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니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0
  •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앨범 낸 블랙핑크, 스포티파이 ‘싹쓸이’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앨범 낸 블랙핑크, 스포티파이 ‘싹쓸이’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걸그룹 블랙핑크가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일 정규 1집 ‘디 앨범’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디 앨범’에는 힙합과 팝, 댄스, R&B 등 여러 장르의 총 8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EDM이 공존하는 독특한 곡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테디뿐만 아니라 멤버 지수와 제니가 작사에, 제니가 작곡에 참여했다. 지수는 이날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끊임없이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결국에는 또 다른 사랑이나 꿈을 찾아서 딛고 일어나는 희망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제니는 “데뷔 때보다 조금 더 성장한 소녀들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의 정규앨범을 향한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디 앨범’은 발매 전 선주문량이 100만장을 넘겼으며,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는 세계 57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한 발매 당일 수록곡 절반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의 10위권에 진입했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는 3위,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가 피처링한 ‘벳 유 워너’가 4위, ‘프리티 새비지’가 8위, ‘아이스크림’이 10위에 올랐다. 나머지 수록곡들도 30위권 내에 자리했다. 세계에서 2억명 이상이 가입한 스포티파이는 양대 팝 차트인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터뷰 중 나체로…”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에 홍콩 기자도 당했다

    “인터뷰 중 나체로…”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에 홍콩 기자도 당했다

    전 세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8) 관련 추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소속 기자 안젤라 멍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나섰다. 안젤라 멍은 27일(현지시간) SCMP에 기고한 글에서 와인스타인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당시 정치 담당이었던 멍은 통역을 해달라는 친구 부탁으로 와인스타인과의 저녁 만찬에 가게 됐다. 이 자리에서 와인스타인은 멍에게 인터뷰를 자청했고, 며칠 후 홍콩의 한 호텔 스위트룸으로 멍을 초대했다. 비서를 따라 호텔 방으로 들어간 멍은 얼마 후 와인스타인의 목적이 다른 데 있었음을 알게 됐다. 멍은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제작한 새로운 드라마 이야기로 말문을 텄고, 내게 시사를 권했다. DVD를 보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고개를 들어보니 비서는 사라졌고 와인스타인은 목욕 가운만 걸치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후는 불 보듯 뻔했다. 와인스타인은 멍에게 신체접촉을 서슴지 않았다. “너 참 괜찮다”, “같이 샤워하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멍을 가로막고 문을 잠갔다. 그 순간 멍은 더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음을 자책했다. 그녀는 “내가 왜 그 방을 나가려고 더 애쓰지 않았을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다. 가장 솔직한 답은 ‘무례한 것 같아서’였다”고 고백했다. 멍은 “내 앞에 벌거벗은 중년 남자가 ‘내가 너무 뚱뚱해서 싫으냐’며 불안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탈출하려 해봤자 와인스타인이 손쉽게 제압할 것 같아 두려웠다고도 말했다. 그 자리에서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멍은 결국 와인스타인이 '욕심'을 채울 때까지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와인스타인은 미디어 기업 임원에게 추천서를 보냈다. “SCMP에 훌륭한 여성 인재가 있다. CNN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겠느냐. 큰 별이 될 거다. 그만한 재능이 있다”며 멍을 추천했다. 해당 이메일은 보란 듯이 멍에게도 전달했다. 해당 기업은 실제로 멍에게 이직을 제안했지만, 멍은 거절했다. 그녀는 “모든 이에게 적대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훗날 자신을 방에 혼자 두고 떠난 비서 역시 와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겪고 ‘미투’한 것을 알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30년간 자신의 막강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을 일삼은 와인스타인의 만행은 2017년 뉴욕타임스 보도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로렌스 등 유명 배우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여성의 ‘미투’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뉴욕 맨해튼 대법원은 2020년 3월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및 강간 혐의를 인정해 23년 형을 선고했다. 와인스타인이 피해자들과 1880만 달러(약 226억 원)에 합의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연방법원이 이를 최종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쿼터백의 전설 조 몬태나 9개월 손주 납치하려는 여인 저지

