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니
    2025-10-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0
  • 지수 “코미디빅리그” 로제 “먹방”… 예능 욕심 밝힌 블랙핑크

    지수 “코미디빅리그” 로제 “먹방”… 예능 욕심 밝힌 블랙핑크

    1년 만에 컴백한 블랙핑크가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밝혔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도 ‘셀프 홍보’했다. 블랙핑크는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근황을 공개했다. 태국인 멤버 리사(21)는 “블핑하우스를 통해서 멤버들끼리 여행도 가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면서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웃었다. 제니(22)는 “공백기 동안 집에 가서 집밥도 먹을 수 있었고 힐링 시간을 가졌다”며 “서로 준비해온 음악을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돌입하는 만큼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느냐는 질문에 블랙핑크 멤버들은 각자 명확한 대답을 꺼냈다. 지수(23)는 “개인적으로 ‘코미디빅리그’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출연 욕심이 난다”며 천진난만한 얼굴로 “저도 웃겨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로제(21)는 “저는 먹는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며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니는 “아기를 좋아해서 불러주시면 달려가겠다”며 예능 출연 의욕을 드러냈다. 끝으로 리사는 “댄스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실력 발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데뷔 1년 10개월 만에 첫 미니앨범을 내놓은 블랙핑크는 타이틀곡 ‘뚜두뚜두’와 서브 타이틀곡 ‘포에버 영’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블랙핑크, 1년 만에 신곡 뚜두뚜두로 컴백 “공백기 안 느껴지게 보답할게요”

    블랙핑크, 1년 만에 신곡 뚜두뚜두로 컴백 “공백기 안 느껴지게 보답할게요”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가 첫 미니앨범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 블랙핑크는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스퀘어 업’(SQUARE UP)과 타이틀곡 ‘뚜두뚜두’ 등 신곡을 소개했다. 제니(22)는 “저희가 느끼기에도 긴 공백이었다. 앨범 수록곡 외에도 많은 곡들을 작업했고 디테일까지 신경을 많이 써 팬분들게 너무 죄송하지만 늦었다”면서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게 해보겠다. 보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핑크는 신곡 ‘뚜두뚜두’를 통해 기존 블랙핑크의 음악보다도 한층 더 강렬한 음악과 콘셉트를 선보였다. 지수(23)는 “지난번에는 소녀스러운 느낌을 보여드리려 했다면 이번에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여러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제니는 “두 곡을 (무대에서) 선보일 건데 둘 다 안무가 강렬해서 라이브 연습을 하면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뚜두뚜두 메인안무인 총 쏘는 안무를 상의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제(21)는 “저희 퍼포먼스에 워낙 센 안무가 많아서 유산소운동,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며 체력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랩을 담당하는 태국 출신 리사(21)는 “이번 랩이 발음이 좀 강하다보니까 많이 연습하고 신경썼다”며 “톤 자체도 톤다운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멋있게 나올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뚜두뚜두‘와 서브 타이틀곡 ’포에버 영‘ 등 총 네 곡이 담겼다.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한 테디가 전곡을 프로듀싱했다. 제니는 “뚜두뚜두는 총소리를 표현한 것이자 맞서 싸우자는 뜻의 강렬한 주문이기도 하다”며 “이번 앨범은 힙합 요소가 많이 섞여 과거보다 터프하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의 새 앨범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블랙핑크, 1년 만의 컴백 “소녀美 벗고 더 세고 강렬하게”

    블랙핑크, 1년 만의 컴백 “소녀美 벗고 더 세고 강렬하게”

