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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3년 2개월에 걸쳐 동남아를 한 바퀴 돌아야 했던 파란만장한 표류, 그 여정을 담은 놀라운 표류기가 200년만에 발견됐다. 조선 후기 실학사상에까지 영향을 끼쳤던 신안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그 역동적인 논픽션 드라마를 다시 되살리고, 표류가 우리 역사에 남긴 위대한 유산을 재조명한다. ●오천만의 아이디어로(KBS1 오전 10시) 주택가 부근에 위치한 공공기관 주차장을 오후 6시 이후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하자는 야무진 시민 제안이 공개된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증을 이대로 둘 수 없어 알뜰한 주부가 나섰다. 건강보험증을 없애고, 재발급 비용을 절약해 혜택을 넓히자는 제안에 평가단은 어떤 선택을 할까?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제니퍼에게 계속 복실이 아니냐고 묻는 대풍, 하지만 복실이는 끝내 모른 척한다. 진풍은 수진이 집에 가서 저녁까지 먹으며 그 가족들과 깊은 정을 쌓아 가는데, 옥희는 도토리묵을 만들었다며 가정선생을 집에 초대한다. 한편 미풍은 수희와 용철을 면회 갔다가 수희의 쓸쓸하고 지친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13억 중국 인구를 사로잡은 한류스타 장나라와 언제나 그림자처럼 든든한 아버지 주호성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아름다운 남해안의 쪽빛 바다가 선물한 건강 보양식.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과 바다의 영양까지 담은 시원한 소라채국과 멍게젓, 전복젓 등을 여수 금오도에서 맛본다.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9시30분) 대니와 봉선의 약혼타이틀과 사진을 본 애숙은 당장 들어오라고 전화하라며, 들어오면 외출금지시키겠다고 한다. 한편 태우의 할아버지에게서 용돈을 받아쓰던 상민이 태우 앞에 나타나 용돈이 끊겼으니 마지막으로 목돈을 달라며 설란의 얘기를 들먹이는데….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얼굴, 웃는 모습, 정신분열증, 그리고 슬픔까지 닮은 백두임 할머니와 딸 미숙씨. 할머니와 미숙씨는 정신분열증으로 환각과 환청이라는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혼자 집에 남아 있는 딸 미숙씨 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주름과 검버섯. 이 외에도 현재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노인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 피부노화의 가장 큰 주범은 자외선. 특히 검버섯은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조금만 관리하면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피부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설기현·차두리도 주전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설기현(30·풀럼)과 분데스리가 차두리(29·SC프라이부르크)에게도 기회는 찾아들었다.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엔트리의 70~80%가 이미 확정됐다.’던 허정무(54) 감독이 “(이들을)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이들의 합류 여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허 감독은 5일 ‘월드컵 7회연속 진출기념 국가대표팀 사진전’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현재 주전들도 안심할 수 없다. 계속 경쟁이 펼쳐질 것이고 살아남는 선수가 본선에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선의의 경쟁을 붙여 10개월 남짓 남은 월드컵에서 최선의 팀을 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12일 허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논란이 컸던 이동국(30·전북)과 염기훈(울산), 김치우(FC서울·이상 26) 등을 다시 불러들였다. 허 감독은 줄곧 눈길을 줬던 이동국을 마침내 대표팀에 부른 데 이어 설기현과 차두리를 거론해 포지션 경쟁을 부채질했다. 월드컵 엔트리 23명 가운데 남은 20~30%, 다시 말해 7명을 ‘경선’을 통해 가리겠다는 계산. 이들 3명은 일단 앞서 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허 감독은 “측면 공격수로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1·볼턴)이 버티고 있지만 설기현도 최근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최전방에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원을 적어도 3명 이상 거느려야 하는데, 프랑스리그의 박주영(AS모나코)과 J-리그 이근호(이와타)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 자리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줄곧 대형 스트라이커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허 감독도 그런 차원에서 일단 이동국을 시험무대에 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차두리는 측면 수비수로 변신해 만약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해당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은 이영표(32·알 힐랄)와 오범석(25·울산)을 제외한 김동진(27·제니트), 최효진(26·포항)과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이동국 “마지막 기회… 최선 다할 것 ”

    ‘라이언킹’ 이동국(30·전북)이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일 열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이동국의 발탁이다. 올 시즌 둥지를 옮긴 이동국은 K-리그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 데도 이동국 발탁에 미온적이었던 허 감독은 “이동국을 꾸준히 지켜 봤다.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이라면서 “최근 K-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고 있으며 위치 선정이나 상대수비 배후로 파고드는 게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비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상대수비를 흔들고 더 활발한 움직임으로 투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 내고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까지 허정무호와 동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드컵 대표급은 아니었지만 이동국에겐 2007년 7월 아시안컵 출전 이후 2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2007년 12월 이후 첫 호출. 이동국은 “정말 기쁘다. 어렵게 복귀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팀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일단 제외됐다. 16일 개막하는 프리미어리그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인 셈이다. 허 감독은 “새로 맨유에 영입된 선수들과 경쟁해 살아 남아야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 호주·세네갈과의 평가전에는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이청용(볼턴)도 팀 적응문제로 빠졌다. 해외파 중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조원희(위건),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제니트), 국내파 중엔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도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강민수(제주)가 복귀했고, 염기훈과 오장은(이상 울산), 최효진(포항), 조동건(성남), 이승현(부산)도 포함됐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출발점에서 주전 몇 명이 빠지고 새 선수들이 들어 왔다. 차분하게 준비해 경쟁력 있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단은 9일 정오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亞인권위 “한국인권위 등급 하향을”

    아시아지역의 인권시민단체 조직인 아시아인권위원회(AHRC)가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에 한국 인권위원회의 등급을 하향조정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기구 축소 등 독립성이 훼손되고 인권과 관계없는 인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국제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AHRC는 지난 31일 제니퍼 린치 ICC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 정부가 비공개 절차로 인권과 무관한 인사를 위원장으로 뽑는 등 국가인권기구 지위기준(파리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ICC는 한국 인권위의 현행 A등급을 B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라.”고 요청했다. AHRC는 “인권위는 인력이 30% 감축되면서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았고 인권 경력이 없는 위원장을 차기 ICC 의장으로 내세우려다 출마를 포기해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ICC는 각국의 인권기구의 능력과 성과, 조직 등의 상황을 종합해 등급을 매기며 한국은 2004년 이후 A등급을 유지해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돈나 팔의 진실은?

    마돈나 팔의 진실은?

