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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신호 켜진 남북 경협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에서 괄목할 만한 합의를 도출했다.지난 11일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결제,상사분쟁 해결등 4개 부문의 합의서에 가서명한 것이다.남북이 그동안 경제협력 원칙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협력방식을 제도화하는 데 동의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우리는 이 합의로 남북경협의 안정적 확대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보고 환영한다.합의서가 공식 발효하기까지는 앞으로 남북 장관급회담 등을 통한 본서명과 양측의 내부 동의절차가 남아 있다.남북 양측은 필요한 절차 이행을 서두르기 바란다.북한경제의 대외 개방을 촉진하면서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남북경협은 장기적으로 민족공동체 건설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치밀한 청사진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하지만 사람과 물자가오가는 남북 인적 교류나 교역의 증가 속도에 비해 경협은 부진한 편이었다.십수개 기업이 남북경협 사업자로 대북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현대의 금강산 사업과 대북 경수로 건설 관련 사업을 빼면 규모 면에서 미흡한 수준이었다.이렇게 된 원인으로는 남북한 체제,특히 경제제도의 차이로 인한 불안감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부족 등이꼽히고 있다. 그러나 투자보장 등 4개 부문 합의안에 가서명함으로써 우리 기업의대북 투자 위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또 남북 양쪽에서 이중으로 세금을 물어야 하는 불합리함이 시정됨으로써 대북 투자 유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에 남북 거래에만 쓰이는 별도의 결제수단(통화)를 만들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 화폐를 달러로 매번 연계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돼 남북간 교역 활성화에 긍정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경협이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는 원-윈 모델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선 대북 투자에 대한 판단은 개별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정부는 남한 기업들이북한땅에 들어가 안심하고 투자할 만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추가적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남북경협에도 엄정한 정경분리 원칙이 지켜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나아가 대북 투자 남한기업에 ‘최혜국 대우’를 주기로 한 이번 합의는 앞으로 남북간 신뢰가 더 축적될 때 ‘내국인 대우’로 격상하는 추가 협의로 발전되기를 바란다.아울러 북측은 남한의 민간자본을유치하는 최선의 방도는 남북간 약속을 지켜 신뢰를 쌓는 일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 에너지 10% 절약 나선다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공동으로 ‘에너지절약을 위한 100만 가구 운동’을 펼친다.운동의제도화를 위해 관련 조례도 제정된다. 서울시는 13일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에너지절약 시민연대(공동대표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와 ‘에너지 절약 100만 가구 운동’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가졌다. 서울시와 시민연대는 공동선언문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한 운동에 서울지역 30만 가구를 포함,전국적으로 100만 가구가 참여토록 유도하는 등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펼쳐 2002년까지 가정용 전력 및수송에너지의 10%를 절약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시내 522개 동사무소에 운동참여 접수창구를 설치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또 시 산하 4만7,00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운동 참여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시는 또 에너지 절약운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에너지 절약 지역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내달 1일부터 거주지 동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우편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참여 시민은 매월전기·수도·승용차·취사·난방 등 5개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에 대한 점검표를 받아 매월 점검한 뒤 에너지절약 시민연대에 전화(02-733-2022)나 홈페이지(www.enet.or.kr)를 통해 통보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장기거주 외국인에 선거권·출산휴가 90일로

    민주당은 10일 비상임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하는내용의 반부패기본법 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인권향상특위(위원장 鄭大哲)는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향상특위는 회의에서 현재 비상임인 9인의 반부패특위 위원 중위원장과 위원 1명을 상임으로 신분을 전환,사실상 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해 공직자 등에 대한 부패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반부패기본법에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호,비위 공직자에 대한 일정기간 취업제한,국민감사청구제 도입과 함께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준수해야 할 행동강령의 제정 근거 등이 포함돼 있다. 유선호(柳宣浩) 당 인권위원장은 “동방금고 사건 등 공직부패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15대 국회 때처럼 반부패기본법 제정을 계속 미루다간 여론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제출한당정안을 수정,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함으로써 특위기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국내거주자격을 취득한 후 5년 이상 국내에 계속 거주하는 20세 이상 장기거주 외국인에 대해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장기거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선거권 등 부여에 관한 특례법’제정안 및출산휴가 90일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모성보호강화 및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함께 처리할 방침이다.