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도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수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알렉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활주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파주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77
  • 국회의원의 요건(신 지도자론:8)

    ◎「고도의 식견」만이 입법 자율성 부축/「전문성」 없으면 정계서 도태 “불보듯”/교육·환경 등 특정분야 전문가돼야/상위 상설화… TV생중계·토론회 활성화 필수/일선 “한우물 파는 의원”에 후한 점수 지난해 국정감사 때의 일이다. 국회 재무위의 재무부 감사에서 민주당의 박태영의원은 8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질의자료를 갖고 당시 홍재형재무부장관을 매섭게 몰아붙였다.한국은행의 독립방안부터 세제개혁,재벌정책에 이르기까지 주제도 폭넓고 다양했다.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니라 질의항목마다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나름대로 깊이 있는 분석을 곁들였다는 점이다.한 분야만을 파고들어 전문성을 겸비한 대표적 사례였다. 문화체육공보위의 박종웅(민자당)·박계동의원(민주당)도 같은 초선이지만 언론분야에서 다른 의원들의 추종을 불허한다.신문 발행부수 공개심사(ABC)제도의 정착을 바라는 소신과 일부 일간지들의 무절제한 증면경쟁에 대한 비판은 단연 돋보였다.더욱이 박종웅의원은 ABC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언론사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아 「용감한 의원」이 됐다. 민자당의 원광호의원은 한글학자와 같은 전문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한글 관계 저서도 「이것이 한글이다」를 비롯해 상당수에 이른다.다른 의원들이 이름을 모두 한문으로 쓰는데도 오로지 한글 이름만을 고집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의원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아직도 「수박 겉핥기식」 질의로 일관하는 의원이 많고 잿밥에만 관심을 쏟는 저질의원도 눈에 띈다.본질과 동떨어진 엉뚱한 질문과 TV카메라만을 의식한 즉흥적 질의도 여전하다.무더기로 자료를 요청하지만 깊이 있게 파고드는 요구자료는 보기 힘들다.아무 내용도 모르면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의원도 많다. 상임위나 국정감사 때 억지논리로 장관을 윽박지르는 것도 문제다.지난해 교육위의 한 의원은 김숙희교육부장관에게 『심장이 두꺼운 여자』라고 인신공격,의원의 품위와 관련해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었다.상공위의 다른 한 의원은 동료 의원이 이미 훑은 질의내용을 재탕 삼탕해가며 2시간이상 마이크를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배석한 공무원들도 이들이 질의에 나서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찬다. 언론보도만을 겨냥해 사실확인도 하지않고 말부터 내뱉고 보거나 정치공세 차원의 흑색자료가 난무하는 현상도 시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슬프게도 우리 정치의 엄연한 현실이다.의원의 전문성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1번지」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도 29명이나 된다. 전보다 많다는 것이 국회사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치학·경제학등 이론분야에만 편중되어 환경 노동 교통등 피부에 와닿는 실생활 분야를 전공한 의원은 하나도 없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7선인 신진당의 아이치 가즈오(애지화남)의원에게는 늘 「환경문제에 정통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그는 당이나 국회를 막론하고 환경문제 말고는 거들떠보려고 하지 않는다.당연히 신진당의 환경분야 정책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9선인 자민당 간사장 모리요시로(삼희랑)의원도 문교행정의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최근에는 그동안 물과 기름처럼 불편한 관계였던 문부성과 일본교원노조를 화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처럼 일본 정계에서는 고집스럽게 한 분야만을 파고드는 의원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유권자들도 격려의 표를 던진다.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등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의 뉴리더십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의원의 전문성 확보가 필수불가결하다.특히 전문직종의 국회 진출을 보장하는등 제도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전국구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그러나 지난날 야당처럼 거액이 왔다갔다 하는 「전국구」가 아니라 각계의 전문가들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명실상부한 「전국구」가 되어야 한다.미국등 선진국형 정치의 상징인 크로스 보팅도 이제는 각 정파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의원의 전문성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들을 위해서는 물론 의원 개개인이 연구를 열심히 해야 한다. 또한 상임위의 상설화와 TV생중계등 언론의 끊임 없는 감시가 필요하고 4년 임기동안 한 상임위만을 맡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학자들의 지적이다.TV나 신문등 언론매체를 통한 토론문화의 정착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서울대 오석홍교수는 『상임위 활동등을 생방송을 하고 낱낱이 기록하게 되면 분명히 의원들이 분야별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만약 생방송등에 무식한 발언을 한 것이 비치면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우리 정치권은 가히 파격적인 정치개혁법들을 만들었다.그대로만 된다면 선진국형 의정상의 확립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나 아무튼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중국/등사후 겨냥 분주한 발걸음/조자양·양상곤「지방 끌어안기」환창

    ◎메가톤급 인사 잇단 순시… 세력결집 부심/강택민 군·상해관료 중심 친위체제 정비 양상곤 전 국가주석과 조자양 전 총서기 등 메가톤급 실력자들의 잇딴 지방순방이 중국 중앙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북경 외교가에선 이러한 지도급 인사들의 행보를 계기로 지방정부의 세력과시와 줄서기 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보름이나 넘게 이어진 양상곤 전 국가주석의 광동성 심천시의 순방이나,조자양 전 총서기의 광동성 순방을 영향력 과시 및 지방세력 끌어모으기 경쟁과 지방세력의 파워플레이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앙정부가 사상통일 등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광동성 지방당 산하 신문인 심천특구보는 「계획경제를 가지고는 시장경제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중앙정부의 정책을 통렬히 비판,사실상 중앙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고 있는 것도 지방의 등사후를 향한 힘겨루기로 해석하고 있다. 심천·광주 등을 포함하고 있는 광동성은 현 강택민체제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상해지역과 가장 경쟁적이면서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이들의 순방은 더욱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광동성 당서기를 역임했던 전 총서기 조자양은 지방의 자율권과 자유경제체제 확대 등 지식층과 지방권력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광범위한 인맥을 과시하고 있어 등사후의 역할을 주목받아 왔다. 양상곤의 경우도 강택민체제를 위협한다고 해서 등소평에 의해 모든 공직에서는 밀려난 상태지만 중국군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군부의 동향과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강택민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세력도 산동출신의 군부세력규합과 상해지역의 관료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다지고 있다.특히 오는 3월초 앞당겨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회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3차회의에서 등소평사후를 대비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말 중앙서기처에 진입했던 전 상해시 서기 오방국과 산동성 서기 강춘운이 각각 공업과 농업담당 부총리에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또 사실상 강택민체제에서 군부세력 결집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왕서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중앙군사위에 진입시켜 변호 전국방부장과 함께 군부통제를 맡게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친위세력의 포진으로 통치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세력들은 최근 중국정치의 법제화·제도화 물결을 타고 그간 「고무도장」또는 「액세서리 기구」에 불과했던 입법기관 전인대와 통일전선전담기구인 정치협상회의 등을 통해 중앙측에 집단적인 압력을 넣고 있다. 전인대 의장(우리의 국회의장격에 해당)인 교석도 중국정치의 입법기관과 사법기관의 강화 추세를 타고 세력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강택민·이붕에 이어 당서열 3위인 교석은 당기율위원회서기,정법위원회서기 등을 역임했으며 중도파적이고 조정적인 위치에서 등사후 세력판도 결정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한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강택민의 반대세력과 지방세력들이 실업,물가,농업문제,국유기업개혁,소수민족의 분리독립움직임 등 난제들에 대한 집권세력의 대응방식과 결과를지켜보며 공세의 구실과 시기를 준비하고 있는 기간이며 세력 과시의 초기단계라고 요즘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 일 강진땐 해일피해 우려/일지진 영향과 국내 실태