    쿼터백의 전설 조 몬태나 9개월 손주 납치하려는 여인 저지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의 전설 존 몬태나(64)가 부인과 함께 생후 9개월 밖에 안된 손주를 납치하려는 여성을 막아냈다. 손주의 성별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말리부에 있는 부부의 자택에 침입한 여성이 놀이울(playpen)에서 놀던 손주를 안고 달아나려 하자 네 차례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슈퍼볼 우승에로 이끈 몬태나와 부인 제니퍼가 합심해 그녀로부터 손주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상대를 진정시키려 했고 여인에게 손주 아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뒤 약간의 실랑이 끝에 제니퍼가 용의자의 팔에 있던 아이를 무사히 빼내오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마침 운 좋게도 근처를 순찰 중이던 보안관들이 소드사이 달젤로 확인된 용의자를 손쉽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다음날 맨처음 이 사건을 보도한 TMZ 닷컴이 전했다. 그녀는 납치 및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네이트와 닉 두 아들을 뒀는데 모두 대학 때까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번에 납치될 뻔한 손주가 누구의 자녀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몬태나는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무서운 시간이 지나고 모든 분 덕분에 아주 괜찮다”면서 “이 시간 우리 사생활을 존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포티나이너스에서 프로풋볼 경력 대부분을 보내고 1993~94 마지막 은퇴 한 시즌만 캔자스시티 칩스에서 지낸 그는 1980년대 경기 막판 늘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해 승부를 결정짓곤 해 ‘컴백 키드’로 통했다. 네 차례 슈퍼볼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터셉션(상대 선수에게 공을 가로채이는 것)을 하나도 내지 않았다. 이러한 전적 때문에 상대 팀 선수들은 “악몽이란, 간발의 차로 이기고 있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조 몬태나가 필드에 들어서는 순간”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슈퍼볼 네 차례 우승을 이끈 쿼터백으로는 브래드 쇼가 그 전에 유일했다. 쇼보다 앞선 것은 두 차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그쳤던 것에 견줘 그는 세 차례나 MVP를 수상했다는 것이었다. 이 기록은 전무후무할 것 같았지만 2015년 톰 브래디가 슈퍼볼 네 차례 우승, 세 차례 MVP로 몬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8노스 “北 미림비행장서 ICBM 이동식 발사대 추정 물체 포착”

    38노스 “北 미림비행장서 ICBM 이동식 발사대 추정 물체 포착”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이동식 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피터 마코스키와 제니 타운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같은 날 찍은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38노스는 “미림 비행장의 22일자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보안 저장고에 미사일 관련 차량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영상 해상도는 차량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하기에는 미흡하나 크기와 형태로 보아 대형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일 가능성이 있다”며 “물체는 길이 20m, 폭 3m로 화성 ICBM 미사일을 탑재하기에 충분한 크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차량에 이미 미사일이 탑재됐을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낮은 해상도로 확실하진 않다고 했다. 또 보고서는 “비행장 주변에서 이전 보고서에서 분석된 것보다 더 많은 숫자인 약 50개의 대규모 병력이 포착된다”고 분석해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신형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38노스의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블랙핑크 제니, 컴백 알리는 ‘강렬하고 신비로운 눈빛’

    블랙핑크 제니, 컴백 알리는 ‘강렬하고 신비로운 눈빛’

    컴백을 앞둔 그룹 블랙핑크의 개인 포스터가 차례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제니가 강렬한 눈빛과 아우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전 9시 공식 블로그에 블랙핑크 정규 1집 ‘THE ALBUM’의 제니 개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속 제니는 검정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베레모 등 포인트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화려한 듯 신비로운 스타일은 보는 이를 빠져들게 만든다. 지난 22일에는 지수의 개인 포스터가 공개된 바 있다. 지수 역시 평소 이미지와 다른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개인 포스터가 차례차례 공개될수록 정규앨범을 통해 보여줄 콘셉트와 수록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블랙핑크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앨범 ‘THE ALBUM’ 음원 전곡은 오는 10월 2일 발표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공개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1시다. 구체적인 앨범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였지만 블랙핑크는 앞서 선공개 싱글 ‘How You Like That’과 ‘Ice Cream’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How You Like That’은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수상에 이어 유튜브가 선정한 ‘올여름 최고의 곡’으로 등극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남겼다. 아울러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한 ‘Ice Cream’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3위를 기록,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했다. 선공개 싱글의 인기 쌍끌이에 블랙핑크 정규앨범에 대한 관심은 선주문량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THE ALBUM’의 1차 선주문량은 예약 판매 6일 만에 80만 장으로 집계됐다. 블랙핑크의 정규 1집 ‘THE ALBUM’ 피지컬 음반은 오는 10월 6일 전국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 출시된다. 같은달 14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도 공개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미국 코로나 사망 20만, 매일 858명의 ‘우주’가 닫혔다

