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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강제동원 해법 후 첫 수요시위···윤미향 의원도 3년만에 참석

    日 강제동원 해법 후 첫 수요시위···윤미향 의원도 3년만에 참석

    제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라”며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 해법을 비판했다. 정부 해법안이 나온 뒤 처음으로 열린 수요시위에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3년 만에 참석했다. 정의기억연대는 8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1586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목도리와 스카프를 두르고 보라색 풍선을 흔들었다. 한 손에 여성의 참정권을 상징하는 장미 비누꽃을, 다른 한 손에는 ‘공식 사죄 법적 배상’, ‘국민 능멸 굴욕 외교’ 등의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지난 6일 국내 재단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금을 조성하는 내용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조세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장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고려조차 없기 때문에 ‘해법’이라고 불려서도 안 된다”며 “일본과 전범기업의 책임을 흐리는 합의인데 정부는 무슨 염치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느냐”고 규탄했다. 대학생 주혜빈(26)씨는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인데 ‘위안부’ 배상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강제동원 배상 역시 굴욕적이라고 생각해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일부러 참여했다”며 “일각에서는 ‘미래를 봐야 한다’며 외교적 차원으로 강제동원과 위안부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만 과거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역사 왜곡’, ‘졸속 외교’, ‘성폭력’, ‘성차별’이라고 쓰인 종이 상자를 뿅망치로 내려쳐 무너뜨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후원금 횡령 논란 3년 만에 수요시위에 참가해 발언에 나섰다. 윤 의원은 “이곳에서 마지막 수요시위에 참여한 지 3년이 됐는데, 지난 3년간 숨을 쉬면 숨을 쉰다고 공격 받아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해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죄와 배상이다. 연대해 평화를 만드는 일에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외쳐온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가슴 깊이 새기며 여성들의 삶을 따라갈 것”이라며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과 강제동원 노동자를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역시 윤 의원에 맞서 더 큰 목소리로 맞불집회를 열었다. ‘윤미향은 감옥으로’ 등의 현수막을 단 보수단체는 확성기로 “위안부는 사기다”, “윤미향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민주 ‘더미래’ 이재명 체제 힘싣기…비명계는 “방탄 해소” 압박

    민주 ‘더미래’ 이재명 체제 힘싣기…비명계는 “방탄 해소” 압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어닥친 내홍을 수습하고자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비명계(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에게 당장 공개 사퇴를 요구하진 않았으나 방탄 정당 해소 방안을 주문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민주당 의원 50여명이 소속된 최대 의원 모임 ‘더미래’는 이날 오전 비공개토론회 후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며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면서도 거취 논란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사퇴론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오는 15일 이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비명계에 손을 내밀며 갈등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 회동을 통해 당의 단합을 설득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9일에는 4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내홍 수습책을 논의한다. 오는 14일엔 초선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SBS에서 “주요 당직에 대해서, 어떤 특정 당직에 대해서 사퇴 요구가 있을 때 (들어주는 안이 있을 수 있다)”고 당근책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길’은 지난 7일 만찬 회동에서 이 대표가 내분을 수습하고 방탄 정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이날 CBS에서 “총선에서 중요한 것은 의원과 당원들의 마음을 집결시키는 것이지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에둘러 거취 결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대정부·여당 투쟁의 강도를 높이며 수세 국면 전환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주52시간제 유연화 방안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서 노동자는 국민이 아닌 착취 대상”이라며 “정부의 계획대로 노동시간을 연장하면 국민들에게 과로사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사실상 대일 항복 문서”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일제 강제동원 해법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속도를 내고자 정의당과 최대한 접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에서 “정의당이 수사 범위 확대에 동의한다면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를 열어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추가로 높이는 반도체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를 논의한다. 민주당은 정부가 제시한 ‘최대 25%’보다 더 높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국 반도체지원법 대응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고 자칭해왔는데 정작 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일반 회사 같으면 해고됐을 영업실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 정진석, 민주당에 “강제징용특별법 논의 시작하자”

    정진석, 민주당에 “강제징용특별법 논의 시작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해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 안+α’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문희상 안’은 2019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추진한 안으로 한일정부와 기업, 국민이 참여하는 재단 설립을 통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대위변제하는 방식이 담겼다.정 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문 전 의장의 안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하며 “강제징용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밀도 있게 시작하자는 말씀을 야당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의장이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당시 문재인 청와대에서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여야 간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에서도 이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한 의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 해법을 ‘최악의 굴종 외교’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에 대해 “예상했다”면서 “민주당이 정부 의견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그러면 대안을 좀 제시해 달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안 없이 계속 반일 감정만 부추겨서 정파적 이해를 도모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삼전도의 굴욕, 계묘늑약까지 나왔는데 조금 침착하고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현재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 尹 결단에 “일본 완승” “한국 잘도 굽혔다” 고자세 [이슈픽]

