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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이민명령 ‘수정판’도 무슬림 배척… 법정공방 불가피

    反이민명령 ‘수정판’도 무슬림 배척… 법정공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수정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또다시 뜨거운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지난 1월 말 시행된 첫 행정명령을 수정 보완했지만 종교의 자유 침해 등 위헌 논란을 비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이란과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이슬람권 6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들 국가 국적자 중에서 기존 비자 발급자와 영주권자에 대해서는 입국이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행정명령과 가장 큰 차이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함께하는 이라크를 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것이다. 또 발효 일자를 즉시가 아니라 열흘 뒤인 16일로 미리 예고하고 합법적인 그린카드(영주권자) 소지자는 제한 대상에서 빼는 등 각종 법적 논란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장관 3명의 릴레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수정 행정명령’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 법원의 제동을 피하고자 ‘수정 행정명령’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알리려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외국인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서명한 행정명령은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면서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준엄한 의무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자신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입국자를 통제하고 우리에게 해를 끼칠 사람의 입국을 막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이슬람권 6개국 출신 방문자에 대해 첨단 검색 및 심사 절차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인은 물론 합법적인 이민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역설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은 “미국인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악의적 배우(테러리스트)에게 우리 이민 시스템이 악용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규제받지 않고 심사받지도 않는 여행은 보편적 특권이 아니며 특히 국가안보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시민단체, 워싱턴 등 일부 주 정부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은 “테러 가능성을 근거로 대상국을 선정한다면 파키스탄이 리스트의 첫머리에 올라야 한다”면서 “수정 명령도 첫 행정명령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ACLU)도 “수정 명령은 첫 행정명령의 반복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이제 ‘무슬림 입국금지 2.0’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1차 행정명령 당시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금지명령을 끌어냈던 워싱턴주의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수정 명령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주중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年 2000억 은행 출연금 현미경 점검

    지자체·공항 입점권 수주 경쟁 2013년 하나고 특별 전형처럼 ‘과도한 퍼주기’ 있었는지 점검 하나금융그룹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하나고를 2010년 설립했다. 이후 해마다 20억~30억원을 기금으로 출연했다. 그런데 2013년 금융위원회가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는 신입생 정원 20%를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로 뽑는 하나고의 특별전형을 ‘대가성’으로 보고 해당 전형을 없애야 하나금융의 출연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모(母)그룹의 출연금이 끊기면서 재정난에 몰린 하나고는 ‘임직원 자녀전형’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9년에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과거 하나고 사례처럼 과도한 퍼주기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대학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기부 등의 명목으로 지나치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는지도 집중 점검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IBK기업, 농협)의 ‘재산상 이익제공 행위’에 대한 부문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오는 17일까지다. 출연금을 과도하게 냈거나 부적절한 로비를 했는지 등이 검사의 초점이다. 최근 지자체 금고 및 공항·대학·병원 내 입점권 등을 수주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불붙은 것이 배경 중 하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천공항만 해도 은행 네 곳이 들어가 있고 대학마다 입점한 점포가 있다”면서 “기부와 출연금에 불법적 요소는 없는지, 이 과정에서 준법감시인 보고 등 내부 통제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은행법 등 관련법이 개정된 만큼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5년간 1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됐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쳤는지 ▲10억원 초과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는지 ▲은행 이용자에게 금전, 물품, 편익 제공 시 적정성 점검 및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도 함께 보고 있다. 한국은행 공동조사 요청에 따라 KB국민과 신한의 경우 ‘가계여신 건전성’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연간 2000억원 넘는 은행 자금이 지자체 등의 출연금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도한 출연금 등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은행의 경영 건전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금융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소지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反이민 수정 명령 트럼프 서명 완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反) 이민’ 행정명령 수정본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 1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과 난민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뒤 새로 만들어진 행정명령이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종교권 국적자의 입국을 막는 것이어서 위헌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수정본은 당초 명령에서 한시적 입국금지 대상 이슬람권 7개국 중 이라크 국적자를 제외하고 시리아 난민의 무기한 입국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영주권자들은 입국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명령은 이라크를 제외한 이란과 소말리아, 수단, 예멘, 시리아, 리비아 등 이슬람권 6개국 국적자의 90일간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라크 국적자가 빠진 것은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 등 대테러전에서 이라크의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는 국무부와 국방부의 건의가 수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번째 행정명령과 같이 모든 난민에 대한 120일간의 입국중단을 담았지만, 시리아 난민에 대한 무기한 입국금지 조항은 삭제했다. 또 종교적 소수자의 입국 우선권을 배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반 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나, 특정 종교권 국적자들의 입국을 막았다는 이유로 위헌 논란을 빚고 연방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G2 돌파구로 중남미·아세안 공략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돌파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은 6~9일 코스타리카에서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최종 법률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가서명을 위한 협정 문안을 확정한다. 중미 6개국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다. 이들과의 교역 규모는 우리 전체 대외 교역의 0.4%(3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중미 국가들의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와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자원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아르헨티나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자원의 75%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투자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광물자원, 액화천연가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대양주 및 일본지역 무역관장 18명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아세안과 일본 시장을 지목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언급하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로 이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열기를 이용해 아세안에 화장품, 생활·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한류상품 박람회 등을 열기로 했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을 고려해 다음달에 하노이엑스포에 한국관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전인대 업무보고, 한국 쏙 뺐다