     올여름 당신이 200만 원 가까이 든다는 팔뚝 지방제거 수술을 받을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마돈나의 이 팔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국의 네티즌들은 마돈나의 팔이 ‘괴물 쇼’에서 나왔거나 로봇 같다며 힐난했다.  올해 50살인 마돈나의 팔이 화제다.  이번 주 초 마돈나가 런던의 한 식당에서 나서면서 찍혔다는 사진 속 그녀의 팔에는 근육과 핏줄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톨의 지방도 없는 팔은 70년대에 사랑받았던 마릴린 먼로의, 무거운 것이라곤 술잔밖에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한 토실토실한 팔뚝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영국 러프버러대학교의 인체 구조 전문가 마틴 맥도널드는 데일리 메일에 “마돈나의 근육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비교할 때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보디빌더와 매우 흡사하다.”면서 “그녀의 팔뚝의 핏줄도 결코 굵은 것이 아니지만 마돈나가 말랐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돈나와 같은 팔을 가지려면 하루 두 시간 이상의 운동과 개인 트레이너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힘들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중독됐다.”고 덧붙였다.   마돈나의 개인 트레이너인 트레이시 앤더슨의 호의로 마돈나와 똑같이 5주 동안 운동을 했다는 제니 스톡스는 하루에 한 시간의 유산소 운동과 한 시간의 필라테스를 했다고 밝혔다. 유산소 운동은 댄스 에어로빅이었고 필라테스를 할 때는 한쪽 팔에 3파운드 이하의 웨이트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돈나는 매일 30분씩 팔 운동을 했다고 스톡스는 설명했다.  스톡스는 “마돈나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말랐다. 체중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불거진 것이다. 현재 그녀의 팔 근육은 예전 개인 트레이너와 웨이트 및 가장 격렬한 요가 형태인 아스탕가를 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현재 장수 자연식만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식단을 살펴보면 아침으로는 된장국을 먹고 그 외에는 구운 야채와 생선을 어떤 기름이나 양념도 없이 먹는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현미로만 섭취하는데 이러한 식단을 위해 2명의 장수 자연식 요리사가 마돈나를 위해 요리를 해 준다.  한편 마돈나는 무대 붕괴 사고를 수습하고 28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공연에 나섰다. 공연현장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그다지 팔의 근육과 핏줄이 불거지지 않아 일부 네티즌들은 이전 사진에 대해 합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접시닦이가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들다 ⑤