    尹 결단에 “일본 완승” “한국 잘도 굽혔다” 고자세 [이슈픽]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6일 우리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피해배상 해법에 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중심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 부담을 감수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위험을 회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여론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판결금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표명하는 데 그쳤다. 과거 담화와 공동선언에 담긴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의 완승” “한국이 잘도 굽혔다” 일본의 고자세 이후 일본 여당 일각에선 일본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한 중진 참의원(상원) 의원은 한국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대해 “일본의 완승이다.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자민당 내 보수파도 이번 해결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수파의 한 중진 의원은 “한국이 잘도 굽혔다. 일본의 요구는 거의 통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번 계기로 강제징용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고자세로 일관하는 기류도 읽힌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해결책이 ‘불가역적’인지가 불투명해 일본 측에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한국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합의를 나중에 국내 여론 등을 이유로 뒤집은 전례가 있어 일본으로서는 한국에서 해결책이 확실히 실행되는지 지켜보면서 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일본은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에 있어서도 고자세를 취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7일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문제를 협의하는 한일 대화의 재개와 관련해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중단한다는 의사를 보여 정책대화를 재개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산성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이 발표된 6일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중단하고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의 심사 체제와 수출관리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며 “한국의 향후 자세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전략물자를 수입해 제3국 등 다른 곳에 보낼 우려가 없는지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 수출규제 해제 놓고도 “한국 자세 지켜보겠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무역관리 심사 체제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2019년 7월에 단행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했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관리 체제를 문제 삼았지만,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으로 해석됐다. 수출 규제를 단행한 아베 전 총리도 회고록에서 “한국이 징용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복 조치였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에도 한일 정책대화 재개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기막힌 우연이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수출관리(규제) 운용 재검토는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화물의 무역과 기술의 이전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제도”라며 “노동자 문제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변했다. ● 美日 전문가 “기시다 직접 사과로 결실 맺어야” 이처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징용 해법은 ▲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가해기업의 배상이 빠져 있고 ▲ 사과도 없다는 점에서 한국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해결책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배상 해결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7일 서울신문 김진아 특파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결단을 내린 점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일본 정부도 힘을 합쳐 윤석열 정부를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기미야 교수는 이어 “기시다 총리가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 갈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그쳤는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담긴 담화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담은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계속 ☞ 美日 전문가 “기시다 직접 사과로 결실 맺어야”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08001008)
  • 부동산 전문기업 컬리어스, 2023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랜드 보고서 발표

    부동산 전문기업 컬리어스, 2023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랜드 보고서 발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CIGI)는 2023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랜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8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총액은 약 49조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최고치를 달성했던 57조원 대비 약 15% 감소한 규모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과 달리 2022년 프라임 오피스 투자 규모는 약 13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약 13조 2000억원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4분기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투자에서 선매입 개발 건들과 대기업의 리츠 설립으로 인한 투자 건들이 성사됐고, 거래 시점 반영 등에 의해 오피스 투자 규모는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리 안정화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측되기에 보수적인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올해 투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90% 이상을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지만,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투자로 선회했다. 또 기관 회원들의 대출 증가로 투자 가능 자금이 축소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투자 결정을 하기로 선회하면서 상반기까지 투자 기회를 기다린다는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외국계 기관들은 달러 강세에 높아진 자본력으로 국내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시아를 타겟으로 하는 펀드들의 자금이 늘었고, 중국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한국이 안정적인 투자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기관 투자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국내 부동산 자산 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 임대차 시장은 스타트업 투자 규모 감소로 테크 기업의 확장 속도에 제동이 걸렸지만, 한국 임대차 시장에서는 테크 산업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테크 임차인의 사옥 이전 대기수요와 한정된 공급으로 올해도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적으로 CBD와 GBD 권역에 재개발을 통한 기존권역의 확장이 기대된다. 강남역 부근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개발 계획이 실행된다면 강남권역에 새로운 오피스 공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강남역 및 서초역에 인접한 부지가 대규모 업무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도심권역의 경우 대부분의 프라임 빌딩들은 광화문역 부근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 서소문 지구와 서울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과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기존 도심 권역의 선호도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더 넓고 합리적인 임대가를 찾아 사옥을 건립하려는 임차인의 이동 및 분산 오피스 확대로 인해 성수동을 포함한 신흥 업무지구의 지속적인 확장이 전망된다. 특히 성수권역은 강남권역에서 사옥 면적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임차임들의 대체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부동산 직접 투자는 물론 리츠 상품 구성에도 ESG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친환경 부동산일수록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딩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건물의 가치 또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이 ESG 점수에 따라 부동산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 많은 부동산 회사들도 국내 투자자산에 대한 그린빌딩 인증을 받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윌킨슨 컬리어스 코리아 대표는 “금리상승기조에도 불구하고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와 임대차 시장 모두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펜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도시들과 달리 서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며 오피스 수요는 안정적이고 공실률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 강제징용 배상안, 대일 항복 문서…최악 굴욕·수치”

