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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재산 무분별 매도는 곤란/김신복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부정근절 등 공직윤리 재정립이 목적/참뜻 실종땐 통치집단 불신확산 우려 새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을 필두로 고위공직자와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져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국민들은 공개된 재산규모가 대부분 수십억원에 달하는데 대해 경악하고 비정상적·불법적인 방법으로 축재한 인사들이 많은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은 83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에 이미 제도화되어 있다.그러나 재산등록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여 허가없이 열람하거나 누설하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질적인 효력이 거의 없었다.이번 재산등록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체에 회오리를 일으킨 것은 등록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상이 더욱 확대될 공직자재산 공개제도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문제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재산형성과정에서 투기나 비리가 있었던 지도층인사들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음으로써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앞으로 고위공직을 맡을 인사들은 재산형성과정이 정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그리고 과도한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한 만큼 고위공직 지망자들에게 축재의욕을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도층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증벽되다보면 자칫 통치집단에 대한 불신분위기가 확산되어 정치·행정기구의 권위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또 개인의 기본권으로서 프라이버시,즉 사생활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별도의 직업이 있는 부모나 성인이 된 자녀들의 이름과 재산내역까지 매스컴에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 필리핀 등지에서는 당사자 부부와 부양자녀들의 재산만을 등록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참고할만 하다. 그리고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상황이 흥미의주로 보도되고 이른바 인민재판식으로 해명기회도 없이 매도되는 사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사상초유의 일이기도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등록하여 즉시 공개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으리라 짐작된다.재산등록제의 원래 취지는 누가 재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를 밝히자는데 있지 않다.공직취임 당시의 재산과 퇴임직후의 재산을 등록하여 비교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부정과 부패를 예방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따라서 당사자는 보유재산의 세부항목과 규모를 정확히 신고하여 등록할 의무가 있을뿐 가격을 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등록에서 신고된 재산의 가격이 시가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이행위자로 매도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와 부합되지 않는다. 물론 당사자들이 신고할때 재산항목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거나 은폐하는 경우에는 비난과 함께 법적인 제재까지도 받아야 마땅하다.또 재산취득과정에서 공직을 이용했거나 불법적인 투기행위 또는 탈세를 했다면 당연히 사범처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그러나 재산항목별 가격평가는 전문적·기술적 작업이므로 관련기구에서 공통적인 기준에 따라 일괄처리해야 하며 그 결과를 꼭 공표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각 개인의 재산내역을 시가로 환산한 부의 축적정도는화제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임용 또는 공천을 검토할때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고위층 재산공개는 공직윤리의 확립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이제부터의 운영이 중요하다.우선 신고가 정확했는지 그리고 취득과정이 정당했는지를 심사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부실한 신고를 한 경우에 징계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일단 심사를 통과한 재산내역에 대해서는 정당성을 인정해야 하며 「등록재산의 내용때문에 불이익한 처우나 처분을 받지 않는다」는 현행법의 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등록된 재산의 변동내역을 정기적으로 신고받고 확인하는 일이다.특히 고위공직을 물러날 때 재산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비교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그 과정에서는 가명으로 은닉한 재산까지도 정밀하게 추적·조사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직자윤리법 등 관계법령의 정비도 시급한 과제이다.이번에는 대통령이 시범을 보였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재산공개에 동참함으로써 현행법을 초월한 조치들이 이루어졌다.하지만 법질서 확립이라는 차원에서도 재산등록 의무자와 대상,공개범위와 방법 등에 관한 법규를 실제와 부합되도록 개정해야 할 것이다.
  • 판사·군장성 등 재산공개/4월 임시국회이후 실시/당정추진

    ◎법제도 완비 후유증 최소화 정부와 민자당은 공직자재산공개에 따른 파문확산을 막기위해 판사·군장성과 시장·군수를 비롯한 고위직 일반공무원들의 재산공개는 공직자윤리법개정등 법제도가 완비된뒤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관련,김덕용정무1장관은 28일 『지금까지 제도가 정비되지않은 상황에서 장·차관급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한 결과 평가기준이 제각각이고 실사가 이뤄지지 못하는등 미흡한 점이 많았다』면서 『앞으로의 재산공개는 빠르면 4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관계법개정을 한뒤 이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같은 방침은 재산공개의 흐름을 여기서 멈추려는 것이 아니라 제도화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 민자당 제2정조실장도 이날 『자진해서 재산을 공개하는 것은 국회의원및 장·차관선으로 충분하다』면서 『나머지 사법부와 군장성 그리고 시장·군수등 3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공개는 법제도를 정비한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시기와 관련,『4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협상을 벌여 개정을 추진하겠으나 4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이 될지 조금 늦어질지는 단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늦어도 연내에는 개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실장은 『개정될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개대상에는 군장성·판사등을 포함시키고 일반직공무원의 경우 5급이상의 재산등록을 받아 3급이상만 공개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공직자 치부막는 계기로 삼아야(사설)

    민자당의원 재산공개 파동으로 연일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차관급 1백25명에 대한 재산공개를 단행한 것은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과거의 고식적 사고라면 이번의 차관급 재산공개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다름 없다며 재고됐을 것이 뻔하다.사실 이번에 정부·여당내 일각에서도 사태 확산과 시국 불안을 우려한 나머지 재산공개 축소론과 사태 조기진화론이 없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이를 배격하고 오히려 차관급 재산공개 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시했다고 한다.개혁없인 「신한국」을 건설할 수 없다며 공직자 재산공개를 계속 밀어붙이는 김대통령의 「뚝심」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김대통령이 작금의 재산공개 파동에 개의치 않고 후속 공개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본다.이번에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의 부도덕한 치부와 위선에 경악하고 분노했다.그러나 아무도 폭력사태를 연출하진 않았다.국민들은 추악한 「선양」들에게 비판의 목청을 높이고 고발의 눈은 번득였을지언정 돌을 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만일 축재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규탄이 집단시위나 폭력행사로 번졌다면 사회 혼란이 야기되어 지금과 같은 급템포의 개혁은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대통령이 역사와 국민의 지지를 확신할 수 있었기에 개혁을 무섭게 밀어붙였다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순교자처럼 투철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성을 견지할 수 있었다.우리는 이번 재산공개 파동에서 우리 정치사상 전례없는 대통령과 국민간의 두터운 상호 신뢰및 협조관계를 발견한다.지금 이 땅에 혁명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도 사회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건 형성된지 불과 한달밖에 안되지만 통치권자와 국민간의 이 두터운 신뢰관계 때문이라고 우리는 단언한다. 이번 차관급 재산공개에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석연치 않은 내역을 발견하곤 다시 한번 놀란다.만일 이번에도 민자당 경우처럼 투기·탈세·고의 누락등의 사례가 확인된다면 이는 엄정하게 조치됨으로써 공직자의 치부를 막는 계기로 살려야한다.총체적 부패구조에서 하루 아침에 반부패 청정사회를 건설할 순 없다고 하더라도 윤리혁명을 기어이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의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걸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차관급 재산공개로 정부·여당측 재산공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이제 남은 과제는 이의 제도화와 사회운동으로의 승화다.곧 민주당이 소속의원의 재산공개를 단행하고 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군소정당및 무소속 의원들은 즉각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전직 대통령과 공익성이 큰 사회단체의 장이나 경영진이 자진해서 동참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 「과·학·연 협동연구촉진법」 추진/과기처,「신경제」효율성제고 일환

    과학기술처는 산·학·연 협동연구의 보다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협동연구개발촉진법을 제정키로 했다. 과기처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인 이 협동연구개발촉진법안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이 발표한 「신경제」담화문의 「연구의 효율성 제고」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연구개발 주체간의 신뢰기반 강화를 위해 ▲대학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과 계열중소기업 사이의 협동연구개발시범사업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협동연구개발 요소를 모든 연구개발사업의 핵심부문으로 부각시키고 기업과 대학의 연구개발요원이 직접 참여하는 협동연구개발사업의 경우 연구개발비의 우선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 관리하는 기술개발자금도 협동연구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이자율·기간·담보등 융자조건의 우대를 제도화하고 대학교수와 연구소 연구원은 산업계에서 요구한 협동연구과제를 적극 수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밖에 석·박사과정 학생의 실험·실습이나 논문작성을 위해연구기관 또는 기업의 연구원을 공동지도교수로 위촉하도록 장려하고 협동연구참여 연구원에 대한 우선 포상 및 인센티브 우대지급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시행되면 기업·대학·연구소의 인적·물적자원의 공동활용을 통한 현장 위주의 기술개발이 가능하게 되어 제한된 연구개발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단독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과기처는 오는 4월말까지 이 법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친후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 공직자윤리법 개정 추진/당정회의/재산공개 구체기준 명시