    中전인대 업무보고, 한국 쏙 뺐다

    시진핑, 사전에 2차례 열람·수정 자랑하던 한중 FTA성과도 빠져 한국과의 관계 전면적 재고 분석중국의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 ‘한국’이 사라졌다. 서울신문이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보고된 중국 정부의 ‘2017년 정부 업무보고’와 지난 2년 동안의 업무보고를 확인한 결과 한국과의 경제 교류를 유달리 강조한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낭독한 업무보고는 올해 중국 정부가 추진할 핵심 정책이 총망라돼 있다. 업무보고는 총리가 국무원 특별팀과 함께 1만 9000자에 이르는 문구를 직접 쓰고 다듬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전에 두 차례 열람하고 수정 지시를 내리는 문서이다. 중국은 2015년 업무보고에서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실질적 협상이 타결됐다”고 평가한 뒤 “중·일·한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에도 중·한 FTA 및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의정서 체결을 무역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은 뒤 “중·일·한 FTA 협상을 가속화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 추진하고 체결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올해 업무보고 중 지난해 평가 부분에서는 한·중 FTA 1년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다. 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중·일·한 FTA 부분을 아예 들어내 사실상 3국 FTA의 포기를 천명했다. 대신 중국이 아세안과 주도하는 RCEP 협상을 타결할 것과 아태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대목만 부각시켰다. 특히 중국 정부의 올해 업무보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에 맞서 “각종 형태의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이 지난 2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FTA라고 상찬한 한국과의 FTA는 생략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0여년 중국 정부 업무보고서를 접했지만, 한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사드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제 전문가는 “중국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이미 전면 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사드 보복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추측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이 주변국 가운데 선린우호의 업적으로 내세울 만한 국가가 한국밖에 없었다”면서 “한국과 상당히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40초내 나이스샷 늑장 플레이 제동

    골퍼라면 치욕(?)을 느낄 만한 이른바 ‘양파’(더블파) 제도가 조만간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생겨날지 모른다. 세계 골프 규칙을 정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정을 큰 폭으로 개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2일 두 단체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골프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8월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초까지 개정안 초안을 마련한 뒤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2019년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의 골자는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늑장 플레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시간 단축’이다. 이를 위해 먼저 모든 샷과 스트로크에 ‘40초 룰’이 도입된다. 티잉그라운드나 페어웨이, 그린에서의 퍼트를 막론하고 매 홀 매 샷에 적용된다. 어드레스를 비롯한 샷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경기 진행이 늦춰진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보는 이가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깃대와 볼을 수차례 오가며 거리를 재는 광경은 2019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된다. 분실구를 찾는 데 허용되는 시간도 현행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든다. 또한 대회별 조직위원회는 홀마다 최대 타수의 상한선을 설정할 수 있다. 만약 더블보기를 최대 타수로 설정한 홀에서 선수가 더블보기로도 홀아웃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후의 샷이나 스트로크를 면제시키고 자동으로 다음 홀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해당 홀 파 밸류의 곱절인 ‘더블파’를 상한선으로 정한 경우에는 초급 아마추어에서나 볼 수 있는 ‘양파’에 몸서리를 치는 프로 선수들의 모습도 나올 수 있다. 그린 위에서는 퍼트 때 캐디가 라인을 읽어 주는 행위가 금지되는 대신 깃발이 꽂혀 있는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 현재는 2벌타를 받는다. 퍼트 순서는 깃대에서 먼 공의 소유자가 아니라, 준비된 이가 먼저가 된다. 이와 함께 홀까지 남은 거리를 측정하는 전자기구의 사용이 허용되고 그린 위 다른 선수들이 남겨 놓은 신발 자국이나 동물이 남겨 놓은 흔적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벙커 등 페널티 지역에서 실수로 공을 건드려도, 클럽이 모래에 닿아도 벌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공이 그린 위에서 움직일 경우 선수가 움직임을 일으켰다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벌타가 면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화성에 교통안전체험센터 문열다

