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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저래 지갑은 닫는데 물가는 치솟는 대한민국] KDI “물가 상승, 경기회복 신호는 아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의 물가 상승에 대해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해서, 다시 말해 긍정적인 측면을 안고서 물가가 오른 게 아니라 유가 상승 등 공급 요인의 변화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KDI는 6일 내놓은 ‘2월 경제동향’에서 “1월 소비자물가는 장기간의 낮은 상승세에서 벗어났지만, 이는 수요 회복보다 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면서 “투자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민간 소비는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KDI는 그 이유로 ▲저물가 지속에 따른 기저효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값과 농산물 가격 상승 ▲유가 상승 등을 꼽았다. 경기 호전으로 수요가 늘어 물가가 오르는 ‘회복형 물가상승’이 아니라는 것이다. KDI는 또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12월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0.0%나 증가하는 등 투자가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간 소비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美 TPP 탈퇴·양자 협정에 日농업 비상

    오는 1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농가와 농업관계자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을 기정사실화하고 양국 간 무역 협정 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미국이 TPP에서 합의된 수준 이상을 요구하는 등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일본 농업 전문가들은 6일 “미·일 간 농업분야 양자 교섭이 진행되면 전반적으로는 TPP 합의 수준을 최저선으로 요구하면서 돼지고기, 소고기 등 일부 분야에서는 관세 완전 철폐 등 추가 요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당초 일본은 양자 협상에 부정적이었지만 트럼프 정부가 강하게 압박하면서 지난주 양자 협상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양자 협상을 통해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지닌 미국산 농축산물 진출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쌀 생산 비용은 일본의 7분의1에 불과해 미국산 농산물은 일본 농업에 위협 그 자체다. 게다가 TPP 이탈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미국 농업 단체들은 “TPP에서 정한 이상의 대외 농산물 시장 개방을 이뤄내라”고 트럼프 정권을 물밑에서 압박하고 있어 개방 압박의 파고는 더 커지게 됐다. 이와 관련, 전미 육우생산자협회는 지난 1월 “새 정부의 TPP 이탈 계획과 관련해 육우 생산자가 직면한 막대한 손실을 보상하는 대안 없는 이탈 결정을 우려한다”며 트럼프 정부의 보완책을 요구했다. 미국이 TPP에서 이탈하면 미국산 소고기는 일본에서 38.5%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호주산 소고기는 일·호 경제연계협정(EPA)으로 관세가 30.5%로 미국산보다 8% 포인트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일본은 과거 농산물 관련 미·일 교섭 때마다 여러 차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아베 정부가 자동차 등 대미 주력 수출품을 구하기 위해 농산물 부문에서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1977년 시작된 미·일 소고기·오렌지 협상에서는 일본이 1978년과 1984년에 수입 물량을 늘렸다. 또 1980년대 후반 자동차 등 무역 마찰이 심해지자 일본은 1991년부터 일부 농업분야 시장을 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서치 인준 “강행” “저지”… 反이민 행정명령 운명도 달라진다

    연방대법관 인준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 정가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인준을 둘러싼 ‘갈등’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판결을 두고 더욱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진보와 보수가 각각 4명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대법원에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가 입성하면 ‘균형의 추’가 보수로 기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급제동을 건 지난 3일(현지시간) 판결을 받아들여 이번 행정명령의 운명이 ‘보수’로 기운 대법원의 손에 맡겨지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유리한 결정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핵옵션’(nuclear option)으로 인준 강행을,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인준 저지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필리버스터까지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메릭 갈런드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했다가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았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공화당은 갈런드 판사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11개월 동안 열지 않고 투표를 거부한 끝에 낙마시켰다. 필리버스터는 상원에서만 허용된다.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면 전체 100명인 상원의원 중에서 60명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재 52석인 공화당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 ‘핵옵션’을 동원해 의결 정족수를 ‘찬성 60표’에서 ‘단순 과반’(51표)으로 낮추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 “(고서치 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이 방해로 끝난다면 나는 미치에게 핵 옵션을 도입하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핵옵션 도입은 미치에게 달렸지만 나는 해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거듭되는 규칙변경 요구에도 ‘원칙’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모두 “어떤 식으로든 고서치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도 ‘오바마케어’와 ‘동성결혼’ 등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맞붙은 이슈는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력한 성(性) 소수자 보호 정책의 하나인 동성결혼은 대법원에서 모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용어 클릭] ■핵옵션 ‘헌법 대안’(Constitutional Option)으로도 알려진 핵옵션은 특정 법안이나 인준 통과를 다급히 이루기 위해 상원(100석) 의결정족수를 현행 60석 이상에서 51석(과반 이상)으로 낮추는 의사규칙 개정 조치를 말한다. 상원 소수당이 필리버스터를 활용해 지명자 인준을 거부하는 경우 다수당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 英전쟁영웅, 美공항서 테러용의자 의심받아 억류 논란

