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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지붕 두 닥터의 19금 연애배틀 ‘연애의 맛’ 본 예고편

    한 지붕 두 닥터의 19금 연애배틀 ‘연애의 맛’ 본 예고편

    오지호 강예원 주연 영화 ‘연애의 맛’의 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연애의 맛’은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와 비뇨기계 홍일점 의사 길신설(강예원)의 좌충우돌 연애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지호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 역을 통해 허당끼 가득한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강예원은 남자들의 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수준급이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연애 경험조차 없는 연애 초보 비뇨기과 여의사 길신설 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본 예고편은 “크고 작은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나이에 남들 하는 거 못하면 그것도 병이거든요”라는 왕성기와 길신설의 대사로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엿볼 수 있다. 단편 영화 ‘온실’로 데뷔, 그리스 파노라마 국제독립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김아론 감독이 연출한 ‘연애의 맛’은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상=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빈곤의 연대기(박선미·김희순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가난한 나라는 언제 가난해졌고, 왜 여전히 가난할까’ 이른바 제국주의와 세계화가 불러온 불평등 세계 구조를 연대기적으로 파헤쳤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난한 나라가 처한 빈곤의 속사정을 낱낱이 들춰 보여준다. 막대한 다이아몬드 광산에도 불구하고 기업 눈치를 보며 은밀하게 다이아몬드를 파는 짐바브웨, 세계 1위의 카카오 생산국이면서도 정작 자국민은 굶주리는 코트디부아르, 다국적 기업 콜센터에서 일하는 필리핀 사람들, 새우 양식을 위해 자신들의 삶터를 파괴해야 하는 맹그로브 숲 주민들…. 제국주의 식민정책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이 어떻게 빈곤을 확대 재생산하고 고착화했는 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약자를 배려하는 도시 쿠리치바, 연대·협력으로 빈곤에서 탈출하는 볼리비아 사례를 통해 대안을 찾아가는 빈국의 희망 섞인 전망도 소개된다. 440쪽. 1만6800원. 카페인 권하는 사회(머리 카펜터 지음, 김정은 옮김, 중앙북스 펴냄) ‘현대인의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카페인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다. 향정신성 중독을 일으키는데도 합법적인 약물로 사용되는 카페인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과정을 추적한다. 여기에서 사회경제적 흐름이며 기업들의 교묘한 술책, 검은 커넥션이 생생하게 들춰진다. 저자 자신이 25년간 거의 매일 카페인에 의존해 살았던 피해자. 카페인 제품 이면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카페인 끊을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거대 기업과 정부 당국이 무려 100년 전부터 카페인을 이용해 사람들의 구매 행태를 은밀하게 강화해 왔음을 알게 되면서다. 과테말라 커피 농장부터 중국 합성카페인 공장까지 발로 뛰어 건져 낸 카페인의 탄생과 발전사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풀어진다. 별 비판없이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셔온 이들에게 경종의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360쪽. 1만5000원. 한국의 우주항공 개발(김경민 지음, 새로운사람들 펴냄) 우주항공 개발과 관련해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썼던 글 모음집.‘우주개발 왜 해야 하나’‘나로호 로켓과 우주센터’‘인공위성의 중요성과 국가안보’‘항공산업 어떻게 키워야 할까’‘우주 강국들의 정책과 개발 사례’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언론에 발표했던 칼럼들을 정리했다.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인간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는 드골 대통령의 주도 아래 세계에서 가장 발사 성공률이 높다는 아리안5 로켓 보유국으로 우뚝 섰다. 저자는 “한국이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는가 하는 국가적 소명은 주변국들이 모두 우주강국이란 점 때문에 더욱 절실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중국은 마오쩌둥 국가주석이 국력을 쏟아부어 세계 정상급의 장정 로켓으로 미국과 어깨를 겨룬다. 37쪽.1만8000원. 역사와 와인(최훈 지음, 자원평가연구원 펴냄) 세계 주요 와인 생산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와인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담은 6권의 책을 냈던 저자가 7번째 책 ‘역사와 와인’을 내놨다.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와인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코끼리 등에 와인을 얹고 알프스를 넘은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 고난과 시련을 끼안띠 와인과 함께 한 마키아벨리, 트라팔가 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마르살라 와인을 찾은 넬슨 제독 등 역사의 흐름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인생에 등장했던 와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밖에도 제2차 세계대전 등 전쟁의 역사 속에 피어난 와인의 향기, 종교에 얽힌 와인 이야기도 함께 담겼다. 숱한 외국 와인 산지를 탐사하며 얻어진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이고 유려한 필체로 세계의 와인과 역사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364쪽. 1만 5000원.
  • 오지호, 강예원 19금 코믹물 ‘연애의 맛’ 예고편

    오지호, 강예원 19금 코믹물 ‘연애의 맛’ 예고편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의사로 각각 분한 오지호와 강예원의 19금 코믹물, 영화 ‘연애의 맛’의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연애의 맛’은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와 비뇨기계 홍일점 의사 길신설(강예원)의 좌충우돌 연애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직상의 신’과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에서 외모에 비해 허당끼 가득한 전매특허 코믹연기를 선보였던 오지호가 이번 작품에서도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를 통해 허당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해운대’와 ‘퀵’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강예원은 이번에는 당찬 비뇨기과 여의사로 변신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러한 오지호와 강예원의 극중 캐릭터를 잘 드러내고 있다. 또 옥신각신 다투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관계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연애의 맛’은 단편영화 ‘온실’로 그리스 파노라마 독제독립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김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에 대해 김 감독은 “남녀 간의 솔직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다. 남녀 관객 모두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사진·영상=쇼박스㈜미디어플렉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방산비리’ 예비역 해군 제독 합수단 조사받고 한강 투신