    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후 첫 미니앨범을 들고 왔다. 1년 만의 컴백이다. 블랙핑크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M 큐브에서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블랙핑크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년 만에 컴백을 하는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심혈을 기울였다”며 “수록곡 전체에 우리의 애정과 노력이 담겨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니는 다소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우리에게도 길었던 시간이다. 그러나 길었던 시간동안 앨범에 더 공을 들일 수 있었다. 빨리 나오는 것도 좋지만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그만큼 좋은 앨범으로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 공백기에 보답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에 대해서는 “총소리와 우리가 외치는 주문의 의미다. 강렬하게 우리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수는 “힙합적인 느낌이 많다. 이전 앨범들에게 소녀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강렬한 힙합에 힘입어 성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니는 “의상에서도 변화를 줬다. 강렬한 느낌의 의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우리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양현석 대표가 전한 조언에 대해서는 “오랜만의 컴백이기 때문에 양현석 대표님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댄스에 있어서 여성스럽게 추지말고 더 세고 강렬하게 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때부터 합을 맞춰 온 TEDDY가 타이틀곡 ‘뚜두뚜두’, 서브타이틀곡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비롯해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했다. ‘붙어보자’, ‘싸워보자’라는 의미로 ‘당당하게 맞서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에는 타이틀곡 ‘뚜두뚜두’를 비롯해 ‘포에버 영’, ‘리얼리(REALLY)’, ‘씨 유 레이터(SEE U LATER)’가 수록됐다. 블랙핑크의 새 앨범 ‘스퀘어 업’은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부터 티셔츠까지…中, 러시아 월드컵 맞아 ‘짝퉁과의 전쟁’

    공부터 티셔츠까지…中, 러시아 월드컵 맞아 ‘짝퉁과의 전쟁’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4일 화려한 개막식으로 문을 연 가운데, 그 어느 국가보다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에서는 월드컵과 동시에 ‘짝퉁과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세관은 중국에서 불법수출될 예정이었던 불법 러시아 올림픽 기념품의 세관 통과를 막고 이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국제축구연맹(피파, 이하 FIFA)이 승인하지 않은, 불법으로 제작된 축구공과 유니폼, 등 짝퉁 FIFA 로고와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찍힌 물품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 국영 차이나뉴스서비스(ECNS)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지역에서 압수한 짝퉁 FIFA 용품은 7800개 이상이며, 이는 전부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수출될 예정이었다. 광둥성 황푸 지역에서는 월드컵 공인구와 심판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는 아디다스의 로고가 찍힌 티셔츠 4500장이 적발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항구도시로 꼽히는 상하이에서는 역시 저작권을 위반한 불법 월드컵 관련 물품 13만 개 이상이 적발돼 모두 압수 조치됐다. 월드컵이 열리기 약 2개월 전인 지난 4월에는 난징에서 만들어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약 2500개가 불법으로 유출돼 콜롬비아로 수출되기 직전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짝퉁과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기업은 상상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베이징청년보의 보도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폰서로 활동하는 중국 기업은 모두 7곳이다. 월드컵 스폰서로 활동하는 중국기업이 4년 전에는 1곳에 불과했으나 4년 만에 7곳으로 증가했다. 마케팅 리서치 업체인 제니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기업이 월드컵 광고 마케팅에 투입하는 액수는 8억3500만 달러(약 9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는 투자 규모 4억 달러의 미국보다 2배 높은 수치인데다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의 6400달러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월드컵 공인구와 월드컵 마스코트 ‘자비바카’ 인형, 우승컵 트로피 기념품 등도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러시아 월드컵에 따른 중국의 이익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고프면 화가나는 ‘행그리’(Hangry)…이유는?

    배고프면 화가나는 ‘행그리’(Hangry)…이유는?

