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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 삼성생명 시즌최다 8연승 질주

    삼성생명이 2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접전 끝에 우리은행을 81-79로 누르고 한시즌 최다 연승인 8연승을 이어갔다.지난 겨울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은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던 제니를 방출하고 겨울리그 때 삼성에서 활약했던 겐트를 수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 히스패닉·흑인 입대 유도하는 美軍/EBS다큐 ‘전쟁터가는 아이들’ 신분상승 미끼 이민자위주 파병

    “내 딸은 전쟁터에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대학에 가고 싶었을 뿐입니다.”(이라크전에 파병된 딸을 가진 한 어머니) 올해 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전세계 여론의 비판을 산 원인 중의 하나는 그 파병군인 구성비였다.파병군인의 상당수가 미국 사회의 주구성원인 백인이 아닌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이민자 출신이었던 것.23일 방송되는 EBS ‘시사다큐멘터리’의 ‘전쟁터로 가는 아이들’편은 이민자 출신 아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미국의 현실을 비판한다.영국 BBC가 만든 ‘미국의 학생병정들’을 바탕으로 했다. 모병제 국가인 미국은 입대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는데,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학 장학금이다.그리고 미국은 주니어 ROTC(이하 JROTC),즉 고등학교 군사훈련단을 운영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 신병들을 모집한다. 반짝이는 제복과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이 없는 빈민가 출신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신분상승’의 기회다.그러나 이러한 입대 유도 지원책들은 미국 사회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다.‘…아이들’은 JROTC를 운영하는 ‘브론즈빌’‘패러거트’등 시카고의 군사학교(고등학교 과정) 두 곳을 중심으로 이러한 논쟁을 살펴본다.JROTC의 ‘명분’은 군과 사회전반에 걸친 지도자 양성.그러나 ‘…아이들’은 “진짜 목표는 빈민 거주지역을 타깃으로 한 병력 모집 제도”라고 비판한다.실제로 시카고의 군사학교 일곱개는 모두 빈민 거주지역에 자리잡고 있고,특히 미국 내 최대 소수민족인 히스패닉 거주지역에 몰려있다. 미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아들을 둔 히스패닉계 이민자 헤수스씨는 “일단 안타깝기는 하지만,그래도 자식이 길거리에서 빈둥대는 것보다는 낫지 않으냐.”고 묻는다. 시민운동가 제니퍼 빙-카너씨는 “군사학교의 진짜 목표는 좋은 직업을 얻을 기회가 거의 없는 하층계급 출신 아이들을 제복과 대학등록금으로 유혹해 쉽게 신병을 모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여기에 부시 행정부는 올해초,국가의 지원을 받는 군사학교에는 의무적으로 군 입대 담당관을 두도록 하는 교육법 개정안을제출해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다.EBS ‘…아이들’은 미국의 군사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교육받고 있는 두 자매를 통해 지원병 모집에 자원한 이민자 가족이 겪는 갈등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보여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英 국방부 자문역 변사체로 / ‘이라크WMD문건 각색’ 제보자

    |런던 연합|영국 정부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 문건을 각색했다는 BBC 방송 보도의 ‘취재원’으로 지목됐던 국방부 자문역 데이비드 켈리(사진·57) 박사가 18일 실종 하루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옥스퍼드셔 애빙던 소재 켈리 박사의 집으로부터 약 8㎞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켈리 박사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공식 확인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켈리 박사의 가족은 그가 지난 17일 오후 산책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며 실종신고를 했었다. 국방부에 의해 영국 정부의 이라크 무기 관련 각색 정보를 흘린 제보자로 지목된 켈리 박사는 지난 8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BBC 방송의 국방담당 기자인 앤드루 길리건 기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자신이 결정적인 취재원은 아니라고 증언한 바 있다. 길리건 기자는 지난 5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토니 블레어 총리의 측근인 앨러스테어 캠벨 공보수석이 작년 9월 이라크 WMD 보고서 작성시 ‘이라크가 45분만에 생물·화학무기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었다. 이후 이 보도의 진위와 관련,영국 정부와 BBC간 공방이 가열됐고 국방부는 지난 10일 켈리 박사를 제보자로 지목하면서 BBC에 익명의 취재원을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BBC 방송과 길리건 기자는 취재원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국방부는 켈리 박사가 허가 없이 기자를 접촉함으로써 ‘공무원 복무 규정’을 위반했으나 처벌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켈리 박사의 부인 제니스 켈리는 남편이 BBC 방송 보도와 관련한 의원들의 조사를 받은 뒤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누가 화석이라 했나 춤추는 아프리카

