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니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욕설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재인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심재철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88
  • 中 저항시인 베이다오

    中 저항시인 베이다오

    “톈안먼 사태 당시 내가 지은 시가 선전·선동의 도구로 인용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반체제 저항시로 ‘중국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며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자주 이름을 올리는 베이다오(56).‘오늘’이라는 비공식 문학잡지를 발간, 중국 사회와 문화에 변화를 불어넣은 영웅에 앞서 인간적인 면모를 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숱한 중국 젊은이들을 1989년 6월4일 톈안먼 광장에 서게 했다. 그러나 정작 베이다오는 그곳에 없었다. 몇달 앞서 정치범 석방운동에 참여했다가 망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은 시로 인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음과 위험에 맞서게 됐다고 생각하니 괴로웠다.”고 회고했다. 혁명의 기운이 감돌던 시대를 살았고, 그 정신이 초기 작품에 많이 반영됐지만, 이제는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말을 애써 전했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깊이 건드릴 수 있는 시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할 수 있는 시를 쓰지 못했다.”는 베이다오는 “다음에 쓰는 시가 마음에 들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계시인대회에 참석한 이후 15년 만의 서울 방문이다. 당시 비밀리에 고은 시인을 만났는데,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이 민주주의를 성취했고, 경제 번영을 이룩한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교 2학년인 딸이 한국 대중음악을 알고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에도 익숙하다고 한다. 다만,“현재 급속도로 상업문화가 밀려드는 한국과 중국이 미국의 고립적이고 폐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베이다오는 특히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반겨하면서도, 빈부 격차와 지역 격차가 심화되는 등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해서도 “일본 지식인들과 언론의 비판 목소리가 약해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오에 겐자부로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일본은 떳떳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시아에서도 유럽연합처럼 비슷한 연대가 이뤄져야 더욱 진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이 자세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베이다오의 작품 세계를 담은 ‘한밤의 가수’가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최근 국내 출간, 소개됐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미국 여자 / 수전 최 지음

    재미 한국계 작가 수전 최의 두 번째 장편소설 ‘미국 여자’(전2권, 유정화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가 번역출간됐다. 한국인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수전 최의 첫 소설 ‘외국인 학생’은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상을 받았고,LA타임스의 ‘98년 가장 좋은 소설 베스트 10’에 선정된 바 있다. ‘미국 여자’는 1974년 미국 언론재벌 허스트가의 상속녀 패티 허스트가 극좌파 도시게릴라 단체 공생해방군(SLA)에 납치됐던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이 사건을 소설화한 것은 수전 최가 처음이라고 한다. 소설은 작중 폴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재벌 상속녀보다 일본계 미국인 제니 시마다에게 주목한다. 제니는 베트남전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신의 애인과 징집 사무소를 계획적으로 폭파한 뒤 FBI에 쫓겨 은신하다가 폴린과 살아남은 납치범들을 보살핀다. 시간이 흐르면서 폴린과 제니의 관계가 변질되는데, 인질이 자신을 납치한 범인에게 애정을 품는 ‘스톡홀름 증후군’이 생겨난 것. 작가는 폴린과 제니가 대륙을 횡단하는 여정을 매혹적이고, 감동적으로 펼쳐보인다. 1970년대 미국 사회를 특징짓는 사건 가운데 하나인 납치사건을 소재로 인종, 계급, 전쟁과 평화 등 미국 사회의 모순된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올여름 공포영화 트렌드