    ◎연평균 15.6회 발생… 대부분 약진/서산·홍성 다발… 내진설계등 필요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새삼 깨우쳐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간사이지방은 지각운동이 약한 필리핀지판에 속해 있어 비교적 지진위협이 적은 곳으로 분류돼왔다.하지만 대규모지진이 발생됨으로써 지각변동의 불예측성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차례 지적돼왔다.기상청자료에 따르면 78년부터 92년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2백34회로 연평균15·6회의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남한에서 인체에 감지되거나 피해를 입힌 유감지진은 74회로 연평균 5회에 이른다. 규모(Magnitude)5이상은 4회,규모4이상은 13회로 비교적 약진이 많았지만 78년 충남홍성의 규모5.0의 지진은 땅이 2㎝가량이나 갈라지고 관공서의 굴뚝이 넘어지며 점포의 유리창이 깨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혔다. 또 불과 1년도 안된 지난 94년4월에는 울산등 영남해안지방에 지진이 발생,주민이 놀라는 소동을 빚었고 7월에는 서울등 우리나라 전역에 규모2∼4·9의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흔들리고 부산·목포등 남부지방에서는 가옥의 창문이 깨지는등 지진체감이 잇따랐다. 우리나라의 지진은 일단 자체의 원인보다는 일본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반적으로 지진은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판이 판의 성분및 지구내부의 우라늄방사·열축적등으로 밀고 당기는 응력을 받다가 한순간 힘이 해방돼 발생한 충격이 지표에 전달돼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일본은 지구상의 여러 판중의 하나인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부근에 위치,지진다발지역으로 꼽혀왔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비교적 안정된 지역으로 여겨져왔다.하지만 판 사이에 작용된 응력은 먼 곳까지 전달돼 오랜 시간 축적을 거쳐 충격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일본·중국 등지에 강진이 일어나는 경우 파동이 한반도까지 미쳐 지진·해일등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은 서산∼홍성∼대전∼대구∼포항등 북서∼남동방향을 길게 가로지르는 너비 1백20㎞의 신생대 단층지역으로 집계된다.최근 학계에서는 경북영해에서 부산동래를 잇는 양산단층의 활성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의 과학적 노력이 경주되고 있지만 자연에는 인간의 지식으로는 잴 수 없는 예측불가능성이 있다. 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는 『93년 규모 6.0이 넘는 비슷한 지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도 중부에서 발생했으나 미국은 3명의 사망자를 낸 반면 인도에서는 3만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현재 같은 방비태세로는 우리나라에 강진이 날 경우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측정·연구·자료수집보강과 내진설계등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소형상품 포장/스티로폴 사용 금지/환경부,새달부터

    ◎3만㎤이하 펄프용기로 대체/공해부작용 막게… 대형은 업체수거 의무화 앞으로 일정 부피 이하의 상품 포장재와 충격완화재로 스티로폴의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11일 쓰레기 종량제 실시과정에서 드러난 주민 불편사항등을 점검한 결과,가전 제품등의 포장용기로 사용되고 있는 스티로폴의 경우 부피가 커 규격봉투에 넣기가 불편하고 매립을 해도 썩지않아 공해요인이 되고있다는 지적에따라 3만㎤(약 30×30×30㎝)이하의 제품용기로 스피로폴의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이에따라 소형 카세트,전화기등 가전제품과 일반상품의 포장용기 및 충격완화재는 반드시 재활용이 가능한 펄프류로 만든 종이용기로 대체,사용해야한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관련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연간 수백만t에 이르는 스티로폴의 포장용기를 줄일 수 있게 돼 전체 쓰레기량의 감소와 공해요인 제거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냉장고·에어컨등 대형 가전제품의 충격완화재로 쓰이는 스티로폴의 경우 대리점에 보관소를 설치,소비자들로 부터 반납받아 메이커가 회수해 재사용하는 방법을 제도화 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또 재활용이 불가능한 광고 전단등 코팅종이의 사용범위도 제한키로 했다. 환경부는 『정착단계에 접어든 쓰레기 종량제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피가 엄청나게 커,민원의 대상이 되는 스티로폴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종이제재의 포장용기사용을 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또 편의점등에서 컵라면등을 이용할 경우 용기의 수거비용을 1백원씩 따로 받는등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사례가 있는 것과 관련,업체가 이를 철회키로 했으나 앞으로 일회용 스티로폴 용기의 사용을 억제토록 유도,재활용이 가능한 특수 종이류로 바꾸도록 해 근본적으로 다량의 쓰레기 발생요인을 제거토록 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인협/미술협/연극협/잡지협/문예계 선거/열기 뜨겁다