장기거주외국인 선거권 부여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내재일교포 지방참정권 부여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된다. 모성보호강화 및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에서는 산전후 휴가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고,유·사산 휴가와 태아검진 휴가제,배우자육아휴직제,가족간호휴직제 등을 제도화하도록 규정했다.아울러 남녀고용평등법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고,연1회 이상 직장내 성희롱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성희롱 예방을 강화하는 한편 공기업 여성 30% 할당제 등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 등을 개정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부실정리 미진땐 채권銀 문책

    정부는 5일 부실기업 판정에 따른 채권 금융기관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촉구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이날 “채권은행이 회생시키기로 한기업이 특별한 경제상황이나 기업내용에 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약속된 금융기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부도가 발생하거나 정리대상기업의 정리가 미진하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주채권은행장 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날 발표된 부실기업 판정결과에 따른 후속대비책의 주요내용을 알아본다. ◆일시적 유동성기업 유동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은행들이 책임지고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과 함께 적극적인 자금 지원대책을 수립,이행토록 했다. ◆회생가능기업 정부는 구조적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 가운데 회생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금융 기관이 자구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토록 하고 출자전환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경영권 박탈,사업 구조조정 등에 관한 내용을 약정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했다. ◆정리대상 기업 법정관리 및 화의업체의 경우,법원의 협조를 얻어신속히 처리한다. 매각이나 합병대상 업체는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수립·추진하도록 지도하고 매각이나 합병이 기한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다른 방법으로 정리한다. ◆협력업체 지원 정리대상 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어음할인이나정리대상기업 발행 어음 보유액 상당액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는 등자금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하도록 촉구했다.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업체 이번 기준에 따라 은행별로 조속히 정리한다.이밖에 부실기업을 수시로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일상적인 부실기업 정리를 제도화하고 부실기업 정리를 위해 금융기관 공동으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설립, 부실기업 정리에활용한다. 박현갑기자
  • [사설] 금감원이 가야할 길

    금융감독원의 ‘동방사건’ 은폐 의혹과 장내찬(張來燦) 전 국장의독직사건이 불거지면서 금감원 개혁방안이 도마위에 올랐다.금융개혁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사명을 떠안은 조직이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혀 개혁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매우 딱한 일이다.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의 실상이 그렇게 온전하지 못하다면 특단의 처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금감원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본다.다만 금감원 수술작업이 행여 기업·금융 구조조정 저항세력에게 빌미로 이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밝혀 둔다.금감원 개혁의 시급성만 강조함으로써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려는 기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근영(李瑾榮) 금감원 원장이 ‘선(先) 금융·기업 구조조정,후(後) 금감원 대수술’ 방침을 밝힌 것은 타당하다고평가한다.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리직원을 철저히 처벌해서일벌백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그래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금융·기업개혁을 매듭지은 뒤에 금감원 조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병행할 경우아무 일도 되지 않으리라는 점은 자명하다.금감원 임직원들은 우선자정결의한 내용을 준수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허가 등 민원업무 처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도덕성을회복해야 한다.권한을 행사하는 직원이 부패관행에 물들어 있다면 아무리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금감원 수술 과정에서 부패고리를 차단하고 인력을전문화하여 조직을 근원적으로 개편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 금융감독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우선 금융감독위원회와금감원에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금융기관 설립과 인·허가에서 퇴출까지 막강한 권한이 몰려 있다 보니 부작용과 비리가 싹튼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부 통제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 업무와 관련해 식사 대접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사소한 것까지 내부 규정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이를 어길 경우 곧바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장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불투명한 감독 규정과 기준을 정비하는 일도 시급하다.감독과 인·허가 규정이 불투명하고 세부기준이 명확하지 못해 담당직원에게 너무 많은 재량권이 쏠리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이번 사건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금융감독기구가 태어나는 계기가되어야 할 것이다.
