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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건봉국밥, 인천공항에 진출한 맛 비결은?

    순천 건봉국밥, 인천공항에 진출한 맛 비결은?

    순천시 남제동 아랫장에 위치한 건봉식당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오픈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매장 중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은 점포를 의미한다.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에서는 전국의 백년가게 인증 맛집 중 12개 대표 메뉴의 밀키트를 매장에서 조리해 지역 본점과 같은 가격으로 선보인다. 전남에서는 건봉국밥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순천 건봉식당 본점. 순천에 십수년 만에 드물게 17.1㎝ 눈이 내려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으면서 국밥을 먹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1987년 아랫장에 솥 하나 걸고 시작한 이래 벌써 35년 전통을 자랑한다. 주말에는 줄을 서면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 장소다. 김광산(52) 대표는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이는게 덕을 쌓는 길이라는 어머니의 철학을 지켜가겠다는 신념을 항상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손님들도 “좋은 재료의 음식을 넉넉하고 배부르게 제공한다”고 만족해했다. 김 대표는 사골 100㎏을 3시간 이상 초벌로 고아 핏물을 빼고, 다음날 새벽부터 온종일 우려내는 작업을 35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매년 7000포기를 만드는 김장 재료도 최고만을 엄선한다. 일조량 풍부한 땅끝 해남에서 자란 배추와 아삭하고 달큼해서 깍두기로 제격인 제주단지무, 무주·진안·고흥군의 고춧가루, 3년 이상 묵은 천일염, 신안 새우젓 등을 사용하고 있다.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새로 만든 ‘국밥 밀키트’가 개인 청결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으면서 신세대들까지 단골로 만들었다. 국밥에 모든 재료를 한데 넣은 대신 육수와 돼지고기, 대파 등 양념을 따로따로 준비해 라면처럼 즉석에서 취향에 맞게 끓여 먹게끔 한다. 타 지역에서 온 고객들의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할아버지 손 잡고 오던 꼬마 단골 손님이 어느새 직장인이 돼 외지에서 생활하다 명절 때면 순천역에 내려서 가장 먼저 달려오는 곳이 건봉국밥이라는 얘기를 해주기도 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에 전국을 대표하는 ‘백년가게 식당’에서 남도 국밥의 맛을 널리 알리겠다”며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으로 자리잡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명문고인 순천고를 졸업(38회)한 김 대표는 6년째 매월 저소득층 10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 테슬라 ‘자율주행’ 중 급브레이크…시속 89㎞에서 32㎞로

    테슬라 ‘자율주행’ 중 급브레이크…시속 89㎞에서 32㎞로

    미국의 한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주행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오류로 8중 추돌 사고를 냈다고 주장해 미국 연방 교통안전 당국이 사고 경위 특별 조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80번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의 급제동으로 차량 8대가 추돌해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FSD 기능을 켠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예기치 않게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테슬라 차는 시속 55마일(89㎞)로 달리다가 왼쪽 끝 차선으로 이동한 뒤 시속 20마일(32㎞)로 속도를 갑자기 줄였고, 테슬라 차의 급제동은 8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추돌 사고는 테슬라가 FSD 기능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 날 발생했다. 테슬라는 운전 안전 점수가 높은 일부 차주로만 한정해 FSD 사용을 허용했으나 사고 당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FSD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북미 지역 모든 차주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충돌 당시 테슬라 차량에서 FSD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테슬라가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 남의 당 시장 잘되는 꼴 못 봐?… 경기 기초의회에 협치는 ‘남의 얘기’

