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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불확실성 지속”에서 “확대”로소비지표 불안정…고용도 위축수출·금융시장은 안정세 지속“백신 승인으로 기대감 확산”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백신 승인과 해외에서 시작된 접종으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12월 최신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경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백신승인·접종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매달 경제 흐름에 대한 정부의 공식 평가다. 정부는 지난 10월과 11월 그린북에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반영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바꿔 경기가 더욱 악화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백신 승인 이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을 함께 강조했다. 민간소비 영역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0%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비로는 4.4%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0%)나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7.2%)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11월 소매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기재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고용시장도 늪에 빠져 있다. 11월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3000명 감소했다. 10월 감소폭보단 개선된 수치지만,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자는 96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1000명이 늘어났다.다만 수출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45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6.4%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이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백신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4% 상승했다. 7월(0.6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66% 올라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세종 나상현 greentea@seoul.co.kr
  • [인사]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 김연정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문태현 ■중소기업중앙회 ◇1급 승진△인사부 서재윤△보증손해운영부 이창희△충북지역본부 조인희△대구경북지역본부 최무근 ◇2급 승진△소상공인정책부 고종섭△교육지원부 김종하△단체표준국 박경미△스마트공장지원실 조동석△경남지역본부 황명욱 ■한국전력 ◇본사 처(실)장△전력시장처장 최현근△재무처장 박주수△안전보건처장 조남기△미래시스템혁신처장 연원섭△인사처장 오흥복△정보보안실장 최갑천△상생협력처장 서규석△중소벤처지원처장 최명호△자재처장 김제동△에너지전환처장 황광수△기술기획처장 이중호△기술품질처장 심은보△ICT기획처장 김영관△배전운영처장 전시식△송변전건설처장 김호곤△송변전운영처장 신근호△신송전사업처장 이철휴 ■TV조선 △경제부장 장원준△산업부장 김영진△문화스포츠부장 문승진△보도해설위원 이상목 엄성섭 ■교보증권 ◇승진△부사장 IB부문장 임정규 △전무 경영기획실장 안조영△전무 경영지원실장 송의진 ◇신임△상무 투자금융본부장 이성준△상무 재무관리본부장 오재경△준법감시인 윤송호△감사부장 이재오 ◇이동△WM사업부문장 서성철△Sales&Trading부문장 강은규 ■씨젠 △제조·구매 총괄 부사장 이기선
  • 남양건설 ‘순창 남양휴튼’, 전북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랜드마크로 주목

    남양건설 ‘순창 남양휴튼’, 전북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랜드마크로 주목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남양건설㈜은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일원에 ‘순창 남양휴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순창 남양휴튼은 지하 1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78㎡ 88세대, 84㎡ 254세대, 113㎡ 36세대 등 총 378세대 규모다. 남양건설㈜의 남양휴튼(HuTon)은 Human Treasure On의 약자로 보석같이 소중한 삶의 가치가 살아있는 주거공간을 뜻하는 고품격 주거공간 브랜드다. 호남지역은 물론 서울 홍제동, 경기 구리 수택공, 파주 교하, 남양주 진접·별내 등 전국적인 시공실적을 자랑한다. 고품질의 철저하고 안전한 시공능력을 토대로 LH2019 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창 남양휴튼에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남서향 66% 남동향 34%)와 함께 고급마감재를 사용해 시공품질과 에너지절감을 높이는 한편,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혁신평면과 다양한 수납공간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위 고층건물의 부재로 풍부한 개방감과 일조량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 북카페, 어린이놀이터, 어린이집 등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소통과 활력 충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순창 남양휴튼’은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먼저 단지 앞 순창IC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 가능하며, 시내권을 가로지르는 순창로와도 인접해 순창 시내는 물론 광주와 전주 등 어디로든 빠르게 닿을 수 있다.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위치해 광역버스의 이용도 편리하다. 생활환경 또한 편리하다. 순창군청, 순창군법원, 순창보건의료원 등 관공서와 가깝고 농협 하나로마트, 순창종합시장 등 쇼핑시설은 물론 은행(신협, 농협), 군립도서관 등과도 인접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에는 내 어린이집이 있으며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옥천초, 순창중앙초, 순창초·중·여중·고, 순창제일고 등 초·중·고가 가까워 12년 도보통학권이 가능하다. 자연환경 역시 쾌적하다. 섬진강이 휘어감고 순창읍에서 내려오는 경천과 지척거리며, 1.5km에 이르는 강변 산책길을 단지 내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일원에 위치했다. 시행·위탁은 ㈜혜안D&C, 시공은 남양건설㈜, 시행·수탁은 무궁화신탁이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로운 코끼리 이어 마지막 갈색곰도 해방…13년 동물원 생활 종지부