    [★들에게 물어봐]올여름 공포영화 트렌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데는 공포영화가 제격.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만큼이나 호러물들도 서둘러 개봉돼 공포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와 국산 영화 간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할 듯. 각각 일본 원작 등 고전을 ‘리메이크’하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소재’로 한 호러물을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할리우드,“구관이 명관” 할리우드산 공포물의 핵심 키워드는 ‘리메이크’. 최근 들어 창작 시나리오의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전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가공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동양의 신비감’을 무기로 할리우드를 급습하고 있는 ‘일본 바람’.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할리우드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 국내에서도 3편이나 선보인다. 26일과 새달 3일 개봉하는 ‘그루지’와 ‘링2’는 각각 일본 작품 ‘주온’과 ‘링2’를 미국식으로 ‘리모델링’한 작품.‘그루지’는 ‘주온’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토리도 다를 게 없지만, 일본 냄새를 최대한 없앴다. 작품속 배경은 일본이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할리우드 배우들이다. 다만 원작에서 모호하게 그려졌던 남편이 아내와 아이를 살해한 이유를 할리우드 식으로 간결하고 명쾌하게 제시했다. ‘링2’도 ‘링’ 시리즈를 연출했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스토리만 차용했을 뿐 작품의 배경은 미국이고, 출연진도 제니퍼 코넬리 등 모두 할리우드 베우들이다. 교환 학생으로 일본으로 건너 온 미국인들이 원혼의 저주를 겪는다는 이야기다.8월 5일 개봉하는 ‘다크 워터’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일본 영화 ‘검은 물밑에서’를 리메이크한 작품.‘뷰티플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일 개봉한 ‘하우스 오브 왁스’와 새달 23일 선보일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주류를 이뤄 온 ‘슬래셔 무비’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영화. 각각 53년과 74년작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정신이상자가 등장해 스크린을 온통 피로 물들게 한다.7월1일 개봉하는 ‘아미티빌호러’도 79년 귀신들린 집 이야기를 다룬 원작을 다시 제작한 것. ●한국 영화,“낯익은 물건이 더 무서워” 폭염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7월 초에는 한국 공포물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특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발·신발 등 소품을 공포 소재로 삼았다는 점.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혜수·김성수가 주연한 ‘분홍신’은 분홍빛 구두가 공포를 만들어내는 주범. 분홍신이 이끄는 대로 춤을 추다가 발목을 잘리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인 안데르센 동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인간의 숨은 욕망을 상징하는 분홍신을 신으면 발목이 잘리면서 죽게 된다는 이야기. 원신연 감독의 ‘가발’은 죽은 사람의 기억이 담긴 ‘가발’이 공포의 매개체다. 언니가 항암 치료로 머리가 모두 빠져버린 여동생에게 가발을 선물한 뒤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이 스토리 전개의 중심축. 기존 한국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머리카락이라는 새로운 ‘살인 도구’로 인해 밀려오는 오싹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포감을 선사한다. 채민서와 유선이 자매로 출연한다. 이밖에 대표적인 학원 공포물인 ‘여고괴담’시리즈의 제4탄 ‘여고괴담4-목소리’(감독 최익환)는 ‘목소리’가 공포의 근원. 어느날 여고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그 목소리만 남아 학교를 떠돌게 되고, 그 목소리를 듣게 된 친구가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면서 끔찍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내용. 신인 배우 차예련, 서지혜, 김옥빈이 출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프타임] 신세계, 드래프트 1순위 ‘휘틀’ 지명

    호주 국가대표팀 센터 제니 휘틀(197㎝)이 여자프로농구 2005여름리그 외국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신세계는 23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실시한 용병드래프트에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인 휘틀을 1순위에 지명했다. 지난 겨울리그에선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의 용병이 대세를 이뤘지만 이번엔 센터가 주류를 이룬 것이 가장 큰 특징. 신세계를 비롯, 금호생명과 국민은행, 삼성생명 등 4개팀이 센터를 선발했고,‘겨울리그 챔프’우리은행과 신한은행만 파워포워드를 뽑았다.
  • [엑스캔버스여자오픈] ‘LPGA 별’ 한국그린 출동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광주의 뉴서울CC(파72·6400야드)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수놓는 별들이 쏟아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엑스캔버스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에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을 비롯,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카린 코크(스웨덴), 그리고 줄리 잉스터(미국) 등 LPGA 톱스타 5명이 도전장을 내민 것.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디펜딩 챔프’ 안시현과 함께 오랜만에 국내 그린에 모습을 드러낸 LPGA 스타들의 샷을 바라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선두주자는 ‘포스트 소렌스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오초아.2003년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 2승을 따냈고, 올시즌 3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에 5번 진입, 소렌스탐(93만 6153달러)과 크리스티 커(77만 9910달러)에 이어 상금랭킹 3위(45만 4782달러)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필리핀의 박세리’ 로살레스(상금랭킹 14위)와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에서의 우승으로 ‘준우승 전문가’ 꼬리표를 뗀 ‘섹시 골퍼’ 코크(9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물론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30승을 올린 ‘노장’ 잉스터(45·10위)도 올시즌에만 톱10에 네 차례 오르는 등 관록을 뽐내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3번째 대회인 지산리조트오픈(총상금 3억원)은 19일부터 지산골프장(파72·6902야드)에서 열린다. 개막전과 두번째 대회 모두 해외파 김종덕(41·나노소울)과 최경주(35·나이키골프)에게 뺏긴 국내파들의 자존심 회복이 치열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슨영화 볼까]