    화성에 교통안전체험센터 문열다

    경기도 화성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사업용 운수 종사자의 안전운전 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화성 교육센터를 준공하고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는 버스·화물·택시 운전자의 교육과 벌점 과다자의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한다. 운수업체의 의뢰로 직원들의 교통안전교육도 담당한다. 하지만 현재는 경북 상주 한 곳만 운영하고 있어 연간 1만명에 이르는 교육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 사업용 운수종사자(67만명)의 52%인 35만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이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멀리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교통안전체험교육은 실습 위주로 이뤄지며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과 안전운전 실천 능력을 높여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4년 교육 이수자 5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이수 전후 사고 발생 건수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 수 77%, 중상자 수 40%, 사고 건수 54% 감소의 효과를 보았다.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위험상황 회피, 빗길 급제동 등 실제 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자기 주도형 체험교육 방식을 채택해 운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용 운수 종사자는 물론 일반 운전자도 개별적으로 신청, 1일 또는 2일 과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상주 센터를 8년간 운영한 결과 교통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거뒀다”며 “수도권 운수 종사자들의 안전교육 이수 기회가 확대돼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칭찬받은 트럼프, 反이민 수정안 발표도 전격 연기

    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내용 중 美입국 금지 국가서 이라크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첫 연설로 고무된 친트럼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예정됐던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발표를 미뤘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한 소식통은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전날 밤늦게 전격적으로 내려졌다”면서 “(행정명령 수정안은) 발표하기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NN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합과 희망을 강조한 의회 연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매우 긍정적’, 21%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하는 등 호평한 비율이 78%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공식적인 활동의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좋다. 발표가 연기된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에는 이라크가 입국금지 국가에서 빠지고 기존 미국 비자 소지자와 영주권자는 행정명령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이라크 국민의 미국 입국금지를 재고하라고 백악관에 권고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란·이라크·시리아·예멘·리비아·수단·소말리아 등 7개국 국적자와 난민들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논란이 되는 부분을 바꾼 수정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미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 고지를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만 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32포인트(1.37%) 오른 2395.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우는 등 올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고 신중한 어조로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韓 무역적자 2배 늘어 FTA 재검토”… 韓 ‘발등의 불’

    美 “韓 무역적자 2배 늘어 FTA 재검토”… 韓 ‘발등의 불’