    영국군 최고 영예인 빅토리아 십자무공훈장을 수상한 전쟁영웅이 도리어 테러 용의자로 오인받아 미국 공항에 억류됐다 풀려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5년 적군의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부상을 무릅쓰고 동료의 생명을 구한 존슨 비하리(37)는 최근 뉴욕에 있는 존F.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3시간 동안 입국이 지연됐다. 당시 그의 여권에는 이라크 출입국 기록이 있었는데, 공항 측이 그를 테러 용의자로 간주하고 공항에 억류해 조사에 나선 것. 영국군 최고 영예의 훈장을 수상한 비하리가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행된 이슬람권 7개국 국민 입국 전면금지 조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여권에 이라크 출입국 관련 기록이 있어 의심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 금지가 보류된 지 3시간 만에 공항 밖으로 나온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들(미국 공항 관계자)은 내 여권을 보고 이라크에 다녀왔다고 여겼고 내 외모가 동양(중동)인과 비슷해서 착각했겠지만, 나는 매우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공항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와 같은 취급을 받았으며 영국군을 위해 이라크에서 전투를 벌인 군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식의 대우가 반복된다면 다시는 뉴욕에 들어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비하리는 공항에서 조사받으며 대기한 지 3시간 만에 밖으로 나왔지만, 나오는 길에 공항 측의 요구로 지문 기록을 남겨야만 했다. 한편 이슬람권 국적자의 미국 입국 등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연방 지방법원에 이어 연방 항소법원도 제동을 걸면서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텔롯데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제동?…“의료법 위반”

    호텔롯데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제동?…“의료법 위반”

    호텔롯데의 성남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은 비영리법인으로 누군가가 인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복지부의 판단”이라며 “비영리법인은 파산하면 채무를 청산하고 나머지 재산은 국고로 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10월 늘푸른의료재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법원의 인가 여부와 별개로 이 재단에 대한 최종적인 관리 권한을 가진 성남시와의 협의를 통해 롯데의 재단 인수를 불허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개원한 보바스병원은 연면적 3만 4000㎡(약 1만 250평)에 550여개 병상을 갖춘 재활요양병원이다. 중국 진출 등을 추진하다가 경영 악화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명예기자 마당]

    # 정릉 2동 ‘키다리 아저씨’ 지난해 12월 27일 이른 아침이었다. 서울 성북구 정릉 2동 주민센터에 키가 큰 신사 한 분이 들어와 갑자기 직원에게 불쑥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주세요. 정릉 2동 주민’이라고 쓰인 봉투를 내밀고는 급히 주민센터 밖으로 나갔다. 최악의 불경기로 어려운 요즈음 정릉 2동은 ‘키다리 아저씨’로 인해 여느 해보다 마음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이대현 명예기자(서울 성북구 언론홍보팀장) # 국민안전처 모임 ‘마중물’ 국민안전처에는 직원 모임인 ‘마중물’이 있다.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해경 등이 합쳐진 안전처의 경우 출범 초기에 조직 융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 모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행정직, 기술직, 소방직, 해경직 직원 30여명이 직급과 상관없이 점심시간에 모여 재난관리에 관한 연구동향, 국제동향 등에 대해 토론한다. 재난안전 영화 시사점을 이야기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도 듣는다. 윤세열 명예기자(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 사무관) # 자전거로 싸게싸게 출근해요 세종시의 아침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개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자가용이 없는 학생, 사회 초년생 등에게 유익한 교통수단이다. 1일 이용권은 1000원이지만 연 이용권은 3만원이라 매일 이용할 경우 1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 곳곳에 52개의 대여소가 설치돼어 있어 원하는 곳에서 출발과 반납이 가능하다. 이재광 명예기자(국무총리실 공보실 사무관) # 총리실 사무관 7명의 ‘일 福’ 총리실에는 행시 56회 합격자 출신 7명의 사무관이 근무하고 있다. 결혼한 사무관은 1명에 불과하다. 후배 사무관도 이미 3명이나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들의 애정·결혼운이 없는 것일까. 이들이 처한 업무운의 역할도 매우 크지 않았을까 한다. 이들은 유난스러운 비상정국인 2014년 4월 28일 총리실에 왔다. 세월호 참사 12일 후, 정홍원 총리가 사퇴를 발표한 1일 후였다. 이후 지금까지 총리 청문회만 총 4번을 거쳤으니 이들의 일복은 말을 안 해도 알 만하다. 과연 이들에게는 언제쯤 ‘요순의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윤장렬 명예기자(국무총리실 공보실 사무관)
  • 트럼프 “일개 판사, 터무니없는 결정” 법원과 정면충돌