    외로운 코끼리 이어 마지막 갈색곰도 해방…13년 동물원 생활 종지부

    35년 만에 비좁은 우리에서 벗어난 코끼리 ‘카아반’(Kaavan)에 이어, 같은 동물원에 남아있던 갈색곰 두 마리도 새 삶을 살게 됐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14일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마르가자르 동물원에 머물던 히말라야갈색곰 두 마리가 요르단 보호소로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갈색곰 ‘수지’와 ‘부블루’는 4살이었던 2007년부터 13년 동안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마르가자르 동물원에 갇혀 지냈다. 새끼 때부터 동물원 서커스에 동원돼 이빨이 뽑히는 등 숱한 학대를 겪었다.두 마리 모두 스트레스성 정형 행동을 보였다. 정형 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설상가상으로 암컷 곰 수지는 종양 제거 수술 후 상태가 악화됐다. 현지 수의사들이 수술 부위를 제대로 꿰매지 못한 탓에 가슴 중앙이 7인치 절개된 상태로 감염과 싸워야 했다. 이빨이 없어 제대로 먹지도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렸다. 지난 8월 국제동물복지단체 ‘네 발’(Four Paws)이 나서서 봉합수술을 한 후에야 호전됐다. 수컷 곰 부블루도 남은 이빨에 종기가 생기는 희귀병을 앓았다.갈색곰들의 악몽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카아반이 동물원을 떠나면서 끝이 났다. 1985년 스리랑카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카아반은 이후 30년 넘게 좁고 더러운 동물원에서 생활했다. 2012년 함께 살던 암컷 코끼리마저 죽은 뒤에는 친구 하나 없이 홀로 지냈다.‘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동물단체가 지속적으로 해방 운동을 벌였고, 그 덕에 카아반은 지난달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으로 가 새 삶을 시작했다. 자유의 땅에서 8년 만에 처음으로 동족과 코를 부여잡았다. 카아반이 떠난 후 동물단체 ‘네 발’은 동물원에 남은 마지막 동물 수지와 부블루의 이주도 추진했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MoCC)가 돌연 이주 허가를 취소하면서 한때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결정에 따라 갈색곰들은 16일 요르단 야생보호구역으로 출발했다. 13년 동물원 생활을 마감하고 자유를 얻게 됐다.이로써 마르가자르 동물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마지막 남은 갈색곰 이주 후 동물원은 완전히 폐쇄됐다”고 전했다. 1978년 개장한 마르가자르 동물원은 한때 960마리의 동물을 수용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 여러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네 발’ 관계자는 “동물 500마리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秋, 350일간 檢개혁 ‘악셀’ 밟고 퇴장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 꿈꿨다”

    秋, 350일간 檢개혁 ‘악셀’ 밟고 퇴장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 꿈꿨다”

