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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바뀌니 사라져가는 ‘창조금융 정책’

    정권 바뀌니 사라져가는 ‘창조금융 정책’

    금융위 2014년 ‘금융 개혁’ 기치 인터넷 전문은행 등 잇달아 도입 탄핵정국 거치며 답보·폐기 수순 ISA는 세제혜택 적어 가입자 ‘뚝’‘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 금융위원회는 2014년 8월 거창한 제목의 정책을 발표한 뒤 ‘금융개혁’이란 기치 아래 획기적인 제도를 잇달아 도입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초대형 투자은행(IB), 성과연봉제 등이다. 2016년 10월 금융위는 이런 제도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금융개혁!! 국민이 체감할 때까지 끝까지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자료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촛불혁명과 함께 정권이 바뀌면서 추진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점차 잊혀지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금융권에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하지만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최대 10%로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덩치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려 했지만 일부 주주사가 참여를 확정 짓지 못해 일정을 연기했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담긴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은 법안소위 안건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뒤 여당이 은산분리 완화 반대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은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제3 인터넷은행 출범도 당분간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은 누구나 공감하는 정말 좋은 제도임에도 금융당국의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포지티브 규제’(허용가능한 것만 열거)에서 ‘네거티브 규제’(금지 항목을 제외한 모든 걸 허용)로 가는 게 글로벌 추세지만, 우리는 규제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3월 도입된 ISA는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만능통장이다. 은행에 잠자고 있는 돈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내 실물경제 윤활유로 삼겠다는 의도였다. 금융위의 화끈한 밀어주기 속에 ISA는 출시 10주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부터 가입자가 줄더니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ISA가 평균 누적수익률 11.8%를 기록했음에도 외면받는 건 세제혜택이 적고, 가입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비과세 한도가 기존 200만원·250만원에서 400만원·500만원으로 확대됐지만 한번 떨어진 관심을 되찾기는 역부족이었다. 소득이 없는 청소년이나 가정주부, 은퇴자는 여전히 가입할 수 없다. 금융위가 세제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세제혜택을 더 늘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대형 IB는 일정 규모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 증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5개사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고, 초대형 IB 핵심 업무 중 하나인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한투 외 나머지는 심사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초대형 IB는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썼다. 성과연봉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융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철회하면서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는 “창조금융 정책들은 우리 시장 토양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급조한 측면이 있는 데다 정권 교체로 인해 금융당국이 의욕까지 상실했다”며 “금융 정책은 일시적인 ‘붐’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틀을 다지는 쪽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한·미 통상갈등 불 껐지만 안심할 상황 아니다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협상을 예상보다 일찍이 타결 지은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미국 수출용 철강재는 관세폭탄을 면제받는 대가로 평균 수출량의 70% 선에서 쿼터를 설정하고, 대신 미국 안전 기준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산 자동차 물량을 현재의 2배인 5만대로 늘려 주는 내용의 협상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 큰 틀에서 보면 정부가 미국의 파상적인 통상 공세에 맞서 한·미 FTA를 최소 폭으로 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조기에 진화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7차 회의까지 하고서도 안갯속에 놓여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갈등이 날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넓게는 한국과 미국 간의 불확실성을 사전에 제거하고, 좁게는 국내 시장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 정부가 협상 전부터 ‘레드라인’이라고 설정한 농축산물 시장에서 미국의 추가 개방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도 수확이다. 어떤 협상에서나 일방적 승리를 얻어 내기란 쉽지 않다. ‘이익균형’ 원칙에 따라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게 협상인데도 이번 협상을 두고 ‘철강 쿼터 받고, 자동차 시장은 내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따지고 보면 FTA 개정이 철강 관세 완전 면제가 아닌 연간 수입 쿼터 268만t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미국 수출량 1위 품목인 유정용 강관 등 강관류는 수출량이 줄면서 큰 폭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안전 기준만 충족하면 한국에 팔 수 있는 차량 대수를 업체당 5만대로 두 배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 일단락된 듯하지만 글로벌 무역전쟁 과정에서 한국과 관련한 통상 쟁점이 언제 또다시 고개를 들지 모를 일이다. 양자 협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자 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정부가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신통상질서전략실’을 신설할 것이라고는 하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조직 신설 자체에 의미를 두지 말고 그것을 어떻게 잘 운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언제까지 ‘아웃리치’(접촉·설득)에만 기댈 수 없는 일이다.
  • 서현, 예술단 평양공연 진행 맡는다

