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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대 국정운영과제」 부처별 실천계획

    ◎민생치안 확립/파출소 3부제 운영/면단위에 112 순찰차 국무총리실이 그동안 취합해 온 부처별 국정운영과제와 실천계획을 16일 국무회의에 보고함으로써 올해 국정의 윤곽이 드러났다.정부의 올해 국정운영계획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국정연설에서 밝힌 「6대 국정운영 과제」를 중심으로,각 부처가 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형태로 짜여졌다. ▷남북관계 개선 노력◁ ▲화해와 협력 증진방안=북한 사회의 개방화를 통한 남북간 평화공존체제 구축이 당면목표다.그러나 북한은 현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군사력 증강 등 긴장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경수로 공급협정 후속조치 이행을 남북관계 개선계기로 활용하고,남북한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은 신중히 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차원에서 협조·지원한다. ▲통일교육 강화 방안=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 방향과 내용을 재정립하고,안보 현실과 북한 실상에 대한 새로운 감각의 첨단홍보를 실시하며,주요 이슈 발생 때 정부 입장을 신속·정확하게 홍보할 수 있도록 학자·전문가등 영향력 있는 인사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 방향과 내용을 재정립하는 한편 대학 통일문제연구 활동과 북한학 강좌를 적극 지원한다. ▲안보태세확립=돌발적인 위기 및 모험적 도발을 대비,확고한 국방태세를 구축한다.이를 위해 군사대비 태세를 완비하고 장병 정신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군의 사기를 고양시킨다.또 예비전력을 정예화하고 군수지원능력을 향상시킨다.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대내외 군사관계를 발전시킨다. ▷선진경제 기틀 확립◁ ▲4.5%내의 물가안정 대책=97∼98년에 3%대인 선진국형 저물가구조 정착을 목표로 물가안정시책을 꾸준히 추진한다.단기적으로는 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조정시기도 분산해 불필요한 물가 불안정심리 발생소지를 제거한다.수입다변화 품목을 축소하고 병행수입을 허용해 경쟁촉진을 통해 공산품 가격의 인하를 유도한다.▲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방안=올해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어난 2조원을 6천개 중소제조업에 구조개선사업비로 지원하고 올 1·4분기중에 대출 추천을 완료한다.재래시장의 재개발과 소규모 점포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재래시장 및 소규모점포의 시설현대화에 1천3백억원을 지원한다.2월말까지 중소기업청을 신설한다. ▲현장중심의 농정개혁 지속 추진=농어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농정을 추진한다.농어촌구조조정 등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총57조원의 투자사업이 농어민의 피부에 와 닿도록 내실화한다. ▲식품위생관리 강화대책=식품기준과 위해요소 허용치 등을 선진국 수준에 맞도록 개선하고 제조공정별로 위해요소를 분석,중점관리한다.식품에 대한 사후관리체계로 명예식품감시원을 확대하고 주민신고방법을 제도화하며 업자 스스로 불량식품을 폐기하는 리콜제를 실시한다.위해식품 제조·판매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 ▷핵심제도의 지속개혁◁ ▲금융·부동산 실명제의 정착=서명에 의한금융거래를 확대하고 신용카드 이용률을 높이는 등 금융거래관행의 선진화를 유도하고,부동산이 실권리자 명의로 등기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한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개혁=행정규제완화와 정보공개제도 도입으로 비리발생 요인을 제거하고 취약분야 등에 점검반을 수시가동,복무점검을 강화한다.승진 적체 완화를 위해 복수직급제를 확대하고 하위직 정원을 상위직으로 넘겨 조정한다. ▲공명정대한 15대 총선관리 대책=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장관 공한을 보내 선거개입 금지 등 공명선거실천을 당부한다.시·도,시·군·구,읍·면·동 등 전국 4천46개 기관에 불법선거신고센터를 개설하고 2백36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전담반을 설치한다.112신고전화를 선거사범 신고센터로 활용하고 선거경비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한다. 2월 한달동안 허위신고자와 위장전입자를 가리기 위해 주민등록을 일제정비하고,내무부와 각 자치단체에 국회의원 선거관리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 ▲경제사회 부문 규제의 적극 완화=정부·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행정규제작업반을 구성,업계에서 제기하는 금융·대출 등 자금조달과 토지이용및 개발,법정의무고용제도 등을 중심으로 규제완화작업을 추진한다.법령 제·개정 때 새로운 규제에 대해서는 비용과 효과분석을 실시하고 규제입안자를 공개하는 규제실명제를 활성화한다. ▷복지추구 생활 개혁◁ ▲안전문화의 확립=내무부를 중심으로 국가재난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도모한다.재난위험시설을 지정,책임관리와 안전점검 체계를 세운다.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련 법령을 정비·보강한다.건설제도를 개혁,부실공사요인을 근본적으로 시정한다.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기구와 인력을 보강하고 중앙과 지방의 119구조대를 확고히 구축한다. ▲민생치안의 확립=경찰서 3개와 파출소 9개 등 신도시및 인구 격증지역의 경찰관서를 신·증설하고 치안부담이 과중한 대도시 파출소에 3부제를 실시한다.112순찰차를 면단위 파출소까지 배치하고 휴대용 조회 컴퓨터등 첨단장비 보급을 늘린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를 전남 장성에 설립을 추진하고 유전자분석실을 확대 개편,강력범죄 검거율을 높인다. ▲중·장기 국민보건 청사진=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금과 노인·장애인 수당을 인상하고 98년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생계비를 1백% 보장한다.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백10일에서 2백40일로 연장하고 도시자영업자와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연금확대모형을 개발한다.민간의 복지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지원 등 제도를 개선한다. ▲문화체육시설의 대폭확충=시·군·구 단위로 문예회관을 건립하고 시·도 단위 국·공립미술관 및 대중공연장을 각 1개소 건립하며 인구 10만명당 1개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자연사박물관도 세운다. 읍·면·동 단위 동네체육시설을 1개 이상 설치하고 시·군 단위 운동장과 체육관 및 수영장을 각 1개 건립한다.군단위 농어민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시·구 단위 주민체육센터를 새로 세운다.농어촌출신 도시유학생 기숙사를 9개 신설하고 관광숙박시설을 10년안에 5만실 증설하며 노인휴양촌을 5개 조성한다. ▷사회간접시설 확충◁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구축 사업의 추진=전국 주요도시간 초고속국가망을 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완료하고,기간통신사업자 공중망의 고도화를 추진해 4백20개 구간,1천3백㎞의 광케이블망을 구축한다.또 일정자격을 갖춘 민간기업을 초고속망사업자로 승인,공업단지와 항만·공항 등에 초고속망을 우선 구축한다.원격의료 및 교육 등 초고속망에 의한 실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법령을 정비한다. ▲공공부문의 정보화 추진=96년 1·4분기중 2000년까지 시행될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수립하고,4월말까지 부처별 시행계획을 확정한다.정보화추진위원회를 활용하여 부처간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물류기본시설의 확충=한반도를 21세기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킨다는 장기계획 아래 2003년까지 물류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중장기대책을 추진한다.수도권과 부산권·중부권 등 5대 거점별로 복합화물 터미널을 확충하고,지역별로 대규모 유통단지를 개발한다.물류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하여 종합물류정보망을 구축하고 물류시설 및 시설의 표준화를 적극 추진한다. ▷세계질서 능동참여◁ ▲미·일 등 우방국 및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 확대방안=미국과는 장기적으로는 통일과정 및 통일후를 대비한 동맹관계를 발전시킨다.단기적으로는 북한문제와 관련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안보군사협력을 증진하며,주둔군 지위 협정을 개정한다.일본과는 미래지향적 선린관계를 구축한다.정상회담 및 외무장관회담을 추진하고 가칭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한다.중국과는 전면적이고 다각적인 관계발전을 도모한다.단기적으로는 APEC와 안보리활동 등을 통한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미개척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러시아 및 CIS국가와는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한다.네덜란드·노르웨이·스페인 등의 정상을 방한초청하고 유럽연합(EU)과 기본협력협정 및 공동정치선언을 조기채택한다.제3세계와의 외교협력분야에 있어서는 중동지역의 평화정착과보스니아 복구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개도국에 무상원조를 늘리고 청년봉사단,국제협력요원을 파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진입및 이에 따른 국내제도 정비=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금융·투자·해운 등 관련 제도를 개편한다.환경보호·소비자 안전 등 국민생활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을 추진한다.우리 경제의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 분야별 OECD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담조직의 설치를 추진한다.정부내에 OECD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구축한다.우리 경제에 대한 회원국 및 사무국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와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의 대응방향=출범 2년째를 맞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본격 가동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보조금 지적재산권 등 관련 국내제도를 정비하고,원산지 규정 등 우루과이라운드 후속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APEC 무역·투자자유화 이행계획에 우리의 실리를 반영하고 무역진흥,산업과학 및 기술협력 등 주요 협력사업을 주도한다.권역별 거점국가를 선정하여 잠재력있는 신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 「문민정부의 개혁 저의」 오공보처 국정신문 기고