    트럼프 “일개 판사, 터무니없는 결정” 법원과 정면충돌

    항소법원 추가 자료 제출 요구 대법 결론 1년 이상 걸릴 수도 7개국 국민들 불안한 美 입국 이란, 美 레슬링팀 비자 발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판단에 불복한 미 법무부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싸움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반이민 행정명령이 야기한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연방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시애틀 연방지법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무부가 제기한 긴급요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항고심 심리를 위해 양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에 이어 항소법원마저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애틀 연방지법과 항소법원의 집행중지 결정은 잠정적인 효력을 지니는 가처분 결정인 만큼, 행정명령 자체를 놓고 다투는 위헌 소송의 결과도 아직 남아 있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4명, 진보 4명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임명한 보수 성향의 대법관 닐 고서치는 상원 인준을 남긴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위해서라도 고서치 판사의 인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연방대법원에서 결론이 나기까지에는 1년이 넘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의 취업허가증 신청을 허가해 주는 내용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내렸을 당시에도 텍사스 등 주 정부가 반발하면서 지루한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당시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연방지법은 2015년 2월 행정명령 시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연방항소법원은 같은 해 11월 법무부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후 이듬해 6월 연방대법원에서 찬성 4명, 반대 4명으로 재항고 역시 기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적십자사 연례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국가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서 “미국의 법 집행력을 빼앗아 간 소위 판사라 불리는 자의 의견은 터무니가 없으며 뒤집힐 것”이라며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와 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여행객들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몰려들었다. 법원 결정에 따라 ‘미국 가는 길’이 열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오는 16~17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 레슬링 자유형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레슬링 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법정 간 ‘트럼프 反이민’… 대법 판결까지 대혼란

    연방지법 입국금지 중단 결정에 美법무부 “행정명령 재개” 요청 연방항소법원 기각… 제동 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일주일 만에 법원의 제동으로 잠정 중단됐다. 미 법무부가 즉각 항소에 나섰지만 항소법원도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법원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행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은 연방대법원 판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 제9연방항소법원은 법무부가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내린 행정명령 집행중지 결정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행정명령에 반발해 시애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워싱턴과 미네소타주에도 5일 밤 12시까지 구체적인 반대 입장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법무부의 주장도 6일 오후까지 법원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는 3일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입국을 막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맞서 법무부는 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9항소법원에 항소 통지서를 제출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반이민 행정조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국무부도 취소했던 외국인 비자 6만여개를 다시 회복시켰다. 이슬람권 7개 국민의 미국행 항공기 탑승도 재개됐다. 다시 행정명령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슬람권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판사가 (입국) 금지를 해제했기 때문에 불량하고 위험한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올지도 모른다”며 “정말 끔찍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른 시일에 법무부가 법원 명령의 효력 정지를 긴급 요청해 적절한 대통령 행정명령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 입국을 120일 동안 불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졌으며 연방법원에 줄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국무부 反이민 제동에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美국무부 反이민 제동에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취소된 비자 최대 6만 개를 원상회복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효한 미국 입국 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은 전날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미 전역에서 잠정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국무부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입국금지 정책에 따라 취소됐던 비자는 6만 개 가량이었다고 설명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테러위험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 및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 입국을 120일 동안 불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청와대가 떠나야 할 이유

