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동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산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27
  • 6월부터 ‘만 나이’로 통일… 이달부터 0세 ‘부모급여’ 월 70만원

    6월부터 ‘만 나이’로 통일… 이달부터 0세 ‘부모급여’ 월 70만원

    오는 6월 28일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법적·사회적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급 9620원으로 5% 올라 ‘시급 1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주 40시간 근로 기준 월 환산액은 201만 580원이다. 지난해 67만 6100원이었던 병장 봉급은 올해 100만원으로 47.9%(32만 3900원) 파격 인상됐다. 만 0세 아동에 대해 매월 70만원, 만 1세 아동에 대해 매월 35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도 올해 처음 도입됐다. 가파른 집값 상승과 함께 급등한 종합부동산세는 올해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도 소폭 줄어든다. 고물가·저성장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자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보건·복지·고용 최저임금 시간당 9620원… 5% 올라 ●최저임금액 인상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인상된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7만 6960원, 주 근로시간 40시간 기준 월(209시간) 환산액은 201만 580원이다. ●부모급여 지급 기존의 영아수당을 확대·개편해 부모급여를 지급한다. 만 0세 아동은 매월 70만원, 만 1세 아동에게는 매월 35만원을 지급한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 바우처(51만 4000원)로 지급하며, 어린이집을 다니는 만 0세 아동에게는 부모급여(현금)와 보육료 바우처의 차액 18만 6000원을 현금으로 준다. ●재난적 의료비 대상 확대 상반기부터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추고, 기존 외래 6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한도도 기존 연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연소득의 10%를 초과하는 본인 부담 의료비를 지원한다. ●소비기한 표시제 본격 시행 제조일로부터 유통·판매가 허용된 기간을 알려 주는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이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으로 바뀐다. 소비기한은 식품의 안전한 섭취 기한을 말한다. ●사회보험 지원 대상 확대 사회보험 지원 대상자의 월 보수요건(2022년 현재 230만원 미만)을 완화해 월평균 보수 260만원 미만인 근로자, 예술인, 노무제공자에게 사회보험료를 지원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수당 확대 국민취업지원제도Ⅰ유형 참여자가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하면서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 5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에 부양가족(만 18세 이하, 만 70세 이상, 중증장애인) 1인당 10만원씩 최대 4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취업활동 계획 수립 후 3개월 이내 취업 시 남은 구직촉진수당의 50%를 조기취업성공수당으로 준다. ■조세·재정 7월부터 영화관람료도 소득공제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조정 서민·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소득세 하위 2개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 조정됐다. 소득이 소폭 늘어나도 해당 구간 세율이 유지돼 세금이 줄어든다. 총급여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공제한도가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됐다. ●근로소득자 식대 비과세 한도 상향 근로자의 식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가 현행 월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확대됐다.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 지원 강화 2022년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2021년 대비 5% 초과분에 대해 20%를 추가로 소득공제하며, 2023년 2월 연말정산에 반영한다. 적용 기한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올해 7월 1일 이후 사용분부터 소득공제 대상에 영화관람료도 추가된다.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개소세 감면 적용 기한이 2024년 12월 31일까지로 2년간 연장됐다. 감면 한도는 하이브리드차 100만원, 전기차 300만원, 수소차 400만원이다. ●다자녀가구 승용차 개소세 면제 만 18세 미만 자녀를 3명 이상 양육하는 가구가 승용차를 사면 최대 300만원의 개소세가 면제된다.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혜택도 중복으로 적용된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청년 범위 확대 법상 청년 연령의 범위를 만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통일해 각종 감면 혜택 등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관세 자진신고 경감액 한도 인상 여행자 휴대품 자진신고 시 세액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는 한도가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됐다.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 올 1월 1일 이후 증여분부터 기존 100억원인 과세특례 한도가 최대 600억원으로 확대됐다. ■교육·보육·가족 매년 기초학력 진단·맞춤형 지원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 전면 시행 모든 학교는 새 학년 시작 후 2개월 이내에 체계적 진단을 통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선정한다. 모든 학생이 최소한의 학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교실·학교·교육청 등에서 즉각적인 보정지도, 복합적인 기초학력 지원, 심층적 진단 및 맞춤형 지원 등이 제공된다. ●공립 온라인학교 신설 지역·학교 여건에 관계없이 학생 맞춤형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구·인천·광주·경남에 공립 온라인학교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온라인학교는 교실·교사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한다. 고등학생들은 필요한 과목을 온라인학교를 통해 이수할 수 있다. ●교육공무원 가사휴직·공무상 질병휴직 확대 4월부터 교육공무원은 가족의 간호가 필요함을 증빙할 필요 없이 부양하거나 돌보기 위한 경우에도 휴직할 수 있다. 공무상 부상·질병으로 인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교육공무원은 현재 3년만 휴직할 수 있지만 앞으로 최대 5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 학습자 학자금 대출 지원 2023년도 1학기부터 학점은행제 학습자도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로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습비 전액을 고정금리로 대출받고, 일정 기간 거치 후 상환하는 방식이다. 소득 기준 제한은 없지만 연령이 만 55세 이하여야 하고 직전 학기 성적이 C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 확대 1월부터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시간이 연 840시간(1일 3.5시간)에서 연 960시간(1일 4시간)으로 늘어난다. 정부 지원 대상도 8만 5000여 가구로 1만 가구 더 확대된다. ■문화·환경 텀블러 쓰면 최대 年 7만원 탄소중립포인트 ●OTT 영상물 자체등급분류제도 시행 3월 28일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는 제한관람가 등급을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온라인 비디오물의 등급을 분류해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다.