    ◎4개단체 중순∼새달 실시/후보들 면모와 선거전 양상 「선거의 해」를 맞아 문화예술계도 선거열기가 뜨겁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앞서 문인·미술·연극협회 등 한국예총 산하 3개 단체 이사장과 잡지협회 회장 등 4개 단체장선거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사이에 일제히 실시되기 때문이다.각 단체의 선거전양상과 후보자들의 면모를 짚어본다. ◎문인협회/황명·조경희씨 각축… 「조직」과 「바람」의 대결/문학회관 건립 등 공약 내걸어 황명 현이사장(63)과 조경희 예술의 전당이사장(76)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제20대 이사장자리를 두고 벌이게 될 두 사람의 각축은 한마디로 「조직」과 「바람」의 대결로 압축된다. 3년간 문협이사장직을 지켜온 황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조씨측은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내분으로 침체되고 위상이 땅에 떨어진 문협을 되살릴 기회』라며 「한번 바꿔보자」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조씨측은 『황이사장체제가 내세운 문학회관건립 등 공약사업 가운데 제대로 이행된 것이 거의 없다』면서 『조이사장이야말로 문협을이끌어나갈 대표성을 지니고 있으며 예총회장과 정무장관 등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한다.공약으로는 ▲문협을 떠난 문인들의 복귀 ▲지방문단활성화 등을 내걸고 문인의 주택문제해결,원로회원에 대한 연금혜택제도화 등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씨측은 『공약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은 것은 일부 모사꾼이 협조보다는 방해공작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현체제의 조직기반을 이점으로 표다지기에 골몰하고 있다.황씨측은 『조씨는 산적한 과업들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며 『그간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공약으로는 ▲문학회관건립 모금운동 ▲연례적인 전국 문학인대회개최 ▲문협기구개편 ▲통일시대에 맞는 문인협회개혁 등을 내걸고 있다. 양측의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서로 상대측을 비방하는 불미스러운 모습도 연출되고 있으며 돈봉투가 돌려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선거일은 오는 15일이다. ◎미술협회/이두식·한명호·박광진씨 3파전 양상/학연아닌 세대간의 대결될듯 올해는 미술계의 숙원이던 「미술의 해」이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광주 비엔날레 개막 등 굵직한 국제행사와 비중 있는 국내외전이 몰려 있는 해.따라서 미협 새 이사장선거에 어느때보다도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서양화가 이두식씨(48·홍익대 박물관장),신예작가 한명호씨(37·서양화가),현이사장 박광진씨(60·서양화가)등 3인. 현재까지 드러난 입후보자로 보아 올해 미협이사장선거는 종래의 선거양상이던 서울대와 홍익대 출신의 학연대결이 아닌 세대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입후보자 모두가 홍익대 출신의 서양화가로 중진·중견·신예작가로 활동중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해 선거에서는 미협의 운영을 둘러싼 세대간의 이해가 어떻게 표로 이어질 것인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중론. 3인의 후보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사람은 이두식씨.미협회원 7천여명중 주로 40대미만의 작가를 집중공략중인 이씨의 강점은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40대 서양화가 가운데 이른바 「인기작가」대열에 속해 대중적 지명도도 높은 편이다.「세계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미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표밭을 다지는 등 발빠른 포석을 해왔다. 박광진씨의 강점은 비교적 고정표가 많다는 점이다.특히 박씨는 현이사장 임기에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터.게다가 본인의 의사보다는 화단의 원로·중진과 미술그룹 등의 강력한 추대에 의해 재출마하고 나선 입장이다.또 현직 이사장이란 이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씨와 이씨가 나름대로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데 비해 전업작가인 한명호씨는 이렇다 할 강점이 없는 편.오직 젊고 패기만만하다는 점이 유일한 강점이다. 아무튼 올 미협 이사장선거는 회원의 60%정도를 차지하는 30∼40대 표의 향배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미술계는 보고 있다.미협 이사장선거는 오는 20일쯤 후보등록을 거쳐 내달초에 치러질 예정이다. ◎잡지협회/공식출마 1명도 없이 물밑선거운동 활발/김영진·이문세씨 후보로 꼽아 한국잡지협회는 2월 중순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새 회장을 회원의 직접선거로 뽑는다.현 김수달회장이 이미 연임을 해 재출마가 불가능하므로 이번 28대 회장은 새 얼굴이 맡게 돼 있다. 총회 날짜 등 선거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때문인지 회장직에 출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아직 없다.그러나 대체로 조용히 치러지던 역대 회장선거와 달리 이번엔 물밑선거운동이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꼽히는 사람은 김영진씨(월간 「새벗」 발행인)와 이문세씨(월간 「오디오」〃).두 사람 모두 『지금은 출마여부를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거꾸로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아 주위에서는 틀림없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추진력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잡지계에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에 견줘 이씨는 잡지계에 오래 몸담아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성격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월간 「대학으로 가는 길」 발행인 서한샘씨도 주변사람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교육전문 CA-TV인 「다솜방송」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이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연극협회/윤호진·정진수·이진수씨 등 3명 출사표/“연극계 개혁”기치 윤씨 우세 연극협회선거도 미술협회의 경우처럼 치열한 3파전양상.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대표이자 연출가인 윤호진씨(46·단국대 연극영화과교수),극단 민중 대표인 연출가 정진수씨(50·성균관대 영문과교수),연극배우 이진수씨(57) 등 3명이 앞으로 3년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갈 이사장후보로 나섰다. 한편 3명을 뽑는 부이사장에는 손진책씨(극단미추 대표),손숙씨(연극배우협회이사),이상용씨(마산지부장),유보상씨(극단 사계 대표),김완수씨(연출가),정현씨(연극배우협회부회장)등 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원래 후보등록 마감전날까지 연출가협회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호진씨의 단독입후보로 연극계의 의견이 모아졌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소 출마의사를 밝혀온 정진수씨가 의견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감날인 12월15일 갑작스레 출마선언을 했다.이어 신진세대의 득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이진수씨가 「새카만 후배」 윤씨의 단독출마소문에 격분,마감을 불과 몇시간 남기고 부랴부랴 등록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3파전이 됐다. 40대 연출가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협회 사무국 활성화와 연극계개혁을 부르짖어온 윤씨가 현재로선 가장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정씨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이씨도 지방의 50∼60대 원로급 중진연극인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서울·지방 합동공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실시될 연극협회이사장선거는 협회 소속 48개 극단 대표를 포함,1백60명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이루어지며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득표를 해야 당선이 확정된다.
  • 지자체 공무원/총정원제 도입/내무부,내년부터

    ◎인구·면적 등 고려 인원관리 내년부터 시·도 등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 총정원제」가 도입,시행된다.「총정원제」는 자치단체가 인구,면적,행정동,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근무 공무원의 총정원을 책정,총정원의 범위내에서 필요 인원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이다. 내무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제정,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공무원 정원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장치를 제도화해 자치단체의 방만한 운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규정안은 또 단체장의 규칙으로 규정해 운용돼온 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을 조례사안으로 바꿔 의회가 의정활동을 통해 단체장의 인력운용에 직·간접으로 간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2년마다 의무적으로 단체장 책임하에 조직 진단을 실시토록 하고 지역실정에 맞지 않게 방만하게 조직을 운영할 경우 내무부가 시정을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 부처 정책·기능 등 90개지표 마련/내년부터 종합평가 실시/총리실

    국무총리실은 13일 정부조직 개편으로 각부처에 대한 정책평가 업무가 총리실로 일원화되는데 따라 새해부터 90개 평가지표를 마련해 종합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이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7∼8명의 장관,그리고 대통령이 위촉하는 비상근 위원으로 「부처종합평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부처별 종합평가 결과를 ▲우수부처에 대한 특별보너스 지급 기준 ▲행정개혁 작업의 기초자료 ▲기관장 인사고과 자료 ▲실·국별 공무원 정원과 예산배정의 자료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총리실이 이날 밝힌 「정책평가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종합평가에는 개별정책 평가와 함께 부처기능 업무평가 및 정책추진 체제평가까지 포함된다. 구체적인 평가지표로는 ▲부처기능의 재조정 9개 ▲새로운 기능업무 발굴노력 4개 ▲종합적 리더십 8개 ▲기획활동과 부처 자체 평가활동 10개 ▲자원배분의 효율화 노력 15개 ▲국민이해 증진과 부처활동의 제도화 노력 5개 ▲정책개발및 형성과정 12개 ▲정책 집행과정 13개 ▲정책결과 10개 ▲정책평가및 활용 4개등이다.
  • 「돈세탁 금지」/독선 92년 법으로 규정

    ◎10년이하 징역형에 취득재산 몰수/「검은 돈」 입증 애로… 은행등 협조 필수/람페교수 형사정책연 초청강연 범죄단체나 뇌물을 받은 혐의자들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이른바 「검은 돈」을 합법적인 돈으로 위장하는 「돈세탁」을 제도적으로 막을 길은 없는가. 법무부 산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초청으로 내한한 독일 빌레펠트대학 법학과 에른스트 요아킴 람페 교수는 9일 하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가진 「독일에서의 돈세탁 규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돈세탁 퇴치를 위해서는 법적인 장치와 함께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혐의인지와 고발등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람페교수의 강연요지이다. 조직범죄와 돈세탁은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범죄단체의 구성원들은 마약·매춘·도박등을 통해 불법으로 얻은 수익금을 합법적인 경제활동 영역에 투자해 법적 보장을 받는 재산으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세탁의 근원적 차단은 범죄활동을 제약하는 제도적 장치가 급소이다. 독일은 92년에 와서야 불법으로 취득한 재물의박탈을 위해 「조직범죄의 불법마약거래및 기타 형태에 관한 법률」(조직범죄대책법)」을 제정했다. 이 조직범죄대책법에 「돈세탁퇴치 법규」를 규정하고 있다. 먼저 이 법은 조직적으로 불법재물을 취득한 사람에 대해서는 ▲2년 이상의 징역과 함께 행위자 재산의 상한까지 벌금 부과▲불법 수익금으로 얻은 재물박탈 등을 규정하고 있다. 돈세탁에 대해서는 통상 5년 이하의 징역,특정 혐의사실이 있을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조직적으로 행해진 횡령,사기,배임,문서위조,뇌물및 가중뇌물죄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돈세탁자들이 형벌을 감형받으려는 속셈으로 불법적인 자금에 대해 『마약거래를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단순 사기로 얻은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할 가능성조차 없앤 것이다. 독일은 이같이 엄한 규정을 통해 합법적인 금융·경제활동을 보호하면서 「검은 돈」의 거래를 차단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조직범죄」라는 입증을 해야 하는데다 불법 수익금으로 얻은 재산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요구되고 있어 법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독일에서도 현행 법규만으로는 돈세탁을 완전히 근절시킬 수 없으므로 금융기관들의 혐의인지·고발등을 제도화화시키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 일본/“사찰내 여성차별 없애자”/절 거주가족 문제모임서 캠페인