    남의 당 시장 잘되는 꼴 못 봐?… 경기 기초의회에 협치는 ‘남의 얘기’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의 소속이 다른 경기지역 지방단체 곳곳에서 협치가 실종되고 있다. 단체장이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사업을 시작조차 할 수 없도록 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에 제동을 거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수원시의회는 지난 20일 제372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3조 508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의결했다. 시가 제출한 원안에서 212억원이 삭감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수원시의회는 37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0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한다. 민주당은 16석, 진보당은 1석이다. 의회는 주민참여 예산 48억여원 중 41억원을,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216억원 중 40억원을 삭감했다. 수원시의 숙원 사업인 군공항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비와 소음피해 및 주민건강 영향 실태조사비도 전액 깎았다. 이 시장의 공약 사업인 도시 곳곳에 작은 정원을 조성하는 ‘손바닥 정원 프로젝트’ 예산도 13억 3500만원 중 70% 상당을 삭감한 4억 8000만원으로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수원시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이마저도 부결됐다. 이 시장은 “행복한 시민의 삶을 위해 예산을 세웠으나 의회 예산 심의에서 212억원이 삭감됐다”며 “시민 행복에는 여야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5석, 민주당 3석으로 구성된 안성시의회는 지난 16일 시가 편성한 내년도 본예산안 1조 1600억원 중 392억원을 삭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삭감된 예산에는 ▲소규모 응급 복구사업 ▲진사리 주거환경 개선 및 학생 아침 간식사업 등 김 시장의 주요 공약이 담겼다. 김 시장은 같은 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필수 경비를 제외한 시 자체 사업 예산 2400억원 가운데 16%에 달하는 392억원이 삭감됐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제출된 사업이 충분한 논의나 명확한 사유 없이 몇 시간 만에 칼질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권한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안성시의회는 이 외에도 안성도시공사 설립, 안성 공영마을버스 운영 등 공약 사업 관련 조례안을 미상정하거나 부결하는 등 시장 공약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군포와 오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 취임 후 추진하는 조직 개편을 민주당이 다수당인 시의회가 부결시키고 있다. 군포시의회는 지난 9월에 이어 지난 1일 열린 회의에서도 하은호 군포시장이 내놓은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켰다. 오산시의회 역시 이권재 오산시장이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 산업단지 추가 조성 시급한데…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제동 걸렸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등이 추진했던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변경이 청장 교체와 함께 제동이 걸렸다. 관련 용역이 마무리되면서 새만금 산단 추가와 토지이용계획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계획안이 올해 말 새만금위원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돌연 계획안 상정을 보류했다. 전북도는 김 청장을 상대로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통합개발계획의 신속한 통과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 20일 새만금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새만금 산단에 대한 기업 수요 증가와 대내외 여건 변화(새만금 MP 변경 등)를 반영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통합개발계획 변경이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은 산단 면적을 늘리고 개발 사업기간도 기존 2023년에서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실제 새만금 장기임대용지만 보더라도 2013년부터 올해까지 200만㎡(약 60만평) 조성이 완료된 가운데 150만㎡(45만평)에 대한 임대 계약이 체결됐다. 여전히 입주 계약 문의가 잇따르며 나머지 15만평도 조만간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임대 용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내년에 40만평 추가 조성을 위한 예산 반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임대용지가 늘면 일반 분양 용지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역세권 등을 고려한 주거·상업·업무용지 등을 재배치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도 병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내년 초 사업발주를 시작으로 설계, 착공 등을 거쳐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6월에 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이에 맞춘 용지 재조정이 요구된다. 그러나 올해 5월 취임한 김 청장이 보완을 지시하며 올해 새만금위원회에서 계획안 통과가 물거품이 됐다. 농어촌공사의 용역 결과가 부실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다. 새만금 계획 인구 27만명 가운데 산단 인구만 3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산단 도시계획(주거용)을 별도로 만드는 것보다 산단과 수변도시, 관광레저 용지 등을 연결한 종합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사업 차질을 우려한 전북도는 최근 김종훈 경제부지사 등 간부들이 직접 김 청장을 만나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와 용역을 거쳐 완성된 새로운 계획안을 신속히 위원회에서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며 “다만 새만금개발청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 보니 주거계획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수긍되는 부분도 있어 이 부분만 보완하고 산단 추가 등 다른 내용은 신속히 처리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 산단 추가가 시급한데…제동 걸린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산단 추가가 시급한데…제동 걸린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새만금 산단 추가와 토지이용계획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변경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관련 용역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말 새만금위원회 통과가 예상됐지만 최근 새만금개발청이 돌연 계획안 상정을 보류했다. 