    ◎「신경제 1백일계획」 후속정책 등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공직자들의 재산공개의 대상과 범위에 대한 기준이 없어 혼선을 빚고 있다고 보고 빠른 시일내 공개대상과 방법및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키로 했다. 당정은 23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김종필대표및 주요당직자,정부측에서 황인성국무총리와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및 주요부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새정부 출범후 처음 열린 이날 고위당정회의에서는 ▲신경제정책 1백일계획추진 후속정책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에 따른 대응책 ▲14대 대선공약 추진방안 등이 중점 논의됐다. 황인성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준적용에 혼선을 빚어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빠른 시일내에 당정간 협의를 거쳐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대선공약 추진일정과 관련,3월말까지 각부처별로 소관공약사항에 대한 실천계획안을 수립해 4월중 대통령비서실과 관계부처등이 협의해 종합조정한뒤 당정협의를 거쳐 5월중 대통령에게 보고,확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어 14대 대선공약 실천및 제도화를 위해 ▲지역균형개발법▲지방중소기업육성법 등을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제정키로 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법률은 올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 관위주의 잘못된 관행 “대수술”/「행정쇄신지침」 배경과 대상

    ◎조직·제도 한번만 불평있어도 개선 정부가 23일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각 부처·청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행정쇄신 추진지침을 시달한 것은 한마디로 문민시대에 걸맞는 정부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이 조치를 통해 국민생활에 불편·부담을 주는 모든 행정규제·관행을 개선하고 21세기에 대비해 정부조직을 전면 개편·조정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달한 주요 행정쇄신추진지침은 다음과 같다. ▷기본방침◁ 모든 쇄신작업을 전정부적 노력과 총체적 수단을 동원해 6개월∼1년내 완료하고 쇄신내용의 실천및 제도화는 최단기간내에 조치한다. 중앙부처및 각 시·도,시·군,구가 일제히 참여하며 실무는 업무담당과장을 중심으로 하되 기관장이 개혁의지를 갖고 모든 소속 직원이 쇄신작업에 임하도록 독려한다. 쇄신대상은 문민정부에 부응하는 새 행정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시책·관행등 부문에 있어서 단 한번이라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거나 국민이 불평하는 과제이다.이런 것은 제로 베이스에서 근원적 개선을 추진한다. 쇄신방향은 국민입장에서 국민편의와 정서에 맞게 추진하며 행정의 규제나 운영이 부조리와 연결되고 있는 소지를 차단한다. 국민이 개탄하고 원망하거나 불편스러워하며 안타까워하는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청산한다. 쇄신과제의 발굴·추진의 신속성,쇄신내용 실천의 성실도등 각급기관및 각 공무원이 쇄신에 임하는 공과는 엄격히 평가한다. ▷대상분야◁ 행정제도개선및 민원행정쇄신,국민편의에 저해되는 행정환경·관습·행태의 개선등이다. 또한 중앙·지방·민간간의 기능재정립과 정부조직및 행정수행체제의 합리적 개편·조정 등도 포함된다. ▷추진체제◁ 행정개혁에 정통한 학자·언론인·전문경영인등 20명내외로 대통령 직속의 행정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보좌할 행정쇄신실무위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에 설치·운영한다. 실무위는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개선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와함께 행정쇄신실무분과위를 두고 각 부처및 시·도에는 행정쇄신대책반을 설치한다. ▷추진계획◁ 행정제도분야에서는국민불편·부담해소를 위한 규제·절차를 완화하고 부조리제거를 위해 제도·절차를 고친다. 또 행정행태·관행을 개선키 위해 국민편의에 저해되는 행정환경·관행을 바로 잡고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행정문화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각부처및 시·도는 주민·이해당사자등 피규제자의 입장에 서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쇄신과제를 발굴,실무위에 제출하는등 「아래로부터 위로」 여론을 수렴한다. 이와함께 행정쇄신위및 실무위는 개혁차원에서 쇄신과제를 자체 발굴하는등 「위에서 아래로」 개혁의지를 전달한다. 각 부처및 시·도별로 장관·시도지사등 기관장이 「이것만은 개혁하겠다」고 판단하는 중점개혁과제를 선정해 그 목록과 제목별현황·문제점·개선방안 등의 개요를 명료히 작성해 국무총리행조실에 제출한다. 중점개혁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은 각 부처장관이 국무회의때 주요안건으로 보고한다.
  • “공직자 재산등록 시가기준 마땅”

    ◎서울Y,부패추방 시민토론회… 「공무원 윤리기준안」 제시/조사 실효위해 특별검사제 도입필요 공직자 재산등록은 시가를 기준으로 하고 공직자를 임명할 때에는 보유재산에 대해 사전심사를 하며 조사담당 상위기관에 대한 조사권의 실효를 위해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의 윤리기준(안)이 시민단체에 의해 제안됐다. 서울YMCA는 22일 하오 6시30분 서울Y 6층 지란방에서 「공직자 윤리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부패추방을 위한 특별시민논단을 개최,공무원 윤리기준에 대한 토론을 벌여 이같은 내용의 윤리기준을 확정하고 올 4월 임시국회에 제출될 공직자윤리법에 시민단체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총무처에 공개서한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숙명여대 박재창교수(행정학과)는 『공직자 재산등록은 시가를 기준으로 해야 하며 조사기관과 조사승인기관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현행 제도를 단일기관으로 통합,조사와 심사권을 강화하고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이어 『독립적인 조사권을 갖는 특별검사제도의 도입과 함께 등록된 재산에 대한 사실보고 여부의 실사가 제도화되어야 한다』면서 등록 대상자의 범위를 관세청과 구청 등 대민부서 공무원의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5급이상에서 전공무원으로,국회의원을 비롯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공무원은 현재와 같은 3급이상에서 4급이상으로 확대할 것도 제안했다.박교수는 또 등록 내용의 공개대상자에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판사와 검사,국회의원 출마자 및 지방의회의원 출마자를 추가할 것과 공개시기도 최초 등록시와 퇴직시뿐만 아니라 매년 재산 변경시 신고한 것을 신문이나 관보·일반인 열람 등을 통해 상시공개할 것도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 박동서교수(행정대학원)는 『금융실명제의 조기도입,객관적 기준에 의거한 공직자 근무평가와 상벌의 엄격한 실시』를 공직자 윤리확립의 토대로 제시했다.
  • 행정쇄신 1년내 완료/부처중심과제 새달 10일까지 제출

    ◎정부,「추진지침」 시달 정부는 23일 김시형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주재로 각 부처·청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국민정서에 맞지않거나 국민생활에 불편·부담을 주는 모든 행정제도·규제·행태나 관행을 개선키로 하는 「행정쇄신추진지침」을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행정쇄신작업은 전정부적 노력과 총체적 수단을 동원해 6개월∼1년이내에 완료하고 쇄신내용의 실천및 제도화는 최단기간내에 조치토록했다. 이와함께 각 원·부·처·청및 각 시·도별로 「이것만은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판단되는 중점개혁과제를 선정,추진상황을 국무회의의 주요안건으로 보고토록하는등 국무총리가 추진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부처및 시·도는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과제를 취합,오는 4월10일까지 국무총리 행조실에 제출토록하고 이후에도 추가과제를 계속 발굴·추진해나가도록 했다.
  • 일부의원 구설수로 순수성 흠집/민자 재산공개후 파문