    한반도의 136배에 달하는 면적,7억 5000만의 인구,동서남북의 이질적인 자연환경,수많은 민족과 언어,54개의 독립국들이 공존하는 땅.아프리카는 인류의 발상지이자 인류가 진화해온 터전이다. 철학자 헤겔은 “아프리카에는 역사가 없으며 아프리카의 역사는 유럽인이 만든다.”고 했지만,아프리카야말로 인류의 역사 그 자체라 할 만큼 장구한 역사를 지닌 인류의 고향이다.우리는 아프리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이미지,그것도 대부분 서구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로만 존재해 왔다.무지,가난,기근,질병,쿠데타,대초원,야생동물,원주민,주술….아프리카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이처럼 상식화된 아프리카에 대한 피상적인 이미지부터 거둘 필요가 있다. ●남아공 줄루족의 주술사 ‘상고마’ ‘춤추는 상고마’(장용규 지음,한길사 펴냄)는 아프리카는 화석이 아니라 펄펄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땅이라는 전제에서부터 출발한다.저자(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어과 교수)는 유럽이나 동양,특히 일본의 전통이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이야기되는것과 달리 아프리카의 전통은 너무나 쉽게 희화화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아프리카 문화의 ‘다름과 차이’가 선진국의 문화우월주의에 의해 왜곡되고 과장되고 폄하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이 책은 민족분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탈 지방의 줄루족,그 혼돈의 중심에 오롯이 남아 민간신앙을 계승하고 있는 ‘상고마’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다.줄루사회를 특징짓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상고마(공식명칭은 이상고마)는 응고마라고 하는 점술혼령의 도움을 받아 점을 치고 사람들의 질병과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영적 치료사를 일컫는다.아마들로지,움타가티와 함께 삼위일체로 줄루 민간신앙의 골격을 이루는 일종의 무속인이다.남아공 사람들 스스로 원시적인 주술사로 치부해버리는 상고마.하지만 남아공 안에서만 공식적으로 10만명을 웃도는 상고마들이 여전히 점을 치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유명한 상고마들이 많다는 에구투구제니 마을에는 아직도 100명이 넘는 상고마들이 활동하고 있다.도시화와 근대화가 진행되면 몇 십년 안에 상고마가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영국인들의 ‘오만한’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독수리 눈알로 미래 점치기도 과학적 합리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참으로 비과학적인 상고마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저자는 적어도 남아공 흑인사회에서 과학과 상고마는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상보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한다.합리주의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에구투구제니 사람들과 꼬박 3년을 함께 생활하며 전수받은 생생한 현장지식을 풀어 놓는다.스와질랜드와 모잠비크 등에 내전이 잇따르면서 아프리카 산속 줄루족의 마을 에구투구제니에는 스며드는 이방인들이 늘고 있다.반면 ‘은신처’라는 뜻을 지닌 에구투구제니에서 옥수수 농사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는 원주민들은 더반이나 요하네스버그 같은 도시로의 이주를 꿈꾼다.근대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의 문화,변방의 문화로 알려진 상고마들이 도시로 나갔다.그런 오고 감 속에서도 상고마는 더욱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상고마가 되려는 훈련생도 늘고 있다.에구투구제니의 상고마들은 대부분 모방주술을 믿는 것이 특징.예컨대 선인장은 뾰족한 가시가 있어 번개가 집안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든지,독수리의 눈알은 멀리 앞날을 내다보는 데 효과가 있다든지 하는 식이다. 저자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상고마에게 ‘전통’이라는 순결을 지키도록 강요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한다.상고마를 신비주의의 틀안에 가둬두는 것은 또 다른 문화적 폭력이라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상고마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동시대인이라는 점이다.상고마가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희극적인 이미지의 ‘아프리카판 피에로’로 둔갑하는 현실은 저자로서는 가슴아픈 대목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오랜 세월 스스로 성찰할 기회도 없이 서구라는 울안에 갇혀왔다.아프리카의 문화는 어찌보면 ‘서구의 기대’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민족적 정체성을 고민하기 보다는 서구의 바람에 발맞추기 위해 나날이 민속관을 넓히고 부시맨 차림으로 출퇴근을 한다.현대 구조주의의 창시자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은 미개사회 자체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해 잘 구성된 하나의 체계이며 그들 나름의 사회구성 원리가 있음을 밝힌다.그러나 신비스러운 조화의 구조를 지닌 원시적인 과거는 우리 눈앞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레비-스트로스의 눈에 비친 열대 원주민 사회는 그래서 ‘슬픈’ 것이다.저자 또한 ‘줄루의 땅’ 에구투구제니의 슬픈 노을을 본다. ●아프리카 문화의 ‘다름’ 인정해야 인류의 문화는 하나의 잣대로 재단할 수 없다.그럼에도 선진국의 신화를 믿는 사람들은 여전히 아프리카의 ‘다름’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사유는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상고마가 종종 블랙 매직을 행할지라도,그것은 그들 나름의 고유한 전통이요 문화다. 아프리카의 지성 프란츠 파농은 “우리에겐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우리는 외부세계에 의해 화석화된 인종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14세기 세계의 중심들이 일제히 쇳덩이로 만든 발사슬을 배에 싣고 미지의 땅으로 노예사냥을 나선 장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미국은 또한유럽은 얼마나 아프리카에 빚을 지고 있는가.이쯤에서 그들은 “선진국은 아프리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프리 삭스 교수의 말을 한번쯤 되새겨볼 만하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여자프로농구 / 우리은행 “휴~”

    겨울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이 금호생명의 반란을 힘겹게 진압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2003여름리그 홈경기에서 이종애의 대활약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금호생명에 64-62로 역전승했다. 이종애는 16득점을 올리고 슛블록을 무려 7개나 잡아냈다.특히 패색이 짙던 4쿼터에서 동점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슛을 성공시켜 그녀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금호의 패기에 눌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금호는 슈퍼 루키 곽주영(17점),모잠비크 용병 마아시(18점 22리바운드),러시아 출신 미녀 가드 옥사나(11점)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오를 내세워 쉴새없이 우리은행을 공략,3쿼터까지 56-47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5분 동안 금호를 2점에 묶는 대신 제니(14점 14리바운드)와 이종애의 높이를 앞세워 56-58까지 쫓아갔다.이종애는 경기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회심의 골밑슛으로 60-60 첫 동점을 만들었다.김나연은 경기종료 9초를 남기고 62-62 동점인 상황에서 과감한 레이업슛으로 승부를 갈랐다.금호는 옥사나의 마지막 골밑 돌파로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림은 끝내 공을 외면했고,만년 꼴찌의 개막 2연승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개막 첫승

    삼성생명이 ‘바스켓 여왕’ 자리를 놓고 2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겨울리그 준우승팀 삼성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을 85-77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여름리그 우승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승리는 부상으로 1∼2쿼터 내내 벤치를 지키다 3쿼터부터 투입된 주장 박정은(13점·5리바운드)의 고감도 3점포와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 안 바우터스(29점)의 착실한 골밑 플레이가 밑거름이 됐다.바우터스는 리바운드 18개,슛블록 5개의 괴력을 발휘했다. 1쿼터 초반부터 불꽃튀는 속공 대결이 펼쳐졌다.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우리은행은 조혜진(14점) 홍현희(13점)의 골밑 돌파와 용병 제니 모어(15점)의 리바운드로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삼성이 아니었다.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변연하(14점·6어시스트)의 3점포로 1쿼터 15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바우터스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24-21 역전에 성공했다.특유의 빠른 공격이 갈수록 날카로워진 삼성은 3쿼터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3년 전 연습생으로 들어와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164㎝의 단신 김영화(9점)가 속공을 주도했다.1∼2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친 슈팅가드 이미선과 박정은의 3점포 4개가 잇따라 터지며 우리은행을 48점에 묶고 60점 고지를 넘었다. 10점차 이상 끌려간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김나연의 연속 9득점을 앞세워 막판 역전을 시도했지만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터진 박정은의 쐐기포와 바우터스의 슛블록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신세계와 현대의 경기에서는 혼자 42점을 몰아넣은 러시아 용병 자칼루나야 옥사나의 대활약에 힘입은 신세계가 두 주부스타 전주원과 김영옥이 분전한 현대를 72-69로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7일간 멋대로 세상 주무르라면…/오늘 개봉 ‘브루스 올마이티’

    “신이 있긴 있는 거야?”라고 하늘에 삿대질이나 해대는 투덜이 앞에 어느날 진짜 신이 나타나서는 “그래,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한번 해봐라!”며 전권을 위임하고 사라져버린다면? 짐 캐리가 주연한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11일 개봉)는 정확히 이 설정에서 살을 붙여가는 팬터지 코미디다.짐 캐리의 역할은,메인앵커를 꿈꾸지만 별 볼일 없는 취재거리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 불만이 가득한 지방 방송국의 뉴스리포터 브루스. 사사건건 불만인 그가 제목처럼 ‘전지전능한’ 인간으로 둔갑하기까지 영화는 짐 캐리 특유의 원맨쇼에 시선을 고정시킨다.공석이 된 앵커자리가 손써볼 겨를도 없이 경쟁자의 몫으로 돌아가자,브루스는 또 모든 걸 신의 탓으로만 돌린다.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올 때까지 호출하겠다.’는 호출 메시지가 들어온 건 그때.건물청소부로 가장한 신(모건 프리먼)은 브루스에게 7일동안 맘대로 세상을 주물러보라며 권한을 넘기고 떠난다. 감독은 ‘에이스 벤추라’‘라이어 라이어’를 흥행시키며 짐 캐리와 명콤비를선언한 톰 세디악.얼굴 표정만으로도 배꼽을 쥐게 하는 짐 캐리에게 ‘전능’의 날개까지 달아줬으니 스크린은 논스톱 코미디로 왁자해질 수밖에.숟가락이 필요하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입에서 스푼이 튀어나오고,지나가는 여자에게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치마가 휙 들려올라가는가 하면,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밤하늘의 달을 끌어다 창문 가까이에 붙들어매는 등 브루스 스스로도 놀라는 엉뚱한 상황들에 폭소탄이 잇따라 터진다. 매사에 불평인 브루스와는 대조적으로 언제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해심 많은 여자친구 그레이스 역에는 제니퍼 애니스턴. 황수정기자
  • 송아리 ‘아마 지존’ / US여자오픈 1오버 단독5위 2년연속 아마추어 최저타상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의 챔피언 탄생이 하루 연기된 가운데 송아리(17)가 단독 5위에 입상하며 ‘코리안 파워’를 이끌었다. 미국 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 송아리는 7일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리지골프장 위치할로코스(파71·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선두에 2타 뒤진 5위를 차지했다.송아리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아마추어 최저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공동선두는 힐러리 런키,안젤라 스탠퍼드,켈리 로빈스 등 3명.이들은 8일 18홀 연장전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US여자오픈 연장전은 박세리(CJ)가 제니 추와지리폰을 꺾고 우승한 98년 이후 5년 만이다.장정과 박지은(나이키골프)도 ‘톱10’에 들었다.장정은 이날 4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박지은은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뿜어내 합계 5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 D-2 / 뜨거운 여름 코트를 접수하라