전북도는 새만금개발청을 찾아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통합개발계획의 신속한 통과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 20일 새만금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새만금 산단에 대한 기업 수요 증가와 대·내외 여건변화(새만금 MP 변경 등)를 반영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통합개발계획 변경이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은 산단 면적을 늘리고 개발 사업기간도 기존 2023년에서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실제 새만금 장기임대용지만 보더라도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200만㎡(60만평) 조성이 완료된 가운데 150만㎡(45만평)에 대한 임대 계약이 체결됐다. 여전히 입주 계약 문의가 잇따르며 나머지 15만평도 조만간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임대 용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내년에 5만평 추가 조성을 위한 예산 반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임대용지가 늘면 일반 분양 용지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역세권 등을 고려한 주거·상업·업무용지 등을 재배치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도 병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내년 초 사업발주를 시작으로 설계, 착공 등을 거쳐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6월에 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상업시설 비율을 늘리는 등 이에 맞춘 용지 재조정이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달 김규현 청장이 보완을 지시하며 올해 새만금위원회에서 계획안 통과가 물거품 됐다. 농어촌공사의 용역 결과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다. 새만금 계획 인구 27만명 가운데 산단 인구만 3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산단 도시계획(주거용)을 별도로 만드는 것보다 산단과 수변도시, 관광레져 용지 등을 연결한 종합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된다. 새만금 사업 차질을 우려한 전북도는 최근 김종훈 경제부지사 등 간부들이 직접 김규현 청장을 만나 새만금 통합개발계획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족한 산단을 추가 조성하고 주거계획을 변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관계기관 협의와 용역을 거쳐 완성된 새로운 계획안을 신속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새만금개발청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보니 주거계획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수긍되는 부분도 있어 이 부분만 보완하고 산단 추가 등 다른 내용은 신속히 처리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 [시론] 거친 풍랑 속의 한국 경제, 쉬운 해법은 없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거친 풍랑 속의 한국 경제, 쉬운 해법은 없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밝힌 것처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은 느려지고 수출과 경제 심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전망은 더 암울하다. 국내외 주요 기관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대부분 1%대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예측한 곳도 있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흔히 최근 경제의 어려움을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요약하는데 우선 고물가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경색 및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기인한다. 고물가에 직면한 국내외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주식ㆍ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 등에 비해 금리인상폭이 작은 한국은 고환율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요인들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우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최근 연착륙 실패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연준의 기본 입장은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물가 관리에 집중하며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7%를 웃돌고 있다. 앞으로 언제까지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고, 얼마만큼 경기침체를 동반할지 헤아리기 쉽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된 문제도 간단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경색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결국 시간문제다. 그런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원자재법’(RMA) 등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위협이다. 미국과 EU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다는 명분을 공통적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며 결국 이들 지역과의 교역에서 한국의 입지가 줄어들 위험이 상당하다. 한편으로는 자유무역 공간이 축소되는 만큼 전 세계 나라들의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외교ㆍ안보의 문제이기도 해 전망이 쉽지 않다. 결국 파도가 들이닥치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파고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의 기민하고 현명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통화와 재정 긴축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취약 부문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재정준칙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경제 효율성 증진과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 기업과 경제의 활력을 북돋울 수 있는 과감한 규제 개선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의할 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 등 손쉬운 정책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빠르게 증가한 기업부채와 공공부채도 이미 큰 부담이다. 고물가·고금리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부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 거친 풍랑을 만난 배들은 아까운 짐을 버리기도 한다. 무게를 줄여 침몰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금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경제의 부담을 가볍게 하는 정책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이나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자본 및 유동성 완충장치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 공전하는 특수본 수사…이번주 신병 확보 나선다