    미국 코로나 사망 20만, 매일 858명의 ‘우주’가 닫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이 나라의 확진자 수를 686만 484명, 사망자 수를 20만 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한 국가 사망자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고 세계 희생자 96만 5000명의 20.7%에 이른다. 지난 2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 카운티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230일 만에 20만명을 넘겼다. 첫 사망자가 나온 뒤 10만명을 넘긴 5월 27일까지 111일이 걸렸는데 다시 10만명이 추가되는 데 118일이 소요됐다. 사망자 20만명에 대해 뉴욕 타임스(NYT)는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수의 거의 2.5배”라고 지적했고 CNN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걸프전쟁 등 가장 최근에 벌어진 다섯 전쟁 전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코로나19 희생자가 “9·11 테러가 66일간 연속으로 발생한 셈”이라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셈“이라며 “첫 사망자 발생일부터 매일 858명이 죽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는 심장병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됐다. AP 통신은 “8개월 전 이 재앙이 첨단 연구실과 일류 과학자들, 많은 의약품·비상물자 비축량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 처음 당도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수치“라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의 제니퍼 누조는 “우리가 이 지점에 도달했다는 건 전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에서 사망자 20만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는 3월 미국 사망자를 5000명으로 예상하면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심지어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4월에 당초 예상했던 “10만∼20만명보다는 6만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5월에 “7만 5000명, 8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의 어느 지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점이다. 지난 여름의 급격한 재확산 뒤 7월 말부터 한 달 넘게 진정세를 보이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위스콘신·몬태나·노스다코타주 등 중부가 중심지다. 사태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해안가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는 이후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를 거점으로 세를 키웠고 이제 시골 지역과 대학가 등으로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 아울러 사람들이 실내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는 차가운 날씨의 독감 시즌이 다가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닥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일부 전염병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워싱턴대 IHME는 내년 1월 1일까지 사망자 수를 37만 8320명으로 관측했다. 연말까지 약 18만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얘기다. IHME는 다만 “마스크 착용률을 95%까지 올리면 11만 5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앞으로 벌어질 일은 개개인의 책임과 미국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 싸움을 함께 치를 준비가 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꿩 대신 닭? MS, 코로나 수혜 게임업체 제니맥스 미디어 인수

    꿩 대신 닭? MS, 코로나 수혜 게임업체 제니맥스 미디어 인수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인수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게임 ‘폴아웃’, ‘엘더스크롤’의 개발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등을 거느린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21일(현지시간) 베네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와 75억 달러(약 8조 73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니맥스의 사무실과 직원 2300여명도 모두 승계하기로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베데스다는 검증된 게임 개발사로 모든 게임 카테고리에서 성공을 거둔 곳”이라며 두 회사의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S는 앞서 2014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인 모장을 2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제니맥스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외에도 베데스다 게임스튜디오, 이드 소프트웨어, 아케인 스튜디오, 머신게임스, 탱고 게임웍스 등의 게임 개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M&A를 통해 MS는 자사 엑스박스(XBOX)에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베데스다의 주요 게임을 비롯해 스크롤 시리즈 등을 선보이게 됐다. MS에서 서비스하는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다양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로 가입자 1500만명을 확보했다. MS는 현재 15개의 게임 스튜디오가 23개로 늘어나게 됐다. MS는 최근 ‘닌자 시어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등 이름 있는 개발사를 인수했다. 이런 게임사 인수는 소니와의 경쟁을 고려해 독점 콘솔 게임을 늘려나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MS의 엑스박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비디오 콘솔 게임 시장의 양대 산맥을 구축했다. WSJ는 비디오게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부문이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각광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게임을 할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 “흑인시위 도시 예산지원 보류”…쿠오모 “트럼프가 왕인가”

    미 “흑인시위 도시 예산지원 보류”…쿠오모 “트럼프가 왕인가”

    법무장관 뉴욕·포틀랜드·시애틀 연방예산 보류 “무정부 상태와 폭력 방치해 세금 낭비 안돼”흑인시위 지속하는 도시 추가 대상 올린다 경고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등 3개 도시에 대해 흑인시위로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들 도시에 대해 불이익을 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3개 도시의 지도부가) 무정부 상태와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방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도시를 연방 정부 지원자금이 보류되는 ‘폭력과 재산 파괴를 방치하는 관할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포틀랜드와 시애틀에 대해서는 장기간 시위를 방치한 것을, 뉴욕은 경찰예산을 삭감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법무부는 또 “필요하다면 다른 도시들도 무정부 지역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지시 기준에 부합하는 지역을 식별하려 노력하고 있다. 해당 지역 목록을 주기적으로 갱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3개 도시의 민주당 소속 시장들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것은 철저히 정치적이고 위헌”이라며 “대통령은 의회가 지정하는 자금으로 값싼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 뉴욕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시작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시위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이어왔고, 이를 통해 보수 백인 지지층의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피고 지는 자연과 생명, 3D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하다