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 구매 인센티브 장애예술인이 생산한 창작물을 우선 구매한 기관에 대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예산 범위 내에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 폐차 지원 배출가스 5등급의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을 4등급 경유차와 건설기계(굴착기·지게차)까지 확대 시행한다. ●탄소중립포인트제 확대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 매장에서 텀블러·다회용컵을 이용하면 회당 300원씩, 연간 최대 7만원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폐휴대전화기를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하는 중고폰 거래 플랫폼을 통해 반납하면 건당 1000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부동산·금융 조정지역 2주택자 종부세 중과 폐지 ●종합부동산세 세율·세 부담 상한 조정 1월 1일부터 과세표준 12억원 이하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해 중과제도가 폐지됐다. 다주택과 일반주택을 이원화해 운영하던 세 부담 상한은 150%로 단일화됐다. 주택분 종부세 기본공제금액은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이 외 주택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됐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고가주택 기준 인상 1주택자의 임대소득으로 과세되는 고가주택 기준이 종부세 기준과 동일하게 기준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인상됐다. ●월세액 세액공제 확대 무주택자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기준 최대 12%에서 17%로 상향됐다. 총급여 5500만원 초과 7000만원 이하는 10%에서 15%로 확대됐다.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적용 기한 연장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인하액의 70% 세액공제 적용 기한이 올해 말까지 1년 연장됐다. ●임대인의 미납국세 열람제도 개선 올해 4월 1일부터 임차인은 임대차 계약 이후 임대인의 동의 없이 미납국세를 열람할 수 있다. 4월 1일 이전에 계약해도 임차 개시일 전이면 열람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 출시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자신이 납입한 금액에 비례해 일정 비율로 정부 기여금을 지원하고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는 계좌가 6월에 출시된다. ●연금계좌 세제 혜택 확대 연금계좌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가 200만원 상향됐다. 연금저축 납입액은 기존 4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퇴직연금 포함 시에는 7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된다. ■행정·안전·질서 차선 밟고 주행하면 범칙금·벌점  ●만 나이로 법적·사회적 기준 통일 6월 28일부터 만 나이로 법·사회적 기준이 통일된다.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만’ 표기가 없어도 법령·계약서상 나이는 만 나이로 해석하게 된다.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신청 및 수령 가능 1월부터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신청 및 수령이 가능해진다. ●차로통행 준수의무 강화 올해부터 차선을 계속 밟고 주행하는 차량에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교차로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화 차량 운전자는 신호등이 빨간불인 상황에서 우회전할 때 보행자 보호를 위해 의무적으로 일시 정지해야 한다. ●자동차 채권 매입 의무 제도 개선 1600㏄ 미만의 비영업용 승용차를 구입할 때 부과되던 채권 매입 의무가 3월부터 전국적으로 면제된다. 지자체와 2000만원 미만의 공사·물품 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도 지역개발채권 등의 의무 매입을 면제한다. ●주민투표권자 연령 18세로 하향 조정 4월부터 주민투표권자의 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 조정한다. 전자서명을 이용해 주민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투표율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의 개표 요건을 폐지한다. ●민원 처리 공무원 보호 조치 강화 4월부터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민원인과 민원 처리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민원실에 영상정보처리기 등 장비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위법행위 증거 수집을 위한 휴대용 영상음성 기록장비 등을 운영한다. ■산업·통신 소상공인 누구나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한·인도네시아 CEPA 발효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됐다. 아세안 국가와의 네 번째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출 품목별로 무관세·관세 감축 혜택이 확대된다. ●중소기업 기술침해 신고는 쉽게, 소송 부담은 낮게 4월 19일부터 중소기업 기술침해 행위 신고 방식이 서면에서 전자문서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기술 보호와 관련한 분쟁 시 발생하는 법률 비용 일부를 정부가 지원한다.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 확대 근로자 고용 여부와 상관없이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 누구나 신청만 하면 고용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전파 분야 규제 완화 올해부터 맞춤형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인 이음5G 망에서 이용되는 장착형 단말기를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성방송국의 허가 유효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확대됐다. ■국방·병무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 48% 파격 인상 ●병장 봉급 월 100만원으로 인상 올해 병장 봉급이 병장 기준 월 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만 3900원 올랐다. 상병은 80만원, 일병은 68만원, 이병은 60만원이다. ●동원훈련 보상비 인상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훈련보상비가 지난해 6만 2000원에서 올해 8만 2000원으로 오른다. ●사회복무요원 건강보험료 전액 지원 그동안 사회복무요원의 건강보험료가 월 10만원까지만 지원됐는데, 현역병과의 형평성을 위해 올해부터는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4급 현역복무 선택자 상근예비역 선발 대상 포함 신체등급 4급 보충역 가운데 현역복무를 선택한 사람도 희망에 따라 상근예비역소집 대상으로 선발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 청년농 정착지원금 월 110만원 지급  ●청년농 영농정착지원사업 확대·개편 청년농업인 정착지원사업 선정 규모가 2000명에서 4000명으로 2배 확대되고, 정착지원금이 월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인상된다. ●자연재난 피해농가 금융 지원 확대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자금의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혜택이 전체 농업정책자금(54개)으로 확대됐다. ●낙농제도 개편 원유를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시행된다. 과도한 생산비를 줄이고자 유지방 최고구간이 4.1%에서 3.8%로 낮아진다.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출범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산물 온라인거래소’가 12월 출범한다. 도매시장 경유 없이 산지에서 구매자가 지정하는 장소까지 직접 배송하게 돼 거래·물류 효율성이 높아진다.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식량안보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가루쌀·논콩·밀·보리·호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원한다. ●동물 진료 비용 게시 동물병원 개설자는 올해부터 진료 비용을 동물 소유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게시해야 한다. 수술 등 중대 진료 전에 예상 진료 비용을 동물 소유자에게 구두로 알려야 한다.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시행 올해부터 5년간 300개 어촌을 대상으로 3조원을 투자하는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이 추진된다. 어촌생활권 유형별로 일자리·생활복지·안전인프라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 외교부, 12일 ‘강제동원 배상’ 공개 토론회 국회서 개최