    여자프로농구 2003여름리그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개월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다음 달 27일까지 49일간 펼쳐지는 정규리그에서는 총 60경기가 치러지고 상위 4개 팀이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8월29일∼9월3일)를 거쳐 9월5일부터 열리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여름 바스켓 여왕’을 가린다. 이번 리그에 참가하는 6개 팀은 홈과 원정에서 각각 7경기씩 갖고 나머지 6경기와 챔피언결정전 3∼5차전은 중립지역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2강 4중 판도 이번 리그의 관전포인트는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수성이냐,‘사실상의 국가대표팀’ 삼성의 우승 복귀냐로 모아진다. 우리은행은 겨울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용병 타미카 캐칭이 빠졌지만 196㎝의 장신센터 제니 모어를 영입해 이종애 홍현희 등과 함께 골밑을 강화했고 최근 김은혜 이연화 김나연 서영경 등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우리은행의 최대 강점은 백업 멤버 5명이 모두 주전과 진배없는 실력을 자랑한다는 것.여자농구의 허재 격인 최고참 조혜진도 여전히 건재하다.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삼성은 절치부심 이번 여름리그를 준비해 왔다.국가대표 주전인 이미선 박정은 변연하 김계령은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의 바우터스도 가세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가드 박선영과 4년차 동기인 김영화와 김향미 등 백업요원들의 기량도 뛰어나 기복없는 리그 운영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김지윤 김경희 최위정 양희연 홍정애 등 고참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대부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는 미국으로 진출한 정선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게임당 20점 이상을 책임진 정선민의 빈자리를 허윤자 이언주 선수진 등이 돌아가며 메울 전망이다. 현대는 두 명의 주부스타 전주원과 김영옥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으며,최장신 센터 강지숙과 진신혜 남경민 등 신진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만년 하위팀 금호생명은 겨울리그 신인왕인 곽주영의 플레이가 향상된 데다 정윤숙이 부상에서 회복됐고,두 명의 용병을 동시에 기용하는 특혜를 입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새로워진 경기방식 수요일 경기가 없던 종전과 달리 이번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정규리그 내내 휴식일 없이 매일 경기를 벌인다. 또 인텐셔널파울을 새로 도입,신체 접촉으로 속공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상대방에게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주기로 했다. 속공을 활성화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의도다. 외국인선수와 관련해서는 종전 ‘2명 보유,1명 출전’에서 ‘1명 보유,1명 출전’으로 바뀌었다.그러나 겨울리그 꼴찌 팀 금호에는 ‘2명 보유,2명 출전’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에서 벗어나 국내파들의 활약 여부가 팀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용병 선수 교체는 시즌 내내 가능하다.다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플레이오프 탈락이 결정된 팀에서는 용병을 데려오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규정을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불법 ‘사이버약방’ 조심하세요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성욕증가제와 비만치료제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 약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해외에 두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입을 다변화하는 등 갖은 편법을 쓰고 있다. 판매하는 약품의 종류도 크게 늘어나 비아그라,비만치료제 제니칼 등 기존의 ‘인기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녹용,중국산 건강보조제,미국산 성기·가슴확장제까지 판매영역을 확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렇듯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사이버 약방들은 확인된 곳만 10여곳.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점조직으로 판매하는 업자까지 포함한다면 1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영업을 하는 L사이트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의약품을 판매한다.‘수술없이 유방을 확대시켜준다.’는 알약에서부터 효과를 알 수 없는 성욕증진제,바르는 지방제거제까지 50여종의 의약품을 파는데 입소문을 듣고 접속한 네티즌이 1만명을 넘어섰다.사이트 운영자는 “모두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라 안전하다.”면서 “목록외에 원하는 제품이 있을 때에는 따로 구해서 보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전문 의약품을 판매하는 S사는 먹기만 해도 성기가 확대된다는 알약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스팸메일은 물론 성인사이트들을 통해 선전을 하고 있어 남성 네티즌들이 쉽게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일부사이트에서는 마약성분이 함유돼 수입이 금지된 ‘살빼는 약’ 디아제팜,펜터민 등까지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나 식약청의 허가가 없어 모두 국내에는 수입이 금지돼 있는 것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들은 단속을 피해 주문은 해외에서 받고 공급은 일반 수화물을 통해 소포로 배달하고 있어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인천공항 세관 관계자는 “이런 제품들이 국내에 유입되면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0배까지 뛰어 거래된다.”면서 “특히 노출이 잦은 여름이 되면서 살빼는 약 등의 불법 의약품 반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약방에서 구입한 약 때문에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은 막막하다.소비자보호원 사이버소비자센터 김종오 팀장은 “피해자 구제를 도와주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 곽병태 사무관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법인줄 알면서도 지갑을 여는 네티즌들도 문제”라면서 “불법 의약품을 복용해서 생기는 부작용은 단순히 물질적인 피해를 넘어 중독되거나 목숨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윌리엄스자매 결승서 또 붙을까 / 윔블던테니스 女단식 4강 진출 각각 클리스터스·에냉과 격돌