    피고 지는 자연과 생명, 3D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하다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초록 잎이 돋아나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붉게 물들었던 잎사귀들을 우수수 털어내고 다시 빈 몸이 된다. 형형색색의 과일과 꽃들이 허공을 떠다니는가 하면 작은 생물과 식물들이 바닷속을 유영한다. 미국 영상미디어 설치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창조한 디지털 풍경들이다. 스타인캠프의 개인전 ‘소울스’(Souls)가 서울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와 율곡로 리판머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1958년 덴버에서 태어나 패서디나 아트센터디자인대학과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공부한 스타인캠프는 1989년부터 3D 애니메이션과 뉴미디어로 작업해 온 이 분야 개척자다.리안갤러리에선 ‘레티널(Retinal) 1, 2’, ‘스틸 라이프(Still-Life) 4’, ‘주디 크룩(Judy Crook) 12, 14’를 만날 수 있다. ‘레티널’ 시리즈는 화려한 비눗방울 같은 덩어리와 탯줄처럼 보이는 가닥들의 역동적인 운동감을 통해 눈 속 망막 정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스틸 라이프 4’는 17세기 플랑드르화파의 바니타스 정물화를 재해석했다. 인생무상, 삶의 허무를 드러낸 바니타스 정물화와 달리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한 과일과 꽃, 식물의 우아한 움직임은 생의 환희를 느끼게 한다. ‘주디 크룩’ 시리즈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리만머핀에선 ‘블라인드 아이(Blind Eye) 4’, ‘프라이모드리얼(primordial) 1’, ‘데이지 체인 트위스트, 톨’(Daisy Chain Twist, tall)등 세 작품이 전시 중이다. 10월 31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전시] 서울갤러리 주말 작품전

    [전시] 서울갤러리 주말 작품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어 만물이 결실을 맺는 가을이 찾아왔다.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에 잠시만이라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주말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전시를 서울갤러리에서 소개한다. 서울신문의 미술포털 사이트 서울갤러리(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더 많은 전시정보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① ‘D 컬렉션 뷰잉룸’(D Collection: Viewing Room)전 ② ~9/21 ③ 마포구 탈영역우정국 ④ 민구홍 매뉴팩처링, 밈미우, 솔베이 수스, 재원킴, 제니 로덴하우스, 최수빈① 백신혜 초대전, 풍경의 깊이 ② ~9/24 ③ 서초구 스페이스 엄① 6인 그룹展 ‘잇다 展’ ② ~9/26 ③ 종로구 장은선갤러리 ④ 김영임, 김현아, 송인영, 오수진, 홍윤, 황윤경 ●이수경 개인전 ‘오 장미여! Oh Rose!’ ~9/27 종로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ACEP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 ~9/27 서초구 예술의전당 ●윤향로 개인전 ‘캔버스들’ ~9/27 종로구 학고재 ●이정호 개인전 ‘나에게 보이는 흔적들’ ~9/30 종로구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곽훈 개인전 ~10/07 강남구 갤러리이마주 ●최정화 ‘살어리 살어리랏다’ ~10/10 용산구 P21 ●신승우, 이승호 ~10/11 서대문구 카페드아미디 ●이길래 개인전 ~10/16 강남구 오페라갤러리 서울 ●‘KIAF를 품은 에코 누그로호’ ~10/17 종로구 아라리오 갤러리 권오상, 코헤이 나와, 이동욱, 김인배, 이진주, 엄태정, 심문섭, 정강자, 류인 ●김주원 개인전 ‘84번 토치카에서 보낸 1년’ ~10/21 종로구 두산갤러리 ●팀 라한: 우리는 지금 어디에 ~10/25 용산구 알부스갤러리 ●오승열 개인전 ‘터치’ ~10/25 종로구 원앤제이갤러리 ●고명근:사유공간 ~10/25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 ●저 너머로의 여행 ~10/31 용인시 갤러리위 허필석 ●정광호 개인전 ~11/08 부산 조현화랑 ●최 선 ‘딸꾹질 : Hiccup’ ~11/20 대구 갤러리 CNK ●김주리 개인전 ‘모습’(某濕) ~11/21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 ●김대수 사진전 ‘풍경사색’ ~12/12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 ●展 ~2021/3/28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B2 디자인전시관 teamLa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크 백설공주’ 블랙핑크 제니

    [포토] ‘다크 백설공주’ 블랙핑크 제니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매혹적인 레드립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제니는 새빨간 레드립과 검은 헤어스타일로 백설공주같은 매력을 나타냈다. 제니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한 패션 매거진과 진행한 화보에는 제니와 블랙핑크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제니는 올 블랙의상에 강렬한 레드립으로 포인트를 줬다. 제니의 새침한 모습과 시크한 스타일링이 시선을 끈다. 블랙핑크는 올해 신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글로벌 K팝 그룹으로 우뚝 섰다. 할리우드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K팝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기도. 지난 5월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우어 캔디‘(Sour Candy) 부터 셀레나 고메즈와 합을 맞춘 ‘아이스크림’(Ice Cream)까지 연이은 히트 행보를 보였다.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데뷔 4년 만인 첫 정규앨범 ‘더 앨범’(THE ALBUM) 발매를 앞두고 있다. 사진=엘르(ELLE)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극강의 섹시미’ 박은혜-백성혜