  • 공무원 조기퇴직수당 별정·고용직도 지급

    앞으로 공무원이 민간기업 등에 임시로 채용됐을 경우 3년 이내에휴직할 수 있는 고용휴직제가 도입된다.또 별정직 등의 특수경력직공무원에게도 일반 국가공무원과 같이 교육훈련,근무성적 평정,제안등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지금까지는 계약직이나 고용직 등 별정직 공무원은 해외연수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개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 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의가 끝나는 대로 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개정안은 특히 특채 범위를 축소,원칙적으로 공개경쟁 시험이나 제한경쟁 시험에 의해 채용토록 제도화했다.이에따라 지금까지 특채를허용했던 ▲제한경쟁 채용시험이 가능한 자격증 소지자를 비롯,▲실업·예능·사학계 학과 졸업자 ▲외국어 능통자 ▲과학기술 및 특수전문 분야 경력자 ▲일정 지역 거주자 등은 특채에서 제외된다. 또 금고 이상의 선고유예를 받은 자도 국가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임용 결격사유를 조정했다.대법원 판결에서 금고 이상의 선고유예가 벌금형보다 형량이 낮게 나타남에 따라 도입된 조치다.벌금형은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경력직 공무원에게만 적용하던 조기퇴직수당(월 봉급액의 6월분)을 별정직과 고용직에도 지급키로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직무분석 근거 규정을 보완,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체계를 강화토록 했다.직무분석 실시 근거 규정이 마련됨으로써 행정기관에서의 이 제도 도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그러나 외국인의 국가공무원 임용은 국민 정서 및 상호주위 원칙에 입각,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실시키로 했다.중앙인사위의초안에는 교육 기술직에 한해 외국인의 공무원 임용을 허락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개정안은 공무원 인사제도에있어서 개혁안이나 다름없다”며 “공직사회의 전문성 강화와 대외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2차 이산상봉 연기 불가피

    남북 이산가족 2차 방문단 교환사업의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북측이 21일에도 명단 교환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2차 방문단 교환일정(11월 2∼4일)을 물리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됐다. 또 생사·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도 전달해 오지 않아 이에 대한 확인사업도 순연될 전망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 18일로 예정된 경협제도화 실무회담을 연기한 바있어 남북 당국간 합의사안들의 실천이 지연되고 있다. 북측이 22~23일쯤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200명)을 통보하더라도 생사확인의 소요 시간을 고려할때 다음달 2∼4일 방문단 교환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문제와 관련,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9일 장충식(張忠植) 총재 명의의 서한을 북측에 보내 합의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같은 당국간 합의 사안의 지연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관계의 급진전에 따른 준비작업과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50주년 기념사업(25일),북·일 수교 회담(31일·베이징)등 대외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 요지

    AECF 2000 즉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은 ASEM의 지향점과 활동원칙,운영체제를 밝힌 기본헌장이다. AECF 2000이 서울대회에서 마련됨으로써 3회째를 맞은 ASEM은 본격적인 다자간 협의체 기능을 할 수 있는 틀을 확고히 했다. ■ASEM의 지향점 세계화 시대를 맞아 아시아와 유럽이 공동의 이해와관심을 토대로 평화와 경제적 부를 공유하자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유엔헌장의 준수,민주주의·인권·평등의 존중 등 범세계적 비전을 함께 나누고 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아시아·유럽은 평등한 동반자 관계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공동이익을 원칙으로 삼아 대화 증진을 통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발전에 기여한다.안전보장·공동번영 실현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새로운 국제정치·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ASEM의 목표와 원칙 정치·안보 대화 강화,경제협력 증진,사회·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의 교류 증대를 목표로 삼는다. 특히 ASEM은 개방적이고 점진적인 과정 속에서 비공식적 접촉을 유지하면서 제도화를 지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회원국간 평등과 호혜의 원칙은 기본이다. ■협력 분야별 중점 추진사업 정치,경제·재무,사회·문화 및 범세계적 문제라는 세 가지 분야를 큰 틀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방침이다. 이번 ASEM 서울회의에서는 트랜스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격차 해소 협력,돈세탁 방지,부패방지 및 초국가적 범죄 대처 관련 법집행기관간 회의 개최,인적자원·환경·보건 분야에서 장학사업,환경장관회의,에이즈 퇴치사업 등이 채택됐다. 그동안에는 고위급정치대화 강화,환경·군축·인적자원개발·국제범죄 등 범세계적 사안에 대한 공동대처,재무장관회의를 통한 국제금융체제 등을 공동사업으로 채택했었다. ■ASEM의 운영 메커니즘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를 별도로 운영하되,장관급 회의는 정상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갖는다.외무장관회의는 전체적인 조정역할을 맡는다. ■신규회원국 가입 지침 회원국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우선 가입 희망국은 먼저 소속된 지역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야하며,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있어야 가입이 이뤄질 수 있다.신규가입국 심사에서는 후보국의 장점과 ASEM에 대한 잠재적 기여 가능성이 주요 기준으로 검토된다. ■AECF 개정 절차 AECF의 이행은 고위관리회의와 외무장관 회의에서정기적으로 검토한다.AECF의 개정이 필요할 경우 외무장관들의 권고에 따라 차기 정상회의에서 개정 문제를 검토한다. 주현진기자 jhj@
