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동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평등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예매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95
  • PETA “게임 미니어처에 ‘모피’ 사용 안돼”…누리꾼 설전

    PETA “게임 미니어처에 ‘모피’ 사용 안돼”…누리꾼 설전

    게임 미니어처가 두른 모피를 금지해 달라는 요청을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가 '게임스 워크샵'(Games Workshop) 측에 미니어처의 모피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미니어처는 세계적인 유명 게임 워해머(Warhammer)의 전사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 중 일부는 무시무시한 무기와 더불어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모피를 갑옷처럼 두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워해머는 무려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드게임으로 이후 PC와 온라인 게임으로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성공한 게임처럼 게임스 워크샵 측은 다양한 미니어처를 제작해 전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PETA 영국지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게임스 워크샵 CEO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비록 픽션의 공간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전사가 전투력에도 도움되지 않는 죽은 동물의 가죽을 입을 필요는 없다"면서 "미니어처에 사용된 것이 가짜 모피라고 해도 동물 모피를 입어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서신에 대해 게임스 워크샵 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미니어처에 사용된 모피가 실제 동물의 것이라면 PETA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라는 의견과 "미니어처에 사용된 것은 인조모피로 여기에까지 동물보호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센 언니’들의 목소리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센 언니’들의 목소리

    “여자는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아야…, 나이가 들면…”으로 시작하는, 이번 명절에도 쏟아졌을 레퍼토리들. 익숙하시지요. 이에 제동을 거는 ‘센 언니’들의 목소리가 연초 출판가에선 유독 기운찹니다. ‘싸움의 달인’, ‘맷집 좋은 사회학자’로 불리는 우에노 지즈코, 가부장적인 사회에 맞서온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 이혼, 암 투병, 나이듦 등 여성으로서 어려운 얘기까지 터놓는 작가 사노 요코 등 최근 신작들이 쏟아지는 일본 여성 저자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들의 에세이에는 공통의 감각들이 짚힙니다. 결혼 여부, 아이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여자 인생의 성패를 가르려는 사회의 저열한 편견을 걷어 내죠. 일견 추레하고 비루한 생의 단면까지 서슴없이 내보이는 이들은 “누가 뭐라든 괜찮다. 당신 즐거운 대로, 당신 취향과 선택대로 살아가라”며 젊은층부터 중년까지 여성 독자들의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립니다. 스스로의 발목까지 잡아채는 냉소적인 유머에 ‘우주 너머로 날아갈 듯한 자유로움, 결단력, 명랑함, 공격성, 집착 없음, 유연함, 타인에 대한 공감’(일본 시인 이토 히로미가 ‘느낌을 팝니다’에서 꼽은 지즈코의 특징) 등이 교집합이자 힘인 이들의 에세이는 최근 1~2년 새 출판시장의 한 줄기를 이룹니다. 최근 이런 트렌드를 짚은 기사를 쓰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던 차. 아침에 포털에 실린 기사의 댓글창을 열었다가 헉하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혈투’ 때문이었죠. 여성 비하·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한 축의 댓글이 수십여개 달리자 주어를 남성으로 바꾼 다른 축이 이를 고스란히 되받아치는 ‘미러링’ 전략으로 반격을 펴고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싸움을 붙인(?) 꼴이 된 난감함도 잠시. ‘센 언니들의 목소리’는 결국 하나의 ‘야마’(핵심)로 수렴된다 싶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제각각의 선택과 취향으로 그려 나가는 삶의 다채로운 무늬와 형태, 색을 모두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여자는’으로 시작하는 이들의 무수한 문장들은 결국 ‘인간에 대한 존중’으로 나아가는 셈이죠. 이렇게 바꿔 생각해 보면 여성 혐오 댓글들은 상대를 겨냥하지만 결국 자신을 향한 저주에 묶여 있는 게 아닐까요. 최근 급증하는 여성 혐오 발언에 여성학자 박혜란씨는 이렇게 고언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적으로 보지 않는다. 페미니스트가 공격하는 대상은 남성중심주의에 기반한 가부장제 사회일 뿐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성도 억압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남자들은 페미니스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인간 자체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저서 ‘오늘, 난생 처음 살아보는 날’에서) 극작가 이브 엔슬러는 “용감하고 정직한 목소리와 말들의 힘으로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딸들이 그들 자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균열을 내는 언니들의 목소리에, 그에 교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저주’ 대신 ‘응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rin@seoul.co.kr
  • 그린벨트 ‘쪼개기 판매’ 제동