    [포토] ‘극강의 섹시미’ 박은혜-백성혜

    맥스큐 표지모델 콘테스트 TOP 10에 빛나는 라이징 ‘머슬퀸’ 백성혜-박은혜의 맥스큐 10월호 표지가 공개됐다. 커버걸로 낙점된 백성혜-박은혜는 심장을 저격하는 극강의 섹시미로 시선을 강탈해 화제다. 화보 촬영에서 백성혜-박은혜는 완벽한 몸매와 환상적인 케미로 촬영장을 후꾼 달아오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맥스큐 디자털 화보집 ‘시크릿비’ 6호 단독 표지모델로 낙점된 인풀루언서 백성혜는 2020년 머슬마니아 첫 지역대회인 제니스 챔피언십에서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넘사벽 몸매를 과시했다. ‘시크릿비’ 5호 단독 표지모델인 박은혜 역시 유튜브 ‘자몽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핫한 몸매와 최강의 섹시미로 주목해야할 라이징 머슬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성혜-박은혜는 “맥스큐 표지모델 콘테스트 경쟁이 치열해 버킷리스트였던 맥스큐 표지를 장식한 것이 꿈만 같다”면서 “무엇보다 맥스큐 창간 10주년 기념호의 커버걸로 낙점돼 더욱 뜻깊은 촬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서울
  • 빙하의 죽음… 지구 숨통 더 조인다

    빙하의 죽음… 지구 숨통 더 조인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2배 크기나 되는 북극 빙붕(바다에 떠 있는 얼음덩어리)이 떨어져 나가고, 남극에서도 거대 빙하들의 외곽이 급속도로 붕괴되는 모습이 포착되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눈을 돌린 사이 기후변화는 지구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는 형국이다. CNN 방송은 북극권인 그린란드의 빙하에서 약 110㎢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떨어진 장면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기관(GEUS)의 분석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이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그린란드로 오는 따뜻한 바닷물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빙붕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바다를 떠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 비율이 1972년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나오는 등 ‘빙하의 죽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2019년에 녹아내린 그린란드 빙하의 양이 캘리포니아주를 1.25m 이상의 물로 덮을 정도라는 연구까지 나올 정도였다.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 제니 터튼 연구원은 “그린란드 북동부는 1980년 이후 기온이 3도 정도 상승했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됐다”며 “유럽과 이 지역의 고온으로 인한 영향이 곧바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날 서남극 아문센해의 파인섬과 스웨이츠 빙하 가장자리 빙붕이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이 지역 빙붕의 면적이 최근 6년 동안 3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크기만큼 줄어든 것으로, 파인섬과 스웨이츠 빙하가 사라지면 서남극 대륙의 빙하 붕괴가 더욱 심화돼 해수면이 3m나 높아질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런 위기감 속에 애플과 구글, 이케아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유럽연합(EU)에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AFP통신은 150여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EU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어도 55% 감축해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990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55% 감축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이들 기업의 주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극도 북극도 빙하가 붕괴된다...지구 숨통 조이는 기후변화

    남극도 북극도 빙하가 붕괴된다...지구 숨통 조이는 기후변화

    미국 뉴욕 맨해튼의 2배 크기나 되는 북극 빙붕(바다에 떠있는 얼음 덩어리)이 떨어져 나가고, 남극에서도 거대 빙하들의 외곽이 급속도로 붕괴되는 모습이 포착되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19에 눈을 돌린 사이 기후변화는 지구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는 형국이다. CNN방송은 북극권인 그린란드의 빙하에서 약 110㎢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떨어진 장면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기관(GEUS)의 분석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이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그린란드로 오는 따뜻한 바닷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빙붕이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바다를 떠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 비율이 1972년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나오는 등 ‘빙하의 죽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2019년에 녹아내린 그린란드 빙하의 양이 캘리포니아주를 1.25m 이상의 물로 덮을 정도라는 연구까지 나올 정도였다.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 제니 터튼 연구원은 “그린란드 북동부는 1980년 이후 기온이 3도 정도 상승했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에는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됐다”며 “유럽과 이 지역의 고온으로 인한 영향이 곧바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날 서남극 아문센해의 파인 섬과 스웨이츠 빙하 가장자리 빙붕이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이 지역 빙붕의 면적이 최근 6년 동안 3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크기만큼 줄어든 것으로, 파인 섬과 스웨이츠 빙하가 사라지면 서남극 대륙의 빙하 붕괴가 더욱 심화돼 해수면이 3m나 높아질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네덜란드 델프트대학의 스테프 레르미테 박사는 “이들 빙하가 미래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며 “위성 이미지를 보면 빙붕의 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런 위기감 속에 애플과 구글, 이케아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유럽연합(EU)에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AFP통신은 150여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EU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어도 55% 감축해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990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55% 감축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이들 기업의 주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법이 알아서 할 것”…길원옥 할머니 가족 “걱정했는데 감사”