    외교부, 12일 ‘강제동원 배상’ 공개 토론회 국회서 개최

    외교부가 오는 12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하는 공개토론회를 한일의원연맹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4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외교부는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개토론회를 열 계획을 알리면서 토론자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일의원연맹과 공동으로 여는 이번 토론회에는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그동안의 교섭 내용을 설명하고 심규선 일제피해자 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토론자는 피해자 지원단체와 대리인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외교부가 진행한 강제동원 배상 문제 관련 민관협의회에 참석했던 전문가들도 참석할 수 있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일본과의 협상에 나선 외교부가 의견 수렴 절차로 강조해오던 것으로, 조만간 협상의 최종 결과물이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내놓은 기부금으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주체가 돼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는 ‘병존적 채무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나 사죄를 요구하고 있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는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답을 정해놓고 마지막 요식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며 “토론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강제동원 해결 시급… 셔틀외교 부활 등 확고한 메시지 표명[신년기획-변화 선택해야 한다]

    강제동원 해결 시급… 셔틀외교 부활 등 확고한 메시지 표명[신년기획-변화 선택해야 한다]

    한일 관계는 1965년 한일수교 이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 특히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라는 정식 명칭에서 보듯 탈냉전 시대와 동북아 지역 협력을 위한 한일 협력에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일 관계는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들었다. 문재인 정부에선 2015년 체결했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백지화와 2018년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문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얽히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흘렀다. 김대중 정부가 한일 협력을 바탕으로 북일정상회담을 주선했다면 문 정부는 한일 갈등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좌절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강제동원 관련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적하면서 “올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을 위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강제동원 문제가 제시되면 일본 정부는 이미 실질적 의미가 퇴색된 수출 규제를 폐지하고 다자 협력을 염두에 둔 한일 양자협의, 예컨대 경제장관에 의한 2+2 제도화나 셔틀 외교 부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NHK 서울지국장을 지낸 쓰카모토 소이치 일본 오비린대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이 참가한 것에서 보듯 한일 관계 복원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윤 정부가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일본도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가운데 한일 관계 정상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방법론이다. 유준구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서 그 속에서 한일 간에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잠복 요소도 있다. 한미일 협력 속에서 한일 관계, 양자 관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사 문제나 이데올로기 문제는 정답이 없는 얘기다. 그걸 끄집어내서 도움이 될 게 없다”면서 “반세기 이상 논의를 했던 것이니까 지금부터는 미래 지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우리 국익을 위해 바람직한가 하는 걸 중심에 잡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한택 전 외교부 조약국장은 “경험상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시기에는 한일 관계가 나빠졌다”면서 “일본이 한미일 안보 협력에선 공동보조를 취하지만 한일 양자 관계에선 한국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데 그만큼 한일 관계에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면서 “한일 관계는 양국 모두 외교가 아니라 국내 문제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 2023년 한국-일본 관계 개선 어떻게

    2023년 한국-일본 관계 개선 어떻게

    한일관계는 1965년 한일수교 이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 특히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라는 정식 명칭에서 보듯 탈냉전 시대와 동북아 지역협력을 위한 한일협력에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일관계는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2012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들었다. 문재인 정부에선 2015년 체결했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백지화와 2018년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문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얽히면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빠져들었다. 김대중 정부가 한일협력을 바탕으로 북일정상회담을 주선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한일갈등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좌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강제동원 관련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적하면서 “내년 이른 시일 내에 해결을 위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강제동원 문제가 제시되면 이미 실질적 의미가 퇴색된 수출 규제를 일본 정부는 폐지하고 다자협력을 염두에 둔 한일 양자협의, 예컨대 경제장관에 의한 2+2 제도화나 셔틀외교 부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NHK 서울지국장을 지낸 쓰카모토 소이치 일본 오비린대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이 참가한 것에서 보듯 한일관계 복원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일본도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가운데 한일관계 정상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방법론이다.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 소장은 “한일관계를 움직이는 변수는 엄청나게 많다. 정부가 강제징용 청구권에 너무 쏠려 있는 건 아닌가 싶다”면서 “한일관계 정상화는 꼭 필요하지만 ‘비정상적인 정상화’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도를 비롯해 한일 양국 사이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외교관계에선 한번 주도권을 놓치면 되돌리기가 상당히 힘들다. 하나의 현상이 돼 버리면 그게 곧 관행이 된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한택 전 외교부 조약국장은 “경험상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시기에는 한일관계가 나빠졌다”면서 “일본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선 공동보조를 취하지만 한일 양자관계에선 한국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데 그만큼 한일관계에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면서 “한일관계는 양국 모두 국민들이 외교가 아니라 국내문제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 조심스럽다. 역대 정부 가운데 한일관계가 가장 나빴던 때가 이명박 정부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법·헌재까지 지각변동… 김명수표 사법개혁도 물 건너가나