    ◎주지자녀 부모역 등 격무 시달려/“종교인으로서의 지위 향상” 도모 사찰에서 「여성차별」을 철폐하자는 운동이 일어난다? 다소 이상하게 들리지만 요즘 일본의 일부 사찰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일본 불교는 대처가 허용되는 종파가 많아 「여성문제」가 제기될 토양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절에 살고 있는 가족을 「지조쿠」(사주)라고 부른다.승려의 결혼을 공인하는 정토진종에서는 주지의 부인을 「보모리」(방수)라고 부르며 보모리는 교화활동 등의 보좌역을 하도록 제도화돼 있다. 올해 5월 정토진종의 본원사파 도쿄교구의 보모리들이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지조쿠여성전문위원회」를 결성했다.10월 연수회에서는 『집안일,사원내 청소,전화 당번에다가 신도들의 접대,게다가 주지의 처,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어머니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호소하는 팸플릿을 배포하기도 했다.이들은 이어 『하지만 주지 선거권은 없는 실정.종회선거 규칙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라고 개선을 요구.정토진종 대곡파는 남성주지 후계자가 없을 때는 여성주지도 허용한다.바꿔 보면 그만큼 남녀간 격차가 있는 셈.「진종 대곡파의 여성차별을 생각하는 여성모임」이 최근 발행한 회보에서는 「남편」들의 몰이해를 탄식하는 이야기들이 실리기도 했다. 한편 조동종의 기관지인 조동종보에는 최근 『주지들이 신도 앞에서 설법하는 것을 가정에서도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고언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처가 제도화된 종파들은 그나마 나은 편.대처가 묵인되면서도 일부 종파의 승려 부인은 근세초까지 「그늘 속의 존재」였다.요즘도 「주지와 함께 밖에 걸어다니지 말 것」이라는 주의를 듣는다고 한다. 이들의 요구는 ▲격무 ▲노후 생활 우려 ▲잡용직이 아닌 종교자로서의 지위향상 ▲종문운영 참여 등으로 집약된다.이와 관련,「지조쿠여성전문위원회」의 니시야마위원장은 『단순한 대우개선이 목표가 아니다.차별체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신심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차별문제에는 유달리 문제의식이 엷은 일본 사회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전도가 험난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 자원봉사 제도화/선거법 개정 건의/선관위,국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를 제도화하고 기부행위 금지규정과 선거비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 초중생에 「녹색수업」 실시/이달 시범수업… 내년이후 제도화

    ◎정신·현장·체험교육 3단계 학습 청소년들이 현장체험을 통해 자연과 산림의 중요성을 체득토록 하는 「녹색수업」(그린스쿨)이 처음 운영된다. 산림청은 12일 청소년들의 호연지기와 인성순화를 위해 현장체험중심의 「녹색수업」을 실시키로 하고 이달중 시범 수업을 거쳐 내년부터 제도화하기로 했다. 그린스쿨은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등 대도시를 시작으로 전국 국민학교및 중학교를 대상으로 열리게 된다. 산림청은 자연과 환경에 대한 현장 체험이 쉽고 시청각교재등 시설을 고루 갖춘 광릉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을 활용,우선 11일 서울 상봉국교,18일 우면국교 5학년 1개 학급씩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녹색수업을 갖는다. 녹색수업은 정신교육·모의실험(시뮬레이션)에 의한 현장교육,체험교육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정신교육은 숲·나무의 중요성과 일상 생활과의 관계를 교재및 VTR를 통해 살피며 모의실험에 의한 현장교육은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 방출(광합성작용)을 통한 나무의 공기정화기능과 숲의 물 저장및 수질정화기능등을 실험을 통해직접 확인시켜 준다. 체험교육은 10∼15명 단위로 조를 편성,가정에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톱 사용법,못박기요령,통나무자르기등을 비롯해 나무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나무이름과 나이 알아맞히기,낙엽으로 그림 짜맞추기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흥미를 가지고 숲과 우리생활의 관계를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한다.
  • APEC과 미국의 입김/류민 정치2부기자(오늘의 눈)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는 역내 국가간 투자원칙을 채택하고 APEC의 제도화를 꾀함으로써 지역자유무역체제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회의과정 곳곳에서 APEC의 발전을 저해할 만한 수준의 미국의 「입김」이 감지돼 성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지난 6일 시작된 무역·투자위원회(CTI)회의부터 12일 끝난 각료회의까지 강대국의 영향력을 발휘,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데만 안간힘을 썼다.이는 「개방적 지역주의로 역내국가간 공동변영을 추구한다」는 APEC이념에 「도전장」을 낸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이같은 행태는 「투자원칙」을 논의하는 CTI회의에서 처음 나왔다.미국은 한국측이 마련한 투자 12개원칙 가운데 「내국민대우」등 3개원칙에 시기상조라며 유일하게 반대하고 나서 의장국인 한국측을 당혹케 했다.우리측은 의장국으로서 합의도출에 「의무감」을 갖고 있던 터였기 때문이다.한국측의 설득끝에 각료회의 직전 거의 원안대로 미국측의「허락」을 받아냈지만 투자규칙의 채택은 이미 지난해 시애틀정상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이었다.미국대표단의 한 간부는 『우리는 투자자유화보다는 무역자유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전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틀간의 각료회의에서도 미국측의 「자국이기주의는 계속돼 크리스토퍼장관은 발제에서 『APEC이 민간기업참여를 위해 정비해야할 일이 많다』『하부구조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는 AT&T등 미국 대기업의 역내진출활성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다수회원국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개도국과 선진국과의 개발격차 해소문제,역내국가의 중소기업협력방안등 「현실적」사안에 대해서는 함구로 끝냈다. 각료회의 마지막날인 12일.미국은 중국의 GATT가입을 지지해준 대가로 중국을 설득,「UR연내비준촉구」를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했다.중국은 당초 이 문제에 대해 『회원국의 판단에 맡기자』며 공동성명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 주장해왔다.우리 대표단의 한 참석자는 『강대국을 견제하는 것은 중간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그러나 현재의 APEC구조로는 어렵다』며 이상과 현실사이의 고민을 털어놨다.아시아국가들로만 구성된 동아시아경제협력체(EAEC)의 결성을 촉구했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가 자꾸 떠올려졌다.
  • “제네바합의 이행땐 북가입 검토”/미 국무(APEC 이모저모)