    서현, 예술단 평양공연 진행 맡는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본명 서주현·27)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사회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25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서현이 4월 초 평양에서 열릴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에서 진행을 맡고 가수로도 무대에 선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서현이 1일 우리 가수들의 단독 공연과 3일 북한 예술단과의 합동 무대에서 모두 진행을 맡을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 측 수석 대표 윤상이 출연진을 발표한 뒤 공연의 사회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일각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이 거론되기도 했다. 서현은 이번 평양 공연에서도 북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예술단은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공연에는 조용필과 최진희, 이선희, YB, 백지영, 서현, 알리, 정인, 레드벨벳이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의 ‘미친개’ 비난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내놓은 해명은?

    한국당의 ‘미친개’ 비난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내놓은 해명은?

    25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작성 수사라는 비난에 정면 반박했다. 앞서 한국당은 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경찰은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라며 반발했다.황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인 울산경찰의 수사에 대해 과도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어 몹시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울산시장 공천발표 당일 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황 청장은 “시장 비서실장의 몇 가지 비리의혹에 대한 범죄첩보가 이첩된 1월 초부터 수사가 시작돼 수사계획의 수립, 관련자 조사, 통화내역 조사 등 2달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증거물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신청 후 검찰과 법원을 거치는 동안 어느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지 그대로 발부 될지, 발부되기까지 얼마나 소요될 지는 전혀 알 수 없어 공천발표 날 맞출 수 없다”고 적었다. 황 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이를 문제 삼으며 기획수사, 공작수사의 근거라고 비판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를 2차례 만난 것에 대해서도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황 청장은 “야당 국회의원 중 세분들과 1~2차례 만났고, 그 즈음 울산시장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났다”고 설명했다. 시기적으로 여당인사를 만난 시점은 9월과 12월로 문제의 사건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거나 첩보가 이첩되기 이전이라고 점도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1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부‧울‧경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김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황 청장이 송 변호사를 지난해 2차례 만났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경찰 수장이 여권의 유력한 시장후보를 만나자마자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그 자체로 파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 김제동 父 산소 찾은 모습 포착

    ‘무한도전’ 유재석, 김제동 父 산소 찾은 모습 포착

    ‘무한도전’ 유재석이 김제동의 아버지 산소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24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김제동의 꿈에 나타나, 유재석이 꼭 왔으면 좋겠다~ 했다는 그 분. 영천에 계신 제동의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간 재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유재석은 김제동과 함께 김제동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유재석은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고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이 선공개된 가운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 ‘무한도전’은 24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카카오택시’ 유료화 제동

    정부가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유료 호출 서비스 도입 계획에 대해 적법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3일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면 사전 협의를 하거나 자체적으로 적법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 측에서는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고 정부 측은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정부가 출시하지 말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택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미터기 요금 외에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내는 요금은 택시기사에게 직접 배분되지 않고 운행 실적, 고객 평가 등을 반영해 포인트로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칭은 포인트이지만 사실상 현금이나 유가증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포인트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도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앞서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택시요금 인상을 가져오는 그런 방안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 쪽과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글로벌 무역전쟁] 한·중·일 FTA 협상 1년 만에 재개

    한·중·일 3국이 1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23일 이틀 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중·일 FTA 공식 협상에서 3국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중·일 FTA는 2013년 3월 1차 협상 이후 핵심 분야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12차 협상은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 3국은 상품 협상 지침, 서비스 자유화 방식, 투자 유보 협상 등 핵심 쟁점 분야를 점검하고 향후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논의했다. 서비스, 금융, 통신 분과회의를 별도로 개최해 분야별로 각국의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중·일 FTA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방향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볼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볼 것인가