    그린벨트 땅의 필지 분할이 엄격히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토지 분할에 대한 허가 기준 등을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은 그린벨트 토지를 분할할 때는 그 사유와 면적, 필지 수가 그린벨트의 지정 목적을 훼손하지 않아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는 그린벨트 토지 분할 허가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투기 목적으로 그린벨트 임야를 잘게 나눠 분양하는 ’쪼개기 판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행법상 지자체는 그린벨트 토지 필지가 200㎡ 이상이면 분할을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온실을 이용한 편법 건축물 설치도 규제하기로 했다. 현재는 그린벨트 온실 설치 면적 제한이 없어 온실을 대형으로 지어 불법 용도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그린벨트에서 농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짓는 농막은 20㎡ 이내에서 설치할 수 있고, 벼 재배 면적이 1000㏊ 이하인 곳에 대해서도 소형 도정시설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멕시코, 美에 맞불 “농축산물 수입 다변화”

    美USTR “TPP 탈퇴” 공식 통보 멕시코산 제품에 20%의 국경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방침에 멕시코가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줄이고 수입선을 남미 국가로 다변화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일간 엘 에코노미스타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앞서 25일 워싱턴을 방문해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 등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만나 미국이 국경세를 부과하면 멕시코는 농축산품 수입 경로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멕시코의 미국산 수입품목(2015년 기준)은 옥수수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돼지고기 10억 5000만 달러, 닭고기 9억 4000만 달러 등이다. 국경 장벽 건설 비용 충당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세 부과가 오히려 수입 농산물 가격 상승과 농축산품 수출 감소를 부채질해 미국 소비자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멕시코는 이와 함께 자국산 농산물의 ‘대미수출 금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인이 즐기는 멕시코산 아보카도나 코로나 맥주를 구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보카도의 60~80%가 멕시코산이다. 코로나 맥주의 양조장은 멕시코에 있다. 물론 멕시코도 타격이 예상된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멕시코는 연간 210억 달러(약 24조 4000억원) 규모의 농산물과 주류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TPP 참가국에 공식 통보했다. 마리아 페이건 USTR 대표대행은 이날 TPP 사무국인 뉴질랜드에 서한을 보내 “미국은 TPP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지난해 서명에서 발생하는 어떤 법적 의무도 없다는 점을 다른 10개국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서한은 이어 “미국은 더욱 효율적인 시장, 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더욱 진전된 협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개별 국가와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 일선 연구학교 모집 ‘산 넘어 산’…내년 국·검정 혼용 착수 불투명

    교육부가 검정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현을 함께 쓸 수 있게 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도 상당 부분 수정하는 등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지만, 교육부 의도대로 정책이 추진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진보진영 반대가 워낙 거센 데다가 국회에서도 제동을 걸면서 올해 국정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쓰일 수 있을지, 내년 국·검정 혼용까지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올해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연구학교 모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을 통해 오는 10일까지 연구학교 신청을 받은 뒤 15일까지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 17곳의 교육청 가운데 현재 ▲대구 ▲울산 ▲전북 ▲충북 ▲대전 ▲경북 ▲전남 ▲제주 등 8곳만 공문을 보냈다. 서울과 경기, 광주를 비롯한 9곳의 교육청은 공문을 보내지 않거나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성명에서 “교육부가 국정교과서의 잘못된 기조는 모두 그대로 유지하면서 ‘박정희 교과서’를 지켜냈다”면서 “지금이라도 국정 역사교과서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 국면과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반대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권은 31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교과서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15명은 성명서에서 “박정희 서술과 관련 박정희 명예회복을 위한 박정희 교과서는 단 한 권도 연구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 12명에 대해서도 “이택휘, 허동현, 강규형 위원은 모두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로 평가받는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으로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검정교과서 집필진도 집필 거부를 밝히면서 반대 여론을 높이고 있다. 비상교육 한국사교과서 대표 저자인 도면회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기존 국정교과서에서 해방 이후 부분 수정에서 일부 긍정적인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라면서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국정교과서 자체가 폐지돼야 한다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집필 거부를 선언했던 저자 가운데 거의 모두가 집필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반기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만나려다 ‘퇴짜’