    접시닦이가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들다 ⑤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는 계속되는 비 때문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 말레이시아 랑카위는 세금이 없어 쇼핑의 천국이다.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는 문신 파티가 열렸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한국계 배우 마가렛 오의 최신 출연작이 최초로 상영되는 웃기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여성들은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을 자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전 세계 도시의 정보가 한 데 모이는 곳이 ‘메트 블로그’다.  자칭타칭 ‘인터넷 말썽꾼(트러블 메이커)’ 숀 보너(34)가 2003년 메트블로그(metblog.com)를 만든 계기는 단순했다. 오랜만에 고향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지만 제대로 된 지역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나 밤에 집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지름길 정보 등은 지역 신문에 없었다. 정치 이야기와 영화평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이미 블로그 관련 회사를 운영 중이던 친구 제이슨 드필리포와 보너는 ‘우리가 직접 블로그에 유용한 지역 정보를 올리자!’란 취지로 메트블로그를 개설했다. 당시는 블로그의 초창기 무렵이어서 개인 블로그들만 있었지 그룹 블로그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에는 자신의 직장이나 가족, 애완동물에 관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있었으며 이들에게 메트블로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개인 블로거들은 보너의 아이디어를 환영했고, 12명의 로스앤젤레스 블로거들로 메트블로그가 시작됐다.  처음 메트블로그를 만든 이들은 곧 다른 지역의 블로거들에게도 도시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점점 호응하는 블로거의 숫자는 늘어났다. 몇 달 안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시카고 등이 메트블로그에 참여했고 지금은 세계 56개 도시가 블로그를 하나씩 갖추고 메트블로그로 연결되어 있다.  아쉽게도 서울은 아직 메트블로그에 없다. 보너는 1년 전 2~3명의 서울에 사는 블로거들과 접촉했었지만 이들은 블로그에 글을 쓸 충분한 숫자의 사람을 찾는 데 실패했다. 보너는 조만간 서울도 메트블로그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랐다. 메트블로그는 도시마다 6~10명의 블로거가 정기적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 관한 글을 쓴다. ●블로거는 광고 영향받지 않고 글 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지역 정보를 찾으려고 신문이나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메트블로그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너는 “신문이나 방송은 광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매우 제한된 독자층을 가진 구체적인 지역 정보는 신문이나 방송에 그다지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 때문에 기자들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국가적인 정치 기사를 쓴다.”라면서도 “블로거들은 광고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진정 필요한 정보를 올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인구는 12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매달 300만~400만 명의 사람이 메트블로그를 방문한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나 인도 카슈미르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전 세계에서 방문자들이 몰렸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지진이 파키스탄이 휩쓸었을 때 메트블로그의 블로거들은 실시간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렸다.  2006년 타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정부가 BBC와 CNN의 생중계를 차단했을 때도 메트블로그의 타이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취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는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타이의 쿠데타를 보도하기 6시간 전이었다.  블로거들이 메트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받는 대가는 없다. 자원봉사 개념으로 일하는 블로거들을 받쳐주는 것은 단지 열정이다.  메트블로그는 특별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으며 광고영업을 하는 인력도 없다. 단지 세계 각지의 블로거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가상의 사무공간만 인터넷에 있을 뿐이다.  대신 메트블로그는 각 도시에 사는 블로거들을 위해 자주 이벤트를 연다. 블로거들과 지역 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메트블로그를 만들기 전에도 여러 가지 인터넷 관련 일을 했던 숀 보너는 ‘보잉보잉(boingboing.net)’의 비디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숀 보너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의 직업은 접시닦이였으며 지금은 메트블로그뿐 아니라 시민 저널리즘과 각종 인터넷 관련 사안에 대해 상담과 강연을 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1988년 인터넷 잡지로 시작한 보잉보잉은 연간 1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세계 최고 영향력의 블로그로 성장했다.  4명의 주요 필자가 게임, 여행, 정치, IT 등의 주제에 관해 글을 쓰는 그룹 블로그인 보잉보잉의 성공에 대해 보너는 “보잉보잉은 오랫동안 쿨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인터넷에 주기적으로 써 왔다. 블로거들이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 열성적으로 취재한 것이 보잉보잉이 성장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보잉보잉은 ‘개똥녀’가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를 모을 무렵 이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하는 등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메트블로그에는 심지어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는 기자들도 블로거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문에는 쓸 수 없는 글들을 메트블로그에 쓰고 있는데 지역의 정치기사를 올리거나 이웃에 새로 건물이 들어설 때 문제 제기 등을 한다.  메트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의 신뢰성은 어떻게 담보될 수 있을까.  숀 보너는 “만약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올린다면 사람들은 다시는 우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블로거가 가진 것은 명성밖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신문이 잘못된 기사를 보도했을 때는 다음 날 정정보도를 내지만 메트블로그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 남고 또 수정하는 글이 올라온다. 즉 메트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오류를 감시(fact check)하고 정정 과정도 그대로 블로그에 남는다.  또 아무나 메트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너는 아직 메트블로그를 ‘시민 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 꺼린다. 메트블로그에 참여하는 이들은 기존에 이미 유명세를 쌓은 파워블로거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의 명성이 메트블로그의 트래픽을 재생산한다. 보잉보잉의 유명 필자인 제니 자딘도 메트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신문과 블로그는 관점이 다르다  메트블로그가 궁극적으로 지역 언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숀 보너는 “지금 수많은 미국 신문사가 문을 닫고 있다. 임금이 비싼 훌륭한 칼럼니스트를 해고하고 헐값에 쓸 수 있는 기자들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신문과 블로그는 전혀 관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정 독자층보다는 폭넓은 독자층을 지향하지만 블로그는 이에 비해 훨씬 세세하게 독자층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만약 신문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도하려고 한다면 항상 블로그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시닦이에서 시작해 인터넷 전문 컨설턴트로 성장한 숀 보너가 들려주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비결은 ‘소통’이었다. 보너가 인터넷 말썽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화제가 된 여러 사이트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내고 관여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일이죠. 남의 블로그에도 자주 방문해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고 링크를 주고받음으로써 파워블로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보너는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휴대전화로 트위터에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올렸다. 파워블로거의 덕목이 소통과 네트워킹에 있음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로스앤젤레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종이신문 없애고 웹으로 승부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 스포츠계 최고 영향력 ‘데드스핀’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19살에 미국 가서 유력일간지 기자 된 유새롬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최초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 접시닦이에서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든 숀 보너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는 계속되는 비 때문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 말레이시아 랑카위는 세금이 없어 쇼핑의 천국이다.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는 문신 파티가 열렸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한국계 배우 마가렛 오의 최신 출연작이 최초로 상영되는 웃기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여성들은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을 자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전 세계 도시의 정보가 한 데 모이는 곳이 ‘메트 블로그’다. 자칭타칭 ‘인터넷 말썽꾼(트러블 메이커)’ 숀 보너(34)가 2003년 메트블로그(metblog.com)를 만든 계기는 단순했다. 오랜만에 고향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지만 제대로 된 지역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나 밤에 집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지름길 정보 등은 지역 신문에 없었다. 정치 이야기와 영화평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이미 블로그 관련 회사를 운영 중이던 친구 제이슨 드필리포와 보너는 ‘우리가 직접 블로그에 유용한 지역 정보를 올리자!’란 취지로 메트블로그를 개설했다. 당시는 블로그의 초창기 무렵이어서 개인 블로그들만 있었지 그룹 블로그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에는 자신의 직장이나 가족, 애완동물에 관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있었으며 이들에게 메트블로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개인 블로거들은 보너의 아이디어를 환영했고, 12명의 로스앤젤레스 블로거들로 메트블로그가 시작됐다. 처음 메트블로그를 만든 이들은 곧 다른 지역의 블로거들에게도 도시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점점 호응하는 블로거의 숫자는 늘어났다. 몇 달 안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시카고 등이 메트블로그에 참여했고 지금은 세계 56개 도시가 블로그를 하나씩 갖추고 메트블로그로 연결되어 있다. 아쉽게도 서울은 아직 메트블로그에 없다. 보너는 1년 전 2~3명의 서울에 사는 블로거들과 접촉했었지만 이들은 블로그에 글을 쓸 충분한 숫자의 사람을 찾는 데 실패했다. 보너는 조만간 서울도 메트블로그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랐다. 메트블로그는 도시마다 6~10명의 블로거가 정기적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 관한 글을 쓴다. ●블로거는 광고 영향받지 않고 글 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지역 정보를 찾으려고 신문이나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메트블로그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너는 “신문이나 방송은 광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매우 제한된 독자층을 가진 구체적인 지역 정보는 신문이나 방송에 그다지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 때문에 기자들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국가적인 정치 기사를 쓴다.”라면서도 “블로거들은 광고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진정 필요한 정보를 올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인구는 12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매달 300만~400만 명의 사람이 메트블로그를 방문한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나 인도 카슈미르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전 세계에서 방문자들이 몰렸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지진이 파키스탄이 휩쓸었을 때 메트블로그의 블로거들은 실시간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렸다. 2006년 타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정부가 BBC와 CNN의 생중계를 차단했을 때도 메트블로그의 타이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취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는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타이의 쿠데타를 보도하기 6시간 전이었다. 블로거들이 메트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받는 대가는 없다. 자원봉사 개념으로 일하는 블로거들을 받쳐주는 것은 단지 열정이다. 메트블로그는 특별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으며 광고영업을 하는 인력도 없다. 단지 세계 각지의 블로거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가상의 사무공간만 인터넷에 있을 뿐이다. 대신 메트블로그는 각 도시에 사는 블로거들을 위해 자주 이벤트를 연다. 블로거들과 지역 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메트블로그를 만들기 전에도 여러 가지 인터넷 관련 일을 했던 숀 보너는 ‘보잉보잉(boingboing.net)’의 비디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숀 보너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의 직업은 접시닦이였으며 지금은 메트블로그뿐 아니라 시민 저널리즘과 각종 인터넷 관련 사안에 대해 상담과 강연을 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1988년 인터넷 잡지로 시작한 보잉보잉은 연간 1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세계 최고 영향력의 블로그로 성장했다. 4명의 주요 필자가 게임, 여행, 정치, IT 등의 주제에 관해 글을 쓰는 그룹 블로그인 보잉보잉의 성공에 대해 보너는 “보잉보잉은 오랫동안 쿨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인터넷에 주기적으로 써 왔다. 블로거들이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 열성적으로 취재한 것이 보잉보잉이 성장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보잉보잉은 ‘개똥녀’가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를 모을 무렵 이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하는 등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메트블로그에는 심지어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는 기자들도 블로거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문에는 쓸 수 없는 글들을 메트블로그에 쓰고 있는데 지역의 정치기사를 올리거나 이웃에 새로 건물이 들어설 때 문제 제기 등을 한다. 메트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의 신뢰성은 어떻게 담보될 수 있을까. 숀 보너는 “만약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올린다면 사람들은 다시는 우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블로거가 가진 것은 명성밖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신문이 잘못된 기사를 보도했을 때는 다음 날 정정보도를 내지만 메트블로그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 남고 또 수정하는 글이 올라온다. 즉 메트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오류를 감시(fact check)하고 정정 과정도 그대로 블로그에 남는다. 또 아무나 메트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너는 아직 메트블로그를 ‘시민 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 꺼린다. 메트블로그에 참여하는 이들은 기존에 이미 유명세를 쌓은 파워블로거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의 명성이 메트블로그의 트래픽을 재생산한다. 보잉보잉의 유명 필자인 제니 자딘도 메트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신문과 블로그는 관점이 다르다 메트블로그가 궁극적으로 지역 언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숀 보너는 “지금 수많은 미국 신문사가 문을 닫고 있다. 임금이 비싼 훌륭한 칼럼니스트를 해고하고 헐값에 쓸 수 있는 기자들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신문과 블로그는 전혀 관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정 독자층보다는 폭넓은 독자층을 지향하지만 블로그는 이에 비해 훨씬 세세하게 독자층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만약 신문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도하려고 한다면 항상 블로그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시닦이에서 시작해 인터넷 전문 컨설턴트로 성장한 숀 보너가 들려주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비결은 ‘소통’이었다. 보너가 인터넷 말썽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화제가 된 여러 사이트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내고 관여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일이죠. 남의 블로그에도 자주 방문해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고 링크를 주고받음으로써 파워블로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보너는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휴대전화로 트위터에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올렸다. 파워블로거의 덕목이 소통과 네트워킹에 있음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로스앤젤레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후원: 한국언론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문학의 세계화… 노벨상도 머지않았다