    ■ 킹덤 오브 헤븐 장르/예매율서사액션/32.93%(15세) 감독/배우는리들리 스콧/올랜도 블룸·에바 그린·리암 니슨 어떤 줄거리 12세기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영웅담. 이래서 좋아 ‘글래디에이터’ 못지 않은 사실적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액션의 규모에 눌려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 ■ 혈의 누 장르/예매율스릴러/34.38%(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 착신아리2 장르/예매율 공포/0.21%(15세) 감독/배우는츠카모토 렌페이/미무라·요시자와 유·세토 아사카 어떤 줄거리 1년 뒤 또 찾아온 죽음의 휴대폰 메시지. 이래서 좋아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반영. 이래서 별로 허무하고 긴장감 빠진 결말. 홈피 반응은 “1편보다 공포 강도는 약하네.” ■ 인터프리터 장르/예매율 스릴러/0.94%(15세) 감독/배우는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 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 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 로맨스/1.36%(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 밀리언즈 장르/예매율 코미디/5.63%(전체) 감독/배우는 대니 보일/알렉스 에텔·루이스 맥거본 어떤 줄거리하늘에서 돈벼락 맞은 꼬마형제의 기상천외한 돈쓰기. 이래서 좋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유쾌한 풍자.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어른을 위한 동화” ■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코믹드라마/21.68%(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벤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 트리플X2 장르/예매율 액션/2.63%(12세) 감독/배우는 리 타마호리/아이스 큐브·새뮤얼 잭슨·윌렘 데포 어떤 줄거리 감옥에서 ‘발탁’된 죄수, 미국 대통령 구하다. 이래서 좋아 콜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 속편. 홈피 반응은 “…”
  • 美 부자들 뚱뚱해졌다