    ◎부동산 과다보유·축소신고 의혹 대상/“깨끗한 정치 실천의지가 중요” 시각도 민자당의원및 당무위원들의 재산공개이후 일부 의원들이 부동산과다소유 또는 축소신고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구민을 비롯,의원들과 직간접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의 언론사 제보등이 끊이지 않아 자칫하다가는 정치권 전체에 치명적으로 도덕적인 흠집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재산공개의 현실성유무보다는 사상 첫 공개를 통한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의 일익담당등 그 정치적 의의및 효과에 비중을 두고 국면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종필대표가 공개이후 『재산의 다과보다는 앞으로 정치를 깨끗이 하겠다는 시대정신에 따른 국민과 우리당 소속의원들사이의 사회적 약속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민자당의 기대와는 달리 국민여론은 점차 「따가운 눈총」의 강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호된 비판을 받는 의원들의 숫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상황이 이처럼 돌아가자 민자당은 이번 재산공개가 4월 임시국회는 물론 금년 상반기동안 정치권의 최대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재산공개후 당내에서도 갈등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재산규모가 작은 일부의원과 당직자들은 특정의원을 지칭하며 「투기꾼」「회원권 수집자」라고 못마땅해 하는가 하면 『과연 국민의 대표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민주계의원들은 연고가 없는 지역 곳곳에 땅을 사둔 의원들에 대해 『평상시 토지공개념이나 투기근절을 외치던 사람들이 투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난만큼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거나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것』이라며 톤을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빗발치는 여론이 어느정도 수그러들기 위해서는 다만 몇명이라도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누가봐도 명백한 불법행위나 명약관화한 공개누락,축소조작등은 어떠한 형태로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재산공개를 민자당혼자만의 짐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짐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과 협의해서 공직자재산등록이나 공개를 위한 법적인 제도화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같은 국면전환 작업의 일환이다. 문제시되고 있는 의원들의 경우 대부분 부동산투기의혹을 포함,공직을 이용한 재산형성및 미성년자인 자녀명의의 부동산취득등 지도층인사로서의 도덕성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아가 이들은 무연고지역의 땅을 부인·아들·딸등 일가족명의로 무차별적 매입을 한데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및 상속세 포탈 혐의도 짙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자당은 여하튼 이번 재산공개가 일파만파의 파문확산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그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소속의원들이 재산취득의 부도덕성으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으면 향후 대야관계는 물론이고 결국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몇몇 당직자들은 최근의재산공개 파문정국을 지난번 각료인선파동과 흡사한 「인민재판」의 망령으로 못마땅해하고 있다. 김대통령도 「과거는 불문에 부치겠다」고 밝힌만큼 지금 당장이라도 소모적인 부동산취득경위 논쟁을 그만 둬야한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깨끗한 정치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다 중요한 관점이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사람에 따라 이재력의 차이가 나는만큼 재산이 많다고 무조건 비난의 대상이 돼서는 곤란하며 재산의 다과에 의거,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면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부연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다수인사들은 이번 재산공개가 앞으로 있을 정계개편의 단초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대부분의 재력가가 민정계라는 점과 내부실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주로 「가난한」의원들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점등은 이것과 연관지어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 민자 의원 등 재산 일괄공개 의미

    ◎사라질 불법자금… 「정치의 틀」이 바뀐다/“윗물 투명성 제고” 일단 긍정 평가/일과성 안되게 제도 뒷받침 필요 집권여당 의원들이 재산을 일괄 공개한 것은 「혁명적」조치이다. 일각에서 축소공개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실가보다 낮게 신고했다면 시간을 두고 진정한 재산규모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당장 실사는 않더라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허위나 불성실 공개가 밝혀질 경우 해당 인사는 「정치생명」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정치정화의 양대 축은 「불법정치자금수수금지」와 「공직자재산공개」이다.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정치인 개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이며 재산공개는 정치인들이 과연 뒷돈 거래가 없었던가를 검증하는 절차이다.재산공개는 정치자금 수수여부를 넘어 공직을 이용한 갖가지 축재가능성을 견제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보다 근본적 정화대책이 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자신의 재산공개와 함께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다.실로 야당까지 「경악하게」 만드는 정치개혁의 선봉에 설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부 각료,청와대 수석비서관 특히 민자당 의원들이 김대통령의 선도적인 결단에 따라 재산을 공개한 사실에 대해 야당측은 여당의 선제 재산공개는 「정치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일과성이며 새정부 출범 분위기가 사라지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도 있다. 하지만 정치의 「틀」이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히 감지된다.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위로부터의 개혁이 일반 국민에게도 충분한 호응을 얻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은 이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정치인들의 재산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제시를 바라고 있다. 또 한편으로 보면 재산공개에 따른 온갖 뒷말과 시비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여져야 한다.새정부 각료 인선직후 부적격 시비가 거세게 일었으나 그것 또한 정치권 및 공직사회 정화를 향한 과도기 진통이라 여겨진다.정치풍토를 한 두 단계 끌어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마당에 진통이나 불만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이번 민자당 의원들의 일괄 재산공개가 던져준 문제점도 여러가지이다. 대다수가 재산규모를 낮게 책정하려고 고심했다는 이야기가 떠도는가 하면 수십·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사실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다는 국민들도 많다. 재산형성과정이 설명되지 않아 축재과정에서 부정이나 투기의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예를 들면 경제·사회정의를 외치며 이제까지 내무·경제행정을 주무르던 관료출신 인사가 땅과 빌딩·임야·주택을 다량 소유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재산축적과정은 차치하고서라도 빈부의원의 격차가 수천배이상 벌어진 대목도 일반인을 의아하게 만든다. 민자당은 현재의 재산보다 앞으로 부가 더 늘어나는지 여부를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과거의 일을 일체 불문에 부치기는 힘드리라 예상된다. 부정축재의혹에 대한 일반의 비난여론은 끊이지 않고 제기될 것이다.재산공개내용이 정치라이벌간 권력투쟁에 이용될 수도 있다. 결국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는 정치권물갈이,나아가 정계개편의 시작이 될 가능성마저 있다.집권자의 결단여하에 의해 구태 정치인이 일소되는등 정치권 전반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그렇게까지는 안되더라도 3년후 15대 총선 공천에서는 이번 재산공개내용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남겨준 숙제는 공개의 제도화이다.새 정권 초기의 「위압적」 분위기에서 한번 시행해본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통해 재산공개 의무화와 함께 공개기준이 명확해져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에 맞춰 부동산 평가기준을 통일하고 누락여부를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은 재산공개 제도화의 과도기 조치로 평가된다. 궁극적으로는 공개내역에 대한 실사가 병행되고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워야 한다.공직을 떠나면서 재산의 증·감 내역을 또다시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증식하겠다는 의식 자체가 발붙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 행정쇄신위 주내 발족/대통령 직속/민간자문 기구로 1년간 활동

    ◎대대적 서정개혁 본격화/총리실에 실무위·시 도엔 작업반/일반국민의 혁신건의도 수용방침 정부는 이번주중 대통령직속 민간자문기구로 행정쇄신위원회를 설치,대대적인 행정쇄신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국무총리실에 행정쇄신실무위원회를,중앙부처와 시도에 행정쇄신작업반을 두기로 했다. 행정쇄신위원회는 행정개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조사·연구한 위원회의안을 최종 심의·결정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은 대통령이 임명 또는 위촉한 교수·언론인·전문경영인등 인사들 가운데 20명안팎으로 구성되며 필요할 경우 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쇄신 추진실무지침」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재가를 받아 내용을 발표했다. 국무총리 산하의 행정쇄신실무위원회는 전직 차관급관료·학자등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이 맡으며 각급 행정쇄신작업반에서 제기한 사항을 협의·조정·총괄하고 행정쇄신위원회 활동을 보좌한다. 행정쇄신작업반의반장은 중앙부처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이,시·도는 부시장·부지사가 맡는다. 행정쇄신위원회,실무위원회,작업반의 시한은 1년이다. 김행정수석은 『모든 쇄신작업과 제도화는 6개월∼1년이내에 완료하고 쇄신내용은 늦어도 95년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석은 행정쇄신의 대상은 『제도적인면,시책적인면,운영적인 관행등 모든 부문을 망라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분개하고 원망하거나 불편스러워 하며 안타까워하는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석은 『특히 토지·주택·교통·교육등의 생활행정에 역점을 두겠으며 조직 중심이 아닌 기능중심 방침에 따라 관련부서가 다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문제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시·군·구,읍·면·동등 지방단위에서 올라온 개혁안을 시·도의 작업반이 취합하여 총리실산하 실무위원회에 상정하면 실무위원회는 내용을 걸러 행정쇄신위원회에 보내 쇄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석은 『행정종사자만이아니고 국민도 개혁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일선기관에 일반인들의 건의를 받을 수 있는 관련서식을 비치하는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행정개혁 95년까진 구체 실천/쇄신위 신설 의미와 전망