    한국문학의 세계화… 노벨상도 머지않았다

    한국 문학은 세계 문학의 변방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고들 얘기하면서도 세계 문학의 보편성을 좇는 이율배반적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문단에서 차마 말하지 않거나 애써 부정하면서도 내심 갈망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노벨문학상 수상. 이를 통해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들어 번역 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우리의 문학 작품이 해외에 활발히 소개되고 있지만 주류로 나아가는 데는 여전한 한계를 안고 있다. 노벨문학상이 영광의 극점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성과만이 아닌, 세계 문명사의 한 구성원으로서 2009년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에서 차지하는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올초 해외 번역사업을 벌이는 기관의 실적을 합계 조사한 결과 역시 고은, 황석영, 이문열 등이 앞줄에 놓였다. 특히 시는 국내에서처럼 해외에서도 ‘찬밥 신세’이기 십상임에도 고은의 시집 ‘만인보’, ‘화엄경’, ‘뭐냐’ 등이 15개 언어로 51종이나 번역 소개됐다. 영어(14종), 독일어(7종), 스페인어(7종), 스웨덴어(4종) 등으로 문화권을 가리지 않았다. 소설가 이문열 역시 무려 9개 언어로 출간된 장편소설 ‘시인’을 비롯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등 작품 50종이 번역됐다. 번역원 박혜주 교육자료실장은 “한국문학은 지난해까지 28개 언어로 번역됐고 가장 많이 번역된 언어는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순으로 나타났다.”면서 “30년 남짓한 번역 역사에서 미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제교류 나서는 문학, 번역의 질도 높여 이처럼 문학의 국제 교류가 제대로 꽃을 피운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열렸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100여개 나라에서 6000여개의 출판사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도서행사이자 매해 전세계 인류의 지적, 문학적 발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한국이 주빈국(主賓國)이 됐고, 90여명의 국내 소설가·시인이 참가해 문학 행사를 열었다. 한국 문학의 커다란 줄기가 도도히 펼쳐졌고,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이 세계 문학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거의 없다시피 미미했던 한국 문학의 존재감을 한 방에 떨쳐낸 성과를 거뒀다. 도서전 현장에서만 2000건이 넘는 출판 계약이 이뤄졌을 정도였다. 이뿐만 아니다. 2006년부터 ‘서울 젊은 작가들’ 모임이 시작돼 연례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동아시아 문학포럼’ 등을 통해 세계 문학과 한국 문학, 세계 문학과 아시아 문학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풀어가기 시작했다. 번역원은 최근 국내 문학 작품 번역의 질을 확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KLTI) 공식 번역가 5명을 지정했다. 기존의 번역료 1800만원을 3000만원으로 높였고, 공식 번역가들로 하여금 한국 문학의 국제 교류 활동에 대한 가교 역할까지 맡도록 했다. 김주연 번역원장은 “이러한 조치는 번역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물론 번역의 질이 좋아져 결과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작가들은 하지만 행복한 고민도 있다.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작품이 ‘한국 문학’의 좁은 개념 규정이다. 하지만 이 범주를 고민하게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바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들. 영어권 한국계 작가들이 가장 눈에 띈다. 이들이 풀어내는 작품 세계의 주조는 국가와 민족,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인적 체험과 기억이다. 범세계적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대상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홍콩 출신의 한인 2세 제니스 리(37)는 올초 내놓은 소설 등단작품 ‘피아노 티처’가 미국과 홍콩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선풍을 일으키며 23개 국가에 판권이 팔렸다. 재미교포 1.5세 문나미(41) 역시 자신의 첫 소설 ‘마일즈 프롬 노웨어’를 영문으로 펴내며 전세계 여류 작가들의 문학상인 오렌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고려인 3세인 러시아 국적의 아나톨리 김 역시 톨스토이 문학상 등을 받으며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유니베라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유니베라