    윌리엄스 자매의 결승 맞대결은 다시 이루어질까.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은 비너스 윌리엄스-킴 클리스터스,세레나 윌리엄스-쥐스틴 에냉의 대결로 압축됐다. 톱시드의 세레나는 2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 강력한 서비스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에 2-1로 역전승했다.세레나는 러시아의 마지막 보루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2-0으로 일축하고 4강에 합류한 ‘천적’ 에냉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4주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에냉은 윔블던마저 석권,시즌 2관왕을 노리고 있다.시즌 첫 메이저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세레나 역시 지난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5연속 메이저 우승의 꿈을 좌절시킨 에냉에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어 두 선수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와 클리스터스는 각각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와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이탈리아)를 각각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지난달 30일 일몰로 중단된 남자 단식 16강전 재경기에서는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3-1로 꺾고 8강행 막차를 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코리아군단 VS 골프女帝 / 세리·지은 US오픈서 소렌스탐과 ‘지존’ 격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이 3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리지GC(파71·6509야드)에서 개막,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1998년 루키시절 박세리(CJ)가 연장 18홀을 포함,92홀의 사투 끝에 우승컵을 차지해 ‘IMF체제’의 절망 속에서 신음하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준 대회이자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권위와 전통뿐 아니라 상금 규모에서도 다른 대회를 압도한다. 지난 46년 창설돼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메이저대회로서도 최장 역사다.무엇보다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총상금이 300만달러를 넘고 우승 상금만도 56만달러에 달해 웬만한 투어 대회 우승상금의 5배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면면도 다른 대회와는 격이 다르며 각오와 투지도 대단하다. ●누가 출전하나 예선 면제 선수 58명과 예선 통과자 100명 등 모두 158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선수들은 두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박희정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 등이 역대 챔피언 및 상금 상위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고 강수연(아스트라) 이정연(한국타이어) 강지민 문수영 양영아 김초롱 등 일부 프로와 미셸 위 송아리·나리 등 아마추어들이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내 역대 가장 많은 10여명이 대거 나선다.거대한 ‘코리아군단’과 함께 대회 2연패와 통산 3승을 노리는 줄리 잉스터,‘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시즌 첫 메이저인 나비스코 챔피언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메이저대회 우승 단골 캐리 웹(호주)을 비롯해 로지 존스,로라 디아스,로라 데이비스(영국),로리 케인(캐나다),카린 코크,마리아 요르트(이상 스웨덴)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은 모두 출전한다. ●우승 후보는 누구 우승 확률이 높게 점쳐지는 선수는 시즌 다승 1위(3승)를 달리는 소렌스탐.다승은 물론 상금 등에서 2위 박지은과 3위 박세리를 멀찌감치 밀어내고 독주하는 소렌스탐은 95·96년 2연패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물론 소렌스탐의 우승을저지할 유력한 후보는 박세리와 박지은.박세리는 다른 선수에 견줘 소렌스탐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데다 어려운 코스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아마추어 최강을 거쳐 프로에 올라왔지만 아직 메이저 왕관이 없는 상금 랭킹 2위 박지은도 이번만큼은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지난해 예상치 못하게 정상에 오른 잉스터도 물론 다크호스로 꼽힌다. ●난코스가 최대 변수 올해 대회가 치러지는 펌프킨리지GC는 대회 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모든 게 조정됐다.우선 4번홀을 비롯해 9·10·17·18번 홀의 길이가 늘었다.전체 코스 길이는 6509야드로 세팅돼 있지만 일부 홀의 티잉 라인을 조절하면 실제로는 6550야드까지 늘어난다.이 같은 길이는 파71로 세팅된 역대 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코스 세팅을 주도한 켄드라 그레엄은 “페어웨이 주변의 러프 또한 역대 가장 질기고 길어 선수들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US오픈 진기록들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은 역사만큼이나 많은 진기록을 갖고 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골프협회(USGA)가 인정하는 역대 최고의 진기록은 박세리가 세운 것.지난 1998년 루키시절 제니 추와시리폰(미국)과 치른 연장전으로,18홀 연장도 모자라 서든데스로 2홀을 더 치르고 정상에 올랐다.홀 수로 치면 92홀을 돈 것.US오픈의 대회 규정상 18홀 연장을 돌고 서든데스까지 치른 건 전무하다. 당시 연장전 도중 박세리가 해저드에 빠진 공을 치기 위해 하얀 맨발을 드러내며 물 속으로 들어가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은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지만 USGA 또한 우리 못지 않은 감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 대회는 그 해 미프로골프(PGA)와 LPGA를 통틀어 가장 많은 미국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지켜본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다음은 줄리 잉스터가 지난 99년 처음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세운 최저타 우승.당시 잉스터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이전까지 최저타인 앨리슨 니컬러스(영국)의 97년 기록(합계 10언더파)을 6타나 줄였다. 컷 통과 타수로 볼때 역대 가장 어려웠던 대회는 테네시주 리치랜드CC(파71)에서 열린 80년 대회.당시 컷을 통과한 공동 60위의 기록은 합계 11오버파였다. 통산 상금 1위는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캐리 웹(115만 8532달러)이며,2위는 역시 두 차례 우승한 잉스터(106만 9780달러).베시 라울(51·53·57·60년)과 키미 라이트(58·59·61·64년)는 통산 최다인 네 차례나 정상을 밟았다. 곽영완기자
  • “올 지구촌 광고시장 3% 성장”英紙, 美시장 회복세 힘입어 3245억달러 예상

    전세계 광고시장이 미국 광고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 성장할 것으로 영국의 제니스옵티미디어의 보고서가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 30일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올해 세계 광고지출이 3% 늘어난 32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광고지출은 향후 3년간 꾸준히 늘어나 2005년에는 35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보고서는 미국 광고시장 성장세를 고무적인 것으로 반겼다.미국의 올해 광고지출은 148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1444억달러보다 2.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광고업체들의 올해 TV광고 예약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90억달러에 달했다.보고서는 “최근 추세는 내년 하계올림픽,대통령 선거와 더불어 광고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사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광고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게 나타났다.광고지출은 3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5개 주요국가의 광고지출이 0.7∼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중 2004년 경제전망이 부진한 영국의 광고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독일의 경우,내년 3.5% 성장이 예상되나 이는 기껏해야 1997년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올해 광고지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335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중국,홍콩,타이완,한국의 올해 광고지출은 6.6% 증가한 1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박상숙기자 alex@
  • TV시리즈 원작영화 여름극장가 융단폭격/ 이안 감독의 슬픈 블록버스터 ‘헐크’