    미국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가 1일(현지시간)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무역협정들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중대한 검토를 할 때”라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내놓은 ‘2017 대통령의 무역정책 의제와 무역협정 프로그램에 대한 대통령의 2016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미국의 불이익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모든 무역협상들을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로 내세웠다. 보고서는 무역 정책의 목표들과 4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하면서 4번째 우선순위인 ‘새롭고 더 나은 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에서 중국과 나프타, 한국 때리기에 열중했다.보고서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이행된 최대 무역협정인 한·미 FTA로 적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며 “(협상 발효 직전 해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줄었으나 한국 제품 수입액은 130억 달러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 무역에서 적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미국인들이 그 협정으로부터 기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연례 보고서의 한국 부문에서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2011년 435억 달러에서 2016년 423억 달러로 감소했고,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같은 기간 567억 달러에서 699억 달러로 늘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이어 “2016년 미국은 규제 투명성과 경쟁 정책, 통관 정책, 자동차 교역, 지적재산권, 전자적 지도서비스 시장 접근, 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무역과 이행 문제에 집중했으며 한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의 정례적 협의를 통해 자국에 불리한 이슈들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직전 해인 2000년 819억 달러에서 2015년 3340억 달러로 300% 이상 증가했으며, 북미 자유무역협정(나프타·NATFA)으로 인한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적자도 740억 달러였다고 집계했다. USTR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접근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불공정 행위를 하는 교역국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별 무역적자 기술을 보면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고 한국에 대한 내용은 여섯 줄에 불과하다”면서 “FTA 상대국들의 이행 문제를 평가하면서는 한·미 FTA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서울신문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한·미 FTA는 미국의 일자리와 임금을 늘렸고, 한국의 대미 투자도 확대했다”면서 한·미 FTA가 양국 동맹에 큰 기여를 한 성공적 협정임을 알릴 것을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하철 7호선, 출근길 운행 지연…응급환자 아닌 차량고장 때문

    2일 아침 출근길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7호선 온수역에서 정차해 도봉산역 방면으로 회차하는 열차에서 차량 고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15분 동안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고장난 열차는 천왕 차량기지로 돌아갔다. 서울도시철도 관계자는 “차량의 고장 원인은 비상제동체결 및 역행불가 상태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차 고장으로 시민들은 출근길에 30분 이상 열차가 지연됐다며 SNS 등 온라인 상에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도시철도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열차 운행 지연이 30분 이상이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15분 동안 지연됐다”면서 “8시 13분쯤부터 열차가 정상운행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열차 고장 원인으로 일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하는대로’ 허지웅, “과거 피팅 모델로 활동” 반전 과거

    ‘말하는대로’ 허지웅, “과거 피팅 모델로 활동” 반전 과거

    허지웅이 과거 피팅 모델로 활동했던 시절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작가 허지웅, 방송인 김제동, 로봇공학 박사 데니스 홍이 출연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만나 입담을 펼쳤다. 이날 허지웅은 자신을 “전직 피팅 모델”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MC 하하는 “본인을 피팅 모델로 소개를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허지웅은 “과거 이대 앞 옷가게에서 피팅 모델을 했다.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을 시착용하는 모델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사진 촬영을 하는 모델은 아닌 것 같다. 그건 마네킹이 아니냐”고 물었고, 허지웅은 “무슨 소리냐. 몸매가 좋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며 발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MC 유희열은 “몸매는 예쁜데, 몸에 비해 머리가 좀 크지 않냐”며 허지웅을 디스했고, 허지웅은 유희열을 향해 “형도 만만치 않다. 형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농구] 에밋 33득점… KCC, 첫 삼성 격침

    [프로농구] 에밋 33득점… KCC, 첫 삼성 격침

    삼성, 인삼公에 공동선두 허용안드레 에밋이 33득점으로 폭발한 KCC가 시즌 처음 삼성을 잡았다. 삼성은 1978년 실업농구 삼성전자 창단 기념일을 맞아 ´삼성전자´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김현준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잔치를 벌였는데 10점 차 완패로 잔칫상이 엉망이 됐다. 에밋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33분19초를 뛰며 3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95-85 완승에 앞장섰다. 삼성에 4연패 끝에 거둔 짜릿한 시즌 첫 승이었다. KCC는 4연패와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9위였던 kt를 10위로 밀어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갈 길이 바쁜 삼성은 3연승과 홈 6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KGC인삼공사에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에밋은 1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1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10점이나 내주며 18-19로 끌려간 KCC는 2쿼터 아이라 클라크 등의 강력한 수비가 되살아나 상대 득점을 16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에밋이 이 쿼터에만 13점을 올려 KCC는 전반까지 44-35로 앞설 수 있었다. 전반까지 삼성은 3점포가 침묵한 반면 KCC는 5개가 작렬했고, 삼성은 리바운드 수 25-20으로 앞섰지만 어시스트 4-11로 뒤지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3쿼터에도 에밋이 3점슛 두 방 등 14점을 올려 76-60으로 앞서게 했다. 3쿼터 막판 클라크가 5반칙 퇴장당했지만 송교창이 4쿼터 초반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12점을 몰아치며 반격했지만 이현민과 송창용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라틀리프는 34득점 11리바운드로 2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로드 벤슨(동부)의 역대 최다 기록(29경기)을 계속 추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1절날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모두 청와대 행진…충돌 우려