  • ASEM SEOUL 2000 D-1/ 金대통령 역할과 준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ASEM에서 역할=김대통령은 ASEM 의장으로 4차례 다자(多者)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13개국 정상과 단독회담을 갖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하게 된다.특히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잇는 ‘협력의 틀(framework)을 제도적으로 다지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특히정치·안보와 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기구와 장치를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이 그 상징적인 결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유럽 정상들의 결의가 담긴 정치분야의 첫 문서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또 경제분야도 선언적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공동 협력사업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회원국간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박대변인도 “각국의 이견을 조정,북한 등 신규 회원국 가입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ASEM 준비=틈나는 대로 준비를 해왔으나 본격적인 준비는 15일 이후부터다.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첫 휴일이어서 비서진들이 미사 참석을 권유했었으나 거절하고 하루종일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과 ASEM에 대한 토론과 논의로 보냈다. 다자(多者) 정상회의 의제를 점검하고 가상연습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각종 연설문과 회의자료,개별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현안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진다. 양승현기자
  • 北 요청… 경협 실무회담 연기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남북경제협력의 제도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8∼20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협 실무자회담이 연기됐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측이 이날 내부사정을 이유로 실무접촉 회의의 연기를 제의했다”면서 “차후 일정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서명하고 분쟁해결절차와 청산결제제도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또 양측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설치도 협의하기로 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달말 방북 등의 준비와 관련,북측이 행정능력의 여력이 없어 이번 회담 연기를 요청한것 같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교류 줄줄이 순연 불가피

    남북 경협제도화 실무회담의 연기로 이달중 당국간 예정사업이 조금씩 순연될 전망이다.한라산관광단 방문 등 10월중 예정 일정 및 11월초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의 행사가 잇따라 순연될 가능성이높아졌다. ■연기통보 배경 북측은 17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내부사정을 이유로 경협 실무회담 연기를 요청해왔다.재경부 당국자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10월말 평양 방문준비 등 북·미관계 급진전으로남북회담까지 병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북측 입장을 설명했다. 북측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자세로 보인다.확실한 연기 날짜를통보하지 않고 사정을 보아 적당한 때 하자는 애매한 태도다.경협 등각종 교류협력을 사업별·사안별로 시행하자는 것이 북측 입장이다. 제도화·정례화 문제에 대해선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망 행사·사업별 위주로 남북관계를 당분간 이끌고 나가겠다는북측태도와 북·미관계로 인한 행정능력의 고갈 등이 모두 남북간 합의 일정의 연기 이유로 분석된다.한라산관광단 및 경협시찰단 관련문제들도 아직 소식이 없다.반면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과 관련된 미측 선발대 40여명은 판문점을 통해 이날 입북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단순한 일정의 일부 조정이며 대화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회담 전날 일정을 통보해온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이 북·미관계의 진전상황을 보아가면서 남측과의 협상내용과 일정을조정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남북교류협력의 큰 틀에선 별다른 영향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아셈, 도약의 디딤돌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20∼21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어제 입국한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를 비롯해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 정상급 인사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를 깃발로 내건 이번 회의는 건국 이후 우리가 개최하는 최대 규모 국제정치 행사다.한마디로 ‘외교 올림픽’에 비견되는 중요한 이벤트인 셈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지도자로 부상한 가운데 열린다.이미 김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희망한 국가가 당초 4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어났다지 않은가.그런 만큼 우리가 하기에 따라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자유로운 가운데 질서있게 회의를 진행해 한국의 국가위상이나 신인도를 한 차원 높이는 절호의 무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우리로서는 아·태지역 편중 경제외교노선에서 탈피,유럽으로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사실 그 동안 주변 4강외교에 치중하느라 유럽에 대한 우리 외교가 소홀한 점이 없지 않았다.