    반기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만나려다 ‘퇴짜’

    반기문(74)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15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 합의안을 향해 “환영한다”는 공식 성명을 당시 유엔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을 산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반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첫날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합의안을 도출한지 햇수로 2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피해자 당사자들로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가라안지 않자 반 전 총장은 지난 18일 “그건(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 아니더라도 기틀이 잡혀간 것”이라면서 “제가 ‘아예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너무 그렇게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난 21일 경기 광주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나눔의 집’ 방문을 추진했지만 피해자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고 31일 채널A가 보도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피해자) 할머니들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 전 총장의 입장을 못 미더워한다”면서 “거절 이후 반 전 총장 측의 재방문 의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정당·정파 대표들로 개헌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쳐 온 ‘촛불집회’에 대해 “광장의 민심이 초기에 그런 순수한 뜻보다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좀 경계해야 한다”면서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이나 이런 것을 보면 (촛불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린벨트 땅 필지 분할 엄격 제한

     그린벨트 땅 필지 분할이 엄격히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토지 분할에 대한 허가 기준 등을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은 그린벨트 토지를 분할할 때는 그 사유와 면적, 필지수가 그린벨트의 지정 목적을 훼손하지 않아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는 그린벨트 토지 분할 허가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투기 목적으로 그린벨트 임야를 잘게 분할해 분양하는 ’쪼개기 판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행법상 지자체는 그린벨트 토지를 200㎡ 이상으로만 나누면 분할을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온실을 이용한 편법 건축물 설치도 규제하기로 했다. 현재는 그린벨트 온실 설치 면적 제한이 없어 온실을 대형으로 지어 불법 용도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그린벨트에서 농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짓는 농막은 20㎡ 이내에서 설치할 수 있고, 벼 재배 면적이 1000ha 이하인 곳도 소형 도정시설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짓는 공설 수목장과 국도, 지방도에 제설시설 설치도 허용된다. 시행령은 이르면 3월 말 공포되고 지자체가 바로 조례 제정에 나서면 이르면 상반기 중 개정된 그린벨트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루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대외 통상정책의 주요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여년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과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절도, 국제 노동 및 환경 기준 불이행 등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막대한 무역 흑자를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급격히 증가해 2015년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50%에 육박했다. 1980~90년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은 최근 그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은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미 달러와 일 엔화 환율에 대한 시정)를 통해 미국의 대외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중국의 환율결정 시스템 개선과 무역 시정 조치를 통해 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 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우선 고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배 문제가 있어 ‘국경세’ 부과 등의 다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실행 여부를 떠나 다양한 방법으로 높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구두 개입은 중국 수출 기업의 경영 활동에 엄청난 불안감을 준다. 고관세 부과가 아니더라도 미국은 반덤핑 및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부과 등 WTO 협정에 부합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 위축을 야기할 것이고,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에 부과할 가능성도 높아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는 중국의 고관세 부과와 다분히 연계돼 있다. 즉 고관세 부과의 배경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이라면 환율 조작도 불법 수출보조금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 정부의 인위적 개입보다는 중국 경제의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기에 환율조작국 지정은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최근 환율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경우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를 초과하는 것 외에 외환시장 개입이나 경상수지 흑자 부문에서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단기간 내에 환율조작국 지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빚어지면서 주요 2개국(G2)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와 국제 교역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고, G2에 대한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독일과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미·중 간 통상정책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올해 세계 교역의 최대 하방 리스크 요인이다. 공약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행되는 과정에서 처음과는 달리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분히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환율 변동성 확대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외환시장 개입의 투명성 제고, 기업의 통상 법무기능 강화, 대미 무역수지 균형 노력 및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정부, 연구기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다.
  • [사설]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폐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이 시행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난민 입국 봉쇄를 위해 지난 27일 반이민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등 무슬림 7개국 국민에게 90일간 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테러 위험 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미명일 뿐 실제로는 ‘골칫덩어리’인 난민이 미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트럼프발(發)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으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거나 미국 공항에 억류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촌을 혼돈에 빠뜨린 반이민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기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난민은 어떤 존재인가. 잠재적 테러리스트에 앞서 미국인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복지를 나눠 가져가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지난해 총 8만 4995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이번에 발동된 행정명령으로 난민들의 꿈은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백악관을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소송이 시작됐고 공항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거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표적이 된 무슬림 국가들은 말한 것도 없고 세계 주요 정상들도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출범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상황을 맞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파괴하는 ‘폭군’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 오늘과 같은 번영을 일궜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여론이 모아진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미국의 강점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더이상 국제사회의 불안과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인도주의에 반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은 조속히 폐기돼야 마땅하다.
  • “국민연금 해외투자 늘려야 고갈 늦춰”

