 스포티한 감성 증대를 위해 엔진 사운드와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사운드를 합성한 ‘액티브 엔진 사운드’ 시스템이 가동된다고 말했다. G80 스포츠의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면 운전대가 ‘부르르’ 떨면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초보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패키지’는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G80 스포츠는 3.3 터보 엔진 단일 모델로 나온다. 엔진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2륜구동은 1ℓ당 8.5㎞, 4륜구동은 8.0㎞다. 가격은 6650만원이다. 옵션을 더하면 7500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울고 싶은 아이들, 난감한 동물들

    울고 싶은 아이들, 난감한 동물들

    다양한 실수 장면을 슬로우모션 기법으로 담아낸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아메리칸 퍼니스트 홈 비디오’에 공개된 이 영상은 개와 고양이, 아이들의 유쾌한 실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해변을 뛰어가던 개가 스텝이 꼬이면서 넘어지는 모습과 신나게 달리던 강아지가 카메라에 부딪히는 모습, 폴짝 뛰어 아이의 얼굴에 달라붙는 개구리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장난감 자동차를 타던 아이가 제동력을 상실하고 벽에 부딪히는 모습, 아빠의 급소를 차는 아이의 발차기, 병뚜껑을 따던 아이가 음료(?) 세례를 받는 모습 등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아이들과 동물들의 좌충우돌기를 슬로우모션으로 담아낸 영상은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 TPP 폐기는 기회… 中 주도 RCEP 협상키 잡아야

    美 TPP 폐기는 기회… 中 주도 RCEP 협상키 잡아야

    中 입김 센 RCEP 급부상은 부담 “낮은 개방화로 들러리 전락 우려” “조속한 타결… 우위 선점해야”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빠지면서 우리나라의 통상 정책도 중대기로에 섰다. 경쟁 상대인 일본과 멕시코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의 와해는 참여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해 52개국과 체결한 양자 FTA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향후 새로운 통상질서 개편에 시의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TPP의 대척점으로 거론됐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거세지면서 교역을 빌미로 정치·군사적인 요구 사항이 많아질 수 있어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14일 “미국의 TPP 폐기는 한·미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에 일본과 중국보다 유리한 수출 환경을 조성한다”면서 “다만 앞으로 TPP 대신 RCEP, 한·중·일 FTA, 일대일로(중국의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같이 중국 중심의 세계 통상질서가 강화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를 비롯해 16개국 간 다자 FTA로 연결된 RCEP는 소비 시장만 35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48.5%)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22조 4000억 달러)은 TPP보다 낮지만 교역 규모는 9조 5000억 달러로 TPP(8조 7000억 달러)보다 높다. 이 때문에 정부는 TPP 참여에 실기한 점을 고려해 RCEP의 조속한 협상 타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불법어선 조업 등으로 한·중 간 군사적·정치적·지정학적인 불편한 관계를 감안하면 중국 주도의 RCEP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중국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RCEP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중국이 ‘무늬만 FTA’인 매우 낮은 수준의 개방화로 RCEP를 묶어 놓아 우리나라가 가입할 경우 경제적 실익은 없고 중국의 정치·경제적 위상을 높이는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RCEP의 개방 수준을 높이고 현안을 광범위하게 다루자고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세계 3위의 FTA 발효국(전 세계 GDP 비중의 77%)인 우리나라로서는 다른 나라가 메가 FTA를 체결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며 “새로운 형태의 판을 벌이기보다 선점 효과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제1회 대미통상 실무작업반 출범식을 열고 미국 차기 행정부의 통상정책 대응 방향과 업계 영향을 논의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급한 아베 “TPP 조기 발효 日이 주도해야”… 美 빼고 가나

    다급한 아베 “TPP 조기 발효 日이 주도해야”… 美 빼고 가나

    “TPP 무산 위기에 中 RCEP 속도” 아베, 17일 트럼프 만나 강조할 듯 아베 신조(얼굴) 총리와 일본 정부가 좌초 위기에 처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오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뉴욕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TPP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설득전에 나설 계획이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도 14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정권인수위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확대하면서 설득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TPP의 경제적 이점뿐 아니라 안보·전략적 차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TPP 특별위원회에서 “솔직히 TPP 발효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정권 교체기인 만큼 일본이 조기 발효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TPP 의회 비준이 무산되면 멕시코와 페루 일부 참가국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끼리 발효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러시아와 중국을 추가하는 방안도 언급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에게 미·일 안보의 중요성과 함께 TPP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자세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전날 NHK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미·일 동맹 등 일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트럼프에게 주입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가와이 가쓰유키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심의관(차관보) 등은 회담 선발대로 이날 미국에 갔다. 뉴욕과 워싱턴에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 차기 미국 정부의 정책을 탐색하며 회담을 준비한다. 미국 주도의 TPP의 무산 가능성에 중국이 추진해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일본 측은 트럼프 측에게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도 지난 3일 “TPP가 좌초되면 RCEP가 TPP의 공백을 메우며 무역 중심의 전이로 엄청난 경제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지옥 쇼핑몰’ 벗어난다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지옥 쇼핑몰’ 벗어난다