    [노주석의 서울살이] 청와대가 떠나야 할 이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35번지’ 한옥에 살았지만 10년을 버티지 못했다. 낡은 기와에서 물이 새고, 흙담이 무너져 내렸다. 연탄불 갈기, 재래식 화장실 생활도 고달팠다. 떠난 뒤 삼청동을 더 잘 즐기게 됐다. 살기엔 감수해야 할 고통이 컸다. 세종로 네거리 충무공 동상 앞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노라면 피지 않은 모란송이 같은 소담스런 산이 겹쳐 보인다. 답사 나온 무리에게 산 이름을 물어본 적이 있다. 열에 대여섯은 ‘청와대 뒷산’이라고 하고, 두엇은 ‘북한산’이라고 답했다.이 산의 본명은 ‘백악산’이고 별칭은 ‘북악산’이다. 태조 이성계가 주산(主山)으로 삼아 앞 명당혈에 경복궁 근정전을 앉힌 바로 그 산이다. 서울 심장부의 유래가 된 산이지만 어느덧 이름을 잃었다. 어디 주민의 불편함이나 잊힌 산 이름뿐이랴. 우리는 백악산 앞에, 북촌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청와대의 존재로 말미암아 많은 것을 잃거나 놓치고 살아왔다. 다행히 청와대 이전의 골든타임이 온 듯하다. 대선 주자마다 청와대 이전 공약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권 쟁취용으로 급조된 공약으로 여겨진다. 포퓰리즘 냄새가 난다. 서울이 지향해야 할 ‘역사도시’의 복원과 ‘문화수도’의 재현을 언급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관저 터에 깃들었다는 ‘불길한 기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현재의 청와대는 온갖 심리적 불안과 규제의 진앙이다. 미국 백악관 부지 면적의 3배에 이르는 거대한 대통령 집무 공간이 북촌과 웃대 그리고 인사동을 잇는 도심의 복합문화벨트를 차단해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을 뿐이다. 청와대가 옮겨 가고 백악산과 인왕산 방면으로 뚫린 청와대·육상궁 일대가 경복궁의 배후 공원으로 조성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외국인 관광객을 연 3000만명 이상 끌어들이는 세계적 명소가 되지 않을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양 도성 순성길에 백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왕의 조망’이 더해지면 압권일 것이다. 21만㎡가 넘는 청와대가 도심을 떠날 때 예상되는 경제적 가치나 문화적 효과는 금액으로 따지기 어렵다. 크고 작은 화랑과 아트숍, 미술관, 박물관 등 300여곳이 자리 잡은 국내 최대의 아트벨트가 빛을 발할 게 틀림없다. 청와대에 몸과 마음을 내줘 불구자가 된 경복궁에 원형 복원의 기회가 주어지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청계천 발원지를 찾는 걷기 코스가 개발될지도 모른다. 궁정동, 팔판동, 효자동, 청운동 같은 북촌에서 인왕산 아래 웃대마을까지 이어질 지역 개발은 물론 백악산 뒤편 부암동, 성북동, 정릉, 구기동, 세검정, 홍제동이 문화 배후지가 될 봄날을 기다린다. 서울은 ‘수도’(首都)의 역할에 치우쳤다. 서울은 제왕이나 대통령이 통치하는 도읍(Capital)이기 이전에 1000만 시민이 살아가는 도시(City)다. 그간 통치자가 아닌 시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의 기능과 의미 부여에 소홀했다. 서울은 600년 이상 정치도시에 머물렀지만 문화시대를 맞은 이제 ‘서울특별시’가 아닌 ‘서울보통시’로 위상을 되돌려야 한다. 누가 대권을 잡든 대한민국의 권부(權府)를 온전히 서울에 돌려줌으로써 그동안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자 ‘시민’의 권리를 담보한 서울시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청와대가 ‘떠난 자리’와 ‘옮길 자리’에 대한 정책적 뒷바라지를 다하는 것으로 시민운동가 출신의 책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 ‘톡투유’ 알리 “가족·노래, 힘든 시간 버티게 했다”

    ‘톡투유’ 알리 “가족·노래, 힘든 시간 버티게 했다”

    가수 알리가 ‘톡투유’에 출연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에서는 MC 김제동,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 부산대 물리교육과 김상욱 교수, 음악 패널 빌리어코스티, 가수 알리가 ‘무게’를 주제로 400여 명의 청중과 함께한다. 최근 진행된 ‘톡투유’ 녹화에서 김상욱 교수는 “무게를 느끼지 않는 방법은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 인생에서 아이가 생기고 하는 것들이 무게라고 느껴질 때는 인생의 흐름에 몸을 던지면 물리적으로 무게가 사라진다”며 물리학적 관점에서 인생의 무게를 설명했다.이날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알리는 청중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리는 “제게는 큰 짐과 무게가 있는데,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준 게 바로 가족과 노래”라며 “지금도 힘든 순간이 떠오를 때마다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은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무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5일 오후 11시 JTBC ‘톡투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청춘 응원한다던 KTX 할인…좌석은 반토막으로 줄여