    “국민연금 해외투자 늘려야 고갈 늦춰”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 높여야… 기금고갈 시점 10년 지연 가능”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를 10년 늦출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하루빨리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국민들의 쌈짓돈조차 온전히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30일 백혜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팀의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국민연금 재정추계 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문별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는 2058년으로 예측됐다. 2015년 투자 비중은 국내 주식 22.9%, 해외 주식 20.0%, 국내 채권 52.8%, 해외 채권 4.3%다. 이는 2013년 제3차 재정추계 예상 고갈 시점인 2060년보다 2년 빨라진 것이다. 다만 해외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경우 기금 고갈 시점은 2070년으로 10년가량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의 투자 경향을 활용해 2022년까지 6년간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해마다 2.75% 포인트 늘리고 국내 채권은 2.925% 포인트씩 줄였다. 국내 주식은 0.15% 포인트, 해외 채권은 0.025% 포인트씩 각각 늘렸다. 그 결과 해외 주식 투자 비중(36.5%)이 국내 채권 투자 비중(35.25%)을 추월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3.8%, 해외 채권은 4.45%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백 위원은 “현재의 자산 배분에서 위험자산 투자 비중 증가와 안전자산 투자 비중 감소, 특히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의 증가는 기금운용수익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앞으로 국민연금을 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대수명은 지난해 81.8세에서 2060년 88.6세로 무려 7세가 늘어나지만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2명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과 주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비중을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662만명에서 2040년 1650만명으로 2.5배 규모로 늘어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는 2015년 17.9명에서 2040년 57.2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꽃놀이패 임수향, 서장훈과의 러브라인에 “저 그 언니랑 친해요” 솔직

    꽃놀이패 임수향, 서장훈과의 러브라인에 “저 그 언니랑 친해요” 솔직

    ‘꽃놀이패’ 임수향이 서장훈과의 러브라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에서는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해 서장훈과 함께 김제동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쳐졌다. 이날 서장훈은 임수향과 김제동을 이어주려고 노력했다. 서장훈은 임수향에게 “평소 김제동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임수향은 “용감한데 외로운 사람. 그래서 쓸쓸한 사람”이라고 대답했고 서장훈은 “정확하네. 기가 막히네”라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하지만 김제동은 서장훈에게 “내가 봤을 땐 둘이 잘 어울리다”고 역공을 취하자 서장훈은 “죄송한데, 저는...”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임수향은 김제동에게 귓속말로 “저는 그 언니랑 친해요”라며 서장훈과 엮일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이를 듣고 김제동은 “제가 그 결혼식 사회자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꽃놀이패’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해고속도로 갓길 추돌사고 2명 사망, 경찰 “가해자 소재 파악 어려워”