    열악한 환경의 중국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의 ‘쇼핑몰 탈출’이 가능할까. 중국 광저우의 한 쇼핑몰 수족관에서 생활해오던 북극곰 ‘피자’는 쇼핑객들에게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환경 탓에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한데다 관람객들이 끊임없는 소음과 사진 촬영 플래시 등에 지친 북극곰 ‘피자’가 힘없이 앉아있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북극곰 구조 서명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피자의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9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이 피자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중국의 쇼핑몰과 요크셔 야생공원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허사로 돌아갔다. 당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쇼핑몰은 요크셔 야생공원에 북극곰을 이주시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는데, 요크셔 야생공원 측은 “우리가 건넨 돈으로 또 다른 동물을 구입할 우려가 있다”면서 합의를 거부한 것. 합의가 무산된 뒤에도 세계 각지의 동물보호협회와 네티즌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문제의 쇼핑몰 측은 동물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북극곰을 잠시 중국 남부의 해양공원으로 옮기고 우리 개선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쇼핑몰 측은 피자가 옮겨질 해양공원의 정확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 주말 ‘임시적인 이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송회가 있음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환송회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 역시 ‘광저우시 유일의 북극곰과 잠시 이별’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냈는데, 대부분의 기사에서는 지금까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비난 보다는 피자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피자의 구조를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해 온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HSI) 소속 수의사 피터 리는 “피자는 일생을 좁은 인공 방 안에 가둬진 채 살아왔다”면서 “결국 그 곳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매우 행복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북극곰이 ‘임시’가 아닌 ‘영구적인 이주’를 위해 애써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 북극곰이 문제의 쇼핑몰로 돌아가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의 동물보호단체 측도 해당 쇼핑몰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임시’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 북극곰이 다시는 쇼핑몰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시대 ‘경제삼국지’ 판도는

    트럼프 시대 ‘경제삼국지’ 판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등장이 한국·중국·일본의 ‘경제 삼국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나라 모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에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트럼프 당선자와 뉴욕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이런 우려도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가 ‘무역 보복’을 언급한 중국은 예상과 달리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트라(KOTRA) 각국 무역관이 파악해 13일 내놓은 ‘미국 대선 이후 주요국 반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 나라 중 일본의 불안감이 표면적으로는 가장 커 보인다. ‘엔고’(엔화가치 상승) 전환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현재 달러당 105엔대인 엔화 환율이 앞으로 90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엔저를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는 ‘아베노믹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까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일본 상장기업 100개사 가운데 72.3%는 향후 1년간 가장 위험한 미국경제 시나리오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꼽았다. 여기에다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규모에서 한국 등에 비해 열세인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TPP도 미국이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통상정책의 기조 전환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신경보는 “트럼프 집권 후 상당 기간 미·중 간 경제·무역 관계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양국 간 첨예한 통상마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사회과학원은 “트럼프의 정책은 국내 발전에 주력하는 고립주의로,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간섭이 약화하면 중국에 유리할 점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미국의 내수 회복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TPP 대척점에 있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일본의 엔고와 TPP 추진 난항은 우리나라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에코퍼 입어도 환경은 춥다

    에코퍼 입어도 환경은 춥다

    분해 수백년 걸리고 석유 낭비… 독성 검출 리콜도 최근 ‘에코퍼’(eco fur·친환경 모피)라 불리는 인조모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천연모피보다 값이 싼 데다 섬유기술의 발달로 심미성과 보온성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동물보호, 환경보호라는 소비윤리 측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옷을 만들거나 입을 때는 좋지만 정작 폐기할 때는 천연모피보다 환경에 더 해가 된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이른바 에코퍼 딜레마가 발생한 셈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2만 4370㎏이었던 인조모피 수입량은 2년 만인 2015년 4만 7526㎏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패션업계가 인조모피를 에코퍼라고 부르며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것이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동물 애호가나 환경운동가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8400만 마리분의 밍크가 팔렸다며 동물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여우, 토끼, 라쿤 등 모피로 사용되는 동물의 85%가 공장식 모피농장에서 사육된다. 동물들이 생태적 행동을 하지 못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 도살 방법도 잔인하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친환경 면에서 인조모피는 천연모피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석유와 석탄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자원이 낭비되고, 폐기 과정에서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한국섬유시험검사소(KOTITI) 관계자는 “인조모피는 인체에 해를 끼치거나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시판 중인 제품 가운데 포름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 등 유해물질이 나와 리콜 조치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름알데히드는 호흡기 질환을, 염소화페놀류는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션업계나 동물 애호가들도 폐기 과정에서의 인조모피 위험성을 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동물보호라는 측면에서 인조모피가 천연모피가 우월하다”며 “하지만 천연모피는 분해까지 1년이 걸리는 반면 인조모피는 화학섬유여서 분해에 수백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인조모피 패션쇼를 개최한 동물보호단체 ‘케어’ 관계자는 “천연모피 생산 과정에서 너무 많은 동물이 죽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인조모피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려는 목적에서 기획한 행사”라며 “인조모피가 환경에 유해한 것도 맞기 때문에 인조모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은 인조모피가 천연모피를 대체할 수밖에 없지만 향후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전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천연모피는 제작 과정에서 동물의 목숨을 실제 빼앗는 것인 만큼 인체나 환경에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게 아니라면 우선은 인조모피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환경운동가는 “인조모피의 환경적인 부작용을 줄인 대체재가 멀지 않은 미래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벌써… 트럼프 공약 줄줄이 후퇴