    2016년 3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우리 생활과 맞닿아 있지 않아서일까.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우리 시선은 몇 년 동안 별반 바뀌지 않은 듯하다. 대다수는 몇 가지 혁신적인 기술을 떠올리는 정도이고, 심지어 호기롭게 “4차 산업혁명은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출판계에서는 오히려 관련 서적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개념을 곱씹어 보거나,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들이 출간됐다.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사이토 가즈노리 지음/이정환 옮김/마일스톤/200쪽/1만 3000원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는 레이 커즈와일의 2007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 살림 이스마일의 2016년 저서 ‘기하급수 시대가 온다’가 제시한 ‘특이점’과 ‘기하급수적 진보’ 2가지 키워드를 통해 미래 예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이점은 인간의 능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수준의 일들이 벌어지는 시점을 뜻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쯤 이 특이점이 도래하리라 예측했다. 살림 이스마일은 특이점 이후 기술의 진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것이라 내다봤다.저자는 두 가지 키워드를 분석하고 좀더 치밀한 미래 예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일본의 한 지방 버스회사는 ‘운전기사가 부족하니 신규 졸업자를 채용해 3년 동안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저자는 “자율운전 택시를 보급하기 위해 환경을 정비하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옳은 결정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미국은 IBM,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5개 업체가 협력해 인공지능을 연구하는데, 일본은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도 덧붙인다. 미래 예측에 둔감한 우리도 새겨들을 만한 충고다. 4차 산업혁명과 인간/김성동 지음/연암서가/338쪽/1만 7000원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은 앞선 1~3차 산업혁명을 둘러보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서 노동의 의미에 관해 주목한 책이다. 1995년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 설립자 제러미 리프킨은 “2050년쯤 전통적인 산업 부문 관리에 전체 성인인구의 5%밖에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의 종말’을 선언했다.저자는 재교육과 재취업 등 기존 산업사회의 낡은 정책으로는 일자리 정책에서 별다른 효용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 지적한다. 그리고 ‘기본소득’과 노동에 관한 발상의 전환을 조합해 해법을 찾는다. 4차 산업혁명에서 기계적인 일이 아니라 결국 인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창조적인 일만 남는데, 일을 즐기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사람만 이를 누릴 수 있다. 그러려면 매달 일정 금액을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각 국민에게 균등하게 지급하는 기본 소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본소득이 있다면 서둘러 직업을 선택할 필요가 없으며, 또 적합한 노동의 기회를 기다리면서 일과 생활, 노동과 여가가 합쳐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술을 알아야 산다/정장진 지음/미메시스/432쪽/2만 2000원 미술 해설서 대부분이 미술을 역사적, 미학적 의미에서 다루는 것과 달리 ‘미술을 알아야 산다’는 산업혁명의 접점을 집요하게 탐구한다. 예컨대 몬드리안의 1943년 작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는 지금의 QR 코드와 거의 흡사한데, 몬드리안이 이 그림을 통해 디지털에서 쓰이는 언어인 ‘0’과 ‘1’을 표현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저자는 또 경기 평택의 삼성 반도체 공장에 그려진 몬드리안의 그림에 주목하고 “공장 벽에 그려진 몬드리안 그림에서 반도체를 볼 수 있고, 여러 건물로 이뤄진 단지 내 건물 배치 전체가 반도체라는 것도 읽어 낼 수 있어야 스티브 잡스 같은 스마트 기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논리와 미술의 접점을 얼마나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논리가 미술을 만나 인간과 세계에 관한 새로운 관념들을 만들어 낼 것이기에 혁명적”이라고 한 저자의 설명은 이런 점에서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김제동 어머니 만남, 新 ‘투머치토커’ 등장에 유재석 반응...

    ‘무한도전’ 유재석-김제동 어머니 만남, 新 ‘투머치토커’ 등장에 유재석 반응...