    ◎“개혁의 주역은 이제 국민이다”/「역사 바로잡기」는 과거청산… 「역사 바로세우기」는 미래건설 메시지/「삶의 질」 높이는 생활개혁에 모두 참여해야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지난 3년동안의 개혁을 정리하고 앞으로 2년의 개혁비전을 제시한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역사 바로잡기」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나머지 임기동안 이번에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내세웠다.「역사 바로잡기」가 잘못된 과거의 청산과정이었다면 「역사 바로세우기」는 그 토대위에서 새롭고 밝은 미래를 건설하자는 메시지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두가지 점에 역점을 두었다.정치·경제·사회 등 국정전반에 걸쳐 형성된 개혁의 제도화를 보강·보완해서 그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내실을 다지는 후속수단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가자는 제안이 그 첫번째다. 두번째는 국민이 개혁의 주역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선언이다.지금까지 개혁을 주도한 것은 대통령 자신이었다.전형적인 「위로 부터의 개혁」이었다.그동안 정부가 단행한 엄청난 조치들이 개혁을 제도화하는 큰틀을 만드는데 성공하기에 이른 것은 각종 여론조사가 증명하듯 다수 국민의 지지와 성원때문이었다. 그러나 국민 각자 각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생활개혁이 우리의 눈앞에 전개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생활개혁이라는 것은 알고보면 거창한 것이 아니다.국민 각자가 생활하면서 조금씩 고쳐가고 개선시키는 사소한 일들이 모여 이루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개혁의 방법을 계도한다는가,여건을 마련해 주는 등 후원하는 입장으로 역할분담 체제가 불가피해진다. 작은 개혁들은 국민 각자가 스스로 실천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것이 바로 김대통령이 말한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이다.개혁은 그동안 적지 않은 반발이나 반대여론에 부딪치곤 했다.개혁을 둘러싼 갖가지 성격의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또 개혁은 시간 싸움이다.강도와 밀도를 유지하며 단기간에 이루지 않으면 결코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성도 인식해야 한다.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문민정부 3년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혁신드롬은 원만하게 치유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특히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수사,12·12 및 5·18에 대한 사법처리 과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음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지난 연말 그같은 청산작업에 반발하는 일부 세력이 보혁갈등론으로 국면을 호도하려했을 때,국민이 지극히 냉담했다는 사실이다.이데올로기 논쟁이 있을 때 마다 과민반응을 보여온 우리 사회에서 그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그동안 변화와 개혁,국제화,세계화에 이어 역사 바로세우기,나라 바로세우기 등 여러가지 구호가 많이 나왔다.각각의 용어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있고 정략적으로 필요할 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단순하다.변화와 개혁은 김대통령 정부가 임기때까지 관철시키는 국정운영의 기본이다.그 기본위에서 「역사 바로세우기」도 진행되는 것이지 따로따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최초의 1∼2년 개혁이 대내지향적 개혁이었다면 국제화·세계화 정책에의한 대외지향정책도 국가간 경쟁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필요해서 나왔던 것이다.대내외적인 것은 다시 합쳐져 「나라 바로세우기」로 국력을 결집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집요하게 개혁을 밀어가고 있는 것은 역사의 선례에서 보듯이 강력한 추진력이 사라지거나 떨어지면 오히려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은 그렇기 때문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세대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개혁과 안정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한국병을 치유하는 엄정한 법치주의의 실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과제다.신지역구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도 숙제다. 개혁은 이제 한개 정파나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내가 따로 없고,네가 따로 없다.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는 차세대를 위해 현세대의 고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개혁을 완성시켜야 한다.
  • 폭력조직 정치진출 막아야(사설)

    폭력조직 두목으로서 서울 용산구의원으로 변신한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검은사업 은폐와 범죄조직의 비호에 앞장서온 이영석씨의 구속사건은 폭력조직의 정치세력화라는 측면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도 실시후 크게 늘어난 선출직 공직자의 자질과 청렴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이씨는 「영석이파」라는 폭력 조직의 두목으로 청송교도소에 수감중인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지시로 6·27 지자제선거에 출마해 당선된후 범서방파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더욱이 김씨는 이씨에게 정치권으로의 진출을 적극 권장해 폭력조직이 정치세력화해 자신들의 보호막으로 이용하려 했음이 드러나 분노감마저 갖게한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뽑는 지자제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사명의식과 봉사정신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깨끗하고 성실한 공직선거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 당선돼야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유권자들이후보자들의 경력과 성실성을 검증할 수 없어 폭력조직의 공직 진출도 가능하다. 공직을 맡는 후보자의 자질 검증이 요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지난해 6·27지방선거때도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의 반이상이 전과기록이 밝혀져 전과공개의 제도화가 거론되기도 했다.전과의 대부분이 단순 과실이지만 강도·사기등 반사회적 전과자들도 있어 이들에 대한 공직진출 차단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반사회적인 전과자라고 하더라도 일정 시효가 경과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한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는 없다.따라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을 개정해서라도 선출 공직후보자에 한해서는 강력범죄 전과사실의 공개를 허용하는등 선거운영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 정치권의 정치개혁 외면(사설)

    정치개혁의 제도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이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의 부분적인 손질에 그치는 쪽으로 결론을 낸 모양이다.5·18특별법에 관심이 집중된 틈을 타서 정치권이 자기개혁보다는 기득권보호에 치중한 것은 명예혁명의 방향과는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여야의 협상은 투표출구조사허용등 몇가지 보완적 개정에 합의했을뿐 주요쟁점이 되어온 국고보조금의 축소나 자원봉사제도의 폐지문제,후보자의 전과열람제도입등은 절충에 실패했다고 한다.그러면서 후원회인원제한의 철폐와 중앙당납입한도의 상향조정에는 합의했지만 선관위가 내놓은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예금계좌로만 하도록 하는 방안등은 묵살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마디로 정치권 스스로 정치비용을 줄이고 모금과정을 깨끗하게하는 개혁의 방향에 적극적인 뜻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당원들의 당비로 정당을 운영하는 기본원칙아래 국고보조금에 선행하는 자립과 자구의 의지가 보이지않는 것이다.진정한 의미에서 당비를 내는 당원이 없는현실에서 돈이 드는 선거와 정치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한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돈안드는 정치에 대한 시대적요구에 부응하기위해 여당이 제기한 국고보조금의 축소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깨끗한 정치에 대한 여망에 어긋나는 일이다. 깨끗하고 돈 안드는 정치개혁의 제도화는 단순한 법안의 손질이 아니라 역사바로잡기의 핵심과제라는 인식아래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까지 국고보조금축소등 국민이 수긍하는 자기정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절충을 포기하지 말아야한다.5·18특별법이 쿠데타청산을 위한 것이라면 정치제도개혁은 부정부패의 과거청산을 위한 시대적 과업으로 그에 못지않는 의의를 갖고있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정치부패로 전직대통령들이 단죄받는 시대에 정치권이 그 잘못된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기득권이나 지키려한다면 국민들의 불신과 저항을 면치못할 것이다.
  • 「특별검사제」 만능인가/문제점과 전문가 분석