    3·1절날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모두 청와대 행진…충돌 우려

    오후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된, 오는 3·1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놓고 서울 도심에서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쪽과 기각을 외치는 쪽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27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기일이 열렸고, 다음달 10일 또는 13일에 선고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 집회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3·1절날 집회 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같은 날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과의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탄기국은 다음달 1일 낮 2시 서울 도심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와 헌재 방면을 포함한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한다. 서울 종로구(이하 종로구) 동십자각 사거리를 거쳐 종로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종로구 포시즌호텔을 지나 내자동 사거리를 거쳐 신교동 사거리까지가 청와대 방면 행진 경로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로 시작됐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도 잘못됐으니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반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헌재가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 마땅하며,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의 신분이 현직에서 전직 대통령으로 바뀌는 만큼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용수(89) 할머니도 단상에 올라 2015년 12월 28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의 폐기를 촉구한다. 퇴진행동 역시 이날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탄기국 측이 먼저 신고한 행진 내용을 토대로 퇴진행동 측 행진 경로를 조정했다.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심리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사거리부터 삼청동 입구 동십자각 사거리와 청와대 남쪽 100m 지점(자하문로16길21)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은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쯤 시작한다. 경찰의 중재로 양측의 행진 경로가 겹치지는 않는다. 다만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장소와 근접한 지점까지 진출할 예정이어서 양측 간 충돌이 여전히 우려된다. 경찰은 차벽과 경비병력을 대거 투입해 양측 분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벽이나 경력으로 최대한 양측을 격리하겠다”면서 “(3·1절 집회) 당일 보수 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양 옆길로 행진하고, 진보 단체는 광장에서 집회를 해 다른 때보다 지리적으로 (양측이) 근접할 소지가 있다. (집회·시위 관리 과정에서) 최대한 양측을 격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강박증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

    ‘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강박증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청소 강박증에 대한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JTBC ‘말하는대로’ 23번째 버스킹에는 베테랑 이야기꾼 김제동,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 천재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이 참여했다. 이날 MC 하하는 평소 결벽남으로 소문난 허지웅을 향해 “방송에서 천장까지 청소하는 거 봤다”며 남다른 청소 습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지웅은 “제가 ‘왜 청소를 열심히 할까?’ 생각해봤는데 뭔가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하며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게 청소한 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청소 강박’에 대해 “엄마, 아빠, 동생이랑 같이 살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계속 혼자 살며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고시원에 살 때는 청소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어차피 몸으로 먼지를 닦게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며 “청소는 한 번도 누구한테 시켜본 적 없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며 청소 장인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버스킹에서 허지웅은 “나는 운이 없어서 좋은 어른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롤모델’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과거 아버지에게 품었던 미움’부터 ‘단칸방 고시원에서 보낸 인생의 암흑기’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놓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다음 세대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작가 허지웅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 ‘말하는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효율성과 시급성의 간극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효율성과 시급성의 간극