    ‘행그리’(hangry)라는 말을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배고프다’ 뜻의 헝그리(hungry)와 ‘화가 난다’ 뜻의 앵그리(angry)를 합친 신조어로 배고파서 화가 나는 상태를 나타낸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클로이 김이 결선 경기 직전 트위터에 “아침에 샌드위치를 안 먹고 왔더니 지금 ‘배고파서 화가 난다’(Hangry)”고 쓰면서 널리 알려진 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배고프면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그러면 힘이 빠지고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배고픔이 불편함을 넘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등 정서적 반응을 보인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캠퍼스 연구팀은 어떤 사람들은 왜 단순히 배고픈 상태에서 너무나도 빨리 이런 ‘행그리’ 상태로 변하는지 이유를 밝혀내기 시작했다. 우리가 배고픔을 겪는 것은 우리 몸이 먹고 마시고 자는 것과 같이 생존에 중요한 일을 할 때가 언제인지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진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할 충분한 열량이 없으면 신진대사 체계가 보존을 시도하면서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힘이 빠지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또는 속쓰림까지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모두 감각을 인지할 수 있는 생리적 반응이다. 신체에 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신체적으로 힘든 일을 할 때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 배고픔이라는 고통은 신체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맥코맥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 목적은 인간이 만들어낸 감정 상태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들은 어떻게 ‘행그리’하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인 남녀 약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험을 시행했다. 이들 참가자에게 애매모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기분 좋은 것부터 불쾌한 것까지 1점부터 7점까지 척도로 평가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배고픈지 질문했다. 그 결과, 일부 참가자는 배고플 때 본 이미지에서 슬픔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 참가자는 배고파도 제시된 이미지를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틴 린드키스트 박사는 “행그리는 배고픔 탓에 불편함이 느껴질 때이지만, 화가 나는 것은 현재 당신이 처한 상황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정으로 해석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단순히 배고픈 사람들과 배고파서 화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주된 차이점은 각 사람이 처한 ‘상황’(context)과 ‘자기 인식’(self-awareness)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맥코맥 연구원은 “한때 한 유명 광고에서는 ‘당신이 배고플 때 당신은 당신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우리 연구는 현재 상황에서 한 걸음 물러나 기분이 어떻게 변했는지 인식하는 것으로 심지어 배고플 때도 당신 자신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감정 저널(journal Emo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djedzura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죽어도 못 보내’ 행인 붙잡고 안놓아주는 개 (영상)

    ‘죽어도 못 보내’ 행인 붙잡고 안놓아주는 개 (영상)

    한 대형견이 자신을 귀여워하는 행인 여성에게 다소 지나치게 들러붙어 모두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방콕에서 뒷 다리로 선 대형견 그레이트 데인이 한 여성을 놓아주지 않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여성은 개와 악수하는 모습으로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그 틈을 타 개는 여성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고, 두 발로 여성을 움켜잡았다. 여성의 기쁨이 곧 근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장난기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 개는 자신의 머리를 그녀의 목에 올려두며 더 가까이 밀착했다. 그리고 앞 발로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당황한 여성이 벗어나려 애를 썼지만 개는 여성에게 더 단단히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개 주인과 이를 지켜보던 중년 여성이 그녀를 도와주러 다가왔다. 주인이 기를 쓰고 개 줄을 잡아당긴 후에야 고전하고 있던 여성은 개의 올가미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구경꾼 제니 팔리타는 “개가 여성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 곤란해했다. 개가 힘이 너무 쎄서 주인조차 개를 떼어내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개는 크지만 공격적이지 않았고 귀여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플레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적당량의 술 마시는 사람, ‘절대 금주자’보다 건강 (연구)

    [건강을 부탁해] 적당량의 술 마시는 사람, ‘절대 금주자’보다 건강 (연구)