    방위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의 수사를 받던 전직 해군 제독이 한강에 투신했다. 또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의 장남(38)과 윤연(67) 전 해군작전사령관이 각각 뇌물 수수,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경기 고양경찰서와 합수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행주대교 부근에서 해군 소장 출신 함모(61)씨가 한강으로 투신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차량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을)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함씨는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공직을 떠난 뒤에는 방산 관련 업체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다.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합수단의 조사를 두 차례 받았다. 이날도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합수단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함씨가 조사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바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체포된 정 전 총장의 장남은 아버지가 현직에 있던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의 부대행사였던 요트 대회의 광고비 명목으로 당시 STX 사외이사였던 윤 전 사령관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인 회사가 요트 대회를 진행했는데, STX 측은 7억여원을 후원했다. 합수단은 이 후원금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판단할 만한 정황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 회사 관계자 한 명도 체포했다. STX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인 윤 전 사령관은 해사 25기로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합수단은 앞서 강덕수(64·구속 기소) 전 STX그룹 회장, 서충일 ㈜STX 사장 등을 잇달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조만간 정 전 총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단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예비역 공군 중장 천모(6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씨는 2006년 전역 후 항공기 부품 수입·판매업체 블루니어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대표 박모(54·구속 기소)씨와 공모, 허위 서류를 꾸며 공군 전투기 부품 정비·교체대금 2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는 예편 뒤 수입을 축소 신고해 수천만원 상당의 군인연금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흔네살 도어맨 스리랑카 울리다

    아흔네살 도어맨 스리랑카 울리다

    “왜 로비보이(벨보이)가 되려고 하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니까요!” 올 초 상영돼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나오는 로비보이 ‘제로’의 대사다. 영화는 10대 소년일 때 잔심부름꾼으로 유서 깊은 호텔에 들어와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한 직장을 지킨 극중 화자 ‘제로’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등 20세기 유럽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풀어놓는 독특한 구조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로비보이와 똑같은 삶을 산 스리랑카의 호텔 도어맨이 94세를 일기로 18일(현지시간) 숨졌다. 스리랑카 최고(最古) 호텔인 갈페이스 호텔 로비를 무려 72년이나 지킨 코타라푸 차투 쿠탄은 세계 최장수 도어맨으로 호텔 업계에선 전설 같은 인물이다. 현지 언론은 물론 영국 BBC 등도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스리랑카 일간 콜롬보가제트는 “갈페이스 호텔의 상징이자 그 자체로 역사이고 문화였던 도어맨이 마침내 호텔을 떠났다”고 전했다. 멋들어진 하얀 콧수염 주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아유보완”(오래 사세요)이라고 속삭이던 도어맨을 잊지 못하는 전 세계 고객들은 그의 사망 기사에 댓글을 달며 애도를 표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에서 태어난 쿠탄은 18세 때 부모를 잃고 일자리를 찾아 배를 타고 실론섬(옛 스리랑카)으로 건너왔다. 1942년 경찰관의 도움으로 갈페이스 호텔에 들어왔다. 근속 72년 가운데 그가 자리를 비운 적은 10일 정도다. 1970년 어느 날 호텔 회장이 “고향에 한번 다녀오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쿠탄은 “누이들이 반갑게 맞아주면 고향에 눌러앉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일 당장 돌아오겠다”고 했다. 쿠탄은 반갑게 맞아 준 누이들과 열흘간 함께 지내다 호텔로 돌아왔다. 쿠탄은 2010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천직을 오래 하다 보니 전 세계 단골 고객을 대부분 기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들에게 인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했다. 1864년 세워진 호텔의 로비 한가운데에서 쿠탄은 스리랑카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식민지 스리랑카를 지배했던 영국 해군 제독 마운트배튼 경도 이 호텔의 단골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전투기가 호텔 앞바져로 추락하던 장면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히로히토 일왕,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자와할랄 네루 전 인도 총리, 영국 여왕이 되기 전의 엘리자베스 공주, 엘리자베스의 부군인 에든버러 공도 쿠탄의 서비스를 받았다. 배우 로런스 올리비에, 영화 ‘007시리즈’의 1대 본드걸 우슬라 안드레스, 극작가 버나드 쇼도 쿠탄의 단골이었다. 19일 시신이 힌두교식으로 화장되는 동안 호텔의 종업원과 고객들은 1분간의 묵념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명인 사인은?…1위 제임스 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명인 사인은?…1위 제임스 딘

    세계 각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친필 사인 중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사인은 누가 남긴 것일까? 최근 영국의 유명인과 관련된 수집품 사이트를 운영하는 '폴 프레이저 컬렉티블스'가 '2014년판 사인(autograph) 지수'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주로 영미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명인의 사인을 대상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는 사망자까지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조사에서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사인은 미국의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친필 사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딘의 사인은 1만 8000파운드(약 3100만원)로 조사됐으며 그 이유는 희귀성 때문이다. 제임스 딘은 그의 나이 24세 때인 지난 1955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 현재 남아있는 사인이 별로 없다. 2위는 홍콩 영화배우 이소룡이 차지했다. 지난 1973년 사망한 이소룡의 사인은 시장에서 1만 1000파운드(약 19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영국 넬슨 제독의 사인(약 1800만원)이 올랐다. 이와 반대로 현재 생존자들 중 가장 사인 가격이 비싼 사람은 누굴까? 1위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의 사인으로 3750파운드(약 650만원)로 평가받았다. 그의 사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암살 위협 때문에 아무나 쉽게 접근해 사인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비틀스 멤버 폴 매카티니의 사인(약 430만원)과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의 사인(약 390만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특별한 사인의 시장 가격도 눈에 띈다. 인류 최초로 달에 상륙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사인은 우리 돈으로 100만원에 거래되다 사후 1500만원 정도로 껑충 가격이 뛰어 올랐다. 조사를 발표한 단 웨이드는 "제임스 딘의 사인이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희귀성 때문" 이라면서 "너무 일찍 사망해 사인할 기회조차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 6점 남아 박물관과 대학에 보관 중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인은 시장에 한번도 나오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병원 질산 유출, 환자+병원 관계자 긴급 대피 ‘어쩌다가 유출됐지?’