    ◎도입땐 수사 혼란… 과거청산 지연 우려/입법부의 수사·소추권행사 「위헌」 소지 군사문화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5·18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검사제 도입」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발목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도 여망하던 특별법이 각 당의 당리당략으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통과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특별검사란◁ 범죄의 수사 및 공소제기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설적으로 임명되는 독립적 지위의 검사를 말한다. 검사나 군검찰관이 아니면서 이들의 직무와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보통 변호사 가운데 임명된다.미국 공직자윤리법 제정이전의 특별검사,우리나라 건국직후 및 4·19 이후의 특별검찰부,5·16이후의 혁명검찰부가 이에 해당한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유지담당변호사」를 광의의 특별검사로 보기도 하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특별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검사도입 문제점◁ 특별검사제도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 제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법체계와 검찰조직 아래서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미국과 달리 직업공무원제를 기본틀로 하고 엄격한 신분보장과 자격을 요구하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검찰제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검사제도는 이론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독일·프랑스 등 우리 법체계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는 물론 영미법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헌성」시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회가 특정사건에 관해 미리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채 사실상 국회의 감독하에 놓이게 되는 특별검사에게 이를 부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입법부가 수사·소추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일부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국회의 특별검사 임명요청이 있을 경우 행정부는 무조건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법률적인 문제보다는 우선 특별검사제 도입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실효성이 있다면 도입하는게 당연한 도리이다.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득」보다 「실」이 크다거나 이 문제로 법안제정에 영영 실패한다면 찬성한 쪽이든 반대한 쪽이든 책임을 함께 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법률관계자들도 「특별검사제」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소수의 특별검사와 일시에 급조된 지원인력으로 과연 효율적인 수사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별검사가 임명돼도 방대한 수사활동을 위하여는 기존 수사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 경우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에 기초,임명된 특별검사가 스스로 불신하는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안게 된다. 특별검사의 「정치화」도 경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여론에 공개돼 사법판단에 앞서 여론재판을 받게 될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정치적 영향 배제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정치권,언론 등의 영향으로 소추권 행사가 정치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의견◁ ▲이상면 교수(서울대 공법학과)=특별검사제는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과거와 같은 정치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시점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12·12,5·18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만큼 검찰에 맡기는 것이 옳다.검찰에게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는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검찰수사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게 틀림없고 아직 제도검증을 거치지 않아 출발부터 혼란이 생길수 있다.과거비리를 가능한 한 빨리 청산하고 새출발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계희열 교수(고려대 법학과)=특별검사제는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나왔다.과거 검찰이 정치적사건처리에 미온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12일 김대통령이 「12·12담화」를 통해 과거청산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검찰의 수사상황도 과거와는 틀리므로 지금의 정국에서는 별도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특검제도입이 불필요하다. ▲김성남 변호사=12·12사건에 대해 군사반란죄를 인정하면서도 처벌불가의 종국결정을 내렸다가 1년여만에 태도를 바꿔 전두환씨를 구속한 검찰에 재수사를 맡기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특별법이 제정된다 해도 특별검사제가 없으면 검찰이 전씨를 전격구속한 것처럼 5·18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수사된 내용에 따라 전격적으로 공소제기를 해 버릴 경우 어찌할 방법이 없다.따라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미의 운영실태와 평가/“삼권분립 위배” 비난 일어 존폐위기/73년 「워터게이트」때 첫 도입… 실효성 논란 「특별검사」라하면 우선 미국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미국의 이 제도도 생각보다 일천하고 아직도 보완·수정 과정에 있다. 미 합중국 헌법제정자들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인들이 종종 형사범죄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국의 제도를 따르지 않은채 대륙법에서처럼 법 집행권을 행정부,대통령이독점할 수 있게 했다.다만 이처럼 법집행을 독점한 대통령,행정부의 고위층에서 극악한 부패를 저지르거나 헌법의 권위를 침해할 경우 의회가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직급상 아래인 법무부 공무원들이 이들 고위층을 기소해야하는 보통의 형사범죄 조사대상이 될 경우엔 전연 대비하지 않았다.지난 73년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 이전까지 이 문제는 거의 2백년동안 실제적으로 제기되지 않은채 잘 넘어갔다. 그래서 워터게이트사건이 표면화된지 반년,상원 청문회 3개월만인 73년 5월 아치볼드 콕스 하버드대 법학교수가 미국사상 첫 특별검사로 지명된 것은 기존 법조항을 역사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우연히 탄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의회,사법부와 무관하게,즉 엄밀히 말해 법에도 없는 형사범죄혐의에 대한 조사수행,기소결정 권한을 가진 특별검사가 생겨난 것인데 5개월뒤 닉슨대통령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콕스검사를 파면해버렸다.불같은 여론을 배경으로 1주일뒤 리언 자워스키가두번째 특별검사로 탄생됐으나 미국의 특별검사는 78년 카터 대통령 때에 와서야 법적으로 제도화됐다. 「행정부윤리법」안에 명시된 특별검사제는 의회의 탄핵권이 입법,행정,사법 전반에 걸친 것과는 달리 연방 법무부와 연방검사가 위계질서상 조사,기소하기 어려운 대통령,법무장관등 각료,대통령선거참모등 행정부 고위관리로 적용대상이 한정된다.법무부,행정부 전체는 물론 입법,사법부 밖의 순수민간인만이 자격이 있는 이 특별검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헌법상의 탄핵거리가 되지 못하는 일반 형사범죄 혐의만을 문제삼는다. 법무장관의 요청으로 법원이 지명하는 특별검사는 입법부나 사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의원의 경우 헌법의 권위를 침해하면 탄핵,일반형사범죄는 행정부 검사에 의해 기소되고 품위와 관련된 문제는 자체 윤리위에서 맡는다.의회 윤리위는 최근 깅리치하원의장의 비리조사처럼 외부인사에 의한 조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특별검사」가 아닌 「특별 법률인」이어서 조사만 할뿐 기소권이 없다. 어쨌든 특별검사제는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으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아직도 만만찮은 가운데 하루도 특별검사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는 과장된 말이 있지만 78년 법제화이후 특별검사제는 지금까지 16건을 다루는데 그치고 있다.워터게이트때의 선구자와는 달리 법제 특별검사는 시간과 돈과 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86년 시작된 이란콘트라 특별검사 조사는 3천6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8년후인 지난해에야 완료됐는데,초기 의회청문회때보다 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 사건의 특별검사는 로런스 윌시변호사.이 사건과 관련,14건의 기소가 이뤄졌지만 노스중령,포인덱스터 안보보좌관은 불기소 처리됐으며 와인버거 국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사면혜택을 받기도 했다. 특별검사는 지난 82년부터 「독립 법률인」(인디펜던트 카운셀)으로 법적 명칭이 바뀌었다.특히 이 제도는 지난 87년에 5년간 연장된 뒤 92년말 자동폐기될 처지였으나 93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화이트워터연루 혐의가 불거지자 공화당이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94년 6월 수정연장됐다.법 연장전인 지난해 1월 법무장관에 의해 지명된 피스크 특별검사가 파면되고 고등법원이 지명한 스타 검사가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워터조사는 현재 1천만달러가 더 들어갔다.에스피 전농무장관은 94년 10월부터,브라운 현상무장관은 올 5월부터 수뢰등의 혐의로 특별검사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스네로 현주택도시개발장관의 위증혐의에 대해 법무장관은 특별검사지정을 의뢰한 바 있어 현 클린턴행정부는 특별검사와 유난히도 인연이 많다.
  • 「5·18 특별법」 주내 처리/여권

    ◎오늘부터 야측과 본격절충 여권은 이번주 안에 「5·18특별법」 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측과 주초부터 집중적인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검찰의 5·18수사 및 기소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말인 19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주 안에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회의등 야당측도 특별법 제정이 무산될 것을 우려,여당이 적절한 명분을 세워준다면 특별검사제 주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여권은 야당측에 제시할 절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이 제출한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과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12·12 및 5·18특별법안」을 토대로 법안심사에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재정신청제를 통해 특검제의 취지를 살릴수 있는 만큼 특검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등은 전두환·노태우씨가 구속된 마당에 불기소를 전제로 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채택하지 않은 신한국당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여야간의 특검제논란에 더해 신한국당 일부의원과 자민련이 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중 특별법 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법과 특검제를 분리,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향후 권력형 범죄에 대한 특검제의 제도화만 보장된다면 특별법처리에 동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여야간 절충이 일부라도 이루어지면 5·18특별법은 수정단일안 또는 신한국당안을 놓고 이번주말쯤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5·18특별법/「여+1」대 「2야」 대결 양상