    ◎주택 등 민원 많은분야 개선 역점/1년내에 과제설정 등 정지 완료 김영삼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행정쇄신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정부는 이를위해 이번 주내 대통령 직속 민간자문기구로 행정쇄신위원회를,국무총리실에 행정쇄신실무위원회를,중앙부처및 시·도단위에 행정쇄신작업반을 설치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당초 구상됐던 각종 위원회가 「옥상옥」이라는 지적에 밀려 구성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행정쇄신위원회가 계획대로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된다는 것은 새정부가 행정쇄신의 필요성을 어느정도 절감하고 있는가를 짐작케 한다.이는 우리의 행정현실이 별도의 쇄신기구 설치가 불가피할 만큼 바꾸고 고쳐야 할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쇄신작업은 우선 쇄신의 방향을 정하고 절실한 과제를 선별,대안을 마련한 뒤 개혁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에 옮긴다는 기본방침이다.정부는 앞으로 6개월∼1년이내에 과제설정과 제도화문제등 정지작업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실천은 늦어도 95년말까지는 끝낸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다음주에 설치되는 행정쇄신위원회·실무위원회·작업반은 쇄신의 방향과 과제를 정립하는 역할을 맡으며 1년동안만 존속하는 한시적 기구이다.운영은 수직적 형태로 이루어진다.즉 시·도에 설치된 작업반은 일선기관에서 올라오는 개혁안을 취합하여 총리실 산하의 실무위원회에 상정하고 실무위원회는 필요한 내용을 걸러 행정쇄신위원회에 올려 보낸다.행정쇄신위원회는 이를 최종 심의,결정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도록 되어 있다.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과제도 다루게 된다. 행정쇄신위원회 위원은 대통령이 임명 또는 위촉한 교수·재야 법조인·언론인·전문경영인등 20명 안팎의 순수 민간인사들로 구성된다.실무위원회는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전직 차관급 관료·연구소장·학자등 20여명의 위원을 둔다.작업반은 중앙부처의 경우 기획관리실장이,시·도는 부시장 부지사가 반장을 맡는다. 정부는 우선적인 쇄신대상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원망하거나 불편스러워 하며 안타까워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 입장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소리를 듣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각 부서에서 실무와 문제점을 잘 아는 실·과장이 관계주민과 단체의 의견을 수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일선기관에 관계서류를 비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은 『쇄신의 직접 수혜자인 국민을 쇄신의 주체로 참여시켜 추진하겠으며 특히 기업인·도시민·농민 등이 민원인으로서 겪은 사례를 추적하여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여론을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관민합작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과거의 행정개혁이 실패한 이유가 국민의 입장에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반성에서 비롯된다.통치자의 강력한 의지가 부족했던데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쇄신작업은 토지·주택·교통·교육등 생활행정에 역점을 두면서 조직중심이아닌 기능중심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기능중심이란 쇄신대상이 정해지면 관련부서가 다함께 참여,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쇄신작업의 성패는 지도층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있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정부는 이에따라 중앙부터 사고를 과감히 전환하여 기득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행태와 제도등에 대한 개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일선공무원은 「정부의 얼굴」이라는 차원에서 일선공무원의 공직윤리·근무행태에 대한 특단의 개혁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북핵→돌발사태」 안되게 신중대처”/외무부·총무처 업무보고 내용

    ◎아세안 등 지역안보협력 적극 대비/공무원보수 97년 국영기업선으로 외무부와 총무처는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각각 공고한 안보체제 유지및 통일목표 추진,깨끗한 공직사회 구현과 행정쇄신등 주요계획을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외무부◁ ◇북한핵문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결정은 핵무기 개발 폭로가능성을 제거하고 내부체제의 이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한 상황으로는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국제원자력기구(IAEA)차원에서의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유엔 안보리에서는 우방국과 긴밀한 협조아래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가되 가능하면 제재조치에 이르지 않고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겠다. ◇다자간 안보대화 추구 역내 지역안보대화 동향을 주시하면서 우선 아세안확대 외무장관회담(7월·싱가포르)과 지역안보문제에 관한 고위실무자회의(5월·싱가포르)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또한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지역안보대화가 구체적 안보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 대비하겠다.지역내 비정부및 민·관차원의 각종 국내외 안보대화,즉 「서울 국제포럼」을 비롯한 주요지역 연구기관간 아·태지역 안보협력세미나와 미일등 주요국과의 정책기획협의,아·태경제협력체(APEC)등 지역기구협의를 활용,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군대위안부 문제 피해자를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임대주택 입주지원및 생활보호 지원금 지급등 생활보호조치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안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실시하겠다.일본정부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계속 요구하겠다. ◇경제실리외교 추진 통상교섭과 경제협력에 외무부 본부및 재외공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경제활력회복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증진을 도모함과 동시에 과학기술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 ▷총무처◁ ◇깨끗한 공직사회의 구현 오는 18일 국무위원을 포함한 장관급 공직자 전원이 그리고 차관및 차관급은 이달내로 자진해서 재산을 공개토록 하며 비위의혹이 있을 경우에는 실사를 실시하겠다. 금년내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공개대상자와 재산등록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방법 퇴직시의 재산변동사항 신고의무등을 제도화 하고 고위층부터 윗물맑기 운동을 전개해 과도한 선물은 주고 받지 않으며 근무시간중 경조사 참석을 자제하고 화환 화분을 절제한다.장·차관 사무실을 축소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각급기관에 파급되도록 하겠다. 또한 새시대에 맞는 공직자 정신교육을 위해 3월말까지 기관장 책임하에 직장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쇄신의 추진 4월중 대통령직속 또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자문위원회 성격인 행정쇄신추진위원회를 설치한다.행정쇄신위원회는 15명이내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하며 중앙행정기관의 개편과 행정규제의 전반적인 재조정 방향을 연구토록 하겠다. 행정기구의 개편과 관련,국가기획 평가 조정기능 강화를 위한 개편방안,해양관련기구의 조정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상 산업 기술관련 체계화 방안,철도 체신의 공사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 행정쇄신위에서 연구 검토한 방안은 금년 정기국회 또는 내년초 국회에서 처리토록 하되 개편안 확정시까지 정부조직및 인력은 잠정 동결할 방침이다. 이밖에 5천5백여종의 규제사무에 대한 전면실태 조사를 실시해 기업관련 경제규제는 과감하게 폐지·완화하며 환경 보건 소비자보호등 사회규제는 보강하겠다. ◇공무원 인사행정쇄신 4월중 대통령직속 또는 국무총리 소속하에 정·관·당에 초연한 7인이내의 인사로 인사위원회를 발족,정무직등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자문과 인사기준에 대한 심의,보수·후생등 공무원 복지에 대한 자문및 건의를 받아 정책에 반영하겠다. 현행 9개 계급으로 되어 있는 공무원의 계급구조를 11개 계급으로 확대 검토하며 장기근속 하위직의 자동승진제를 확대 실시하고 우수인력을 공무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대민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행 8∼12개 과목으로 되어 있는 고시등 시험과목의 일부를 축소하며 기술자격 소지자등에 대한 특전부여 범위를 확대시키겠다.여성인력 활용 확대방안으로 전문인력의 상위직 채용을 늘리고 보직 승진 포상등 인사상 차별관행을 시정하겠다. ◇공직 근무여건의 개선 ▲92년말 현재 국영기업체의 87%수준에 머물고 있는 공무원의 보수수준을 97년까지 국영기업과 대등한 수준이 되도록 현실화하며 보수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현재 전체보수의 40%에 불과한 기본급의 비중을 60%선까지 끌어올리겠다. 금년에 1만8천여가구를 비롯해 오는 95년까지 총6만가구의 주택을 분양알선하거나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10년이상 무주택 공무원들의 주택난을 해소시키는 한편,국민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현행 공휴일제도의 적정성을 검토토록 하겠다. ◇국가서훈과 정부행사의 개선 지난 88년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92년말 현재 1만5천여건에 이르고 있는 정부의 포상규모를 연1만2천건으로 축소하고 정부행사를 참석자 위주의 간소하고 부드러운 행사로 진행하며 광화문등 문화재에 현판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경축탑 현판 장식등을 최소화 하겠다.정부행사의 신설을 억제하고 상공의 날·무역의 날·과학의 날등 유사행사의 통·폐합및 민간이양을 계속 추진하겠다. ◇국민권익보호와 행정능률향상 행정업무의 전산화에 따른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금년중 개인정보 보호법을 제정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공개행정 실현을 위해 행정정보공개법 제정을 추진하고 96년까지 2차 행정전산망 사업을 추진,지적재산권·기상정보·국민복지관리등 국민생활 편익분야에 대한 전산망 사업을 중점 개발하겠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2)