    남해고속도로 갓길 추돌사고 2명 사망, 경찰 “가해자 소재 파악 어려워”

    설 연휴인 29일 새벽 남해고속도로 갓길에서 추돌사고가 일어나 2명이 사망했다. 가해자인 승용차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날 오전 3시 39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토스카 승용차가 운전석 쪽 뒷바퀴가 펑크나 갓길에 멈춰 서 있던 그랜저 승용차 뒷부분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그랜저 김모(25)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설 연휴 이른 새벽인데도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씨는 긴급출동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토스카 승용차는 당시 두 사람이 타이어를 교환하려고 모여 있던 그랜저 승용차 왼쪽으로 그대로 돌진해 승용차와 이들을 함께 들이받았다. 달리는 차량이 정차한 차량이나 서 있는 사람을 들이받는 2차 사고는 일반 추돌사고보다 충격이 더 커 사망률이 더 높다. 사고차량에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사고 당시 급제동은 없었던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렸다. 사고현장 주변에는 유 씨가 타고 온 견인차량에 설치된 경광등이 켜져 있었다. 그랜저 승용차 비상등 역시 깜빡거리고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사고현장에 삼각대가 펼쳐져 있었는지는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차 주인이 김해시에 주소가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토스카 승용차 안에서 차 주인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운전자가 차 주인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이나 친척 집에도 전혀 들르지 않고 연락조차 없어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커창 “개혁·개방, 자유무역은 성장의 근원”

    리커창 “개혁·개방, 자유무역은 성장의 근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28일 경제 주간지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올린 영문 기고문을 통해서다. 보호무역을 주창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행보여서 눈길이 쏠린다.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지금은 시험기”라며 “우리는 개방된 경제가 각자의 이익에 들어맞고 이는 중국이나 세계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세계 경제에 중국은 개혁 심화, 개방 확대, 자유무역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안정의 닻이자 성장의 근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항상 내세우는 개혁, 개방에 ‘자유무역’을 같은 반열로 언급한 것이다. 이는 시 주석의 반(反) 보호무역, 세계화 제창에 호응하는 것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메리카 퍼스트’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리 총리는 “세계 각국은 운명공동체로 서로 허물을 들춰 공격하거나 장벽을 설치하는 것보다 상품과 서비스를 교역하고, 투자협력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더 많은 업종을 개방하고 시장 진입 기준을 완화할 것이며 중국에 진출한 모든 기업이 차별 없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3일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각종 보호 무역조치와 대외 강경노선을 하나씩 가시화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중국이 그동안 개혁, 개방으로 거둔 성과를 자세히 설명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가 6.7%의 ‘건강한’ 성장률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산업 구조조정, 로봇 활용 확대에도 매년 1천300만 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며 고용시장의 탄력성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달 초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세계화가 시리아 난민과 금융 문제 때문에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며 자유무역 체제의 수호자임을 자처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상품 수입 늘려 트럼프 달래고… 日·멕시코와 FTA 추진