    경찰병원 질산 유출, 환자+병원 관계자 긴급 대피 ‘어쩌다가 유출됐지?’

    ‘경찰병원 질산 유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7분께 경찰병원 2층 임상병리실에서 임상조직물 검사용 질산 7ℓ를 폐기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옮기던 중 1ℓ 가량이 유출됐다. 사고 직후 환자 250여 명과 경찰 병원 관계자 등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질산가스를 호흡기로 다량 흡입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경찰병원 질산 유출, 인명피해 없어 다행이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이 뭐지?”, “경찰병원 질산 유출, 큰일 날 뻔 했네”, “경찰병원 질산 유출..왜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지?”, “경찰병원 질산 유출..무섭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방당국과 경찰병원 등은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작업을 벌였으며, 유해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병리과 사무실 내부에 환기장치를 투입해 작업 중이다 사진 = 방송 캡처 (경찰병원 질산 유출) 뉴스팀 chkim@seoul.co.kr
  • 경찰병원 질산 누출… 환자 1100명 2시간 대피

    경찰병원 질산 누출… 환자 1100명 2시간 대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폐기 처리 중이던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 환자 등 1100여명이 두 시간 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질산은 흡입만 해도 기관지와 폐 손상을 불러오고 접촉하면 화상을 입는 유독물질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불러올 뻔했다. 29일 병원 측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쯤 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폐기하려던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병원 관계자는 “1ℓ짜리 병 7개에 각각 나눠 담겨 있던 질산 7ℓ를 폐기하려고 유해폐기물 통에 붓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질산 원액은 치료를 위해 뼈를 부드럽게 해야 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지난해 중반부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처음”이라며 “폐기 작업을 맡았던 병리과 직원의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인명·재산 피해가 없어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 작업을 벌였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쯤 병실로 돌아왔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찰병원 질산 누출… 환자 1100명 2시간 대피

    경찰병원 질산 누출… 환자 1100명 2시간 대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폐기 처리 중이던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 환자 등 1100여명이 두 시간 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질산은 흡입만 해도 기관지와 폐 손상을 불러오고 접촉하면 화상을 입는 유독물질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불러올 뻔했다. 29일 병원 측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쯤 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폐기하려던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병원 관계자는 “1ℓ짜리 병 7개에 각각 나눠 담겨 있던 질산 7ℓ를 폐기하려고 유해폐기물 통에 붓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질산 원액은 치료를 위해 뼈를 부드럽게 해야 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지난해 중반부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처음”이라며 “폐기 작업을 맡았던 병리과 직원의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인명·재산 피해가 없어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 작업을 벌였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쯤 병실로 돌아왔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폐기물통에 넣자마자 ‘통’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폐기물통에 넣자마자 ‘통’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폐기물통에 넣자마자 ‘통’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과 환자 등 1100여 명이 두 시간여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이날 사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질산 원액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유해폐기물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 뿌려진 질산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2013년부터는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질산가스를 호흡기로 다량 흡입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즉각 119에 신고하고 외래 및 입원환자 400여 명과 직원 700여 명을 전원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작업을 벌였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쯤 각자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경찰병원 질산 유출, 심각한 사고가 날 뻔 했네”, “경찰병원 질산 유출, 무섭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어떻게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날아가 질산가스로 변하면…” 충격적 진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날아가 질산가스로 변하면…” 충격적 진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날아가 질산가스로 변하면…” 충격적 진실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과 환자 등 1100여 명이 두 시간여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이날 사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질산 원액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유해폐기물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 뿌려진 질산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2013년부터는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질산가스를 호흡기로 다량 흡입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즉각 119에 신고하고 외래 및 입원환자 400여 명과 직원 700여 명을 전원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작업을 벌였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쯤 각자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경찰병원 질산 유출, 그래도 큰 피해가 없었네. 다행이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저런 위험 물질은 잘 처리했어야죠”, “경찰병원 질산 유출, 빠른 대응이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걸 일깨워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유출돼 질산가스 변하면…” 환자·의료진 대피 이유는?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유출돼 질산가스 변하면…” 환자·의료진 대피 이유는?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 7ℓ 유출돼 질산가스 변하면…” 환자·의료진 대피 이유는?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과 환자 등 1100여 명이 두 시간여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이날 사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질산 원액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유해폐기물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 뿌려진 질산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2013년부터는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질산가스를 호흡기로 다량 흡입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즉각 119에 신고하고 외래 및 입원환자 400여 명과 직원 700여 명을 전원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작업을 벌였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쯤 각자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경찰병원 질산 유출, 질산가스가 정말 무서운 가스구나”, “경찰병원 질산 유출, ”, “경찰병원 질산 유출, 빠른 대응이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걸 일깨워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119 특수구조단’ 설립

    경북 포항시는 2017년까지 북구 기계면 내단리 3만 3000여㎡ 부지에 총 280억원을 들여 119 특수구조단을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북 동해안 지역 재난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수구조단은 연면적 1만여㎡에 차고 및 헬기 격납고를 비롯해 각종 사고에 대비한 종합훈련탑과 수난, 산악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구조·구급차량과 인명구조용 헬기, 방사능제독차, 인명 구조견 등도 갖춘다. 특수구조대(유해화학물질 사고), 원자력대응대(원전 사고), 소방항공구조대(해난 및 산악 사고) 등 3개 구조대(대원 50명)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4개 시·군의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119 특수구조단이 운영되면 포항철강공단과 동해안의 대형 재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 침수 복구 총력 “현재 상황은?”

    부산 침수 복구 총력 “현재 상황은?”