    ◎「회기내 처리」 재확인속 여 야 동향/민주­특검제철회 시사… 절충 가능성/국민회의­반대속 표결땐 부결될까 고심/자민련 특별법 자체 반대… 모양새 갖추긴 힘들듯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각 당의 원내총무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회기내 처리가 안될 경우,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속에 빠지게 되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그러나 과거청산이라는 명분에도 불구,겉으로 볼 때 일단 회기내 여야 합의처리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어려워 보인다.여권은 여권대로 당내사정이 심상치않고,야권은 야권대로 총선등 정략적 차원에서 이미 각개약진을 시작한 상태다.특히 지난달 22일 야3당 총무들의 야권단일안 공조 합의는 책임전가를 위해 밝히지 않고 있을 뿐,「물 건너간」 상황이다. 우선 각당의 사정을 보면 신한국당은 5·18 특별법안 서명 문제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소속 의원 12명이 서명에 불참함으로써 빚어진 전례없는 갈등이다.김윤환 대표위원 조차 『표결처리할 경우 전망이 밝지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는 「개혁」과 「수구」라는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특별법을 놓고 당색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 및 소신에 따른 이합집산의 조짐이다. 신한국당 12명 의원의 법안서명 불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민련은 「특별법 제정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자민련 구창림 대변인은 『소급입법으로 위헌소지가 큰 특별법 제정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김종필총재의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그러면서도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이 완강히 주장하고 있는 특검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해선 도입되어야 한다』는 이중적인 태도다. 그러자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물론 그동안 자민련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국민회의마저 발끈하고 나섰다.박지원 대변인은 『국민여망과 동떨어진 반시대적·반역사적·반민주적 태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한마디로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은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자민련만 발을 뺀 형국이 된 것이다. 변화조짐은 특검제 부분에도 나타나고 있다.9일의 신한국당 서정화총무와 민주당 이철총무간의 접촉에서 이총무는 『특검제 도입이 굳이 어렵다면 권력형 부정부패에 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추후 제도화하자』는 유보적인 방침을 전달했다.즉 민주당은 특별법제정 우선원칙으로 특검제 요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선회의 표현이다. 반면 신한국당·민주당과는 달리 국민회의의 특검제 도입요구는 별도법안으로 제출했을 만큼 완강하다.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지시 이후 국민회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라며 특검제 도입을 요구,배수진을 치고있다. 그러면서도 구시대의 청산이라는 여론의 요구를 의식,회기내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국민회의로서는 표결처리에 반대할 수도,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는 최대 고민거리다. 이처럼 각당의 입장이 미묘하게 얽혀 9일부터 시작된 4당 원내총무들의 빈번한 접촉에도 불구,어떤 식의 「연합구도」가 짜여질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 「12·12」와「5·18」 단죄(박화진 칼럼)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과 재벌들의 뇌물죄수사가 강행되자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을 두고 역시 「대단하다」「세다」「시원하다」면서도 안보·경제주름을 걱정하는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런 여론도 참작하고 경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검찰의 기소가 나오자 이번에는 또「미흡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이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이다. 「5·18」특별법제정의 결단이 내려지고 「12·12」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의거 유혈진압의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전격구속하자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나타내면서도 일부에서는 또 「한치앞이 안보인다」「뭐가 뭔지 모르겠다」「좀 지나친것 아닌가」「정적을 너무 의식한다」는 등의 모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시해도 안되겠지만 끌려다녀서도 안되는 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임을 잘도 보여주는 오늘의 세태라 할수 있다.소신껏 밀고나가면 독재적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여론에 충실하다 보면 소신없고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김영삼대통령의 3당합당참여와 대통령취임후 그동안 보여준 통치과정을 돌이켜보면 이번 결단과 조치는 결코 일부 주장처럼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구상·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쉽게알수 있다.3당합당 당시 참여결단을 두고 「호랑이를 잡기위해선 호랑이굴에 들어가야한다」는 속담이 곧잘 인용되었었다.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설마」하면서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등 해외언론들도 지적하듯이 대통령은 정말 호랑이를 잡고있는 것이 아닌가. 김영삼대통령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이다.그 구호로 당선되었으며 취임후 그것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부정부패의 척결과 깨끗한 정치·경제의 구현을 위한 개혁과 그 제도화작업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한푼의 돈도 안받겠다」는 선언을 실천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근절을위한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으며 깨끗한 선진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자금법 및 통합선거법마련등 정치제도개혁에도 나서고 실천했다. 지난 6·27지방선거는 그러한 개혁성과에 대한 중간점검의 기회였다.그러나 개혁결실인 공명선거실현의 성과는 양김으로 대표된 지역할거주의에 앞도당하는 결과가 되고말았다.지역주의야말로 한국정치선진화의 최대 장애임을 극명하게 재확인시켜주는 기회였다.지역할거주의의 가장 중요한 병근의 하나가 5·18 광주의거에 대한 유혈진압에 있음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5·18의 확실한 청산없는 한국정치선진화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게 하는 뼈아픈 결과였다. 김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전대통령구속및 5·18특별법제정결단은 근본적으로 한국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를 가로막는 정경유착의 잘못된 비자금관행과 지역할거주의의 근원이라 할수 있는 12·12군사반란 및 5·18유혈진압에 대한 혁명적 척결이요 단죄로 보아야 할것이다.5·18은 정치선진화개혁을 위해 풀지 않고는 지나칠수 없는 로마신화의 골디우스매듭과같은 장애이며 전대통령구속은 말하자면 콜럼버스의 계란세우기에 비유되는 일도양단의 대담한결단이라 할수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대로 대도무문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할수 있으며 그것은 다른 대안이 없는 옳은 길이라 해야할 것이다.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라고 하는 보다큰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감한 희생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양김은 물론 우리국민도 대통령의 그러한 결단과 도전을 협조는 물론 지원해야하며 적어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사법개혁안 요지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이 1일 확정 발표한 사법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조인 증원◁ 현행 연간 3백명 수준에서 선발하는 법조인수를 96년에는 5백명,97년 6백명,98년 7백명,99년 8백명을 선발,매년 1백명씩 늘린다.2000년 이후에는 선발인원을 1천∼2천명선으로 확대한다. ▷법조관행 및 제도개선◁ 과다 수임 시비를 막고 법률서비스 접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변호사 보수기준을 공개한다.또 수임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형사사건의 성공보수 금지를 제도화한다. 전관예우라는 부정적인 관행을 막기 위해 법관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여론의 집중적인 감시가 가능한 특별관리제도를 도입한다. 국선 변호인 선정대상과 사법연수생의 국선변호를 확대한다.내년 6월부터 형사사건에 대해서도 법률구조를 실시하며,일부 지방변호사회에서 시행하는 형사 당직 변호사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분쟁을 사전에 조정하기 위해 변호사회에 중재센터를 설치한다. 신규 자격취득 변호사는 법무법인 등에서 일정기간 수습한 후에 단독 개업할 수 있도록 한다.법조 일원화를 위해 전문 변호사의 판사임용을 확대하고 매년 1월과 7월 정기적으로 지원자 신청을 받는다.법무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호사 보수를 낮추기 위해 변호사 증원 등 대형화를 유도한다. ▷법조인 양성계획 개선◁ 법조계·학계·관계 등 사회 각계 인사로 「사법연수원 운영위원회」를 구성,연수원교육의 주요 사항을 심의,자문하도록 한다.연수생은 통상·환경·의료·노동 등 전문분야 과목 1개 이상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사회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윤리교육을 강화한다.학기제와 학점제를 도입하고 판·검사 이외의 법학자를 전임교수로 임용하는 등 대학원식의 운영방식을 도입한다. 97년부터 대학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사법시험제도를 개선한다.시험과목을 축소하되 조세·특허·통상 등 전문분야 법학과목을 시험과목으로 보강한다.1차 시험은 법학의 기초지식을 측정하고 2차시험은 사례분석 위주로 종합적인 해결능력을 측정한다. 인력낭비를 막기 위해 응시 횟수를 4회로 제한한다. 관계 전문가들로 「법학교육제도 개혁특별위원회」을 구성,법학교육 개혁의 세부방안을 마련토록 한다.
  • 교텡도유 동경은행 회장 「국제금융제도 현황·과제」 강연