    주기적으로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상태가 더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Finnish Institute of Occupational Health, FIOH)이 영국과 핀란드 프랑스 등지의 성인 4만 72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은 일주일 평균 1~11유닛, 남성인 1~34유닛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닛은 영국에서 알코올의 양(量)을 측정하는 단위로, 1유닛(8g)은 소주 한 잔에 들어있는 알코올(9.8g)과 비슷한 양이다. 와인 한 병에는 일반적으로 10유닛의 알코올이 포함돼 있다. 이들을 평균 그룹으로 정하고,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절대 금주자 그룹’과 마실 때마다 심하게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과도한 음주자 그룹’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정신건강, 소화기 건강, 근골격계통 건강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세 그룹 중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의 건강이 평균 그룹에 비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이 회사에 낸 병가의 이유와 횟수를 기준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특히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절대 금주자 그룹과 과도한 음주자 그룹 모두 평균 그룹에 비해 정신질환 또는 위장 및 폐 질환을 포함한 신체적 질환으로 결근 비율이 20~50%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의 제니 에르바스티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역인과성(reverse causality)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건강이 좋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술을 절제해서 마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일수록 술을 절제하지 않고 과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절대 금주자 그룹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술을 사 마시지는 못하지만, 동시에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아도 건강이 좋지 않아 결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절제하는 음주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중독저널’(Journal Addic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화성 숨결 밝힌 ‘호기심’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화성 숨결 밝힌 ‘호기심’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는 화성의 이면이 또 한꺼풀 벗겨졌다. 국제공동연구진이 화성 대기성분 농도가 계절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캐나다, 스웨덴, 스페인, 프랑스, 영국, 멕시코, 핀란드 8개국 2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성 대기를 구성하고 있는 메탄의 농도가 계절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나사는 이번 발견에 큰 의미를 두고 연구논문의 엠바고가 풀리는 8일 새벽 3시(미국동부시간 7일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나사TV로 생중계를 했다. 이번 연구는 나사가 2011년 11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해 2012년 8월 6일 화성 적도 아래 게일 분화구 평지에 착륙해 2000일 넘게 화성 생명체를 탐는 임무를 수행하는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화성 대기속 메탄 농도가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며 큐리오시티가 게일 분화구에서 5년 동안 레이저 가스분석기(Tunable Laser Spectrometer, TLS)를 이용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이 화성 대기 속 메탄가스 농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메탄가스가 생명체의 대사활동이나 지질학적 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탄가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하고 있지만 메탄가스 농도가 높은 곳에는 그만큼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높다는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연구팀은 화성 대기 속 메탄 농도가 계절에 따라 0.24ppb(parts per billion, 부피당 물질농도, 1ppb=10억분의 1)에서 0.65ppb까지 달라진다고 밝혔다. 여름철에는 지표나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메탄이 대기 중으로 빠져나오면서 농도가 높아지고, 겨울철이 되면 다시 얼음 속에 갇히면서 농도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에는 제니퍼 에이젠브로드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박사팀이 큐리오시티가 게일 분화구 두 곳에서 채취한 토양 시추 표본을 분석한 결과 지구에서 발굴된 것과 유사한 유기분자와 화산활동을 연상시키는 유황 분자 등이 포함된 사실을 밝혀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이번 연구결과에 앞서 2013년에는 미생물에 양분을 공급하는 담수호 증거를 발견했으며 2015년에는 지표 아래 50㎝ 지점에서 액체 상태의 소금물을 찾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EBS 토요일 밤 10시 55분) 올봄 극장가에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멜로영화 바람이 불었다.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260만 관객을 모은 것. 삶의 경계를 넘어서도 잊을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되살린 영화의 원작은 일본의 동명 소설이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2004년 먼저 만들어진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상영돼 국내 버전과 비교할 수 있다. 고교 육상선수 출신인 아이오 타쿠미는 혹독한 훈련 때문에 뇌의 화학물질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는 희귀병을 앓으며 아들 유지와 함께 살아간다. 아내 미오가 1년 전에 병사하면서부터다. 영화는 미오가 부자 앞에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림책을 매개로 환상과 현실을 잇는 작품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 사랑과 그리움의 서사로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머니 트레인(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어릴 시절 입양된 존(웨슬리 스나입스)과 찰리(우디 해럴슨) 형제는 ‘뉴욕 지하철역 범죄율 제로’를 목표로 삼는 교통 경찰이다. 형제지만 형 존은 도박에 매여 사는 동생 찰리 때문에 늘 골치를 앓는다. 어느날 연쇄적으로 지하철 매표소를 불태우는 사이코패스 범인을 잡기 위해 존과 찰리, 여경찰 그레이스(제니퍼 로페즈)가 숨가쁜 추격전을 벌인다. 범인은 빠져나가고 노름빚 갚을 돈을 빼앗긴 찰리는 분한 마음에 머니 트레인(뉴욕 지하철역에서 매일 수백만 달러의 교통 요금을 운송하는 열차)을 탈취하려고 한다. 1995년 작.
  •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37도에 1시간 주차 시 50도… 그늘 주차 차량도 40도 넘겨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가까워오면서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어가고 내륙 일부 지방에서는 30도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주차된 차에 무심코 오르려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자동차 안에서 플라스틱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거나 탄산음료 캔이나 페트병이 폭발해 차량 내부가 엉망이 됐다는 소식도 여름이 되면 흔히 들려온다.더 심각한 문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뜨거운 차 안에 아이들을 놓고 내렸다가 아이들이 숨지거나 치명적 상해를 입는 것이다. 미국 산호세주립대 대기기후학과에서 운영하는 열사병 예방사이트 ‘노 히트 스트로크’(No Heat Stroke)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더운 날씨에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진 미국 어린이들은 749명에 달한다. 올해만도 벌써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4~49명(평균 37명)의 아이들이 차량에 갇혀 있다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상고열 증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지고 있다. 살아남더라도 신경계나 장기 손상으로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더운 여름 주차된 차 내부 온도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상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과학자들이 분석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중보건대, 스크립스해양연구소, 템플대 지리 및 도시공학과,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전산토목공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지리 및 도시계획부 공동연구팀은 차량 바깥 온도가 37도일 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에 자동차를 1시간만 주차해 놓더라도 내부 온도는 50도 안팎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기후 및 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도’(Temperature)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탬피시에서 한낮 온도가 37~38도까지 치솟은 20일 동안 각각 다른 시간대를 선택해 은색 중형 세단, 은색 경차, 흰색 미니밴 각각 2대씩 총 6대의 자동차를 한 대는 뙤약볕에, 다른 한 대는 태양전지판 지붕으로 가려진 응달에 주차시킨 뒤 자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량에 놔 두고 쇼핑을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외부 온도가 37.8도일 때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된 자동차는 1시간 만에 실내 온도가 46.7도까지 올라가고 시트 온도는 50.1도까지 올라갔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대시보드의 온도는 69.4도까지 상승했다. 그늘에 주차된 자동차는 땡볕에 놓여진 자동차보다는 온도 상승 폭이 낮았지만 역시 1시간 만에 시트 온도가 40.1도까지 올라갔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동차 종류에 따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차의 내부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고 부피가 큰 미니밴은 차 내부 공기가 덥혀지는 시간 때문에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부 기온과 구름 양에 따른 복사량, 탑승자의 몸무게, 건강 상태, 복장 등에 따라 열 흡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에 치명적인 온도로 올라가는 속도나 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흰색이나 은색 자동차를 활용했지만 만약 검은색이나 짙은 색깔의 자동차라면 내부 온도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13.4㎏의 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실험을 했는데 더운 날 주차된 차의 카시트에 앉아 있을 때 햇빛에 주차하면 1시간 이내, 그늘에 주차하더라도 2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일사병 기준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니퍼 바노스 UC샌디에이고 보건대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가 잠이 들어 숨을 쉬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습도까지 높아지게 되는데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빨리 증발하지 않아 체온은 더 빠르게 올라간다”며 “더운 날 자동차가 그늘에 세워져 있든 뙤약볕 아래 세워져 있던 차 안에 갇혀 있는 아이에게는 똑같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엄청난 근력으로…’