유럽연합은 지난해 두번째로 큰 우리의 수출시장이었으며,대한(對韓) 투자 규모도 단연 제1위였지 않은가. 때문에 이번 ASEM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역대 ASEM이 참가국간 이해관계의 편차가 워낙 커 말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또 아시아,북미,유럽 등 3개 축이 정립(鼎立)해 세계사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면 아시아·유럽을 잇는고리가 가장 취약한 편이다.따라서 우리는 이번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아시아·유럽사이에 경제·문화 등 부문별 협력방안을 제도화하는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이 이번에 ASEM의 신규사업으로 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정보화 격차 해소사업 등을 제안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더욱이 이번에 ‘한반도 평화선언’이 채택되면 동북아평화정착에 또 하나의 초석이 놓여지게 된다.남북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한이 주도해 평화체제에 합의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이번 ASEM이 성공하기 위해선 개최도시인 서울시민의 자발적협조가 필수조건이다.시민들이 행사기간중 다소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승용차 홀짝제 운행 등에 대승적으로 협력해야 하겠지만,치안당국도 지나친 교통단속 등으로 시민을 짜증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빈부격차,환경파괴 등 국내외 시민단체(NGO)들이 지적하는 세계화의 역기능에도 참가국들이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 “변리사 가장 돈 많이 번다”

    전문직 가운데 변리사가 사업자당 신고수입 금액이 가장 높았다. 16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 18개 전문직사업자 2만4,316명의 신고 수입금액은 3조7,809억원,납부세액은 2,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1%,56.5%가 늘었다.수입금액에 비해 세액이 대폭 늘어난 것은부가세 과세대상으로 전환하기 이전 계약체결분에 적용했던 면세 공급분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상반기 전문직사업자 1인당 평균 수입은1억5,549만원,납부세액은 1,106만원이었다.1사업자당 신고수입은 변리사가 2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관세사 2억원,변호사 1억4,800만원,공인회계사 1억3,800만원,세무사 1억1,100만원 순이었다. 변리사는 등록사업자가 257명에서 307명으로,세무사는 3,863명에서4,095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서 수입금액이 줄거나제자리걸음을 했다.법무사는 부동산거래 침체 영향으로 수입이 21%감소했다. 1사업자당 납부세액에서는 관세사가 1,670만원,공인회계사 1,340만원,변리사 1,250만원,세무사 1,010만원,변호사 980만원 순이었다.국세청은 전문직의 과표를 양성화하기 위해 과세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협회·단체에 소송사건 명세 등 자료의 제출을제도화했고 변호사 등 6개 주요 직종 사업자는 수임사건 내용을 기록한 수입금액명세서를 부가세 신고때 함께 내도록 의무화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향후 국정운영 파급효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운(國運)도 한층 융성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앞으로 정치,경제,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국운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여권 핵심에서는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발언들을 내놓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5일 “김 대통령은 정치가 여야 협력속에서 나라를 건강하게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입장속에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여야는 화해협력과 공존의원리를 살려 민생과 경제,남북화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강조했듯 김 대통령은 앞으로 여야간 협력을 통한 정국안정에 노력한다는 구상이다.수상발표 직후 김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축하전화를 받은 것도 여야간 ‘상생의정치’에 대한 김 대통령의 기대를 반영한다.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쥐게 됐음에도 남북문제 등에 있어서도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정례화된 영수회담과 재가동한 실무차원의 여야 정책협의회가 대화의 창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김 대통령과 민주당을 분리하는데 주력할 움직임이다.벌써부터 “화합의 큰 정치를 위해 김 대통령이 당적을 버릴 좋은 기회”(鄭昌和 원내총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노벨상 수상으로 형성된 김 대통령의 ‘카리스마’로부터 민주당을 떼어 내 당대 당 차원의 정국구도를 조성하자는 계산이다. 그러나 ‘책임정치’를 강조해 온 김 대통령과 여권이 이에 응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때문에 김 대통령의 당적문제는 향후 정국에쟁점거리로 잠복할 가능성이 높다.선거사범 수사 등 여야간 긴장이조성될 때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할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게됨으로써대외신인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대외신인도에 상당히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BBB(S&P)∼BBB+(피치 IBCA)다. 노벨평화상 수상은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완화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좌승희(左承熙)한국경제연구원장은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돼 국가적인 신뢰성은 높아지고 증권시장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내경제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창재(李昌在)세계지역연구센터소장은“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외신인도 상향조정이라는 수치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신인도를 높이려면 경제의 투명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금융전문가는 “퇴출기업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확실히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포용정책 확대 등 남북화해협력 조치에 유리한대내외적인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론 김 대통령의 지도력 강화와 국민적 합의 확대가 기대된다.