    이재명 “尹 강제징용 배상안, 대일 항복 문서…최악 굴욕·수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정부의 ‘제3자 변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사실상 대일(對日) 항복 문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에 국민들의 분노가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대승적 결단, 한국주도 해결책이라는 궤변을 내놓고 있고 대통령실은 일본이 할 수 있는 한계치였다는 표현을 했는데, 도대체 일본이 뭘 했느냐”며 “기가 막힐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입장에서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굴욕이자 수치”라며 “친일 매국정권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망국적 강제동원 배상안의 대가로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초청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일본행 티켓을 위해서 피해자를 제물 삼는,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반역사적이고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야합과 굴종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맞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굴욕적 강제동원 배상안 처리 규탄 결의안’ 추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주당 노동시간을 최대 69시간으로 늘리는 노동 개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노동자는 국민이 아닌 착취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을 늘려서 생산을 늘리자는 그런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정부는 시대착오적인 반노동적 경제관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尹 ‘주 120시간 노동’ 실언이 현실로…과로사회 조장”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안을 두고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오히려 퇴색됐다”며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피해자 의견과 일본 정부의 사죄가 들어간 정당한 해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에 대해서도 “(대선 과정에서) 실언인 줄 알았던 윤 대통령의 ‘주 120시간 노동’이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현실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과로사회를 조장하겠다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개편안에 따르면 주당 52시간인 노동시간이 최대 80.5시간까지 늘어난다고 한다”며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분기로 늘리면 ‘과로사 수준’까지 장시간 노동을 강제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노동개악안은 내용도 잘못됐지만 절차도 잘못됐다. 국민의 저녁을 뒤바꿀 중차대한 민생 정책이지만 사회적 공론화 절차는 없었다. 입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사항인데 국회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집권당이라면 ‘묻지 마 윤심(尹心)’을 버리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발전된 안을 새로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사설] 세계질서 급물살, 한미일 공조 속도 높여라

    [사설] 세계질서 급물살, 한미일 공조 속도 높여라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은 급변하는 세계질서의 물줄기에서 한국이 자칫 지류(支流)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절박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중국의 동북아 패권 장악 기도로 이미 위기경보가 울린 상황이다. 한 걸음 더 도약해야 하는 한국 경제 역시 중국의 확장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견제가 강화되면서 진퇴양난의 샌드위치 신세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안보와 경제 양쪽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폭발 직전까지 끌어올리는 도화선이나 다름없다. 징용 해법에 “시간을 두고 얻을 것을 얻어 내야 했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경제 환경을 보면 늦게라도 ‘걸림돌’을 걷어 낸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한미일 삼각공조의 내실을 다지는 노력에 실질적으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은 징용 피해 해법의 일차적 성과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다음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음달엔 미국을 국빈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70년 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는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3국 정상이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얼굴을 맞댈 가능성도 크다. 윤 대통령은 어제도 “한국과 일본의 미래 지향적 협력은 두 나라는 물론이거니와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동안 불안정했던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를 안정적 정립(鼎立)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강제동원 해법을 ‘신기원적인 새 장’이라며 크게 환영한 이유는 분명하다. 기시다 총리는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높은 우익의 심기를 살피고 있지만, 일본 언론이 먼저 나서 자국 정부에 대(對)한국 수출규제의 신속한 해제를 주문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의 적극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그저 ‘피해자적 울분’만 토로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분위기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정부도 한미일 공조의 속도를 높여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국민에게 제시하기 위해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 尹, 새달 26일 美 국빈방문… 한일→한미→한미일 연쇄회담 확정

    尹, 새달 26일 美 국빈방문… 한일→한미→한미일 연쇄회담 확정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발표 이후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중인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이 4월 26일로 확정됐다. 한일 정상회담은 이달 중순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일·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동시에 맞물려 조율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이 4월 26일로 예정됐으며,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을 방문해 한미 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전날 윤 대통령의 오는 16~17일 방일 가능성을 보도했다. 당초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달 하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윤 대통령 방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독일 출국(17일)과 4월 일본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이달 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며칠 내로 회담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회담 일정이 이날 확정된 것은 한일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탄데 따른 미 행정부의 ‘화답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는 한미일 정상이 모두 참석할 수 있어 윤 대통령의 상반기 외교행보는 궁극적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극대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켜 줄 것이 분명하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양국 정부의 각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과 경제계와 미래세대의 내실 있는 교류 협력 방안을 세심하게 준비·지원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정부는 후속 조치에 나섰다. 우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주도적으로 피해자 면담·설명 및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 게이단렌 등과의 협의 등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명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정부안에 대한 설명, 판결금 수령 의사가 있을 경우 향후 절차 등 안내 후 피해자 측의 최종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피해자 중 양금덕 할머니 등 3명은 정부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담은 문서를 재단과 일본 피고기업에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또 대법원 확정판결 피해자뿐 아니라 일제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 전체를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추모, 교육 사업 등을 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도 시작했다.
  • “日 가해 기업 2곳, 미래기금 통해 간접 참여 가능성”