    ◎미 달러화 “앞으로도 가장 유력한 기축통화”/환율 안정·예측성 확보할 국제메커니즘 강구해야 교텡도유(행천풍웅) 동경은행 회장은 『미 달러화는 앞으로도 국제 기축통화로서 가장 유력하다』고 주장했다.교텡회장은 28일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이 주최한 제3차 서울세계무역포럼에서 「국제금융제도의 현황과 향후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발표문 요지이다. 국제 통화제도는 기축통화제와 환율제도의 두요소로 구성된다.금본위제하에서는 금이 기축통화였고,환율은 금의 무게로 표시되는 패러티에 의해 결정됐다.브레튼 우즈체제에서는 미 달러가 기축통화였다.환율은 달러화에 고정됐다.포스트 브레튼 우즈체제하에서 달러화는 「사실상」 기축통화였고 관리변동환율제가 채택됐다. 2차 대전말에 출범한 브레튼 우즈체제는 전후 재건과 세계경제의 발전을 가능케 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이 체제의 핵심역할을 수행했다.전자는 단기적 신용능력으로 환율의 안정을 기했고 후자는 개도국의 기초산업과 인프라의 개발에 필요한 장기자본을 제공했다. 브레튼 우즈체제는 미국의 헤게모니적 지도력과 회원국들이 이를 받아들였기때문에 가능했다.4반세기 동안 지속된 이 체제는 환율을 안정시켰고 독일과 일본을 세계경제에서 존경받는 위치로 끌어올리는 등 세계 경제에 막대한 혜택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브레튼 우즈체제는 달러화의 과대평가와 환율조정 메커니즘의 부재라는 자체 결함을 안고 있었다.막대한 무역적자에 허덕이던 미국은 71년 미국이 달러화의 금보증을 중단했고 급기야 73년 브레튼 우즈는 무너졌다. 78년 출범한 포스트 브레튼 우즈 체제는 사실상 달러본위제로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했다.달러화는 통화가치 안정성에서 일본 엔화나 독일 마르크화에 뒤지지만 사용의 편리성과 공급면에서 양자를 앞질러 기축통화로 쓰이고 있다.매일 1조달러어치의 통화가 거래되지만 1∼2%만이 무역과 서비스 교역과 관련됐을 뿐 나머지는 순수 금융거래다.금융거래는 단기적인 달러화의 등락의 영향을 받을 뿐이어서 달러화의 위치는 변함이 없다. 한편 지난 73년 변동환율제를 채택했을 때 세계경제는 구조적 불안을 경험할 것이라는 견해와 변동환율제는 국제적 불균형을 시정할 메커니즘을 제공할 것이라는 엇갈린 견해가 있었다.둘다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성장과 발전이 지속됐다.그러나 막대한 불균형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은 만성화 경향을 보이는 빈발하는 금융소요를 겪기도 했다.요컨대 변동환율제도는 효과적인 조정기능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환율불안 해소를 위한 선진국의 외환시장 협조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협조개입이 환율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만 이뤄지고 거시 경제조정 역시 각국의 단기적인 국내 이익 우선정책에 부딪혀 근본적인 치유책이 못됐다. 현재 브레튼 우즈와 같은 구속력있고 제도화된 통화협정의 재출범에 필요한 조건은 없다.그러나 환율안정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 메커니즘을 가져야한다는 필요성도 있다.이것이 미래를 향한 출발점이 돼야한다.
  • 능력위주 신인사 후유증도 많다

    ◎직급정년·패스트트랙커제 등 내부반발에 주춤/연봉제 확산… 부작용 즐이려 인상률 차등 적용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연공서열제 대신 능력을 중시하는 「신인사제도」를 채택하고 있지만 후유증도 생각보다 심각하다.우수사원을 발탁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하위그룹을 회사밖으로 내보내거나 임금상의 불이익을 주는 문제에서 난관에 부닥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이른바 3진법인 직급정년제를 도입한 한진그룹은 보완을 생각하고 있다.이 제도는 대리이상 모든 직급이 진급대상연도부터 3년안에 승진하지 못하면 영원히 승진기회를 박탈한다는 것.그러나 생각보다 반발이 심하고,근로기준법상의 여러가지 제약으로 충분한 인사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이 제도를 시행하려는 계획을 세운 미원유화·코오롱상사·LG화학등도 예외규정을 두거나 두기로 하는 등 마찬가지 입장이다. 능력 있는 엘리트사원의 발탁을 제도화시키려고 한 기업도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금호그룹은 싹수 있는 사원을 대리시절부터 선발,특별교욱을 시켜 고속승진을보장하는 「패스트 트랙커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동안 언론에 공표도 하지 않았다.지나친 특혜가 아니냐는 내부 여론이 있었기 때문이다.예정대로 내년부터의 실시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사제도의 특징은 크게 연공서열타파와 능력급 지향,인사권 하향이양,상·하위직의 상호평가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이것이 낳은 상품이 직급정년제를 비롯,연봉제·명예퇴직제·엘리트코스제·상사평가제·직제단일화 등이다.여성 및 기능직 출신의 임원 등용,기능직과 사무직의 임금체계 통일,기능직의 월급제 전환등의 파생상품도 생겨났다. 능력 있는 사원의 발탁과 그렇지 못한 사원의 도태중 특히 도태부분에 반발이 크다.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연봉제가 대표적이다.두산그룹은 1천8백여명의 과장급이상 전간부를 대상으로,미원그룹은 전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두산의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연봉의 삭감은 없고 인상률을 차등하는 보완책을 사용하고 있다.미원그룹의 사정도 마찬가지다.내년부터일부 계열사에서 전계열사로 확대하는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실정에 맞게 실시할 계획이다. 모그룹의 인사담당이사는 『임금을 끌어내리기는 힘들다는 하방경직성 원칙 때문에 섣부른 연봉제 도입은 오히려 성과가 좋은 사람의 임금만 더 늘림으로써 기업의 부담만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인켈과 동양HSL에서 실행키로 한 하급자가 상급자를 평가하는 제도 역시 업무추진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미국식의 능력별 계약연봉제로 가는 큰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 「깨끗한 정치 정착 어떻게…」 최한수 건국대교수 주제발표

    ◎“국회권한 강화… 권력형 비리 견제해야”/현행 공천제 개선… 선거공영제 더 확대를 21세기정책연구원(원장 서상목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깨끗한 정치,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이날 토론회에는 최한수 건국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민자당의 최재욱·국민회의 박실 의원,임좌순 중앙선관위선거관리실장,유재현 경실련사무총장,윤정석 중앙대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다음은 최교수가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요지다. 대통령이 5년간 5천억원이상의 돈을 거둬들이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그에 대한 제제도 없었다는 것은 우선 구조적인 문제다.깨끗한 정치는 새로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아야 하는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처방과 우선 기존의 집을 보수하는 단기적 처방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현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정치인의 자정결의가 요구된다.정치인은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자정결의를 하고 유권자는 혼탁선거를 배격하고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지 않겠다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미상당한 성과를 거둔 관권선거배격이 제1의 물결이었다면,정치권의 자정결의를 제2의 물결,관료사회및 시민사회의 자정운동을 제3의 물결로 삼아 한국정치를 개혁해야 한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촉진시키기 위해 가칭 「국민사회교육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식혁명과 함께 제도개혁도 뒤따라야 한다.첫째,권력형 부정부패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국회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당의원이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당의 1인자에 의해 의원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되는 현행 공천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한 국회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회내에 예산회계와 정책의 심사분석을 전담하는 전문부서를 설립,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둘째,정부의 정책이 대통령에 의해 좌우되거나 권력핵심부 인사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특히 총리의 권한이 강화되야 한다.「재경원」소속의 예산관할권을 총리에게 이관하고 「총리임기제」를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검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검찰이 권력형 비리나 정치사건을 다루는 데는 「태생적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검찰이 권력형 범죄에 대해 성역 없이 단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넷째,선거공영제를 확대해 입후보자가 선거비용을 개별적으로 지출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선거공영제의 효과적인 정착이 이뤄진다면 선거구제의 확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선거구가 크면 클수록 후보자가 유권자를 개별접촉하는 선거운동방식은 효율성이 낮아지고 그만큼 깨끗한 선거풍토가 정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정치자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국고보조금의 축소,지정기탁금제및 쿠퐁제의 폐지,후원회제도의 활성화,정당의 차별성강화 및 당원납부제도의 활성화등을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정당의 체중감량과 운영개선이 필요하다.우리나라 정당의 조직구조는 행정구조와 병렬적으로 이뤄져 있다.정당구조를 국회중심으로 개편해 정당은 감량하고 국회는 몸무게를 늘려야 한다.
  • “여성고용할당”제도화 관철노력(서정아기자 독일여성계 취재기:하)