    지난 21일과 22일에 연거푸 경주 인근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여진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은 줄지 않고 있다. 불안감을 풀어줄 가장 중요한 정보는 큰 지진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경주 지진을 유발한 단층의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단층에서는 1978년 정부의 지진 관측 이후 가장 큰 지진이 발생했으며 전례 없이 많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주 지진을 유발한 단층은 다른 단층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위해 요소이다. 역대 가장 큰 지진을 일으킨 단층에 관한 조사가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정확한 길이와 발생 가능한 지진의 최대 크기,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 파악을 위한 조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활성 단층은 지진이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한 단층은 당연히 활성단층이다. 일반적으로 수만년 동안 1차례 이상 단층면에서 운동이 있었다면 활성 단층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지진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충분한 힘이 누적되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도 활성단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던 단층이 활성단층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연대 측정으로 최후 운동 시기를 추정해 결정한다.활성 단층 파악은 지진 재해의 잠재성 평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재해 잠재성 평가를 위해 여러 정부 부처에서 앞다퉈 단층 조사 사업을 제안했다. 연구 중복을 피하고 효율적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정부의 고심을 이해하지만 이 때문에 시급하게 수행해야 할 일부 조사의 진행은 지체됐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연구 사업을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경주 지진 이후 긴급하게 편성된 예산으로 수행되는 연구 과제임을 감안할 때 더딘 진행은 아쉽기만 하다. 경주 지진이 일어난 단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진과 미소지진(微小地震) 관측은 시간을 다툰다. 단층의 전체 길이와 규모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진과 미소지진의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이에 따라 진앙지 일대에 조밀한 지진 관측망을 구성해 여진을 정확히 관측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제라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경주 지진 단층에 관한 미소지진 관측을 우선적으로 시작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체계적이고 효율적 연구 진행으로 그동안 놓친 관측 시간을 만회할 것을 기대한다. 경주 지진은 재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시스템을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현장에 긴급 대응팀과 조사팀을 파견하는 재난 대응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효율성과 신속성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해당 재난에 대한 전권을 갖고 대응할 주체가 불분명하거나 여러 부처에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긴급히 수행돼야 할 조사가 부처 간 이견으로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각 재난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에 대한 우선순위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해당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즉각 범부처 합동 대응팀을 꾸려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난 대응 부처 담당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지진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다 보니 재난이 발생하면 허둥대다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사안별로 전문가 인력풀을 사전에 구축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자문하고 대응해야 한다. 재난 대응은 시간이 생명이며 신속한 대응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마크롱 ‘중도 연대’ 통했나… 1위 르펜과의 격차 2%P뿐

    마크롱 ‘중도 연대’ 통했나… 1위 르펜과의 격차 2%P뿐

    ‘중도 거물’ 바이루 등 지지 ‘효과’ 결선투표서 르펜 상대 완승 예상 “연대 효과 막판까지 갈까” 관심 오는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중도 노선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최근 ‘중도 연대’로 승부수를 띄우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의 ‘중도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크롱은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칸타소프르와 르피가로·RTL·LCI가 발표한 공동설문조사 결과, 27%를 얻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에 이어 25%로 2위를 차지했다.●‘지지율 20%’ 피용 3위… 아몽 14% 지난 22일 발표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마크롱과 공동 2위(19%)에 올랐던 제1야당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은 이번 조사에서 20%의 지지율를 얻어 3위로 처졌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49)은 14%에 그쳤다.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58%로 르펜(42%)를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4월 23일 1차 투표 때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1·2위 중 결선 투표(5월 7일)에서 최종 승자를 뽑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마크롱과 피용의 2위 싸움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선 투표에선 누구와 맞붙어도 패배하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정체성 모호’ 약점 딛고 지지율 급등 피용은 지난해 11월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후 여론조사에서 줄곧 1~2위에 올랐으나 부인을 보좌관으로 거짓 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피용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킨 마크롱은 최근 ‘정체성이 모호하다’, ‘수사만 있고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지지율 하락세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1주일 새 지지율을 5% 이상 끌어올리면서 다시 강력한 대권후보로 떠올랐다. 마크롱의 약진은 피용 스캔들에 따른 반사이익과 더불어 중도 연대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2일 중도우파계열의 민주운동당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는 “프랑스의 실패를 막겠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마크롱 캠프에 합류했다.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인물’로 불리는 바이루는 2002, 2007, 2012년 대선에 모두 출마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으나 18%의 지지율을 획득한 ‘중도 거물’이다. 가디언은 5∼6% 정도인 바이루 지지층 상당수가 마크롱 지지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주운동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73%가 마크롱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피용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마크롱과 피용이 1차 투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바이루 지지층이 마크롱에게 흡수된 것이다. ‘중도 연대’로 마크롱에 대한 중도진영의 신뢰는 커졌지만 마크롱의 ‘중도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지는 미지수다. 중도는 여러 정치적 성향의 사람에게 골고루 지지를 끌어내기는 좋으나 세부 사안으로 들어가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포괄적 포용해야… 중도가 덫 될 수도” IFOP에 따르면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올랑드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 33%, 니콜라 사르코지(공화당) 전 대통령 지지자의 17%, 좌파당 대표 장뤼크 멜랑숑 지지자의 14%가 마크롱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롱은 정치적 노선이 다른 지지자를 모두 포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마크롱은 지난 18일 최근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를 방문해 프랑스 식민통치가 “반인권적 범죄”라고 말했다가 보수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사과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권의 동성결혼 허용이 동성결혼에 대해 유감을 가진 상당수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언급해 좌파 진영의 반발을 샀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직후 마크롱은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파리정치대학의 뤼크 루방 교수는 “사람들이 좌우 나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민이나 경제와 같은 주제에서는 여전히 좌우가 명확하게 갈린다”고 지적하면서 “마크롱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닌 전략 때문에 덫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또 하나의 ‘삼성도시’ 평택고덕, 수도권 신주거지 ‘주목’