    “日 가해 기업 2곳, 미래기금 통해 간접 참여 가능성”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과 관련해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배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간접적’ 참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최대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게이단렌 회원 기업인 만큼 배상과 연관이 없는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게이단렌과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별도로 ‘미래청년기금’(가칭)을 공동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기금에는 두 가해 기업이 반대하는 ‘강제동원’의 명칭이 붙지 않아 배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세우면서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측 분석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해결책과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반면 예상보다 빠른 해결책 발표가 이뤄진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의 면담 자리에서 “10%로 지지율이 떨어져도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며 “문제의 조기 해결이 중장기적으로 미래의 한국을 위한 것도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 쌍특검·민생행보로 리더십 재건 나선 이재명

    쌍특검·민생행보로 리더십 재건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7일 ‘민생 행보’와 함께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펼치며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 재건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이달 중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으나 당내에선 여전히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의 한 찜질방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전기·가스·수도요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대표는 “공공요금 부담 때문에 가게를 문 닫아야 할 안타까운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6일 이동주 의원 대표 발의로 소상공인 임대료와 에너지 비용 지원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발의할 예정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녹색산업을 혁신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을 담는 법안이 필요하다”며 “현재 초안을 마련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물가, 고금리, 실업자 증가, 부동산 등을 ‘4대 폭탄’으로 규정하고 대응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두고 “국가의 자존심을 짓밟고 피해자의 상처를 두 번 헤집은 ‘계묘늑약’과 진배없다”고 비판하는 등 이틀째 공세를 이어 갔다. 또한 정의당이 이날 그동안 유보 입장을 견지했던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발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민주·정의 양당의 ‘쌍특검’ 공조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 정책위의장은 쌍특검과 관련해 “정의당과 협의해 23일이나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월 임시국회 내 패스트트랙 지정 추진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 여사 주가조작 관련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소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서면 질의서를 제출했다. 수신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 자녀 학교폭력으로 국사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의혹을 지속적으로 규명하겠다며 진상조사단도 출범했다. 대안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적 쇄신’ 요구에는 침묵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BBS에서 ‘현 상황에서 당대표 사퇴가 해법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해법 중에 하나”라면서 “지금 여러 당직이 완전히 (친명계) 일색으로 돼 있다”고 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CBS에서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향해 내부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한 것을 두고는 “바로 말려야지 한참 지나 마지못해서 하는 것같이 비친다”고 했다.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 만찬 회동을 갖고 어수선한 당내 상황과 진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참석자는 “지난 2주간 어수선한 당내 사정으로 열지 못했던 정례 토론회를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나눴고 당내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우려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 美日 전문가 “기시다 직접 사과로 결실 맺어야”

    美日 전문가 “기시다 직접 사과로 결실 맺어야”

    일본과 미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6일 발표된 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결책이 결실을 맺으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직접 사과 등 적극적인 호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결단을 내린 점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일본 정부도 힘을 합쳐 윤석열 정부를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가해기업의 배상이 빠져 있고 사과도 없다는 점에서 한국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해결책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대해 기미야 교수는 “기시다 총리가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 갈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그쳤는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담긴 담화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담은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한국 정부의 해결책을 보면 전체적으로 일본 측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점이 반영돼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한국 내 정치적 부담이 있었음에도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니시노 교수는 “이 해결책이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더욱 소통에 나서며 국내 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데 주력해야 하고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에 보조를 맞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호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했다는 것을 일본 정부가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볼 때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양보한 듯한 인상을 줬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완고했던 만큼 이번 해결책이 현실적인 안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도 협력해야 한다”며 “반도체 수출 규제 해제, 화이트 리스트(일본의 수출 절차 우대 조치국) 복귀 등 후속 조치를 빠르게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를 계기로 한미일 공조 강화를 전망했다. 미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을 미국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의 반격능력 강화에 이어 최근 미국과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필리핀 내 군사기지 4곳을 미군이 추가로 사용하는 데 합의하는 등 특정 아시아 국가의 축이 미국 쪽으로 이동하는 게 눈에 띈다”며 “강제동원 해법도 한미 간 포괄적 동맹을 강화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와 크리스토퍼 존스턴 일본 석좌는 이날 분석 리포트에서 “과거 한일 관계의 돌파구는 (정권이 바뀌면서) 합의가 깨지는 등 자주 사라졌다”면서도 “이번에는 현재 지도자들을 넘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일 정상이 모두 자국 내의 정치적 위험을 감수했고 그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미국이 한미일 관계의 강화를 열망했음에도 미국의 직접 중재가 아닌 한일 간의 주체적인 의지로 강제동원 관련 합의가 추진됐다는 점을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이것이 한일 관계의 앞날이 밝다는 뜻은 아니며 후속 조치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일 군사훈련을 확대·제도화하고 서울 한미연합사령부와 도쿄 국방부에 연락장교를 두는 등 정보 공유를 심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왼쪽부터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 크리스토퍼 존스턴 일본 석좌.
  • 백악관 “尹, 새달 26일 美 국빈방문”...한일·한미 연쇄 회담