    대법·헌재까지 지각변동… 김명수표 사법개혁도 물 건너가나

    올해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사법부는 대거 지형 변동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각 수장을 포함해 대법관 3명, 헌재 재판관 3명이 교체돼 사법부의 보수색이 짙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 대법원장이 추진했던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비롯해 각종 사법개혁 방안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은 2일 대법원 시무식에서 “사법개혁의 절차와 방식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수평적 리더십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며 “비록 더딜 수 있지만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의 길을 찾아 올해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법원장은 올해 전국으로 확대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 같은 사법행정구조 개편을 비롯해 그간 추진한 영상재판 확대, 민사소송의 증거 수집 절차 개선, 양형심리 실질화, 법관 장기근무제도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 대법원장은 “새로운 길이 낯설고 불안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며 “그러나 과거로의 회귀는 사법부의 변화된 모습을 바라는 국민에게 다시금 좌절과 실망을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취임한 김 대법원장은 사법개혁 작업에 집중해 왔지만 임기말로 접어든 올해는 동력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7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이 퇴임하면 김 대법원장은 후임 대법관 후보를 제청한다. 제청권은 대법원장에게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9월 김 대법원장이 교체되면 법원장 후보 추천제와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등 사법개혁 성과의 존속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법원 관계자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다”며 “적어도 수정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헌재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이선애 재판관이 오는 3월, 이석태 재판관은 4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후임은 김 대법원장이 각각 지명하지만, 유 소장을 포함한 헌재 재판관 9명 모두가 윤 대통령 임기 5년 내 교체됨에 따라 헌재 재판관 이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재판관 성향은 진보 6명, 중도 2명, 보수 1명이어서 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 올해 대법·헌재까지 지각변동…‘김명수표 사법개혁’은 어디로

    올해 대법·헌재까지 지각변동…‘김명수표 사법개혁’은 어디로

    올해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사법부는 대거 지형 변동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각 수장을 포함해 대법관 3명, 헌재 재판관 3명이 교체돼 사법부의 보수색이 짙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 대법원장이 추진했던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비롯해 각종 사법개혁 방안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은 2일 대법원 시무식에서 “사법개혁의 절차와 방식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수평적 리더십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며 “비록 더딜 수 있지만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의 길을 찾아 올해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법원장은 올해 전국으로 확대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 같은 사법행정구조 개편을 비롯해 그간 추진한 영상재판 확대, 민사소송의 증거 수집 절차 개선, 양형심리 실질화, 법관 장기근무제도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 대법원장은 “새로운 길이 낯설고 불안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며 “그러나 과거로의 회귀는 사법부의 변화된 모습을 바라는 국민에게 다시금 좌절과 실망을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개혁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취임한 김 대법원장은 사법개혁 작업에 집중해 왔지만 임기말로 접어든 올해는 동력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7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이 퇴임하면 김 대법원장은 후임 대법관 후보를 제청한다. 제청권은 대법원장에게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9월 김 대법원장이 교체되면 법원장 후보 추천제와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등 사법개혁 성과의 존속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법원 관계자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다”며 “적어도 수정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헌재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이선애 재판관이 오는 3월, 이석태 재판관은 4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후임은 김 대법원장이 각각 지명하지만, 유 소장을 포함한 헌재 재판관 9명 모두가 윤 대통령 임기 5년 내 교체됨에 따라 헌재 재판관 이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재판관 성향은 진보 6명, 중도 2명, 보수 1명이어서 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 [사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사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 해가 그렇지 않았겠나만 2023년 올 한 해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난 속에 우리 앞엔 1%대의 저성장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팍팍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노동·연금·교육 등 핵심 분야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들이지만,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국민 모두의 총화가 절실하다. 저성장 기조를 속히 벗어날 경제 활성화와 이를 위한 규제 완화 또한 시급하다. 급변하는 세계 안보질서의 변화 속에서 슬기롭게 북핵 위기를 헤쳐 가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견인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마디로 올 한 해는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리빌딩의 해가 돼야 한다. 2023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해 올 한 해 중차대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정치의 정상화가 절실하다. 지난해 우리 모두가 목도했듯 21대 국회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서 협치는 사라지고 정치 현안과 민생 입법 등에서 끊이지 않는 파열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았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고, 거대 야당은 당리를 넘어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정부ㆍ여당을 견제하고 협력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신년사에서 지난 정권의 비정상들을 바로잡아 국정 기조를 리셋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짐했다.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올해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국정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기다. 이를 위해 정치부터 복원해야 한다.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비난하는 데 머문다면 이는 국정을 책임진 자세가 아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의견을 달리하는 국민과 야권을 설득하고 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당이면서 의회 권력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의 의정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정권 교체 후 지난해 말까지 윤 정부가 제출한 법안은 107건으로, 이 가운데 예산 부수법안 등을 제외한 87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부분 민주당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청년구직수당 확대,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 등의 입법이 지연되면서 민생의 주름만 더 깊어졌다. 다수 국민의 이익이 아닌 소수의 극렬 지지층만 의식한 정치 행태를 이어 간다면 민주당은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정치 정상화 통한 3대 개혁 매진해야 정부와 여야는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 바란다. 근로시간제 등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들은 지금 그 당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경직성으로 인해 기업 환경과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로자와 기업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변화가 절실하다. 대기업과 정규직의 소수 근로자 이익만 대변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조 중심의 노동시장 이중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연금개혁은 선거가 없는 올해를 놓치면 사실상 물건너간다. 올 10월까지 정부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은 너무 느슨하다. 정부안을 최대한 빨리 내놓고 국회 논의를 압박해야 한다. ‘더 내고 더 받든’, ‘더 내고 덜 받든’ 선택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미래는 없다. 저출산 속 대학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 첨단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교육개혁과 보장성 강화에 치중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문재인 케어’를 정상화하는 건강보험 개혁, 의료 인력 불균형과 수급 부족, 의료서비스 지역 불평등의 문제를 해소할 의료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규제 혁파로 ‘고용 없는 성장’ 헤쳐가야 새해에는 성장동력 확충과 함께 ‘고용 없는 성장’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 수를 10만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1만명의 8분의1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더 적은 8만명을 내다봤다. 애플,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감원 한파는 우리나라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까지는 ‘성장 없는 고용’이 화두였지만 이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성장마저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1.6%, 한국은행이 1.7%에 그친 성장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해외투자은행 9곳의 전망치를 평균 내 봐도 간신히 1%대(1.1%) 턱걸이다. 성장동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둬야 함은 불문가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규제 완화와 구조 개혁밖에 답이 없다. 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는 지나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혜택을 몰아줘야 한다. 물가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전기·가스 요금과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이 낳을 물가 불안을 최소화해 시민 고통을 덜기 바란다. 인도·태평양 전략, 한국 외교 새 출발점 대외 환경의 변화에도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 올해는 2022년의 불투명성이 이월된 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공급망 경쟁 양상에 따라 우리 외교ㆍ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양강의 힘겨루기가 고조될 것이다. 한미동맹의 미래를 고려하면 미중 사이를 오가는 전략적 모호성은 더이상 수용되기 힘들어졌다. 실리에 기반을 둔 우리 외교의 좌표를 설정하고 드러낼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세밑에 발표된 한국형 인도·태평양 전략이다. 다른 선진국보다 다소 늦었다지만 우리의 인태 전략은 대한민국 외교 리빌딩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새해엔 북한의 핵 위협이 한층 고조될 공산이 크다. 서울까지 무인기를 침투시킨 대담성을 생각하면 안보 위협의 양상도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 서해 5도 등 국지적 도발이 잦은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전 영토ㆍ영공이 북한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대남 전술핵 사용을 시사한 만큼 미국의 확장억제력 또한 한층 강화해야 한다. 해결의 가닥을 잡은 한일 강제동원 문제도 상반기 내에 타결시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역사 문제는 국민 설득이란 국내 정치 과정도 중요하다. 누구나 만족하는 합의는 불가능한 만큼 피해자가 반발한 위안부 합의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절차를 밟길 바란다. 올해의 성패는 윤석열 정부의 남은 4년의 운명만 가르는 게 아니다. 10년, 20년 뒤까지의 국운을 좌우한다. 국민 모두가 신발끈을 동여맬 때다. 다시 일어서자. 대한민국!
  • [데스크 시각] 탈세계화 시대, 시험대 선 한국/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탈세계화 시대, 시험대 선 한국/안동환 국제부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유독 두 참모에게 “당신들(you guys) 대체 중국에 얼마나 양보한 거야”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곤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중국 전략을 총괄한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대통령의 상대였다. 두 사람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주도한 당사자였다. 베이더는 퇴임 후 직접 관여했던 대중 정책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까발린 ‘오바마와 중국의 부상’(Obama and China’s rise)이라는 책을 썼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작된 중국 견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대중국 법안과 결의안은 230건이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보복 관세도 철회하지 않았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혼란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미국혁신경쟁법’을 필두로 ‘반도체·과학법’(8월),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 대중수출통제 조치’(10월)로 ‘반도체 전쟁’(Chip War)의 포문을 열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창업주 모리스 창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의 반도체 신공장 장비 반입식에서 “세계화는 거의 끝났다. 자유무역도 끝났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반도체 분업의 수혜자로 TSMC의 성공 신화를 써 온 그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이끌어 온 미국 대통령 앞에서 한 역설적 발언은 국제 정세의 변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전략 품목부터 핵심 광물자원까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정치안보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를 수단화하는 ‘지경(地經)학적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다. 유아독존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미국은 동맹을 끌고 들어온다. 한국은 미 주도의 공급망 구축 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합류했고, 반도체 동맹인 ‘칩4’ 참여 또한 기정사실화되는 기류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발효된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28일 우리의 첫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과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중국을 ‘상호 존중하는 주요 협력국’으로 규정한 인태 전략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환영한다’와 ‘주시하겠다’로 반응이 엇갈렸다. 미중 사이 소극적 중립이나 전략적 모호성이 해법이 될 리 만무하다. 자칫 일관성과 유연성 모두 놓칠 수 있다. 새해는 미국과 중국의 두 노선이 위태롭게 충돌하는 원년이 될 공산이 크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이익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태 전략에서 북태평양, 동남아·아세안, 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인도양 연안 아프리카, 유럽·중남미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넓힌 외교 공간을 다층적 협력 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경학적 세계질서’가 안정적으로 균형을 찾아갈지는 불확실하다. 집권 2년차로 접어든 윤석열 정부는 내치와 외치, 당파를 뛰어넘는 협치의 조응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와 대내외 복합위기를 헤쳐 나갈 ‘3치(治)의 도약’이 절실하다. “세계가 분열된 현재 위기를 극복하려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 냉전 외교의 산증인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전하는 혜안이다.
  • “집값 3~4% 더 떨어진다… 공급도 38% 뚝”