    소재가 궁해진 할리우드에 세계적 인기를 누린 TV시리즈야말로 더없이 먹음직한 요릿감이다.인기 TV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화제작 2편이 간판을 건다.27일 전세계 동시개봉하는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Charlie’s angels-Full throttle)와 새달 4일 개봉하는 ‘헐크’(The Hulk).같은 액션장르를 빌렸지만 감상포인트는 완전히 다르다.경쾌한 폭소탄을 내장한 ‘미녀 삼총사’가 도시락이라면,유전자 변형을 SF블록버스터로 이야기하는 ‘헐크’는 대형 뷔페다. 잇속에 빠른 할리우드가 ‘웬만해선 흥행을 막을 수 없는’ 주인공을 스크린으로 불러세웠다.화가 치밀면 몸집이 이스트빵처럼 부풀어오르는 괴물인간 헐크.만화 마니아들에겐 ‘고전’ 이상의 ‘바이블’이었으며,TV시리즈를 보며 자란 30대 이상에겐 거부할 수 없는 ‘추억’이다. 영화 ‘헐크’는 외피부터 얘깃거리가 되는 대목이 많다.40년이나 해묵은 만화캐릭터에 새삼 눈을 돌린 할리우드의 기획도 그렇지만,연출자가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란 사실이 특히 그렇다.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감독의 잠재력이 얼마나 만족스럽게 발현되는지 지켜볼 기회다. 할리우드의 막강자본(제작비 1억 20000만달러)으로 부활한 헐크는 외형상으로는 SF액션 블록버스터다.그러나 정작 감독이 선택한 시나리오는 아버지와 아들이 엮는 가족비극사다.억압된 인간의 본능과 다중성에 초점을 맞춘 만화 원작이나 TV시리즈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간인 동시에 괴물인 주인공은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극적이다.어려서 부모를 잃은 생명공학 박사인 브루스 배너(에릭 바나)는 실험실에서 우연히 감마선을 쐰 뒤부터 묘한 신체징후를 느낀다.그 무렵 실험실의 수위인 데이비드 배너(닉 놀테)가 자신이 친아버지이며 곧 브루스의 몸 속에서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괴반응이 일어날 거라고 예고한다. 도입부에서 영화는,정부가 인간유전자 조작을 금지하자 태어날 아들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젊은 시절의 데이비드를 회상화면으로 친절히 보여준다.감독은 스케일만으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돌이킬 수 없이 꼬인 부자관계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건드리고자 했다.아버지의 그릇된 야욕으로 슬픈 운명을 띠고 태어난 브루스가 어쩔 수 없이 거대괴물이 되고 마는 모습에선 ‘스케일’보다는 ‘비극’의 정서가 먼저 엿보인다. 익히 아는 줄거리이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영화 속 영웅의 새로운 면모 때문이다.헐크는 국가나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음모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고,동료이자 애인인 베티(제니퍼 코널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어쩌면 ‘반영웅’이다. 심리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닉 놀테의 사이코 연기가 영화의 규모를 세워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아들을 이용해 절대권력을 얻으려 음모를 꾸미는 산발한 머리의 닉 놀테가 없었다면 어땠을까.3D애니메이션처럼 매끈히 다듬어지는 헐크의 변신과정 말고는 이렇다하게 기억될 장면이 없을지도 모른다. SF액션 블록버스트의 공식을 고민 없이 베낀 대목들은 아쉽다.긴급사태가 터졌다며 휴가 중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다거나,통제실 부스에서 시시각각 진압명령이 이어지는 등 질리도록 봐온 화면에선 맥이빠질 법하다.할리우드 최고의 시각효과팀인 ILM이 공을 지나치게 들인 탓일까.거대한 봉제인형처럼 붕붕 튀어오르는 헐크의 뒷모습은 초록괴물 슈렉 같아 실소가 터진다.상영시간 2시간16분. 황수정기자 sjh@
  • 세계인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미국자동차협회 - 美여행 환상의 길라잡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나이애가라 폭포를 가려는데 지도와 관광정보가 필요합니다.”“언제,어디서 출발합니까.”“워싱턴에서 7월 말에 갑니다.”“5일내에 우편으로 ‘트립 틱(trip ticks)’과 관광책자를 보내겠습니다.더 필요한 것은….” ‘트리플 A’로 불리는 미 자동차협회(AAA)의 사무실엔 언제나 이같은 전화통화가 끊이지 않는다.특히 20일을 전후해 미국의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직장에서도 5주 안팎의 휴가를 줘 다음주부터는 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고속도로가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사람들은 과연 여행을 어떻게 준비할까. 미 전역에 1만 3000여 지점을 둔 AAA는 여행자의 ‘1순위’ 길라잡이다.회원에 가입하면 미 전역의 어느 도시에서나 똑같은 여행정보를 받을 수 있다.물론 여행중이 아니더라도 차가 멈추거나 기름이 떨어지면 전화 한 통화로 20∼30분내에 서비스 차량이 달려온다.늦으면 늦는다는 전화까지 잊지 않는다.때문에 미국의 운전자들에겐 AAA 가입은 기본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여행 인프라’가 AAA만 있는 게 아니다.이중삼중으로 길을 안내하는 도로 표지판도 그렇거니와 주나 카운티(군과 비슷한 개념)의 경계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여행안내소도 대표적이다.주유소에는 호텔과 모텔 숙박을 위한 무료 ‘쿠폰 북’이 널려 있으며 리조트 개발업자들은 관광객을 끌기 위한 할인 행사를 계속 내놓는다.모텔에 묵는 게 싫증나면 여행중 캠핑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목적지만 정하면 그 다음 선택의 폭은 무궁무진하다. ●정보의 천국,AAA를 두드려라 인도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스티븐은 7월에 가족과 함께 동부여행을 떠날 생각이다.제너럴 일렉트릭에 입사,워싱턴에 정착한 지 5년여가 됐으나 변변한 여행 한번 가지 못했다.뮤지컬을 보러 6학년과 3학년짜리 두 아들 및 부인과 함께 3∼4차례 뉴욕에 다녀온 게 전부다.1박2일로 가까운 해변가를 찾았으나 10일 일정의 자동차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은 미국에 오자마자 AAA에 가입했다.그러나 회원으로서의 ‘특전’을 누린 것은 지난 겨울 폭설 때 시동이 꺼져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받은 게 고작이다.‘트립 틱’이 있다는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다.지금까지는 주로 지도만 받았다.그러나 보스턴을 거쳐 캐나다 퀘벡·몬트리올·나이애가라폭포를 둘러본다고 하니까 집에서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소책자로 엮은 ‘트립 틱’을 보내줬다. 예컨대 워싱턴에서 뉴욕까지 간다면 95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뉴저지에서 유료도로로 갈아타 몇번 출구로 빠져나가라는 등 상세한 도로정보가 들어 있다.주유소와 숙소 및 음식점의 위치 및 도시간 거리까지 담겼다.각 지역의 유래와 역사,시내 지도까지도 포함됐다.한 손에 잡히는 파일로 만들어져 트립 틱만 있으면 지도를 펴지 않고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AAA가 발행하는 ‘투어 북’도 요긴하다.일반 서점에선 1권에 10∼14달러에 팔린다.