    비만은 더이상 가난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연간소득 6만달러(약 6000만원) 이상의 미국 부유층 사이에 비만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제니퍼 로빈슨 교수는 이날 열린 미국심장협회 세미나에서 20세 이상 성인을 조사한 결과 고소득층 비만인구가 30여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소득 6만달러 이상의 부유층 비만인구는 70년대 초 전체의 9.7%에 그쳤으나 2002년에는 26.8%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연간소득 2만 5000달러 미만 저소득층의 비만인구는 70년대 초 22.5%에서 2002년 32.5%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로빈슨 박사는 “임금의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유층 비만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대한 과학적 답변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근거리와 식사, 업무시간이 늘었지만 여가시간은 적고 라테 같은 카페인 식음료를 많이 마시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빈곤층은 건강에 좋은 식약품을 사거나 의료·건강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뚱뚱하다고 믿어 온 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맨 얼굴의 중국사/김영수 옮김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의 자기변명’이란 말이 있다.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중적 시각은 찾아보기 어렵고, 권력을 쥔 자들에 의한 억압적·권위적·위선적인 국가·민족주의 논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타이완 작가 보양(栢楊)이 저술한 중국 역사서 ‘맨얼굴의 중국사’(김영수 옮김, 창해)는 시각 자체가 매우 파격적이다. 수천년 동안 인민을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던 전제왕조 체제와 그에 기생한 관료사회의 온갖 비리와 모순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나아가 그 역사를 통찰하고 반성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장제스 정권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한 죄로 1968년 3월 체포돼 이른바 ‘집행되지 않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때 나이는 49세. 투옥 후 장제스가 사망하면서 8년으로 감형돼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훠샤오다오에 수감됐다. 그로부터 9년여 만인 1977년 4월 풀려났다. 저자가 투옥기간에 쓴 이 책은 ‘25사’‘자치통감’ 같은 정통 역사서를 참고해 썼지만, 가장 비정통적이고 이단적 역사서로 재탄생했다. 과거 역사 속의 반인권적이고 반인간적인 요소와 봉건적 요소를 철저하게 해부하고 청산하려는 지은이의 처절한 의도가 엿보인다. 이 책은 다른 역사서와 몇 가지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역사의 주인공이자, 거의 신(神)적 반열에서 다루어졌던 제왕들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 끌어내려졌다. 따라서 제왕이 그의 왕조을 위해 사람들을 탄압하고 죽이는 일은 정치적·왕조적 논리에선 합리화되었을지라도 이 책에서 반인간적으로 철저히 비판받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관점은 ‘반성’이다.‘반성은 진보를 위한 출발점’이란 시각에서 봉건 전제주의의 ‘피의 역사’를 현재의 역사법정에 세우고 있다. 보양은 역사의 진보를 확신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그는 역대 개혁가들과 개혁정치에 무한한 애정을 보낸다. ‘변법개혁’을 비롯해 왕안석의 개혁정치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개혁의 실패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분석한다. 반면 명 왕조에 대한 평가는 무서우리만큼 비판적이다. 특히 최고 통치자에 대한 비판은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대도살, 인권유린, 단두정치 같은 극단적 용어를 동원하며 강력하게 비판을 가한다. 제왕들도 한 사람의 인간이란 관점에서 수양제니 당태종과같은 시호 대신 양광, 이세민 등 본명을 직접 썼다. 제왕들이 재위중 사용했던 연호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시대구분은 왕조별로 하지 않고 1세기 단위로 서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같은 시도는 학자들 사이에선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로선 오히려 매우 쉽고 간명하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역사학자가 아닌 작가의 저술답게 문장이 생생하고 문체가 박진감이 넘쳐 물 흐르듯 속도감이 느껴진다. 그래선지 5권이란 방대한 분량도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각권 1만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모래와 안개의 집’ 29일 개봉

    ‘모래와 안개의 집’(House of sand and fog·29일 개봉)은 모래처럼 부서지기 쉽고, 안개처러 잡히지 않는 삶의 희망 혹은 절망에 관한 영화다. 한때 조국 이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나 강제로 추방돼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 온 매수드 아미르 베라니(벤 킹슬러). 늘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출퇴근하는 그는 외견상 성공한 이민자의 전형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족들도 모르게 그가 하는 일은 고속도로 공사장의 막노동이다. 자신은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자식들 남부끄럽지 않게 교육시키고, 좋은 짝을 찾아 맺어주는 게 최대 인생 목표인 평범한 가장이다. 이혼의 상처와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캐시(제니퍼 코넬리).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준 집 한채다. 작고 허름하지만 아버지가 30년간 모은 돈으로 장만한 집은 그녀가 절망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이다. 힘들게 삶을 지탱하고 있다는 공통점 외에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 두사람을 연결하는 고리는 다름아닌 집이다. 세무당국의 실수로 경매에 넘겨진 캐시의 집을 매수드가 싼 값에 구입하면서 이들의 예기치 않은 악연은 시작된다. 어떻게든 집을 되찾으려는 캐시와 집을 개조해 비싼 값에 되팔려는 매수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친다. 여기에 우유부단하고, 충동적인 경찰관 레스터(론 엘다드)가 가세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소한 오해와 고집이 불러온 사건의 결말치고는 대단히 참혹하다. 소유권 분쟁이 첨예해질수록 캐시와 매수드가 보여주는 행동은 정상적인 권리주장이라기보다 집착에 가깝다.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이 더 이상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최후까지 놓지 않는 지푸라기라고나 할까. 하지만 거대한 운명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 이들에게 작은 희망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안드레 듀버스 3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CF감독 출신 바딤 페렐만이 스크린으로 옮겼다. 어린시절 구소련을 떠나 빈에서 로마로, 그리고 캐나다로 이민한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은 어디에서든 고국의 바다를 그리워하는 매수드 가족의 모습에 투영돼 있다.‘간디’의 벤 킹슬리와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펼친 열연이 눈부시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연포커스]세계 ‘합창’ 여행 떠나요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음악여행’이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지휘 최흥기, 바리톤 노희섭, 피아노 공융주, 장은신 연주로 이뤄지는 서울시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전 세계 각지의 음악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첫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미국,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 아메리카 대륙의 민요와 가곡 등을 합창으로 편곡해 각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음악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모습도 소개해 음악회를 감상하면 마치 그 나라를 여행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의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금발의 제니’‘클레멘타인’‘스와니강, 캐나다의 ‘로키의 봄’, 멕시코의 ‘제비’, 브라질의 ‘람바다’, 아르헨티나의 ‘울지마라 아르헨티나’, 페루의 ‘철새는 날아가고’등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들으면서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29일 오후 7시30분(02)399-1778.
  • [무슨 영화 볼까]