    중국 남부 하이난에 429만 7520㎡(130만평) 규모의 알로에 농장이 있다. 유니베라의 중국 법인인 알로콥 차이나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팔려 나간다. 중국 하이난 농장은 유니베라가 4번째로 개척한 곳이다. 전신인 남양알로에 시절이던 1988년부터 미국 텍사스에 264만 4640㎡(80만평) 규모의 힐탑가든 농장을, 멕시코에 614만 8788㎡(180만평) 규모의 탐피코 농장을 운영했다. 건강기능식품 ‘알로맥 프로’와 ‘리제니케어K’나 화장품 브랜드 ‘리니시에’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만, 유니베라는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알로에 원료시장 규모는 8090만달러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40%인 3260만달러어치를 유니베라가 공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이 낳고파”…72세 ‘최고령 산모’ 도전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도 ‘세계 최고령 산모’를 꿈꾸는 70대 할머니를 영국 잡지 ‘클로저’가 조명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런던에서 홀로 사는 독신 여성 제니 브라운(72)은 고령이지만 여전히 아기를 원한다. 젊은 시절 그녀는 의학과 동물학을 공부하느라 지금껏 결혼은커녕 제대로 연애도 해본 적 없다. 하지만 50대에 접어들면서 아기를 낳고 싶다는 열망에 가득 찼다. 그녀는 3만 파운드 (6000만원)를 쏟아 부으며 미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총 6번의 인공수정 시술을 받았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화이트는 “기증받은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해 아기를 얻는 것이지만, 내 자궁에서 새 생명을 품고 출산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12월 출산한 인도 산모 보다 두 살 더 많아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면 ‘세계 최고령 산모’라는 타이틀도 덤으로 얻게 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욕심을 채우려고 세상에 나올 아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책임한 출산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이러한 비판에 개의치 않는 모습. 그녀는 “아기 엄마가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가지 분명한 건 나는 100살까지 살 정도로 건강하며 아기를 낳고 기를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한편 3년 전 ‘세계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69세 스페인 할머니가 세살짜리 쌍둥이를 남기고 최근 세상을 떠나 충격을 줬다. 델 카르멘 부사다는 66세 시험관 수정으로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직후 종양이 발견돼 투병하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예식문화 예전처럼 정겹게 바꾸고 싶어”

    “한국 예식문화 예전처럼 정겹게 바꾸고 싶어”

    20년간 살아온 패션 디자이너의 삶이 서서히 지겨워졌다. 하던 사업을 접고 집에 들어앉았다. 어느 날 찾아온 지인이 집안 식탁의 의자 커버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이런 것은 처음 봤다.”면서 “결혼할 때 쓰면 좋겠다.”고 지나가듯 말했다. 즉각 전화번호부를 뒤졌고 웨딩 이벤트 업체를 찾아가 “내가 만든 것을 빌려줄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다. 얼마 뒤 리츠 칼튼호텔에서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모임이 있는데 파티장 연출을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전화가 왔다. 미국의 파티 문화를 바꿨다는 칭송을 듣는 한국인 여성 영송 마틴(Youngsong Martin·51)은 이렇게 해서 3개월 만에 다시 앞치마를 벗어던지게 됐다. ●엘튼 존·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고객 많아 옷을 만들던 솜씨와 눈썰미, 하루 스케줄이 꽉 차야 마음이 놓이는 열정과 음식 평론가로 이름을 날리는 남편 덕에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훤히 꿰찰 수 있었으니 그의 성공은 이제와 돌이켜보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21살에 미국으로 이민 가 패션을 공부하고 한때 잘나가는 디자이너로 살았지만 한국인이 미국의 파티 문화를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는 것은 놀랍다. “미국에서 식탁보나 의자 커버에 쓰이는 소재나 색상에 대해 고정관념이 많았어요. 저는 이방인이라 그런지 그런 게 없었나봐요. 가령 파티의 주제가 공주풍이면 공주들이 입는 드레스를 만드는 고급 천을 사용하고, 드레스를 응용한 의자 커버를 만들었죠. 그걸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했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게 좋았어요. 그렇게 행복하게 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2001년 모두가 말리는 가운데 혼자서 설립한 파티 장식물 대여업체 ‘와일드플라워 리넨’은 현재 직원 45명에 연 매출 1억달러(1300억원)를 올리는 탄탄한 업체로 성장했다. LA, 뉴욕 등지의 쇼룸에 바이어들이 밀려들고, 캘리포니아 공장은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주문을 대기 바쁘다. 팝스타 어셔와 엘튼 존,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토크쇼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고객 명단에 올라 있으며 제니퍼 로페즈의 생일 파티 의뢰도 받아놓은 상태다. 해마다 1~3월은 눈코 뜰 새 없는데 그래미, 오스카 등 유명 시상식의 애프터 파티가 줄줄이 그의 손길을 타기 때문이다. ●하객 처음 맞는 곳에 신랑·신부 옛 사진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로 사업이 확장돼 가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그의 솜씨를 볼 기회가 생겼다. 롯데호텔서울과 손을 잡고 기존 결혼식의 틀을 깨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 “사실 한국을 떠난 지 너무 오래돼서 처음엔 겁먹었죠. 반신반의한 상태에서 목격한 한국의 예식문화가 너무 의무적인 거예요. 하객들은 의무적으로 돈을 내고, 돈 낸 만큼 의무적으로 밥을 먹고. 그걸 보면서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막 불타올랐어요. 예전 결혼식에 있던 따뜻함과 정을 살리는 방향으로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그는 우선 하객들을 처음 맞는 장소를 돈 내는 곳이 아닌 신랑, 신부 본인은 물론 가족의 옛 사진으로 장식해 훈훈한 얘깃거리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영송 마틴이 연출하는 결혼식의 첫 주인공은 오는 19일 롯데호텔에서 예식을 치르는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그의 신부다. 글ㆍ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 스타강사라도 강의법·목소리 나와 궁합 맞아야