    [뉴스 뜯어보기]청춘 응원한다던 KTX 할인…좌석은 반토막으로 줄여

    “코레일이 청춘을 응원합니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 KTX 할인상품인 ‘힘내라 청춘’의 할인율을 기존 10~30%에서 최대 40%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이런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할인 대상인 만 25~33세 청년층은 당연히 두손 들고 발표를 반겼죠. 교통비를 10%라도 더 아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취업준비생인 청년층과 박봉의 사회초년생들은 코레일의 ‘응원’에 큰 위안을 받았죠. 지난해 힘내라 청춘 이용객이 26만 1000명이니 적어도 수십만명은 환영했을 걸로 보입니다.지난해 코레일이 할인확대 조치 및 조정에 나선 이유가 있습니다. 그해 7월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코레일이 할인제도를 변경해 70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며 제도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죠. 당시 회의에 출석했던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연말에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식으로 국민에게 추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 (철도요금) 할인제도를 리모델링해 추가적인 할인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코레일은 경영 개선이 시급한 기관”이라며 홍 사장의 할인정책 확대 발언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요. 이렇든 저렇든 새로운 할인 제도는 그해 말 확정·발표됐습니다.코레일은 좋은 일을 했다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주요시간대에 표가 하나도 없다”, “맨날 매진이다” 등의 불만이 터져나왔고 힘내라 청춘 상품을 이용하던 제 주변 지인들도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새로운 할인 제도를 발표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뭔가 예매가 더 힘들어진 것 같다고 느낌적인 느낌(?)을 토로했죠. 서울신문이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을 통해 코레일에서 자료를 받아 본 결과, 할인율 확대 발표 전후로 공급 좌석수가 반토막이 난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통 코레일은 ‘인터넷특가’ 할인제도를 제외하면 승차율에 따라 공급좌석 수에 제한을 둡니다. 그런데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할인 확대 발표를 한 뒤 좌석 수가 급격히 줄어든 거죠. 이용객들은 생색내기식 홍보 뒤에 좌석을 줄인 거 아니냐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할인확대 발표 이전에는 예매가 수월했는데 요즘에는 며칠전에 해도 시간대가 늦거나 10% 할인 밖에 안되더라고요.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좌석수가 반토막이 난 줄은 몰랐네요.” 오송행 KTX를 자주 이용하는 이모(33)씨의 말입니다.위 그래픽을 보면 ‘힘내라 청춘’ 상품의 공급좌석이 9~10월 15만 9000석에 달했지만 할인율 확대 발표 이후인 11~12월에는 8만 3000석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할인금액도 4억 949만 5000원(9~10월)에서 3억 4310만 3000원(11~12월)으로 16.2% 감소했죠. 혜택 발표 이후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약 7000만원 정도 줄어든 셈입니다. 동일한 기간 다른 상품들의 공급좌석과 할인금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13~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드림’은 공급좌석이 16만 6000석에서 6만 2000석으로 줄어들었습니다. 3분의 1수준이 된 것이죠. 할인금액도 4억 4500만원에서 2억 12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4명을 한 세트로 판매하는 ‘KTX 가족석’의 할인금액 역시 16억 3000만원에서 13억 2000만원으로 낮아졌죠.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할인율을 확대한다고 약속해놓고 공급 좌석을 줄인다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인 만큼 비판받아야 합니다.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할인 혜택을 강화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눈 가리고 아웅’ 해서는 안되죠.” 이에 대해 코레일은 “11∼12월은 승차율이 높아져 할인 대상의 범위를 축소했고, 수서발고속철도(SRT)의 개통으로 열차운행 횟수가 감소한 게 영향을 끼쳤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힘내라 청춘과 인터넷 특가의 할인율이 겹치는 부분은 앞으로 고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할인혜택을 고무줄처럼 늘이고 줄이는 코레일의 행동이 쉽사리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갑자기 끼어드는 차 피하려다 전복…4명 숨진 관광버스 운전사 금고형

    갑자기 끼어드는 차 피하려다 전복…4명 숨진 관광버스 운전사 금고형

    지난해 11월 6일 오전 9시 30분쯤 관광버스 운전사 A(56)씨는 대전 대덕구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01㎞로 운행하고 있었다. A씨가 회덕분기점 인근에서 부산 방면 편도 3차로 가운데 3차로를 따라 달리던 때, 오른쪽에 있는 안전지대 부근을 통과한 B(77)씨 차량이 갑작스레 끼어들었다. A씨는 B씨의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중앙분리대 방호벽과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전복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탑승객 C(73)씨 등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A씨는 전복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됐다. 대전지방법원은 2일 A씨에게 금고 1년 10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A씨는 전방과 좌우를 잘 살피고 조향·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하는 등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A씨는 승용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미처 제동장치를 조작하지 못한 채 조향장치만 왼쪽으로 급히 과하게 조작하는 과실로 차량이 전복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피해자 유가족 모두와 원만하게 합의한 점, 가해 차량이 공제(보험)조합에 가입돼 있어 피해자들의 경제적 손해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점, 사고를 낼 때 외부적 요인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사고를 유발한 B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열린다. 검찰은 A씨에게 금고 2년 6월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꼭 나쁘게 볼 것만은 없는 트럼프 정책