    “집값 3~4% 더 떨어진다… 공급도 38% 뚝”

    고금리·경기 영향 하락폭 확대한미 긴축 정점 후 보합세 될 듯자금 불안에 건설시장도 먹구름올해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과 경기둔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택시장의 중요 척도인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기준 5만 8027호로, 2021년 11월의 1만 4000호에서 1년 새 4배 이상 확대됐다. 2019년 9월(6만 62호)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다. 집값 하락 속에 쌓이는 미분양은 각종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은 업체들에겐 공포다. 건설투자 역시 공공투자 감소,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집값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해 말 대비 3.5%,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5% 하락을 예측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3~4% 떨어지고, 주택 가격이 2024년 전후로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집값 하락세 요인으로는 고금리 지속과 어려운 대내외 거시경제 상황이 지목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한 자산시장 붕괴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하락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라며 “이런 절대적인 외부 변수 영향이 국내 정책 몇 가지를 수정해 보완한다고 해서 상쇄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란 일부 의견도 있다. 주산연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는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4분기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나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위원 역시 “올 하반기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증가하고, 지역에 따라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이 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려면 속도를 높이고 완화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가 경기 회복과 맞물려 하락에 제동을 거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으며,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금은 가격 급등기가 아니므로 강력한 수요 억제책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늘리는 등의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택 신규 공급은 크게 줄 전망이다. 부동산R114가 2023년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 800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계획물량 기준으로 지난해(41만 6142가구)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2014년(20만 5327가구)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다. 이에 대해 김효선 수석위원은 “공급자 입장에서는 토지·공사·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올라 분양가를 낮추기 어려운 반면 수요자는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을 기대해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건설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에 대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각각 -0.2%, -0.4%로 밝힌 바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0.4%으로 예상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통해 공공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민간투자 역시 경기침체, 금리상승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SOC 예산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감소한 25조 1000억원으로 3년 내 최저 수준을 예고했다. 게다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 원인이 급증한 공사비였다면 올해는 자금시장 불안정을 건설투자 제약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금리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따른 자금경색, 수익성 악화가 전문건설업의 경우 한계기업 급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伊 서커스 조련사 호랑이에 물려…보호단체 “법으로 금지해야”