    ●트리플X 2(29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11.66(12세) 감독/배우는 리 타마호리/아이스 큐브·새뮤얼 잭슨·윌렘 데포 어떤 줄거리 감옥에서 ‘발탁’된 죄수, 미국 대통령 구하다. 이래서 좋아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 속편. 홈피 반응은 “…”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76.56%(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벤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0.74%(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0.74%(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착신아리2 장르/예매율 공포/1.36%(15세) 감독/배우는 츠카모토 렌페이/미무라·요시자와 유 어떤 줄거리유미에 관한 수사를 계속하던 모토미야 형사에게 1년 뒤 또 죽음의 메시지가 찾아오는데…. 이래서 좋아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반영. 이래서 별로 전편보다 강도는 약하네. 홈피 반응은 “…” ●인터프리터 장르/예매율 스릴러/2.16%(15세) 감독/배우는 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 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 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 로맨스/5.06%(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 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 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3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 [공연단신] 서울시합창단 92회 정기연주회

    서울시합창단의 제92회 정기연주회인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 음악여행’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최흥기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캐나다의 민요 ‘록키의 봄’을 비롯해 미국의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금발의 제니’,‘스와니강’,‘클레멘타인’, 멕시코의 ‘라 골론드리아’,‘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페루의 ‘엘 콘도 파사’, 아르헨티나의 ‘울지 마라, 아르젠티나여’ 등을 선보인다.2만∼5만원. 문의(02)399-1777∼9.
  • [눈에 띄네~ 이 얼굴] ‘어바웃 러브’의 제니퍼 러브 휴잇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이프 온리’는 제니퍼 러브 휴잇(25)이라는 여배우의 존재를 재발견하게 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하트 브레이커스’등에서 깜찍한 외모와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주목받긴 했지만 ‘이프 온리’에서의 청순한 눈물 연기가 아니었더라면 그녀 또한 숱한 할리우드 청춘스타의 한명으로 기억되는데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영국에서 발신한 로맨틱코미디 ‘어바웃 러브’는 제니퍼 러브 휴잇, 그녀를 위한 영화다. 남편의 사랑을 믿으면서도 친구의 부추김에 넘어가 화를 자초하는 엉뚱한 성격의 소유자인 앨리스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가냘픈 몸매와 화사한 미소를 지닌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으로 인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그녀가 ‘미지의 여인’으로 변장해 남편을 유혹하는 장면들은 청순함 못지않은 섹시함을 발휘한다. 3살때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한 그녀는 4장의 음반을 낸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폭스사와 함께 ‘가필드’‘이프 온리’를 만든 제작자이기도 하다. 욕심많고, 재주도 많은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인터프리터(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16.01%(12세) 감독/배우는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로맨스/41.50%(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 거북이도 난다(2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2.39%(15세) 감독/배우는 바흐만 고바디/아바즈 라티프·소란 이브라힘 어떤 줄거리 어린이의 눈을 통해본 전쟁의 참상 이래서 좋아절망속에서 피워내는 희망의 싹. 이래서 별로 잔인한 현실에 눈을 돌리고 싶을 지도. 홈피 반응은 “너무 아픈 영화” ■ 마파도 장르/예매율코미디/3.30%(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김수미·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웃지않고 못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누아르액션/6.06%(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코미디/7.31%(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먼 어떤 줄거리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5.02%(15세) 감독/배우는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 역전의 명수 장르/예매율 드라마/6.32%(15세) 감독/배우는 박흥식/정준호·윤소이 어떤 줄거리천양지차로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인생 역전극 이래서 좋아정준호의 눈부신 1인2역. 이래서 별로 과잉의욕이 빚은 참사 홈피 반응은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 “TV 광고 점유율 2007년부터 하락세로”