    백악관 “尹, 새달 26일 美 국빈방문”...한일·한미 연쇄 회담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발표 이후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중인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이 4월 26일로 확정됐다. 한일 정상회담은 이달 중순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일·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동시에 맞물려 조율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이 4월 26일로 예정됐으며,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을 방문해 한미 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전날 윤 대통령의 오는 16~17일 방일 가능성을 보도했다. 당초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달 하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윤 대통령 방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독일 출국(17일)과 4월 일본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이달 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며칠 내로 회담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회담 일정이 이날 확정된 것은 한일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탄데 따른 미 행정부의 ‘화답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는 한미일 정상이 모두 참석할 수 있어 윤 대통령의 상반기 외교행보는 궁극적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극대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켜 줄 것이 분명하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양국 정부의 각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과 경제계와 미래세대의 내실 있는 교류 협력 방안을 세심하게 준비·지원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정부는 후속 조치에 나섰다. 우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주도적으로 피해자 면담·설명 및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 게이단렌 등과의 협의 등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명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정부안에 대한 설명, 판결금 수령 의사가 있을 경우 향후 절차 등 안내 후 피해자 측의 최종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피해자 중 양금덕 할머니 등 3명은 정부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담은 문서를 재단과 일본 피고기업에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또 대법원 확정판결 피해자뿐 아니라 일제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 전체를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추모, 교육 사업 등을 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도 시작했다.
  •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日에 사죄요구 그만하자”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日에 사죄요구 그만하자”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석동현 사무처장은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해법과 관련해 강한 어조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 처장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한 해법인가”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발표한 한일 강제징용 해법에 마음 깊이 찬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찬반 문제를 떠나서 그 방법이 떼법(뗏법)이 아닌 국제법에 맞는 해법”이라며 “새로운 한일관계와 세계를 주름잡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이라고 주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게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면서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고도 했다. 이어 “일본 천황이나 총리가 사죄 안 한 것도 아니”라면서 “여러 번 했지만 진정성 없다고 또 요구하고 또 요구하고...100년 지나서도 바지 가랑(바짓가랑)이 잡아당기면서 악쓸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석 처장은 또 정부가 배상 방식으로 ‘제3자 변제’를 택한 것과 관련 “국가가 함부로 국민 개개인의 청구 권리를 박탈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위해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 행사를 금하는 대신에 국가가 보상해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일”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나의 피해에 대해 국가의 대리 보상은 싫고 기어이 상대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식의 당사자 개인 감정은 이해할 만한 여지라도 있지만, 국가가 그런 개인 피해 감정을 설득하지 못하고 국제분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국제관계에 무지한 하지하책”이라고 말했다. 석 처장은 또 “어느 대법관 한 명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지도 않고 또 외교부나 국제법학회 등에 의견 조회도 하지 않은 채 얼치기 독립운동(?) 하듯 내린 판결 하나로 야기된 소모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이 너무나 컸다”라고 앞선 법원의 판결을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2018년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전범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해법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대법원이 2018년 10월과 11월 피고기업(신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1억5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지 4년 4개월 만이다. 피해자 단체는 판결에 명시된 일본 전범 기업의 책임은 묻지 않게 돼 대법원 판결의 취지가 퇴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단이 판결금을 지급할 대상은 2018년 승소한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 15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절친’ 석동현 “배상 악쓰는 나라 한국뿐”...민주 “사죄하라”