    공전하는 특수본 수사…이번주 신병 확보 나선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가 50일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소방·구청 관계자 등 2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참사 원인과 큰 연관성이 없는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 간부 2명을 구속한 것이 전부다. 참사 원인 규명의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신병확보도 이뤄지지 않았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번 주 중으로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을 관할하는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의 부주의와 부실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참사가 일어났다고 판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공동정범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사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특수본이 내세운 공동정범의 법리가 치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수본은 이후 보강조사를 이어가면서 법리를 다시 구성하고, 구속사유를 보완했다. 결국 이 전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주일이 지난 이번 주에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국가재난안전 컨트롤 타워인 행정안전부, 서울시, 소방당국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행안부의 부실 대응과 관련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1차 조사 내용을 분석해 ‘윗선’을 수사할지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방노조의 고발로 피의자 신분이 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
  • 정지웅 의원 “내년 교육청 예산 작년보다 2조 3000억원 증가…거짓 선동 멈춰라”

    정지웅 의원 “내년 교육청 예산 작년보다 2조 3000억원 증가…거짓 선동 멈춰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1)은 지난 16일 개최된 제 315회 정례회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에 토론자로 나서 최근 논란이 된 내년 서울시교육청 예산 삭감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지적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조희연 교육감의 선심성 예산집행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정지웅 의원은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장악했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예산과 달리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된 현재는 5,688억원이 사라졌다는 주장과는 다르게 내년 교육청 예산 총규모는 전년 대비 약 2조 3천억(21.7%)이 증가 됐고, 삭감된 사업 예산 5,688억원은 정부나 서울시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금액을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며, 마지막 일원까지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산”이라며, “이를 사실과 다르게 오히려 교육예산이 줄었다고 선동하며 교육 현장과 서울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언론들에 의해 제기된 일선 학교 냉·난방비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삭감한 학교 기본운영비 1,829억 원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필수경비에 해당해 당장 일선 학교가 냉·난방비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왜곡하고 정치선동해 왔다”고 비판하며, “최근 5년간(2019~2013) 서울 관내 학교 학교운영비 증감 추이 현황을 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진 증감 폭이 둘쑥날쑥 했으나, 교육청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는 지난해와 대비해도 예산 규모가 대규모로 증가되어 편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삭감분 1,829억원은 교육청의 2023년도 증액분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올해 수준의 학교 운영비 편성은 그대로 수용했다”며, “여전히 학교 기본운영비 5,727억원은 그대로 편성되어 있고 학교당 평균 약 4억 5천만원씩 지급될 계획인데 대체 왜 그런 유언비어가 떠도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운영비는 공공요금을 포함해 학교에서 쓸 수 있는 자율 예산이다. 비품을 살지 공과금을 낼지 공사를 할지는 한 마디로 학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돈이 없어서 냉·난방비 못 내게 생겼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학교당 4억 5천만원의 운영비는 공과금 내기엔 부족하지 않은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실제 학교 현장을 다녀보면 넘치는 예산을 주체 못해 이미 충분한 노트북도 더 사고, 빔프로젝터도 있는 걸 새 것으로 교체하고 내구연한이 남은 비품도 교체하는 학교도 있는 반면, 뻥 뚫린 천장에서 비가 새는 데도 고칠 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고 강조하며, “각 학교의 여건 및 특성들을 고려해 교육환경 개선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것이 상식적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산출 기초 근거도 없이 모든 학교에 똑같이 1억원 씩 ‘묻지마 지급’하는 것은 의회의 예산심의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강변하며, “이런 논리라면 교육청이 학교당 1억이 아니라, 10억 아니 100억씩 증액해도 의회의 심의 내지 감액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의원은 “이번 교육청 예산안 삭감은 전체 학생과 학부모보다는 특정 집단에 경도된 서울교육을 정상화 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규정하며, “조희연 교육감 취임 후 현재까지 서울 교육 현장에는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한 탓에 선심성 정책이 계속 시도되고 있으나 정작 기초학력은 저하되고, 공교육에 대한 걱정과 불신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은 후, “앞으로도 저희 서울시의회는 여야 할 것 없이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해, 시민이 시의회에 부여한 책임을 묵묵히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다짐했다.
  • 추락하는 한국 경제에 날개가 없다… 7개월 연속 이어진 ‘경기 둔화 우려’

    추락하는 한국 경제에 날개가 없다… 7개월 연속 이어진 ‘경기 둔화 우려’

    정부가 국내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7개월 연속 내놨다.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고,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내수 회복 속도도 점차 완만해지고 있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경제 심리의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은 지난 6월 그린북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7개월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0%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5.7%에서 상승 폭이 0.7%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5%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 10월(통관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0% 급감하며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정부의 진단도 ‘수출 회복세 제약 우려’에서 ‘수출 회복세 약화’, ‘수출 부진’ 등으로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달러 적자로 10월 67억달러에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1월 무역적자가 10월보다 확대돼 11월 경상수지가 10월보다 조금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10월 경상수지는 8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를 뒷받침하던 내수 회복 흐름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서비스 생산은 전월 대비 0.8%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0.2% 줄어 두 달째 뒷걸음질 쳤다. 11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4% 증가해 10월 10.1%에서 증가 폭이 둔화했다.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도 전월 7.0%보다 둔화한 1.1%에 그쳤다. 이는 2021년 1월 -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과장은 “백화점 매출액과 국내 카드 승인액의 증가 폭 감소는 이태원 사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지표가 11월 소매판매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6.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전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도 부정적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정부는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 엇박자…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 차질 우려