    ◎암흑속의 공로/언어탄압에도 우리말 지켜와/한국최초의 여기자 1920년에 선발/인신매매 비리 등 추적… 언론기능 수호 한일합방후 그 제호에서 「대한」을 떼버리고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로 전락한 매일신보(1938년부터 매일신보로 개제,이하 「매신」으로 통칭)는 일제의 한국병탄을 합리화하는데 이용됐다.민족의 존재를 부인한 언론으로 오욕의 역사를 대변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래서 민족주의적 입장의 신문사 연구학자들 가운데는 일제통치하에서 민족지가 존재하지 않던 1910∼20년,1940∼45년의 두 시기를 「무신문기」로 분류하는 이도 있다. ○일제치하 1차사료 그러나 정진석교수(외국어대)는 그의 저서 「한국언론사」에서 ▲민족지가 없던 시기의 1차사료 ▲민족지와의 비교 대상 ▲우리 언론인및 문인들의 피난처및 발표지면 제공등의 이유를 들어 매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매신은 비록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보도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지만 사회·문화 보도에 있어서는 문제점을 적시,총독부의 그릇된 정책을 일깨우기도 했다.그리고 일제말기 우리글 말살정책하에서 유일한 한글매체로 우리글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신은 또 조선 동아의 강제폐간으로 오갈데 없어진 당시 언론인들의 은신처로 제공돼 그들이 해방후 민족정론을 펼칠수 있는 기반을 닦을수 있도록 했다.특히 최초로 기자공채제도를 도입,여기자를 채용하는등 부분적으로는 신문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사실도 부인할수 없는 것이다. 매신은 인재의 폭넓은 등용을 위해 최초로 기자공개채용을 실시했다.이는 당시 아는 사람의 소개등으로 신문기자가 되던 관행으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매신의 첫 기자채용은 1918년 이다.이무렵 홍란파와 유지영이 매신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은 후에 음악도로 이름을 날렸는데 당시 신문사는 시인 소설가뿐 아니라 음악·미술학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집합소이기도 했다.그후 기자공채가 지상에 보도된 것을 중심으로 보면 20년7월,29년8월,35·36·38·39·40년 1월에 이뤄져 비교적 정기적으로 이뤄졌음을 알수 있다. 40년 이후에도 여러차례 견습기자를 모집했다.매신보다는 10여년 늦은 민간지는 조선일보가 1930년에 처음으로 기자를 공채했으나 그나마 지속시키지 못했던데 반해 매신은 공개채용의 제도화와 함께 타사와의 활발한 기자교류도 시도했다.당시 기자채용의 자격요건은 전문학교 졸업자로 초기에는 30세미만이었으나 40년부터는 27세로 연령을 낮추었다. ○인재를 폭넓게 등용 기자공채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여기자 공채였다.매신 20년 7월2일자에는 부인기자를 채용한다는 사고가 실려있다.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 탄생을 알리는 신호같은 것이었다.당시의 사고는 부인기자의 채용이유를 명백히 밝히고 있다.「부인계의 해방을 위해 가정개량및 부녀개조의 완벽을 기함에는 현숙박학한 숙녀의 책임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시세의 요구」때문이라고 강조했다.또 응시자격은 ①가장있는 부인 ②20세 이상 30세 이하 ③고등보통학교 졸업정도 이상으로 문필취미가 있는 부인등으로 못박았다. 이무렵은 조선과 동아가 창간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때다.그때까지 유일한 우리말 신문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매신은 경쟁상대들의 출현으로 편집국을 개편하고 그들과의 차별화와 새로운 이미지를 심기위한 노력을 기울였다.여기자채용은 그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지만 여자들의 문밖출입마저 철저히 금하고 있던 당시의 사회분위기에서 여성의 기자직 진출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이때 뽑힌 여기자가 이각경이다.지금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로 알려져온 최은희(1924년 조선일보 입사)보다 4년이 앞섰다.1897년 2월 서울에서 출생한 이각경은 한성여자고등학교(현경기여고) 기예과와 사범과를 나와 2년간 교편생활을 하다 매신에 입사,9월5일 정식으로 발령을 받았다.그녀는 9월14일자부터 기사를 쓰기 시작해 「부인기자의 가정방문기」「축첩에 대한 이해」「위생에 대한 주의」를 비롯,가정·여성·아동·교육문제등 수많은 기명기사를 남겼다. 총독부기관지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매신의 기자들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파헤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30년대말 「기생 박애란 음독자살사건」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권번기생 출신인그녀는 24세때 돈많은 지주의 소실로 가게 되었다.그러나 그녀는 따로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 끝까지 거절하자 기생어미가 그녀를 창녀굴에 팔아넘기려 했다.그러자 머리물들이는 약을 입에 털어넣고 자살한 사건이었다.매신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신매매가 공공연하게 허용되고 있는 사회비리에 초점을 맞춰 심층보도했다. ○사회의 문제점 고발 그 결과 한달후 총독부령으로 전국적인 인신매매행위 엄단이 공포되었고 현재 빚에 묶여있는 기생이나 창녀들을 무조건 해방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지기에 이르렀다.또 「용인보통학교 생도구타사건」도 비슷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용인 어느 학교 3학년생이 수업료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인 교사에게 매를 맞고 늑골이 부러졌는데 이를 항의하던 생도의 아버지도 교장에게 구타를 당한 사건이었다. 생도가 서울 의전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독자의 제보를 받고 뛰기 시작,사건의 전모와 학생체벌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보도를 했다.결국 보도가 나간지 얼마 안돼서 그 교장과 교사가 파면되었으며 각급학교에 생도들에 대한 체벌을 경고하는 지시가 내려졌다. ○40년대 45만부 발행 매신은 40년대들어 일제의 우리 언어말살정책에 따라 각급학교에서 우리말을 못가르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일체 우리말의 사용을 금지시킨 상황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나간 유일한 매체였다.이때문에 전쟁중 45만부에 달하는 엄청난 부수 신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매신은 또 조선 동아가 폐간당하자 해고된 수많은 언론인들에게 호구지책이든 호신지책이든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했음에 틀림없다.매신은 전쟁중 어려운 시기에도 자체 감원이나 감봉없이 사원들을 안정시켰다.그리고 오갈데 없어진 언론인들을 포용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이무렵 매신에 들어온 대표적 언론인들은 백철 정비석 정현웅 이관구 우승규 서승효 김규택 조풍연 곽복산 조경희 노천명 이홍식 박종수 홍종인씨등이다.이들은 광복후 대한민국의 문화·언론계를 이끌어나간 인재들이기도 했다.매신은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수 있도록 피난처를 제공해준 것이다. 매신이 총독부기관지라는 굴레속의 언론이라는 사실은 결코 숨길수 없다.그러나 일제통치 기간중 한번도 중단됨없이 우리말 신문의 위치를 지키는 가운데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그 존재가치가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한국언론사」(정보석·나남 1990) 「언론비화 50편」(한국신문연구1978) 「한국언론인물사화」상·하(대한언론인회 1992)
  • 통일원,청와대 업무보고내용/핵사찰 실현 등 10대공약 단계 이행