    [손성진 칼럼] 꼭 나쁘게 볼 것만은 없는 트럼프 정책

    ‘트럼프 쇼크’에 전 세계가 떨고 있지만 미국민들의 속내는 각자가 다른 것 같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했고, 상·하원 의장은 미국판 촛불시위까지 벌인 반면에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민의 57%가 반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찬성파의 대부분은 트럼프를 당선시킨 ‘샤이 트럼프’들일 것이다. 대선 기간에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트럼프 당선 후 주식을 14조원어치나 매수했다고 한다.반발도 있지만 어쨌든 국민의 지지를 업은 트럼프의 공약 이행은 가히 전광석화식이다. 취임 열흘 만에 서명한 행정명령은 17건에 이른다.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최우선시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마주한 우리는 다가오는 태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할까.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 10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잡아먹은 ‘일자리 킬러’라고 부르고 있다.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서명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식화한 트럼프가 한·미 FTA를 걸고넘어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트럼프 쇼크를 가장 크게 받은 접경 국가 멕시코나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받은 국가들(중국, 일본, 독일)보다 영향을 작게 받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한다.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경제보다 트럼프의 대북관은 더 좌충우돌식이다. 북한 김정은과 마주 앉아 햄버거를 먹을 수도 있다면서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이 김정은을 암살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지 않은가. 마커스 놀런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수석 부소장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듯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미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우리로서는 이런 북한의 위협에서 보호해 주는 명분으로 미국이 주한 미군 주둔비용 분담이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 문제를 언제 들고나올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미국이 겉으로는 국방장관 매티스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한·미 동맹의 견고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는 만큼 안보 측면에서는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트럼프노믹스’가 우리에게 꼭 나쁜 영향만 미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의 재건’을 앞세운 트럼프노믹스는 공급 중심의 정책이다. 영국의 ‘대처리즘’이나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와 유사하다. 국채 발행을 늘려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앞으로 10년간 5000억 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한다. 또 법인세, 소득세 등의 대폭적인 감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게 트럼프노믹스의 요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손성원 석좌교수는 트럼프 경제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인프라 투자는 많은 정보기술(IT) 인력이 필요하므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법인세 인하에 따른 호황은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손 교수는 한국이 하루빨리 트럼프 정부와 관계를 구축해 상황 파악을 하고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단기 대응책으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펴라고 주문한다. 저성장과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 구사가 절실한 시점에서 우리는 운 나쁘게도 정치적 난국을 맞았다. 지금 대선 주자들은 이런 대내외 여건을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빨라야 앞으로 서너 달 이후에나 체제를 잡을 차기 대통령을 마냥 기다릴 시간이 없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중심을 잡고 외교안보팀과 경제팀을 독려해 트럼프에 맞서야 한다. 지금부터 몇 달이 우리의 앞날을 좌우할 골든타임이다.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가상화폐는 사이버 머니라는데… 아직 관련법 없어 해외송금 불법

    최근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해외 송금을 두고 ‘불법이다’ ‘아니다’ 논란이 많습니다. 핀테크 업체들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을 하면 수수료가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에서도 지난해 10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통화 제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획재정부가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법(외국환거래법)에 위반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비트코인이 무엇이기에 논란이 되는 것일까요. 비트코인과 늘 함께 나오는 ‘블록체인’은 또 무엇일까요. 사실 금융권이나 외환 당국, 핀테크 업계에서조차 비트코인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미니 홈페이지) 도토리’나 ‘카카오머니’ 같은 사이버 머니로 보기도 하고 금 같은 대체 화폐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논란이 되는 이유도 이처럼 정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비트코인 업체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비트코인은 전자적으로 존재하는 사이버 머니이자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금융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즉 가상 화폐와 거래 시스템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지요. 여기서 비트코인의 금융 네트워크만 따로 떼서 부를 때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집중관리기관이 없다는 것인데요. 예컨대 각 나라에는 화폐를 찍어 내고 거래를 관리하는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이런 중앙기관 없이 모든 이용자들이 거래 장부를 공유하면서 비트코인을 저장, 관리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짜여진 네트워크입니다. 이런 점에서 신원희 코인원(비트코인 업체) 사업개발팀장은 “분권화를 지향하는 화폐”라고 설명하네요.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수수료가 어떻게 저렴해질까요. 바로 국제중개은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A가 중국 B에게 돈을 송금한다고 합시다. 현행법대로 하자면 중간 거래상(국제중개은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쌉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이런 중간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시장 참여자가 적기 때문에 해외 송금에 드는 7~8%가량의 수수료를 0.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관련법이 없습니다. 일본은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가상통화 개념을 정의하고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비트코인 법제화와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관련법이 없다고 불법으로 간주하는 실정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취업비자·원정출산도 손보는 트럼프… 민주 “인준 보이콧”