    ◎정상회담 러시… 수하르토 7차례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가 12일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폐막.인도네시아는 이에 따라 15일 열리는 보고르 APEC정상회담을 위해 더욱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으며 국민들은 온통 축제분위기.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낮 마닐라에서 특별기편으로 회원국 정상 가운데 두번째로 인도네시아에 도착. 또 이날 저녁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가 도착하고 13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키팅 호주총리,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추안 태국총리,고촉통 싱가포르총리 등 10개국 정상이 입국. ○…미국은 시내 힐튼호텔의 3개동 가운데 1개동을 통째 전세낸뒤 폭발물 탐색견 2마리를 투입,호텔안 구석구석을 수색하는등 국력을 과시.이 힐튼호텔에는 모두 7개국 지도자들이 묵게 되며 다른 정상들은 시내 10여곳의 호텔에 분산 투숙. ○…자카르타에서는 13∼16일 사이 「정상회담」러시가 이뤄질 전망.개별회담의 경우 김대통령만 해도 4차례이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7차례,클린턴대통령과 강택민주석,무라야마 총리등도 각각 수차례 회담을 계획중.이에 따라 자카르타 시내에는 정상들의 빈번한 차량이동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인도네시아정부는 아예 14,15일 이틀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는데 자카르타 시민들은 주말인 12,13일을 포함,4일간의 연휴를 맞게되는 셈. ○…이날 하오 APEC각료회의의 공동성명채택에 이어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질문들이 주로 미국과 중국·일본등 「힘있는」나라의 외무장관에게 쏟아져 눈길. 크리스토퍼장관은 북한의 APEC가입문제와 관련,『북한핵문제가 이제 합의돼 이행의 초기단계』라고 전제한 뒤『북한의 인권 문제,미사일수출 문제,테러리즘등이 해결돼야 가입할 수 있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크리스토퍼장관은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의 북한가입지원의사를 상기시키며 『현재 비회원국들의 가입유보기간이 끝나는 2년뒤 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겠다고 의사를 밝힐 경우 제네바합의 이행상황을 보아가며 검토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8개국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이 거의 모두 참석,성황을 이뤘는데 주최측은 대형중계화면 두개를 설치,멀리서도 각국 각료들의 표정을 볼 수 있도록 배려. ◎백악관의 보고르회의 노림수/미,「아·태무역자유화」 시간표 추진/“선거참패 만회”… 클린턴,강공구사 가능성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필리핀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APEC에 대한 미국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그는 『역동적인 경제를 구가하는 아시아국가들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시장을 개방하게 하며 우리의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아시아로 간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공략하고자 하는 목표는 바로 이같은 미국의 시장확보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수출물량의 30%가 이 지역과의 교역으로 이뤄지고 약3백만명의 일자리가 이 수출상품 생산으로부터 비롯된다.게다가 아시아지역에선 향후 5년간 약 1조달러 규모의 사회간접투자가 이뤄지는데 이중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특히 장거리통신,발전,민간항공장비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태평양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급을 떠맡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기에 동승한 미국 유수기업의 고위간부들의 면면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미국은 APEC를 경제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오는 2002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실현하고 투자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다.그리고 APEC가 내년부터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보다 앞서 활성화되어야 하며 따라서 회원국간의 관세인하협약 체결,역외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 부여 등 자유화를 위한 실질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금년의 목표는 21세기의 어느 날까지 무역자유화지대를 만들 것을 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내주에 관세장벽,비관세장벽,상품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미국기업인이 아시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같은 시간표를 정한 무역자유화 추진에 대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와 중국은 반대를 하고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목표가 충분히 성취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행은 APEC만이 공략의 목표가 아니라 다른 두가지 강력한 메시지를 아시아국가들에게 전하는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하나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일원으로서 아시아지역에 강력히 개입할 것이며 이는 무역확대를 통해 더욱 촉진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의 인권외교 정책이 결코 후퇴하지 않았으며 비록 무역과 인권의 연계고리가 끊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미국은 계속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APEC회담 기간중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인권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무역확대와 인권개선이나 개방사회로 가는 것은 결코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개별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연계전략은 구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APEC 참석과 필리핀 방문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참패 직후 이뤄지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나 그 역작용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오히려 아시아 각국에 대해 강공작전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북핵합의이후 외교전략」 주제발표 내용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중·러 활용 긴요”/평화협정 전환때 “당사자 원칙” 고수해야/북개방 유도위해 북·일수교 원칙적 지지 정부는 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정책 재검토에 착수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미 제네바합의가 한반도에 평화구도를 심어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속에 맞춰 지금까지의 우리 외교목표와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세미나에는 한승주외무장관·박건우차관,한승수주미·공노명주일·황병태주중·김석규주러대사등 4강대사가 참석했으며 외교안보전문가·학계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한국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북핵타결이후 한반도 4강국의 정책에 대한 학계측 주제발표문과 이에 대한 4강 주재국대사들 의견을 묶어본다. ◇박경서 중앙대교수(미북관계 발전에 따른 새로운 한미관계의 과제)=미국의 북핵 해결노력도 미국의 국익추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북한이 협정을 깨거나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한 미북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고 한미관계도 불가피하게 변질될 것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미정책은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우리는 안보문제보다 통상관계의 공통이익 분야를 넓혀 나가면서 쌍무적 안보관계를 축으로 하되 소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를 본격화해야 한다. 또 대북억지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함을 미국측에 상당기간 설득시켜야 하며 남북대화나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에서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미국이 지원하도록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통일이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체제가 미국적 가치와 이익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될 것임을 강조하고 한미 쌍무관계를 중시하되 변화에 대응할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의 다자간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최상룡 고려대교수(미북합의후의 일본의 반응)=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이익은 남북한과 미래의 통일한국이 일본에 적대적이 아니어야 하고 또한 미·중·러시아에 의한 배타적 영향 아래 있어서도 안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3가지이다. 한반도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이익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관심도가 더욱 증폭될 것이다. 북미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와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대체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틀이 시야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환영 내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경수로 지원금에 대한 국내합의의 조달과 「일­조교섭」의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일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일본외교는 투명한 미래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존형」이라는 점이다. 또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교차승인 진행과정에서 북한측의 공백부분을 메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북미합의로 「2+4」라는 남북한 공존을 축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 질서,평화의 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의 대북 국교교섭을 원칙적으로지지하되 대북경협등에 대해서는 일본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북한핵을 둘러싼 한·미·일 공조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이다. ◇안병준 연세대교수(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한국의 대응책)=중국은 한반도를 대미·대일·대러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세력균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 점을 잘 파악하고 미·일과 제휴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통일을 완성하는데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즉 한중 양자관계와 대미·대일협력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과 양자관계를 심화시켜 안보 및 정치대화를 제도화하고 경제협력은 확대하되 그것이 안보협력에도 기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 대미·대일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해 및 정보를 교환,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중국이 동북아 다자안보에 응하게 하고 아세안지역포럼(ARF)·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비핵화와 통일정책에 협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중앙지침과 잘 조정된 팀워크가 필요하며 대중경협도 국가전략에 근거,더욱 체계적인 조정과 연구가 요망된다.등소평·강택민등 지도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길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지휘자들과 접촉,군사교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과 인접해 있는 길림·흑룡강성의 지도층은 물론 주민들과 접근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용출 서울대교수(북미합의이후 남북한 관계와 러시아)=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자극용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의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최근 파노프차관의 평양방문,지리노프스키의 방문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특히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협정에 합의,러시아의 초조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러시아를 경수로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표명,일차적으로 러시아의 소외감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등으로 경수로 건설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공동조처를 취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또 적극적으로 우리가 러시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심도있는 토의와 검토가 시급하다. ◎“한반도주변 대화무드 확산될것”/한­중·러 협력관계 가속화 확실/북의 대미·일수교 우여곡절 예상/「4강」 주재대사 귀국인터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대 강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들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 협력관계의 축을 공고하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미북합의 이후 4강의 대한반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공노명 주일,황병태 주중,김석규 주러시아 대사와 이날 하오 귀국한 한승수 주미대사는 북·미간의 핵협상 타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강국의 대사들은 핵협상의 타결이후 한반도 주변에 다가올 구체적인 변화로 미국과 일본의 대북수교,한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가속화,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남북관계 개선등을 거론했다. 대사들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대사는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대사는 특히 『미·일본이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사는 공항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의 새 기류형성에 대비,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한대사는 『한반도 새기류의 하나로 주한미군철수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오는 8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방한하면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며 조만간 한·미안보공약의 재확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과 러시아,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발전은 「큰 진전」으로 집약되고 있다.황대사는 『이붕총리의 지난 방한이 양국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황대사는 『중국의 외교는 사실상 이붕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붕총리를 껄끄러워할 정도로 우리와 관계가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러시아가 NPT(핵확산금지조약)의 유지,한반도 비핵화의 실현,러시아의 국익등 3가지 차원에서 북·미협상의 타결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제적인 관계가 정치적으로 승화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네나라의 관심은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대사는 이와관련,『평화협정 체결은 남북한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입장이 같음을 확인했다.한대사는 그러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구상에 관해서는 『우선 한·미간 쌍무관계를 공고하게 한 뒤 보완적 측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가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APEC발전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최창윤 세종연구원장