    ◎남북협력기금 95년엔 1조원 확충/핵문제 해결전제 TV개방 등 추진 통일원이 1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의 통일정책은 ▲민족의 복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북한을 고립·봉쇄시키지 않고 공존공영과 개방으로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 해결없이는 납북관계 개선의 돌파구 마련이 어렵다고 보고 우선 북한의 NPT탈퇴로 조성된 상황 타개에 주력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다음은 통일원이 밝힌 통일정책기조및 업무내용의 요지이다. ◇통일정책 방향=신한국 건설은 궁극적으로 금세기내 통일된 선진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과 취임사에서 밝힌 정책을 적극 실현한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믿음에 따라 민족복리를 우선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한다. 또 북한을 고립·봉쇄시키지 않고 공존공영과 개방으로 적극 유도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며 문민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정부와 국민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대남분열전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민적 합의와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대통령공약사항 추진=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선거공약을 금세기내 통일실현을 위한 10대공약추진계획으로 정리,향후 5년간에 걸쳐 단계별로 이행해 나간다. 10대공약은 ▲이산가족문제의 최우선 해결▲남북상호 핵사찰의 실현▲경제·사회·문화교류협력을 통한 신뢰및 동질화 촉진▲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남북협력기금의 확충및 통일한국의 경제적 기틀 마련▲남북연합의 제도화▲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및 남북군비통제의 적극 추진 등이다. ◇역점업무 추진계획=특히 금년도에는 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당장 실천가능한 공약사업들을 선정,추진하되 민족복리를 위한 사업으로 ▲남북간 라디오·TV상호 교류및 개방추진 ▲94년 히로시마(광도)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참가추진 ▲대학생·언론인·종교인 등 각 분야의 인적왕래 적극 추진 ▲사회문화단체의 교류 등을 추진한다. 또 공존 공영을 위한 사업으로는 ▲금년내 한국이 북한의 3대 교역상대로 올라설 수 있도록 남북직교역을 적극 추진,95년까지 제1교역상대로 발전시키며 ▲남측의 인천·부산·포항과 북측의 남포·원산·청진간 해로를 개설하고 ▲대전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적극 유도하며 ▲남북간 관광 교류및 외국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공동노력한다. ◇통일정책에 대한 의견수렴=▲민간 시민단체,언론,여론 선도층과의 대화 활성화 ▲국회·당과의 긴밀한 협의체제 유지 ▲통일관련기구·단체의 활성화 등을 추진하며 북한자료센터·북한관 등의 운영을 활성화,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통일업무 추진체계 개선=효율적인 통일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통일원의 기능 활성화차원에서 우선 북한의 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안전기획부와 북한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제도화한다. 또 현재 1천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오는 95년까지 1조원으로 대폭 확충하며 필요시 통일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남북대화 적극추진=남북회담에 대비,고위급회담·분과위·공동위 대표단을 이달중 전원 재구성하고 기본합의서 이행을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남북연락체계 활성화=남북군사직통전화를 조속한 시일내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서울·평양상주연락사무소로 발전시켜 나간다.
  • 생계에서 복지까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보상정책(국정탐방)

    ◎18만 보훈가구의 실질생활 보장/무주택 4천가구 올 2백억 지원/유공자·유족 1만명에 직장 알선/병원증설·휴양시설건립 등 노후대책도 펴기로 보훈처는 61년 5·16 직후인 8월5일 당시 박정희대통령에 의해 「군사원호청」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됐다. 우리나라의 보훈제도는 국가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각종 보상지원과 △그들을 위한 예우시책으로 구분된다. 특히 보상지원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서 보훈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 처지이지만,창설 당시에는 국가재정이 빈약해 기본연금이 월5백원으로 쌀 한말이 채 되지않았다.그야말로 보훈제는 명목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후 정부는 기본연금 수준향상을 기하기 위해 80년까지는 쌀 반 가마니,85년까지는 한 가마니를 목표로 인상에 노력했다. 쌀을 기준으로 했던 것은,당시까지의 시대상황이 먹고 입는 데에만 온 신경을 집중시켜 왔기 때문이다. ○「원호청」으로 발족 그러나 85년 「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에는 보상금을 현실적으로 생계에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인상을 추진,86년부터는 도시근로자 가계비의 40% 수준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87년 이후 기본연금은 월3만원이었으나,93년 현재는 28만2천원까지 인상되었다.장족의 발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국가에 공헌한 보훈대상자들은 아직 흡족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보훈처의 93년도 세출예산은 6천2백54억원.이중 87%인 5천3백70억원이 보상에 쓰여진다. 국가유공자및 유족은 현재 △애국지사 3천8백53가구 △전몰·전상군경 12만3천2백33가구 △무공·보국수훈자 4만2백48가구 △4·19혁명 희생자 1만2천4백가구등 모두 17만9천7백34가구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주요 보상내용은 보상금 지급·교육지원·직업보도·의료지원·주택지원·대부지원사업등 크게 여섯가지로 대별된다. 이중 보상금 지급은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에 대해 국가가 지급하는 금전적 보답으로,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한 보훈제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갖고있다. 지급대상 인원은 11만5천여명.1인당 월지급액은 최저 28만여원에서 최고 1백18만여원에 이른다. ○외국보다 나은편 교육지원은 대학까지 각급학교에 재학중인 유공자및 자녀에게 공납금을 면제하고 학자금·장학금을 지급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하는데 쓰여진다. 현재의 취학인원은 4만2천여명.창설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졸업자는 45만5천여명에 이른다. 직업보도는 근로능력이 있는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직장을 알선해 생활안정을 도모케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의 취업인원은 7만7천여명이다.올 직업보도계획인원은 1만명. 의료지원은 상이군경·공상공무원에게 보훈병원을 통해 의료시혜를 해주는 것이다. 보훈병원은 현재 서울 부산 광주 대구등 4개소에 있으며 이들의 병상규모는 총1천6여 베드.올해 대전에도 병원 건립을 할 예정으로 부지를 물색중에 있다.보훈병원이 없는 여타 지역들은 일반병원에 위탁가료를 시키고 있다. ○노령화추세 대비 주택지원은 집없는 보훈대상자에게 아파트 특별공급·주택구입자금및 신축자금 지원으로 주거안정을 도모케 하는 것으로 4만1천여가구가 대상이다.보훈처는 올해 4천2백여가구에 2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부지원은 근로능력은 있으나 취업이 부적당한 대상자에게 장기저리로 생업자금을 대부해 주거나 각종 금융자금 알선을 지원하는 것이다.대부한도는 1백만원∼1천만원에 연리는 3% 또는 6%에 지나지 않는다.올해 7천8백여가구에 3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보상제도는 예산상 빈약한 형편이긴 하나,다른 나라에 견주면 좀 나은 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외국에서는 대부분 지원내용이 보상금지급·상이자 진료에 한정되고 있으나,우리나라는 부수적으로 교육·취업·대부지원등을 병행하여 미흡한 보상금 수준을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일종의 복합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보상금의 인상은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 수준향상을 기하도록 노력하되,최소한 현수준의 실질가치가 하락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중상이자와 무의탁자등에 대한 보상에 역점을 두고,앞으로 점차 「보훈가족」이 노령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보훈병원 증설과 휴양시설 건립등 노후복지대책에 보다 중점을 둘 계획이다. 보상금은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의 희생에 대한 보은적 성격으로,어느 정도가 적정수준이냐를 객관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도 각각 현재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두었지만,그 당시에도 보상금 지급기준은 들쭉날쭉했다는 기록이 있다.그만큼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조직도 활대 전망 또 정부가 지난 30여년동안 보훈대상자의 생활지원과 병행해 공훈선양등 보훈이념을 확산시켜 왔으나,일반인은 아직도 보훈업무를 6·25이후 대량으로 발생한 전사상자에 대한 사후관리 기능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애로사항의 하나이다. 그리고 「원호」라는 이름 아래 생계지원을 위한 수단으로 사회보장적 방법을 사용함에 따라,구휼이 목적인 사회정책의 일환으로 인식되는 것도 장애가 되고 있다. 생활지원 측면에서도 보상모델을 확립치 못하고 임시적 욕구 관리에 급급함으로써,경제발전과 보훈대상자의 여건변화에 적합한 능동적 대응력도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매년 배출되는 직업군인에 대한 사회정착 지원시책도 펴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추진에 따라 행정대상및 업무량이 대폭 증가하면,이에 발맞춰 보훈처 기능과 조직도 확대 개편될 전망이다. ○편견불식 따라야 또 독립운동사등을 통한 민족정기 선양시책에 있어서는 독립운동과 6·25 관련 유공자의 감소에 대비해 예우의 당위성을 계속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일반국민들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인식은 「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제정과 예우시책 개선으로 많이 개선되었으나,일부에서는 존경보다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야 할 계층으로 인식하는 과거 편견이 남아있어 이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캐나다등은 보훈업무를 독자적 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영국·독일등 유럽국가들은 일반사회보장 부문에 포함시켜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의 보상제도 발전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우리의 보훈정책은 국가안보와 사회보장의 한가운데 놓여진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상금인상기준 제도화에 최선”/재정난으로 충분히 지원못해 아쉬워/장귀호 보상지원국장(인터뷰) 보훈처 보상지원국장은 4계절중 봄에만 마음이 가장 넉넉하다. 예산안 편성에서 확정단계에 이르기까지 보훈대상자들로부터 해방되기 때문이다. 『저희들로선 18만여 가구에 이르는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분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는게 소망입니다.그러나 국가재정이 어려워 수준향상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울산생인 장귀호국장은 투박한 사투리를 쓰며 연신 줄담배를 피워댄다. 보훈처 올 세출예산중 87%나 되는 5천3백여억원을 집행하는 주무국장으로서,그의 고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난달 직제개편에 따라 보상지원국에 온 이래 일찍 귀가해본 적이 드물다.업무파악을 못해서가 아니다. 경제기획원에 「구걸」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보상예산을 많이따내는 궁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매년말 예산국회 때도 마찬가지다. 정부내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이겠으나 예산확보 때문에 공무원들은 1차로 기획원이 무섭고,2차론 국회가 두려운 것이다. 더욱이 광복회관에 세들어 있는 보훈처는 코앞에 국회의사당이 있어 직원들은 항상 오금이 저린다. 『보훈처가 창설된 이후 30여년동안 보상지원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지원을 받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미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죠.그점이 저희 보훈처 직원들의 고민이랄 수 있습니다』 기획원이나 국회가 무섭긴 하지만,보상지원국장이 그보다 더 무서워 하는 사람은 보훈대상자들이다. 어떤 형태로든 국가에 공을 남긴 「그 분들」이,보훈처를 향해 『실질적으로 공무원 봉급인상 수준에도 못미치는 지원액을 따내면서 매번 국가재정만 들먹인다』고 힐책하기 때문이다. 지난 75년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줄곧 보훈처에서만 근무해온 장국장은,「우리 대한민국의 오늘은 순국선열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 위에 이룩된 것이므로 이런 희생이 우리들과 우리의 자손들에게 숭고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항구적으로 존중되고,그에 대응하여 유공자와 유족의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실질적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된다」는 보훈이념을 길게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보상금의 획기적 수준개선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그래서 저희는 매년 보상금 인상과 관련해 대상자와 예산당국간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시간소모등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보상금 인상기준에 관한 사항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장국장은 그같은 기준설정은 당연히 물가등 사회지표와 연동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라가 발전할수록 보훈업무 영역도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또다시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 사회분위기의 총체적 일신(출범 김영삼신한국:11)