    ◎사민당 당직 42%·헌재 재판관 5명이 여성/84년 지자체에 남녀평등지원관 배치 동일한 자격을 갖춘 남녀가 경합을 벌일때 여성할당제에 따라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진정한 평등의 정신에 위배된다」.지난달 18일 유럽연합재판소가 독일 브레멘주의 남자 조경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내린 판결이다.이 판결문 한장으로 독일 여성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각계에서 여성할당제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채택한 독일은 직장마다 남녀성비가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으나 아직 고위직에는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고 임금도 평균 30% 차이가 난다.『남녀평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여기는 독일여성들에게 유럽연합재판소의 판결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안드레아 지히 여성단체총연합 홍보담당은 이에 대해 『판사직,인사위원회 등에 여성이 진출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유럽연합 사회보장헌장에 남녀고용평등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해 독일내 여성할당제를 명시한 조직은 사민당(SPD)뿐이다.지난 88년 전당대회에서 남녀가 각각 당직의 40%씩을 맡고 나머지 20%는 자유경쟁에 부치기로 여성할당비율을 최초로 결정,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사민당 중앙당 지도부의 42%,유럽의회에 진출한 의원의 42%,베를린주 지도부의 54%가 여성이다.대도시지구당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 사민당 여성부 브리타 에르프만은 여성할당제의 성과로 모든 면에서 여성의 관점이 관철될 수 있는 점을 꼽는다.예를 들면 유아원의 증설,성폭력문제등을 중앙당회의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는 곧 연방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취급된다는 것.또 헌법재판소등 정부기관의 공석때 적임자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민당이 능력있는 여성을 제안해 현재 16명의 재판관중 5명이 여자다. 여성할당제가 실시된 이후 남성당원들은 여성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즉 여성을 동료로 인식하는 차원으로 조금씩 의식이 개선되고 있다. 에르프만은 『무조건 여자만 뽑는다』는 일부 남성들의 불만에 『충분히 능력있는 여자들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고 대응한다.에르프만의 이같은 답변은 여성들의 할당제에 대한 공식해답처럼 돼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정부마다 설치된 남녀평등지원관은 일선에서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직책이다.84년 각 지방자치법 개정이후 설립된 남녀평등관은 공무원의 인사 및 승진 때 여성을 등용하는데 앞장서고 모든 시정책결정에 참가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 베르트룸 마이어 본 남녀평등관은 『지하철정류장이나 주차장을 밝게 해달라는 여성들의 민원을 접수,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뒤 시 교통국에 전달해 개선한 사항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공무원 인사에까지 성과가 컸다』고 자신의 일을 평가했다. 본시장을 비롯한 본의 최고직 9자리중 여성이 3명이다.부장급은 1백31자리중 여성이 17명.아직까지는 여성이 숫적으로 열세다. 동독지역의 남녀평등관들은 인사의 여성등용 뿐 아니라 새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여성을 만들기 위한 교육에 더 열중한다.동독시절 생산직 등 단순기술에 종사하던 여성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줘 이들의 직업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3년 「여성이 결혼하면 남성에 소유된다」는 최고의 악법을 집단항의로 개정시킨 바 있는 독일여성단체들은 유럽연합법원의 판결에도 불구,여성할당제를 공공기관부터 명시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 정치사적 의미와 파장(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1)

    ◎정경유착·금권정치 “조종”/35년 비리구조 인적·제도적 청산촉진/돈안쓰는 깨끗한 정치 새출발 계기로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단순한 개인의 독직사건이라기보다 지난 61년 5·16 쿠데타 이래 35년간 우리 정치를 멍들게 했던 정경유착·금권정치의 종막을 헌정사에 기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민의 직선으로 뽑혀 5년 임기를 마친지 채 3년도 안된 노태우씨의 구속은 최초의 전직대통령 구속이란 점에서,그리고 국민에 대한 배신의 규모가 수천억원이란 점에서도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 사건은 한 개인의 어리석은 물욕과 검은 양심이란 전직대통령의 독직사건일 수만은 없다.그보다는 지난 30년 한국정치가 기본적으로 기업과 권력간 검은 고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비리」위에 영위돼 왔다는 더욱 근본적 문제를 백일하에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에 따른 구속수감은 비리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1차적으로 매듭짓는 것이지만,정치권에는 새정치,정경유착이 척결된 돈 안쓰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향한 인적·제도적 일대 개혁을 예고하는 것이다.이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단계적으로 단행된 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선거법개정등 일련의 개혁조치가 「막바지 정치적 혁명단계」에 돌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권과 재벌기업의 유착은 지난 35년간 한국정치를 지배해 온 「필요악」적 공생관계였다.3공,5공 역대 군사정권은 정통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국민,대야관계에서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사용해야 했다.그리고 당근으로 항상 엄청난 돈을 필요로 했다.대통령의 입장에서 「통치행위」를 정당화하고 정당 운영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소요됐다.특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 돈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그리고 직선으로 뽑혔으나 「12·12의 원죄」가 있는 노씨 3대에 걸쳐 공통적으로 통제경제와 행정규제를 수단으로 대기업들에게 손을 벌려왔다.정부의 정책결정 하나로 특정 재벌그룹이 몇천억을 벌거나 손해보거나 하는 일은 보통이었고 따라서 대기업이 청와대에돈을 주는 일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거의 자연스런 관행이 되다시피 했었다.노씨 구속이 단순히 단죄차원을 넘어서 정치사적으로 새로운 개혁을 예고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의 「제도화」가 반드시 불식돼야 할 한국정치의 숙제임을 파악한 김대통령이 취임 제일성으로 『기업들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오늘과 같은 정치권의 개혁태풍은 예고됐던 셈이다. 전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김대통령은 이달 들어 취임 이래 처음으로 연 2주째 청남대를 찾는 장고를 거듭했다.그 결과 나온 수습 수순은 특유의 정석인 「정면돌파 방식」이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문민정부의 도덕성」 「법 앞에 만인의 평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또 민자당내 민주계의 핵심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구시대 청산」 「구시대 정치인의 청산」을 후속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YS 정치개혁의 방향은 어느 정도 자명해진다.비리구조의 정치와 과감히 단절하고,인적·제도적 정치개혁을 구현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적 개혁과 관련,민자당 강총장은 그동안 『구태의 정치지도자들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라』(9일),『적과 내통해 돈을 받은 정치지도자들은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13일)며 연일 융단폭격을 통해 야당의 김대중·김종필씨에게 퇴진을 촉구했다.인적 청산의 대상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포함될 전망이다.검찰이 이번 비자금 파문을 조사한 결과 야권 지도자와 여권 정치인들에게도 상당한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비자금 태풍은 정치판의 대대적 물갈이,특히 야당가의 세대교체 바람을 가속화할 것이 예상된다. 인적 개혁에 이어 제도개혁은 노씨 구속에 따른 정치개혁을 마무리하는 수순이다.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개정을 통해 검은 돈의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고 돈이 들지 않는 선거와 정당운영을 이룩하는 등 제도적 개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공장도가·권장 소비자가 가격표시 내년 폐지

    ◎정부/“실제보다 높게 책정… 소비자 혼란” 정부는 앞으로 상품에 표시하는 공장도가격과 권장소비자가격 제도를 빠르면 내년부터 폐지해 나가기로 했다.이는 제조업자들이 상품에 표시하고 있는 현행 공장도가격과 권장소비자가격이 실제 거래가격보다 높게 표시되는 등 오히려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고 업계의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3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우리나라 가격표시제도의 문제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가격정보로서 실효성이 전혀 없는 현행 공장도가격표시와 권장소비자가격표시제도 폐지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소보원의 이강현 거래개선국장은 『상품에 가격표시를 하는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고 상품가격이 적정한 선에서 이뤄지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현행 가격표시제도는 이런 취지와 달리 과다한 가격을 책정,표시한뒤 할인판매를 하는 등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에 빠뜨리고있다고 설명한후 따라서 현행 가격표시제도는 관련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전면 페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거의 모든 상품에 소매가와 공장도가의 표시를 제도화하고 있으나 제조업자가 직접 표시하는 공장도가나 권장소비자가의 경우 대부분 업계가 임의적으로 운영,소비자들에게 도움도 주지못할 뿐 아니라 형식적이란 지적이 거세다. ◎가격표시 폐지안팎/화장지 등 16품목 공장도가 출고가와 달라/상품구매에 도움 안되고 유통질서만 문란 정부가 공장도가격과 권장소비자가격 등 상품의 가격표시제도를 폐지하려는 것은 이들 가격이 대개는 턱없이 높게 매겨져 있어 유통질서를 오히려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상품에 공장도가나 수입가의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유통업이 발달,소매업자들이 제조업자들에 대해 상당한 독립성을 갖고 있으며 전속대리점 유통체제를 통한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와 부당표시 등 권장소비자가격을 이용한불공정 거래행위가 관련법규에 의해 강력하게 규제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화장지·냄비·손목시계·세탁기 등 공장도가가 표시된 8개 품목 16개 제품중 10개 제품이 실제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과 표시된 공장도가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 소매업자 10명중 7명 이상이 권장소비자가격보다 현저히 싼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제조회사로부터 거래중단 등의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어 경동산업의 로얄다이너스티 냄비의 경우는 공장도가가 3만5천4백20원이나 실출고가는 2만7천7백48원으로 무려 27.6%인 7천6백72원이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화장지·감기약·라면·피아노 등 16개 품목 53개 제품중 48개 제품이 권장소비자가와 실판매가가 일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48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와 실판매가의 평균 차이율(권장소비자가 기준)은 12%나 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상품선택 정보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제조업자에게도 형식적으로 표시하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현단계에서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갑자기 가격표시제가 전면 폐지될 경우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10평 이상 규모의 소매점에만 표시하도록 돼있는 소매가 표시를 전국의 모든 소매점으로 확대케 하는 한편 양판점과 가격파괴형 유통업소의 활성화 등으로 업계의 가격경쟁을 추진하기로 했다.
  • 중 「반부패뇌물총국」 신설/최고인민검찰원내 설치