    좌초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의 폐지 작업이 지역별로 엇박자를 보이면서 후속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도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3개 시도의회에 따르면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은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보류된 반면 울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에서는 가결됐다. 이 때문에 특별연합 해산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박형준 부산시장·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0월 부울경 특별연합 해체와 경제동맹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부울경은 지난달 말 각 시도의회에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을 제출했다. 이에 울산시의회는 지난 14일 행정자치위원회를 열어 울산시에서 제출한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을 원안 의결하고 통과시켰다. 울산시의회 행자위는 “울산시의 폐지안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없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당초 특별연합 준비 과정이 미흡했고 이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안을 가결했다.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은 16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경남도의회는 15일 본회의에서 찬반 토론과 표결을 거쳐 폐지안을 원안 의결했다. 반대 토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한상현(비례) 의원은 “초광역 발전의 큰 그림을 경남에서 먼저 그렸는데, 메가시티 싹을 짓밟는 일에 우리가 총대를 메어야 하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61명이 찬반 표결에 참여해 찬성 56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폐지 규약안은 원안 가결됐다. 반면 부산시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폐지안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행정문화위원회는 “특별연합 폐지와 경제동맹 추진이 충분한 논의나 공론화 과정 없이 3개 광역단체장이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제310회 정례회가 지난 13일 마무리됨에 따라 폐지안 처리는 내년 1월 27일 시작되는 제311회 임시회로 넘겨졌다. 이 때문에 부울경 특별연합 해산이 연내 이뤄지기 어려워졌다. 폐지안이 부산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특별연합 합동추진단을 축소해 경제동맹 사무국으로 전환하는 절차도 늦어지게 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규약 폐지안이 3개 시도의회를 모두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속 절차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행정안전부도 전체 3개 시도의회 가운데 2개 시도의회가 규약 폐지안을 처리한 만큼 규약 폐지를 승인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경남도의회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규약안‘ 가결

    경남도의회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규약안‘ 가결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를 위해 도의회에 제출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규약 폐지 규약안’이 15일 최종 의결됐다.경남도의회는 이날 열린 제400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규약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원안 의결했다. 경남도는 부울경 3개 시·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을 중단하고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구성하기로 합의함에따라 특별연합 규약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규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폐지규약안은 전날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뒤 이날 찬반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쳐져 가결됐다. 이날 민주당 류경완(남해) 의원이 폐지규약안에 대한 심사보류 요청을 접수해 표결을 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의회는 규약안 의결 찬반 표결에 들어가 표결에 참여한 도의원 61명 가운데 찬성 56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폐지규약안은 원안 가결됐다. 이로써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규약안은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남에서 가장 먼저 통과됐다. 16일 본회의가 열리는 울산시의회와 심사를 보류한 부산시의회가 폐지규약안을 의결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를 승인·고시하면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은 최종 폐지돼 부울경 특별연합은 해산하게 된다. 이날 도의회 개회에 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부울경특별연합 규약 폐지규약안 반대 및 정상추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허성무 창원성산구지역위원장(전 창원시장)과 김지수 창원시의창구지역위원장(전 경남도의장), 한경호 진주시을위원장(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경남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전·현직 도의원 등 100여명이 참가해 도의회 본회의를 실시간 시청하며 부울경 특별연합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부울경특별연합 존속을 위해 국회차원의 입법 조치 등 법적 대응방안을 준비하며 부울경특별연합을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구, 이게 왜 안돼” 할머니 몰던 차 ‘굉음 질주’ 손자 숨져

    “아이구, 이게 왜 안돼” 할머니 몰던 차 ‘굉음 질주’ 손자 숨져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 사고가 발생해 함께 타고 있던 10대 손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KBS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강원 강릉시 내곡동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굉음과 연기를 내며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고 600m를 더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통로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8살 할머니가 크게 다쳤고, 동승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 가족들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SUV 승용차가 교차로 앞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곧바로 앞선 차량을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달려나간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운전자가 “아이구, 이게 왜 안돼. 오 큰일났다”라고 말하는 모습도 담겼다. 사고 차량은 1차 추돌 사고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600여 미터를 더 주행했다. 운전자인 할머니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된 상황이다. 유족인 운전자 아들은 KBS에 “브레이크등이 분명히 들어온 상태에서 질주하는 영상이 있으니까 (급발진으로 판단했고) 저희 어머니의 억울함과 (저희 아들이) 왜 하늘나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 규명이 정확하게 철저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 [사설] “군함도 조선인 차별 없었다”… 끝까지 역사 왜곡한 日