    ◎“APEC 활용 한국경제에 큰 이득”/선진­개도국 중재… 안보전략 유리 오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지도자 회의에서는 역내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보고르 선언」이 채택된다.이번 회의는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APEC의 발전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에서는 APEC의 발전방향 등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차동세 산업연구원장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이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기조연설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최창윤 세종연구원장,김세원 서울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그 내용을 간추린다. 아태 지역은 EU나 NAFTA 지역에 비해 국가간 경제발전의 차이와 문화,역사적 이질성,지리적 여건 등으로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하기에는 극복해야 할 장애가 너무 많다. 미국은 이 지역의 무역자유화 뿐 아니라 정치·안보문제도 포괄하는 「새로운 태평양 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다.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연간 1천1백억달러이상의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때문에 미국경제의 활력소를 찾는 길은 아태지역에서 시장과 무역을 확대하는 일이다.일본이나 중국 중심의 배타적 경제권 성립을 예방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안보와 영향력을 지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APEC 정책에 동조하되 적극 나서지는 않고 있다.한편으로 미국이 APEC을 공동체로 끌어올리려는 기도를 경계하면서,다른 한편으로는 무역 및 투자자유화의 촉진이 가져올 경제적 실리를 얻는데 치중하고 있다. 회원국 중 유일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APEC의 점진적 제도화에 찬성하지만 아직은 소극적이다.시장경제의 틀을 정착시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게 돼 다른 나라와 같이 시장개방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미국의 태평양공동체 구상 등에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동남아 개도국의 중간이어서 APEC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개도국에 대한 무역·투자를 마찰없이 확대하고,EU나 NAFTA에 대응하며,장기적인 안보전략을 위해 APEC은 매우 유익한창구가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은 대체로 APEC 출범을 반기지 않는다.말레이시아 등은 APEC이 강화될 경우 후발 개도국의 경제가 선진국 경제에 종속될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경계한다. 각국의 이러한 입장을 고려할 때 APEC을 역내 무역자유화와 투자촉진을 위한 범 지역적 정부간 협의체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소지역주의·EU견제 강화 효과 APEC는 경제동맹이나 자유무역지역으로 변모할 수 없는 숙명을 지녔지만,NAFTA 등 경제통합체가 가져올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줄이는 노력을 펼 수 있다.이달에 열릴 APEC 지도자 회의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이번 6차 APEC 각료회의와 2차 지도자 회의에서는 APEC의 발전과 관련,저명인사그룹(EPG)의 보고서가 핵심 의제로 등장할 전망이다.보고서는 아·태지역에서 포스트 UR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제의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경우 현실성과 함께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따라서 APEC는 현 단계에서 의욕적인 자유화 계획을 추진하기 보다는 이미 합의에 이른 10개 협력사업을 실현에 옮기는 일이 더 중요하다. APEC 역내의 경제적 잠재력이나 활력으로 미루어 한국경제가 APEC 참여를 통해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자원 공급원으로서,최종재와 중간재의 수출시장으로서 아·태지역은 우리 경제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역내 선진국과의 수평분업은 당면한 산업구조의 조정을 촉진할 수 있다.정부는 이미 무역투자위원회 활동을 비롯,각종 협력사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우리 입장에서 APEC의 준 지역주의적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한 예로 NAFTA와 같은 역내 소지역주의의 부정적 파급에 대한 견제나 EU에 대한 협상력 강화 등을 들 수 있다.다시 말해 일반적 무역조치에 대응,공동보조를 취하는 하나의 다자적 테두리로 발전시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APEC가 하나의 우산역할을 하고 산하에 NAFTA 등 소지역주의 그룹이 존속할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다.APEC가 이들간 모임을 주선하고 상호 협력을 모색하는 틀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 기여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는 전제 아래 동북아 경제권의 추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남북 경협보다 북경제 국제화 지원을/21세기위 세미나 내용 요약

    ◎공무원 봉급 올리고 부패 엄벌해야/한은 독립성 제고… 공공요금 현실화/3세대 반동거 「수정 가족제」 모색을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28,29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진한국의 정책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지난 8월1일 제2기 21세기위원회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앞으로의 국가정책방향과 한국의 미래상에 대해 7개 분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분과별 주제발표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송 복 연세대교수(21세기 선진한국의 미래상)=21세기 한국사회의 이념적 모형은 세계적인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이 상호 보완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주의·개인인권주의·개방주의와 다원주의등 5가지 보편적인 이념에 한국의 특수한 이념인 공동체주의·호혜주의·관용주의·문화주의·자연주의·절제주의등이 보완·재구성될 것이다.우리의 특수 이념들은 보편적 이념들의 부정적 요소들을 보완,토착화·활성화 할 것이다. ▲김성국 부산대교수(지방화시대의 정치발전)=한국의 정치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세가지의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먼저 정치적 부정부패를 일소,정치의 도덕적 정당성을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실질적으로 인상하고 부정부패 관련자를 엄벌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새정부의 개혁정치는 개혁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거나 시민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식기 전에,그리고 경제상황이 호전된 현시점에서 전면적이고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둘째,중앙정부의 과감한 권력분산으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지역이기주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게 아니라 제도적 조정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자치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한국정치의 중앙집권적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통일에 대비,연방제적 국가체제로의 개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자치가 소수 권력집단의 전유물화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정치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시민주도형 정치체제를 시행해야 한다. ▲안석교 한양대교수(활력있고 정의로운 시장경제의 건설)=사회적 통념과 상식이 통하는 시장경제건설은 경제개혁의 기본방향이며 앞으로의 경제성장 전략이 돼야 한다.정부 경제정책의 역할은 자생적 경제질서의 창출과 그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조성에 한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경제질서안에 공정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효율적인 거시경제정책조정을 위해 정부의 경제정책기구를 개편해야 한다.예산실과 공정거래실의 기능을 재검토하고 현재 상공자원부 산하에 있는 무역위원회를 수입피해구제기관으로 독립시켜 대통령직속의 준사법적인 성격을 갖는 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해외파견 인력에 대한 우대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아·태 경제협력체(APEC)의 무역투자위원회를 활성화시켜 한국·중국·일본의 3자무역회담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해 소득세·재산세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요금의 현실화등 수익자부담을 확대하며 통일에 대비한 재정계획을 세우고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중앙은행의 기능과 제도를개선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의 전향적인 개정과 노동위원회의 실질적인 권한이 필요하고 국제화와 지방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국토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민복지·환경부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하며 남북통일에 대비한 이질성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진주 한국과학기술원교수(과학·정보·환경분야의 정책기조와 과제)=과학기술발전·정보화촉진·환경보전등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부처적인 종합조정을 통해서만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이들 3개 분야의 정책기조는 첫째,과학적 기술·정보화·환경정책의 목적과 발전목표가 명확히 선정되고 합의되어야 하며 둘째,관련 이해집단인 정부부처·기업·국민들간의 협력과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셋째,민간주도 또는 민간참여를 촉진하는 기조 아래 시장경제원리가 작동돼야 하며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개발과 시행에 힘써야 한다.특히 환경외교는 외무부만이 아닌 환경전문가들의 주도로 강화해야 한다. ▲김태현 성신여대교수(가족해체와 공동체 위기)=가부장적 문화와 서구적 개인주의,평등주의가 혼재된 지금의 가족사회가 추구해야 할 모델로 수정확대가족및 수정핵가족을 제시하고자 한다.이는 3세대가 「반 별거」(반 동거)라는 외형적 틀 아래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가족공동체가 가족권력의 주도권을 갖는 특성을 갖는다. ▲방석현 통신개발연구원장(정보사회를 위한 정책제안과 과제)=정보공동체는 구성원이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정보를 즉각 교환해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열린 사회로 투명성·다양성·창조성이 높은 선진사회다.정보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국제화에 따른 국제정보공동체추진 ▲국가 정보통신 기반확충및 정보화 ▲국제화전략기지로서 국제정보도시건설 ▲지방화에 따른 지역정보화 ▲남북한 정보통신통합 기반구축등 5가지 중심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용길 동국대교수(통일과정의 관리)=분단및 통일과정의 관리방법으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우리 정부가 천명한 통일한국의 기본이념과 통일원칙에 맞는 관리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둘째,한국을 참다운 자유민주주의로 건설하는 한편 우리의 변화,예를 들어 남북한 교류나 협력을 위한 제도의 보완및 관계법령의 개정·폐지,북한방송청취 허용,언론인의 북한방문 취재활동 보장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셋째,우호적인 국제적 통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정치·외교,경제,군사·안보등 분야별 통일과정 관리방안은 우리정부가 발표한 3단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정치·외교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법적·제도적 통합을 시도해야 한다.경제분야에서는 남북경협 보다는 북한경제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따라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여건조성을 거쳐 이를 확대해 경제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군사·안보분야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한반도 군비통제와 남북한의 군사통합방안,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등을 연구,구축해야 한다.
  • 농안법개정안 표결 통과/국회 농림수산위