    ◎중앙 국장급·짖방 성장급 경제범죄 수사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10일 최고인민검찰원(대검찰청격)내에 「반부패뇌물총국」(총국장 나집)을 신설,중앙정부의 청·국장급 이상 관리들과 지방의 성장급 관리들의 부패와 뇌물수수 등 경제범죄들을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홍콩과 중국 신문들이 11일 보도했다. 최고인민검찰원 진명추 부검찰장은 이 수사기구는 부패와 뇌물수수 사건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당중앙의 승인에 따라 설치돼 당과 정부의 단호한 부패척결 의지와 함께 검찰의 부패수사가 제도화,전문화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뇌물총국」은 또 해외재산도피,출처불명 거액재산,여러 성·시들에 걸친 부패사건들에 대한 수사도 지휘 또는 지도하게 되는데 총국장 나집은 『이 기구가 충격적이고 영향력이 큰 대형사건들과 중요사건들을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부패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던 89년 천안문사태 직후부터 경제가 발달한 광동성을 시작으로 지방검찰기구에 「반부패뇌물공작국」을 설치해왔으며 교석정치국 상무위원은 경험이 축적되면 최고인민검찰원내에 부패수사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었다.
  • “불법하도급 연10조∼15조 규모”/KIET 발표

    ◎건설공사 총액의 20∼30% 위장직영·면허대여 등을 통한 건설업계의 불법하도급 거래 규모가 연간 10조∼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건설하도급거래의 실태와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지난 93년의 경우 일반 및 특수면허업자가 수주한 전체 원도급액은 50조2천7백37억원이었으며,이 중 20∼30%인 10조∼15조원이 불법하도급 거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불법 하도급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유형별로는 무면허업자를 원도급 업체의 임직원으로 꾸며 도급을 주는 위장직영 방식이 44.9%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실제로는 무면허업자에게 공사의 일부를 도급주면서 계약상으로는 원도급업자가 시공을 하고 무면허업자로부터는 필요한 자재만 납품받는 것으로 꾸미는 방식이 18.1%,하도급을 받을 수 없는 전문건설업자를 일반건설업체의 직원으로 꾸며 도급을 주는 위장직영 방식이 17%,기타 19.9% 등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없애기 위해서는 입찰·계약방식의 개선과감리·감독 기능의 강화 및 불법 하도급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소규모 건설공사의 제도화 등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현재 13개로 돼 있는 건설관련 법률을 「건설기본법」(가칭)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 통합 ◎남북 경제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시장경제 기반구축 등 4단계 추진/시혜적 시각 잘못… 상호이익 우선돼야 북한경제는 80년대말 동구권이 개혁에 착수할 당시의 경제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경제체제를 전면개혁하면서 외부로부터 자본을 응급수혈하지 않고서는 경제의 활력이 소생되기 어렵게 돼 있다.북한의 경제상황은 이같이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정치상황은 경제개혁을 제약하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시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하기 어려운 입장인데다 대만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개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던 중국과는 달리 남한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0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북한 경제통합은 남한의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의 경제역량은 통일전 서독에 비해 크게 뒤져 있으며 향후 20년내에 경제력이 커진다 해도 통독전의 서독수준에 이를지 의문이다.하지만 통일의 바탕은 단순한 경제력이 아니라 종합적인 국력이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똘똘 뭉치고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국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남북한 경제의 급진적인 통합은 독일이 겪은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므로 남북한의 동질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연후에 남북한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돼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이러한 과정은 정부의 3단계통일방안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경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경제통합을 점진적으로 꾀해나가는 4단계를 거치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볼 수 있다. ▲교류·협력의 기반구축단계=이 단계는 핵문제를 비롯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북한이 체제수호적 개방을 추진하는 시기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의 대내경제체제개혁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대외개방의 성과는 북한이 바라는 수준에 못미칠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남북간 경제교류의 제도화에 역점을 두되 제도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현가능한 물자교류나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나진·선봉지구개발구상이다.이곳의 개발성공은 개방지역의 확산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 지역협력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교류·협력 본격화 단계=이 단계에서는 사회주의개혁세력이 등장하여 체체개혁적 개방을 추진하고 남한정부및 기업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함으로써 남북경제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다.이에 따라 쌍방간 교류는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경제교류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상주경제대표부가 설치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경제의 동질화 단계=쌍방간 상호무역장벽을 철폐하여 자유무역지대 또는 공동시장형성을 추진할 수 있게되는 단계다. ▲남북경제의 전면통합단계=남북한간 자본이동과 노동력이동을 자유화하고 궁극적으로 통화·재정등의 경제정책체계를 단일화하여 제도적 경제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남북경제통합과정은 객관적인 전망이기보다는 바람직한 희망에 가깝다. 남북경협은 무엇보다 상호경제적 이익에 기초하여 추진돼야 한다.흔히 남북경협을 시혜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자세는 오히려 남북경협에 장애가 된다.경제논리에 충실한 경협을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남북경제통합에 대비하여 내부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는 첫째,경제통합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국력을 확충·보강해나가는 것이며 둘째,남북한 관계전망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위기관리능력을 제고시키는 일이다. ◎새 북방정책의 기회와 전략/남북 기본합의서 토대 지원 확대/주변국의 대북 경제교류 강화도 고려 지금 북한에서 외교관·상사대표나 학생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서방세계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는 북한주민은 대략 5만에서 7만명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방세계에 대한 정보수집기회에 관한 한 북한의 상황은 통독전 동독이나 중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인식과 한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의 현실에 대한 커다란 모순은 북한 지도자들로 하여금 북한을 외부세계로부터 차단시키려 하고 있다.현재 북한은 식량·연료,그리고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데다 수해까지 겹쳐 전세계적으로 긴급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러시아와 동구에서의 공산주의정권의 몰락을 보고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다.김정일은 다른 나라에서 자본주의경제의 중요한 면을 받아들이고 사회주의를 개혁한다는 구실 아래 이념으로부터의 조그만 양보와 후퇴가 결국은 전부를 양보하게 되고 공산주의의 멸망과 패배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경제를 기획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식 도입등 어떠한 희석도 부인할 것이다. 그런 만큼 러시아에서와 같은 위로부터의 개혁이나 동독식의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같은 실질적인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장기전략으로는 제한된 방법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제사회와 북한간 경제교류와 직능적인 교류의 강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북한은 고통스럽지만 과거 그들이 수립한 경제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시사하는희망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에 대한 대북투자유치,나진·선봉지구와 두만강개발계획의 참여유도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북한의 유엔가입은 국제경제와 기술이전문제에 있어 협력의 기회와 접촉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북한 주민의 의식을 조직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고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외부세계와의 이같은 접촉은 북한이 아직도 뿌리깊게 갖고 있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신북방정책을 위한 결정적 선행조건은 북한및 미·일을 비롯한 다른 주요서방세계에 대한 정책수립에 있어 실질적인 행동과 협력의 정도를 보다 강화시키는 한국정부의 외교노력이다.이러한 상호노력 아래 공동관심과 전략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경제·기술,그리고 다른 기능적 협력이라는 유리한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에 대한 응분의 보상은 한국과 서방세계의 투자,경제및 기술협력,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가와의 외교관계정상화등이며 북한이 남북한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이념적인 감염이라든지,체면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일단 한국은 체제적으로 불안한 후유증에 대해 북한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협력을 궁극적인 장기투자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대한 이러한 협력을 양측의 생활과 경제·기술수준의 격차를 줄이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한반도및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북한사회와 경제체제의 국제화및 현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신북방정책은 점진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경제및 기타 기능적인 협력관계를 근간으로 북한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개념의 연방제와 한국측에서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한반도 민주공화제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도있을 것이다. ◎경제통합의 현실성과 추진 전망/북 체제 개선이 경제통합의 전제/한국 정부의 정책 일관성 유지 바람직 남북한이 극히 상반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통합에 있어서 극복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다.그러나 현실에 기초하여 양측의 정치적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돼 경제교류가 일정한 수준으로 발전된다면 북한이 제한적이나마 서서히 개방과 개혁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경제통합은 주권국가간의 합의에 따라 하나의 큰 시장을 단계별로 형성해가는 동태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비용이나 후유증면에서 급진적인 통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단계별 경제통합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경제·정치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기본적인 체제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하더라도 최근 5년간 마이너스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은 더해가는 주민생활의 빈곤화와 군사력의 약화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대외경제관계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징후를 엿보이고있다.북한은 90년대 들어서면서 특히 외국자본·기술유치와 함께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북한의 대외경제정책 전개과정에서의 변화와 특징은 우선 보다 적극적인 대남 자본·기술유치전략을 들 수 있다.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남한정부를 소외시키고 서방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은 남한이 내세우고 있는 기능주의적 접근이 북한내 체제변화및 개혁→체제붕괴및 전환→흡수통일로 발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1민족내 2국가,2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보장이 경제통합을 가능케 하는 필요조건이다. 대북관계에 있어 남한측은 「Noblesse Oblige」라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대북진출을 돕기 위해 남한정부는 관리자나 보호자이기보다는 지원자및 조정자로의 역할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즉 대북진출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제거및 행정절차의 간소화,그리고 한반도내 산업구조의 조정등이 중요하다. 현상황에서 쌍무적,그리고 다변적 경제협력의 확대여지는 크다고 본다.남북한 경제거래의 현실에서 출발,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이른바 「소극적 통합」이 큰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경제협력이나 무역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경제통합을 의미하는 「적극적 통합」을 고려해볼 수 있다.이 경우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전제가 총족되어야 한다. 첫째,공존체제를 보장하는 정책으로서 남북한당국의 정치적 의지는 물론 주변강대국의 지원이 요청된다.평화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본격화해야 한다.남한측의 지원은 물론 이 단계에 이르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통한 대규모의 다변적 지원도 추진할 수 있다. 셋째,북한내 체제개선을 위한 노력은 남북한 경제통합을 기대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중국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사회주의적 이념과 시장경제는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이밖에 남북기본합의서 내용대로 점진적인 「3통」의 확대가 경제통합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통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와 이해의축적이다.체제의 성격상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갖출 수 없다면 최소한 남한만이라도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한다.당국간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며 동포적 애정이 교감될 수 있도록 인적 교류가 최대한 허용되어야 한다. 통일은 어느 일방이 일방적으로 추구할 경우 더욱 요원해지는 이른바 통일의 역설적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통일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착실히 준비해나갈 때 뒤따르는 결과일 수 있다.결론적으로 통일의 전단계로서 경제통합은 경제논리로만 추진할 수 없으며 당국간 정치적 결단이 기본적인 과제이고 주변강대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금호그룹 사내 성희롱 추방 나섰다/국내 기업 첫 방지대책 마련