    伊 서커스 조련사 호랑이에 물려…보호단체 “법으로 금지해야”

    이탈리아 한 서커스 공연장에서 조련사가 호랑이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탈리아 남부 레체 지방 수르보에 있는 서커스 공연장에서 맹수 조련사 이반 오르페이(31)가 호랑이에게 물렸다.사고는 실제 공연 중에 발생해 관객들은 혼비백산했다. 소셜미디어(SNS)상에는 몇몇 관객이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오르페이는 사고 직전 동료에게 무언가를 얘기해주느라 공연에 동원된 호랑이와 사자들의 움직임을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사이 호랑이 한 마리가 살그머니 그에게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달려든다. 이 호랑이는 오르페이의 한쪽 다리를 입으로 물고 다녔고 급기야 그의 등으로 뛰어 올라가 목을 물었다. 이날 오르페이는 다리와 목 외에도 팔 등 신체 여러 부위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치명상을 피해 그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해당 병원에서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페이를 공격한 호랑이는 사고 직후 격리됐고 이상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안락사 처분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사고가 난 서커스단 측은 다음 날인 30일 페이스북 성명에서 “이반(사고 피해자)은 매우 재능 있는 전문 조련사로 공연 도중 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했으나 다행히 경상으로 끝나 그의 건강 상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동물보호단체인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는 이번 사고는 야생동물과 관련한 서커스 공연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기구는 지난 몇 년간 동물을 단순히 오락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관한 법을 개정해줄 것을 여러 나라의 정부에 요청해 왔다. 마시모 콤파로토 OIPA 대표는 성명에서 “서커스 공연 배후에는 수개월간의 학대와 고통, 박탈이 숨겨져 있다.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커스에 동원된 동물은 제한된 공간을 이용하고 감옥 같은 우리에 갇혀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본능과 반대되는 삶을 살게 돼 때때로 저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물가 5.1%↑… 석유·외식 급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올해 물가 5.1%↑… 석유·외식 급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5.1% 오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 물가 등이 치솟으며 전체 물가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0%로 8개월째 5%대를 상회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5.1%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와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상승했다. 1998년 11.1% 이후 최고치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해 장기적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상승해 2008년 4.3% 이후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석유류와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급등했다. 석유류는 22.2% 상승해 1998년 3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기·가스·수도는 12.6%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인한 수요 진작, 경기 회복으로 개인서비스 물가는 5.4% 올라 1996년 7.6% 이후 가장 높았다. 외식 물가는 7.7% 상승해 1992년 10.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라 11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월별 물가 상승률은 1월 3.6%로 시작해 지속 상승하다 5월 5.4%로 5%대를 넘고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둔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8월 5.7% 이후 이달까지 5%대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 12월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지난해보다 23.2% 상승했다. 가공식품도 10.3% 올라 2009년 4월 11.1% 이후 가장 높았다. 외식 물가는 8.2% 상승했으나 지난달 8.6%보다는 상승률이 낮아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외식 중심의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 경제 혹한기 온다…11월 소비 3개월째 내리막·생산 0.1% 소폭 증가

    경제 혹한기 온다…11월 소비 3개월째 내리막·생산 0.1% 소폭 증가

    11월 소비가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은 다섯 달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10% 넘게 급감하며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혹한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18.1(2015년=100)로 1.8%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감소하다가 8월 4.4% 반짝 반등했으나 9월(-2.0%), 10월(-0.2%), 11월(-1.8%)에 걸쳐 다시 줄었다. 소매판매를 품목별로 보면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1.4%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9% 감소했다. 11월에는 평년보다 날씨가 춥지 않았고 소비심리도 좋지 않아 동절기 의류, 난방용품 판매 등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화장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소비자 서비스업 소매판매가 감소해 이태원 참사도 기본적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산 5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10% 넘게 급감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11월 반등했다. 다만 전산업생산지수 수준 자체는 높지 않아 생산이 호조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생산 반등은 최근 계속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광공업(0.4%)과 공공행정(2.1%) 영향이 컸다. 광공업은 제조업이 0.5% 늘었는데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반도체 가동률도 12.0% 감소했다. 최근 중국 봉쇄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0월과 11월에도 각각 1년 전보다 17.4%, 29.8%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일부 업종의 재고 증가에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져 치료제 구매 지출이 늘면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지난 9월(-0.1%)과 10월(-1.1%)에 이어 석 달째 감소한 것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작년 12월(10.9%)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되며 대면 서비스 소비가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다.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 큰 폭 하락…향후 경기 불확실성 커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하는 상황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한 것은 ‘경기가 변곡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고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다”며 “다만 한 달 하락한 것으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하강,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흐름이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 측면에는 공급망 차질 완화, 중국 위드 코로나 정책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수출 감소세 지속, 반도체 재고 누적,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여파 등이 향후 부담 요인”이라며 “소비·투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이나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높은 물가 수준, 주요국 통화 긴축 불확실성 등이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복권위원회 ‘사랑의 연탄 나눔’