그러나 회원에게는 공짜다.3∼4권만 얻으면 실제 AAA의 연 회비를 고스란히 건질 수 있다.물론 3.5달러짜리 주별 지도를 10여장 얻어도 마찬가지다.투어 북에는 각 주와 도시의 역사뿐 아니라 지역내 관광명소,숙소,식당 등이일목요연하게 적혀 있다. ●여행안내소에서 정보를 사냥한다 자동차로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지역마다 ‘여행자 정보센터(information center)’가 나타난다.효율적인 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이 곳에 들러야 한다.누구에게나 지도를 공짜로 줄 뿐 아니라 일부에선 할인된 가격으로 호텔 예약까지 해 준다.지방 정부가 운영하며 지역내 관광명소와 날씨까지 일러준다. 지난 연말 플로리다를 다녀 온 메리 하니(46·교사)는 여행안내소의 덕을 톡톡히 봤다.당초 마이애미 비치와 디즈니 월드가 있는 올랜도만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대서양에 점점이 늘어선 섬들을 다리로 이은 ‘키 웨스트’ 지역까지 섭렵하기로 했다. 하루 만에 다녀올 요량이었으나 대서양의 경관이 아름다워 이틀 정도 지내며 낚시 등을 하기로 했다.문제는 예약을 하지 않아 잠잘 곳이 없었다는 점.여러 곳을 찾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센터에 문의했다.그랬더니 해변을 낀 콘도에서 2박을 지낼 수 있다고 했다.다른 사람이 6개월 전에 일주일 예약을 했으나 급한 사정이 있어 4일만 쓰겠다고 연락했다는 것.방 3개짜리 2층 건물을 이틀동안 180달러에 빌린 것은 공짜나 다름없다. ●쿠폰 북이 바로 돈이다 미국에는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모텔(motor+hotel)’이 고속도로 변에 즐비하다.대부분 전국 체인망으로 운영된다.보통 50∼80달러 안팎이지만 100달러가 넘는 호텔급도 많다.예약하는 게 현지에서 숙소를 정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10% 정도 싸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고속도로 출구에는 늘 3가지 간판이 보인다.첫째가 주유소,둘째가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 식당,셋째가 ‘할러데이 인’이나 ‘베스트 웨스턴’과 같은 모텔 등이다.만약 하루를 묵어야 한다면 모텔을 무작정 찾기보다 먼저 여행안내소나 주유소에 갈 필요가 있다.이 곳에는 지역 모텔들의 정보를 담은 쿠폰 북들이 널려 있다. 2인 1실 기준으로 39달러에서 79달러짜리 숙박 정보가 40쪽의 책자에 빼곡히 담겼다.일반 요금의 20∼30% 할인된 금액이다.쿠폰을 제시하면 모텔들도 군소리없이 받는다.그러나 꼭 싼 게 좋은 것은 아니다.신장개업해 특별할인하는 곳이 아니면 39달러짜리는 콘테이너 숙소처럼 세워져 찜찜할 수도 있다.아침을 주느냐 여부와 실내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올랜도나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유명 관광지역에는 아직도 신규 호텔이나 콘도들이 들어선다.이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로변이나 인터넷을 통해 특별 할인가를 제시한다.예컨대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근 문을 연 1류급 한 호텔은 2박 요금을 30% 할인된 145달러로 정했다.500달러짜리 공짜 카지노 쿠폰까지 준다.단 1시간30분 동안 호텔 설명회를 듣는다는 조건이 붙었다.그러나 경비를 한푼이라도 아끼는 절약형 여행객에게 이같은 조건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 ●시내에서의 이색 캠핑 모텔이나 호텔 대신 캠핑을 할 수도 있다.바닷가나 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미국에서는 대도시 주변의 고속도로변에 캠핑장소가 적지 않다.특히 여름철에는 지역공원내의 캠핑장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미국의 캠핑장은 자동차와 텐트의 결합이다.우리처럼 ‘주차장 따로,캠핑장 따로’가 아니다.20∼30달러를 내면 지정된 캠핑 사이트까지 차를 몰고 들어간다.텐트는 주차된 차량 바로 옆의 정방형 사이트에 쳐야 한다. 웬만한 캠핑장에는 샤워실과 세면장,식기세척 장소뿐 아니라 실내 수영장과 하이킹 및 자전거 트랙까지 갖췄다.농구나 배구 코트,축구장까지 마련된 곳도 있다.캠핑장은 주나 카운티 정부가 공원에 만든 것과 민간기업이 전국 체인망을 갖고 운영하는 두 가지 스타일이 있다. mip@ ■세계 최대 여행자 조직 AAA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트리플 A(AAA)’가 뭐야?”자동차 보험에만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미국의 AAA가 생소할 수밖에 없다.보험회사도 아니고 전문 여행사도 아닌 AAA는 ‘미자동차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의 약자이다. 하지만 미 운전자들에게 AAA는 자동차 보험사나 여행업체 이상의 역할을 한다.회원들만을 상대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만 빼면 실제 여행 대리점과 비슷하다.1년에 서비스 수준에 따라 40∼80달러를 내면 회원이 된다.현재 회원 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4400만명을 웃돈다. AAA에 가입하면일단 차량수리와 관련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운전중 차가 멈추면 3마일(4.8㎞)까지 견인료가 공짜다.프리미엄 회원이 되면 원하는 정비업체까지 견인해 준다.타이어가 펑크나면 교체해 주고 기름이 떨어졌을 때에는 가까운 주유소까지 갈 만한 기름을 준다.열쇠를 차안에 두고 문을 잠갔을 때에도 AAA는 ‘해결사’ 노릇을 한다. 무엇보다도 여행과 관련된 책자와 지도 등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게다가 AAA와 제휴한 호텔이나 식당,렌터카 업체,정비업체는 회원들에게 5∼10%의 할인혜택을 준다.자동차 보험이나 생명보험에 싸게 가입할 수 있는 특전까지 있다.자동차 할부금을 싼 이자로 바꿔주는 ‘파이낸싱(financing)’의 역할도 한다. AAA는 당초 자동차 동호인 모임에서 출발했다.1902년 미국에선 1700만 마리의 말이 대중교통 역할을 했다.반면 자동차는 2만 3000대에 불과했다.자동차가 위험한 것으로 인식돼 널리 보급되지 않던 때이기도 하다.그러나 상류층 출신의 자동차 광(狂)을 중심으로 지역마다 자동차 클럽이 생겨났고 같은해 3월 시카고 회의에선 전국단위의 AAA가 탄생했다. AAA의 첫 목표는 마차 위주의 도로를 자동차용으로 바꾸는 데 있었다.당시에는 도로가 좁은 데다 여자들이 차를 몰기에 핸들이 뻑뻑해 자동차 사고가 비일비재했다.때문에 안전한 도로가 요구됐다.고속도로의 확장과 교량의 증설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점차 회원들을 상대로 기금을 모았다. AAA는 1915년부터 여행정보를 제공하며 여행국을 만들었고 서비스 내용도 다양화했다.1930년대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야외극장 ‘드라이브 인’극장의 등장은 자동차의 판매를 촉발시켰고 AAA의 회원도 급증했다.지금은 세계 최대규모의 여행자 조직으로 성장했다. AAA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전국 규모의 안전예방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1970년 석유 파동 이후에는 휘발유 값 안정을 위한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워싱턴 시내 16번가 지점의 매니저 제니스 그랜트는 “요즘 사무실을 찾는 회원들이 하루 평균 200명을 넘는다.”며 “AAA의 최종 목표는 모든 운전자들의 특성에 맞는 여행 정보를 컴퓨터로 최적화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 ‘뒷심 부족’ 박세리 공동5위 / 자이언트이글클래식 10언더

