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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지준제 폐지/은행수지 악화등 부작용 많아

    ◎기본지준율은 11.5%로 상향조정/한은,새달부터 시행 지난해 5월부터 은행이 예금증가액의 30%를 한은에 예치토록 한 한계지급준비금 제도가 9개월만인 오는 2월부터 폐지된다. 그대신 예금의 평균잔액에 대해 부과하는 기본지준율은 현재의 10%에서 11.5%로 크게 상향조정된다. 한은은 18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준제도개편안을 확정,오는 2월8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은은 한계지준제도가 그동안 통화증발억제에 큰 기여를 해왔으나 시행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수지가 악화되고 신탁상품이 지나치게 증가하는등 금융자금흐름의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지준제도를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계지준제가 폐지되더라도 기본지준율이 현행보다 1.5%포인트 인상되고 금융기관에 대해 통안증권을 확대발행키로 함에 따라 오는 5월까지는 한계지준제폐지때문에 통화증발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한계지준제가 폐지될 경우 시중에 추가로 풀려나갈 것으로 예상되는1조5천억원의 돈 가운데 8천2백억원은 기본지준율을 10%에서 11.5%로 인상,회수하고 나머지 6천8백억원은 통안증권판매를 통해 흡수하기로 했다. 이날 금통운위에서 확정된 금융상품별 지준율을 보면 ▲근로자재산형성저축,근로자 주택마련저축,주택부금에 대한 지준율은 현행 3%가 그대로 유지되나 ▲2년이상 만기의 정기예ㆍ적금과 가계우대정기적금에 대한 지준율은 현행 7%에서 8%로 1%포인트 인상되고 ▲그밖의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등 기타예금에 대한 지준율은 현행 10%에서 11.5%로 1.5%포인트 상향조정 된다.
  •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제(사설)

    91년도 부터 실시될 금융실명제의 기본적인 윤곽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재무부는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업무계획을 통해 금융실명제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고 있다. 실명제의 기본골격은 실명화의 유예기간을 두고 고액금융소득자만 종합과세하고 주식양도차익도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고액소득자부터 단계적으로 과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총론적으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각론적으로는 많은 이견과 논란이 예상된다. 주요 논란의 쟁점은 우선 실명제의 실시대상을 비롯하여 실명으로 바뀐 금융자산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와 종합과세하는 금융자산의 기준,그리고 주식 양도차액의 과세범위 등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러한 쟁점들은 혁명적 발상에 기본을 두느냐 또는 개혁적 사고에 바탕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만약에 혁명적 발상에 의존하게 될 경우는 재무부가 발표한 기본구도까지 변혁시킬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먼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본래 혁명적 발상을 거부하는 속성이 있고 특히 금융시장은 외부의 충격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개편은 개혁적 발상과 사고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금융실명제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앞서 이 제도가 지하에 흐르고 있는 금융자산을 모두 지상으로 떠오르게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금융자산의 종합과세를 위해 단계적 접근을 위한 세제개혁의 성격을 띠느냐에 대한 국민의 합의점을 도출해내야 한다. 특히 이 문제의 결정에 있어서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 어느 나라도 그 제도를 통하여 지하경제를 근절시킨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더구나 이상론에 치우쳐 처음부터 실명제의 강도를 지나치게 높여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소견이다. 금융실명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형평과 응능의 원칙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하는 데 두어야 한다. 기본전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성립되고 나면 구체적인 실시방안의 도출은 어렵지 않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몇가지 쟁점을 검토해 보면 실명으로 바뀐 금융자산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는 일정금액 이상으로 좁혀지게 된다. 세무조사의 전면배제는 상속과 증여세의 포탈을 조장할 뿐 아니라 법의 특혜적용에 따른 논란의 소지가 많다. 반면에 전면세무조사는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여 자금의 해외유출등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것이 많아 질 우려가 있다. 종합과세의 경우는 소액금융소득자에 대해서는 분리과세를 원칙으로 하되 중산층의 중층화를 위하여 상당기간 동안은 소액금융소득의 범위를 상당수준까지 높이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거액의 불로소득을 얻고 있으면서 응분의 세금을 내고 있는 않는 데 있는 것이지 근로소득자나 저소득층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의 양도차익 과세문제 역시 재테크라는 감정적 사고보다는 증시가 국민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자본자유화에 대비하여 증시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거시적 차원에서 과세범위가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거듭 지적하지만 실명제의 기본구도는 뜨거운 감정보다는 냉엄한 이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 세찬 여론에 “좌초”… 「골프장 해프닝」/재벌의 “자진취소”시말