    ‘尹 절친’ 석동현 “배상 악쓰는 나라 한국뿐”...민주 “사죄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과 관련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고 7일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석 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에게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일본 천황이나 총리가 사죄 안한 것도 아니다. 여러 번 했지만 진정성 없다고 또 요구하고 또 요구하고… 100년이 지나서도 바지가랑이 잡아당기면서 악쓸 것이가”라고 반문했다. 석 처장은 전날 외교부가 제시한 한국 내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그 방법이 떼법이 아닌 국제법에 맞는 해법”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가 함부로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리를 박탈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위해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 행사를 금하는 대신 국가가 보상해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일”이라고 부언했다. 또 “무식한 탓에 용감했던 어느 대법관 한 명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지도 않고 또 외교부나 국제법학회 등에 의견 조회도 하지 않은 채 얼치기 독립운동(?) 하듯 내린 판결 하나로 야기된 소모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이 너무나 컸다”며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떼쓰고 악쓰는 나라’라니 모멸감을 느낀다”며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하게 하는 참담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석 처장의 궤변은 강제 징용 배상 책임을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찾는 일본 극우의 논리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고도 했다. 이어 이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대통령의 40년 친구라도 대통령의 외교 참사를 감싸겠다고 대한민국 국민을 모욕할 수 있나”고 비판하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석 처장은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는 대목이 논란이 되자 이후 ‘사죄나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나라’라고 수정했다.
  • “오히려 일본 기업이 피해자”…日언론, 강제동원 배상안에 불만 [여기는 일본]

    “오히려 일본 기업이 피해자”…日언론, 강제동원 배상안에 불만 [여기는 일본]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해법으로 ‘제3자 변제안’을 최종적으로 내놓은 가운데, 일본 주요 매체들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요미우리 “한국이 강제동원 문제를 또 되풀이 하지 않도록 주시해야”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7일 사설을 통해 “조약 준수를 우선시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판단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 “한국에서는 국민들의 이해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대해본다”며 긍정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줄곧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든 피해 배상이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의 이번 제3자 변제안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사실상 수용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계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 내각의 견해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총리의 발언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해결 방안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한국에서는 그동안 내정이 막히면 대일 강경 노선으로 선회하는 정권이 많았다”면서 “한국이 강제동원 문제를 또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일본이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케이 “오히려 일본 기업이 피해자…극히 유감”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같은 날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해결법의 안이한 영합은 화근을 남긴다’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한국의 부당한 처신을 호도하는 해결책에 서로 뜻을 맞추는 것은 한일관계의 진정한 정상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징용공 관계자(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몫이며, 애초에 일본 기업에는 배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 (일제 강점기 당시) 국민 징용령이라는 법령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선인에게) 임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2차 대전 당시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는 근로 동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일 간 배상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한 바 있다”며 “(한국이 주장하는 전범기업들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한 한국 사법부에 의해 누명을 쓴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한국에 충고를 해야 한다는 논리도 펼쳤다.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법과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한국 사법부의 잘못된 점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한국 측 재단이 일본을 ‘대신해’ 배상금을 지급한다고 인정한다면, 일본의 근로동원(강제동원의 일본식 표현)이 위법적이고 비인도적이었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권이 바뀌거나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상관 없는 일에 사과의 뜻을 되풀이하는 전례가 될까 두려워진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과거의 사과나 반성의 문구를 읽는 등의 대응도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본 네티즌 “배상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도 산케이신문과 유사한 의견들이 나왔다. 박진 외교부장관의 발표가 속보로 전해진 직후, 한 네티즌은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일본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경제적 지불을 했기 때문에 이는 이미 해결된 문제다. 여기에 ‘대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j_i*****)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일본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 대법원 판결이) 유효하며 일본이 이를 인정한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판결을 철회시켜야 한다”(レモン搾り), “기시다 정권은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의 역사 문제에서 도의적 책임을 완수했다. 현재의 방식은 일본에 외교적 이익도 없다”(tak*****)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일본 정부가 이미 해결된 문제로 지나친 ‘양보’를 했다며 기시다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중도 진보 언론 “日기업 기부 참여, 한국 여론 누그러뜨릴 것” 일본의 중도 또는 진보 성향의 매체에서는 한일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로 다뤘다.  중도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한국 정부의 해결안은) 한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양국이 협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한국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해 최종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여론의 지지을 받을 수 있게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에서 결정적인 관계 악화를 피하려 한 (윤석열 정부)의 무거운 결단을 지지하고 싶다”면서 “재단 참여와 사죄 표명을 완강히 거부해 온 일본 측도 마지막에는 조금씩 양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기업이 자유의사에 따라 재단에 기부한다면, 한국 사회의 거센 반발도 누그러질 것”이라며 일본 기업의 재단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 이재명, 민생행보·쌍특검으로 리더십 재건 나서…당 내홍은 지속