    부산 침수 복구 총력 “현재 상황은?”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부산에서는 27일에도 민·관·군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피해 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현재 부산시가 파악한 재산상 피해는 사망 도로·주택·시설·농경지 등 침수피해 1387건을 비롯해 산사태 3건, 도로붕괴 또는 침하 피해 51건, 하수 역류와 토사유출 피해 65건 등 모두 1506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침수피해 559건, 도로붕괴 9건, 토사유출 20건 등 698건에 대한 응급복구만 완료됐고 808건은 인력과 장비 부족 속에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군과 소방 912명, 국민운동단체와 자원봉사센터 등 4개 단체 1500명 등 모두 2412명의 인력, 제독차(53사단)·소방차·펌프 등 171대를 비롯해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지역에 투입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북구(25일 강우량 222㎜)와 기장군(187㎜)에 장비와 인력을 우선 지원했다. 북구의 경우 경로당 매몰지, 침수 피해를 본 백양아파트와 대천천변에만 400명을 투입했다. 북구 일원에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지역이 많은 만큼 수중펌프 등 20여 대의 장비도 지원했다. 광범위한 침수와 매몰 피해를 본 기장군 좌천·길천마을에도 300명의 인력과 제독차 등 장비를 우선 투입했다., 시는 이날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인근 교회와 마을회관 등을 대피한 191명의 이재민에 대한 긴급구호도 전개했다. 시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긴급복구와 재해예방을 위한 ‘응급재해복구비와 특별교부세’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피해가 많은 기장군과 북구 등지의 효과적인 재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함께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현재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를 주력하고 있다”며 “피해복구 등 단기대책과 함께 장기대책으로 설계기준에 맞지 않는 하수관거 현황 파악과 침수우려 지역의 대책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부산지역 하수관거 대부분은 환경부 하수도시설기준에 따라 강우강도 5∼10년(시간당 67∼78㎜) 수준으로 시공됐다. 이 때문에 시간당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25일 빗물 처리에 한계를 드러내 이에 대한 보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이순신 리더십 바로 읽어야 길이 보인다

    [구본영 칼럼] 이순신 리더십 바로 읽어야 길이 보인다

    어디 가나 영화 ‘명량’이 화제다. 울돌목(명량) 인근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때문일까. 아니면, 팍팍한 삶에 지친 이들마다 이순신의 리더십에서 구원의 빛이라도 찾으려는 걸까. 최단기간 내 1000만 관객 돌파라는 한국 영화사의 신기원을 열어젖혔다. 며칠 전 전직 해군 제독이 낀 저녁 모임에서도 명량이 토픽이었다. ‘이순신 전문가’인 그는 잘 만든 영화지만 주연배우를 잘못 캐스팅했다고 주장했다. 고뇌에 찬 이순신 장군의 진면목을 담아내기에는 배우 최민식의 얼굴 살집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사족 하나. 조선 수군이 왜병들과 배 위에서 백병전을 벌이는 설정도 역사적 고증이 부족한 결과라고 했다. 사무라이들이 포진한 왜군을 농어민 백성들이 주축인 조선 수군이 칼싸움으로 이길 순 없고, 사려 깊은 이순신이 그런 무모한 선택을 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문득 6년 전의 비화가 떠올랐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최첨단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인 이지스체계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사를 방문했을 때다. 미 외교관이나 해군 제독 출신의 간부들이 “16세기 이순신 장군의 조선 해군은 세계 최고였다”고 연신 치켜세웠다. 판옥선이나 거북선을 만든 당시의 조선술까지 높이 평가하면서다. 칭찬 속에는 이지스체계를 세일즈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세계 최고인 한국의 선박 건조 능력에다 이지스체계를 얹어야만 최강의 구축함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란 점에서다. 사실 이순신은 선입견과 달리 호방한 성격의 지휘관은 아니었다. 그는 극한의 생사 갈림길에서도 매일 난중일기를 썼다. 소심할 정도로 노심초사하면서 치밀하게 앞날을 대비했다는 얘기다. 영화 명량에도 나오지만, 이순신은 겁에 질려 도망가는 장졸의 목을 벨 정도로 까칠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명량해전 직전 칠전량에서 대패한 원균이 외려 호쾌한 돌격형 장수였다고 한다. 정사(正史)를 봐도 이순신을 띄우기 위한 사극에서처럼 그는 혼자 도망다니는 비루한 장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영웅인 미국의 조지 패튼 장군은 “조국을 위해 죽지 말고, 적들이 그들의 나라를 위해 죽게 하라”고 병사들을 다그쳤다. 패튼의 명언에 비춰보면 이순신이 원균에 비해 얼마나 나라와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그는 설령 임금의 명이라 하더라도 민·군을 사지에 몰아넣는 무모한 전투는 최대한 피했다. 조선 수군의 연전연승 비결도 그런 애민정신에 따른 그의 선견지명과 헌신에 있었다. 선체 하부가 뾰족한 왜선과 달리 우수한 화포를 많이 실을 수 있는 판옥선을 미리 건조해 포격전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생전에 이순신을 성웅으로 받드는 작업을 폈다.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야말로 이순신 리더십의 요체임을 잘 파악했던 듯하다. 요즘 정치권에서도 명량 열풍이 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참모진이 영화를 관람하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무민무당’(국민이 없으면 당이 없다)이라며 이순신 정신을 거론했다. 하지만, 여든 야든 ‘이순신 리더십’의 핵심을 제대로 읽고 교훈을 얻고 있는지는 여전히 미심쩍다. 이순신은 한낱 촌로의 말도 허투루 듣지 않고 울돌목 조류의 특성을 분석해 전술에 반영했다. 반면 청와대는 그렇게 잦은 ‘인사 참사’를 빚고도 코미디언 자니 윤을 전문성과 동떨어지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해 다시 비판을 자초했다. 민생이야 도탄에 빠지든 말든 현 정권을 궁지에 몰아야만 차기 정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정략적 착각이 잇단 선거 참패의 원인임을 깨닫지 못하는 야당은 또 어떤가. 이순신을 배우려면 확실히 배워야 한다. 그는 신출귀몰한 작전을 펴겠다는 허장성세 대신 평시에 유사시를 차근차근 대비하는, 어찌 보면 상식적 인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말로만 국리민복이나 민주를 외치는 얼치기 신료들이나 정치꾼들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논설실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순신 함대, 세계최강 영국 함대도 이긴다? -영화’명량’ 계기로 본 조선 수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순신 함대, 세계최강 영국 함대도 이긴다? -영화’명량’ 계기로 본 조선 수군