    [사설] “군함도 조선인 차별 없었다”… 끝까지 역사 왜곡한 日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에서 벌어진 차별적인 조선인 강제노역과 관련해 “차별은 없었다”는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그제 공개한 세계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보존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하시마 탄광 노동은 모든 광부들에게 가혹했으며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일제 시대 조선인은 일본인과 같은 ‘일본 국민’으로 대우받았고,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기존의 역사 왜곡을 되풀이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군함도 등을 다룬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조선인 관련 설명과 희생자 추모 시설이 미흡다는 이유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시정 보고서는 종전 입장에 머물렀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이런 보고서를 제출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유감을 표명한 지 1년 5개월이 지났는데도 일본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정부는 그간 뭘 했는지 묻고 싶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 다수 포함된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등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징용을 포함한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약속과 달랐고, 등재가 끝난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징용에 차별은 없었다는 역사수정주의 시각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까지 재추진하려고 한다. 강제동원 해결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일본에 강력히 시정을 요구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길 바란다.
  • 아베 떠났어도 여전한 영향력…방위비 증세로 불거진 日 자민당 권력투쟁

    아베 떠났어도 여전한 영향력…방위비 증세로 불거진 日 자민당 권력투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위비 예산 증액 방침을 놓고 집권당인 자민당 내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임원회의에서 방위비 증액을 위해 연간 1조엔(약 9600억원)씩 증세를 하는 데 대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방위비 증액에 대해) 현재 살아가는 국민 스스로의 책임으로서 확실하게 그 무게감을 느끼며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국민의 책임’이라는 표현을 쓰며 방위비 증액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 측근은 마이니치신문에 “총리는 방위비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내년부터 5년간(2023~2027년) 방위비를 모두 43조엔(약 411조원)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출 구조조정, 결산 잉여금, 방위력 강화 기금 등을 투입하는 한편 증세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법인세, 담뱃세, 부흥특별소비세가 증세 항목으로 검토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방위비 증세 의지는 확고하지만 당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당 임원회의에서 기시다 총리가 증세 방침을 강조하자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상원) 간사장은 “(증세 방침이 없었던) 참의원 선거 공약과 일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당내 강경 보수파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법인세를 인상하게 되면)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게 하는 발언으로 그 진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글을 남기며 기시다 총리를 가장 먼저 비판했다. 이어 13일 “틀린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각료 임명권은 총리에게 있으므로 파면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시다 총리에게 계속해서 불만을 터뜨렸다. 이 밖에도 하기우다 고이치 당 정무조사회장을 비롯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도 증세 방침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증세에 대해 부정적인 데는 과거 자민당 집권 시절 소비세 인상 등을 시도하다 총리가 여러 차례 교체되는 등 정권이 흔들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일본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도 있다.일본 언론은 이러한 자민당 내 갈등을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 후 권력투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코 간사장과 하기우다 회장,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등은 모두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이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이었다. 아베 전 총리는 생전 다양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국채 발행을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입장이었고 아베파의 기본 생각도 이와 같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국채 발행으로 빚을 늘리기보단 재정건전성을 더 중요시하는 편이다. 그는 “유사시에는 국채 발행은 어쩔 수 없지만 평상시에도 적자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변에 말해왔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주도력을 발휘해 정권을 장악하려는 생각”이라며 “증세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일부 의원들뿐이라는 생각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위비 증액을 놓고 아베파 설득에 실패하는 순간 당내 구심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전 총리는 생전 아베파의 수장이자 당내 보수층의 버팀목으로서 그 뜻을 관철시켜왔다”며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난 현재 기시다 총리가 직접 아베파를 설득하고 장악할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정권 운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평일 대낮에 전시회장에 가서 두 시간 동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천천히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내야 하는데 그게 과연 쉬울까.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찾아가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2020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일본이 군함도(하시마)를 포함해 근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했고, 한국이 반대하면서 만들어진 합의물이다. 한국은 군함도에서 강제동원이 이뤄진 데다 가혹한 환경에서 조선인들이 노동 착취를 당됐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했고, 일본은 강제동원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내용으로 지난 1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도대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할까 싶어 지난 8일 이곳을 찾아가 봤다. 이미 관련 기사를 출고해 기사로 담기 애매했지만, 혼자만 알고 있기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이를 칼럼이라는 기회를 살려 정리해 봤다. 일본이 처음부터 군함도에 대해 제대로 알리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운영 방식에서부터 드러났다. 한적한 주택가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 센터는 주말 빼고 평일만 관람이 가능하며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된다. 가이드 없는 관람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가능하며, 예약 가능 인원은 3명에 불과하다. 가이드를 포함한 관람은 오전 10시 15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 세 번밖에 없다. 그것도 각 인원은 10명으로 한정됐다. 다시 말해 이 센터를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하루 최대 33명밖에 안 된다. 이처럼 적은 인원 때문에 예약이 어려울까 싶어 서둘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평일 낮에 두 시간 동안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적극 알리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주목해야 할 곳은 이 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인 군함도를 설명하는 3관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친절하고 자세했지만, “모두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말의 되풀이였다. 전시장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군함도 출신인 재일 한국인 2세의 “군함도에서 살기 좋았다”는 증언에 대해 가이드는 “단 한 사람뿐이지만 귀중한 조선인 출신의 증언”이라고 가장 열심히 홍보했다. 사진 촬영과 녹음 모두 불가다. 플래시 때문에 손상될 만한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안 되는지 설명조차 없었다. 내부가 공개돼 비판받는 일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관람 시간 내내 수첩에 빼곡하게 가이드의 설명과 전시 내용을 적느라 진이 빠질 정도였다. 군함도에서 끝나지 않는 이 역사 왜곡은 또 다른 강제동원의 장소였던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자료 미흡을 이유로 사도광산의 추천서를 자문기관에 송부하지 않았다. 다만 역사 누락이 아니라 광산 내 일부 시설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을 뿐이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부분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는데, 제2의 군함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도광산 등재 심사 때도 2015년처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를 어떻게 하면 바로잡거나 막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전북 학교 통합운영 제동… 교부금 147억 날릴 판