    ◎한땐 「재산권 침해」들어 “제소하겠다” 반발/직원 명의 땅매입 드러나 증여세 “새 불씨”/재무부,재발방지 위해 소관부서에 신중인가 요청도 그동안 세찬 여론의 비판속에 논란이 되어온 삼성ㆍ럭키금성ㆍ코오롱ㆍ한국화약ㆍ동아그룹등 5개 재벌기업의 골프장건설은 이들 재벌들이 스스로 골프장 건설계획을 취소함으로써 일단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기업 여신관리강화방안 발표이래 한달만에 골프장건설을 위한 토지매입승인 방침을 굳혔던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고 여론에 밀려 본의 아니게 골프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한 재벌들은 기업의 도덕성에 큰 훼손을 초래했다.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때아닌 재벌의 골프장건설 파동으로 큰 사회적 물의를 빚다가 재벌 스스로 건설계획을 거둬들이자 크게 안도하면서도 『이번 일로 연초부터 대단한 홍역을 치렀다』고 푸념.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은 『재벌들이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투기를 일삼고 있다는 비난도 들을 만큼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일을 계기로재벌기업 일부로부터 정치자금이 흘러들어갈 소지가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들이 퍼지기 시작해 큰 곤경을 겪었다』고 토로. 그러나 이들 실무자들은 『지난해 12월2일 여신관리대상 재벌기업들의 골프장 신규진출을 규제하는 새로운 여신관리규정이 발표됐을때 이 조치의 경과규정에 대한 명백한 언급은 없었지만 어떠한 입법조치나 행정조치에서도 소급적용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정책당국의 고충을 설명. ○…5대재벌의 골프장건설계획 취소는 정부당국이 해당재벌들에게 일일이 사정을 설명하며 종용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과정에서 일부재벌들은 「사유재산침해」를 명분으로 제소가능성을 비치는등 강력히 반발했다는 후문. 거센 여론에 밀려 가장 먼저 순응한 곳은 삼성그룹. 경기도 용인군에 계열사인 중앙개발을 통해 18홀의 호암골프장을 건설하려고 했던 삼성은 이미 2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데다 「건설후 2년내 매각」이라는 각서를 쓰면서까지 골프장건설을 강행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아래 일찍이 그룹지도부에서 철회를 결정했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골프장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고 있어 이번 골프장건설사업에 전력투구했던 럭키금성그룹은 『다른 재벌들과 달리 바이어접대를 위해 골프장건설이 불가피했는데 여론재판 때문에 싸잡아 피해를 입었다』며 퍽 아쉬운 눈초리. 그러나 럭키금성은 경기도 광주에 건설 예정인 36홀짜리 골프장부지 가운데 18홀은 이미 지난해 3월8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으로부터 골프장용지매입승인을 받아 18홀짜리 골프장 하나를 처음으로 갖게됨에 따라 『불행중 다행』이라는 반응. 코오롱그룹은 경북 월성군에 갖고있던 72만평규모의 목장이 지난해 11월 축산관리법에 의해 재벌들의 목장소유가 제한받자 발빠르게 골프장으로 용도변경신청을 냈으나 이마저 불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동아그룹은 지난해 11월24일 여신관리제도개편직전에 경기도 안성에 36홀짜리 골프장건설사업승인을 신청,막판에 「무임승차」식 골프장건설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좌절됐고 한국화약은 사업신청을 낸 태평양건설이 지난 87년4월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된데다 비주력기업으로 부동산 취득이 불가능해 당초부터 골프장건설승인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5대재벌에 대한 증여세 추징여부. 국세청은 이들 재벌들이 각각 60만∼80만평에 이르는 골프장부지매입과정에서 회사의 공금을 유용,임ㆍ직원명의로 땅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면 상속세법규정에 따라 증여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관계자는 『이들 재벌이 임ㆍ직원등 제3자명의로 토지를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장부에 대금지급과 토지매입 사실을 기록하는등 기업이 직접 취득한 것이 명백하면 증여세를 물릴수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제3자명의신탁에 따른 의제증여로 보아 증여세과세대상』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삼성의 경우 골프장부지를 지난 70년대에 계열사 대주주의 명의로 구입,과세대상이 되지 않지만 그밖의 일부재벌들은 부지구입시 제3자 명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증여세추징문제가 새불씨가 될 가능성이 없지않다. 재벌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밖에 골프장건설에 사용하려고 계획했던 토지를 놀릴 수밖에 없는 큰재정적 부담을 안게됐다. ○…이에따라 재무부는 앞으로 재벌기업들의 골프장건설물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10일 소관부서인 체육부에 공문을 보내 47개 여신관리재벌기업들에 대한 골프장 사업승인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골프장파동은 골프인구급증을 틈타 재벌들이 회원모집만을 통해서도 골프장건설비용을 충당할수 있다는 「입도선매」식 골프장건설붐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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