    김한민 감독의 ‘명량’이 개봉 6일 만에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압도적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뜨거운 화제몰이 속에 개봉 첫날부터 전국 68만 명의 개봉 영화사상 최고 오프닝스코어 기록을 시작으로 매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3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했던 기적과도 같은, 세계 역사상 위대한 전쟁으로 회자되는 ‘명량대첩’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수군은 명량해전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내내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에게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비록 칠천량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사실상 전멸시키며 체면치레를 했다고는 하지만 칠천량에서의 승리는 비열한 계책으로 이순신 장군을 쫓아낸 뒤 자리를 꿰찬 우장(愚將) 원균에 대한 기습 공격을 통해 얻어낸 것이었으니 온전한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수군은 거의 모든 해전에서 이순신 함대에 대패했고, 거의 모든 전투에서 이순신 함대에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하고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대체 당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이 얼마나 막강했기에 일본이 이리도 심각하게 당했던 것일까? -’세계 최강의 화력’을 가진 함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전인 1591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군사들의 훈련만큼이나 중시했던 것이 함선과 화포의 확충이었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전력을 정비해 임진왜란 직전까지 최소 26척 이상의 판옥선과 수 백문의 화포, 충분한 화약을 준비해 놓을 수 있었다. 그는 일본수군과 숱한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척의 배도 잃지 않았고, 사력을 다해 전선(戰船) 건조를 독려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도원수 권율의 장계 내용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잃기 직전까지 얼마나 거대한 규모의 수군을 건설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수군의 본영이었던 한산도에는 정박중인 판옥대선이 무려 134척에 달했다. 여기에 48척이 추가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고, 다른 곳에 배치해 놓았던 함선이 6척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조선수군에는 180여 척 이상의 판옥대선이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해볼 수 있고, 일부 사료에는 1593년에 250척 이상의 판옥대선을 보유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조선수군의 주력 전투함이었던 판옥대선(板屋大船)은 세계최강의 연안전투함이었다.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平底船)이었던 판옥선은 일반적인 배의 형태인 첨저선(尖底船)보다는 속도 성능은 떨어졌지만, 급격한 방향전환 등 기동성은 더 우수했고, 내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비록 흘수가 낮아 악천후 항해 성능이 떨어지고, 대양에서의 운용이 어려웠지만, 이 배를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철저히 연안 방어용으로만 사용하려 했던 조선수군의 의도를 감안하면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시 일본수군의 주력함이었던 안택선(安宅船)이 화포의 반동을 견딜만한 선체 내구력을 갖지 못해 1~3문 이상의 대포를 싣지 못했던 것과 달리 판옥대선은 24문 이상의 각종 화포를 탑재해 압도적인 화력 우위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탑재되었던 화포 가운데 천자총통(地字銃筒)과 지자총통(地字銃筒)은 대형 화포로써 일반적인 포탄으로써 철환(鐵丸)은 물론 오늘날 대함 미사일을 연상케 하는 대장군전(大將軍箭)을 발사할 수 있었다. 특히 대장군전은 강력한 관통력을 가지고 있어 적함에 큰 구멍을 내 침몰시키는데 대단히 위력적인 무기였다. 판옥선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을 중심으로 2km에 달하는 사거리를 가진 장거리 화포인 현자총통(玄字銃)과 로켓무기인 신기전(神機箭), 폭발형 포탄인 진천뢰(震天雷)를 발사하는 대완구(大碗口) 등의 무기를 탑재했는데, 이들의 사거리는 짧게는 500m에서 길게는 2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조선수군은 연안에서의 방향 전환과 선회 등 기동력이 우수한 판옥선에 긴 사거리와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화포를 탑재해 다양한 진법을 쓰면서 화력을 퍼붓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것은 적함에 도선(渡船)하여 백병전으로 배를 탈취하는 형태의 해전이 일반적이었던 당시의 해전 양상에서 적어도 한 세기 이상 앞서간 전투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수군은 도선하거나 조총 사거리인 50m 이내의 거리까지 접근하기 전까지는 조선수군에 생채기 하나 낼 수 없었다. 