    SNS서 시 ‘산산조각’ 인용 “모든 것 바쳐”조국 前장관 완수 못한 檢개혁 의지 강조尹사단 해체·수사지휘권 발동해 尹 제동“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었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지지는 역대 최고조에 달해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개혁의 소관 부처로서 역사적인 개혁 완수를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1월 3일 취임식에서 연단에 선 추미애 법무부 신임 장관의 일성은 ‘검찰개혁’이었다. 취임 첫날부터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한 추 장관은 재직 기간 350일 동안 검찰개혁 완수라는 고지만 바라보고 ‘악셀’만 밟았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는 첫 만남부터 ‘파국’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조국 전 장관의 불명예 퇴진으로 법무부 수장에 오른 추 장관은 취임 나흘 뒤인 7일 윤 총장과 처음 만났다. 신임 장관과의 면담 형태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윤 총장과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이 찾아갔고, 법무부에서는 김오수 당시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이 배석했다. 법무·검찰 수장 간의 첫 대면임에도 40분이 채 되지 않아 끝났고, 추 장관은 이 자리서부터 전임 조 장관이 완수하지 못한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했다.두 사람의 갈등은 첫 대면 이튿날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추 장관은 8일 취임 첫 검사 인사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소집했고 이어 이른바 ‘윤석열 사단’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추 장관은 사실상 윤 총장의 손과 발을 잘라내는 인사를 하면서 윤 총장 의견 청취 과정을 생략했다는 ‘윤석열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1차 인사파동 이후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검찰 내 주요 현안마다 부딪혔다. 추 장관은 역대 법무부 장관 중 2005년 천정배 장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사한 총장 수사지휘권을 지난 11개월 동안 윤 총장을 상대로 횟수로는 2번, 개별 사건으로는 6건에 대해 행사하며 윤 총장에게 제동을 걸었다. 길었던 갈등은 결국 16일 윤 총장 정직 2개월 징계에 이은 추 장관 사의 표명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러는 사이 거대 여당은 공수처법을 통과시켰고, 공수처는 곧 출범을 앞두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저녁 자신의 SNS에 정호승 시인의 시 ‘산산조각’을 소개하면서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 있습니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썼다. 추 장관은 이 글에서 “하얗게 밤을 지샌 국민 여러분께 바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검찰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결정으로 또다시 조남관(55·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총장 대행 체제를 맞게 됐다.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으로 총장 직무에서 물러났던 윤 총장이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으로 복귀한 지 보름 만에 총장 부재 사태가 재연됐다. 윤 총장 징계 확정에 대해 2차 ‘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윤 총장은 징계위가 이날 새벽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하면서 다시 총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추 장관과의 긴 법정 공방을 준비하게 됐다. 추 장관이 16일 오전 중 윤 총장 징계를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집행하면 윤 총장의 직무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정지될 전망이다. 윤 총장 임기는 내년 7월 24일까지로 징계 시한을 다 채우고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퇴임을 5개월 앞둔 ‘식물총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첫 수사 대상이 되면 직무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크다. 윤 총장이 다시 직무에서 물러남에 따라 속도를 내던 검찰 내 주요 수사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당장 수사의 칼날이 청와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는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해당 수사에 착수하자 “검찰이 정부 정책에 관여한다”며 크게 반발했지만, 윤 총장은 전국 일선 검찰의 주요 사건 중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수사를 적극 지휘해 왔다. 윤 총장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한 이튿날인 지난 2일 산업부 공무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고, 수사팀도 신속하게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의 강력한 동력이자 버팀목이던 최종 컨트롤타워가 조 차장으로 바뀌면서 원전 수사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의 라임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와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 등도 일정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검란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앞서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당시 전국 모든 일선 검찰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의 연대 성명을 내고 반발한 바 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위를 강행하고 정직 처분을 내린 것은 검찰의 독립성을 흔드는 처사”라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도 위배된다”고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윤 총장이 정직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진행하면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최진녕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중도층 이탈을 불러와 정권 지지도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개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면서 ‘정치적 악수’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트럼프와 화이자CEO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트럼프와 화이자CEO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불라 화이자 CEO “접종 새치기 할 수 없다”트럼프도 ‘최일선 근로자가 먼저 접종해야’ “백신 불안 근절 위해 먼저 맞아야” 주장도백신 첫날 코로나 누적 사망자 30만명 육박인구 70% 접종까지 “마스크 써야” 호소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 처음으로 보급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상징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의 접종 순서에 관심이 쏠린다. 불라는 1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했냐’는 질문에 “아직 접종받지 않았다. 우리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누가 접종받을 지를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접종 순서에 엄격한 규정이 있고, 그 순서를 끊고 끼어드는 것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CEO라도 CDC가 정한 순서에 따라 접종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CEO가 접종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믿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과 백악관 참모들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에 포함된 것에 대해 전날 제동을 걸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최일선 근로자가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 장기요양시설 거주자가 우선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황실 직원 같은 핵심 관리와 의회 특정 인사가 이번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그간 가장 빨리 만든 백신이 4년만에 출시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불과 1년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 이들의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주부터 2억 5000만 달러(약 2737억원)를 투입해 공교육 캠페인을 시작한다. 버락 오바마·조지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자신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629만 3000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9만 9455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한다. 이날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맞은 뉴욕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도 CNN에 “(백신 접종자는) 아주 높은 확실성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되겠지만 여전히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의학계는 70%가 접종을 마쳐야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을 수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국만 좋으라고?”…트럼프, 이번엔 국방수권법 거부

    “중국만 좋으라고?”…트럼프, 이번엔 국방수권법 거부

    트럼프 “새 국방수권법의 최대 승자는 중국”블룸버그 “왜 중국이 승자인지는 불분해”그간 각종 요구사항 반영안되자 몽니 분석도 의회 투표로 거부권 무효화 가능, 이탈표 관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 “중국이 최대 승자”라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새로운 국방수권법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다.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거부권을 언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의 폐지를 원했지만 이번 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게 첫번째 불만이다. 또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기지나 군사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반대했다. 이외 이번 법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 등에 제동을 거는 조항이 포함됐다. 국방부 장관은 주독 미군 감축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120일 전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금 제출해도 미군 감축은 바이든 행정부 때나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중국 문제까지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NDAA로 어떤 혜택을 받는지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에 소재한 골프장에 도착하기 몇 분 전에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를 해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효력은 발생된다. NDAA가 지난 8일 하원에서 ‘찬성 355표·반대 78표’, 11일 상원에서 ‘찬성 84명·반대 13명’ 등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는 점에서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에 나선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이날 “남부연합 미군기지 명칭 문제, 관련도 없는 (통신품위법) 230조를 갖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중국이다. 그만 좀 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NDAA에는 외려 대중 강경책이 포함됐다고도 했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케어’ 풍선효과?… 내년 실손보험료 최대 20% 오를 수도