    ◎미래·창조지향 새 기풍 조성/편법주의 배척… 원칙준수관행 정착/활력과 참여의 행동양식으로 무장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개혁을 해 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지만 개혁을 위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이며,파괴지향이 아닌 창조지향인 만큼 국민의 공감과 합의속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은 대통령이 앞장서 이끌겠지만 여기에는 국민의 동참과 협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고 뿌리깊게 만연된 「과거의 유물」들을 청산하고 2∼3년내에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선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풍이 진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개혁의 1차적 대상이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총체적인 사회개혁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11일 새정부의 국정지표로 내세운 4대과제 가운데도 「건강한 사회」가 들어있는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지난번 「인사파동」에서 변화하는 사회분위기의 일단을 보여주었다.과거와는 달리 최고통치권자가 자신이 단행한 인사의 잘못된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개혁이 더이상 「아래」에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실천되는 작업이란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민의 의식개혁도 수반돼야 한다. 새로운 사회기풍의 조성은 국가기강의 확립에서 시작된다.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목적을 위해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는 단호히 배척돼야 한다. 국가기강은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규범이 국민개개인 생활속에 내면화되어 사회질서와 공동체규범이 확립될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권위와 질서의 붕괴 ▲도덕성의 실종 ▲부정부패 ▲과소비와 퇴폐향락풍조 ▲물질만능주의 ▲지역·계층·세대간 갈등등 각종 병리현상이 판을 치고있다. 눈앞의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가치를 압도하고 땀흘린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보며 법을지킨 사람이 오히려 「이단시」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새시대에 부합하는 사회기풍은 단기적으로는 각종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장기적으로는 문민시대와 통일조국시대에 대비한 국민정신및 민족자존의식의 확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로써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갈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그러나 이것은 제도뿐 아니라 의식과 행동양식의 전환도 아울러 요구한다.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준법의식과 도덕성의 회복,기준과 원칙에 의해 업무가 처리되는 새로운 관행의 정착등은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확립되어야 한다. 또 남이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 좋다는 식의 이기주의 청산과 있는자가 보다 양보하는 「나눔의 미덕」도 사회기풍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특히 「부패사슬」과 유착고리의 단절은 껍질을 벗는 아픔을 감내하는 노력을 요하는 만큼 이에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국민의 동참을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기풍의 진작은 그러나 먼저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고통의 분담을 과감히 요구해야 한다.그래야만 개혁에 반발하는 기득권층과 수구세력들이 민심의 향방을 우려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다시뛰는 한국인의 모습은 김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이룩되지 않는다.고통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때 신한국은 이룩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의식개혁 나부터 시작하자/학교·가정 제자리 찾아 도덕심 회복/박정희 서울YWCA회장 새정부는 사회개혁의 실현가능성에 믿음을 갖게하여 국민들이 김영삼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크다.새정부가 그 많은 과제들을 하루아침에 다 치유하기는 힘들겠지만 시작되는 여러 상황들을 보고 국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정말 잘되어 갈것으로 믿고 있다.즉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경제는 살아나고 국가기강이 바로 잡힐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법령이나 제도의 개선과 행정규제위원회의 신설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도반가운 일이다. 사회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각종 무질서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조직폭력배 단속에도 나서고 있는 것등은 사회기풍 개혁에 기본이 될 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풍진작을 스스로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윗물맑기 운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대통령과 함께 윗물만 탓하지말고 나부터 시작하면 바꿀 수 있다는데 우리들은 공감하며 함께 발맞춰 나가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일어나고 도덕성 회복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식혁명은 제도화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이같은 새로운 기풍진작은 우선 올바른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특히 나라를 짊어질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학교·사회에서의 도덕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신한국창조를 위한 요체는 우리사회의 도덕률을 확립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가정에서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가정이 건강해짐으로써 국가사회에 새로운 가치관이 확립되고 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자체가 괴멸될 것이다. 건전한 가정을 꾸미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다.자녀들에게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면서도 자신들은 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부모 또는 어른들이 있는 한 「한국병」은 치유될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된 병리현상인 사치 향락풍조와 3D현상,지역감정은 없어져야 한다. 소득수준을 벗어난 과소비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우리는 30여년전의 보리고개를 잊어서는 안된다.근검 절약하여 저축을 늘리고 그 돈이 기업으로 들어가 시설투자와 새기술개발을 통해 고용을 확대,세계경제 한파를 극복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시민 민간단체들의 질서지키기 운동이나 공해추방운동,자원 재활용운동등 사회자정운동이 확산되어야 할것이다. 새로운 사회기풍은 사장된 고급인력의 자원봉사자들이 발벗고 나서 사회복지와 아름다운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석의 소외된 자를 돌보며 사랑을 나눌때 저절로 형성될 것이다.
  • 이인모씨 무조건 북송 방침/통일장관회의