    TV의 광고시장 점유율이 내년을 정점으로 2007년부터 하락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제니스옵티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시장에서 TV의 점유율은 올해 37.7%를 기록하고 내년에 37.9%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7년 37.8%로 떨어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1980년부터 광고시장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제니스옵티미디어가 분석한 1980년 TV의 광고 점유율은 30.3%였다. TV의 광고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은 TV를 볼 때 광고를 보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s)의 보급과 인터넷의 급부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의 광고 점유율은 올해 3.8%에서 내년 4.1%,2007년 4.4%로 늘고 이후 장기적으로 올해의 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TV 광고 점유율이 줄어든 것은 2001년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닷컴버블 붕괴’ 직후 뿐이었다. 세계 시장의 전체 광고 지출규모는 올해 5.4%, 내년과 2007년에는 각각 6.5%와 6.1%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니스옵티미디어의 지식경영 매니저인 조나단 바나드는 “(비율이 아닌) 절대적 (양적)개념에서 볼 때 TV광고 지출은 증가할 것이며 (TV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매체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어바웃 러브’-미지의 러브레터 남편이 보낸게 아냐?

    영화 ‘어바웃 러브’(The truth about love·21일 개봉)는 ‘노팅힐’ ‘브리짓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로 이어지는 맛깔스러운 영국산 로맨틱코미디의 전통을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이다. 사랑에 관한 리얼리티와 팬터지 사이의 황금비율을 교묘히 유지하는 스토리, 남녀의 심리를 콕 집어내는 촌철살인의 대사, 그리고 해피엔딩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라스트신까지. 물론 불가항력의 매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여주인공의 존재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밸런타인 데이에서 비롯된다. 술에 취해 밤거리를 걷던 아치(더그레이 스콧)는 술김에 짝사랑하는 여인 앨리스(제니퍼 러브 휴잇)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 문제는 그녀가 절친한 친구 샘(지미 미스트리)의 아내라는 것. 게다가 샘과 앨리스는 누가 봐도 샘낼 만한 닭살 커플이니 아치가 우체통에 카드를 떨어뜨리자마자 후회하는 건 당연한 일. 그나마 이름을 적지 않은 걸 천만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하지만 폭탄은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 익명의 러브레터를 남편이 보낸 것으로 지레 짐작한 앨리스는 둘 사이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남편에게 ‘미지의 여인’이란 이름으로 노골적인 유혹의 편지를 보낸다.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한 앨리스의 행동은 그러나 뜻하지 않게 남편의 외도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앨리스는 배신당한 사랑에 절망한다. 이제 남은 일은 오랫동안 자신의 옆에 존재했던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것. 러브레터의 발신자가 아치임을 뒤늦게 깨달은 앨리스는 멀리 떠나는 아치를 붙잡기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간다. 영화의 일등공신은 단연 제니퍼 러브 휴잇이다. 지난해 ‘이프 온리’로 관객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그녀는 가냘프면서도 육감적인 몸매에서 드러나는 섹시함과 귀여움의 이중적인 매력으로 여성 관객조차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로맨틱코미디의 새 히로인을 발견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제값을 하는 영화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올봄엔 나도 혁명 髮髮