    학령인구 감소 대응과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 재배치를 위한 학교 통합운영에 제동이 걸렸다. 통합이 실패로 끝나면 추후 신도심 학교 신설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교부금 147억원마저 반납해야 한다. 13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전주 완산서초등학교와 전주 효정중학교의 통합운영학교 지정을 위한 찬반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완산서초는 찬성률이 73.5%를 넘었지만 효정중은 81.7%가 반대표를 던져 사실상 통합이 무산됐다. 전북 지역 학령인구는 지난 2013년 25만 180명에서 올해 18만 8639명으로 6만 1541명이 줄었다. 이 기간 도내 초중고 학교 수는 760곳에서 770곳으로 되레 늘었다. 이에 교육부는 2017년 중앙투자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주화정중(에코시티)과 전주양현중(혁신도시) 신설 승인의 조건으로 개교 이전에 구도심 중학교 2개교를 적정규모화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응모 학교가 없었고, 이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들고 나온 해결책이 바로 통합운영학교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전주완산초·전주곤지중 통합 찬반 투표에선 찬성표가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전주완산서초·전주효정중 투표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중학교 일부 교사들이 통합 반대에 앞장섰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교 구성원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으로는 급식실 분리, 체육관 신설, 엘리베이터 설치, 도서실 확보 등이 쉽지 않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 日 양심단체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분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돕는 일본 내 양심적 지원단체가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데 대해 “온몸으로 분노와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소송지원회)의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 결정을 갑자기 중지한 한국 정부의 판단은 일본 정부를 헤아려서였을 것이라는 점은 과거 청산에 열중하는 일본 시민으로서 직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가해 기업들은 이를 호재로 생각해 민사재판 피고·당사자임을 잊어버리고 한일 양국 정부의 협상을 방관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4년이 지나도록 배상 문제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 대해선 “그동안 나고야 소송 원고 5명과 한국 소송 원고 1명이 사망했고 제소에 이르지 못한 근로정신대 피해자도 남모르게 타계하고 있다”며 “가해국 시민으로서 장을 끊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 수정주의가 만연한 일본에서 대법원 판결 이행과 강제동원 문제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 측에서 피고 기업과 일본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할머니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찾아와 무릎 꿇고 사정하더니 벌써 변했다”며 “(인권상 취소 소식을 듣고) 죽기보다 원통했고 사죄 한마디 못 듣고 지금까지 우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 군함도 억지 주장 반복한 日 “한반도 징용 노동자들 노예 노동 없었다”