    박세리(26·CJ)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레이첼 테스키(호주·31)는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로리 케인(캐나다 이상 204타) 등 3명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박세리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6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선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지만 공동선두와의 격차를 3타에서 2타로 줄이는데 그쳐 공동 5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 공동선두였던 테스키는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으나 17번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연장 세번째홀에서 5.5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 짜릿한 역전극으로 마무리했다.통산 7승이자 지난해 7월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제패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 장정(23)은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8위를 차지,올 두번째 ‘톱10’에 입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보러 갑시다

    [미술] ■ 플라스틱전 22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플라스틱을 소재로,키치에서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 실험.김홍주·노상균·홍승혜·장승택·이동기 등 15명 참여. ■ 최인숙 장신구전 30일까지 분당 갤러리율(031)709-6886.노리개·비녀·뒤꽂이 등 전통 장신구와 브로치·목걸이 등 현대 장신구를 망라. ■ 독일 현대미술 3인전 22일까지 갤러리현대(02)734-6111.게하르트 리히터,고타르트 그라우브너,이미 크뇌벨 등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 강요배 작품전 11일까지 학고재화랑(02)720-1524.‘물매화 언덕’‘관산대’등 제주의 자연을 담은 작품들. ■ 전래식 작품전 10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산수’의 세계. ■ 빌 베클리 사진전 13일까지 박여숙화랑(02)549-7574.서예의 붓질을 연상케하는 식물 연작 15점. [클래식] ■ 유라시안 필하모닉 ‘위대한 베토벤’ 제3회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33-8744.지휘 금난새,피아노 제니퍼 임. ■ 보로메오 스트링 콰르텟 연주회 8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피아니스트 김수연 베토벤 소나타의 밤 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김규식 첼로 독주회 6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피아노 민경식. ■ 소프라노 권혜영 20세기 가곡의 밤 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피아노 황안나.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99-1630.지휘 곽승,바이올린 이경선. ■ 아냇 멀킨 바이올린 독주회 12일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02)541-6234.피아노 에듀어드 로렐. ■ 윤혜림 바이올린 독주회 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1-6234.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2일 KBS홀,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7시30분(02)781-2242.지휘 드미트리 키타옌코,바이올린 바딤 글루즈만 [국악] ■ 감(感)-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4인의 연주자들이 만드는 젊은 앙상블 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667.지휘 김성진,아쟁 김상훈,대금 김혜연,거문고 김일호,가야금 이주은. ■ 가야금 연주자 장지현의 첫번째 이야기-새로운 물결 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33.대금 채조병,장고 김웅식. [무용] ■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6·7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무가 홍승엽이 이끄는 댄스시어터온의 신작. ■ 안은미와 어어부프로젝트 6일 오후 8시,7·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현대무용가 안은미의 ‘플리즈’ 솔로춤 연작. ■ 명사와 함께하는 발레 6일 오후 7시30분,7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 1544-1555.‘돈키호테’‘스파르타쿠스’‘해적’등 국립발레단의 갈라 콘서트. [연극] ■ 서안화차 7월6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대학로 정미소(02)764-8760.한태숙 작·연출.동성애자가 진시황릉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인간의 집착과 소유욕을 형상화. ■ 나생문 6∼22일 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창조콘서트홀(02)3143-1139.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작·구태환 연출.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엇갈린 진술. ■ 혹은,사람의 꿈 6∼8일 오후 4시·7시30분 창무포스트극장(02)3446-9175.나진환 작·연출.도시인의 일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시어터댄스. ■ 평심 22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바탕골소극장(02)762-0010.박상륭 작,박정희 연출.삶과 죽음의 양면성에 대한 탐구. ■ 고도를 기다리며 8월3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새뮤얼 베케트 작,임영웅 연출.세계 초연 50주년 특별공연.박용수 한명구 전국환 정재진 출연. ■ 날 보러와요 12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김광림 작·연출.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코믹형사극. ■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22일까지 화∼금 오후 4시30분·7시30분,토·일 오후 3시·6시 학전블루소극장(02)766-2124.이노우에 히사시 작,김순영 연출.추석마다 찾아오는 귀신과 세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 서민극. ■ 기차 22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축제소극장(02)744-6411.박정의 구성·연출.마법사 부부가 벌이는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무언극. [뮤지컬] ■ 싱잉 인 더 레인 8월말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 팝콘하우스(02)399-5888.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할리우드 뮤지컬.빗속의 탭 댄스가 하이라이트. ■ 그리스 7∼29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2-2035.70년대 청춘남녀의 열정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출. ■ 봄날은 간다 6∼22일 화∼금 오후 3시·6시30분,토·일 오후 2시·5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69-2912.극단 가교의 악극 앙코르 무대.김성녀 최주봉 윤문신 박인환 등 출연. ■ 마네킹 7월13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강홀(02)3675-227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백화점 마네킹을 소재로 한 창작 탭뮤지컬. [콘서트] ■ 조관우 파페라 콘서트 8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5559.소프라노 김소현,색소폰 대니정,피아노미하일 슈타우다허.최선용 지휘 프라임필하모닉. ■ 노바소닉 콘서트 6일 오후 6시,7일 오후 7시,8일 오후 6시 대학로 라이브극장 1588-9088. ■ 라이브 어딕션 6·7일 오후 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더 브랜드 뉴 헤비즈 내한공연 8일 오후 6시 세종대 대양홀(02)784-5118. ■ 짐 브릭만 콘서트 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
  • 비너스 윌리엄스 탈락 이변/ 프랑스오픈테니스 女단식