판옥선과 화포, 그리고 전장 환경을 너무도 완벽하게 이해하며 이를 이용해 전투를 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에게 일본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연안에선 이순신 함대...대양에선 대영제국 함대 당시 조선수군이 동양 최강이었다면, 서양에는 스페인 무적함대(Armada Invincible)을 격파하며 일약 세계 최강으로 떠오른 영국해군이 있었다. 드레이크(Francis Drake) 제독이 이끄는 영국 해군은 규모 면에서는 조선수군을 압도했다. 가장 큰 배였던 헨리대왕(Great Henry)은 1,000톤이 넘었고, 드레이크 제독이 탔던 기함인 리벤지(Revenge) 등은 800톤이 넘는 배였다. 판옥대선이 300톤이 채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덩치에서는 영국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영국은 해군과 상선, 사략선을 모두 긁어모아도 위와 같은 대형 함정은 13척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150톤이 채 되지 않는 상선을 개조한 배들이었다. 리벤지와 같은 800톤급 전선조차 20 ~ 36문 정도의 화포 탑재가 가능했고, 상선을 개조한 나머지 배들은 대부분 10문 안팎의 소형 화포만 탑재했는데, 칼레(Calais)와 그라블린(Gravelines) 해전에 동원되었던 197척의 영국 함대가 동원한 총 화포는 약 2,000문 정도였다. 무적함대를 격파하던 칼레 해전 당시 영국해군 함대는 캘버린(Calverin)으로 불린 화포를 주력으로 탑재하고 있었는데, 이 화포의 사거리는 최대 2,000m 가량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해군은 300 ~ 2,000m 가량의 사거리를 가진 다양한 화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화포들은 폭발력이 없는 8kg짜리 덩어리 포탄(Solid projectile)을 썼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적함을 격침시키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당시 해전은 포격을 통해 적의 조타기나 돛대를 파괴해 꼼짝 못하게 만든 뒤 총과 칼로 무장한 병력이 적선에 붙어 도선하여 함상 전투를 벌여 배를 빼앗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만약 드레이크 제독이 이끄는 영국함대와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함대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결과는 ‘전장 상황에 따라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전투가 대양에서 벌어진다면 속도 성능이 우수한 영국함대가 스페인 무적함대에게 썼던 전술, 즉 긴 사거리의 캘버린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 전술을 반복해서 사용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수심이 얕은 연안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첨저선 위주의 영국함대가 가진 기동력 우위가 사라지기 때문에 영국함대는 압도적인 화력 우위를 가진 조선함대에 대패할 공산이 크다. 사거리가 대등하지만 조선함대의 화력을 압도적으로 평가한 것은, 화포의 성능과 운용전술 때문이었다. 조선왕조실록 명종실록을 보면 조선의 화포는 화약을 제조할 때 다른 나라들과 달리 버드나무의 재를 사용해 그 성능이 ‘맹렬’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현대적인 용어로 바꿔 말하면 포구초속이 빨랐다는 것이고, 포구초속이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명중률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유럽 등 화약무기를 운용하던 다른 나라들은 장전수가 눈짐작으로 화약을 채워 넣고 사격했는데, 조선은 사거리에 따라 통일된 규격의 화약량을 정해 종이에 미리 싸 놓았고, 이를 통해 당시로서는 대단히 정밀한 포격을 가할 수 있었다. 특히 대장군전이나 일반 철환처럼 정밀한 사격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진천뢰와 같은 폭발식 포탄이나 조란탄(鳥卵彈)이라 하여 수 백발의 쇠구슬을 사격해 인마 살상에 썼기 때문에 동일한 구경의 화포라 하더라도 위력에서 영국함대에 비할 것이 아니었다. 즉, 당시 조선함대는 영국함대에 비해 전선의 속도와 내파성을 제외하면 화력과 운동성에서 앞섰고, 제한적인 포격전과 도선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당시 해전보다 한 세기 이상 앞선 원거리 포격전술을 구사하는 선진 해군이었다. 때문에 연안에서 맞붙는다면 영국함대를 크게 격파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같은 시기 영국은 비슷한 전력의 해군으로 대영제국을 건설했지만, 조선은 그렇게 강력한 해군력을 갖고도 스스로 문을 걸어 잠금으로써 망국의 길을 걸어갔다. 역사에는 가정이라는 것이 없지만 만약 400년 전 조선이 바다 밖으로 눈을 돌렸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역사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순신의 조선함대 vs 영국함대, 맞짱 뜬다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순신의 조선함대 vs 영국함대, 맞짱 뜬다면?