    ‘文케어’ 풍선효과?… 내년 실손보험료 최대 20% 오를 수도

    보험업계가 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료 최대 20%대 인상을 추진한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보험사의 실손보험 손실이 커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의 풍선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내년 1월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예상 인상률을 알리는 상품 안내문을 최근 발송했다. 발송 대상은 2009년 10월 판매를 시작한 표준화 상품과 2017년 4월 출시된 착한 실손 상품 가입자 가운데 내년 1월 갱신을 앞둔 가입자들이다. 표준화 상품 이전 실손보험 가입자의 갱신 시기는 내년 4월로 이번 안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보험사마다 자체 손해율을 기초로 인상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에 각 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20%대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이 131.7%로 전년 동기 대비 2.6% 포인트 증가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위험손실액이 발생했다. 이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법정 인상률 상한(25%) 수준까지 올려야 적자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위험손해율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뺀 위험보험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액 비율을 가리킨다.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위험손해율이 증가한 데는 도수치료와 다초점 백내장 수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실손의료보험 청구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서 상반기 병의원의 실손보험 비급여 진료 청구금액은 1조 1530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6417억원)보다 79.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성희 연구위원은 “일부 소수의 과다 의료 이용으로 의료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거나 꼭 필요한 의료 이용을 한 대다수의 가입자에게 보험료 부담이 전가된다”며 “소수의 불필요한 과다 의료 이용은 실손보험의 손해율 악화 원인일 뿐만 아니라 건보 재정 부담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케어로 건보 적용이 확대되면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반대 상황이 나온 셈이다. 병의원들이 새로운 비급여 진료항목을 만들어 과잉 진료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보험업계의 인상 추진이 그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지난해에도 20%대 인상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반대로 9% 인상에 그쳤다.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보험금을 한 푼도 청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일방적 인상을 받아들이기란 어렵다. 오는 18일 예정된 공사보험 정책협의회 연구결과 발표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번에도 20%대 인상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美 국방수권법 상원 통과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 국방수권법(NDAA)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상원이 11일(현지시간) 7400억 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 NDAA를 찬성 84명·반대 13명으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하원은 지난 8일 찬성 355·반대 78로 통과시켰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 그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운영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의 폐지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 NDAA에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 이름을 딴 미군기지나 군사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거부권 행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의회가 거부권 무효화 투표를 해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효력은 발생된다. 상·하원의 이번 투표 결과에 따르면 거부권 무효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더힐은 “대통령 거부권 무효화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이 있다. 의회는 (트럼프 임기 동안) 거부권 중 하나도 성공적으로 무효화하지 못했다”며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에도 제동을 걸었다. 국방부 장관은 이런 행보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120일 전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에 대해서도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제동 조항’을 넣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왓츠앱·인스타 쪼개라”… 사면초가 페북