    이재명, 민생행보·쌍특검으로 리더십 재건 나서…당 내홍은 지속

    더불어민주당이 7일 ‘민생 행보’와 함께 대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펼치며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 재건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이달 중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으나 당내에선 여전히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양의 한 찜질방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전기·가스·수도요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대표는 “공공요금 부담 때문에 가게를 문 닫아야 할 처지가 됐다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가슴이 아프다”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6일 이동주 의원 대표 발의로 소상공인 임대료와 에너지 비용 지원법을 발의했다. 임대료 등 필수 고정영업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발의할 예정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녹색산업을 혁신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을 담는 법안이 필요하다”며 “현재 초안을 마련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물가, 고금리, 실업자 증가, 부동산 등을 ‘4대 폭탄’으로 규정하고 대응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정부·여당 투쟁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두고 “국가의 자존심을 짓밟고 피해자의 상처를 두 번 헤집은 ‘계묘 늑약’과 진배없다”고 비판하는 등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또한 정의당이 이날 그동안 유보 입장을 견지했던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발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민주·정의 양당의 ‘쌍특검’ 공조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 정책위의장은 쌍특검과 관련해 “정의당과 협의해 23일이나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3월 임시국회 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진상조사 TF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 여사 주가조작 관련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소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서면질의를 제출했다. 수신인은 한 장관이다. 자녀 학교 폭력으로 국사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의혹을 지속적으로 규명하겠다며 진상조사단도 출범했다. 대안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앞세워 떨어진 당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적 쇄신’ 요구에는 침묵해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BBS에서 ‘현 상황에서 당 대표 사퇴가 해법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해법 중에 하나”라면서 “당직 개편도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 당직이 완전히 (친명계) 일색으로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CBS에서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향해 내부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한 것을 두고는 “바로 말려야지 한참 지나 마지못해서 하는 것 같이 비친다”고 지적한 뒤 “이 대표의 지금 스탠스로 총선까지 임할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으로 보는 의원들 숫자는 꽤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민생 행보를 ‘방탄용 물타기’로 평가절하하며 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사법리스크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한 행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제주도의회 상임위, 해발 300m 중산간 공동주택 숙박시설 금지 제동

    제주도의회 상임위, 해발 300m 중산간 공동주택 숙박시설 금지 제동

    해발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에서의 공동주택·숙박시설 등을 지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는 7일 제41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20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심사 과정에서 특히,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 대한 개인오수처리시설을 허용하고, 그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용도지역 별 건축물의 허용용도와 규모를 제한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논의로 회의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존에는 용도지역에 따라 자연녹지·계획관리지역에서도 공공하수도를 연결하면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을 허용했지만, 도시계획조례가 일부 개정될 경우 용도지역에 따라 허용됐던 곳도 더 이상 공동주택과 숙박시설들이 들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방향이 공개되자 중산간 마을 주민들 중심으로 과도한 규제에 따른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환경도시위원회 위원들은 도시계획조례는 사유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는 조례로 도민사회 공감대 형성이 중요했으나 이에 대한 노력 부족으로 도민사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조례의 개정 사유로 매번 난개발 방지를 말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난개발 방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며 또한, 조례의 기조를 크게 바꾸는 것은 신중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잦은 조례 개정으로 도민사회 혼란만 가중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일한 용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표고와 공공하수도 연결 여부에 따라 건축물의 허용용도와 규모를 달리 적용하는 것이 용도지역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취지와 부합하는지 여부도 다시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창권 환경도시위원장은 “그동안 도민 토론회 2회, 상임위 워크샵 3회 등 석달여 동안 개정안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와 숙고의 과정을 거쳤고, 논의 끝에 이번 개정안은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소관부서에서는 부결 사유 검토, 난개발 방지와 재산권 침해 해소 및 도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민 불편사항 및 혼란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안이 포함된 개정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제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강제동원 배상안 나온 진짜 이유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강제동원 배상안 나온 진짜 이유