    ‘무한도전’ 유재석이 김제동 어머니의 브레이크 없는 입담에 동공지진을 일으켰다.오는 24일 방송되는 MBC 예능 ‘무한도전’에는 유재석과 동료 방송인 김제동 어머니의 깜짝 만남이 공개된다. 앞서 방송된 ‘보고싶다 친구야!’편에서 김제동은 유재석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고, 아버지의 산소에 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재석은 실제로 대구에 있는 김제동 어머니 집을 방문해 만남을 가졌다. 제작진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국민 MC 유재석이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놀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재석의 깜짝 등장에 김제동 어머니는 유재석에게서 한시도 시선을 떼지 못하며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함박 미소를 지으며 꿀 떨어지는 특급 애정을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이후 유재석은 김제동의 어머니와 소파에 앉아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는데, 김제동 어머니가 천하의 유재석도 놀랄 정도의 속사포 토크를 풀어냈다. 쉴새 없는 토크 폭격에 천하의 유재석은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저보다도 방송이 좋으신 거죠?”라고 묻기까지 했다고. 한편 유재석과 김제동 어머니의 신명나는 ‘투머치토크’ 방송은 24일 오후 6시 20분 ‘무한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PLK테크놀로지, ‘2018 ADAS 자율주행 국제 포럼’서 ADAS 전문기업으로 참석

    PLK테크놀로지, ‘2018 ADAS 자율주행 국제 포럼’서 ADAS 전문기업으로 참석

    국내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문기업 피엘케이테크놀로지가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18 ADAS 자율주행 국제 포럼’(2018 ADAS and Automated Driving International Forum)에 ADAS 전문기업으로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는 ADAS 전문 기업으로 영상인식 기술 기반의 전방추돌경보(FCW), 보행자추돌경보(PCW), 차선이탈경보(LDW) 등을 아우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ADAS 카메라 센서 등을 현대기아 자동차, 동풍푸조시트로엥 등 여러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안정 받고 있다. 최근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사고 잠재요소 선제적 대응을 위한 예방대책 등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대두되며 AD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는 상하이자동차(SAIC VW), 삼성전자가 3억 달러(3,390억 원)를 투자한 TTTech, 볼보 그룹(Volvo Group) 등 글로벌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자율주행 시대의 긴급제동시스템(AEB)의 프로세스 및 로드맵, 인공지능 주행 등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회사가 주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AEB(긴급제동 보조시스템: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드맵 및 전략, 향후 ADAS 기능을 기반으로 종합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장에서 기업이 가진 핵심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려 해외 시장 진출에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 박광일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차량부품업체 등 ADAS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피엘케이테크놀로지가 대한민국을 대표로 포럼에 참석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의 ADAS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피엘케이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 ADAS 전문기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유니퀘스트의 자회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탁현민 “레드벨벳, 예술단 선정 이유는…”

    탁현민 “레드벨벳, 예술단 선정 이유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사전 점검차 평양에 방문하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 행정관은 22일 “(우리 예술단) 공연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하러 (평양에) 간다”고 말했다.탁 행정관은 이날 낮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JS252편 평양으로 향하기 전 이번 방북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공연이란 게 계획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연을 어떻게 구성할지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이번 공연의 사회자로 방송인 김제동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사회자는 비밀”이라며 “곧 공개되지 않겠냐”고만 답했다. 또 아이돌 그룹 중 레드벨벳을 선정한 것과 관련,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레드벨벳을 선정한 것에 대해 “음악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기본적인 공연 구성이 대중 음악의 클래식부터 아이돌까지 세대별 특징들을 담으려고 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 자리를 뜨면서 “잘 갔다 오겠다.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고 걱정하시고 바라는 것 잘 알고 있으니까 꼼꼼히 살피고 돌아오겠다”면서 “돌아와서 음악 감독하고 같이 좋은 공연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신사옥 착공 상반기 물건너가나

    현대차 신사옥 착공 상반기 물건너가나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서 추진 중인 105층짜리 빌딩 ‘글로벌비즈니스센터’(조감도·GBC) 건립 작업에 또 제동이 걸렸다. 앞서 1차례 보류된 서류를 보강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다시 보류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추가 심의기간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2021년 강남 신사옥 완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1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18년도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이 보류됐다.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는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 심의기관으로 수도권의 토지이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기구다. 이번 보류 결정은 대형 건물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고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모이는 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GBC 건립에 따른 인구유발효과 분석에서 현대차 15개 계열사와 인구 1만여명이 입주했을 때의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이에 대한 현대차 측의 자료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회의에서는 국방부와 협의가 잘되지 않은 것이 쟁점이었다. 국방부는 서울은 국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105층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전투비행과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GBC 건립 사업은 올 1월에는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재심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GBC 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다시 고배를 마시면서 상반기 착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미흡한 서류를 보강해 2021년 GBC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몸집 키우고 첨단 더하고 6년 만에 ‘더 K9’