    올봄엔 나도 혁명 髮髮

    변화를 꿈꾼다면 헤어 스타일을 바꿔라. 코를 세우거나 살을 빼는 것보다 훨씬 쉽지만 이미지 변화는 확실하다. 봄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듯 봄에는 헤어스타일도 산뜻해야 한다. 스타들도 긴 생머리를 벗어났다.‘홍콩익스프레스’의 김효진이 짧은 웨이브 단발을 선보였고, 영화 ‘분홍신’을 준비하고 있는 긴머리의 대명사 김혜수도 머리를 과감하게 잘라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생동감을 살려라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생생한 활기를 주는 ‘바람’ 스타일이다. 머리에 강하게 층을 주고, 안쪽과 바깥쪽에 서로 다른 색상으로 염색해 입체감과 생동감을 표현한다. 동양인에게 잘 어울리는 브라운에 보라·노랑 등의 밝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면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고 혼자 손질하기도 쉽다. 아주 짧은 머리라면 층을 많이 줘 소년같은 이미지의 발랄함을 시도해보자. 어두운 바이올렛과 검정의 조화는 멋스럽고, 이국적인 에스닉룩과도 잘 어울린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길이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의 머리 길이를 같게 잘라 볼륨감을 살려보자. 마샬뷰티살롱의 김주승 원장은 “얼굴형이 길거나 동그란 사람은 머리에 볼륨감을 주어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 긴 얼굴은 볼 부분에 볼륨을 주고, 동그란 얼굴은 정수리 부분을 띄우면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컬러는 브라운 옐로가 귀엽다. 주로 짧은 머리를 고수하는 남성은 약간은 정리되지 않은 듯 헝클어진 뒷머리와 층진 옆머리, 브라운에 밝은 옐로로 하이라이트를 준 스타일이 생동감 있다. ●생기발랄, 매혹적인 지난해에 이어 앞머리를 내리는 뱅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 한다. 개성과 젊음을 드러내기에는 뱅 스타일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긴 머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 어깨 정도의 층을 낸 레이어드가 좋다. 머리 뿌리에 볼륨감을 주고 왁스를 이용해 바람에 날리는 듯한 느낌의 컬을 준 모양을 시도해보자. 뿌리 부분에서는 반듯하게 펴져 내려오다가 머리 끝이 어깨에 닿아 자연스러운 웨이브 머리를 연출한다. 카미유알반의 모미숙 교육총괄이사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웨이브를 준 머리에 밝은 브라운 느낌의 캐러멜 진저 색상으로 컬러를 주면 자유분방하고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 “정수리 부분과 머리 끝 부분까지 명암을 달리한 투톤 처리를 하면 화려한 봄느낌을 확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강추! 4色 헤어짱 ●키덜트의 매력 낙관적이고 경쾌한 이미지를 신선한 비타민 컬러와 장난기 어린 스타일로 연출했다. 밝은 브라운과 언뜻 비치는 레드가 은은한 향이 풍기는 홍차같은 그윽함을 표현한다. 이는 1960년대 비틀즈 룩과 영 룩의 실루엣이 느껴지는 복고풍적인 커트로 매력이 느껴진다. 라뷰티코아 현태 원장 ●로맨틱한 소녀 자연스러운 갈색, 금색과 붉은빛으로 로맨틱한 감성을 연출했다. 샤벳 브라운과 펄 브라운의 조화로 다양한 명도의 브라운이 어우러진 색감이 포인트. 모발의 선과 면을 불규칙하게 잘라 다양한 빛을 드러낸다. 풍성한 웨이브헤어는 펑키하면서도 낭만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NF아우라 임철우 원장 ●순수한 빛의 여인 순수한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보티첼리의 그림 속에 담긴 여인의 순수한 느낌이다.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풍부하고 깊은 자연스러운 브라운컬러, 층이 거의 없이 차분하게 자른 모발,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여성스러움과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니하우스 준 ●모던 아프로디테 자연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흙과 나무의 색감은 싫증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브라운 컬러로 건강한 머릿결을 표현하고, 태양빛의 오렌지, 은은한 진주빛 등으로 자연의 색감을 살렸다. 머리를 층을 살려 자른 후 앞머리와 옆머리를 굵게 말아주면 모던한 감각을 연출할 수 있다. 0809압구정 이종문 원장
  • 브래드 피트, 졸리와 연애설 부인