    스타강사라도 강의법·목소리 나와 궁합 맞아야

    여름방학이 코앞이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성적 향상·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유명 학원에 갈 수도 있고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할 수도 있다. 최근 대세는 인터넷 강의(인강)다.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최대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어서 인강을 선호한다. 그러나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 자유가 오히려 학습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인강, 어떻게 선택하고 활용해야 할지 비법을 소개한다. ●자신의 수준을 고려한 강좌 선택이 필수 인강 활용에 성공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선택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런데 선택이 어렵다. 적게는 수천 강좌부터 많게는 수만 강좌가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먼저 세부 커리큘럼을 꼼꼼히 확인하고 ‘맛보기 강의’를 수강해 본인 수준에 맞는 강좌를 골라야 한다. 종합학원처럼 이 강의, 저 강의 돌아가며 다 듣는 것보다는 어떤 성격(개념정리·문제풀이·심화학습)의 강의를 들을지 계획을 세운 뒤 필요 강좌만 집중하는 게 좋다. ‘강좌 찾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학습 수준이나 원하는 유형, 영역 등에 따라 강좌를 찾을 수 있다. 이른바 ‘스타강사’를 무턱대고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커리큘럼과 강사의 스타일을 확인해 자신에게 적합한 강사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강사도 본인과 맞지 않는다면 꾸준히 강의를 듣기 힘들다. 강사의 목소리나 말의 속도 등 사소한 것도 자신과 안 맞아 수업을 포기하는 학생도 있다. 맛보기 강의뿐 아니라 강사 게시판이나 소개 페이지, 수험생들이 즐겨찾는 커뮤니티 등에서 강사의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자.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수강 인강의 가장 큰 단점은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학교 숙제도 아니고, 출결상황을 보고해 주는 오프라인 학원도 아니라 100% 자신의 의지만으로 학습해야 한다. 또 학생들은 게임, 메신저 등 기타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 따라서 수강 초기 실천 가능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시간표에 따라 목표량을 채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단점은 곧바로 장점과 연결된다. 인강의 최대 장점은 스스로 필요한 만큼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의실에서만 질문하나? 수업을 듣다 보면 모르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보고 듣는 공부이기 때문에 혼자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최근 인강은 학습Q&A를 두고 있다. 모르는 부분이나 추가 설명이 필요할 때는 바로 질문하자. 강의하는 강사들은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들을 모두 확인하고 자세한 답변을 해준다. 학교나 학원 교사들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학생들의 생각과 달리 강사들은 강의 게시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관심을 갖는다. 오프라인보다 의사 전달력이 약할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 꼼꼼하게 답변을 달고 있다. 게시판을 통해 질문뿐만 아니라 강사 안부를 묻는 등 친분을 쌓아 보자. 소통이 활발해지면 ‘우리 선생님’ 강의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는 인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된다. ●인강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강의에 집중하려면 인강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컴퓨터를 켜 놓으면 메신저나 게임사이트에 빠지기 십상이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긴 하겠지만 사람은 유혹에 약한 존재다. 처음부터 메신저 자동 로그인 기능은 꺼두자. 또 컴퓨터 초기화면을 수강 중인 인강 사이트로 바꿔 두자. 쓸데없는 인터넷 서핑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차단 서비스 활용도 고려해 볼 만하다. 강의를 실행하자마자 학습 외에 모든 기능이 차단된다.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화면의 사이즈와 강의 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듣는 것도 강의를 효율적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이다. ●PMP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 최근 인강을 PMP에 담아 듣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강을 들을 수 있어서다. 독서실에서도 학습할 수 있고, 이동시간 등 자투리 시간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다만, 인강을 위한 PMP에는 인강 외에 그 어떤 동영상이나 MP3파일도 담아서는 안 된다. 휴식시간을 핑계로 다운받아 놓은 ‘미드’, ‘일드’ 같은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인강에 다시 손이 가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 대성마이맥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기능직→일반직 전환 쉽지 않네

    정부가 기능직 사무원의 일반직 전환 방침을 확정했지만 각 부처가 실행 방안을 결정하지 못해 시험 준비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3일 정부대전청사 기관들에 따르면 기능직 전환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올해 정원의 15% 이내에서 시험을 실시한다는 것뿐이다. 시험날짜나 시험 과목, 전환 직렬 등을 확정하지 못한 채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능직 사무원이 416명으로 대전청사 기관 중 최다 인원이 해당되는 관세청은 행정직을 신설할지, 관세직으로 선발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101명이 대상인 특허청의 고민도 비슷하다. 향후 인력 운용방안을 고려할 때 전원 행정직으로 선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시험과목도 특허나 상표법 포함 여부를 비롯해 일부를 전산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조달청(113명)과 산림청(97명), 중소기업청(59명) 등 다른 기관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금주 중 특채시험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젊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성적순 선발 및 공채 출신과의 승진 경쟁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도 피지가서 맞선볼까?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고미영씨 사고로 본 한국 고봉등정]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고미영씨 사고로 본 한국 고봉등정]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한국 고봉등정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여기에는 한국인 특유의 강한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희망이 있는가 하면 스폰서 등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강행군도 감내해야 하는 절박감도 있다. 반대로 스폰서가 있기에 고봉등정이 가능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들의 꿈인 고봉 등정의 실태와 문제점, 대안 등을 생각해 본다. 지난해 8월1일 히말라야 K2봉에 오른 뒤 하산하던 도중 한국인 산악대원 황동진 대장은 동료 2명과 함께 추락사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황 대장 일행은 눈사태 때문에 얼음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2004년 5월에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박무택 대장 등 3명이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하다 해발 8700m 부근에서 조난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발생한 산악인 고미영씨의 사망을 포함하면 2000년 이후 8000m 이상의 고봉을 등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5번이며, 7명이 숨졌다. 산악인들은 고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고봉등정의 속도전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고봉 등정에는 적응과정이 필요한데 짧은 주기로 등반을 하면 정상 과정을 생략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사고가 난다는 것이다. 한 산악회 간부는 “현재 14좌 완등경쟁을 벌이는 해외의 여성 산악인들은 겔린데 칼텐브루너(39·오스트리아),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이 10~15년의 기간 동안 한해 등정하는 고봉은 1~2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고씨는 최근 2년간 한해에 무려 3~4개의 고봉 정복에 나섰다. 남성 산악인의 경우 알피니스트(고봉 등정 산악인)가 연간 오를 수 있는 8000m봉의 한계점을 최대 4개 정도로 본다. 1년에 평균 2개의 고봉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서울산악연맹 서우석 안전대책위원장은 “세계 첫 14봉 완등자인 라인홀트 메스너 역시 한 시즌(1년)에 3개봉을 등정한 게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씨의 경우 지난 5월부터 3개월 만에 4개봉에 올랐다. 2006년 등반을 시작한 지 만 3년도 안 돼 11개봉을 올랐다. 14좌를 완등하면 최단기간(8년) 등반기록을 세우는 영광까지 앞두고 있었다. 무리한 속도전은 전통적인 등정 방식과 배치되는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씨는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를 헬기로 이동하고 현지인들이 미리 구축해 놓은 캠프를 거쳐 올라가는 등 속도전에 주력했다. 기록과 상관없이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등산의 즐거움을 찾는 등로(登路)주의자들은 이번 사태를 상업적 마케팅이 부른 대표적인 참사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산악구조대 구은수 총무는 “직업산악인과 프로모션사 간 윈윈효과를 무턱대고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직업 등반가에 대한 국내 지원이 미약한 만큼 후원업체의 부담감을 줄이면서 원정대를 꾸릴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한산악연맹 이의재 사무국장도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들이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며 고봉 등정에 나선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한국 여성들의 정신력이 강해 2년새 12봉 완등에 성공했지만 뒤엔 후원사의 상업적 경쟁도 자리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천성관 “주택 구입과정 의혹 송구”