    몸집 키우고 첨단 더하고 6년 만에 ‘더 K9’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최고급형 세단 ‘더 K9’을 공개했다.기아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더 K9 전용 전시·시승 공간인 ‘살롱 드 K9’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K9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신형 K9에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신기술이 탑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측방모니터와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시스템, 터널연동 자동제어 등의 기능을 국산 고급차 최초로 도입했다.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충돌이 예상될 때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주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은 보행자와 일반 차량을 넘어 자전거와 대형차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승객이 차 문을 열 때 뒤에서 접근하는 차나 오토바이 등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려 주는 안전하차보조(SAE) 기능도 첫 적용했다. 모델은 총 3가지이고 모두 가솔린 엔진(3.8, 3.3터보, 5.0)을 단 모델이다. 이 중 8기통 타우 엔진을 얹은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ps)과 최대토크 53.0㎏f·m의 강한 힘을 뿜어낸다. 운전석 시트와 운전대 온도가 자동 조절되고, 키·몸무게를 입력하면 최적의 자세로 시트를 조절해 준다. 시동이 꺼져 있거나 길 안내를 받는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길이 5120㎜, 폭 1915㎜, 높이 1490㎜로 기존 모델보다 몸집도 커졌다. 판매가격은 5490만~9380만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해도 좋으니 피하지 말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세요.”16일 독일 뮌헨에 있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인 만(MAN)의 주행시험장. 본사 연구원은 신형 관광버스 운전석에 앉은 기자에게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주문한다. 이날 주행실험은 버스기사가 운전 중 깜빡 졸았을 때를 가정해 버스 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제대로 작동하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m 전에는 점처럼 작게 보였던 앞 차(모형) 크기는 버스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칠 무렵. 버스에선 진동과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가 나온다. 경고를 무시하고 버스가 직진하자 순간 AEBS가 강력하게 개입해 차를 세운다. 앞 차와의 거리는 약 3m 정도.전방 카메라와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가 도로 위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사고를 모면해 준 것이다. 공차 중량만 12~15t에 달하는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3~5배나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게다가 승객을 가득 대형 버스가 무조건 급제동했다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유럽의 프리미엄 버스는 승용차에 쓰이는 중거리용 레이더 센서(MRR)가 아닌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버스에 활용한다. 만 관계자는 “업계에선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충격은 줄여도 추돌 자체는 막기는 어렵다고 봤지만 새 긴급제동장치는 최대 시속 80㎞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날 실험은 버스 탑승자의 부상방지 등을 위해 시속 40㎞ 수준에서 진행됐다.이날 열린 ‘만 버스데이 2018’ 행사에는 20여개국 버스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했다. 10여년 만에 새로 출시하는 만의 신형 시내버스 ‘뉴 라이온 시티 12’와 굴절버스 ‘뉴 라인온 시티 1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의 안전사양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만 버스는 유럽 버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버스를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곳이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3위 업체로 현지 시장점유율 1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2016년 11월 천장이 열리는 이색적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라이온스 투어링)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고양·용인·김포) 등을 오가는 2층 광역 버스(라이온스 더블데커)와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라이온스 시티)를 납품 중이다.버스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버스의 공통점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만의 최신 버스에는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대형 강철 빔이 장착된다. 차가 전복되더라도 차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져 승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을 최대한 막도록 유럽연합(EU) 버스 안전규정(ECE-R66.02)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만 버스 앙카라 공장 세일즈 매니저인 이브라힘 커트는 “승객 안전을 위해 강철 빔 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비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를 버스 앞쪽에 두는 중국이나 한국 버스와는 달리 탱크를 버스 가운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설치해 교통사고가 차량 화재로 번지는 걸 미연에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버스 문 안팎에 각각 비상탈출 버튼이 달려 있고, 천장에도 비상탈출구를 만들었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져도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고 시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인 한국 버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첨단 안전사양도 마찬가지다. 앞서 시험한 AEBS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LDWS) 기능의 경우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의무장착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버스는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 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안전기준은 늘 뒤따라가기에만 바쁘다. 2016년 8월 한국은 11m가 넘는 버스에 의무적으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법망을 피하는 11m 미만의 버스가 많다”는 여론에 9m가 넘는 버스까지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대형 트럭 및 버스에 AEBS와 LDWS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 역시 버스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내린 조치다. 한국 버스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권역별 도시로 매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버스는 약 6만 5000대로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자일대우가 95% 이상을 공급한다. 국산 버스의 경쟁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버스에 대한 크기 규제로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현재 국내 법규상 차의 길이는 13m, 높이는 4m, 너비는 2.5m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유럽산 버스는 대부분 너비가 5㎝ 넓다는 이유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하되 비합리적인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버스 시장은 정작 안전성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인 규제가 많고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공공연한 독과점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진정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선진 버스들과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뮌헨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BMW 신차 ‘뉴X3’ 장착…금호타이어 크루젠 공급