    이용수 할머니 “법이 알아서 할 것”…길원옥 할머니 가족 “걱정했는데 감사”

    지난 5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14일 윤 의원 등의 기소 소식에 대해 “법이 알아서 할 문제니까 윤미향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 할머니를 모시는 한 측근은 “30년을 지낸 사람이 기소됐으니 좋을리만은 없다”면서도 “할머니는 처음부터 본인이 용서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고, 잘못 운영해서 문제가 있다면 법이 알아서 해달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한 사람의 것이 아니고 모두의 것이니 (정의연과 화해하고 함께 한다는) 할머니의 뜻은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하느냐”면서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먹었다. 왜 내가 팔려야 하느냐”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수사가 늦어져) 걱정했다”면서 윤 의원 기소 등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지만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는 지난 6월 정의연이 운영하는 마포 쉼터를 떠나 인천에 있는 양아들 황모 목사 집으로 옮겼다. 이날 검찰은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로 윤 의원을 기소하자, 윤 의원은 “해당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씨는 “최근 인근 병원에서 어머니의 치매 정밀 검사를 했더니 의사가 ‘어머니의 판단력이 10%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어머니를 모시면서 치매 진단 등급을 받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멀리 모시고 다니고, 유언장까지 쓰게 하고 공개한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정의연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안녕? 자연] 무서운 속도로 녹는다…또 쪼개진 북극 그린란드 빙하

    [안녕? 자연] 무서운 속도로 녹는다…또 쪼개진 북극 그린란드 빙하

    그린란드 북동부에 위치한 빙하에서 또다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위성으로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그린란드 북동부에 위치한 빙하 79N(Nioghalvfjerdsfjorden Glacier)를 분석한 결과 110㎢ 정도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여러조각으로 떨어져 나갔다고 보도했다. 위성으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79N의 한 귀퉁이의 얼음덩어리가 여러 조각으로 산산히 부서진 채 바다를 떠도는 것이 확인된다. 오래 전 부터 관련 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79N은 길이 80㎞, 폭 20㎞의 거대 빙하로 그간 서서히 녹고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구 대상에 올라있었다.특히 지난 2월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AWI)는 대서양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따뜻한 물이 곧바로 79N의 아랫부분으로 흘러 들어가고, 이로 인해 빙하가 녹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다시 빙하의 일부가 부서진 이유는 역시 지구 온난화 탓이다.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극지방 연구원 제니 터튼 박사는 "이 지역의 대기 온도가 1980년 이후 대략 3℃ 따뜻해졌다"면서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기록적인 여름 기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지질학연구소(GEUS) 제이슨 박스 교수도 "지난 2010년 그린란드 북서쪽의 피터만 빙하가 손실된 이래 79N은 가장 큰 규모였다"면서 "앞으로도 기후가 계속 따뜻해진다면 이 지역이 빙하가 녹는 주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그린란드의 빙하가 계속 녹으면 지구의 해수면을 상승시킬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속도는 1992년에 비해 7배나 빨라졌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지구의 해수면을 7.3m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의 물을 가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종차별 희생자 7人, 오사카 정상 가는 길 함께했다