    군함도 억지 주장 반복한 日 “한반도 징용 노동자들 노예 노동 없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및 가혹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군함도’(하시마)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보존 현황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를 포함해 근대 산업시설 23곳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고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근대 산업시설에 대한 설명하기 위해 만든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시찰한 결과 일본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후 개선 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면서 이번에 공개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약 500페이지로 이뤄진 보고서에서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일본인과 동등한 노동 환경에서 일했다는 억지 주장을 또다시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세계의 탄광 대부분에서 아마 그러했듯 하시마 탄광에서의 노동도 모든 광부들에게 가혹했다”며 “그러한 조건이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했다. 이어 “(징용 정책은) 당시 일본의 일부였던 한반도 출신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적용됐다”며 “한반도에서 징용된 노동자들은 봉급을 받는 등 일본 출신과 동일한 환경에서 일했고 노예 같은 노동을 하도록 강제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강제 한일 합병이 합법임을 전제할 때 나오는 일본식 주장이다. 유네스코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 표명을 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은 약속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일본 측에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불충한 설명을 보완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법원 직무정지 처분에 이의신청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법원 직무정지 처분에 이의신청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민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법제수석은 13일 곽 대표의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이의신청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대표의원 권한대행이 없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지난 9일 수원지법 민사31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가 곽 대표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정상화추진위는 곽 대표의원을 선출하며 당규에 따라 의원총회를 거쳐야 함에도,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하며 다른 의원들의 선거권이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표단은 곽 대표 직무정지에 따라 김정영 수석부대표가 대표의원의 직무를 대행하기로 밝혔으나,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이 임명한 부대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었다. 정상화추진위는 이에 16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직무대행을 선출한다는 입장이나 대표단은 “의총 소집권자가 없어 직무대행을 선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석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8월 의장 선거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오며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민주당 염종현 의원에 내줬다. 이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이 구성됐으며, 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와 불신임안 의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요구하며 당내 갈등을 겪고 있다.
  • 일본 양심단체,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온몸으로 분노”

    일본 양심단체,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온몸으로 분노”

    대법원 판결이후 4년간 배상문제 진척없어 “참담한 심정” “한국 정부, 미쓰비시 및 일본 정부에 대한 공세 강화해야” ‘과거사 기억·계승’ 역사관 건립 지지, 성금 100만엔 전달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돕는 일본 내 양심적 지원단체가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데 대해 “온몸으로 분노와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결정을 갑자기 중지한 한국 정부의 판단은 일본 정부를 헤아려서였을 것이라는 점은 과거청산에 열중하고 있는 일본시민으로서 직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가해 기업들은 한일 정부의 이런 자세를 호재로 생각해 민사재판 피고·당사자임을 잊어버리고 한일 양국 정부의 협상을 방관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판결 이후 4년이 지나도록 배상 문제 진척이 없는 상황에 대해선 “대법원판결이 이행되지 않는 동안 나고야 소송 원고 5명과 한국 소송 원고 1명이 사망했고 제소에 이르지 못한 근로정신대 피해자도 남모르게 타계하고 있다”며 “가해국 시민으로서 장을 끊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 수정주의가 만연한 일본 사회에서 대법원판결 이행과 강제 동원 문제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 측에서 피고 기업과 일본 정부 공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찾아와 무릎 꿇고 사정하더니 벌써 변했다”며 “(인권상 취소 소식을 듣고) 죽기보다 원통했고 사죄 한마디 못 듣고 지금까지 우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나고야소송지원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가칭) 건립 성금 1백만 엔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전달했다. 다카하시 대표가 이끄는 나고야소송지원회는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의 과오에 대해 사죄·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1998년 결성됐다. 이후 강제동원 배상 관련 법원 앞 서명·요청서 송부, 한·일 지식인 호소문 발표, 관련 합창·연극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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