    BMW 신차 ‘뉴X3’ 장착…금호타이어 크루젠 공급

    해외 매각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X3’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뉴X3에 장착되는 금호타이어 모델은 고성능 도심형 SUV용 타이어 ‘크루젠 HP91’이다. 광주공장에서 만드는 이 타이어는 개선된 소재 배합과 다기능성 고무 적용으로 승차감이 좋고 마모도 적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트레드(접지면)의 곡선형 홈은 접지 면적을 최대한 넓히는 효과가 있고, 주행 방향으로 넓게 파인 4개 배수 홈은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키운다. 크루젠 타이어를 단 뉴X3는 북미 지역 등을 포함해 세계에 판매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년 예술가들의 마당… 창동 ‘한국판 내슈빌’ 꿈꾼다

    청년 예술가들의 마당… 창동 ‘한국판 내슈빌’ 꿈꾼다

    신대철·한국진 멘토 운영진 구성 청년밴드 키워 세계적 음악도시로 공부·취업 상담 ‘무중력지대 도봉’ 청년들 사회참여 보장·자립 지원서울 도봉구 창동이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도봉구는 오는 6월 창동에 ‘무중력지대 도봉’과 ‘오픈(OPEN)창동’이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조선 시대 곡식 창고가 있어 창동(倉洞)으로 명명된 곳이 청년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과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구는 앞서 2016년 12월 청년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도봉구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무중력지대 도봉은 청년들이 모여 함께 공부도 하고 일자리 상담도 받을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이다. 서울시가 지역 청년들을 위해 지원하는 청년활력공간의 도봉 버전이다. 현재 금천구 G밸리, 동작구 대방동, 서대문구 홍제동, 성북구 동선동, 양천구 목동에서도 운영 중이다.창동역 동측 문화마당에 들어서는 무중력지대 도봉은 기존에 컨테이너로 꾸며졌던 대방동의 무중력지대를 해체해 이전 설치했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400㎡ 규모로 사업비 6억원이 투입된다. 공간 조성뿐 아니라 운영에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1층에는 라운지, 세미나실, 상담실,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공용부엌 등이 들어선다. 2층은 입주공간, 회의실, 휴게실, 운영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공모를 통해 도봉문화재단이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사업비 3억 2000만원을 받아 앞으로 2년간 담당한다. 도봉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청년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청년의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놀이 공간도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픈창동은 청년 예술인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복합문화시설인 ‘플랫폼 창동 61’의 1층 하부 주차장에 조성된다. 전체 면적 300㎡ 규모로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 11개로 조성되며 다음달 착공한다. 시설은 공연장, 연습실, 스튜디오, 보이는 라디오 부스, 커뮤니티실 등으로 이뤄진다. 청년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창업, 독립 레이블 설립, 민간 기획사 및 제작사 취업 등을 지원한다. 구는 오픈창동을 통해 창동을 영국 리버풀, 호주 멜버른, 미국 내슈빌과 같은 음악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사업 예산 14억 3700만원 확보해 둔 상태다. 지난해 11월에는 청년 예술가 25명을 선발해 운영진을 구성했다. 현재 운영진을 중심으로 청년 밴드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음악 공연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버스킹 밴드가 창동 지역에 있는 사무실, 병원, 관공서 등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프로젝트 등이 기획 중이다. 시나위의 리더였던 신대철씨, 한국 인디 1세대 프로듀서인 한국진씨 등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창동 일대 300개 문화기업과 1만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동 신경제 중심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창동은 사업에 필요한 청년 문화·예술가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의약품 영업대행사 우회 병원 편법 리베이트 제동