    인종차별 희생자 7人, 오사카 정상 가는 길 함께했다

    아자란카 꺾고 3번째 그랜드슬램 우승남녀 통틀어 아시아 국적 최다승 달성 1회전 마스크 ‘브리오나 테일러’부터 결승까지 조지 플로이드 등 7명 알려“사람들이 검색이라도 해보도록” 의지“인종차별에 대해 얘기하게 하고 싶었다.” 혼혈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3·일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베테랑’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를 2-1(1-6 6-3 6-3)로 꺾고 우승했다. 2018년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다. 그의 우승은 또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역대 첫 메이저 단식 최다(3회)우승이다. 오사카 이전에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등에서 두 차례 우승한 리나(중국·은퇴)뿐이다. 상금은 300만 달러(약 35억 6000만원). 카리브해의 아이티 출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인 그는 특히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7차례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각기 다른 이름을 적어넣은 검정색 마스크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같은 국적의 도이 미사키와 치른 여자단식 1회전에 ‘브리오나 테일러’라는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나온 그는 이후 2회전에 엘리야 매클레인, 3회전 아흐무드 아버리, 16강전 트레번 마틴, 8강전 조지 플로이드, 4강전 필란도 카스티예에 이어 이날 결승에는 타미르 라이스라는 이름이 쓰인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 모두 미국 내 인종 차별의 흑인 희생자다. 오사카는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경기가 전 세계에 중계될 텐데 희생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를 보고 인터넷 검색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결승전까지 7장의 마스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목표대로 7명 희생자의 이름을 전 세계 스포츠 팬에게 알린 오사카는 시상식에서도 “마스크를 한 건 인종 차별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사카는 자신 스스로를 ‘흑인 여성’이라고 거리낌 없이 칭하고 있다. 그의 코치 빔 피세티는 “마스크 착용이 확실히 오사카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사카는 ‘오픈시대(1968년)’ 이후 2002년 제니퍼 캐프리어티(미국·은퇴) 등에 이어 메이저 여자단식 결승 3전 전승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또 현역 중 최다 우승 순위에서도 세리나(23회)·비너스 윌리엄스(7회·이상 미국),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벨기에), 안젤리크 케르버(3회·독일) 등에 이어 역시 5번째다. US오픈 이전 9위에서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을 3위로 예약한 그는 또 이번 우승으로 세리나를 포함한 여자 코트의 ‘춘추전국시대’를 끝낼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017년 프랑스오픈부터 이번 US오픈까지 13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오사카와 시모나 할레프(2회·루마니아)뿐이다. 한편 14일 열리는 남자단식 결승은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과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의 대결로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사카 나오미 7번째 마스크의 주인공은?

    오사카 나오미 7번째 마스크의 주인공은?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아이티계 일본 출신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3)가 13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베테랑’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를 2-1(1-6 6-3 6-3)로 꺾고 우승했다. 2018년 메이저대회로는 첫 우승 이후 2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복귀한 오사카는 지난해 호주오픈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다. 아시아 선수가 3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역대 처음이다. 중국의 리나가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 등 2회 우승한 것이 이전까지 아시아 선수의 최다 우승 기록이었다.또 오사카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성적 3전 전승을 기록한 통산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이미 은퇴한 선수들인 버지니아 웨이드(영국), 모니카 셀레스, 린지 대븐포트,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가 오사카에 앞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전 전적 3전 전승을 달성했다. 최근 사례는 2002년 호주오픈의 캐프리아티였다.오사카는 특히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사람 이름이 적힌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1회전 경기에 ‘브리오나 테일러’라는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나온 그는 이후 엘리야 매클레인, 아흐무드 아버리, 트레번 마틴, 조지 플로이드, 필란도 카스티예에 이어 결승에는 타미르 라이스라는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인종 차별 문제로 인해 억울하게 숨진 흑인 피해자들이다. 특히 ‘결승 마스크’의 주인공인 라이스는 2014년 10월 22일 사망 당시 당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12세의 흑인 소년이었다. 그는 장난감 총을 갖고 있다가 “한 남자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신고한 한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 2명에게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당시 신고한 이 남성은 2분 뒤 다시 급히 경찰에 전화를 걸어 “그가 갖고 있는 것은 가짜(장난감) 총인 것 같다. 아마 청소년인 듯 보인다”고 신고를 정정했지만 이미 출동한 두 명의 경찰에게 이 말은 늦게 전달됐다.오사카는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이 경기가 TV로 전 세계에 중계될 텐데 희생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이 마스크를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며 “결승전까지 7장의 마스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목표대로 7명 희생자의 이름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알렸고, 시상식에서도 “마스크의 취지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그는 이 대회 전에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때도 당시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경찰로부터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에 항의해 4강전에 기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오사카는 일본 국적이지만 아버지(레너드 프랑수아)가 아이티 출신이다.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는 인구 대부분이 흑인이고 오사카 자신도 스스로 ‘흑인 여성’(Black Woman)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오사카의 코치 빔 피세티는 대회 기간에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 착용이 확실히 오사카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1세트를 불과 26분 만에 1-6으로 힘없이 내준 이후 반격에 나선 상황에 대해 오사카는 “1시간도 안 돼서 진다면 좀 창피할 것 같았다”고 특유의 무표정하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바닥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많은 선수가 우승 직후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을 봤는데 그렇게 하면 다칠 우려가 있어서 안전하게 누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사카 나오미 마스크에 인종폭력 피해자 이름 새겨