    복권위원회 ‘사랑의 연탄 나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위원장인 최상대 2차관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복권위원회 복권홍보대사 겸 행복공감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배우 김소연씨와 복권위원회 민간위원, 제15기 행복공감봉사단원, 기재부 직원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최 차관은 연탄 2만장을 기부했고 참가자들은 연탄 4100장을 에너지 취약계층 21가구에 가구당 200장 안팎씩 전달했다.
  • ‘방탄국회’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한동훈 “돈봉투 소리도 녹음”

    ‘방탄국회’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한동훈 “돈봉투 소리도 녹음”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노 의원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친 뒤 불구속 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도 어려워졌다.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71명 중 가결 101명, 부결 161명, 기권 9명으로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체포동의 요청 사유를 설명하며 “노 의원이 구체적인 청탁을 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잘 쓰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노 의원의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져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야당 정치인이면 무조건 구속시키고 보자는 정치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이 걸리길 바란다”면서 “지금껏 그래 왔듯 향후 검찰 조사에도 정정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례없는 법무부 장관의 불법 피의사실 공표에도 대단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부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들도 그렇고, (기자) 여러분도 동의하실 거로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오늘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불구속 상태로 노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난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국회의 뜻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본건은 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구속 사유가 명백함에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21대 국회에서 부패범죄 혐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가결된 사례와 비교해 보더라도 형평성에 어긋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2020년 2~12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태양광 사업 편의와 공직 인사 청탁 명목으로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노 의원은 혐의 일체를 부인해 왔다. 그는 이날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에게 친전을 보내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했다. 이날 결과는 검찰이 진행 중인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로서는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더라도 신병 확보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표결 전에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의사에 따른 자율 투표를 결정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다음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수 있다”며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거대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 뒤에 노 의원을 겹겹이 감싸 줬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를 다시금 과거로 회귀시킨 무책임한 행태가 참담하다”고 했다. 반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본회의에서 수사 증거를 나열한 한 장관을 겨냥해 “장관으로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보고하고 국회의원의 투표에 판단을 맡겨야 하는데, 마치 검찰 수사팀장의 수사 결과 브리핑을 보는 듯했다”고 꼬집었다.
  • 체포동의안 부결 노웅래 “정치검찰 잘못된 관행에 제동 걸리길”

    체포동의안 부결 노웅래 “정치검찰 잘못된 관행에 제동 걸리길”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8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야당 정치인이면 무조건 구속시키고 보자는 정치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이 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지금껏 그래왔듯 향후 검찰 조사에도 정정당당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법무부 장관의 불법 피의사실 공표에도 대단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노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당사자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녹취록 내용을 법무부 장관이 어떻게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인지, 김건희 사건은 관여 안 한다면서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개별지휘하고 있던 것인지, 정치검찰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며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는 목소리,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2∼12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 측으로부터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 이재명 대표, 핵심 지지기반 호남 찾아 ‘검찰’ 규탄

    이재명 대표, 핵심 지지기반 호남 찾아 ‘검찰’ 규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28일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라며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정부가 일본과 논의 중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 “일본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 저자세 굴종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자택을 찾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이 미뤄진 것에 대해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태도는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 같다. 돈 때문에 그러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죄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위가 지난 9일 양 할머니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을 추진했지만 외교부의 제동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는데도 우리 군이 격추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안방 여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안방 여포’는 내부에서만 힘 자랑하는 것을 비꼬는 의미다. 한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당당히 임해야 한다. 정치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저런 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 아닌가. 단지 그 시점의 문제였다”라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원외에서 쓴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검찰의 수사 대응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5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등 당내 무게감이 남다르다.
  • 강제징용 배상안 ‘선 발표 후 설득’ 가닥… 피해자 측 “사과 먼저” 반발

    강제징용 배상안 ‘선 발표 후 설득’ 가닥… 피해자 측 “사과 먼저” 반발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과 관련해 ‘선 배상안 발표·후 피해자 설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의 우선 참여와 일본 정부·기업 측의 성의 있는 사죄가 우선”이라며 반발하는 반면 일본 정부는 ‘민간 영역인 기업에 배상금 대신 기부금 변제를 요구하는 방안’에 소극적인 만큼 새해에도 외교부의 해법 찾기가 난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우리 기업이 조성한 위자료를 지급한다고 발표한 뒤 일본의 호응 조치를 구하는 양면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진 분위기다. 재단이 피해자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 중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치중한 나머지 배상안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를 대신해 우리 기업에 기부금을 떠넘기는 방식의 조기 해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그간 민관협의회 등에서 원고에 대한 판결금 지급 주체로서 기존 조직인 재단을 활용하는 방안이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시돼 의견으로 수렴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재단 측은 사전 준비 차원에서 정관 개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단 관계자는 이날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 및 사죄가 보장되지 않은 방안은 말 그대로 일본을 면책시켜 주는 방안”이라고 명확히 반대했다. 양국 관계에 밝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로선 기업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우리 정부로선 열 발자국 앞서 나가야 일본 정부가 겨우 한 걸음 떼는 상황이라 결국 먼저 나서서 일본 정부를 독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은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가 핵심이고, 그 사과성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전범 기업의 배상”이라며 ”양국 간 타협이 아닌 국제 규범에 따라야 하며 전범 기업을 면책시켜 주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日 강제징용 배상 방안, 외교부 ‘선 배상안 발표, 후 피해자 설득’ 논란