    정부가 제약사가 의약품 영업대행사 등 제3자를 끌어들여 수수료 일부를 병원에 사례금으로 지급하는 등 편법 리베이트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제약사가 의약품 영업대행사를 통해 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 해당 제약사도 처벌 대상임을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 분야 리베이트 관행 개선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간 일부 제약사는 의약품 판매를 위해 영업대행사 등 제3자에 의약품 판매 금액의 30∼4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그 일부를 병원에 사례금으로 제공하게 해왔다. 실제로 한 제약사는 2014년부터 3년간 영업대행사를 통해 의약품 처방 사례비 명목으로 병원에 12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는 영업대행사 등 제3자가 약사법상 의약품 공급자에 해당하지 않아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에 권익위는 영업대행사 등 제3자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 제공 시 해당 제약사도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회 등에 관련 내용을 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의약품공급자(제약사·수입사·도매상)로 한정된 ‘경제적 이익 등의 제공 명세에 관한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를 영업대행사에도 부과하도록 권고했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환자에게 부담되는 특정업체 의료보조기기를 의료인이 부당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거나 권유하지 않도록 의료인단체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지하도록 했다. 또 제약사나 의료기기업체의 지원금으로 각종 학회 등이 실시하는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지원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집행 내용을 사후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와우! 과학]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안락사…사실상 멸종되다

    [와우! 과학]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안락사…사실상 멸종되다

    지구 상에 마지막 남은 수컷 북부 흰코뿔소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아프리카 케나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보호받으며 지냈던 수컷 코뿔소 ‘수단’은 올해 나이 45세로, 나이가 많아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였다. 지난해 오른쪽 뒷다리에 감염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최근 감염 부위 아래쪽에 또다시 2차 감염이 발생해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수단의 건강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수의사들은 결국 안락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국제동물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는 설명했다.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의 엘로디 샘피어 대표는 “수단은 거대한 몸집과 달리 성격이 온순했다. 어떠한 순간에도 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연구자들이 남겨진 두 암컷 중 한 마리에게 인공 수정하기 위해 수단의 유전 물질을 채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수단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뿐이다. 나진과 파투는 각각 수단의 딸과 손녀이지만,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다. 이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북부 흰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 와일드에이드의 피터 나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 세계가 수단의 안타까운 죽음에서 코뿔소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모든 코뿔소 뿔 밀거래를 끝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코뿔소 뿔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밀렵이 성행해 모든 코뿔소 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사진=울페제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두 달만에 터키에 점령

    터키가 시리아 내전의 혼돈을 틈타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인 알레포주 아프린을 점령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차나칼레에서 열린 차나칼레전투 승전 기념행사에서 “아프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터키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 ‘올리브 가지’를 전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싸웠다. 하지만 터키는 YPG를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하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하고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터키군과 연계 시리아 반군은 이날 아프린시 주요 구역에 진입했다. 반군 조직원들은 아프린 중심부에 있는 쿠르드인 동상을 쓰러뜨려 파괴하고, 반군기를 펼쳐 들어 승리에 도취한 함성을 질렀다. 터키군의 도심 폭격으로 아프린에선 민간인 28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사흘 동안 주민 20만여명이 빠져나갔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농업이 발달해 ‘올리브의 땅’으로도 불리는 아프린은 8년간의 시리아내전 중에도 안정을 유지해 쿠르드 주민뿐만 아니라 전쟁터를 피해 온 아랍인과 소수 민족에게 안식처가 됐던 곳이었지만 이번 군사공격으로 전쟁터로 변했다. 터키군은 아프린을 점령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치안부대를 배치하고 난민캠프를 설치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YPG는 아프린 도심 철수를 사실상 시인하며, 게릴라전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프린 행정당국에 해당하는 아프린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아프린의 구석구석을 모두 수복할 때까지 저항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최종구 ‘묻지마 가산금리’ 경고장… 은행은 또 ‘반짝 시늉’으로 끝낼까