    [美 트럼프 시대] 벌써… 트럼프 공약 줄줄이 후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그동안 밝혀 온 ‘레토릭’ 공약 일부에 대한 뒤집기에 나섰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 대선 기간 주장해 온 공약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존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오바마케어의 폐기와 대체를 주장해 왔는데, 부분 존치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회동에서 폐기 공약의 재고를 요청했다”며 “나는 그에게 제안을 살펴보겠으며 그의 뜻을 존중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보험사가 보험 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조항 등 오바마케어에 포함된 최소 2개 조항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불법 이민을 막고 마약 반입을 차단하겠다는 초강경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완화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멕시코 정부가 비용을 대도록 하는 데는 매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고, 역시 부위원장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장벽 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물러섰다.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공약도 대선판을 뜨겁게 달궜지만 뒤순위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0일 워싱턴DC 연방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회에 무슬림 입국 금지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민 반대론자인 크리스 코박 캔자스주 총무장관이 인수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강경 이민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모든 중국산 제품에 4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과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겠다는 공약 등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 자문역 윌버 로스는 “45% 관세 발언은 와전된 것”이라며 협상 카드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폐기 분위기이지만 조건에 따라 다시 협의될 수 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자 협정에 대한 재협상은 고려할 수 있지만 한·미 FTA 등 양자 협정은 당장 검토 대상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진짜 대통령은 시민입니다”

    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진짜 대통령은 시민입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면서 “여러분과 한 곳에 서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는 말로 지난 12일 서울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독려했다. 김씨는 이날 낮 2시~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년노동단체 ‘청년유니온’과 함께 광장콘서트 ‘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이번 사태를 통해 3년 반 동안 이 땅의 진짜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밝혀졌다. 진짜 대통령은 시민”이라면서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 광장에서 이렇게 서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만민공동회 진행을 마무리하면서 “여러분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간다. (중략) 되게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진짜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로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내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말할 권리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위해 싸워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함께 헌법 1조 1항과 2항을 외쳐보자”면서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 든 스타들…이승환·김제동·전인권·정태춘·김미화 등 촛불집회 참여

    촛불 든 스타들…이승환·김제동·전인권·정태춘·김미화 등 촛불집회 참여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도 촛불을 들었다. 직접 광화문 광장에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한 스타들도 있었고, SNS 등으로 멀리서 집회를 응원한 스타들도 많았다. 방송인 김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만민 공동회’의 사회를 맡아 직접 현장에서 뛰었다. 김제동은 진행 도중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이라 할지라도 혼군(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라면 몰아내는 것이 맞다. ‘어느 곳에서 임금을 끌어냈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제자의 말에 맹자께서 ‘나는 어떠한 나라의 임금이 끌어 내려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백성을 어지럽게 하고 백성들을 괴롭힌 일개 한 인간이 끌어내려졌다는 소식은 들었다. 백성을 괴롭히게 하면 더 이상 임금이 아니다’고 했다”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방송인 김미화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 이승환은 이날 밤 9시 이후 광화문 광장 특설무대에 직접 나와 시민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날 ‘하야 Hey 콘서트’에는 가수 전인권도 함께했다. 정태춘도 무대에 올라 2002년 발매한 앨범 ‘92년 장마, 종로에서’ 수록곡인 같은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가수 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갖길 원한다. 그 무기는 누구에겐 재물이 될수도, 재능이 될수도, 권력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각자만의 무기가 생겼다면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느냐는 인간의 존엄성으로부터 판단하고 이념적 상식에서 결정한다. 강자는 무기를 마구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휘둘려진 무기가 향하는 끝, 그 끝의 결과는 좋을리 없다. 어둠속에서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 다시금 밝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길 바라본다. 아무 사고없이 모두가 안전하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규리도 SNS에 버스 안에서 밥을 먹는 의경들의 사진과 함께“버스 안에서 교대해가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고있는 의경들을 보았습니다. 내 동생 같고 내 아들 같아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경찰들도 시민들도 우리는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오늘 부디. 평화로운 문화 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촛불집회, 초등학생 돌직구 발언 “(대통령은) 금붕어 같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 초등학생 돌직구 발언 “(대통령은) 금붕어 같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한 초등학생이 박 대통령에게 던진 ‘돌직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진행으로 ‘만민 공동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특히 한 초등학생이 직접 박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이 초등학생의 발언은 민중의 소리가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공개해 온라인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이 초등학생은 “저는 글쓰기가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받아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읽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붕어에게는 미안하지만 (대통령은) 금붕어 지능 같습니다”라면서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이 초등학생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 초등학생은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 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내용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 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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