    화려한 캐스팅과 압도적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몰이를 했던 영화 ‘명량’이 드디어 개봉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3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했던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수군은 명량해전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내내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에게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비록 칠천량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사실상 전멸시키며 체면치레를 했다고는 하지만 칠천량에서의 승리는 비열한 계책으로 이순신 장군을 쫓아낸 뒤 자리를 꿰찬 우장(愚將) 원균에 대한 기습 공격을 통해 얻어낸 것이었으니 온전한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수군은 거의 모든 해전에서 이순신 함대에 대패했고, 거의 모든 전투에서 이순신 함대에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하고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대체 당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이 얼마나 막강했기에 일본이 이리도 심각하게 당했던 것일까? -’세계 최강의 화력’을 가진 함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전인 1591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군사들의 훈련만큼이나 중시했던 것이 함선과 화포의 확충이었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전력을 정비해 임진왜란 직전까지 최소 26척 이상의 판옥선과 수 백문의 화포, 충분한 화약을 준비해 놓을 수 있었다. 그는 일본수군과 숱한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척의 배도 잃지 않았고, 사력을 다해 전선(戰船) 건조를 독려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도원수 권율의 장계 내용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잃기 직전까지 얼마나 거대한 규모의 수군을 건설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수군의 본영이었던 한산도에는 정박중인 판옥대선이 무려 134척에 달했다. 여기에 48척이 추가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고, 다른 곳에 배치해 놓았던 함선이 6척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조선수군에는 180여 척 이상의 판옥대선이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해볼 수 있고, 일부 사료에는 1593년에 250척 이상의 판옥대선을 보유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조선수군의 주력 전투함이었던 판옥대선(板屋大船)은 세계최강의 연안전투함이었다.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平底船)이었던 판옥선은 일반적인 배의 형태인 첨저선(尖底船)보다는 속도 성능은 떨어졌지만, 급격한 방향전환 등 기동성은 더 우수했고, 내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비록 흘수가 낮아 악천후 항해 성능이 떨어지고, 대양에서의 운용이 어려웠지만, 이 배를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철저히 연안 방어용으로만 사용하려 했던 조선수군의 의도를 감안하면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시 일본수군의 주력함이었던 안택선(安宅船)이 화포의 반동을 견딜만한 선체 내구력을 갖지 못해 1~3문 이상의 대포를 싣지 못했던 것과 달리 판옥대선은 24문 이상의 각종 화포를 탑재해 압도적인 화력 우위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탑재되었던 화포 가운데 천자총통(地字銃筒)과 지자총통(地字銃筒)은 대형 화포로써 일반적인 포탄으로써 철환(鐵丸)은 물론 오늘날 대함 미사일을 연상케 하는 대장군전(大將軍箭)을 발사할 수 있었다. 특히 대장군전은 강력한 관통력을 가지고 있어 적함에 큰 구멍을 내 침몰시키는데 대단히 위력적인 무기였다. 판옥선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을 중심으로 2km에 달하는 사거리를 가진 장거리 화포인 현자총통(玄字銃)과 로켓무기인 신기전(神機箭), 폭발형 포탄인 진천뢰(震天雷)를 발사하는 대완구(大碗口) 등의 무기를 탑재했는데, 이들의 사거리는 짧게는 500m에서 길게는 2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조선수군은 연안에서의 방향 전환과 선회 등 기동력이 우수한 판옥선에 긴 사거리와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화포를 탑재해 다양한 진법을 쓰면서 화력을 퍼붓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것은 적함에 도선(渡船)하여 백병전으로 배를 탈취하는 형태의 해전이 일반적이었던 당시의 해전 양상에서 적어도 한 세기 이상 앞서간 전투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수군은 도선하거나 조총 사거리인 50m 이내의 거리까지 접근하기 전까지는 조선수군에 생채기 하나 낼 수 없었다. 판옥선과 화포, 그리고 전장 환경을 너무도 완벽하게 이해하며 이를 이용해 전투를 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에게 일본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연안에선 이순신 함대...대양에선 대영제국 함대? 당시 조선수군이 동양 최강이었다면, 서양에는 스페인 무적함대(Armada Invincible)을 격파하며 일약 세계 최강으로 떠오른 영국해군이 있었다. 드레이크(Francis Drake) 제독이 이끄는 영국 해군은 규모 면에서는 조선수군을 압도했다. 가장 큰 배였던 헨리대왕(Great Henry)은 1,000톤이 넘었고, 드레이크 제독이 탔던 기함인 리벤지(Revenge) 등은 800톤이 넘는 배였다. 판옥대선이 300톤이 채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덩치에서는 영국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영국은 해군과 상선, 사략선을 모두 긁어모아도 위와 같은 대형 함정은 13척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150톤이 채 되지 않는 상선을 개조한 배들이었다. 리벤지와 같은 800톤급 전선조차 20 ~ 36문 정도의 화포 탑재가 가능했고, 상선을 개조한 나머지 배들은 대부분 10문 안팎의 소형 화포만 탑재했는데, 칼레(Calais)와 그라블린(Gravelines) 해전에 동원되었던 197척의 영국 함대가 동원한 총 화포는 약 2,000문 정도였다. 무적함대를 격파하던 칼레 해전 당시 영국해군 함대는 캘버린(Calverin)으로 불린 화포를 주력으로 탑재하고 있었는데, 이 화포의 사거리는 최대 2,000m 가량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해군은 300 ~ 2,000m 가량의 사거리를 가진 다양한 화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화포들은 폭발력이 없는 8kg짜리 덩어리 포탄(Solid projectile)을 썼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적함을 격침시키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당시 해전은 포격을 통해 적의 조타기나 돛대를 파괴해 꼼짝 못하게 만든 뒤 총과 칼로 무장한 병력이 적선에 붙어 도선하여 함상 전투를 벌여 배를 빼앗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만약 드레이크 제독이 이끄는 영국함대와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함대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결과는 ‘전장 상황에 따라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전투가 대양에서 벌어진다면 속도 성능이 우수한 영국함대가 스페인 무적함대에게 썼던 전술, 즉 긴 사거리의 캘버린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 전술을 반복해서 사용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수심이 얕은 연안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첨저선 위주의 영국함대가 가진 기동력 우위가 사라지기 때문에 영국함대는 압도적인 화력 우위를 가진 조선함대에 대패할 공산이 크다. 사거리가 대등하지만 조선함대의 화력을 압도적으로 평가한 것은, 화포의 성능과 운용전술 때문이었다. 조선왕조실록 명종실록을 보면 조선의 화포는 화약을 제조할 때 다른 나라들과 달리 버드나무의 재를 사용해 그 성능이 ‘맹렬’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현대적인 용어로 바꿔 말하면 포구초속이 빨랐다는 것이고, 포구초속이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명중률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유럽 등 화약무기를 운용하던 다른 나라들은 장전수가 눈짐작으로 화약을 채워 넣고 사격했는데, 조선은 사거리에 따라 통일된 규격의 화약량을 정해 종이에 미리 싸 놓았고, 이를 통해 당시로서는 대단히 정밀한 포격을 가할 수 있었다. 특히 대장군전이나 일반 철환처럼 정밀한 사격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진천뢰와 같은 폭발식 포탄이나 조란탄(鳥卵彈)이라 하여 수 백발의 쇠구슬을 사격해 인마 살상에 썼기 때문에 동일한 구경의 화포라 하더라도 위력에서 영국함대에 비할 것이 아니었다. 즉, 당시 조선함대는 영국함대에 비해 전선의 속도와 내파성을 제외하면 화력과 운동성에서 앞섰고, 제한적인 포격전과 도선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당시 해전보다 한 세기 이상 앞선 원거리 포격전술을 구사하는 선진 해군이었다. 때문에 연안에서 맞붙는다면 영국함대를 크게 격파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같은 시기 영국은 비슷한 전력의 해군으로 대영제국을 건설했지만, 조선은 그렇게 강력한 해군력을 갖고도 스스로 문을 걸어 잠금으로써 망국의 길을 걸어갔다. 역사에는 가정이라는 것이 없지만 만약 400년 전 조선이 바다 밖으로 눈을 돌렸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역사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뉴스 플러스] 톨루엔 유출사고 대비 합동훈련