    국회 농림수산위원회는 27일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 발효예정인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이 도매시장공사및 지정도매법인으로 이원화돼 있는 농수산물유통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번 법안심사소위 때처럼 표결을 거부,진통을 겪기도 했다. 개정안은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도매시장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나 생산자단체등이 공동으로 출자한 법인을 설립해 도매시장의 관리및 운영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중매인을 중도매인으로 이름을 바꿔 도매거래와 중개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산지에서의 공정거래를 위해 이른바 「밭떼기」를 제도화,산지모집상의 등록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매시장법인이 판매업무를 적절히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개설자나 다른 도매시장법인등이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중도매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집단적으로 경매 등에 불참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개정안은 도매시장에 농수산물을 출하하는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저가격표시제와 출하손실보전제를 도입하고 생산자단체는 농수산물종합처리장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설치하도록 했다. 이밖에 유통비용의 절감을 위해 생산자단체의 농수산물물류센터와 유통자회사의 설립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가능하게 된다.
  • 「북핵굴레」 벗고 통상외교 “가속”/한 외무,EU본부에 왜 가나

    ◎양측관계 규정 「협력협정」 체결 모색/자동차 등 GSP연장·반덤핑도 논의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기본합의문 서명으로 북한 핵문제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됨에 따라 서서히 경제·통상을 중심으로 한 실리적 외교 쪽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한승주 외무장관이 25일부터 29일까지 브뤼셀을 방문,제10차 한·유럽연합(EU)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러한 발걸음의 시동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등 12개국으로 구성된 EU는 인구 3억4천만,역내총생산 4조8천억달러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또 오스트리아등 유럽자유무역지대(EFTA) 7개국,동유럽 국가들과도 통합협상을 벌이는등 계속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EU측은 최근 발간한 「한·EU관계개선보고서」에서 한국의 실명제 실시,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참여,농산물시장 개방조치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등 양자간의 관계가 호조를 맞고 있다. 한장관은 27일 브뤼셀에서 레온 브리탄 EU집행위원회 대외관계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한국과 EU간의 기본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EU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의 12·4%를 차지하는등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양자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적인 조약조차 없었다.한장관은 다음달 안에 경제통상에 대한 기본 합의와 정치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을 비롯한 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상호협정을 체결,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양자 관계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양자가 협의중인 협정은 EU가 앞서 멕시코나 중국등과 체결한 협정에 비해 한 차원 진전된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외무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양자간의 관계로 볼 때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경제·통상문제라고 볼 수 있다.그 가운데서도 EU측이 관심을 보이는 사항은 ▲한국의 조선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 ▲평균 관세율(18%) 재조정(인하)계획 ▲유럽산 모직물에 대해 올해 1년동안 부과하고 있는 19%의 조정관세 철폐 ▲자동차수입 확대 ▲지적재산권 강화 ▲금융서비스 개방 등이다.이에 비해 우리가 EU측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항은 일반특혜관세(GSP)와 반덤핑 문제.EU는 내년도 GSP 집행계획을 세우면서 자동차·섬유·전기·전자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상당부분 제외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장관은 이러한 EU측의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한장관의 방문 목적이 경제적인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측으로서는 최근 타결된 북한 핵문제 해결 방식을 EU측에 설명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또 EU는 현재 한국과 미국,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을 중심으로 세계 제1의 경제공동체를 창설,EU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한장관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APEC이 결코 지역배타적인 기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반대로 EU도 지역배타적인 성격을 갖지 않음으로써 두 공동체간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다.
  • 재해방지 대책 고위당정회의 대화록