    “왓츠앱·인스타 쪼개라”… 사면초가 페북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에 휘말렸다. 페이스북이 인수했던 인스타그램(인스타)과 왓츠앱을 분할하라는 게 당국의 요구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및 2개 자치구 검찰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독점을 공고히 하려는 조치를 취해 소비자들이 누려야 할 경쟁의 혜택을 박탈한다”며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배적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보여 주는 소송전이라고 총평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 기술기업 인수합병(M&A)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흔한 성장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이 부분을 파고들어 반박했다. 인스타와 왓츠앱 모두 2012년과 2014년에 FTC 승인을 받아 인수했으며, 이 둘이 모두 성공한 뒤 결과적으로 페이스북 계열 점유율이 높다며 처벌하는 것은 ‘역사 수정주의’라는 논리다. 페이스북 법률자문인 제니퍼 뉴스테드는 “페이스북이 수백억 달러를 들여 인수하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왓츠앱과 인스타가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성공한 기업을 처벌하려고 반독점금지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공화당 3명, 민주당 2명으로 구성된 FTC와 48개 정부가 초당적으로 페이스북의 M&A 행보를 불공정하다고 본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논거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페이스북이 경쟁 기업을 인수해 독점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태계를 만든 이후부터는 사업 이익 극대화 일변도 전략을 폈다는 것이다. 레티타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은 “(페이스북의 SNS 독점 뒤) 사용자들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고, 페이스북은 이들의 개인정보로 페이스북 이익을 키우는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로 인수 대상을 정하는 과정 자체도 불공정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앱을 모두 모니터해 유망한 앱을 확인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이번에 분할 대상으로 지목된 왓츠앱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페이스북에서 새로 나온 혁신적인 앱을 검색했거나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으로 앱에 접속한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북에 시장 정보를 건넨 셈이다. 세 번째로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경우 페이스북과 연계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징벌적 조치’를 당했다고 FTC는 밝혔다. 예컨대 트위터가 짧은 동영상 공유앱인 바인을 인수하자, 페이스북은 바인 동영상을 페이스북 친구에게 공유해 주던 솔루션 제공을 종료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경쟁자를 사거나 묻어버리는 정책으로 혁신의 뿌리를 잘라 버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OS에 자사 검색엔진을 탑재시킨 구글을 제소할 때 미국 법무부도 “오늘날의 구글은 인터넷을 독점한 문지기가 되어 버렸다”고 혹평했었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끼워팔기 혐의로 비난받으며 반독점 소송에 제소된 이후 ‘혁신기업’으로 칭송받으며 성장한 구글과 페이스북은 십수년 만에 ‘혁신 방해 기업’이란 눈총을 받게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멈추면 되지? 착각입니다… 2.7배 더 ‘주르륵’

    멈추면 되지? 착각입니다… 2.7배 더 ‘주르륵’

    #1. 지난 4월 12일 0시 15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횡단보도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적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차량과 충돌해 숨졌다. 운전자는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부산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2.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골목길에서 남녀 중학생이 술을 마시고 전동킥보드를 함께 타고 가다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킥보드를 운전한 학생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으로 확인됐다. 안전장비 착용과 2인 탑승 금지 같은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늘면서 교통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7년 117건에서 2018년 225건으로 늘더니 지난해엔 447건으로 치솟았다. 2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부상자도 같은 기간 124명에서 473명으로 증가했다. 매일 1명 이상 부상자가 나오는 셈이다. 사망자 수 역시 2017년과 2018년엔 각각 4명이었으나 지난해엔 8명으로 2배 늘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PM 대 차 사고가 전체 PM 사고의 58.4%(461건)를 차지했다. PM 대 사람 사고는 28.4%(224건), PM 단독 사고는 13.2%(104명)로 집계됐다. PM 단독 사고의 경우 비율은 적지만 발생 때 큰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지난 3년간 PM 교통사고 사망자 16명 중 10명(62.5%)이 PM 단독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PM 단독 사고의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9.6명으로 PM 대 차(1.1명) 사고보다 8.7배나 높다. 사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14.1%)와 오후 6~8시(12.8%)에 집중됐다. PM을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21~40세가 일으킨 사고가 52.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1~50세(13.9%)와 20세 이하(12.7%)의 사고 비중은 비슷했다. PM 운행 규정을 보완하고 개선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됐다. 원동기장치 자전거 중 최고 속도가 시속 25㎞ 미만, 차체 중량 30㎏ 미만인 경우를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PM으로 정의하기로 했다. 자전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길은 우측 가장자리에서 주행하면 된다.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 면허가 없어도 된다. 승차 정원을 초과해선 안 된다. 공단은 주행속도를 줄이는 게 사고를 예방하는 ‘열쇠’라고 조언했다. 공단 실험에 따르면 주행속도를 시속 15㎞에서 25㎞로 높이면 평균 제동거리가 2.7배 이상 증가한다. 장애물이나 보행자가 보이면 즉시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지만, 실제론 쉽지 않다. 또 눈 내리는 날과 길 위에 살얼음이 생기기 쉬운 곳, 결빙이 많은 이른 아침(새벽), 저녁 시간엔 가급적 주행을 자제하라고 공단은 권고했다. PM은 바퀴가 작고 얇기 때문에 빙판길에서 쉽게 미끄러지고 중심을 잃기 쉽다. 공단 실험에서 빙판길 노면은 미끄러짐으로 인해 제동거리를 아예 측정할 수 없었다. PM은 자동차와 달리 안전모 등 보호장구 미착용 때 운전자를 보호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높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사례 257건의 사고를 보면, 전동킥보드 이용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머리와 얼굴(91건·35.4%)로 분석됐다. 이어 둔부와 다리·발이 13.2%(34건), 팔과 손 1.5%(2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日 자민·공명당 20년 연합전선 ‘찬바람’