    또 하나의 ‘삼성도시’ 평택고덕, 수도권 신주거지 ‘주목’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 값은, 결국 삼성전자가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주택 수요가 쏟아지는 공급을 다 소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죠.”(A건설사 관계자)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덕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 면적에 건설되는 신도시다. 2008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고덕신도시는 5만 6000여 가구에 14만여명의 인구로 계획됐다.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인 판교의 2배 규모다. 고덕신도시는 3단계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1단계 개발이 되는 곳은 서정리역세권, 2단계는 행정타운, 3단계는 국제교류단지다. 먼저 서정리역세권은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통·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행정타운에는 평택시청과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이 조성되고, 국제교류단지는 교육, 연구관련 시설이 만들어진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제까지 평택 공급물량의 대부분은 고덕신도시가 아닌 그 주변부였다”면서 “본격적인 개발은 지금부터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분양 분위기가 썰렁해졌지만 그래도 고덕신도시는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유는 일자리에 있다. 일자리의 핵심은 삼성전자다. 고덕신도시는 경기 화성 동탄에 이은 또 하나의 ‘삼성의 도시’다. 삼성전자는 고덕신도시에 딱 붙어 있는 고덕첨단산업단지에 15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은 부지 면적 287만㎡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보다도 조금 크다. 이 공장에서 앞으로 4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수백개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생각하면 주택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동탄신도시에서 삼성전자의 힘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평택시 인구는 지난해 47만명을 넘으면서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보다 31.1% 늘어난 수치다. 내년 평택으로 미군기지 이전이 끝나면 4만 5000명이 추가로 이주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늘면서 편의시설도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좋아지는 교통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 관계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수서발고속철(SRT) 지제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면서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평택화성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평택~안성 경전철도 계획되고 있는 등 교통환경이 좋아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개발 호재를 타고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 다음달에 GS건설을 시작으로 제일건설, 동양건설산업, 신안종합건설 등이 3142가구(임대 제외)를 분양한다. GS건설은 A9블록에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심상업지구와 서정리역이 멀지 않아 고덕신도시 안에서도 관심이 높은 단지”라고 설명했다. 제일건설도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총 1022가구를 분양한다. 동양건설산업(A8블록·752가구)과 신안종합건설(A16블록·613가구)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되는 지점도 있다. 바로 과잉공급 우려다. 건설사 관계자는 “고덕신도시 개발 이전에 이미 많은 아파트의 공급이 이뤄졌다”면서 “기존 아파트에 고덕신도시 공급물량 5만 6000가구를 더하면 단기적으로는 과잉공급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미분양도 조금씩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8월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월 4261가구, 10월 3394가구, 11월 2880가구, 12월 2773가구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동문건설이 신촌지구에서 분양했다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2803가구) 아파트도 최근에는 조금씩 팔려 나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평택의 다른 지역과 고덕신도시의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고덕신도시 안에서도 교육여건과 편의시설 접근성에 따라 또다시 차별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본, 외교부 ‘소녀상 이전’공문에도 “아직 미흡하다”