    美상품 수입 늘려 트럼프 달래고… 日·멕시코와 FTA 추진

    G20회의 등 활용 美정부와 소통… 美 기술집약 장비 도입 늘리기로 ‘한·중 펀드’ 콘텐츠 제작 등 지원…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신규 FTA 진승호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지난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매년 초 발표하는 대외경제정책 방향이 올해만큼 주목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얘기다. 자국 보호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주요 경제정책의 대대적인 수정과 폐기를 예고했다. 우리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한국산 제품 수입과 한류 문화 진출에 어깃장을 놓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정부는 양자 협의와 국제 공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양자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오는 3~4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 다자회의를 적극 활용해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범부처 대표단의 방미를 추진해 통상·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역협회와 헤리티지재단의 통상정책 포럼과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후원하는 한·미 민관합동포럼 등 양국 협력행사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예상되는 직간접적인 갈등 요인 8가지를 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철강 등 공급과잉 품목 중심의 수입 규제 ▲환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중 마찰 ▲미·멕시코 마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투자) ▲국경세 조정 등이다. ‘트럼프 달래기’ 전략도 제시됐다. 미국 셰일가스 등 대미 원자재 교역을 늘리고 산업용기기, 수송장비 등 선진기술이 적용된 기술집약적 장비 도입을 늘려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일 방침이다. 또 국내 투자자와 기업들이 항공기, 선박 등 실물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하면 세계무역기구(WTO)나 FTA 채널을 통해 국제 공조로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관계부처 중심의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FT)를 민관합동회의로 확대해 우리 기업이 겪은 중국의 무역 보복 사례 등 현장 애로를 신속히 듣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열릴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비롯해 한·중 FTA 이행위원회,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양·다자 채널을 통해 중국과의 소통을 확대한다. 사드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내 한류 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열리는 한·중 문화산업포럼, 한·중·일 문화산업포럼 등 정부 교류 행사와 오는 3월 열리는 홍콩필름마트, 4월 개최되는 항저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민간 행사를 통해 콘텐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 펀드를 활성화시켜 콘텐츠 제작과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를 추진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대외 통상 환경이 개별 국가나 개별 경제권과의 FTA가 부각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다. TPP 후발 주자로 뛰어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진 국장은 “TPP 가입을 추진한 12개국 가운데 우리는 이미 10개 국가와 양자 간 FTA를 체결했다”면서 “나머지 2개국인 일본, 멕시코와 경제협력을 강화해 FTA 체결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일본과의 직접 FTA 대신 한·중·일 FTA의 성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한·중미 FTA 협상 국내 절차와 에콰도르,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소속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러시아, 벨라루스 등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도 신규 FTA를 추진한다. 아울러 이미 FTA 협정을 맺은 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 칠레와는 추가 협상을 거쳐 주력 품목에 대한 자유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밤에 눈 예보로 고속도로 교통상황 비상

    밤에 눈 예보로 고속도로 교통상황 비상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밤부터 서울 등 중북부지방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고속도로 교통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서울,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비 또는 눈이 시작돼 27일 아침에는 전국에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및 산지에 3∼10cm의 눈이 쌓인다. 27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강원동해안, 충청내륙, 전북내륙, 경북내륙에는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서울, 경기도(경기동부 제외), 충남서해안, 전남동부내륙, 경남북서내륙, 서해5도에는 1cm 내외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지표면의 온도가 낮아 내린 눈, 비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도로가 얼면 교통사고 위험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3∼15년 겨울철에 노면 결빙과 적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7592건에 달하고, 222명이 숨져 치사율이 2.9%로 나타났다. 사고 1000건당 사망자 수도 전체 사고 평균 21.6명보다 66.2% 높은 35.9명에 달했다. 고향까지 장거리를 가는 만큼 타이어, 연료, 엔진오일, 냉각수(부동액), 워셔액, 배터리 등을 점검하고 타이어의 홈(트래드 패턴)이 닳아 무늬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면 타이어를 교체한 다음 출발하는 게 좋다. 빙판이나 눈이 쌓인 도로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앞차와 평소보다 2배 이상 충분한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빠른 日… 통상 전쟁 맞설 범정부 조직 구성