    日 자민·공명당 20년 연합전선 ‘찬바람’

    20년 이상 지속돼 온 일본의 자민당·공명당 연합전선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자민당 총재로 취임 3개월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72) 총리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68) 대표가 곳곳에서 부딪치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것이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의료비 부담 인상’ 관련 갈등이었다. 스가 정부는 복지분야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의료비 자기 부담률이 10%인 75세 이상 노인 중 연간소득이 일정액 이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담률을 2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스가 총리는 그 기준을 ‘연간소득 170만엔 이상인 사람’으로 정하고 일사천리로 밀어붙였으나 공명당은 “소득기준을 240만엔 이상으로 조정해 부담이 확대되는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야마구치 대표는 스가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정부의 태도가 무성의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명당은 내년 중의원 선거와 도쿄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을 살 만한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결국 스가 총리와 야마구치 대표가 지난 9일 만나 소득기준 200만엔의 절충안에 합의하면서 일단 봉합됐다. 공명당은 스가 정부가 추진하는 고소득 가구에 대한 아동수당 특례혜택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7일 당정회의에서 “코로나19 입원자와 중증환자의 증가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 이외 질병의 의료체계까지 부실화되는 데 대해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를 겨냥했다. 내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명당이 자민당과 의견조율을 하지 않고 히로시마 3선거구에서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한 것도 스가 총리의 심기를 건드렸다. 스가 총리는 지금은 공명당에 양보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권출범 초기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작은 연립여당에 계속 끌려다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독주에 무기력한 野… ‘최단 시간 필리버스터’로 시한부 제동

    與 독주에 무기력한 野… ‘최단 시간 필리버스터’로 시한부 제동

    국민의힘 법안 개수 놓고 입장 3번 바꿔 “정권수사 막으려 강행” 文에 면담 요청 남북관계법·국정원법도 필리버스터 땐 민주 “180석 확보… 24시간내 강제 종결”정기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계획대로 자신들이 주도한 법안들을 착착 표결 처리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기력했다. 국민의힘은 민생법안의 표결 처리에는 동참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해 국민에게 호소한다는 전략이었지만, 필리버스터는 역대 최단인 3시간 만에 종료됐다. 의석수에서 절대 약세인 국민의힘은 여론전에만 집중했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길게 늘어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친문무죄 반문유죄 공수처법 OUT’, ‘의회독재 공수처법 규탄’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민주당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내에서 마땅한 수를 찾지 못한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월성원전 조기 폐쇄 사건 등 ‘정권 관련 수사’를 막기 위해 공수처를 강행한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건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건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최후의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놓고 몇 시간 사이 입장을 세 차례나 뒤집는 혼선을 노출했다. 애초 오후 2시쯤 공수처법안, 국정원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안, 사회적참사진실규명법안, 5·18역사왜곡처벌법안 등 5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그러나 오후 3시 20분쯤 사참위법과 5·18왜곡처벌법은 필리버스터에서 제외한다고 했다가 한 시간 뒤에 다시 포함시켰다. 그러더니 다시 한 시간 뒤에는 3개 법안으로 줄였다. 김기현 의원은 오후 9시부터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3시간짜리 ‘시한부’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헌법 1조를 인용해 “대한민국은 문주공화국(문재인+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문님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문빠들로부터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민주당은 10일 공수처법 처리 뒤 국민의힘이 국정원법 등에 다시 필리버스터를 걸면 재적의원 5분의3(180석)의 동의를 얻어 24시간 이내에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할 수 있는 국회법(106조의2 6항)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현 173석(구속 기소된 정정순 의원 제외)인 민주당이 7명의 지원군을 확보해야 한다. 개혁 법안 후퇴를 비판하는 정의당 6석을 빼더라도 무소속 양정숙·이상직·김홍걸 의원과 확실한 우군인 열린민주당(3석), 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시대전환 조정훈,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8명을 확보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80석은 확보됐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면제/황성기 논설위원