    천성관 “주택 구입과정 의혹 송구”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주택을 구입한 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것과 관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8억원 상당의 강남 고가 아파트 구매과정에서 23억원을 사업가 박모씨와 친동생, 처형에게 빌린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처신에 주의하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박씨에 대해 “여러 가지 사업체를 견실히 하고 서산에 큰 농장을 가져 그 정도 재력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천 후보자가 박씨에게 15억여원을 빌린 것 말고도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자가 지난 2004년 8월9일 박씨와 함께 골프채를 갖고 해외로 출국했다.”며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천 후보자는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난해 2월 천 후보자의 부인과 박씨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000달러짜리 외제 명품 핸드백을 각각 구입한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이래도 박씨와 스폰서 관계가 아니고, 검사윤리강령에도 부적절한 일이 없다고 답하겠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천 후보자는 “그런 관계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천 후보자는 박지원 의원이 “자녀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천 후보자는 지난 1998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영등포구로 전입했다가 20일 남짓 만에 강남구로 다시 주소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전주+완주’ 17년만에 결실보나

    ‘전주+완주’ 17년만에 결실보나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간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3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양측은 전주-완주 통합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양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등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인구100만 광역도시 추구 4자 회담에서는 통합 방법과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1992년부터 거론돼 온 전주-완주 통합은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두 지역 사이의 오랜 숙원이 먼저 해결돼야 하고 국회의원 선거구 등 정치적 이해 문제도 얽혀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지난 10일 “전주와 완주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양측 단체장과 의회 의장이 포함된 회담의 자리가 마련되길 소망한다.”고 완주군에 회담을 제안했다. 이어 송 시장은 “전주-완주는 원래부터 하나였고 지금도 하나처럼 살고 있으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도시 경쟁력을 갖추려면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회담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논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시장은 “통합은 주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며 서로 완전히 이해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 “통합을 위해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전주가 대폭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가 통합을 제안하고 나선 배경은 인구 100만의 광역도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완주군과 통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략적 이용 경계 이에 대해 완주군은 양 지역이 동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될 때 통합논의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전주시장의 4자 회담이 진정성이 담보되고 정식제안할 경우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시의 통합논의 제의가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해 여론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정략적 이용을 경계했다. 임 군수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려면 상관 수원지 보호구역 해제와 모악산 주차장 문제 등 완주군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문제가 처리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 임 군수는 통합방안에 대해 “기득권층이 주도하는 물리적 통합보다는 양 지역 주민과 의회가 필요성을 느낄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명분 없는 통합으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 관계자는 “전주시가 완주군의 지역상생 협의안건에 대해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느닷없이 통합을 제의하고 나선 배경이 다소 의심스럽다.”면서 “진정으로 통합을 원하면 숙원사업들을 먼저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전주시의 자세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도 피지가서 맞선볼까?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37년만에 다시 목놓아 부른 ‘스승의 은혜’

    “40여년 만에 옛 스승님을 만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워츠 유어 네임?(네 이름이 뭐였더라?)” 1970년대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부산 사상구 덕포동 신라중학교(옛 부일여중)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미국인 영어교사가 37년 만에 부산에서 당시 제자들을 만났다. ●빛바랜 졸업앨범 들춰보며 그 시절로… 주인공은 1970년부터 2년 동안 보조교사로 근무했던 랜들 가와모토(62·일본계 미국인·하와이 거주). 8일 오전 10시 신라중 2층 도서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가와모토 선생과 그 가족, 전연희 교장과 당시 여제자 30여명, 동료교사 등 40여명이 참석해 웃음꽃을 피웠다. 이제 어엿한 50대 중년 주부들로 변신한 옛 제자들은 보고싶었던 외국인 스승이 모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창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제자들은 가와모토 교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손뼉을 치며 “와~ 선생님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합창을 했다. 한 명이 미리 준비한 카네이션 한 송이를 양복 윗주머니에 꽂아주자, 그는 촉촉해진 눈가를 훔치며 “참 오랜만이에요.”라며 웃었다. 가와모토 선생과 제자들은 빛바랜 졸업앨범을 함께 들춰보며 아련한 시절로 되돌아갔다. “이 아이는 이름이 뭐였더라.” “박호선이 아입니꺼.” 가와모토 선생이 앨범에서 지목한 얼굴이 바로 자신이라며 부산유치원연합회 총무인 박씨가 큰 목소리로 대답하며 까르르 웃었다. 가와모토 선생은 환하게 웃으며 머리를 끄떡였다. 마침 이날은 선생의 62회 생일. 학교 측에서 마련한 케이크를 자르는 순간, 뜨거운 축하 박수와 함께 30여명의 제자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댕크 큐를 댕큐로 바로잡아주시던 모습 선해” 제자 박경림(대구 달서구 이곡동)씨는 “영어수업 때 ‘댕큐’를 ‘댕크 큐’라고 발음했더니 선생님이 ‘오 노우, 댕큐’라고 바로잡아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KTX를 타고 내려왔다는 박혜선씨는 “지금이야 원어민 교사가 흔하지만, 당시엔 손에 꼽을 정도였고 학교의 자랑이었다.”면서 “선생님을 뵙는다는 생각에 어제 종일 마음이 들떠 있었다.”고 했다. 중학교 교사인 김지경씨는 “수업시간에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등 팝송을 배우고 여름방학 때 경남 통영까지 캠프갔던 기억이 새롭다.”며 옛 추억을 더듬었다. 백발이 희끗희끗한 가와모토 선생은 이번 방문길에 한국인 아내 이옥(59)씨와 딸 제니퍼(32·물리치료사), 아들 다니엘(29·검사) 등 가족들과 동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초청으로 4박5일간 한국을 찾은 가와모토 가족은 10일 출국한다. 그의 손에는 학교 측에서 이날 행사를 동영상으로 담은 CD가 들려 있을 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섹시 스타’ 메간 폭스 ‘악마 변신’ 눈길

    ‘섹시 스타’ 메간 폭스 ‘악마 변신’ 눈길

    트랜스포머의 섹시 스타 메간 폭스가 올 9월 개봉하는 영화 ‘제니퍼의 육체’(Jenifer’s body)에서 악마로 변신한다. 영화 속에서 메간 폭스는 미네소타 작은 마을의 매력적인 치어리더에서 악마가 빙의되어 남학생들을 무차별로 살해하는 ‘제니퍼’ 역할을 연기한다. 제니퍼의 친구로 영화 ’맘마 미아’에서 춤과 노래로 사랑을 받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출연한다. 이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것은 주연배우가 아닌 제작자와 시나리오 작가. 2007년 ‘주노’로 독립영화 돌풍을 몰고 온 제이슨 라이트만과 디아블로 코디가 제작과 극본을 맡았다. B급 공포영화의 성격이 강한 이 영화가 어쩌면 ‘주노’처럼 돌풍을 몰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을 주는 이유다. 무섭게 변해버린 메간 폭스지만 그녀의 섹시미는 여전히 빛난다. 이미 영화 속 토플리스 사진이 발표되면서 그녀의 새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니퍼의 육체’중 한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바이 마이클] 황제의 ‘마지막 쇼’… 지구촌 팬 가슴에 묻다