    오사카 나오미 마스크에 인종폭력 피해자 이름 새겨

    일본계 어머니와 아이티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여자 프로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는 이번 US 오픈 테니스대회 경기마다 마스크에 백인 경찰이나 인종 폭력에 스러진 흑인 피해자들의 이름을 새기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희생자 유족들은 미국 ESPN이 미리 녹화한 동영상을 통해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고, 오사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진짜 감사한 일이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많이 비현실적이다. 내가 한 일에 그들이 감명받았다고 얘기하니 아주 감동적이다. 내게 내가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손톱 만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그녀가 마스크에 새긴 이름은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3월 13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아파트에 동호수를 헷갈려 난입한 경관들의 총격에 숨진 겨브레오나 테일러(26). 지난해 8월 24일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 오로라에서 경찰 구금 중 초크홀드 공격을 당해 사흘 뒤 숨진 엘라이자 맥클레인(23), 지난 2월 23일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조깅하던 중 백인 부자의 총격을 받고 어이없이 숨진 아무드 아버리(25), 2012년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편의점에 군것질감을 사러 들어갔다가 자경단원을 자처하는 조지 짐머맨에게 총격을 받고 숨져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의 시발점이 된 트레이번 마틴(17) 그리고 지난해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46)의 이름이다. 그녀는 대회 준결승에 올라 10일 제니퍼 브래디(미국, 41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는데 이날은 2016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경찰 총격에 숨진 필란도 카스티예의 이름을 마스크 전면에 드러냈다. 결승 때는 지난달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 주택가에서 백인 경찰의 총기 난사로 반신 불수 상태에 빠진 제이컵 블레이크(29)가 아닐까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오사카는 블레이크의 불행을 듣고 웨스턴 서던 오픈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가 나중에 번복해 경기를 치렀다. 앞서 전날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여자단식 준준결승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의 경기 2세트 도중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울려 퍼졌다. 지난해부터 BTS의 팬임을 공언한 오사카는 “‘아이 니드 유’(I NEED U)가 나오고 나서 점점 BTS의 팬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 니드 유는 2015년에 나왔고, 이 노래는 따로 일본어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전히 ‘No 마스크’ 고집…스웨덴의 코로나19 방역대책

    여전히 ‘No 마스크’ 고집…스웨덴의 코로나19 방역대책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처음 몇 달 동안 도시 봉쇄 정책을 펴지 않고 집단면역 전략을 시도했던 스웨덴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 권고를 거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대다수 국가는 혼잡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써 입과 코를 가리는 대책을 수용하고 있지만 스웨덴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또는 상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론 등하교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마스크를 사회 전체적으로 사용을 장려할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없으며 이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확보와 손 씻기를 준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스톡홀름의 코로나19 유행 중심지인 쇠데르말름 지구에서 형형색색의 천 마스크를 파는 가게인 프로켄솟의 소유주 제니 올손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은 작은 나라인데도 자신들이 다른 나라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웨덴의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75명으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주로 유행 초기에 고령자 시설의 이용자들을 지키지 못한 원인이 크다. 이 나라에서는 학교나 회사, 카페 또는 레스토랑 등을 폐쇄하지 않아 감염 확대를 초래,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등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 감염이 다시 증가하면서 스웨덴의 감염자 수는 바람직한 감소 방향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루 사망자 수는 4월 정점을 찍은 뒤 현재 2, 3명 수준으로, 신규 감염자 수는 6월 초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이 확산하는 인원수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R0)는 7월 초부터 1 미만으로 억제되고 있다. 겉보기에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까. 현재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마스크에 관한 입장을 포함해 자국의 전략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집단면역 전략을 주도했던 역학자 안데르스 텡넬 박사는 “코로나19에 관한 마스크의 감염 확대 억제 효과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 섣부른 사용은 이익보다 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기자들에게 “적어도 3개의 방대한 보고서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질병예방관리센터(ECDC), WHO가 인용한 영국의학잡지 랜싯(The Lancet)에서 나왔으며 이 모두가 과학적 증거가 약하다”면서 “우리가 자체 평가를 시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버밍엄대 응용보건연구소 소장이자 역학자 KK 쳉 박사는 “이런 논법은 무책임하고 독단적”이라면서 스웨덴이 전략을 바꾸도록 호소했다. 쳉 박사는 또 “만일 그가 틀렸다면 목숨이 희생된다”면서 “하지만 내가 잘못 판단했다고 해도 아무런 해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텡넬 박사는 “고령자 시설에서의 예방책이 개선되고 또 발병한 사람의 자가 격리에 더해 재택 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준수되고 있으므로 스웨덴의 감염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의사와 연구자 23명으로 구성된 단체는 지난 6월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에 실린 논설을 통해 텡넬 박사와 공중보건국에 대해 마스크 비착용 방침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여러 전문가들에게서도 종종 이런 청원이 있었다. 텡넬 박사는 그때마다 공중보건국이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도입하겠다고만 답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