    국가면제(state immunity)란 A라는 국가에서 B국을 피고로 한 소송이 제기된 경우 B국은 A국 법원의 민사·형사·행정상 재판권 행사로부터 면제되며 A국 국내법에 따른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는 국제관습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을 상대로 미국 등에서 3경 2000조원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가면제라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 판결이 내년 1월 8일에 있다. 법정에서는 김강원 변호사 등 원고 측 외에 피고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소송이 국가면제를 적용받아 무효라며 첫 재판부터 불참해 왔다. 재판부가 일본 정부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소송 자체를 각하하는 판결이 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11년 8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작위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할머니와 유족, 단체가 항소하고 정부에 위헌 상태의 해소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원고가 승소하면 일본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대법원까지 올라가고 강제동원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한일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됐든 국내외에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가면제가 일본 주장처럼 절대적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영국이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놓고 국가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법원 판결을 내려 구속시키는 등 국가면제의 재량을 줄이는 게 각국의 추세이다. 코로나 소송 또한 미국에서는 국내법인 ‘외국주권면제법’에서 예외를 두고 외국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비슷한 사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강제 노역을 한 이탈리아인 루이제 페리니가 1998년 독일 정부를 상대로 자국 법원에 낸 손해배상소송이다.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났으나 승복 못한 독일이 이탈리아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ICJ는 독일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국가면제는 헌법 원칙과 충돌하는 이상 이탈리아의 법 질서에 편입될 수 없다”고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일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지난날 말끔하게 청산하지 못한 후과가 이런 소송들로 나타난다. 한국 법원이 새 판례를 세워 1월 13일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의 손배소 재판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marry04@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믿는 대로 보지 말고 있는 대로 바라보자

    [정승민의 막론하고] 믿는 대로 보지 말고 있는 대로 바라보자

    보냄과 만남이 교차하는 연말이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는 비상시국이다. 정말 올 한 해는 마스크로 시작해 마스크로 끝나는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서로를 없어져야 할 적폐 세력으로 드잡이하는 정치적 독단과 독선은 변함없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대문자는 사전에서만 존재한 지 오래다. 내 편은 진짜고 네 쪽은 가짜다.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보고 싶은 세상을 모자이크처럼 만들어 가는 것이 여의도와 광화문의 실정이다. 하지만 사필귀정(事必歸正)과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구축된 상상의 세계는 의사(擬似)현실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이더라도 이해관계는 숨어 있을 수밖에 없다. 적나라하게 이익만을 추구해도 결과적으로 공공선을 증진하기도 한다. 생활의 세계를 선악의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것은 정신 승리에는 이바지하겠지만 현실 적합도를 떨어뜨려 미래를 왜곡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현재는 비상시다. 위기를 뚫고 나가려면 평소보다 더욱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한층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두가 납득하고 다 함께 실천하기 위한 대전제는 객관적인 현실 인식이다. 지식인과 정치인의 역할이 최우선적으로 요청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태는 여의치 않다. 진위를 가려야 할 그들이 오히려 확증편향을 갖고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 우리 진영의 이익과 믿음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정보나 자료는 거들떠보지도 않을뿐더러 음해까지 서슴지 않는다. 사실 사건과 사고의 홍수 속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갈수록 모호하고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도 힘든 판에 일반인이 견뎌 내기는 쉽지 않다. 그 틈을 파고든 것이 반지성이다. 인식 대신 믿음을, 현실 대신 환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중에게 단순 명료한 메시지로 세계를 알려 주는 지침을 내려먹인다. 무조건 우리는 진리고 적들은 거짓이다! 그러나 주관적 기대는 객관적 현실을 꺾을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시하던 미국 대통령의 감염은 웃지 못할 코미디였다. 과거부터 이어 온 집단적 확신이나 경험은 새로운 사태 앞에서 무기력할 뿐이다. 실제의 현상을 정치적 손익으로 재단하다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비극을 맞게 된 것이 현재의 미국이 아닌가. 항상 해답은 실사구시(實事求是)에 있다. 믿는 대로 보지 말고 있는 대로 봐야 한다. 편견이나 편향이 없다고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때, 공동체의 위기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불편부당을 존재 이유로 내세우는 지성인의 역할이 중차대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본질적으로 ‘무소속’이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될 수 있다. 혈연, 학연, 지연을 따지는 연고주의자들은 물질적 가치에 침윤돼 위기에 아랑곳없이 파벌과 집단의 이익만을 맹종한다. 모두의 신용을 얻을 턱이 없다.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려는,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자유로운 지성만이 대붕괴를 막는 제동장치가 된다. 특정한 사람만이 브레이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따져 보면 무소속의 결정판은 정부와 언론이다. 사적 이익으로 낙착되더라도 공공재의 성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행정과 보도다. 둘 다 만인을 위한 만인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치닫는, 그래서 사회 전체를 와해하려는 움직임을 잘 제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자를 연구한 종교학자 오강남은 우선 사물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 양행(兩行)의 길을 터득하라고 권한다. 현상의 한 면만 절대화해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상아(吾喪我)도 중요하다. 사건과 사람을 정밀하게 보려면 세속에 찌든 자의식을 던져 버리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밀실에 갇혀 지냈던 우리 사회가 새해엔 광장에서 다 함께 거듭나기를 간절히 희원한다.
  • 文대통령 “CPTPP 가입 계속 검토할 것”