포용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인으로 국제사회의 지원확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공식 반응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북한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한완상(韓完相)상지대 총장은 “북측 관계자들도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남북관계진전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협력 분위기가 옳은 방향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 및 교류협력 정착을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 등각종 실천 방안의 제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경협 등 교류협력의 장을 확대하는 한편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으로 방북했던 민주노총,민예총 등 10여개 단체와 개인들의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민간교류의진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방북기간동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강조한 것도 향후남북협력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교류협력 활성화 분위기가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탄력을 얻어 진전될 전망”이라면서 “평화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제도화하는 노력이 노벨상 수상 이후 제2단계의 대북관계의 주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박정현 진경호기자 swlee@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남북관계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대북 포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진전되게 됐다.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포용정책의 기여와국제사회의 지지를 공식 확인,정책 수행을 위한 보다 좋은 조건을 확보한 셈이다. ◆대내외적 영향 우선 대내적으로 대북정책 수행의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대북정책 수행과 관련,김 대통령의 지도력 강화와 국민적 합의기반의 확대를 의미한다.국제사회의 지지확인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타협적인 태도의 해소도 기대된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출노력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남북관계 특위 등을 통해 여야가 충분히 상의하는 방식으로 대북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론 “남북평화·화해 흐름은 바꿀 수 없는, 또 바꾸어서도안되는 기조”임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이같은 흐름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각 국가들의 협조확대 도출에도 일조할 것이다. ◆대북정책 전망 이같은 상황속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은 기존 화해협력의 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강화돼 나갈 전망이다.‘평화유지’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화해 프로그램’의 이행단계로의 진입을 뜻한다.각 분야에 걸친 ‘포괄적 접근’도 더욱 속도를 낼전망이다. 특히 남북교류협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낡은 법과 제도적 장치를 비롯한 각종 관행 및 냉전적 사고의 틀을 벗겨나가는 작업도 우호적인 여론에 힘입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일방안 추진 김 대통령의 지적대로 통일방안이나 주한미군 문제등 주요 남북현안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작업이 진전될것임을 의미한다.집권 하반기 동안 ‘국가연합단계’란 통일의 집을짓기 위한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큰 틀에서 가속화될 것임을 뜻한다. 또 6·15선언이후 4개월여동안의 남북협상과 신뢰확대를 바탕으로일회성 행사보다는 교류협력을 제도화하고 정례화할 수 있는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예상된다.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각종합의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비롯,민간차원의 경협 촉진도 예상된다.정부 한 당국자는 “당면 현안을 풀어나가는 한편 전체적인 측면에서바탕을 다지는 작업이 병행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朴從得 공동대책위 연구위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말그대로 차갑다.일부에선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조직적인 대응을 할 태세다.박종득(朴從得·38·부천시청 국제통상과·8급) 공동대책위 연구위원을 만나문제점을 들어봤다. ■공무원연금 문제의 원인은. 정부가 주장하는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자 급증은 공무원연금기금 고갈을 몇년 앞당겼을 뿐이다.연금기금 고갈의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인 데 있다.연금기금을 시장이자율보다 낮은 공적부문에 투입해 재정적자를 발생시킨 것이나,정부가 비용부담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한탓이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수지불균형을 이유로 공무원부담률을 9%로 올리는 것은 공무원에게오로지 희생만 요구하는 처사다.또한 현재 공무원연금 수급자 중 40대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따라서 연금개시연령이 너무 낮아기금이 바닥났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61년부터 93년까지 보수인상률은 연평균 13.4%인 반면 소비자물가인상률은 9.9%였다.