    [스포트라이트] 최종구 ‘묻지마 가산금리’ 경고장… 은행은 또 ‘반짝 시늉’으로 끝낼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무줄처럼 들쭉날쭉한 은행 대출 가산금리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예금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가산금리 산정 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시작되면 꼬리를 내렸다가 어느 순간 슬며시 고개를 치켜드는 가산금리가 이번엔 잡힐지 주목된다.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 쉽게 말해 ‘원가’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대표적으로 활용된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해 매달 중순 공시한다. 금융채 금리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의 유통금리로,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과 만기별로 발표한다. CD 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10개 증권사로부터 보고받은 값 중 가장 높은 것과 낮은 것을 제외한 8개사 평균을 산출해 하루 두 번 고시한다. 따라서 기준금리 산정은 개별은행이 개입할 수 없다.은행이 영업을 하려면 자금 조달 외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인건비 등 업무 비용과 세금 등 각종 법적 비용,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하는 위험 프리미엄 등이 필요하다. 은행은 이런 비용에 순수 마진인 목표이익률까지 녹여 가산금리를 책정한다. 구체적인 가산금리 산정방식은 영업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상품 가격과도 같은 대출금리 결정권은 당연히 판매자인 은행에 있다. 특정은행이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이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경쟁력을 잃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일반 상품과 달리 신용등급, 소득수준, 보유자산 등에 따라 제각각 결정되고, 소비자는 정보의 제약으로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은행들이 이를 악용해 ‘이자놀이’를 한다는 지적이 과거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이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2012년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목표이익률 등 가산금리 주요 항목을 조정하거나 신설할 때는 내부 심사위원회 심사를 받게 했다. 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대출유형에 따른 신용등급별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매달 공시토록 했다. 모범규준은 법적 강제성 없이 업계 자율에 맡긴 것이지만, 가산금리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산금리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금리인상기 도래로 최근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졌다. 기준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은행들이 합당한 이유 없이 가산금리까지 높이는 건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예금금리는 거북이 걸음처럼 찔끔 오르거나 오히려 뒷걸음질해 분노를 키웠다. 실제로 금융위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산금리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한 은행은 지난해 4월 1.3%의 가산금리를 매겼는데, 5월에는 같은 신용등급자에 대한 대출임에도 1.5%로 0.2% 포인트나 높였다. 다른 은행은 지난해 10월 1.52%였던 가산금리를 11월 1.12%로 0.4% 포인트나 낮췄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기간이 최장 30년을 넘어 0.1% 포인트 금리 차도 대출자에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1월 은행 잔액기준 예금금리(총수신금리)는 전달보다 0.03% 포인트 오른 1.21%에 그친 반면 대출금리는 3.53%로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 차는 2.32% 포인트로 확대돼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80%로 전달 대비 오히려 0.0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3.62%→3.69%로 0.07% 포인트나 올랐다. 예대금리 차는 1.89% 포인트로 지난해 11월(1.76% 포인트)에 비해 두 달 만에 0.13% 포인트 뛰었다. 국내 19개 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은 지난해 11조 2000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재작년 2조 5000억원보다 4.5배나 늘었다. 2011년(14조 4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금리상승기에 ‘이자놀이’로 앉아서 돈을 벌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자이익이 2016년 34조 4000억원에서 37조 3000억원으로 2조 9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전당포 영업’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최 위원장은 “시장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가격변수인 금리수준에 대해 정부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러나 가산금리 산정방식은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소비자를 차별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금금리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고, 예대금리 차가 커지는 현상은 자율적인 금리결정권을 가진 은행이 타당성을 설명해야 할 부분”이라며 “은행들이 모범규준을 당초 취지대로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금리산출 관련 내부통제체계 및 내규에 따른 금리조정 합리성 등에 대한 은행권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이와 별도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금리산정 투명성과 객관성, 합리성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또 대출금리 인하요구권 등 소비자 권리보호 제도가 제대로 활용되는지 등도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정부가 사실상 금리 책정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반발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가산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서슬 퍼런 경고장을 날렸는데, 누가 소신있게 금리를 결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05% 포인트 올렸다가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고 3주 만에 되돌렸다. 당시 금감원은 “금리결정권은 은행에 있다”면서도 “가산금리 산정 방식이나 수준이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 신한은행이 큰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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