    文대통령 “CPTPP 가입 계속 검토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8일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코로나 이후 회복되는 시장 선점을 위해 모든 나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보호무역의 바람도 거셀 것”이라며 “시장 다변화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을 배제한 채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만든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주의 기조 속에 탈퇴하자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것이 CPTPP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지난달 한국이 서명한 이후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복귀를 검토 중인 CPTPP에 참여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CPTPP에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RCEP와 CPTPP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한국이 RCEP뿐만 아니라 CPTPP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CPTPP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이 내년 의장국을 맡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한국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게 현실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스탠스를 지켜봐야 하며 서두를 이유는 없다”면서 “CPTPP 정도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은 아주 긴 호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다양한 국가·지역에 의한 관심 표명은 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PTPP 가맹국은 높은 수준의 시장 접근과 규칙의 정비를 요구받는 점을 거론하면서 “높은 레벨을 충족할 준비가 돼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캐스팅보트’ 최강욱·배진교 엇갈린 행보

    ‘캐스팅보트’ 최강욱·배진교 엇갈린 행보

    비교섭단체 몫으로 8일 각 국회 상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한 열린민주당 최강욱(왼쪽)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오른쪽) 의원이 전혀 다른 야당의 모습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2 찬성으로 의결되는 구조라 두 사람의 선택이 판을 결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는 최 의원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의결에 적극 힘을 보태며 이날 오전에 전체회의까지 속전속결로 법안 처리를 끝냈다. 전날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을 확신하며 언급한 ‘히든 히어로’가 최 의원이었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격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 의원이 야당인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 아니냐”며 “위성정당을 만들어 자신들을 민주당 2중대, 3중대라고 했던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사참법)과 경제 3법 중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을 논의한 정무위 안건조정위는 배 의원의 제동으로 민주당의 독주가 지체됐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 3개 안건조정위를 30분 간격으로 열어 모든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배 의원이 조목조목 독소조항을 지적하며 제동을 걸었다. 특히 배 의원은 “전속고발제 전면 폐지 등 꼭 필요한 부분은 넣지 않고, 오히려 재벌·대기업이 요구하는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 보유는 급하게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사회적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권한 강화를 위해 안건조정위와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수정안을 만드는 역할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 정부, 문 대통령 ‘CPTPP 가입 검토’ 첫 언급에 “환영”

    日 정부, 문 대통령 ‘CPTPP 가입 검토’ 첫 언급에 “환영”

    일본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의향을 내비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CPTPP 참여 검토 언급과 관련해 “다양한 국가·지역에 의한 관심 표명은 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PTPP 가맹국은 높은 수준의 시장 접근과 규칙의 정비를 요구받는 점을 거론하면서 “높은 레벨을 충족할 준비가 돼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시장 다변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CPTPP 가입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CPTTP 가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동맹체인 CPTPP의 출발점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다. 앞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을 배제한 채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TPP를 만든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주의 기조 속에 여기서 탈퇴하자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것이 CPTPP다. 2018년 12월 30일 출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당의 “히어로” 최강욱…배진교는 거여 독주 제동

    민주당의 “히어로” 최강욱…배진교는 거여 독주 제동

    비교섭단체 야당 몫으로 8일 각 국회 상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전혀 다른 야당의 모습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3분의2 찬성으로 의결되는 구조라 두 사람의 선택이 판을 결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는 최 의원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의결에 적극 힘을 보태며 이날 오전에 전체회의까지 속전속결로 법안 처리를 끝냈다. 전날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을 확신하며 언급한 ‘히든 히어로’가 최 의원이었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격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 의원이 야당인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 아니냐”며 “위성정당을 만들어 자신들을 민주당 2중대, 3중대라고 했던 정당”이라고 비난했다.반면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사참법)과 경제 3법 중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을 논의한 정무위 안건조정위는 배 의원의 제동으로 민주당의 독주가 지체됐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 3개 안건조정위를 30분 간격으로 열어 모든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배 의원이 조목조목 독소조항을 지적하며 제동을 걸었다. 특히 배 의원은 “전속고발제 전면 폐지 등 꼭 필요한 부분은 넣지 않고, 오히려 재벌·대기업이 요구하는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 보유는 급하게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사회적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권한 강화를 위해 안건조정위와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수정안을 만드는 역할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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