    |뉴욕 연합|미남 배우의 대명사 브래드 피트(사진 왼쪽·41)는 미녀 배우 안젤리나 졸리(29)와 연애중이라는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피트는 7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과 졸리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한 캘리포니아 호텔 종업원의 말을 인용해 이 둘의 스캔들을 보도한 미국 연예전문지 유에스 위클리 기사는 “완전한 허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에스 위클리를 타블로이드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돈이 되는 기사를 만들기 위해 사실이 아닌 허위까지 사실이라고 확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에스 위클리는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브래드 피트는 부인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불화설 등 사적인 일에 관해서는 늘 부인해왔다.”며 “공식과 비공식의 다양한 정보를 통해 피트와 졸리는 함께 묶고 있던 리조트의 공공장소에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4년간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이혼을 신청한 상태이며 이 커플은 지난 1월 공식적인 결별을 발표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곧 개봉하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함께 연기했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머시니스트(KBS2 오후 10시5분) ‘아메리칸 사이코’,‘이퀼리브리엄’의 연기파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30㎏ 이상을 감량해 화제가 되었던 작품. 그의 병적이고 섬뜩한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 데다, 덤으로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제니퍼 제이슨 리의 새로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단순노동을 반복하는 기계공 트래버(크리스천 베일)는 1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앙상한 몰골에 소극적인 행동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그에게 공항 커피숍의 웨이트리스 마리아(아이타나 산체스 기욘)와 매춘부인 스티비(제니퍼 제이슨 리)만이 말동무가 되어 준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반이라는 사내가 등장하면서 의문의 사건들이 트래버를 혼란에 빠뜨린다. 트래버의 실수로 동료 하나가 기계에 팔을 잃게 되는 큰 사고를 겪는데, 그 사고의 원인 제공자라고 지목한 아이반이 사실은 공장 근로자가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 아이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트래버의 결백을 믿어주는 사람 역시 없다. ‘잠든 게 아니라면 어떻게 악몽에서 벗어날 것인가.’라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그 속에서 한 인간이 겪는 괴리와 고립이 작 녹아있는 작품이다. 토론토 영화제 공식 출품작이며,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지난해 작품.95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초콜릿 고마워(EBS 오후 11시45분) 명망 높은 피아니스트 앙드레(자크 뒤트롱)는 초콜릿 회사 사장 미카(이자벨 위페르)와 재결합한다. 그들에게는 둘이 헤어져 지내던 동안 앙드레가 함께 살았던 여자가 낳은 아들 기욤이 있다. 한편 부다페스트 피아노 대회에 참가하려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던 잔(안나 모글레리스)은, 태어나던 날 병원에서 자신이 기욤과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잔은 무작정 앙드레의 집을 방문하고, 앙드레는 잔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기다려온 제자가 나타난 것 같은 흥분에 휩싸인다. 잔은 우연히 미카가 식구들에게 타주는 초콜릿 음료 속에 독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알프레드 히치콕의 ‘의혹’(1941)에서 소재를 빌려온 작품. 인간 본성의 사악한 욕망을 들추면서, 동시에 부르주아의 뿌리 깊은 위선의 가면을 벗겨내고 있다. 엄청난 음모를 감추고도 흔들리지 않는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는 소름끼칠 만큼 섬세하고 음산하다.2000년작.105분.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후소샤, 채택률 높이려 검정前 고의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극우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도한 후소샤판 교과서의 신청본을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검정기간 중 고의로 유출했다고 문부과학성측이 6일 국회에서 시인했다. 이에 따라 역사왜곡이 심한 후소샤 교과서의 집필을 주도한 새역모가 이 교과서의 인지도와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유출시키는 ‘공작’을 펼쳤다는 일본 교원노조 등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니타니 마미 문부성 초ㆍ중등교육국장은 이날 열린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새역모가 도서검정규칙을 어기고 검정 통과 이전에 교직원들에게 교과서 신청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소샤측에 신청본의 회수를 명령하고 철저 관리토록 3차례에 걸쳐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도 문부과학위원회에서 “규칙을 위반하는 건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후소샤에 대한 별다른 제재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