    아베 “EU·아세안과 협정 가속도” 美 빈자리 다른 연대로 채울 전략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범정부적인 통상조직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과 관련, 25일 다른 경제체제 및 경제연대와의 제휴 또는 가입도 가능하다는 카드를 내보였다. 미국의 통상 압박 움직임 및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대응에 속도감을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공통 규칙에 기반한 자유 무역체제만이 세계 경제성장의 원천”이라며 “논의 중인 유럽연합(EU)과의 경제연대협정(EPA), 한국·중국·일본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최대한 빨리 합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질 높은 협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등과의 양국 간 경제 연계 협정도 가속화시켜 자유무역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으로 당초 기대하던 TPP의 효과 및 협정 발효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EU와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려 자유무역의 경제연대를 강화해 미국의 빈자리를 채워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일본 정부는 TPP 문제를 비롯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움직임과 통상 압박 등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비에 들어갔다.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정치지도자들은 전날 TPP 탈퇴 선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으나 사실상 설득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현행 TPP 대책본부를 외국과의 통상협상 전반을 총괄하는 범부처 조직으로 개편하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자동차 무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불공평하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이다. 다가올 통상압력 등 미·일 양자 협상 등을 염두에 둔 조직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자동차 협상에는 응하되 트럼프 정부가 밀어붙일 움직임인 양자 간 FTA에는 분리해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양자 FTA 협상이 열리면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농축산품 분야에서 일본이 궁지에 몰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오는 2월 성사가 예상되는 아베·트럼프 간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멕시코·베트남 진출 정유·가전·철강업계 ‘암울’

    GS칼텍스, 멕시코 공급량 조절 삼성·LG전자 美 현지 공장 검토 車 “FTA 재협상땐 15조원 손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자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1분기 중 공장 가동을 앞둔 GS칼텍스는 공급량 조절 계획 수정에 들어갔다. 연간 3만t 규모의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갖춘 GS칼텍스 멕시코 공장은 당초 기아차와 가전업체에 각각 절반가량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선언하자 현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가전업체 공급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멕시코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자업계와 포스코 등 철강업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멕시코 생산 제품의 80~90%를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가전업체와 달리 대(對) 직접 수출 비중(약 6%)이 적은 철강업계는 고객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TPP 최대 수혜지로 꼽힌 베트남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바빠졌다. TPP가 발효되면 미국과의 관세 철폐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베트남에 진출했는데, 트럼프가 보란 듯이 탈퇴하면서 ‘기대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2700여곳의 국내 법인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게다가 트럼프 신 행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 등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이 이뤄질 경우 양허정지에 따른 수출 손실 규모가 향후 5년간 269억 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중 자동차산업 수출 손실이 133억 달러(약 15조원)로 가장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관세 폭탄’을 맞은 철강업계, 가전업계에 이어 석유화학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 물동량 감소로 벙커C유 등 선박용 연료와 항공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되살아나던 韓 수출 전선, 트럼프發 ‘통상 전쟁’ 직격탄 맞나

    되살아나던 韓 수출 전선, 트럼프發 ‘통상 전쟁’ 직격탄 맞나

    ‘26조 매출’ 멕시코 진출 기업 타격 2.9%↑수출 목표 달성 힘들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면서 조금씩 살아나던 우리나라 수출이 커다란 암초를 만나게 됐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51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이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과의 통상 전쟁 등이 현실화되면 수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5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수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설정하고 올해 수출 전망을 했는데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로 비관세장벽 등 규제가 강화되고 미·중 통상 갈등이 심해지면 실적치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4년 5727억원에서 2015년 5268억원, 지난해 4956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주도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대한 행정명령을 즉각 처리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대미 흑자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미국의 NAFTA 재협상 카드는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려던 국내 기업들에 큰 손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총 183개로 중남미 진출 기업의 40%가 몰려 있다. 멕시코에서 올리는 연간 26조원(약 22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들이 맡고 있다. 미국이 2015년에만 3676억 달러(약 428조원)의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한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 수출에 타격을 입는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0.36%(약 18조원)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 카드를 이용해 우리가 흑자를 내는 품목에 관세 철폐 연기와 서비스시장의 완전 개방을 압박하면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전체 수출 비중의 1위(25.1%), 2위(13.4%)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들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무역에 대해 45%의 관세를 직접 물리는 것은 통상 전쟁을 촉발할 수 있기에 쉽게 내놓을 카드가 아니지만,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과 일본, 독일에 대해서는 10~15%의 관세를 추가로 올리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장은 “미국은 통상 분야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 등 안보 공약까지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무역 정책을 세울 것으로 보여 통합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英대법 제동에… 메이 ‘패스트 브렉시트’ 법안 의회 제출