이같은 상황에서 물가연동제를 적용한다는 것은연금액의 급격한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정부부담을 늘리는 것은 곧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 정부가 금융기관 개혁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은 뭔가.공무원은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기만 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할수 없다는 말인가. 우리의 주장은 국민의 세금을 늘려 연금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만약 정부의 논리대로 구조조정으로 인해 인건비가 절약됐다면 그 인건비를 연금에 투입하면 국민부담이 늘지 않을 것이다. ■공대위측의 대책은. 공무원들은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공무원연금을 공무원 노후소득보장뿐만 아니라 재해보상 및 근로보상적 성격을 가진 광의의 사회보장을 제도화하는 것이다.또한 민간기업 수준의 보수현실화를 이룰 수 있다면 개정안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는 의원발의로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회의원을섭외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내용과 의미

    9일 입법 예고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는 정부가 고민을 한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공무원연금이 바닥날 위기속에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공무원들의 기득권을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제도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무원 부담이 줄면 상대적으로 국민부담은 늘어나고,국민부담이 줄면 공무원들은 그만큼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법개정에 따른 공무원 연금제도 변경의 내용과 의미,공무원들의 입장등을 짚어본다. [달라지는 내용] 개정된 연금법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가비용부담률 인상이다. 정부와 공무원의 비용부담률은 현행 월급여의7.5%에서 9.0%로 각 1.5%포인트 인상했다.산술적으론 정부와 공무원의 부담률을 같게 했지만 사실은 정부가 더 많은 부담을 하게된다.앞으로 부족분은 정부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둘째가 연금지급 개시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부분이다.현직 공무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기도 하다.20년 이상 근무자는 연령에 관계없이 지급하던 연금을 50세부터 지급하되 2년에 1년씩올려 60세까지로 조정키로 했다. 단 법개정 당시 이미 20년 이상 재직한 자는 기득권을 인정키로 했다.그리고 15년 이상 20년 미만인 자는 22년 내지 30년간 재직하면 연금을 지급토록하는 경과규정을 뒀다.재직기간에 따른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따라서 1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적게 받는다. 셋째는 물가연동제 도입이다.이는 지금까지 공무원봉급 인상률에 연동하던 것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토록 제도화한 것이다.물가상승률보다봉급이 더 많이 오른다고 가정할 때 그 인상분 만큼 연금수혜자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그러나 물가인상률이 보수보다 높을 때는 그 반대가 된다. 넷째가 연금 상정 기준보수가 달라지는 것이다.다시 말해 현재 퇴직당시 최종보수를 기준으로 연금을 산정하던 것을 퇴직 전 3년 평균보수를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 따라서 최종보수가 3년 평균보다 높을수 있기 때문에 연금액이 낮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소득자에 대한 연금 감액지급이다.지금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의 직에 취업한 경우에만 연금액을 감액해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금법은 민간기업 취업이나 자영업 등 상당한 소득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소득수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감액하게 된다.예를 들면 법원이나 검찰직에 있다가 퇴직,변호사를 개업해 상당한 소득을 올려도 현형법은 연금액 그대로를 지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감액한다는 뜻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5년 정도를 유예,향후 과제로 넘겼다. [손익 비교] 개정된 연금법은 현행 공무원들에게 어떤 손해가 있을까.71년에 9급으로 임용돼 현직 6급인 공무원이 내년퇴직과 2002년 퇴직,2003년 퇴직을 예를 들어보자. 내년퇴직자는 30년 근속과 27호봉으로서 월 130만4,800원의 연금을받는다.법 개정을 해도 그대로 받게된다. 2002년 퇴직자는 31년 근속으로서 현행 제도로는 월 135만5,364원을 받게된다.그러나 개정된 법에 따르면 월 134만8,722원을 수령하게돼 월 6,642원이 줄어든다. 2003년 퇴직자는 월140만5,778원에서 월 139만2,717원으로 1만3,061원이 줄게된다. 홍성추기자 sch8@
  • 10월의 호국인물 김영환 공군준장

    전쟁기념관(관장 홍은표)은 1일 ‘10월의 호국 인물’로 공군 창설의 산파역이자 빨간마후라의 주인공인 김영환(金英煥) 예비역 공군준장(1921년 1월∼1954년 3월)을 선정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김 준장은 경기공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광복 뒤군사영어학교에 입교,46년 1월15일 참위(현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뒤 국방경비대에서 중대장과 통위부 정보국장 대리로 일하다가공군 창설 7인 간부의 한 명으로 미 군정 당국과 협의해 공군을 창설했다. 6·25가 터지자 T-6 훈련기로 적 전차와 차량을 폭탄과 수류탄으로공격,큰 공을 세웠으며,한국 공군 최초로 10명의 동료와 함께 F-51전투기를 미 극동 공군으로부터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51년 10월11일 미 제5공군의 단위부대에서 한국 공군 최초로독립 편대를 이끌고 단독출격을 개시했다. 53년 2월에는 제10전투비행단장을 맡아 후방지역 차단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 전투조종사들의 영예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최초로 착용,한국공군의 상징으로 제도화했다. 54년 3월5일 F-51 전투기를 몰고 사천기지에서 강릉기지로 향하던 중 악천후 때문에 34세의 일기로 순직했다. 노주석기자
  • 생사확인·서신교환 대폭확대