    [포토] ‘엄청난 근력으로…’

    2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헝가리 폴 스포츠 챔피언십’에서 제니퍼 카스크와 릴리 티파니 마르코비니가 엘리트 복식 부문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 신화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金위원장 정상회담 발언 전문

    오늘 이렇게 4차 북남 회담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만나게 됐습니다. 4·27 선언으로 중요한 내용이 강조되는 것이, 이때까지 많은 합의가 나왔지만 철저히 책임지고 이행해 나가는 문제에 대해서 북남이 이런 조건들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고, 정례화를 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고, 또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보냈는데, 우리가 여기서 교착돼서 넘어가지 못하면 안 되고, 또 못 넘어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충분히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이렇게 한곳에 앉아서 풀어 가다 보면 (이것이) 그때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대한 아주 중요한 실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서 생각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정말 그래서 북쪽을 이렇게 찾아왔는데, 처음은 아니죠. 4·27 때도 외신들이 꼽아 놓은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또 제대로 된 의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 회담을 하고서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로 꽃펴야 하고, 좋은 열매를 키워 가을 초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대통령도 바쁘게 보내셨죠. 얼마 전에도 미국에 다녀오시고….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가 다시 한번 더 재확약하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마음이 가까워지고, 평양과 서울을 더 가까워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이렇게 제안을 해놓고, 하루 만이죠? 하루 만에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 4·27 역사적인 상봉을 맞아서 많은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을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고, 정말 노력할 것이라고, 하여튼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우리 북남 관계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으니까, 이게 다 연결고리, 연결된 문제니까…. 오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위해 바로 오늘 오신 것입니다. 중요한 북남 문제를 우리가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또 직접 진지한 자리에 나와서 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오늘 직접 (문 대통령이) 넘어옴으로써 아주 많은 사람들한테도 깊이 대화를 한다고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가 각자 책임과 본분을 다해서 준비하고 된다고 봅니다.
  • [주말 영화]