    ◎최저가·최적격 낙찰제 병행 실시/빠른 구조 돕게 「신고자 포상제」 필요/구조변경 중형차량 도로파손 “주범”/예산 증액 감리보증보험 도입 절실 25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부와 민자당의 고위당정회의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정부측이 마련한 건설재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놓고 2시간 남짓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를 간추려 본다. ▲이성호 국회건설위원장=당산철교도 위험해 전철의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명규 서울시장=침목을 교체하느라 그런 것이며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앞으로 다리를 새로 놓을 때는 43t급 1등급교로 짓겠다. ▲이한동 원내총무=1등급교의 기준은. ▲김건호 건설부차관보=40t짜리 차량이 2천만회를 통과할 때 수명을 다하는 것이다. ▲김기배 국회내무위원장=국회 조사단이 원인규명과 함께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건설관련 법규를 전반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김우석 건설부장관=개별법과 특별법을 검토하고 있는데 개별법을 손질하려면 시간이너무 걸려 특별법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중형차량들이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 도로파손의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점검을 제도화해야 한다.도로등 주요 구조물의 점검결과를 시민에게 항상 공개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실장=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도 늑장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재난신고체제를 개선하고 신고시민들에게 포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감리회사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제도가 없다.감리비를 현실화하는 대신 감리회사에 책임을 묻고 감리보증보험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상목 보사부장관=긴급구호 신고번호가 112,119,129등 무려 14개나 돼 상호연계가 되지 못하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운용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이를 통합운영하기로 내무부와 합의했다. ▲이세기 정책위의장=성수대교를 새로 건설하는 것이 좋겠다.여러 대안에 대해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예산조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명규 서울시장=그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서울시가 무슨 얘기를 해도 시민들이 믿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이번 사고의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으므로 솔직하게 일해 달라.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낙찰방식에 대한 개선방향은. ▲김우석 건설부장관=97년부터 건설시장이 개방되는 데다 최저가 낙찰은 세계적인 추세다.따라서 최저가 낙찰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기술능력과 공법등을 엄격히 심사,최적격 낙찰제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10년으로 돼 있는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전에 정밀진단을 하고 필요할 때는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김종필 대표=겨울에 도로의 결빙을 막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이 다리부식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도로관리 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지만 시공업체 보다는 자치단체가 맡아야 한다.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이 몇십만대에 이르고 있는데 정기점검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충주호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재발방지에 힘쓰겠다. ▲이영덕 국무총리=오늘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전국의 주요 구조물에 대해 단계별 점검을 통해 시급히 보수할 것은 확실하게 보수하도록 계획을 세우겠다. ◎국회공전 이틀째… 여야의 표정/“국회 안서 무슨 얘기든 다하자”/민자/「유람선 불」 겹쳐 사퇴공세 가중/민주 여야가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른 대처방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내각총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의사일정 거부로 이틀째 공전했다. 민자당은 국회를 통해 사고 대책과 원인을 따지자고 촉구하며 본회의장 주변을 맴돌았으나 민주당은 내각총사퇴 주장을 고수하면서 전날 발생한 충주호 유람선 사고의 조사활동에 매달리는등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자당◁ ○…이날 상오 10시와 하오 2시 두차례에 걸쳐 국회본회의 소집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본회의는 결국 이틀째 자동유회. 이날 상오 10시쯤 김종필대표와 문정수 사무총장·이한동 원내총무등 지도부와 소속의원 70여명이 본회의장에 입장,좌석에 앉아 야당의원을 기다리며 본회의 개최를 간접 촉구했으나 별무소득. 이총무는 이에앞서 9시35분쯤 민주당총무실로 신기하총무를 찾아가 『대통령이 이미 국민에게 사과를 했고 개각보다는 사태수습이 급하다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느냐』고 설득. 이총무는 이어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국민의 뜻에도 배치된다』면서 『야당이 내각 해임건의안을 내겠다면 빨리 제출해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 이어 소속 의원들에게 의원회관이나 의사당주변에 대기하라고 통보한 뒤 하오 2시쯤 본회의 소집을 다시 시도했으나 소속의원들 마저 대부분 불참. 한편 민자당은 건설위를 열어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국정감사 위증문제를 논의하자는 민주당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건설위의 여야 간사가 접촉해 이날 하오 회의를 소집하는 문제를 협의토록 했으나 김우석 건설부장관의 출석문제를 놓고 하오 늦게까지 진통. 한편 국회 성수대교 붕괴 진상조사반도 이날 특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간사접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전. ▷민주당◁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하오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10분만에 끝냈다.한명도 발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밤새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 현장에 다녀온 정기호의원의 조사보고만 들었을 뿐이다.『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신순범의원)『다 돼가는 정부에 무슨 말을 하라는 거요』(이상두의원)라는 개탄만 잠시 터져 나오고는 그대로 끝났다.거푸 일어난 대형사고를 앞에 두고 아예 입을 닫는 것으로 정부에 최대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별도의 비난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상황이 정부와 여당을 궁지로 몰고 있는데다 자칫 왈가왈부하면 국민들로부터 싸잡아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화재사고로 청와대가 이미 밝힌 내각총사퇴 불가방침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27일부터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펼 계획이다.특히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는 지난해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이후 정부가 종합적인 해난사고방지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었으므로 성수대교 붕괴사고처럼 지난 정권에 책임을 떠넘길 수 없는사안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우명규 신임서울시장에 대해서도 해임과 함께 소환조사를 촉구하고 있다.그가 서울시부시장으로 있을 때 성수대교 등에 대한 보수건의를 묵살한 의혹이 짙다는 주장이다.한편 조세형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주요시설물 안전점검특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입법을 목표로 26일부터 한남대교,성산대교 등에 대한 안전점검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 기부행위/한·영 「선거개혁」 공동세미나 요지

    ◎특정기간 아닌 항시금지 필요/사전 선거운동 한계 분명히 해야/한국/사무장 불법행위는 곧 당선무효/영국 정무 제1장관실과 주한 영국대사관은 24일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두나라 선거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개혁­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었다.영국의 선거제도를 우리의 정치개혁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날 세미나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높았다.이 세미나의 주제발표 요지들을 간추려 본다. ▲리처드 클레이튼 영국내무부 선거자문위원(영국의 부정부패 방지법)=영국에서는 1883년 「부정부패방지법」 제정으로 선거에 대한 법적 통제장치가 마련됐다.이 법에 따르면 뇌물 대리투표 선거비용초과등 위반행위는 「부패」사례로,그보다 경미한 것들은 「불법」사례로 구분된다. 선거비용은 선거사무장만 지출할 수 있으며 그 밖에는 모두 불법이다.불법이 확인되면 당선 자체가 무효가 된다.선거운동원들에 대해선 일체의 급여지급이 금지돼 있다.한국의 선관위와 같은 특별한 선거관리 기구가 없는 반면,선거감시는 주로 상대방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장에 의해 이뤄진다. 영국은 공명선거를 위한 법적 통제가 19세기말 제도화된 뒤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정착돼 왔으나 새로운 선거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통합선거법과 같은 새로운 규범이 필요한 것 같다. ▲조중빈 국민대교수(통합선거법의 정치적 의의와 바람직한 선거문화)=한국의 새 통합선거법은 통상적인 정치타협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어 타결됐고 그 안에 담긴 선거를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조치들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요인은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당의 개혁드라이브를 유지하는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선거법 위반자에 대해 엄격하고 신속한 사법처리를 보장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정치적 관행이 법으로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거시적으로는 정치환경이 바뀌어야 하고 국민의 정치문화적 속성이 변화해야 한다.정당정치 활성화와 정책대결의 장이 열려야 하며 이러한 점에서 장기적인 정치사회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찰스 래쉬앰 영국리버풀시 선거감독관(영국 선거감독관의 역할)=선거감독관은 정치적 중립의 위치에 있는 공무원으로서 후보자가 지출하는 선거경비의 한도를 산정,공표하고 선거경비 보고서를 제출받아 공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선거실시후 위반행위에 대해 상대후보자나 일반시민들의 제보가 있게 되면 이를 조사,중대한 위반사항은 경찰에 고발조치하고 경찰과 공동으로 조사하게 된다. ▲데이비드 가드너 영국노동당 지방자치국장(영국의 선거유세와 선거법)=영국 선거법의 각종 규제는 주로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며 정당은 비교적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정당은 개별후보자에 대한 지원보다는 전국적인 차원의 정당홍보 유세에 초점을 맞춘다.TV,라디오를 이용한 유료광고를 인정하지 않으며 각 정당에 할당된 시간 안에서만 홍보할 수 있다.신문과 잡지등 사유 인쇄매체의 이용에는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다만 지역신문을 이용할 때는 그 선거구의 선거비용에 포함시켜야 하므로 주로 전국지를 이용한다. ▲폴그리블 영국보수당 선거국장(영국에 있어 선거사무장의 역할)=당선무효의 주요 사유가 되는 재정관리가 선거사무장의 책임이기 때문에 선거사무장의 선택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선거사무장은 종종 「지나치게 열성적인」 자원봉사자들을 통제하지 못해 선거를 그르치기도 한다.선거사무장은 또 다른 후보자의 위법행위를 감시·고발한다. ▲임좌순 강원도 선관위상임위원(8·2보궐선거에 나타난 통합선거법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새 선거법을 시행한지 7개월남짓 지난 현시점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개선돼야 할 점도 발견된다. 첫째,기부행위제한 기간을 일정기간으로 정하지 말고 모든 기간동안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둘째,사전선거운동의 한계를 더욱 명확히 하고 특히 사조직 규제의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셋째,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자원봉사자에 한해 일정수를 정해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되 그 비용을 선거비용에 포함시키고 제공식당을 미리 선관위에 신고하게 함으로써 통제가 가능하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넷째,선전벽보 선거공보소형인쇄물 작성비용,선거사무소의 연락소 유지 비용도 선거비용에 산입하는 등 선거비용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