    소방방재청은 23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국바스프에서 다량의 화학물질(톨루엔) 유출사고 대비 민·관·군 합동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여수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중앙119구조본부 특수사고 대응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인명구조, 누출차단, 통제구역 설정, 사고확대 방지 조치, 오염원 제독 등에 대한 가상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첫 女전투사령관 미군도 여풍당당

    첫 女전투사령관 미군도 여풍당당

    미국 군 고위직에 여풍이 거세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태평양공군사령관에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인 로리 J 로빈슨 중장을 지명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보직 내정과 함께 4성 장군으로 승진한다. 미 역사상 전투사령관 보직에 여성이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재닛 울펀바거 공군군수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공군 4성 장군이 된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한국,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주둔 공군을 지휘한다. 로빈슨 지명자는 이와 함께 태평양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관, 태평양공군전투운영단장도 맡게 된다. 뉴햄프셔대학 학군단(ROTC) 출신으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그는 공중전 지휘통제관, 공군무장학교 교관, 552항공통제비행단장, 17훈련비행단장, 공군장관실 법무연락단장, 공군중부사령부 부사령관,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남편인 데이비드 로빈슨도 소장으로 퇴역한 전형적인 공군 부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미셸 J 하워드 해군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미 해군 238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4성 장군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흑인인 하워드 제독은 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해군 내 2인자인 해군참모차장 자리에도 올랐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9년 상륙강습함 ‘러시모어’의 함장을 맡아 흑인 여성 최초 함장 기록도 갖고 있다. 특히 제2원정타격단(ESG2)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 작전은 영화 ‘캡틴 필립스’의 소재가 돼 더 유명해졌다. 하워드 대장은 1993년 미군이 전투함·전투기에 여성을 탑승하도록 허용한 일이 해군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며 “해군 복무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층에도 장관 이하 부차관보급 이상 125명 가운데 여성이 25명으로 2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간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두 번째 여성 공군장관으로 취임한 데버러 리 제임스는 70만 병력의 공군 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스틴 워무스 부차관은 미군 전체의 전략과 계획, 군병력 개발 등을 총괄하는 한편 장관 등에게 국방정책과 국가안보에 관해 자문하는 일도 책임지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의 역사 왜곡을 넘어서려면/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역사 왜곡을 넘어서려면/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일본이 고노 담화 검증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 회피를 시도하고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일부 칼럼과 교회 특강 내용이 반민족, 친일적 성격을 띠었는가에 대한 논란이 크게 확산된 상황에서, 한·일 관계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몇몇 국제관계의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갈등으로 특징지어질까.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는 악화 일로이다. 아베 내각의 신사 참배, 집단 자위권 재해석, 독도 영유권 주장, 또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것이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다시 패권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기서 특기할 사항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 수십년간 수없이 반복되어 온 정형화된 패턴이라는 사실이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또 이명박 정부 시기 모두 한·일 관계는 초기의 상호 우호적 정책과 태도에도 불구하고 예외 없이 교과서 역사 왜곡 등 과거사와 독도 문제로 인해 관계 악화로 귀결됐다. 이것은 근본적으로는 지정학적으로 얽혀 있는 양국 관계의 중심에 과거 역사와 독도 문제가 자리 잡고 있고, 미래 공통의 안보, 협력 과제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에 관한 한 두 나라 모두 물러서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독도 문제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또 그 정당성을 입증하는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큰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일단 유사시 강대국 간 분쟁이 가시화되고 동아시아의 안보 구조에 큰 혼란이 오는 시점에 일본의 의도는 걷잡을 수 없이 노골화될 것이다. 역사 문제는 어떠한가. 이 경우는 한국이 엄청난 피해자이기 때문에 우리의 분노는 그칠 줄 모른다. 여말선초의 왜구 침입, 임진왜란, 그리고 강화도 조약으로부터 한·일 합병을 거쳐 해방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무수한 피해가 모두 그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난을 넘어 일본을 능가하는 실력, 특히 군사력과 경제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돌아보면 19세기 일본 역시 미국 페리 제독의 함포 사격에 의한 강제 문호개방 후 산업혁명을 앞세운 서양 각국과 형사 재판권과 관세 자주권을 포기하는 불평등 조약을 체결했고, 그 과정에서 메이지 유신을 통해 부국강병, 근대화, 제국주의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 냉전시대의 일본이 미·일 안보협력의 토대 위에 신중상주의적 경제성장에 몰두한 것은 미·소 사이에서 아무 힘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이제 냉전 이후 시대, 특히 고이즈미 총리 이후의 정책 변화는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선제적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아닌가. 오늘날 나토가 해체될 경우 서유럽 국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워싱턴의 견해, 재부상하는 중국의 신형 대국관계 주장과 저돌적 행동, 그리고 국제규범과 국제기구의 역할 증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그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모두 그런 현실주의적 분석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강대국의 흥망, 세력 균형, 약소국의 지위, 국제법과 국제기구의 역할, 그리고 국제정치에서의 외교, 군사, 경제의 역할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대일 정책과 국제관계 전반에 대한 인식이 어때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 한국이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 유산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 반대하고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세력균형에 유의하면서 군사, 경제력을 기르는 것이다.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한·일 간의 군사, 경제력 균형은 어떠한가. 우리의 힘이 증대해 강대국 대열에 합류하는 날 우리의 아픈 상처는 희미한 기억으로 퇴색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에서 역설적으로 재해석 될 것이다. 이미 사퇴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생각도 다소 과격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한 가지 덧붙이면, 국제정치의 석학 한스 모겐소는 평화는 기득권 국가의 이데올로기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미국이나 한국은 모두 평화를 선호하는 국가로 이 명예로운 현실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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