    취업비자·원정출산도 손보는 트럼프… 민주 “인준 보이콧”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슬람권 7개국에 대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외국인의 취업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하고 ‘원정출산’(birth tourism) 관행에도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반발해 주요 각료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거부하는 등 백악관과 민주당이 임기 초부터 ‘미국적 가치’를 놓고 강대강 충돌에 나선 형국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외국인 노동자 비자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미국의 일자리와 노동자 보호 행정명령’ 초안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시민이 일자리 시장에서 최우선적으로 고용되도록 하고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자체계 개편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안에는 미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이민법을 위반한 외국 국적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폐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불법 이민자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제도나 법 조항 등은 전부 폐지돼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또한 국토안보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회사를 방문해 조사하고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 취업 허가를 받은 사람이 몇 명인지 집계한 보고서를 연 2회 내야 한다.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외국인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미국에 와서 출산하는 원정출산 현상을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중국 출신 산모의 원정출산도 규제될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예비후보 시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미국 시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받는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밖에 외국인 취업자에게 적용되는 사회보장제도를 축소해 미국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행정명령이 실제로 발동되면 미국 내 거의 모든 유형의 이민이 상당 부분 제한되고 미국 내 한인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원정출산을 제한하면 ‘미국에서 태어난 자는 예외 없이 미국 시민’이라는 수정헌법 14조와 충돌할 여지도 있다. 미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와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민주당 의원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재무위 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 참여를 공식 거부했다. 므누신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라는 점에서 정경 유착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프라이스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공화당 보험정책 설계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견제 대상이 됐다. 상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도 반이민 행정명령 설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의 인준투표를 하루 연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격 있는 각료들의 인준을 지연시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FTA 체결국가 확대…대외 개방 전략 강화”

    “FTA 체결국가 확대…대외 개방 전략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조치 및 발언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하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FTA 체결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면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추진, 북한 미사일 실험발사 위험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성장 여력이 큰 전략시장에 대해 FTA를 추진해서 대외개방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새 행정부의 우선순위는 북미자유협정(NA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FTA를 총점검하겠다고 했고 거기에는 한·미 FTA도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의 통화에서 한·미 FTA가 거론되지 않은 것을 두고 재협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예단할 시기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주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최선의 결과를 희망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와 주 장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한·미 FTA 재협상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수출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주 표적은 중국·멕시코·일본 등으로, 당장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혹시라도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자동차나 위생 검역 기준, 복잡한 기술 장벽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비해 미국의 협정 불이행 상황 점검 등 우리가 공세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비중이 전체 상품수지의 30% 미만이어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베 “환율조작 안해” 강변… 정상회담 주도권 뺏길까 전전긍긍

    아베 “환율조작 안해” 강변… 정상회담 주도권 뺏길까 전전긍긍

    트럼프 정부 새 교역 틀 모색 관측 日, 美 TPP 탈퇴 이어 ‘발등의 불’ 정상회담 의제 무역·통화정책 전망 메르켈 “유로화가치 ECB가 결정” 中, 반응없이 ‘환율조작 부인’ 견지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었다. 미국은 특정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면 ▲해당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200억 달러 이상이고 ▲경상수지 흑자가 해당국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이면서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한 방향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반복적으로 단행하는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6개국 중 한국과 일본, 독일은 대미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등에서 2가지 요건을 충족해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 요건만 충족됐지만 한 차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최소 2차례 이상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한다는 추가 조항에 따라 환율관찰대상국에 머물렀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향후 기존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된다. 트럼프와 미 정부는 우선 경제 규모가 큰 중국과, 독일, 일본을 겨냥해 새로운 교역의 틀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독일, 중국 정부는 반론을 제기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이어 환율 문제까지 불거져 나오는 바람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새다. 정상회담의 의제가 ‘미국의 무역 적자 상황’과 ‘일본 통화 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일 동맹과 TPP 타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던 일본 정부로서는 협상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장 ‘발등의 불’인 환율조작 의혹을 해명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이날 정부 차원에서 “환율 조작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독일 정부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나서 “독일이 유로화 가치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며 “독일은 항상 독립적인 유럽중앙은행(ECB)을 지지해왔다”며 환율조작설을 일축했다. ECB는 현재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유로화 가치는 이 정책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일찍부터 트럼프의 선제공격이 있었던 터라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환율조작 개입을 완강히 부인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PETA “게임 미니어처에 ‘모피’ 사용 안돼”…누리꾼 설전