    미국 여자테니스가 복병 러시아에 발목을 잡히며 롤랑가로의 악몽에 눈물을 삼켰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 3위)는 2일 프랑스 롤랑가로코트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421만달러) 여자 단식 4회전에서 베라 스보나레바(러시아·21위)에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또 지난 2001년대회 우승을 포함,3개 그랜드슬램을 석권한 제니퍼 카프리아티(7위)는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76위)에 1-2로 무릎을 꿇었고,98US오픈 챔피언 린제이 대븐포트(6위)도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22위)에 기권패했다. 이변의 무대에서 초반 줄줄이 탈락의 쓴잔을 마신 남자 선수들에 이어 여자 선수들마저 8강의 벽에 막힌 미국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앤드리 애거시(세계 2위)와 올시즌 4개 그랜드슬램 석권을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1위),그리고 샨다 루빈(8위)에게 ‘롤랑가로의 꿈’을 걸게 됐다. 비너스 윌리엄스가 그랜드슬램 8강 이전에 탈락한 것은 지난 2001년 같은 대회 1회전을 포함해 두 번째.비너스는 또 지난해 이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호주오픈까지 4개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세레나와 자매대결을 펼쳤지만 이날 패배로 5연속 동반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16강전에서 스페인 군단의 선봉 카를로스 모야(4위)는 체코의 이리 노박(14위)을 3-0으로 일축했고,여자 단식에서는 벨기에의 쌍두마차 쥐스틴 에넹(4위)과 킴 클리스터스(2위)가 각각 패티 슈나이더(스위스·18위)와 말달레나 말레바(불가리아·16위)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코트 반란’ 주인공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파리의 5월 하늘.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앙투카 코트,그 위를 적시는 뜨거운 땀방울과 환희와 눈물…. 세계의 테니스팬들은 해가 바뀌는 순간부터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펼쳐지는 ‘테니스의 향연’을 기다린다.호주오픈,US오픈,윔블던 등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프랑스오픈이 바로 그것.호주오픈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열리는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막을 올려 총상금 1421만 1000달러(약 178억 7000만원)를 놓고 다음달 8일까지 14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이변의 무대’ 앙투카 코트 롤랑가로의 상징은 붉은 앙투카(en-tout-cas·전천후) 코트.프랑스오픈은 4개 그랜드슬램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다.그러나 재질은 보통 흙이 아니라 붉은 벽돌가루를 섞은 인공 흙이다.따라서 비가 오더라도 배수가 빠르게 잘돼 전천후 코트로 불린다.그러나 타구의 탄력을 흡수하는 특성 때문에 잔디나 하드코트에 익숙한 선수들이 타구의 속도가 느린 롤랑가로에서는 맥을 못추기일쑤다.하드코트에서 ‘서브 앤드 발리’를 구사하는 선수들에게는 ‘무덤’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랜드슬램 최다 타이틀(13개)을 갖고 있는 피트 샘프러스(미국)는 윔블던 7회 우승을 비롯해 다른 메이저대회를 두루 석권했지만 마지막 남은 롤랑가로 정복에는 실패,결국 그랜드슬래머 대열에 끼지 못했다. ●미국의 롤랑가로 정복은 이뤄질까 1990년대 이후 롤랑가로를 지배한 것은 남미와 스페인 선수들이다.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97년에 이어 2000·2001년을 석권했고,스페인의 안드레스 고메스(90년),세르기 부르게라(93·94년),카를로스 모야(98년),그리고 지난해 8차례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알베르트 코스타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클레이 전사’로 불리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포함해 롤랑가로에서는 유독 남미와 스페인계 선수들이 득세했다. 이에 견줘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미국은 짐 쿠리어(91·92년)와 앤드리 애거시(99년)가 겨우 체면을 살렸을 뿐이다.하지만 미국은 앤디 로딕(세계 6위)을 비롯한 신예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로딕은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스타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고,비교적 클레이 코트에 강한 제임스 블레이크(27위)와 테일러 덴트(40위) 등이 우승권 진입을 노린다. 여기에 지난 호주오픈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애거시와 ‘제왕’ 피트 샘프러스도 미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는 태세다. ●‘세레나 신드롬’ 이어질까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 호주오픈 우승으로 ‘세레나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트로피 개수를 늘려나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세레나는 호주오픈 이후 “올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진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해 무한질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에게도 ‘적’은 있다.지난달 패밀리서클컵에서 세레나의 21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벨기에의 새별’ 쥐스틴 에넹(4위).에넹은 대회 결승에서 세레나를 2-0으로 완파했다. 프랑스의 아멜리 모레스모도 지난 18일 이탈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세레나에 2-1로역전승,시즌 두번째 패배를 안겼다. 두 대회는 모두 프랑스오픈과 같은 클레이 코트에서 열려 세레나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이밖에도 ‘휴이트의 연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예레나 도키치(유고) 등도 세레나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 ■프랑스오픈은 어떤 대회 프랑스오픈은 지난 1891년 국내선수만 참가하는 클럽 경기로 출발,1925년에 이르러 외국선수들에게 문을 열었다.지난 1968년에는 프로들이 가세해 그랜드슬램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대회의 명칭이 붙여졌다.대회의 규모가 제대로 갖춰진 것은 1928년 5월 롤랑가로 코트가 탄생하면서부터.1927년 9월 프랑스 테니스의 4총사로 불리는 장 보로트라,르네 라코스테,앙리 코셰,자크 부르뇽이 미국 땅에서 데이비스컵을 빼앗아왔다.파리시는 이듬해 재대결을 위해 현재의 부지를 99년간 임차,코트를 신축했고 여기에 1차대전의 영웅이자 최초로 지중해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 롤랑가로(Roland Garros)의 이름을 붙였다. 프랑스오픈은 대회를 알리는 포스터에 예술성이 가득 담긴 것으로도 유명하다.포스터 디자인에 유명화가들이 참여한 것은 1980년.프랑스테니스협회는 매년 대회가 시작되기 전 화가들에게 디자인을 공모한다.이 가운데 정치·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것은 빼고 대회 고유의 이미지를 반영한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 포스터는 역대 24명의 화가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미국의 제인 해몬드가 디자인했다.점토로 만든 캔버스에 구겨진 종이를 붙인 뒤 그 위에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최병규기자
  • 한국인 비만 주범은 흰쌀밥?

    ‘비만! 지방이 문제냐,탄수화물이 문제냐.’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덩달아 다이어트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의 원인이 지방이냐,탄수화물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다.‘지방은 곧 비만’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다이어트식이라며 돼지껍질 스낵을 즐기는가 하면 인체의 필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전문가들을 통해 비만 논란의 진위를 짚어 본다. ●‘지방 vs 탄수화물’ 비만논쟁 지방은 농축된 에너지원으로 1g당 9㎉의 열량을 낸다.1g에 4㎉를 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가 넘는다.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한다.바로 ‘앳킨스 다이어트(Atkins diet)’ 방식이다.이 방법이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쌀밥보다 돼지껍질 스낵을 먹는 것이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다.”고 말한다.탄수화물은 섭취한 즉시 에너지로 전환되어 체내의 지방을 소비시키지 못할 뿐더러,남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에축적된다는 것.반면 돼지껍질 스낵이나 정제된 지방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들어있지 않으며,지방은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경우 몸속의 지방을 연소시킬 수밖에 없어 자연스레 살이 빠진다고 주장한다. ●지방 다이어트는 안전한가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당과 탄수화물 대사 개선이 필요한 사람,즉 선천적인 내분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시도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이들은 당 대사가 느려 정상인보다 많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앳킨스 다이어트의 경우 돼지껍질 대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는 어유(魚油) 등 양질의 지방을 사용해야 하고,단백질과 비타민제제를 따로 섭취해야 하는 등 복잡한 수칙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사람이 지방섭취를 통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지방이 지나치게 쌓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은 지방이 문제 청소년이나 젊은 층의 비만은 대부분 지방이 문제다.이들이 즐겨먹는 햄버거의 경우,지방 함량이 40%나 돼 삼겹살(25%)보다 많다.맛을 내기 위해 10% 정도의 유지가 포함되기 때문이다.여기에 감자튀김과 콜라를 곁들인 햄버거세트는 한식 세끼의 열량과 맞먹는다. ●중년 이후는 탄수화물이 적 한국인 비만은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문제가 된다.신촌 허내과 원장 허갑범 박사는 “한국인은 섭생의 특성상 고기에서 얻어지는 지방보다 곡류를 통해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요인”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를 간식으로 먹고,쌀밥으로 다시 끼니를 때우는 식습관은 열량 축적면에서 가히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방 섭취를 방해해 살을 뺀다는 제니칼은 미국 등지에서 비만 치료보조제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으나 한국인에게서는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인 탓이다. 허 박사는 “특히 ‘3백 식품’으로 불리는 흰 쌀밥과 밀가루,백설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이들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릴 뿐 아니라 체내 지방으로빨리 전환돼 결과적으로 지방 저장을 촉진하는 신진대사를 습관화하기 때문이다. ●대안은 한식이다 건강한 식단의 영양소 비율은 60(탄수화물):20(단백질):20(지방).그러나 우리는 에너지의 80%를 흰 쌀밥으로 충당한다.그 결과 탄수화물형 비만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대안은 우리 고유의 식단,즉 한식에 있다.같은 밥을 먹고도 예전에는 비만을 거의 걱정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다양한 곡류와 현미를 주로 먹었기 때문이다.섬유질이 많은 곡류는 소화,흡수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즉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을 느리게 하며,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씨눈이 보존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이런 점에서 현미나 잡곡밥,나물류에는 식이섬유는 물론 심장병과 암,노화를 방지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풍부하다.여기에 생선이나 닭가슴살,두부 등 단백질 식품과 된장시래기국을 곁들이면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면에서도 손색없는 식단이 된다. ■ 도움말 허갑범 허내과 원장,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 일러스트 김정택화백 ta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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