    정부가 어제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으로 꼽혀온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관한 해법을 발표했다. 4년여의 진통 끝에 일본 전범기업들 대신 우리 정부 산하 재단이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일 양국은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내지 않는 대신, 양국을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을 통해 미래청년기금(가칭)을 공동 조성해 운영하기로 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지난 6일 ‘일본 피고 기업의 직접적인 배상금 참여는 견인하지 못해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 외교, 경제, 안보 모든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장기간 경색된 이런 한일 관계를 방치하지 않고 국익 차원에서 국민을 위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가 지난 오늘(7일), 윤석열 대통령도 외교부가 내놓은 해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공개한 정부 방안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지금 우리와 보편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글로벌 어젠다 등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 “일본 국민은 코로나 여행 규제가 풀리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한국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외교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은 ▲우리(한국)의 국익 차원에서 선택됐으며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이므로 ▲반쪽자리 해법일리 없다로 요약된다.  정부가 피해 당사자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에도 이러한 해법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이며, 이 해법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정부의 입장은 사실일까.  불편한 외교의 반복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일본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냉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  한 예로, 지난해 9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유엔 순방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과 더불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가 한일 양국이 시끄러워졌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30분 남짓 얼굴을 마주보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며 시간까지 명시했고,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일본 측에 정상회담을 꾸준히 요청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던 만큼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쏟아졌지만 결과는 예상과 정 반대였다. 한일정상회담 개최 합의 보도가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합의된 게 없다”며 곧바로 불쾌감을 쏟아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위안부 합의 파기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일관적인 태도가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 정부는 일본이 원하는 ‘해결책’을 내놓았고, 그 대가로 약식이 아닌 정식 한일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휩싸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6일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달 16~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관심사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더 나아가 이달 중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국제사회에 달라진 한일 양국 관계를 '자랑'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한일 관계회복은 미국이 원하는 한·미·일 삼각 공조의 핵심 우리 정부가 피해자 측의 반발이 뻔한 해답을 들고 나온 가장 큰 배경은 미국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이 받쳐주는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 견제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대중 견제를 위해서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로 얽혀있는 탓에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시너지’를 얻기 어려웠다. 이에 미국은 줄곧 한일 양국에게 과거사의 앙금을 청산하고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일본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왔고, 일본을 ‘인태전략의 주요 무기’로 평가하는 미국은 여러 방면에서 이런 일본을 지지했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했던 ‘한미 동맹 복원 또는 강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원하는 카드, 즉 효과적인 대중 견제를 위한 일본과의 관계 회복이 반드시 필요했던 셈이다.  다만, 우리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요구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가의 이익’이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보편적 인권의 기준이 달라질 순 없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국익의 가치를 너머 인권침해와 피해자의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과정이었다.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이재명 “일본 발밑으로 들어가나… 계묘늑약 진배없어”

    이재명 “일본 발밑으로 들어가나… 계묘늑약 진배없어”

    일제 강제징용 배상 정부 해법 비판“전쟁범죄에 면죄부 주는 외교 패착”“위안부 합의 朴정부 심판 기억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두고 “국가의 자존심을 짓밟고 피해자의 상처를 두 번 헤집는 ‘계묘늑약’과 진배없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평화·안보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배상안은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최악의 외교적 패착이자 국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투쟁해온 피해자가 원한 건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이라며 “가해자의 사과 없이 피해자가 피해자에 배상하는 건 불의고 비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가해자인 일본은 어떤 문제도 인정할 수 없다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 중인데도, 정부는 새로운 사죄를 받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인지 의문이 간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굴욕적인 배상안을 포함해 윤석열 정권의 외교·안보 자해, 자충수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크다”며 “소위 ‘다케시마의 날’에 동해상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강행하기도 하고, 미일이 훈련 후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해도 항의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북한의 도발 대비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재무장을 무비판적으로 용인하고 미일의 대중 공세 정책에 아바타를 자처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자칫 대한민국이 미일 동맹의 하위 파트너, 즉 일본의 발밑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과거 위안부 부당 합의와 비슷한 경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앞으로 한일 관계가 종속 관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이 지금처럼 과거 침략 전쟁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평화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인류의 양심과 상식에 맞게 순리대로, 원칙대로 풀어야 한다”며 “정부는 굴욕적인 해법을 즉각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 규탄 긴급 시국선언’ 행사에서도 “참으로 수치스럽다. 국가는 굴종하고, 국민은 굴욕을 느끼고, 피해자 국민들은 모욕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의 잘못된 위안부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반역사·반인권·반국가적 야합에 대해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 日 기업 기금 참여할까…尹대통령 “지지율 10%로 떨어져도 한일 관계 개선”

    日 기업 기금 참여할까…尹대통령 “지지율 10%로 떨어져도 한일 관계 개선”

    정부가 6일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과 관련해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배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간접적’ 참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최대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게이단렌 회원 기업인 만큼 배상과 연관이 없는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게이단렌과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별도로 ‘미래청년기금’(가칭)을 공동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기금에는 두 가해 기업이 반대하는 ‘강제동원’의 명칭이 붙지 않아 배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세우면서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게 일본측 분석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해결책과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처럼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당시 합의 때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강제동원 관련 한국과의 협의를 보고받을 때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도록 애매한 요소를 남기지 마라. 끈질기게 협상하라”라는 지시를 반복했다고 한다. 반면 예상보다 빠른 해결책 발표가 이뤄진 데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면담 자리에서 “10%로 지지율이 떨어져도 한일 관계를 개선시킨다”며 “문제의 조기 해결이 중장기적으로 미래의 한국을 위한 것도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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