    PETA “게임 미니어처에 ‘모피’ 사용 안돼”…누리꾼 설전

    게임 미니어처가 두른 모피를 금지해 달라는 요청을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가 '게임스 워크샵'(Games Workshop) 측에 미니어처의 모피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미니어처는 세계적인 유명 게임 워해머(Warhammer)의 전사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 중 일부는 무시무시한 무기와 더불어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모피를 갑옷처럼 두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워해머는 무려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드게임으로 이후 PC와 온라인 게임으로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성공한 게임처럼 게임스 워크샵 측은 다양한 미니어처를 제작해 전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PETA 영국지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게임스 워크샵 CEO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비록 픽션의 공간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전사가 전투력에도 도움되지 않는 죽은 동물의 가죽을 입을 필요는 없다"면서 "미니어처에 사용된 것이 가짜 모피라고 해도 동물 모피를 입어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서신에 대해 게임스 워크샵 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미니어처에 사용된 모피가 실제 동물의 것이라면 PETA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라는 의견과 "미니어처에 사용된 것은 인조모피로 여기에까지 동물보호 운운하는 것은 황당하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센 언니’들의 목소리

    [정서린 기자의 잡식주의자] ‘센 언니’들의 목소리

    “여자는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아야…, 나이가 들면…”으로 시작하는, 이번 명절에도 쏟아졌을 레퍼토리들. 익숙하시지요. 이에 제동을 거는 ‘센 언니’들의 목소리가 연초 출판가에선 유독 기운찹니다. ‘싸움의 달인’, ‘맷집 좋은 사회학자’로 불리는 우에노 지즈코, 가부장적인 사회에 맞서온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 이혼, 암 투병, 나이듦 등 여성으로서 어려운 얘기까지 터놓는 작가 사노 요코 등 최근 신작들이 쏟아지는 일본 여성 저자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들의 에세이에는 공통의 감각들이 짚힙니다. 결혼 여부, 아이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여자 인생의 성패를 가르려는 사회의 저열한 편견을 걷어 내죠. 일견 추레하고 비루한 생의 단면까지 서슴없이 내보이는 이들은 “누가 뭐라든 괜찮다. 당신 즐거운 대로, 당신 취향과 선택대로 살아가라”며 젊은층부터 중년까지 여성 독자들의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립니다. 스스로의 발목까지 잡아채는 냉소적인 유머에 ‘우주 너머로 날아갈 듯한 자유로움, 결단력, 명랑함, 공격성, 집착 없음, 유연함, 타인에 대한 공감’(일본 시인 이토 히로미가 ‘느낌을 팝니다’에서 꼽은 지즈코의 특징) 등이 교집합이자 힘인 이들의 에세이는 최근 1~2년 새 출판시장의 한 줄기를 이룹니다. 최근 이런 트렌드를 짚은 기사를 쓰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던 차. 아침에 포털에 실린 기사의 댓글창을 열었다가 헉하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혈투’ 때문이었죠. 여성 비하·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한 축의 댓글이 수십여개 달리자 주어를 남성으로 바꾼 다른 축이 이를 고스란히 되받아치는 ‘미러링’ 전략으로 반격을 펴고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싸움을 붙인(?) 꼴이 된 난감함도 잠시. ‘센 언니들의 목소리’는 결국 하나의 ‘야마’(핵심)로 수렴된다 싶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제각각의 선택과 취향으로 그려 나가는 삶의 다채로운 무늬와 형태, 색을 모두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여자는’으로 시작하는 이들의 무수한 문장들은 결국 ‘인간에 대한 존중’으로 나아가는 셈이죠. 이렇게 바꿔 생각해 보면 여성 혐오 댓글들은 상대를 겨냥하지만 결국 자신을 향한 저주에 묶여 있는 게 아닐까요. 최근 급증하는 여성 혐오 발언에 여성학자 박혜란씨는 이렇게 고언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적으로 보지 않는다. 페미니스트가 공격하는 대상은 남성중심주의에 기반한 가부장제 사회일 뿐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성도 억압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남자들은 페미니스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인간 자체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저서 ‘오늘, 난생 처음 살아보는 날’에서) 극작가 이브 엔슬러는 “용감하고 정직한 목소리와 말들의 힘으로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딸들이 그들 자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균열을 내는 언니들의 목소리에, 그에 교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저주’ 대신 ‘응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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