    ◎오늘 전략회의서 시기·방법 등 확정 정부는 비전향장기수출신의 이인모노인(76)을 북한으로 무조건 송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11일 상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한승주외무부장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김덕안기부장등이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송환방법및 시기등을 확정,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날 하오 발표한다. 정부는 10일 상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한부총리주재로 외무·내무·재무등 17개 부처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후 첫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따라 91년 1월 남북고위급회담 교류협력분과위에서 북측이 처음 송환을 요구한 이래 주요 남북현안의 하나가 돼왔던 이인모노인문제는 정부가 빠르면 이달중 그를 무조건 북한으로 송환함으로써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이인모노인송환에 아무런조건을 달지 않기로 함으로써 송환에 따른 당장의 반대급부를 북측으로부터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북한핵및 이산가족,남북경협문제등 남북현안을 푸는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남북간 당면문제및 주요정책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신속히 결정하기 위해 통일관계장관회의 안에 통일원·외무장관및 청와대비서실장 안기부장등 4명을 정위원으로,사안에 따라 관계부처장관이 참석하는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신설·운영키로 했다. 신설되는 전략회의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소집돼 현안문제를 협의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부의 공식입장을 확정하며 통일관계장관회의에는 이를 사후 보고하게 된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전략회의와 관련,『전략회의의 신설은 과거 밀실에서 이뤄지던 통일정책결정과정을 문민시대에 맞게 제도화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의혹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 가네마루 구속과 금권척결의 교훈(사설)

    일본정계의 대부로 통하던 가네마루 신(김환신·79)전일본자민당 부총재가 전격 구속되었다.소득세법위반의 탈세혐의다.한마디로 놀라운 일이다. 가네마루는 지난90년 운송회사인 사가와규빈으로부터 5억엔의 검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조사를 일체 받지않았으며 작년10월 20만엔의 벌금형만 선고받은 바 있다.당부총재직만 사임하고 다시 정치를 시작하려다 여론의 반발로 의원직도 사퇴했으며 그로써 이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일본국민들은 엄정하고 추상같은 수사로 정평난 일본검찰특수부의 이같은 사건마무리에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으며 거센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다나카 전총리를 구속하고 다케시타총리를 사임시킨 록히드와 리쿠르트사건수사의 서슬은 어디로 갔느냐는 항의였다.현직의 막강한 자민당정치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으며 이제 누구를 믿어야하느냐는 절망감의 표시였다. 그러나 이번 가네마루구속은 사가와 사건의 수사가 끝나지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직접 관련이 없는 탈세혐의지만 수사를 하면 가네마루 정치자금의 흑막도 드러날수밖에 없을 것이다.자민당 최고실력자의 한사람인 가네마루 구속수사는 자민당내지 일본정치에대한 구속수사라 할수 있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을 느끼게하는 것이며 귀추가 어떻게 될 것인지 특별히 주목되는 것이다. 전후 일본성장발전의 중요 원동력의 하나는 보수자민당의 장기집권을 통한 정치안정이었던것으로 흔히 지적된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40년에 가까운 장기집권은 안정과 동시에 정치부패의 누적을 불가피하게했으며 그 결과가 록히드,리쿠르트,사가와같은 연이은 검은정치자금 스캔들이었다.자민당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들로 정치개혁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것이 오늘의 일본분위기다. 이번 가네마루수사는 그런 분위기의 반영이라 할수있다.세계는 바야흐로 변화와 개혁의 물결로 넘치고 있다.구공산권은 말할것도 없고 김영삼대통령의 우리나 클린턴의 미국등 세기말적 전환기의 세계는 지금 온통 변화와 개혁의지로 충만해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오늘의 시대정신이라 할수있다.일본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구시대적 검은 돈의 정치를 개혁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어왔다.한미등 세계의 변화가 보수성강한 일본에도 자극을 주고있는 것인지 모른다.일본정치의 재판이라할수있는 한국정치의 김영삼대통령이 일본에 앞서 선언한 검은정치자금추방의 선전포고도 큰 자극제가 되었을지모른다.가네마루 구속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일본의 검은 정치자금 비리홍역은 우리대통령의 맑은 정치자금 제도화 의지의 성공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역설하는 교훈이라 할수있을 것이다.
  • 「일부각료 비리 파문」 반응과 자성의 목소리

    ◎진통의 정­관가… 도덕재무장 움직임/“근절책 세워 「맑은 공직」 계기삼자”/관가/“공인 흠집없나” 주변관리에 신경/정가 과거의 비리등으로 고위공직자들이 시련을 겪으면서 관가와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에 따른 후유증이라는 지적과 함께 개혁에 대한 일부 기득권 세력의 치밀한 반발이라는 시각도 없지않다. 그러나 이번 파문은 문민정부가 개혁의지를 하나하나 가시화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어 관가등에서 도덕재무장 움직임을 강화하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관가◁ ○…신임공직자들의 불법행위및 도덕성문제가 잇따라 제기되자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각부처는 『이번 사건이 공직사회와 국가전체를 맑게하는 도덕재무장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수습조치에 총력. 김영삼대통령은 6일상오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하고 살아가야 하느냐 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말해 공직자처신과 주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시사. 청와대는 이와관련,박관용비서실장주재로 5일밤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긴급심야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6일 상오에도 회의를 갖는등 대책마련에 부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임 공직자들의 적임성시비가 일고 있는데 대해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대응책을 마련중』이라며 『이를 위해 내주중으로 예정된 전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내용을 실사하고 취득경위에 문제점이 있는지 등을 철저히 파악할 것』이라고 언급.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은 이날상오 깨끗한 공직사상을 구현한다는 방침 아래 김대통령에 이어 본인및 가족의 재산내역,취득과정등을 소상하게 자진공개. 또 총리실간부들은 최근 「골프안치기」를 결의했으며 이같은 결정사항이 다른 부처까지 파급되는등 일부 각료들의 부적격시비에도 불구,새로운 공직자상을 확립키 위한 도덕재무장운동이 확산될 기미. ○…일부 신임각료들의 부동산투기의혹,그린벨트내 불법훼손등 도덕적 결함이 속속 밝혀지자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각행정 부처는 새정부의 개혁의지가 큰 상처를 받게됐다며 당혹해하는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새정부가 「윗물맑기」를 내세웠는데 윗물이 맑지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와같은 분위기 속에서 각부처 공무원들이 윗사람을 모시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회의감을 표시. 또 『새정부출범에 따라 공무원사회는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에 대비해 긴장감이 팽배했으나 일부 각료들의 부도덕한 행위및 축재과정,탈법행위등이 속속 터져나오면서 긴장감이 풀려버린 것같다』고 일부 흔들리고 있는 공직사회를 우려. 황인성국무총리도 이와관련,신임각료들의 도덕적 결함에 대해 몹시 근심하며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는 후문. 공직자의 인사문제를 다루는 총무처관계자들은 『각료인선때 신원에 관련된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되지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아직까지 현직공무원으로 승진하거나 전보발령받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외부에서 영입됐거나 전직공무원들의 경우에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현직공무원에 대한 꾸준한 정화작업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해 특히 외부영입인사에 대한 신원조회가 미흡했음을 지적. 한편 정부 민원실에는 부도덕한 행위와 관련된 박모장관등에 대해 『사퇴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내용의 민원전화가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언. ▷정가◁ ○…민자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장관들의 부도덕성 시비와 관련,집권여당으로서 무척 당혹해하면서도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는 물론 소속의원들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내각의 인사권자인데다 정확한 진상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괴롭다』면서 『하지만 김대통령의 명확한 의중도 모르고 또 어느정도까지 사실인지도 모르니 더 이상 얘기하기가 곤란하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했다. 그러나 확대양상을 띠고 있는 이번 인사파문이 앞으로 「개혁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저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들의 주변과 행동거지를 되돌아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각의 도덕성시비가 끝나면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 쪽으로 여론의 화살이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내온 국회의원 생활이 「공인」으로서 어떠한 흠집이나 결격사유가 없었는지 챙기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국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골프장 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호텔이나 호화음식점등을 드나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을 위해 이권과 관련된 「검은 돈」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자정의 물결도 일고 있다. 지역구의원들은 경비절감차원에서 화환 안보내기운동을 비롯,경조금및 공식행사참석 줄이기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일부 의원은 지구당사무실에 이같은 입장을 이미 알렸다. 한 의원은 『공인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줄 몰랐다』고 실토하면서 『이번 인사파문을 계기로 국회의원들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뼈아픈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음성자금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외부로부터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않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언을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나 지도부개편등 내부체제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인 방안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 이기택대표는 6일 『재산공개는 공직자와 모든 의원들이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하고『재선되면 재산을 공개하겠으며 민주당의원들도 공개토록노력할 것』이라고 발표. 깨끗한 정치와 관련,민주당은 인사인준청문회의 제도화,중대선거구제 추진반대,정치자금의 비지정기탁제도의 도입등 상당부분 정부·여당의 견해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법개정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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