    ■헐크(EBS 일요일 낮 12시 10분) 감마선을 이용한 생체조직복원 연구를 하던 과학자 브루스 배너(에릭 바나)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엄청난 양의 감마선에 노출되고 만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나고, 그날부터 브루스는 화가 나면 거대한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한다. 브루스의 동료이자 옛 여자 친구 베티 로스(제니퍼 코널리)가 그를 도울 방법을 찾는 동안, 베티의 아버지 로스 장군이 초록색 괴물 ‘헐크’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음식남녀’, ‘와호장룡’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안 감독의 연출작으로 일반적인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의 틀을 넘어 진지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이후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6년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작품상,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고 ‘색계’, ‘라이프 오브 파이’ 등 잇단 화제작으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됐다. ■노벰버 맨(OBS 토요일 오후 1시 50분) 전직 CIA 최고의 요원, 코드네임 ‘노벰버 맨’ 피터(피어스 브로스넌). 은퇴 후 평범하게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은밀한 미션이 주어진다. 자신의 전 여자 친구이자 차기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수행원을 무사히 빼내는 것. 하지만 그녀는 임무 도중 의문의 저격으로 살해된다. 피터는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자신의 제자이자 CIA 특수 요원인 데이빗(루크 브레이시)임을 알게 된다. 이후 전 세계 모든 요원의 타깃이 된 피터는 사건의 유일한 실마리를 가진 앨리스(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한다.
  • 한강, 두 번째 맨부커상 불발…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수상

    한강, 두 번째 맨부커상 불발…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수상

    소설가 한강(왼쪽)이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두 번째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불발에 그쳤다.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자리에서 올해 수상작으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오른쪽)의 ‘플라이츠’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플라이츠’는 자신의 절단된 다리를 해부한 17세기 해부학자의 이야기와 19세기 작곡가 프레드리크 쇼팽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심장이 파리에서 바르샤바까지 이동한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여행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구한 소설이다. 저자인 토카르추크와 번역자인 제니퍼 크로프트에게 총 5만 파운드(약 7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앞서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3월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전체 108편의 1차 후보를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다시 6편의 최종후보를 추렸다. 한강의 ‘흰’과 함께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즈 온’,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셰도’,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 등이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5월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던 한강 작가는 두 번째 맨부커 수상의 영예를 기대했으나 최종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애틀 “스타벅스·아마존 등에 노숙자세”···대기업들 반발

    시애틀 “스타벅스·아마존 등에 노숙자세”···대기업들 반발

    미국 시애틀시가 노숙자들에 보호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스타벅스와 아마존 대기업에 특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부동산 가격을 올려 노숙자를 양산했다는 게 과세의 근거다. 반면 이들 대기업은 일자리를 늘렸는데 세금을 또 부과한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14일 의회전문 사이트 더힐에 따르면 시애틀시 의회는 시애틀에 있는 민간대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인 1인당 275달러(약 30만 원)의 ‘인두세’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대상 기업은 매출이익이 2000만 달러(약 210억 원) 이상인 기업으로 시애틀에 있는 전체 기업 가운데 3%에 해당한다고 시의회는 밝혔다. 앞서 시애틀시는 2015년부터 무주택 노숙자들에 대해 비상 구호조치를 펴왔으며 새로운 법령으로 조성된 자금은 이들 구호 사업에 투입된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은 시애틀 타임스에 “우리 사회에는 죽어가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충분한 보호시설이나 저렴한 주택들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법은 5년 시한으로 오는 2023년 연장 여부를 시의회가 다시 표결하게 된다.시의회는 당초 고용인 1인당 500달러의 인두세를 검토했으나 제니 던칸 시장이 거부권 행사를 경고함에 따라 절반으로 감축했다. 이같은 세금 부과에 지지하는 이들은 시애틀의 간판 기업인 스타벅스나 아마존 등 대기업들이 호황으로 부동산 월세나 주택가격을 부추겨 노숙자들을 양산하는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시애틀에 둥지를 튼 대기업들은 “세금을 무작정 인상해 무주택자에게 돈을 주기보다는 전문가를 통해 개혁 방안을 연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반발하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7억 년 전 ‘눈덩이 지구’를 만든 용의자는?

