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뉴 레프트 리뷰(자크 랑시에르 외 지음, 김정한 외 옮김, 길 펴냄) 영국에서 발간되는 진보적 학술지의 한국어판이 발간됐다. ‘먼슬리 리뷰’(미국), ‘르몽드 디플로마티크’(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진보저널로 손꼽히는 학술지로, 지금까지 에릭 홉스봄과 장 폴 사르트르, 노엄 촘스키, 슬라보예 지젝 등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영어판은 격월간이지만 한국어판은 단행본 형태로 나왔다. 자크 랑시에르의 ‘미완 혁명과 그 결과’ 등 18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2만 5000원.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정소연 지음, 에디션더블유 펴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기업에 말단 비서로 취직해 12년 만에 최연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에 오른 한국인 여성의 해외 취업 성공기. 몸으로 부딪쳐 체득한 미국 비즈니스 세계의 속살과 글로벌 고용시장에서 통하는 인재상 등을 소개한다. 1만 3000원.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제니스 펙 지음, 박언주·박지우 옮김, 황소자리 펴냄) 미국 토크쇼의 여왕,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미디어 권력이 된 오프라 윈프리는 ‘왜 자신의 성공은 운이 아니다.’라고 말할까? 언론학자인 저자는 빈곤, 노숙자, 실업 등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세우는 윈프리에 분개해 미디어 분석으로 오프라 윈프리 쇼가 신자유주의의 전파자였음을 지적했다. 1만 9800원.
●희망의 근거(사티시 쿠마르, 프레디 화이트필드 엮음, 채인택 옮김, 최재천 감수, 메디치 펴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는 요즘 21세기를 준비한 100인의 이야기를 통해 참된 희망을 알려주고자 했다. 생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생태학, 영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1만 8000원.
●중국을 뒤흔든 아편의 역사(정양원 지음, 공원국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15~20세기까지 중국에 아편이 소개되고 전국민으로 확산되기까지의 과정을 사회문화적으로 접근한 ‘Mr 아편’의 일대기다. 원래 아편은 의약품으로 들어왔으나 어느 날 사치품으로 바뀌었고, 여가선용품으로 확대되는 과정이 나온다.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