    ◎전자통신망에 피해 신고 전용창구 개설/정도 심할땐 인사위 열어 전보·해고 조치/사규등에 규칙신설… 새달부터 전그룹사 적용 금호그룹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성희롱방지대책을 마련,새달부터 전그룹사에 적용한다. 여성인력의 사회참여가 확대되는 사회분위기를 반영,취업규칙과 사규,단체협약 등에 관련규칙을 신설해 제도화했다. 각 계열사 인사부에 성희롱방지권한을 주고 성희롱관련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사내 전자통신망인 텔리피아에 전용창구를 개설,무인응답시스템을 갖춰 피해자와 가해자의 의견을 듣도록 했다.사안의 정도에 따라 가해자에게 공개사과 또는 각서도 받는다. 사건의 정도가 심하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리하고 인사위결정에 따라 전보 또는 해고조치할 때는 사내에 공개,재발을 막을 계획이다.이와 함께 올 하반기 신입사원 연수교육때부터 성희롱방지교육을 의무교육과정에 넣고 내년부터는 계열사별 교육계획에도 포함시켜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직장내의 구체적인 성희롱사례와 발생때의 처리절차,당사자들의유의사항을 정리해 책자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사내 전자통신망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금호그룹은 지난 8월28부터 9월10일 그룹사 여직원 3천1백명중 9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5%인 2백25명이 직장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성희롱의 유형으로 불쾌한 성적표현의 농담이 40%,불쾌한 신체접촉이 38%,성적표현의 불쾌한 몸짓이 22%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한·가 첨단산업기술 협력기반 구축/양국 정상회담의 성과

    ◎5개협정 체결… 농업·학술교류 확대될듯/유엔서 중견국가 위상강화 공조 굳건히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합의가 안될 게 없는 듯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10개항으로 정리된 회담 결과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협력분야도 정치외교·경제통상·문화학술·인적 교류 등 폭이 넓었다. 한국과 캐나다가 가까워지는 속도가 피부로 느껴지는 이유는 최근 양국의 이해관계가 너무 일치하기 때문이다. 크레티앵 총리는 지난 93년 집권이래 미국 일변도의 국가경제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남한의 1백배에 이르는 세계 제2위의 광대한 영토와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 한나라와의 무역이 전체의 75%에 달하는 등 대미의존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캐나다의 현실이다.때문에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전략 추진으로 활기차게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가장 좋은 동반자의 하나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양국간 교역량과 인적교류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60%,1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에서도 두나라의 관계 발전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두 정상은 2000년까지 양국간 1백억달러 교역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앵 총리는 93년 11월 시애틀의 APEC회의에서 만나 「특별동반자관계」구축에 합의했다.이번 오타와 정상회담에서는 한걸음 더나가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로 진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경제적 이익만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벗어나 「모든 분야에서 의논하고 상의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와 캐나다는 총 경제규모가 비슷하다.두나라는 유엔 기구개편 등 국제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높이려는 「중견국가」(Middle Power)의 선두에 나서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우리와 캐나다,호주,싱가포르 네나라가 「G­7」과 비슷한 「G­4」를 결성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중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것도 주목된다.양국간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정보통신과 환경·생명공학·에너지·생산기술·화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하자는 구상이다.김대통령의 오타와 방문을 계기로 한·캐나다 민간기업간 11개 협력 약정이 맺어졌고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연구기관 사이의 업무협력 약정도 4개가 체결됐다. 산업협정과 함께 농업협력양해각서,취업관광프로그램 양해각서,국립공원관리협력 양해각서,사회보장협정체결 의향서 등 5개의 협정이 한꺼번에 맺어진 것도 양국간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를 제도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한·캐나다 정상간의 깊은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으므로 북한핵문제와 유엔,APEC 등 지역및 국제정치문제에 있어 양국간의 공조 확립은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남은 과제는 양국간 심화되는 관계를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한세기전 귀국에서 온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양국 국민간의 우정은 한국 국민이 시련의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더욱 굳건해졌습니다.6·25전쟁 때 2만6천여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으며 그중 5백16명의 장병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양국간의 우의는 이처럼 오랜 유대와 숭고한 희생위에서 깊어져 왔습니다.2년전 총리 각하와 함께 우리 두나라 관계를 「특별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이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두나라는 이제 중요한 교역대상국이 되었으며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의 강화로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감에 따라 캐나다와 한국간의 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양국간의 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번에 양국 정부간에 체결될 제반협정을 바탕으로 양국간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산업과 기술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합니다.특히 정보통신,우주항공,환경등 첨단분야에서 양국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육문화,관광,안보분야에서도 우리 두나라가 교류와협력을 확대시켜 나감으로써 동반자 관계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7만여명의 한국 교민은 양국간의 우호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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