    [와우! 과학] 7억 년 전 ‘눈덩이 지구’를 만든 용의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7억 년 전 지구는 '얼음왕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지구 전체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원생대의 중기인 크라이오제니아기(Cryogenian period) 혹은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라는 보다 쉬운 말로 설명한다. 학자들을 답답하게 한 것은 왜 이 시기에 지구의 온도가 극단적으로 낮아졌는지에 대한 이유였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이 이에대한 비밀을 밝힌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연구팀이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판구조론이다. 판구조론(plate tectonics)은 지구의 표면이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곧 지구 표면이 10여 개의 판으로 쪼개져 있으며, 이 판들이 움직여 화산이나 지진활동 등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 그 내용의 골자다. 연구팀은 고대 지구의 지질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각 판으로 처음 쪼개지던 시기를 6억~8억년 전으로 추측했다. 이는 곧 크라이오제니아기인 6억 5000~8억 5000만 년과 적어도 시기적으로는 맞물린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스턴 박사는 "눈덩이 지구를 만든 원인을 분석한 여러 이론이 있다"면서 "이중에는 화산폭발, 지구 지축변화,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온실가스의 급격한 감소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원인들의 근원은 사실 판구조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구의 지각활동이 생각보다 더 일찍 시작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눈덩이 지구는 당시의 생명체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으나 반대로 이 시기에 살아남은 소수의 생명체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됐다. 눈덩이 지구가 끝난 후부터 독특하게 생긴 다세포 생물인 에디아카라 동물군이 등장했으며, 5억 4100만 년 전에는 현생 동물군의 조상이 대부분 지구상에 등장했다. 지구 생명체에게 있어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벌어진 대량 멸종의 위기가 역설적으로 생명체 진화에 도움을 준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웅인가 악당인가?…‘베놈’ 2차 예고편

    영웅인가 악당인가?…‘베놈’ 2차 예고편

    마블 최초로 악당 히어로가 주인공인 영화 ‘베놈’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베놈’은 소니 제작의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인기 있고 독특한 캐릭터이자 영화 ‘스파이더맨 3’(2007년) 악당으로 등장한 ‘베놈’의 탄생기다.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투철한 기자 정신을 지닌 ‘에디 브록’이 어떤 이유로 ‘베놈’으로 변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담겨 있다. 또한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대표 ‘칼튼 드레이크’ 박사(리즈 아메드)와 라이프 파운데이션 소속 직원 ‘도라 스카스’(제니 슬레이트) 등 새로운 인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라이프 파운데이션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실체를 파악하던 중 ‘심비오트’에 감염된 ‘에디 브록’의 모습과 누군가에게 추격을 당하는 그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볼거리를 예고한다. 선악을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 매력의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난 주인공 ‘에디 브록’ 역은 ‘덩케르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톰 하디가 맡았다. 영화 ‘베놈’은 2018년 10월 초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월드피플+] 뇌사상태 13세 소년, 장기기증 직전 눈 번쩍

    [월드피플+] 뇌사상태 13세 소년, 장기기증 직전 눈 번쩍

    치명적인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소년이 장기기증 직전 기적같이 살아난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생사의 기로에 섰던 트렌턴 맥킨리(13)의 극적인 생환기를 보도했다. 앨라배마 주 모바일에 사는 트렌턴은 지난 3월 타고있던 트레일러 차량이 전복되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의식을 찾지못한 소년은 결국 뇌사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엄마 제니퍼는 "담당 의사는 트렌턴이 살아날 가능성이 없으며 만약 깨어난다 해도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의 사망판정을 내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어린 아들을 가슴 속에 묻을 상황이 된 맥킨리 부부는 지난 3월 말 다른 아이들을 위한 숭고한 결단을 내린다. 바로 아들의 장기를 5명의 아이들에게 기증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이에 장기기증서에 서명을 마치고 이식수술이 이루어지기 바로 전날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트렌턴의 뇌 활동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 그리고 놀랍게도 트렌턴은 자가 호흡을 시작하고 의식을 되찾으며 더듬더듬 말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제니퍼는 "정말 믿기힘든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아직 받아야 할 수술이 몇번 더 있지만 서서히 아들이 회복 중에 있으며 건강을 되찾으리라 믿는다"며 기뻐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죽었다 살아난 트렌턴의 소감이다. 트렌턴은 "살아나기 전 나는 천국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사고 후 나는 광야에 똑바로 서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살아난 것은 신의 뜻이라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랑하고, 이별하고, 다시 돌아오다…‘라이크 크레이지’ 티저 예고편