    남북은 올 연말부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대상자의 수를 대폭 확대하고 내년 초 면회소를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12월초 서울·제주 방문에 합의했다.이와함께 내년 8·15 등에 서울·평양간 친선축구대회인 ‘경평(京平)축구대회’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고 이를정례화하기로 했다. 남북은 3차 장관급회담 3일째인 29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단독접촉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7개항 안팎의 공동보도문에합의했다.남북은 30일 4차 장관급회담의 일정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발표할 계획이다. 남북은 회의에서 올해내 남북의 대중가수와 북한의 보천보악단 등대중공연예술단의 교환 공연 및 합동공연을 갖는다는데도 의견 접근을 보았다.이와함께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아르헨티나청소년축구대회 단일팀 구성도 긍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추진하고,교수·대학생 및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시범방문단을 내년초 교환하는등 학술·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제위원회에 준하는 차관급 경제협력 실천협의기구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해 가동하고 청산결제,분쟁조정 절차도 시행해 나간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남북은 이산가족문제와 관련,금년말부터 생사확인·서신교환과 면회소 설치및 운영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오는12월 13일 열리는 3차 적십자회담에서 협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방문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제도화하고 남북교류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데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금진(全今振)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30일 제주를 떠나 서울·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 서귀포 이석우 오일만 김상연기자 swlee@
  • 3차 장관급회담 4대현안 종합점검

    3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6·15선언 후 진행돼온 후속조치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 등 교류의 폭과 속도를 더하고 경제협력 실천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검의 결과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남측은 식량차관 지원에 따른 분배투명성 문제를 제기,북측의 다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산가족 해법. 올해 말부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3차장관급회담 합의는 믿음이 간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에서 북측이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의에는 60만t의 대북 식량지원이 결정적역할을 했다. 지난 적십자회담 합의 내용(9·10월 생사확인 200명,11월 서신교환300명 추진)은 기대 이하였다. 오는 12월13일 3차 적십자회담 때는 생사확인·서신교환 규모를 대폭확대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잘하면 매월 1,000명선 또는 1만명씩 생사확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회소 설치도 내년 초를 넘기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 *金永南 서울방문.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12월 초쯤으로 가닥이 잡혔다.김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 시찰’의 의미를 갖는다.‘김정일 답방 카드’를 극대화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 기류를 직접 살펴보는 이중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연내로 예상됐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 봄쯤으로 늦춰진 만큼 본 궤도에 오른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남북 수뇌부들의 ‘전략적 고려’도 엿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상임위원장의 회담은 그동안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진행된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위원회 설치. 남북 양측이 경협의 제도화를 의미하는 ‘경제(공동)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작은 승리’로 볼 수 있다.북측은 그동안경협을제도화하기보다는 남쪽 기업과의 사안별 각개접촉을 선호해왔다. 북측은 현안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구난방으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우리측 설득을 더이상 회피하기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상시 성격의 경제위원회가 설치됨으로써 앞으로 경협과 관련한 모든사안이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경협 실무회담’의 역할도 흡수할 전망이다.남북은 위원회에서 우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법률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며,이를 토대로 합작사업 등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체육교류등 활성화. 경평축구대회의 부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의 진입을 상징한다.이 대회는 일제 식민시대에 민족의 하나됨을 확인시켜온 민족적 행사란 점에서 한민족 남북한의 오랜 동질성의 끈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의미를갖는다. 또 서울·평양을 오고가면서 여는 행사란 면에서 남북간의 거리감을줄이고 보다 많은 인적교류를 통한 유대감·동질성 회복에도 기여할전망이다.경평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남북간 체육행사 성사도 기대된다. 정치·경제부문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인적 교류 등각종 교류 사업 확대도 성과.교수·대학생 및 문화계 인사들의 시범교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북한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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