    英대법 제동에… 메이 ‘패스트 브렉시트’ 법안 의회 제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 개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을 26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전날 영국 대법원이 유럽연합 탈퇴를 가능하게 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과 관련한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조치이다. 이와 관련, 총리실 대변인은 “오는 3월 말까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며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도 24일 의회에서 “수일 내 50조 발동 승인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간단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준비하는 것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이다. 가디언지는 메이 총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한 줄짜리 법안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법안에 ‘총리가 협상 개시를 선언할 수 있다’는 단 한 개의 조항, 즉 제1조만 기입하는 식이다. FT는 메이 총리가 3월 중순까지 50조 발동 승인안의 상·하원 통과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원은 이르면 다음주 법안 논의를 시작해 2월 중 표결하고 상원은 2월 말쯤 법안 심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의회 내 브렉시트 반대 목소리가 약해진 데다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대다수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정을 뒤집으려는 것으로 비쳐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해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환경보다 일자리”… 트럼프, 오바마가 막은 송유관 사업 승인

    “환경보다 일자리”… 트럼프, 오바마가 막은 송유관 사업 승인

    일자리 수만 개·인프라 투자 기대 식수원 오염·문화 유적 파괴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미국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환경 파괴 논란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미국 내 대형 송유관 건설 사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보다는 일자리와 에너지 비용 낮추기,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 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파트너 국가인 캐나다는 환영하고 나섰으나 환경보호단체 등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1100마일(1770㎞)짜리 ‘키스턴XL 송유관’과 역시 1100마일에 달하는 ‘다코타 접근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 온 2대 송유관 건설을 평가·승인하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 메모’에 서명했다. 대통령 메모는 행정명령과 같은 법적 효력이 있지만 우선순위는 떨어지며 대통령이 연방관보 게재 여부를 정할 수 있다.●에너지 안보 강화… 환경단체 즉각 반발 메모에 따르면 키스턴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앨버타주부터 미 텍사스주를 잇는 것으로, 저렴한 캐나다 원유가 하루 80만 배럴 규모로 미국으로 흘러들어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유관 건설로 미국인을 위한 수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세금이 걷혀 이를 학교와 병원, 인프라 건설 등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코타 접근 송유관은 미국 4개 주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미주리 저수지 335m 구간 건설이 남아 있다. 이 사업이 허용되면 노스다코타주 배컨 등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가 철도가 아닌 송유관을 통해 하루 50만 배럴 규모로 동남부 지역으로 운반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업들은 모두 오바마 정부에서 식수원 등 환경 오염 및 문화 유적 파괴 우려 등으로 제동이 걸려 진행이 멈췄다. 여기에는 환경보호단체의 건설 반대 운동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 의사를 밝히면서 환경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다코타 송유관 사업자인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 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어 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키스턴XL 사업 파트너 캐나다 “환영” 키스턴XL 송유관 사업 파트너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결정을 즉각 환영하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부터 사업 재개에 공을 들여 온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수차례 이 사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며 “사업이 성사되면 캐나다 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이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자동차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며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줘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행 규제의 75%를 완화하겠다”며 “미국에 공장을 짓고자 한다면 신속한 허가를 받겠지만 외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들여오는 제품에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며 ‘채찍과 당근’을 함께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 국가안보에 중요한 날이 계획돼 있다”며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오후 국토안보부 청사를 방문,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방안을 행정명령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경 안보 및 이민·난민 단속 강화, 비자 제한 등 관련 조치를 계속 밝힐 것이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