    사랑하고, 이별하고, 다시 돌아오다…‘라이크 크레이지’ 티저 예고편

    할리우드 대표 명배우 안톤 옐친부터 펠리시티 존스, 제니퍼 로렌스까지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은 현실 공감 로맨스 ‘라이크 크레이지’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미국 개봉 7년 만에 국내 개봉을 확정한 ‘라이크 크레이지’는 미국 남자 ‘제이콥’과 영국 여자 ‘애나’의 뜨겁고도 찬란한 첫사랑의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가 사랑한 시간’부터 ‘이퀄스’, ‘뉴니스’ 등 로맨스 장르에 독보적인 완성도를 보인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2011년 작품으로, 그의 섬세한 스토리라인과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미국 남자 ‘제이콥’과 영국 여자 ‘애나’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가슴 아픈 이별까지 담겨 있다.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 최고의 명곡으로 알려진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가 흘러나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 제이콥과 애나의 수줍은 눈 맞춤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세상의 모든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사랑을 경험한 적 있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 결정했어. 안 떠날 거야”라며 비자 만료 기간에도, 사랑을 택하는 애나의 중대한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또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그들이 이전처럼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지 궁금케 한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5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9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장기 기증 이행 서명한 다음날 13세 아들이 깨어났다

    장기 기증 이행 서명한 다음날 13세 아들이 깨어났다

    부모가 장기 기증을 이행해도 좋다는 서류에 서명한 직후 13세 소년이 깨어났다. 지난 3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사는 트렌튼 맥킨리에게 일어난 일이다. 맥킨리는 지난 3월 어린이용 다목적 트레일러에서 머리부터 굴러 떨어져 두개골 일곱 군데가 골절돼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바로 다음날 의사들은 산소호흡기를 떼낼 예정이었다. 의사들은 부모들에게 다시 의식을 되찾지 못할 것이며 다섯 어린이에게 장기를 이식해도 좋다는 판정을 내렸다. 어머니 제니퍼 레인들에 따르면 여러 차례 개두수술(craniotomy)을 받았고 신장이 악화됐고 심장 마비도 경험했다. 한때 15분 동안 수치상으로 죽음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의사들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고 레인들은 다른 다섯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장기 기증 이행 서류에 서명했다. 그녀는 “우리가 좋다고 얘기한 것은 장기를 깨끗하게 기증하려면 의사들이 아들의 목숨을 계속 붙어 있게 할 것이란 점을 확신했기 때문이었다”고 돌아보고 “사망 시간을 특정하기 위해 다음날 마지막 뇌파 테스트가 예정돼 있었는데 바이탈 수치가 갑자기 튀기 시작했고 테스트는 취소됐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더딘 회복 과정을 밟고 있다. 여전히 많은 신경이 손상돼 있고 마비도 겪고 있다. 두개골 절반을 연결하는 수술도 받아야 한다. 사고 순간에 대해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트레일러가 내 머리 바로 위로 쏟아졌다. 그 다음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금도 걷고 얘기하고, 농구 슈팅도 하며, 심지어 읽기와 수학도 하고 있다. 그러니 레인들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심지어 의식 없을 때 천국에 다녀온 것 같다고 했다. 맥킨리는 “너른 들판을 똑바로 걸어갔다. 신의 도움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가족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원 비용을 돕는 기금 모금 운동을 펴고 있다. 당초 4000달러를 모을 작정이었는데 49일 동안 325명이 참여해 8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1만 5372달러가 모금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