    [굿바이 마이클] 황제의 ‘마지막 쇼’… 지구촌 팬 가슴에 묻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정서린기자│“잭슨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도 함께 떠났다.”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치러진 7일(현지시간). 전 세계 팬들의 가슴에 깃든 ‘음악의 영혼’도 함께 묻혔다. 마이클 잭슨 장례식 동영상 ’I’ll be there’ 보러가기 스티브 원더 보러가기 ’Gone too soon’ 보러가기 브룩 쉴즈 눈물 보러가기 ’Heal the world’ 보러가기 딸 패리스 보러가기 이날 오전 10시 장례식이 엄수된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 주변에는 잭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수십만 팬들이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생전에도 최고의 쇼를 선보이려 애썼던 잭슨은 자신의 죽음까지도 ‘지상 최대의 쇼’로 마무리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90분간의 장례식에서 스테이플스센터와 노키아 극장에 자리 잡은 2만명의 팬과 가족, 친구들의 얼굴에는 흥분보다 슬픔이 짙게 드리웠다. 장례식에 참석한 팬 마이너 그라시아(29)는 “우리 어머니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사랑했다. 잭슨은 나의 엘비스였다.”고 했다. 잭슨이 영원히 잠들 곳도 정해졌다. 장례식을 끝으로 잭슨은 LA 포레스트론시의 공원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게 됐다. 이곳은 클라크 게이블과 험프리 보가트 등 할리우드의 대배우들이 묻힌 장소다. ●리즈 “슬픔 가눌 길 없어” 참석 고사 이날 장례식에는 잭슨의 친구나 팬이었던 전 세계 톱스타들이 총집결했다. 스티비 원더, 머라이어 캐리, 라이오넬 리치, 어셔, 존 메이어, 제니퍼 허드슨 등 팝가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음악으로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잭슨의 옛 연인 브룩 실즈와 농구선수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터 킹 3세 등 유명 인사도 식장을 찾아 애도했다. 잭슨이 유언장을 통해 ‘제2의 후견인’으로 지정했던 다이애나 로스는 이날 장례식 개막 연설에 나섰다. 추도사는 잭슨의 절친한 벗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낭독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러나 테일러는 “내가 느끼는 슬픔은 잭슨과 나만이 공유하는 것이지 공적인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어 제안을 고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잭슨의 두 번째 전처인 데비 로도 당초 참석하기로 했으나 “언론의 공세가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결정을 번복했다. 이날 장례식 현장은 ABC, NBC 등 미국 지상파 등 수십개 방송사와 50여개 극장에서 생중계됐다. ●“골든 티켓 따냈어요!” 160만명이 경합을 벌였던 장례식 입장권은 사전 추첨을 통해 8750명에게 2장씩 미리 배포됐다. 그러나 일부 당첨자들은 무료 티켓으로 ‘돈벌이’에 나섰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6일 이베이나 크레이그리스트 같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티켓은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를 호가했다. 최대 9999달러(약 12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티켓에 당첨된 팬들은 “골든 티켓을 따냈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돈트 지어웨이(33)는 이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잭슨의 대명사인 ‘문워크’ 춤을 췄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700달러를 들여 버팔로에서 LA까지 날아왔다는 그는 스테이플스센터 앞에서 처음 만난 스위스 여성 셀린 알타우스(27)에게 나머지 한 장을 건넸다. 알타우스는 잭슨의 장례식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보기 위해 스위스에서 미국까지 30시간 비행을 감수했다. ●LA시는 비상! 그러나 호재? 이번 행사로 재정 악화에 직면한 LA시가 예상치 못한 ‘경제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전 세계 수십만명이 이 도시를 찾으면서 호텔과 식당 예약, 기념품 판매 등 관광 매출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 호텔들은 일찌감치 만원 사례를 이뤘고 LA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잭슨이 사망한 지난달 25일 이후 지역내 호텔 예약은 이전에 비해 40% 급증했다. LA 관광사무국 대변인 로빈 맥레인은 “이번 장례식은 LA에선 전례없는 이벤트”라며 “400만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례식 비용에만 250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누가 이 비용을 댈지가 이후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rin@seoul.co.kr
  • 마이클 잭슨 ‘최후’ 지키는 미녀 기타리스트

    마이클 잭슨 ‘최후’ 지키는 미녀 기타리스트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 영상에 등장한 여성 기타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에만 옆자리를 허락했던 잭슨의 생전 행보에 비추어 보면 상대적으로 무명인 그녀의 존재가 각별하게 다가오기 때문. ‘금발 미녀’ 기타리스트라는 외적 요소도 한 몫 했다. 5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주인공은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의 기타리스트 오리안시 파나그라리스(24). ‘오리안시’(Orianthi)란 이름으로 불리는 그녀는 일주일에 6일을 마이클 잭슨과 리허설을 치르며 지난 3개월을 보냈다. 그녀는 “마이클 잭슨과 일한 나날은 황홀한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엄청난 연습을 거치면서 서로가 모든 곡을 훤하게 꿰뚫게 됐다”고 기억했다. 그녀는 “마이클은 신비한 아우라를 풍기는 아름다운 영혼이었다.”며 “잭슨의 사망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6살부터 기타를 잡았다는 그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때는 지난 2003년. 콘서트차 호주를 방문한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가 그녀를 무대로 초청해 ‘잼 세션’을 벌인 것이다. 숨겨진 재능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세계적 뮤지션들이 그녀를 찾았다. 스티브 바이, 프린스, 지지탑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 컨트리 가수 캐리 언더우드와 꾸민 올초 그래미 시상식 무대는 팝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세계로 전파됐다. 호주 선데이메일에 따르면 그녀는 오는 7일(현지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서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에드워드 반 헤일런, 제니퍼 버튼, 슬래쉬 등 ‘마이클 잭슨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했던 불세출의 연주자들을 제치고 그녀가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게 됐다. 사진= 공연 기획사 AEG가 공개한 마이클 잭슨 리허설 비디오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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