    일본, 외교부 ‘소녀상 이전’공문에도 “아직 미흡하다”

    최근 외교부가 부산 동구청 등에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2015년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24일 윤병세 외교장관이 부산시청과 동구청에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일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건 한·일 합의의 이행”이라면서 “한국 측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2015년 12월 28일 윤 장관과 함께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을 공동 발표한 인물이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합의문 발표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실제로 소녀상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중요하다”면서 “일본 정부는 끈질기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착실한 이행을 요구하겠다”고도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시 귀국시킨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 등의 귀임 시점에 대해서도 소녀상이 실제로 이전되는지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부산시청과 동구청, 부산시의회 등에 “국제 예양과 도로법 시행령 등 국내법에 어긋나는 사항이므로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낸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을 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미국 대법원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해야” 의견서 제출

    일본, 미국 대법원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해야” 의견서 제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있는 도시인 글렌데일의 시립 중앙도서관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이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 중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국제사회가 반인륜 범죄로 지목한 이 문제를 잊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미국에서도 건립되고 있다. 그런데 글렌데일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현지 일본 극우 단체가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일본 정부가 “(해당 단체의) 청구를 이유 있다고 본다”는 내용의 제3차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이 미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연방대법원에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민감한 문제이며 미 연방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모순된 판단에 의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 등이 적힌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뉴스1이 산케이신문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당초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측은 극우 성향의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연합회’(GAHT)다. 이들은 글렌데일 시의회가 소녀상 설치를 허용한 것에 대해 외교 전권을 연방정부에 부여한 연방헌법을 위반했다면서 2014년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처음 연방지법에 제기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법과 고등법원 모두 청구를 기각하자 지난달 이 문제를 대법원으로까지 끌고 갔다. 일본 정부는 이 단체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글렌데일시의 소녀상 설치는 미일 양국이 확립한 외교 정책의 방해이며 일탈”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소녀상 옆 기념비에 적힌 ‘여성 20만명이 강제 연행돼 성노예가 될 것을 강요 받았다’는 문구에 대해서도 “구체적 증거가 없으며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민감한 문제이며 미국 연방정부와 지자체 간 모순된 판단에 의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본떠 만든 것으로서 2013년 7월 세워진 미국 내 최초의 위안부 소녀상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법과 고법은 이에 대해 “시의회의 소녀상 설치 승인 절차엔 문제가 없었다”고 판결했다. 고법은 지난해 12월 GAHT의 잇단 소송 제기가 “법률이 금지한 소송 남발에 해당한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총력 저지 나선 일본

    미국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총력 저지 나선 일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들어설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막기 위해 일본이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 중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국제 사회가 반인륜 범죄로 지목한 이 문제를 잊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건립되고 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건립 총력 저지에 나선 일본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소녀상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는 미국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소녀상이 세워질 애틀랜타의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소녀상 건립 저지를 위한 로비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소녀상이 세워진다면 일본 기업이 애틀랜타에서 철수하고, 그러면 애틀랜타 지역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백규 위원장을 비롯한 건립위 인사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의 주장이 사실에 어긋난다면서 “소녀상 건립은 불행한 역사를 기억해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기억 차원이자 인권을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건립위는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와 비문이 들어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상공회의소에서 받아낸 “기림비 건립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전혀 없다”는 답변도 공개했다. 25명의 건립위원 중 한 명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정통한 ’친한파‘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소녀상이 지역 기업에 경제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본 총영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건립위는 또 소녀상 건립위원에 한인은 10명에 불과하고, 용감한 여성을 기리고자 동참한 15명이 일본계, 호주계, 필리핀계, 중국계, 인도네시아계, 베트남계, 유럽계 등 다양한 국적의 15명이 더 있다면서 소녀상 건립을 한국과 일본의 문제로 국한하려 한 시노즈카 총영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을 필두로 애틀랜타 한인 동포들은 애틀랜타 국립민권인권센터(National Center for Civil and Human Rights)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자 3년 전부터 인권센터와 건립을 준비해왔다. 1950∼60년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흑인 민권운동을 기념하는 박물관으로서 2014년 만들어진 국립민권인권센터는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공원 내 코카콜라 박물관 인근에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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