    日 강제징용 배상 방안, 외교부 ‘선 배상안 발표, 후 피해자 설득’ 논란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과 관련해 ‘선 배상안 발표, 후 피해자 설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측은 ‘일본 피고 기업의 우선 참여와 일본 정부·기업 측의 성의있는 사죄가 우선”이라며 반발하는 반면, 일본 정부는 ‘민간 영역인 기업에 배상금 대신 기부금 변제를 요구하는 방안’에 소극적인 만큼 새해에도 외교부의 해법 찾기가 난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우리 기업이 조성한 위자료를 지급한다고 발표한 뒤 일본의 호응 조치를 구하는 양면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진 분위기다. 재단이 피해자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 중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급급한 나머지 배상안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를 대신해 우리 기업에 기부금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조기 해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그간 민관협의회 등에서 원고에 대한 판결금 지급 주체로서 기존 조직인 재단을 활용하는 방안이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시돼 의견으로 수렴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재단 측은 사전 준비 차원에서 정관개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한일 외교당국 간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날부터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일본을 방문해 국장급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단 관계자는 이날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 및 사죄가 보장되지 않은 방안은 말 그대로 일본을 면책시켜 주는 방안”이라고 명확히 반대했다. 피고 기업의 직접 배상이 아닌 대안적 변제 방식을 택하더라도 재원 조성에는 상징적 액수로나마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국 관계에 밝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일본 정부로선 기업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우리 정부로선 열 발자국 앞서 나가야 일본 정부가 겨우 한 걸음 떼는 상황이라 결국 먼저 나서서 일본 정부를 독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은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가 핵심이고, 그 사과성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전범 기업의 배상”이라며 ”양국 간 타협이 아닌 국제 규범에 따라야 하며 전범 기업을 면책시켜 주는 방향으로 가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 부산 내년 국비 8조7000억 확보…가덕도신공항·2030세계박람회 예산 증액

    부산 내년 국비 8조7000억 확보…가덕도신공항·2030세계박람회 예산 증액

    부산시가 내년 예산으로 확보한 국비가 8조7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는 2023년 국비 지원 규모가 8조735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국비 규모 8조1592억원보다 5785억원(7.1%) 증가한 것이다. 당초 정부 예산안과 비교하면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19억2000만원), 가덕도 신공항 조속건설을 예산(130억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예산(254억5000만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25억원), 오륙도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 건설(17억4000만원) 등이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 신규 반영 또는 증액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양적으로 보면 최대 국비를 확보한 것이고, 질적으로는 부산의 미래 발전을 책임지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주요 사업에 국비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전환과 국회 예결위 소위원회에 부산 지역구 의원 부재라는 난관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발표된 정부안에는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던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체계 구축 사업 예산을 최종적으로 한보한 게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경남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를 부산과 경남 등지에 식수원으로 공급하는 내용으로, 오염된 낙동강 물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식수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농업 용수 부족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대가 있어 부산과 경남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정부안에서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국비가 반영되면서 사업이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 엑스포 관련 예산은 지난 8월 말 발표된 정부안 213억 5000보다 41억원이 증액됐다. 엑스포 유치활동과 내년 4월에 진행될 예정인 세계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를 준비하기 위한 예산이다. 엑스포 유치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인 가덕도 신공항 기본조사와 설계,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위한 예산도 12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10억 증액됐다. 엑스포를 유치하려면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이 필수라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 울산, 경남이 상생발전하는 깁나이 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다수 확보했다. 내년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에 783억8000만원, 동김해 IC~식만 JCT 광역도로 건설 35억원 등 광역 경제권 형성을 이끌 도로 건설 사업이추진된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25억원, 식만~사상(대저대교) 건설 154억7000만원, 만덕~센텀 내부순환 도시고속화도로 152억원 등 부산의 동서 도로망을 촘촘히하고 균형 발전을 견인할 사업 예산도 반영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등 핵심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부울경 경제동맹 구축과 상생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1월 부산행 KTX 탈선 사고…열차 바퀴 파손 탓

    올해 1월 부산행 KTX 탈선 사고…열차 바퀴 파손 탓

    올해 1월 발생한 부산행 KTX 탈선사고의 주된 원인은 열차 바퀴가 사용한도를 도달하기 전에 미세균열 등으로 인해 파손됐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1월5일 경부고속선 하행선 대전~김천구미역 사이에서 발생한 KTX-산천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당시 약 285㎞/h 속도로 충북 영동군 영동읍 관내를 운행하던 중 열차의 중간부(5~6호차 사이) 2번째 바퀴가 파손되며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는 제동장치 공기관 파손으로 비상 제동이 걸리면서 5㎞ 지난 지점에서 멈췄다. 이 사고로 열차가 철로에서 벗어나면서 자갈이 튀어 올라 객실 유리창이 깨졌고,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짐칸에 있던 물건이 떨어지며 승객 7명이 다쳤다. 열차 215개는 운행에 지장을 받았다.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열차 바퀴의 ‘피로 파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로 파괴는 철재나 목재에 하중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작용하며 미세균열 등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 파괴되는 현상을 뜻한다. 사고 당시 바퀴의 지름은 869㎜였다. 이는 최대 사용한도(마모한계)인 850㎜에 도달하기 전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사고 열차는 제작 검사에서도 ‘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바퀴의 단단한 정도를 뜻하는 경도와 잡아당기는 힘에 버티는 인장강도는 최소 허용치보다 낮은 상태였다. 4차례 초음파검사에서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기존 검사 방식이나 주기로는 내부결함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조위는 고속열차 바퀴의 발주·제작·검사·유지관리 등 생애주기 전 단계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권고했다. 특히 바퀴 전체 부위의 내부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초음파검사 방식 및 주기를 개선하도록 했다. 또한 광명역 제어 담당 권역(서울역 기점 33~45㎞ 구간)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열차가 흔들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개선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토부에는 고속열차 바퀴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확보 여부를 확인·점검하라고 권고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관계기관에 조사보고서를 바로 송부해 안전권고 이행 결과 또는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겠다”면서 “정기적으로 안전권고 이행 상황 점검 및 독려 등을 통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